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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hc, 신흥수진역점 직원 6명 코로나19 확진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bhc는 이달 1일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확진된 직원이 근무한 성남시 수정구 신흥수진역점을 휴점하고 매장 방역을 실시했다고 3일 밝혔다.지난달 31일 해당 직원이 외부에서 코로나 19에 감염돼 확진 판정을 전달받은 것을 확인하고 해당 매장 전 직원은 즉시 자가 격리 조치했다.확진자와 밀접 접촉해 자가 격리 중인 직원 7명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으며, 이날 기준으로 5명 직원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중 6명이다.현재 방역당국은 확진자 6명에 대한 감염경로 및 동선과 접촉자 분류를 위한 심층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해당 기간 매장 방문객 중 증상이 발현된 경우 보건소로 연락해 달라고 지침을 내린 상태다.이날 전국 bhc 매장은 추가 방역을 진행했고, 매장 내 직원의 개인위생 수칙을 더욱 철저히 준수하도록 강조했다.향후 추가 확진자 발생되지 않도록 더욱더 철저히 가맹점 관리에 만전을 다하며, 코로나 상황 종결을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bhc는 “방역당국 모든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확산 방지 및 상황 종결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진행되는 모든 상황을 투명하게 전달 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매장 내 CCTV 등 관련된 정보를 해보니 신흥수진역점 매장 직원들은 마스크를 철저히 착용했으며 내부 방역 지침을 철저하게 준수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2020.09.03 I 전재욱 기자
성남시 구직자 취업 돕는다···VR 면접체험관·화상면접
  • 성남시 구직자 취업 돕는다···VR 면접체험관·화상면접
  • [성남=이데일리 김미희 기자] 성남시가 ‘가상현실(VR) 면접체험관’과 ‘화상 면접 채용의 날’을 운영해 코로나19 사태 속 구직자의 취업을 지원한다고 3일 밝혔다.VR 면접체험관은 기업별, 직군별 모의 면접 시스템으로, 오는 7일 성남시청 2층 일자리센터 상담실에 설치된다.고글 형태의 VR기기를 착용하면 가상의 면접관이 등장해 실제 기업의 직무별 기출문제를 질문하는 방식이다.응시자가 답변하면 대답 속도, 시선 처리, 목소리 톤 등 객관적인 사항을 분석해준다.모의 면접 내용은 녹음파일로 제공해 자가학습을 할 수 있다. 면접에 관한 실전 감각을 키워 취업 성공을 높이기 위해 도입한다.VR 면접체험관은 성남일자리센터에 구직등록하면 사전 예약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화상 면접 채용의 날은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운영한다. 구직자와 구인기업이 시청 2층 성남일자리센터 상담실에서 오디오가 장착된 노트북 화면을 통해 1대 1 비대면 면접을 진행한다. 이 기간 화상 면접은 사전에 6개 업체의 온라인 서류심사를 통과한 30명이 일정별로 참여한다.시는 오는 11월 분당구 판교역 지하도로에 판교일자리센터를 설치해 청년 취업 지원을 위한 일자리 교육 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
2020.09.03 I 김미희 기자
‘엉터리 환경오염방지시설 시공’ 무등록 환경공사업체 무더기 적발
  • ‘엉터리 환경오염방지시설 시공’ 무등록 환경공사업체 무더기 적발
  • [수원=이데일리 김미희 기자] 등록업체만 할 수 있는 환경오염 방지시설 공사를 불법으로 시공해 온 무등록 환경전문공사업체가 무더기로 적발됐다. 인치권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장은 3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7월 13일부터 31일까지 2019년 1월 이후 신규 환경오염물질 배출업체로 인·허가를 받은 556개 사업장의 환경오염물질 방지시설을 수사했다”면서 “무등록 환경전문공사업체 불법 시공 등 38건을 적발, 형사입건했다”고 말했다.환경기술산업법은 환경오염물질 배출 방지를 위해 전문기술인력을 갖춘 환경전문공사업 등록업체가 환경오염 방지시설을 시공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경기도는 무등록 환경전문공사업체의 경우 시공 능력이 검증되지 않아 부실시공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주요 위반내용은 △무등록 환경전문공사업체의 환경오염 방지시설 설계·시공 26건 △환경전문공사업 변경등록 미이행 2건 △환경오염물질 배출 부적정 운영 10건이다.위반 사례를 살펴보면 송풍기 등을 제작하는 김포시 ‘A’업체는 환경전문공사업 등록없이 환경오염 방지시설을 불법 시공했으며, 자동화기계를 수입·시공하는 인천시 ‘B’업체 역시 환경전문공사업 등록없이 여과집진기 등 방지시설을 불법 시공했다. 부천시 무등록 환경전문공사업체 ‘E’은 환경오염 방지시설 공사를 하기 위해 인천시 소재 환경전문공사업체 ‘G’에 대가를 지불하고, 설계와 허가·신고 대행을 의뢰한 후, 방지시설을 불법 시공했다 덜미를 잡혔다. 파주시 무등록 환경전문공사업체 ‘S’은 배출시설과 방지시설을 배관으로 연결하지 않는 부실시공을 했고, 배출업체 ‘H’은 이런 상태에서도 배출시설을 가동했다. 환경전문공사업체인 ‘K’은 배관이 연결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배출시설 가동개시 신고를 대행했다.환경기술산업법은 환경전문공사업 등록요건으로 환경 분야 기사 또는 기술사를 4명 이상 채용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성남시 환경전문공사업체인 ‘O’은 전문기술인력이 공석인데도 변경등록 없이 업체를 운영했다.환경기술산업법에 따르면 무등록 환경전문공사업체의 시공 행위와 그 불법행위를 방조한 경우, 환경전문공사업 변경등록 이행하지 않은 경우 모두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대기환경보전법에 따르면 환경오염 방지시설 미설치 등 배출시설 부적정 가동의 경우 7년 이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인치권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장은 “이번 수사는 특사경 창설 이후 최초로 시도한 분야”로 “자격을 갖추지 못한 무등록 환경전문공사업체가 저렴한 단가를 앞세워 부실 시공하는 행위는 도민의 안전을 위협할 뿐만 아니라 다른 적법 시공 환경전문공사업체에 피해를 주는 행위”라며 “배출시설 설치 허가·신고 과정에서 행정기관이 방지시설 시공업체의 환경전문공사업 등록여부 확인을 의무화하도록 중앙부처에 건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0.09.03 I 김미희 기자
AI로 턱스크 판별…LGU+, '5G 방역로봇' 사업 추진
  • AI로 턱스크 판별…LGU+, '5G 방역로봇' 사업 추진
  • LG유플러스는 자율주행 로봇업체 퓨처로봇, 얼굴인식 솔루션업체 넷온과 ‘5G기반 AI방역로봇 사업’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사진=LG유플러스)[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감염 가능성을 높이는 ‘턱스크’와 ’입스크’와 같이 감염 요인은 차단하고, 방역 관리 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는 ‘5G(5세대 이동통신) 방역로봇’이 나온다.LG유플러스(부회장 하현회)는 자율주행 로봇 개발업체 퓨처로봇(대표 서상철), 얼굴인식 솔루션업체 넷온(대표 명홍철)과 ‘5G기반 AI방역로봇(이하 5G 방역로봇) 사업’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3사가 선보이는 5G 방역로봇은 자율주행으로 건물 내부를 이동하며 얼굴인식과 온도측정을 통해 마스크 착용 여부 및 체온을 확인하는 로봇이다. 예를 들어 로봇이 이동 중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사람을 발견하면, 마스크 착용에 대한 안내 음성과 함께 중앙 관제실로 실시간 알람을 제공한다.특히 5G 방역로봇에는 국내 로봇 최초로 다중얼굴인식 기술이 적용됐다. 다중얼굴인식 기술은 고도화된 딥러닝 기반의 AI기술로 이동중인 사람의 얼굴은 물론, 다수의 얼굴을 동시에 인식하는 것이 가능하다. 최대 10명의 얼굴까지 동시에 인식하며, 0.3초 이내로 결과를 분석할 수 있다. 정확한 인식결과로 ‘턱스크’, ‘입스크’처럼 마스크를 올바르게 착용하지 않는 경우도 판별해준다.5G 방역로봇에는 초정밀 온도측정이 가능한 열화상 카메라도 탑재됐다. 평균 ±0.3도에서 최대 ±0.5도의 오차범위로 온도를 자동 측정해줘, 37.5 이상의 고위험자를 비대면으로 안전하게 파악할 수 있다.아울러 관제 센터에서는 5G 기반 초고속·초저지연 통신으로 원격에서 5G 방역로봇의 모니터링 영상을 확인하고 실시간 제어가 가능하다. 외에도 관제 시스템을 통해 마스크 미착용 발생 등 5G 방역로봇이 점검한 이력을 조회할 수 있어, 위급 상황 대응시 유용하다.이날 LG유플러스 용산사옥과 퓨처로봇 본사(경기도 성남시), 넷온 본사(광주광역시) 간 원격 화상회의로 진행된 협약식에는 서재용 LG유플러스 융복합사업담당 상무, 서성철 퓨처로봇 서성철 대표, 명홍철 넷온 대표 등 주요관계자가 참석했다.협약에 따라 3개 사는 5G 방역로봇의 기술검증을 위한 실증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이달부터 H+양지병원과의 실증을 시작으로 공공기관 등 적용 범위를 넓혀간다는 계획이다.서재용 LG유플러스 융복합사업담당 상무는 “5G 방역로봇은 방문객이 많은 주요시설에서 별도 인원 없이 실내 코로나19 방역관리가 가능해져 업무 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다”며 “영상분석 기반의 지능형 방문자 관리 시스템과 함께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LG유플러스는 앞서 지난달 서울 H+양지병원에 영상분석 기반 ‘지능형 방문자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기도 했다. 이 시스템은 AI를 탑재한 지능형 영상분석 솔루션을 통해 병원 출입문에서 방문객·환자·근무자들의 입장 가능 여부를 스스로 판단하는 기술이다.
