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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야 내 틴트 좀 만들어줄래?” 아모레, CES서 뷰티 미래 공개
  • “AI야 내 틴트 좀 만들어줄래?” 아모레, CES서 뷰티 미래 공개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AI(인공지능)야, 틴트 좀 만들어줄래?” AI 측정기 앱인 ‘컬러 테일러’는 셀카를 보고 고객의 피부를 1분 만에 진단한다. 진단을 마친 측정기는 피부톤에 적합한 입술 색상을 추천한다. 여기에 고객은 립 컬러와 사용감 등에 대해 자신의 취향 정보를 입력한다. ‘립 팩토리’는 이 정보를 종합해 그 자리에서 틴트를 만들어낸다. 이 모든 과정은 10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아모레퍼시픽(090430)이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CES 2021’에서 선뵈는 ‘립 팩토리 바이 컬러 테일러’ 기술이다. CES는 미국 현지시간 11일부터 13일까지 사상 최초로 디지털에서 개최된다. 아모레퍼시픽은 국내 뷰티업계에서 유일하게 CES 참가했다. 작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다.아모레퍼시픽 ‘립 팩토리 바이 컬러 테일러’ 장비(사진=아모레퍼시픽)아모레퍼시픽의 선뵈는 컬러 테일러 기술은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맞춤형 기술이다. 딥러닝 알고리즘이 탑재된 덕분에 고객에게 최적화된 색을 추천할 수 있다. 립 팩토리는 고객 정보를 토대로 15가지 컬러를 0.01g 단위로 조합해 틴트를 제작한다. 만들 수 있는 조합만 무려 2000여 가지에 달한다. 실시간으로 만들어준다는 점도 메리트다. 이 같은 기술력은 CES에서 인정받아 혁신상을 받았다.박원석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 기반혁신연구소장은 “아모레퍼시픽의 스마트 뷰티 기술력이 담긴 혁신 제품 개발 노력과 그 성과가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다”고 설명했다.아모레퍼시픽은 컬러 테일러 기술을 많은 고객이 경험해 볼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서울 성수동에 있는 뷰티 라운지 ‘아모레 성수’에서 이 장비를 운영하고 있는데 향후 배송 서비스도 제공할 방침이다. 장비의 크기와 비용 때문에 다른 지점으로 확장은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CES에서 아모레퍼시픽은 맞춤형 토너를 만들어주는 ‘포뮬라리티 토너 패드 메이커’ 장비도 첫 공개한다. 이 장비는 그날 내 피부 상태에 맞는 앰플로 즉석에서 토너를 만드는 장비다. 만들어진 토너는 적절한 온도의 화장솜에 도포돼 즉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크기도 탁상용 가습기와 비슷해 화장대에 두고 쓰기에 적합하다. 내 피부에 맞는 토너를 청결하게 제공해주는 것이 포인트다.글로벌 화장품 업계도 최근 몇 년 새 다양한 뷰티 테크 기술을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AI와 증강현실(AR)을 결합한 피부 측정기기 등 분야가 대표적이다. 특히 코로나19로 라이브커머스 시장이 커지면서 온라인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화장품을 추천받는 기술 등이 본격적으로 상용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이번 CES에서도 아모레퍼시픽 외에 글로벌 업체들이 AI와 AR을 활용한 다양한 뷰티테크 신기술을 공개할 예정이다.아모레퍼시픽도 이같은 추세에 맞춰 뷰티 테크에 대한 연구개발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실제 CES에서 선뵀던 기술은 단순 시연에 그치지 않고 제품 개발로 이어지고 있다. 작년에 아모레퍼시픽이 공개했던 ‘아이오페 3D 프린팅 맞춤 마스크 팩’도 현재 서울 명동 아이오페 랩에서 서비스하고 있다.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CES를 통해 아모레퍼시픽의 스마트 뷰티 혁신 기술을 전 세계에 알릴 예정”이라며 “한국 뷰티 업계의 최첨단 혁신 솔루션을 전 세계 고객에게 전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포뮬라리티 토너 패드 메이커(사진=아모레퍼시픽)
2021.01.11 I 윤정훈 기자
"뉴노멀 홈술 시대··· 백화점은 지금 와인 성수기"
  • "뉴노멀 홈술 시대··· 백화점은 지금 와인 성수기"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신세계백화점은 집콕 트렌드에 맞춰 ‘홈술’을 즐기는 사람도 많아진 가운데 와인이 지난해 사상 최고 수입액을 갈아치우며 전성시대를 누리고 있다고 10일 밝혔다.(사진=신세계백화점)신세계백화점이 지난해 주류 실적을 분석해본 결과에 따르면 와인 매출은 전년 대비 41.1% 신장했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격상된 지난 12월은 같은 기간보다 66.2% 넘게 늘었다. 와인은 다른 주류보다도 매출 신장세가 두드러졌다. 지난 한 해 동안 전통주는 22.1% 신장률을 기록했고, 위스키 등 양주는 6.9%였다. 수입 맥주는 0%대에 그쳤다.홈술로 가볍게 즐기기에는 고도주보다는 저도주가 더 적합한 경우가 많고, 주류 규제 완화로 온라인 스마트오더가 가능해진 점도 와인 인기를 끌어올렸다고 회사측은 분석했다. 스마트오더는 온라인에서 미리 원하는 제품을 주문하고 결제한 뒤 오프라인 매장에서 수령하는 방식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4월부터 이 서비스를 SSG닷컴과 연계해 시행하고 있다. 비대면 쇼핑을 선호하는 고객이 늘어나면서 관련 품목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해외로 나가기 어려운 것도 백화점 와인 구매로 이어졌다. 사실상 면세점이나 해외에서 구매하던 제품들을 국내에서 찾는 고객이 늘어나며, 역으로 다양한 제품 선보일 수 있게 된 것이다.와인이 인기를 끌면서 관련 용품도 수혜를 입고 있다. 신세계백화점는 새해를 맞아 직접 디자인한 ‘와인 캐리어’를 출시했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와인을 담을 수 있는 것은 물론 가죽으로 제작해 품격을 높였다. 지난 12월 시범적으로 선보인 후 완판한 제품으로 본점, 강남점 등 주요 점포 5곳에서 만날 수 있다. 가격은 5만 8000원이다.지난달 본점에서는 연말 연시를 맞아 와인 셀러 팝업도 진행했다. 홈파티족과 와인 애호가 등을 위해 3주간 진행한 유로까브 와인셀러 팝업 행사에는 10병부터 230병까지 다양한 용량의 제품을 선보여 인기를 끌었다.신세계백화점 명절 카탈로그에서도 와인은 단연 화제다. 지난 추석 선물 중에서는 와인 및 주류 장르는 전년 대비 60.1%의 신장률을 보일 정도로 수요가 많았다. 다가오는 설을 앞두고 신세계는 와인 물량을 15% 정도 늘렸다. 올해 단독으로 선보이는 제품은 물론 10만원 이하의 대중적인 제품까지 엄선했다. 로버트 파커, 제임스 서클링 등 세계 유수의 와인 기관의 평가를 받은 고득점 프리미엄 와인세트를 가격대 별로 나눠 제안하는 등 고객들의 선택을 돕는다. 캠핑족 등을 공략한 캔 와인 세트도 준비했으며, 디켄터, 오프너, 와인잔은 물론 더 잘 보관할 수 있는 와인렉, 샴페인쿨러 등 와인 액세서리도 선보인다. 최원준 신세계백화점 식품담당은 “과거 백화점 와인 매장을 찾는 고객들은 VIP 등 소위 단골 위주였다면 최근에는 대중 수요가 많아졌다”며 “홈술 등의 트렌드로 와인을 자주 접하다 보니 취향이 더욱 세분화 하고 시음 적기를 고려해 쇼핑하는 등 시장이 더욱 성숙해졌다”고 말했다.
