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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 자녀 숙면 취하지 못하면, 스마트폰 사용 시간 확인해봐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만일 어린 자녀가 수면시간이 적고, 밤에 자주 깨는 등 숙면을 취하지 못한다면, 혹시 스마트폰을 과다 사용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최근 스마트폰을 과다 사용하는 아동이 그렇지 않은 아동에 비해 수면시간이 적고, 수면의 질도 나쁘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아주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신윤미 교수는 수원시·고양시·성남시에 거주하고 있는 5-8세 아동 330명을 대상으로 2018년 7월부터 2019년 1월까지 대상자들의 스마트폰 사용시간과 빈도, 아동 수면행태, 총 수면시간, 부모의 양육 태도 등을 조사 연구했다.그 결과 스마트폰 과다 사용군의 평균 총 수면시간이 9.51시간, 그렇지 않은 대조군은 9.82시간으로 과다 사용군의 총 수면시간이 적고, 수면 중 자주 깨는 등 수면의 질이 떨어지는 것을 확인했다.또 스마트폰 과다 사용군은 주 양육자 외에 타인과 함께 있거나 혼자 사용이 전체의 75.7%를, 대조군은 54.5%를 차지했으며, 사용 장소는 과다 사용군은 전체의 80%가 집이였고, 대조군은 60.2%가 집이었다. 즉 어린 아동이 주 양육자 없이 집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할 경우 과다 사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스마트폰 과다 사용군은 미국 소아과 학회가 권고한 기준(2세 이상 아이들은 미디어 사용시간 1시간 이하로 제한)에 따라 매일 1시간 이상, 일주일에 5일 이상 사용한 군으로 정의했다. 이 기준을 적용시 전체 대상자의 21.2%(70명)가 스마트폰 과다 사용군에 해당했다.스마트폰 사용시간이 길수록 대개 활동량이 줄고, 늦은 시간에 취침하는 경우가 많아 총 수면시간이 줄고, 스마트폰으로 인한 심리적·생리적 각성 상태(깨어있는 상태) 유지, 스마트폰에서 발생하는 블루라이트(파란빛)가 생체리듬을 교란시켜 수면 유도가 잘 안될 뿐만 아니라 수면을 돕는 멜라토닌 등의 호르몬 분비의 분리를 지연시켜 수면의 질을 떨어뜨리게 된다.신윤미 교수는 “기존에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많은 연구에서 과다 스마트기기 사용이 학습, 수면, 비만, 사회성 등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고 하면서 “수면은 아동의 성장뿐 아니라 학습, 기억력, 전반적 정서 조절 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어린 자녀를 둔 부모님들은 자녀가 어른들의 통제, 모니터링 없이 혼자 스마트폰을 과도하게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이번 연구결과는 지난 7월 미국 임상수면학회지(Journal of clinical sleep medicine)에 ‘아동들의 스마트폰 과사용과 수면과의 관계: 예비 코호트 연구(The Relationship between Smartphone overuse and sleep in younger children: A prospective cohort study)’란 제목으로 게재됐다.
