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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 호황 덕에 삼성 반도체 부활…올 하반기도 '청신호'(종합)
- [이데일리 김소연 조민정 기자] 올해 2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돌파했다. 인공지능(AI) 메모리 수요 증가에 따라 메모리 부문에서 실적이 크게 개선된 데 따른 것이다. 반도체(DS)부문 영업이익은 6조 4500억원을 기록했다. 하반기 AI향 D램과 낸드플래시 수요는 계속 이어질 전망으로 하반기 고대역폭메모리(HBM) 매출이 가파르게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울시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이데일리 DB)◇ 반도체 영업익 6조 돌파…HBM 매출비중 50% 중반증가삼성전자는 31일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 10조 44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62.29%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74조 6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44% 늘었다. 올해 상반기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17조 50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영업이익(1조3100억원)과 비교하면 무려 13배 이상 뛰어오른 셈이다. 특히 DS부문은 메모리 업황 회복으로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 DS부문 영업이익은 6조 4500억원, 매출은 28조 56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은 전 분기 대비 23% 증가했고 지난해 대비로는 94% 늘었다.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무려 237.69% 증가했다. ‘반도체 한파’로 지난해 분기별 적자를 겪던 DS부문은 올해 1분기 흑자로 돌아섰다.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는 영업이익 규모가 더 커졌다.이번 호실적의 배경에는 메모리 부활이 주효했다. DS 부문 매출 중 메모리 매출은 21조 7400억원에 달했다. 회사는 IT 시황이 회복되는 가운데 메모리 분야에서 고부가가치 제품 수요에 대한 대응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판단했다. 삼성전자는 DDR5, 서버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HBM 등 서버 응용 중심의 품 판매 확대와 생성형 AI 서버용 고부가가치 제품 수요에 적극 대응해 실적이 전분기 대비 대폭 호전됐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업계 최초로 개발한 1b나노 32Gb DDR5 기반의 128GB 제품 양산 판매를 개시해 DDR5 시장 리더십을 강화했다. 특히 2분기 HBM 매출은 전 분기 대비 50% 중반대 성장했다. 김재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부사장)은 “AI 영향으로 업황 회복이 지속하고 있다. 2분기 HBM 매출은 전분기 대비 50% 중반대로 성장했고 서버향 DDR5는 출하량 증가와 ASP 상승으로 80% 중반의 매출 상승 폭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수익성 중심 판매 운영 기조로 HBM과 서버향 DDR5 확대하며 사업 포트폴리오 질적 성장을 달성했다는 판단이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 신제품용 시스템온칩(SoC·System on Chip), 이미지센서, 디스플레이구동칩(DDI·Display Driver IC) 제품 공급 증가로 실적이 개선돼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는 시황 회복이 지연되는 상황에서도 5나노 이하 선단 공정 수주 확대로 전년 대비 AI와 고성능 컴퓨팅(HPC) 분야 고객 수가 약 2배로 증가했다. ◇ HBM3E 매출비중 60%까지 확대 예상…HBM4 개발중삼성전자는 하반기에도 AI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HBM3E 판매 비중은 확대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날 컨퍼런스 콜에서 삼성전자는 HBM 퀄 테스트(품질 검증) 관련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고객사와의 계약 정보로 인해 언급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HBM3는 모든 