2020.09.03 I 유태환 기자
경기도 미세먼지 개선 ‘100인 온라인 원탁회의’
  • 경기도 미세먼지 개선 ‘100인 온라인 원탁회의’
  • [수원=이데일리 김미희 기자] 경기도가 미세먼지 개선을 위한 100인 온라인 원탁회의를 연다.경기도는 오는 8일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UN이 정한 ‘제1회 푸른 하늘의 날’(9월 7일)을 맞아 도민 100명이 화상으로 참여하는 ‘청정대기 경기도민 온라인 원탁회의’를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경기도가 주최하고 소비자시민모임 성남지부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모두를 위한 청정 대기, 우리가 만드는 푸른 하늘’을 주제로 도민과 미세먼지 전문가들이 실시간 소통을 통해 생활 속 오염원을 이해하고 미세먼지 저감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서다.회의는 경기도민 100인과 함께 온라인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프로그램을 활용한 원탁회의, 유튜브 실시간 중계 토크콘서트 등 1, 2부로 진행한다.1부 원탁회의는 온라인으로 사전 신청한 도민 100인과 시민단체 대표, 대학교수 등 미세먼지 전문가 5인, 엄진섭 경기도 환경국장이 참여해 미세먼지 저감 대책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새로운 정책을 제안하는 시간을 갖는다.회의 참여는 경기도민이라면 누구나 가능하며, 홍보포스터의 QR코드 접속이나 구글폼을 통한 온라인 접수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2부 토크콘서트는 오후 2시부터 3시까지 유튜브(채널명 : 미세먼지 대응 실천단)를 통해 생중계된다. 배귀남 미세먼지 범부처 프로젝트 사업단장의 ‘생활 속 미세먼지 저감 방안’에 대한 발제를 시작으로 유튜브 시청자들이 실시간으로 댓글과 질문을 올리면 전문가들이 응답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엄진섭 경기도 환경국장은 “이번 원탁회의는 도민들과 소통을 통해 경기도의 환경현안을 서로 이해하고 제안하는 자리”라며 “비대면을 활용한 효율적인 시민정책 참여의 좋은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경기도는 생활 속 미세먼지 실태를 점검하고 민간 정책참여 확대를 유도하기 위한 ‘미세먼지 대응 민간실천단 운영’ 사업을 추진 중이다. 실천단은 내년 3월까지 생활 속 오염원 점검을 통해 미세먼지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지도화해 추후 새로운 정책 수립 방향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2020.09.03 I 김미희 기자
의사 '집단휴진'에 군의관 민간병원 투입, 코로나19 치료 지원
  • 의사 '집단휴진'에 군의관 민간병원 투입, 코로나19 치료 지원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정부가 의사들의 집단 휴진으로 인한 의료 공백을 막기 위해 군의관을 민간 병원에 투입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2일 “최근 수도권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른 병상 및 의료인력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중앙사고수습본부의 요청을 받아 치료 병상과 군 의료인력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미 인천공항검역소에 군의관과 간호인력 24명을 지원하고 있다. 이에 더해 시급한 수도권의 중환자 병상 확보를 위해 국가지정음압병상으로 운영되던 국군수도병원의 8병상을 중환자용 병상으로 전환, 군의관 및 간호인력 68명을 투입해 운영을 시작했다. 최종 준비 과정을 거쳐 4일부터 코로나 중환자를 치료할 예정이다.국방부는 또한 수도병원에 추가로 국가지정음압병상을 확보하기 위해 중앙사고수습본부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의료인력이 확보되는 대로 코로나 19 치료 병상을 추가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수도권 공공병원과 생활치료센터, 선별진료소 등에도 군 의료인력이 투입된다. 코로나 19 치료를 위해 중앙사고수습본부가 요청한 군의관 규모는 약 53명 수준이다. 9개 기관에 지원인력이 확정된 22명은 4일부터 우선 파견한다. 파견 병원과 기관은 인천의료원, 인하대병원, 가천길병원, 우정공무원교육원, 국립국제교육원, 코이카연수원, 시립북부병원, 시립서남병원, 시립서북병원 등이다. 나머지 인원도 지원 일정과 의료기관이 확정되는 대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한편, 국방부는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시작한 올해 1월부터 현재까지 연인원 35만1889명의 인력과 3만3298대의 장비를 투입해 의료·검역·방역·행정·시설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범정부적 차원의 국가적 재난 대응을 위해 지원하고 있다. 경기도 성남시 국군수도병원 모습 [사진=연합뉴스]
2020.09.02 I 김관용 기자
‘알짜’ JT저축은행 인수에 JB금융·한국캐피탈 각축
  • [마켓인]‘알짜’ JT저축은행 인수에 JB금융·한국캐피탈 각축
  •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알짜 매물’로 꼽히는 JT저축은행 인수전이 JB금융그룹과 군인공제회 산하 한국캐피탈(023760)의 양강 구도로 좁혀지고 있다. 사모펀드가 막판 다크호스로 인수전에 뛰어들지 주목된다.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JT저축은행 지분 100%를 보유한 일본 J트러스트그룹은 오는 15일 주관사인 김앤장을 통해 JT저축은행의 매각 본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본입찰 참여 후보로 전북은행·광주은행 등을 거느린 JB금융지주(175330)와 군인공제회 자회사(지분율 80.4%)인 한국캐피탈이 유력시된다. IB 업계 관계자는 “JB금융과 한국캐피탈 모두 JT저축은행 인수에 적극적이고 본입찰 참여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반면 매도자 측으로부터 투자 안내문(티저 레터)을 받았던 국내 1위 경영 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MBK파트너스는 인수전 참여 의지가 약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부업체 리드코프도 JT저축은행 노조 반발 등을 고려해 아직 본입찰 참여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유력 인수 후보로 부상한 JB금융은 그룹 내 비(非)은행 부문의 수익을 강화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국내·외 금융회사 인수·합병(M&A)을 통해 JB우리캐피탈, JB자산운용 뿐인 기존 자회사(국내 기준)를 확대하고 은행으로의 이익 쏠림 현상을 개선하겠다는 취지다. 리스·할부 금융업 등을 하는 한국캐피탈은 저축은행을 인수하면 기존 캐피탈 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향후 변수는 사모펀드 등 재무적 투자자(FI)의 본입찰 참여 여부다. 최근 효성캐피탈 인수전에 뛰어들었다가 본입찰에서 발을 뺀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인 뱅커스트릿프라이빗에쿼티(PE)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인허가권을 쥔 금융 당국은 일반적으로 기존 금융업을 하는 회사가 금융사 매물을 인수하는 것을 선호한다. 인수한 회사를 향후 재매각해야 하는 사모펀드와 달리 안정감이 있고 관리가 수월하기 때문이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금융지주회사와 캐피탈, 사모펀드, 대부업체 등 대주주의 특성에 맞게 심사 기준이 조금 다를 뿐 특정 업종을 더 까다롭게 심사하지는 않는다”라면서도 “금융지주사는 이미 검증된 회사인 만큼 대주주 적격성 심사 때 볼 게 거의 없다”고 했다.