- 아파트 청약 포기한 3040…오피스텔로 몰렸다
-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올해 오피스텔 청약에 35만7000여 명이 몰렸다. 지난해 9만5000여 명 보다 3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아파트 청약의 규제 장벽을 넘지 못한 3040세대 청포족(청약 포기 족)이 아파트를 대체할 오피스텔 시장으로 눈을 돌린 것으로 풀이된다.12월 분양 예정 판교밸리자이 메인투시도 스케치 (사진제공=GS건설)◇3040, 아파트 대체할 오피스텔로 12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등록된 오피스텔 분양정보를 분석한 결과, 올해 10월 말까지 전국에서 50곳 2만4413호실이 공급됐다. 총 청약 건수는 35만7362건이다.이는 지난해 공급된 70곳 3만3635호실보다 적은 물량이지만, 총 청약 건수 9만5732건 보다는 3.73배 많은 수치다. 공급물량은 적지만 청약자 수는 크게 늘어나면서 청약 경쟁은 더 높아졌다. 특히 업계에서는 청약에서 밀린 젊은 청포족 아파트를 대체할 수 있는 전용면적 59㎡ 이상 주거형 오피스텔로 대거 몰렸다는 분석이다.올해 공급된 오피스텔 중 상위 5곳도 전용 59㎡ 이상 주거형 오피스텔로 나타났다. 392호실 중 3호실을 제외한 389호실이 전용면적 84㎡로 구성된 ‘대전 힐스테이트 도안’은 지난 4월 청약에서 8만7398건이 접수돼, 평균 청약 경쟁률 222.95대 1을 기록했다. 올해 최고 경쟁률이다. 전체 계약자 중 30대 33%, 40대 35% 등 절반이 넘는 68%가 3040세대 계약자였던 것으로 나타났다.그 다음으로 5만7692건이 접수돼 평균 180.2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인천 ‘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 역시 320호실 모두가 전용 59㎡로 구성됐으며 3040세대 계약자가 62%를 넘었다.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과거에는 주로 중·장년층이 원룸이나 1.5룸 등의 소형 오피스텔을 임대해 꾸준한 임대차익을 위한 노후 대비용 이었다면 지금은 아파트를 대체할 중형 오피스텔의 실 거주용 개념이 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오피스텔도 주택 수에 포함되는 등 규제가 강화됐지만, 청약통장 없이 주택 수나 재당첨 등에 관계없이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청약할 수 있는 건 여전히 큰 메리트로 작용하고 있다. ◇주거형 오피스텔 분양단지 어디? 연말 전용면적 59㎡ 이상 주거형 오피스텔 분양도 잇따른다. GS건설은 경기도 성남시 고등지구 C1·C2·C3블록에서 전용면적 59~84㎡ 282호실의 ‘판교밸리자이’를 12월 선보일 예정이다. 공간 효율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수납장이 설치된다. 기본적인 가전제품도 빌트인이다. 대왕판교로, 용인서울고속도로, 분당내곡간고속도로 등이 인접해 강남 접근성이 우수하고,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자리잡은 판교 테크노밸리와 조성 중인 판교 제2·3테크노밸리도 가깝다. 현대백화점 판교점, 롯데마트 판교점, H스퀘어, W스퀘어 등 판교신도시의 다양한 생활편의시설 이용도 쉽다.대전 도안신도시 일반상업지역 4?7블록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힐스테이트 도안 2차’ 전용면적 84㎡ 516실을 이달 분양한다. 다락공간, 드레스룸, 팬트리 등을 도입해 수납공간과 공간 활용을 극대화했다. 동서대로와 도안대로가 인접해 있고, 바로 앞에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예정)이 자리해 이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저층부에는 대규모 상업시설 힐스에비뉴 도안 2차가 함께 구성돼 편리한 주거생활이 가능하다.포스코건설은 대구 북구 침산동 일대에서 ‘더샵 프리미엘’ 전용면적 84㎡ 156호실을 11월 내놓는다. 4BAY 구조다. 신천대로 노원로, 북대구IC 등이 가깝고, 칠성초, 침산초, 달산초, 침산중, 대구일중, 칠성고, 경상여고 등 주변 학교가 많다. 대형마트와 백화점, 대구복합스포츠타운, 대구오페라하우스 등도 인근에 있다.
- 성남시, 바이오헬스 벨트 구축 마스터플랜 최종보고회
- [성남=이데일리 김미희 기자] 성남시가 11일 ‘성남형 바이오헬스 벨트 구축 마스터플랜 수립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열었다고 밝혔다.보고회는 은수미 성남시장을 비롯해 성남시의회 경제환경위원회 위원, 바이오헬스 벨트 구축 워킹그룹 위원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성남의 바이오헬스 산업현황 및 생태계 분석을 통한 허브와 밸리간 연계, 주택전시관 바이오헬스 허브 조성 기본구상, 사업화 중심의 혁신 네트워크인 성남형 C&D(Connect&Development) 플랫폼 구축, 바이오헬스산업 리빙랩 확대, 커뮤니티 개인건강관리 기반 조성 등을 주요 내용으로 진행했다.성남시는 보고회를 통해 인공지능이 결합된 디지털헬스케어를 핵심 전략으로 민관협력 기반의 바이오헬스 허브 조성, 수요 맞춤형 기업지원체계 구축, 오픈 이노베이션 기반의 혁신 생태계 구축, 시민이 체감하는 스마트 건강도시를 구축할 계획이다.또한 이번 연구용역을 바탕으로 11월 말 ‘주택전시관 바이오헬스 허브 조성 개발계획 수립’ 용역을 착수할 예정이다.한편 성남형 바이오헬스 벨트 구축은 주택전시관 부지를 바이오헬스 허브로 조성하고, 분당벤처밸리, 하이테크밸리, 판교테크노밸리, 야탑 고령친화종합체험관을 연계하는 산업벨트로 아시아실리콘밸리 성남 프로젝트의 핵심사업 중에 하나다.
