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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 쇼크', 삼성-LG도 못 피한다 "새로운 동력 절실"
  • 애플 '아이폰 쇼크', 삼성-LG도 못 피한다 "새로운 동력 절실"
  • 사진=AFP[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애플이 ‘낮춘 목표치’를 간신히 달성했지만, 그간 애플의 성장을 주도해온 아이폰 판매량이 감소했다.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도 스마트폰 시장의 정체 여파를 피하지 못하는 상태다. 중국 브랜드가 약진하고는 있지만, 스마트폰 시장 자체의 ‘둔화’ 현상을 해소할 게임체인저(Game Changer)의 필요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29일(현지시간) 애플은 지난해 4분기 매출 843억달러(약 94조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일 밝힌 자체 전망치(가이던스) 840억달러를 소폭 상회한 결과다. 하지만 이 가이던스는 기존 대비 10% 가까이 낮춘 것이어서, 엄밀하게는 어닝 쇼크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아이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15% 감소한 519억8000만달러로 나타난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프리미엄 시장 성장? 알고 보면 중국산 중가형 제품 선전애플이 애당초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한 가장 큰 이유가 중국 시장에서 아이폰 매출 감소때문이었다. 미국과 중국 사이 무역분쟁으로 인한 불매운동 여파도 있었지만, 그보다 큰 문제는 고가형(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 성장세의 둔화였다.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2% 감소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은 전년보다 18% 성장했지만, 여기서 설정한 프리미엄의 기준점은 400달러(약 44만6600원)이다. 선진 시장에서는 ‘중가’형으로 분류되는 제품도 포함된다.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프리미엄 제품 시장에서 애플이 지난해 차지한 점유율은 51%로 나타났고, 삼성전자(22%)와 화웨이(10%)가 뒤를 이었다. 애플은 800달러 이상 제품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400~600달러 시장에서는 중국 업체 원플러스가 1위를 기록했다. 과거에는 애플과 삼성전자 양강구도로 가던 시장에 중국 브랜드가 입지를 넓혀가고 있는 것이다.삼성전자와 LG전자도 오는 31일 지난해 4분기와 연간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데,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저조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증권가에서 예상하고 있다.삼성 스마트TV에서 애플 아이튠즈 무비&TV쇼 서비스를 실행한 화면 예시. 양사는 올 초 열린 CES2019에서 이 같은 협업 소식을 발표했다. 삼성전자 제공◇제조사, 서비스 앞세우고 5G·폴더블로 분위기 반전 모색4분기가 전통적으로 ‘연말 성수기’로 호실적을 기록하던 시기라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블랙프라이데이’로 대표되는 연말 소비집중 현상이 점차 사라지고, 제조사의 신제품 출시 효과도 예전만 못하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등 신흥시장의 경우 아이폰이나 갤럭시 제품을 중고로 구매하는 비중이 상당하다”며 “이런 현상이 반복될 수록 제조사 입장에서는 신규 수요 창출이 제한되는 ‘달갑지 못한 상황’을 맞게 된다”고 설명했다.결국 이런 정체를 만회하기 위한 대안으로 제조사들은 콘텐츠나 애플리케이션 등 ‘킬러 서비스’ 제공에 주력하고 있다. 필요에 따라서는 라이벌과도 제휴를 맺는다. 올 초 열린 CES 2019에서 애플이 삼성전자·LG전자 스마트TV에 스트리밍 서비스 제공 소식을 알린 것이 대표적이다.이번 실적 발표에서도 애플은 아이폰 판매 부진을 애플페이·애플뮤직·아이클라우드 등 서비스 매출(109억달러, 전년동기 대비 19% 증가)로 만회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도 삼성페이를 비롯해 암호화폐 전자지갑 탑재 등 부가 제공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제조사들은 여기에 5세대(5G) 지원, 폴더블(Foldable·접을 수 있는) 형태 등 다양한 신기술로 정체된 수요를 다시 불러일으킨다는 계획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앞으로 5G, 폴더블 제품을 비롯해 신흥 시장에서 (상대적으로)저렴한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시장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물론 당장 올해 시장이 살아날지는 미지수다. 한 통신사 대리점 관계자는 “5G 스마트폰이 200만원 이상이 된다는 소문이 있는데, 그렇게 되면 판매가 얼마나 될 지 의문이다”라고 말했다.삼성전자가 선보인 스마트폰 갤럭시 시리즈 그래픽. 사진=삼성전자 뉴스룸
2019.01.30 I 이재운 기자
만취해 단속 경찰과 심야 車 추격전 벌인 30대男 체포
  • 만취해 단속 경찰과 심야 車 추격전 벌인 30대男 체포
