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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골송골 땀방울이 '쏙', 더위 피해 도심 속 동굴로
  • [폭염탈출①] 송골송골 땀방울이 '쏙', 더위 피해 도심 속 동굴로
  • 천곡황금박쥐동굴 탐방의 하이라이트, 샘실신당[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동굴 탐방을 위해 꼭 깊은 산골까지 갈 필요는 없다. 도심에도 꽤 운치 있는 동굴이 있다. 동해 천곡황금박쥐동굴은 국내에서 유일한 도심 속 천연 동굴이다. 수억 년 세월을 간직한 동굴 옆으로 아파트 단지가 들어섰고, 시내버스가 빈번하게 오가는 낯선 풍경이다. 동굴 뒤쪽에는 석회암 지형과 어우러진 탐방로가 조성되어 인근 주민이 산책로로 애용한다.안전 헬멧을 쓰고 가파른 계단을 내려서면 신비한 지하 세계 탐험이 시작된다.◇평균 기온 10~15℃, 천국이네동해시 동굴로의 천곡황금박쥐동굴은 1991년 아파트 공사를 하던 중 처음 발견됐다. 1996년 일반에 공개됐으니 알려진 세월이 20여 년에 불과하다. 동굴은 총 길이 1,510m이며, 깊이는 10m에 달한다. 생성 시기는 4억~5억 년 전으로 추정되는데, 810m가 관람 구간으로 개방된다. 동굴의 본래 명칭은 천곡천연동굴. 올 봄 동굴 훼손을 막기 위한 개·보수를 하고, 지난 6월에 천곡황금박쥐동굴로 새롭게 문을 열었다. 천곡황금박쥐동굴에는 황금박쥐가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금박쥐(붉은박쥐)는 세계적으로 개체 수가 적어 멸종 위기종 1급과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희귀 야생동물이다. 동굴 입구에는 황금박쥐 모형이 커다랗게 장식돼 분위기를 더한다. 안전 헬멧을 쓰고 가파른 계단을 내려서면 신비한 지하 세계 탐험이 시작된다. 입구부터 스산한 기운이 감도는 동굴은 피서지로 손색없다. 동굴의 평균기온은 10~15℃. 이마에 송골송골 맺혔던 땀방울이 이내 사라진다. 동굴은 석회동굴의 특성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바닥에 솟은 석순과 천장에 매달린 대형 종유석, 석순과 종유석이 연결된 석주 등이 끊임없이 이어지며 흥미진진한 동굴 탐방을 이끈다. 오백나한상, 사천왕상, 피아노상 등 다양한 2차 생성물도 차례차례 모습을 드러낸다. 종유석과 석순이 만나 석주가 되려면 보통 수만 년이 걸린다는데, 아슬아슬하게 만남을 기다리는 석회 지형도 볼거리다. 종유석은 1년에 0.2mm 정도 자라며, 손으로 만지거나 부러뜨리는 일은 절대 삼가야 한다.천장에서 물이 똑똑 떨어지는 천곡황금박쥐동굴은 석회암의 용식작용이 계속되는 현재진행형 동굴이다. 동굴에 물이 차면서 굴곡을 형성한 천장 용식구는 국내 동굴 중 최대급 규모를 자랑한다. 용식구 가운데 용이 승천하는 모습을 한 용굴은 크기가 압권이다. 동굴은 몸을 절반으로 낮춰서 통과하거나, 앉아서 올려다봐야 진면목을 관람할 수 있는 코스가 이어진다. 툭툭 머리를 부딪히는 경우가 다반사라 헬멧 착용은 필수다.동해의 사계, 반딧불이 등을 감상하는 특수 조명 쇼◇ 특수 조명으로 더 신비로워 져동굴 탐방의 하이라이트는 샘실신당이다. 천장을 떠받친 석주와 좌불상 등이 한자리에 모인 지형으로, 조명 시설도 새롭게 갖춰 신비로운 분위기를 더한다. 탐방로 중 최근 개방된 저승굴은 어두침침해 오히려 실감 난다. 발을 디뎌야 불이 들어오는 조명효과로 동굴 탐험의 묘미가 전해진다. 저승굴 구역에는 천곡황금박쥐동굴에서 발견된 동물 뼈를 전시한다.동굴 내에서 동해의 사계, 반딧불이 등을 감상하는 특수 조명 쇼도 올해부터 관람할 수 있다. 천곡황금박쥐동굴은 개방 시기가 비교적 짧아 생성물의 원형이 잘 보존된 상태다. 동굴이 들어선 천곡동은 예부터 큰 샘이 있던 마을로, 동네 이름이 여기서 비롯됐다. 구릉에 어미 소와 송아지를 풀어놓으면 송아지만 엉뚱한 곳에서 발견돼, 주민들이 어딘가 지하 비밀 통로가 있는 것으로 여겼다는 사연도 내려온다. 동굴 밖으로 나서면 돌리네탐방로가 이어진다. 돌리네(Doline)는 동굴 생성의 비밀을 간직한 석회암 분지로, 천곡황금박쥐동굴 위쪽으로 군데군데 형성됐다. 나무 데크 탐방로를 따라 가까이서 살펴볼 수 있으며, 야생화 군락지와 쉼터가 어우러져 산책 코스로 좋다. 동굴관리사무소 2층에는 동굴의 형성 과정을 보여주는 화석을 전시한다.시내에서 천곡황금박쥐동굴로 향하는 길은 제법 편리하다. 동해시청에서 10여 분이면 걸어갈 수 있으며, 동해종합버스터미널에서 차량으로 10여 분 거리다. 동해시의 필수 관광 코스인 논골담길, 무릉계곡 등이 동굴 앞에서 시내버스로 한 번에 연결된다. 동굴 입장료는 어른 3000원, 청소년 1500원, 어린이 1000원이다(주차료 1000원). 여름 성수기에는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문을 연다. 예약하면 문화관광해설사가 동굴에 담긴 흥미진진한 얘기를 무료로 들려준다.논골담길 바람의언덕전망대◇논골담길·대진해변·무릉계곡 등 볼거리 많아어두컴컴한 동굴과 달리, 동해시의 화창한 골목은 논골담길로 연결된다. 묵호 논골담길은 옛 묵호항의 사연과 바다 풍경이 담긴 길이다. 묵호등대로 이어지는 비탈진 골목에는 바다에 의지해 살아간 주민들의 삶이 벽화로 표현됐다. 논골담길은 1길, 2길, 3길, 등대오름길로 구분되는데 무작정 배회하며 느닷없이 일상과 마주하는 것도 골목을 즐기는 묘미다. 오징어와 명태를 지게로 날랐다는 길목 정상은 묵호등대로 연결된다.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전망 좋은 방에서 하룻밤 묵거나, 바람의언덕전망대에서 바닷바람에 취해 커피 한잔 마셔도 좋다. 번잡한 논골담길을 벗어나 동해를 따라 북쪽으로 향하면 탁 트인 대진해변을 만난다. 대진해변은 서퍼들이 사랑하는 해변이다. 양양 죽도해변이 서핑 포인트로 알려졌지만, 최근 서핑 마니아들은 한적한 파도를 찾아 이곳 대진해변을 찾는다. 모래톱이 드넓게 펼쳐진 대진해변 입구에는 서핑 강습을 하는 상가와 민박, 카페 등이 오붓하게 들어섰다. 대진항을 품은 대진마을은 경복궁의 정동방에 위치한 동네다.여름 동해 여행에서 무릉계곡을 빼놓을 수 없다. 무릉계곡은 신선이 노닐었다는 백두대간의 절경을 간직한 곳이다. 무릉계곡 초입의 무릉반석은 희고 커다란 바위가 펼쳐진 경이로운 공간에 다양한 기념 석각이 있다. 그중 조선의 4대 명필인 봉래 양사언이 새긴 석각이 풍류를 더한다. 무릉계곡 물줄기는 비 온 뒤에 더욱 활기찬 소리를 뿜어낸다. 기암절벽과 어우러진 쌍폭포, 용추폭포, 학소대 등이 계곡의 청량함을 완성한다.청량한 무릉계곡 쌍폭포◇여행메모△여행 코스= 천곡황금박쥐동굴→무릉계곡→동해무릉건강숲→숙박→ 논골담길→대진해변→북평민속시장→추암촛대바위출렁다리△가는길= 동해고속도로→동해 IC→동해대로→운동장사거리 우회전→천곡황금박쥐동굴△먹을곳= 짬뽕은 대동로의 덕취원, 물회는 일출로의 부흥횟집, 곰칫국은 일출로의 칠형제곰치국, 해물탕은 한섬로의 천곡해물탕이 유명하다. △주변 볼거리= 추암촛대바위출렁다리, 북평민속시장, 동해무릉건강숲, 묵호야시장서퍼들이 사랑하는 대진해변
2019.08.03 I 강경록 기자
 싸늘한 동굴 속에선 와인도 천천히 익어간다
  • [폭염탈출③] 싸늘한 동굴 속에선 와인도 천천히 익어간다
