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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강선 타고 가는 여주 여행
  • 경강선 타고 가는 여주 여행
  • [이데일리 트립 in 신영내 기자] 추수 끝낸 볏단과 배추 밑동이 나뒹구는 황량한 밭을 보며 겨울의 문턱에 바짝 다가섰음을 느낀다. 이럴 때 더욱 아름다운 남한강가의 신륵사 강월헌, 안락하고 고즈넉한 세종대왕 영릉, 전국 16개 보 중에 가장 아름다운 보로 선정된 이포보 등이 있는 여주로의 여행을 떠난다. 단양쑥부쟁이 자생지인 강천 섬은 은행잎이 다 떨어져 버린 늦가을에도 캠핑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즐겨 찾고 있다.해돋이가 아름다운 신륵사 강월헌여주시를 흐르는 남한강은 여주를 곡창지대로 만들어 임금님께 진상했다는 맛있는 쌀을 수확하게 하고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내고 있다. 특히 남한강 줄기를 굽어보는 절벽 위에 우뚝 서있는 정자 강월헌의 모습은 한 폭의 동양화다. 신륵사 입구 황포돛배 선착장에서는 황포돛배를 재현한 유람선이 금은모래 유원지와 세종대왕 영릉까지 운항하고 있어 남한강변의 아름다움과 옛 정취를 맛볼 수 있다. 왕의 숲길 효종대왕릉한글 창제와 측우기와 같은 농업 기구의 발명 등 애민정신으로 백성들을 사랑했던 세종대왕은 우리 국민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여주에는 세종대왕과 소헌왕후를 모신 합장릉인 영릉(英陵)과 제17대 왕인 효종대왕과 인선왕후의 쌍릉을 모신 영릉(寧陵)이 이웃하고 있다. 현재 세종대왕릉은 복원공사 중이라 효종대왕릉으로 입장하여 왕의 숲길을 통하여 세종대왕릉의 참관이 가능하다. 왕의 숲길은 두 왕릉의 사잇길로 숙종 영조 정조 임금이 두 왕릉을 참배하러 갔던 길이다. 또한 세종대왕 역사관에서는 세종대왕과 영릉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4대강 개발로 만들어진 강천보4대강 사업으로 생긴 세 개의 보는 새로운 문화공간이 되고 있다. 이포보 주변에는 막국수촌과 당남리 섬이 있어 봄에는 유채꽃이 가을에는 코스모스가 만발하여 캠핑객들이 많이 찾고 있다. 여주보의 물억새 군락지, 갈대 언덕, 야생초 화원 등은 자연 그대로의 멋을 살려 아름다운 피크닉장으로 이용되며, 황포돛배를 형상화 한 강천보는 한강문화관과 수변공원들이 있다. 특히 주말이면 팔당에서 여주까지 남한강을 끼고 달리는 바이커들의 라이딩 명소다.단양쑥부쟁이 자생지인 강천섬은 숨겨진 캠핑 장소얼마 전까지 느티나무와 은행나무의 단풍이 카펫처럼 깔려있어 장관을 이뤘던 여주 강천 섬은 단양쑥부쟁이 자생지로 유명하다. 오로지 화장실 하나와 넓은 주차장 밖에 없는 열악한 곳이기는 하나 넓은 초원 주위로 무성한 갈대숲과 유유히 흐르는 남한강은 늦가을의 정취를 만끽하기 좋은 곳이다.이외에도 명성황후 생가, 황학산 수목원 목아 박물관 등의 볼거리가 있으며 여주 아웃렛에서의 쇼핑도 즐거움을 준다. 여주와 성남을 잇는 경강선의 개통으로 50분 남짓 들판의 풍경을 감상하며 가다 보면 여주 역에 도착하게 된다. 여주 역에서는 빨간색 세종대왕 관광순환버스가 ‘가’노선과 ‘나’노선으로 운행되고 있어 교통체증이 없는 전철 여행이 가능하다. 특히 주말에는 개인 자전거를 소지하고 경강선을 이용할 수 있어 바이커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네이버랩스-퀄컴, 미래기술 연구개발 협력 MOU 체결
  • 네이버랩스-퀄컴, 미래기술 연구개발 협력 MOU 체결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네이버랩스는 디지털 무선통신 기술 기업 퀄컴의 자회사 퀄컴 테크놀로지와 로보틱스, 자율주행 등 다양한 미래기술 개발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19일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네이버랩스 본사에서 진행된 네이버랩스와 퀄컴의 MOU 체결식. 네이버랩스 송창현 대표(오른쪽)와 퀄컴 짐 캐시 수석부사장(왼쪽)양사는 성남에 위치한 네이버랩스 본사에서 19일 오후 네이버랩스 송창현 대표와 퀄컴 짐 캐시 수석부사장 겸 아태·인도 지역 사장 (Jim Cathey, 짐 캐시 수석부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업무협약식을 가졌다.이번 MOU는 미래기술 연구개발 확장에 목적을 두고 있다. 네이버랩스의 측위, AR 내비게이션, 자율주행과 같은 혁신기술 개발 능력과 퀄컴이 글로벌 칩 시장을 선도하며 쌓아온 노하우 및 기술을 결합시킨다는 전략이다.국제로봇학술대회의 경쟁부문에서 우승한 바 있는 로봇팔 앰비덱스 (AMBIDEX),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플랫폼 어웨이 (AWAY), 자율주행자동차와 같은 굵직한 혁신 기술을 개발해오고 있는 네이버랩스는 퀄컴의 최신 칩과 솔루션을 녹여내어 기술력을 한단계 더 발전시켜 나갈 수 있게 됐다. 양사가 협력하여 개발한 기술은 오는 1월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소비자가전박람회 CES 2019에서 처음으로 공개된다.송창현 네이버랩스 대표는 “퀄컴은 글로벌 최고 수준의 칩 제조 및 솔루션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라며, “양사의 협력이 이제껏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던 새로운 기술 혁신을 가능하게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짐 캐시 퀄컴 수석부사장은 “퀄컴의 기술력이 축적된 칩과 솔루션을 지원해 네이버랩스가 제품 및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개발할 수 있도록 뒷받침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18.11.20 I 김유성 기자
성남FC, 3년만에 K리그1 승격 확정
  • 성남FC, 3년만에 K리그1 승격 확정
  • [성남=이데일리 김아라 기자] ‘다시 우리의 자리로!’, K리그1 승격을 확정지은 성남FC가 오는 24일 승격 기념식을 열고 팬들과 함께하는 축하 행사를 갖는다. 성남은 ‘KEB 하나은행 K리그2 2018’ 정규리그를 2위로 마감했으나 지난 19일까지 우승팀인 아산이 선수충원에 대한 대안을 마련하지 못해 연맹 이사회의 결정에 따라 K리그 다이렉트 승격을 확정지었다. 지난 11일 홈 최종전에서 승격 여부가 결정되지 않아 경기에 승리하고도 팬들과 함께 세리머니를 하지 못한 성남은 오는 24일 오후 2시부터 약 2시간 동안 AK플라자 분당점 1층 시계탑광장에서 승격의 기쁨을 나눈다. 은수미 구단주, 남기일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과 성남FC를 사랑하는 모든 시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이번 행사는 공식 축하행사 외에도 2018 성남FC 어워즈 등 다양한 이벤트와 레크레이션으로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성남은 또 시민들과 함께 ‘성남FC 제2의 도약’을 선포하는 시간을 갖고 K리그1로의 복귀를 자축하며 다시 한 번 성남의 축구 붐 조성을 기원한다. 종료 후에는 장내를 오픈해 선수와 팬들이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포토타임과 사인회 시간도 마련한다. 한편 선수단은 용품후원사인 엄브로(UMBRO)가 승격을 기념하여 특별히 제작해 선물한 티셔츠를 입고 축하행사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 티셔츠는 현장에서 50장 한정 판매된다.
2018.11.19 I 김아라 기자
이해찬·이재명, 마이크 치우며 "그만하라니까" "질문 아주 악의적"
  • 이해찬·이재명, 마이크 치우며 "그만하라니까" "질문 아주 악의적"
  • 사진=SBS 뉴스 영상 캡처[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재명 경기지사의 거취 등에 대한 질문에 격양된 반응을 보였다.이 대표는 19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에게 “이재명 지사가 오늘 입장을 냈는데 민주당은 어떤 조치를 할지 말씀해달라”는 질문에 “그만들 해 이제”라고 답했다.이날 오전 진행된 민주당 최고위원회 관련 논의가 이뤄졌느냐는 질문에는 “그만하라니까”라며 기자들의 마이크를 손으로 밀쳤다. 이후 “당 대표니 당의 입장을 말씀해주실 수 있지 않나” 등의 질문이 이어졌지만, 이 대표는 답변 없이 이동했다.이날 민주당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는 이 지사의 부인이 소유주라는 의혹이 제기된 트위터 계정 ‘혜경궁 김씨’에 대한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이재명 지사는 이날 오전 ‘혜경궁 김씨’ 관련 입장을 표명하러 가던 중, 질문을 한 기자에게 위협적인 태도를 보였다는 지적을 받았다.이 지사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의 자택 앞에서 한 기자에게 “지사님 고소·고발 많이 하시잖아요. 이 건에 대해서도 고소·고발 하십니까?”라는 질문을 받고 차에서 내렸다. 이어 기자의 손에서 마이크를 내리며 얼굴을 응시하며 “(마이크) 잠깐 내리고…질문이 아주 악의적이네”라고 말했다.해당 기자가 “악의적인 질문이 따로 어딨습니까”라고 답하자 “그래요. 도청에서 봐요”라고 말하며 차량에 올라 이동했다.경기도청 앞 입장 발표에서 이 지사는 “그 계정 주인과 그 글을 쓴 사람은 제 아내가 아니다”며 “죄를 지었으면 벌을 받는 게 당연하지만 무고한 사람에게 죄를 지었다고 하면 어떻게 하느냐”고 말했다.또 “경찰이 제 아내가 아니라는 증거가 넘치는데도 몇 가지만으로 단정했다”며 경찰수사에 불만을 드러냈다. 경찰은 ‘혜경궁 김씨’로 알려진 트위터 계정(@08__hkkim)의 주인이 이재명 경기지사의 부인인 김헤경씨라고 발표한 후, 19일 사건을 검찰에 송치하기로 했다.
