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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로 턱스크 판별…LGU+, '5G 방역로봇' 사업 추진
- LG유플러스는 자율주행 로봇업체 퓨처로봇, 얼굴인식 솔루션업체 넷온과 ‘5G기반 AI방역로봇 사업’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사진=LG유플러스)[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감염 가능성을 높이는 ‘턱스크’와 ’입스크’와 같이 감염 요인은 차단하고, 방역 관리 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는 ‘5G(5세대 이동통신) 방역로봇’이 나온다.LG유플러스(부회장 하현회)는 자율주행 로봇 개발업체 퓨처로봇(대표 서상철), 얼굴인식 솔루션업체 넷온(대표 명홍철)과 ‘5G기반 AI방역로봇(이하 5G 방역로봇) 사업’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3사가 선보이는 5G 방역로봇은 자율주행으로 건물 내부를 이동하며 얼굴인식과 온도측정을 통해 마스크 착용 여부 및 체온을 확인하는 로봇이다. 예를 들어 로봇이 이동 중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사람을 발견하면, 마스크 착용에 대한 안내 음성과 함께 중앙 관제실로 실시간 알람을 제공한다.특히 5G 방역로봇에는 국내 로봇 최초로 다중얼굴인식 기술이 적용됐다. 다중얼굴인식 기술은 고도화된 딥러닝 기반의 AI기술로 이동중인 사람의 얼굴은 물론, 다수의 얼굴을 동시에 인식하는 것이 가능하다. 최대 10명의 얼굴까지 동시에 인식하며, 0.3초 이내로 결과를 분석할 수 있다. 정확한 인식결과로 ‘턱스크’, ‘입스크’처럼 마스크를 올바르게 착용하지 않는 경우도 판별해준다.5G 방역로봇에는 초정밀 온도측정이 가능한 열화상 카메라도 탑재됐다. 평균 ±0.3도에서 최대 ±0.5도의 오차범위로 온도를 자동 측정해줘, 37.5 이상의 고위험자를 비대면으로 안전하게 파악할 수 있다.아울러 관제 센터에서는 5G 기반 초고속·초저지연 통신으로 원격에서 5G 방역로봇의 모니터링 영상을 확인하고 실시간 제어가 가능하다. 외에도 관제 시스템을 통해 마스크 미착용 발생 등 5G 방역로봇이 점검한 이력을 조회할 수 있어, 위급 상황 대응시 유용하다.이날 LG유플러스 용산사옥과 퓨처로봇 본사(경기도 성남시), 넷온 본사(광주광역시) 간 원격 화상회의로 진행된 협약식에는 서재용 LG유플러스 융복합사업담당 상무, 서성철 퓨처로봇 서성철 대표, 명홍철 넷온 대표 등 주요관계자가 참석했다.협약에 따라 3개 사는 5G 방역로봇의 기술검증을 위한 실증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이달부터 H+양지병원과의 실증을 시작으로 공공기관 등 적용 범위를 넓혀간다는 계획이다.서재용 LG유플러스 융복합사업담당 상무는 “5G 방역로봇은 방문객이 많은 주요시설에서 별도 인원 없이 실내 코로나19 방역관리가 가능해져 업무 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다”며 “영상분석 기반의 지능형 방문자 관리 시스템과 함께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LG유플러스는 앞서 지난달 서울 H+양지병원에 영상분석 기반 ‘지능형 방문자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기도 했다. 이 시스템은 AI를 탑재한 지능형 영상분석 솔루션을 통해 병원 출입문에서 방문객·환자·근무자들의 입장 가능 여부를 스스로 판단하는 기술이다.
- 의사 '집단휴진'에 군의관 민간병원 투입, 코로나19 치료 지원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정부가 의사들의 집단 휴진으로 인한 의료 공백을 막기 위해 군의관을 민간 병원에 투입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2일 “최근 수도권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른 병상 및 의료인력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중앙사고수습본부의 요청을 받아 치료 병상과 군 의료인력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미 인천공항검역소에 군의관과 간호인력 24명을 지원하고 있다. 이에 더해 시급한 수도권의 중환자 병상 확보를 위해 국가지정음압병상으로 운영되던 국군수도병원의 8병상을 중환자용 병상으로 전환, 군의관 및 간호인력 68명을 투입해 운영을 시작했다. 최종 준비 과정을 거쳐 4일부터 코로나 중환자를 치료할 예정이다.국방부는 또한 수도병원에 추가로 국가지정음압병상을 확보하기 위해 중앙사고수습본부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의료인력이 확보되는 대로 코로나 19 치료 병상을 추가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수도권 공공병원과 생활치료센터, 선별진료소 등에도 군 의료인력이 투입된다. 코로나 19 치료를 위해 중앙사고수습본부가 요청한 군의관 규모는 약 53명 수준이다. 9개 기관에 지원인력이 확정된 22명은 4일부터 우선 파견한다. 