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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양팔경·시루섬에 유네스코까지…“생활인구에 긍정적”
- 저출생·고령화로 대한민국은 지방소멸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데일리는 행정안전부가 생활인구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있는 전국 주요 시·군을 찾아 해당 지자체가 어떤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는지 점검해봤습니다. 소멸 위기를 극복한 모범사례를 통해 대한민국의 지속 가능성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편집자 주>[단양(충북)=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단양팔경과 패러글라이딩·수상스포츠의 메카, 그리고 시루섬 관광지에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까지…. 국내 대표 관광지 충청북도 단양군이 꿈꾸는 미래 청사진이다. 충북 단양에 있는 ‘만천하스카이워크’는 연평균 80만명 이상이 찾는 관광 명소다. (사진=단양군)◇ 1분기 비수기 관광객 전년比 48% 증가단양군은 행정안전부가 올해 89개 시·군을 인구감소(소멸)지구로 선정하기 전인 작년 8월 생활인구(정주인구와 해당지역에 하루 3시간 이상 체류하는 인구) 시범산정 대상지역으로 선정된 지방자치단체다. 충청남도 보령시와 함께 ‘관광 유형’으로 선정됐다. 단양군 인구(정주인구)는 올해 8월 기준으로 2만7502명이다. 2만7000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해가 거듭할수록 조금씩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반면 생활인구는 점차 늘고 있다. 주요 관광명소 영향으로 분석된다. 먼저 단양군을 찾은 관광객수는 2022년 800만9185명에서 지난해 925만540명으로 증가했다. 올해는 관광객 1000만명 돌파가 유력시된다. 그도 그럴 것이 비수기로 꼽히는 올해 1분기 관광객 규모가 작년과 재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눈에 띄게 늘었기 때문이다. 올해 1월 관광객수는 48만8816명으로 전년 동월(32만1920명) 대비 51.8% 늘었다. 2월은 58만4581명, 3월은 75만1410명으로 집계돼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7.6%, 54.2% 증가했다. 1분기만 보면 작년보다 48%가까이 늘었다. 여기에 관광 성수기인 4~6월에는 관광객 등 체류인구가 등록인구의 8.6배(작년 시범산정 수치 기준)에 달하는 점을 볼 때 관광객 1000만명 시대가 머지않았다. 생활인구 증가를 이끈 현장은 단양군의 주요 관광지로 나타났다. 한국관광공사 ‘관광데이터랩’ 자료에 따르면 지난 3년간(2021~2023년) 입장객 수가 가장 많았던 관광지는 ‘만천하스카이워크’로 연평균 관광객 수는 80만명 이상으로 파악됐다. 또 관광객들은 ‘고수동굴’(연평균 31만명 이상)과 ‘다누리 아쿠아리움’(27만명 이상), ‘다리안관광지’(16만명 이상) 등을 주로 방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달관광지’와 ‘수양개빛터널’도 연평균 10만명 이상 방문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단양군 읍내에 자리 잡은 단양구경시장도 관광객들이 빠지지 않고 들르는 명소다. 특히 생활인구의 수치의 경우 연령대, 관광객이 많이 찾는 시기와 체류기간 등의 자료 파악이 가능해 축제시기와 연령대 등 맞춤형 콘텐츠를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단양군은 내다봤다. 충북 단양에 있는 단양구경시장은 현지인은 물론 관광객들도 즐겨 찾는 명소로 꼽힌다. (사진=단양군)◇ 고령화도 문제…새 일자리로 인구 늘려야이에 단양군은 생활인구와 함께 정주인구 증가를 위한 대책을 내놨다. 생활인구 증가를 위해서는 △단양역-시루섬 인근 관광지 개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지정 △패러글라이딩·수상스포츠 활성화 카드를 꺼내 들었다. 우선 서울 청량리역까지 1시간 30분 안팎으로 주파하는 KTX가 지나가는 단양역과 스토리가 있는 시루섬 일대가 지역활성화 투자펀드 사업으로 선정돼 복합관광단지로 개발될 예정이다. 단양에 있는 시루섬은 1972년 8월 당시 태풍 ‘베티’로 남한강이 범람하면서 섬이 물에 잠기자 당시 섬에 거주하던 198명의 주민들이 물탱크 위에 올라가 14시간을 버틴 끝에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이른바 ‘시루섬의 기적’으로 알려진 섬이다. 