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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볼 수 있냐” 홍대 거리서 10cm 흉기 발견…불심검문 사례 보니
  • “좀 볼 수 있냐” 홍대 거리서 10cm 흉기 발견…불심검문 사례 보니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서울 신림역 및 성남 서현역 등 최근 흉기난동에 대한 사회적인 불안감이 높아지면서 경찰이 ‘흉기난동과의 전쟁’을 선포한 가운데 거리에서 선별적 검문검색을 실시해 총 14명을 붙잡았다고 밝혔다. 최근 흉기 난동에 대한 국민적 불안감이 높아지자 인구 밀집도가 높은 곳에서 경찰이 불심검문에 들어갔다. (사진=연합뉴스)지난 7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4일 특별치안활동 선포 후 총 442건의 불심검문을 진행했다. 이에 따라 사흘간 흉기 소지자 14명을 붙잡았으며 경범죄처벌법을 위반한 7명에게는 통고처분, 99명은 경고 및 훈방조치했다. 실제 서울 마포경찰서 홍익지구대는 지난 5일 오전 11시 12분경 마포구 ‘걷고 싶은 거리’에서 모형 대검 소지자를 발견해 검문했다. 해당 남성은 10cm에 달하는 잭나이프를 소지하고 있었다.경찰은 해당 남성을 임의동행해 총포화약법 위반(무허가 소지) 혐의로 입건하고 불구속 상태로 조사 중인 가운데 이 남성은 “(자신이) 공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로, 일 때문에 흉기를 들고 있었던 것”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날 목사를 살해하겠다며 흉기를 들고 노상에 있던 남성도 특수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다. 이 남성은 지난 5일 오후 ‘한 남성이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 거리에서 목사를 죽이겠다는 등 흉기를 들고 노상을 돌아다닌다’는 신고가 접수된바, 경찰이 이 남성을 발견하고 흉기를 버리라고 지시했으나 이에 불응 후 도주했다.그러다 궁지에 몰린 남성은 경찰을 향해 흉기를 휘둘렀고 이내 제압돼 검거됐다. 조사 결과 남성은 평소 조울증을 앓고 있었으며 지적장애 3급 판정을 받은 병력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경찰의 이러한 불심검문 결정은 잇따라 올라온 ‘살인 예고글’로 시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는 데서 시작됐다.각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OO에서 O명을 죽이겠다” 등의 글이 잇따라 올라왔고 7일 기준 살인예고글 187건을 수사하며 현재까지 총 59명을 검거, 3명을 구속했다. 눈길을 끄는 점은 검거자 중 54%는 10대 청소년이라는 점이다. 경찰 측은 “청소년은 소년부 송치나, 정식 기소 둘 중 하나”라며 촉법소년은 교육과 훈계를 하고 재발 방지 차원에서 교육당국과 학부모 커뮤니티 등을 통해 범죄 예고 글을 올릴 경우 무거운 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알린다는 입장이다.아울러 경찰은 살인 예고글에 대해 원칙적으로 협박죄를 적용하나, 흉기 구입 등 범행 도구 준비 정황이 포착될 경우 살인예비죄로 다룬다는 방침이다.
2023.08.08 I 강소영 기자
與 '가석방 없는 종신형' 신설…범죄 예고글엔 새 처벌 적용(종합)
  • 與 '가석방 없는 종신형' 신설…범죄 예고글엔 새 처벌 적용(종합)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서울 신림동에 이어 경기 성남시 서현동에서 연이어 ‘묻지마’ 흉악 범죄가 일어나자 국민의힘과 경찰청이 7일 총력 치안 체제를 갖춰 국민 불안을 해소하기로 했다. 범정부 컨트롤타워를 만드는 동시에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도입하고 온라인상 범죄 예고 글 작성자에게 새로운 유형의 처벌 규정을 적용하는 등 입법 보완책도 추진할 방침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에서 경찰청과 강력범죄 대책 마련 현장 방문 회의를 열고 이같이 논의했다고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발표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7일 강력범죄 대책 마련 점검차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를 방문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우선 당정은 단기적으로 범죄 불안 심리를 차단할 수 있도록 치안 체제를 갖추는 데 총력을 다해 사회 분위기를 안정화하기로 했다. 근본적이고 장기적 개선책을 마련하고자 관련 부처 모두 참여하는 범정부 컨트롤타워도 구축할 계획이다. 박대출 의장은 “폐쇄회로(CC)TV 관제센터를 통해 범죄를 효율적으로 감시하는 인공지능(AI)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도 있어 이를 검토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여당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며 “이미 당정이 추진하기로 했던 가석방 없는 종신형의 신설을 조속히 입법으로 완성하고, 경찰의 적극적 공권력 행사를 위해 흉악 범죄자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선 확실한 면책권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적극 도입하도록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경찰의 공권력 행사 면책권과 관련해 박 의장은 “경찰이 정당한 직무를 집행하는 행위에 대해선 억울한 일이 없어야 하고 정당 행위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나 매뉴얼이 필요하다”면서 “입법으로 안전 보장 장치를 둬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뿐 아니라 온라인에 범죄 예고 글을 올리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는 데 대해서도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는 입장이다. 박 의장은 “경범죄 수준이 아니라 새로운 유형의 범죄 처벌 규정이 필요하다는 논의가 있었다”고 전했다. 경찰 측은 공공 협박이나 살인 암시 등 범죄 예고 글에 대한 신상공개 관련 법안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요청했다. 박 의장은 흉악범죄 피의자 신상을 머그샷으로 공개하는 법 개정안이 국회에 계류된 것과 관련해 “강화한 입법이 필요하다는 것이 당 입장”이라고 분명히 했다. 이외에 국민의힘은 흉악범죄 피의자 상당수가 치료를 중단한 정신질환자였다는 데 주목해 관련 법·제도 보완도 검토하기로 했다. 김기현 대표는 “당사자가 거부할 경우 사실상 입원이 어려워진 데 따라 치료 받지 않는 정신질환자가 늘고 있는 것이 일반적 인식”이라며 “달라진 여건과 환경에 맞춰 제도도 정비해야 하고, 보건복지부가 ‘사법 입원제’를 검토한다는데 당에서도 정신질환자가 꾸준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제도도 검토하도록 해야겠다”고 봤다.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은 “시민이 불안해하는 다중밀집지역 522개에 대해 기동대뿐 아니라 특공대까지 배치해 시민 불안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상 협박글은 국민 불안감을 부추기는 원인이 되는 만큼 사이버수사대를 중심으로 모든 형사력을 동원해 신속 검거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7일 강력범죄 대책 마련 점검차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를 방문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
