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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으로 본사 이전 서희건설…'3조' K-스타월드 사업 노리나
  • '하남'으로 본사 이전 서희건설…'3조' K-스타월드 사업 노리나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지역주택조합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중견 건설사 서희건설이 본사를 하남으로 이전한다. 업계에서는 사업비만 3조원에 달하는 ‘K-스타월드’ 사업 참여를 위해서가 아니냐는 관측이다. 서희건설은 최근 발표된 시공능력평가에서 첫 20위에 진입하는 등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이봉관 서희건설 회장. (사진=서희건설)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서희건설은 이달 8일 열리는 임시주주총회에서 본사를 경기도 성남시 수내동에서 하남시 망월동(미사신도시) 메디피아타워로 옮기는 내용의 안건을 상정한다. 변경 목적은 하남시 관련 개발사업(교산신도시 개발사업, 미사섬 K-스타월드사업 등)을 원활히 추진하기 위해서다.이중 특히 관심이 가는 사항은 K-스타월드 사업이다. 해당 사업은 수십 년 동안 비닐하우스로 있던 미사동 일대 개발제한구역(GB) 해제가 가시화하면서 하남시가 역점을 두고 있는 사업이다. 하남시는 미사 아일랜드에 공연장과 영화 스튜디오, 영상문화복합단지 등 K-컬처를 기반으로 하는 K-스타월드를 조성하면 3만개의 직접 일자리 창출, 3조원 이상의 경제 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서희건설은 바로 이 사업을 적극적으로 수주하기 위해 본사를 전략적으로 이전하는 것으로 읽힌다. 통상 지방은 지자체가 발주하는 대형 건설 사업이 많은데 컨소시엄 구성 시 반드시 일정 비율 이상의 지역업체를 참여시켜야 한다. 암묵적인 규칙이나 관행이 아니라 입찰 조건에 처음부터 명시된 부분으로 건설사가 본사가 아니더라도 지사를 두는 이유다. 지자체 입장에서도 법인세, 소득세 등 세수에 도움이 된다.실제 서희건설은 미사신도시 내 건물을 매입하는 게 아니라 일부 임차해서 사용할 방침이다. 대부분 업무는 서울 서초구 사옥(서울사무소)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도 서희건설의 법률상 본사는 경기도 성남이지만 실질적인 업무는 서초 사옥에서 처리 중이다.서희건설 관계자는 본사 이전에 대해 “하남의 발전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에 이전을 결정했다”면서 “아직 구체적으로 계획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한편, 서희건설은 최근 발표한 ‘2023년 건설사 시공능력평가’에서 처음으로 20위를 찍었다. 서희건설의 시공능력평가액은 지난해 2조 2746억원에서 올해 2조 3979억 원으로 약 5.4% 올랐다. 순위 역시 2019년 38위에서 2020년 33위로 다섯 계단 올라선 이후 이듬해인 2021년 23위로 10계단 크게 뛰었다.
2023.08.03 I 박경훈 기자
인천공항 출입국심사 서비스, 정부 혁신 세계 최고 사례 선정
  • 인천공항 출입국심사 서비스, 정부 혁신 세계 최고 사례 선정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법무부 인천공항출입국·외국인청의 출입국심사 서비스가 정부 혁신 세계 최고 사례로 선정됐다.지난 4월 2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이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행정안전부는 한국행정연구원과 공동으로 제2회 ‘정부 혁신 최초·최고’ 사례 6개를 선정해 2일 발표했다.먼저 어느 나라보다 뛰어난 공공서비스로 우리 국민의 자부심을 높인 정부 혁신 세계 최고 사례엔 법무부의 출입국심사 서비스가 선정됐다. 법무부 인천공항출입국·외국인청은 첨단 기술 도입과 제도 개선 등 지속적인 혁신으로 신속한 출입국 심사와 안전한 국경 관리를 가능하게 했다. 앞서 지난 3월 ‘2023년 세계 공항 대상’(World Airport Awards) 출입국심사 서비스 분야 최고상 수상으로 그 우수성이 입증됐다.정부 혁신을 통해 세계 최초로 도입돼 대한민국 행정의 우수성을 알린 사례로는 특허청의 인터넷 출원 시스템이 선정됐다. 특허청은 1999년에 특허를 인터넷으로도 출원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시작했다. 인터넷 출원은 10년 만에 300만 건, 지난해 말까지 24년 간 약 875만 건이 출원됐고, 해당 시스템은 아랍에미리트(UAE), 아제르바이잔 등으로 수출됐다.이제는 쉽게 볼 수 있는 남자 공중화장실 기저귀 교환대가 국내 최초로 설치된 곳은 서울 송파구다. 지난 2007년 3월 송파구는 아이와 함께 외출하는 아빠들을 위해 국내 최초로 구청과 체육문화회관 남자 화장실에 기저귀 교환대를 설치해 남성도 쉽게 아이를 돌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제도를 개선하는 데 기여했다. 이 사례는 행안부가 지난 2010년 일정 규모 이상의 남자 화장실에 기저귀 교환대를 설치하도록 의무화하는 ‘공중화장실법’ 개정에 초석이 됐다.또 보도 설치·관리와 쓰레기 종량제 봉투 2개 분야에서 현재 가장 우수한 국내 최고 기관에는 3개 지자체가 뽑혔다. 보도 설치·관리 분야에서 광역 지자체로는 투수블록 도입, 보도공사 실명제 등으로 보도를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설치·관리한 서울시가 선정됐고, 기초 지자체로는 지역 특성을 반영해 보도블록을 디자인하고 보행자 편의 및 내구성을 고려한 보도를 설치한 전북 전주시가 선정됐다.쓰레기 종량제 봉투 분야에서는 주민 수요를 반영해 다양한 사이즈의 봉투를 제공하고 단순하고 쉬운 디자인(그림문자·QR코드) 등으로 올바른 쓰레기 배출을 유도해 시민 편의를 높인 경기도 성남시가 선정됐다.행안부는 선정 기관에 인증패 등을 부여해 자긍심을 높이고 기관 간 활발한 벤치마킹을 지원할 계획이다. 최고·최초 선정 사례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정부혁신 누리집 ‘혁신24’에서 확인할 수 있다.정부 혁신 최초 인증을 받으려는 기관은 행안부에 상시 제출이 가능하고, 최고 사례는 매회 분야를 달리해 공모할 계획이다.정선용 행안부 정부혁신조직실장은 “정부 혁신 최초·최고 선정은 우리 정부의 혁신 성과를 국내외에 확산하기 위한 것”이라며 “발굴된 사례들을 널리 알려 더 많은 곳에서 혁신이 촉발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3.08.02 I 이연호 기자