  • 지난 28일 자정쯤 서울 동부간선도로 인근에서 노씨가 음주 운전 중인 차량이 순찰차를 따돌리기 위해 과속운전을 하고 있다(사진=서울 강남경찰서)[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30대 만취 운전자가 음주 단속에 불응하고 60km 가량을 도주하다 경찰에 붙잡혔다.서울 강남경찰서는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상습 음주운전·난폭운전 혐의로 노모(35)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노씨는 지난 28일 오후 11시 10분쯤 술에 취해 운전하다가 서울 강남구 청담동 영동대교 남단에서 음주운전 단속을 위해 검문을 하던 경찰을 보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경찰에 따르면 노씨는 단속 중인 경찰을 발견한 영동대교 남단에서 강변북로와 영동대교~토평IC 구간을 오가다가 성수대교에서 동부간선도로로 진입해 노원구 상계동 수락고가까지 60km 가량의 거리를 약 30분간 도주했다. 노씨는 경찰의 수차례 정지 명령에도 도주하면서 최고시속 180km로 질주하는 등 난폭 운전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순찰차 3대를 동원해 추격에 나선 경찰은 동부간선도로 노원교 인근에서 노씨의 차량 앞에서 차를 몰던 시민들에게 감속할 것을 요청했고 이에 따라 감속한 노씨의 차량을 따라잡았다. 이후 노씨는 노원교 인근 2차선 도로가 공사로 1차선으로 줄어드는 구간에서 차선을 바꾸려다 나란히 달리던 순찰차의 측면에 부딪친 뒤 공사용 방호벽을 들이받고 멈췄다.경찰 관계자는 “이 사고로 순찰차 앞부분이 크게 손상됐지만 순찰차에 타고 있던 경찰관 1명은 다행히 경상에 그쳤다”고 전했다. 노씨는 사고 후에도 10분간 차량에서 내리지 않고 버티다 경찰관에게 강제로 끌려나왔다. 노씨의 혈중알콜농도는 0.185%로 면허취소 수준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노씨가 만취 상태로 난폭 운전을 해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4차례의 음주 운전 전력이 있는 점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2019.01.30 I 최정훈 기자
'안전계란' 유통기준 강화하자…이마트, 비세척란 '꼼수판매' 논란
  • '안전계란' 유통기준 강화하자…이마트, 비세척란 '꼼수판매' 논란
  • 이마트 자양점에서 비세척란이 상온 상태로 판매되고 있다.[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이마트(139480)가 이베리코 돼지고기 가짜 논란에 이어 세척하지 않은 계란(비세척란)을 판매해 논란이 일고 있다. 정부에서 안전한 계란 유통을 위해 규제를 강화하자 사각지대에 있는 비세척란 판매에 나선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국내 대형마트 3사 중에 비세척란을 판매하는 곳은 이마트가 유일하다. 30일 이데일리 취재 결과 이마트 성수본점과 자양점에서는 비세척란이 상온 상태로 매대에 진열돼 판매되고 있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1일부터 ‘축산물의 가공기준 및 성분규격’을 개정해 계란의 냉장 보존 및 유통을 의무화했다. 계란의 세척 기준도 새롭게 신설했다. 30℃ 이상의 깨끗한 물로 계란을 세척하고, 100~200ppm 차아염소산 나트륨이나 그보다 더 효과적인 방법으로 살균하도록 했다. 또 세척한 계란은 반드시 냉장(0~10℃) 상태로 보관·유통해야 한다. 세척 유무와 상관없이 한 번이라도 냉장 보관을 한 경우라면 냉장 상태로 유통 및 판매를 의무화했다. 계란 유통의 규제 강화는 2017년 발생한 살충제 계란 파동 때문이다. 당시 피프로닐에 오염된 계란이 국내 유통되며 대규모 폐기 처분으로 이어졌으며 계란이 들어간 초콜릿, 샌드위치 등의 제품 판매가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피프로닐은 바퀴벌레나 벼룩 등 해충을 제거할 때 사용하는 독성 물질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피포로닐에 장기간 노출되면 간, 갑상선, 신장이 망가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살충제 계란 파동 이후 계란 유통 과정의 위생 기준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됨에 따라 식약처에서 관련 기준을 강화했다.개정된 안전 규제의 사각지대에 있는 것이 비세척란이다. 비세척란은 유통 과정에서 상온 보관 시 상온 판매도 할 수 있다. 비세척란에 자연보호막(큐티클)이 형성돼 있어 외부의 오염물로부터 계란을 보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탓에 유럽에서는 비세척란을 선호한다. 큐티클이라는 자연 보호막이 제거될 것을 우려해 세척을 금지할 정도다. 하지만 살충제 계란 파동이 유럽에서 발생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큐티클 맹신은 식품 안전을 저해하는 요소가 될 수 있다는 평가다.또 비세척란은 조리를 위해 계란을 깨는 과정에서 껍질에 묻은 닭의 피나 분뇨, 먼지 등이 오염을 일으킬 수 있다. 이런 이유로 냉장 시설을 갖춘 대규모 유통업체 대부분은 세척란만 냉장 상태로 진열해 판매하고 있다. 대형마트 2위 홈플러스도 세척란만 취급한다. 롯데마트는 2012년부터 세척란만 냉장 판매하고 있다고 밝혔다.특히 계란안전은 온도에 좌우되기 때문에 상온판매는 위험하다. 국회입법조사처의 ‘한국과 세계 주요국의 식품 및 축산물 유통과 안전기준 비교자료’를 살펴보면 국내 법적 기준인 15℃ 이하는 계란의 위생·안전을 저해하는 살모넬라균 증식을 억제하는 저온유통시스템(5~8℃)보다 높다고 지적했다. 국회입법조사처는 “계란 중심부의 온도가 상승하면 품질이 훼손되고 식중독균과 같은 미생물의 성장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일반적으로 계란의 품질과 위생은 가공·유통 과정에서 온도에 가장 많은 영향을 받기 때문에 여러 나라가 이에 대해 규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강화된 규제에서 비세척란도 한번이라도 냉장 보관했다면 냉장 상태로 판매할 것을 의무화한 이유이기도 하다.업계 관계자는 “비세척란은 상온 판매가 가능해 효율적이지만 소비자 안전을 고려해 세척란만 판매하고 있다”면서 “2017년 살균제 계란 파동 이후 먹거리 안전에 대한 고객 관심이 높아진 영향도 있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설 명절을 앞두고 계란 수요가 급증할 것에 대비해 일시적으로 비세척 계란 판매에 나섰다고 해명했다. 비세척란은 다음 달 4일까지만 판매할 예정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설을 맞아 저렴한 가격과 원활한 물량 확보를 위해 비세척란 판매에 나섰다”며 “이달 시행된 식용란의 세척·선별·살균·포장 의무 시행령에도 비세척란 판매가 위법은 아니다”고 말했다.한편, 이마트는 앞서 이베리코 돼지고기로 홍역을 치렀다. 이마트몰에서 판매한 이베리코 돼지고기 상품의 일부가 가짜라는 의혹에 휩싸였다. 이마트는 의혹이 제기된 이후 문제로 지적된 상품의 판매를 중지했다.