단양군은 시루섬 일대 개발을 위해 행안부 지방소멸대응기금 투자사업과 연계해 생활인구 증대를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단양군은 또한 세계 속의 단양으로 거듭나기 위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지정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미선 단양군 미래전략과 인구정책팀장은 “지난 9월 8일 이사회 만장일치로 통과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지정도 이제 한걸음 더 다가가 내년 5월 최종 확정된다면, 단양은 지질학적 가치도 인정받아 더욱 생활인구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이 지자체는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패러글라이딩과 수상레포츠의 활성화를 위해 관련 대회 유치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달 1일부터 4일까지 수상스포츠 페스티벌을 개최해 다양한 수상레저기구(모터보트, 제트스키, 수상자전거, 카약, 패들보드) 등을 체험할 수 있었으며, 지난 8월 30일부터 9월 1일까지 모토서프 코리아 챔피언십 대회를 개최했다. 또 이달 27부터 28일까지는 생활체육 요트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단양군은 정주인구 증가를 위해서는 공공임대주택을 통한 주거환경 개선과 CCU(이산화탄소 포집 및 활용)산업 육성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단양읍을 제외한 다른 읍면의 주거환경이 노후·낙후돼 인구유출의 큰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매포읍의 경우 30년 이상 주택이 40% 정도 돼 인근 시멘트 회사 직원의 60%가 인근 제천에서 출퇴근하고 있다. 이에 인구 유입을 증가시키고 유출 감소를 위해 매포읍 가평리에 공공임대주택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단양군은 국내 시멘트 생산의 3분의 1을 책임질 만큼 주변에 시멘트 공장이 많다. 이에 시멘트 산업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를 포집·활용해 제품을 생산하는 CCU산업을 육성할 목적으로 올해 중소벤처기업부-행안부 지역혁신공모사업으로 지방소멸대응기금을 활용해 80억원 규모로 CCU기업지원센터를 건립해 관련 중소기업을 유치한다는 구상이다. 또한 산업통상자원부의 시멘트산업 이산화탄소 저감 실증지원센터 구축사업 공모에도 선정돼 단양산업단지 내 290억원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단양은 고령화 지수가 37%로 충북에서는 괴산군, 보은군 다음으로 높다. 10명 중 4명 정도가 65세 이상 노인이라는 뜻이다. 전국 228개 지방자치단체 중 23번째로 고령화 지수가 높은 지역으로 꼽히는 만큼 새 일자리를 통한 인구유입이 절실하다. 아울러 생활인구 확대를 위해선 규제 완화와 함께 중앙정부의 전폭적인 지원도 필요하다는 게 단양군 설명이다. 이미선 팀장은 “단양은 댐이 있는 상수원보호구역이라 케이블카 설치 등 각종 개발에 제약이 있다”면서 “재정 규모도 적고 국비 의존도가 높은 편이어서 중앙정부의 지원도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 "대학로 첫 뮤지컬 팝업"…'랭보' 감성 녹인 '뮤즈 드 랭보'
- 뮤지컬 ‘랭보’ 팝업스토어가 23일 대학로 인터파크 서경스퀘어 스콘 갤러리(구 서경대학교 공연예술센터 스콘) 지하 1층에서 문을 열었다. (사진=김현식 기자)뮤지컬 ‘랭보’ 팝업스토어가 23일 대학로 인터파크 서경스퀘어 스콘 갤러리(구 서경대학교 공연예술센터 스콘) 지하 1층에서 문을 열었다. (사진=김현식 기자)[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대학로 공연계에도 팝업스토어 시대가 열렸다. 공연제작사 라이브와 더블케이엔터테인먼트가 ‘대학로 최초 뮤지컬 팝업스토어’를 표방하는 ‘뮤즈 드 랭보’를 열면서다.‘뮤즈 드 랭보’는 뮤지컬 ‘랭보’ 개막을 기념해 연 팝업스토어다. 23일 대학로 인터파크 서경스퀘어 스콘 갤러리(구 서경대학교 공연예술센터 스콘) 지하 1층에서 문을 열었다. 랭보 탄생 170주년을 맞은 해에 연 공간이라 의미가 더 깊다. 현장에서 만난 라이브 관계자는 “랭보의 문학 여정과 시적 감성을 직관적으로 느껴볼 특별한 기회를 제공하는 데 공간 구성의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랭보’는 프랑스 현대 문학의 선구자로 통하는 천재시인 랭보와 프랑스 시인의 왕 베를렌느의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이다. 이 작품은 2018년 초연, 2019년 재연, 2022년 삼연으로 관객과 만났다. 