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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車 번쩍 들어 360도 회전, 2분이면 OK…발레파킹, 로봇이 해준다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지난 19일 서울 성동구 ‘팩토리얼 성수’ 지하 4층 ‘로봇 주차·충전 구역’ 입출차 존에 차량이 멈췄다. 곧장 운전자가 시동을 끄고 차에서 내려 문을 잠그고 사무실로 향했다. 이내 납작한 패널 형태의 주차로봇 한 쌍이 다가와 차량 전장·전폭 등을 인식하며 하부로 들어가 각각 앞바퀴와 뒷바퀴를 바닥면으로부터 약 5㎝ 정도 들어 올렸다. 전후좌우 주행과 제자리 360도 회전이 자유자재로 가능한 주차로봇이 알아서 2~3분 내에 빈 구획에 차를 옮겨 주차했다. 다시 차량 사용을 위해 ‘투루카’ 앱에서 ‘로봇 발레’ 출차를 요청하고 주차장에 가니 주차로봇이 어느새 차를 꺼내 탑승 존에 대기시켰다. 운전자는 곧장 차에 올라 운행에 나섰다.19일 서울 성동구 로봇 친화형 오피스 빌딩 ‘팩토리얼 성수’ 지하주차장 ‘로봇 주차·충전 구역’에서 현대위아가 개발한 무인운반차(AGV) 기반 주차로봇 한 쌍이 주차된 입주사 공유 차량을 탑승 위치로 꺼내 놓고 있다.(사진=김범준 기자)19일 서울 성동구 로봇 친화형 오피스 빌딩 ‘팩토리얼 성수’ 지하주차장 ‘로봇 주차·충전 구역’에 현대위아가 개발한 무인운반차(AGV) 기반 주차로봇 한 쌍이 놓여져 있다. 주차로봇은 차량 발레파킹을 반복하며 배터리 잔량이 낮아지면 구역 내 마련된 전원 장치로 스스로 이동해 충전한다.(사진=김범준 기자)◇현대위아, 올해 ‘팩토리얼 성수’에 국내 첫 주차로봇 도입20일 업계에 따르면 발레파킹(대리주차)을 하는 주차로봇은 프랑스와 독일 등 일부 해외 국가에서 공항 등지에서 상용화 중이지만, 아직 국내에서 생소한 풍경이다. 하지만 주차로봇이 주차장은 물론 건물 자체의 공간 효율성을 높이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국내 주요 기업들도 속속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현대위아(011210)는 지난해 10월 국내 최대 로봇 전시회 ‘2023 로보월드’에서 중국 인공지능(AI)·로봇 기업 지무테크놀로지와 협업한 차량 자동 운송 로봇과 스마트 주차 관제시스템을 공개했고, 한달 뒤 미래 모빌리티 신공장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 생산 현장에 적용했다. 올 11월 준공 예정인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신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도 약 50대를 투입한다.국내에서는 지난 6월부터 로봇 친화형 오피스 빌딩 팩토리얼 성수에서 국내 최초로 주차로봇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대위아는 휴맥스모빌리티와 협업해 투루파킹·투루카 등 주차 솔루션 및 카셰어링 플랫폼과 연계한 주차로봇 서비스와 로봇 친화형 빌딩 스마트 주차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는 입주기업 전용 공유차량에 시범 운영 중인데, 다음 달 중 현대차 및 기아(000270) 로보틱스랩과 연계한 자동충전로봇(ACR)을 도입해 전기차 충전과 주차를 동시에 하는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현대위아가 개발한 주차로봇의 높이는 110㎜로 차량 하부에 들어가 최대 2.2~3t(신형 로봇)까지 들어 올린다. 장착된 라이다(RiDAR) 센서를 통해 차량 바퀴의 크기와 위치를 정확히 인식한다. 주차 구역 바닥 곳곳에 새겨진 큐알(QR)코드를 인식하는 무인운반차(AGV) 기반으로, 최고 속력 초속 1.2m(시속 4.3㎞)까지 전 방향 진입을 통해 자동 입·출차한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전국 주차장을 대상으로 주차로봇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여러 업체와 협업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HL만도, 레벨4 자율주행 ‘파키’ 실증…삼표, 합작법인 설립HL(옛 한라)그룹 HL만도(204320)도 자체 개발한 자율주행 주차로봇 ‘파키(Parkie)’를 지난해 12월 시연회에서 처음 선보인 뒤 올 상반기 경기 성남시 KT 판교센터에서 실증 테스트를 마쳤다. 지난달에는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자율주행 기반 주차로봇 공동연구’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오는 10월부터 인천공항 주차장에서 실증 운영을 할 예정이다.‘파키’는 레벨4(완전무인자율주행) 수준의 자율주행 이동로봇(AMR) 기반이다. 라이다와 카메라를 활용해 주변 장애물과 주행로, 번호판, 타이어, 윤거(바퀴 사이 거리), 무게 중심 등을 스스로 인식하고 상황에 맞춰 주행하기 때문에 별도의 주차장 구조 변경이나 설비 시공을 하지 않아도 된다. 90㎜ 두께로 차체가 낮은 스포츠카도 최대 3t까지 들어 시속 15㎞ 속력으로 옮길 수 있다. HL만도 관계자는 “상용화를 위한 실증 단계”라고 말했다.HL만도는 지난 5월 카카오(035720)그룹 카카오모빌리티 및 케이엠파킹앤스페이스와 자율주행 주차로봇 서비스 상용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3사 공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기로 했다. 