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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흉기 난동 피의자 구속영장 신청…'살인미수' 혐의
  • 분당 흉기 난동 피의자 구속영장 신청…'살인미수' 혐의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지난 3일 14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분당 흉기 난동’ 사건의 피의자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4일 경기남부경찰청 흉기난동사건 수사전담팀은 살인미수 혐의로 최모(22)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3일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인근 백화점에서 묻지마 흉기 난동이 발생해 경찰이 현장 감식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최씨는 전날 오후 5시 59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AK플라자 백화점 1∼2층에서 시민들을 향해 흉기를 마구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로 인해 시민 9명이 다쳤고, 이 중 8명은 중상이다. 최씨는 흉기 난동 직전 모닝 승용차를 몰고 백화점 앞 인도로 돌진해 보행자들을 들이받은 뒤 안으로 들어가 추가 범행을 저질렀다. 차량 돌진으로 5명이 다친 가운데 4명은 중상이고, 1명은 현장에서 응급 처치를 받았다. 부상자 중 60대와 20대 여성 등 2명은 중태다. 이들 2명은 뇌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최씨는 최초 신고 접수 6분 후인 오후 6시 5분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최씨와 그의 가족의 진술에 따르면 최씨는 대인기피증으로 고등학교를 1년도 다니지 못한 채 자퇴했다. 최씨는 2015년~2020년 2개 병원에서 정신의학과 진료를 받으며 약을 처방받아 복용했다. 2020년에는 ‘조현성 인격장애(분열성 성격장애)’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이후 최근 3년간은 정신과 치료를 받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최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구속영장 실질심사)은 오는 5일 열릴 예정이다. 구속 여부 역시 같은 날 늦게 결정된다. 경찰은 구속영장이 발부되는 대로 최씨를 상대로 범행 경위에 대한 조사를 이어가는 한편 최씨의 신상정보 공개 여부도 함께 검토할 계획이다.
2023.08.04 I 이윤정 기자
어린아이부터 성인까지…전세계 끊이지 않는 칼부림 난동
  • 어린아이부터 성인까지…전세계 끊이지 않는 칼부림 난동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시내 번화가에서 벌어진 잇단 흉기 난동에 한국은 물론 전세계가 큰 충격을 받고 있다. 한국에서는 신림역, 서현역에서 끔찍한 사고가 벌어진 이후 다른 지역에서도 칼부림 예고가 잇따르고 있어 초긴장 국면이다.지난 3일 흉기 난동이 발생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주변에 4일 경찰이 배치돼 있다. (사진=연합뉴스)총기를 소지할 수 있는 미국에서는 소총이나 권총 등 살상무기를 든 괴한들이 대규모 인명 피해를 입히는 사건이 종종 벌어진다. 반면 한국처럼 흉기를 무차별 휘둘러 사람을 다치게 하는 사건이 일어나는 국가도 적지 않다.AP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최근 두세달 동안 한국과 중국, 일본 등 아시아는 물론 영국, 프랑스 등 유럽권에서도 흉기 난동 사건이 수차례 발생했다.신림역 칼부림 사건이 벌어졌던 지난달 21일, 이틀이 지난 23일(현지시간) 이웃나라 일본에서는 한 남성이 열차에서 3명을 해치는 사건이 발생했다.AP는 일본 경찰 발표를 인용해 용의자는 37세 남성이었으며 일본 오사카의 JR 열차에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보도했다. 당시 용의자는 한쪽 손에 두자루, 다른 손에는 한자루 등 3자루의 칼을 들고 있었으며 20대 열차 차장과 20대 및 70대의 남성 승객 두명 등 총 3명에게 칼을 휘둘렀다.다행히 피해자들은 생명에 지장이 없었으며 경찰로부터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됐다. 일본은 엄격한 총기 규제법이 있어 관련 범죄는 극소수지만 최근 몇 년 동안 지하철에서 무작위로 칼을 휘두르거나 방화를 저지르는 사건이 발생해 사회적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AP는 전했다.이보다 앞선 지난달 10일에는 중국 남동부의 한 유치원에서 칼을 든 남성이 6명을 살해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25세 남성 용의자가 저지른 범죄로 유치원생 3명과 학부모 2명, 교사 1명이 숨졌다.중국 역시 총기 소지를 금지하고 있으며 칼 같은 흉기로 흉악 범죄가 일어나고 있다. 특히 유치원 대상 범죄가 잦은 편인데 지난해 8월과 2021년 6월에도 장시성, 베이류시 유치원에서 각각 3명, 2명이 숨지는 흉기 사고가 일어났다. 특히 2010년 약 20명의 어린이가 사망하는 사건으로 보안 조치를 강화하기도 했다고 AP는 전했다.지난 6월 13일 흉기 난동으로 3명이 사망한 영국 노팅엄 일원에서 경찰 통제선이 설치돼있다. (사진=AFP)유럽도 예외는 아니다. 영국에선 6월 13일 30대 남성이 노팅엄 대학교에 다니는 10대 대학생 두명과 학교 관리인 등 3명을 살해하는 사건이 있었다. 용의자는 이후 승합차를 훔쳐 보행자 3명을 치기도 했다.CNN에 따르면 프랑스의 알프스 마을인 안시에서는 6월 8일 시리아 망명 신청자인 30대 용의자가 놀이터에 들어가 칼부림을 벌이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용의자 공격으로 4명의 어린이들이 입원했고 성인들도 부상을 입었다.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당시 공격 이후 “절대적인 비겁한 공격으로 어린이와 어른들이 생사에 놓였다”며 “국가가 충격에 빠졌다”고 밝히기도 했다.흉기를 든 괴한들의 묻지마식 공격이 계속되면서 한국은 물론 전세계가 충격과 공포에 놓였다. 이에 공권력을 강화해 치안을 돌봐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로이터통신은 4일(현지시간) 한국의 잇단 칼부림 사건을 조명하며 앞으로 유사 범죄의 발생 가능성이 큰 만큼 당국이 신속히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보도했다.김도우 경남대 경찰학과 교수는 로이터에 “용의자의 동기가 명확하지 않다고 이런 범죄를 예방할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라며 “경찰은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공공장소에서 의심스러운 행동에 대한 신고가 있으면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적극 개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3.08.04 I 이명철 기자