- 전셋값 급등에 서울 거주자, 경기도 아파트 매입 ‘역대 최고’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올해 서울 거주자가 경기도 아파트를 매입한 건수가 4만가구에 육박했다. 이들이 가장 많이 매입한 곳으로는 고양·남양주·김포시 등으로 집계됐다. 서울 전세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보이자 서울 거주자들이 경기도 내 아파트 매입으로 관심이 돌아서고 있는 분위기다.11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한국감정원의 거주지별 아파트매매 거래현황을 살펴본 결과, 올해 1~9월 서울 거주자가 경기도 아파트를 매입한 건수는 3만3695가구로 관련 통계가 작성하기 시작한 2006년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1~9월 서울 거주자가 가장 많이 매입한 곳은 고양시로 나타났다. 서울 거주자의 연간 1~9월 고양시 아파트 매입한 건수는 평균 2202가구 수준이지만, 올해 1~9월에는 4246가구를 사들이면서 연 평균보다 92.78%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남양주시 아파트 매입도 크게 증가했다. 서울 거주자들의 연간 1~9월 남양주 평균 아파트 매입 건수는 1659가구이지만, 올해는 3436가구를 매입해 연 평균보다 107.07%가 상승했다. 김포시의 경우 서울 거주자들이 연간 1~9월동안 평균 822가구를 매입했지만, 올해에는 2995가구를 사들여 연 평균보다 264.2% 늘어나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 외에도 올해 용인시에는 2920가구를 사들였고, 의정부도 2184건, 수원 1949건, 성남 1728가구를 매입했다 이렇게 고양시와 남양주시에 서울 거주자들이 유독 몰린 것은 고양선과 별내선, GTX-A, B 등의 교통호재가 있고 3기 신도시가 예정돼 있어 서울 거주자들의 아파트 매입이 활발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포시의 경우 김포 골드라인을 이용하면 서울 여의도까지 이동이 수월한데다 6·17부동산 대책에서 조정대상지역에서도 제외돼 서울 거주자들의 아파트 매입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계약갱신청구권과 전월세상한제 등의 임대차보호법이 시행된 이후 전셋값과 매맷값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서울 거주자들의 경기도 아파트 매입은 갈수록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 [인터뷰] 박재신 코이카 이사 “韓기업, 유엔 조달시장 적극 노크해야"
- 박재신 코이카 이사가 3일 경기도 성남 코이카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학교에서 보니 장학금을 받는 학생 중에서는 두 개, 세 개 받는 친구도 있더라고요. 어떻게 한 사람에게 혜택이 집중되는지 보니 애초에 경쟁률이 낮아요. 등록금을 낮춰달라는 학생은 많은데, ‘저런 게 있었냐’, ‘성적 좋은 얘들만 받는 거 아니냐’며 무관심과 두려움 속에서 많은 학생이 포기하는 것이죠. 저는 한국 기업들이 유엔 조달 시장을 대하는 태도 역시 이런 면이 있다고 생각합니다”3일 경기도 성남시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에서 만난 박재신 사업전략·아시아본부 이사는 K-방역이 국제사회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한국 기업들의 적극적인 공세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유엔은 ‘유엔 조달시장’(UNGM·UN Global Marketplace)이라는 것이 있어 이를 통해 필요한 물품을 조달한다. 이 규모는 2019년 기준 199억달러(22조 3894억원)로 전년 대비 5.89% 증가했다. 코로나19와 기후변화 등 국제협력의 수요가 늘어나는 것을 감안할 때 시장 규모는 앞으로도 계속 커질 것으로 보인다.9월 기준 유엔 조달시장에 등록된 한국 업체는 2300개, 이 중 장기계약을 통해 비교적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우리 기업의 물품은 총 5건(계약업체 수 3개)에 불과하다. 