카카오모빌리티 플랫폼 ‘카카오T’의 범용성과 전국 1600여곳 제휴 주차장 인프라를 결합해 언제 어디서나 손쉬운 ‘내 손안의 발레파킹’을 선보이고 해외 시장까지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대리 운전을 호출하면 주차로봇이 ‘대리기사-호출고객-차량’을 한 번에 만나게 해 줄 것”이라고 봤다.HL만도가 개발한 자율주행 이동로봇(AMR) 기반 주차로봇 ‘파키’ 모습.(사진=HL만도)삼표그룹도 2022년 세계적인 자동 주차로봇 기술을 보유한 국내 스타트업 셈페르엠과 함께 합작법인(JV) 에스피앤모빌리티를 설립하고 국내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별도 설비를 통한 무인운반차(AGV) 기반 99㎜ 높이의 주차로봇이 라이다 센서로 차량을 인식해 최대 3t까지 나를 수 있고, 자체 관제 엠피시스템도 개발했다. 이달 현대건설(000720)과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삼표 관계자는 “신축 건물 설계 단계부터 주차로봇이 도입된 주차장을 구축하는 방식으로 영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주차로봇, 부족한 주차 공간·건물 연면적 효율화 도울 듯”업계는 주차로봇이 부족한 주차공간 효율성을 극대화할 뿐 아니라 건물 전체 면적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사람이 지나다니는 공간을 최소화해 주차구획 간격을 좁힐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자주식 주차장 대비 주차면을 평균 30% 늘릴 수 있다. 또 기계(리프트)식 무인화 주차장으로 설계해 층고를 낮추면 더 많은 주차층을 확보하는 것도 가능하다. ‘문콕(차문 찍힘)’과 같은 접촉사고 방지 등 효율성과 안전성을 높여줄 대안으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다.한 업계 관계자는 “주차면 증가에 따른 건물주 주차 매출 증대는 물론 기계식 주차 설비 비용을 약 20% 절감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국제로봇연맹(IFR)에 따르면 로봇 시장은 2021년 282억달러(38조7721억원)에서 오는 2030년엔 세 배 늘어난 831억달러(114조2541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한국로봇산업협회가 지난해 말 공개한 ‘2022년 로봇산업 실태조사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말 기준 국내 로봇산업 전체 사업체 수는 4505곳으로 연간 총매출은 10조891억원에 달했다. 특히 이 가운데 주차·배달로봇 등과 같은 서비스용(전문+개인) 로봇 분야 매출은 같은 기간 9076억원에서 9823억원으로 약 8.2%(747억원) 늘었다.
- 역대급 더위 속 실적에 희비 갈린 ‘폭염 수혜株’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올해 여름 더위가 8월 중·후반까지 이어지리란 전망에 폭염 수혜 종목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지만, 업종별 주가 희비는 엇갈리는 모습이다.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둔화 등을 넘지 못해 실적이 악화한 기업의 주가는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고, 비용통제 등을 통해 기반을 다진 후 계절적 성수기를 맞아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거둔 기업의 주가는 급등하며 시장의 눈높이까지 키우고 있다.폭염이 계속되는 지난 19일 오후 서울 서초구 몽마르뜨 공원에 설치된 온도계에 현재 기온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폭염 수혜 전망에도…‘실적 부진’ 파세코·위닉스 등 약세20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창문형 에어컨·제습기 등을 생산·판매하는 파세코(037070)의 주가는 지난 한 달간 29.17% 하락했다. 국내 창문형 에어컨 시장에서 60~70%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만큼 매년 대표적인 폭염 수혜 종목으로 꼽히지만, 올해는 초여름인 6월 말 이후 주가가 연이어 하락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이와 함께 위닉스(044340) 역시 지난 한 달 동안 16.39% 내렸다. 이들 종목의 주가 내림세는 경쟁심화와 소비침체에 따른 실적 악화 때문으로 풀이된다. 파세코는 올 2분기 35억 6025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 4분기 이후 3개 분기 연속 적자 기록이다. 