하늘에서 치킨이 ‘뚝’…드론 배송 상용화 성큼(종합)
  • [르포]하늘에서 치킨이 ‘뚝’…드론 배송 상용화 성큼(종합)
  • [성남(경기)=이데일리 김영환, 김혜미 기자] 1일 오전 11시15분. 경기도 성남시 구미동에 소재한 물놀이장에서 A씨가 주문한 치킨이 상공을 날아 도착했다. A씨가 이 서비스를 받기 위해 지불한 비용은 치킨값 2만1000원과 배송비 3000원을 합한 2만4000원. 국내 최초로 이뤄진 유료 드론 배송이다.신상진 성남시장도 현장에서 드론 배송을 통해 커피를 주문했다. 성남 주택전시관에 마련된 드론 배송 센터 인근 카페에서 커피가 만들어져 센터까지 배달이 왔고 이 커피가 드론에 실려 약 3분간의 비행을 마치고 신 시장에게까지 도착했다. 신 시장은 배달료 3000원을 포함해 1만2000원을 지불했다.◇국내 첫 유료 드론 배송 서비스 개시유료 드론 배송 서비스인 ‘시프트 제로랩’(SHIFT ZEROLAP)이 이날 오전 10시부터 처음으로 사업을 개시했다. 접근성이 떨어져 배달이 쉽지 않은 곳에 드론을 활용해 물건을 배송하는 서비스다. 현재 제로랩 홈페이지를 통해 커피와 치킨, 피자 등과 함께 CU 편의점 제품을 받아볼 수 있다.(영상=TIE)이번 서비스는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인 ‘2023년 드론 실증도시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미래항공모빌리티(AAM) 기업 ‘디스이즈엔지니어링’(TIE)의 드론이 선정돼 비행제어 원천기술을 적용한 자율비행으로 서비스에 나서고 있다.관련업계는 유료 서비스라는 점에서 드론 배송 상용화를 앞두고 표준 가이드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서비스에서 정부는 30~50m 고도 내에서 드론의 비행이 가능토록 허용했다. 이번 사업을 통해 실제 드론 배송을 위한 항공교통 정비가 진행될 예정이다.성남시 드론 배송 센터는 TIE가 마련한 일종의 관제탑이다. 드론 배송 경로를 추적하고 고도 등 비행상태의 모니터링을 담당한다. 기체에 결함이 발생했을 경우에도 실시간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했다.다니엘 리 TIE 프로젝트 매니저(PM)는 “성남시에서 비행하는 드론이지만 전국 어디서든 관제를 할 수 있다”라며 “이 소프트웨어로 드론 개수가 몇 대든 상관없이 여러 대를 지정해서 관찰이 가능하다”고 말했다.성남시 외에도 전국 지자체가 드론 배송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오는 9월부터는 성남 지역 4곳과 함께 충청남도 태안군 청포대 인근 캠핑장까지 확대 운영될 계획이다. 태안은 바다에 인접해 있어 도서 지역 배송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다.김기한 성남시 스마트도시과 드론산업팀장은 “공원 안에서 피크닉을 즐기는 경우 오토바이나 차량이 접근하기 어려워 주문을 하고 물건을 받기가 쉽지 않다”라며 “외부 도로와 떨어진 곳에 산을 넘어 물건을 배송하는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홍유정 TIE 대표는 “이번 사업은 국내 최초로 진행되는 유료 드론 배송 서비스”라며 “고객들이 편리함을 직접 체험하며 다가올 드론 배송 상용화 시대를 앞서 경험하실 수 있도록 전체 운영에 대한 세심한 준비와 노력을 기울였다”고 강조했다.◇편의점 업계, 드론 배송 가능성 예의주시드론 배송 가능성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편의점 업계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서울 등 도심에서는 드론 규제가 많아 서비스가 어려웠지만 지자체와 손잡고 도심에서도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활용도를 높이는 모습이다. 지난해 강원도 영월에서 시범 사업을 진행한 BGF리테일(282330)의 편의점 CU는 이번 달부터 성남시 탄천 내 물놀이장 2곳에서 드론 배송 서비스에 참여한다. 그동안 도심에서는 고도제한 등 드론 관련 규제가 많아 서비스를 시도하기 어려웠지만, 이번에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의 하나로 성남시와 손잡고 사업을 진행하게 됐다. 9월부터는 태안군과 함께 캠핑장 등의 관광 시설과 CU 매장간 드론 배달 서비스도 실시할 계획이다.BGF리테일 제공지난해 경기도 가평군의 한 펜션 인근 점포를 ‘드론 배송 특화매장’으로 선정해 서비스를 진행해온 세븐일레븐도 연내 가평 내에서 드론 배송 서비스 지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세븐일레븐은 휴가를 즐기러 온 펜션 이용객들이 음주 등의 이유로 편의점 이용이 어렵다는 점에 착안해 ‘가평수목원 2호점’ 인근 점포를 선정했다.세븐일레븐의 드론 배송 서비스는 드론 물류 배송 솔루션·서비스 전문 스타트업 파블로 항공과 함께 실시하고 있다. 파블로 항공은 롯데벤처스의 스타트업 펀드투자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기업인 만큼 롯데 계열사이자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과 꾸준히 협업이 이어지는 모습이다.편의점 업계와 드론 관련 스타트업의 긴밀한 협업도 예상된다.신 시장은 “관내인 판교 등지에 드론 배송과 관련한 우수 스타트업들이 워낙 많다”라며 “스타트업과 잘 협력해서 AAM사업을 이끌어 나가는 성남시로 도약하겠다”라고 말했다.