2018.11.19 I 박한나 기자
K리그2 준우승 성남FC, 내년 시즌 1부 승격 확정
  • K리그2 준우승 성남FC, 내년 시즌 1부 승격 확정
  • K리그2 준우승을 차지한 성남FC가 2019시즌 K리그1 승격을 확정지었다. 사진=프로축구연맹[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18시즌 K리그2 준우승을 차지한 성남이 2019시즌 K리그1 참가 자격을 획득했다. K리그2 우승팀인 아산무궁화는 19일 18시까지 선수충원계획을 확정하지 못함에 따라 승격 대상에서 제외됐다.앞서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 5일 열린 제6차 이사회를 통해 11월 19일 18시까지 경찰청이 아산무궁화에 의경 신분 선수의 충원을 지속하기로 결정할 경우 아산무궁화에 승격 자격을 부여하고, 11월 19일까지 이와 같은 조치가 없을 경우에는 2위를 확정한 성남에 승격 자격을 부여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K리그2 준플레이오프에서는 정규리그 4위 대전과 5위 광주가 만나게 됐다. K리그2 준플레이오프는 28일 오후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다. 준플레이오프 승자와 정규리그 3위 부산이 맞붙는 K리그2 플레이오프는 12월 1일 오후 4시 부산구덕운동장에서 열린다.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 모두 90분 경기 후 무승부 시에는 정규리그 상위팀이 승자가 된다. K리그2 플레이오프 승리팀 K리그1 11위 팀이 만나는 승강플레이오프 1차전은 12월 6일 오후 7시에 플레이오프 승리팀 홈경기장에서, 2차전은 12월 9일 오후 2시 10분 K리그1 11위팀 홈경기장에서 열린다.▲ K리그2 플레이오프 대진 및 일정○ 준플레이오프 - 대전 : 광주 (11월 28일 수요일 19:00, 대전월드컵경기장)○ 플레이오프 - 부산 : 준PO 승자 (12월 1일 토요일 16:00, 부산구덕운동장)▲ K리그 승강플레이오프 대진 및 일정○ 1차전 ? K리그2 PO 승자 : K리그1 11위 (12월 6일 목요일 19:00, K리그2 PO 승자 홈경기장)○ 2차전 ? K리그1 11위 : K리그2 PO 승자 (12월 9일 일요일 14:10, K리그1 11위 홈경기장)
2018.11.19 I 이석무 기자
'뜨거운 감자' 카풀 규제완화 이달 결판…김동연 "책임있는 결단"
  • '뜨거운 감자' 카풀 규제완화 이달 결판…김동연 "책임있는 결단"
  • 김동연(왼쪽 두번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9일 정오 서울 중구 전국은행연합회에서 열린 혁신성장 경제라운드 테이블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기재부 제공[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정부가 카풀 서비스 확대방안을 2주 내 발표한다. 택시업계의 대규모 시위까지 불러일으킨 ‘뜨거운 감자’인 만큼 충분한 검토를 거쳐 연말께 나올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를 앞당겼다. 퇴임을 앞둔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민감한 현안을 해결하고 물러남으로써 2기 경제팀의 부담을 최소화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기획재정부 관계자는 19일 “이달 중 공유경제 활성화 방안을 확정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공유경제 활성화 방안은 이미 예고된 것이다. 그러나 발표 시기가 바짝 앞당겨졌다. 정부는 지난달 24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혁신성장과 일자리 창출 지원방안’을 내놓으면서 신(新)교통서비스와 숙박·공간·재능 등 분야별 공유경제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겠다고 예고했으나 ‘연내’라고만 했었다.◇ 김 부총리, 혁신성장 경제라운드 테이블서 논의김동연 부총리도 최근 ‘실질’이나 ‘책임 있는 결단’이란 강한 표현을 써 가며 관련 정책 추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김 부총리는 19일 서울 중구 전국은행연합회에서 열린 혁신성장 경제라운드 테이블에서 “지금까지는 거대 담론에 대해 논쟁을 했다면 이제는 실질을 추구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공공부문은 물론 시장도 책임 있는 결단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카풀 서비스 기업 쏘카의 이재웅 대표도 민관합동 혁신성장본부장의 자격으로 참석했다.김 부총리가 퇴임을 앞두고 민감한 이슈를 해결함으로써 2기 경제팀의 부담을 덜겠다는 의도로 풀이할 수 있다. 김 부총리는 지난 13일 후임 인사 발표 후 첫 공식 외부행사에서 “남은 임기 마지막까지 2기 경제팀이 적극적으로 일할 기반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었다. 앞서선 “피할 수 없다면 부딪치겠다”고도 했다. 청와대는 이달 9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후보자를 지명하고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을 임명하면서 2기 경제팀 출범을 알렸다. 청문회 등 절차에서 큰 이변이 없는 한 내달초께 김 부총리는 퇴임하고 2기 경제팀이 정식 출범한다.김동연(왼쪽 두번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9일 정오 서울 중구 전국은행연합회에서 열린 혁신성장 경제라운드 테이블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기재부 제공◇ 홍남기 후보자 “선진국 보편 서비스 못할 이유 없다”공유경제는 민감한 이슈다. 2013년 미국 승차공유 기업 ‘우버’가 택시업계에 떠밀린 서울시의 규제로 좌절한 이후 역대 정부, 경제팀 모두 쉽사리 손대지 못했다. 홍남기 부총리 후보자 역시 지난 9일 기자간담회서 “선진국에서 보편적으로 이뤄지는 서비스를 못할 이유는 없다”면서도 사견임을 전제해야 했다. 기존 업계의 피해 우려가 그만큼 크기 때문이다. 택시업계는 지난 10월 카카오모빌리티의 카풀 서비스 도입 추진 발표를 계기로 서울 광화문광장과 경기도 성남 카카오모빌리티 본사 앞에서 수차례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오는 22일에도 여의도 국회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예고하고 있다.그러는 사이 콜버스와 풀러스, 카카오모빌리티까지 다양한 형태의 토종 승차공유 서비스가 나왔으나 번번히 사업을 접거나 축소하는 등 좌절을 맛봤다. 그러다보니 중국이나 동남아에 뒤졌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김 부총리도 퇴임 전 이 문제를 해결해야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다. 그는 1년반 재임 기간 혁신성장과 관련해 50여차례 현장을 찾는 등 혁신성장 생태계 조성에 공을 들였다. 관련 창업이 역대 최대가 되는 등 일부 가시적 성과도 있었다. 그러나 ‘장하성=소득주도성장=최저임금’처럼 대중에 어필할 만한 대표적인 결과물은 아직 없다. 정치권 등으로부터 직·간접 ‘러브콜’을 받고 있는 김 부총리 개인으로서도 ‘혁신성장·공유경제 전도사’로서 입지를 다질 수 있다면 손해가 아니다. 후임이 결정된 이달 9일 이후 외부 일정도 2019년도 예산안 마무리를 위한 국회 방문을 빼면 13일 건국대 창업공간 방문과 19일 간담회까지 모두 혁신성장과 관련한 것이었다. 이번 대책의 최대 관건은 정부의 대책이 생존을 이유로 반대해 온 기존 운수업계를 얼마나 설득할 수 있을지다. 정부 역시 공유업계와 함께 기존 택시업계 등의 상생 방안을 마련하는 데 가장 많은 고민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는 “기술·사회 변화는 우리가 거부한다고 거부할 수 없다”며 “1~2년씩 보직이 바뀌는 공무원이 자신의 임기 동안 큰 문제 안 만들려고 후배에게 폭탄을 떠넘기는 일이 더는 반복돼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카카오의 카풀 서비스에 반대하는 전국 택시 산업 종사자들이 지난달 18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택시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2018.11.19 I 김형욱 기자
이재명, 재활용품 버린 뒤 기자 마이크 내리고 한 말
  • 이재명, 재활용품 버린 뒤 기자 마이크 내리고 한 말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혜경궁 김씨는 이재명 경기지사의 부인 김혜경”이라는 경찰의 발표 후 주말 내내 두문불출했던 이 지사가 ‘재활용 상자’를 들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이 지사는 19일 오전 경기도청 앞에서 입장 표명을 앞두고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의 자택을 양손 무겁게 나섰다.“주말동안 재판을 준비했다”는 그는 재활용품을 가득 담은 ‘청도반시’ 상자를 들고 나와 경비원에게 건넨 뒤 “고맙습니다”라고 인사하는 등 차분한 모습을 보였다. 집 앞에서 대기하고 있던 취재진의 질문에 “도청에서 이야기하겠다”며 미소를 띄던 그는 “지사님 고소·고발 많이 하시잖아요. 이 건에 대해서도 고소·고발 하십니까?”라는 질문에도 묵묵부답으로 이어갔다.그러다 차에 오르기 전 기자의 손에 들린 마이크를 내리면서 얼굴을 응시한 채 “잠깐 내리고…질문이 아주 악의적이네”라고 말했다. 이에 해당 기자가 다소 당황한 모습을 보이며 “악의적인 질문이 따로 어딨습니까”라고 반응하자 이 지사는 웃으며 “그래요. 도청에서 봐요”라고 말한 뒤 차량에 올랐다.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9일 오전 입장표명을 위해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자택을 나와 경기도청 집무실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 지사는 이날 도청 앞 기자회견에서도 애써 침착한 모습을 나타냈다.전날 트위터에 부인 김 씨 측과 경찰의 주장 중 어느 쪽에 공감하느냐는 설문을 올렸다가 뜻하지 않은 결과를 얻은 데 대해서도 “허허” 웃으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이 지사는 트위터를 통해 “트위터에 공유한 사진을 캡처해 카스(카카오스토리)에 공유했다면 계정주는 동일인일까요?”라고 물으며 투표를 진행했다.사진을 트위터에 공유하고 공유 사진을 캡처해 카스에 올리기보다 원본사진을 카스에 바로 공유하는게 더 쉬우니 동일인이 아니다라는 김 씨 측의 주장과 트위터 공유 직후 곧바로 캡처해 카스에 공유했으니 동일인이라는 경찰 주장을 보기로 제시했다.하지만 투표 결과는 ‘경찰 주장에 공감’한다는 누리꾼이 82%로 압도적이다. ‘김혜경 주장에 공감’한다는 누리꾼은 단 18%.이러한 결과에도 이 지사는 자신의 주장을 계속 내세우며 “사실을 알려주기 위해 설문을 한 것이고, (질문한) 기자분께서도 보시면 그 생각에 동의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른바 ‘혜경궁 김씨’ 사건은 이 지사의 부인 김씨가 올해 4월 경기지사 민주당 예비후보 경선 과정에서 ‘정의를 위하여’라는 닉네임의 트위터 계정(@08__hkkim)으로 “전해철 전 예비후보가 자유한국당과 손잡았다”는 등의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를 말한다.또 2016년 12월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가 취업과정에서 특혜를 얻었다는 허위사실을 해당 트위터에 유포해 문 대통령과 준용씨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도 받고 있다.경찰은 19일 사건을 검찰에 송치하기로 했다.