위닉스도 올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4.52% 감소하는 등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또 다른 폭염 수혜 종목인 빙그레(005180)도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기록하면서 주가가 한 달 새 19.62% 하락했다. 빙그레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9% 줄어든 449억원으로, 시장 기대치인 518억원을 밑돌았다. 실적 발표 직후 거래일인 지난 16일에만 주가가 11.59% 내리는 등 4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이어오고 있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른 더위 수혜로 빙그레와 해태아이스크림의 빙과 판매 실적이 개선됐고 원유 수입가격 안정화에 따른 원가율 내림세도 이어졌지만, 판관비가 증가하면서 부진한 실적을 냈다”며 “찜통더위가 이어지며 올 3분기 빙과 실적 기대감이 유효하지만, 판관비 상승 부담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13만원에서 11만원으로 하향한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하이트진로 등, 실적 호조에 주가 상승…“변동성 주의”반면, 올 2분기 실적 호조를 나타낸 기업들은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하이트진로(000080)는 2분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세가 이어지리란 전망 속에 한 달 새 주가가 6.57% 올랐다. 하이트진로는 2분기 영업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3.1% 증가한 682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시장 기대치보다 30% 이상 늘어난 규모다. 김혜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하이트진로는 마케팅비 축소 기조를 올 하반기에도 지속할 계획이며 원가율 개선세 역시 지난해 말 가격 인상 이후 시작된 점을 고려하면 3분기에도 증익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실적 전망치를 상향함에 따라 목표주가도 기존 2만 5000원에서 2만 7000원으로 상향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롯데칠성(005300) 역시 앞으로 실적 개선이 이어지리란 전망 속에 한 달간 주가가 1.41% 올랐다. 장지혜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칠성은 올 하반기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올 하반기 실적 모멘텀 확대와 해외 수익 기여 증가를 고려할 때 현재 밸류에이션은 저평가 상태로 주가 상승 여력이 높다”고 평가했다. 한편, 일각에선 올여름 더위가 장기간 이어지고 있으나 폭염 수혜 종목처럼 계절적 요인이 크게 작용하는 테마에선 주가가 계절에 선행하는 경향을 나타내는 경향이 짙어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 기업 펀더멘털을 고려하지 않는 ‘묻지마 투자’도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계절적 요인에 따라 주가 상승을 노릴 수 있는 테마주가 있다고 하더라도 사업 실적과 전망이 받쳐주지 않으면 꾸준한 주가 오름세를 기대할 수 없다”며 “폭염·장마 등 날씨에 따라 주가가 상승했다고 해도 이후 변동성이 클 수밖에 없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당부했다.
- "노동약자, 이중구조가 낳은 비극…여야, 보호법 머리 맞대야"[만났습니다]①
- [세종=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노동약자 지원·보호 정책은 정쟁 대상이 아닙니다. 여야가 선의의 정책을 내놓으며 서로 경쟁해야 합니다.”한석호(사진) 전 전태일재단 사무총장은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노동약자는 노동시장 이중구조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부가 제정을 추진 중인 ‘노동약자 지원과 보호를 위한 법률’(노동약자보호법)과 관련해 “진영 논리로 봐선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노동시장 이중구조 해소를 위해 온 국민이 힘을 쏟을 때”라고 강조했다. 한 전 총장은 고용노동부 노동약자 정책자문단 공동단장을 맡고 있다. 다음은 한 전 총장과의 일문일답.한석호 전 전태일재단 사무총장이 지난 9일 서울 서대문구 KG타워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노동약자는 비표준 노동자...국가가 보호해야”-노동약자 정책 자문단장을 맡고 있다.△정부가 도와달라고 했다. 2차 노동시장 처우 개선을 위해서라면 정부 성격을 가리지 않고 개입해야 한다고 봤다. 노동계에선 노동조합을 탄압하는 정부와 어떻게 협력할 수 있느냐고 하지만 이중구조 완화에 조금이라도 도움 된다면 무조건 해야 한다고 본다.-노동약자란 무엇인가.△‘비표준 노동자’다. 전세계적으로 노동법은 자본주의 발달에 따라 제조산업 중심의 ‘표준 노동자’에 맞춰 제정됐다. 