다만 코로나19로 한국산 방역용품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높아지면서 올해만 전년대비 500개 기업이 추가 등록하는 등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문제는 여전히 이 시장에 어떻게 진입할지 알지 못하는 이들이 많다는 것이다. 박 이사는 “한국어가 아닌 유엔 공식언어(영어·불어·스페인어·중국어·러시아어·아랍어)를 사용하는 데서 오는 부담감이 가장 큰 요인으로 보인다”며 “다만 언어는 글로벌 파트너와 업무를 추진하는 데 있어 필수적인 요소인 만큼 유엔조달시장에 진출하고 싶은 이라면 이를 위한 투자는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박 이사는 “명함을 교환하기 가장 좋은 시간은 다음 재난이 발생하기 전”(Best time to Exchanging Business Cards Before the Next Disaster)이라는 미국 속담을 들며 유엔 조달시장에 등록하고 거래를 트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유엔은 거래실적이 쌓이고 해당 기업이 믿을 만하다고 여겨지면 유엔 글로벌 이커머스 시스템인 ‘유엔 웹 바이 플러스’(UN Web Buy Plus)에 제품을 등록하도록 하고 있다. 이후 유엔이 사업에서 긴급하게 필요한 제품들을 웹바이를 통해 우리가 인터넷 쇼핑하듯 조달한다. 따라서 미리 유엔과의 거래 기록을 쌓아 우리 기업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 다음 거래로 이어질 수 있는 선제조건이다.유엔 조달시장 진입이 어렵게 느껴지는 기업은 코이카, 조달청 해외조달정보센터 등 정부기관이 제공하는 기회를 잘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미 코이카 ABC프로그램을 통해 고려기연, 지티사이언, 비엠테크 등의 워크스루와 웃샘의 음압캐리어가 조달됐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코이카는 해외사무소 등을 통해 진출기업을 도와 현지 의료기관 관계자와 의료진을 대상으로 이같은 잘 사용될 수 있도록 설치 및 사용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코이카와 주코트디부아르한국대사관이 코트디부아르 아비장에 위치한 국립공중위생연구소에서 개최한 K-방역 물품 기증식에서 ‘K-워크스루 진단부스’를 시연하는 모습. [코이카 제공]올해에는 유엔프로젝트조달기구(UNOPS)와 손잡고 지난 8월 7개국 1기구(인도네시아, 우즈베키스탄, 에티오피아, 캄보디아, 베트남, 라오스, 미얀마,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에 1769만달러 규모의 방역과 의료 물자를 지원한다는 협력사업을 약정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UNOPS 조달프로그램에 참여할 기업들에게 참가의향서를 받았다. 통상 UNOPS는 유엔과 장기계약을 체결한 소수 기업만을 대상으로 심사를 진행하나, 이번에는 코이카의 지원에 따라 이뤄지는 만큼 유엔과 거래실적이 없더라도 심의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박 이사는 “무엇이든지 처음이 어려운 법인데, 해외 진출 시 맞닥뜨리는 첫 번째 단계를 면제했다는 점은 기업들에게 큰 혜택이 됐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진행한 코이카에 의향서를 제출한 기업은 총 10개로, 지원품목은 마스크, 코로나19 진단장비 등 127종이다.박 이사는 “UNOPS를 통한 수주는 대부분 5만달러 이하의 소규모이기 때문에 오히려 중소기업과 영세기업에 적합하다고 한다”며 “계약 의무사항을 충족하면 지불이 보장될 뿐만 아니라, UN 중 한 기관만 계약을 체결해도 다른 기구와도 사업 가능성이 커지는 것도 중소기업과 영세기업의 해외 진출에 유리한 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코이카는 ODA정보 제공업체인 데벡스(DEVEX)사에서 제공하는 입찰 정보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으며 맞춤형 조달 컨설팅도 상시 진행하고 있다. 현재는 코로나19로 대면 상담은 중단되고 서면 또는 화상으로 상담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박 이사는 “코이카 사업 참여에 관심있는 기업은 사전간담회에 참여해달라”고 조언했다.