서현역 테러범 수년간 정신과 진료, 3년전 조현병 진단도
  • 서현역 테러범 수년간 정신과 진료, 3년전 조현병 진단도
  • [성남=이데일리 황영민 기자]지난 3일 차량과 흉기로 분당 서현역에서 묻지마 테러를 벌인 24세 남성이 과거 수년간 정신과 치료를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4일 경기남부경찰청 분당 흉기난동 사건 수사전담팀에 따르면 이번 사건 피의자 최모씨는 2015년부터 2020년까지 2곳의 병원에서 정신과 진료를 받으며 약을 처방받은 전력이 확인됐다. 최씨는 2020년 조현성 인격장애(분열성 성격장애) 진단을 받았으나 최근 3년간 따로 정신과 치료를 받지 않았다.지난 3일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인근 백화점에서 발생한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에 앞서 용의자가 경차를 몰고 인도로 돌진해 보행자들을 들이받는 사고를 내 5명이 부상한 것으로도 확인됐다. 사진은 용의자가 이용한 차량.(사진=연합뉴스)경찰 조사에서 최씨는 피해망상 증세를 보이며 ‘자신을 해하려는 스토킹 집단에 속한 사람을 살해하고, 이를 통해 이들을 세상에 알려야 한다’는 망상에 빠져 범행을 결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진다.또 범행 전날 인근 대형마트에서 흉기 2개를 구입하고 바로 서현역으로 이동했으나, 그날은 바로 실행에 옮기지 않았다.지난 3일 서현역을 범행 장소로 선택한 이유는 자신을 스토킹하는 집단 구성원 다수가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는게 경찰의 설명이다.최씨는 이날 오후 5시 55분께 모친 소유 모닝 차량으로 인도를 지나던 행인들을 덮치고, 서현역 AK플라자 내부에서 흉기를 휘둘러 12명의 중상자 등 14명에 부상을 입혔다. 현재 중상자 2명은 위독한 상태로 알려졌다.경찰은 최씨가 사용한 휴대전화 2개와 컴퓨터 1개를 압수해 포렌식을 진행 중이며, 인터넷 게시글과 검색 이력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경찰은 최씨에 대한 2차 조사를 진행한 후 오늘 중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경찰 관계자는 “분당 오리역, 서현역, 서울 한티역 살인 예고글에 대해서 게시자 추적하여 엄정 처벌 예정으로, 국민들의 적극적인 신고를 당부드린다”며 “범행 현장 CCTV 영상이 인터넷 등에 게시될 경우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이 될 수 있으니 영상 게시 또는 전파를 자제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2023.08.04 I 황영민 기자
"못 지켜줘 너무 미안"…통곡한 뇌사 피해자 남편
  • "못 지켜줘 너무 미안"…통곡한 뇌사 피해자 남편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그저 못 지켜줘서 너무 미안하다”. ‘서현역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 피의자가 몰던 차량에 치여 뇌사 상태에 빠진 A씨(65) 남편 B씨가 중환자실 앞에서 눈물을 쏟으며 한 말이다.3일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인근 백화점에서 발생한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에 앞서 용의자가 경차를 몰고 인도로 돌진해 보행자들을 들이받는 사고를 내 4명이 부상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연합뉴스)지난 3일 오후 6시께 피의자 최모(22) 씨는 경차를 몰고 인도로 돌진해 A씨 등 보행자들을 고의로 들이받은 뒤 AK백화점을 진입해 시민들을 상대로 흉기를 무차별로 휘둘렀다. 최씨의 범행으로 시민 14명이 차량에 치이거나 흉기에 찔려 다쳤다.이날 A씨는 남편 B씨와 외식을 하기 위해 손을 잡고 AK백화점에서 100m가량 떨어진 아파트단지와 상가 사이 인도를 걷고 있었다. 당시 A씨는 인도 안쪽에서, B씨는 차도와 가까운 바깥쪽에서 걸어가고 있었다. 이때 베이지색 경차가 갑자기 뒤편에서 빠른 속도로 달려와 A씨를 덮쳤다.A씨를 들이받은 이 차량은 그대로 인도를 내달려 다른 행인들을 연달아 들이받았다.B씨가 정신을 차렸을 땐 아내가 이미 의식을 잃은 채 쓰러져있었고, A씨는 머리 등을 크게 다쳐 분당차병원 중환자실로 곧바로 옮겨졌으나 뇌사 상태에 빠졌다. 그는 현재 생명이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B씨는 4일 연합뉴스에 “내가 분명 차도 쪽에서 걷고 있었는데 왜 내가 아닌 아내만 피해를 봤는지 모르겠다”라며 “정신없이 심폐소생술을 하다 보니 구급대원들이 왔는데 그들도 ‘상태가 너무 안 좋으니 빨리 병원으로 이송하자’고 하더라”라고 말했다.이어 그는 “차가 오는 소리도 전혀 듣지 못해 피할 겨를이 없었다”라며 “어떻게 매일 아침 산책하고 외식하던 집 앞 도로에서 이런 일이 일어날 수가 있느냐. 그저 못 지켜줘서 너무 미안하다”라며 통곡했다.3일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에서 묻지마 흉기 난동이 발생해 경찰이 현장을 통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씨는 최초 신고 접수 후 6분 후인 오후 6시 5분께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최씨는 1차 경찰 조사에서 자신에게 대인기피증이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때문에 고등학교 1학년 때 자퇴하고 이후 정신의학과에서 진료를 받았는데 조현성 인격장애 진단을 받았다고 한다. 최씨의 가족은 2020~2021년쯤 최씨가 이같은 진단을 받았으나 제대로 치료하지는 못했다고 진술했다.최씨는 현재 관련 의약품을 복용하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최씨의 정신 병력은 최씨 측의 진술로만 나온 것이어서 추후 경찰이 치료 이력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최씨는 범행 하루 전인 지난 2일 대형마트에서 흉기 2점을 미리 구입해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외에 최씨가 사전에 범행을 준비한 것을 보이는 정황은 아직 없다.경찰은 성남수정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돼 있는 최씨를 상대로 이날 2차 피의자 조사를 벌여 범행 동기 등 명확한 사건 경위를 수사한 뒤 구속영자을 신청할 방침이다.