2023.08.02 I 김영환 기자
하늘에서 치킨이 '뚝'…드론 배송 상용화 성큼
  • 하늘에서 치킨이 '뚝'…드론 배송 상용화 성큼[르포]
  • [성남(경기)=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1일 오전 11시15분. 경기도 성남 구미동에 소재한 물놀이장에서 시민 A씨가 배달시킨 치킨이 상공을 날아 도착했다. A씨가 이 서비스를 받기 위해 지불한 비용은 2만4000원. 2만1000원이 치킨값이었고 3000원은 드론 배송에 지불한 돈이었다. 국내 최초로 이뤄진 유료 드론 배송이다.신상진 성남시장도 드론 배송을 통해 커피를 주문했다. 성남 주택전시관에 마련된 드론 배송 센터 인근 카페에서 커피가 만들어져 센터까지 배달이 왔고, 이 커피가 드론에 실려 약 3분간의 비행을 마치고 신 시장에게까지 도착했다. 신 시장은 배달료 3000원을 포함해 1만2000원을 지불했다.(영상=TIE)◇국내 첫 유료 드론 배송 서비스 개시유료 드론 배송 서비스인 ‘시프트 제로랩’이 이날 오전 10시부터 처음으로 사업을 개시했다. 접근성이 떨어져 배달이 용이하지 않은 곳에 드론을 통해 물건을 배송하는 서비스다. 현재 제로랩 홈페이지를 통해 커피와 치킨, 피자 등과 함께 CU 편의점 제품을 받아볼 수 있다.이번 서비스는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인 ‘2023년 드론 실증도시 구축사업’의 일환이다. 미래항공모빌리티(AAM) 기업 ‘디스이즈엔지니어링’(TIE)의 드론이 선정돼 비행제어 원천기술을 적용한 자율비행으로 서비스에 나서고 있다.특히 유료 서비스라는 점에서 드론 배송 상용화를 앞두고 표준 가이드가 마련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가령 현재 정부는 30~50m 내에서 드론의 비행이 가능하게 제한을 두고 있다. 이 지역에서 드론은 저속으로 비행하지만 100m 이상 비행이 가능한 드론 하이웨이에서는 고속으로 운행이 가능한 구조다. 드론 배송을 위한 항공교통 정비가 진행될 예정이다.성남시 드론 배송 센터는 TIE가 마련한 일종의 관제탑이다. 드론 배송 경로를 추적하고 고도 등 비행상태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곳이다. 기체에 결함이 발생했을 경우에도 실시간으로 대처가 가능하다. 다니엘 리 TIE PM은 “성남시에서 비행하는 드론이지만 전국 어디서든 관제를 할 수 있다”라며 “이 소프트웨어로 드론 개수가 몇 대든 상관없이 여러 대를 지정해서 관찰을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성남시는 구미동 물놀이장과, 탄천 임시 물놀이장 등 탄천 내 물놀이장 2곳에서 드론 배송 서비스를 진행한다. 오는 9월부터는 탄천 잔디공원 및 분당 중앙공원 등에도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충청남도 태안군 청포대 인근 캠핑장 등도 확장 운영 대상이다. 바다에 인접해 있어 도서 지역 배송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다.김기한 성남시 스마트도시과 드론산업팀장은 “공원 안에서 피크닉을 즐기는 경우 오토바이나 차량이 접근하기 어려워 주문을 하고 물건을 받기가 쉽지 않다”라며 “외부 도로와 떨어진 곳에 산을 넘어 물건을 배송하는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시프트 제로랩’ 시연을 지켜보고 있는 해외 15개국 공무원 연수생들(사진=김영환 기자)TIE는 해외 진출 가능성도 엿보고 있다. 이날 시범사업 개시를 맞아 성남시에 연수 중인 세계 15개국 20여명의 공무원들이 현장을 찾았다. TIE 관계자는 “한 참석자가 자국에서 헬스케어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드론이 필요하다면서 관심을 보였다”라며 “해외 진출 가능성을 보고 있다”고 했다.홍유정 TIE 대표는 “이번 사업은 국내 최초로 진행되는 유료 드론 배송 서비스로, 고객분들이 그 편리함을 직접 체험하며 다가올 드론 배송 상용화 시대를 앞서 경험하실 수 있도록 전체 운영에 대한 세심한 준비와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신 시장은 “관내인 판교 등지에 드론 배송과 관련한 우수 스타트업들이 워낙 많다”라며 “스타트업과 잘 협력해서 AAM사업을 이끌어 나가는 성남시로 도약하겠다”라고 말했다.
2023.08.01 I 김영환 기자
이젠 도심서도 드론으로…편의점업계, 드론배송 영역 넓힌다
  • 이젠 도심서도 드론으로…편의점업계, 드론배송 영역 넓힌다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편의점 업계가 드론 배송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그동안 서울 등 도심에서는 드론 규제가 많아 서비스가 어려웠지만 지방자치단체와 손잡고 도심에서도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활용도를 높이는 모습이다. 드론 배송은 오토바이나 차량으로 배달할 수 없는 지역에 접근할 수 있어 소비자 편의를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사진=BGF리테일)1일 BGF리테일(282330)의 CU는 이번 달부터 경기도 성남시 탄천 내 물놀이장 2곳에서 드론 배송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도심에서는 고도제한 등 드론 관련 규제가 많아 서비스를 시도하기 어려웠지만 이번에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의 하나로 성남시와 손잡고 사업을 진행하게 됐다. CU는 지난해 강원도 영월에서 시범 사업을 진행했다.CU는 드론 배송을 위해 탄천에 상품을 보낼 배달거점과 배달받을 배달점을 설치했다. 이용자가 배달 주문 전용 QR코드를 스캔한 뒤 드론 배송 운영시간을 확인해 상품을 주문하면, 도착 예상시간에 배달점에서 상품을 수령할 수 있다.다만 서비스 초기인 만큼 모든 상품을 주문할 수는 없다. 드론 전용 배달세트 7종을 별도 구성해 선택할 수 있게 했다. CU는 연세 생크림빵과 고대 맘모스빵, 커피음료 등으로 구성된 인기상품 한정세트와 어린이 취향저격 세트 등을 각각 1만1000원에 판매한다. 야외 활동시 긴급하게 필요한 소독 연고제와 일회용 밴드 등으로 구성된 응급처치 세트도 1만1000원에 기획했다.이용 가능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이며 배송비용은 3000원으로 책정했다. CU는 앞으로 운영 품목을 확대하는 한편 9월부터는 태안군과 함께 캠핑장 등의 관광 시설과 CU 매장간 드론 배달 서비스도 실시할 계획이다.(사진= 코리아세븐)세븐일레븐은 지난해 경기도 가평의 한 펜션 인근 점포를 ‘드론 배송 특화매장’으로 선정하고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다. 연내 가평 내에서 드론 배송 서비스 지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세븐일레븐은 휴가를 즐기러 온 펜션 이용객들이 음주 등의 이유로 편의점 이용이 어렵다는 점에 착안해 ‘가평수목원 2호점’ 인근 점포를 선정했다.세븐일레븐의 드론 배송 서비스는 드론 물류 배송 솔루션·서비스 전문 스타트업 파블로 항공과 함께 실시하고 있다. 파블로 항공은 롯데벤처스의 스타트업 펀드투자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기업인 만큼 롯데 계열사이자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과 꾸준히 협업이 이어지는 모습이다.세븐일레븐의 드론 배송 서비스도 정규 사업모델이 아닌 시범사업으로 진행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주문이 꾸준히 들어오고 있어 가평 내 드론 배송 특화매장을 확대하고 이후 다른 지역으로도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세븐일레븐의 드론 배송 서비스는 전문 앱인 올리버리로 이용할 수 있고, 아직 배송료는 부과하지 않는다.GS리테일(007070)의 GS25는 2년 전 GS칼텍스와 드론 배송을 시연한 이후 분위기를 살피는 모습이다. 도심 드론 배송에 많은 제약이 따라서다.한편 편의점 업계는 자율주행 배달로봇을 활용한 시범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CU는 지난 4월 현대자동차 사내 스타트업에서 분사한 모빈(MOBINN) 배달 로봇을 활용한 실증 사업을 진행했고, 실내외 주행 성능과 장애물 극복 기능을 개선해 향후 확대 운영을 검토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7월부터 건국대 서울캠퍼스와 방배1동 일대에서 로봇배달 서비스 3차 실증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GS25도 앞서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와 GS타워에서 로봇배송 테스트를 실시했다.