2019.01.30 I 송주오 기자
2개월 연속 수출 감소세…홍남기 “내달 대책 발표”
  • 2개월 연속 수출 감소세…홍남기 “내달 대책 발표”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기재부 제공][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정부가 최근 수출이 감소세를 보이면서 내달 수출지원 대책을 발표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7차 경제활력대책회의 겸 제5차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수출의 경우 반도체 가격 하락, 대중(對中) 수출 둔화 등으로 인해 12월에 이어 1월에도 같은 기간 전년 수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세계 경제 성장세 둔화와 통상마찰 등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수출 활력을 되찾기 위한 대책 마련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며 “수출 활력 제고를 위한 방안을 2월 중으로 확정해 시행한다. 해외 플랜트·콘텐츠·농수산식품 등 분야별 세부 지원방안도 순차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관세청은 1월 1~20일 수출이 257억 달러로 전년동기보다 14.6%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12월 수출은 전년보다 1.3% 감소했다. 1월에도 수출이 감소하면 2016년 9~10월 이후 2년 3개월 만에 두 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게 된다. 이에 따라 관계부처 장관들은 이날 5차 회의에서 최근 수출동향을 점검하고 대응 안건을 논의했다이어 홍 부총리는 “오늘 아침 나온 통계처럼 1월 제조업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개선되지 않는 등 기업의 심리위축 속에 설비·건설투자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도 매우 긴요하다”고 지적했다. 홍 부총리는 “2022년까지 국내 ICT(정보통신기술) 산업에서 고용 10%, 수출 20%, 고성장 기업수 30% 이상 증가를 목표로 중소·벤처기업의 고성장화, 산업생태계 혁신을 추진하겠다”며 ‘ICT산업 고도화 및 확산 전략’을 예고했다. 그는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데이터경제 활성화 3법(신용정보이용및보호법·정보통신망이용촉진법·개인정보보호법), 근로기준법 등 주요 경제법안들이 국회에 계류돼 있다”며 “국회가 조속히 정상화돼 2월 중에는 주요 법안들이 제대로 처리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특히 최근 하루이틀 사이 2군데에서 구제역이 확진돼 설을 앞두고 방역비상 상황”이라며 “농식품부, 행안부 등 방역당국을 중심으로 과하다 싶을 정도의 초기 방역 대응을 철저히 해주시고 관계부처도 적극 동참해 주시길 요청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경제 활력 제고, 취약계층 지원, 주요 성수품 공급확대 등 물가안정, 설 기간 중 안전사고 예방 등 4대 핵심과제가 현장에서 차질없이 집행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가 철저히 점검해 주시기 바란다”며 “장·차관님들도 가능하면 연휴 기간중 한 번이라도 민생 현장에 직접 나가셔서 주요 정책들이 잘 집행되고 있는지, 현장의 어려움은 없는지 다시 한 번 살펴봐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2019.01.30 I 최훈길 기자
상반기 중 제재 풀리는 진에어, '飛上' 채비
  • [하늘 길 전쟁]상반기 중 제재 풀리는 진에어, '飛上' 채비
  •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진에어는 올해 경영전략조차 세우지 못한 채 국토교통부의 제재가 풀리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경쟁 저비용항공사(LCC)들이 기단 확충과 노선 확대를 통해 도약을 꾀하고 있는 모습과는 대조적이다. 2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진에어에 대한 국토부의 제재는 오는 3월 주주총회 이후에야 해제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업계에선 진에어가 이르면 2분기부터, 늦으면 상반기 중으로 경영정상화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진에어는 미국 국적인 조현민 전 부사장이 지난 2010~2016년 불법으로 등기임원을 지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지난해 면허취소 위기까지 겪었다. 면허는 유지했지만, 국토부가 신규 항공기 등록과 신규 노선 취항을 제한하면서 사실상 손발이 묶였다.진에어는 지난해 국토부에 제출한 ‘항공법령 위반 재발방지 및 경영문화 개선대책’을 통해 △한진그룹 계열사 임원의 결재 배제 △사외이사 권한 강화 △내부신고제 도입 △사내고충처리시스템 보완 등을 약속했다.이후 진에어는 효율적인 경영 및 의사 결정을 위한 제반 절차 개선에 나섰다. 법무실 신설 및 변호사 추가 인력 채용,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회 운영, 내부비리 신고제도 도입 등 준법경영을 위한 제도개선을 시행했다. 아울러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확립하기 위해 인사제도를 개선하고, 사내 고충처리 시스템을 보완했다. 남은 한 가지 과제는 사외이사 권한 강화다. 이를 위해 진에어는 주총에서 사외이사 1명을 추가 선임함으로써 사외이사 수를 이사회의 과반으로 확대해 회사의 주요 의사결정 과정을 투명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박광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항공 서비스를 이용하는 국민들의 편의가 고려될 경우 국제선 여객 성수기인 3분기 전에는 규제가 풀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진에어는 내부적으로 국토부 제재 해제에 맞춰 공격적인 경영 전략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도입하려다 무산된 4대의 항공기를 들여오고, 이를 발판으로 신규 노선 확대에도 나선다는 전략이다. 지난해에는 일반직, 운항 및 객실승무직, 정비직 등 전 부문에 걸쳐 437명의 신규 인력을 채용했다. 진에어는 지난해 LCC 업계 최초로 매출 1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615억7107만원으로 전년 동기(969억1237만원) 대비 36.5% 감소했다.