  • 머루에 대한 정보가 있는 안내문[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우리나라도 와인 생산국이다. 야생 포도인 머루와 오미자, 오디 등을 이용해 특별한 와인을 만든다. 무주 농가에서 국내 머루 생산량의 약 60%를 재배하고, 머루 농가와 머루와인 업체가 협력해 맛깔스러운 와인을 빚는다. 머루와인은 적상산 중턱(450m)에 자리한 무주머루와인동굴에서 만난다. 더위를 피하고 머루와인도 맛볼 수 있어 여름철 여행지로 제격이다. 머루와인과 사과와인 6종을 무료로 시음하는데, 조금씩 다른 맛이 오묘하다. 동굴에 오래 있으면 몸이 으슬으슬하다. 이때 머루와인 족욕을 하면 몸이 따뜻해지고 피로가 스르르 풀린다.무주 남쪽을 지키는 적상산. 오른쪽으로 첩첩 산이 펼쳐진다.◇한국 100대 명산이 품은 동굴통영대전고속도로를 타고 금산을 지나면 앞쪽으로 웅장한 산이 나타난다. 무주가 가까웠다는 걸 알리는 적상산이다. 무주의 수호산인 적상산은 사면이 절벽으로 둘러싸여 험악하게 보인다. 붉은색 바위 지대가 마치 산이 붉은 치마를 입은 것 같다고 적상(赤裳)이라는 이름이 붙었으며, 한국 100대 명산에 든다. 적상산 중턱에 무주머루와인동굴이 자리한다.무주 시내에 들어와 적상산 품에 난 도로를 따라 10분쯤 구불구불 오르면 무주머루와인동굴 주차장에 닿는다. 여기에 동굴이 생긴 건 무주양수발전소를 만들면서 터널을 뚫었기 때문이다. 작업용 터널이 2007년에 무주머루와인동굴로 새롭게 태어났다. 동굴 길이가 총 579m인데 그중 290m를 사용하고 있다. 무주머루와인동굴 입장료는 2000원(시음장 무료 이용·음료 1잔 포함, 와인 족욕 별도), 이용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5시 30분이다(월요일·명절 당일 휴관, 성수기는 월요일 정상 운영).적상산 중턱에 자리한 무주머루와인동굴동굴 입구에 입을 크게 벌리고 선 머루 장승 부부의 표정이 해학적이다. 장승 뒤에 도깨비처럼 생긴 머루 정령이 입을 쩍 벌리고 있는데, 여기가 동굴 입구다. 동굴에 들어서자 서늘한 바람이 불어온다. 안으로 들어갈수록 바람은 차가워지고 슬슬 땀이 식는다. 동굴 안 평균온도는 13~14℃. 여름철 밖의 기온이 대개 30℃가 넘으니 무려 15℃ 이상 낮은 셈이다.동굴에서는 먼저 머루에 관한 안내문을 만난다. 야생 포도인 머루는 포도보다 맛과 향이 진해 와인을 빚기에 적합하다.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홋카이도(北海道)산 와인도 머루로 만든다고 한다. 무주는 국내 최대 머루 산지로, 머루 농가 110여 가구와 5개 머루와인 업체가 손잡고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벽에 붙은 안내문을 읽어보면 ‘왜 머루로 와인을 만들까?’라는 궁금증이 가시고, ‘맛은 어떨까?’ 하는 호기심에 입맛을 다시게 된다.동화 속 세상처럼 알록달록 꾸민 무주머루와인동굴 내부◇폭염에도 몸이 으슬으슬이후는 동화 속 세상처럼 아기자기하다. 머루 줄기와 열매를 색색의 조명으로 치장한 포토 존이 나오고, 그리스신화 주인공이 와인을 따르는 재미난 트릭 아트, 화려한 빛 터널 등이 이어진다. 와인 병 모양 조형물에는 “우리는 흔히 와인 하면 외국산 수입 와인만을 떠올립니다. 그들에 비해 땅도 작고, 인구도 적지만 그들과 어깨를 견주어 우리의 와인을 만들고 있습니다. 우리가 우리의 것을 소중히 여길 때 세계에서도 인정받는 Made in Korea가 되지 않을까요? 이제부터 무주머루와인이 만들어갑니다”라는 문구가 있다. 우리 와인을 만드는 당당함이 느껴져서 좋다. 와인 선진국 프랑스나 이탈리아에 이런 동굴이 있었다면 와인 명소가 됐을 것이다.이윽고 시음장에 도착하자 직원이 반기며 시음을 권한다. 현재 시판되는 머루와인은 덕유양조의 ‘무주구천동머루와인(MEORUWINE)’, 무주군산림조합의 ‘루시올뱅(LUCIOLE VIN)’, 샤또무주의 ‘샤또무주(CHATEAU MUJU)’, 산들벗의 ‘마지끄무주(MAGIQUE MUJU)’, 칠연양조의 ‘붉은진주(RED PEARL)’ 등이다. 반딧불사과와인영농법인의 사과와인 ‘애플린(Apple lean)’도 있다.시음장에서는 5가지 머루와인과 사과와인을 맛볼 수 있다. 먼저 직원이 권한 루시올뱅을 마셨다. 첫맛은 신맛이 강하고 뒷맛이 살짝 달콤했다. 무주구천동머루와인은 신맛과 단맛이 조화로웠다. 사또무주는 달콤한 맛이 느껴졌다. 나머지 와인도 제각각 맛이 달랐다. 전체적으로 와인 맛이 생각보다 훌륭했다. 괜찮은 머루와인이 여러 종류가 있다는 게 놀라웠다. 시음장 직원에게 “어느 와인이 가장 반응이 좋은가요?” 하고 물어보니, 입맛이 각양각색이라 특정 와인이 몰표를 받진 않는다고 한다. 사람들은 시음장에서 맛을 비교해보고 입맛에 맞는 와인을 고른다. 여기서 구입하면 할인 혜택도 있다.시음장 옆에 족욕장이 보인다. 동굴에 오래 있으면 몸이 으슬으슬하게 마련이다. 이런 때 족욕이 제격. 뜨거운 물에 머루와인을 넣자 좋은 향기가 솔솔 올라온다. 발을 담그니 몸이 스르르 풀리면서 조금씩 따뜻해진다. 여독이 한 방에 풀리는 기분이다(이용료 3000원).덕유산의 장쾌한 능선이 한눈에 들어오는 안렴대◇전망대, 안국사, 무주문화원 등 볼거리도 가득머루와인 족욕까지 마쳤다면 동굴에서 나와 적상산의 명소를 둘러보자. 동굴 앞에서 산정으로 이어진 도로는 한동안 갈지자를 그리고, 적상터널을 통과하면 느닷없이 호수가 나타난다. 무주양수발전소의 상부 저수지인 적상호다. 무주양수발전소는 상부 저수지에서 산 아래 하부 저수지로 물을 떨어뜨려 전기를 생산한다.적상호 북쪽 끝자락에 적상산전망대가 있다. 거대한 굴뚝처럼 생긴 전망대는 무주양수발전소의 발전설비인 조압수조다. 발전기가 갑자기 멈췄을 때 수로 압력이 급상승하는 걸 완화해주는 설비라고 한다. 건물 3~4층 높이 전망대 꼭대기에 오르면 시야가 넓게 열린다. 전망대를 한 바퀴 돌면서 무주의 산하를 감상할 수 있다. 북쪽으로 산이 첩첩 둘러싸인 가운데 무주 시내가 자리 잡았고, 남쪽으로는 무주덕유산리조트 스키장이 보인다.안렴대로 가는 숲길이 호젓하다.적상산전망대가 무주양수발전소 덕분에 생긴 인공 전망대라면, 적상산 8부 능선에 자리한 안렴대는 천혜의 전망대다. 안국사주차장에 도착하면 ‘안렴대 500m’ 안내판이 있다. 호젓한 숲길을 따라 10분쯤 가면 마당바위 같은 너른 바위 지대인 안렴대가 나타난다. 바위 아래는 천길만길 벼랑이다. 《한국지명총람》에 따르면, 고려 말 거란이 침입했을 때 삼도 안렴사가 이곳 바위 아래 굴에 숨어서 유래한 지명이라고 한다. 안렴대의 자랑은 장쾌한 조망이다. 남쪽으로 향적봉에서 남덕유산까지 이어지는 덕유산 주 능선이 장쾌하고, 맑은 날에는 서쪽으로 진안 마이산이 보인다.안렴대에서 되돌아오면 안국사 경내로 들어선다. 안국사는 1277년(고려 충렬왕 3) 월인이 창건했다는 설과 조선 태조 때 무학대사가 적상산성을 쌓고 절을 지었다는 설이 있다.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때는 승병이 주둔했다고 한다. 1995년 적상산에 무주양수발전소가 생기자, 안국사가 자리한 지역이 수몰 지구로 편입되어 지금의 자리로 옮겼다. 천불전에 들어서니 제각각 다르고 또 비슷한 부처의 미소가 재미있다.적상산에서 내려와 무주 시내의 무주문화원으로 간다. 건물 3층에 김환태문학관과 최북미술관이 있다. 김환태문학관에 들어서자 나비 무리 그림 가운데 이어령 평론가가 쓴 ‘김환태의 문학 정신’이란 글이 있다. 나비 그림은 김환태가 쓴 글의 유명한 구절 “나는 상징의 화원에 노는 한 마리 나비이고자 한다”에서 따온 것이다. 김환태는 일제강점기에 순수문학의 이론 체계를 정립한 무주 출신 문학평론가다. 1943년 귀향해서 이듬해 세상을 뜰 때까지 무주에 살았다. 최북미술관은 무주 출신 화가 최북을 기리는 미술관이다. ‘조어도’ ‘풍설야귀인도’ 등 대표작을 관람하고, 조선 후기 회화의 흐름도 살펴볼 수 있다. 무주가 낳은 문화 예술인과 만나며 여행을 마무리한다.안국사 천불전. 부처의 미소가 보는 이를 미소 짓게 한다.◇여행메모△여행코스= 무주머루와인동굴→적상산전망대→안렴대→안국사→적상산사고→김환태문학관&최북미술관→무주반디랜드→태권도원△가는길= 통영대전고속도로 무주 IC→무주로→싸리재터널→괴목로→산성로→무주머루와인동굴△먹을곳= 매운탕·어죽은 단천로의 금강식당과 내도로의 섬마을, 산채정식은 구천동로의 별미가든이 유명하다. △주변 볼거리= 적상산사고, 무주반디랜드, 태권도원 등
2019.08.03 I 강경록 기자
하이네켄 손잡은 화윤맥주, MS 확대 가능?
