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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국제강, 3Q 영업이익 컨센서스 상회 예상…목표가↑-KB
-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KB증권은 24일 동국제강(001230)에 대해 올해 3분기(7월~9월) 영업이익이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투자의견은 ‘중립(HOLD)’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4500원에서 5400원으로 20% 상향 조정했다. 현재주가(지난 23일 종가 기준)는 6090원이다. 시가총액은 5812억원가량이다.홍성우 KB증권 연구원은 동국제강의 올 3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9.8% 감소한 1조2905억원, 영업이익은 55.2% 증가한 880억원으로 전망했다. 홍 연구원은 “영업이익의 경우 컨센서스(매출액 1조2563억원, 영업이익 479억원) 대비 84% 상회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2분기에 이어 국내 봉형강 스프레드가 비정상적으로 높게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봉형강 스프레드는 2분기를 고점으로 점차 하향 안정화(판매가격 약세, 철스크랩 강세)될 것으로 내다봤다. 홍 연구원은 “국내 주요 전기로사들이 수익성 개선책의 일환으로 연초에 가동률을 하향하면서 판매 가격이 상승하고 원료인 철스크랩가격은 하락했다”며 “특히 봉형강의 주요 전방산업인 건설업이 상대적으로 팬데믹의 영향으로부터 자유로웠고, 2분기 성수기에 힘입어 판매량은 견조했다”고 평가했다.그는 “전기로는 고로와 달리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고, 상반기 국내 전기로 가동률은 역대 최저인 70%대까지 하락하는데, 이는 경기가 회복되는 과정에서 다시 상승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목표주가 상승의 주요 배경은 ‘추정 자기자본수익율(ROE) 상승’을 제시했다. 홍 연구원은 “상반기 어닝 서프라이즈의 영향으로 2020년 예상 적자 폭을 660억원 축소했고, 선행 기간 변화로 36개월 Foward ROE를 기존 1.9%에서 2.4%로 상향했다”며 “2021년 지배주주순이익 13.4% 하향했으나, 절대 규모가 작아 제한적인 영향에 그쳤다. 목표주가는 최근(22일) 종가 대비 -9.5%의 상승여력을 보유하고 있어 투자의견은 기존의 ‘보유’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 10월 서울 아파트 분양물량도 ‘제로’…공급절벽 ‘현실화’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분양시장이 가을 성수기에 접어들었지만, 서울에선 공급 물량 가뭄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당장 다음달 서울에선 분양 물량이 ‘제로’(0)로, 주거불안이 가중될 것으로 우려된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분양물량 10월에도 없다2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당초 10월 서울에 분양예정이었던 물량은 4곳에 총 4066가구였지만, 일정이 모두 미뤄질 전망이다. 서초구 신반포3차 등을 재건축하는 ‘래미안원베일리’와 강동구 고덕강일지구 5블록에 짓는 ‘힐스테이트 고덕’, 가로주택정비사업인 ‘세광하니타운’·‘청담한양빌라’ 등 4곳이다. 특히 삼성물산이 반포동 신반포3차·신반포23차·경남아파트를 통합 재건축하는 ‘한강 조망 알짜입지’ 래미안 원베일리의 분양 일정이 언제 확정될지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래미안 원베일리 조합은 분양가상한제 유예기한 마지막 날인 지난 7월28일 관할 구청에 입주자모집공고 신청서를 냈지만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보증서를 발급하면서 제시한 분양가(3.3㎡당 4891만원)가 너무 낮다고 판단해 토지 감정평가를 받으며 이해득실을 따지고 있다. 