시즌마다 유료 객석 점유율 90% 이상을 기록하는 등 탄탄한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다.뮤지컬 ‘랭보’ 팝업스토어가 23일 대학로 인터파크 서경스퀘어 스콘 갤러리(구 서경대학교 공연예술센터 스콘) 지하 1층에서 문을 열었다. (사진=김현식 기자)뮤지컬 ‘랭보’ 팝업스토어가 23일 대학로 인터파크 서경스퀘어 스콘 갤러리(구 서경대학교 공연예술센터 스콘) 지하 1층에서 문을 열었다. (사진=김현식 기자)팝업스토어에서는 ‘랭보’와 관련한 다채로운 콘텐츠를 보고 들으며 체험할 수 있다. 극장이 아닌 색다른 공간에서 작품의 넘버와 랭보, 베를렌느의 시를 감상할 수 있다. △‘나는 투시자가 되기로 결심했습니다’, △‘하얀 달, 빛나는 숲 속’, △‘들려줘요, 당신 목소리로’, △‘누구도 우릴 방해할 수 없는 곳’ △‘취한 배의 벽’ △‘A,E,I,O,U 모음들이여!’△‘이벤트 존’ 등 총 8개의 섹션으로 공간을 구성했다.랭보가 어린 시절을 보낸 파리의 숲을 재현한 ‘샤를르빌 숲’에는 거울 포토존을 비치해 기념 사진을 남길 수 있도록 했다. ‘들려줘요, 당신 목소리로’에서는 CD플레이어를 통해 배우들의 목소리로 랭보와 베를렌느의 시를 감상할 수 있다. 랭보와 베를렌느가 시를 쓰기 위해 함께 머무른 공간처럼 꾸민 ‘누구도 우릴 방해할 수 없는 곳’에는 종이와 필기구, 스탬프 등을 비치해 직접 시를 써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 ‘A,E,I,O,U 모음들이여!’에서는 알파벳을 직접 조합한 나만의 종이 키링을 만들어볼 수 있다.뮤지컬 ‘랭보’ 팝업스토어가 23일 대학로 인터파크 서경스퀘어 스콘 갤러리(구 서경대학교 공연예술센터 스콘) 지하 1층에서 문을 열었다. (사진=김현식 기자)뮤지컬 ‘랭보’ 팝업스토어가 23일 대학로 인터파크 서경스퀘어 스콘 갤러리(구 서경대학교 공연예술센터 스콘) 지하 1층에서 문을 열었다. (사진=김현식 기자)뮤지컬 ‘랭보’ 팝업스토어가 23일 대학로 인터파크 서경스퀘어 스콘 갤러리(구 서경대학교 공연예술센터 스콘) 지하 1층에서 문을 열었다. (사진=김현식 기자)MD는 따로 판매하지 않는다. 오히려 SNS 팔로잉 후 간단한 이벤트에 참여하면 추첨 형식으로 뮤지컬 할인권과 MD 등을 선물로 받을 수 있는 ‘역조공’ 팝업스토어다. 입장 또한 네이버 예약을 통해 무료 예매가 가능하다. 라이브 관계자는 “작품 세계에 몰입할 기회를 제공해 뮤지컬 ‘랭보’를 이미 관람한 관객에게는 공연의 감동을 배가시키는 경험을, 예비 관객에게는 ‘랭보’의 세계를 미리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팝업스토어의 주요 목표”라고 설명했다.앞서 라이브는 2018년 초연 당시 TOM 1관 로비에서 ‘랭보’의 시에서 영감을 받은 동명의 전시를 진행한 바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팝업 성지’ 성수동에서 뮤지컬 ‘마리 퀴리’의 팝업스토어를 열어 호응을 얻었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오는 29일까지 일주일간 진행한다.뮤지컬 ‘랭보’는 대학로 예스24 스테이지 1관에서 공연 중이다. 박정원, 손유동, 박준휘, 김리현(랭보 역), 김재범, 김종구, 김경수, 김지철(베를렌느 역), 문경초, 송상훈, 신은호(들라에 역) 등이 출연하는 새 시즌 공연은 12월 8일까지 이어진다.뮤지컬 ‘랭보’ 포스터(사진=라이브)
- 추석 연휴 이어 10월 황금연휴까지…"해외 또 떠나자"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올해 추석 연휴에 이어 다음달 1일부터 시작되는 ‘징검다리 연휴’에도 해외여행 수요가 몰리면서 3분기 항공사들 실적 개선이 나타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항공업계는 동계 시즌 신규 취항 및 증편 등으로 늘어나는 여객 수요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추석연휴 시작을 앞둔 1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면세구역이 여행객 등으로 붐비고 있다.(사진=연합뉴스)2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1일 국군의 날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서 생긴 징검다리 연휴에 해외로 떠나려는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1일에 이어 10월 첫주에는 3일 개천절까지 징검다리 연휴가 생겼다. 제주항공은 다음달 1일부터 6일까지 기간 동안 인천발(發) 베트남 푸꾸옥·호치민, 괌, 사이판, 타이베이, 울란바토르 예약률이 90% 초중반대를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포-오사카, 인천-오키나와·오이타 등 일본 노선 예약률도 80% 중후반대로 높았다. 