  • [주목!e해외주식]하이네켄 손잡은 화윤맥주, MS 확대 가능?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중국 대표 맥주기업으로 홍콩증시에 상장된 화윤맥주(China Resources Beer)는 중국 맥주시장을 26% 점유한 대표기업으로 설화(Snow)를 비롯해 30여개 제품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중국 본토 내 98개 맥주공장을 운영 중이며, 설화는 전세계 시장 점유율 6.1%로 단일브랜드 기준 세계 판매량 1위 맥주다. 화윤맥주가 1년 가까운 협상 끝에 지난 4월 30일 하이네켄 차이나 지분을 매입하면서 중국 본토, 홍콩, 마카오의 하이네켄 상표권과 판권을 보유하게 됐다. 화윤맥주는 전 하이네켄 APAC 대표를 이사회 멤버로 편입하고, 프리미엄 맥주 브랜딩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특히 하이네켄의 프리미엄 맥주, 과실주 등 다양한 제품군을 중국 시장에 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현정 삼성증권 연구원은 △화윤과 하이네켄의 시너지 △프리미엄 맥주시장 성장 향유 △수익성 확대를 투자 포인트로 꼽았다. 현재 화윤과 하이네켄의 유통채널 통합작업을 진행중이며, 매출 확대, 관리 효율 상승으로 하이네켄의 중국 사업은 2020년 공헌이익이 플러스로 전환할 것이란 기대다. 두번째로 맥주시장이 정체된 가운데 프리미엄 맥주시장은 향후 5년간 연평균 16% 성장할 전망이다. 화윤은 올해 4개의 신제품을 출시하고, 프리미엄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신제품 Marrsgreen의 판매가는 12위안(500ml)으로 설화(설화순생)대비 60% 높은 가격”이라며 “동사의 상품 라인업과 하이네켄(15위안)과의 시너지 효과를 감안하면 중국 프리미엄 맥주 시장 성장의 수혜를 누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외에도 맥주산업이 발달한 국가(한국, 미국, 일본)의 경우 상위 3사의 시장점유율이 75%이상 집중도가 높다는 점을 감안할 때 동사의 시장 점유율 확대 여력이 있다는 분석이다.마지막으로 화윤맥주가 규모의 성장에서 수익성 강화로 사업전략을 수정 ,가격 경쟁을 중단하면서 올해부터 수익성 가시화 단계에 진입했다는 것이다. 프리미엄 상품 출시로 인한 ASP 상승과 관리비용 절감을 감안해 3~5% 마진 확대가 기대된다. 원가 측면에선 유리, 맥아, 제조비용 등 원자재 가격 안정으로 전년대비 부담이 완화됐고, 생산 효율이 낮은 공장을 정리해 관리효율도 높아질 것이란 기대다. 이현정 연구원은 “맥주시장 성장률이 기대치를 밑돌 경우 중국 내 로컬 맥주와 수입맥주 간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며 “날씨영향으로 성수기 판매량이 기대치를 밑돌 경우, 하이네켄과 불협화음으로 인한 경영 불확실성이 대두 되며 리스크가 부각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19.08.03 I 김재은 기자
“커피, 칵테일에 그림까지”…성수동에 ‘로봇알바들’이 떴다
  • [강신우의 닥치Go]“커피, 칵테일에 그림까지”…성수동에 ‘로봇알바들’이 떴다
  •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디저트봇과 부딪히면 로봇이 아파해요. 곧바로 멈추죠. ‘미안해’하고 손으로 어루만져주면 다시 일한답니다.”서울 성수동에는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공존하는 공간이 있다. 과거 성수동 모습을 고스란히 남겨둔 건물, 그 안으로 들어가면 커피를 내리고 칵테일을 흔들고 디저트에 글씨나 무늬를 그려 넣는 ‘열일’ 하는 친구들 있다. ‘칵테일 전문 봇’ ‘드립커피 전문 봇’ ‘디저트 전문 봇’ 등 로봇 3대를 만날 수 있다.(사진=유튜브 영상 ‘강신우의 닥치Go’ 캡처)1일 찾아간 서울 성동 아차산로 9길에 있는 ‘카페봇’. 카페봇은 로봇 전문 기업인 ‘티로보틱스’의 기술과 미디어 기반의 콘텐츠 회사 ‘디스트릭트홀딩스’의 예술적 감성이 더해져 탄생한 감성문화 공간이다. 100평(660m2) 규모의 카페봇 안으로 들어가면 미디어 아트를 통해 시즌별 테마에 맞는 신비로운 공간이 펼쳐진다. 카페봇은 시즌별로 테마를 꾸미는데 이번엔 ‘핑크 라군’이다. 상상 속에나 존재할 것 같은 핑크 바다와 에메랄드 하늘, 신비로운 바다로 알려져 있는 멕시코 칸쿤의 핑크 라군을 카페로 옮겨온 듯한 느낌마저 든다. (사진=유튜브 영상 ‘강신우의 닥치Go’ 캡처)지금까지 그 어떤 카페에서도 볼 수 없었던 화려함에 빠져들어 주문하는 것도 잠시 잊었다. 주문은 칵테일과 커피, 디저트를 했다. 칵테일을 시키면 로봇에 수십 여 종의 음료 중 주문 사항을 정확히 파악해 2, 3종류의 음료를 직접 섞는다. 흔드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웃음이 나온다. “정말 박력 있게 만든다”는 생각을 했다. (사진=유튜브 영상 ‘강신우의 닥치Go’ 캡처)디저트를 선택하면 그 위에 글씨나 디저트봇이 연구한 피카소를 오마주한 드로잉을 선택해 그려 넣을 수 있다. 가장 신기하고 귀여웠던 로봇이 바로 이 디저트 봇이다. 바로 가까이서 볼 수 있어 ‘친근감’마저 들었다. 이 로봇이 열심히 일하고 있을 때 사람이 손을 대면 멈춘다. 그림을 망칠 순 없기 때문이다. “미안해” 하고 톡톡 로봇을 치면 다시 하던 일을 한다. 마지막 드립봇. 이 로봇은 커피를 추출하는 일을 한다. 커피 추출 시 물을 고르게 가운데서부터 바깥쪽으로 일정한 간격으로 돌려가며 추출해야 커피 맛이 일정하고 풍미가 좋은데 이 일은 정확하게 잘해낸다. 로봇이 일하는 사이 로봇 바로 위 대형 화면에서는 커피가 만들어지는 과정이 클로우즈-업 돼 나온다. 주문한 음료와 디저트.(사진=강신우 기자)로봇들은 단순 반복하는 일을 잘 해낸다. 사람도 있다. 계산하고 주문을 받고 그리고 각 메뉴를 개발해 로봇에게 반복적인 일을 부여한다. 카페봇 관계자는 “만드는 사람은 로봇과 함께 특별한 메뉴를 만들어내고 즐기는 사람은 미디어 아트를 통해 새로운 감성을 발견할 수 있는 곳”이라며 “카페봇은 식문화의 새로운 변화를 이끄는 ‘감성문화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9.08.03 I 강신우 기자
  • '인스타각' 예쁜 카페들...비싸고 자리도 불편 'SNS세' 논란
  • SNS에 올리기 적합한 예쁜 음료와 디저트를 파는 카페를 일컬어 '인스타 감성 카페'라고 한다. 많은 누리꾼들이 SNS에 카페 사진을 업로드했다. (사진=인스타그램 검색결과 캡쳐)“요즘 핫하다는 카페 커피 가격이 터무니 없이 비싼 것 같아요. 유행하는 공사장 느낌의 카페들에 가면 위생 문제가 걱정되기도 하고요.”최근 ‘인스타 감성 카페'에 대한 논란이 거세다. 인스타 감성 카페란 인스타그램 등의 SNS에 올릴 만큼 예쁜 음료를 파는 카페를 일컫는 용어다. 이런 인스타용 카페들에 대해 음료는 예쁘지만 양이 적고 가격도 비싸며, 테이블도 불편하다는 지적이 많다. 여기에 비위생적 인테리어, 제멋대로식 운영방식도 꾸준히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 .비싼 음료·불편한 인테리어에 소비자들 불만일주일에 한 번 정도 '카페 투어'를 한다는 강수인(가명·28·여) 씨는 예쁜 카페에 가서 인스타에 사진을 올리는 것이 소소한 행복이라 매주 핫한 카페들을 찾아간다. 강 씨는 "사진도 잘 나오고 음료가 맛있는 곳을 찾으면 한 주가 행복하지만 가끔 가격에 비해 퀄리티가 떨어질 때도 있다"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SNS에 올리면 다들 예쁘다고 '좋아요'를 눌러준다"고 말했다.인스타 감성 카페에 부정적이라는 이정은(가명·26·여) 씨는 “이런 카페들은 양도 적고 얼음만 가득이라 몇 모금 마시면 끝나는데 가격은 6000원이 넘어간다”라며 “의자도 불편해 금방 자리를 뜨게 돼 돈이 아깝다”라고 지적했다. 이 씨는 "SNS에 올리기에는 좋지만 마셔보면 맛이 없는 경우도 많고, 그만큼의 값어치를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아예 가지 않는다는 이들도 있다. 이상훈(가명·28) 씨는 “SNS에 자랑하기 좋은 카페는 주로 개인 카페인 경우가 많아 맛에 대한 보장이 없어 잘 가지 않게 된다”라고 말했다. 그는 “더 비싼 돈 주고 개인카페에 가느니 차라리 이미 아는 맛의 커피를 파는 프랜차이즈 카페에 가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비싼 인스타 감성카페에 'SNS세금'을 내고 있다는 비판도 있다. 여성용 제품에 더 비싼 가격이 붙는 ‘핑크택스’처럼 인스타그램 등 SNS에 과시할 수 있는 예쁜 음료와 카페에는 ‘인스타택스’, ‘SNS세’가 붙는다는 것이다. 누리꾼들은 SNS로 자신을 과시하고 싶어하는 심리가 인스타용 카페를 만든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 5월 성수동에 오픈한 블루보틀 1호점은 내부를 공사장 느낌의 인더스트리얼 디자인으로 꾸며 화제가 됐다. (사진=블루보틀코리아 제공)내부 인테리어도 불만의 대상이다. 최근 ‘핫플’이라고 불리는 성수동, 을지로 등에는 짓다 만 공사장 느낌의 내부를 가진 카페가 많이 위치하고 있다. 