2018.11.19 I 박지혜 기자
'김혜경보다 경찰'...이재명 '혜경궁 김씨' 역공 실패 후 기자회견
  • '김혜경보다 경찰'...이재명 '혜경궁 김씨' 역공 실패 후 기자회견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이재명 경기지사가 “혜경궁 김씨는 이 지사의 부인 김혜경”이라는 경찰 수사 결과에 반박하기 위해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증거를 모으는 등 애쓰고 있지만 여의치 않은 모습이다.이 지사는 지난 18일 트위터를 통해 “트위터에 공유한 사진을 캡처해 카스(카카오스토리)에 공유했다면 계정주는 동일인일까요?”라고 물으며 투표를 진행했다.사진을 트위터에 공유하고 공유 사진을 캡처해 카스에 올리기보다 원본사진을 카스에 바로 공유하는게 더 쉬우니 동일인이 아니다라는 김혜경 씨 측 변호인의 주장과 트위터 공유 직후 곧바로 캡처해 카스에 공유했으니 동일인이라는 경찰 주장이 보기로 제시됐다.하지만 하루가 지난 19일 오전 현재 투표 결과는 ‘경찰 주장에 공감’한다는 누리꾼이 82%로 압도적이다. ‘김혜경 주장에 공감’한다는 누리꾼은 단 18%.이 지사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유튜브 공식 채널 ‘이재명 오피셜(official)’로 경찰 주장에 반박하는 영상을 올리는가 하면, 페이스북을 통해 이른바 ‘혜경궁 김씨(트위터 닉네임 정의를 위하여·계정 @08__hkkim)’가 자신의 아내가 아니라고 볼 자료를 발견하면 제보 바란다고 요청했다.이후 이 지사는 트위터에 “감사합니다. 이 트위터 글에 의하면 ‘정의를 위하여’가 성남 아닌 서울 거주자로군요”라며 한 누리꾼이 캡처한 이미지를 올렸다.해당 이미지에는 그동안 성남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진 ‘혜경궁 김씨’가 지난 2014년 1월 “미안한데 난 서울서 태어나 대대로 서울 사는 서울 토박이다”라고 쓴 내용이 담겼다.이 지사에 이같은 반박 글에 지지자들은 응원의 뜻을 보냈지만 대다수 누리꾼은 ‘혜경궁 김씨’가 성남에 산다고 밝혀온 글들을 수집해 댓글을 남기고 있다.실제로 ‘혜경궁 김씨’ 계정 삭제 전 프로필에는 ‘성남에서 30년’이라고 표시돼 있기도 했다.이재명 경기지사와 부인 김혜경 씨(사진=이재명 지사 인스타그램)이 지사의 부인 김씨는 올해 4월 경기지사 민주당 예비후보 경선 과정에서 ‘정의를 위하여’라는 닉네임의 트위터 계정(@08__hkkim)으로 “전해철 전 예비후보가 자유한국당과 손잡았다”는 등의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또 2016년 12월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가 취업과정에서 특혜를 얻었다는 허위사실을 해당 트위터에 유포해 문 대통령과 준용씨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도 받고 있다.경찰은 19일 사건을 검찰에 송치하기로 했다. 경찰의 발표 이후 SNS를 통해서만 적극 반박하며 집 밖으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이 지사는 이날 오전 8시40분 경기도청 신관 앞에서 자신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이 지사는 이날 입장 발표를 통해 검찰 수사 과정이나 재판과정에서 진실은 드러날 것이며 이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2018.11.19 I 박지혜 기자
고객 경험으로 빚은 카뱅 '26주 적금'..5개월만 1500억 육박
  • 고객 경험으로 빚은 카뱅 '26주 적금'..5개월만 1500억 육박
  • 카카오뱅크 ‘26주 적금’ 개발자인 이병수·김영림 매니저는 지난 16일 경기 성남시에 있는 카카오뱅크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갖고 “내년에도 깜짝 놀랄만한 상품이 튀어나올 것”이라고 말해 다른 이색상품 출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사진=카카오뱅크)[판교=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포털사이트 다음의 검색 창에 ‘26주’를 입력하면 이전에는 임신 26주가 제일 위에 떴어요. 이젠 26주 적금이 먼저 나온답니다. 폭발적인 반응에 우리들도 놀랐어요.”한국카카오은행(카카오뱅크)의 26주 적금에 가입한 이들을 ‘고객(Customer)’으로 부르는 정통은행원과 ‘사용자(User)’로 부르는 ICT기획자는 의외로 죽이 잘 맞았다. 카카오뱅크(이하 카뱅)는 26주 적금의 인기비결을 이처럼 여러 배경을 가진 직원들 간 코웍의 산물이라고 평가한다. 금리 이상으로 고객·사용자 경험이 중요하다는 것을 국내 은행권에 보여준 사례이기도 하다.지난 16일 경기 성남시 카뱅 본사에서 상품파트 이병수 매니저와 채널파트 김영림 매니저를 만났다. 이 매니저는 2009년 2월 중소기업은행에 입행했다. 기업은행 개인수신상품팀, 개인영업기획팀을 거쳐 2016년 6월 카뱅으로 이직했다. 김 매니저는 지난 2008년 6월 다음에 입사해 카페기획팀에서 일했다. 카카오와 합병 후에도 기획팀에서 커뮤니티 관련 업무를 담당했다. 2017년 2월 카뱅에 발을 디디며 금융권과 처음 인연을 맺었다.둘은 이전에도 함께 일한 적은 있었으나 26주 적금으로 제대로 뭉쳤다. 이 매니저는 “솔직히 처음에는 회의적이었다. 전 직장에서도 몇 번 비슷한 상품을 기획해봤는데 대부분 결과가 좋지 않았다”며 “지금은 확실히 ‘공급자적 마인드로 접근한 게 잘못 됐었구나’라고 반성한다”고 회고했다. 김 매니저는 “‘풍차돌리기’라는 재테크용어를 아예 몰랐다. 아직도 100% 이해했다고는 못 하겠다”며 “(금융에 문외한이었다 보니) 도전과 성공이라는 두 키워드에 천착할 수 있었다”고 털어놓았다.물론 개발과정이 쉽지는 않았다. 깨알 적금이라는 화두로 시작해 52주 적금이 어느새 26주 적금으로 바뀌어 있었다. 테스트용 앱을 통해 쌓은 수신액이 각각 수십억원이 될 만큼 방법과 기간을 달리해가며 시험을 거듭했다. 이 매니저와 김 매니저는 “진짜 돈이었다면 당장 회사를 그만둘 액수였다”고 너스레를 떨었다.6개월 넘는 산고 끝에 세상의 빛을 본 26주 적금이 사랑을 받는 주된 원인은 지속적인 소통에 있다고 두 사람은 봤다. 이 매니저는 “시중은행의 경우 일단 상품에 가입하면 만기 전까지는 은행과 고객의 커뮤니케이션이 단절된다”며 “만기 며칠 전 또 다른 특판 상품이나 우대금리 혜택을 앞세워 몇 년 만에 고객에게 전화를 하는 식”이라고 안타까워했다. 김 매니저는 “앱스토어나 구글플레이스토어에 남긴 ‘어떻게 26주 적금을 시작해야 할 지 모르겠다’는 피드백을 접하고 워크플로우를 확 뜯어고친 적이 있다”고 말했다.공유를 통해 저축의 즐거움을 나눌 수 있도록 한 것도 주효했다. 이 매니저는 “제가 만든 상품이 고객들의 입소문을 타고 인스타그램에 줄지어 ‘인증’되는 것은 새로운 경험이었다”고 휴대전화를 들어 보였다. 김 매니저는 “IT업종에서 공유는 기본인데 은행권에는 없더라”며 “매주 납입에 성공하면 카카오프렌즈 캐릭터가 하나씩 늘어나고 도전 현황을 친구나 가족, 지인들과 SNS를 통해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은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첫 만기에 다다르게 되므로 나름의 방법으로 축하를 전하려 한다”고 웃었다.두 사람의 단기적인 목표는 26주 적금이 100만좌를 돌파하는 것이다. 앞서 26주 적금은 출시(6월 26일) 20일 만에 30만좌를, 넉 달 만에 50만좌를 넘어섰다. 11월 18일 자정 기준 26주 적금 계좌 수는 58만5109좌, 총납입금액은 1475억원이다. 장기적으로는 26주 적금을 은행권 대표 명품상품으로 키우는 것이다.두 사람은 “무리하게 상품군을 늘리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지만 “카뱅만의 관점으로 해석한 또 다른 상품이 언제든 나타날 수 있다”며 기대감을 높이게 했다. 이 매니저는 “시중은행에는 이름만 바꾸고 우대금리 조건만 이리저리 떼다 붙인 상품들이 즐비하다”고 꼬집었다. 김 매니저는 “내년에도 깜짝 놀랄만한 상품이 튀어나올 것”이라며 “다들 아이디어를 쏟아내고 있다”고 전했다.26주 적금은 1000원·2000원·3000원·5000원·1만원 중 금액을 선택하면 매주 선택한 금액만큼 늘려 붓는 이색 상품이다. 예컨대 첫 주 1000원을 부었다면 다음 주 2000원, 다다음 주 3000원을 불입하는 식이다. 마지막 주에는 2만6000원을 넣어야 도전에 성공할 수 있다. 여기에 연 1.80% 금리를 주고 자동이체를 하면 0.2%포인트를 얹어준다.
