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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차기 대통령과 국회 189석, 정조 이래 최대치 개혁의 기회”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 이재명 경기지사가 17일 “민주당 169석, 개혁진영 189석, 1987년 직선제 쟁취 이후 이런 호기는 없었다”며 호남지역에서 개혁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와 이 후보를 지지하는 국회의원인 열린캠프 의원단이 17일 광주를 찾아 전일빌딩245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시민들에게 큰절을 하고 있다. (사진= 뉴스1)이 지사는 이날 오후 광주 전일빌딩245에서 광주·전남·전북 특별 기자회견을 열고 “차기 대통령은 집권 초기를 역사상 가장 강력한 민주개혁 국회와 함께 한다”며 “압도적인 민주개혁 국회와 함께할 2022년부터 2024년은 정조 이래 최대치의 개혁을 해낼 역사적 기회”라고 말했다. 그는 “개혁정신의 본향, 민주세력의 심장 호남이 확실한 변화, 확실한 정권재창출, 확신한 이재명을 확실히 선택해 달라”며 “완전한 친일· 독재 청산, 검찰개혁, 언론개혁, 재벌개혁 등 그동안 민주정부가 못다 이룬 이 염원들을 그 2년 안에 신속하고 완벽하게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호남 지역에 대한 지원 의지도 밝혔다. 이 지사는 “호남의 인재를 적극 발굴하고 키워서 대한민국의 든든한 동량으로 만들겠다”며 “배려가 아닌 국가생존 과제가 되어버린 국토균형발전 이뤄내고 무너진 호남경제 반드시 되살리겠다”고 밝혔다. 최근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도 특정 언론사를 론하며 “가짜뉴스”라고 일축했다. 이 지사는 “불법과 뇌물로 얼룩진 대장동 민간개발사업을 공영개발로 바꿔 5500억원을 공익 환수했는데 칭찬할 일 아니냐”며 “조선일보는 성남시와 무관한 민간투자자 내부 문제를 침소봉대하고 견강부회하며 마치 제게 무슨 불법이라고 있는 양 가짜뉴스를 쏟아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경기도가 유상인수해 무료화 하려는 일산대교는 28개 한강다리 중 유일한 민자사업 유료다리”라며 “초저금리 시대에 셀프대출에 20% 이자를 챙기면서 수익이 부족하다고 통행료 인상에 최소수익보장으로 도민혈세까지 가져가는 것은 부당하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마지막으로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을 선택해 국가의 운명을 바꾼 호남이 이번에는 저 이재명을 선택해 달라”며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 희망 넘치는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국민과 당원동지들의 믿음과 지지에 반드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 안랩, 성남지역 중학생 대상 온라인 진로 탐방 프로그램 진행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안랩(053800)은 성남시청소년재단·성남형교육지원단과 함께 성남지역 4개 중학교 1학년 학생 737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진로 탐방 프로그램 `청바지 프로젝트`를 진행했다고 17일 밝혔다.청바지 프로젝트(청소년의 바른 꿈을 지원하는 우리 지역)는 성남시청소년재단이 운영하는 중학교 1학년 대상 진로·직업 체험 프로그램으로, 성남지역 기업과 연계해 현장 중심의 진로 체험을 지원한다.안랩은 `청바지 프로젝트`에 체험 제공 기업으로 참여해 정보보안 기업의 실제 업무환경과 정보보안 직무를 소개하는 등 학생들에게 진로 탐색 기회를 제공했다. 특히 유튜브 라이브(Live) 방송과 학교별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을 활용해 학생들이 마치 현장을 방문한 것 같은 생생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했다.