이런 공사장 느낌의 빈티지한 스타일의 인테리어는 ‘인더스트리얼 인테리어’라고 불린다. 지난 5월 한국에 상륙한 커피계의 애플 ‘블루보틀’ 1호점 역시 인더스트리얼 스타일로 일각에서 당혹감을 드러내기도 했다.한 누리꾼은 “어느 순간부터 짓다 만 느낌의 인테리어를 가진 카페들이 늘어나는 것 같다”라며 “건물 콘크리트 벽이 다 보이는 것이 ‘인스타 감성’으로 유행하고 있는데, 음료를 파는 카페라서 위생에 의심이 간다”라고 했다.성수동에서 회사를 다니는 성주원(가명·28)씨는 “성수에서 뜨고 있는 개인카페들을 보면, 대부분 앉기가 불편한 경우가 많다”라고 말했다. 성 씨는 “테이블은 낮아서 케이크를 먹을 때 고개를 완전히 숙여서 먹어야 하고, 의자도 딱딱하고 불편하다"면서 "오래 머물지 못하도록 하는 카페의 전략인가 싶을 때도 있다"라고 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인스타 '핫플' 카페의 불편한 테이블을 풍자하는 게시글들이 올라와 누리꾼들의 공감을 샀다. 한 커뮤니티에 '인스타감성 카페' 테이블 불편함을 풍자하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쳐)영업시간 안 지키는 경우도 많아..."시간은 약속"주먹구구식 운영 역시 고객들의 불만 포인트다. SNS에서 유명한 카페들은 주로 개인카페로, 영업 관련 공지를 SNS로 하는 경우가 많았다. 일부 카페들은 당일이 돼서야 휴업공지를 SNS에 올렸다. 공지 없이 가게 정보에 적힌 영업시간과 다르게 마감을 하는 경우도 많았다. 이런 영업방식에 대해서도 많은 비판이 있었다. 소비자들은 시간내서 카페를 찾았는데 문이 닫혀있거나 영업이 종료돼 있던 적이 많았다며 개인카페의 신뢰성에 대해 지적했다. 많은 개인카페들이 SNS에 영업 관련 공지를 게시했다. (사진=인스타그램 화면 갈무리)한 누리꾼은 “인스타용 카페들 너무 황당하다”라며 “개인 가게니까 열고 닫는 것은 본인의 자유지만, 손님이 매번 갈 때마다 전화를 하고 갈 수도 없는데 막상 가게에 방문하니 문이 닫혀있는 경우가 많아 어이없고 황당하다”고 말했다. 다른 누리꾼도 “본인의 시간만 중요하고 남의 시간은 장난으로 생각하는 것 같아 기분이 나쁘다”는 반응을 보였다.이에 대해 한 외식업 관계자는 “개인 가게니까 운영에 있어서 프랜차이즈 카페보다 자유로운 점은 이해한다"면서도 "당일에 휴업공지를 하면 시간을 내서 가게를 방문하려던 손님은 시간을 버렸다고 느끼게 된다”라며 “영업시간은 손님과의 약속”이라고 말했다./스냅타임
2019.08.02 I 공지유 기자
세아베스틸, 車 부진에 군산공장 사고까지…2분기 실적 발목
  • 세아베스틸, 車 부진에 군산공장 사고까지…2분기 실적 발목
  • 세아베스틸 2분기 실적 현황.(자료=세아베스틸)[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세아베스틸이 국내 자동차 등 내수 수요산업 부진 영향으로 올해 2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엎친데 덮친격 지난 4월 발생한 군산공장 안전사고도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마당이다.세아베스틸(001430)은 연결기준 올해 2분기 매출액 7904억원, 영업이익 251억원을 기록했다고 1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5.9%, 영업이익은 29.1% 감소한 아쉬운 성적이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0.5% 감소한 105억원으로 집계됐다. 별도기준 매출액은 4765억원(3.3% 감소), 영업이익은 102억원(-25.7%)를 기록했다.회사 관계자는 “국내 자동차 등 내수 수요산업 부진으로 인해 판매량이 감소했다”며 “이와 함께 4월 군산공장 안전사고 발생에 따라 공장 가동이 10일 간 중단된 영향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장 가동 중단으로 생산 및 출하 불가에 따라 판매량이 감소해 매출액이 줄었고, 생산 감소에 따른 고정비 증가 등 원가 상승으로 이익도 감소했다”고 덧붙였다.다만 세아베스틸은 자회사인 세아창원특수강의 활약으로 전분기 대비해서는 매출액 1.2%, 영업이익 51.5% 증가하는 등 개선된 실적을 내놓았다. 세아창원특수강은 성수기 진입에 따라 전분기(12만9000톤(t)) 보다 증가한 13만1000톤(t)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특히 주요 부재료인 니켈 가격 상승분을 2월부터 4월까지 세 차례에 걸쳐 판매가격에 반영함에 따라,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59억원(2%)에서 132억원(4.3%)으로 증가했다. 오는 하반기 세아베스틸은 지속 어려운 업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세아창원특수강의 실적개선은 이어질 전망이다. 앞선 관계자는 “세아베스틸은 수요산업 부진 지속으로 난항이 예상되며, 수요 다변화 및 원가절감을 통해 영업이익 개선에 주력할 것”이라며 “해외 매출 지속 증대 및 고부가가치 제품 위주의 판매로 수출 부문 수익성 향상에 집중할 계획이며, 단조사업부문 신사업(사용후핵연료 저장용기 CASK 제작) 신규 수주 확대로 인한 향후 매출액 및 손익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세아창원특수강은 판매 확대를 통해 상반기 이상의 실적 향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니켈 등 부재료 가격 상승분을 판매가격에 적극적으로 반영해 수익성을 지속 높여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긴 장마 지나고…정수기, 남은 여름 잡기 '총력전'
  • 긴 장마 지나고…정수기, 남은 여름 잡기 '총력전'
  • 웅진코웨이 슬림 스탠드 정수기[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긴 장마가 지나고 낮 기온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시작하면서 웅진코웨이와 SK매직, 청호나이스 등 정수기 업체들이 남은 여름 성수기를 잡기 위한 마케팅을 경쟁적으로 펼치고 있다.수년 전 ‘얼음정수기 이물질 파동’을 경험한 이들 업체는 올해 위생을 한층 강화한 정수기 신제품을 앞세워 소비자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 여기에 음악 등 정수기에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더하는 등 업체 간 차별화 전략도 눈에 띈다.1일 웅진코웨이(021240)는 크기는 줄이고 위생은 강화한 ‘슬림 스탠드 정수기’를 올 여름 주력 제품으로 선정하고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슬림 스탠드 정수기는 가로 폭이 26㎝에 불과하지만 물을 저장하는 탱크는 정수 6ℓ와 냉수·온수 각 3ℓ 등 넉넉한 용량을 갖췄다.여기에 웅진코웨이 독자기술인 ‘시루 필터시스템’을 적용했다. 시루 필터는 머리카락 수 만분의 1 크기 이온물질까지 제거하는 멤브레인 소재를 촘촘하게 감아 정수 성능을 한층 높였다. 특히 오염되기 쉬운 트레이(물받이)와 파우셋(물 추출구)을 분리형으로 만들어 손쉽게 세척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위생을 강화했다.SK매직은 업계 최초로 스테인리스 직수관을 적용한 ‘올인원 직수정수기’를 올 여름 승부수로 내걸었다. 이 제품은 스테인리스 직수관을 사용해 유로(물이 흐르는 공간) 오염을 원천적으로 차단했다. 직수로 깨끗해진 물을 ‘UV LED’(자외선 발광다이오드)로 한 번 더 살균한다. 코크(취수구) 역시 2시간 마다 자동 살균하는 등 위생을 한층 강화했다.SK매직은 올인원 직수정수기 위생을 검증하기 위해 최근 경기도 화성시 공장 내 환경연구소에서 미세플라스틱 제거능력 평가 실험도 진행했다. 