2019.01.30 I 피용익 기자
넓어진 몽골 하늘길 잡아라… 대형기 아시아나 vs 최신기 LCC '공중전'
  • [하늘 길 전쟁]넓어진 몽골 하늘길 잡아라… 대형기 아시아나 vs 최신기 LCC '공중전'
  •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국내 저비용항공사(LCC)가 ‘황금 노선’ 확대에 사활을 걸었다. 한국과 몽골의 항공회담으로 인해 대한항공의 단독노선이던 몽골 하늘길이 30년 만에,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020560) 등 대형항공사(FSC)만 취항했던 싱가포르 노선이 16년 만에 활짝 열리는 절호의 기회를 맞으면서다.국내 항공시장에서 ‘게임 체인저’로 자리매김한 LCC가 신규 기종과 상대적으로 저렴한 운임, 지방공항 활성화 기여도, 부정기편 운항 경험 등을 앞세워 포화상태에 이른 일본, 동남아 노선을 넘어 새 먹거리를 찾는 치열한 경쟁에 돌입했다.2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다음 달 7일까지 항공사들로부터 80여개 신규 운수권 운항 계획을 신청받아 항공교통 정책심의위원회를 거쳐 같은 달 26일께 발표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항공사에 신규 운수권을 배분하기 위해 △안전 및 보안성(35점) △이용자 편의성(20점) △항공산업 경쟁력 강화(25점) △공공성 제고(20점) △인천공항 환승 기여도(10점) 등을 평가기준으로 20가지 세부 평가항목에 따라 정량평가와 정성평가를 진행한다.◇30년 독점노선 ‘몽골’…아시아나 vs LCC항공업계에서 가장 관심이 많은 황금 노선은 단연 인천~울란바토르(몽골)이다. 1991년 몽골과 항공협정을 체결한 후 양국 1개 항공사만이 운항 가능한 독점노선으로 유지됐다. 탑승률은 90%에 달하는 알짜 노선이다.특히 한·몽골 항공회담이 12번 열렸는데 8번 결렬될 정도로 항공업계에서 ‘난공불락’ 노선이었다. 고(故)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주가 B727 항공기 1대를 기증하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대한항공 숲’을 조성하는 등 깊은 인연이 영향을 미쳤다. 몽골에 대한 기여도를 인정받아 한진가(家) 부자는 몽골 최고 훈장인 북극성훈장을 나란히 받기도 했다.올 초 한·몽골 회담을 통해 주 2500석 범위 내에서 2개 항공사가 최대 주 9회까지 운항할 수 있게 됐다. FSC인 아시아나항공과 LCC인 제주항공(089590), 티웨이항공(091810), 이스타항공이 대결구도를 형성해 주3회 몽골 운수권 확보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아시아나항공은 대형기종 투입을 앞세웠다. 인천~몽골에 새롭게 추가된 운수권은 최대 833석(주 3회)이다. 1회 평균 277석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서는 대형기 투입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논리다. 190여석 중소형 비행기가 주류인 LCC와 달리 보유 기재가 다양해 상대적으로 여유 있는 좌석 공급이 가능하다는 것.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좌석난이 심각한 성수기 시즌에도 충분한 좌석 공급으로 안정적인 가격 유지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LCC는 또 다른 FSC 독과점 체제가 될 것을 우려하며, 상대적으로 낮은 운임이 경쟁력인 LCC에 기회가 부여돼야 하는 점을 강조했다. LCC업계 관계자는 “부산~울란바토르는 에어부산(298690)(아시아나 계열)이 이미 주2회 운항하고 있고, 이번 항공 회담으로 1회 운수권도 추가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라며 “인천~울란바토르 노선은 다른 LCC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LCC는 부정기편 운항 경험도 앞세웠다. 제주항공은 청주~울란바토르(총 4회), 대구~울란바토르(총 4회)를, 이스타항공은 청주~울란바토르(총 14회), 인천~울란바토르(총 2회)에 왕복으로 부정기편을 띄웠다. 제주항공은 LCC 1위 항공사임을 내세웠다. LCC 중 가장 많은 기단(39대), 노선수(67개)를 보유한 항공사로 안정성과 운항능력에서 검증받은 회사라는 것. 제주항공 관계자는 “과거 블라디보스토크처럼 FSC만 진입하던 노선에 제주항공이 처음으로 진입하게 되면서 운임을 낮춰 여행수요를 더 늘린 경험이 있다”며 “몽골인들의 환승 수요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관광산업에 큰 기여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스타항공은 몽골과의 관계를 강조했다. 지난해 8월 몽골항공청 안전운항허가를 획득했고, 몽골관광개발 공사와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또 몽골 MIAT 항공사와 중정비 사업도 협업하고 있다.티웨이항공은 지방공항 활성화에 앞장선 기여도를 강조했다. 회사는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년 연속 대구공항에서 국내선과 국제선을 통틀어 가장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대구공항에서 노하우를 바탕으로 김해, 제주, 무안공항 등에 취항하며 균형적인 노선 개발을 통해 해외 여행의 인프라를 구축했다”고 강조했다.국내 저비용항공사(LCC)가 도입(예정)한 차세대 신기종…제주항공 B787 맥스8(왼쪽부터 시계방향), 에어부산 A321-200네오 LR, 티웨이항공 B787 맥스8, 이스타항공 B787 맥스8◇16년 만에 정기편 ‘부산~싱가포르’…5개 LCC 도전장관광객은 물론 비즈니스 수요가 풍부한 부산~창이(싱가포르) 노선도 초미의 관심사다. FSC가 독점했던 인천~싱가포르 노선 이후 16년 만에 생기는 싱가포르행 정기편이다. 