주요 그래픽처리장치(GPU) 고객사에게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재준 부사장은 “HBM 2분기 매출은 전 분기 대비 3배 가까운 성장을 기록했다”며 “HBM3E 매출이 4분기에는 더욱 가파르게 확대될 것으로, HBM3E 8단은 고객사에 샘플을 제공해 3분기에 양산할 예정이다. HBM3E 12단 역시 고객사 요청일정에 맞춰 하반기에 공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HBM3E 매출 비중은 3분기에 전체 HBM 매출의 10%를 넘어서고, 4분기에는 60% 수준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6세대 HBM 개발도 순항 중이다. 삼성전자는 2025년 하반기 출하를 목표로 HBM4를 정상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커스텀 HBM 역시 함께 개발하며 복수 고객사와 세부 스펙에 대한 협의를 시작했다고 강조했다.당분간 AI서버 중심으로 한 D램과 낸드 수요는 강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HBM 생산 증가로 인해 범용 D램 공급 역시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컨벤셔널 제품은 AI로 촉발된 고성능·고용량 수요 대응하기 위해 레거시 라인의 전환 투자를 가속화하기로 했다. 서버용 DRAM 분야는 1b나노 32Gb DDR5 기반의 128GB, 256GB 모듈 등 고용량 제품을 기반으로 시장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낸드의 경우 서버, PC, 모바일 전 분야에 최적화된 QLC SSD 라인업을 기반으로 고객 수요에 적기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생산차질 없다…파업 종결 위해 노조와 협의중”이날 컨콜에서는 노동조합 관련한 언급도 나왔다. 삼성전자는 노조 파업에도 불구하고 “생산에 차질이 없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전삼노는 지난 8일부터 총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파업이 조기에 종결될 수 있도록 노조와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협의 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노조의 파업에도 물량 대응에 전혀 문제가 없고, 파업이 지속하더라도 경영과 생산에 차질이 없도록 적법한 범위 내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가전과 스마트폰을 맡고 있는 DX부문은 2분기 매출 42조 700억원, 영업이익 2조 72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모바일담당 MX사업부는 2분기 스마트폰 시장 비수기로 매출이 1분기에 비해 감소했다. 판매 호조가 이어지는 갤럭시 S24 시리즈는 2분기와 상반기 출하량·매출 모두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을 달성했다. 2분기 주요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수익성 악화 요인이 있었지만 상반기 기준 두자릿수 수익률을 유지했다.VD사업부는 글로벌 대형 스포츠 이벤트 특수에 힘입어 선진 시장 성장을 중심으로 전년 대비 매출이 상승했다. 회사는 2024년형 네오(Neo) QLED와 OLED, 라이프스타일 등 전략제품군 중심 판매에 주력해 프리미엄 시장 리더십을 강화했다. 생활가전은 성수기에 접어든 에어컨 제품 매출 확대와 비스포크 AI 신제품 판매 호조로 실적 회복세가 지속하고 있다. 이에 VD·생활가전사업부의 2분기 통합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2% 소폭 올랐다. 다만 영업이익은 33.8% 하락했다.삼성전자는 2분기 시설투자는 12조 1000억원, 연구개발(R&D) 투자는 8조 500억원을 각각 집행했다. 미래 성장 동력을 위한 시설투자와 R&D 투자를 계속 이어가겠다는 게 회사 측 방침이다.
- AI 훈풍 탄 반도체…삼성 성장동력 부활했다(상보)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반도체 슈퍼사이클 진입으로 10조원대 영업이익을 회복했다. 메모리 한파를 완전히 극복한 반도체 사업이 주요 성장동력으로 부활했다.서울시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이데일리 DB)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2분기 매출이 74조683억원, 영업이익은 10조443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23.44% 올랐고 영업이익은 1462% 뛰었다.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넘어선 건 2022년 3분기 이후 7개 분기 만이다.