만약 JB금융이 JT저축은행을 인수하면 국내 8개 은행계 금융지주사 중 신한·KB·NH·하나·BNK금융지주 등 6개사를 제외하고 우리금융과 DGB금융만 저축은행 자회사를 거느리지 않는 금융지주사로 남게 된다. 다만 우리금융지주의 경우 아주저축은행 지분 100%를 보유한 아주캐피탈의 자회사 편입이 사실상 시간 문제라는 평가를 받는다. JT저축은행은 2006년 예아름저축은행으로 설립돼 2008년 스탠다드차타드(SC)그룹에 경영권이 넘어갔다가 2015년 일본 J트러스트그룹이 다시 지분 100%를 인수해 현재까지 운영해 왔다. J트러스트는 JT저축은행의 대출 자산 증가로 자본금 확대 필요성이 커지고, 인도네시아·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 지역 자회사의 실적 악화로 인해 추가 자금 지원이 시급해지자 한국 내 은행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JT저축은행은 국내 저축은행 79개 중 자산 규모 15위인 중상위권 은행으로, 지난해 영업이익 230억원, 당기순이익 18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금융회사의 매각 가격 산정 기준이 되는 순자산(자산-부채)은 작년 말 기준 1267억원이다. 과거 거래 사례를 고려해 주가순자산비율(PBR·전체 주식 가치를 순자산으로 나눈 값) 1.2배를 적용하면 예상 거래 가격이 1500억원 안팎, 본사가 경기 성남시에 위치한 JT저축은행의 영업 구역 프리미엄을 붙이면 이보다 높은 금액에 거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2020.09.02 I 박종오 기자
확진 뒤 동선 숨긴 목사 아내, 기도모임 참석자 등 감염 확산
  • 확진 뒤 동선 숨긴 목사 아내, 기도모임 참석자 등 감염 확산
  •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의 목사 아내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동선을 숨겨 지자체 역학조사를 방해한 것으로 확인됐다.1일 인천시, 계양구 등에 따르면 대전시 대덕구 순복음대전우리교회 목사의 아내 A씨(58·계양구 거주)는 지난달 25일 확진된 뒤 기도모임에 갔던 동선을 계양구 역학조사에서 진술하지 않았다.A씨가 같은 달 15일, 16일 참여했던 인천 계양구 기도모임 관련해서는 30일부터 인천에서 확진자가 나왔다.인천시는 지난달 31일 A씨의 진술을 이상하다고 보고 휴대전화 GPS를 추적해 기도모임에 갔던 동선을 확인했다.지난달 16일 계양구 기도모임에 함께 참여했던 B(44·여·미추홀구)·C(73·여·계양구)·D씨(63·경기 성남 확진자 접촉자로 분류)도 확진됐고 B씨의 접촉자인 딸(14)도 양성으로 나왔다. A씨는 역학조사에서 “혼자 지내고 있다”고 진술했지만 A씨의 남편은 대전 덕구 순복음대전우리교회 목사인 것으로 확인됐다.A씨의 남편은 지난달 31일 확진됐다. 남편이 목사로 있는 순복음대전우리교회에서는 신도 10명이 감염됐다.보건당국은 A씨를 통해 남편과 순복음대전우리교회 신도들로 전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감염경로를 조사하고 있다.인천시 관계자는 “A씨가 동선을 숨겨 역학조사가 늦어졌다”며 “역학조사 결과를 보고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씨를 고발할지 검토할 것이다”고 말했다.(사진 = 연합뉴스 제공)
2020.09.01 I 이종일 기자
가천대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첫 선발
  • 가천대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첫 선발
  • [성남=이데일리 김미희 기자] 가천대가 입학과 동시에 취업이 가능한 조기취업형 계약학과를 새로 신설, 4개학과에 160명을 정원 외로 선발한다.가천대는 올해 교육부가 수험생들의 대학 진학 및 조기취업을 늘리고, 기업의 기본소양 및 전공 기초지식을 갖춘 우수인재 확보를 돕기 위해 시행하는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선도대학 육성사업’에 선정돼 내년 3월 입학하는 첫 신입생을 모집한다고 1일 밝혔다. 원서접수는 23일부터 28일 오후6시까지로 수시원서접수기간과 같으며 1단계 서류전형 100%로 5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면접과 1단계 성적을 각 50%씩 반영해 선발한다. 가천대는 미래산업대학을 신설하고 첨단의료기기학과, 게임·영상학과, 디스플레이학과, 미래자동차학과 4개 학과에서 40명씩 총 160명을 선발한다. 입시과정부터 기업관계자가 직접 참여하며 대학과 공동으로 신입생을 선발하고 교육과정도 기업 맞춤형 커리큘럼을 제공한다.3년 6학기제로 졸업이수학점은 120학점이며 교양 30학점과 전공90학점으로 구성되고 이론(1학년60학점)과 실무(2~3학년)으로 학사학위를 취득한다. 교육과정은 SW기초, 교양, 전공기초, 전공심화, 창의융합교육, 기업 R&D프로젝트로 진행된다.1학년 동안 전공기초능력과 현장실무 기본교육을 집중이수 한 뒤 1학년 교육과정 마친 학생들은 취업 약정한 기업에 채용돼 기업에 근무하며 해당 직무관련 심화교육 및 직무역량을 고도화하게 된다.참여기업은 △인피티트헬스케어 △액션스퀘어 △삼송 △아이씨디 등 178개 기업으로 판교테크노밸리, 강남테헤란테크노밸리 등 가천대에 인접한 기업 중 최근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신산업 분야 기업이다.1학년에는 전액 국고장학금이, 2학년부터는 학비의 50%를 취업한 기업에서 지원받는 등 장학혜택과 조기취업, 효율적 시간관리가 가능한 잇점이 있다. 이길여 총장은 “기업현장과 끊임없는 소통과 협력을 통해 산업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며 “이번 사업을 내실 있게 추진해 대학과 기업과의 미스매치를 해소하고 신산업을 이끌 미래인재 양성에 앞장 서겠다”고 말했다.
2020.09.01 I 김미희 기자
경기도 23개 시·군 착한임대인에 재산세 감면
  • 경기도 23개 시·군 착한임대인에 재산세 감면
  • [수원=이데일리 김미희 기자] 경기도내 23개 시·군이 코로나19로 어려운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임대료를 인하한 ‘착한임대인’을 대상으로 이들의 재산세 총 8억2000만원을 감면한 것으로 나타났다.경기도는 1일 지난 3월부터 8월 21일까지 고양시 등 23개 시·군에서 실시한 착한임대인에 대한 재산세 감면 결과를 집계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도내 23개 시·군은 올해 2월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코로나19 파급영향 최소화와 조기극복을 위한 민생 경정종합대책’의 후속조치로 3월부터 자체적으로 지방의회 의결을 거쳐 착한임대인의 재산세를 감면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당시 소상공인 임차료의 임대료를 인하한 착한임대인에 대해 소득 및 인하 금액과 관계없이 임대료 인하분의 50%를 소득세·법인세에서 감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23개 시·군은 임대료 인하 금액 및 비율에 따라 재산세를 감면하고 있다. 가장 많은 감면이 이뤄진 곳은 김포시로 862건 3억2500만원을 감면했다. 이어 남양주시가 758건 1억1900만원, 성남시가 422건 6200만원 순으로 조사됐다. 경기도는 착한임대인에 대한 재산세 감면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내부시스템을 마련해 재산세 감면을 도왔다. 재산세 감면 신청을 하려면 임차인이 소상공인라는 것을 증명해야 하는데 소상공인 확인서 발급과정에서 임차인의 협조가 안 되거나 근거서류 제출에 많은 시간이 걸리는 등 감면 진행에 일부 어려움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이에 도는 행정안전부에 건의해 시군에서도 행정정보 공동이용망을 통해 임차인의 소상공인 여부를 신속히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착한임대인 재산세 감면 덕분에 소상공인에 대해 임대료를 인하하는 임대인이 증가하며 훈훈한 미담도 이어지고 있다.A시에서 소매문구점을 운영하는 소상공인은 코로나19에 따른 인근 학교의 장기 휴교로 매출의 70%가 급감해 10년간의 운영 중 가장 큰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이를 알고 임대료 3개월치 전액을 받지 않은 임대인의 배려로 한시름 놓을 수 있었다. B시에서 태권도 학원을 운영하는 임차인도 코로나19로 기존 원생들이 감소하며 폐원 위기까지 왔으나, 임대인이 4개월 간 임차료를 70만 원씩 총 280만원을 인하해줘 사업을 유지하게 됐다.김기세 경기도 자치행정국장은 “앞으로도 착한임대인에 대한 지방세의 지속적인 감면 등을 통해 임차인과 임대인 모두가 상생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2020.09.01 I 김미희 기자
