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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지원부터'..금융노사정, 경영평가 유보·특별연장근로 허용 합의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금융권 노사정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금융지원에 속도를 내기 위해 주 52시간 이상 초과근무를 예외적으로 허용하기로 했다. 또 코로나19 지원에 전념할 수 있도록 금융권의 경영평가도 상반기까지 유보할 방침이다. 6일 은성수 금융위원장,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장, 박홍배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위원장,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은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한 금융 노사정 공동선언식’을 개최했다. 선언문에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금융지원의 폭증에 대비해 상황에 따라 특별연장근로(주 52시간 초과근무)를 예외적으로 허용하고 유연 근무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또 사측은 코로나19가 안정될 때까지 기관별 상황에 따라 한시적으로 경영평가를 유보하거나 완화하기로 했다. 코로나19 금융을 하느라 핵심성과지표(KPI)에 포함된 실적을 올릴 여유가 없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또 금융당국은 금융 공공기관에 예산지침 적용을 한시적으로 유예하는 방안을 정부에서 협의하기로 했다. 금융 공공기관에서 주 52시간 초과 근무를 하다 보면 사전에 정해진 연간 인건비를 넘어설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당국은 금융기관 임직원의 신속하고 적극적인 업무처리 과정에서 고의나 중과실이 아닌 이상 기관 또는 개인에게 불이익을 주지 않는 ‘면책제도’를 실시할 것이라고 다시 한 번 확인했다.뿐만 아니라 금융 노사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의 일환에서 당분간 대규모 행사와 집회 등을 자제하고 사업장의 노사 문제를 가급적 대화와 양보를 통해 해결하는데 협조하기로 했다. 또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출퇴근 시간을 조정하고, 업무의 성격과 기관별 전산 여건 등을 고려해 필요하면 재택근무를 하기로 했다.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은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기꺼이 동참해 주신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조합원에게 감사한다”면서 “노사정이 힘을 합쳐 한마음으로 노력한다면 이번 위기를 빠른 시일내에 충분히 극복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박홍배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위원장 역시 “노사정이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이번 위기극복을 위해 공동선언문을 발표한 것은 사회적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한편, 공동선언에 참여한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 회원은 시중·지방은행을 포함해 산업은행ㆍ신용보증기금ㆍ자산관리공사ㆍ주택금융공사 등 공공금융기관, 신협중앙회, 금융결제원 등 35개 기관이다.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박홍배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위원장, 은성수 금융위원회 위원장, 김태영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 회장(은행연합회장), 윤석헌 금융감독원 원장(왼쪽부터)이 6일 서울 중구 명동에 위치한 은행회관에서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금융 노사정 공동선언문’에 서명했다. [사진=은행연합회 제공]
- 공개서한 보낸 은성수 "기업 자금 위기설 근거 없어"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서한을 통해 4월 위기설이나 특정 기업 자금난 등의 주장은 근거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6일 은 위원장은 주요 칼럼니스트와 출입기자, 민간자문위원에게 공개서한을 발송하며 “‘O월 위기설’, ‘발등의 불’, ‘OO기업 자금난’ 같은 표현은 정부를 더 정신 차리게 하지만, 시장 불안을 키우고 해당 기업을 더 곤란하게 할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금융위원회 제공]이어 “긴박하게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시장이나 언론과 소통이 더 자주 있었다면 이런 말이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는 반성과 함께 입장을 정리했다”면서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기업자금 위기설 등에 대해 부정했다. 