2023.08.07 I 경계영 기자
융기원, 미래 새싹에게 자율주행·AI 등 첨단분야 가르친다
  • 융기원, 미래 새싹에게 자율주행·AI 등 첨단분야 가르친다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융기원)이 교육부와 17개 시·도교육청이 주최하고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주관하는 ‘하반기 디지털 새싹 캠프’ 사업에 선정됐다.7일 융기원에 따르면 이 사업은 다양한 체험을 통해 소프트웨어 및 인공지능 분야에 대한 초중고 학생의 관심과 흥미를 유발하고, 디지털 교육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정부 사업이다.융기원이 진행하는 ‘하반기 디지털 새싹캠프’ 성남 중원초등학교 수업 장면.(사진=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융기원은 경희대학교 산학협력단, 휴닛로보틱스와 컨소시엄을 구축해 2022년 겨울방학 디지털 새싹 캠프 운영사업에 이어 2023년 하반기 공모 사업에도 선정됐다.올해는 7월부터 2024년 2월까지 늘봄학교를 포함한 일반 학교는 물론 도서 벽지 등 디지털 소외 지역의 초중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준별 맞춤형 교육을 제공할 예정이다.융기원은 이번 캠프를 통해 △AI코딩카 제론 자율주행하다 △드론 코딩 제어 △3D모델링과 자동화 코딩 △마이크로비트와 파이썬을 활용한 창의적 프로젝트 제작 △인공지능자동차 엠봇 △AI핑퐁로봇을 활용한 코딩과정 등 8월까지 6개 과정을 12회 진행하며, 약 700명의 학생에게 교육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특히 이번 캠프는 경기도 내 초중고 학생에게 고도화된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서울대학교와 경희대학교, 휴닛로보틱스가 보유한 다양한 자원과 교육 프로그램을 연계해 기초 단계부터 심화 단계까지 수준별 교육으로 진행된다.또 학생뿐만 아니라 부모를 위한 진로 특강 프로그램이 별도로 운영되며 첫 번째 특강은 8월 11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융기원 컨퍼런스룸2에서 노규식 공부두뇌연구원장을 초청해 ‘알파 세대를 키우는 슬기로운 부모 생활’을 주제로 진행된다.특강은 무료 강연으로, 경기도민이라면 누구나 융기원 홈페이지 사전 접수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차석원 융기원 원장은 “융기원은 경기도 공공기관 가운데 유일하게 디지털 새싹 캠프 사업에 선정됐다”며 “국비 확보를 통해 경기도 초중고 학생들에게 균등한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소외계층의 교육 격차를 해소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한편, 서울대학교와 경기도 공동출연법인인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은 자율주행, AI, 반도체 등 미래 첨단산업 분야 연구개발을 수행하는 기관이다.
2023.08.07 I 황영민 기자
'슬픔과 분노' 서현역 난동 희생자 추모행렬 줄이어
  • [르포]'슬픔과 분노' 서현역 난동 희생자 추모행렬 줄이어
  • [성남=이데일리 황영민 기자]7일 오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고가도로 진입로 부근 인도. 녹색 철제 펜스 앞에는 스무개 남짓한 국화꽃다발이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지난 3일 오후 5시 56분께 분당구에 거주하는 60대 여성 이모씨는 남편과 함께 이곳을 걷던 중 서현역 테러사건을 일으킨 최원종(22·구속)의 차량에 치여 크게 다쳤다. 병원으로 이송된 이씨는 사건 발생 사흘만인 지난 6일 새벽 끝내 세상을 떠났다.이씨의 부고가 알려진 뒤 사건현장은 그의 죽음을 추모하는 이들의 흔적으로 채워지고 있다.서현역 차량·흉기 난동으로 희생된 이모씨 사건 현장 부근에 놓여진 꽃다발과 추모 글귀들. 황영민 기자‘그동안 저희에게 베풀어주신 은혜 너무 감사합니다. 잊지 않고 살겠습니다. 너무 죄송합니다. 저희만 살아서…’ ‘너무너무 사랑했던 언니, 언니랑 같이 했던 11년이 제 인생에서 제일 행복했던 시간이었어요’ ‘착한 당신! 지켜주지 못해 너무 미안해요. 당신 사랑해요!’.꽃다발 위에 붙어있는 쪽지에 적힌 글들이다. 이씨의 가족 혹은 지인으로 보이는 이들의 슬픔이 절절히 묻어난다. 꽃다발 아래로는 생전 이씨가 좋아했다던 디카페인 커피 음료와 빵, 과자 등이 놓여졌다.출근시간이 지났음에도 추모객들의 발길은 계속됐다. 현장에서 만난 이미연(43)씨는 전날 이씨의 빈소를 다녀온 뒤 이날 다시 사고현장을 찾았다고 한다.고인과 한 동네에 지내면서 알고 지냈던 사이라는 이씨는 “아주 가까운 사이는 아니었지만 부부사이가 매우 좋았고, 항상 밝고 착했던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며 “사건 이후 안타까운 마음이 계속돼 고인께서 생전에 좋아하시던 음료를 들고 찾아오게 됐다”고 말했다.7일 오전 서현역 난동사건 사망자를 추모하는 공간에서 지나가던 행인이 생전 고인이 좋아했다고 알려진 음료를 내려놓은 뒤 묵념을 하고 있다. 황영민 기자‘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엽서를 가져다 놓은 안모(45)씨는 “많이 참담하다. 외국에서나 볼법한 일들이 안전하다고 생각했던 우리 동네에서 벌어져 며칠동안 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밝혔다.안씨는 이어 “이 길은 평소 마트를 가기 위해 다니던 길인데 사건 이후로 오지 못하다가 어제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고 용기를 내서 피해자분을 추모하기 위해 왔다”며 “원한도 없는데 (피해자는) 지나가다 날벼락을 맞았다. 가해자에게 꼭 큰 처벌이 내려져야한다”고 덧붙였다.사건 이후 서현역 인근 상권도 큰 타격을 받았다. 사건 발생지점 옆 안경점 업주는 “평소 서현역 앞 도로는 불법주정차로 하루에도 단속을 3번씩 나올 정도로 차가 많은데 오늘은 텅 비었다. 지난 주말에도 거리를 다니는 사람들이 크게 줄었다”고 했으며, 인근 휴게음식점 종사자도 “휴가철이라는 것을 감안해도 매출이 평소보다 4~50%는 감소했다”고 했다.서현역 앞 상가에서 테이크아웃 전문 커피매장을 운영하는 전모(42)씨는 “사건 발생 다음날인 금요일 주변 직장인들이 휴가를 많이 냈다고 들었다. 당일 점심 매출도 평소보다 3분의 1가량 줄었다”며 “평소 즉석떡볶이집에는 학생들이 많이 찾았는데 사건 이후 발길이 많이 끊겼다고 한다”고 전했다.성남시는 서현역 난동 사건 관련 피해자와 그 가족, 목격자 등을 대상으로 심리지원을 지원한다. 사진은 서현역 앞에 걸린 심리지원 안내 현수막. 황영민 기자관할 지자체인 성남시는 이번 사건 피해자와 가족, 목격자 등을 대상으로 심리상담을 지원하고 있다. 사건 발생 이후 성남시 정신건강복지센터에는 7일 오후 3시 기준 15명이 상담을 접수했다.성남시는 또 범죄피해자지원센터를 통해 피해자 지원사항을 파악해 소득 및 재산 기준에 따른 지원 대상이 되면 피해자에 대한 긴급생계비를 지원하는 방안과 사망자 장례비 지원, 기부금 등 추가지원을 검토 중이다.한편, 지난 3일 오후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앞에서 발생한 차량과 흉기를 이용한 난동으로 1명이 사망하고 13명이 부상을 입었다. 경찰은 당초 14명 부상에서 사망자가 발생함에 따라 사건을 일으킨 최원종의 혐의를 혐의를 ‘살인미수’에서 ‘살인 등’으로 변경해 구속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2023.08.07 I 황영민 기자
'분당 흉기난동' 피의자는 22세 최원종, 머그샷 촬영은 거부