테라젠바이오, 판교로 본사 이전
  • 테라젠바이오, 판교로 본사 이전
  • 코리아바이오파크[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유전체 분석기업 테라젠이텍스(066700)의 바이오 부문을 분할해 설립한 테라젠바이오는 경기도 성남시 판교테크노밸리에 위치한 코리아바이오파크로 본사를 이전했다고 1일 밝혔다. 테라젠바이오가 입주하는 코리아바이오파크는 DNA 모양을 본떠 설계돼 한국 신흥 바이오 벤처의 요람으로 꼽히는 곳이다. 현재 한국바이오협회를 비롯해 30여 개의 바이오 기업이 입주해 있다.테라젠바이오 사옥은 코리아바이오파크 C동 4층 전층이다. 임상 연구 시설 외에 빅데이터 및 바이오인포매틱스(생정보) 관련 시설, 일반 사무 공간, 임직원 휴게시설 등을 있다. 테라젠바이오는 본사 이전을 통해 고도화된 임상 유전체 실험 및 분석 시설, 유전체 기반 암 백신 및 바이오마커(생체표지자) 개발 시설 등을 갖추고 연구개발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또한 우수 인재를 적극적으로 영입하고 사업 구조를 효율적으로 재편할 계획이다. 테라젠바이오는 이전까지 경기도 수원시 광교테크노밸리 내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을 본사로 사용해 왔다. 이 곳은 앞으로 개인 유전체 서비스 및 헬스케어 분야 연구소로 계속 활용할 예정이다.황태순 테라젠바이오 대표는 “본사 이전을 계기로 세계적인 유전체 기반 맞춤의학 솔루션 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전 임직원이 더욱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자세로 정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0.09.01 I 노희준 기자
시무7조 이어 영남만인소, 정부에 비아냥…"日상대로 정신승리"
  • 시무7조 이어 영남만인소, 정부에 비아냥…"日상대로 정신승리"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상소 형식으로 정부 정책을 비판하는 내용의 ‘시무 7조’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등록되 눈길을 끈 가운데 또다른 패러디 상소문이 등장했다.31일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진인 조은산을 탄핵하는 영남만인소”라는 제목의 글이 등록됐다. 청원인은 시무 7조를 쓴 사람이 밝힌 신원 ‘진인 조은산’을 겨냥해 “망령된 상소문을 황상폐하께 올려 나라를 어지럽히고 인심을 혼란케 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며 그 내용을 반박하는 듯한 내용의 글을 전개했다.청원인은 조선시대 영남지역 선비들이 조정에 몇 차례 올린 사례가 있는 영남만인소의 역사를 되짚은 뒤 시무 7조에서 지적한 세금, 부동산, 외교, 인사 등 문제에 대해 별론을 전개했다. 그러나 형식상 시무7조를 비난하는 내용일 뿐 실상은 시무 7조에서 지적된 비방을 되새겨 현정부 정책을 비꼬는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예를 들어 시무7조에서 일본과의 외교 갈등을 “실리적 외교를 저버렸다”며 비판한 것을 거론한 뒤, “황상폐하께서는 일관된 원칙과 추상같은 기세로 일본국을 다루었으니 온 백성이 기뻐하면서 반일 전선에 나서게 되었고, 형조판서 조국은 죽창가를 주창하면서 만백성을 이끌고 나섰으니 실로 오천년 역사에 일본국을 상대로 정신승리한 최초의 대첩이 아닌가 사료된다”고 비꼬는 식이다.이처럼 지난해 국민 상당수가 동의하고 직접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에 참여하기도 하며 숱한 논쟁을 낳은 한일 외교 갈등을 ‘정신승리’로 격하하는가 하면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국정농단 사태 당시 촛불시위를 “촉화봉기”로 부르는 등의 표현으로 미루어 시무 7조와 마찬가지로 이 만인소 역시 우익 성향의 인물이 작성한 것으로 추정된다.이밖에도 지난 1차 보편 재난지원금을 받은 각 가정을 두고 “기뻐 날뛴다”고 쓰거나, “부자에게는 세금을 더 때리고, 서민에게 복지를 폭포수처럼 퍼붓는다”고 말하는 등 과세와 사회복지 정책에 적대적인 보수주의의 관점이 이 청원 전반에서 확인된다. 아래는 청원 일부 내용.◇靑청원 “진인 조은산을 탄핵하는 영남만인소”...1. 세금감면 주장에 대하여우선 은산은 ‘세금을 감해 달라’는 망령된 요구를 하면서, 이 나라의 조세 제도가 십시일반의 미덕이 아닌 육참골단의 고통으로 전락했다고 비방하고 있습니다.은산의 주장은 사실 옳은 듯하면서도 그른 말입니다.일찍이 조선국의 성군인 세종대왕께서 연분구등법(年分九等法)과 전분육등법(田分六等法)으로 나라의 조세제도를 확립한 바 그 대강은 소득의 반 정도를 세금으로 매기는 법제였습니다.그런데 오늘날 황상폐하께서는 조선국의 성군 세종대왕보다 백성들의 세금부담을 크게 경감시켜 최대 4할5푼 정도를 부과하고 있음에도 은산은 마치 백성의 고혈을 짜는 듯이 망령되이 상소하고 있사오니 심히 요망하다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오늘날 나라 안의 근로소득자의 반 정도는 근로소득세를 내지 않고 있으며, 특히 황상폐하께서 즉위하신 이래 ‘부자에게는 세금을 더 때리고, 서민에게 복지를 폭포수처럼 퍼부어’ 백성들은 입을 모아 격양가(擊壤歌)를 부르며 황상폐하의 은혜를 찬양하고 있는데 오로지 편협한 논리와 헛된 이론으로 세금을 탕감해 달라는 주장은 가히 가소롭기 그지 없습니다.또한 세금을 거두어 황상폐하께서 혼자서 쓰신 것도 아닙니다.지난 봄의 총선에는 자칫하면 환국(換局)이 있을 수도 있었던 절체절명의 순간에 황상폐하께서 은혜를 베푸시어 거금 일백만냥씩을 재난지원금으로 집짐마다 가리지 않고 하사하시니 온백성이 기뻐 날뛰며 모두 황상폐하의 은혜에 보답하며 몰표를 던진 전례가 있지 않사옵니까.성조 단군께서 나라를 세우시어 오늘에 이르기까지 수없이 명멸한 이 나라 군왕 중에서 어느 누가 있어 백성에게 돈을 나눠주며 ‘소고기를 사 먹으라’고 은혜를 베풀었나이까.이는 오로지 역사 이래 우리 황상폐하께서만 베풀어주신 은혜중의 은혜임을 은산 홀로 모른다는 말입니까.2. 집값 문제에 대하여또한 은산은 ‘집값이 11억이나 올랐는데 11프로가 올랐다’고 어느 대신이 주장했다며 비난하고 있습니다. 아니 100억냥의 집값이 11억냥 올랐으니 ‘11 프로가 올랐다’고 하는 것이 당연지사가 아니온지요.스스로 산술에 능하지 못함을 탓하지 아니하고 대신의 공론을 논박하니 은산의 억지는 하늘을 찌르고 있습니다.그에 더해 은산은 황상폐하께서 ‘다주택, 일주택, 무주택으로 천하를 삼분하고 다주택자를 척살해 세금을 취함과 동시에 이를 조정의 인사원칙과 도덕적 가치로까지 삼는 것이 심히 부당하다’고 강변하고 있습니다.은산은 흑석동에서 재개발 상가를 튀기려다 발각되어 삭탈관직한 승지 김의겸을 ‘영끌의 귀재, 희대의 승부사, 대출 한도의 파괴자’라고 비방하고, 똘똘한 강남 집한채를 지켜보려다가 실패한 도승지 노영민을 ‘지역구의 배신자, 절세의 교과서, 50분의 기적, 대변인 사냥꾼’이라며 비난하면서도 이들은 경제적 이득을 취하고자 하는 인간의 기본적이고 상식적인 욕구를 따른 것이므로 죄가 없다고 강변하고 있습니다.오히려 이들은 ‘백성들을 기만하여 지지율을 확보하고, 세금을 긁어 모으고자 만천하에 벌인 정치적 놀음에 발목을 잡힌 것이며, 지키지 못하여 깨어질 것을 스스로 알면서도 황상폐하의 엄포와 성화에 못 이겨 머리와 손과 입이 각기 따로 놀아나 백성들을 농락한 죄 밖에 없다’며 교묘히 황상폐하를 비방하고 있습니다.황상폐하께서는 만백성의 어버이로서 저 하늘의 해와 달처럼 높이 오르샤 백성을 굽어 살피시면서도 한편 황상폐하의 곁에서 시봉하고 있는 내관과 승지 대소신료들을 내 식구처럼 아끼고 챙기는 것은 당연지사라 할 것입니다.병신년(丙申年, 2016년) 광화문 광장의 ‘촉화봉기(燭火蜂起)’로 황상께서 즉위하시는 과정에 한겨레신문 기자이던 김의겸이 세운 공은 길가는 사람들이 다 알고 있습니다.이에 황상께옵서 김의겸을 승지로 임명해 가까이 두시고 내금위 호위무사들의 숙소마저 내 주시니 김의겸은 영끌의 귀재답게 돈을 모아 흑석동의 건물을 사들여 수십억냥의 이득을 취했다고 알려졌습니다.