`온라인 기업 탐방` 시간에는 안랩 투어 담당자가 스마트폰을 들고 안랩 사옥 내부를 이동하며 사무실, QA(품질보증)룸, 퀵 미팅존 등 업무공간과 피트니스 센터, 식당, 카페, 도서관, 휴게실 등 사내 복지 시설을 1인칭 시점 화면으로 소개했다.`기업 담당자와의 대화`에는 안랩과 국내 보안 산업의 역사를 간단히 소개하고, 기업 문화 및 정보보안 분야 진로 관련 학생들의 실시간 질문에 답변했다. 또 무료 모바일 백신 프로그램 `V3 모바일 시큐리티` 사용법을 시연하고 해킹 예방을 위한 생활 습관을 학생들에게 공유하며 올바른 보안 지식을 전달하는 시간도 가졌다.이번 견학에서는 737명의 학생들이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4개 학교별 단체 카카오톡 채팅방을 별도로 개설했다. 각 학교 교사와 안랩이 채팅 매니저로 각각의 채팅방에 참여해 학생들의 질문에 실시간으로 답변하는 등 마치 기업 현장에 실제로 방문해 대화하는 것 같은 생생한 경험을 전달했다.인치범 안랩 사회가치실현팀 상무는 “견학의 현장감을 높이기 위해 1인칭 시점의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실시간으로 진행했고, 4개 학교별 단체 채팅방에 안랩 직원들이 각각 매니저로 나서 학생들 질문에 최대한 신속히 답변했다”며 “앞으로도 온라인견학 프로그램으로 미래 인재인 청소년들에게 진로 정보와 올바른 보안 지식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 "빵집엔 빵이 없고, 백화점엔 투쟁조끼만"..노조 파업에 유통업계 몸살
- [이데일리 김보경 김범준 기자] 유통업계가 추석 대목을 맞아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곳곳에서 노조와의 갈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빵 매대가 텅텅 비고 백화점 화장품 매장과 홈플러스는 연휴 기간 파업도 예고돼 있어 소비자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16일 오전 서울 용산구 파리바게뜨 A가맹점 모습. 매대 곳곳에 빈자리가 눈에 띈다.(사진=김범준 기자)◇‘빵 대란’ 오나 물류파업에 파리바게뜨 ‘긴장’ “저희는 아직 (제품 수급이) 괜찮은데…대구·경북 쪽은 심각하다고 하더라고요. (물류센터 운송 거부 파업이) 확대될 수도 있다고 하던데 걱정입니다.”16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 파리바게뜨 가맹점 점주는 이같이 말하며 씁쓸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민주노총 화물연대의 파리바게뜨 운송 거부 파업은 지난 15일 0시를 기점으로 시작해 이튿날인 이날도 계속되고 있다. 이번 파업은 지난 2일 SPC그룹 호남샤니 광주공장 화물노동자들이 증차를 요구하면서 발발해 화물연대 운송 거부로 번졌다. 전날부터 대구, 광주, 인천, 원주, 성남 등 전국의 SPC그룹 11개 물류센터 관련 화물연대 노조에서 파업에 들어갔다. 소속 조합원 중 전체 배송 차량의 30% 수준인 200여대의 차량이 운송 거부에 동참했다. 노조가 물류센터 길목을 막아서면서 전국 3400여곳 파리바게뜨 매장으로 가야 할 빵 제품과 재료의 수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서울 등 수도권 파리바게뜨 매장들의 수급 상황은 아직까지는 큰 문제는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대구와 경북, 광주와 전남 지역 파리바게뜨 가맹점주들은 빵과 케이크 제품 생산을 위한 재료를 제때 공급받지 못하면서 영업에 비상이 걸렸다. 파리바게뜨 가맹점주들은 당장 이번 주말부터 추석 명절 연휴가 시작하는 대목인데 판매에 차질이 생기지 않을까 우려도 크지만 SPC 본사 측과 이렇다 할 타결 진행이 없어 발만 동동 구르며 그저 지켜보는 처지다.SPC 관계자는 “이번 파리바게뜨 운송 거부 파업이 전국적으로 확산 되면서 지역에 따라 편차는 있지만 전국 가맹점이 모두 피해를 입고 있다”며 “소비자들에게 원활한 제품 공급을 하기 위해 가맹점주와 가맹본부가 힘을 모아 물류 차질을 방어하고 피해를 최소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리바게뜨 점주협의회는 이번 물류 파업을 두고 민주노총을 대상으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다. 