정년이 보장되고 전일제 남성 노동자, 가족을 부양할 만큼의 소득을 보장받는 노동자, 이게 표준 노동자다. 비표준 노동자는 전일제가 아닌, 또 고용이 보장되지 않거나 스스로 그러한 고용 틀에 묶이지 않는 노동자다. 가족 관계도 많이 달라졌다. 사업주가 명확하냐의 차이점도 있다. 비표준 노동자 체계에선 불명확하다.-정부는 취약 사업주 포섭도 검토 중인데.△사업주는 사업주다. 문제는 2차 노동시장에서 말만 사업주인, 실제론 노동자와 차이가 없는 사람들이 있다. 오히려 원청 노동자보다 못한 영세 사업주가 부지기수다. 하지만 ‘노동약자보호법’에 이들을 포함하는 건 논란이 많을 거다. 법체계상 충돌이 일어날 수도 있다. 우선 실제론 근로기준법(근기법)상 근로자임에도 근기법 영향을 받지 못하는 사람부터 적용해야 한다고 본다.-노동계는 근기법 적용을 주장한다.△성수동 수제화 노동자들은 회사가 언제 망할지 모르는 불안감에 산다. 그래서 암묵적으로 퇴직금을 받아 갈 때 절반도 못 받아 간다. 노동자들도 이거면 됐다고 한다. 이마저도 못 받을 수 있다는 거다. 법대로 하는 순간 사업주는 줄 수 있는 돈이 없고, 회사가 망하는 거다. 근기법은 사업주에 책임을 묻는 법인데, 노동약자보호법은 국가가 책임지고 이들의 노동환경에 신경 쓰라는 법이다.-법 실효성이 떨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처음엔 부족한 게 많을 거다. 여야가 경쟁적으로 채워나가면 된다. 진영 논리에 입각해서 보면 안 된다. 국가에 책임을 묻는 노동법체계로 획기적인 법이다. 야당이 주장하는 기본소득도 국가가 기본소득을 책임지겠다는 것 아닌가. 그런 개념으로 야당이 노동약자보호법을 봐야 한다. 노동시장 이중구조 문제다. 이는 정쟁의 대상이 될 수 없다. 선의의 정책을 내어 이 문제를 누가 더 잘 해결하느냐, 이렇게 손잡고 가야 할 문제다.한석호 전 전태일재단 사무총장이 지난 9일 서울 서대문구 KG타워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노동시장 이중구조 지금 풀기 시작해도 30년 걸려”-윤석열 정부 노동개혁 어떻게 평가하나.△평가하기엔 이르다. 양대 노총 입장에선 건설노조 문제, 회계공시 문제로 화가 많이 나 있다. 정부가 여기에 치우쳐 있었던 건 맞다. 법치를 세우겠다고 하면서 노조와 갈등에 초점을 맞췄다. 다만 총선을 거치면서 노동약자를 보호하겠다고 했다. 이건 두고 봐야 한다.-‘노사 법치주의’는 어떻게 보나.△이미 1차 노동시장의 노동조합들, 기업들은 법치주의에 입각해 가고 있다. 양대노총 사업장들은 불법 파업 안 한다. 파업할 때도 쟁의행위 찬반 거쳐서 집시법 내에서 한다. 예를 들면 화물연대 파업도 불법은 아니었다. 안전운임 문제는 정책의 문제였다. 건설은 현장에서 폭력이 일부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상당한 수준의 법치에 와 있다. 정말 어려운 건 2차 노동시장이다. 이들의 목소리는 들어주지도 않고 교섭해도 소용없으니까. 그러니까 극단적인 방식을 택하는 거다. 이 문제를 풀어야 한다.-노동개혁 중 가장 시급한 사안은.△이중구조 해소다. 이게 왜 중요하냐면 ‘나쁜 일자리’가 되면 일상으로도 비교가 된다. 1차 시장에 진입하기 위한 과도한 경쟁이 유치원 때부터 일어난다. 모두가 1차 시장의 좁은 관문을 향해 극단의 경쟁을 한다. 하지만 소수만 들어간다. 낙오되는 나머지들이 2차 시장에 눈을 돌리는 것도 아니다. 이게 계속 축적되면 어느 순간 우리 사회가 ‘꽝’하고 떨어질 수 있다.-해결책은 뭔가.△그동안 사회적으로도 정치적으로도, 그리고 노사정도 이들에 대해 진정성 있게 대하지 않았다. 미안해해야 한다. 그리고 고맙다고 인사해야 한다. 진보든 보수든, 노사정이든, 보수 언론이든 진보 언론이든, 온 국민이 똘똘 뭉칠 수밖에 없다. 그렇게 마음먹고 풀기 시작해도 30년이 걸릴 거다. 30년에 걸쳐 만들어진 문제여서 그렇다.한석호 전 전태일재단 사무총장이 지난 9일 서울 서대문구 KG타워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국회판 사회적 대화서 5인 미만 근기법 다루자”-국회판 사회적 대화가 추진 중이다.△경사노위(경제사회노동위원회) 사회적 대화는 기본전제로, 이건 이것대로 하고 별도의 대화가 이뤄지는 건 의미 있다고 본다. 경사노위에서 노경총(한국노총·한국경영자총협회)이 건드리기 애매한 게 있어 부담스러워하는 것도 있다. 이런 문제는 국회에서 더 유연하게 접근할 수 있다고 본다.-예를 든다면.△5인 미만 사업장에 근기법(근로기준법) 적용 문제가 그렇다. 5인 미만까지 당장 전면 적용하는 건 현실적으론 어렵다. 두 가지 문제 때문이다. 사업주의 지불능력 문제와 행정력 부족이다. 그럼에도 풀어야 할 문제다. 문제는 노동약자와 경영약자 간 싸움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는 노경총이 풀기 어렵다. 국회에서 경사노위에 참여하지 않는 노동자들과 사용자들을 불러 대화할 수 있는 거다. 그런 점에서 또 다른 축의 사회적 대화는 필요하다. 다만 여야를 대리하는 식의 대화가 되지 않도록 차단할 필요가 있다.-주휴수당 폐지 목소리가 적지 않다.△단계적으로 없애는 게 맞다고 본다. 주휴수당은 전체 임금의 16.7%다. 당장 없애는 건 임금이 16.7%가 깎이는 거여서 불가능하다. 이를 보전하면서 없애야 한다. 주 5일제(주 40시간 근로제) 할 때도 그랬다. (주 44시간에서) 40시간으로 낮추면서 임금인상을 모두 반영했다. 임금삭감 없는 주 5일제였다. 우리에겐 그런 경험이 있다. 노조 있는 사업장은 임금교섭 등으로 반영할 거다. 문제는 노조가 없는 곳들, 알바생들이다. 대화 테이블에 올려놓고 풀어야 한다.◇한 전 사무총장은…△1964년 경북 예천 출생 △서울시립대학교 도시행정학과 학사 △전국노동조합협의회 쟁의부장 △금속연맹(현 금속노조) 조직실장 △민주노총 사무부총장, 사회연대위원장 △전태일재단 사무총장 △고용노동부 노동약자 전문가 자문단 공동단장, 서울시 노사민정협의회 공익위원(현)