일본, 중국 등 단거리 노선을 벗어나 사업 확장을 위해 최근 잇따라 중대형기를 도입 중인 LCC가 가장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에어부산, 이스타항공, 에어서울 등 5개사가 도전장을 내밀었다.에어부산은 에어버스 321-200네오 LR,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은 보잉 737 맥스8 기종 도입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차세대 항공기는 기존 주력기인 B737-800에 비해 1000㎞ 이상 더 운항할 수 있어 싱가포르 등 중장거리 노선에 투입할 수 있다. 또 에어부산과 이스타항공은 운수권 확보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 부산~싱가포르에 각각 8회, 16회씩 부정기편을 띄웠다.에어부산은 김해공항 환승수요 유치를 강점으로 내세웠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김해공항을 거점으로 가장 많은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며 “일례로 삿포로에서 싱가포르 직항 노선이 없기에 신규 항공편을 이용해 삿포로~부산~싱가포르 노선으로 환승수요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19.01.30 I 이소현 기자
“이제껏 이런 영화는 없었다”…‘극한직업’ 흥행에 CJ ENM 주가도 高高
  • “이제껏 이런 영화는 없었다”…‘극한직업’ 흥행에 CJ ENM 주가도 高高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지금까지 이런 맛은 없었다. 이것은 갈비인가 통닭인가.”어두운 시대상을 다뤘거나 정치색을 띤 무거운 주제 일색이던 박스오피스가 코미디 영화 한 편에 활기를 나타내고 있다. CJ ENM(035760)이 선보인 영화 ‘극한직업’ 말이다. 적자를 면치 못하던 영화 사업 부문에서도 1분기 긍정적 흐름이 예상되면서 주가도 상승 곡선이다.29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극한직업’은 지난 23일 개봉 후 약 일주일 만에 350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했다. 역대 1월 개봉작 중 가장 빠른 속도다. 이달 초 개봉해 각각 260만명, 180만명대 관객 수를 기록한 ‘말모이’와 ‘내안의 그놈’ 흥행 성적을 이미 넘었다.CJ ENM은 오랫동안 한국 영화시장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지키는 중이다. 하지만 영화사업 부문은 지속적인 손실로 회사 전체 실적에도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 2017년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영화사업은 지난해 1분기를 제외하고 모두 분기별 적자를 기록했다. 증권사들은 지난해 4분기 역시 20억원대 영업손실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영화사업이 부진한 이유는 커진 제작 규모에 비해 흥행 성적이 신통치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초 내놓은 ‘그것만이 내 세상’은 342만의 관객을 모아 손익분기점을 돌파했지만 이후 ‘골든 슬럼버(139만)’ ‘궁합(134만)’ ‘7년의 밤(53만)’ ‘협상(197만)’ 등이 줄줄이 흥행에 실패했다. 특히 지난해 말 개봉한 ‘PMC: 더벙커’는 국민배우 하정우를 내세웠음에도 손익분기점에 절반에도 못 미치는 167만명을 모으는데 그쳐 타격을 줬다.‘극한직업’은 CJ ENM의 전작과는 달리 정통 코미디 영화의 공식을 따르면서 신선한 충격을 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음 주 최대 극장 성수기 중 하나인 설 연휴가 시작되고 뚜렷한 기대작이 나타나지 않는 것을 감안하면 ‘천만영화’도 가능하지 않겠냐는 조심스러운 예측이 나오고 있다.지지부진하던 주가 흐름도 반등 국면에 진입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29일 CJ ENM 주가는 21만5400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6.7% 가량 올랐다. 지난해 하반기에만 28% 가량 급락했지만 영화 흥행 기대감 등이 한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극한직업은 이미 200만 수준인 손익분기점을 넘었고 개봉 2주차 주말에 설 연휴를 맞아 CJ ENM의 1분기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올해 영화부문은 ‘극한직업’의 초반 흥행 강세와 함께 과거와 달리 대작영화가 많지 않아 전년대비 적자 축소가 기대된다”고 진단했다.CJ ENM의 올해 투자배급 라인업의 성과는 투자 포인트다. 코미디 영화의 대박 조짐이 나오는 가운데 연내 라미란과 이성경이 주연한 ‘걸캅스’가 개봉한다. 이 영화 역시 형사물 코미디라는 점에서 ‘극한직업’의 흥행 바통을 이어 받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드라마를 영화화 한 ‘나쁜녀석들: 더 무비’도 연내 개봉 예정이다. 5~6월에는 ‘기생충’이 개봉을 준비 중이다.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가 다시 만난다는 점만으로도 기대작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상태다.