  • '분당 흉기난동' 피의자는 22세 최원종, 머그샷 촬영은 거부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지난 3일 14명의 사상자를 낸 ‘분당 서현역 흉기 난동사건’ 피의자 최원종(22·구속) 신상이 공개됐다.경찰이 공개한 분당 흉기난동사건 피의자 최원종 얼굴.(사진=경기남부경찰청)7일 경기남부경찰청은 형사 전문 변호사와 교수 등 외부 자문위원과 경찰 내부 관계자 등 7명이 참석한 신상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최원종의 얼굴, 이름, 나이 등 신상정보를 공개하기로 결정했다.위원회는 “피의자가 다중이 오가는 공개된 장소에서 차량과 흉기를 이용해 다수의 피해자를 공격해 1명을 살해하고, 여러 사람을 살해하려 한 사실에 비춰 범행의 잔인성, 피해의 중대성이 인정된다”고 공개 사유를 밝혔다.또 “피의자의 자백, 현장 CCTV, 목격자 진술 등 범행 증거가 충분하다”며 “범죄 발생으로 인한 국민 불안, 유사 범행에 대한 예방 효과 등을 고려할 때 공개 시 공공의 이익이 크다고 판단돼 피의자의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특강법)은 범행 수단이 잔인하고 중대한 피해가 발생한 특정강력범죄의 피의자가 그 죄를 범했다고 믿을 만한 충분한 증거가 있을 때 얼굴, 이름, 나이 등을 공개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국민의 알권리와 재범 방지 및 범죄예방 등 공공의 이익이 있어야 하고, 피의자가 청소년이 아니어야 한다는 등의 요건도 충족해야 한다.위원회는 최원종의 범죄 사실과 증거 기록 등을 놓고 볼 때, 특강법이 정한 신상 공개 요건에 모두 부합한다고 판단했다. 최원종은 머그샷 촬영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진다.최원종은 2020년 ‘조현성 인격장애(분열성 성격장애)’ 진단을 받았는데, 이후 최근 3년간은 정신과 치료를 받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경찰은 정신질환이 있으면서도 별다른 치료를 받지 않던 최원종이 피해망상에 시달리다가 범행한 것으로 보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한편 최원종은 지난 3일 오후 수인분당선 서현역과 연결된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AK플라자 백화점 앞에서 보행자들을 향해 차량을 돌진하는 사고를 낸 뒤 차에서 흉기를 들고 내려 시민들을 향해 마구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2023.08.07 I 황영민 기자
'서현역 난동'에 신상진 성남시장 "사법입원제 도입해야"
  • '서현역 난동'에 신상진 성남시장 "사법입원제 도입해야"
  • [성남=이데일리 황영민 기자]신상진 성남시장 지난 3일 서현역 일대에서 발생한 차량·흉기 난동 사건과 관련해 현재 법무부가 검토 중인 ‘사법입원제’ 도입 필요성을 적극 강조했다.7일 성남시에 따르면 신 시장은 지난 6일 분당경찰서를 방문한 자리에서 “신림역 흉기 난동에 이어 서현역 칼부림 사건 등 세상을 경악하게 하는 불특정 시민을 향한 무차별적 흉기 난동은 사후 약방문식으로 대처해서는 안 된다”면서 “특히, 정신질환 진단을 받고 치료를 중단하고 있는 환자에 대해선 지자체, 경찰, 의료계 등이 협력하여 치료와 관리를 받도록 하는 예방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지난 6일 분당경찰서를 방문한 신상진 성남시장이 ‘사법입원제’ 도입 필요성과 경찰과 연계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사진=성남시)이날 분당경찰서는 정신질환 치료 중단자 등의 정보를 보건소에서 받아 범죄 예방 활동에 활용하는 방안과 ‘범죄피해자 보호법’에 따라 운영 중인 범죄피해자지원센터 보조금 지원을 상향해 달라고 건의했다. 신 시장은 이날 흉악 범죄를 일으킬 우려가 있는 일부 중증 정신질환자에 대한 입원 등 실효성 있는 방안을 위해서는 ‘사법입원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빠른시일 내에 관련 법적·제도적 준비가 어렵다면 성남시에서 지자체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적극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성남시를 비롯해 성남시의사회, 대한정신건강의학과의사회, 경찰 등 관계기관이 양해각서(MOU)를 맺고 예방대응책 마련을 위해 머리를 맞대어야 한다고 말했다.‘사법입원제’는 법관 결정으로 중증 정신질환자를 입원시키는 제도다. 정신질환자 입원은 본인 의사에 따른 자의적 입원을 기본으로 하고, 환자가 입원을 거부할 경우 비(非)자의적 입원을 진행한다.성남시는 그동안 ‘성남시 범죄피해자 보호 조례’에 따라 범죄피해자지원센터에 연간 3600만 원의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경찰의 보조금 증액 요청에 신 시장은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또한 분당경찰서는 피해자뿐만 아니라 사건 현장을 목격한 시민이나 구호활동자 등의 정신적 안정 도모를 위한 심리 상담 및 지원을 홍보해 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범죄 예방 및 대응 활동을 위해 관내에 설치된 CCTV를 경찰서에서 실시간 볼 수 있도록 해 달라고 건의했다. 성남시는 지난 3일 사건 발생 후, 곧바로 분당구 보건소를 통해 사건 현장을 목격하고 충격을 받은 시민들에 대한 재난심리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신 시장은 “성남시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서현역 주변 일대에 심리 상담 및 지원에 관한 안내 현수막을 게시하고, 시 홈페이지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적극 홍보 중”이라며 “CCTV 실시간 확인 관련은 관련법 개정을 비롯해 해결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2023.08.07 I 황영민 기자
“난 회칼 들고 다니는 고졸 배달원” 분당 칼부림男 자기소개
  • “난 회칼 들고 다니는 고졸 배달원” 분당 칼부림男 자기소개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경찰이 경기 분당 서현역에서 벌어진 ‘묻지 마 칼부림’ 사건 피의자가 온라인에서 활동하며 작성한 글들을 조사하고 있다. 14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분당 흉기 난동’ 사건 피의자 최모 씨가 5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7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흉기 난동 수사전담팀은 피의자 최모(22)를 체포한 뒤 임의제출 받은 휴대전화 2대와 컴퓨터 1대를 디지털 포렌식 해 그가 범행 전 올린 글들을 찾아 이번 사건과의 연관성을 조사 중이다. 최씨는 지난달 29일 흉기를 들고 있는 사진을 온라인에 올리면서 “밖에 나갈 때 30cm 회칼 들고 다니는 23살 고졸 배달원”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를 본 다른 네티즌이 “신고 완료”라고 댓글을 달자 최씨는 “‘밖에서는 안 들고 다녀요’라고 하면 끝”이라며 “집에 소지하는 것만으로 처벌도 못 한다”고 응수했다.또 ‘(신림역 살인사건과 스토커 발각) 두 사건을 기점으로 군사력 대폭 강화’ ‘이제 나 그만 괴롭히고 내 얘기 좀 들어보셈’ 등의 글도 올렸다.범행 전날인 2일에는 “서현역 지하에 디저트 먹으러 가는 중”이라고 썼다. 이날은 최씨가 흉기 2점을 구입한 후 서현역에 갔다가 범행을 포기하고 돌아간 날이다.최씨는 이밖에 한 달 전부터 ‘신림동 살인’ 외에 ‘사시미칼’ ‘가스총’ 방검복‘ ’칼 들고 다니면 불법‘ 등 키워드를 검색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최씨 휴대전화 등에 대한 포렌식을 마무리하는 대로 그가 사전에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했는지 판단할 예정이다. 한편 최씨의 신상 공개 여부를 결정하는 회의가 이날 오후 2시 시작됐다.