- 문화유적 활용 새 지평 연 파리…"올림픽 특수는 계속된다" [MICE]
- 2024 파리올림픽을 앞두고 2020년부터 5년간 장기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재개장한 ‘그랑팔레’. 1900년 파리만국박람회를 기념해 건립한 그랑팔레는 대회기간 펜싱, 태권도 경기가 열려 독특하고 차별화된 콘셉트의 행사 개최가 가능한 ‘유니크베뉴’로 떠올랐다. (사진=프랑스관광청)[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2024 파리올림픽’에서 펜싱과 태권도 경기가 열린 ‘그랑팔레’(Grand Palais)는 대회 기간 SNS 등 각종 온라인 상에서 ‘최고의 경기장’이라는 찬사가 쏟아졌다. 최신식 경기장에선 볼 수 없는 클래식한 분위기에 선수단 입장부터 시상식까지 이제껏 본 적 없는 독특하고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면서다. 1900년 파리만국박람회를 기념해 건립된 그랑팔레가 문화유적과 건축물을 경기장으로 활용한 파리올림픽의 전략을 가장 잘 구현해냈다는 평가다. 프랑스 정부와 파리시는 100년 만에 다시 열리는 파리올림픽을 앞두고 지난 2020년부터 장장 5년에 걸쳐 그랑팔레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했다. 웬만한 경기장을 하나 신축하고도 남을 기간이다. 일간 르 파리지엥 등 현지 매체들은 “파리올림픽의 최대 수혜자이자 최고 흥행작은 그랑팔레”라며 “이번 대회가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지닌 유적과 건축물 활용의 새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파리 대표하는 유니크베뉴로 떠오른 ‘그랑팔레’그랑팔레가 파리올림픽 최고의 흥행작으로 떠오르면서 자타공인 ‘세계 1위’ 국제회의 도시인 파리의 주가는 더욱 올라가게 됐다. 올림픽이 마이스 목적지로서 인프라의 다양성을 과시하는 기회가 됐기 때문이다. 일부에선 행사·단체 유치 경쟁에서 파리가 당분간 독주체재를 갖추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유네스코(UNESCO) 등 매머드급 국제기구부터 수백 개에 달하는 국제 학회·단체 본부를 보유한 파리는 2013년 국제컨벤션협회(ICCA)가 발표하는 국제회의 순위에서 ‘난공불락’이던 오스트리아 빈의 아성을 깨고 사상 첫 1위(204건)에 등극했다. 지난해까지 10년간 ‘세계 1위’ 국제회의 도시 타이틀만 모두 6번을 달았다.ICCA 집계가 시작된 이래 단일 도시 최초로 연간 국제회의 개최 실적 200건 시대를 연 주인공도 파리다. 코로나 여파로 2022년 빈에 1위 자리를 내줬지만 1년 만인 지난해 바로 재탈환하며 건재를 과시했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그랑팔레를 비롯해 사이클, 트라이애슬론 경기가 열린 알렉상드르 3세 다리 등 파리 도심 ‘유니크베뉴’(Unique Venue)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유니크베뉴는 역사와 문화적 가치, 지역 고유의 상징성 등을 갖춰 독특하고 차별화된 콘셉트의 행사 개최가 가능한 시설과 장소를 부르는 마이스 용어다.마이스 전문 매체 노스스타는 “단 3주간 열린 파리올림픽이 파리 도심의 수많은 문화유적과 건축물의 기능을 관람용에서 행사용 시설로 바꾸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올림픽이 마이스 목적지로서 파리의 주가를 높이는 계기가 됐지만, 마이스 업계에선 대회 기간 내내 “올림픽은 악재”라는 불만이 쏟아졌다. 붐업 조성을 위한 이벤트 역시 기존 프로그램을 이용하고 행사장 품귀 현상으로 예정된 행사들마저 연기, 취소되면서 특수가 사라진 때문이다.이번 대회 기간 베르사유와 빌팽트, 콩그레스센터 등 파리 도심 마이스 전문시설들이 경기장, 국제방송센터 등으로 쓰이면서 해마다 열리던 행사들도 줄줄이 연기 또는 취소됐다. 일부는 천정부지로 치솟은 물가에 벨기에, 룩셈부르크 등 주변국으로 아예 개최지를 옮기기도 했다. 2017년부터 매년 7월 중순 파리에서 열리던 여름축제 ‘롤라팔루자’(Lollapalooza)는 올해 행사가 취소되면서 입은 피해액이 주최 측 추산 약 2억유로(약 3000억원)에 달한다.노스스타는 최근 “그동안 긴 이동시간에 비용부담이 커 수요가 많지 않았던 브라질, 중국 등에서 기업행사, 포상관광 문의가 늘면서 올림픽에 대한 불만도 사그라들고 있다”고 보도했다.1990년 파리만국박람회를 기념해 건립한 ‘그랑팔레’ 입구 전경. 2024 파리올림픽을 앞두고 5년에 걸친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재개장했다. (사진=프랑스관광청)◇관광 ‘단기 특수’ 넘어 마이스 ‘장기 효과’ 기대도심 유니크베뉴에 대한 수요 증가가 상대적으로 비중이 작았던 기업회의, 포상관광 수요를 늘리는 효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올림픽 기간 브라질, 중국 등 장거리 지역에서 방문 수요가 늘어난 점도 기업회의, 포상관광 수요 증가 기대에 힘을 싣고 있다. 