2023.08.01 I 김혜미 기자
'드론으로 슝' 하늘 나는 편의점.. CU, 도심서 드론 배송 시작
  • '드론으로 슝' 하늘 나는 편의점.. CU, 도심서 드론 배송 시작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편의점 CU가 도심에서 업계 최초로 드론 배송 서비스를 실시한다.사진 CU 제공1일 BGF리테일(282330)은 성남시 및 태안군 2개 지자체와 함께 ‘2023년 드론 실증도시 구축사업’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국토교통부가 지난 2019년부터 지원해 온 드론 실증도시 사업의 일환이다.CU는 이번 달 1일부터 성남시 탄천 내 물놀이장 2곳에서 배송 서비스를 시작한다. 성남시 탄천 물놀이장은 지역 내 대표적인 시민 쉼터로, 차량이나 오토바이로 배달할 경우 안전사고의 위험이 높아 배송 서비스 이용이 어려웠다. CU는 탄천에 상품을 보낼 배달거점과 배달 받을 배달점을 설치해 운영하는데, 드론 배송이 도입되면 하천 위의 안전한 길로 비행해 신속하고 안전한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드론 배달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배달 주문 전용 QR코드를 이용하면 된다. 이용 가능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다. CU는 야외 물놀이 고객들이 주로 구매하는 품목들로 구성한 드론 전용 배달 세트 7종을 구성해 운영한다. CU 인기상품 한정 세트는 연세 생크림빵과 고대 맘모스빵, 커피음료 등으로 구성됐으며 어린이 취향저격 세트는 천하장사, 초코과자, 마이구미 등이 들어있다. 옛날 디저트 세트는 이웃집 통통이 약과쿠키, 브라우니약과쿠키 등이 포함됐다. 가격은 각각 1만1000원이다.야외 활동시 긴급하게 필요한 소독 연고제와 일회용 밴드 등으로 구성된 응급처치 세트도 1만1000원에 기획됐다. CU는 앞으로 고객 수요 등에 따라 운영 품목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9월에는 태안군과 함께 캠핑장 등의 관광 시설과 CU 매장 간 드론 배달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한편 CU는 지난 4월 현대자동차 사내 스타트업에서 분사한 MOBINN의 배달 로봇을 활용한 실증 사업을 진행, 실내외 주행 성능과 장애물 극복 기능을 개선해 향후 확대 운영을 검토 중이다.
2023.08.01 I 김혜미 기자
'나는 솔로' 9기 광수·영숙, 신혼집 찾는다 "8억까지 가능"
  • '나는 솔로' 9기 광수·영숙, 신혼집 찾는다 "8억까지 가능"
  • ‘구해줘 홈즈’[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나는 솔로’ 9기 광수와 영숙이 신혼집을 찾는다.3일 방송되는 MBC ‘구해줘! 홈즈’(연출 정다히,전재욱/이하 ‘홈즈’)에서는 모델 송해나와 유리가 매물 찾기에 나선다.이날 방송에는 연애 예능프로그램 ‘나는 솔로’의 9기 광수와 영숙이 의뢰인으로 등장한다. 방송 출연 이후 실제 연인으로 발전한 두 사람은 올해 말 결혼을 약속했다고 밝힌다. 두 사람은 바쁜 직장 생활로 신혼집을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하며, 평소 애청하던 ‘홈즈’에 의뢰하게 됐다고 말한다. 지역은 예비 신랑 광수의 직장이 있는 이천시에서 자차 1시간 이내가 소요되며, 예비 신부의 직장이 있는 송파구에서 자차 30~40분 이내의 서울시와 성남시를 바랐다. 또 예비부부는 배달 음식을 즐기지 않아, 도보권에 반찬가게가 있기를 원했다. 예산은 매매 또는 전세가 최대 8억 원대까지 가능하다고 밝혔다.복팀에서는 모델 송해나와 유리가 출격한다. ‘나는 솔로’의 MC를 맡고 있는 송해나는 “중매에 이어 신혼집까지 책임지러 나왔다”고 출연 소감을 밝힌다. 그는 예비 남편 광수에 대해 “방송 역사상 눈물을 가장 많이 흘린 남성 출연자라서 기억에 남는다”라고 말해 눈길을 끈다.송해나는 ‘홈즈’ 코디들 중 ‘나는 솔로’에 추천하는 사람으로 아나운서 김대호를 꼽는다. 그는 “굉장히 적합한 외모를 갖추고 있다”고 이유를 밝히며, 출연 가명으로는 “웃는 상에 착한 인상을 가진 ‘영수’가 어울릴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유발한다.송해나와 함께 출격한 모델 유리는 영국의 팝 가수 샘 스미스의 ‘언홀리(Unholy)’ 뮤직비디오에 출연했다고 밝혀 이목을 집중시킨다. 그는 샘 스미스의 스타일리스트와 친분이 있는 사이로 뮤직비디오 촬영 중 연락이 닿아 촬영을 하게 됐다고 말한다.이 자리에서 유리는 자신의 특이한 이력을 공개해 눈길을 끈다. 그는 “우즈베키스탄에서 출생해서 2019년 한국에 귀화했다”고 고백하는가 하면, 러시아&우즈베키스탄의 청소년 국가대표 수영선수로 활동했다고 말하는 등 반전을 거듭하는 정보를 공개해 모두를 놀라게 한다.송해나 역시 “유리는 SM연습생 출신으로 춤과 노래도 잘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실제로 유리는 ‘홈즈’ 시그니처인 ‘샤워부스 챌린지’에서 아주 특별한 개인기를 선보였다고 전해져 기대를 모은다.‘나는 솔로’ 9기 광수, 영숙의 신혼집 찾기는 3일 목요일 오후 10시 MBC ‘구해줘! 홈즈’에서 공개된다.