파견 병원과 기관은 인천의료원, 인하대병원, 가천길병원, 우정공무원교육원, 국립국제교육원, 코이카연수원, 시립북부병원, 시립서남병원, 시립서북병원 등이다. 나머지 인원도 지원 일정과 의료기관이 확정되는 대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한편, 국방부는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시작한 올해 1월부터 현재까지 연인원 35만1889명의 인력과 3만3298대의 장비를 투입해 의료·검역·방역·행정·시설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범정부적 차원의 국가적 재난 대응을 위해 지원하고 있다. 경기도 성남시 국군수도병원 모습 [사진=연합뉴스]
- 가천대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첫 선발
- [성남=이데일리 김미희 기자] 가천대가 입학과 동시에 취업이 가능한 조기취업형 계약학과를 새로 신설, 4개학과에 160명을 정원 외로 선발한다.가천대는 올해 교육부가 수험생들의 대학 진학 및 조기취업을 늘리고, 기업의 기본소양 및 전공 기초지식을 갖춘 우수인재 확보를 돕기 위해 시행하는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선도대학 육성사업’에 선정돼 내년 3월 입학하는 첫 신입생을 모집한다고 1일 밝혔다. 원서접수는 23일부터 28일 오후6시까지로 수시원서접수기간과 같으며 1단계 서류전형 100%로 5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면접과 1단계 성적을 각 50%씩 반영해 선발한다. 가천대는 미래산업대학을 신설하고 첨단의료기기학과, 게임·영상학과, 디스플레이학과, 미래자동차학과 4개 학과에서 40명씩 총 160명을 선발한다. 입시과정부터 기업관계자가 직접 참여하며 대학과 공동으로 신입생을 선발하고 교육과정도 기업 맞춤형 커리큘럼을 제공한다.3년 6학기제로 졸업이수학점은 120학점이며 교양 30학점과 전공90학점으로 구성되고 이론(1학년60학점)과 실무(2~3학년)으로 학사학위를 취득한다. 교육과정은 SW기초, 교양, 전공기초, 전공심화, 창의융합교육, 기업 R&D프로젝트로 진행된다.1학년 동안 전공기초능력과 현장실무 기본교육을 집중이수 한 뒤 1학년 교육과정 마친 학생들은 취업 약정한 기업에 채용돼 기업에 근무하며 해당 직무관련 심화교육 및 직무역량을 고도화하게 된다.참여기업은 △인피티트헬스케어 △액션스퀘어 △삼송 △아이씨디 등 178개 기업으로 판교테크노밸리, 강남테헤란테크노밸리 등 가천대에 인접한 기업 중 최근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신산업 분야 기업이다.1학년에는 전액 국고장학금이, 2학년부터는 학비의 50%를 취업한 기업에서 지원받는 등 장학혜택과 조기취업, 효율적 시간관리가 가능한 잇점이 있다. 이길여 총장은 “기업현장과 끊임없는 소통과 협력을 통해 산업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며 “이번 사업을 내실 있게 추진해 대학과 기업과의 미스매치를 해소하고 신산업을 이끌 미래인재 양성에 앞장 서겠다”고 말했다.
- 시무7조 이어 영남만인소, 정부에 비아냥…"日상대로 정신승리"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상소 형식으로 정부 정책을 비판하는 내용의 ‘시무 7조’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등록되 눈길을 끈 가운데 또다른 패러디 상소문이 등장했다.31일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진인 조은산을 탄핵하는 영남만인소”라는 제목의 글이 등록됐다. 청원인은 시무 7조를 쓴 사람이 밝힌 신원 ‘진인 조은산’을 겨냥해 “망령된 상소문을 황상폐하께 올려 나라를 어지럽히고 인심을 혼란케 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며 그 내용을 반박하는 듯한 내용의 글을 전개했다.청원인은 조선시대 영남지역 선비들이 조정에 몇 차례 올린 사례가 있는 영남만인소의 역사를 되짚은 뒤 시무 7조에서 지적한 세금, 부동산, 외교, 인사 등 문제에 대해 별론을 전개했다. 그러나 형식상 시무7조를 비난하는 내용일 뿐 실상은 시무 7조에서 지적된 비방을 되새겨 현정부 정책을 비꼬는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예를 들어 시무7조에서 일본과의 외교 갈등을 “실리적 외교를 저버렸다”며 비판한 것을 거론한 뒤, “황상폐하께서는 일관된 원칙과 추상같은 기세로 일본국을 다루었으니 온 백성이 기뻐하면서 반일 전선에 나서게 되었고, 형조판서 조국은 죽창가를 주창하면서 만백성을 이끌고 나섰으니 실로 오천년 역사에 일본국을 상대로 정신승리한 최초의 대첩이 아닌가 사료된다”고 비꼬는 식이다.이처럼 지난해 국민 상당수가 동의하고 직접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에 참여하기도 하며 숱한 논쟁을 낳은 한일 외교 갈등을 ‘정신승리’로 격하하는가 하면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국정농단 사태 당시 촛불시위를 “촉화봉기”로 부르는 등의 표현으로 미루어 시무 7조와 마찬가지로 이 만인소 역시 우익 성향의 인물이 작성한 것으로 추정된다.