그 결과 올인원 직수정수기는 미세플라스틱을 100% 걸러냈다. SK매직 관계자는 “앞으로도 위생 기능을 강화한 정수기를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환경보호 캠페인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SK매직 올인원 직수 정수기청호나이스는 전기분해수를 만들어 유로부터 저수조 내부까지 살균하는 이과수 살균 냉온정수기 ‘세니타’를 최근 출시했다. 세니타는 싱크대 위에서 사용할 수 있는 카운터탑 크기로 제작했지만, 물을 저장하는 용량은 8.17ℓ에 달한다. 특히 정수기 사용 빈도가 낮은 시간을 스스로 감지해 전기분해수를 생성한 후 유로부터 저수조 내부까지 살균하는 ‘스마트 세정 기능’을 더했다.청호나이스 세니타는 0.0001μm(마이크로미터) 초정밀 분리막을 적용한 역삼투압 정수시스템으로 △중금속 △박테리아 △바이러스 △유기화학물질(VOCs) 등 44개 유해물질을 모두 잡아낸다. 온수 기능을 뺀 ‘냉정수기’를 별도로 출시해 선택의 폭도 넓혔다.또한 교원웰스는 출수와 정수 부분을 분리한 시스템정수기 ‘웰스더원’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웰스더원은 물이 나오는 곳과 정수를 위한 필터 본체를 분리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냉각탱크 대신 이중 냉각관을 사용해 세균 걱정을 없앴다. 9단계 필터시스템은 수은·납 등 중금속 6종은 걸러내는 한편, 미네랄 등 인체에 유익한 물질 함유량은 높일 수 있다.정수기 업계 후발주자인 바디프랜드는 필터를 자가 교체할 수 있는 ‘W냉온정수기 브레인’을 판매 중이다. W냉온정수기 브레인은 기존 3개 필터 정수 기능을 1개 필터로 압축했다. 때문에 별도 방문관리 없이 3개월 주기로 발송하는 필터를 갈아 끼워주기만 하면 된다. 특히 정수기에 내장한 스피커를 통해 ‘브레인 뮤직’ 등 음악도 들을 수 있다.업계 관계자는 “한동안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 기능을 내세우던 정수기 업체들이 수년 전 얼음정수기 이물질 파동을 겪은 이후엔 위생 등 정수기 본연 기능에 충실한 제품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며 “8월부터 폭염이 본격화하면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예상보다 길어진 장마가 정수기 판매에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바디프랜드 W냉온정수기 브레인
2019.08.01 I 강경래 기자
아이스크림부터 바나나 할인…이마트24 "할인에 할인 더한다"
  • 아이스크림부터 바나나 할인…이마트24 "할인에 할인 더한다"
  • (사진=이마트24)[이데일리 함지현 기자]이마트24는 성수기인 8월을 맞아 1200여 상품에 대해 1+1, 2+1, 덤증정 및 결제 수단을 활용한 추가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이마트24에 따르면 8월 한 달 동안 50여종의 인기 아이스크림을 3개 이상, SSG페이(쓱페이)로 결제 시 반값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행사 아이스크림을 3개(교차구매 가능) 이상 구매하면 30% 할인하고 이를 쓱페이로 결제 시 할인된 금액에 추가 30% 할인 혜택까지 누릴 수 있다.여기에 KT 멤버십 10% 추가 할인까지 더하면 최대 56%까지 싼 가격으로 아이스크림 구매가 가능하다.최근 선보인 개당 310원 ‘2+3바나나’를 비롯해 아이스크림 ‘바나나에 반하나’, 다양한 ‘바나나맛우유’, 스낵 ‘바나나킥’ 등 바나나 관련 상품 10종에 대해 릴레이 할인 이벤트도 진행한다.BC페이북(QR결제)으로 바나나 관련 상품 결제 시 2가지 10%, 3가지는 20%, 4가지는 3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 역시 KT 멤버십 10% 추가 할인이 가능하다.아침 식사 권장 타임 세일도 진행된다.8월 한 달간 이마트24에서 오전 6시부터 11시까지 삼각김밥, 김밥, 샌드위치, 도시락 등 FF(FRESH FOOD) 상품 108종에 대해 BC페이북으로 결제 시 20% 할인하는 타임 할인 이벤트(KT 멤버십 추가 10% 할인 가능)다.이 밖에도 8월 한 달 동안 이마트24에서 NH농협카드로 비빔면 등 봉지라면 기획 번들 6종 결제 시 30% 할인된 가격에 구매 가능하며, 아임이 감자칩 5개를 한 번에 결제해도 50% 할인 가능하다.유창식 이마트24 영업마케팅팀 팀장은 “지속적인 초저가 상품 출시와 함께 고객들이 보다 알뜰하게 쇼핑을 즐기실 수 있도록 성수기인 8월을 맞아 역대 최다인 1200여 행사 상품을 준비했다”며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만큼 고객들의 큰 호응이 기대되고 이는 가맹점 매출 증대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9.08.01 I 함지현 기자
커피가 특허와 만났다…블렌딩 비율 조절 등 기술개발 활기
  • 커피가 특허와 만났다…블렌딩 비율 조절 등 기술개발 활기
  • 네스카페 돌체구스토가 서울 성수동의 한 카페에서 가을과 어울리는 두 가지 새로운 커피 캡슐 ‘아메리카노 리치 아로마’와 ‘플랫 화이트’를 선보이고 있다.사진=이데일리DB[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최근 커피의 블렌딩 비율을 조절할 수 있는 캡슐커피 등 다양한 기술이 특허로 출원되고 있다.‘네스프레스’로 유명한 스위스의 ㈜네슬레는 1992년 세계 최초의 커피캡슐 용기를 개발, 특허로 출원했다.이후 특허보호기간인 20년이 지난 2012년부터 원천특허권은 소멸됐다.이에 2012년을 기점으로 국내외에서 캡슐커피에 대한 기술개발 및 특허출원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특허청에 따르면 네슬레의 원천특허 종료가 예상된 2011년부터 커피캡슐 용기와 관련된 특허출원이 급증했다.1992년부터 2010년까지 관련 특허출원은 89건에 불과했지만 2011년부터 크게 늘면서 지난해까지 248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국적별로는 외국인 비중이 78%(262건)로 압도적이지만 내국인 출원도 2010년까지 12건에서 2011년 이후 63건으로 늘었다.주요 출원 기업을 보면 스위스의 네슬레(81건), 독일의 카페시스템(35건), 미국의 크라프트 푸즈(26건), 네덜란드의 코닌클리케(21건) 등이 외국계 기업이 주를 이루고 있다.국내 기업으로는 ㈜다인, ㈜컨벡스코리아, ㈜GGM, ㈜대화디지털, ㈜자로, ㈜씨엔엔커피 코리아 등 중소·벤처기업들이 포함됐다.기술분야별 출원현황을 살펴보면 개발 초기인 2000년대 중반까지는 캡슐의 구조 및 재료, 내부 커피추출수의 유동 방법, 캡슐의 밀봉 기술 등 기본 기술들이 주로 출원됐다.그러나 캡슐커피 시장이 급성장하고 소비자 요구가 다양화하는 2000년대 중반 이후부터는 2개 이상의 원두를 원하는 비율로 블렌딩하거나 하는 추출조건 제어기술, 전통차 추출 기술, 캡슐 위변조 방조기술 등이 출원되고 있다.고준석 특허청 정밀부품심사과장은 “커피 시장의 성장과 고급제품을 선호하는 추세에 맞춰 커피캡슐에 대한 특허출원이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며 “앞으로도 관련 업체들이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첨단 과학기술을 커피캡슐에 적용하려는 노력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2019.08.01 I 박진환 기자
서울반도체, 일회성 비용 영향에 영업익 저조…목표가↓-삼성
  • 서울반도체, 일회성 비용 영향에 영업익 저조…목표가↓-삼성