2023.08.04 I 김민정 기자
"칼 맞을까 불안해요"…묻지마 살인 예고에 호신 용품 판매 급증
  • "칼 맞을까 불안해요"…묻지마 살인 예고에 호신 용품 판매 급증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최근 ‘묻지마 흉악 범죄’ 사례가 이어지면서 호신·방범 용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서울 도심을 중심으로 살인을 저지르겠다는 예고 글이 속속 올라오면서 판매량은 증가 추세다. 방검복. (사진=네이버 쇼핑)4일 네이버 쇼핑 트렌드 차트에 따르면 네이버 쇼핑 검색 키워드 1위는 ‘호신용품’이 차지했다. 이 외에 삼단봉, 호신용 스프레이, 전기충격기, 호신용 가스총 등이 상위 5위에 들었다. 이커머스 플랫폼의 호신 용품 관련 품목 검색, 매출도 급증하고 있다. G마켓에 따르면 신림역 칼부림 사건 다음 날인 지난달 22일부터 지난 3일까지 최근 2주간 호신용품·삼단봉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243%와 303% 급증했다. 같은 기간 11번가의 내 ‘호신용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202%) 증가했다. 휴대하기 편해 사건 발생 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호신용스프레이가 6배에 달하는 신장률(470%)을 보여줬다. 이와 함께 삼단봉 등 기타 호신용품(202%) 판매량도 늘었다.묻지마 칼부림 사건이 잇따르면서 소비자들의 불안도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예견할 수 없는 범죄를 대비해 최소한의 방어수단으로 호신용품을 구비해두려는 심리로 풀이된다.네이버 쇼핑 트렌드 차트. (사진=캡처)전날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AK플라자에서 발생한 흉기 난동 피해로 14명의 피해자가 나온 가운데 이날 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서 흉기를 들고 돌아다니던 20대 남성이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다. 이날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이후 서울시내를 범행장소로 지목한 ‘살인예고’ 글이 모두 12건 올라왔다. 협박 글에 언급된 곳은 전날 사건이 발생한 경기 성남시 분당구, 잠실, 강남역 일대, 부산 번화가 서면역 등으로 다양하다. 서울경찰청은 전날 오후부터 살인예고 글이 잇따르자 밤샘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찰 강력팀과 인근 지구대 인력 등은 이날 잠실역·한티역·강남역과 클럽 밀집지역, 학교 인근을 순찰하며 범죄 정황이 있는지 파악 중이다.
2023.08.04 I 백주아 기자
긴급 회의 연 與 "불특정다수 겨냥 극악 범죄, 사회안전 위협하는 테러"
  • 긴급 회의 연 與 "불특정다수 겨냥 극악 범죄, 사회안전 위협하는 테러"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여당 간사인 이만희 의원은 4일 서울 신림에 이어 성남시 분당에서 벌어진 ‘묻지마 범죄’에 대한 우려가 커진 데 대해 “안전 사회를 만들기 위한 심도 있고 실효성 있는 대책이 마련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묻지마 범죄 관련 대책회의’를 긴급 소집했다. 전날 분당 서현역 인근 백화점에서 벌어진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한 지 하루 만이다. 이만희 의원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행안위원으로서 신림역 흉기 난동 사건에 이어 또 다시 발생한 묻지마 범죄, 이상 동기 범죄에 대해 엄중하고 위급한 상황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불특정 다수를 겨냥한 이런 극악 범죄는 사실상 사회 안전을 위협하는 테러고, 국민의 평온한 일상을 심각하게 위협한다”며 “강력하고도 단호한 예방조치는 물론 즉각적이고 집중적 경찰력 투입과 가능한 처벌 규정을 최대한 적용하는 방안 등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서현역 사건 피해자에게 이 의원은 “영문도 모른 채 속수무책으로 피해를 당한 분들의 조속한 쾌유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했다. 이날 회의엔 국민의힘에서 행안위 소속인 김웅 의원과 장동혁 원내대변인, 정희용 원내대표 비서실장이 참석했다. 경찰청에선 김갑식 형사국장과 김준철 생활안전국장이 자리했다. 4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주변에 설치된 경찰 통제선 옆을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전날 오후 서현역에서 발생한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으로 총 14명이 다쳤다. (사진=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2023.08.04 I 경계영 기자
온라인·SNS 확산 '포천 터미널 칼부림·방화 사건'은 가짜뉴스
  • 온라인·SNS 확산 '포천 터미널 칼부림·방화 사건'은 가짜뉴스
  • [포천=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경기도 포천시에서도 칼부림 난동 사건이 발생했다는 가짜뉴스가 퍼지고 있다.최근 서울 관악구 신림동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인근에서 칼부림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국민들의 불안이 높아진 상황에서 각종 가짜뉴스가 국민들의 불안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4일 여러 온라인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네트워크(SNS)를 통해 ‘포천 내손면 종합버스터미널 흉기난동 및 방화사고’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이 글은 4일 오전 11시 22분 포천 내손면 종합버스터미널에서 만취한 40대 남성이 행인들을 위협해 중상 13명, 경상 16명, 의식불명 7명 등 총 36명이 피해를 입었고 터미널 내 버스 12대가 전소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그러나 소방당국과 경찰은 이와 관련해 접수된 신고는 없다고 밝혔다.아울러 포천시에는 내손면이라는 면 단위 지역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는 “이날 포천 지역 내에서는 흉기난동이나 방화 관련 신고가 들어온 내용은 없다”며 “현재 온라인 상에 떠돌고 있는 정보는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경찰은 “강력사건으로 불안감이 큰 상황에서 가짜뉴스를 유포하거나 확산하는 행위는 경찰 수사력을 낭비할 수 있어 국민적 피해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대구광역시에서도 칼부림 사건이 발생했다는 가짜뉴스도 퍼졌다.지난 3일 오전 3시께 대구의 한 PC방에서 칼부림 사건이 발생했으며 손님과 아르바이트 직원이 말 다툼 중 손님이 소지하고 있던 칼로 직원에게 상해를 가하고 도주했다는 글인데 대구경찰청은 이와 관련한 알림을 통해 이같은 사실이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대구경찰청은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통해 전파되고 있는 ‘대구 PC방 칼부림’ 관련 게시글은 사실과 다름을 알린다”며 “부정확한 사실을 유포해 시민들을 불안하게 하는 것은 법률상 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입장을 냈다.한편 이날 오전 10시 3분께 대전 대덕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한 남성이 40대 교사를 흉기로 찌르고 달아난 사건이 발생했으며 경찰은 12시 20분께 용의자를 붙잡았다.