이밖에도 지난 1차 보편 재난지원금을 받은 각 가정을 두고 “기뻐 날뛴다”고 쓰거나, “부자에게는 세금을 더 때리고, 서민에게 복지를 폭포수처럼 퍼붓는다”고 말하는 등 과세와 사회복지 정책에 적대적인 보수주의의 관점이 이 청원 전반에서 확인된다. 아래는 청원 일부 내용.◇靑청원 “진인 조은산을 탄핵하는 영남만인소”...1. 세금감면 주장에 대하여우선 은산은 ‘세금을 감해 달라’는 망령된 요구를 하면서, 이 나라의 조세 제도가 십시일반의 미덕이 아닌 육참골단의 고통으로 전락했다고 비방하고 있습니다.은산의 주장은 사실 옳은 듯하면서도 그른 말입니다.일찍이 조선국의 성군인 세종대왕께서 연분구등법(年分九等法)과 전분육등법(田分六等法)으로 나라의 조세제도를 확립한 바 그 대강은 소득의 반 정도를 세금으로 매기는 법제였습니다.그런데 오늘날 황상폐하께서는 조선국의 성군 세종대왕보다 백성들의 세금부담을 크게 경감시켜 최대 4할5푼 정도를 부과하고 있음에도 은산은 마치 백성의 고혈을 짜는 듯이 망령되이 상소하고 있사오니 심히 요망하다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오늘날 나라 안의 근로소득자의 반 정도는 근로소득세를 내지 않고 있으며, 특히 황상폐하께서 즉위하신 이래 ‘부자에게는 세금을 더 때리고, 서민에게 복지를 폭포수처럼 퍼부어’ 백성들은 입을 모아 격양가(擊壤歌)를 부르며 황상폐하의 은혜를 찬양하고 있는데 오로지 편협한 논리와 헛된 이론으로 세금을 탕감해 달라는 주장은 가히 가소롭기 그지 없습니다.또한 세금을 거두어 황상폐하께서 혼자서 쓰신 것도 아닙니다.지난 봄의 총선에는 자칫하면 환국(換局)이 있을 수도 있었던 절체절명의 순간에 황상폐하께서 은혜를 베푸시어 거금 일백만냥씩을 재난지원금으로 집짐마다 가리지 않고 하사하시니 온백성이 기뻐 날뛰며 모두 황상폐하의 은혜에 보답하며 몰표를 던진 전례가 있지 않사옵니까.성조 단군께서 나라를 세우시어 오늘에 이르기까지 수없이 명멸한 이 나라 군왕 중에서 어느 누가 있어 백성에게 돈을 나눠주며 ‘소고기를 사 먹으라’고 은혜를 베풀었나이까.이는 오로지 역사 이래 우리 황상폐하께서만 베풀어주신 은혜중의 은혜임을 은산 홀로 모른다는 말입니까.2. 집값 문제에 대하여또한 은산은 ‘집값이 11억이나 올랐는데 11프로가 올랐다’고 어느 대신이 주장했다며 비난하고 있습니다. 아니 100억냥의 집값이 11억냥 올랐으니 ‘11 프로가 올랐다’고 하는 것이 당연지사가 아니온지요.스스로 산술에 능하지 못함을 탓하지 아니하고 대신의 공론을 논박하니 은산의 억지는 하늘을 찌르고 있습니다.그에 더해 은산은 황상폐하께서 ‘다주택, 일주택, 무주택으로 천하를 삼분하고 다주택자를 척살해 세금을 취함과 동시에 이를 조정의 인사원칙과 도덕적 가치로까지 삼는 것이 심히 부당하다’고 강변하고 있습니다.은산은 흑석동에서 재개발 상가를 튀기려다 발각되어 삭탈관직한 승지 김의겸을 ‘영끌의 귀재, 희대의 승부사, 대출 한도의 파괴자’라고 비방하고, 똘똘한 강남 집한채를 지켜보려다가 실패한 도승지 노영민을 ‘지역구의 배신자, 절세의 교과서, 50분의 기적, 대변인 사냥꾼’이라며 비난하면서도 이들은 경제적 이득을 취하고자 하는 인간의 기본적이고 상식적인 욕구를 따른 것이므로 죄가 없다고 강변하고 있습니다.오히려 이들은 ‘백성들을 기만하여 지지율을 확보하고, 세금을 긁어 모으고자 만천하에 벌인 정치적 놀음에 발목을 잡힌 것이며, 지키지 못하여 깨어질 것을 스스로 알면서도 황상폐하의 엄포와 성화에 못 이겨 머리와 손과 입이 각기 따로 놀아나 백성들을 농락한 죄 밖에 없다’며 교묘히 황상폐하를 비방하고 있습니다.황상폐하께서는 만백성의 어버이로서 저 하늘의 해와 달처럼 높이 오르샤 백성을 굽어 살피시면서도 한편 황상폐하의 곁에서 시봉하고 있는 내관과 승지 대소신료들을 내 식구처럼 아끼고 챙기는 것은 당연지사라 할 것입니다.병신년(丙申年, 2016년) 광화문 광장의 ‘촉화봉기(燭火蜂起)’로 황상께서 즉위하시는 과정에 한겨레신문 기자이던 김의겸이 세운 공은 길가는 사람들이 다 알고 있습니다.이에 황상께옵서 김의겸을 승지로 임명해 가까이 두시고 내금위 호위무사들의 숙소마저 내 주시니 김의겸은 영끌의 귀재답게 돈을 모아 흑석동의 건물을 사들여 수십억냥의 이득을 취했다고 알려졌습니다.비록 김의겸은 승지에서 물러났으나 황상폐하의 은덕으로 그의 수중에 돈은 고스란히 남았으니 이 또한 황상폐하의 은공이 아니겠습니까.도승지 노영민은 똘똘한 강남의 한 채를 남기려다 그것마저 황상의 뜻을 받들어 오두막집 한 채도 없이 팔아버린 그야말로 황상폐하의 눈 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어여쁜 신하입니다. 이제 그가 조선 천하에 머물 집도 없으니 어찌 대궐에서 내칠 수 있겠습니까.그 외에도 승지 김조원은 스스로 그 자리에서 물러나도록 하여 강남의 집 두채를 온전하게 보존하도록 했으며, 승지 김수현 등 수많은 대소신료들이 모두 똘똘한 강남의 집을 갖고 있어 황상폐하의 은혜가 미치지 않는 곳이 없습니다.그리하여 황상폐하께옵서는 이미 수하들에게 제 이득을 챙기도록 크게 배려하였음을 알지 못하고 먼지를 뒤집어 쓴 진인(塵人)을 자처하며 황상폐하께서 노영민, 김의겸에게 죄를 준 것으로 상주하고 있사오니 은산은 스스로 근기(近畿)지방에 살면서도 대궐 소식의 깜깜함은 경상도 산골의 미천한 소인보다도 못하오니 은산의 잠꼬대 소리에 귀기울이지 마시옵소서.3. 