2023.08.01 I 김가영 기자
권오갑 HD현대 회장 “외부 환경 의지한 ‘나쁜 이익’ 기대지 말아야”
  • 권오갑 HD현대 회장 “외부 환경 의지한 ‘나쁜 이익’ 기대지 말아야”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환율·시황 등 외부 환경 변화에 따라 일시적으로 얻은 이익이 우리에게 잘못된 시그널(신호)을 준다면 오히려 ‘나쁜 이익’으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경영자는 나쁜 이익에 취해 마치 회사가 엄청난 성장을 한 것처럼 착각해서는 안 됩니다.” 권오갑 HD현대(267250) 회장이 지난 28일 열린 그룹 사장단 회의에서 글로벌 경쟁력과 미래사업이 담보되지 않은 ‘나쁜 이익’에 기대지 말 것을 주문했다. 이는 외부 환경에 의지해 얻은 일시적 이익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차분히 미래가치를 높이는 데 주력해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권오갑 HD현대 회장이 지난 3월 28일 경기도 성남시 HD현대 글로벌R&D센터(GRC)에서 열린 ‘제6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의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HD현대)이날 회의엔 권 회장을 포함해 가삼현 부회장, 한영석 부회장, 정기선 사장 등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 사장단이 참석했다. 이들은 사업별 핵심 현안을 점검하고 그 해결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과 진행 상황을 논의했다. 특히, 친환경·디지털 흐름을 선도하기 위한 회사별 기술 고도화 추진 현황과 인재 확보 방안을 점검하고 글로벌 시장의 급속한 변화 속에서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과 역량 강화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권 회장은 “기업 스스로 각고의 노력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과 미래사업을 담보해 내고 이를 통해 창출해내는 이익만이 비로소 ‘좋은 이익’”이라며 “미래가치를 높이는 데 얼마나 노력했는가, 직원들이 마음껏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었는가를 스스로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직원들이 얼마나 회사를 사랑하는지, 경영자가 직원들로부터 얼마나 존경받는지가 그 회사의 성패를 가른다”며 “직원들에게 어떤 미래를 보여줄 것인가를 고민하고 미래사업에 전력을 기울일 것”을 주문했다. 한편, HD현대는 지난 27일 공시를 통해 올해 2분기 경영실적을 발표, 매출액 15조6213억원, 영업이익 4726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2023.07.30 I 박순엽 기자
불체포특권 일시정지…이재명 구속카드 '만지작'
  • 불체포특권 일시정지…이재명 구속카드 '만지작'[검찰 왜그래]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앞으로 보름여간 국회의원 ‘불체포특권’이 일시 정지됩니다. 의원 구속 절차가 간소화된 타이밍을 노려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2번째 구속 시도에 나설지 관심이 집중됩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의원총회에서 발언을 발언대로 향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수사기관은 국회 회기 중에 국회의원 과반의 동의 없이 현역 의원을 체포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28일부터 내달 16일까지는 임시국회가 열리지 않습니다. 이 기간에 구속영장을 청구하면 체포동의안 표결 없이 곧바로 법원의 영장실질심사가 진행됩니다.당초 불체포특권은 행정부의 탄압으로부터 국회를 보호한다는 취지로 만들어졌지만, 최근엔 비리 의혹에 연루된 의원들의 체포동의안이 부결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개인 비리 방탄용으로 전락했다는 불만이 높아졌습니다. 매번 방탄벽에 가로막혔던 검찰로서는 절호의 기회인 셈입니다.법조계는 ‘쌍방울 불법 대북송금 의혹’ ‘백현동 개발 비리 의혹’에 연루된 이재명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쌍방울·백현동 비리 수사 사실상 이재명만 남았다 ‘쌍방울 불법 대북송금 의혹’은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이 대표의 북한 방문을 도와주기 위해 총 100억원에 달하는 금액을 북한에 대신 보내는 방식으로 사실상 뇌물을 건넸다는 내용입니다.검찰은 그동안 쌍방울과 이 대표 간 부정청탁 관계 입증에 난항을 겪었는데 최근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는 검찰 조사에서 ‘쌍방울 측에 이 대표의 방북을 도와달라고 부탁했다’고 진술했다가 급히 철회했습니다. 이 대표의 최측근이었던 이 전 부지사가 검찰 수사에 협조하는 태도로 돌아서면 이 대표를 직접 겨냥한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나아가 구속영장 청구도 유력하게 검토될 것이란 게 법조계의 관측입니다.‘백현동 개발 비리 의혹’은 한 부동산 개발업체가 백현동 부지에 아파트를 짓는 과정에서 성남시로부터 유례없는 특혜를 받았다는 내용입니다. 이 대표가 정치적·경제적 이익을 위해 업체에 유리하도록 인허가권을 행사하고 결과적으로 성남시에 손해를 끼쳤다는 게 검찰의 의심입니다.검찰은 최근 이 대표의 ‘오른팔’로 꼽히는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을 불러 조사하고 “로비 실체가 상당 부분 드러나 당시 성남시 인허가 최종 결정권자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된다”며 이 대표 조사를 예고했습니다. 앞서 검찰은 지난 2월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을 집중적으로 수사하기 위해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체포동의안이 찬성 139표 반대 138표로 부결되면서 무산된 적 있습니다.그러나 내달 16일 이전에 구속영장을 청구하면 체포동의안 표결을 건너뛰고 곧바로 법원의 영장실질심사가 열립니다. 신속하게 이 대표 신병을 확보해 수사에 박차를 가하려면 유용한 선택지입니다.◇ 檢 “수사에 정치적 상황 고려 안한다”지만…셈법은 복잡미묘다만 법조계 안팎에서는 검찰이 비회기 기간이 끝나고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게 오히려 전략적으로 유리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일단 비회기 기간에 구속영장을 청구하면 검찰은 야당 대표를 탄압하고 망신 주려는 의도로 기습적으로 영장을 청구했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수사의 정당성을 놓고 야권과 첨예하게 맞서는 검찰은 의원의 권리를 존중하고 정당한 절차를 보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더 유리하다는 것입니다.