조합 측은 분양가로 최소 3.3㎡당 5300만원은 인정받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35층 23개동 전용면적 46~234㎡ 총 2990가구로 구성되며, 일반분양은 224가구다. 한형기 래미안 원베일리 조합원은 “HUG가 심의한 일반분양가와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은 일반분양가 가운데 높은 쪽을 선택할 계획”이라면서 “토지감정평가가 10월 10일 정도면 끝나는데, 이를 토대로 이르면 10월 말에서 늦어도 11월에는 분양 방식을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도 “조합이 분양가를 확정하는 대로 분양일정을 확정할 계획”이라면서 “연내에는 분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 강동구 고덕강일지구 5블록에 짓는 힐스테이트 고덕도 분양 일정이 11월께로 미뤄지게 됐다. 현대건설은 힐스테이트 고덕강일 공사에 나서기 위해 감리자 선정 등 사업계획 절차를 밟고 있지만, 아직 착공신고와 분양가 심의도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사업계획 일정상 11월로 분양이 미뤄지게 됐다”고 전했다. 이 단지는 전용 84㎡ 567가구와 전용 101㎡ 242가구 등 총 809가구 규모로 조성된다.가로주택정비사업으로 진행 중인 중랑구 중화동의 세광하니타운(223가구)와 강남구 청담동의 청담한양빌라(44가구)도 분양 일정이 무기한 연기됐다. 정비업계 한 관계자는 “대다수의 단지가 사업 일정이 딜레이되면서 올해 서울 분양물량을 찾기 힘들다”면서 “가로주택정비사업은 일반 분양 물량이 거의 없기 때문에 시장 수요를 감당하기엔 역부족”이라고 설명했다.◇ 정부정책 불똥?…아파트 공급난 ‘우려’분양 절벽 현상은 10월뿐만 아니다. 올해 남은 민간분양 물량은 2만40000여 가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다수 단지의 분양 일정이 안갯속이다. 서울 서초구 신반포15차 재건축 단지인 ‘래미안 원펜타스’도 올해 분양이 불투명해졌다. 이 단지도 분양가상한제 시행 직전에 서초구청에 입주자 모집공고를 신청했으나 HUG 분양보증서 제출 등 후속 절차를 이행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공사비 증액 문제 등으로 시공사 지위가 취소된 대우건설과의 법적 공방이 발목을 잡았다. 래미안원펜타스는 총 641가구 중 267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서초구청 관계자는 “조합이 분양에 나서려면 분양 신청을 새로 해야 하므로 분양가 상한제 적용도 피할 수 없게 된다”고 설명했다.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 사업으로 꼽히는 강동구 둔촌주공(둔춘올림픽파크에비뉴포레)도 분양이 장기간 표류하고 있다. 둔촌주공 역시 분양가상한제 시행 직전에 입주자 모집공고 승인 신청을 마쳐 9월 중에는 분양이 예상됐지만 HUG가 통보한 분양가(3.3㎡당 2978만원)를 수용하지 못해 갈등이 번졌다. 설상가상 지난달 집행부 해임 사태로까지 이어지면서 분양 시기는 전면 보류된 상태다. 이 단지는 전체 1만2032가구 중 4786가구를 일반 분양할 예정이다.동대문구 이문동 이문1구역을 재개발한 래미안(2904가구)은 오는 11월에 유일하게 분양 일정이 잡혀있지만 이마저도 확정은 아니다. 이 단지 또한 분양가상한제 협의 등으로 인해 일정이 연기될 수는 있다는 게 내부 전언이다. 이밖에도 방배동 아크로파크브릿지, 고덕동 고덕강일제일풍경채, 인현동2가 세운푸르지오헤리시티, 입정동 힐스테이트세운 등 6곳이 올해 분양 일정을 확정하지 못했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분양가상한제 적용으로 조합의 셈법이 복잡해지면서 가을 성수기임에도 정비사업 단지의 분양 일정이 전반적으로 미뤄지고 있다”면서 “연말까지 서울 아파트 공급난이 우려된다”고 봤다.