현지 업계에선 2015년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니스를 방문한 중국 톈스그룹 6000명 포상관광단이 세운 최대 규모 단체 방문 기록 경신도 기대하고 있다.파리관광청 발표에 따르면 브라질은 올림픽 기간 비유럽권 장거리 지역 가운데 미국 다음으로 가장 많은 10만7000명이 방문했다. 전년 대비 2배 넘는 수치다. 중국은 전년 대비 65% 늘어난 8만 2000명, 일본이 94% 증가한 4만7000명으로 브라질의 뒤를 이었다.파리올림픽은 대회 기간 약 1120만 명이 파리를 방문하면서 소기의 목적 달성에 성공했다. 평소 7월과 8월 여름 성수기 방문객 1200만명의 약 94%, 대회 목표치인 1130만명에 근접하는 수치다. 파리관광청은 “올림픽 기간 국제 항공편 운항은 전년 대비 약 8%, 호텔 객실 점유율은 10% 이상 늘어난 8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영국 옥스퍼드 이코노믹스, 프랑스 스포츠법경제학연구소 등은 파리올림픽 개막에 앞서 약 25만 개의 신규 일자리와 107억유로(약 16조원)의 경제효과를 안겨다 줄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관광 분야는 전체 올림픽 경제효과의 3분의 1인 35억유로(약 5조2000억원)를 견인할 것으로 내다봤다.서병로 건국대 교수는 “대회 기간 누린 관광 특수는 단기 효과에 그칠 수 있지만, 그랑팔레 등 지역 유니크베뉴에 대한 수요 증가는 지속적인 장기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는 대목”이라며 “문화유적과 건축물 등 지역 유니크베뉴를 활용한 파리가 새로운 올림픽 레거시(유산) 모델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 기업 경기전망 30개월째 부진…"미중 갈등에 불확실성↑"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최근 미중 갈등에 세계경기 둔화 전망, 중동사태에 따른 경기 심리 불안에 기업들의 경기 전망이 어두운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전망치는 2022년 4월(99.1)부터 30개월째 연속 기준선 100을 밑돌고 있다. 20일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9월 BSI 전망치는 92.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BSI가 기준치인 100보다 높으면 전월 대비 긍정적 경기 전망, 100보다 낮으면 전월 대비 부정적 경기 전망 응답이 더 많은 것을 의미한다.종합경기 BSI 추이(자료=한경협)제조업과 비제조업의 BSI 전망치는 각각 93.9, 91.9로 동반 부진했다. 제조업의 경우 미국 실물경기 둔화, 중국 경제부진, 내수여력 약화 등 대내외 리스크 확대 영향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비제조업은 지난 7월 105.5로 기준선 100을 넘었으나 건설업의 불황 지속과 여름 성수기 종료 등 영향으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8월 제조업 세부 업종 중에는 의약품, 일반·정밀기계 및 장비, 식음료 및 담배가 호조 전망을 보였다. 섬유의복 등 6개 업종은 업황 악화가 전망된다. 비제조업 세부 업종(총 7개) 중에서는 도·소매(101.9)가 호조 전망을 보였으며 기준선(100.0)에 걸친 전문과학·기술 및 사업지원서비스를 제외한 5개 업종은 업황 부진이 예상된다. 특히 여가·숙박 및 외식업은(78.6)은 여름 휴가철이 마무리 됨에 따라 7개 업종 중 가장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9월 조사부문별 BSI는 모든 부문에서 부정적 전망이 나타났다. 특히 내수(96.3), 수출(94.5), 투자(91.4)는 올해 7월 전망 이후 3개월 연속 동시에 부진했다. 내수는 고금리 부담에 따른 가계소비 여력 약화로 2022년 7월(95.8)부터 27개월 연속 기준선(100.0)을 하회하고 있으며, 수출(94.5)은 지수값이 전월(99.2) 대비 4.7포인트 떨어지면서 2022년 8월(마이너스 5.1포인트) 이후 25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보였다.한경협은 최근 수출은 대부분 반도체 호황에 기인한 것으로 반도체를 제외하면 수출 증가세는 미약한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여기에 대외 불확실성이 더해지면서 기업 심리 전망이 위축된 것으로 풀이했다.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최근 세계 자본시장 충격, 중동정세 악화, 미중 경기불안에 더해 내수부진 우려가 커지면서 대내외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다”며 “금리·환율 등 거시지표 안정과 경영 불확실성을 가중시키는 상법 개정 논의를 지양함으로써 기업이 국내외 정세의 급박한 변화 대비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FSN, 사업 호조로 상반기 매출 958억 달성…“경영효율화 성과”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코스닥 상장사 FSN(214270)은 2024년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 958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동기 대비 약 13% 증가했다고 19일 밝혔다. 