비록 김의겸은 승지에서 물러났으나 황상폐하의 은덕으로 그의 수중에 돈은 고스란히 남았으니 이 또한 황상폐하의 은공이 아니겠습니까.도승지 노영민은 똘똘한 강남의 한 채를 남기려다 그것마저 황상의 뜻을 받들어 오두막집 한 채도 없이 팔아버린 그야말로 황상폐하의 눈 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어여쁜 신하입니다. 이제 그가 조선 천하에 머물 집도 없으니 어찌 대궐에서 내칠 수 있겠습니까.그 외에도 승지 김조원은 스스로 그 자리에서 물러나도록 하여 강남의 집 두채를 온전하게 보존하도록 했으며, 승지 김수현 등 수많은 대소신료들이 모두 똘똘한 강남의 집을 갖고 있어 황상폐하의 은혜가 미치지 않는 곳이 없습니다.그리하여 황상폐하께옵서는 이미 수하들에게 제 이득을 챙기도록 크게 배려하였음을 알지 못하고 먼지를 뒤집어 쓴 진인(塵人)을 자처하며 황상폐하께서 노영민, 김의겸에게 죄를 준 것으로 상주하고 있사오니 은산은 스스로 근기(近畿)지방에 살면서도 대궐 소식의 깜깜함은 경상도 산골의 미천한 소인보다도 못하오니 은산의 잠꼬대 소리에 귀기울이지 마시옵소서.3. 감성보다 이성의 정책을 펴라는 주장에 대하여또한 은산은 ‘기업을 옥죄는 규제와 세금을 완화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도록 하여 지속가능한 발전을 꾀하도록 해야 한다’면서 황상께서 즉위 후 대대적으로 시행중인 ‘비정규직철폐, 경제민주화, 소득주도성장, 최저임금인상’을 ‘세상물정 모르는 것들의 뜬구름 잡는 소리’라고 비방하면서 ‘폐하를 비롯한 신료들이 모두 백성들의 감성을 자극해 눈물을 쥐어 짜내기 위한 지지율 확보용 감성팔이 정책에만 혈안이 되어있’다고 비난하고 있습니다.소인의 어리석은 생각으로 은산의 이론은 한쪽으로만 치우쳐 고착되어 있고 그 학설은 패란사벽(悖亂邪僻)으로 귀결되고 있습니다.황상께서 즉위하신지 이제 겨우 3년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황상께서 즉위하신 연후에 시행에 들어간 비정규직철폐, 최저임금인상, 소득주도성장 정책은 적어도 20년 세월이 흘러야 그 효과가 눈에 띄는 장기적 안목을 갖춘 시책입니다.이제 3년 세월을 시행했으며 그것도 황상의 뜻을 헤아리지 못하는 뭇 무지렁이만도 못한 자들이 이구동성으로 입방아를 찍어대고 발목을 잡고 있어 제대로 시행도 못했는데 벌써 그 효과를 요구하는 것은 ‘우물가에서 숭늉찾는 격’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이미 오래 전에 이해찬 옹께서 폐하의 치세가 20년을 이어 집권해야 한다고 설파하신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사료되옵니다. 이해찬 옹의 사려 깊은 말씀도 이해하지 못하는 노은산이야 말로 귀를 막고 골방에 틀어박힌 옹졸한 문사에 틀림없습니다.게다가 은산은 ‘정책을 펼치심에 있어 감성보다는 이성을 중히 여기고 작금의 지지율로 평가받는 군왕이 아닌 후대의 평가로 역사에 남는 패왕이 되시옵소서’라며 황상폐하께서 지지율에 연연하지 말 것을 주문하고 있습니다.은산은 황상폐하께서는 언제든 적당한 지지율을 만들 수 있는 위력이 능히 있음을 알지도 못하면서 현재 황상께서 지지율에 연연하시는 것으로 알고 허언을 망발하고 있사옵니다.또한 은산이 걱정하는 후대의 평가는 황상께서 은전을 베풀고 계시는 역사학자들이 이미 역사서로서 쓰고 있음도 알지 못하는 무식한 주장이니 더 이상 귀담아 들을 필요조차 없사옵니다.4. 실리를 중시하는 외교 주장에 대하여은산은 ‘일본과의 외교 마찰로 무역분쟁을 초래하였으나 이를 외교로 해결하지 않고 정치로 해결하려 하다가 양국관계를 파탄내었다’면서 ‘절치부심하여 국력을 키워 극일(克日)을 이룬 후에야 비로소 일본국 수상 아베 신조(安倍晋三)의 골통을 쥐어박고 고환을 걷어차 진정한 사과와 보상을 취하자’고 주장합니다.황상폐하께서는 일관된 원칙과 추상같은 기세로 일본국을 다루었으니 온 백성이 기뻐하면서 반일 전선에 나서게 되었고, 형조판서 조국은 죽창가를 주창하면서 만백성을 이끌고 나섰으니 실로 오천년 역사에 일본국을 상대로 정신승리한 최초의 대첩이 아닌가 사료되옵니다.노은산의 말대로 하자면 황상폐하의 치세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어느 세월에 극일을 달성한다는 말입니까.소인의 어리석은 계책으로는 의사(義士) 십여 사람을 모집하여 일본국에 밀항시킨 다음 아베 수상의 관저 문 앞에서 촉화를 높이 들고 대의에 의거하여 아베 수상을 비롯한 일본인들을 준열하게 책하는 것보다 더 좋은 방책이 없습니다.그러면 그들이 아무리 개돼지 같다 하더라도 반드시 무서워 꺼릴 것이며, 설혹 분이 나 우리나라에서 건너간 의사 십여 사람 모두를 포박한다고 하더라도 그 소식을 들은 우리나라 장졸이라면 그 누가 팔뚝을 걷어붙이고 칼날을 무릅쓰면서 남쪽으로 달려가 죽음으로써 싸울 마음을 가지지 않겠습니까.이로써 당장에 극일을 이루고 개선장군으로 귀국하는 의사들은 의병장의 관례로 예우하면 황상폐하께서는 그야말로 손자의 신출귀몰한 병법을 구사한 것보다 더한 명성을 떨치시고 이제 사방의 모든 오랑캐들을 발아래 엎드리게 할 것이옵니다.근자에는 아베신조가 황상폐하의 추상같은 기세에 눌려 중병을 얻었다는 소식마저 전해지는 바 황상폐하의 신묘한 외교술은 실로 잠자는 용의 아가리를 열어 여의주를 취하는 계책이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은산은 오로지 눈앞의 이익에 급급해 우리 민족의 정기를 바로 세워 후대에 길이 떨치려는 황상폐하의 외교술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사오니 더 들어볼 필요도 없는 허황된 이론에 불과하옵니다.5. 신하를 가려 쓰라는 주장에 대하여은산은 또한 ‘조정의 대신이 이상주의자, 표장사를 하는 장사치, 아첨꾼, 세금만 축내는 무능한 자’로 구성되었다면서 ‘자유의 가치를 알고 몸소 행하는 총명한 인재를 신하로 쓰시어 나라의 평안을 되찾아 백성의 앞길을 인도해 주시옵소서’라며 신하를 가려 쓰라는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실로 황상폐하께옵서는 이미 영명한 통찰력과 신묘한 관찰력으로 천하의 인재를 모두 가려쓰시고 계시온데 은산은 무엄하게도 황상폐하께옵서 아첨꾼이나 무능한 이상주의자에 휘둘리는 것처럼 발설하고 있사옵니다.그에 더해 공조판서 김현미가 집값을 잡지 못한다고 비방하면서 김현미를 파직하고 그 자리에 붕어를 앉히라고 하거나, 형조판서 추미애가 황상폐하의 뜻을 헤아려 사헌부 대사헌 윤석열의 불충을 징벌하려고 함에도 이를 조롱하면서 차라리 개를 앉히라고 비방하는가 하면, 도승지에 자신을 앉혀 달라고 스스로를 천거하고 나서니 부끄러움을 모르는 은산의 얼굴 두텁기야말로 곰 발바닥 보다 더하다고 할 것입니다.결국 은산은 총명한 신하를 쓰라고 주청하고 있으나 이는 황상폐하의 심중을 헤아리지 못한 무지렁이 유자의 혼잣말이라고 생각되옵니다.황상폐하께서 신하를 발탁함에 있어 유일한 척도는 오로지 ‘내편이냐 아니냐’임을 온 백성이 알고 있는데 은산 혼자서 총명한 신하를 쓰라면서 딴 소리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소인의 어리석은 생각으로는 실제 황상폐하께서 인재를 발탁해야 할 가장 중요한 대목은 후계자를 책봉하는 일이옵니다. 오늘날 황상폐하의 뒤를 잇겠다며 나서는 인물은 적지 않으나 그 중에서 오로지 황상폐하에게 충성할 자를 낙점해야 할 것입니다.앞서 영의정을 지낸 이낙연은 선대 무현황제(武鉉皇帝)의 탄핵 당시 이를 주도한 당여(黨與)에 합세하고 있었으므로 선대 무현황제에 천추의 한을 남긴 허물이 있으며, 경기감사 이재명은 성정이 급하고 언사가 격하여 혹여 그 뜻을 이루면 자신의 형수에게 퍼부은 욕설을 황후마마에게 퍼부울 수도 있으니 심히 저어됩니다.조국 전 형조판서는 성균관에서 유생을 가르칠 당시 세상의 온갖 일에 개입하여 지적질을 해 대다가 스스로 형조판서에 오르자 솔선수범하여 그간 타인을 비난하던 일들을 몸소 실천함으로써 ‘조 스트라다무스’라고 불릴 만큼 통찰력이 있는 인재입니다.조국은 타인을 비난하면서도 스스로는 같은 비행을 앞장서 실천함으로써 일국의 법률도 시대가 바뀌면 달리 적용되어야 한다는 평소의 소신을 실천함으로써 개혁의 기치를 높게 든 것입니다.소인의 어리석은 생각으로는 조국이 황상폐하의 뒤를 잇는다면 이 나라를 ‘일등이 꼴찌가 되고, 꼴찌가 일등이 되는 나라’로 개편함으로써 무현황제의 유훈 이래 황상폐하께옵서 꿈꾸던 나라를 완성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또한 김경수 경상감사는 심성이 우유빛처럼 맑고 착하여 일찍이 ‘경인선’ 무리들에게 ‘바둑이’라고 불려왔으니 선대 무현황제에게 바둑이처럼 충성하였듯이 황상폐하께도 충성하리라 믿사옵니다.그러므로 황상폐하께서는 조국 판서와 김경수 감사를 늘 가까이 하시기를 바라옵니다.