2021.01.10 I 함지현 기자
은성수 “정부 경제대책·K방역·국민 참여…코스피3000 이끌어”
  • 은성수 “정부 경제대책·K방역·국민 참여…코스피3000 이끌어”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주가지수가 3000포인트 선을 넘어서게 된 것은 우리 경제와 기업실적이 회복세를 보이는 것에 기인한다”.은성수(사진) 금융위원장은 8일 주간업무회의에서 코스피지수가 3000포인트를 넘어선 것과 관련해 이같이 평가했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3100선까지 넘어섰고 시가총액은 지난 7일 종가 기준 2087조원에 달하고 있다. 이같은 시총은 주가지수가 처음 2000을 넘었던 2007년 7월(996조원)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규모다.은 위원장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우리나라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지난해 성장률이 가장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정부의 미래지향적인 소재·부품·장비산업 및 신산업(BIG3) 육성정책으로 우리 산업구조가 시스템 반도체, 친환경차, 바이오헬스 등으로 다변화돼 가는 것도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도 선제적이고 과감한 경제대책과 방역조치들을 통해 경제충격과 금융시장 불안을 조기에 차단했다”며 “국민들께서도 시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우리 증시의 한 축이 돼 줬다”고 덧붙였다.은 위원장은 “최근 주가지수가 3100을 넘어선 것은 외국인 순매수 영향이 컸고, 우리 경제와 주식시장에 대해 외국인 투자자들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전했다.금융위원회는 앞으로도 이런 긍정적 흐름을 지속·강화하기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투자수요를 충족할 수 있도록 신규상품 개발과 상장을 촉진하고, 장기투자 할 수 있는 시장여건도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또 투자자 신뢰를 훼손하는 자본시장의 불법·불건전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응하고, 반드시 적발·처벌된다는 인식이 확립되도록 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증권시장 불법·불건전행위 집중대응단 운영, 금융당국·거래소·검찰 등의 정례 합동회의(불공정거래 동향감시단) 개최, 불공정거래 통합정보센터(가칭) 설치 등을 추진한다.은 위원장은 “시중 유동성이 실물로 흘러 들어갈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강화하겠다”며 “혁신기업 국가대표 1000 프로그램을 통해 벤처·혁신기업에 대출·보증·투자자문 등 일괄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또 “정책형 뉴딜펀드로 ‘한국판 뉴딜’을 확고히 뒷받침함으로써 디지털·그린 분야 선도국가로 발돋움하는데 앞장서겠다”고 전했다.마지막으로 은 위원장은 “주가 3000시대를 맞이해 불안감과 기대가 교차하고 있다. 무엇보다 기업실적에 대한 정확한 분석을 통해 ‘본인의 투자 여력 범위 내’에서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금융위 직원들은 ‘투자는 자기 책임하에 이루어지는 것’이라는 투자원칙의 확립과 성숙한 투자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2021.01.08 I 양희동 기자
국제유가 급등에…SK이노·S-Oil 연일 방긋
  • 국제유가 급등에…SK이노·S-Oil 연일 방긋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국제 유가가 코로나19 대유행 직전 수준을 회복하면서 상승세다. 이에 정유 종목 주가가 연일 오름세를 보이는 가운데 오는 3월까지는 단기적인 유가 상승이 긍정적인 업황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문가 분석이 나온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096770)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33%(6000원) 오른 26만3000원에, S-OIL(010950)은 1.76%(1300원) 오른 7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SK이노베이션의 경우 6거래일 연속 상승했으며 S-OIL은 5거래일 연일 올랐다. 수급별로는 외국인이 S-OIL을 13일 연속 순매수한 점이 눈에 띄었다.국제유가가 코로나19 이전 수준까지 회복하면서 해당 종목에 주가 상승 압력을 가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6일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4%(0.70달러) 오른 50.6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가 종가 기준으로 배럴당 50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 2월 이후 11개월 만으로 코로나19 이전치를 회복한 셈이다. 이같은 유가 상승은 정유 업체의 재고자산 평가이익 증가로 이어진다. 특히나 업계 특성상 1분기가 성수기라는 점 역시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 상승과 마진 개선 기대감으로 주가가 상승한 정유 산업의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국제 유가가 1달러 상승할 때마다 분기별 재고평가 이익이 SK이노베이션이 250억원, S-OIL 150억원 증가할 전망이며 1분기는 가솔린 등 드라이빙 수요가 높아 전통적인 성수기”라고 설명했다.증권가는 단기적으로 국제유가가 상승할 것으로 입을 모았다. 박광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하락보다 상승 요인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클 것으로 판단, 올해 완만한 유가 상승세가 전망된다”며 “특히 올해 경기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여행이나 항공권 관심도가 상승하는 등 억눌린 보복 소비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사우디아라비아의 자발적 추가 감산으로 유가 하방선이 견고해졌다고 판단했다. 그는 “사우디의 강력한 감산 의지가 확인됐기 때문에 러시아와 카자흐스탄의 증산에도 OPEC+발 원유공급 증가는 제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다만 블루웨이브가 현실화하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친환경 정책이 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우려도 제기된다. 앞서 바이든 민주당 당선인은 후보 시절 2조 달러(약 2200조원) 규모의 친환경 인프라 투자를 공약으로 제시한 바 있다.이에 친환경 정책은 장기적 방향일 뿐 국제 유가에 미치는 영향은 적을 것이라는 전문가 의견이 나온다. 황 연구원은 “블루웨이브로 인한 단기적인 유가 영향은 적을 것으로 판단한다”면서도 “사우디아라비아가 오는 3월까지 자율 감산을 발표한 만큼 3~4월에 원유 수급을 다시 한번 점검할 필요는 있다”고 짚었다.
2021.01.08 I 유준하 기자
첫 소방헬기 ‘까치2호’ 아시나요‥국가문화재 등록 예고
  • 첫 소방헬기 ‘까치2호’ 아시나요‥국가문화재 등록 예고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성수대교, 삼풍백화점 붕괴 등 참사 때마다 활양했던 우리나라 최초의 소방헬기 ‘까치 2호’가국가문화재로 등록된다.한국 최초의 소방헬기 ‘까치2호’.(사진=화재보험협회)화재보험협회는 지난달 31일 문화재청이 한국 최초의 소방헬기 ‘까치2호’의 문화재 등록을 예고했다고 7일 밝혔다. 문화재청은 2월 중 문화재심의회를 거쳐 ‘까치2호’를 등록문화재로 확정할 예정이다. 까치2호는 화재보험협회가 1979년 12월 서울특별시에 기증한 국내 최초의 소방헬기다. 1970년 국내 고층건물 화재 참사를 계기로 국내에 도입됐다. 1970년대 서울은 도시개발이 급속히 진행되면서 고층건물이 크게 늘어났지만 소방력 확보는 그에 미치지 못했다. 그러던 중 1979년 4월 22일 서울 충무로에 소재한 라이온스호텔에서 큰불이나 33명이 사상하는 참사가 일어났다. 사고 당시 옥상으로 대피했다가 육군 헬기로 구조되던 2명의 여성이 밧줄을 놓치는 바람에 100여 미터 상공에서 추락해 사망하기도 했다. 이를 계기로 그해 12월 5일 우리나라 최초로 미국 휴즈사 ‘500MD’소방헬기 2대를 도입했다. 그중 한 대는 국가 예산으로 도입해 ‘까치1호’로, 다른 한 대는 화재보험협회가 구입해 서울시에 기증한 것으로 ‘까치2호’로 명명했다. 안타깝게도 까치1호는 1996년 8월 항공방제 작업 도중 서울 성동구 중랑천변에 추락해 폐기처분 됐고, 까치2호만이 남아 2005년 6월까지 3091회의 출동을 통해 2983시간 45분간 비행했다. 까치2호는 성수대교, 삼풍백화점 등의 재난현장에서 942명의 인명을 구조하는 등 25년간 활약하다가 2005년 8월 4일 퇴역해 현재는 서울보라매 시민안전체험관 야외에 전시돼 있다. 당시 헬기명은 ‘까치2호’였으나 이후 ‘서울002기’로 바뀌었고 지금은 ‘서울005호’가 됐다.화보협회 관계자는 “협회가 기증한 우리나라 최초의 소방헬기가 국민의 안전지킴이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국가 문화재로도 등록된다니 매우 기쁘다”며 “협회는 변함없이 우리사회 안전 인프라 확충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화재보험협회는 1973년 화재보험법에 따라 설립된 국내 최고의 손해보험 위험관리 전문기관이다.