티웨이항공은 인천-삿포로, 대구-나트랑 노선 예약률이 95%로 높았다.진에어는 인천-오키나와·미야코지마, 부산-나트랑 등에서 90%대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 에어부산은 부산과 인천 출발 후쿠오카 노선이 90% 초반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 이스타항공의 경우 김포-송산(90%), 에어서울은 인천~중국 장자제와 필리핀 보홀 노선이 80% 중반대로 인기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올해 들어 해외 여행 수요는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들어 1~8월까지 국제선 여객수는 5841만7307명으로 전년 동기(4254만6469명)보다 37.3% 증가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8월(6166만6268명)의 94.7% 수준까지 회복했다.지난 5월 19일 인천공항 전망대에서 바라본 인천국제공항 계류장.(사진=연합뉴스)전통적인 비수기였던 2분기에는 국적 항공사 대부분이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는데, 추석 연휴에 더해 징검다리 연휴 수요까지 겹치면서 3분기에는 부진했던 흐름을 반등시킬 수 있는 기회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올해 추석 연휴 기간 총 122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인천공항을 통해 해외를 다녀왔다. 이동 지역으로는 동남아가 33만여명으로 가장 많았고, 일본도 30만명이 넘는 여행객이 방문했다.국제유가와 환율 안정화 흐름 역시 긍정적이다. 두바이유 7월 평균 가격은 배럴당 83.83달러에서 지난달에는 77.60달러로 7.4% 떨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3분기에는 성수기 수요에 더해 유가와 환율이 안정화를 보이고 있어 실적 개선에 긍정적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항공업계는 하반기 여행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적극적인 증편 및 노선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7월 마카오에 신규 취항한 데 이어 이달 11일부터 인천~포르투갈 리스본 노선도 신규 운항을 시작했다. 아시아나항공은 11월부터 인천-구마모토 노선을 8년여 만에 재운항한다. 제주항공은 다음달 27일부터 인천-발리, 부산-코타키나발루·가오슝·삿포로 등에 비행기를 새로 띄운다.이스타항공은 다음달 27일부터 김포-부산, 부산-대만(타오위안)에, 오는 12월 19일부터는 부산-오키나와, 부산-구마모토, 부산-치앙마이 노선에 취항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비수기를 지나 여행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면서 하늘길을 확대하는 등 공급 확보에 나서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 ‘무실적 여행 할인패스’를 누리다…충북 영동의 '디지털 관광주민증'
- 충북 영동의 일라이트 호텔 객실에서 바라본 주변 전경[영동(충북)=글·사진 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충북 영동군이 디지털 관광주민증 도입 이후 불과 3개월 만에 등록자가 현지 인구를 넘어서며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큰 폭의 할인 혜택이 지역 방문객을 견인하면서 지역 경제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 5월 ‘2024년도 디지털 관광주민증’ 신규 지역으로 선정된 영동군은 6월 1일부터 관광주민증 발급을 시작했으며, 3개월 만인 9월 현재까지 총 5만7100여 명이 등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영동군 정주인구(4만3848명)의 130%에 달하는 수치다. 발급자 10명 중 1명은 직접 영동군을 찾아 다양한 혜택을 누렸다. 김영환 영동군 관광과 주무관은 “디지털 관광주민증 발급자 중 실제로 지역을 방문한 이들의 비율이 10%에 육박하고 있다”며 “올해 선정된 디지털 관광주민증 신규 대상지 19개소 중에서 인구 대비 이용자 수 1위를 기록하면서 가장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관광주민증 소지만 해도 호텔 30% 할인 디지털 관광주민증이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인구감소지역의 관광 활성화를 위해 도입한 일종의 ‘명예 주민증’이다. 