특히 적극적인 연구개발(R&D) 투자를 진행 중인 테크 사업부문을 제외한 마케팅, 커머스 사업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5억원 이상 늘어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FSN은 자회사 부스터즈를 통해 라이프&헬스케어 브랜드 및 플랫폼 액셀러레이팅 사업을 확장해왔다. 지분투자 또는 파트너십 브랜드를 위한 전문적인 마케팅 서비스와 전방위적인 세일즈 부스팅을 통해 브랜드의 성장을 지원하고 있는 부스터즈는 연 매출 1,0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에도 호실적 기록했다. 최근 지분투자 및 협업 중인 슈즈 브랜드의 경우,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한 지난해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성장세가 가속화되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00% 이상 증가했다. 여름철 폭염이 지속됨에 따라 식음료 파트너 브랜드들이 최고 매출을 기록하고 있으며, 애슬레저 브랜드를 비롯한 신규 파트너십도 본격 진행되는 만큼, 하반기 실적 상승폭은 더욱 가파를 것으로 기대된다.부스터즈는 2019년 설립 이후 꾸준히 흑자 경영을 이어오고 있으며, 최근 1년(2023년 하반기~2024년 상반기) 기준으로는 매출 563억 원과 영업이익 52억 원을 기록할 정도로 성장세에 탄력이 붙었다. 성장성 높은 브랜드와 협업, 투자하여 광고 마케팅을 통해 실제 빠른 성장을 만들어내는 역량뿐 아니라 틱톡, 유튜브 등, 필수 광고채널로 자리잡고 있는 영상 컨텐츠 부문에서도 숏폼을 적극 활용하면서 낮은 비용으로도 높은 성과를 내고 있다. 실제로 자회사 빛날과 함께 숏폼 크리에이션 서비스 ‘숏츠벗스파이시’를 론칭·운영하면서 파트너 브랜드를 위한 숏폼 컨텐츠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또한, 빠른 속도로 발전하는 AI 기술을 적용해 AI 챗봇 서비스 ‘크리링’, AI 광고 제작 서비스 ‘크리엑스’ 등 각 분야에 최적화된 AI 플랫폼들을 고도화하며 브랜드의 성장을 꾀하고 있다.또한, FSN은 광고 업황의 전반적인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작년 초부터 그룹 내 여러 광고 자회사들을 통합하는 등 경영효율화를 지속해 왔으며, 올해 들어 그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광고와 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클라이언트 액셀러레이팅 사업부문은 작년 2분기 흑자전환 이후 꾸준히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고,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 357억 원과 영업이익 16억 원을 달성하며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대표적으로 자회사 애드쿠아인터렉티브는 그룹아이디디를 통합, 시너지를 극대화하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성장과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국내 최대 모바일 애드네트워크 서비스 카울리, 미디어 전문 에이전시 넥스트미디어그룹 등도 흑자를 달성했다.서정교 FSN 대표이사는 “최근 인수한 하이퍼코퍼레이션을 중심으로 그룹 내 테크 사업을 재편, 헬스케어 서비스와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FSN은 클라이언트(광고 부문) 및 브랜드 액셀러레이팅(커머스 부문) 사업의 실적 증대와 수익성 개선에 집중해왔다”고 말했다.서 대표는 이어 “해당 사업부문들이 안정적으로 자리잡고 지속 성장하는 가운데, 자회사 통합을 통한 시너지 극대화, 성과 중심의 경영체제 확립 등 그룹내 경영효율화를 위한 노력들이 단기간 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하반기는 광고 업종의 성수기일 뿐만 아니라 브랜드 액셀러레이팅 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부스터즈도 창사 이래 최대 실적 달성이 기대되는 만큼 향후 더 큰 성장세를 이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 [주간추천주]반등 나선 韓증시…하반기 실적株 주목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주식시장 급락의 원인이 된 경기침체 우려가 다소 진정되면서 한국 증시도 반등세를 보인다. 