2019.01.29 I 이명철 기자
진에어, 4Q 실적 시장 기대치 하회…목표가↓-신한
  • 진에어, 4Q 실적 시장 기대치 하회…목표가↓-신한
  • [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29일 진에어(272450)의 작년 4분기 실적이 유가 상승 등의 영향과 규제 리스크로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고 판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고 목표주가는 기존 2만2000원에서 2만1500원으로 2.3% 하향 조정했다.박광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4% 감소한 2288억원, 영업손실은 234억원으로 적자전환, 영업이익률은 -10.2%로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면서 “전년 동기대비 상승한 유가 영향으로 연료유류비가 34.1% 증가했고, 신규 항공기 도입 금지 규제 하에서 4분기 국내선·국제선 모두 공급(ASK), 수요(RPK), 단위당 운임(Yield)이 감소하면서 실적 부진의 원인이 됐다”고 밝혔다.이어 “평균 3.5% 임금인상과 창립 10주년 기념 및 면허 취소 논란 당시의 노고에 답하는 격려금(50억원)의 영향으로 인건비가 약 70억원이 추가 반영된 점도 영업적자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올해 하반기부터는 규제 리스크에서 벗어나 본격 성장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경영 정상화를 위한 조치로 지난해 8월 국토교통부가 내린 신규노선 허가, 신규 항공기 등록 및 부정기편 운항허가를 제한 등 규제로 인해 외형 성장이 정체되고 고정비가 상승하고 있다”면서 “항공 서비스를 이용하는 국민들의 편의가 고려될 경우 국제선 여객 성수기인 3분기 전에는 규제가 풀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하반기 총 7대 운영 항공기 증가를 올해 실적 추정에 반영했다”며 “매출액은 전년 대비 15.1% 증가한 1조1600억원, 영업이익은 59.5% 늘어난 982억원을 전망한다”고 했다.
2019.01.29 I 윤필호 기자
  • SBS, 4Q 어닝서프라이즈..`마지막 슈퍼스타`-신한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29일 4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SBS(034120)에 대해 미디어 마지막 슈퍼스타라고 평했다. 투자의견 ‘매수’에 목표주가 2만8000원 유지. 홍세종·구현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손익구조 30% 이상 변경에 따른 연결실적이 공시됐다”며 “4분기 연결 매출액은 2281억원, 영업익은 205억원을 기록했고, 별도기준 실적은 공시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다만 3분기까지 누적실적 감안시 4분기 별도 매출액은 2000억원 내외, 영업익은 193억원내외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홍 연구원은 “역기저효과(지상파 파업에 따른 쏠림)에도 이익이 15% 가까이 성장한 어닝서프라이즈”라며 “수익성 개선의 원동력은 총 3가지”라고 분석했다. 먼저 러시아 월드컵 종료로 영업환경이 정상화되며 제작비가 크게 줄었다. 두 번째로는 주력드라마, 예능 들의 견조한 시청률(콘텐츠 경쟁력 강화)에 힘입어 어려운 국내 광고 업황을 이겨냈다는 것. 마지막으론 비용효율화 노력을 꼽았다. 4분기 제작비는 전년대비 8~9% 축소로 추정했다. 올해 연결 매출액은 7534억원, 영업익은 339억원으로 매출은 전년대비 12.7% 줄어들지만, 영업익은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중간광고는 광고 성수기인 4월부터 시행될 가능성이 높다. 연간기준 150억원에 가까운 이익기여가 가능하다”며 “홀수해인 2019년은 글로벌 이벤트 부재로 수익성 개선이 어렵지 않다”라고 밝혔다. 신한금융투자는 △중간광고 허용에 따른 이익증가 △드라마 사업 강화를 위한 방향성 제고 노력 △지난해 기준 0.7배에 불과한 주가순자산비율(PBR)을 근거로 매수 관점을 유지했다.