2021.01.07 I 전선형 기자
'동영상 광고에 돈쓴다'…디지털 강화한 광고株, 실적 기대
  • '동영상 광고에 돈쓴다'…디지털 강화한 광고株, 실적 기대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광고업체들이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성수기인 4분기를 맞아 실적 회복 흐름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대면프로모션(BTL) 난항을 겪었지만 디지털 역량 강화를 추구하면서 향후에도 외형 성장이 기대된다는 전문가 의견도 나온다.지난달 7일부터 이달 6일까지 종목 주가 상승률.(자료=마켓포인트)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상장사인 제일기획(030000)과 이노션(214320)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74%(150원) 오른 2만400원에, 0.16%(100원) 오른 6만2300원에 각각 마감했다. 코스닥 상장사인 에코마케팅(230360)은 2.56%(750원) 내린 2만860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나스미디어(089600)는 2.29%(750원) 내린 3만1950원에, 인크로스(216050)는 2.12%(1100원) 내린 5만900원에 마쳤다.코스닥 미디어랩사인 에코마케팅과 나스미디어, 인크로스에 대해선 상반기에 이연된 물량들을 소화하며 연말 광고 예산 소진에 따른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남효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동영상 광고비가 월 기준 1000억원을 상회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지난해부터 업체들은 광고 역량을 활용할 수 있는 커머스 사업에 진출, 양호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실제로 최근 한달간 주가 상승률을 보면 제일기획(-2.39%)과 이노션(5.95%)은 코스피 지수 상승률(8.11%)에 못 미치나 에코마케팅(16.02%), 나스미디어(8.85%), 인크로스(8.06%) 등은 코스닥 지수 상승률(5.88%)을 상회했다. ◇4분기는 전통적 성수기…디지털 역량 강화 흐름은 지속전통적으로 광고업은 4분기가 성수기다. 광고주들은 연간 광고 예산을 연초에 편성한다. 편성 시즌인 1분기는 예산 집행이 많지 않은 편이라 광고업종의 전통적 비수기로 꼽히며 주로 연말에 예산이 집행되기 때문에 4분기에 실적이 몰리는 계절성을 띄는 것이다.올해 4분기 광고 업종 중에서도 눈에 띄는 종목은 에코마케팅이었다. 금융정보분석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광고 종목의 영업이익 컨센서스 평균 증가율은 23.3%였으나 에코마케팅의 경우 85.3%에 달했다. 국민연금은 지난 5일 공시를 통해 회사 주식 5.04%(163만9059주)를 투자목적으로 취득했다고 밝힌 바 있다.대기업 캡티브(계열사간 거래) 수혜를 누리던 제일기획과 이노션 역시 디지털 역량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노션의 경우 글로벌 영업환경이 어려워 웰컴 인수가 기대만큼 연결 이익 증대효과를 보여주지 못했지만 올해에는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를 통해 보다 안정적인 이익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제일기획은 계열 및 비계열 모두 외형성장을 추진함과 동시에 디지털 역량강화를 위한 인수합병(M&A)도 적극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다만 익명을 요청한 증권사 연구원은 디지털 역량 강화는 과거부터 이어온 흐름인 만큼 실적 영향에 큰 변화를 주기는 어렵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그는 “디지털미디어랩의 경우 진입장벽이 낮다는 단점이 있는데 네이버만 해도 사업자가 30~40개가 넘고 수수료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상황”이라면서 “최근 관련 종목 리포트를 보면 디지털광고 수주 금액보다 신사업 추진을 얘기하는 이유가 수주 자체만으로는 성장을 크게 보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2021.01.06 I 유준하 기자
초고층 아파트단지로 탈바꿈할 준공업지역, 어디(종합)
  • 초고층 아파트단지로 탈바꿈할 준공업지역, 어디(종합)
  • [이데일리 하지나 김미영 기자] 정부가 서울 도심 준공업지역에 대규모 아파트단지 공급 계획을 6일 발표했다. 정부는 공모를 통해 3월 말께 4곳 정도를 시범사업지로 선정한 뒤 용적률 상향조정, 사업자금 저리 융자 등 혜택을 주고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정부 한 관계자는 “SH와 LH가 사업성과 사업 추진 여건 등을 감안해 일부 지역과는 이미 접촉을 한 것으로 안다”면서 “1차적으로는 단일 소유의 대형 공장부지가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서울 영등포구 내 준공업지역(보라색 표기)◇ 영등포 롯데제과 부지 아파트 들어서나각 지자체 등에 따르면 서울에서 준공업지역이 가장 많은 영등포구에선 최소 1곳 이상 시범사업지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서울 내 준공업지역은 서울 전체 면적의 3.3% 수준인 19.98㎢인데 영등포구가 5.0㎢로 가장 넓다. 영등포구 전체 면적의 20.64%가 준공업지역이다.영등포구에선 순환정비사업 공모 대상인 3000㎡(약 900평) 이상 공장부지(부지 내 공장비율이 50% 이상)에 충족하는 단일 공장 사업장으로 양평동4가에 있는 롯데제과 영등포공장이 있다. 면적은 1만1000㎡ 수준이다. 다만 롯데제과 측은 “본사와 가장 가까운 핵심 공장으로 이전을 검토해본 적 없는 걸로 안다”고 했다.문래동5가에 위치한 신한전기공업과 유니온팜 공장 일대도 각각 요건을 충족한다. 이와 함께 부동산업계에선 양평2동 쪽도 주목하고 있다. 당산동 A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목동교 양평2동 방면이나 선유도역과 한신아파트 사이에 세차장이나 자동차정비공장 등 정비할 만한 공간이 나온다”면서 “다만 사업주들이 의견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영등포구에 이어 준공업지역이 넓게 분포한 곳은 구로구 4.3㎢, 금천구 4.1㎢, 성동구 2.0㎢ 등이다. 구로의 경우 가장 큰 공장부지였던 CJ제일제당이 이미 매각됐고, 주거단지 등의 용도로 이미 개발된 지역이 많아 개발가용지는 많지 않은 편으로 알려졌다.고척동 C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구로동의 기계공구상가에서 재개발 추진위를 꾸려서 상가를 헐고 아파트를 짓는 방안을 모색 중인 걸로 아는데, 그쪽에서 신청할지 두고 볼 일”이라며 “인근이 모두 아파트단지인데 이미 공구상가 철거를 예상하고 집값이 오르고 있다”고 귀띔했다.성동구에선 구청이 나서서 시범사업 요건에 맞는 부지가 있는지 여부를 살펴보고 있다. 구청 관계자는 “성수역 인근으로 준공업지역이 밀집해 있는데 지역이 넓은 편이라 우리도 하나씩 따져보는 중”이라고 전했다.전문가들은 준공업지역을 통한 주택공급에 대해서 우선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이미 하이트맥주 영등포공장을 홍천으로 옮긴 뒤 2642가구의 영등포 푸르지오 아파트를 건설하고, SK케미칼 수원공장을 충북 진천·울산공장으로 이전하고 3576가구의 수원 SK스카이뷰를 건설해 성공한 사례도 있다. 최현일 한국열린사이버대학 부동산학과 교수는 “준공업지역에 오피스텔과 업무용 단지가 아닌 아파트 건설을 허용해주는 것은토지주들에게도 매력적”이라며 “정부는 용적률을 높여주는 등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공급까지는 시간차 …집값 자극 우려도다만 실제 공급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대부분의 준공업지역에서 영세사업자가 밀집해 있는 상황에서 서로의 이해관계를 조율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조합이 설립돼 있는 기존 정비구역도 공모에 참여할 수 있지만 이들 대다수는 공장 비율 50%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서울시 관계자는 “1차적으로는 단일 소유의 대형 공장부지가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영세 제조업들이 모여있는 지역들을 배제한 것은 아니지만 단일화된 의견을 수렴하는게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단기적으로 주변 집값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도 우려되는 부분이다.이미 지난해 5·6대책에서 도심내 준공업지역을 재정비해 주택공급 기반을 확대하겠다는 발표를 한 이후 준공업지역 인근 집값이 급등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영등포구 당산동4가 당산현대3차 아파트(전용 73㎡)의 경우 지난해초 8억원 후반에서 거래되다가 6월 9억원 중반대로 오른뒤 지난달 7일 10억6000만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했다. 영등포구 양평동 한신아파트(전용 84㎡)는 지난해 4월 2일 8억8000만원에 거래됐지만 6월 들어 1억원 가까이 올랐다. 지난해 12월 9일에는 11억2000만원으로 신고가를 경신했다.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저층 공장지대가 고층으로 개발되면 주변 지역에서는 호재로 반영되고 시세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 “장기적으로는 공급량 확대에 초점을 맞추고, 단기간에 변동성을 흡수할 수 있는 대안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1.01.06 I 김미영 기자
서울 준공업지역, ‘인센’ 받고 주택 탈바꿈할 곳 어디?