- 포레스텔라, 이번엔 '스페셜 콘서트'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크로스오버계의 아이돌로 불리는 ‘포레스텔라’가 오는 29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스페셜 콘서트 ‘넬라 판타지아: 시간여행’을 개최한다. 지난 8월부터 서울, 수원, 부산 등지에서 ‘포레스텔라 콘서트: 넬라 판타지아’를 진행했던 포레스텔라가 마련한 특별한 콘서트다.‘숲(forest)위에 뜬 별(stella)’이라는 의미를 지닌 ‘포레스텔라’는 JTBC ‘팬텀싱어2’ 우승을 시작으로 공연과 음반, 방송 등을 통해 활발하게 활동해 왔다. DECCA(데카) 레이블에서 두 장의 정규음반을 발매했고, 약 30여회의 단독콘서트를 가졌다. 특히 2집 ‘Mystique’(미스티크)는 발매 1주일 만에 판매 5000장을 기록해 골드를 달성했다. 올 들어서도 4월 ‘넬라 판타지아’, 7월 ‘함께라는 이유’, 8월 ‘바람이 건네준 말’, 9월 ‘연(緣)’ 등 4개의 싱글 음원을 공개했다. 포레스텔라는 이번 콘서트에서 1집부터 사랑받았던 주요 곡들을 선보이며 관객들과 함께 지난 3년을 돌아볼 예정이다.티켓은 10일(오늘) 오후 2시 선예매, 오후 5시 일반예매로 이뤄진다. 한편, 포레스텔라는 콘서트 후에는 고양, 인천, 성남 등지에서 전국투어 콘서트를 이어갈 예정이다. 포레스텔라 콘서트 ‘넬라 판타지아: 시간여행’ 포스터(사진=아트앤아티스트)
- [단독]4조8000억 배민·요기요 M&A 마지막 관문 넘었다…공정위 조건부 승인키로
- [이데일리 김상윤 한광범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배달의민족(배민)과 요기요의 기업결합(M&A)에 대해 수수료 인상률 제한 등 조건부 승인하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확인됐다. 결합사의 독과점으로 인해 배달앱 시장의 경쟁이 제한될 가능성이 크지만, 쿠팡이츠, 위메프오 등 새로운 경쟁사업자의 진입이 일부 이뤄지고 있어 M&A를 불허할 상황은 아니라는 게 공정위의 판단이다. 9일 공정위와 업계 등에 따르면 공정위 사무처(검찰 격)는 이번주 말께 ‘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과 ‘요기요’와 ‘배달통’ 운영사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간의 M&A와 관련해 조건부 승인을 골자로 한 심사보고서(공소장 격)를 발송할 예정이다.◇배민·요기요·배달통 M&A시 점유율 90.8%…명백한 독과점 사업자 공정위는 배달앱 시장에 한정해 M&A 이후 시장 경쟁 제한 여부를 따졌다. 코리아클릭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월간 실사용자) 배달앱 업체 점유율은 배달의 민족 59.7%, 요기요 30.0%, 배달통은 1.2%이다. 결합사의 합산 점유율은 90.8%로, 명백한 독과점 사업자다. DH측과 우아한 형제는 기업결함 심사를 신청하면서 배달앱 뿐만 아니라 전화주문 시장도 포함하면 독과점 사업자가 아니라고 주장했지만, 공정위는 이를 받아 들이지 않았다. 배달앱과 전화주문은 이용자가 겹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공정위는 기본적으로 결합사의 시장점유율의 합이 75%이상이고, 2위사업자와 점유율 차이가 25%가 되면 경쟁제한성이 있다고 본다. 결합사가 단독으로 가격을 인상하거나 다른 사업자와 협조해 담합을 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공정위는 독과점 남용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단기 가격인상압력(UPP) 분석 결과 ‘양수’가 나온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M&A 이후 결합사가 가격을 인상할 가능성을 계량적으로 분석하는 방법이다. UPP 값이 양수이면 가격인상 가능성이 있고, 음수이면 가격인상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한다. 시장 점유율이 90%가 넘고, 단기간내에 가격을 올릴 가능성이 있다면 M&A를 불허하는 게 일반적이다. 