- 롯데케미칼, 올해 모든 악재 겪어…3Q 기대치 부응 전망-키움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키움증권은 23일 롯데케미칼(011170)에 대해 대산 공장 나프타크래커센터(NCC) 폭발 사고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3분기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또 올해 모든 악재를 겪었기에 내년에 빠른 주가·실적 반등을 예상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목표주가는 27만원을 유지했다. 표=키움증권 제공키움증권은 롯데케미칼의 3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1190억원이 될 것으로 봤다. 대산 공장 사고 및 북미 에탄크래커의 허리케인 영향 등이 있었으나, 전 분기에 발생하였던 올레핀부문 일회성 비용이 제거됐고 성수기 등으로 폴리에스터/PE/PP 스프레드가 개선된 것이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또 고부가합성수지(ABS) 업황 개선으로 첨단소재부문 스프레드가 상승도 힘을 더할 것으로 전망했다.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3분기) 올레핀부문 영업이익은 696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598.3% 증가할 전망”이라며 “에틸렌/프로필렌 원재료 구입비가 증가하였지만, 전 분기 일회성비용이 제거되고, PE/PP 등 폴리머 스프레드가 견고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부타디엔 등 기초유분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방향족 부문은 39억원 손실로 전 분기 대비 적자전환을 예상했다. PET 성수기 효과 및 파키스탄 TPA(테레프탈산) 가동률 개선에도 불구하고, 고순도이소프탈산(PIA) 스윙 설비의 초기 가동 비용이 발생했고, TPA 플랜트의 셧다운 등이 반영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첨단소재부문 영업이익은 64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4월 70% 수준의 가동률이 역내/외 수요 개선으로 현재는 100%로 확대됐고 원재료 가격 하락에 따른 원가 개선도 영향을 미쳤다. 해외 자회사인 LC Titan 영업이익은 313억원으로 전 분기와 유사하고, LC USA 영업손실은 239억원으로 전 분기에 이어 적자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키움증권은 “올해는 전세계 유행병 창궐, 대산 크래커 화재에 따른 직/간접적 피해, 에탄가격 급등, 허리케인 영향 및 중국 방향족 증설 확대 등 악재란 악재는 모두 반영됐다”며 “내년에는 대산 크래커 가동으로 동사의 강점이었던 크래커 통합효과가 본격 반영될 것으로 보이며, 자동차 등 전방 산업 개선으로 부타디엔의 이익 기여도도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내년 코로나19가 완화된다면 동사는 화학 업종에서 가장 빠르게 주가/실적 변동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키움증권은 롯데케미칼이 올해 매출액 12조2280억원 영업이익 2060억원, 내년은 매출액 13조9510억원 영업이익 1조650억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 대한항공, 3분기 화물 호조에 영업익 흑자 지속-하나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3일 대한항공(003490)에 대해 여전히 부진한 여객에도 불구하고 화물 호조로 3분기에도 영업이익 흑자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2만8000원을 유지했다.하나금융투자가 예상한 대한항공의 올해 3분기 매출액, 영업이익은 1조6473억원, 21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1.3%, 78.1% 감소할 전망이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여전히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해외여행 수요가 전혀 회복되지 못한 가운데 화물 수송(FTK)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마스크와 방호복 등과 같은 K-방역 산업 품목 및 일반 화물의 수출 회복으로 3분기 FTK는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3분기 여객 수요는 전년동기 대비 92.1% 급감할 전망이나 일부 국제선 노선 운항을 재개한 만큼 탑승률(L/F)은 36.9%까지 하락한다고 분석했다.박 연구원은 “지난 6월부터 대한항공은 전체 110개 국제선 가운데 30여 개 노선을 운항 중”이라면서 “한국인에 대한 입국금지를 해제하는 국가들이 점차 확대되고 있지만 해외 국가들의 코로나19 확산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본격적인 해외여행 재개는 오는 4분기에도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다만 화물의 경우 4분기 계절적 성수기 효과와 더불어 기존 화물 수출 회복으로 화물수송 증가세는 지속할 것”이라면서 “화물운임 또한 5월 고점으로 하락세로 전환했으나 지난달부터 소폭 상승 전환했다”고 덧붙였다.박 연구원은 올해 3분기에도 코로나19로 인한 여객 수요는 침체하나 화물부문 호조를 통한 영업이익 흑자 기조를 이어갈 것이며 동시에 유상증자, 자산매각, 정부지원 등을 통한 단기 유동성 확보 움직임도 긍정적으로 판단했다.한편 하나금융투자가 예상한 올해 대한항공의 매출액, 영업이익은 7조6813억원, 1609억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39.43%, 37.51% 감소한 수치다.