  • 서울 준공업지역, ‘인센’ 받고 주택 탈바꿈할 곳 어디?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국토교통부와 서울시가 손잡고 서울 도심 준공업지역 일부를 아파트단지로 변모시킬 순환정비사업에 본격 돌입했다. 이에 따라 공장부지에서 아파트단지로 탈바꿈할 지역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는 공모를 통해 3월 말께 많게는 4곳 정도를 시범사업지로 선정, 규제완화와 사업자금 저리 융자 등 혜택을 주고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한단 방침이다.정부 한 관계자는 6일 “SH와 LH가 사업성과 사업 추진 여건 등을 감안해 일부 지역과는 접촉을 해본 것으로 안다”면서도 “미리 정해진 건 아무 것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1차적으로는 단일 소유의 대형 공장부지가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토지주가 늘어날수록 의견 수렴이 어려워 사업 진행이 더딜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서울 영등포구 내 준공업지역(보라색 표기)지자체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준공업지역이 서울에서 가장 넓은 영등포구에선 최소 1곳 이상 시범사업지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서울 내 준공업지역은 서울 전체 면적의 3.3% 수준인 19.98㎢인데 영등포구가 5.0㎢로 가장 넓다. 영등포구 전체 면적의 20.64%가 준공업지역이다.영등포구에선 순환정비사업 공모 대상인 3000㎡(약 900평) 이상 공장부지(부지 내 공장비율이 50% 이상)에 충족하는 단일 공장 사업장으로 롯데제과 영등포공장이 있다. 양평동4가에 위치하며, 면적은 1만1000㎡ 수준이다. 다만 롯데제과 측은 “본사와 가장 가까운 핵심 공장으로 이전을 검토해본 적 없는 걸로 안다”고 했다.문래동5가에 위치한 신한전기공업과 유니온팜 일대도 각각 요건을 충족한다. 이와 함께 부동산업계에선 양평2동 쪽도 주목하고 있다. 당산동 A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목동교 양평2동 방면이나 선유도역과 한신아파트 사이에 세차장이나 자동차정비공장 등 정비할 만한 공간이 나온다”면서 “단일 사업장은 아니라 사업주들이 의견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영등포구에 이어 준공업지역이 넓게 분포한 곳은 구로구 4.3㎢, 금천구 4.1㎢, 성동구 2.0㎢ 등이다.구로의 경우 가장 큰 공장부지였던 CJ제일제당이 이미 매각됐고, 주거단지 등의 용도로 이미 개발된 지역이 많아 개발가용지는 많지 않은 편으로 알려졌다. 고척동 C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구로동의 기계공구상가에서 재개발 추진위를 꾸려서 상가를 헐고 아파트를 짓는 방안을 모색 중인 걸로 아는데, 그 쪽에서 신청할지 두고볼 일”이라며 “인근이 모두 아파트단지인데 이미 공구상가 철거를 예상하고 집값이 오르고 있다”고 귀띔했다.성동구에선 구청이 나서서 시범사업 요건에 맞는 부지가 있는지 여부를 살펴보고 있다. 구청 관계자는 “성수역 인근으로 준공업지역이 밀집해있는데 지역이 넓은 편이라 우리도 하나씩 따져보는 중”이라고 전했다.일각에선 벌써부터 우려도 나온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개발 이익을 모두 토지주들에 준다고 하면 모를까, 임대주택 짓고 개발이익 환원하게 하면 선뜻 나설 이가 얼마나 될지 의문”이라며 “당장 공장 돌려서 먹고 사는 분들이 이전을 결정하기도 쉽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2021.01.06 I 김미영 기자
입주하는 새 아파트 잡아라…‘래미안 목동아델리체’ 등 주목
  • 입주하는 새 아파트 잡아라…‘래미안 목동아델리체’ 등 주목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올해 1분기 서울에서 1만 가구가 넘는 아파트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래미안 목동아델리체’와 ‘아크로 서울포레스트’, ‘고덕자이’, ‘마포 프레스티지 자이’ 등 그동안 시장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던 신축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21년 1분기 서울 입주 예정 아파트는 1만1370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5년 평균(9606가구) 대비 18.4% 증가한 물량이지만, 전년 동기(1만7154가구)와 비교하면 33.7% 감소한 수치다. 1월에는 강남구 일원동 디에이치 포레센트를 시작으로 △강서구 등촌동 아임2030 역세권 청년주택 △강서구 염창동 센터스퀘어 등촌 역세권 청년주택 △강서구 화곡동 바눔하우스 역세권 청년주택 △동대문구 장안동 에스아이팰리스 △동작구 더클래식 동작 역세권 청년주택 △성동구 성수동1가 아크로 서울포레스트 △양천구 신정동 래미안 목동아델리체 등 8개 단지 2658가구가 입주를 시작한다.이 가운데 가장 주목을 끄는 단지는 신정2-1구역을 재개발한 래미안 목동아델리체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7층, 23개동 총 1497가구로 구성됐다.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6일 전용 84㎡ 입주권은 15억9500만원(6층)에 거래됐다. 평균 분양가인 8억6000만원 대비 두 배 가까이 오른셈이다. 현재 호가는 17억원까지 형성돼 있다.서울숲과 한강 조망이 가능한 아크로 서울포레스트도 이목이 쏠린다. 아크로 서울포레스트는 공동주택 2개동과 업무시설, 판매시설, 문화집회시설 1개동으로 구성된 최고급 복합주거문화단지다. 공동주택은 지하 5층~지상 49층, 전용면적 91~273㎡, 총 280가구 규모다. 현재 매매가는 52억~65억원 수준으로, 2011년 준공된 갤러리아포레와 2017년 완공된 트리마제에 이어 아크로 서울포레스트까지 들어서면 성수동 뚝섬 일대가 강북의 신흥 부촌으로 거듭날 것이란 평가다. 아크로 서울포레스트 커뮤니티시설에서 바라본 한강 뷰. (사진=대림산업)2월에는 △강동구 상일동 고덕자이 △강동구 상일동 고덕강일 8단지(공공분양·장기전세) △강동구 상일동 고덕강일 11단지 행복주택△강동구 상일동 고덕강일 14단지(공공분양·행복주택) △강서구 마곡동 마곡지구 9단지(공공분양·장기전세) △금천구 독산동 1159 도시형생활주택 △동작구 상도동 상도역 롯데캐슬 △마포구 창천동 이랜드 신촌 역세권 청년주택 △송파구 잠실동 잠실 NS 도시형생활주택 등 9개 단지에서 6468가구의 입주가 예정됐다.이 중 규모가 가장 큰 단지는 고덕자이다. 고덕주공6단지를 재건축하는 고덕자이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9층, 19개동 총 1824가구로 구성됐다. 실수요층이 선호하는 85㎡ 이하 국민주택이 전체의 99%에 달한다.3월에는 △동대문구 답십리동 답십리 엘림 퍼스트 △마포구 염리동 마포프레스티지 자이 △영등포구 양평동1가 중흥S클래스 등 3개 단지에서 2081가구가 입주한다. 특히 마포구 염리동 염리3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마포 프레스티지 자이는 총 1694가구의 대단지로, 아현뉴타운의 중심에 들어선다. 업계에서는 올해 입주 물량이 시장이 풀리더라도 전세난은 쉽게 진정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입주물량이 전년보다 감소해 전세난 해소에 큰 도움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집주인들의 거주요건 강화, 다주택자의 규제가 강해지면서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된 시장 분위기도 전세물량이 나오지 않는 요인 중 하나”라고 봤다. 그러면서 “정부가 추진하는 공공전세주택 물량의 공급이 어느 정도가 될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올해 1분기 전국 입주 예정 아파트는 8만387가구로 나타났다. 수도권은 5만4113가구로 5년 평균(3만8000가구) 및 전년 동기(4만4000가구) 대비 각각 40.8%, 23.7% 증가했다. 지방은 2만6274가구로 5년 평균(4만8000가구) 및 전년 동기(3만5000가구) 대비 각각 44.8%, 25.0%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2021.01.06 I 정두리 기자
카카오, 실적 호조에 자회사 IPO 기대감까지…목표가↑-이베스트
  • 카카오, 실적 호조에 자회사 IPO 기대감까지…목표가↑-이베스트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이베스트투자증권은 6일 카카오(035720)에 대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폭발적 성장을 시현하며 시장 전망치에 부합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도 다양한 모멘텀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설명이다.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46만원에서 50만원으로 8.7%(4만원) 올려 잡았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카카오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7.1% 증가한 1조2471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0% 늘어난 143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플랫폼 부문은 톡비즈(비즈보드·커머스 중심)와 신사업(페이, 모빌리티 중심)이 매분기 폭발적 성장세가 지속했다. 커머스도 선물하기와 톡스토어, 메이커스 등 주요 부문 모두 호조가 이어진 가운데 4분기는 성수기 효과까지 더해졌다. 페이도 4분기 성수기 효과가 가미되며 2020년 거래액 목표 70조원은 충분히 달성될 것으로 전망한다. 모빌리티도 티블루를 중심으로 택시사업 호조가 대리 사업 부진을 메이크업하고도 남는다는 평가다. 다만 콘텐츠 부문은 게임은 3분기 론칭한 가디언테일즈 빅히트로 대호조를 보였지만 4분기는 숨고르기가 예상된다. 뮤직 콘텐츠도 안정적인 매출흐름이 유지되고 있지만 성장성은 약하다는 평가다. 내년에도 카카오뱅크 등 주요 자회사 가치 상향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성종화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이후 언택트 대표주자로 부각되며 가파른 상승세를 시현한 후 2020년 8월 말부터 기간조정을 거치고 있다”면서도 “이러한 형태의 기간조정은 매우 건전한 숨고르기형 기간조정으로 가파른 상승 후 건전한 조정은 안정적이고 긴 상승을 위해 필요한 과정이다”고 말했다. 성 연구원은 “올해는 페이나 모빌리티 등 핵심 신사업의 연간기준 영업손익이 손익분기점(BEP)을 돌파할 것”이라며 “페이나 뱅크 등의 IPO와 카카오페이증권의 MTS를 통한 주식 상품 운영 서비스도 시작될 예정인데 꽤 의미 있는 이슈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2021.01.06 I 김성훈 기자
CJ대한통운 강남터미널서도 확진자 발생…업계 비상