2018.11.19 I 유현욱 기자
文대통령, 해외순방 마치고 귀국…신남방 본격화·포용국가 비전 제시
  • 文대통령, 해외순방 마치고 귀국…신남방 본격화·포용국가 비전 제시
  • 아세안 관련 회의와 2018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회의 참석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8일 오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아세안(ASEAN) 관련 정상회의 및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 등 5박 6일간의 싱가포르·파푸아뉴기니 순방 일정을 마치고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문 대통령의 이날 서울공항 도착 행사에는 당정청 주요 인사들이 마중을 나왔다. 오후 8시 45분경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홍영표 원내대표는 물론 임종석 비서실장, 김수현 정책실장, 한병도 정무수석과 심보균 행정안전부 차관, 조현 외교부 1차관, 주한파푸아뉴기니대사 대리는 문 대통령 내외가 공군 1호기에서 나와 트랩을 내려오자 박수를 건넸다. 임종석 비서실장은 “고생하셨습니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아세안과의 협력 강화를 골자로 하는 신남방정책 이행 의지를 본격화한 것은 물론 ASEAN·APEC정상회의를 계기로 미·중·러와 정상급 외교접촉을 갖고 한반도 비핵화 진전을 위한 모멘텀도 마련했다. 문 대통령은 싱가포르 방문 기간 동안 아세안 국가와의 협력관계를 한반도 주변 4대 강국 수준으로 격상시키는 이른바 ‘신남방정책’ 가속화에 공을 들였다. 문 대통령은 △한·아세안 정상회의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잇따라 참석하면서 아세안과의 관계 강화 의지를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아세안과 한국은 식민지 시대의 권위주의 체제를 극복하고 눈부신 성장을 이뤘다. 아주 각별한 동지애를 느낀다”며 한·아세안 관계 수립 30주년을 맞는 2019년 우리나라에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 개최 의사도 밝혔다. 아울러 “‘어려울 때 친구가 진정한 친구’라는 말을 되새긴다”며 “동아시아에 어떤 위기가 닥쳐도 함께 힘을 모아 헤쳐 나갈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고 강조했다.가장 주목할 점은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다.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국내에서 개최되는 다자 정상회의 중 최대 규모로 아세안 10개국 정상이 동시 방한한다. 신남방정책의 랜드마크격 행사가 될 전망이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한·아세한 특별정상회의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초청을 공식 제안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김정은 위원장의 참석이 현실화될 경우 한반도 정세에도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파푸아뉴기니 방문 기간 동안 APEC정상회의에 참석, ‘혁신적 포용국가’ 비전을 국제무대에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양극화와 경제적 불평등은 전세계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고 우려하면서 “포용성은 국가 간의 관계에서도 중요하다. APEC 회원국 간 격차를 줄이고 공정한 기회와 호혜적 협력을 보장할 때 우리는 함께 잘살고 함께 발전해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각국 경제주체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고 개도국의 역량 강화를 지원하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APEC 디지털혁신기금’ 창설도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이밖에 ASEAN·APEC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미국, 중국, 러시아 등과 연쇄 양자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비핵화 및 한반도 평화구축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이 관심을 끌었다.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은 “한반도 문제 해결의 시점이 무르익어가고 있다”고 현 상황을 총괄 평가한 뒤 “2차 북미정상회담과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한반도 문제 해결의 중대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시 주석은 내년 남북한 교차방문 의사를 내비치며 문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이행 구상에 적극적인 협력 의지도 밝혔다.
2018.11.18 I 김성곤 기자
경찰 "혜경궁 김씨=이재명 부인"vs 이재명 "허접한 스모킹건"(종합)
  • 경찰 "혜경궁 김씨=이재명 부인"vs 이재명 "허접한 스모킹건"(종합)
  •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대학 입학 사진.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이데일리 뉴스속보팀] 경찰이 문재인 대통령과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해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 등을 받고 있는 ‘혜경궁 김씨(@08_hkkim)’ 트위터 계정 소유주(계정주)가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부인 김혜경씨라고 잠정 결론 내리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이에 이재명 지사는 “수사가 아닌 B급 정치를 하는 경찰이 정황과 의심만으로 기소했다”며 “허접한 스모킹건(결정적 증거)”이라며 경찰을 맹비난했다. 김혜경씨도 “경찰이 자신들에게 불리한 내용은 쏙 빼고 추론만으로 계정주라고 지목했다”며 즉각 반박에 나섰다. ◇경찰 “혜경궁김씨와 김씨, 동일인 아니면 사진 게시 상황 납득 어렵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오는 19일 공직선거법 위반과 명예훼손 등 혐의를 받는 김씨를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예비후보였던 전해철 의원이 지난 4월 8일 문제의 트위터 계정 소유주를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한 이후 7개월여 만이다. 김씨는 지난 4월 경기도지사 민주당 예비후보 경선 과정에서 트위터를 통해 전해철 전 예비후보가 자유한국당과 손잡았다는 등의 허위사실을 유포해 공직선거밥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또 지난 2016년 12월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가 취업과정에서 특혜를 얻었다는 허위 사실을 해당 트위터에 유포해 문 대통령과 준용 씨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이 김씨가 계정주라고 잠정 결론을 내리는데 스모킹건 역할을 한 것은 과거 이 계정에 올라온 이 지사의 입학사진이다. 이 사진은 이 지사가 대학 입학 당시 이 지사의 어머니와 함께 찍은 것이다. 이 지사의 가족이나 지인이 아니라면 사실상 가지고 있기 어려운 사진이라는 것이 경찰의 판단이다. 이 사진은 또 ‘김씨의 카카오스토리→계정주(혜경궁 김씨) 트위터→이 지사 트위터’ 순으로 게시됐다. 김씨 카스와 계정주 트위터의 사진이 게시된 시간 간격은 10분이다. 경찰은 이 지사보다 계정주가 먼저 사진을 게시한 부분을 의심했다. 김씨의 카스는 김씨와 친구를 맺은 사람들만 볼 수 있어서다. 경찰은 또 지난 2013년 5월 18일 이 지사가 트위터에 올린 5·18 광주민주화운동 희생자 가족의 사진이 다음 날 오후 12시 47분 계정주 트위터와 오후 1시 김씨의 카스에 올라온 것도 의심했다. 김씨 카스에 올라온 사진은 캡처된 것으로 캡처 시각은 ‘12시 47분’이었다. 계정주가 사진을 올린 지 불과 수십초 만에 김씨 카스에 캡처가 된 것이다.경찰은 또 계정주와 김씨가 같은 사진을 각각 다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잇따라 게시한 것이 반복 확인되는 등 ‘동일인이 아닌 상황에서 우연히 일어난 일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봤다. 이밖에 경찰은 계정주의 정보가 김씨와 같은 ‘경기도 성남에 거주하는 여성이며 군대에 간 아들이 있고 S대에서 음악을 전공했다’는 것도 미심쩍게 봤다. 계정주는 김씨와 같이 휴대전화 뒷자리가 44였고 이메일 아이디도 유사했다. 경찰은 또 계정주의 글이 안드로이드폰에서 작성됐다가 아이폰으로 바뀌었는 점을 확인했는데 이 시기에 김씨도 안드로이드폰에서 아이폰으로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김혜경 “제 3자 사진 다운받아 트위터에 올렸다…검찰수사서 소명할 것” 이 지사는 단순히 계정주가 자신보다 먼저 사진을 올린 사실을 가지고 김씨를 계정주라고 단정짓는 것은 무리라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5·18사진을 트위터에 공유하고 이걸 캡처해 카스에 공유한 것이 동일인인 증거라고 한다”며 “여러분이 만약 사진을 인스타그램과 트위터에 공유하면 트위터에 공유한 후 트위터 공유사진을 캡처해 인스타그램에 공유하겠느냐. 