2023.08.07 I 홍수현 기자
`서현역 흉기 난동` 계획 정황…경찰 "아직 말할 상황 아니다"
  • `서현역 흉기 난동` 계획 정황…경찰 "아직 말할 상황 아니다"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경찰이 ‘분당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 피의자 최모(22)씨의 ‘계획 범죄’ 여부에 대해 확답을 피했다. 수사 결과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론 내리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3일 경기 성남시 서현동 AK플라자 앞으로 돌진한 흉기난동 피의자 최 씨의 차량에 가장 먼저 치인 60대 여성이 사망했다. (사진=연합뉴스)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7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최모씨를 계획 범행으로 결론 낸 것인가’란 질문에 “어저께 사이코패스 검사했고, 전날은 영장이 발부됐다”면서도 “지금 그것까지 말할 상황은 아닌 것 같다. 조만간 송치 시점에 종합적으로 확인되는 대로 언론에 발표하겠다”고 말했다.이어 경찰은 ‘최씨가 영장심사 중에 인터넷 커뮤니티인 ‘디시인사이드’에 올린 글도 있어 본인 동일 여부를 확인해봤느냐’ 질문에는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답했다. 경찰 관계자는 “신빙성이 떨어지는 것 같다”며 “피의자 심문 때는 핸드폰을 쓸 수 없어 글이 (인터넷 등에) 올라올 수 없다”고 말했다.최씨는 지난 3일 오후 6시께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AK플라자 백화점 1~2층에서 흉기를 들고 시민들을 향해 무차별적으로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흉기 난동 전 모친 명의로 된 차를 몰고 백화점 앞 인도로 돌진해 보행자를 들이받은 뒤 더 나아가지 못하자 차에서 내려 백화점 안으로 들어가 이러한 범행을 저질렀다. 지난 5일 수원지법 성남지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법원은 ‘도주우려’ 등의 이유로 최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한 바 있다.경찰은 최씨가 언제부터 범행을 계획했는지도 조사하고 있다. 최 씨 핸드폰 등을 포렌식한 결과 범행 전 ‘신림동 살인’과 ‘칼 들고 다니면 불법’ 등의 키워드 검색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난달 말엔 흉기를 들고 있는 사진을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기남부청 흉기 난동 사건 수사전담팀은 이날 오후 2시 피의자 최씨에 대한 신상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최씨 얼굴과 이름 등의 신상 공개 여부를 결정한다.
2023.08.07 I 황병서 기자
“착한 당신, 사랑해요”…사건 현장에 놓인 디카페인 라떼 한 잔
  • “착한 당신, 사랑해요”…사건 현장에 놓인 디카페인 라떼 한 잔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지난 3일 경기 성남시 서현동에서 일어난 흉기 난동 피해자 중 한 명인 60대 여성 A씨가 사망했다. 그는 피의자가 타고 온 차량이 제일 먼저 들이받은 피해자였다. 남편과 외식을 하기 위해 손을 잡고 걸어가던 길거리에서 그 한 순간이 부부의 생사를 갈라놓았다. 7일 조선일보는 남편 B씨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전날 B씨는 꽃집에 들러 “고인에게 줄 꽃다발을 만들어달라”고 했다. 아내가 좋아하던 빨간색 꽃도 넣어달라던 그에게 꽃의 사용처를 물은 꽃집 주인은 “계산은 필요 없다”며 B씨에게 꽃을 건넸다.아내가 좋아하던 디카페인 라떼 한 잔과 꽃다발을 사고 현장에 둔 B씨는 작은 메모지에 “착한 당신 지켜주지 못해 너무 미안해요, 당신 정말 사랑해요”라고 적어두었다.지난 3일 경기 성남시 서현동 AK플라자 앞으로 돌진한 흉기난동 피의자 최 씨의 차량에 가장 먼저 치인 60대 여성이 사망했다. (사진=연합뉴스)B씨는 “아내는 행복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던 사람이었다”며 “아내가 ‘돈은 저금할 수 있지만 행복은 저금이 안 된다’고 말하며 늘 ‘즐겁게 살자’고 말하던 사람이었다”고 회상했다.조선일보에 따르면 두 사람은 같은 대학 CC(캠퍼스 커플)로 무역학과를 다니던 B씨는 가정학과를 다니던 아내를 보고 첫 눈에 반해 결혼까지 하게 됐다. 그는 “첫사랑과 1992년에 분당으로 와 즐겁고 알콩달콩 살았는데 어느 한순간 전혀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행복했던 가정이 풍비박산이 났다”며 “나의 반쪽이 없어져 버려 허망하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이들 부부는 이제 아이들을 다 키워내고 캄보디아, 스페인, 토르투갈 등 여행을 앞두고 있었다. 이제야 인생을 즐기려던 찰나 아내의 갑작스런 사망에 무너졌지만 C씨는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들을 보며 마음을 다잡았다.그는 “사랑하는 반쪽과 영영 이별하는 나와 같은 사례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게끔 서로 협조해서 우리나라가 살기 좋은 나라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앞서 A씨는 흉기 난동 사건 피의자 최모 씨가 몰던 승용차에 치어 뇌사 상태에 빠졌다가 6일 오전 2시쯤 병원에서 숨졌다. 이에 따라 경찰은 최 씨에 적용했던 살인예비, 살인미수 혐의에살인 혐의도 추가 적용키로 했고 법원은 최 씨에 대한 구속 영장을 발부한 상태다. 흉기난동을 벌인 최 씨는 3년 전 분열성 인격장애 진단을 받았지만 스스로 정신과 치료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는 흉기 난동의 동기와 관련 “스토킹 조직이 자신을 해치려 하고, 그들이 서현역에 있다고 생각해 범행 장소로 정했다”고 진술하며 심신미약을 주장하는 것으로 보이고 있다.하지만 그가 계획적으로 살인을 저절렀다는 증거들이 나오고 있다. 그는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회칼 사진을 올리고 “외출할 때 회칼 들고 다니는 고졸 배달원”이라는 글을 올렸다. 또 범행 하루 전에도 “서현역 지하에 디저트 먹으러 가는 중”, “살날이 얼마 안 남았다” 등의 의미심장한 글을 남겼다. 이에 따라 경찰은 신림동 흉기난동 사건을 모방해 사전에 범행을 치밀히 계획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7일 신상공개위원회를 열어 오후 2시쯤 최 씨의 신상 공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2023.08.07 I 강소영 기자