백화점·면세점판매서비스노동조합이 16일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에 위치한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추석 연후 기간 총파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사진=뉴시스)◇추석 연휴에 백화점서 명품 화장품 구매 어려워추석 연휴 기간 백화점 1층에 위치한 로레알, 샤넬, 시세이도 등 명품 화장품 매장도 파업에 들어가 구매가 어려워진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은 16일 백화점·면세점판매서비스노동조합 소속 로레알코리아, 샤넬코리아, 한국시세이도지부의 추석 총파업을 선언했다. 이들은 추석 연휴 중 백화점이 휴업하지 않고 영업하는 이틀을 골라 파업에 나선다. 파업에 참여하는 브랜드는 로레알코리아의 랑콤, 비오템, 입생로랑, 키엘, 슈에무라, 아틀리에 코롱, 헬레나 루빈스타인과 샤넬코리아의 샤넬, 시세이도의 시세이도, 끌레드뽀 등이다. 파업에 참여하는 로레알코리아 약 1000여명, 샤넬코리아측 400여명, 한국시세이도는 200여명 등 총 1600여명으로 파악된다.이들은 지난 14일부터 유니폼을 입지 않고 출근하는 ‘복장 투쟁’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부터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진행하는 백화점 30분 연장 영업을 거부하고 정시 퇴근을 한다. 이들은 코로나19로 백화점 오프라인 영업에 제한이 생기며 본사 온라인몰 판촉이 강화되면서 매출에 따른 성과급이 줄어 실질 임금이 급감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런 불이익을 해소하고 백화점이 주말 등 성수기 연장 영업을 결정할 때 노조와 협의를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백화점의 한 관계자는 “화장품 판매직과 본사의 문제인데, 이들이 파업에 들어가면 판매를 할 수 없어서 1층에 고객 안내문을 붙이고 해당 매장 출입을 제한하는 안내줄을 설치할 예정”이라며 “연휴 기간 백화점을 찾은 고객들의 일부 불편이 있겠지만 전체 매출에 큰 타격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홈플러스)◇홈플러스 노조 파업예고… 사측 “매장 운영 지장 없어” 홈플러스 노조도 대주주인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의 점포 폐점·매각 중단을 요구하며 추석 연휴 사흘간 파업을 예고했다. 민주노총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지부는 오는 18~20일 전국 138개 중 80여개 점포에서 파업을 진행하고 조합원 3500여명이 출근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홈플러스는 노조의 파업에 참여하는 조합원수가 많지 않아 전국 매장 운영에 지장이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노조측이 파업에 참여하는 조합원이 3500여명이라고 했지만 실제 홈플러스 직원 중 마트노조 소속 직원은 약 10%대에 불과하다는 설명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노조에 가입만 하고 활동은 하지 않는 조합원 수도 상당하며 성과도 없이 장기파업만을 고집하는 투쟁행태에 불만이 고조되어 상당한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노조가 파업의 근거로 주장하는 ‘고용안정’은 이미 회사 측이 수십, 수백차례 강조하고 약속했던 내용으로, 내부에서조차 설득력을 잃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홈플러스의 자산유동화가 확정된 점포에 근무 중인 모든 직원은 100% 고용보장이 되고 있다. 이미 올해 폐점된 대전탄방점과 대구스타디움점의 직원들은 전원 전환배치가 완료돼 인근 점포에서 근무 중에 있다. 홈플러스는 앞으로도 자산유동화 등을 통해 폐점되는 점포 직원들이 각각 희망하는 3지망 내의 점포 중 한 곳으로 전환배치 할 방침이다.
- [선상원의 촉]역대 대선 좌우했던 의혹 사건, 고발 사주도 당락 가를까