아니면 사진을 트위터와 인스타그램에 바로 공유하겠느냐”라고 반문했다. 이어 “번잡한 캡처 과정없이 사진을 바로 공유하는 것이 정상이니 트위터 사진을 캡처해 카스에 올린 것은 계정주가 같다는 결정적 증거가 아니라 오히려 다르다는 증거”라고 강조했다.이 지사는 또 “입학사진을 트위터가 최초 공유했다는 단정도 그렇다. 아내가 사진을 잡고 찍어 카스에 공유한 뒤 10여 분후 손가락이 찍힌 그 사진이 트위터에 공유됐다”며 “계정주는 아내 카스를 보는 수많은 사람중 하나 일 수 있는데 이 점을 애써 외면하고 ‘트위터가 처음 사진을 공유했다’는 거짓 가정하에 ‘사진 주인이 계정주’라고 단정한 경찰의 무지와 용기가 가상하다”고 비꼬았다.이어 “사슴을 말이라고 잠시 속일 수 있어도 사슴은 그저 사슴일 뿐(지록위마)”이라며 “아무리 흔들어도 도정은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도정에 충실히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김씨도 변호사를 통한 입장문에서 “수사기관이 기소의 근거로 제시한 내용은 조사과정에서 충분히 반박했다”며 “경찰이 스모킹건으로 제시한 이 지사의 대학 입학 사진은 제3자가 카스 사진을 다운로드받아 해당 트위터에 올릴 수도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이어 “계정주가 이 지사와 새벽 1시쯤 이 지사의 고향을 묻는 등 대화를 나눈 적 있다”며 “이 시간에 부부가 이런 대화를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씨는 “검찰 수사 과정에서 혜경궁 김씨가 아니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충분히 소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지켜보자”vs“사죄하라”…정치권 반응 엇갈려 경찰 수사와 관련해 정치권은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검찰 수사와 사법부의 판단을 지켜보자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한 언론과 통화에서 “현재 김씨가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기 때문에 검찰 기소 여부와 법원 판단을 보고 나서 당의 최종 입장을 정하는 것이 맞다”며 “당헌·당규상으로도 본인이 혐의를 부인하면 사법부 판단을 기다리게 돼 있다”고 말했다.반면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등은 이 지사의 즉각적인 사죄를 요구했다. 윤영석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경찰은 혜경궁 김씨와 김혜경씨가 동일인이 아니라면 있을 수 없는 우연이라며 이런 판단을 내렸다”며 “이 지사 부부는 언제까지 국민을 우롱할 것인가”라고 말했다. 이어 “이 지사 부부는 겉과 속이 다른 이중적 행위를 중단하라”며 “더이상 국민 기만과 정치 불신을 조장하지 말고 국민에게 즉각 사죄하라”고 강조했다.
2018.11.17 I 신상건 기자
"이재명 그만 흔들어라"…지지연대, 경찰수사 규탄 집회 개최
  • "이재명 그만 흔들어라"…지지연대, 경찰수사 규탄 집회 개최
  • 이재명 지지연대가 지난달 29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경찰서 앞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경찰 조사에 앞서 이 지사를 응원하는 손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이데일리 뉴스속보팀]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지지하는 시민단체가 경찰의 수사를 규탄하는 집회를 연다.이재명 지지연대는 이날 오후 3시부터 분당경찰서 앞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 탄압수사 규탄집회’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약 600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앞서 지지연대는 지난 10일 열린 집회에서 “경찰 조사와 일련의 과정에서 일반적인 상식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형태의 수사가 이뤄졌다”며 “지지연대는 경찰의 수사과정과 그 결과에 대해 분노를 금할 수 없었다. 누가 감히 핍박을 가하고 있는지 실체를 밝혀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지지연대는 집회에서 이 지사에 대한 경찰의 일부 수사가 편파적이라는 부분을 강조할 예정이다. 이 지사는 현재 여배우스캔들과 친형 강제입원 등 각종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지난 6월 바른미래당 성남적폐진상조사특별위원회는 △친형 강제입원 과정에서의 직권남용 △분당구 대장동 개발사업과 관련한 허위 사실 공표 △분당 파크뷰 특혜분양 사건 당시 검사 사칭 사실 부인 등 총 7가지 혐의로 이 지사를 고발했다. 이에 이 지사는 지난달 29일 경찰의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지난 1일 바른미래당이 이 지사를 고발한 7가지 혐의 중 친형 강제입원 과정에서의 직권남용 등 3가지 혐의에 대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와 함께 경찰이 이날 ‘혜경궁 김씨(@08_hkkim)’ 트위터 계정 소유주가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부인 김혜경씨라고 잠정 결론 내린 만큼 이와 관련한 지지연대의 언급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계정 소유주는 지난 2013년부터 최근까지 주로 이재명 지사를 적극적으로 지지하거나 이 지사와 경쟁 관계에 있는 정치인 등을 비난하는 글을 게시했다. 경찰은 오는 19일 공직선거법 위반과 명예훼손 등 혐의를 받는 김씨를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2018.11.17 I 신상건 기자
공공택지 전매제한 강화  규제 덜한 도시개발사업 주목
  • 공공택지 전매제한 강화 규제 덜한 도시개발사업 주목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9.13 부동산 대책으로 수도권 공공택지 전매제한이 강화되면서 미니신도시급으로 개발되는 도시개발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1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연말까지 전국 도시개발지구에 공급되는 아파트는 11개 단지, 총 1만2222가구다. 지역별로는 △ 수도권 용인 신봉지구, 김포 신곡지구, 수원 망포지구, 성남 대장지구, 고양 식사지구 등 8개 단지, 6,999가구 △지방 김해 내덕지구, 대전 도안지구, 담양첨단문화복합단지 등 3개 단지, 5223가구다. 도시개발지구는 공공택지지구와 같이 대규모 부지에 계획적으로 조성되며, 기반시설이 잘 갖춰진 도심과 인접해 들어서기 때문에 주거환경이 우수하다. 민간사 및 지자체 주도로 진행돼 대규모로 조성되는 공공 택지지구에 비해 진행 속도가 빨라 투자가치도 높다. 특히 수도권 공공택지의 경우 9.13 부동산대책으로 거주의무기간 최대 5년, 전매를 최대 8년으로 제한하는 규제를 11월말 시행될 예정이어서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도시개발지구가 더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에서는 대우건설, 롯데건설, GS건설 등 대형 건설사가 미니신도시급인 도시개발지구에서 물량을 공급한다.대우건설은 이달 경기 용인시 수지구 신봉지구에서 ‘수지 스카이뷰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지하 5층, 지상 최고 49층, 4개 동, 전용면적 74㎡~84㎡, 총 447세대로 조성된다. 아파트 363가구, 오피스텔 84실로 구성됐다. 수지구 최고층인 49층 초고층 주상복합으로 광교산 및 도시 조망권이 우수하다. 롯데건설과 신동아건설은 오는 12월 경기 김포시 신곡6지구 3블록에서 ‘캐슬앤파밀리에 시티 3차’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59~84㎡, 총 538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내년 7월 개통 예정인 김포도시철도 고촌역을 통해 서울로 접근이 용이하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김포점), 롯데몰(김포공항점)을 가깝게 이용할 수 있다.GS건설은 오는 12월 경기 고양시 식사2도시개발지구에서 ‘일산자이 3차’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32층 10개 동, 전용면적 59~100㎡ 총 1333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포스코건설은 오는 12월 경기 성남시 분당구 대장지구 A11·12블록에서 ‘판교 더샵 포레스트’ 공급에 나선다. A11블록은 지하 3층~지상 20층 7개 동에 448가구며 A12블록은 지하 4층~지상 20층 9개 동에 542가구로 들어선다. 지방에서는 중견사를 중심으로 물량이 공급된다. 양우건설은 이달 전남 담양군 첫 도시개발사업인 담양첨단문화복합단지 내에서 ‘담양첨담문화복합단지 양우내안애 퍼스트힐’을, 중흥건설은 오는 12월 경남 김해 내덕도시개발지구 A3-2블록에서 ‘김해 내덕지구 중흥S-클래스(2064가구)’를 공급한다.같은달 현대산업개발은 대전 유성구 도안2-1지구 A1·A2·A3블록에서 ‘상대 아이파크(가칭)’ 총 2479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권강후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강력한 부동산규제를 받는 수도권 공공택지와 달리 비교적 규제가 덜한 도시개발사업이 대안으로 뜨고 있다” 며 “자족기능을 갖추도록 조성되는게 일반적으로 지구 내 계획된 아파트 물량만이 공급되는 만큼 희소성을 갖추고 있어 내 집 마련 실수요자라면 관심을 가질 만 하다”고 말했다.