"서현역 가는 중" 신고했더라면...'분당 흉기난동범 신상' 확산
  • "서현역 가는 중" 신고했더라면...'분당 흉기난동범 신상' 확산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14명의 사상자를 낸 ‘분당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 피의자 최모(22·구속) 씨의 얼굴이 온라인에 확산하고 있다.6일 온라인에는 최 씨가 ‘군대에서 순박하게 웃는 모습’이라며 ‘과거 사진’이 퍼졌다.그러나 해당 사진은 한 매체가 최 씨 사건을 보도하며 게재한 것으로, “기사와 무관한 인물”이라는 설명을 붙였다.다만 JTBC는 이미 최 씨의 이름을 공개했고, 뉴시스는 전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는 그의 얼굴을 모자이크 처리 없이 전했다. 최 씨가 모자와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여서 민낯이 공개되진 않았다.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AK플라자 백화점에서 차량을 몰고 돌진하고 무차별 흉기 난동을 벌여 14명을 사상케 한 최모(22)씨가 5일 오후 성남시 수정구 수원지방법원성남지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위해 법정으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뉴시스)경찰은 오는 7일 신상공개 심의위원회를 열어 최 씨의 얼굴과 이름 등 신상 공개 여부를 결정한다.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특강법)은 범행 수단이 잔인하고 중대한 피해가 발생한 특정강력범죄 피의자가 그 죄를 범했다고 믿을 만한 충분한 증거가 있을 때 얼굴과 이름, 나이 등을 공개할 수 있다고 규정한다.국민의 알권리와 재범 방지 및 범죄예방 등 공공의 이익이 있어야 하고 피의자가 청소년이 아니어야 한다는 등의 요건도 충족해야 한다.최 씨는 특강법이 정한 신상 공개 요건에 부합한다.신상 공개가 결정되면 최 씨의 이름과 나이, 사진이 공표되지만 그가 거부하면 현재 얼굴은 드러내지 않을 수 있다.한편, 경찰은 최 씨가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며 작성한 글들을 찾아 이번 사건과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다.최 씨는 지난달 29일 해당 커뮤니티에 흉기를 들고 있는 사진을 올리며 “밖에 나갈 때 30㎝ 흉기 들고 다니는 23살 고졸 배달원”이라고 썼다.이 밖에도 “(신림역 살인사건과 스토커 발각) 두 사건을 기점으로 군사력 대폭 강화”, “이제 나 그만 괴롭히고 내 얘기 좀 들어보셈” 등의 글을 올렸고 범행 전날에는 “서현역 지하에 디저트 먹으러 가는 중”이라고 적었다.최 씨는 지난 3일 오후 5시 59분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AK플라자 백화점 앞 인도로 차를 몰고 돌진해 시민들을 들이받은 뒤 백화점 1~2층에서 시민들을 향해 흉기를 마구 휘둘렀다.최 씨 차량에 치였던 60대 여성 피해자가 뇌사 상태로 병원 치료를 받다 사건 발생 사흘 만인 6일 결국 숨지면서, 살인미수와 살인예비 혐의를 받는 최 씨에게 살인죄가 추가로 적용됐다.
2023.08.06 I 박지혜 기자
잇단 흉악범죄에 '전국민 정신검진'까지 꺼낸 정치권
  • 잇단 흉악범죄에 '전국민 정신검진'까지 꺼낸 정치권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서울 신림동에 이어 경기 성남 서현동에서도 ‘묻지마’ 흉악 범죄가 발생하면서 국회에서도 범죄 처벌·예방 관련 논의가 탄력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는 1997년 이후 사형을 집행하지 않아 실질적 사형제 폐지 국가로 분류돼 있는 것을 감안,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신설하는 방안부터 전 국민을 대상으로 정신건강검진을 실시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묻지말 칼부림’ 범죄 예고성 협박글이 잇따라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6일 서울 강남역에 경찰특공대원들이 순찰을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6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을 보면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28일 가석방 없는 무기징역이나 무기금고 판결을 선고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형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현행법상 무기징역 수형자더라도 20년을 복역하면 ‘행상이 양호하고 뉘우침이 뚜렷할 때’에 한해 가석방할 수 있다. 개정안은 판결 시 가석방 없는 무기징역이나 무기금고를 선고할 수 있도록 해 다수의 무고한 피해자를 사상에 이르게 하거나 잔혹한 아동 성범죄를 저지르는 등 흉악범을 사회로부터 영구 격리하겠다는 취지다. 정부·여당 역시 가석방 없는 종신형 논의를 시작했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지난 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신림동 흉기 난동 사건 이후 법무부·경찰청과 비공개 당정 회의를 열어 가석방 없는 종신형 신설을 논의했다며 “다양한 의견들이 제기된다는 점에서 우선 전문가 의견을 청취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국민 여론을 수렴할 필요가 있다는 데 당정이 뜻을 같이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법무부도 흉악범죄에 대한 엄정 대응을 위해 가석방을 허용하지 않는 무기형을 형법에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묻지말 칼부림’ 범죄 예고성 협박글이 잇따라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6일 서울 강남역에서 경찰특공대원들이 순찰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묻지마 범죄를 가중 처벌하는 법 개정안도 다시 주목받는다.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사회에 대한 증오심이나 적개심을 표출할 목적으로 상해·폭행·살인의 죄를 범한 자를 가중 처벌하는 내용의, 유정주 민주당 의원은 묻지마 범죄를 정의하고 이를 가중 처벌하는 내용의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각각 대표 발의했다. 가중 처벌하는 법 개정안은 관련 상임위인 법제사법위원회 소위원회에 회부됐지만 아직 제대로 된 논의가 이뤄진 적은 없다. 