2023.08.04 I 정재훈 기자
대구·포천서도? ‘흉기난동 가짜뉴스’…경찰 “처벌 받을 수도”
  • 대구·포천서도? ‘흉기난동 가짜뉴스’…경찰 “처벌 받을 수도”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서울 신림역과 경기도 성남 서현역 인근에서 흉기난동이 벌어진 후 유사한 범죄가 발생했다는 ‘가짜뉴스’가 인터넷을 통해 빠르게 퍼지고 있다. 경찰은 이같은 행위에 대해 법적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4일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는 대구와 경기도 포천에서 흉기난동이 벌어졌다는 글이 떠돌았다.‘3일 오전 3시쯤 대구의 한 PC방에서 알바생과 말 다툼을 벌이던 고객이 소지한 흉기로 종업원을 찌르고 도망갔다’는 내용을 담은 글과 ‘이날 오전 11시 22분께 포천 내손면 종합버스터미널에서 흉기난동이 발생해 36명이 피해를 입고 버스 12대가 전소됐다’는 내용의 글이었다. 이에 대해 대구경찰청은 이에 대해 “사실 관계를 확인한 결과 위 사건은 대구에서 발생하지 않았으며, 부정확한 사실을 유포해 시민을 불안하게 하면 법률상 처벌 받을 수 있다”고 했다. 아울러 포천 관련 글의 경우 관련 신고가 접수된 사실이 없고, 내손면이라는 지명도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힌편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가 신림역 인근에서 발생한 흉기난동 사건 이후 접수해 수사하고 있는 살인예고 글은 현재까지 21건이다. 특히 “내일(4일) 아침 잠실역에서 20명 죽일 거다”, “내일(4일) 밤 10시에 한티역에서 칼부림 예정입니다” 등 전날 서현역 사건 이후 이와 유사한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서울 이외 지역에서 수사하고 있는 사안까지 더하면 건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서울청에선 ‘지난 2일 ’신림역에서 한녀(한국여성을 비하하는 은어) 20명 죽일거다‘라는 제목의 글을 작성한 피의자 1명을 협박 혐의로 구속 송치했고, 지난달 25일 ’오늘밤 신림 일대에서 여성 1명을 강간살인 할 예정‘이라는 게시글을 작성한 피의자를 검거하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지만 유사범죄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윤희근 경찰청장이 관련 사건에 대해 엄정한 대처를 주문한 만큼 경찰의 수사력이 집중될 전망이다.
2023.08.04 I 박기주 기자
“엄마 나 죽는 줄 알았어” 서현역 간 딸…응급실서 한 말
  • “엄마 나 죽는 줄 알았어” 서현역 간 딸…응급실서 한 말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엄마, 나 죽는 줄 알았어”전날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백화점에서 발생한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 당시 흉기에 복부를 찔려 병원으로 이송된 20대 여성 A씨의 어머니는 응급실에서 만난 딸이 전한 이 한마디에 가슴이 덜컥 내려앉는 줄 알았다고 했다.3일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인근에서 벌어진 흉기 난동 사건으로 부상을 입은 피해자들이 긴급 출동한 119구급대원과 다른 시민들로부터 응급 처치를 받고 있다. (사진=트위터 캡처)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3일 오후 8시 40분께 분당구 내 한 병원 1층 접수창구에 만난 A씨의 어머니는 “저녁때 백화점 매장 점장 전화를 받고 급히 왔는데 딸아이 윗옷과 바지, 신발 할 것 없이 피해 흔적이 뚜렷해 너무 놀랐다”라며 병상에 누워 있던 딸의 모습을 떠올리며 힘들어했다.그는 “다행히 생명에 지장 없다고 해 안심은 되는데 피를 많이 흘려 이것저것 검사를 했고 이후 수술해야 한다고 해서 수술실로 들어갔다”며 “수술이 잘됐으면 좋겠다”라며 두손을 모았다.앞서 같은 날 오후 5시 59분쯤 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백화점에서 발생한 ‘묻지마 칼부림 사건’을 벌인 최모 씨(23)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무차별적으로 흉기를 휘둘러 9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범행 전 백화점 앞 도로에서 경차를 몰고 인도로 돌진해 5명을 다치게 한 혐의도 있다. 해당 경차는 최씨 부모 소유인 것으로 파악됐다.피해자 14명을 만든 최 씨는 음주 검사와 마약류 간이시약 결과 모두 음성이 나왔다. 다만 경찰은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정밀 감식을 의뢰했다.조사 결과 최 씨는 20대 택배 배달원으로 “보이는 대로 죽이고 싶었다. 불상의 집단이 나를 청부 살인하려 한다. 살기 위해 어쩔 수 없었다”라며 피해망상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2023.08.04 I 이로원 기자
서현역 흉기난동범 부모차 범행에 사용…“내 차가 왜 거기있느냐”