  • [단독]CJ대한통운 강남터미널서도 확진자 발생…업계 비상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코로나19가 다시 택배업계를 위협하고 있다. 업계 1위 CJ대한통운(000120)은 강남B서브터미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사업장을 일시 폐쇄 조치했다. 지난 연말 확진자가 발생한 로젠택배 이천터미널은 아직도 원상복구를 못한 상태다. 터미널 근무자는 단기계약직이 많아서 자칫 택배업계에 다시 코로나가 엄습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지난해 9월 23일 경기 김포 CJ대한통운 중구지사 종로 서브(SUB)터미널에서 택배 기사들이 추석 성수기를 맞아 늘어난 택배상품을 자동분류시스템을 통해 인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5일 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 강남B서브터미널에서 택배분류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 1명이 지난 4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전 기준 CJ대한통운 강남B서브터미널은 잠정 폐쇄 상태다. CJ대한통운은 이 같은 사실을 인근 대리점과 고객사 등에 통보하고 곧바로 운영 중단에 들어갔다. 8명의 인원이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대기 중이다. 추가 확진자가 없으면 방역수칙에 따라 6일부터 정상가동할 수 있을 전망이다.CJ대한통운 대리점 관계자는 “강남B서브터미널에서 확진자가 발생해 일부 택배기사가 자가격리에 들어갔다”며 “정상화되지 않고 있어 고객들에게 지연사실을 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CJ대한통운은 서브터미널을 전국에 200여 개나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큰 타격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폐쇄기간이 길어지더라도 인근 다른 서브터미널을 통해 정상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확진자가 나와 폐쇄했던 용인허브터미널만큼의 파급력은 아니라는 뜻이다. 허브터미널은 도와 광역시 단위 물량이 모이는 반면, 서브터미널은 상대적으로 물량이 적다.최근 코로나19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로젠택배 이천터미널이 허브에 속한다. 실제 로젠택배는 이천터미널 가동 중단으로 물류대란을 겪고 있다. 로젠택배를 이용하는 고객은 지난해 연말 물량을 아직도 받지 못한 사람이 대다수다. 이천터미널에서 물건을 받아서 일하던 택배기사들은 손을 놓고 있는 상황이다.문제는 택배업계 특성상 한 곳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면 연쇄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택배 분류인력의 이동이 자유로워 방역이 어렵기 때문이다. 분류인력은 주로 대학생, 외국인 노동자 등 단기계약직이 많다. 이들은 한 업체만 머물지 않고 여러 업체를 오가기 때문에 코로나19에 감염되면 피해 규모가 커질 수 있다. 특히 식당과 인력이 이동하는 버스 등 밀집 공간은 방역 사각지대라는 지적이다. 일하는 공간만 철저히 방역수칙을 지킨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택배업계 관계자는 “허브터미널은 방역을 철저히 하고 있지만 문제가 발생하면 물류대란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며 “분류인력은 도급사 등을 통해 구하기 때문에 완벽하게 방역 조치를 취하기가 사실상 쉽지 않다”고 말했다.
2021.01.05 I 윤정훈 기자
홍남기 부총리 "금융권, 비 올 때 우산 제공을 기대한다"
  • 홍남기 부총리 "금융권, 비 올 때 우산 제공을 기대한다"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5일 “(금융권이) 비 올 때 우산을 제공해주는 모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홍 부총리는 서면으로 제공한 범금융권 신년사에서 이렇게 전하며 “3조원 규모의 집합제한업종 임차 소상공인 특별지원이 가뭄의 단비가 되도록 시중은행의 적극적 지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권에 올해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회복경로로 가기 위해선 실물시장을 뒷받침하는 금융지원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또 미래동력과 지속성장을 위한 금융 활성화와 유망산업으로 발전을 위한 금융혁신 가속화를 주문했다.홍 부총리는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통한 금융부문 안정에도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위기대응 과정에서 급격히 늘어난 유동성이 자산시장으로의 쏠림, 부채급증 등을 야기할 가능성에 각별히 유의하고 있다”며 “금융권의 적극적인 협력을 당부한다”고 했다.추후 금융지원 정상화 과정에서 금융안정을 저해하지 않고 연착륙할 수 있도록 금융권 및 산업계와 소통하며 ‘질서있는 정상화’를 고민하겠다고 그는 전했다.홍 부총리는 “코로나 이후 변화에 용기 있고 능동적으로 대응해 우리 경제의 성장경로가 한단계 업그레이드 되도록 힘을 모았으면 한다”며 “금융권과 금융인이 솔선해달라”고 했다.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지난 한 해, 금융권은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한 몸 같이 합심해 쉼 없이 달려왔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경제·금융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금융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며 “위험요인을 철저히 관리하고 혁신과 도전을 적극 지원해 경제 위기극복과 신성장 도약을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서면 신년사에서 금융시스템의 건전성과 복원력 유지를 강조했다. 이 총재는 “유동성 공급과 이자상환 유예조치 등으로 잠재돼온 리스크가 올해는 본격 드러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높은 수준의 경계감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올해는 금융권의 위기관리 능력이 시험대에 설 것이라며 리스크 관리와 혁신 박차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올해가 금융소비자보호의 원년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했다. 오는 3월 금융소비자보호법이 본격 시행된다. 그는 “앞으로는 금융권이 주도적으로 나서 금융소비자가 믿고 거래할 수 있는 건전한 시장환경 조성에 힘써 달라”고 주문했다. 가계부채 누적과 경기침체로 인한 한계기업 누증, 자영업자 등 취약계층 어려움 가중 등이 경제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윤 원장은 “금융권 전반에서 손실흡수능력을 확충해 위기 시 복원력을 높이고 내부통제와 리스크 관리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윤관석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장은 격려사에서 금융산업의 적극적인 실물경제 지원을 당부했다. 또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고, ESG와 기후금융 등 새로운 글로벌 트렌드에 부합하기 위한 금융혁신에 매진해달라고 했다.매년 초에 열렸던 범금융 신년인사회는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한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방침 등을 고려해 올해는 취소됐다. 주요 기관장들은 서면으로 신년사를 냈다.
2021.01.05 I 이승현 기자
올해 범금융 신년인사회 36년만에 취소…코로나19 방역 동참
  • 올해 범금융 신년인사회 36년만에 취소…코로나19 방역 동참
  • 지난해 열렸던 2020년 범금융 신년인사회. 이데일리DB[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은행연합회 주관으로 매년초 열리는 범금융 신년인사회가 36년만에 처음으로 취소됐다.은행연합회, 금융투자협회,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여신금융협회, 저축은행중앙회 등 금융업권별 협회는 코로나19 확산 관련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등을 감안해 ‘2021년 범금융 신년인사회’를 개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5일 밝혔다.6개 협회는 당초 신년인사회를 참석자 10명 이내의 소규모 비대면 방식으로 이날 개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정부의 강화된 방역지침에 적극 동참하는 차원에서 올해는 아예 행사를 개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은행연합회 주관의 범금융 신년인사회가 최소된 것은 1985년 첫 개최 이후 올해가 처음이다.범금융 신년인사회는 6개 금융협회가 공동으로 주관해 금융회사 대표, 정부 관계자, 국회의원, 언론인, 유관기관 대표 등 1300여명을 한자리에 초청해 매년 열려왔다. 행사에는 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 금융위원회 위원장, 한국은행 총재, 금융감독원 원장, 국회 정무위원장 등 주요 기관장이 참석해 신년사와 격려사를 듣고 함께 인사를 나누는 자리였다.6개 협회는 올해 신년인사회 행사를 개최하지 않지만 주요 기관장의 신년사와 격려사를 금융인들과 공유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 코로나 위기 극복을 위해 헌신해 준 금융권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금년 빠르고 강한 경제회복과 선도형 경제로의 대전환 달성을 목표로 위기 완전극복·미래 성장동력·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금융의 적극적 역할과 금융자체의 혁신 및 안정”을 당부했다.은성수 금융위원장은 2020년 경제를 살리고 국민의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 준 전 금융권의 노력과 헌신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은 위원장은 “올 한해도 코로나19 위기대응과 위험요인에 대한 철저한 관리, 혁신과 도전에 대한 적극 지원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신성장 도약을 이끌어 나가는데 전 금융권이 함께 해줄 것”을 당부했다.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올 한해 리스크를 관리하고 혁신에 박차를 가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총재는 “정책당국과 금융권의 유동성 공급 등으로 잠재되어 있던 리스크가 올해 본격 드러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높은 수준의 경계감을 가져야 한다”면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하여 모든 것을 재설정한다는 ‘그레이트 리셋’의 비상한 각오로 혁신해 나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새해 경제여건의 불확실성 속에서 금융권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취약계층을 적극 지원하는 한편, 금융시스템의 복원력 제고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윤 원장은 “2021년을 ‘금융소비자보호 원년’으로 삼아 신뢰회복에 매진해야 할 것”이라면서 “금융감독원도 금융이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도록 ‘축기견초(築基堅礎)’의 자세로 본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윤관석 국회 정무위원장은 격려사를 통해 금융산업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적극 지원해 온 것에 감사를 표했다. 윤 위원장은 “2021년에도 금융산업의 적극적인 실물경제 지원을 당부하는 동시에,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여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기후금융 등 새로운 글로벌 트렌드에 부합하기 위한 금융혁신에 더욱 매진해 줄 것”을 기대했다.