2019.01.29 I 김재은 기자
  • 진에어, 4Q 예상보다 큰 규제 충격..투자의견·목표가↓-미래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미래에셋대우는 29일 진에어(272450)에 대해 규제충격이 예상보다 컸다면서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동시에 하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에서 ‘단기매수(Trading Buy)’로, 목표주가는 2만4000원에서 2만1000원으로 12.5%(3000원) 낮춰잡았다. 진에어는 4분기 매출 2288억원, 영업손실 23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미래에셋대우 추정치(-28억원)와 시장기대치(-21억원)을 크게 밑돈 수치다.류제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격려금과 임금인상분 반영 등 일회성 요인(70억원)이 있던 점을 감안해도 실망스러운 실적”이라며 “신규 취항규제가 지속되면서 나타난 국제선 공급 축소로 인해 인건비 등 비용부담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신규 도입 규제 영향이 예상보다 크게 나타나면서 상반기 실적 부담이 커질 것”이라며 “신규 기재도입 규제 해소 여부는 3월 예정된 주총 결과에 따라 국토부 심리를 거쳐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데, 일정상 상반기 규제 해소를 가정하기 쉽지 않다”고 전망했다. 반면 주요 노선인 일본 노선 수요가 크게 개선되지 못하면서 탑승률과 단가 압력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21.5% 줄어든 417억원으로 추정했다. 다만 “최근 기내식 판매 본격화 등 부가 매출 증가는 긍정적인 부분”이라며 “동남아를 중심으로 예약률이 개선되는 노선이 관찰되고, 하와이 노선도 1분기 성수기 효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류 연구원은 “올해 순이익 전망치를 19% 하향조정하며 목표가를 2만1000원으로 낮춘다”며 “12%의 상승여력으로 투자의견도 단기매수로 하향조정한다”고 밝혔다. 향후 주가는 △유가 등 매크로 변수 이외에 △한진 그룹 지배구조 변화 가능성 △규제해소 여부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2019.01.29 I 김재은 기자
이마트, 차례 간소화 추세에 피코크 '간편 제수음식' 늘려
  • 이마트, 차례 간소화 추세에 피코크 '간편 제수음식' 늘려
  • 피코크 간편 제수음식 (사진=이마트)[이데일리 이성웅 기자] 이마트(139480)는 간편가정식(HMR) 시장의 새로운 성수기로 떠오른 설 명절을 맞아 다음달 6일까지 이마트 자체브랜드(PB)인 피코크 제수음식 50종을 대상으로 행사를 진행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에 선보이는 피코크 제수용품은 떡국떡부터 사골육수, 각종 전, 떡갈비, 식혜, 당면 등 총 50종에 달한다. 2만5000원 이상 구매고객에게 5000원 상품권을 증정한다.특히, 설 차례상에 올라가는 음식 중 손이 많이 가는 전류와 적(산적꼬치)류를 모두 차려 낼 수 있도록 육류, 채소, 생선 등을 고루 사용한 상품 16종을 행사상품으로 선정했다. 이마트는 1인 가구와 맞벌이 가구 비중이 늘어나는 등 점차 간소화 되는 명절 문화 영향으로 명절 제수음식까지 간편가정식 소비가 이어짐에 따라 이번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마트가 이번 설을 앞두고 지난 17일부터 27일까지 11일간의 매출을 비교한 결과, 지난 2017년 설 대비 27.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더불어 가장 집중적으로 차례상용 장보기가 이뤄지는 명절 전 일주일을 기준으로 지난해 매출을 분석한 결과, 피코크 제수음식을 포함한 한끼 식사용 피코크 간편가정식 매출은 평상시 대비 15% 가량 높게 나타났다.이마트는 이처럼 명절이 간편가정식 시장의 새로운 성수기로 자리매김함에 따라 앞으로도 소비 경향에 맞는 새로운 상품 개발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피크크는 지난 2014년 전 6종(오색꼬지전·모듬전·빈대떡·고기완자전·동태전·해물전)을 선보이며 간편 제수음식을 확대했다. 이번 설에는 50종까지 라인업을 확대했다.이에 따라 2014년 설을 앞두고 1주일간 1억원에 불과하던 해당 상품들의 매출도 2017년 설 11억40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설 기간에도 매출이 12억5000만원에 달했다. 이마트는 이번 설에도 차례를 간편하게 지내는 사례가 늘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피코크 제수용 간편가정식 매출이 전년보다 15~20% 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이마트 관계자는 “피코크 간편 제수음식이 명절 대목의 조연이 아닌 주역으로 거듭나고 있다”며 “필요에 따라 기존 상품 리뉴얼 등을 통해 경쟁력을 제고하는 동시에 신규 상품개발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2019.01.29 I 이성웅 기자
국회 정무위원장 "은행권, 블록체인·AI 선도해달라"
  • 국회 정무위원장 "은행권, 블록체인·AI 선도해달라"