  • 서현역 흉기난동범 부모차 범행에 사용…“내 차가 왜 거기있느냐”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AK플라자 앞 인도로 돌진해 행인 5명을 들이받고 9명에 흉기를 휘두른 최모 씨(22)의 범행에 사용된 차량이 어머니 소유의 차량으로 밝혀지면서 피의자의 부모는 허망함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 3일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인근 백화점에서 발생한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의 피의자 최모 씨가 인도로 돌진해 행인들을 들이받았던 차량은 부모 소유의 차량이었다. (사진=연합뉴스)4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최 씨는 경찰 조사에서 “집에서 어머니 차를 운전해 집에서 사건 현장으로 갔다”고 진술했다. 사건 직후 최 씨의 아버지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저희 차가 지금 사건 현장에 쓰였다고요? 그 차가 왜 거기에 있느냐”고 물었다.최 씨 아버지는 사건 발생 1시간 반이 지날 때까지 아들이 차량을 타고 나갔는지 전혀 모르고 있었고, 이 차량이 범행에 쓰였던 것도 상상할 수 없었다고.‘자동차 키를 빌려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적이 없는데 상황을 알아봐야 할 것 같다”면서 “서현역 사건에 쓰인 차가 그 차가 맞느냐”고 되물으며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최 씨는 지난 3일 오후 5시 59분쯤 인도로 돌진한 후 보행자들을 들이받았다. 곧 차량이 더는 움직이지 않자 AK플라자 백화점으로 들어가 1∼2층에서 시민들을 향해 흉기를 마구 휘둘렀다.최 씨의 범행으로 크게 다친 20대 여성과 60대 여성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는 가운데 뇌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또 다른 차 사고 피해자 3명 중 2명은 각각 무릎과 머리를 크게 다쳤고, 나머지 1명은 비교적 경미한 부상으로 현장 처치만 받았다.칼부림 피해자 9명은 배, 옆구리, 등에 각각 자상을 입었다.칼부림 피해자 중 8명은 중상이며, 이 중 3명은 수술을 받아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일 경기 성남시 AK플라자에서 흉기난동을 벌인 범인의 모습. (사진=SNS 캡처)최 씨는 범행 동기에 대해 “특정 집단이 나를 스토킹하며 괴롭히고 죽이려 한다. (그들이) 나의 사생활을 전부 보고 있다”고 진술하며 피해망상과 성격장애 등 심신미약을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일반적인 조현병 환자들이 보이는 양상과 다르게 행동했다”고 봤다.통상 조현병 환자들은 현장에 흉기를 떨어뜨리는 경우가 일반적인데, 도주 과정에 은닉하는 모습을 봤다는 목격자와 차량을 이용한 범행 수법과 동선 등이 최대한 피해를 많이 주기 위해 꾸민 것으로 보인다는 점에서 철저히 계획한 것으로 보여 사실상 ‘테러’에 가깝다는 것이었다.이에 따라 “신림역 사건 이후 무더기로 올라온 살인 예고글의 연장선에서 극도의 반사회주의적 범죄로 바라봐야 한다”고 밝혔다.서현역 흉기난동 이후 이날 오전 11시 기준 서울 시내를 범행 장소로 지목한 살인 예고글은 모두 11건이다. 신림역 흉기난동 이후로 경찰 사이버범죄수사대가 작성자를 검거하거나 추적중인 살인예고 글은 총 21건에 달한다. 지난 3일 오후 7시쯤 인터넷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는 “내일 아침 잠실역에서 20명 죽일 거다”이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으며, 오후 11시에는 디시인사이드 한석원 갤러리에 “내일 밤 10시에 한티역에서 칼부림 예정입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또 전날 8시 30분쯤 토이갤러리에는 “내일 오후 7시 강남역 5번 출구에서 한남 40명 정도 찔러주마”라는 협박글이 게시됐다. 오전 2시쯤에도 국내야구갤러리에 “오늘 오후 7시에 강남역에서 100명 죽일 예정”이라는 글이 게재됐다.경찰은 잇따른 살인 예고글에 전날 오후부터 밤샘 수사를 벌이고 있다. 예고된 잠실역, 한티역, 강남역 등 경찰 강력팀과 인근 지구대 인력 등이 수색하고 있고 관할 지역 경찰서와 공조해 글 작성자를 추적 중이다.
2023.08.04 I 강소영 기자
'서현역 테러' 이후 연이은 살인 예고, 성남 일대 경력 추가배치
  • '서현역 테러' 이후 연이은 살인 예고, 성남 일대 경력 추가배치
  • [성남=이데일리 황영민 기자]지난 3일 14명의 부상자를 낸 분당 묻지마 테러 이후 연이어 올라오는 살인 예고글에 경찰이 성남지역에 대테러 진압장비 및 권총과 테이저건을 휴대한 경력 98명을 배치했다.4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주변에 경찰이 배치돼 있다.(사진=연합뉴스)4일 경기남부경찰청은 전날 사건이 발생한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과 오리역 주변에 각각 35명씩 총 70명의 경력을 배치했다고 밝혔다.역마다 배치된 경력은 경찰특공대 전술 1개팀·8명과 기동대 1개 제대(23명) 등이다.또 인근 역사인 정자역과 야탑역 주변에도 각각 기동대 2개팀 8명과 순찰차 1대 등 20명을 배치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그밖에도 성남시에 위치한 판교·이매·수내·미금역에 순찰차를 고정 배치한 상태다.앞서 지난 3일 오후 5시 56분께 서현역 인근 도로에서 24세 남성 A씨가 차량으로 인도로 돌진해 지나가던 행인을 덮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행인 추돌 후 차에서 내린 A씨는 서현역 AK플라자 1·2층에서 행인들을 상대로 준비했던 흉기를 휘둘러 9명의 부상자를 추가로 냈다. 이로 인해 12명이 중상을 입었으며, 중상자 중 2명은 현재 위독한 상태로 알려졌다.사건 발생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분당 오리역에서 또다른 살인을 예고하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4일 오후 6시~10시 사이 오리역 부근에서 칼부림을 하겠다. 최대한 많은 사람을 죽이고, 경찰도 죽이겠다”는 내용이 예고돼 경찰은 성남 지역에 대한 경계 태세를 높이고 있다.