금융위는 최근 기업어음(CP) 금리가 상승하고 있지만, 3월 분기말 효과도 있었고 한국만의 현상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지난 3일 기존 CP 스프레드는 134bp(1bp=0.01%) 수준으로 지난해 말(35bp)에 비해 상승했지만 같은 기간 미국 역시 19.1bp에서 129bp로 벌어졌다. 뿐만 아니라 국내 CP스프레드 역시 2008년 금융 위기 당시 379bp까지 치솟았던 점을 감안하면 너무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는 설명이다. 금융위는 “이는 코로나19 등 시장 불확실성을 반영한 것으로 어느 정도 예상이 된 부분”이라며 “과거에도 경제가 어려울 때마다 자금 위기설이 반복적으로 등장하였으나, 지나고 보니 과장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 2일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가 회사채 매입을 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기업이 발행한 물량이 시장에서 소화되고 있으며, 채안펀드는 시장 수급 보안을 위해 필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채안펀드 매입대상이 AA등급 이상인 우량채에 몰린다는 점에 대해서도 “채안펀드 매입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회사채나 CP에 대해서는 P-CBO, 회사채 신속인수 등 다른 정책금융기관 지원프로그램을 통해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융위는 대기업 또한 정부의 금융지원 대상임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소상공인이나 중소기업과 달리 대기업은 시장에서 자금 조달이 가능한 경우도 많은 만큼, 거래은행이나 시장에서 자금 조달을 먼저 해 보고 어려울 경우 자구노력을 전제로 국책은행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인도 마힌드라 그룹이 쌍용차에 대한 2300억원의 신규자금 지원을 백지화한 데 대해서도 “마힌드라 그룹이 400억원의 신규자금 지원과 신규 투자자 모색 지원 계획을 밝혔고, 쌍용차도 경영 정상화를 위한 경영 쇄신 노력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안다”면서 “채권단도 쌍용차의 경영쇄신 노력, 자금사정 등 제반여건을 감안하여 쌍용차의 경영정상화를 뒷받침할 부분이 있는지 협의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 위기의 이마트, 온·오프 동시 강화…3년간 4조 쏟아붓는다
- 이마트 성수점. (사진=이마트)[이데일리 함지현 기자]위기에 빠진 이마트(139480)가 향후 3년간 온라인과 오프라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총 4조 3000억원의 투자를 단행한다. 오프라인에서는 기존 점포 리뉴얼과 일부 신설에 집중하고, 온라인에서는 물류 설비 증설과 배송 인프라, IT 기술력 등에 자금을 투입한다.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오는 2022년까지 총 4조 3095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지난해 연결 영업이익 1506억원의 28배, 지난 3년간의 연결 영업이익 1조 1983억원의 3.5배가 넘는 규모다.구체적으로는 이마트에 3년간 총 1조 3111억원, 스타필드 개발에 1조 2030억원, SSG닷컴에 1조 3118억원, 이마트24에 4279억원, 이마트에브리데이에 557억원을 투입한다. 우선 이마트는 기존점 경쟁력 강화에 2020년 2712억원, 2021년 2525억원, 2022년 2335억원 등 총 7572억원을 사용할 예정이다.대표적인 경쟁력 강화 방안은 ‘리뉴얼’이다. 이마트는 지난해 말 기존 이마트 점포 30% 이상을 리뉴얼해 ‘고객이 가고 싶은 매장’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었다. 핵심경쟁력인 그로서리(식재료) 상품기획(MD)과 식음브랜드를 대폭 개선하고, 일렉트로마트 등 집객력 있는 전문점을 도입하는 것이 핵심이다. 미래 먹거리 개발에도 적극 나선다. 이마트는 최근 정관에 전기충전사업을 포함한 전기 신사업 및 전기사업을 신규 사업으로 추가했다. 그동안 외부 위탁해 운영해오던 전기차 충전사업을 본격적으로 시행, 고객들을 유입하기 위해서다. 이마트는 오는 2022년까지 전 점포와 신세계 그룹사 영업장에 2100기의 급속 충전소를 구축할 방침이다.이마트 계열사 연도별 투자 계획. (그래프=문승용 기자)나머지는 신규 오픈하는 점포에 사용한다. 이마트는 올해 이마트 신촌과 트레이더스 스타필드 안성을 신규 오픈하며 내년 트레이더스 부산연산의 문을 연다. 회사 측은 신규 출점을 위해 올해 1705억원, 2021년 2176억원, 2022년 1658억원을 투자할 것으로 예상했다. 총 5539억원이다.스타필드 개발에도 1조원 넘게 투입한다. 이마트는 오는 2024년 스타필드 청라의 완공을 앞두고 있으며 스타필드 창원은 인허가 과정 중이다. 이밖에 다양한 복합쇼핑몰 개발을 위해 올해 2179억원, 2021년 4803억원, 2022년 5048억원 등 총 1조 2030억원을 활용할 예정이다.