디지털 관광주민증을 발급받은 관광주민은 지역 방문 시 다양한 할인 혜택이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충북 영동군에서는 숙박, 식·음료, 관람, 체험, 쇼핑 등 유형별 총 34개 업소가 별다른 조건 없이 풍성한 할인 혜택을 관광주민증 발급자에게 제공한다. 할인 대상지는 소규모 매장부터 영동군의 주요 관광시설까지 아우른다. 일라이트 호텔의 프리미어 객실2023년 7월에 개장한 102실 규모의 최신식 일라이트 호텔도 할인 목록에 올라 있다. 일라이트 호텔은 디지털 관광주민증 소지자에게 객실 요금의 30%, 조식은 10%를 할인해준다. 주말 및 성수기에 2인실 스탠다드 객실의 경우 16만원, 가장 등급이 높은 4인실 프리미어 객실은 46만원 수준의 요금을 내야 하지만 디지털 관광주민증을 가지고 있다면 1박당 최대 10만원 이상의 할인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합리적인 가격에 호캉스를 즐기려는 이들 사이에서 영동군 디지털 관광주민증이 ‘무실적 할인패스’로 통하는 이유다. ‘레인보우 힐링센터’ 내 1층에 있는 천연광물 일라이트를 활용한 힐링 구역올해 한국관광공사 우수 웰니스관광지로 선정된 ‘레인보우 힐링센터’의 입장료 역시 할인폭이 크다. 이곳은 고품격 미술관을 연상케 하는 수준 높은 디자인과 몸과 마음의 치유를 돕는 각종 시설로 이제는 영동군 방문객의 필수코스가 됐다. 정상 입장료는 1만원이지만 관광주민증 소지자는 7000원에 입장이 가능하며, 추가로 2000원은 지역화폐(영동사랑상품권)로 돌려주는 만큼 실질적으로는 50% 할인이 이뤄진다. 영동 와인터널 외관또한 관광주민증 소지자는 명품 포도를 생산하는 곳으로 유명한 군의 특성을 잘 반영한 ‘영동와인터널’도 합리적인 가격에 둘러볼 수 있다. 레인보우 힐링 관광지 내에 있는 영동와인터널은 현지에서 생산된 와인을 주제로 한 10개의 테마존을 만날 수 있고, 뛰어난 맛과 향으로 호평받는 다양한 와인을 직접 시음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 관광주민증 소지자는 정상 입장료(5000원) 대비 40% 인하된 3000원만 내면 된다.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영동 전통시장 곳곳에서도 관광주민증 발급자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중이다. 와인에 담가 먹는 삼겹살로 인기가 높은 백호식육점은 구매액의 5%를 깎아주고, 전국 최초로 포도주먹떡과 감주먹떡을 선보여 주목 받은 ‘떡마을’에서는 2만원 이상 구매 시 1500원 상당의 포도주먹떡을 무료로 증정한다. ◇업주들 “전국적인 홍보 효과에 놀라”시나브로 와이너리에서 실시하는 와인 체험 활동디지털 관광주민증의 파급력을 확신하지 못했던 지역 내 사업주들은 도입 3개월 만에 ‘매우 긍정적’이라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발급자 사이에서 자연스러운 홍보가 이뤄지고, 가성비를 중시하는 젊은 여행객의 발걸음이 이어지면서 매출도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하는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에서 6년 연속 수상한 ‘시나브로 청수 화이트’를 생산하는 시나브로 와이너리는 디지털 관광주민증 발급자를 대상으로 와인 시음, 뱅쇼 만들기 등의 체험 활동을 10% 깎아준다. 업주는 관광주민증이 예상치 못한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며 놀라워했다. 이성옥 시나브로 와이너리 부대표는 “도입 3개월째인 디지털 관광주민증을 받아 찾아오는 여행객이 실시 4년째인 다른 사업을 통한 방문객보다 더 많아졌다”면서 “체험 10% 할인 비용은 자체 부담해야 하지만 전국적인 홍보 효과를 고려하면 감당할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고 말했다.이성옥 시나브로 와이너리 부대표영동군은 디지털 관광주민증 사업을 발판으로 지역에 대한 관심을 더욱 높이고, 체류 기간 연장 및 생활인구 유입 증대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이루겠다는 청사진을 내걸고 있다. 김지영 영동군 관광과 팀장은 “관광객들이 관광주민증을 통해 마치 지역 주민이 된 듯한 혜택을 받는다는 점에서 무척 만족스러워 하고 있다”면서 “영동군의 관광 산업이 더욱 발전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며, 앞으로도 관광객들이 저렴하고 편리하게 영동의 관광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한편 디지털 관광주민증은 한국관광공사가 운영하는 ‘대한민국 구석구석’ 누리집에서 회원 가입 후 원하는 지자체를 선택해 발급받을 수 있다. 할인 혜택은 디지털 관광주민증을 발급받은 지역의 제휴처에서 QR코드 스캔을 통해 할인증을 받은 뒤 직원에게 제시하면 적용된다.