감성보다 이성의 정책을 펴라는 주장에 대하여또한 은산은 ‘기업을 옥죄는 규제와 세금을 완화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도록 하여 지속가능한 발전을 꾀하도록 해야 한다’면서 황상께서 즉위 후 대대적으로 시행중인 ‘비정규직철폐, 경제민주화, 소득주도성장, 최저임금인상’을 ‘세상물정 모르는 것들의 뜬구름 잡는 소리’라고 비방하면서 ‘폐하를 비롯한 신료들이 모두 백성들의 감성을 자극해 눈물을 쥐어 짜내기 위한 지지율 확보용 감성팔이 정책에만 혈안이 되어있’다고 비난하고 있습니다.소인의 어리석은 생각으로 은산의 이론은 한쪽으로만 치우쳐 고착되어 있고 그 학설은 패란사벽(悖亂邪僻)으로 귀결되고 있습니다.황상께서 즉위하신지 이제 겨우 3년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황상께서 즉위하신 연후에 시행에 들어간 비정규직철폐, 최저임금인상, 소득주도성장 정책은 적어도 20년 세월이 흘러야 그 효과가 눈에 띄는 장기적 안목을 갖춘 시책입니다.이제 3년 세월을 시행했으며 그것도 황상의 뜻을 헤아리지 못하는 뭇 무지렁이만도 못한 자들이 이구동성으로 입방아를 찍어대고 발목을 잡고 있어 제대로 시행도 못했는데 벌써 그 효과를 요구하는 것은 ‘우물가에서 숭늉찾는 격’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이미 오래 전에 이해찬 옹께서 폐하의 치세가 20년을 이어 집권해야 한다고 설파하신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사료되옵니다. 이해찬 옹의 사려 깊은 말씀도 이해하지 못하는 노은산이야 말로 귀를 막고 골방에 틀어박힌 옹졸한 문사에 틀림없습니다.게다가 은산은 ‘정책을 펼치심에 있어 감성보다는 이성을 중히 여기고 작금의 지지율로 평가받는 군왕이 아닌 후대의 평가로 역사에 남는 패왕이 되시옵소서’라며 황상폐하께서 지지율에 연연하지 말 것을 주문하고 있습니다.은산은 황상폐하께서는 언제든 적당한 지지율을 만들 수 있는 위력이 능히 있음을 알지도 못하면서 현재 황상께서 지지율에 연연하시는 것으로 알고 허언을 망발하고 있사옵니다.또한 은산이 걱정하는 후대의 평가는 황상께서 은전을 베풀고 계시는 역사학자들이 이미 역사서로서 쓰고 있음도 알지 못하는 무식한 주장이니 더 이상 귀담아 들을 필요조차 없사옵니다.4. 실리를 중시하는 외교 주장에 대하여은산은 ‘일본과의 외교 마찰로 무역분쟁을 초래하였으나 이를 외교로 해결하지 않고 정치로 해결하려 하다가 양국관계를 파탄내었다’면서 ‘절치부심하여 국력을 키워 극일(克日)을 이룬 후에야 비로소 일본국 수상 아베 신조(安倍晋三)의 골통을 쥐어박고 고환을 걷어차 진정한 사과와 보상을 취하자’고 주장합니다.황상폐하께서는 일관된 원칙과 추상같은 기세로 일본국을 다루었으니 온 백성이 기뻐하면서 반일 전선에 나서게 되었고, 형조판서 조국은 죽창가를 주창하면서 만백성을 이끌고 나섰으니 실로 오천년 역사에 일본국을 상대로 정신승리한 최초의 대첩이 아닌가 사료되옵니다.노은산의 말대로 하자면 황상폐하의 치세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어느 세월에 극일을 달성한다는 말입니까.소인의 어리석은 계책으로는 의사(義士) 십여 사람을 모집하여 일본국에 밀항시킨 다음 아베 수상의 관저 문 앞에서 촉화를 높이 들고 대의에 의거하여 아베 수상을 비롯한 일본인들을 준열하게 책하는 것보다 더 좋은 방책이 없습니다.그러면 그들이 아무리 개돼지 같다 하더라도 반드시 무서워 꺼릴 것이며, 설혹 분이 나 우리나라에서 건너간 의사 십여 사람 모두를 포박한다고 하더라도 그 소식을 들은 우리나라 장졸이라면 그 누가 팔뚝을 걷어붙이고 칼날을 무릅쓰면서 남쪽으로 달려가 죽음으로써 싸울 마음을 가지지 않겠습니까.이로써 당장에 극일을 이루고 개선장군으로 귀국하는 의사들은 의병장의 관례로 예우하면 황상폐하께서는 그야말로 손자의 신출귀몰한 병법을 구사한 것보다 더한 명성을 떨치시고 이제 사방의 모든 오랑캐들을 발아래 엎드리게 할 것이옵니다.근자에는 아베신조가 황상폐하의 추상같은 기세에 눌려 중병을 얻었다는 소식마저 전해지는 바 황상폐하의 신묘한 외교술은 실로 잠자는 용의 아가리를 열어 여의주를 취하는 계책이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은산은 오로지 눈앞의 이익에 급급해 우리 민족의 정기를 바로 세워 후대에 길이 떨치려는 황상폐하의 외교술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사오니 더 들어볼 필요도 없는 허황된 이론에 불과하옵니다.5. 신하를 가려 쓰라는 주장에 대하여은산은 또한 ‘조정의 대신이 이상주의자, 표장사를 하는 장사치, 아첨꾼, 세금만 축내는 무능한 자’로 구성되었다면서 ‘자유의 가치를 알고 몸소 행하는 총명한 인재를 신하로 쓰시어 나라의 평안을 되찾아 백성의 앞길을 인도해 주시옵소서’라며 신하를 가려 쓰라는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실로 황상폐하께옵서는 이미 영명한 통찰력과 신묘한 관찰력으로 천하의 인재를 모두 가려쓰시고 계시온데 은산은 무엄하게도 황상폐하께옵서 아첨꾼이나 무능한 이상주의자에 휘둘리는 것처럼 발설하고 있사옵니다.그에 더해 공조판서 김현미가 집값을 잡지 못한다고 비방하면서 김현미를 파직하고 그 자리에 붕어를 앉히라고 하거나, 형조판서 추미애가 황상폐하의 뜻을 헤아려 사헌부 대사헌 윤석열의 불충을 징벌하려고 함에도 이를 조롱하면서 차라리 개를 앉히라고 비방하는가 하면, 도승지에 자신을 앉혀 달라고 스스로를 천거하고 나서니 부끄러움을 모르는 은산의 얼굴 두텁기야말로 곰 발바닥 보다 더하다고 할 것입니다.