2021.01.05 I 이진철 기자
공매도 재개의 조건은 '평평한 운동장'
  • [생생확대경]공매도 재개의 조건은 '평평한 운동장'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무차입(불법)공매도와 달리 차입공매도는 주식시장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때문에 전 세계 선진시장에서 널리 허용하고 있다”.금융당국이 오는 3월 15일로 끝나는 공매도 금지 기간 이전에 불법공매도 적발 시스템 구축을 마무리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다음달까지 관련 규정 개정 및 시스템 개발을 마치고, 올 3분기 중에 ‘공매도 거래 종합 모니터링 시스템’도 적용할 계획이다. 또 불법공매도에 대한 처벌 수위를 강화한 자본시장법 개정안도 3월부터 시행에 들어가는만큼 공매도 재개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은성수 금융위원장도 4일 오전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열린 ‘2021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서 “현재 운영 중인 증권시장 불법 집중대응단의 적극적 활동을 통해 불법행위는 반드시 적발·처벌된다는 인식을 확산시키겠다”며 “불공정거래에 대한 과징금 도입 등 제재의 실효성을 제고하여, 공정한 시장질서를 확립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지난해 우리 증시는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동학개미운동’이라 불리는 개인 투자자들의 활발한 시장 참여로 유례없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한 해 30.75%가 올라 주요 20개국(G20) 증시 중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고, 새해 첫 개장일인 이날 2900선을 돌파하며 3000선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3차 대유행과 함께 변이 바이러스까지 확산되고 있어, 향후 증시를 낙관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특히 개인투자자들은 우리 증시 상승을 공매도 금지의 효과로 받아들이고 있어, 공매도 재개 이후 또다시 주가 하락할 경우 거센 반발이 일어날 가능성도 크다.금융당국은 과거 발생했던 불법공매도 관련 사건·사고가 개인투자자들의 공매도에 대한 불신을 초래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불법공매도의 적발 및 처벌 강화에 초점을 맞춘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보다 근본적인 원인은 공매도가 외국인·기관 등에 일방적으로 유리한 ‘기울어진 운동장’이란 점에 있다. 주가가 하락하면 손실을 피할 수 없는 개인과는 달리 외국인·기관은 공매도를 활용해 수익을 극대화 할 수 있기 때문이다.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당초 금융당국은 개인의 공매도 기회 확대를 위해 일본 방식의 ‘K-대주시스템’을 도입, 개인의 공매도 대여 가능 금액을 현재 20배인 1조 4000억원 규모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었다. 그러나 은 위원장은 지난달 중순 온라인(비대면)으로 진행한 출입기자단 송년 간담회에서 “개인적으로 개인투자자는 (공매도 시장으로) 안 갔으면 한다”며 사모펀드 등 전문투자자에게만 공매도를 허용하는 방안을 타협점으로 제시했다.하지만 외국인·기관에 이어 전문투자자까지 공매도를 추가 허용하면, 소액 개인투자자들은 손실만 오히려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또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이른바 ‘곱버스’(곱하기 인버스) 상품이 지난해 개인투자자 순매수 3위를 기록했던 점을 감안하면, 개인의 공매도 수요가 충분하다는 반론도 나온다.금융당국은 개인투자자를 보호하려다가 운동장만 더 가파르게 만드는 실수를 범하지 말고, 공매도 재개에 앞서 ‘평평한 운동장’ 만들기에 적극 나서야할 것이다.(그래픽=문승용 기자)
2021.01.05 I 양희동 기자
무인양품, ‘메이드인 코리아’ 판매로 ‘불매’ 돌파
  • 무인양품, ‘메이드인 코리아’ 판매로 ‘불매’ 돌파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불매운동 여파로 한국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본 무인양품이 ‘메인드 인 코리아’ 식음료 제품 판매로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불매운동 여파로 적자를 기록 중인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한 현지화 전략으로 분석된다. 무인양품은 이마트가 운영하는 ‘노브랜드’의 원조 격인 브랜드로 패션 라이프 스타일 제품을 판매한다. 국내에는 2004년 진출해 전국 40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무인양품에서 판매하는 복숭아 와인과 무주 와인, 슈톨렌 등이 차려져 있다.(사진=무인양품)4일 업계에 따르면 무인양품은 현지화 전략의 일환으로 국내 중소상공인과 협업한 다양한 식음료 제품을 판매 중이다. 현재 서울 강남점과 타임스퀘어점에서 국내 도시락 업체인 ‘시락’과 함께 ‘오늘의 도시락’을 판매하고 있다. 시락은 도산공원의 퓨전 한식 업체인 ‘청담만옥’의 헤 드셰프와 푸드디자이너가 기획한 국내 도시락 브랜드다. 기존에 의류와 인테리어 소품 등을 판매하던 무인양품이 코로나19로 고객의 오프라인 방문이 줄어들면서 지난해부터 식음료 사업을 본격화한 것이다.무인양품은 시락과 협업해 매일 다른 메뉴의 한식 도시락을 매장에서 1만원에 판매 중이다. 깔끔하고 담백하게 만든 도시락은 인근 직장인들에게 입소문을 타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고객은 테이크아웃하거나, 매장 내 ‘이트인(Eat-in)’ 공간에서 식사할 수 있다. 이트인은 평소에 음료와 디저트를 판매하는 공간이지만, 점심시간(오전 11시~오후 2시)에는 도시락을 파는 카페형 레스토랑으로 운영된다.무인양품의 현지화 전략은 지난해 리뉴얼한 매장에서 잘 드러난다. 지난해 5월 리뉴얼한 타임스퀘어점은 이트인 공간을 두고 제주 말차 등을 판매하고 있다. 같은 해 6월 리뉴얼 오픈한 강남점은 성수동의 유명빵집인 ‘밀도’(meal°)를 입점 시켜 화제를 모았다. 매장의 콘셉트도 ‘식(食)’으로 잡았다.이들 매장은 밀도 외에도 제주청년농부와 협업한 노지귤, 순창 성가정식품과 협업한 고추장과 장아찌, 동트는 농가와 협업한 강원도 농·식물 제품 등 국내 소규모 농가의 다양한 농수산물을 판매하고 있다. 더불어 금이산 복숭아 와인, 무주 와인, 전통 양조장인 배혜정 도가의 우곡 생주, 복순도가 생막걸리 등 국내 전통주 업체가 만든 와인과 막걸리 등도 소개하고 있다.이 같은 무인양품의 행보는 일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무지밀’(Muji Meal)과도 맥을 같이 한다.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를 표방해온 무인양품이 한국 전통 식음료를 소개해 ‘의식주’ 모든 측면에서 국내 고객과 다시 소통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무인양품은 한국과 달리 중국, 대만에서는 일본의 라멘 등 일식 요리를 판매하고 있다.무인양품의 이런 현지화 전략이 떨어진 국내 매출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무인양품은 지난 2019년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 직격탄을 맞으며 71억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8월까지 누적 영업 손실 규모가 117억원에 달했다. 같은 기간 누적 매출액은 627억원이었다. 지난해 매출액도 2017년 이후 3년 만에 1000억원을 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철수하거나 규모를 줄이는 다른 일본 업체와 달리 무인양품은 현지화 전략을 쓰고 있다”며 “한국 제품을 팔아서 한국 시장에서 생존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무인양품에 소비자가 마음을 열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무인양품 강남점 내부(사진=무인양품)