다만 가중 처벌 요건이 명확하지 않고 법 집행과정에 수사기관과 법관의 자의적 판단이 개입될 우려가 있는 등의 이유로 국회 법사위 수석전문위원은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26년 동안 사형을 집행하지 않아 사실상 사형제 폐지국가인 우리나라에서 다시 사형제를 부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조경태 의원은 지난 4일 자신의 SNS에 “가해자의 인권보호가 아니라 무고한 시민들의 생명과 인권보호가 선행돼야 한다”며 “흉악 살인범은 즉각적으로 사형을 집행해 영원히 사회와 격리시켜야 한다”고 적었다. 이뿐 아니라 법·제도 보완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이날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는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정비할 법안이 있다면 정비하겠다”면서도 “처벌만으론 모든 범죄를 100% 예방하긴 불가능하고, 우리 사회 안전 정책과 양극화 해소, 사회적 안전망 등도 같이 밑받침될 필요가 있다”고 봤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SNS에서 근본적 해법을 위한 범정부적 노력과 함께 다양한 이해당사자의 의견을 수렴하는 사회적 논의기구가 필요하다며 대통령 직속 ‘묻지마 범죄 대응 태스크포스(TF)’ 설치를 제안했다.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은 자신의 SNS에서 “흉악범 진압을 위한 경우라면 경찰에게 면책권을 부여하고, 정당방위 인정 범위를 대폭 확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별도로 서현동 범죄 피의자가 정신질환자였던 점에서 전 국민 정신건강검진을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에 “전 연령대에 걸쳐 2년에 한 번씩 정신건강검진을 실시하고 정신질환자에게 의료비의 90%를 건강보험에서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4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주변에 설치된 경찰 통제선 옆을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2023.08.06 I 경계영 기자
“못 지켜줘 미안해” 서현역 60대 피해자 사망...살인죄 추가
  • “못 지켜줘 미안해” 서현역 60대 피해자 사망...살인죄 추가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으로 뇌사 상태에 빠졌던 60대 여성 피해자가 병원 치료를 받다 6일 사망했다. 경찰은 피의자 최모씨(22)에 살인미수가 아닌 살인죄를 적용할 방침이다.지난 3일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인근 백화점에서 발생한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에 용의자가 이용한 차량. (사진=연합뉴스)이날 경찰에 따르면 60대 여성 A씨는 이날 오전 2시경 세상을 떠났다. A씨는 지난 3일 발생한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에서 최씨가 운전하던 모닝 승용차에 치여 병원에 옮겨졌다.당시 최씨는 3일 오후 5시 52분경 모닝 승용차로 서현역 AK플라자 백화점 인도 앞을 돌진해 A씨 등 행인 5명을 들이받았다. 최씨는 버스정류장 앞에서 차량을 멈추고 백화점 안으로 들어가 시민들에 흉기를 휘둘렀고 시민 9명이 부상을 입었다.A씨는 남편과 함께 외식을 하기 위해 외출했다가 변을 당했다. A씨의 남편은 4일 연합뉴스에 “내가 분명 차도 쪽에서 걷고 있었는데 왜 내가 아닌 아내만 피해를 봤는지 모르겠다”며 “어떻게 매일 아침 산책하고 외식하던 집 앞 도로에서 이런 일이 일어날 수가 있느냐. 그저 못 지켜줘서 너무 미안하다”고 말했다.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에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최씨의 혐의는 살인미수에서 살인죄로 바뀌었다. 다수의 인명 피해가 발생한 만큼, 수사 당국이 최씨의 신상정보를 공개할 가능성도 높아졌다.최씨는 최초 신고 접수 후 6분 만인 오후 6시 5분경 경찰에 현행범으로 붙잡혔다. 경찰 조사에서 최씨는 범행 하루 전인 지난 2일 대형마트에서 흉기 2점을 미리 구입하고 당일 서현역 인근에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씨는 “무서운 생각이 들어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1차 경찰 조사에서 최씨는 “특정 집단이 나를 스토킹하며 괴롭히고 죽이려 한다”라거나 “내 사생활을 전부 보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2023.08.06 I 김혜선 기자
서현역 흉기 난동범, 올림피아드 입상한 ‘영재’ 출신이었다
  • 서현역 흉기 난동범, 올림피아드 입상한 ‘영재’ 출신이었다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서현역에서 ‘묻지마 칼부림 사건’을 일으켜 시민 14명에게 중상을 입힌 피의자 최모 씨(22)가 영재 출신인 것으로 전해졌다.(사진=연합뉴스)5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지난 3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AK플라자에서 차 사고를 낸 후 흉기를 휘둘러 시민 14명에게 중상을 입힌 최씨는 중학교 3학년 재학 당시 올림피아드에 참가해 입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최씨는 수학 등 이과 분야에 재능을 보여 특목고 입학을 희망했지만 조현성 인격장애가 발병해 일반고로 진학했다. 이후 “형처럼 좋은 특목고에 가지 못했다. 이런 시시한 일반고는 안 다닌다”며 자퇴를 택했다고 한다. 가족들은 최씨가 비뚤어지기 시작한 것도 이즈음부터였다고 했다.최씨는 범행 장소인 서현역 인근에서 혼자 살고 있으며 가까운 부모님 집에 지난해까지 자주 오갔다고 가족들은 전했다.그는 지난 3일 서현역에서 오후 5시 55분께 부모님의 차를 몰고 성남 분당구 서현역 한 쇼핑몰 옆 인도로 돌진해 행인 5명을 덮쳤다. 이후 그는 AK플라자 안으로 들어가 행인 9명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경찰은 현장에 출동해 오후 6시 5분께 A씨를 체포했다.최씨는 범행 직후 경찰 1차 조사에서 “불상 집단이 오래전부터 나를 청부살인 하려 했다”, “부당한 상황을 공론화하고 싶었다”며 횡설수설했다.한편 5일 최씨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호송차를 타고 수원지법 성남지원 도착한 최씨는 “범행 동기가 무엇이냐”, “정신과 치료를 거부한 이유”, “피해자에게 할 말이 있느냐”, “범행 장소로 서현역을 선택한 이유가 무엇이냐”, “신림역 사건을 모방했느냐” 등 취재진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았다.