◇삼성 반도체, 화려한 부활2분기 실적 성장을 이끈 주인공은 단연 반도체다. 반도체 담당 DS부문은 2분기 매출로 28조5600억원, 영업이익은 6조4500억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2배 가까이 뛰었고, 영업이익은 지난해 분기별 적자에서 올해 1분기 흑자로 돌아선 뒤 2분기 들어 그 규모가 더 커졌다.생성형 AI 서버용 제품의 수요 강세에 힘입어 메모리 시장 회복세가 지속하는 동시에 기업용 자체 서버 시장에서 수요가 늘었다. 이에 고부가 DDR5와 고용량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제품의 수요가 1분기에 이어 지속 확대됐다. 특히 업계 최초 개발한 1b나노 32Gb DDR5 기반의 128GB 제품도 양산, 판매를 개시했다.삼성전자 DDR5 D램. (사진=삼성전자)반도체 설계 담당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 신제품용 시스템온칩(SoC)과 이미지센서, 디스플레이구동칩(DDI) 제품 공급 증가로 실적이 개선되며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는 시황 회복이 지연되는 상황에서도 5나노미터(nm) 이하 선단 공정 수주 확대로 전년 대비 AI와 고성능 컴퓨팅(HPC) 분야 고객이 약 2배 증가했다. 아울러 게이트올어라운드(GAA) 2나노 공정 프로세스 설계 키트 개발·배포를 통해 고객사들이 본격적으로 제품 설계를 진행 중이다. 2025년 2나노 양산을 위한 준비도 계획대로 추진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스마트폰·가전 모두 수익성 악화가전과 스마트폰을 맡고 있는 DX부문은 2분기 매출 42조700억원, 영업이익 2조72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이 중 모바일담당 MX사업부는 2분기 스마트폰 시장 비수기로 매출이 1분기에 비해 감소했다. 판매 호조가 이어지는 갤럭시 S24 시리즈는 2분기와 상반기 출하량·매출 모두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을 달성했다. 2분기 주요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수익성 악화 요인이 있었지만 상반기 기준 두 자릿수 수익률을 유지했다.VD사업부는 글로벌 대형 스포츠 이벤트 특수에 힘입어 선진 시장 성장을 중심으로 전년 대비 매출이 상승했다. 회사는 2024년형 네오(Neo) QLED와 OLED, 라이프스타일 등 전략제품군 중심 판매에 주력해 프리미엄 시장 리더십을 강화했다. 생활가전은 성수기에 접어든 에어컨 제품 매출 확대와 비스포크 AI 신제품 판매 호조로 실적 회복세가 지속하고 있다. 이에 VD·생활가전사업부의 2분기 통합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2% 소폭 올랐다. 다만 영업이익은 33.8% 하락했다.◇2Q 시설투자 12.1조…공격적 투자 지속디스플레이 자회사 삼성디스플레이는 2분기 매출 7조6500억원, 영업이익 1조100억원을 달성했다. 중소형 패널의 경우 플래그십 제품의 견조한 수요와 리지드(Rigid) 판매 기반 강화로 전분기 대비 판매량이 증가하며 실적이 개선됐다.대형 패널은 게이밍 모니터 시장 중심으로 고해상도·고주사율 신제품 판매 확대와 프리미엄 TV 시장내 OLED TV 수요 확대로 안정적 판매를 유지했다.전장·오디오 자회사 하만은 매출 3조6200억원, 영업이익 3200억원을 올렸다. 포터블과 TWS(True Wireless Stereo) 중심의 소비자 오디오 제품 판매 확대로 실적이 개선됐다.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 (사진=삼성전자)삼성전자의 2분기 시설투자는 12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기 대비 8000억원 증가하며 공격적인 투자 기조를 이어갔다. DS부문이 9조9000억원, 디스플레이가 1조8000억원을 썼다. 삼성전자 측은 “앞으로도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시설투자 및 연구개발(R&D) 투자를 꾸준히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 JTC, 2024회계연도 1분기 영업익 111억원…“코로나19 이전 수준 이상 회복”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일본 사후 면세점 운영 전문기업 JTC(950170)가 2024회계연도 기준 1분기 실적을 30일 공시했다. JTC CI (사진=JTC)JTC는 2024회계연도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52.9% 증가한 820억 598만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2.7% 늘어난 110억 9513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이자 코로나19 이전 수준 이상이라는 게 JTC 측 설명이다. 