  •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삼성증권은 1일 서울반도체(046890)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를 낮추면서 목표주가도 2만6000원에서 2만1000원으로 19.2% 내려 잡았다. 다만 업황 바닥의 신호를 포착, 발광다이오드(LED) 산업 내 추가 구조조정을 기다리며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서울반도체의 올해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833억원과 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와 62.3% 감소했다. 매출액은 시장 예상치에 들어맞았으나 영업이익은 기대치(170억원)를 크게 밑돌았다. 매출채권 대손상각비를 포함한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컨센서스에 부합하지만 매출채권 상각이 향후 부정적 업황을 암시한다는 점은 불안요인으로 꼽힌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대손상각비가 향후 업황의 바닥 국면에서 ‘어닝 쇼크’를 방어하는 보험의 의미라고 결론내렸다”며 “서울반도체 이익의 하방 경직성을 믿는다”고 강조했다. 탑티어의 포기, 적자 기업의 증가를 볼 때 LED 산업이 사이클의 바닥을 향해 경착륙하고 있다는 게 이 연구원의 판단이다.이 연구원은 “비수기인 상반기에는 분기 200억원, 성수기인 하반기에는 분기 300억원이 서울반도체가 가진 기본적인 이익 펀더멘털”이라며 “올해 영업이익은 대손상각비 130억원, 베트남 비용 100억원을 포함해 730억원, 일회성 요인을 털어낸 이후인 이듬해는 1080억원 수준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9.08.01 I 유현욱 기자
삼성 반도체 영업익 3년래 최저치
  • 삼성 반도체 영업익 3년래 최저치
  •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삼성전자의 분기실적이 3년 전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주력사업인 반도체와 스마트폰의 동반부진이 원인으로 꼽힌다.31일 삼성전자는 매출 56조1271억원, 영업이익 6조5971억원, 당기순이익 5조1806억원의 2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감소하는 데 그쳤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55.6%, 53.1%나 감소했다.지난 1분기 영업이익(6조2333억원)보다는 5.8% 늘어났다. 하지만 디스플레이 사업부문에서 발생한 1회성 수익(8000억~9000억원 추정)을 제외하면 사실상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5조원 중후반대를 기록한 셈이다.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5조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16년 3분기(5조2000억원)이후 11분기만에 처음이다.이는 반도체 사업의 부진과 궤를 같이 한다. 반도체 사업의 2분기 영업이익은 3조4000억원으로 전사 영업이익과 마찬가지로 2016년 3분기(3조3700억원) 이후 처음으로 3조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삼성전자는 “메모리반도체사업의 경우 고객사들의 재고조정에 따른 수요둔화와 제품가격 하락세가 이어졌다”며 “IM(IT·모바일) 부문도 갤럭시S10 등 플래그십 스마트폰 판매 둔화영향이 더해지면서 실적이 나빠졌다”고 설명했다.(김정훈 기자)그나마 CE(소비자가전) 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한 것이 위안거리였다. CE부문의 경우 대형·프리미엄 TV 제품과 에어컨·건조기 등 생활가전제품이 계절적 성수기를 맞아 판매가 늘어나 매출 11조700억원, 영업이익 7100억원을 기록했다.문제는 하반기 경영상황도 불투명하다는 점이다.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세계 경기침체와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따른 영향이 어디까지 끼칠지 가늠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더욱이 내달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대법원 선고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어 어느 때보다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삼성전자 관계자는 “일본이 다음달 한국을 화이트리스트 국가에서 제외할 경우 비상경영체제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재용 부회장을 포함한 사장단 회의는 상황에 따라 언제든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2019.07.31 I 박철근 기자
경쟁 심화·신제품 공백…삼성전자 스마트폰 수익성 악화(종합)
  • 경쟁 심화·신제품 공백…삼성전자 스마트폰 수익성 악화(종합)
  • 삼성전자의 보급형 보델인 갤럭시 A 이미지. (사진= 삼성전자)[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어려울 때 털고 가자’ 삼성전자(005930)가 31일 공개한 올해 2분기 실적을 보면 휴대폰 관련 매출은 소폭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크게 하락했다. 전통적인 비수기인데다 중국 업체 등의 공세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선방했다고 볼 수 있으나 글로벌 1위 업체인 삼성으로서는 부진한 성적표가 아닐 수 없다. ◇ 라인업 재편·마케팅비용 증가로 수익성 악화…“하반기 개선될 것”삼성전자는 이날 스마트폰·네트워크 장비·PC 사업 등을 담당하는 IM(IT·모바일 커뮤니케이션) 부문이 올 2분기 매출 25조8600억원, 영업이익 1조569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7.8% 늘었고 영업이익은 41.6% 줄었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은 5%, 영업이익은 26.6% 각각 감소했다. IM부문 중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무선사업부 매출은 24조27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했으며, 전분기보다는 6% 줄었다. 이종민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전략기획 담당 상무는 컨퍼런스콜을 통해 “2분기에는 플래그십 모델 다변화 및 중저가 모델 라인업 재편을 단행했다”며 “이런 과정에서 중저가 신모델의 가격 경쟁력 강화와 구모델 재고 조정 등의 영향으로 2분기 수익성이 하락했다”고 말했다. 중저가 제품군에서는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업체로 인한 경쟁 심화됐다. 매출과 수익성을 모두 끌어올릴 만한 플래그십 신제품이 없었던 점도 실적 부진에 한몫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중저가 보급형 제품 하인업을 재정비하는 한편, 하반기 전략 모델 신제품 출시에 앞서 ‘와신상담’하는 기간이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측은 “하반기는 시장 성수기 진입에도 불구하고 대외 불확실한 경영환경과 전년 대비 수요 둔화가 지속될 것”이라면서도 “갤럭시 노트10과 폴드를 포함해 전략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중저가 신모델 판매 확대를 적극 추진하는 동시에, 운영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 노력도 지속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특히 2분기 매출 성장세를 이끌었던 갤럭시 A의 경우 라인업 재편 이후 대부분의 지역에서 전작 대비 높은 판매세를 보이고 있으며, 하반기에도 경쟁력 있는 신제품 출시를 통해 이같은 판매세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 “5G 라인업 강화·시장별 대응으로 5G 시장 리더십 확보할 것”삼성전자는 또 국내에서는 지난 4월부터 상용화에 들어간 