2023.08.05 I 이로원 기자
분당 흉기 난동 이후 살인예고 42건…게시자 18명 검거
  • 분당 흉기 난동 이후 살인예고 42건…게시자 18명 검거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전국에서 살인을 예고하는 글이 온라인에서 이어지자 경찰이 대대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사진=연합뉴스)5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3일 경기 성남시 서현역에서 발생한 흉기 난동 사건 이후 이날 오전 7시까지 온라인에 최소 42건의 살인 예고 게시글이 올라왔으며 이날 오전까지 작성자 18명이 검거됐다.앞서 경찰청은 지난달 서울 관악구 심림동에서 발생한 묻지마 범죄 이후 불특정 시민을 상대로 흉기 난동 범죄와 살인 예고 게시글이 잇따르자 관련 범죄에 대해 엄중 처벌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현재 경찰은 살인 예고 게시자들에게 협박 또는 특수협박 혐의를 적용해 수사하고 있다. 협박죄는 3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만원 이하의 벌금형, 특수협박죄는 7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윤희근 경찰청장은 지난 4일 묻지마 범죄에 따른 시민 불안감이 커지자 긴급담화문을 발표했다. 윤 청장은 담화문에서 “국민 불안이 해소될 때까지 흉악범죄에 대응하기 위한 특별치안활동을 선포한다”며 “무책임하고 무분별한 사이버상의 흉악범죄 예고와 근거 없는 가짜뉴스에도 예외 없이 강력히 대처하겠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인파가 몰리는 지하철역, 백화점 등 전국 247개 장소에는 경찰관 1만 2000여 명을 배치해 순찰활동에 나선다. 전국 15개 시·도 경찰청에 소총과 권총으로 이중 무장한 경찰특공대 전술요원(SWAT) 127명도 배치할 방침이다.한편, 지난 3일 14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분당 흉기 난동’ 사건의 피의자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에 결정될 전망이다. 피의자는 범행 당일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으며, 범행 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3.08.05 I 이영민 기자
성동구 금호벽산 114.6㎡, 9.7억에 매물 나와
  • [e추천경매물건]성동구 금호벽산 114.6㎡, 9.7억에 매물 나와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금호동 아파트 114.6㎡ 9억7280만원서울 성동구 금호동1가 벽산아파트 302동 103호가 경매 나왔다. 금호초등학교 동측 인근에 소재한 물건으로 20개동 1707세대의 대단위 아파트 단지로 2001년 12월에 입주했다. 20층 건물 중 1층으로 남동향이며 114.6㎡(42평형)의 3베이 구조로 방이 4개다. 금호로, 독서당로 등을 통해 차량 진 출입이 수월하다. 금호초등, 광희중, 금호고교 등이 단지 인근에 있어 교육환경은 양호하다. 감정가 15억2000만원에서 두 차례 떨어져 9억7280만원에 매각이 진행된다. 등기부 등본상 근저당 5건, 질권 3건 등은 매각 후 잔금 납부시 소멸된다. 소유자가 거주하고 있어 매각 시 인도부담이 적다. 시세는 12억원에서 13억3000만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전세가는 5억9000만원에서 6억7000만원 선이다. 매각일자는 오는 14일 서울동부지방법원 경매 1계다. 사건번호 22 - 53027◇중계동 아파트 85.0㎡ 6억1000만원서울 노원구 중계동 건영아파트 106동 806호가 경매 나왔다. 상명초등학교 남서측 인근에 소재한 물건으로 6개동 742세대의 대단위 아파트 단지로 1991년 1월에 입주했다. 15층 건물 중 8층으로 남동향이며 85.0㎡(31평형)의 2베이 구조로 방이 3개다. 덕릉로, 노원로 등을 통해 차량 진 출입이 수월하다. 상명초등, 상명중, 상명고교 등이 단지 인근에 있어 교육환경은 양호하다. 감정가 6억1000만원에서 첫 매각이 진행된다. 등기부 등본상 근저당 1건, 가압류 1건 등은 매각 후 잔금 납부시 소멸된다. 소유자가 거주하고 있어 매각 시 인도부담이 적다. 시세는 7억4000만원에서 8억2000만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전세가는 4억1000만원에서 5억원 선이다. 매각일자는 오는 16일 서울북부지방법원 경매 9계다. 사건번호 20 - 103498◇야탑동 아파트 131.4㎡ 9억4500만원성남 분당구 야탑동 탑마을 아파트 505동 1201호가 경매 나왔다. 하탑초등학교 남동측 인근에 소재한 물건으로 5개동 292세대의 아파트 단지로 1993년 7월에 입주했다. 12층 건물 중 12층으로 남향이며 131.4㎡(48평형)의 3베이 구조로 방이 4개다. 성남대로, 양현로 등을 통해 차량 진 출입이 수월하다. 하탑초등, 이매중, 태원고교 등이 단지 인근에 있어 교육환경은 양호하다. 감정가 13억5000만원에서 한 차례 떨어져 9억4500만원에서 매각이 진행된다. 등기부 등본상 근저당 3건, 질권 4건, 압류 2건 등은 매각 후 잔금 납부시 소멸된다. 소유자가 거주하고 있어 매각 시 인도부담이 적다. 시세는 13억원에서 14억1000만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전세가는 7억1000만원에서 8억1000만원 선이다. 매각일자는 오는 14일 성남지원 경매 2계다. 사건번호 22 - 5224
2023.08.05 I 오희나 기자
신림도, 서현도 `흉기 난동`…집 나서기가 불안하다
  • 신림도, 서현도 `흉기 난동`…집 나서기가 불안하다 [사사건건]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신림역 일대에서 벌어진 조선(33)의 묻지마 흉기 난동이 시민들의 머릿 속에서 잊혀지기도 전에 또 다시 유사한 범죄가 벌어졌습니다. 경기도 성남 서현역 일대에서 십수명이 다치는 흉기 난동이 벌어진 건데요. 여기에 인터넷 커뮤니티에 ‘살인예고 글’이 잇달아 게시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4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주변에 경찰이 배치돼 있다. (사진= 연합뉴스)사건은 지난 3일 퇴근 시간에 벌어졌습니다. 직장과 거주지역, 학교 등이 밀집한 백화점 인근 인도에 경차 한 대가 돌진하면서 시작됐는데요. 차량으로 보행자들을 고의로 들이받은 피의자 최모(23)씨는 차에서 내린 후 백화점 안으로 들어가 준비한 흉기를 무차별적으로 휘둘렀습니다. 바로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체포되긴 했지만, 10여명이 중상을 입었습니다. 체포된 최씨는 피해망상 증세를 보였고 ‘자신을 해하려는 스토킹 집단에 속한 사람을 살해하고, 이를 통해 이들을 세상에 알려야 한다’는 망상에 빠져 범행을 결심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경찰은 최씨가 정신과 치료 전력이 있고 조현성 인격장애(분열성 성격장애) 진단을 받은 적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냥 이 사건 하나 만으로도 충격적이지만, 시민들을 더 패닉 상태로 몰아 붙인 건 2주 전 조선의 흉기 난동의 트라우마였습니다. ‘나도 당할 수 있다’는 인식이 더 커진건데요. 이 사건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오는 살인예고 글이 실제 벌어질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자리 잡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 불안감을 타고 대구와 경기도 포천에서 또 다시 묻지마 흉기난동이 벌어졌다는 가짜뉴스가 퍼지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대전의 한 고등학교에서 한 교사가 흉기에 찔리는 사건이 발생하고, 서울 고속버스터미널에서 흉기를 소지한 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의해 체포되기도 하는 등 앞선 두 사건을 연상케 하는 일들이 벌어지면서 공포는 더 커졌습니다. 상당수 시민들이 “사람 많은 곳에 가기 무섭다”, “다른 사람들을 계속 경계하게 된다” 등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이죠. 이 같은 상황이 되자 경찰이 칼을 빼들었습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현 상황은 각종 흉악범죄로 국민안전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는 엄중한 비상상황”이라며 “무고한 시민들을 향한 흉악범죄는 사실상 테러행위다. 국민 불안이 해소될 때까지 비상한 각오로 흉기난동과 그에 대한 모방범죄 등 흉악범죄에 대응하기 위한 특별치안활동을 선포한다”고 밝혔죠. 윤 청장이 밝힌 특별치안활동은 △물리력 적극 사용 △불심검문 등 치안활동 강화 △살인예고 글 엄정 대처 등으로 요약되는데요. 흉기 난동이 벌어질 경우 실탄을 사용해서라도 진압하겠다는 게 경찰의 판단입니다. 적극적 범인 검거에 따른 결과는 적극적으로 면책규정을 적극 적용하겠다는 겁니다. 또한 주요 공공장소에 1만2000명 가량을 배치한 경찰은 흉기 소지 의심자에 대한 불심검문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또한 살인예고 글과 가짜뉴스에 대한 엄단도 예고했습니다. 윤 청장은 “무책임하고 무분별한 사이버상의 흉악범죄 예고와 근거 없는 가짜뉴스에 대해서도 예외 없이 강력히 대처하겠다. 전 수사역량을 집중해 게시자를 신속히 확인·검거하고 법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최대한 엄중히 처벌하겠다”고 했죠. 대검찰청에선 묻지마 흉기 난동 범죄에 대해 법정최고형 처벌이 이뤄지도록 하겠다며 강도 높은 법적 대응도 예고했습니다. 이 같은 당국의 대책이 또 다른 비극을 막을 수 있길 바라봅니다.