아울러 체포동의안 표결이 또 한 번 열리도록 해 민주당 계파 갈등을 유도하고 여론전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실제로 지난 2월 이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을 앞두고 민주당 내부적으로 잡음이 끊이지 않았고 적잖은 이탈표까지 나오면서 이 대표는 리더십에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이 대표의 발언권이 위축될수록 검찰은 수사 과정 전반에 정치적 부담을 덜 수 있습니다.검찰로서는 곧바로 영장심사가 열리는 것이 오히려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영장이 기각되면 무리수를 뒀다는 비판과 함께 여론의 역풍을 맞는 것이 불가피하기 때문입니다. 법원이 최근 국민적 관심이 집중된 사안에서도 영장을 줄줄이 기각하는 등 보수적인 태도를 보이는 점도 검찰로서는 신경쓰지 않을 수 없는 대목입니다.검찰 관계자는 이러한 해석들에 대해 “정해진 일정과 필요에 따라 수사를 진행할 뿐”이라며 “수사에 정치적 상황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선긋고 있습니다. 그러나 다가오는 총선 시즌과 맞물려 야권과의 긴장 수위가 정점으로 치닫고 있는 만큼 수사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한 셈법도 마냥 단순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2023.07.29 I 이배운 기자
누구보다 '보훈'에 진심이었던 尹대통령
  • 누구보다 '보훈'에 진심이었던 尹대통령[통실호외]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7월 27일 ‘정전협정 70주년’을 맞았던 윤석열 대통령은 보훈 행보에 거침이 없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7일 유엔 참전국 정부대표단과 함께 부산 유엔기념공원을 찾은 데 이어, 유엔군 참전의날·정전협정 70주년 기념식에도 참석해 참전용사들에 감사함을 표했다. 그 전날인 26일에는 ‘국군전사자 유해 봉환 행사’를 직접 주재했다.6·25 정전협정 70주년을 맞아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7일 해운대구 부산 영화의 전당 야외극장에서 진행된 유엔군 참전의날·정전협정 70주년 기념식에서 박수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 부부는 지난 27일 오후 데임 신디 키로 뉴질랜드 총독 부부, 자비에 베텔 룩셈부르크 총리 등 유엔 참전국 정부대표단과 함께 부산 유엔기념공원을 찾았다. 이들은 룩셈부르크 국기, 뉴질랜드 기념비, 영국군 전사자 묘역 및 유엔군 위령탑에 참배했다. 현직 대통령이 유엔군 위령탑을 찾아 참배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이어 부산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 유엔군 참전의날·정전협정 7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윤 대통령은 의장병의 호위를 받아 입장하는 유엔군 참전용사 62명을 무대에서 직접 영접했다. 윤 대통령은 기념사를 통해 “대한민국은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서 자유민주주의 국가들과 연대하고, 한미동맹을 핵심 축으로 해 인도-태평양 지역뿐 아니라 전 세계의 자유, 평화, 번영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윤 대통령의 각별한 ‘보훈 챙기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14일에는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과 오찬을 함께 하는가 하면, 그달 현충일에는 대통령으로서 최초로 대간첩작전 전사자 묘역을 방문했다. 국가를 위해 헌신하거나 희생한 영웅을 예우하겠다는 평소 생각을 몸소 실천한 셈이다.지난 3월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윤 대통령은 55인 용사 이름을 일일이 부른 ‘롤콜’(roll-call)로 주목을 받았고, 당시 윤 대통령은 롤콜 도중에 울컥하며 말을 제대로 잇지 못했다.최근엔 지난 26일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국군 전사자 유해 봉환식에서도 진면모를 엿볼 수 있었다. 윤 대통령이 참모들에게 “별도로 자신의 메시지를 내지 말라”고 사전에 지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조국을 위해 희생한 호국영웅들에 최대한 예를 갖추는 것만으로 충분하며 그것이 본질이라는 취지였다. 대통령의 메시지 대신 유족의 메시지가 나온 것도 이례적인데, 고(故) 최임락 일병의 동생 최용(79)씨가 봉환식에 참석해 유해함 앞에서 형에게 바치는 편지를 낭독했다.윤 대통령의 이 같은 보훈 행보는 자유 민주주의 국가와의 연대를 추구하겠다는 ‘가치외교’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미중 간 패권 전쟁 등으로 신냉전 구도가 형성되는 상황에서,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가들과의 국제적 연대를 통해 안보 협력을 강조하겠다는 의도다.
2023.07.29 I 권오석 기자
김승희 대통령실 비서관 재산 15억…'1위' 장호진 외교1차관 97억
  • 김승희 대통령실 비서관 재산 15억…'1위' 장호진 외교1차관 97억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지난 4월 임명된 김승희 대통령비서실 의전비서관이 15억4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28일 관보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7월 수시재산등록사항을 공개했다. 이달 재산공개 대상자는 전·현직 고위공직자 45명이다.김승희 신임 대통령실 의전비서관 (사진=연합뉴스)김 비서관은 본인 소유의 경기 성남시 분당구 소유 아파트를 20억800만원에, 충남 아산시 도고면 소재의 숙박시설을 120만원에 신고했다. 본인 예금은 21억3900만원이었으며, 배우자·자녀들의 예금 등을 합해 총 22억6600만원의 예금을 등록했다. 주식은 본인이 비상장주식인 주식회사 엔터파크 1억원어치를 보유했고, 배우자·자녀까지 합해 총 1억8700만원 어치를 보유했다. 금융 채무는 농협·신협 등에 32억2700만원을 등록했다.7월 수시재산등록에서 고위 공직자 중 가장 많은 재산을 등록한 현직자는 장호진 외교부 제1 차관으로 97억 7990만원의 재산을 등록했다. 이어 장용성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68억9004만원, 김일수 경상북도의회 의원이 46억6967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퇴직자 중에서는 박병호 전 전남도립대학교 총장이 65억 9102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주상영 한국은행 전 금융통화위원이 48억308만원, 김창용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이 30억4401만원이었다.