이마트의 온라인 사업을 전담하는 SSG닷컴은 향후 3년 동안 총 1조 3118억원을, 이듬해인 2023년까지는 총 1조 7000억원을 투자한다.SSG닷컴은 출범 당시 외부 투자사로부터 1조원을 유치했다. 이 중 7000억원을 집행 중이며 향후 추가로 받기로 한 3000억원 역시 이번 예상 투자액에 포함된다. SSG닷컴은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물류 및 배송 인프라 확충에 나선다. 이를 위해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네오를 7개가량 추가한다. 현재 네오는 용인 1곳, 김포 2곳 등 총 3곳에서 운영 중이다. 이 밖에 상품 경쟁력과 IT 기술력 향상에도 힘쓴다. 이마트 관계자는 “오프라인 투자는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리뉴얼 및 신규점 출점 등에 사용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온라인은 이번 투자를 통해 매출 10조원을 달성, 국내 온라인 1위 기업으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 [핫한 금융]채권단 "알짜 자회사 인프라코어·밥캣, 두산重서 분리하라" 압박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이번주 금융권의 이목은 두산중공업에 쏠렸다. 정부의 탈원전 기조와 해외 수주 부진, 코로나19 사태가 겹치며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어오던 두산중공업은 KDB산업은행 등 채권단에 최대 1조원의 긴급 운영자금을 요청했고 산업은행 등은 이를 받아들였다. 대신 두산은 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두산이 보유한 주식과 부동산 담보수익권, 오너 일가의 ㈜두산 주식 361만주를 담보로 내놓고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하겠다고 약속한 상태다. 채권단에서는 두산중공업과 ‘두산인프라코어·두산밥캣의 지분 연결고리를 끊는 방안을 염두에 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에서는 두산중공업과 인프라코어·밥캣이 절연하는 방법으로 ‘두산중공업 분할 후 합병’ 방안과 지주회사인 ㈜두산이 두산중공업이 가진 두산인프라코어 지분(36.27%·7550만9366주·지난해 말 기준)을 사들이는 방법을 거론하고 있다. 분할 후 합병은 두산중공업을 사업회사와 인프라코어·밥캣 지분을 가진 투자회사로 분리한 다음 투자회사를 ㈜두산과 합병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되면 두산중공업 아래에는 100% 자회사인 두산건설만 남게 된다. 두산그룹은 조만간 자구안을 마련해 산은과 한국수출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에 제출할 계획이다.(그래픽=이미나 기자)3월29일~4월3일 금융권 주요 뉴스●지난 29일 금융위원회는 바젤Ⅲ 최종안 중 신용리스크 산출방식 개편방안을 오는 6월 말 국내 은행 및 금융지주사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산출 때부터 적용한다고 밝혔다. 바젤Ⅲ는 바젤은행감독위가 정한 은행자본규제 기준으로 중소기업 대출 위험가중치와 일부 기업대출 부도 시 손실률을 하향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구체적으로 은행이 ‘내부등급법’을 사용하는 경우 기업대출 가운데 무담보대출과 부동산담보대출의 부도 시 손실률(LGD)을 각각 45%에서 40%로, 35%에서 20%로 하향 조정한다. 자체 산출한 위험가중자산을 증액하는 부가승수(위험가중자산의 1.06배)는 폐지한다. 은행이 위험가중자산 산출에 ‘표준방법’을 사용할 때에는 신용등급 없는 중소기업 대출의 위험가중치를 기존 100%에서 85%로 낮춘다. 국내 중소기업들은 신용평가사를 통한 신용평가를 받지 않아 대부분 등급이 없는 상태인데 은행이 중소기업 대출 때 자본부담이 경감되는 것이다.●지난 30일 은행권에 따르면 무디스는 한국이 코로나19의 새로운 진앙지가 되고 있다며 부산은행, 대구은행, 제주은행, 경남은행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 검토에 착수한 바 있다. 지방은행들이 지역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 규모가 크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대구은행은 국내 코로나 총 감염자수 86%가 대구·경북지역에 집중돼 있는데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에 대한 여신 비중이 커 경기침체의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고 무디스는 설명했다. 제주은행 역시 코로나19 이후 관광객이 줄어들며 지역경제가 휘청이고 있다. 제주도의 2월 관광객 수는 2019년 2월보다 43% 감소한 바 있다. 지방은행의 경우 대손충당금적립률이 지난해 말 기준 97.6%로 시중은행(120.6%)에 한참 부족한 상황이다.●지난 31일 교보생명이 미국 회계감독위원회(PCAOB)에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을 고발했다. 국제 재무적투자자(FI)와 법적 분쟁을 벌이고 있는 교보생명의 최대주주 신창재 회장을 위해 교보생명이 직접 뛰어든 셈이다. 