- “요즘 누가 노트북 들고 다니나요?”…코로나19가 부른 탭의 전성기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직장인 김대로(가명, 42)씨는 지난달 초등학생인 두 자녀의 온라인 수업용으로 태블릿 1대를 추가 구매했다. 코로나19 여파로 김씨와 부인(교사)이 모두 집에서 일하는 시간이 늘어난데다, 아이들이 온라인 수업을 듣게 되자 기존 노트북 2대만으로는 감당이 안 됐기 때문이다. 김씨는 “3월에도 아이들용으로 (태블릿) 1대를 사줬는데, 2학기에도 코로나19 사태가 계속되니 두 아이 각각 필요하다고 해서 또 사주게 됐다”고 말했다. 올해 2분기 주요 업체의 전년대비 태블릿 판매량 및 성장률. (자료= 카날리시스)◇ 태블릿 시장 5년만에 성장…‘갤탭S7’ 첫날 완판사태도코로나19로 생활 전반의 많은 것이 변화했다. IT 시장에서도 여러 트렌드가 새롭게 생겨났는데, 그중 하나가 태블릿의 전성기다. 23일 삼성전자(005930)에 따르면 태블릿 신제품 ‘갤럭시탭S7’은 사전예약판매를 시작한 지난달 18일부터 현재까지 전작대비 약 3배 이상의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 갤럭시탭S7은 사전판매 첫날에는 전작대비 10배에 달하는 판매량을 기록하며 태블릿 제품으로는 이례적으로 매진을 기록하기도 했다. 애플이 최근 공개한 ‘아이패드 에어4’와 ‘아이패드 8세대’에 대한 시장 반응도 심상치 않다. 아이패드 에어4는 아직 출시되지 않았지만, 애플은 높은 가격 탓에 ‘아이패드 프로’ 구입을 망설였던 소비자들에게 아이패드 에어4가 좋은 대안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세계 태블릿 출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6.1% 늘어난 3750만대였다. 태블릿 시장이 2015년부터 해마다 뒷걸음질 쳤던 것을 감안하면 그야말로 폭발적인 증가세다.태블릿 시장에서 굳건한 1위를 지키고 있는 애플의 올해 2분기 아이패드 출하량은 전년동기대비 19.8% 늘었으며, 삼성전자의 태블릿 판매량은 39.2% 급증했다. 3분기 들어 주요 제조사들이 공격적으로 신제품을 내놓고 있고, 연말 쇼핑시즌과 선물수요 등이 겹치면 올해 연간으로도 태블릿 판매량은 증가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이 지난달 출시한 ‘갤럭시탭S7’ 시리즈(왼쪽)와 애플이 최근 공개한 ‘아이패드 에어4’. (사진= 각사)◇ ‘찬밥신세’였던 태블릿 개인 PC 수요 증가에 ‘好好’ 태블릿은 출시 당시에는 휴대폰보다 큰 화면과 뛰어난 PC에 비해 뛰어난 휴대성으로 주목을 받았지만, 점차 스마트폰과 노트북에 끼어 ‘찬밥신세’가 됐다.스마트폰이 6인치대로 커지고 PC 수준으로 성능이 향상된데다, 랩톱(노트북)은 경량화를 거듭해 고성능을 탑재하고도 가볍고 얇아졌다. ‘어중간한’ 크기의 태블릿은 갈곳을 잃고 하락세를 걸었다. 올해 태블릿이 반전의 기회를 갖게 된 것은 코로나19 사태 덕분이었다. 언택트 생활방식이 확산되면서 기존 보유중인 노트북이나 데스크톱만으로는 가족 구성원 모두의 재택근무, 온라인 강의, 엔터테인먼트(게임·동영상시청) 등의 수요를 감당하기 힘들어진 것이다.데이빗 마이어 IDC 소비자 기술 전략 서비스 부사장은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식당과 극장, 기타 일상적인 활동에 제약을 받고 가정에 머물러야 했다”며 “2분기 PC·태블릿 수요는 연말(성수기)과 비슷한 수준이었다”라고 말했다.실제로 태블릿을 가정에서 활용하는 빈도도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태블릿의 크기는 온라인 강의와 게임 등에는 충분했고, 노트북보다 저렴한 가격은 신규 구매자들의 부담을 덜어줬다. 다만, 업계에서는 태블릿의 판매 증가세가 중장기적으로 지속될지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린다. 언택트 환경 확산은 호재이지만, 코로나19에 따른 소비 경기 침체와 디지털 기기 교체 주기 장기화로 성장에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 은성수 "삼성 불법합병 의혹, 확정판결 나오면 조치토록 준비"