이에 따라 이 기간 영업이익률도 2019회계연도 1분기 7.4%를 웃도는 13.5%로 나타났다. 당기순이익은 114억 9297만원으로 집계됐다. JTC 관계자는 “온화한 기후를 바탕으로 봄맞이 벚꽃 여행이 성행하는 등 성수기를 맞아 한국, 중국, 대만, 태국 등 모든 입점 국가에서 직전 분기 대비 매출이 대폭 증가했다”며 “특히 3월부터 중화권 방일 관광객의 대도시·크루즈 패키지여행이 본격화되면서 중국 매출액이 지난 분기 대비 146.2%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JTC는 엔저 가속화로 한국 내 일본 여행 선호도가 급상승함에 따라 항공이 증편되고 대부분 여행사에서 일본 특가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어 당분간 탄탄한 수요는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JTC는 대만과 태국에서도 점진적인 매출 증가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4분기에 이어 홋카이도, 도쿄, 오사카 지역을 중심으로 대만 패키지 관광객이 점차 확대되고 있으며, 태국식 신년 축제 송끄란의 영향으로 홋카이도, 후지노에키, 오사카 등에 태국 패키지 관광객도 유입됐다. JTC 측은 “태국 직항편이 늘어나면서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구철모 JTC 대표이사는 “이번 분기엔 패키지 상품을 이용하는 방일 중화권 관광객이 본격적으로 회복세를 나타내면서 매출액과 수익성 측면에서 큰 성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7월부터는 관광 수요가 많은 오사카 도톤보리 종합 쇼핑센터 도톤 플라자(DOTON PLAZA)와 간사이국제공항(KIX)을 오가는 직통 공항 리무진 버스가 하루 6편씩 운행되고 있어 개별 여행객의 쇼핑 수요 흡수도 기대하고 있다”며 “주변국의 방일 항공 노선 증편에 발맞춰 기존 점포 리오프닝과 패키지 수요에 따른 신규 점포 출점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JTC는 일본 본토에서 한국, 중국, 대만, 동남아 단체 패키지 관광객이 주로 방문하는 사후 면세점 22곳을 운영하고 있다. 종합 면세점인 JTC면세점, 하이엔드 제품 전문 라쿠이치 면세점, 생활용품 전문 생활광장, 보석 및 귀금속 액세서리 브랜드 아카 주얼리(AKA JEWERLY), 체험형 화장품 판매 전문점 쿠스킨(KOO SKIN), 종합 쇼핑센터 도톤 플라자 등 다양한 컨셉의 점포로 방일 관광객의 쇼핑 니즈에 대응하고 있다. JTC는 강력한 네트워크를 통해 양질의 브랜드 제품(NB)을 공급받는 동시에 건강기능식품부터 생활용품, 화장품, 귀금속, 전자기기 등까지 자사 브랜드 제품(PB)도 적극적으로 개발해 생산·판매하고 있다.
- 바르셀로나 가면 '물총' 맞을수도…'오버투어리즘'에 지구촌 몸살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지금 스페인 바르셀로나를 방문하면 현지 주민들이 쏘는 물총을 맞을 가능성이 높다. ‘오버투어리즘’ 현상에 따른 반대 시위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어서다. 그리스에선 아크로폴리스와 산토리니섬 등 주요 관광지 입장 인원수를 통제하고 있다. 일본은 후지산에 울타리를 설치했고, 한국은 오후 5시 이후 북촌 한옥마을에서 관광객 통행을 제한했다. 이탈리아 밀라노는 유흥지역에서 밤 10시 이후 주류 판매를 금지했다. 비슷한 일이 세계 각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벌어지고 있다. 전 세계 주요 관광 도시가 몰려드는 방문객들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 수용 한계를 넘어선 관광객들이 버린 쓰레기부터 소음, 주거비 상승, 물 부족 등 각종 문제가 발생하고 있어서다. 지난 21일(현지시간) 지중해 발레아레스제도 마요르카섬의 항구도시 팔마 데 마요르카에서 시민들이 과도한 관광과 주택가격 상승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AFP)◇오버투어리즘에 현지주민 불만 폭발…세계 곳곳서 시위 29일(현지시간) 이코노미스트, 포춘 등에 따르면 유엔투어리즘(옛 유엔세계관광기구)은 올해 전 세계 여행자 수가 15억명을 넘어 팬데믹 직전해인 2019년을 소폭 웃돌 것으로 예측했다. 전 세계적으로 여행객이 늘어난 것은 팬데믹 이후 보복 여행이 주된 이유로 꼽히지만, 비행기 티켓 값이 저렴한 것도 한몫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스카이뉴스는 “항공에 쓰이는 등유가 세계에서 세금이 부과되지 않는 몇 안 되는 연료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전 세계 주요 관광 국가·도시 등은 팬데믹 종료후 방문객들을 다시 유치하기 위해 애썼다. 하지만 보복 관광 규모가 예상을 뛰어넘었다. 올해는 특히 미국 달러화 가치 상승으로 미국인들의 국외 여행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이코노미스트는 전했다. 