교보생명이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을 고발하게 된 배경은 2012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그해 9월 교보생명은 당시 대우인터네셔널이 보유하던 자사 지분 24.01%를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등 다수의 재무적투자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교보생명 지분의 주당 평가 가치는 24만5000원으로 산정됐다. 3년내(2015년 9월까지) 기업공개(IPO)가 안되면 투자금을 회수하고 풋옵션(지분을 되팔 권리)을 재무적 투자자들이 행사한다는 내용을 계약에 포함시켰다. 그러나 교보생명은 상장에 성공하지 못했다. 2015년 9월이 지난 시점에서도 IPO가 성사되지 못하자 재무적투자자들은 풋옵션을 행사하기에 이른다. 이때가 2018년 10월이었다. 당시 교보생명 지분의 주당 가치는 40만9912원으로 산정됐다. 6년 사이 1조2000억원 가치 지분이 2조원으로 뛴 것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신 회장 측은 계약 효력 자체를 문제 삼았다. 풋옵션에도 응하지 않았다. 지분 가치가 과도하게 됐다는 점을 내세웠다. 결국 신 회장과 재무적투자자들의 분쟁은 국제상사중재위원회(ICC) 중재로까지 올라갔다. 이런 상황이 되는 결정적인 단초를 딜로이트 안진이 제공했다고 교보생명은 보고 있다. 기업 가치 평가를 성실히 하지 않았다는 뜻이다.●지난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매각 절차가 ‘코로나19’ 사태로 흔들리기 시작했다. 항공업계 최대 인수합병(M&A)인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 컨소시엄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작업이 연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항공업계가 최악의 경영위기를 겪는 상황에서 매수자 측이 총 2조5000억원의 인수자금을 두고 부담을 느낀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아시아나는 지난달 27일 정정공시를 통해 당초 7일로 예정된 1조4665억원 규모 유상증자(3자배정 방식)에 대한 HDC의 주금 납입일을 잠정 연기한다고 밝힌 상태다. 납입일도 모호하게 바뀌었다. 특정 날짜가 아니라 “거래종결 선행조건 충족일로부터 10일이 경과한 날 또는 당사자들의 합의일”이란 문구를 넣었다. 24일로 계획된 신주상장 예정일도 ‘주금 납입일 후 15일이 이내’로 변경됐다. HDC의 아시아나 인수작업은 구주매각(3228억원)과 신주발행(2조1772억원)으로 진행된다. HDC가 유상증자를 통해 1차분으로 1조4665억원을 투입하면, 아시아나는 이 중 일부(1조1745억원)를 KDB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의 지원자금 상환 등 용도로 사용할 예정이었다.●지난 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신용등급 AA 무보증 여전채 3년물 금리는 연 1.792%,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연 1.092%로 마감했다. 신용 스프레드(국고채와의 금리차)는 이틀 전보다 더 벌어진 69bp(1bp=0.01%포인트)를 보였다. 이 격차는 지난 2012년 2월28일(70bp) 이후 약 8년 1개월 만에 최대치다. 신용 스프레드는 여전채 3년물 기준으로 올해 초 30bp 초반 수준이었다가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지난달 중순 40bp대까지 벌어졌다. 정부의 100조원 규모 대책 발표가 있었던 지난달 24일에도 신용 스프레드는 54bp로 전날(49bp)보다 오히려 더 벌어졌다. 여전채의 신용 스프레드가 벌어지면 카드사와 캐피탈사의 부담도 커진다. 지난 한달간 여전채 순발행 규모는 91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1월과 비교하면 20분의1 수준이다. 최근 달러 강세(환율 상승) 상황까지 겹치며 여전사들의 다른 자금조달 통로인 해외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도 어려워지고 있다. 카드사와 캐피탈사는 전체 자금조달 비중의 70~80%를 여전채로 충당하고 있다. 여전채 금리 상승으로 자금조달 비용이 급격히 불어나는데다 이들 채권에 대한 수요 마저 줄면서 유동성에 직격탄을 맞는 상황이다. 카드사와 캐피탈사들은 코로나19 사태로 여행과 출장이 급감해 항공·여행사가 직격타를 맞으면서 결제대금 미수금 부담까지 안은 상황이다.3월29일~4월3일 금융권 주요 어록●지난 30일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통합이 완성되면 업계 탑티어 보험사로 재탄생하면서 규모의 경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고객 관점의 신상품 개발, 디지털 편의성 제고, 소비자보호 분야에 양사가 보유한 역량을 하나로 모아 신한을 거래하는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화상회의로 열린 ‘뉴라이프 추진위원회’에서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통합일을 내년 7월 1일로 확정하면서다.