일각에서는 조국 전 형조판서와 김경수 경상감사가 재판을 받고 있는 것을 들어 걱정하고 있으나, 황상폐하께서 임명하신 판관 김명수는 이미 성남부윤 은수미의 재판에서 황상폐하의 의중을 헤아려 판결하는 모범을 보인 바 있사오니 판관 김명수의 충성심을 믿고 의지하면 모든 것은 순리대로 풀릴 것으로 사료되옵니다.6. 헌법가치를 지켜달라는 주장에 대해은산은 이어 황상폐하께서 ‘헌법의 가치를 훼손하고 무시하며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러 거주이전의 자유를 박탈하였고, 교육받을 권리를 박탈하였으며, 개인의 재산권을 박탈하였다’면서 헌법을 지키고 보전해 달라고 주장하고 있사옵니다.은산은 더 나아가 ‘이 나라가 폐하의 것이 아니듯 헌법은 폐하의 것이 아니’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황상폐하!은산은 인천의 궁벽한 바닷가에 앉아 오로지 요사스런 문체로 글발을 휘날리다 보니 아직 세상이 바뀐 것을 모르고 있사옵니다.지난 봄 총선거에서 황상폐하의 신묘한 통치술로 황상폐하를 목숨 바쳐 따르는 자들이 대거 당선되어 황상폐하의 당여의 수는 200석에 조금 미달할 뿐입니다.이제 황상폐하의 충성스런 부하들이 도처에 깔렸는데 황상폐하의 성지만 있으면 개헌조차 어렵겠습니까. 황상폐하를 반대하는 당여에서는 자신들이 개헌저지선을 확보했다며 떠들고 있으나 그것도 한순간 뿐인 것을 모르고 허공을 보고 주먹질하고 있을 뿐입니다.7. 일신(一新)에 대하여은산은 무엄하게도 ‘이 나라는 폐하와 더불어 백성들이 합쳐 망친 나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면서 ‘이는 나라의 백성들이 일국의 지도자를 저잣거리의 광대 뽑듯이 감성에 젖어 눈물로 내세운 댓가’라고 주장하여 황상폐하의 즉위조차 문제 삼고 있사옵니다.그에 더해 ‘산적한 당면과제는 외면하고 적폐청산을 기치로 정적 수십을 처단한 것도 부족하여 이제는 백성을 두고 과녁을 삼아 왜곡된 민주와 인권의 활시위를 당기지 말고 갈등과 분열의 정치를 끝내라’는 망발을 서슴지 않고 있습니다. 실로 무엄하기 짝이 없는 반역의 흑심을 드러낸 구절이 아닐 수 없습니다.이제까지 황상폐하께옵서는 촉화봉기의 정신을 정치에 펼치시려고 취임사에서부터 ‘저를 지지하지 않은 국민 한분 한분도 모두 우리 국민으로서 섬기겠다’고 반포하신 이래 온백성으로 하여금 ‘한번도 경험하지 않은 나라’를 골고루 경험하도록 배려해 주셨음은 천하가 다 아는 사실입니다.그럼에도 황상폐하의 은혜를 모르고 함부로 지껄여대는 노은산과 같은 자들이 넘쳐나고 나라의 도리가 바로서지 못하는 것은 모두 저 무엄한 야당의 국정발목잡기 때문입니다.저 푸른 하늘은 무슨 까닭으로 허다한 소인배들을 출생시켜 임금을 진동시킬 권력으로 내원(內援)을 맺어 참소를 일삼고 꾸며대는 말만 하고 하찮은 일을 태산같이 불려 없는 일을 진짜로 만들고 있습니까.오, 하늘이여, 이 무슨 까닭입니까.황상폐하. 이들을 모두 몰아내고 오로지 국회를 황상폐하의 당여로 채우는 날이 오지 않으면 노은산과 같은 미혹한 백성들이 끊임없이 나타날 것이옵니다.황상폐하께서는 도승지에 명하여 하루 빨리 선거제도를 한번 더 확 뜯어고쳐 황상폐하의 당여가 그 세력을 떨치도록 서두르시는 것이 좋은 계책으로 생각되옵니다. 통촉하시옵소서....
2020.09.01 I 장영락 기자
“재택근무? 언감생심…정부가 조치해달라” 불안한 출퇴근자들
  • “재택근무? 언감생심…정부가 조치해달라” 불안한 출퇴근자들
  • [이데일리 박순엽 공지유 기자] “외출을 최대한 줄이고 사람들과 거리를 두라는데, 출근길에 오르면 단 하나도 못 지켜요.” 서울 구로구의 한 기업에 다니는 직장인 정모(32)씨는 매일 출근길에 나설 때마다 한숨이 나온다. 사람들로 빼곡한 지하철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릴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지하철에 오를 때마다 마스크를 고쳐 쓰고 최대한 다른 사람들과 접촉을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지만 이를 지키기란 쉽지 않다. 정씨는 “재택근무를 시도조차 하지 않는 회사와 이를 두고만 보는 정부 모두에 화가 난다”고 성토했다. 수도권에서 강화된 방역 조치인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 시행 후 첫 월요일인 3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일대에서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심각한 상황이라면서 재택근무 왜 안 하나”…직장인들 볼멘소리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조치를 내렸지만, 재택근무 대상이 아닌 직장인들은 여전히 불안한 마음으로 출근길에 오른다. 이들은 방역 당국의 지침과 달리 매일 집과 회사를 대중교통으로 오가며 수많은 이들과 접촉한다며 불안감을 호소했다. 앞서 방역 당국은 지난 28일 정부와 공공기관에 전 인원의 3분의 1 이상 재택근무를 시행하도록 했지만, 민간 기업엔 이와 유사한 수준의 재택근무를 권고만 했다. 삼성전자·LG전자 등 일부 대기업은 최근 재택근무를 확대하고 나섰으나 일부 기업들은 여전히 신중한 태도다.‘정상 출근’한 직장인들은 출근길에 오르는 순간부터 위협을 느낀다. 경기도 성남시의 한 회사에 다니는 최모(27)씨는 “작은 회사라 재택근무 지침이 마련돼 있지 않아 모두 출근하고 있다”며 “대중교통을 이용하는데,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승객들을 볼 때마다 걱정이 든다”고 말했다.회사원 A(30)씨는 출근하면 어쩔 수 없이 대중교통, 회사 건물, 식당 등에서 수많은 이들을 만날 수밖에 없는 게 문제라고 토로했다. 그는 “엘리베이터를 타면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들 수백명을 만나게 된다”며 “딱히 회사에 나와야만 하는 일이 아니라면 재택근무로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일부 직장인들은 정부의 잇따른 권고에도 재택근무를 적극 고려하지 않는 회사에 섭섭함을 드러냈다. 그래픽디자인 일을 하는 김모(28)씨는 “회사 프로그램이 설치된 컴퓨터만 사용할 수 있어 출근하고 있지만, 회사가 조금만 신경을 써주면 재택근무도 가능하다”면서 “경각심 없는 경영진이 직원들을 안전 사각지대에 내모는 것 같다”고 한숨을 내쉬었다.3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있는 프랜차이즈형 제과점 매장을 찾은 손님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공지유 기자)◇카페·식당엔 직장인 ‘북적’…“재택근무 강제 안 되나”출근을 하는 직장인들이 직장 근처 식당, 카페 등에서 코로나19 확산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31일 오후 회사들이 밀집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인근 식당과 카페, 제과점에서는 마스크 착용·거리 두기·지그재그 앉기 등 정부의 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는 직장인들이 쉽게 눈에 띄었다.점심시간 직장인들은 자리가 부족한 식당이나 제과점에선 다닥다닥 붙어 앉고, 포장 주문만 가능한 프랜차이즈 카페에서도 무리끼리 모여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대화하며 순서를 기다렸다. 회사원 B씨는 “보통 팀원들과 점심을 함께 먹는데, 그러다 보면 거리두기를 지키지 못하는 순간이 있다”면서 “단체 생활을 해야 하니 어쩔 수 없다”고 설명했다.상황이 이러니 정부가 민간 기업에 재택근무를 하게끔 적극 조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B씨는 “코로나19 확산이 우려된다면서 여러 시설에 제한 조치를 걸었는데, 왜 사무실엔 아무런 조치가 없는지 모르겠다”면서 “지금처럼 위급한 순간엔 일정 기간만이라도 재택근무 시행을 강제하게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성토했다.임산부 등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의무 재택근무를 실시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지난 18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오른 “수도권 지역에 코로나19가 확산하는 시기, 임산부 보호를 위해 기업이 임산부 재택근무를 의무로 시행하도록 해 달라”는 내용의 게시물은 4000명이 넘는 시민의 동의를 받았다.