2023.07.28 I 김은비 기자
한은 신임 금통위원 재산공개…장용성 68.9억 박춘섭 11.4억
  • 한은 신임 금통위원 재산공개…장용성 68.9억 박춘섭 11.4억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기준금리 등 통화정책방향을 결정하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2명의 재산이 80억원에 달했다.장용성(왼쪽), 박춘섭(오른쪽) 금통위원이 지난 4월 2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취임식에 참석해 이창용 한은 총재(가운데)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한은)인사혁신처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28일 관보에 이같은 고위공직자 재산 등록사항을 공고했다. 관보에 따르면 장용성 위원은 약 68억9004만원, 박춘섭 위원은 약 11억4487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이같은 재산은 이들이 금통위원 임기를 시작한 지난 4월 21일 기준이다.서울대 교수를 역임한 장 위원은 배우자와 분할 소유하고 있는 서울 중구 소재 건물 총 11억4376만원, 또다른 분할 소유의 경기 성남시 소재 건물 8억6600만원을 신고했다. 아울러 본인 예금 28억2691만원, 배우자 예금 2억8131만원, 증권 20억3939만원 등을 보유 중이다.대한체육협회 사무총장을 지낸 박 위원은 본인 소유 서울 광진구 소재 건물 9억6000만원, 자동차 1708만원, 예금 3억5829만원 등을 신고했다.이들 금통위원은 중앙부처처럼 직급이 정해져 있지 않지만 통상 1급 실장직보다 높은 차관급에 준하는 대우를 받는다.
2023.07.28 I 하상렬 기자
검찰 '백현동 의혹' 이재명 소환 검토…"필요하면 영장 청구"
  • 검찰 '백현동 의혹' 이재명 소환 검토…"필요하면 영장 청구"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소환조사 가능성을 내비쳤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27일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에 대한 조사 결과 등을 바탕으로 당시 의사결정권자였던 이 대표 소환조사 필요성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지금까지 확인된 객관적 자료에 대한 분석으로 인허가 특혜 비리의 실체에 어느 정도 접근했다고 생각해 정 전 실장을 조사한 것”이라며 “최종책임자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부연했다.국회의원 체포동의안 기명 투표가 필요하다는 이 대표 발언에 대해선 “수사팀에서 의견을 내는 건 적절하지 않다”며 “필요한 수사를 하고, 필요하다면 영장 청구를 할 것이다. 그 외 절차는 법에 규정된 절차에 따르겠다”고 말했다.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은 부동산 개발업체 아시아디벨로퍼가 2015년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부지를 매입해 아파트를 짓는 과정에서 성남시로부터 유례없는 특혜를 받았다는 내용이다. 검찰은 이 대표와 정 전 실장이 정치적·경제적 이익을 위해 민간 사업자에게 유리하도록 인허가권을 행사해 결과적으로 성남시에 손해를 끼쳤다고 보고 있다.
2023.07.27 I 이배운 기자
물놀이장에 드론이 치킨배달을? 성남시 국내최초 드론배송 시작
  • 물놀이장에 드론이 치킨배달을? 성남시 국내최초 드론배송 시작
  • [성남=이데일리 황영민 기자]성남시가 8월부터 국내 최초로 도심지역 안에서 드론 배송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한다. 첫 시범 지역은 탄천 물놀이장이다.27일 경기 성남시에 따르면 드론배송 서비스가 가능한 곳은 탄천 내 물놀이장 2개소(금곡공원 임시물놀이장, 구미동 물놀이장)이며 9월부터 11월까지는 탄천 잔디공원과 구미동 반려견 놀이터 등 배달점 2개소와 중앙공원 내 드론 배달거점 및 배달점 1개소를 추가 설치한다.성남 탄천 일대 드론배송 서비스 배달거점에서 배송용 드론이 자율항행을 시작하고 있다.(사진=성남시)이번 드론배송 서비스는 국토교통부 신성장 4.0 계획에 따라 드론 배송 상용화 표준 모델을 마련하고자 K-드론 배송 상용화 추진단과 연계해 진행되는 사업이다.성남시는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인 2023년 드론 실증도시 구축사업에 최종 선정되면서 서비스를 도입하게 됐다.드론배송 서비스는 이용자가 제로랩 홈페이지에 접속해 주문한 물품이 주택전시관 내 설치된 드론배달거점에 도착하면 드론에 적재한 후 미리 설정된 안전한 비행경로로 물놀이장 앞 배달점까지 자율항행로 도착하는 방식이다.배달점 2~5미터 상공에서 안전하게 투하하는 방식으로 물품을 전달하게 되며 배송 소요시간은 5~ 10분이내가 될 전망이다.주문 가능한 품목은 치킨, 피자 등의 식사류와 빙수, 음료와 과자 등 각종 간식, 그리고 방수기저귀나 튜브 등 물놀이용품과 응급처치세트 등이며 배송료는 3000원이다. 시는 안전성과 사업성 확보를 위해 드론 식별장치 장착과 기준에 적합한 드론 배달거점 및 배달점 설치, 안전한 배송경로 구축과 물류 배송 전문가의 자문을 받는 등 드론 배송 가이드라인을 철저히 준수해 운영할 예정이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공원과 하천 등에서 여가를 즐기는 시민들에게 안전하고 편리한 드론 배송 서비스로 생활 속에서 4차 산업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신 시장은 이어 “이번 배송사업은 도심 안에서 전국 최초로 소비자가 드론의 배송에 대한 이용료를 지급하는 첫 사례로, 한국형 도심 드론 배송 상용화 서비스의 표준 모델을 제시하고 4차산업 특별시로서의 성남시의 위상을 공고히 할 것” 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성남시는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인 2023년 드론 실증도시 구축사업에 최종 선정되어 국비 12억원을 지원받아 도심 유료 드론 배송 사업과 함께 지하 하수관로 드론 점검사업과 화재 진압용 드론 사업을 추진 중이다.
2023.07.27 I 황영민 기자
레이저옵텍, 창립 23주년…“대도약의 원년으로 삼을 것”
  • 레이저옵텍, 창립 23주년…“대도약의 원년으로 삼을 것”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의료용 레이저 전문기업 레이저옵텍(이 창립 23주년을 맞아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올해를 대도약의 원년으로 삼을 것이라고 27일 밝혔다.주홍 회장과 이창진 사장(첫째줄 왼쪽 첫번째, 두번째) 등 레이저옵텍의 주요 임원 및 간부 직원들이 26일 경기 성남시 근교 남한산성 둘레길 완주 후 수어장대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레이저옵텍)레이저옵텍은 지난 26일 창립 23주년을 맞이해 사내 행사를 개최하고 본사가 위치한 경기 성남시 근교의 남한산성을 찾아 둘레길을 완주했다. 이창진 레이저옵텍 대표는 “세계를 향한 넓은 시야를 가지고, 코스닥 상장이라는 디딤돌을 밟아 퀀텀 점프를 이루겠다”고 말했다.2000년 7월 26일 설립된 레이저옵텍은 23년간 피부 레이저 한 분야에만 매진하여 오늘에 이르렀다. 현재 연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하반기 주력 장비의 미국 출시도 앞두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를 대도약의 원년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하반기 미국 출시하는 팔라스프리미엄은 회사의 자존심을 건 기념비적 모델이다. 이 장비는 레이저옵텍이 2016년 독자 기술로 개발한 세계 최초의 티타늄사파이어를 이용한 311nm의 고체 UVB(Ultraviolet-B) 레이저의 후속 모델이다. 경쟁 장비인 외산 엑시머(Excimer) 방식의 레이저의 본고장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 현지 의사들 사이에서도 관심이 높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한편 레이저옵텍의 설립자인 주홍 회장이 최근 의료기기의 날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의료기기산업협회 유공자 포상에서는 식약처장 및 심평원장 수상자를 배출하는 등 레이저옵텍 연구진에 대한 포상이 잇따르고 있다.