- 빅컷 온기 못 쬐는 6만전자…외국인, 11일째 '팔자'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삼성전자가 6만원이 된 지도 어느덧 9거래일이 됐다. 이번 주는 외국계 증권사의 혹평 속에 미국의 빅컷(한번에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하함)의 온기도 쬐지 못한 모습이었다.엠피닥터에 따르면 20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00원(0.16%) 내린 6만 3000원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가 0.49% 오르며 2600선 회복을 넘보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기대 이하라는 지적이 나온다. 게다가 외국인은 11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다.미국의 빅컷 이후 글로벌 반도체주의 반등 속에서도 삼성전자는 잠잠한 모습이다. 1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는 3.97%, TSMC는 3.97% 올랐고, AMD와 브로드컴도 5.7%와 3.9% 상승했다. 퀄컴은 3.34%, 인텔은 1.78% 상승률을 기록했다.가장 큰 이유는 외국계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 리포트 탓으로 풀이된다. 모건스탠리는 지난 15일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10만 5000원에서 7만 6000원으로 27% 하향했다. 삼성전자의 뒤를 잇는 시가총액 상위 2위인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는 기존 26만원에서 무려 54% 하향한 12만원으로 제시하고 투자의견도 ‘비중 확대’에서 ‘비중 축소’로 조정했다. 스마트폰·PC 수요 감소에 따른일반 D램 가격 하락,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 과잉이 그 이유다. 중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의 공격적인 투자로 공급과잉이 초래될 수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전날 삼성전자가 2.02%, 하이닉스가 6.14%씩 하락해 저가매수세가 들어올 만도 한데 여전히 투자심리는 얼어붙은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게다가 이미 국내증권사들의 삼성전자 목표주가 하락 행진도 이어지고 있던 상황이다. 이날 신영증권은 하반기 실적 저하 우려를 이유로 목표주가를 기존 10만 5000원에서 9만원으로 14.3% 하향했다. 박상욱 신영증권 연구원은 “일회성 비용이 증가함에 따라 단기 실적 부진할 것”이라면서 “파운드리는 성수기에 진입했음에도 불구하고 성과급 충당금으로 인해 적자는 지속될 전망이며 DS 부문 성과급 충당금이 약 1조 5000억원 발생할 것”이라고 봤다.앞서 대신증권(11만→10만원), BNK투자증권(10만 2000→8만1000원), 유진투자증권(11만→9만 1000원), 삼성증권(016360)(11만→10만원), 키움증권(12만→10만원), 한국투자증권(12만→9만 6000원), 메리츠증권(10만 8000→9만 5000원), KB증권(13만→9만 50000원), 현대차증권(11만→10만 4000원), DB금융투자증권(11만→10만원) 등 10개 증권사도 9월 들어 목표주가를 낮춘 바 있다. 현재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2조 581억원으로 한 달 전(13조 6606억원)보다 11.7% 하향된 상황이다. 신석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 둔화 우려 속에 분위기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면서도 “다만 최근 주가하락으로 인해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05배 수준으로 가격 부담은 낮아진 상황인 점은 주목할 만 하다”라고 조언했다.