2018.11.17 I 권소현 기자
성대결로 번진 이수역 사건…"여혐범죄" Vs "女가 먼저 시비"
  • [사사건건]성대결로 번진 이수역 사건…"여혐범죄" Vs "女가 먼저 시비"
  • 이수역 폭행사건 게시글을 올린 여성의 상처부위.(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이데일리 사건팀은 한 주 동안 발생한 주요 사건들을 소개하고 미처 기사에 다 담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독자 여러분에게 전해 드리는 ‘사사건건’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주][이데일리 사건팀] 지난 13일 새벽 4시쯤 서울 동작구 지하철 7호선 이수역 인근에서 남성 3명과 여성 2명이 서로 폭행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언쟁 끝에 발생한 몸싸움으로 남성과 여성 모두 각각 목 부위와 머리를 다쳤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이 사건은 남·녀 성대결로 번지며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이번 주 키워드는 △이수역 폭행 △석촌호수 △심신미약 △검찰 송치입니다.◇성(性)대결로 번진 ‘이수역 폭행’ 사건…“여자가 먼저 폭행”‘이수역’이 이렇게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적이 있었나요. 이수역 인근 한 주점에서 발생한 폭행이 남녀 성대결로 번지며 세간의 집중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13일 이수역 인근 한 주점에서 A(21)씨 등 남성 일행 3명과 B(23)씨 등 여성 일행 2명이 서로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습니다. 당시 여성들은 “머리가 짧다는 이유로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사건은 일파만파 커졌습니다. ‘여혐 범죄’라는 지적도 함께 제기됐습니다. 그러나 이후 여성들이 시비 원인을 제공했다는 취지의 목격자 진술이 나오면서 이 사건은 다른 국면을 맞이하게 됩니다. 경찰은 여성 2명이 먼저 소란과 폭행을 시작했다는 목격자 진술과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제 B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남성 일행에게 “한남(한국 남성을 무시하는 말)” 등의 혐오 표현을 쓰는 영상이 온라인에 공개됐는데요. 이에 남성들은 “여혐 범죄가 아닌 남혐 범죄”라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경찰은 목격자 조사와 함께 CCTV를 확인한 후 당사자들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서울 송파구에서 실종됐던 대학생 조 모 씨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된 지난 14일 석촌호수에서 경찰 관계자들이 현장을 살피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실종 일주일 만에 석촌호수에서 발견…익사 추정어머니에게 ‘집에 간다’는 메시지를 남기고 일주일 전 실종된 조모(20)씨가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 인근에서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지난 14일 오후 12시 18분쯤 서울 석촌호수 인근에서 조씨로 추정되는 시신을 발견했고 지문감식 결과 조씨인 것을 확인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발견 당시 조씨는 가방을 메고 있었고 노트북과 휴대전화 등을 소지하고 있었습니다.국립과학연구소의 1차 부검 결과 사망 원인은 ‘익사’였습니다. 조씨는 지난 8일 자정쯤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 인근에서 친구들과 술을 마신 뒤 어머니께 “이제 집에 간다”는 메시지를 보낸 이후 실종됐는데요. 조씨는 당시 같이 술을 마시던 친구들과 헤어진 뒤 택시에 탔고 미상의 이유로 택시에서 내렸다고 합니다. 경찰은 이후 오전 1시쯤 석촌호수 동호수 CCTV에서 조씨가 휴대전화를 보며 동호수의 산책로 방향으로 이동하는 장면을 포착해 수색에 나섰습니다. 현재 경찰은 조씨의 노트북과 휴대전화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경찰은 부검 최종결과가 발표되면 사망원인을 규명해 수사를 마칠 계획이라고 합니다.서비스가 불친절하다는 이유로 PC방 아르바이트생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김성수 씨가 22일 오전 서울 양천경찰서에서 공주 치료감호소로 가기 위해 경찰서를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법무부 “김성수, 심신미약 아냐”…경찰, 오는 21일 검찰 송치강서구 PC방 살인사건 피의자 김성수가 심신미약 상태가 아닌 것으로 판명됐습니다. 지난 15일 법무부는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피의자인 김씨에 대해 정신감정을 진행한 결과 심신상실 또는 심신미약 상태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법무부는 지난달 22일부터 이날까지 김씨에 대해 정신과 전문의 등 감정 전문요원을 통한 정신 감정을 진행해왔는데요. 감정 결과 김씨는 우울증 증상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아오긴 했지만 정신병적 상태나 심신미약 상태에 있지는 않은 것으로 결론났습니다.앞서 김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수년동안 우울증 약을 복용해왔다”고 진술하며 의사 소견서를 제출해 논란됐었습니다. 이와 관련 지난달 23일 ‘김성수를 심신미약으로 감형(減刑)해선 안 된다’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동의한 국민은 100만명을 돌파하기도 했는데요. 이는 지난해 8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이 만들어진 이후 역대 최다 기록입니다.오는 20일 김성수는 정신감정을 끝내고 사건을 수사 중인 강서경찰서로 다시 이송될 예정인데요. 경찰은 수사를 마무리하고 21일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16일 오전 검찰에 송치되기 위해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남부경찰서에서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양진호 검찰 송치…경찰 “웹하드 카르텔의 정점”전 직원과 아내를 폭행하고 동물을 학대하는 등 엽기행각으로 물의를 빚은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을 경찰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형사 합동수사팀은 지난 16일 양 회장을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폭행 등 혐의로 구속해 기소의견으로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송치했습니다. 이날 양 회장은 글자를 테이프로 가린 야구모자를 눌러쓰고 고개를 숙인 채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앞 포토라인에 잠시 섰다가 곧바로 대기하던 경찰 호송차에 올라탔다고 합니다. 심경을 묻는 취재진들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는데요.경찰은 양 회장이 ‘웹하드 카르텔’의 중심에 있는 인물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웹하드 카르텔이란 ‘헤비 업로더→웹하드업체→필터링업체→디지털 장의업체’로 이어지는 웹하드 산업의 연결고리를 이용해 담합하는 것을 말합니다. 경찰은 양 회장이 위디스크와 파일노리 등 웹하드업체 외에 음란물을 거르는 필터링업체와 이를 삭제하는 디지털 장의사업체의 실소유주라는 사실도 포착해 웹하드 카르텔을 직접 주도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밖에 경찰은 양 회장이 직원 휴대전화를 도·감청했다는 의혹과 수년 전 본인 소유의 오피스텔에서 한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의혹을 수사중입니다. 수사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2018.11.17 I 황현규 기자
제리치-말컹-주니오-이용, K리그1 MVP 경쟁 '4파전'
  • 제리치-말컹-주니오-이용, K리그1 MVP 경쟁 '4파전'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올해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최우수선수(MVP) 최종 후보가 말컹(경남), 제리치(강원), 주니오(울산), 이용(전북)으로 압축됐다.한국프로축구연맹(총재 권오갑)은 15일 ‘KEB하나은행 K리그 2018 대상 시상식’ 개인상 후보선정위원회를 열어 올 시즌 최우수감독상, 최우수선수상(MVP), 영플레이어상, 베스트11 후보를 선정했다. 후보선정위원회는 각 구단들이 제출한 부문별 후보 명단을 바탕으로 이번 시즌 각종 기록 지표와 활약상을 고려하여 4배수의 개인상 후보를 선정했다.22일부터 12월 2일 오후 6시까지 각 구단 주장(30%), 감독(30%), 미디어(40%) 투표를 진행해 수상자를 결정한다. 12월 3일 오후 4시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개최되는 대상 시상식에서 수상자가 발표될 예정이다. K리그1 최우수감독상 후보에는 김종부(경남), 김도훈(울산), 최강희(전북), 최순호(포항) 4명의 감독들이 이름을 올렸다. K리그1 최우수선수(MVP)는 제리치(강원), 말컹(경남), 주니오(울산), 이용(전북)의 4파전이다.말컹과 제리치는 이번 시즌 26골, 24골을 기록하며 득점왕 경쟁중이다. 주니오 역시 21골을 기록하며 울산의 ACL 진출권 확보에 기여했다. 이용은 올 시즌 라운드 베스트11에 13번이나 선정될 정도로 큰 활약을 펼쳤다. 영플레이어상 후보에는 정승원(대구), 한승규(울산), 송범근(전북), 강현무(포항)가 이름을 올렸다.대구의 공격수 정승원은 30경기 출장에 4골 3도움으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울산의 한승규 역시 29경기 출장에 5골 6도움을 기록하며 울산의 핵심자원으로 떠올랐다.올해 데뷔한 전북의 골키퍼 송범근은 28경기 출장에 16실점, 무실점 경기 19회를 기록하며 신인답지 않은 활약을 보였고, 포항의 강현무는 올 시즌 현재까지 포항이 치른 36경기에 모두 출장하며 활약을 펼쳤다. K리그2 최우수감독상 후보에는 고종수(대전), 최윤겸(부산), 남기일(성남), 박동혁(아산) 4명의 감독들이 이름을 올렸다. K리그2 MVP 후보에는 나상호(광주), 황인범(대전), 호물로(부산), 민상기(아산)가 경쟁하게 됐다.K리그1,2 베스트일레븐은 골키퍼(1명), 수비수(4명), 미드필더(4명), 공격수(2명) 각 포지션별로 4배수의 후보를 추렸다.▲후보 명단은 소속팀명 가나다 순■ K리그1- 감독상 후보(4명)김종부(경남) 김도훈(울산) 최강희(전북) 최순호(포항)- 최우수선수 후보(4명)제리치(강원) 말컹(경남) 주니오(울산) 이용(전북)- 영플레이어 후보(4명)정승원(대구) 한승규(울산) 송범근(전북) 강현무(포항)- 베스트일레븐 후보GK(4명)조현우(대구) 송범근(전북) 이창근(제주) 강현무(포항)DF(16명)발렌티노스(강원) 정승용(강원) 박지수(경남) 정우재(대구) 윤석영(서울) 홍철(수원) 리차드(울산) 이명재(울산) 임종은(울산) 부노자(인천) 김민재(전북) 이용(전북) 최철순(전북) 권한진(제주) 강상우(포항) 김광석(포항)MF(16명)정석화(강원) 네게바(경남) 최영준(경남) 쿠니모토(경남) 정승원(대구) 윤빛가람(상주) 고요한(서울) 사리치(수원)염기훈(수원) 김인성(울산) 아길라르(인천) 로페즈(전북) 손준호(전북) 이승기(전북) 한교원(전북) 이석현(포항)FW(8명)제리치(강원) 말컹(경남) 세징야(대구) 주니오(울산) 무고사(인천) 문선민(인천) 이동국(전북) 김승대(포항)■ K리그2- 감독상 후보(4명)고종수(대전) 최윤겸(부산) 남기일(성남) 박동혁(아산) - 최우수선수 후보(4명)나상호(광주) 황인범(대전) 호물로(부산) 민상기(아산)- 베스트일레븐 후보GK(4명)윤평국(광주) 최철원(부천) 김영광(서울이랜드) 김다솔(수원FC)DF(16명)안영규(광주) 박수일(대전) 김문환(부산) 김치우(부산) 안태현(부천) 임동혁(부천) 전민광(서울이랜드) 서보민(성남)연제운(성남) 윤영선(성남) 이학민(성남) 김범용(수원FC) 민상기(아산) 이한샘(아산) 박준희(안산) 김영찬(안양)MF(16명)두아르테(광주) 가도에프(대전) 황인범(대전) 김진규(부산) 호물로(부산) 닐손주니어(부천) 최오백(서울이랜드) 김정현(성남)문상윤(성남) 최병찬(성남) 알렉스(수원FC) 안현범(아산) 이명주(아산) 조성준(아산) 장혁진(안산) 정희웅(안양)FW(8명)나상호(광주) 박인혁(대전) 키쭈(대전) 고경민(부산) 포프(부천) 정성민(성남) 고무열(아산) 알렉스(안양)