결국 은산은 총명한 신하를 쓰라고 주청하고 있으나 이는 황상폐하의 심중을 헤아리지 못한 무지렁이 유자의 혼잣말이라고 생각되옵니다.황상폐하께서 신하를 발탁함에 있어 유일한 척도는 오로지 ‘내편이냐 아니냐’임을 온 백성이 알고 있는데 은산 혼자서 총명한 신하를 쓰라면서 딴 소리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소인의 어리석은 생각으로는 실제 황상폐하께서 인재를 발탁해야 할 가장 중요한 대목은 후계자를 책봉하는 일이옵니다. 오늘날 황상폐하의 뒤를 잇겠다며 나서는 인물은 적지 않으나 그 중에서 오로지 황상폐하에게 충성할 자를 낙점해야 할 것입니다.앞서 영의정을 지낸 이낙연은 선대 무현황제(武鉉皇帝)의 탄핵 당시 이를 주도한 당여(黨與)에 합세하고 있었으므로 선대 무현황제에 천추의 한을 남긴 허물이 있으며, 경기감사 이재명은 성정이 급하고 언사가 격하여 혹여 그 뜻을 이루면 자신의 형수에게 퍼부은 욕설을 황후마마에게 퍼부울 수도 있으니 심히 저어됩니다.조국 전 형조판서는 성균관에서 유생을 가르칠 당시 세상의 온갖 일에 개입하여 지적질을 해 대다가 스스로 형조판서에 오르자 솔선수범하여 그간 타인을 비난하던 일들을 몸소 실천함으로써 ‘조 스트라다무스’라고 불릴 만큼 통찰력이 있는 인재입니다.조국은 타인을 비난하면서도 스스로는 같은 비행을 앞장서 실천함으로써 일국의 법률도 시대가 바뀌면 달리 적용되어야 한다는 평소의 소신을 실천함으로써 개혁의 기치를 높게 든 것입니다.소인의 어리석은 생각으로는 조국이 황상폐하의 뒤를 잇는다면 이 나라를 ‘일등이 꼴찌가 되고, 꼴찌가 일등이 되는 나라’로 개편함으로써 무현황제의 유훈 이래 황상폐하께옵서 꿈꾸던 나라를 완성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또한 김경수 경상감사는 심성이 우유빛처럼 맑고 착하여 일찍이 ‘경인선’ 무리들에게 ‘바둑이’라고 불려왔으니 선대 무현황제에게 바둑이처럼 충성하였듯이 황상폐하께도 충성하리라 믿사옵니다.그러므로 황상폐하께서는 조국 판서와 김경수 감사를 늘 가까이 하시기를 바라옵니다.일각에서는 조국 전 형조판서와 김경수 경상감사가 재판을 받고 있는 것을 들어 걱정하고 있으나, 황상폐하께서 임명하신 판관 김명수는 이미 성남부윤 은수미의 재판에서 황상폐하의 의중을 헤아려 판결하는 모범을 보인 바 있사오니 판관 김명수의 충성심을 믿고 의지하면 모든 것은 순리대로 풀릴 것으로 사료되옵니다.6. 헌법가치를 지켜달라는 주장에 대해은산은 이어 황상폐하께서 ‘헌법의 가치를 훼손하고 무시하며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러 거주이전의 자유를 박탈하였고, 교육받을 권리를 박탈하였으며, 개인의 재산권을 박탈하였다’면서 헌법을 지키고 보전해 달라고 주장하고 있사옵니다.은산은 더 나아가 ‘이 나라가 폐하의 것이 아니듯 헌법은 폐하의 것이 아니’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황상폐하!은산은 인천의 궁벽한 바닷가에 앉아 오로지 요사스런 문체로 글발을 휘날리다 보니 아직 세상이 바뀐 것을 모르고 있사옵니다.지난 봄 총선거에서 황상폐하의 신묘한 통치술로 황상폐하를 목숨 바쳐 따르는 자들이 대거 당선되어 황상폐하의 당여의 수는 200석에 조금 미달할 뿐입니다.이제 황상폐하의 충성스런 부하들이 도처에 깔렸는데 황상폐하의 성지만 있으면 개헌조차 어렵겠습니까. 황상폐하를 반대하는 당여에서는 자신들이 개헌저지선을 확보했다며 떠들고 있으나 그것도 한순간 뿐인 것을 모르고 허공을 보고 주먹질하고 있을 뿐입니다.7. 일신(一新)에 대하여은산은 무엄하게도 ‘이 나라는 폐하와 더불어 백성들이 합쳐 망친 나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면서 ‘이는 나라의 백성들이 일국의 지도자를 저잣거리의 광대 뽑듯이 감성에 젖어 눈물로 내세운 댓가’라고 주장하여 황상폐하의 즉위조차 문제 삼고 있사옵니다.그에 더해 ‘산적한 당면과제는 외면하고 적폐청산을 기치로 정적 수십을 처단한 것도 부족하여 이제는 백성을 두고 과녁을 삼아 왜곡된 민주와 인권의 활시위를 당기지 말고 갈등과 분열의 정치를 끝내라’는 망발을 서슴지 않고 있습니다. 실로 무엄하기 짝이 없는 반역의 흑심을 드러낸 구절이 아닐 수 없습니다.이제까지 황상폐하께옵서는 촉화봉기의 정신을 정치에 펼치시려고 취임사에서부터 ‘저를 지지하지 않은 국민 한분 한분도 모두 우리 국민으로서 섬기겠다’고 반포하신 이래 온백성으로 하여금 ‘한번도 경험하지 않은 나라’를 골고루 경험하도록 배려해 주셨음은 천하가 다 아는 사실입니다.그럼에도 황상폐하의 은혜를 모르고 함부로 지껄여대는 노은산과 같은 자들이 넘쳐나고 나라의 도리가 바로서지 못하는 것은 모두 저 무엄한 야당의 국정발목잡기 때문입니다.저 푸른 하늘은 무슨 까닭으로 허다한 소인배들을 출생시켜 임금을 진동시킬 권력으로 내원(內援)을 맺어 참소를 일삼고 꾸며대는 말만 하고 하찮은 일을 태산같이 불려 없는 일을 진짜로 만들고 있습니까.오, 하늘이여, 이 무슨 까닭입니까.황상폐하. 이들을 모두 몰아내고 오로지 국회를 황상폐하의 당여로 채우는 날이 오지 않으면 노은산과 같은 미혹한 백성들이 끊임없이 나타날 것이옵니다.황상폐하께서는 도승지에 명하여 하루 빨리 선거제도를 한번 더 확 뜯어고쳐 황상폐하의 당여가 그 세력을 떨치도록 서두르시는 것이 좋은 계책으로 생각되옵니다. 통촉하시옵소서....