2023.08.04 I 황영민 기자
잇단 ‘살인예고 글’ 경찰 강경 대응 예고…"살인예비죄 적용도 가능"
  • 잇단 ‘살인예고 글’ 경찰 강경 대응 예고…"살인예비죄 적용도 가능"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신림역에 이어 서현역 인근에서도 흉기 난동 사건이 벌어지면서 시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이에 더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살인예고 글이 잇달아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다. 경찰은 이에 대해 징역형이 가능한 살인예비죄 적용도 검토 중이다. 4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주변에 경찰이 배치돼 있다. (사진= 연합뉴스)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가 신림역 인근에서 발생한 흉기난동 사건 이후 접수해 수사하고 있는 살인예고 글은 현재까지 21건이다. 특히 “내일(4일) 아침 잠실역에서 20명 죽일 거다”, “내일(4일) 밤 10시에 한티역에서 칼부림 예정입니다” 등 전날 서현역 사건 이후 이와 유사한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서울 이외 지역에서 수사하고 있는 사안까지 더하면 건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서울청에선 지난 2일 ‘신림역에서 한녀(한국여성을 비하하는 은어) 20명 죽일거다’라는 제목의 글을 작성한 피의자 1명을 협박 혐의로 구속 송치했고, 지난달 25일 ‘오늘밤 신림 일대에서 여성 1명을 강간살인 할 예정’이라는 게시글을 작성한 피의자를 검거하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지만 유사범죄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카카오톡을 통해 `8월 4일 흉기난동 예고 목록`이라는 제목의 글까지 공유되는 상황이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전날 오후 늦게 긴급 시도청장 화상회의를 열고 윤 청장은 “우선 이번 AK 플라자 사건(서현역) 피의자에 대해서는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진행하고, 구속을 비롯해 가능한 처벌규정을 최대한 적용, 엄정한 처벌이 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주문한 바 있다. 아울러 윤 청장은 “살인예고 글을 비롯한 유사 사건에 대해서도 사이버범죄 수사대를 중심으로 수사역량을 집중해 피의자를 신속히 특정하고, 강력형사 등 기능 불문 수사력을 집중해 끝까지 추적 검거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더 높은 수준의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살인예고 글 작성자들에게 협박 혐의를 적용하고 있는데, ‘살인예비죄’를 적용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협박죄의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500만원 이하의 벌금, 구류 또는 과료’ 수준의 처벌이 가능하지만, 살인예비죄는 ‘10년 이하의 징역’의 처벌이 이뤄진다. 살인예고 글 상당수가 살인의 대상을 특정하지 않고 있어 살인예비죄 적용이 어려울 수 있다는 현장의 목소리도 나오지만, 준비 상태 등을 검토했을 때 충분히 적용 여지가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경찰 관계자는 “사안마다 다르기 때문에 (살인 예비죄 적용이) 안 된다고 할 수 없다. 검거해 피의자를 조사해 사전적으로 어느 정도의 준비행위를 했는지 봐야 한다”며 “(예고 글에) 공개된 정보 외 어떤 행위를 했는지에 대해 확인을 하면 살인 예비죄 적용도 가능할 수 있다”고 했다.한편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당분간 모든 살인예고 글 작성자에 대해 살인예비죄를 그냥 적용을 하는, 아주 엄격하게 형법을 적용하는 게 지금 필요한 단계가 아닌가 생각이 든다”며 “살인예비죄는 참고로 이건 10년 이하의 징역 굉장히 엄벌을 할 수가 있다. 구체적으로 흉기 사진도 올리고 이런 것은 사실 살인을 예비하는 것이기 때문에 징역형이 나오게 엄벌을 해야 한다. 그냥 게시판 글을 내팽개쳐 놓는 것은 이건 상당히 좀 위험을 방치하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한다”고 했다.