2021.01.05 I 윤정훈 기자
文대통령, 새해 첫 경제행보 “모든 디젤기관차, KTX-이음으로”
  • 文대통령, 새해 첫 경제행보 “모든 디젤기관차, KTX-이음으로”
  •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4일 “2021년을 저탄소·친환경 열차 보급의 원년으로 삼겠다”면서 “2029년까지 모든 디젤 여객기관차를 ‘KTX-이음’으로 대체하겠다”고 선포했다. 올해 첫 현장행보로 KTX-이음 시승을 선택하면서 문 대통령이 탄소중립 등 그린뉴딜을 비롯해 한국판뉴딜을 강조한 것이다.문재인 대통령이 4일 강원도 원주역에서 열린 KTX 이음 개통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저탄소·친환경 고속열차인 KTX-이음 첫 운행을 계기로 강원도 원주역을 방문해 “중앙선, 경전선, 중부내륙선, 서해선, 동해선 등 전국에 빠르고 환경친화적인 철도교통을 확산하겠다. 소나무 1000만그루를 심는 것에 맞먹는 온실가스 7만톤을 감축하고, 탄소중립 사회로 나아가겠다”면서 이처럼 밝혔다.문 대통령이 새해 첫 공개 현장행보로 KTX-이음 첫 운행 현장을 찾은 것은 한국판뉴딜의 주요 3대 축을 동시에 강조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다. KTX-이음 운행을 통한 탄소 배출량 저감, 국민 안전을 위한 4세대 철도무선망(LTE-R) 설치 등 사회간접자본(SOC) 디지털화, 중앙선 개통을 통한 중부내륙 지역 균형발전 등이 각각 그린뉴딜과 디지털뉴딜, 지역균형뉴딜과 연결된다.문 대통령은 “디지털 뉴딜로 안전하고 스마트한 교통혁신 국가로 거듭날 것”이라며 “철도, 도로, 공항, 항만을 디지털화하고, 전국의 모든 선로에 사물인터넷 센서와 LTE-R을 도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철도망을 확대해 국가 균형발전을 앞당기겠다”며 “2025년까지 70조원 이상을 투자해 고속철도, 간선 철도망과 대도시 광역급행철도 사업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고 예고했다. “전국 주요 도시를 두 시간대로 연결하고, 수도권 통근시간을 30분대로 단축할 것”이라는 효과도 제시했다.한편 문 대통령은 이번 행사는 우리 민족정기를 기억하자는 취지도 있다. 문 대통령은 2017년 취임 후 첫 광복절 기념식에서 독립운동가의 산실인 임청각이 일제에 의해 반토막났다고 언급한 뒤 “임청각은 되돌아봐야 할 대한민국의 현실”이라며 복원을 강조했는데, 이날도 “중앙선 철로 변경으로 복원할 수 있게 돼 뜻깊다”고 그 의미를 되새겼다.이날 일정은 문 대통령의 사실상 임기 마지막 해의 첫 현장일정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2019년 첫 현장일정 당시는 성수동 제화거리에서 자영업자들을 만났고, 지난해에는 수소차 수출 현장을 찾았다. 각각 일자리와 경제 활력에 중점을 둔 일정이었다. 올해에는 문 대통령이 전면에 밀고 있는 한국판뉴딜을 되새기는 동시에, 취임 초 다졌던 국가 정체성까지 아우른 것이다. 임기 마지막을 달려가는 문 대통령의 의중이 담긴 것으로 해석되는 부분이다.
2021.01.04 I 김정현 기자
은성수 위원장 "투자 저변 확대 위한 제도 개선 올해도 지속"
  • 은성수 위원장 "투자 저변 확대 위한 제도 개선 올해도 지속"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새해에도 자본시장을 둘러싼 대내·외 여건은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코로나19 상황이 예상보다 장기화되고 있지만 시장 불안 가능성에 철저하게 대응해 나가겠습니다”.은성수 금융위원장은 4일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증권·파생상품 시장 개장식에 참석했다. (사진=금융위원회)은성수 금융위원장은 4일 오전 9시 40분부터 KRX 서울사옥 신관 로비에서 열린 ‘2021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 참석해 올해 자본시장 정책 방향에 대해 밝혔다. 은성수 위원장은 △현재진행형인 불확실성에 대응 △투자자 저변 확대 △투자자 신뢰의 회복 △실물-금융간 선순환 경제 구축 등 네 가지로 방향을 제시했다.은 위원장은 “코로나 확산 추이 및 경기 흐름에 따라 추가적인 지원방안이 필요할 수도 있고, 반대로 점진적인 정상화를 준비해야 할수도 있을 것”이라며 “어떤 경우이든 시장은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올해에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강조했다.지난해 ‘동학개미운동’ 등 개인의 활발한 증시 유입을 올해도 이어가기 위해 금융위는 투자 저변 확대도 계속 추진할 계획이다.은 위원장은 “자본시장이 올해의 긍정적인 모멘텀을 이어나가기 위해 개인투자자들의 시장참여 확대에 대응하겠다”며 “금융투자세제개편과 신용융자금리 합리화, 기업공개(IPO) 참여확대 등 제도개선을 올해에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해외투자 수요를 국내로 돌릴 수 있도록, 우리 자본시장의 매력도도 계속해서 높여 나가겠다”며 “뉴딜·ESG 관련 신규상품 개발 촉진, 상장규정 개정을 통한 유망산업기업의 조기 상장 유도 등 다각적인 정책 지원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덧붙였다.은 위원장은 라임·옵티머스 등 사모펀드 사태로 인해 추락한 투자자 신뢰 회복에도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그는 “올해 시행 예정인 ‘금융소비자보호법’,‘고난도 금융상품 투자자 보호 방안’이 투자자 보호를 위한 큰 틀로 안착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현재 운영 중인 증권시장 불법 집중대응단의 적극적 활동을 통해 불법행위는 반드시 적발·처벌된다는 인식을 확산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불공정거래에 대한 과징금 도입 등 제재의 실효성을 제고해 공정한 시장질서를 확립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실물-금융간 선순환 경제 구축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은 위원장은 “금융시장에 집중되고 있는 시중 유동성이 실물경제로 원활히 흘러 들어갈 수 있도록 금융과 실물 간 선순환 구조를 마련하는 일도 중요하다”며 “금융위는 정책금융, 뉴딜펀드 등을 활용해 혁신기업에 대한 종합적인 지원체계를 확립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 3월 가동되는 정책형 뉴딜펀드가 실질적인 투자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며 “금융투자업계와 관련해서는 ‘종합금융투자사업자’(2013년), ‘중소기업 특화 금융투자회사’(2019년) 등 기업금융 활성화를 위해 도입했던 제도들의 실제 운영성과를 짚어보고, 필요한 제도개선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했다.