5G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공고히 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이종민 상무는 “지난 4월 5G 상용화를 시작한 한국의 경우 현재까지 가입자가 180만명에 달하는 등 예상보다 더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갤럭시 S10 5G 모델 역시 판매 직후부터 좋은 판매실적을 보이고 있으며 한국과 미국에 이어 유럽 호주 등으로 출시를 확대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노트10을 포함해 5G 라인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혁신적인 제품들과 더불어 5G 라인업을 확대함으로써 국가별 5G 상용화 일정에 적극 대응함으로써 5G 시장에서 리더십을 공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시장 조사기관인 스트레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5G 스마트폰은 2025년 전체 스마트폰 시장의 25%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삼성전자측은 5G 시장의 성장세가 이보다 빠를 수 있다며 제품군 확대와 시장별 대응을 통해 리더십을 확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2019.07.31 I 장영은 기자
삼성전자, 반도체·스마트폰 동반 부진에 영업익 반토막(종합)
  • 삼성전자, 반도체·스마트폰 동반 부진에 영업익 반토막(종합)
  •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삼성전자(005930)는 지난 2분기에 6조597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31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4조8690억원)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수치다. 삼성전자 실적을 견인한 쌍두마차인 반도체와 스마트폰 사업의 동반부진이 가장 큰 원인으로 해석된다. 디스플레이 사업도 1분기에 비해 흑자전환하기는 했지만 고객사로부터 받은 위약금 등 1회성 수익을 제외하면 적자를 이어갔을 것이라는 분석이 유력하다.TV와 생활가전제품 등을 생산하는 CE(소비자가전) 부문만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성장하면서 체면치레를 했다.(자료= 삼성전자)◇반도체·디스플레이 동반 부진…반도체 영업익 11분기래 최처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DS(디바이스 솔루션) 부문의 실적악화가 가장 뼈아픈 대목이다.특히 반도체 사업의 경우 16조9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1분기(14조4700억원)보다는 나아졌지만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4조1200억원에서 3조4000억원으로 7000억원 이상 감소했다. 특히 반도체 사업의 영업이익이 3조원대를 기록한 것은 2016년 3분기(3조3700억원) 이후 처음이다.회사 관계자는 “주요 데이터센터 고객사가 구매를 재개하고 응용처 전반의 고용량화에 따라 수요가 늘어났다”면서도 “메모리반도체 시장의 전반적인 업황 약세와 가격 하락으로 실적이 저조했다”고 설명했다.시장조사업체 D램 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DR4 8Gb(기가비트) D램의 고정거래가격은 3.31달러로 1년전(8.19달러)보다 약 60% 하락했다.디스플레이 부문도 75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1분기 5600억원의 영업손실에서 흑자로 전환했지만 1회성 수익을 제외하면 영업적자를 이어갔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갤S10 흥행 부진…IM부문도 영업이익 1조원대로 다시 낮아져IM(IT·모바일) 부문의 저조한 실적도 삼성전자 전체 실적에 영향을 끼쳤다.IM부문은 지난 2분기에 매출 25조8600억원, 영업이익 1조56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삼성전자 모든 사업부문에서 가장 많았지만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1조5100억원) 이후 다시 1조원대로 낮아졌다.업계 관계자는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S10이 예상보다 큰 인기를 끌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도 “갤럭시S10 판매 둔화 등 플래그십 제품 판매량 감소와 중저가 제품 경쟁 심화, 마케팅 비용 증가 등으로 영업이익이 줄었다”며 “갤럭시A시리즈 등 중저가 제품 판매는 증가해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은 늘었다”고 설명했다.다만 이재용 부회장이 집중 육성하고 있는 네트워크 사업의 경우 국내시장에서 5G(5세대 이동통신) 상용화 확대와 해외 LTE망 증설 등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성장했다. ◇에어컨·건조기 등 생활가전 인기에 CE부문 선전지난 2분기에 CE부문은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은 11조700억원, 영업이익 7100억원으로 삼성전자 3개 사업부문 중 유일하게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1분기와 전년동기대비 늘어났다.삼성전자는 “TV 사업은 QLED·초대형 등 프리미엄 TV 판매 확대로 전분기 대비 매출은 증가했지만 시장 가격경쟁 심화로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했다”며 “생활가전사업의 경우 에어컨과 건조기 판매량이 늘고 냉장고, 세탁기 등 주력 제품의 수익성이 개선돼 실적이 큰 폭으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회사측은 하반기에도 비스포크 냉장고, 의류청정기, 건조기 등 고객들의 윤택한 생활을 위한 제품 판매를 확대할 뿐만 아니라 빌트인 가전과 시스템 에어컨 등 B2B 사업도 지속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투자도 3분의 2규모로 축소…하반기도 경영환경 불투명삼성전자는 이날 2분기 시설투자로 반도체 5조2000억원, 디스플레이 5000억원 등 6조2000억원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상반기 전체 시설투자규모는 10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16조6000억원)보다 약 36%나 감소한 수치다. 올해도 중장기 수요 대응을 위한 인프라 중심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어 투자규모는 줄어들 전망이다.하반기 실적 회복도 녹록치 않아 보인다.삼성전자 관계자는 “반도체의 경우 하반기가 계절적 성수기지만 경영환경 불확실성은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미중 무역분쟁 지속으로 인한 세계 경기 침체뿐만 아니라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따른 비상경영상황에서 화이트리스트 배제시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의 추가 피해가 우려되기 때문이다.스마트폰 역시 플래그십 제품인 갤럭시노트10과 갤럭시폴드 등 신제품 출시를 예정하고 있지만 스마트폰 시장 전체 수요둔화가 발목을 잡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저가 제품의 판매가 늘고 있지만 실제 영업이익에 기여하는 정도는 플래그십 제품을 따라가지 못한다”고 말했다.