2023.08.04 I 박기주 기자
"칼부림 한국선 드문 일"…외신도 서현역 흉기난동에 ‘충격’
  • "칼부림 한국선 드문 일"…외신도 서현역 흉기난동에 ‘충격’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경기 성남시 분당 서현역 인근에서 발생한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에 대해 외신들도 잇따라 피해 상황을 보도했다. 외신들은 지난달 21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묻지마 흉기 난동’이 벌어진 지 13일 만에 또다시 수도권에서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흉기 범죄가 발생한 점이 무엇보다 충격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경찰이 지난 3일 오후 차량 돌진 묻지마 흉기난동이 발생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한 백화점 인근에서 차량 돌진 현장을 통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뉴욕타임스(NYT)는 3일(현지시간) 서울 성남에서 칼부림과 차량 난동으로 14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면서 “집단 칼부림 사건(신림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한 지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아 벌어진 비슷한 사건으로, 이 사건은 테러행위로 취급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칼부림과 차량 난동은 한국에선 드문 일”이라며 “서울의 한 지하철역에서 칼부림으로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을 입어 대중이 (묻지마 흉기 난동과 관련) 안전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전국을 충격에 빠뜨렸다”고 설명했다. AP통신도 경기 성남의 한 지하철역 인근 번화가에서 발생한 공격으로 “5명이 차에 치여 다쳤고, 9명이 흉기에 찔렸다”고 보도했다. AP는 지난달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피의자 조선(33)이 보행자 4명에 흉기를 휘둘러 이 가운데 1명이 사망한 신림 흉기 난동 사건을 언급하며, 경찰이 긴급 회의를 소집해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칼부림 공격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이 회의에서 윤희근 경찰청장이 이번 공격과 관련해 “사실상 테러 행위”라고 규정한 것에도 주목했다. 일본 언론들도 일제히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을 보도했다. 니혼게이자(닛케이)신문은 “주한 일본대사관에 따르면 지난 3일 밤 일본인이 피해를 당했다는 정보는 없었다”며 자국민의 피해 상황 여부를 전했다.경찰에 따르면 이번 사건 피의자는 배달업에 종사하는 최모(23)씨로 모친 소유의 모닝 차량을 끌고 인도로 돌진 보행자들을 들이받은 뒤 서현동 AK플라자 백화점 내부로 들어가 시민을 향해 흉기를 휘둘러 피해를 입혔다. 이 사건으로 중상자 12명, 경상자 2명 등 총 14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 중상자 중 2명은 위중한 상태다. 최씨는 지난 2일 대형 마트에서 흉기 2점을 구매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4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주변에 경찰이 배치돼 있다.(사진=연합)
2023.08.04 I 이소현 기자
'서현역 칼부림' 범인, 선글라스에 모자까지 뒤집어쓴 이유
  • '서현역 칼부림' 범인, 선글라스에 모자까지 뒤집어쓴 이유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이른바 ‘분당 서현역 흉기난동 사건’ 피의자는 ‘신림역 흉기난동 사건’ 피의자와 다른 모습을 보였다.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모방 범죄 가능성에 대해 “수법은 얼마든지 모방할 수 있다. 충분히 어떤 동기가 있는 사람들에게는 중요한 정보, 트리거가 될 수 있는데 전적으로 신림역 사건을 모방하진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그 이유에 대해 “신림역 사건은 개인적인 취약성이 영향을 많이 줘서 피해자가 모두 남성이었다”며 “그런데 (분당 서현역 사건) 양상을 보면 그야말로 무차별적으로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공격했다”고 설명했다.이어 “널리 보면 모방 범죄이지만 이 사람의 정신 상태는 신림역 사건 피의자와 동일하다고 얘기하긴 어려워 보인다”고 덧붙였다.서현역 사건 피의자 최모(22) 씨는 자신에게 대인기피증이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때문에 고등학교 1학년 때 자퇴했고, 이후 정신의학과 진료를 받았는데 분열성 성격장애 진단이 내려졌다고 한다.이에 대해 이 교수는 “조현병이 아니기 때문에 형사 책임을 판단하는 단계에선 책임 능력이 있다고 판단할 개연성이 굉장히 높다”고 분석했다.‘분당 서현역 흉기난동 사건’ 피의자 최모(22) 씨 (사진=SNS)이 교수는 정신질환을 앓는 사람이 치밀하게 최단거리 동선을 선택하면서 다수의 인명 살상을 일으키는 계획범죄를 저지르기가 쉽지 않다고 했다.최 씨는 지난 2일 대형 마트에서 흉기 2점을 구매하는 등 범행을 준비한 뒤 이튿날 모친 소유의 모닝 차량을 끌고 범행 장소인 서현동 AK플라자 백화점 앞 인도로 돌진했다. 보행자를 들이받고 차량이 더는 움직이지 않자 차에서 내려 백화점 안으로 향해 시민들에게 흉기를 마구 휘둘렀다.이 교수는 “흉기도 사전에 미리 준비했고, 더군다나 목격자들에 따르면 도주를 하면서도 흉기를 휘둘렀다는데 일반적으로 조현병 환자들은 현장에 흉기를 떨어뜨리고 가는 경우들이 다수 존재한다. 아니면 본인이 직접 끝까지 갖고 있다가 현장에서 검거된다”며 “그런데 (최 씨는) 도주하는 와중에 화분 뒤에다가 흉기를 은닉했다는 목격 진술이 있어서 확인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경찰에 붙잡힌 최 씨가 범행 동기에 대해 “특정 집단이 나를 스토킹하며 괴롭히고 죽이려 한다”고 말한 데 대해서도 “갑자기 꾸며낸 거짓말 아닌지 의심되는 측면이 있다”고 했다.이 교수는 최 씨가 범행 당시 선글라스와 모자를 착용하고 티셔츠에 달린 모자까지 뒤집어쓴 점에 대해 “분열성 성격장애와 연관성 있는 특성일 수 있다”고 봤다.그는 “분열성 성격장애는 사회적으로 전혀 어울릴 수 없다. 굉장히 은둔해 아주 비밀리에 자기 세상에 갇혀 지내는 사람일 개연성이 높다. 그런 사람들은 화려한 옷이나 자신을 드러내는 옷들을 입지 않는다”며 “자신의 정체가 탄로 날까 봐 (최 씨가) 변장을 했다고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피의자 최 씨가 이용한 차량 (사진=연합뉴스)고교 자퇴 후 집에 있거나 아르바이트 등을 하던 최 씨는 최근 모 배달 대행업체에서 일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서 부모와 함께 거주하는 최 씨는 가족과 떨어져 혼자 살다가 최근 본가로 들어왔다고 한다.최 씨의 범행으로 총 14명이 부상했다. 흉기난동 피해자 9명, 차 사고 피해자 5명이다. 이 가운데 12명은 중상, 2명은 경상이다. 중상자 중 2명은 중태다.한편, 이 교수는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나 SNS에 흉기난동을 예고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는 데 대해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는 살인예비죄를 적용하는 등 아주 엄격한 형법이 필요한 단계”라고 말했다.이 교수는 “흉기 사진을 올리는 등 구체적인 글은 살인을 예비하는 거니까 제도적인 차원에서 사법제도가 위화력을 가져가야 한다”며 “그런 글을 그냥 내팽개쳐 놓는 것은 위험을 방치하는 게 아닌가”라고 강조했다.