2023.08.05 I 박기주 기자
흉기난동 후 ‘살인 예고글’ 최소 27건…검거는 5건
  • 흉기난동 후 ‘살인 예고글’ 최소 27건…검거는 5건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지난달 신림역 흉기난동에 이어 분당 서현역에서도 ‘묻지마 칼부림’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4일까지 집계된 유사 범죄 ‘살인 예고글’이 최소 27건인 것으로 파악됐다.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 이후 비슷한 살인을 저지르겠다는 예고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오고 있다. 4일 협박글 속 범행 예고 장소 중 하나로 지목된 잠실역에 배치된 경찰과 지하철역 관계자들이 경계근무를 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앞선 흉기난동 사건과 유사 범행을 저지르겠다는 내용의 ‘살인 예고글’이 최소 27건 포착됐고 작성자 5명을 검거했다고 이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과 성남 분당, 부산 서면 등에서는 4일 하루에 최소 16건의 살인 예고글이 포착되거나 신고됐다. 이날 오후 4시 19분에는 ‘대치 시대인재 학원 재수종합반 학생을 몰살한다’는 글이 올라와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가 조사에 착수했다. 살인 예고글 작성자들은 게시물에서 특정 역 이름을 거론한 것으로도 파악됐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가 이날 오후 검거한 20대 남성은 같은 날 오후 2시 30분께 지인의 페이스북 게시물에 “모란역 오늘 7시 2명 죽이겠다”는 댓글을 작성했다. 이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지인이 묻지마 범죄를 걱정하는 글을 썼기에 장난삼아 쓴 댓글이다. 죄송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또 다른 20대 남성은 이날 오전 1시 57분께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내일모레 의정부역 기대해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경기북부경찰청은 이날 오전 4시께 “살인을 암시하듯이 글을 쓴 사람이 있다”는 112 신고를 접수한 뒤 신원을 파악해 해당 남성을 붙잡았다. 서울 성동경찰서가 이날 오후 5시 50분께 서울 강서구에서 검거한 또 다른 20대 남성은 대학생 커뮤니티 게시판에 “오늘 16시 왕십리역 다 죽여버린다”는 제목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타인에게 위해를 가한 뒤 자신도 극단적 선택을 할 것이라는 취지로 게시물을 작성했다. 이 남성은 글 작성 2시간 만에 사과글을 올렸으며 “장난으로 글을 올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최근 흉기난동 사건이 발생한 것 등을 고려해 인터넷 주소(IP)를 추적한 뒤 신원을 파악해 이들을 검거했다.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 이후 비슷한 살인을 저지르겠다는 예고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오고 있다. 4일 협박글 속 범행 예고 장소 중 하나로 지목된 잠실역에 배치된 경찰들이 경계근무를 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 같은 살인 예고글은 지난달 신림역 흉기난동 사건 이후에도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올라온 바 있다. 당시 경찰이 검거한 작성자는 총 2명으로 디시인사이드 남자연예인 갤러리에 해당 게시물을 올린 20대 남성은 지난 2일 협박 혐의 등으로 검찰에 구속 송치됐다. 이 남성은 지난달 24일 “신림역에서 여성 20명을 죽이겠다”는 내용의 글과 흉기 구매 목록 캡처 사진을 올린 혐의를 받는다. 그는 경찰 수사 과정에서 커뮤니티에 범행하겠다는 글을 2차례 올린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비슷한 시기에 검거된 또 다른 30대 남성은 디시인사이드 AKB48 갤러리에 “신림역 일대에서 여성을 강간·살인하겠다”는 글을 올려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은 아직 붙잡히지 않은 22건의 살인 예고글에 대한 IP를 추적하고 있는 단계다. 그러나 작성자들이 유동 IP나 인터넷 우회 접속 프로그램인 가상사설망(VPN)을 이용해 신원 파악이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2023.08.04 I 이재은 기자
분당 흉기 난동 피의자 구속영장 신청…'살인미수' 혐의
  • 분당 흉기 난동 피의자 구속영장 신청…'살인미수' 혐의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지난 3일 14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분당 흉기 난동’ 사건의 피의자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4일 경기남부경찰청 흉기난동사건 수사전담팀은 살인미수 혐의로 최모(22)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3일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인근 백화점에서 묻지마 흉기 난동이 발생해 경찰이 현장 감식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최씨는 전날 오후 5시 59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AK플라자 백화점 1∼2층에서 시민들을 향해 흉기를 마구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로 인해 시민 9명이 다쳤고, 이 중 8명은 중상이다. 최씨는 흉기 난동 직전 모닝 승용차를 몰고 백화점 앞 인도로 돌진해 보행자들을 들이받은 뒤 안으로 들어가 추가 범행을 저질렀다. 차량 돌진으로 5명이 다친 가운데 4명은 중상이고, 1명은 현장에서 응급 처치를 받았다. 부상자 중 60대와 20대 여성 등 2명은 중태다. 이들 2명은 뇌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최씨는 최초 신고 접수 6분 후인 오후 6시 5분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최씨와 그의 가족의 진술에 따르면 최씨는 대인기피증으로 고등학교를 1년도 다니지 못한 채 자퇴했다. 최씨는 2015년~2020년 2개 병원에서 정신의학과 진료를 받으며 약을 처방받아 복용했다. 2020년에는 ‘조현성 인격장애(분열성 성격장애)’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이후 최근 3년간은 정신과 치료를 받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최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구속영장 실질심사)은 오는 5일 열릴 예정이다. 구속 여부 역시 같은 날 늦게 결정된다. 경찰은 구속영장이 발부되는 대로 최씨를 상대로 범행 경위에 대한 조사를 이어가는 한편 최씨의 신상정보 공개 여부도 함께 검토할 계획이다.
2023.08.04 I 이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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