- “재택근무? 언감생심…정부가 조치해달라” 불안한 출퇴근자들
- [이데일리 박순엽 공지유 기자] “외출을 최대한 줄이고 사람들과 거리를 두라는데, 출근길에 오르면 단 하나도 못 지켜요.” 서울 구로구의 한 기업에 다니는 직장인 정모(32)씨는 매일 출근길에 나설 때마다 한숨이 나온다. 사람들로 빼곡한 지하철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릴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지하철에 오를 때마다 마스크를 고쳐 쓰고 최대한 다른 사람들과 접촉을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지만 이를 지키기란 쉽지 않다. 정씨는 “재택근무를 시도조차 하지 않는 회사와 이를 두고만 보는 정부 모두에 화가 난다”고 성토했다. 수도권에서 강화된 방역 조치인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 시행 후 첫 월요일인 3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일대에서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심각한 상황이라면서 재택근무 왜 안 하나”…직장인들 볼멘소리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조치를 내렸지만, 재택근무 대상이 아닌 직장인들은 여전히 불안한 마음으로 출근길에 오른다. 이들은 방역 당국의 지침과 달리 매일 집과 회사를 대중교통으로 오가며 수많은 이들과 접촉한다며 불안감을 호소했다. 앞서 방역 당국은 지난 28일 정부와 공공기관에 전 인원의 3분의 1 이상 재택근무를 시행하도록 했지만, 민간 기업엔 이와 유사한 수준의 재택근무를 권고만 했다. 삼성전자·LG전자 등 일부 대기업은 최근 재택근무를 확대하고 나섰으나 일부 기업들은 여전히 신중한 태도다.‘정상 출근’한 직장인들은 출근길에 오르는 순간부터 위협을 느낀다. 경기도 성남시의 한 회사에 다니는 최모(27)씨는 “작은 회사라 재택근무 지침이 마련돼 있지 않아 모두 출근하고 있다”며 “대중교통을 이용하는데,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승객들을 볼 때마다 걱정이 든다”고 말했다.회사원 A(30)씨는 출근하면 어쩔 수 없이 대중교통, 회사 건물, 식당 등에서 수많은 이들을 만날 수밖에 없는 게 문제라고 토로했다. 그는 “엘리베이터를 타면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들 수백명을 만나게 된다”며 “딱히 회사에 나와야만 하는 일이 아니라면 재택근무로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일부 직장인들은 정부의 잇따른 권고에도 재택근무를 적극 고려하지 않는 회사에 섭섭함을 드러냈다. 그래픽디자인 일을 하는 김모(28)씨는 “회사 프로그램이 설치된 컴퓨터만 사용할 수 있어 출근하고 있지만, 회사가 조금만 신경을 써주면 재택근무도 가능하다”면서 “경각심 없는 경영진이 직원들을 안전 사각지대에 내모는 것 같다”고 한숨을 내쉬었다.3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있는 프랜차이즈형 제과점 매장을 찾은 손님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공지유 기자)◇카페·식당엔 직장인 ‘북적’…“재택근무 강제 안 되나”출근을 하는 직장인들이 직장 근처 식당, 카페 등에서 코로나19 확산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31일 오후 회사들이 밀집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인근 식당과 카페, 제과점에서는 마스크 착용·거리 두기·지그재그 앉기 등 정부의 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는 직장인들이 쉽게 눈에 띄었다.점심시간 직장인들은 자리가 부족한 식당이나 제과점에선 다닥다닥 붙어 앉고, 포장 주문만 가능한 프랜차이즈 카페에서도 무리끼리 모여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대화하며 순서를 기다렸다. 회사원 B씨는 “보통 팀원들과 점심을 함께 먹는데, 그러다 보면 거리두기를 지키지 못하는 순간이 있다”면서 “단체 생활을 해야 하니 어쩔 수 없다”고 설명했다.상황이 이러니 정부가 민간 기업에 재택근무를 하게끔 적극 조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B씨는 “코로나19 확산이 우려된다면서 여러 시설에 제한 조치를 걸었는데, 왜 사무실엔 아무런 조치가 없는지 모르겠다”면서 “지금처럼 위급한 순간엔 일정 기간만이라도 재택근무 시행을 강제하게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성토했다.임산부 등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의무 재택근무를 실시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지난 18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오른 “수도권 지역에 코로나19가 확산하는 시기, 임산부 보호를 위해 기업이 임산부 재택근무를 의무로 시행하도록 해 달라”는 내용의 게시물은 4000명이 넘는 시민의 동의를 받았다.