그 결과 일부 지역에선 현지 주민들이 환경오염, 소음공해, 교통체증, 주택공급 부족 및 주거료 상승, 수도 공급 부족, 의료시스템 과부하 등으로 피해를 입고 있다. 이에 발레아레스 제도와 카나리아 제도 전역을 비롯한 지중해 연안 주요 관광 도시에서는 관광 중단을 촉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잇따르고 있다. 피부로 직접 느낄 수 있는 주거료 상승이 가장 큰 반발을 야기한 것으로 파악된다. 에어비앤비 등 여행객들의 단기 임대가 급증해 주거 비용이 크게 늘었다. 그렇지 않아도 인플레이션으로 생활이 팍팍해진 상황에서 임대료가 크게 뛰어 현지 주민들의 불만을 키웠다. 일부 국가는 정부가 직접 나서 단기 임대를 금지하는 등 단속에 나섰다. 바르셀로나, 리스본, 아테네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관광국 정부 속으론 함박웃음…“세수 늘려 경제 기여”현지 주민들의 반발에도 각국 정부 관료와 중앙은행은 속으로 관광객 유입을 환영하고 있다. 관광객들이 주로 현금을 사용하는 데다가, 납세자들을 위한 서비스는 거의 이용하지 않고 있어서다. 추가 세금도 거둘 수 있다. 성수기에 경찰 인력을 늘리는 등 공공 서비스 지출이 늘어나긴 하지만, 일시적인 데다 거둬들이는 돈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즉 관광 산업은 국가 경제 성장에는 큰 도움이 된다. 실제 관광 산업은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3%, 국경 간 무역의 6%를 차지한다. 관광 산업으로 창출되는 일자리는 미국 전체 인구(약 3억 4000만명)에 맞먹는다. 스페인, 포르투갈, 그리스의 경우 지난해 2% 이상 성장률을 기록했다. 유럽연합(EU) 전체 평균인 0.4%를 크게 상회한다. 세계 여행 및 관광 협의회(WTTC)의 줄리아 심슨 회장은 “여행·관광 부문은 지난해 그리스 경제에 19% 이상 기여했다. 올 여름 성수기에 일자리 수요도 늘렸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알바니아와 같은 국가는 경제의 20%를 관광 산업에 의존하며, 기존 관광국으로 보기 힘든 사우디아라비아도 관광객이 늘며 관련 산업의 GDP에 대한 기여도가 지난해 3분의 1 확대했다. 이코노미스트는 “관광객은 공공 서비스를 거의 이용하지 않으면서 식당에서 밥한끼만 먹어도 소비세를 낸다. 관광 산업은 수출과 마찬가지로 국가 소득을 창출한다”며 “문제는 관광객들로부터 거둬들인 세금이나 소비 혜택이 분산돼 현지 주민들이 직접 느끼기가 힘들다는 점”이라고 짚었다. 중국인 관광객들이 다녀간 제주도의 한 편의점 테이블 위에 쓰레기들이 잔뜩 놓여있다. (사진=사회관계망서비스)◇일각선 부작용 우려 “네덜란드병 등 개도국 갇힐수도“관광 산업이 어느 정도 확대하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지나치게 의존하면 오히려 국가 경쟁력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일시적으로는 경기가 호황을 누릴 수 있어도 궁극적으로는 물가와 통화가치가 상승하고 제조업이 쇠퇴하는 등 이른바 ‘네덜란드 병(病)’에 걸릴 수 있다는 것이다.결과적으로 개발도상국 경제 체제에 갇힐 수 있다. 예를 들어 이탈리아에선 2010~2019년 관광 사업이 급성장하면서 교육에 대한 수요가 크게 줄었다. 20대부터 식당 종업원으로 일하는 등 돈벌이에 나선 젊은이가 크게 늘며 대학 등록률과 졸업률이 현저히 낮아졌다. 하지만 이들이 40대가 됐을 때 여전히 저임금 노동자 계층으로 남아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경제학자들은 경고했다. 이외에도 여행객과 항공편이 늘수록 기후변화 대응에도 악영향을 미쳐 국가 경제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전 세계 탄소배출량의 약 8%가 관광 산업에서 발생한다. 한편 관광세는 매력도, 물가 등에 따라 효과가 천차만별이라는 분석이다. 특별한 볼거리가 없는 몰디브의 경우 세금이 10% 인상될 때마다 방문객이 5.4% 감소했고, GDP의 3분의 1을 기여하는 관광 산업이 망가졌다. 반면 인도네시아 발리 등과 같이 물가가 저렴한 신흥국에선 관광세가 대부분 효과적으로 작동하고 있다. 발리는 올해 2월부터 세금을 부과했다.