2023.08.04 I 박지혜 기자
"사실상 테러"…서현역 '묻지마 칼부림'에 '재난문자'는 왜 안왔나
  • "사실상 테러"…서현역 '묻지마 칼부림'에 '재난문자'는 왜 안왔나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경기도 분당 서연역 인근에서 ‘묻지마 칼부림’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사건 직후 ‘재난문자’가 발송되지 않은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6시 3분께 A씨(23)는 자신의 모닝 차량을 타고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이매동 AK 플라자 앞 인도로 돌진해 5명을 쳤다. 이어 차에서 내린 그는 백화점 건물 안으로 들어가 흉기를 무차별적으러 휘둘러 9명이 부상을 입었다.3일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인근 백화점에서 발생한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에 앞서 용의자가 경차를 몰고 인도로 돌진해 보행자들을 들이받는 사고를 내 4명이 부상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연합뉴스)A씨의 연속 범행으로 20~70대 시민 14명이 차량에 치이거나 흉기에 찔려 다쳤고, 이들 중 12명이 중상자로 분류됐다. 특히 교통사고 피해자 중 한 명인 60대 여성은 현재 위독한 상태로 알려졌다.이같은 상황에도 성남시민에게는 관련 재난문자가 발송되지 않은 것을 두고 논란이 되고 있다. 사건 발생 지역이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고 당시 퇴근 시간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범행 장소와 범인 검거 여부 등을 공유하고 귀가를 안내했어야 하지 않느냐는 지적이다.온라인상에서는 “하루 열댓 번 오는 더위 알림 말고 이런 상황에서 꼭 와야 할 것 같은데”, “이런 것을 알려줘야 진정 국민생명을 위한 재난문자 아닌가”, “이게 테러지 딴 게 테러인가” 등의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실제 경찰도 서현역 사건을 사실상 테러로 규정했다. 그럼에도 성남시는 행전안전부 예규 ‘재난문자방송 발송기준’에 따라 이번 사건은 지자체 문자발송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재난문자는 주로 자연재난에 해당하고 테러 의심상황도 관련 기관이 요청할 때에는 발송하지만 극히 예외다.지난달 말 전국적으로 배송된 ‘수상한’ 해외발 우편물 사건 때 관련 문자를 발송한 것이 거의 유일한 사례다.이에 이번 기회에 재난문자 발송기준도 재정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023.08.04 I 김민정 기자
‘서현역 사건’ 본 이수정…“살인 예고글에 ‘살인 예비죄’ 적용해야”
  • ‘서현역 사건’ 본 이수정…“살인 예고글에 ‘살인 예비죄’ 적용해야”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4일 ‘서현역 흉기난동’ 사건을 두고 “(신림역 사건 이후) 10번의 살인 예고글이 올라오고 있지 않나. 그 연장선상에서 이 사건을 이해하는 게 훨씬 더 옳겠다”고 했다.3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소재 대형 백화점에서 시민 대상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현장을 통제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이 교수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그야말로 극도로 반사회적인 행위로 보이고 만약에 정신질환이 아니라면, 그리고 정신병력이 전혀 없다면 사이코패스에 기인한 범죄라고 보는 게 맞다. 그러면 정말 (사망자가 나온다면) 인명경시 살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분간은 모든 살인 예고글 작성자에 대해 살인예비죄를 그냥 적용을 하는 거, 아주 엄격하게 형법을 적용하는 게 지금 필요한 단계가 아닌가 생각이 든다”며 “살인예비죄는 참고로 이건 10년 이하의 징역 굉장히 엄벌을 할 수가 있다. 구체적으로 흉기 사진도 올리고 이런 것은 사실 살인을 예비하는 거니까 그렇게 해서 아주 징역형이 나오게 엄벌을 당분간 해야 한다. 그냥 게시판 글을 내팽개쳐 놓는 것은 이건 상당히 좀 위험을 방치하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한다”고 했다. 전날 피의자 최모(23) 씨는 오후 5시 59분께 서현동 AK플라자 백화점 1∼2층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흉기를 마구 휘둘렀다. 최씨의 무차별 공격에 백화점 안에 있던 9명이 다쳤다. 이들 중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씨는 범행 직전 모닝 차량을 직접 몰고 백화점 부근 인도로 돌진해 보행자들을 고의로 들이받았다. 이로 인해 보행자 5명이 다쳤다. 부상자 중 60대 여성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가 심폐소생술을 받고 자발 순환 회복(심장이 다시 뛰어 혈액이 도는 상태) 됐으나 현재 위독한 상태로 전해졌다. 최씨의 연속 범행으로 다친 20∼70대 부상자 14명 중 12명이 중상자로 분류됐다. 경찰은 최초 신고 6분 만에 도주 중인 최씨를 발견해 현행범 체포했다. 경찰은 최씨가 분열성 성격장애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교수는 ‘최씨의 범행이 신림역 사건의 모방범죄로 보이느냐’는 취지의 진행자 질문에 “사실 카피캣(모방범죄)이라고 보기가 어렵다. 수법은 모방할 수 있지만, (젊은 남성만 범행 대상으로 삼은 신림 사건과 달리) 이 사람은 그야말로 무차별적으로 아무나 노소, 남녀 가리지 않고 공격을 했다”며 “이 사람의 고유한 정신상태 등은 신림역 사건의 피의자와 동일하다고 보기 어려워 보인다”고 했다. 그는 “(피의자가 검은 옷을 입은 것과 관련해) 분열성 성격장애는 사회적으로 전혀 어울릴 수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굉장히 은둔해 아주 비밀리에 자기 세상에 갇혀서 지내는 사람들일 개연성이 높다”며 “ 그런 사람들은 또 화려한 옷이나 자신을 드러내는 옷들을 입지 않는다. (검은 옷은) 분열성 성격장애와 상당히 연관성이 있는 특성일 개연성은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2023.08.04 I 박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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