- 우상혁, 유재석 만난다…'놀면 뭐하니?' 출연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높이뛰기 국가대표 ‘스마일 점퍼’ 우상혁이 ‘놀면 뭐하니?’에 뜬다.MBC ‘놀면 뭐하니?’(연출 김진용 이주원 왕종석 소인지 방성수/작가 노민선)와 한국 높이뛰기 간판스타 우상혁 선수와의 만남이 성사됐다. 우상혁 선수는 2024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을 마치고 돌아와 ‘놀면 뭐하니?’ 촬영을 완료했으며, 출연분은 오는 9월 21일 토요일 오후 6시 30분 방송된다.우상혁 선수는 한국 육상에서 ‘최초’ ‘최고’의 기록을 세우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도쿄 올림픽에서는 2m 35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최종 4위에 올랐으며, 파리 올림픽에서 한국 육상 트랙 및 필드 역사상 처음으로 2회 연속 올림픽 결선에 진출해 감동적인 도전을 보여줬다. 또한 2023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에서는 한국 육상 최초 우승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지난 15일 열린 2024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은 3위로 마무리하며, 2년 연속 수상에 성공했다.기록의 사나이 우상혁 선수가 ‘놀면 뭐하니?’에서 상상도 못한(?) 새로운 기록에 도전한다고 해 궁금증을 높인다. 특히 우상혁 선수를 예능에서 자주 볼 수 없을뿐더러, 그의 첫 버라이어티 예능 출연인 만큼 더욱 기대를 모은다. 유재석, 하하, 주우재, 박진주, 이이경, 미주도 깜짝 놀란 섭외에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는 전언이다.우상혁 선수는 ‘스마일 점퍼’ 별명처럼 어떤 상황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모습을 보이는가 하면, 새로운 기록 도전에서는 필드 위 열정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놀면 뭐하니?’ 멤버들과 만난 우상혁 선수의 색다른 모습에 기대가 쏠린다.우상혁 선수가 출격하는 MBC ‘놀면 뭐하니?’는 9월 21일 토요일 오후 6시 30분 방송된다.
- `K콘텐츠 스타트업` 해외 진출 돕는다…2024 스타트업콘
- 자료=문체부 제공[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함께 국내 우수 콘텐츠 창업 초기기업(스타트업)의 해외 진출 지원을 위해 오는 26~27일 서울 성수동 공간와디즈에서 ‘2024 스타트업콘’(Startup:CON)을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올해로 10주년을 맞는 이번 행사는 국내외 스타트업과 투자자, 콘텐츠 전문가, 창작자가 모여 콘텐츠 스타트업 생태계를 조망하고 세계 진출을 위한 방향성을 모색하는 공유의 자리다.올해 주제는 ‘콘텐츠로 만나는 무한한 세상’(Boundless Content, Endless Discoveries)으로 학술대회(콘퍼런스), 연수회(워크숍), 일대일 사업 상담, 투자설명회 대회(배틀필드, 케이녹), 교류 행사 등을 진행한다.학술대회에서는 콘텐츠 산업의 새로운 핵심어인 ‘테크텐트’(Tech+conTent)를 중심으로 급변하는 콘텐츠 산업의 흐름을 전망한다. 또한 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대표되는 기술 속에서 콘텐츠 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찾는다.자료=문체부 제공콘텐츠 전문가 37명을 초청해 13개의 강연과 패널토론, 9개의 연수회(워크숍) 등 총 22개 분과를 진행한다. 구글 클라우드 아태지역 총괄 타루 다히야와 구글 엔지니어 프란세스 리옹, 알리바바 디지털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투자총괄 두안 웨이, 소니 픽처스 엔터테인먼트 아태지역 부회장 자레드 도우티를 비롯해 방송인 겸 창업가인 홍석천, 방송인 겸 웨이브 엔터테인먼트 대표 타일러 라쉬 등이 강연과 토론에 참여한다.총상금 1억원 규모의 해외 진출 오디션 ‘배틀필드’은 26일 진행한다. 결선에 진출한 8개 팀의 사업 모델을 평가해 최종 3개 기업에는 ‘배틀필드’ 본상을 수여한다. 또한 블록체인 기반의 세계적인 메타버스 플랫폼 기업인 ‘더 샌드박스 코리아’와 국내 이동통신 가입자 수 약 1850만 명을 보유한 엘지(LG)유플러스와 협력해 2개 기업을 추가 선정, 특별상도 수여한다. 콘텐츠 기업 투자유치를 위한 ‘케이녹 데모데이’는 27일 연다. 