- 나란히 앉은 윤석열 홍준표 (서울=연합뉴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오른쪽)과 홍준표 의원이 지난 7일 서울 강서구 ASSA빌딩 방송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체인지 대한민국, 3대 약속’ 발표회에서 행사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어김없이 대선 때만 되면 후보들을 둘러싼 각종 의혹이 등장한다. 아직 여야의 최종 대선후보가 선출되지 않았는데도, 벌써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총장 시절 야당을 통해 여권 정치인과 기자들을 상대로 고발을 사주했다는 의혹이 불거졌고 이재명 경기도지사에게는 성남시 대장지구 특혜 의혹이 제기됐다. 윤 전 총장은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여권이 야권 1위 후보를 죽이기 위한 정치공작을 벌이고 있다고 맞서고 있으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수사에 착수하면서 여야간 공방이 한층 가열되고 있다.후보들을 둘러싼 각종 의혹 사건이 대선판에는 어떤 영향을 줄까. 후보자와 가족의 납세나 병역, 취업, 입시 문제는 후보의 도덕성과 직결되는 사안으로 역대 대선을 보면 당락을 갈랐던 경우가 적지 않다. 대표적인 사례가 국민의힘 전신인 신한국당 이회창 후보 아들의 병역비리 의혹으로 지난 1997년 대선 내내 주요 이슈였다. 당내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의혹이었으나 경선 과정에서는 크게 문제되지 않았다. 이 후보가 최종 대선후보로 선출되자,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새정치국민회의측에서 문제를 삼으면서 재점화됐다. 의혹의 골자는 이 후보의 장남이 179cm에 45kg, 차남이 165cm에 41kg으로 둘 다 체중미달로 병역을 면제받았다는 내용이었다.◇이 후보 아들 병역문제로 이인제 탈당, 대선 출마… 처음으로 정권교체 돼이 후보가 “장남은 미국에서 박사학위를 따기 위해 논문 준비 등을 하다 야위었고, 차남은 신경성 위염으로 고생했다”며 몸무게 자연감소에 의한 병역면제라고 해명했으나 감사원장과 국무총리를 지내며 쌓아올린 이 후보의 도덕성과 개혁성에 큰 흠집이 났다. 후보 선출 직후 50%에 달했던 지지율이 20%대로 급락했고 당 내부에서는 후보 교체론이 등장했다. 결국 경선에서 2위를 했던 이인제 후보가 9월 당을 탈당한 뒤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김 전 대통령은 자유민주연합 대선 후보였던 김종필 전 총리와의 연대를 통해 한국 역사상 처음으로 수평적 정권교체에 성공했다. 2002년 대선도 마찬가지였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맞붙은 선거에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의 아들을 둘러싼 병역비리 의혹이 또다시 불거졌다. 당시 김대업씨는 대선을 5개월 앞두고 이 후보의 부인이 돈을 주고 장남 병역을 면제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후보는 병역비리 의혹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노 전 대통령이 정권을 재창출했다. 검찰이 2003년 1월 김씨를 무고 혐의로 구속했으나 이미 대선 승부는 끝난 뒤였다. 이듬해 2월 대법원은 김씨에게 징역 1년 10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대선 경선이 본선이나 다름없었던 2007년 한나라당 경선 과정에서도 이명박 전 대통령의 BBK 주가조작과 도곡동 땅 의혹이 불거졌다. 당시 경선에서 패한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도 최순실씨의 아버지였던 최태민 일가와의 의혹이 터져 나왔다. 이미 대선 승부가 기울어 있었지만 당시 여당이었던 대통합민주신당의 정동영 후보는 이 전 대통령의 BBK 의혹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졌다. 수사에 착수한 검찰이 BBK 의혹을 무혐의 처분하고 도곡동 땅에 대해선 ‘제삼자 소유로 보인다’는 수사 결과를 내놨지만 대선 결과는 이 전 대통령의 당선이었다. 2003년 특검까지 이어졌지만 수사 결과는 같았다. 하지만 국정농단으로 박 전 대통령이 탄핵되고 정권이 바뀌자 검찰 수사 결과가 180도 뒤집어졌다. 