-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공소장 관련해 검토해볼 시간이 있으셨습니까?”(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아니요. 실무자들이 쭉 읽어봤고, 저도 조금 (축약본을) 읽어봤는데 제가 직접 공소장을 본 적은 없습니다.”(은성수 금융위원장) 두 사람은 21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제일모직-삼성물산 불법합병’에 대해 약 5분간 질의응답을 주고받았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21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정부측 법안에 대한 제안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날 박 의원은 은 위원장에게 “우리 금융 당국이 자본시장에 대한 규제 당국으로서 감시·감독 역할을 충실히 해야 했다”며 “혹시 지금이라도 조치를 취해야 하는 부분이 있는 건 아닌지 살펴봐 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은 위원장은 “의원님 말씀대로 형벌로 처벌할 수 있는 건 처벌하는 것이고 우리가 할 수 있는데 빠진 게 있다면 하는 것”이라며 “다만 기소만으로 모든 죄가 확정되는 건 아니니까, 안을 들고 있다가 법원에서 확정 판결이 나오면 우리가 바로 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해놓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발언했다. “법원 확정 판결 나오기 전에 앞서나가는 건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는 은 위원장 말에 박 의원은 “기소된 사안도 있고, 기소조차 되지 않은 사안도 있다”고 발끈했다. 그는 “5년 동안 시장에서 경고가 있었고, ‘의원들이 문제 아니냐? 금융위원장이 조사해야죠?’ 할 때마다 필요 없다고 얘기하고, 이 부회장 디펜스(방어)하는 역할을 계속하다가 이젠 재판 끝날 때까지 기다리겠다뇨”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러자 은 위원장이 “검찰이 기소를 했고, 금융위가 놓친 게 있는지 보고 후속조치를 하라는 걸로 이해했다”고 질의 의도를 확인했고 박 의원은 “자본시장법 위반이 10개 정도인데, 이 중에서 기소되지 않은 것도 있다. 형벌로 처벌할 것이 있고, 행정처분을 해야 할 것도 있다고 안다”면서 “지금이라도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는 부분들, 검찰에 협조를 요청해서 자료 받아다가 확인하면 끝날 문제”라고 부연했다.박 의원은 “삼성물산이 삼성증권에 자사 주주들 정보를 제공해 주주들에게서 찬성표를 이끌어내도록 한다. 기소되진 않았으나 법을 위반한 건 맞지 않느냐”고 예시를 들며 따져 물었다. 이에 은 위원장은 “공소장을 보고 판단하겠다”고 확답을 피했다.끝으로 박 의원은 “금융감독원이 삼성증권을 조사하겠다고 했는데…”라고 물으니 은 위원장은 “저는 모른다. 돌아가서 사실관계를 파악해보겠다”고 에둘렀다.은 위원장은 “검찰이 수사하면 저희 자료를 검찰에 다 주는데 수사한 검찰 기록이 저희 쪽으로 돌아오는 경우는 거의 없다”면서 “현재 공소장만 있는데 기록을 줄 건지 확인해보겠다. 저희가 안 하려고 피해 다니는 건 아니다”고 첨언했다.
- 경기도, 추석 연휴 종합대책반 가동
- [수원=이데일리 김미희 기자] 경기도가 추석 연휴(30일~내달 4일)에 발생할 수 있는 코로나19 확산과 안전사고에 대응하기 위해 추석종합대책을 마련해 추진한다. 도는 오는 30일부터 10월 4일까지 닷새간 ‘추석 연휴 종합상황실’과 비상근무 체계를 구축한다. 특히 도민 대량이동에 따라 코로나19 확산이 발생할 우려가 있는 만큼 방역대책반을 조직·운영하며, 물가안정이나 소외계층 지원 등 도민생활 분야에도 대책반을 마련해 안전하고 편안한 추석연휴가 되도록 추진한다.연휴기간 중 불편 신고는 ‘120 경기도콜센터’로 하면 된다. 도는 경기도의료원 6곳과 도내 보건소에 선별진료소를 운영해 즉각적인 검사를 지원한다. 또한 추가적인 확진자 발생에 대비해 감염병 전담병원과 생활치료센터를 운영한다. 시군별 역학조사관을 운영해 확진자 발생 시 철저한 역학조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 중 밀접접촉자는 자가격리자로 분류해 일일증상발현과 무단이탈 여부 등을 상시 모니터링한다. 120경기도 콜센터는 연휴에도 24시간 운영해 도민의 불편사항을 접수하며 교통정보 및 응급의료기관 안내, 외국인 상담 등도 받을 수 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도민의 안전을 위해 승객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며, 손 세정제를 비치하고 1일 1회 이상 차량 및 터미널 소독을 실시한다. 21일부터 추석 명절 ‘물가대책종합상황실’을 운영, 농·축·수산물 등 추석 성수품 16개 품목을 중점관리 대상으로 정하고, 시군과 함께 물가책임관제를 운영한다. 