우수기업에 7000만원 규모의 포상을 수여한다.이 밖에도 국내외 투자사 30개사를 초청해 콘텐츠 창업 초기기업과의 일대일 사업 상담(1:1 밋업)과 ‘뉴콘텐츠아카데미 우수 프로젝트 쇼케이스’, 교류 행사(네트워킹 파티) 등을 진행해 국내 유망 콘텐츠 창업 초기기업에 해외 진출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윤양수 문체부 콘텐츠정책국장은 “스타트업콘은 국내 유일의 국제 콘텐츠 행사로, 창업 초기기업과 세계 콘텐츠 전문가 및 투자자를 이어주는 징검다리 역할을 톡톡히 해 왔다”며 “올해 10주년을 맞아 역대 최대 규모의 해외 투자자와 선도기업을 초청한 만큼 K콘텐츠 스타트업기업의 세계 시장 진출 지원을 돕겠다”고 말했다.자료=문체부 제공자료=문체부 제공자료=문체부 제공자료=문체부 제공자료=문체부 제공자료=문체부 제공자료=문체부 제공
- 추석연휴에 받은 '사과·배', 건강하게 즐기려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명절 연휴가 지나면 가정집마다 과일이 평시보다 늘게 마련이다. 통상 명절 전후로 감사함을 표하고 싶은 이들과 선물세트를 주거니 받거니 하는데,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품목이 바로 과일이기 때문이다. 특히나 사과와 배는 소비 수요가 가장 높은 과일 품목이기도 하다. 실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지난달 소비자 30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추석 성수품·선물 세트 구매의향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25.2%가 추석 선물 세트로 사과를 사고 싶다고 답했다. 이어 소고기가 16.2%, 과일 혼합 세트가 12.8%로 뒤를 이었는데, 사과 세트와 과일 혼합 세트를 사겠다는 응답자를 더하면 그 수치가 38.0%에 달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실시한 ‘2023년 식품소비행태조사’에서는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과일로 사과가 1위를 기록했으며, 배가 그 뒤를 잇기도 했다.한의적으로 사과와 배는 약처럼 사용하는 과일로 알려져 있다. 동의보감 내 배는 즙을 내 복용하면 기침과 천식을 다스리고 열로 인한 목과 코의 통증 해소에 좋다고 기재돼 있다. 사과는 갈증을 멎게 하며, 급성 위장병(곽란)으로 인한 복통에 효과적이라고 기술돼 있다. 무엇보다 사과에 포함된 식이섬유는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심혈관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다양한 비타민과 미네랄은 면역력 강화와 에너지 생산에도 도움을 준다. 배는 체내 수분 보충에 좋으며, 풍부한 식이섬유로 소화기 건강을 증진시키고 변비 예방에 효과적이다. 아울러 사과와 배는 껍질에도 많은 영양소가 포함돼 있다. 사과 껍질에는 폴리페놀류 물질이 함유돼 체내 염증을 줄이고, 세포 손상을 방지한다. 배 껍질에는 호흡기 질환 예방에 좋은 루테올린 성분이 포함돼 있다.해당 품목들은 고기류와 곁들여 섭취해도 좋은 영양 시너지를 낼 수 있다. 돼지고기에 사과를 함께하면 사과에 들어있는 식이섬유와 칼륨이 돼지고기의 나트륨을 배출하는 데 도움을 준다. 배의 경우엔 한의학적으로 찬 성질이 강한 과일류로 분류되는데, 따듯한 성질의 소고기와 만나게 되면 유익한 성분들의 인체 흡수를 돕는다. 고기 양념장에 사과나 배를 사용하면 고기 속 단백질 성분을 연하고 부드럽게 하는 효과를 낼 수도 있다. 마트에 진열되어 있는 ‘사과·배 선물세트’.다만 과도한 섭취는 경계해야 한다. 당분 함량이 높아 당뇨병 환자나 혈당 조절이 필요한 사람들에게는 역효과를 낼 수 있다. 만약 선물받은 물량이 많아 즙을 내 주스 등으로 과다 섭취할 경우엔 과당 흡수가 빨라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이는 혈액에 많은 양의 포도당을 쏟아지게 만들어 당뇨의 위험도를 높인다. 여기에 사과는 산과 당분을 모두 함유하고 있어 충치 번식을 키울 수 있다. 실제 영국 킹스칼리지 런던 치과 연구소는 탄산음료나 술보다 사과가 치아 손상 위험을 3.7배 높인다고 밝힌 바 있다.김하늘 부산자생한방병원장은 “사과와 배는 심혈관 건강과 체내 수분 보충, 소화 촉진에도 좋아 명절 선물로는 안성맞춤인 품목”이라며 “그러나 과도한 섭취는 소화 불량과 혈당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 적절한 양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