2020.08.31 I 박순엽 기자
현대건설, 내달 경기 광주 ‘힐스테이트 삼동역’ 분양
  • 현대건설, 내달 경기 광주 ‘힐스테이트 삼동역’ 분양
  •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최근 서울시민들이 경기도와 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 매입 사례가 늘고 있는 가운데 서울과 인접한 경기지역에서 분양을 진행하는 신규단지가 있다.부동산114 아파트 매입자 거주지별 데이터를 살펴보면 올해 상반기 서울 거주자가 경기도 아파트를 매입한 건수는 총 2만1998건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6743건)에 비해 3.3배 늘어난 수치다. 인천도 같은 기간 3.2배 늘어난 3143건의 매입이 올해 상반기에 이뤄졌다.특히 서울과 인접한 지역일수록 서울에서 매입한 아파트 수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서울 금천구와 맞닿은 경기 광명시는 전년대비 4.6배(182→839건), 서울 중랑구 및 광진구 등과 인접한 경기 구리시는 전년대비 2.9배(183→522건) 늘었다.이런 가운데 현대건설은 9월 경기도 광주시 삼동1지구에 ‘힐스테이트 삼동역’을 분양한다고 31일 밝혔다.지하 5층~지상 20층, 7개동 전용면적 63~84㎡로 총 565세대로 구성된 이 단지는 경기 광주시 삼동역을 도보로 이용 가능한 역세권으로 분당 이매역, 판교역뿐만 아니라 신분당선 환승을 통해 강남역까지 6정거장이면 갈 수 있다. 위례중앙역에서 삼동역을 잇는 위례신사선 연장선이 개통될 예정으로 위례신도시와 성남시 등으로 이동이 더욱 빨라진다. 또한, 서울~세종고속도로(제2경부고속도로)도 2024년 개통을 앞두고 있다.이와 함께 해발 333m 고불산이 인접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췄다. 일부 세대에서는 고불산 조망도 가능하며 남동향·정남향 등 남측향위주 단지 배치로 채광 및 통풍이 용이하다.분양 관계자는 “‘힐스테이트 삼동역’은 경기 지역 중에서도 서울과 인접한데다 강남 접근성이 우수한 입지에 들어서는 단지인 만큼 탈서울하려는 기존 서울 수요자들에게 주목 받고 있다”며 “아울러 고불산 등 주거쾌적성 및 다양한 개발호재를 갖춰 투자자와 실수요자 모두 청약에 몰릴 전망이다”라고 말했다.한편 힐스테이트 삼동역 견본주택은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동천동 일대에 9월 개관 예정이다.
2020.08.31 I 박철근 기자
석유관리원·지역난방공사, 성남시 공공기관 협의회 출범
  • 석유관리원·지역난방공사, 성남시 공공기관 협의회 출범
  •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한국석유관리원과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지역 상생을 통한 사회적 가치 공동 실현을 위해 성남시, 성남시 공공기관 등과 ‘성남시 공공기관 협의회’를 공식 출범했다고 31일 밝혔다.이 협의회에는 성남시와 한국석유관리원, 한국국제협력단, 한국디자인진흥원,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한국원자력안전재단, 한국장애인고용공단, 한국잡월드, 한국지역난방공사, 한국학중앙연구원 등 9개 공공기관이 참여했다.협의회는 공공기관이 지역이슈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동참함으로써 공공기관의 사회적 가치를 공동 실현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지역사회에 이바지하는 공공기관 혁신방안 모색, 성남시 지역경제 활성화, 일자리창출 노력, 공동 사회공헌 활동을 기본방향으로 설정했다.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워진 성남시 회복력을 지원하기 위해 청년과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공공기관 일자리 캠페인에 총력을 다 할 예정이다.협의회는 성남시 공공기관 일자리 설명회, 공공기관 취업멘토링 릴레이, 청년ㆍ취약계층 사회적 경제기업 창업 지원, 청년인턴 정보 및 체험형 프로그램 공유 등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성남시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성남시 미래 그리기 해커톤’을 통해 시민이 생각하는 성남시ㆍ공공기관의 정책 제언을 듣고 전문가 그룹을 통해 발전하는 ‘성남시 공공기관협의회 혁신포럼’도 기획하고 있다.손주석 석유관리원 이사장은 “이번 협의체 출범은 지역 소재 공공기관이 지역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구성한 최초의 지역 소통채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10개 기관이 힘을 모아 코로나19로 어려운 지역 경제와 청년 일자리 회복 등 지역 상생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황창화 지역난방 공사 사장도 “코로나19로 국가 경제와 국민 생활이 큰 충격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사회와 공생하고 경제생태계를 활성화 시키는데 공공기관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며 “공사는 성남 공공기관·시민과의 협업을 통해 지역 일자리 창출과 소상공인 지원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언급했다.
2020.08.31 I 문승관 기자
"의료붕괴 막자"…코이카 연수센터, 생활치료센터로 활용
  • "의료붕괴 막자"…코이카 연수센터, 생활치료센터로 활용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코이카가 경기도 성남시 수정 코이카 본부 내 연수센터를 코로나19 무증상·경증환자 치료를 위한 생활치료센터로 전격 개방해 운영한다고 31일 밝혔다.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이들을 수용하기 위한 치료공간이 크게 부족한 상태이다. 이 가운데 생활치료센터는 응급치료가 불필요한 코로나19 확진환자들을 수용하는 시설로, 병원이 중증환자 치료에 집중하도록 도와 병상 부족과 의료 붕괴를 막는 데 핵심 역할을 한다.이에 따라 코이카는 연수센터를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해 병상부족 문제를 해소하는데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코이카 관계자는 “이를 통해 공급되는 치료병상은 약 260개정도”라고 말했다.이전에도 코이카는 코로나19 방역 대응을 위해 자사 시설을 적극적으로 제공해왔다.지난 7개월동안은 가정에서의 독립적인 격리가 힘들거나 주거지가 없는 성남시민, 코로나19로 일시 귀국한 해외 봉사단원을 위해 코이카 연수센터와 강원도 영월 글로벌인재교육원을 자가격리 시설로 제공해왔다. 4월에는 이란·스페인 등 해외 입국 교민을 위한 자가격리 생활 시설로도 활용됐다. 이미경 코이카 이사장은 “코이카는 대한민국 개발협력 대표기관이자 공공기관으로서 구호만이 아닌 신뢰와 연대로 코로나를 극복해 나갈 것이며, 정부 차원의 코로나19 극복 노력에도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0.08.31 I 정다슬 기자
국내 개발 상륙공격헬기, 비싸고 성능 달린다?