- 석유관리원·지역난방공사, 성남시 공공기관 협의회 출범
-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한국석유관리원과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지역 상생을 통한 사회적 가치 공동 실현을 위해 성남시, 성남시 공공기관 등과 ‘성남시 공공기관 협의회’를 공식 출범했다고 31일 밝혔다.이 협의회에는 성남시와 한국석유관리원, 한국국제협력단, 한국디자인진흥원,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한국원자력안전재단, 한국장애인고용공단, 한국잡월드, 한국지역난방공사, 한국학중앙연구원 등 9개 공공기관이 참여했다.협의회는 공공기관이 지역이슈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동참함으로써 공공기관의 사회적 가치를 공동 실현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지역사회에 이바지하는 공공기관 혁신방안 모색, 성남시 지역경제 활성화, 일자리창출 노력, 공동 사회공헌 활동을 기본방향으로 설정했다.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워진 성남시 회복력을 지원하기 위해 청년과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공공기관 일자리 캠페인에 총력을 다 할 예정이다.협의회는 성남시 공공기관 일자리 설명회, 공공기관 취업멘토링 릴레이, 청년ㆍ취약계층 사회적 경제기업 창업 지원, 청년인턴 정보 및 체험형 프로그램 공유 등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성남시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성남시 미래 그리기 해커톤’을 통해 시민이 생각하는 성남시ㆍ공공기관의 정책 제언을 듣고 전문가 그룹을 통해 발전하는 ‘성남시 공공기관협의회 혁신포럼’도 기획하고 있다.손주석 석유관리원 이사장은 “이번 협의체 출범은 지역 소재 공공기관이 지역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구성한 최초의 지역 소통채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10개 기관이 힘을 모아 코로나19로 어려운 지역 경제와 청년 일자리 회복 등 지역 상생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황창화 지역난방 공사 사장도 “코로나19로 국가 경제와 국민 생활이 큰 충격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사회와 공생하고 경제생태계를 활성화 시키는데 공공기관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며 “공사는 성남 공공기관·시민과의 협업을 통해 지역 일자리 창출과 소상공인 지원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언급했다.
- [김관용의 軍界一學]국내 개발 상륙공격헬기, 비싸고 성능 달린다?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해병대 상륙공격헬기를 국내연구개발 하거나 국외 직구매를 하는 방안을 두고 논란이 뜨겁습니다. 이에 방위사업청은 또 한 번의 ‘선행연구’를 거쳐 다시 들여다보겠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국내 개발 헬기에 대한 상반된 의견이 있다는 이유로 또 선행연구를 하는 것은 명분도 없고 전력화가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됩니다. 실제로 지난 25일 국회 국방위원회의에서 관련 지적이 있었습니다. 국방위원회는 31일 예산소위 심사와 9월 1일 전체회의를 열 예정인데 여기에서도 상륙공격헬기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장기소요 땐 ‘국외구매’, 중기 전환 땐 ‘국내개발’상륙공격헬기 사업은 해병대가 2009년 10월 ‘장기 신규’로 소요를 제기해 합참에서 2014년 11월 확정됐습니다. 이에 따라 2015년 7월~2016년 2월 안보경영연구원이 1차 선행연구를 진행합니다. 당시 결과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한국형기동헬기 ‘수리온’ 기반의 연구개발을 통해 무장헬기를 도입하는 것 보다 미국 벨의 전용 공격헬기인 바이퍼(AZ-1Z) 기종을 국외구매 하는 것이 비용(총사업비 1조2631억원 추정)과 성능 및 전력화 시기 측면 모두에서 우위에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그러나 해병대가 상륙공격헬기 사업의 중기 전환을 요구하면서 전력화 시기를 2022~2023년으로 명시했는데, 합참은 2016년 합동전략목표기획(JSOP)과 2017년 9월 중기 전환 결정 시 국내연구개발이 가능하도록 전력화 시기를 2026~2028년으로 변경했습니다. 2019년 3월에는 ‘신 작전수행개념’ 구현을 위한 전력 소요를 반영해 헬기 소요량을 늘리고 전력화 시기도 다시 2026~2029년으로 연장했습니다.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마린온이 이·착함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DB]이에 따라 다시 사업추진 방식을 결정하기 위한 2차 선행연구가 진행됐습니다. 이를 담당한 국방기술품질원은 비용 측면에서는 국내연구개발(총사업비 1조4992억원 추정)을 통해 상륙기동헬기 ‘마린온’ 기반의 무장헬기를 도입하는 경우가 유리하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러나 성능측면에서는 미국 바이퍼(AH-1Z)와 아파치(AH-6E) 등의 공격헬기가 더 우수하지만, 국내연구개발 방안도 군의 요구성능(ROC)을 충족한다며 국내연구개발의 손을 들었습니다. ◇선행연구 결과 이후 사업 ‘밍기적’ 왜?방사청은 이에 따라 사업을 추진해야 하지만 군이 요구한 ‘공대공’ 기능이 꼭 필요하느냐며 제동을 걸었습니다. ‘AIM-92 스팅어’나 ‘AIM-9 사이드와인더’ 등 외산 공대공 미사일을 국내개발 헬기에 장착할 수 있을지 미지수라는 것입니다. KAI가 개발해 육군에 납품하는 소형공격헬기(LAH)의 경우에도 아직 공대공 무장은 없습니다. 