- 호텔신라, 기대치 밑도는 2Q 실적…목표가↓-유안타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유안타증권은 호텔신라(008770)가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2분기 실적을 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8만원에서 6만 2000원으로 22.5% 하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30일 이승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호텔신라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5.7% 증가한 1조 27억원을,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58.9% 줄어든 27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면서 “영업이익 기준 시장 기대치(329억원)를 16% 하회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먼저 면세부분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보다 17.6% 증가한 8329억원, 영업이익은 83.8% 감소한 7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연구원은 “월별 매출은 5월(골든위크, 노동절 등 연휴 영향)이 가장 높았고, 그 다음 4월, 6월 순인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고객군 비율은 다이고 52%, FIT 45%, 그룹 투어 3%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는 매출 및 영업이익 개선, 지속적인 흑자 중이나, 해외점은 9%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임차료 증가(150억원 추정)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호텔&레저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6.9% 증가한 1698억원, 2분기 영업이익은 14.2% 감소한 206억원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원은 “인건비 회입(30억원 추정) 등 일시적 이익이 있었고, 수선비 등 일부 고정비 증가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하반기 내실 경영에 초점을 맞추어 긴축과 내부 효율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수익 구조 개선을 위해 저효율 프로모션이나 할인율을 축소하고, 예산, 수요, 재고, 회전 주기 등을 면밀히 분석하여 발주 관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망했다.이어 “신라호텔은 비상경영 체계 강화를 통해 비용 절감을 추진하며, 교환사채 발행을 통해 금융비용 절감 및 유동성 확보를 목표로 한다”면서 “해외점은 임차료 부담을 줄이기 위해 공항공사와의 협의를 지속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호텔레저 부문은 하반기에도 휴가 성수기를 맞아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면서 “제주와 스테이는 높은 투숙률로 인해 추가 개선 폭은 제한적일 수 있지만, 스테이의 경우 하반기 업장 추가로 꾸준한 기여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그는 “중국 방한객은 2019년 대비 78% 회복했지만, 젊은 MZ세대의 개별 관광 선호로 40대 이상의 패키지 비중은 낮아지고 있다”면서 “MZ세대 고객 객단가는 패키지 관광객 대비 낮게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매출 성장은 완만하게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푸마 '울트라5' 만나보세요"…서울서 '울트라 트럭' 이벤트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스포츠 브랜드 푸마(PUMA)는 축구화 ‘울트라(ULTRA)5’ 출시를 기념해 체험 이벤트 ‘울트라 트럭’(ULTRA TRUCK)을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움직이는 쇼룸인 울트라 트럭은 울트라5를 스터드 종류별로 시착할 수 있는 체험 공간과 제품 정보·영상을 볼 수 있는 전시 공간으로 꾸며졌다. 울트라5는 가장 빠른 선수를 위해 개발된 초경량 스피드 사일로 모델이며 킹슬리 코망, 앙투안 그리즈만, 멤피스 데파이 등 축구선수가 유로 2024에서 착용했다. 푸마는 지난 21일 수원삼성 출신 축구선수 조원희와 함께 유소년 선수, 축구 팬 등이 만나는 울트라 트럭 이벤트를 진행한 데 이어 24일부터 서울 전역을 순회하며 축구 팬을 만난다. 울트라 트럭은 27일부터 홍익대, 광화문, 혜화, 왕십리, 성수, 잠실, 코엑스, 강남, 신사, 여의도, 영등포 등 주요 도심지에서 운영된다. 서울 전역에 출몰하는 울트라 트럭 사진을 촬영해 인스타그램에 올리면 추첨을 통해 울트라5 등 경품을 증정한다. 푸마코리아 마케팅팀 관계자는 “경량성과 착화감 측면에서 뛰어난 축구화 울트라5를 필두로 많은 분들이 푸마의 향상된 제품력을 몸소 경험하실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이벤트로 소비자와 만날 예정”이라고 전했다. 푸마가 운영하는 울트라 트럭의 외관. (사진=푸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