배달앱 시장점유율(%) 변화 추이 (자료: 코리아클릭, 월간 실사용자 기준)◇쿠팡이츠, 위메프오 등장으로 배달앱 시장 출혈경쟁 격화 그럼에도 공정위는 새로운 사업자들이 속속 배달앱 시장에 진입하고 있어 가격인상 효과를 완화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조건부 승인으로 방향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회사가 M&A 한 후 가격인상에 나서더라도 새로운 사업자가 진입하면서 바로 억제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신규진입 문턱이 낮은지 높은지를 판단하는 일반적인 기준은 없다. 다만 △새로운 사업자가 1~2년내 시장에 진입해 생산·판매하는 경우(timeliness) △신규진입자가 이윤을 얻고, 실제 M&A 전 가격을 받을 수 있고(likeliness) △진입으로 인해 시장가격이 M&A 전 가격수준으로 돌아갈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한 규모(sufficiency)라면 시장진입 장벽이 낮다고 판단한다.공정위는 쿠팡이츠, 위메프오의 최근 시장진입 상황을 고려하면 배민과 요기요 두 회사가 M&A 한 후에도 시장지배력을 앞세워 가격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쿠팡이츠와 위메프오의 시장 점유율을 각각 6.8% 2.3%다. 쿠팡이츠는 사업초기부터 출혈을 감수하면서 빠르게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 6월부터 서울 전 지역 배달이 가능해졌고, 최근에는 경기도 성남과 용인까지 영역을 넓혔다. 조만간 세종, 부산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위메프오 역시 중개수수료를 동결하고 광고와 입점비용을 받지 않는 출혈 마케팅을 통해 가입자를 늘리는 중이다. 쿠팡이츠의 경우 지난해 9월 이용자가 34만1618명에서 올해 9월에는 150만722명으로 1년새 339.3%나 증가했다. 위메프오도 같은 기간 월 이용자가 8만3176명에서 50만4711명으로 506.8% 늘었다.공정위는 쿠팡이츠와 위메프오의 시장점유율이 여전히 낮긴 하지만 이같은 배달앱 시장의 빠른 변화를 감안할 때 시장진입 장벽이 중장기적으로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본 셈이다.이에 따라 공정위는 M&A를 승인하는 대신 △3~5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 초과한 수수료 단가 인상 금지 △음식업체, 배달라이더에 배타적 거래 강요 금지 등 일부 조건을 부과하는 안을 최종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라이더 정보 등 빅데이터 독점도 검토…“합리적 조건에 공급”한편 공정위는 이번 M&A 심사에서 두 회사의 정보독점 여부를 처음으로 검토했다. 배민, 요기요, 배달통이 음식점, 라이더, 소비자의 정보를 독점할 경우 새로운 사업자의 진입이 어려워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공정위는 음식점이 단 한 곳의 배달앱과 거래하는 게 아니라 다른 배달앱도 함께 거래를 하는 점을 고려해 빅데이터 독점 가능성은 완화될 여지가 있다고 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새로운 사업자가 배달앱 관련 빅데이터를 요구할 경우 공정하고 합리적, 비차별적인 공급협상을 하는 조건도 부과할 것으로 예상된다.소비자 개인정보보호와 관련해서는 배민이 요기요 소비자의 정보를 원할 때는 소비자에게 개별로 물어서 정보 제공에 대한 동의를 구하는 방안을 넣을지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위원회(법원격)는 이르면 12월9일께 위원9명이 심의하는 전원회의를 열고 최종 조건 여부 등을 따져 결론을 낼 예정이다. DH와 우아한형제측은 조건 없는 M&A 승인을 요구하고 있어 막판까지 치열한 ‘힘겨루기’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