2023.07.27 I 유진희 기자
전국 아파트 가격, 상승세 지속 "호재 중심, 추가 상승거래"
  • 전국 아파트 가격, 상승세 지속 "호재 중심, 추가 상승거래"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전국 주간아파트 가격이 지난주 상승 전환한 뒤로 상승세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한국부동산원은 7월 4주(7월 24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0.02% 상승, 전세가격은 0.01% 상승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0.02%) 대비 상승폭을 유지했다. 수도권(0.07%→0.06%)은 상승폭 축소, 서울(0.07%→0.07%)은 상승폭 유지, 지방(-0.03%→-0.02%)은 하락폭이 축소됐다. 5대광역시(-0.04%→-0.03%)는 하락폭 축소, 8개도(-0.02%→-0.02%)는 보합, 세종(0.30%→0.25%)은 상승폭이 축소됐다.시도별로는 세종(0.25%), 서울(0.07%), 경기(0.06%), 인천(0.05%) 등은 상승, 울산(0.00%)은 보합, 제주(-0.07%), 전남(-0.06%), 부산(-0.06%), 전북(-0.03%), 광주(-0.03%) 등은 하락했다.공표지역 176개 시군구 중 지난주 대비 상승 지역(75→74개) 및 보합 지역(12→10개)은 감소, 하락 지역은 89에서 92개로 증가했다.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 아파트 가격에 대해 “가격회복 기대심리로 인해 매도-매수인간 희망가격 격차가 커지며 거래는 관망세를 보이나 일부 선호단지와 개발호재 영향 지역 중심으로 추가적인 상승거래가 발생하며 전체 상승세가 지속됐다”라고 설명했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0.01% 올라 지난주(0.00%) 대비 상승 전환했다. 수도권(0.06%→0.06%)은 상승폭 유지, 서울(0.07%→0.08%)은 상승폭 확대, 지방(-0.06%→-0.04%)은 하락폭이 축소됐다.5대광역시(-0.08%→-0.07%), 8개도(-0.04%→-0.03%)는 하락폭이 축소됐고 세종(0.00%→0.14%)은 보합에서 상승으로 전환했다.시도별로는 세종(0.14%), 서울(0.08%), 경기(0.07%)는 상승, 인천(0.00%)은 보합, 대구(-0.12%), 부산(-0.09%), 울산(-0.07%), 전남(-0.06%), 제주(-0.05%) 등은 하락했다. 공표지역 176개 시군구 중 지난주 대비 상승 지역(63→67개)은 증가, 보합 지역(13→12개) 및 하락 지역(100→97개)은 감소했다.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아파트는 역세권 및 학군지 등 선호단지 위주로 저가매물 소진 후 상승거래 및 매물이 나타나고 일부 지역은 신축 또는 중소형 평형 위주로 임차수요가 증가하며 상승폭이 소폭 확대됐다”라며 “경기도의 경우 성남 수정구(0.54%)는 신흥·창곡·태평동 주요단지 위주로, 하남시(0.52%)는 창우·덕풍동 구축 위주로, 과천시(0.40%)는 별양·부림·중앙동 위주로, 화성시(0.35%)는 청계·오산동 역세권 대단지 위주로, 광명시(0.30%)는 소하·일직동 위주로 상승했다”라고 말했다.
2023.07.27 I 김아름 기자
尹대통령, 유해 봉환식서 ‘침묵’한 이유는?
  • 尹대통령, 유해 봉환식서 ‘침묵’한 이유는?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6일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국군 전사자 유해 봉환식’에서 “별도로 자신의 메시지를 내지 말라”고 사전에 지시한 것으로 27일 알려졌다.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오후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한 6·25 전쟁 국군전사자 유해를 영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전날 오후 8시 19분께 전사자 유해를 실은 공군 특별수송기 시그너스(KC-330)가 서울공항 착륙 후 완전히 멈춰 선 시각에 맞춰 도착했다. 이어 유가족과 함께 수송기 앞에 도열한 채 전사자들을 맞았다. 이후 1950년 12월 ‘장진호 전투’에서 19세 나이로 전사한 고(故) 최임락 일병 유가족 대표의 편지 낭독, 참전기장 수여, 묵념, 유해 봉송 등 절차가 이어지는 동안 윤 대통령은 줄곧 침묵을 지켰다. 통상 대통령 행사에서 각종 메시지를 공개하는 것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대통령실 한 관계자는 “윤 대통령의 침묵이 각별한 예우를 상징적으로 보여준 것이며, (유해 봉환)행사 자체가 메시지였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이 한국전 전사자 유해 봉환 행사를 주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명박 정부 시절부터 지금까지 치러진 국군 유해 인수 행사 중에서 예포 발사, 대통령 주관, 참전기장 수여 등의 형식을 모두 갖춰 치러진 것 역시 이번이 처음이라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또한 대통령의 메시지가 아닌 ‘유족 메시지’가 나온 점도 이례적이다. 이날 윤 대통령과 함께 봉환식에 참석한 최임락 일병의 동생 최용(79)씨는 유해함 앞에서 형님에게 바치는 편지를 낭독했다. 윤 대통령은 뒤편에서 결연한 표정으로 최씨를 지켜봤다.한편 윤 대통령은 전날 봉환식에 앞서 최임락 일병의 유가족과 사전 환담을 했다. 이 자리에서 최용씨는 “8남매 중 막내인 저만 남았는데 오늘 형님들을 맞이하려고 남은 것 같다”며 윤 대통령에게 감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3.07.27 I 박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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