2018.11.16 I 이석무 기자
경찰, 양진호 검찰 송치…"웹하드 카르텔 주범으로 확인"(종합2보)
  • 경찰, 양진호 검찰 송치…"웹하드 카르텔 주범으로 확인"(종합2보)
  • 정진관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장이 16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에 있는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서 양진호 회장 사건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최정훈 손의연 기자] 경찰이 전 직원과 아내를 폭행하고 상습적으로 마약 복용하는 등 엽기행각으로 물의를 빚은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 경찰은 또 양 회장이 불법 음란물을 유통·방치한 ‘웹하드 카르텔’의 정점에 선 주범이라는 사실도 확인했다. ◇폭행과 마약류 관리법 위반 등 총 9가지 혐의 받아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형사 합동수사팀은 16일 오전 9시 양 회장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송치한데 이어 오전 10시 수사결과 브리핑을 열었다.정진관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장은 브리핑에서 “이번 수사의 주안점을 성매개물을 가지고 산업화해 구성된 웹하드 카르텔의 실체를 파악하는 데 뒀다”고 설명했다.양 회장이 현재 받고 있는 혐의는 △강요 △동물보호법 위반 △마약류 관리법 위반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음란물 유포 방조) △업무상 횡령 △저작권법 위반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음란물 유포 방조) △폭행(상해)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총 9가지다.이중 경찰은 음란물 유포와 저작권법 위반 등의 혐의와 관련한 웹하드 카르텔의 실체를 밝히는데 수사력을 집중했다. 그 결과 양 회장이 웹하드 카르텔 정점에 선 주범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웹하드 카르텔이란 ‘헤비 업로더→웹하드업체→필터링업체→디지털 장의업체’로 이어지는 웹하드 산업의 연결고리를 이용해 담합하는 것을 말한다. 이에 경찰은 양 회장을 우선적으로 구속했다. 경찰은 또 웹하드·필터링·콘텐츠 제공업체 대표 등 관련자 19명과 업로더 61명 등 총 80명의 조사도 완료해 추가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경찰은 이외에 웹하드카르텔 관련자 59명을 추가로 입건할 방침이다.경찰에 따르면 양 회장은 지난 2013년 12월 4일부터 지난 9월 26일까지 웹하드사이트를 운영하면서 헤비업로더 등과 공모해 불법 음란물 총 5만 2500여 건 유포하고 저작재산권 총 230여 건을 침해해 약 70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겼다. 이 중에는 불법촬영된 개인 간 성적 영상물도 100여 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양 회장이 웹하드사이트를 운영하면서 사이트에 가입한 약 500만명의 회원들 간의 업·다운로드를 중개하고 자료를 다운로드받은 회원들로부터 이용요금을 받아 업로드한 회원들과 정해진 비율에 따라 나눠 가지는 방식으로 수익을 올린 것으로 봤다. 양 회장이 운영한 웹하드사이트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8월 31일까지 약 1년 간 554억원가량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정진관 과장은 “양 회장이 헤비업로더가 원하는 음란물을 직접 요청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이들에게 현금화할 수 있는 포인트 수수료(18%)도 지급했다”며 “헤비업로더들에게 매월 30건 이상 음란물을 업로드하도록 독려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또 양 회장을 포함한 웹하드 카르텔 관련자들이 △음란물 업로더 보호 시스템 마련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으로 적발될 경우 아이디(ID) 변경해 사용하도록 권유 △음란물 업로더를 ‘우수회원’으로 선정해 아이템을 지급하는 등 음란물 업로더 수익 극대화 등을 통해 상당한 유착관계에 있다는 사실도 파악했다. 경찰은 양 회장이 위디스크와 파일노리 등 웹하드업체 외에 음란물을 거르는 필터링업체와 이를 삭제하는 디지털 장의사업체의 실소유주라는 사실도 포착해 웹하드 카르텔을 직접 주도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정 과장은 “웹하드카르텔을 수사하던 중 양 회장이 법인 계좌에서 2억 8000만원을 출금해 고액의 미술품을 산 사실을 확인했다”며 “업무상 횡령 혐의로 추가 입건하는 등 양 회장에 대한 수사를 계속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양 회장 소유 웹하드업체 등 9곳과 헤비업로더 5명에 대해 국세청에 세무조사를 의뢰했다”며 “부당이익이 더 있는지 등도 수사 중”이라고 덧붙였다.◇직원 휴대전화 도·감청 및 성폭행 의혹도 수사 아울러 경찰은 양 회장 자택과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동물 학대와 관련한 도검, 활 등 증거물 및 폭행·강요 등 각종 가혹행위 관련 정보도 확보했다. 경찰은 한국미래기술 관계사 전·현직 600여 명의 직원들과 제보자들을 상대로 광범위한 수사를 벌여 양 회장의 상습폭행·강요·대마·동물 학대 등의 혐의도 확인했다.양 회장은 지난 2010년 회사를 그만둔다는 이유 등으로 전직 직원의 뺨을 때리는 등 직원 3명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양 회장은 또 사무실에서 무릎을 꿇게 하거나, 머리염색을 시키는 등 전·현직 직원 6명에 대해 강요한 혐의도 있다. 경찰은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에 대해 양 회장이 대마초를 피운 것은 인정했지만 필로폰 등 환각제 투약 혐의는 부인했다고 설명했다. 양 회장은 지난 2015년 가을 홍천 연수원에서 임직원 8명과 대마초를 나눠 피운 혐의를 받고 있다. 정 과장은 “환각제 투약과 관련해 이미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했고 다음주쯤 분석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양 회장에게 대마초를 공급한 공급책 1명이 유사 범죄로 구속된 것을 확인해 추가로 입건했다. 경찰은 양 회장의 직원 휴대전화 도·감청 의혹도 수사하고 있다. 양 회장의 직원 휴대전화 도·감청 의혹이 사실로 밝혀지면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도 추가될 전망이다. 지난 14일에는 양 회장의 성폭행 의혹도 제기됐다. 양 회장이 수년 전 본인 소유의 오피스텔에서 한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관련자 진술을 확보해 경찰이 수사 중이라는 언론보도가 나왔다. 이와 관련 양 회장은 의혹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웹하드 카르텔 구조(사진=경기남부지방경찰청)
2018.11.16 I 최정훈 기자
세종 주택 10채 중 4채는 외지인 소유
  • [주택통계]세종 주택 10채 중 4채는 외지인 소유
  •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초구 일대의 모습. 연합뉴스 제공[세종=이데일리 조진영 기자] 17개 시·도 중 외지인 소유 주택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세종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대전과 충북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세종의 집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 서울은 고양, 성남, 용인 등 경기도 거주자가 보유하는 경우가 많았다.통계청이 16일 발표한 ‘2017년 기준 주택소유통계’를 보면 개인이 소유한 주택 1496만4000호 중 86.4%에 해당하는 1293만4000호가 소유자의 거주지역과 동일한 시·도 내에 소재하고 있다. 나머지 203만호(13.6%)는 소유자의 거주지역과 다른 시·도에 소재하고 있었다.같은 지역에 소유자가 사는 경우는 전북(91.0%), 경남(90.5%), 부산(89.8%) 순이었다. 세종(68.7%)과 서울(81.4%), 대전(84.4%)은 비중이 낮았다. 동일지역 거주자가 적었다는 의미는 다른 지역 사람들이 해당지역 주택을 많이 소유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외지인 주택소유 비중으로 뒤집어 보면 세종의 외지인 주택소유 비중은 37.4%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전국 평균(13.5%)의 3배에 달하는 비율이다. 외지인이 소유한 32만1000호 중 4만1000호(12.9%)의 집주인은 대전 유성구에 살고 있었다. 이어 대전 서구(3만2000호, 10.0%). 충북청주(3만1000호, 9.5%) 순이었다.이러한 흐름은 실수요라기보다 투자나 향후 이주 목적으로 집을 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주택 소유자 1367만명 중 2건 이상 소유한 사람은 211만9000명(15.5%)으로 지난해 대비 0.6%포인트 증가했다. 2건 이상 소유자 중에서는 2건 소유자가 78.3%(166만명)로 가장 많았고 3건 소유자는 12.9%(27만2000명), 4건 소유자는 3.4%(7만2000명)으로 나타났다. 5건 이상 소유한 사람은 5.4%(11만5000명)이었다.특히 지역별로 2건 이상 주택소유자 비중이 제일 높은 지역은 세종(20.3%)였다. 제주 (20.1%), 충남 (18.7%)이 뒤를 이었다. 인천(13.9%), 광주 (14.3%), 전북 (14.6%)은 상대적으로 2건 이상 주택 소유비중이 낮은편이었다.서울은 외지인 소유주택수가 37만5000호로 집계됐다. 외지인 거주지역을 보면 경기 고양시가 2만5400호(6.8%)로 가장 높았고 경기 성남시 2만4400호(6.5%), 경기 용인시 2만4000호(6.4%) 순으로 나타났다.