박 전 대통령에 이어 이 전 대통령도 구속되고 대법원에서 유죄를 선고받았다. 문재인 대통령도 예외는 아니었다. 2017년 대선 당시 문 대통령의 아들인 준용씨의 특혜채용 의혹이 불거졌다. 국민의당은 문준용씨의 특혜 채용을 은폐하기 위해 고용정보원이 조직적으로 증거를 없앴다고 주장했으나 이전 의혹처럼 대선에 영향을 주지는 못했다.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교수는 “대선이 되면 각종 의혹이 난무한다. 이회창 아들의 병역문제는 결정적이었다. BBK 문제도 당시 검찰이 다른 결론을 내놨으면 당락이 달랐을 것”이라며 “후보의 도덕성 문제는 대선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번 대선도 예외가 아니다. 특히 후보들이 의혹에 대해 해명한 것이 거짓말로 드러나면 대선 레이스에서 탈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지난 2019년 8월 7일 당시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이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을 예방하고 있다 [사진=뉴스1]◇윤 전 총장, 고발사주 의혹에 정치공작으로 역공… 공수처 수사에 대선판 출렁당장 윤 전 총장을 둘러싼 고발사주 의혹이 국민의힘 경선판을 흔들고 있다. 보수진영 대선후보 적합도 1위를 달렸던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하락하면서 홍준표 의원과 양강 구도로 재편됐다. 코리아리서치와 케이스탯리서치 등 4개 여론조사기관이 지난 6~8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1명을 대상으로 보수진영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홍준표 의원이 24%로 1위를 달렸다. 그 다음으로 윤 전 총장 18%, 유승민 전 의원 9%순이었다. 1주일 전만 해도 윤 전 총장이 22%로 1위였고 홍 의원 19%, 유 전 의원 10%였다. 이번 조사는 100% 무선전화면접으로 이뤄졌고 더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양강 구도 재편에 위기감을 느낀 윤 전 총장은 박지원 국정원장이 연루된 여권의 정치공작이라고 맞불을 놓는가 하면 여기에 국민의힘 모 캠프의 인사도 관여했다며 공수처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홍 의원은 고발 사주 의혹 제보자 조성은씨와 박 원장의 식사 자리에 자신의 캠프 인사가 동석했다는 소문에 대해 발끈했다. 홍 의원은 15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참 딱한 사람들이다. 자신들이 검찰 재직 시에 한 것으로 의심을 받는 검찰발 정치공작 사건을 탈출하기 위해서 당의 공조직을 이용하고 남의 캠프를 음해하고 나아가 슬하의 국회의원까지 법사위에 동원하는 것을 보니 그건 새 정치가 아니고 구태 중 구태정치”라고 질타했다.여야간, 야권 대선후보간 공방으로 확대되고 있는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해 아직까지 여론은 팽팽하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보수와 진보간 진영대결이 벌어지면서 고발 사주와 정치 공작으로 반분 돼 있다. 다만 공수처 수사에 탄력이 붙어 의혹 당사자인 손준성 검사와 김웅 의원 등에 대한 소환이 가시화되고 대검찰청의 진상조사 결과가 나오면 여론 지형도 출렁일 것으로 보인다. 검찰 조직의 명운이 걸린 문제라, 공수처에 이어 대검도 수사에 착수할 수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검찰이 지난 2007년 대선처럼 조직의 이해관계에 따라 무혐의 처분을 하거나 유야무야 넘어갈 수가 없다. 고발 사주 의혹 사건이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 대선판이 크게 흔들릴 것”이라며 “아직 대선이 6개월 가량 남았다. 여야 대선후보가 정해지고 나서 어떤 의혹이 터져 나올지 모른다. 후보가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거짓말을 하면 더 큰 위기를 부른다. 시간이 지나면 결국 실체가 다 드러났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