  • [김관용의 軍界一學]국내 개발 상륙공격헬기, 비싸고 성능 달린다?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해병대 상륙공격헬기를 국내연구개발 하거나 국외 직구매를 하는 방안을 두고 논란이 뜨겁습니다. 이에 방위사업청은 또 한 번의 ‘선행연구’를 거쳐 다시 들여다보겠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국내 개발 헬기에 대한 상반된 의견이 있다는 이유로 또 선행연구를 하는 것은 명분도 없고 전력화가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됩니다. 실제로 지난 25일 국회 국방위원회의에서 관련 지적이 있었습니다. 국방위원회는 31일 예산소위 심사와 9월 1일 전체회의를 열 예정인데 여기에서도 상륙공격헬기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장기소요 땐 ‘국외구매’, 중기 전환 땐 ‘국내개발’상륙공격헬기 사업은 해병대가 2009년 10월 ‘장기 신규’로 소요를 제기해 합참에서 2014년 11월 확정됐습니다. 이에 따라 2015년 7월~2016년 2월 안보경영연구원이 1차 선행연구를 진행합니다. 당시 결과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한국형기동헬기 ‘수리온’ 기반의 연구개발을 통해 무장헬기를 도입하는 것 보다 미국 벨의 전용 공격헬기인 바이퍼(AZ-1Z) 기종을 국외구매 하는 것이 비용(총사업비 1조2631억원 추정)과 성능 및 전력화 시기 측면 모두에서 우위에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그러나 해병대가 상륙공격헬기 사업의 중기 전환을 요구하면서 전력화 시기를 2022~2023년으로 명시했는데, 합참은 2016년 합동전략목표기획(JSOP)과 2017년 9월 중기 전환 결정 시 국내연구개발이 가능하도록 전력화 시기를 2026~2028년으로 변경했습니다. 2019년 3월에는 ‘신 작전수행개념’ 구현을 위한 전력 소요를 반영해 헬기 소요량을 늘리고 전력화 시기도 다시 2026~2029년으로 연장했습니다.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마린온이 이·착함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DB]이에 따라 다시 사업추진 방식을 결정하기 위한 2차 선행연구가 진행됐습니다. 이를 담당한 국방기술품질원은 비용 측면에서는 국내연구개발(총사업비 1조4992억원 추정)을 통해 상륙기동헬기 ‘마린온’ 기반의 무장헬기를 도입하는 경우가 유리하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러나 성능측면에서는 미국 바이퍼(AH-1Z)와 아파치(AH-6E) 등의 공격헬기가 더 우수하지만, 국내연구개발 방안도 군의 요구성능(ROC)을 충족한다며 국내연구개발의 손을 들었습니다. ◇선행연구 결과 이후 사업 ‘밍기적’ 왜?방사청은 이에 따라 사업을 추진해야 하지만 군이 요구한 ‘공대공’ 기능이 꼭 필요하느냐며 제동을 걸었습니다. ‘AIM-92 스팅어’나 ‘AIM-9 사이드와인더’ 등 외산 공대공 미사일을 국내개발 헬기에 장착할 수 있을지 미지수라는 것입니다. KAI가 개발해 육군에 납품하는 소형공격헬기(LAH)의 경우에도 아직 공대공 무장은 없습니다. 개발 업체인 KAI는 군의 요구도에 따라 ‘미스트랄’을 장착할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그 뒤로 사업에 문제가 생긴 모양새가 됐습니다. ‘국산 때리기’가 시작된 것입니다. 해병대가 요구한 헬기는 미 해병대의 바이퍼급 ROC가 아닙니다. 그런데 기동헬기 기반 무장헬기는 바이퍼급 헬기가 될 수 없다는 논란이 일었습니다. 국내개발 헬기는 상륙기동헬기 ‘마린온’에 육군 소형공격헬기(LAH) 무장기술을 접목한 것입니다. 이 때문에 미국산 전용 공격헬기 대비 성능이 열등한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수직상승속도가 7.2m/s에 그쳐 미 해병대 바이퍼의 절반 수준이기 때문에 해병대의 요구 성능에 못미친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닙니다. KAI가 제안한 이같은 형상에 대해 국방기술품질원은 2차 선행연구에서 해병대가 요구한 성능을 넘어선다고 평가했기 때문입니다. 해병대 역시 이를 인정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완전군장 병력이 탑승하는 상륙기동헬기 대비 최대순항속도를 제외한 수직상승속도, 제자리비행고도 등 전 부문에서 상륙공격헬기가 더 우세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상륙작전시 엄호 대상인 상륙기동헬기 보다 더 느리다는 주장 역시 사실이 아니라는 얘기입니다.미 해병대가 운용하고 있는 바이퍼(AH-1Z) [출처=벨헬리콥터]◇마린온 무장형도 공격헬기 요소 갖춰이와 함께 국내개발헬기는 공격헬기가 아닌 무장헬기이기 때문에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공격헬기는 보통 기체가 가늘고 길며 조종석이 앞뒤로 돼 있습니다. 반면 기동헬기 무장형은 병력을 태우기 위한 기체였기 때문에 폭이 넓고 조종석도 병렬로 돼 있습니다. 면적이 넓어 피격될 확률이 높다는 이유로 무장형 헬기는 공격헬기가 아니라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러시아의 KA-52 앨리게이터 등은 병렬형 조종석이지만 공격 헬기로 분류돼 조종석 형상만으로 구분짓기는 애매합니다. 2019년 국방기술품질원의 ‘국방과학기술조사서’에서도 ‘공격전용형’과 ‘무장형’ 모두를 공격헬기로 해석했습니다.특히 국내개발헬기는 각 계통에 12.7㎜탄과 14.5㎜탄에 대한 방호설계가 이미 적용돼 있고 조종사 및 사수 안전을 위한 방호력도 추가할 예정입니다. 게다가 대공화기에 취약한 헬기 특성상 방호와 회피 능력 보다는 미사일교란투발장치, 레이저·미사일·레이더 경보수신기 등 기만과 경고기능을 통해 생존성을 높이는게 더 중요합니다. 이 역시 국내개발헬기는 갖추고 있습니다. 표적획득지시장비(TADS)로 다수 표적을 동시에 추적하며 국산 공대지 무장으로 8㎞ 거리에서 공격할 수 있습니다. 아파치나 바이퍼에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는 부분입니다. 공대공 무장 기능도 갖출 예정입니다. ◇美 바이퍼, 체코 수출 가격 대당 500억 추정해외 직구매가 더 싸고 가격경쟁력도 있다는 지적도 제기됩니다. 그러나 지난 해 5월 미 국방안보협력국(DSCA)이 체코에 대한 바이퍼 헬기 4대 수출을 승인한 가격은 2억500만 달러(약 2425억원) 입니다. 대당 500억 원 수준으로 국산헬기 대비 1.6배를 상회합니다. 370억 미만이라고 알려진 가격대 보다 비쌀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헬기의 평균 수명을 30년으로 고려할 때 총수명 주기 비용 중 구매비용이 28%, 운영유지 비용이 72%에 달하기 때문에 국산이 훨씬 저렴할 수밖에 없습니다. 바이퍼의 경우 후속 생산이 중단될 것으로 알려져 운영 유지비 상승과 수리 부족 단종 등의 문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특정 업체를 밀어주기 위해 1차 선행연구와는 다르게 2차 선행연구가 국내 개발이 유리하다고 판단했다는 논란도 있습니다. 하지만 1차 선행연구는 2015년 진행된 것으로 장기 전력 계획에 따른 작전요구성능과 전력화 일정 등을 검증한 것입니다. 앞서 설명했듯, 중기 계획으로 전환되면서 합참의 소요 변경에 따라 2차 선행연구가 진행됐습니다. 이번 연구에선 마린온 전력화와 육군 소형공격헬기 개발 가시화 등의 기술 향상 부분이 반영됐다는 후문입니다. 그럼에도 1차와 2차 선행연구 결과가 갑자기 달라졌다는 의혹만 있을 뿐, 2차 연구결과의 어느 부분이 잘못됐다는 지적은 없는 상황입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지난 해 10월 15일~20일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에서 전시한 상륙공격헬기 모형이다. [사진=이데일리DB]◇공식 ROC 변경 요구 없는데…또 선행연구?왕정홍 방위사업청장은 지난 25일 국회에서 “해병대가 국내 개발보다 더 성능이 좋은 것을 요구해 3차 선행연구를 검토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이같은 언급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선행연구는 방위사업관리규정에 따라 ‘현저한 소요수정’ 등으로 인해 획득방안 변경이 필요한 경우에만 다시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해병대 속내는 바이퍼 등 이미 개발돼 운용성능이 검증된 헬기 구매를 희망합니다. ‘입체고속상륙작전’에 특화된 헬기를 내년 해병대 항공단 창설 및 상륙기동헬기 전력화 시기를 감안해 적시에 들여오는게 목표라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해병대의 운용능력과 미 해병대 작전개념과의 차이 등을 고려해 기존에 요구한 ROC를 변경하지 않고 있습니다. 게다가 국내연구개발 헬기가 이 ROC를 충족하고 있고 합참도 소요 수정을 검토하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공대공 기능이 필요하느냐는 ‘딴지’에 이어 또 방사청이 추가 선행연구 명목으로 시간을 끌 경우 비판을 면키 어려워 보입니다.
2020.08.31 I 김관용 기자
서울시,  ‘6·25전쟁 격전 상흔지’ 50곳에 표지판 설치
  • 서울시, ‘6·25전쟁 격전 상흔지’ 50곳에 표지판 설치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시가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전쟁의 아픔과 상처를 간직한 ‘전쟁 격전 상흔지’ 50개소를 발굴해 안내 표지판을 설치한다고 31일 밝혔다. 시는 도시개발 등으로 사라져 가는 서울 시내 6·25전쟁 격전 상흔지를 발굴해 역사의 아픔을 기억하는 안보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미 시는 작년부터 수도방위사령부와 협력해 발굴 작업을 시작했다. 군 자료를 통해 1차 조사 후 서울시가 1년여에 걸쳐 직접 현장을 확인하고, 안내표지판 설치를 위해 해당 시설이나 부지 소유주의 동의를 구했다. 서울시 제공.먼저 시는 이달 31일에 △한강방어선 노량진 전투지(사육신묘공원) △한강방어선 흑석동 전투지(효사정공원) △함준호 대령 전사지(강북구 우이동 연경빌라)등 3개소에 안내표지판을 설치할 계획이다. 오는 2022년까지는 나머지 안내표지판을 설치한다. 올해 11월에 애국인사 구금지(구 성남호텔, 현 예금보험공사) 등 5개소, 2021년에는 서울역시가전지 등 18개소, 2022년에는 동작동 국군 전사자 유해발굴지 등 5개소에 작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와 서울관광재단의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이번에 발굴한 50개소를 안보관광 프로그램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또 오는 2024년 9월 완공을 목표로 건립 준비 중인 ‘서울수복기념관’을 거점으로 한 상설 탐방 프로그램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갈준선 서울시 비상기획관은 “기억에서 희미해져가고 도시개발 등 으로 사라져가는 서울시내 6·25전쟁 격전 상흔지를 지금이라도 발굴·보전하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역사의 아픔을 공유하는 안보교육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2020.08.31 I 김기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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