2019.07.31 I 박철근 기자
삼성전자, 2Q 영업익 6.6조…전년비 55.6%↓(상보)
  • 삼성전자, 2Q 영업익 6.6조…전년비 55.6%↓(상보)
  •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지난 2분기에 6조597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무려 55.6%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력사업인 반도체 사업의 부진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삼성전자는 31일 매출 56조1271억원, 영업이익 6조5971억원, 당기순이익 5조1806억원 등의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의 경우 전년동기대비 4.0% 감소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55.6%, 53.1%나 감소했다. 다만 지난 1분기에 비해서는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7.1%, 5.8%, 2.7% 늘어났다.회사 관계자는 “메모리 반도체 사업에서 제품가격 하락과 무선사업에서 플래그십 제품 판매 둔화 영향이 더해져 지난해보다 실적이 나빠졌다”고 설명했다.도 더해져 6.6조원을 달성했다. (자료= 삼성전자)반도체 사업의 경우 데이터센터 고객사 구매 재개와 모바일 고용량화에 따라 수요가 일부 회복됐지만 주요 고객사들의 재고 조정 등의 영향으로 전반적인 업황 약세와 가격 하락세가 지속돼 실적은 하락했다. 매출의 경우 16조900억원으로 1분기(14조4700억원)보다는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조4000억원을 기록해 2016년 3분기(3조3700억원) 이후 처음으로 3조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반도체와 함께 삼성전자 실적을 견인하는 IM(IT·모바일)부문도 갤럭시A 시리즈를 비롯한 중저가 제품 판매는 늘었지만 갤럭시S10의 부진과 마케팅 비용 증가 등으로 인해 매출 25조8600억원, 영업이익 1조5600억원을 기록해 1분기보다 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다만 디스플레이 패널 사업과 CE(소비자가전) 부문의 사업 실적은 개선됐다.디스플레이의 경우 중소형 제품군에서 고객사로부터 받은 위약금과 평면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 제품 판매 확대로 지난 2분기에 매출 7조6200억원, 영업이익 7500억원을 기록했다.CE 사업의 경우 QLED·초대형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와 계절적 성수기인 에어컨과 더불어 신제품 판매 호조가 이어지면서 71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2016년 3분기(7600억원)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삼성전자 관계자는 “미국 달러와 유로가 원화 대비 강세를 나타내면서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전분기 대비 약 5000억원 수준의 긍정적인 환차익도 발생했다”고 설명했다.하반기도 반도체 사업 전망은 불확실할 것으로 예상했다.회사 관계자는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메모리반도체의 수요는 증가하지만 업황의 불확실성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시스템반도체와 모바일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이미지센서 등의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디스플레이 사업도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10과 애플의 아이폰 신제품 등의 출시로 판매가 확대될 전망이다. 다만 스마트폰 시장 전반의 수요정체로 큰 폭의 실적개선은 어려울 것으로 예측했다.삼성전가는 “중장기 성장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현재 불확실한 경영 환경 아래 부품의 기술 혁신과 5G(5세대 이동통신) 리더십을 제고하는 등 주력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시스템반도체·AI(인공지능)·전장 등의 분야에서 미래 기술에 대한 투자도 지속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지난 2분기에는 반도체 5조2000억원, 디스플레이 5000억원 등 6조2000억원의 시설투자를 집행했다. 하반기에는 중장기 수요 대응을 위한 인프라 투자 중심으로 하반기에 집중할 예정이다.
2019.07.31 I 박철근 기자
삼성전자 2Q IM 영업익 1.56兆…“스마트폰 판매 늘었지만 비용 증가”(상보)
  • 삼성전자 2Q IM 영업익 1.56兆…“스마트폰 판매 늘었지만 비용 증가”(상보)
  • 삼성전자의 보급형 스마트폰 모델인 갤럭시 A80. (사진= 삼성전자)[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삼성전자(005930)는 스마트폰·네트워크 장비·PC 사업 등을 담당하는 IM(IT·모바일커뮤니케이션)부문이 올 2분기 매출 25조8600억원, 영업이익 1조5690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7.8% 늘었고 영업이익은 41.6% 줄었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은 5%, 영업이익은 26.6% 각각 감소했다. IM부문 중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무선사업부 매출은 24조27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했으며, 전분기보다는 6% 줄었다. 스마트폰 판매 증가를 이끈 것은 중저가 제품군이었다. 삼성전자측은 “스마트폰 시장 수요가 위축된 가운데, A시리즈 등 중저가 제품 판매가 증가하면서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분기 대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스마트폰 판매 증가로 매출이 다소 늘었음에도 수익성이 악화된 이유는 중저가 제품군에서의 경쟁 심화와 신제품 효과 감소 탓이었다. 갤럭시 S10 판매 둔화 등 플래그십 제품 판매량이 감소한데다 중저가 제품 경쟁 심화, 마케팅 비용 증가 등으로 인해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측은 “하반기는 시장 성수기 진입에도 불구하고 대외 불확실한 경영환경과 전년 대비 수요 둔화가 지속될 것”이라며 “갤럭시 노트10과 폴드를 포함해 전략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중저가 신모델 판매 확대를 적극 추진하는 동시에, 운영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 노력도 지속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네트워크 사업의 경우, 2분기는 국내 5G 상용화 확대와 해외 LTE망 증설 등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성장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에도 한국과 미국에서 5G 상용화 리더십을 바탕으로 글로벌 5G 사업 확대를 위한 기반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2019.07.31 I 장영은 기자
풍산, 신동 판매·방산 중심으로 2Q 실적 부진…목표가↓-현대차
  • 풍산, 신동 판매·방산 중심으로 2Q 실적 부진…목표가↓-현대차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현대차증권은 31일 풍산(103140)에 대해 자동차, IT 등 전방산업의 부진으로 신동(동관, 동봉 등) 판매량이 낮았고, 방산 부문도 부진해 2분기 실적이 좋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기존보다 4000원 낮은 3만1000원으로 조정했다. 풍산의 2분기 매출액은 4564억원, 영업이익은 167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8%, 영업이익은 35% 감소한 수치다. 박현욱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자동차, IT를 비롯한 전방산업의 부진으로 신동 판매량도 감소해 성수기 효과를 누리지 못했고, 방산 매출액도 예상보다 낮았다”며 실적 부진의 원인을 설명했다. 다만, 앞으로 구리 가격의 상승에 따라 실적 개선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하기에도 신동 판매와 방산 수출 부진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구리 가격이 완만하게 상승하고, 방산의 내수 판매도 회복되면 실적 개선도 완만하게나마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박 연구원은 “부진한 실적에도 주가는 역사적 저점인 2만원 중반에서 하방 경직성을 보이고 있다”며 “하반기 구리 가격이 반등하면 주가도 우상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9.07.31 I 권효중 기자
LG전자, MC사업 재고찰 필요한 시기…목표가↓-대신
  • LG전자, MC사업 재고찰 필요한 시기…목표가↓-대신
  •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대신증권은 LG전자(066570)에 대해 2분기 적자가 확대된 휴대폰사업(MC) 변화의 재고찰이 필요한 시기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으나 목표주가는 이전 대비 4% 하향한 8만 2000원으로 제시했다.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31일 보고서에서 “올 하반기에 가전의 비수기 진입과 TV 부문의 판매 경쟁, MC부문의 고정비 부담으로 전년 대비 수익성 개선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펀더멘탈 개선보다 밸류에이션에 접근한 중장기 관점이 필요하다”고 짚었다.앞서 LG전자는 2분기 매출액이 15조 62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5.4% 감소한 6523억원을 기록했다. UHD급 LCD TV 경쟁이 심화되고 OLED TV 판매 둔화로 마진율이 부진했을 뿐 아니라 MC부문의 지속적인 실적 악화가 영업이익 부진의 원인으로 꼽혔다. 다만 가전(H&A) 부문은 에어컨 성수기 효과로 영업이익률 11.8%를 기록해 컨센서스를 상회헀다.문제는 MC부문의 지속적인 실적 악화다. 박 연구원은 “올해 스마트폰 시장의 역성장이나 5G폰의 하드웨어 차별화가 적어진 점을 감안하면 내년 MC 사업의 시장 점유율 확대 및 수익성 턴어라운드를 추정하기 어렵다”며 “전사 수익성 확보 및 AI, 사물인터넷, 자율주행 등 신성장과 연관된 부분으로 역할 변경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반면 가전 부문의 호조는 앞으로도 기대해볼 수 있고, OLED 역시 곧 수익성 개선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박 연구원은 “프리미엄 가전 시장 확대와 LG전자의 선도적인 제품 출시로 높은 수익성 시현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LG디스플레이(034220)의 대형 OLED 패널의 생산능력 확대로 올 4분기 이후에 OLED TV 시장이 확대되며 LG전자는 내년 대형TV에서 OLED 판매 증가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9.07.31 I 이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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