개발 업체인 KAI는 군의 요구도에 따라 ‘미스트랄’을 장착할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그 뒤로 사업에 문제가 생긴 모양새가 됐습니다. ‘국산 때리기’가 시작된 것입니다. 해병대가 요구한 헬기는 미 해병대의 바이퍼급 ROC가 아닙니다. 그런데 기동헬기 기반 무장헬기는 바이퍼급 헬기가 될 수 없다는 논란이 일었습니다. 국내개발 헬기는 상륙기동헬기 ‘마린온’에 육군 소형공격헬기(LAH) 무장기술을 접목한 것입니다. 이 때문에 미국산 전용 공격헬기 대비 성능이 열등한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수직상승속도가 7.2m/s에 그쳐 미 해병대 바이퍼의 절반 수준이기 때문에 해병대의 요구 성능에 못미친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닙니다. KAI가 제안한 이같은 형상에 대해 국방기술품질원은 2차 선행연구에서 해병대가 요구한 성능을 넘어선다고 평가했기 때문입니다. 해병대 역시 이를 인정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완전군장 병력이 탑승하는 상륙기동헬기 대비 최대순항속도를 제외한 수직상승속도, 제자리비행고도 등 전 부문에서 상륙공격헬기가 더 우세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상륙작전시 엄호 대상인 상륙기동헬기 보다 더 느리다는 주장 역시 사실이 아니라는 얘기입니다.미 해병대가 운용하고 있는 바이퍼(AH-1Z) [출처=벨헬리콥터]◇마린온 무장형도 공격헬기 요소 갖춰이와 함께 국내개발헬기는 공격헬기가 아닌 무장헬기이기 때문에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공격헬기는 보통 기체가 가늘고 길며 조종석이 앞뒤로 돼 있습니다. 반면 기동헬기 무장형은 병력을 태우기 위한 기체였기 때문에 폭이 넓고 조종석도 병렬로 돼 있습니다. 면적이 넓어 피격될 확률이 높다는 이유로 무장형 헬기는 공격헬기가 아니라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러시아의 KA-52 앨리게이터 등은 병렬형 조종석이지만 공격 헬기로 분류돼 조종석 형상만으로 구분짓기는 애매합니다. 2019년 국방기술품질원의 ‘국방과학기술조사서’에서도 ‘공격전용형’과 ‘무장형’ 모두를 공격헬기로 해석했습니다.특히 국내개발헬기는 각 계통에 12.7㎜탄과 14.5㎜탄에 대한 방호설계가 이미 적용돼 있고 조종사 및 사수 안전을 위한 방호력도 추가할 예정입니다. 게다가 대공화기에 취약한 헬기 특성상 방호와 회피 능력 보다는 미사일교란투발장치, 레이저·미사일·레이더 경보수신기 등 기만과 경고기능을 통해 생존성을 높이는게 더 중요합니다. 이 역시 국내개발헬기는 갖추고 있습니다. 표적획득지시장비(TADS)로 다수 표적을 동시에 추적하며 국산 공대지 무장으로 8㎞ 거리에서 공격할 수 있습니다. 아파치나 바이퍼에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는 부분입니다. 공대공 무장 기능도 갖출 예정입니다. ◇美 바이퍼, 체코 수출 가격 대당 500억 추정해외 직구매가 더 싸고 가격경쟁력도 있다는 지적도 제기됩니다. 그러나 지난 해 5월 미 국방안보협력국(DSCA)이 체코에 대한 바이퍼 헬기 4대 수출을 승인한 가격은 2억500만 달러(약 2425억원) 입니다. 대당 500억 원 수준으로 국산헬기 대비 1.6배를 상회합니다. 370억 미만이라고 알려진 가격대 보다 비쌀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헬기의 평균 수명을 30년으로 고려할 때 총수명 주기 비용 중 구매비용이 28%, 운영유지 비용이 72%에 달하기 때문에 국산이 훨씬 저렴할 수밖에 없습니다. 바이퍼의 경우 후속 생산이 중단될 것으로 알려져 운영 유지비 상승과 수리 부족 단종 등의 문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특정 업체를 밀어주기 위해 1차 선행연구와는 다르게 2차 선행연구가 국내 개발이 유리하다고 판단했다는 논란도 있습니다. 하지만 1차 선행연구는 2015년 진행된 것으로 장기 전력 계획에 따른 작전요구성능과 전력화 일정 등을 검증한 것입니다. 앞서 설명했듯, 중기 계획으로 전환되면서 합참의 소요 변경에 따라 2차 선행연구가 진행됐습니다. 이번 연구에선 마린온 전력화와 육군 소형공격헬기 개발 가시화 등의 기술 향상 부분이 반영됐다는 후문입니다. 그럼에도 1차와 2차 선행연구 결과가 갑자기 달라졌다는 의혹만 있을 뿐, 2차 연구결과의 어느 부분이 잘못됐다는 지적은 없는 상황입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지난 해 10월 15일~20일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에서 전시한 상륙공격헬기 모형이다. [사진=이데일리DB]◇공식 ROC 변경 요구 없는데…또 선행연구?왕정홍 방위사업청장은 지난 25일 국회에서 “해병대가 국내 개발보다 더 성능이 좋은 것을 요구해 3차 선행연구를 검토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이같은 언급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선행연구는 방위사업관리규정에 따라 ‘현저한 소요수정’ 등으로 인해 획득방안 변경이 필요한 경우에만 다시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해병대 속내는 바이퍼 등 이미 개발돼 운용성능이 검증된 헬기 구매를 희망합니다. ‘입체고속상륙작전’에 특화된 헬기를 내년 해병대 항공단 창설 및 상륙기동헬기 전력화 시기를 감안해 적시에 들여오는게 목표라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해병대의 운용능력과 미 해병대 작전개념과의 차이 등을 고려해 기존에 요구한 ROC를 변경하지 않고 있습니다. 게다가 국내연구개발 헬기가 이 ROC를 충족하고 있고 합참도 소요 수정을 검토하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공대공 기능이 필요하느냐는 ‘딴지’에 이어 또 방사청이 추가 선행연구 명목으로 시간을 끌 경우 비판을 면키 어려워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