물가책임관은 명절 성수품에 대한 가격인상 동향을 점검하고 지역화폐·온누리상품권 사용, 전통시장 활성화 홍보에 앞장설 계획이다.또한 도민의 노동권익 증진을 위해 임금체불 신고센터를 유선으로 운영해 임금체불 상담 및 구제 지원을 진행한다. 7만3053명에 이르는 독거노인을 위해 비상연락망 정비, 고위험 대상자 명단 작성, 수시 안부확인 등 노인맞춤돌봄서비스를 진행한다. 응급상황 발생에 대응할 수 있도록 생활관리사와 응급 안전알림요원 3919명을 투입한다.진료공백을 방지하고 응급의료체계를 유지하도록 연휴기간 내 응급진료 상황실과 병·의원 및 약국이 지정 운영된다. 120콜센터나 119구급상황관리센터, 129보건복지콜센터로 문의하면 응급진료기관과 지정 병·의원 및 약국 현황을 안내받을 수 있다. 경기도청 및 중앙응급의료센터 홈페이지와 응급의료정보제공 앱을 통해서도 실시간 확인가능하다. 생활쓰레기 수거 민원에 신속 대응하기 위해 시·군 기동대응반을 운영한다. 환경오염물질 배출 차단을 위해 주요하천 특별감시와 화학사고 대비 비상근무를 시행해 연휴기간 발생할 수 있는 환경오염과 안전사고에도 대응할 계획이다.
- [법과사회] 택배 분류작업, 왜 ‘죽음의 공짜노동’일까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법과사회] 사회적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존재하는 법이 때로는 갈등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법과 사회’에서는 사회적 갈등, 논쟁과 관련된 법을 다룹니다.택배 노동자들이 분류작업 보이콧을 철회했습니다. 정부가 추석 성수기 분류작업을 위한 추가인력 투입 등 대책을 발표했기 때문입니다.올해 잇따른 택배노동자 사망으로 구성된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가 집단행동 관련 기자회견장에 들고 온 피켓에는 ‘죽음의 공짜노동 거부한다’는 문구가 적혀 있었습니다. 이번 집단행동의 계기가 된 택배 분류작업을 이르는 말입니다.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가 17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택배노동자 분류작업 전면거부 돌입 및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 입장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택배기사들은 이 분류작업을 ‘까대기’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자신의 배송지역에 해당하는 물품을 분류하는 작업입니다. 뚜렷한 이유 없이 기사들이 맡기 시작한 이 일은 물량이 크게 늘어나 택배가 국내 소비시장의 중요한 한 축이 된 현시점에서도 기사들이 계속 맡고 있습니다. 택배노조는 분류 작업만 하루 평균 6시간 이상을 한다며 택배기사들 대다수가 하루 13시간에 이르는 살인적인 노동에 시달리는 주원인이 된다고 주장합니다. 상식적으로 택배회사가 업무 효율을 위해서라도 이 분류작업을 개별영역화·전문화할 법도 하지만, 국내 대형 택배사들은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기사들이 이 과중한 작업을 ‘공짜’로 해줬기 때문입니다.이같은 공짜노동이 가능했던 데는 택배기사들이 택배사에 고용된 노동자가 아니라 개인사업자로 분류되는 법률적인 모순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택배사가 확보한 물류를, 택배사가 요구하는 운임에, 택배사가 원하는 장소에 배송하는 것이 택배기사들의 업무입니다. 하지만 법률적으로 이들은 개인 차주로서 택배사와 계약을 맺은 사업자로 취급됩니다. 계약서 조항에도 없는 하루에도 몇 시간씩 걸리는 분류업무까지 택배기사들이 떠맡고 있는 상황에서도 그렇습니다.18일 오전 서울 한 시내의 물류센터에서 택배 노동자들이 분류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4만2000여명 규모의 국내 택배기사 중 대부분은 개인사업자 등록을 하고 1년 단위로 화물운송사업체와 ‘배송업무 위탁계약’을 맺는 방식으로 일하게 됩니다. 그마저도 택배 본사가 아닌 대리점과 계약을 맺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택배사들은 이들이 본사에 직접 노무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이유 등을 들어 노동자성을 부정해왔습니다.