2018.11.16 I 조진영 기자
경찰, 양진호 검찰 송치…"웹하드 카르텔 주범으로 확인"(종합)
  • 경찰, 양진호 검찰 송치…"웹하드 카르텔 주범으로 확인"(종합)
  •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16일 오전 검찰에 송치되기 위해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남부경찰서에서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최정훈 손의연 기자] 경찰이 전 직원과 아내를 폭행하고 상습적으로 마약 복용하는 등 엽기행각으로 물의를 빚은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 ◇폭행과 마약류 관리 위반 등 총 9가지 혐의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형사 합동수사팀은 양 회장을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폭행 등 혐의로 구속해 기소의견으로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송치했다고 16일 밝혔다.양 회장은 지난 2008년 웹하드사이트의 불법·음란 정보를 필터링하는 A업체를 인수해 명목상 대표이사 B씨(35)·C씨(46)·D씨(43)등 3명을 선임해 회사의 관리업무 등을 하게 하면서 회사의 중요정책, 자금관리 등의 핵심적인 사항을 직접 통제하며 웹하드 카르텔에 직접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웹하드 카르텔이란 ‘헤비 업로더→웹하드업체→필터링업체→디지털 장의업체’로 이어지는 웹하드 산업의 연결고리를 이용해 담합하는 것을 말한다. 양 회장은 아울러 △지난 10월 회사를 그만 둔다는 이유로 3회에 걸쳐 직원을 폭행한 혐의 △사무실에서 강제로 무릎을 꿇게 하거나 생마늘을 강제로 먹이고 머리염색을 강요하는 등 총 8회에 걸쳐 전·현직 직원 6명을 상대로 강요한 혐의 △ 지난 2015년 10월 쯤 강원도 홍천 소재 연수원에서 전·현직 임원 등 7명과 함께 대마초를 흡연하는 등 수차례에 걸쳐 대마수수 및 흡연한 혐의도 받고 있다.경찰은 또 양 회장에게 지난 2016년 강원도 홍천 소재 연수원에서 현직 직원 2명과 함께 허가받지 않은 도검과 활로 살아 있는 닭을 잔인하게 죽이는 등 동물보호법 및 총포·도검·화학류 등의 안전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도 적용했다.◇웹하드사이트 운영해 약 70억원 부당이득 챙겨경찰에 따르면 양 회장은 지난 2013년 12월 4일부터 지난 9월 26일까지 웹하드사이트를 운영하면서 헤비업로더 등과 공모해 불법음란물 총 5만 2500여 건 유포하고 저작재산권 총 230여 건을 침해해 약 70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겼다. 이 중에는 불법촬영된 개인 간 성적 영상물도 100여 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양 회장이 웹하드사이트를 운영하면서 사이트에 가입한 약 500만명의 회원들 간의 업·다운로드를 중개하고 자료를 다운로드받은 회원들로부터 이용요금을 지급받아 업로드한 회원들과 정해진 비율에 따라 나눠 가지는 방식으로 수익을 올린 것으로 봤다. 양 회장이 운영한 웹하드사이트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8월 31일까지 약 1년 간 554억원가량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또 양 회장을 포함한 웹하드 카르텔 관련자들이 △음란물 업로더 보호 시스템 마련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으로 적발될 경우 아이디(ID) 변경해 사용하도록 권유 △음란물 업로더를 ‘우수회원’으로 선정해 아이템을 지급하는 등 음란물 업로더 수익 극대화 등을 통해 상당한 유착관계에 있다는 사실도 파악했다. 경찰은 양 회장이 음란물을 거르는 필터링업체와 이를 삭제하는 디지털 장의사업체의 실소유주라는 사실도 포착해 웹하드 카르텔을 직접 주도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경찰은 필터링업체의 경우 지난 2008년 양 회장이 인수해 명목상 사장 D씨(43)가 관리를 해왔지만 △양 회장이 소유한 웹하드업체와 같은 사무실을 사용한 점 △양 회장이 소유한 회사의 회계 책임자가 이 회사의 회계를 담당한 점 등으로 미뤄볼 때 양 회장이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 필터링업체는 웹하드사이트에 유포되고 있는 음란물에 대해 DNA필터링(동영상이 변형·편집돼도 차단 가능한 기술)을 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자극적인 제목의 음란물이 유포되도록 방치했다.정진관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장은 “웹하드카르텔을 수사하던 중 양 회장이 법인 계좌에서 2억 8000만원을 출금해 고액의 미술품을 산 사실을 확인했다”며 “업무상횡령 혐의로 추가 입건하는 등 양 회장에 대한 수사를 계속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양 회장 소유 웹하드업체 등 9곳과 헤비업로더 5명에 대해 국세청에 세무조사를 의뢰했다”며 “부당이익이 더 있는지 등은 수사 중”이라고 덧붙였다.◇양진호 외 불법 음란물 유포 피의자 166명도 조사아울러 경찰은 양 회장 자택과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동물 학대와 관련한 도검, 활 등 증거물 및 폭행·강요 등 각종 가혹행위 관련 정보도 확보했다. 경찰은 한국미래기술 관계사 전·현직 600여 명의 직원들과 제보자들을 상대로 광범위한 수사를 벌여 양 회장의 상습폭행·강요·대마·동물 학대 등의 혐의도 확인했다.정진관 과장은 “양 회장이 일부 진술을 거부·부인하고 있는 다른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를 계속할 방침”이라며 “이번 수사를 통해 확인된 웹하드 관련 문제점과 관련해 관계 부처와 정보를 공유해 제도가 개선될 수 있도록 협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음란물을 대량 유포 중인 또 다른 웹하드업체들에 대해 추가로 수사 중”이라며 “양 회장 외에 인터넷에 불법 음란물을 유포한 피의자 166명도 조사 후 송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웹하드 카르텔 구조(사진=경기남부지방경찰청)
2018.11.16 I 최정훈 기자
경찰, '폭행·마약혐의' 양진호 검찰 송치…"묵묵부답"(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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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16일 오전 검찰에 송치되기 위해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남부경찰서에서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손의연 최정훈 기자] 경찰이 폭행과 마약 혐의 등으로 구속된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을 검찰에 송치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형사 합동수사팀은 이날 오전 9시 양 회장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송치했다. 양 회장은 입감됐던 수원남부경찰서에서 나오던 중 ‘혐의를 인정하느냐’·‘몰카 피해자에게 할 말이 없느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호송차로 이동했다. 경찰은 같은 날 오전 10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서 양 회장에 대한 수사 결과도 발표할 예정이다.양 회장이 현재 받고 있는 혐의는 △강요 △동물보호법 위반 △마약류 관리법 위반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음란물 유포 방조) △업무상 횡령 △저작권법 위반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음란물 유포 방조) △폭행(상해)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총 9가지다.경찰은 현재 양 회장의 직원 휴대전화 도·감청 의혹도 수사 중이다. 양 회장의 직원 휴대전화 도·감청 의혹이 사실로 밝혀지면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가 추가될 전망이다. 지난 14일에는 양 회장의 성폭행 의혹도 제기됐다. 이와 관련 양 회장은 성폭행 의혹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8.11.16 I 손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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