●지난 31일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5대 금융 그룹 등 23개 증권시장안정펀드(증안펀드) 출자기관과 함께한 협약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원화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이나 바젤Ⅲ 규제를 은행에 유리하도록 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은 위원장은 “은행들의 요구 사안을 문서로 일괄적으로 받을 계획”이라며 “5대 금융지주와 산업은행이 결국 ‘공동 운명체’로서 함께 협력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오늘부로 금융위는 증안펀드 운용에서 손을 뗀다”며 “전문가들에게 맡긴다고 생각하고 (금융위) 역할은 여기까지다. 투자위원회 전문가들이 알아서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은 위원장은 또 “개인투자자가 자기 자금 가지고 장기투자하는 건 바람직하고 환영한다”며 최근 증시 매수주체로 활약하는 개인투자자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그는 “일시적으로 지금 부족을 겪는 기업이 도산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게 정부 의지”라면서 “항공업계를 포함한 모든 업계에서 지원이 필요한 기업은 지원하되 대주주의 엄격한 자구노력이 전제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지난 1일 진옥동 신한은행장은 신한-조흥은행 통합 14주년을 맞아 “새로운 ‘신한은행 방식’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 행장은 기념사를 통해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으로 인해 각 국의 정부와 유수의 기업들이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있으며 이를 계기로 금융업의 기준도 새롭게 바뀔 것”이라며 “기존에 세운 사업계획과 이미 검증된 성공방식도 다시 살펴봐야 한다. 불필요한 일은 과감히 덜어내고 절차와 과정을 더 간결하게 다듬어 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언택트(비접촉) 소비가 빠르게 일상화되는 상황 역시 주목해야 하며, 디지털 금융을 향한 고객의 눈높이도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빠른 정보공유, 민첩한 의사결정, 적극적인 실행 등 ‘선을 넘는 도전’으로 새로운 ‘신한은행 방식’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고객에 집중하고 사회와 함께하는 ‘신한다움’의 가치를 키우는 일에 모두가 마음을 모아달라”며 고객 퍼스트의 실천을 촉구했다.●지난 2일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주요 임원과 부서장이 참석하는 위기대응 총괄회의를 연 자리에서 “국내 금융회사도 글로벌 흐름을 참고해 충분한 손실흡수와 자금 공급 능력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원장은 이날 “유동성비율(LCR), 예대율을 포함한 규제에 대해 업계 의견과 해외 감독당국 대응사례를 바탕으로 근본 원칙이 훼손되지 않는 범위에서 한시적 완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은성수 금융위원장 역시 “원화 LCR(유동성커버리지)이나 바젤Ⅲ은 모두 (건전성 규제를 금융회사들에) 유리하게 해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윤 원장은 코로나 대출과 관련해 “금융권 일부에서 금감원 제재에 대한 불안감을 갖고 있다”면서 “코로나19 피해기업 등에 대한 지원을 위한 여신에 대해서는 검사도, 제재도 없음을 명확히 알려야 한다”고 했다.
- 티웨이항공, 청주~제주 부정기편 日4회 운항 개시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티웨이항공(091810)이 청주출발 제주노선 신규취항으로 국내 7개 공항에서 노선 운항을 시작하며, 지역출발 노선 확대에 나섰다. 티웨이항공은 25일부터 매일 4회 운항일정으로 청주공항에서 출발하는 제주 노선 부정기편 운항을 시작한다고 2일 밝혔다. 김포, 대구, 광주에서 출발하는 제주노선을 운항중인 티웨이항공은 이번 청주출발 제주노선 취항을 통해 총 4개의 국내선을 운항하게 됐으며, 국내 7개 공항(광주, 김포, 대구, 부산, 인천, 제주, 청주)에서 국내선 및 국제선 노선운항을 하며 다양한 지역 출발 노선을 확보하게 됐다. 티웨이행공은 이번 신규 취항을 기념해 2일 오후2시부터 12일까지 11일간 편도 총액운임(유류세, 공항세 포함) 1만 900원부터 이용 가능한 특가 운임을 제공하는 행사도 진행한다.해당 특가 운임의 탑승 기간은 25일부터 5월 31일까지의 항공편이며, 성수기 및 일부 일자는 제외된다.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지역민들의 이동권리 확보를 위해 노선 운항을 결정하게 됐다“며 “다양한 지역에서 출발하는 노선 확대를 통해 많은 고객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운항스케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