  • 은행연합회는 28일 민병두 국회 정무위원장을 초청해 각 은행장, 금융기관장들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아랫줄 왼쪽부터) 은성수 수출입은행장, 박종복 SC제일은행장,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김태영 은행연합회장, 민병두 정무위원장, 윤대희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가운데줄 왼쪽부터) 김윤국 대구은행장 직무대행, 황윤철 경남은행장, 임용택 전북은행장, 송종욱 광주은행장, 빈대인 부산은행장, 김도진 기업은행장, 허인 국민은행장, (윗줄 왼쪽부터) 심성훈 케이뱅크 은행장, 정윤모 기술보증기금 이사장, 손상호 금융연구원장, 문재우 금융연수원장, 이동빈 수협은행장, 이용우 카카오은행 대표이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민병두 국회 정무위원장은 28일 “은행권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해 블록체인과 인공지능(AI), 빅데이터를 선도해 달라”고 당부했다.민 위원장은 이날 오후 6시30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을 비롯한 은행권 인사들과 간담회를 연 자리에서 “금융 혁신을 통해 세계적인 은행으로 거듭나 달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산업은행 등 17개 회원사의 대표들과 금융연수원장, 금융연구원장도 참석했다.민 위원장은 또 “경제정의 구현의 측면에서 소비자보호·서민금융 등 금융 취약계층에 대한 배려를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사회적 가치를 높여 달라”고 했다. 이에 김태영 회장은 “은행권은 ‘디지털 전환’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AI를 활용한 자산관리 서비스의 도입, 블록체인 기반 은행권 공동 인증 플랫폼 출시 등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은행업의 모델을 만들고 있다”고 화답했다.김 회장은 “서민금융 지원을 확대하고 취약계층 부담을 완화하는 등 사회적 책임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2019.01.28 I 김정남 기자
이개호 농식품부 장관 “설 우리 농산물 많이 애용해주세요”
  • 이개호 농식품부 장관 “설 우리 농산물 많이 애용해주세요”
  • 이개호(가운데)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28일 서울 서초구 양재 농협 하나로클럽에서 배추를 홍보하고 있다. 농식품부 제공[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설 연휴를 앞둔 28일 서울 서초구 양재 농협 하나로클럽을 찾아 설 성수품 수급 동향을 점검하고 겨울채소 홍보에 나섰다.농식품부는 설을 앞두고 농협과 함께 전국 2608개 매장에서 제수용품과 과일, 한우 선물세트를 판매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와 손잡고 전국 기업에 설 선물 모음집 3000부도 배포했다.최근 전반적인 농산물 가격은 안정세이지만 사과, 배 등 제철 과일은 다소 높은 수준이다. 반대로 무, 배추 등 채소 가격은 큰 폭 내린 탓에 오히려 농가가 시름하고 있어 당국이 판촉을 강화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선 상황이다.이 장관은 “설 명절을 맞아 품질 좋은 농산물 생산을 위해 노력한 농업인에게 힘을 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소비해 달라”고 당부했다.김병원 농협중앙회장도 같은 날 서울 서대문구 농협중앙회 본관 구내식당에서 한돈 소비촉진 운동을 펼쳤다. 김 회장은 임원들과 함께 1500인분의 한돈 수육을 직원에 배식했다. 돼지 역시 최근 지난해보다 약 15% 감소하며 양돈 농가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김 회장은 “농협 임직원은 물론 온 국민이 우리의 자랑 한돈을 더 사랑해 달라”고 당부했다.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이 28일 서울 서대문구 농협중앙회 본관 구내식당에서 직원들에게 한돈으로 만든 수육을 배식하고 있다. 농협중앙회 제공
2019.01.28 I 김형욱 기자
매출 1조원 돌파했지만..진에어, 영업익 전년比 36.5%↓
  • 매출 1조원 돌파했지만..진에어, 영업익 전년比 36.5%↓
  • 진에어 대형기 B777-200ER[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진에어(272450)가 ‘물컵 갑질’ 이후 사업 확장에 제동이 걸리면서 작년 수익성이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진에어는 지난해 연간 개별기준 잠정 영업이익이 615억7107만원으로 전년 동기 969억1237만원 대비 36.5% 감소했다고 28일 밝혔다.진에어 측은 대외 환경 영향 때문에 수익성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진에어 관계자는 “유류비 상승에 따른 원가 상승과 일본지역 등 자연재해로 인한 수요가 부진했다”며 “사업 제한에 의한 수익성 하락도 영향을 끼쳤다”고 했다.작년 미국 국적인 조현민 전 진에어 부사장의 외국인 등기임원 재직 사실로 회사는 면허 취소 위기까지 갔다. 국토교통부는 작년 8월 진에어의 사업 면허를 유지하는 대신 경영문화 개선대책이 충분히 이행되기까지 신규 항공기 등록과 노선 취항을 금지하기로 했다. 다른 저비용항공사(LCC)들은 공격적인 취항에 나서지만, 국토부의 제재 결정 이후 진에어는 새로운 항공기의 도입과 신규 노선 취항이 금지돼 있는 탓에 외형 성장세가 둔화한 것으로 분석된다.진에어는 작년 매출은 역대 최초로 1조원을 돌파했다. 매출은 1조107억원으로 전년 동기 8883억8827만원 대비 13.8% 증가했다. 순이익은 417억5555만원으로 전년 동기 740억8455만원 대비 43.6% 감소했다.진에어 관계자는 “기재 운영 효율화를 통해 역대 최초로 매출액 1조원을 달성했다”며 “주요 인기 노선에 대형기를 투입하고 증편해 탄력적으로 기재를 운영했고, 비경합 단독 노선과 장거리 노선 취항을 통해 수요를 확대했다”고 강조했다.진에어는 인천~조호르바루(말레이시아) 노선에 국적사 중 단독으로 비행기를 띄우고 있다. 또 국적 LCC 중 유일하게 대형기(B777-200ER)를 보유하고 있어 장거리인 인천~호놀룰루(하와이) 노선을 성수기에 운항하고 있다.사업 제한이 풀리지 않은 이상 올해 실적 개선은 요원할 것으로 전망된다. 진에어는 올해 지속적인 여객수요 성장 전망에 맞춰 국내외 영업과 마케팅 활동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진에어 관계자는 “차별화된 서비스 전략으로 고객 만족을 향상시킬 것”이라며 “번들 서비스, 기내유상판매 등 부가서비스 강화를 통한 부대 수익을 증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9.01.28 I 이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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