이같은 문제로 그동안 택배노동자들의 업무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이어졌고 지난해 11월에는 법원에서 택배노동자들이 만든 노동조합 역시 적법하다며 사실상 이들의 노동자성을 인정하는 판결이 최초로 나오기도 했습니다.법원은 택배기사 주요 소득이 택배사들로부터 지급받는 수수료이고 주로 택배사에 소득을 의존하고 있는 점, 이 소득을 결정하는 위수탁계약을 택배사가 일방적으로 지정한다는 점 등을 들어 택배사나 대리점이 노조의 교섭요구에 응해야 한다고 판시했습니다. 그러나 노동 관련 법률에서 판결과 현실은 대개 거리가 멉니다. 판결이 나온 지 반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대형택배사들은 택배기사들을 사업자 취급하고 환경 변화에 따른 대응 논의도 거부하고 있습니다. 그 사이 코로나19 확산으로 물량이 폭증해 올 한해만 7명의 택배노동자가 사망하는 참사가 있었습니다. 택배노동자 4000여명이 물량이 몰리는 추석을 앞두고 비난 여론이 우려되는 상황에서도, ‘공짜노동’을 거부하게 된 사연입니다.18일 오전 서울 한 시내의 물류센터에서 택배 노동자들이 분류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국내 택배사들은 각종 비용절감 노력으로 저렴하면서도 매우 빠른, 세계에서 찾기 힘든 고품질의 택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현장에서 일하는 이들의 건강과 안녕을 해쳐가면서까지 누려야 할 가치가 있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질문이 필요합니다. 초유의 감염병 사태로 비대면 거래가 크게 늘고, 택배 없이는 살 수 없게 된 이 시대에 이 질문은 더욱 필요해 보입니다.
- CJ제일제당, ‘집밥’ 트렌드 맞춘 ‘백설 당면’ 출시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CJ제일제당이 ‘집밥’ 트렌드 확대에 맞춰 ‘백설 당면’을 소비자가 선호하는 제품들로 새롭게 선보인다.CJ제일제당은 외식에서 즐기던 납작한 형태의 당면 신제품 ‘백설 대왕납작당면’을 출시하고, 기존 프리미엄급 당면 제품을 ‘백설 100% 국산당면’으로 새롭게 리뉴얼했다고 18일 밝혔다.신제품 ‘백설 대왕납작당면’은 일반 당면보다 넓고 두툼한 당면으로 양념이 잘 배고 쫄깃 탱탱한 식감이 특징이다. 시판 중인 두툼한 형태의 당면 제품들은 대부분 전날부터 불려야 하는 불편함이 있으나, 이 제품은 미지근한 물에 최소30분 정도만 불리면 바로 요리에 활용할 수 있다. ‘자른 당면’ 형태라 더욱 편리하며 지퍼백 포장으로 보관 편의성도 높다. ‘백설 대왕납작당면’은 최근 소비 트렌드 변화를 적극 반영한 제품이다. 기존에는 잡채 등 요리를 할 때 가정에서 주로 당면을 활용했었다면, 최근에는 중국식 당면, 납작당면, 사리당면 등 외식에서 인기 있는 다양한 형태와 두께의 당면들로 직접 요리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추세다. 당면을 넣은 이색 떡볶이, 마라탕 등 외식 메뉴가 다양해지고 먹방 콘텐츠의 인기도 지속되고 있다.‘집밥’ 트렌드를 반영한 신제품 출시와 더불어, 추석 성수기 제품인 기존 ‘백설 100% 국산 햇당면’을 ‘백설 100% 국산당면’으로 리뉴얼해 선보였다. 시판 제품들과 달리 100% 국내산 고구마전분을 사용해 만든 프리미엄급 제품으로, 국내산 원재료를 강조하기 위해 제품명과 패키지 디자인을 변경했다. 명절에는 국내산 원재료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 좋은 반응이 기대된다.‘백설 대왕납작당면’과 ‘백설 100% 국산당면’은 황산알루미늄칼륨(명반), 알긴산나트륨, 잔탄검 등 당면에 주로 사용되는 첨가물을 넣지 않아 보다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가격은 ‘백설 대왕납작당면’이 2980원(300g), ‘백설 100% 국산당면 은5400원(400g), 2900원(100g)이다. CJ제일제당관계자는 “소비 트렌드 변화로 명절에 한정돼 있던 당면 소비가 평월에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며, “요리 제품에 대한 소비자 니즈가 점차 세분화, 프리미엄화되고 있는 만큼 소비자에게 만족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이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