2021.01.04 I 양희동 기자
韓증시 사상최고치 시작…개장식선 안정적 시장운영에 방점
  • 韓증시 사상최고치 시작…개장식선 안정적 시장운영에 방점
  •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2021년 코스피 시장이 사상 최고치에서 시작한다. 올해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 참석한 관계자들은 시장이 크게 오른 만큼 향후 변동성에 시달릴 수 있다고 보고 안정적 시장 운영에 초점을 맞췄다.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2021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서 개장식사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한국거래소 유튜브 캡쳐)4일 거래소는 오전 9시 30분부터 거래소 서울사옥 신관 로비에서 ‘2021년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을 개최했다. 매년 첫 거래일엔 수백명의 증권업·언론사 관계자들이 개장식을 찾아 서로 인사를 나눴으나, 올해는 코로나19를 감안해 소수의 인원만 참석한 채 유튜브 생중계로 진행됐다. 이날 개장식엔 △윤관석 국회 정무위원장 △은성수 금융위원장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 △정구용 상장회사협의회 회장 △정재송 코스닥협회장 △김환식 코넥스협회장 등이 참석했다.먼저 손병두 거래소 이사장은 개장식사에서 미래 성장동력의 육성과 공정한 시장질서 구축을 언급했다. 손 이사장은 “우리 경제가 위기를 극복하고 반등할 수 있도록 혁신·성장기업의 진입제도를 미래성장성 중심으로 개선하는 등 기업의 혁신과 도전을 적극 지원하겠다”며 “또한 불공정 거래를 근절하고 공매도 제도가 적법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사전점검·사후관리를 대폭 강화하는 등 투자자에게 신뢰받는 시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시장 건전성 제고 역시 강조했다. 손 이사장은 “기업공시 및 상장관리 측면에서도 투자자 보호의 강도를 높이겠다”며 “상장폐지 제도와 절차를 개선해 한계기업의 적시 퇴출과 함께, 회생가능 기업의 정상화를 지원하는 등 시장 건전성 제고에도 역점을 두겠다”고도 목소리를 높였다.한편 이날 개장식을 찾은 관계자들은 향후 변동성 확대를 대비해 거래소에 안정적 운영을 당부했다. 윤관석 국회 정무위원장은 “시중의 풍부한 유동성이 자본시장으로 계속 유입될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코로나19가 당분간 계속될 상황에 대한 우려가 교차하는 가운데, 변동성이 큰 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예상이 적지 않다”며 “거래량이 더욱 늘어나더라도 안정적인 시스템으로 이를 뒷받침하고, 불공정행위를 찾아 건전한 자본시장 질서를 유지하는 막중한 임무를 거래소가 충실히 수행함으로써 새해에도 변함없이 우리 자본시장을 안정적으로 운영해달라”고 언급했다.이날 개장식에 참석한 은성수 금융위원장 역시 변동성 확대에 철저하게 대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은 위원장은 “앞으로 코로나 확산추이 및 경기흐름에 따라 추가적인 지원방안이 필요할 수도 있고, 반대로 점진적인 정상화를 준비해야 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어떤 경우이든 시장은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올해에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시장불안 가능성에 철저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이밖에 은 위원장은 투자자 저변 확대·투자자 신뢰 회복 역시 강조했다. 은 위원장은 “개인투자자들의 시장참여 확대에 대응해 금융투자세제개편, 신용융자금리 합리화, IPO 참여확대 등 제도개선을 올해에도 지속할 것”이라며 “지난해 라임·옵티머스 사건과 주식리딩방 등 사건이 투자자 신뢰를 크게 훼손했지만 올해는 ‘금융소비자보호법’ 등이 투자자 보호를 위한 큰 틀로 안착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등 신뢰 회복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2021.01.04 I 이슬기 기자
은성수 "코로나19發 유동성, 혁신성장으로 활용"
  • [신년사]은성수 "코로나19發 유동성, 혁신성장으로 활용"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2021년에는 코로나19 위기 대응으로 풀린 시장의 유동성이 생산적인 부문으로 흘러가도록 정책금융과 뉴딜펀드 등을 적극 활용하겠다고 강조했다. 31일 은 위원장은 신년사를 통해 “2021년도 2020년에 이어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최우선으로 하되 이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도록, 코로나 이후의 한국경제와 금융의 도약을 준비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은 위원장은 2020년 한 해를 되돌아보며 코로나19로 인한 금융과 경제의 위기 대응과 극복에 주력했다고 평가했다. 또 민생과 경제 전반의 어려움이 이어지는 만큼, 금융소비자 보호와 리스크 관리 및 금융안정에 만전을 기했다고 되돌아봤다. 은 위원장은 2021년 네 가지 키워드로 위기극복, 금융안정, 혁신성장, 신뢰회복을 꼽았다. 먼저 은 위원장은 위기극복을 위해 코로나19 우려가 여전한 만큼, 임차 소상공인에 대한 특별지원 프로그램 신설, 시중은행의 2차 프로그램 재편을 통해 소상공인 금융지원을 지속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중소기업과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한 정책금융 프로그램도 확대할 방침이다.은 위원장은 동시에 코로나19 대응으로 풀린 유동성을 선제적으로 관리해 ‘금융안정’의 연착륙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위기극복을 위한 금융지원과 동시에 리스크관리를 통한 금융안정 유지에 노력하겠다”면서 “가계부채 선진화 방안을 마련하고 코로나19 금융지원조치는 코로나추이 및 경기 고용 흐름을 촘촘하데 봐가며 점진적 정상화를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은 위원장은 ‘혁신산업’에도 주목했다. 그는 “코로나19 위기 대응과정에서 확대된 시중유동성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활용되고 생산적 부문으로 흘러가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정책금융과 모험자본, 뉴딜펀드 등을 활용해 다층적인 금융지원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소기업과 벤처기업 투자에 대한 자본규제를 개선해 은행이나 증권, 보험 등 금융사들이 모험자본 투자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5년간 20조원 규모의 정책형 뉴딜펀드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실질적인 투자가 되도록 하겠다는 얘기다. 또 2020년 사모펀드 부실 등 금융 신뢰가 손상되는 일이 많았던 만큼 2021년 3월부터 시행되는 ‘금융소비자보호법’을 바탕으로 금융소비자 보호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은 위원장은 정책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시장과 정책수요자, 국민 모두 활발한 소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융정책 여건과 주변 환경이 매우 불확실한 만큼 정책 실행 전후 모두 원활한 양방향 소통이 이뤄지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은 위원장은 “금융위는 어떠한 문제든 해결할 의지가 있고 해결할 능력이 있다”면서 “불현듯 찾아온 코로나19의 위기를 완전히 이겨낼 날이 올 것이란 새로운 희망과 용기를 가지고 한해를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자난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온라인으로 진행된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금융위)
2020.12.31 I 김인경 기자
신선식품 배송 늘자 드라이아이스·아이스팩도 ‘대박’
  • 신선식품 배송 늘자 드라이아이스·아이스팩도 ‘대박’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올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신선식품 배송이 급증하면서 배송 필수품인 드라이아이스와 종이 아이스팩 업체들이 함박웃음 짓고 있다. 특히 기업의 친환경 경영 트렌드와 맞물려 스티로폼을 대체하는 종이 패키징이 인기를 얻고 있다.(그래픽= 김정훈 기자)30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 마켓컬리, 우아한형제들 등에 종이 아이스팩을 납품하는 바인컴퍼니의 올해 11월까지의 누적 매출액은 약 100억원으로 작년 매출액 (20억원) 대비 약 400%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신선식품 배송이 폭증하면서 덩달아 친환경 종이 아이스팩의 판매가 늘어난 것이다.2017년 설립된 바인컴퍼니는 건자재를 납품하던 기업이었지만 현재 대부분 매출은 종이 아이스팩에서 나온다. 바인컴퍼니는 2018년 기존 아이스팩이 재활용이 어려워서 소비자가 불편함을 겪고 환경에도 좋지 않다는 점에 착안해 종이 아이스팩을 개발했다. 바인컴퍼니가 공급하는 제품은 포장지 외부는 종이, 내부는 생분해성 필름, 내용물은 물로 구성돼 대부분 재활용이 가능하다. 이 제품은 지난해 6월에는 특허를 출원했고, 현재 300여개 업체에 납품하고 있다.기존 아이스팩은 고흡수성폴리머(SAP)로 이뤄져 가정에서 분리수거가 되지 않고 종량제 봉투에 버려야 한다. 반면 종이 아이스팩은 100% 물로 만들어져 종이팩은 종이로 분리수거하고 물은 그냥 버리면 된다. 이런 친환경 요소에 힘입어 유통업계에서 종이 패키징 제품 사용은 점차 증가할 전망이다. 바인컴퍼니는 스티로폼 박스를 대체할 종이박스도 공급하고 있다. 바인컴퍼니 관계자는 “기존 스티로폼 박스 정도의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결로에 의해 젖는 것을 방지하는 종이박스를 만들었다”며 “친환경 제품을 위한 다양한 연구개발(R&D)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종이 아이스팩(사진=바인컴퍼니)드라이아이스를 만드는 업체도 상황이 비슷하다. 통상 여름이 성수기인 드라이아이스 업체는 올해 신선식품 배송 수요가 급증하면서 때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 드라이아이스는 얼음보다 낮은 영하 78.5도까지 내려가고, 승화 시 나오는 이산화탄소를 통해 세균과 곰팡이 등 미생물 번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이에 주요 신선식품 배송 시 드라이아이스가 필수적으로 사용된다.국내 드라이아이스 시장 1위 업체인 태경케미컬(006890)의 올해 3분기(1~9월)까지 누적 탄산(CO2)가스 매출액(대부분 드라이아이스 매출)은 2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4% 늘었다.영업이익이 증가한 이유는 드라이아이스 가격 상승 때문이다. 태경케미컬에 따르면 드라이아이스 가격은 지난해 kg당 484원에서 올해 상반기에는 550원으로 20% 가량 상승했다. 드라이아이스는 에탄올을 만드는 과정에 나오는 탄산을 주재료로 만든다. 하지만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주요 석유 공장이 가동률을 낮추면서 수급이 줄어들다. 반면 신선식품 배송 증가로 수요는 증가하면서 수급불균형이 발생한 것이다. 아이스크림 프랜차이즈 업체인 베스킨라빈스도 드라이아이스 물량 부족으로 작은 드라이아이스만 넣어줘 보관시간이 최대 1시간으로 줄어들기도 했다. 특히 코로나19 백신을 수송하기 위해서 영하 70도 이하의 콜드체인이 필요해지면서, 드라이아이스의 몸값 상승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유통업계 관계자는 “친환경 배송 포장재 연구와 개발은 지속하고 있다”며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트렌드가 이어지는 만큼 재활용 소재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드라이아이스(사진=태경케미컬)
2020.12.31 I 윤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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