특히 경기 불확실성에 대한 두려움도 정점은 지난 것으로 판단, 주식시장의 점진적 반등을 전망한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하반기 실적 회복이 기대되는 종목을 중심으로 투자 전략을 짜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1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사진=연합뉴스)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안타증권은 이번 주 주간추천주로 SK하이닉스(000660)와 종근당(185750), 한국콜마(161890)를 제시했다. SK하이닉스는 인공지능(AI) 센터 약화, 단기 세트(Set) 수요 회복 속도 둔화로 인해 반도체 업종 전반적으로 조정되는 모습이 부각되고 있지만, 4분기부터 시작되는 AI ASIC 밸류체인의 실적 모멘텀과 신규 AI 디바이스 출시를 위한 세트 기업들의 4분기 수요에 주목해야 한다는 평가다. 또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포함한 맞춤형(customized) 메모리반도체 시장 내 SK하이닉스의 입지가 재차 강해질 것이란 전망이다.종근당은 프롤리아, 아토젯 등 제품의 견조한 성장이 지속되고 있으며 케이캡 매출 부재와 자누비아 약가 인하에 따른 수익 악화를 고덱스, 케렌디아 도입을 통해 일부 상쇄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지난해 노바티스 기술이전(L/O) 품목인 CKD-510(HDAC6 inhibitor)는 하반기 노바티스의 개발 적응증 등 공개가 예상되며, 파이프라인 가치가 주가에 반영되기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ADC, EGFRxc-MET 이중 항체 약물 등도 개발이 진행 중으로 개발 단계 상승에 따른 파이프라인 가치 향상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한국콜마는 올해 기존 생산에 활용하지 않았던 콜마유엑스와 콜마스크의 화장품 공장 설비를 활용해 생산 능력을 확장하며 최대 생산 능력으로 가동 중임에도 가동률이 증가 중이다. 유안타증권은 “최근 K-뷰티 글로벌 시장 성장에 따른 고객사 수주 증가 및 연우의 미국 대량 수주가 3월부터 진행 중으로 연초 가이던스를 뛰어 넘는 성장률이 전망된다”고 했다.하나증권은 주간추천주로 현대차(005380)와 피에스케이홀딩스(031980), 코스메카코리아(241710)를 제시했다. 현대차는 올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45조206억원, 영업이익 4조2791억원을 기록했다. 역대 분기 중 가장 높은 매출과 영업이익을 올렸던 지난해 2분기보다 6.6%, 0.7% 각각 증가한 수준으로 한 해 만에 최대 실적을 새로 썼다. 영업이익률은 9.5%로 집계됐다. 하나증권은 현대차는 호실적과 함께 8월 말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 데이 전후 주주환원 정책 발표 기대감이 있다고 짚었다. 아울러 피에스케이홀딩스는 하반기 D램 생산능력(CAPA) 투자 일부 축소 가능성이 있고, HBM 관련 기업으로 부각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또 하반기 중국향 수요 강세도 유지될 것이라 내다봤다. 코스메카코리아도 올해 2분기 연결 영업이익 1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1% 늘어 호실적을 기록했고, 하반기 블랙프라임데이 등 화장품 성수기 진입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 '놀면 뭐하니?' 양궁 대표팀, 팅 로봇보다 더한 특훈?…유재석도 '박수'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양궁 대표팀이 ‘놀면 뭐하니?’가 준비한 이색 훈련에 임한다.17일 방송되는 MBC ‘놀면 뭐하니?’(연출 김진용 이주원 왕종석 소인지 방성수/작가 노민선)에는 전 세계에 ‘주몽의 후예’를 알리고 온 2024 파리올림픽 양궁 국가대표 김우진, 이우석, 김제덕, 임시현, 전훈영, 남수현 선수가 출격한다.방송을 앞두고 공개된 사진에는 극한의 상황 속에서 활을 쏘는 양궁 대표팀 6인의 모습이 담겨 있다. “인간적으로 저걸 어떻게 맞히냐”라는 반응이 쏟아진 가운데, 선수들은 앞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든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하고 있어, 과연 어떤 색다른 상황에 놓여있는지 궁금증이 모인다.경기력과 집중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양궁 대표팀의 다양한 훈련은 유명하다. 관중이 많은 야구장·축구장에서 소음에 대처하는 훈련을 하는가 하면, 시시각각 변하는 바람에 적응하는 훈련, 심지어 슈팅 로봇과도 대결을 펼치기도 했다.양궁 대표팀은 그간 접해보지 않았던 이색 훈련에 웅성거리는 것도 잠시, “세계 최강 한국 양궁을 보여드리겠다”라며 파이팅을 외친다. 여기에 ‘놀면 뭐하니?’ 멤버들과 힘을 합쳐 한국 양궁 유소년 발전 기금으로 기탁할 기부 양궁에 도전해 의지를 불태운다.양궁 대표팀은 “이런 상황에서도 우린 쏠 수 있구나. 자신감이 생겼다”라며 즐거워했다는 전언. 유재석은 “선수들 모두 자기 스스로에게 더 놀랐을 것”이라며 뜨거운 박수를 보내, 양궁 대표팀에게 진귀한(?) 경험을 선사한 특훈과 도전에 관심이 쏠린다.양궁 대표팀과 함께한 MBC ‘놀면 뭐하니?’는 17일 오후 6시 3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