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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낙연, `대장동 의혹` 정부 합동특수본 설치 촉구[전문]
-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는 27일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 정부 합동특별수사본부 설치를 촉구했다.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부산시의회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대장동 개발 비리의 본질은 부정부패이다. 박근혜정부 민정수석이었던 곽상도 의원 등 정치인, 재벌, 토착 토건 세력, 전직 대법관과 검찰총장, 특검까지 연결된 기득권 세력의 특권 동맹”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26일 전북 완주군 우석대 체육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전북 합동연설회에서 이낙연 전 대표가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 전 대표는 “수사기관 사이의 칸막이를 없애고, 전방위로 수사를 확대해야 한다”면서 “국가수사본부를 중심으로 공수처, 검찰, 국세청, 금감원, 국토부 등이 참여하는 특수본을 설치해 성역 없이 신속하고 철저하게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검찰의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서는 국회 국정조사 실시를 요청했다. 이 전 대표는 “정치 검찰의 국기문란은 `제2의 국정농단` 사태”라면서 “국회가 국정조사를 미루는 것은 직무유기”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공직윤리처를 출범시켜 공직사회 대개혁에 착수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전 대표는 “공직에 주어진 시대적 책무를 망각하고 자기 이익을 챙기는 부정부패는 국민에 대한 배신”이라며 “공직윤리처를 반드시 설치해 공직 윤리와 책임을 강화하겠다. 국민권익위원회의 부패방지기능과 인사혁신처의 공직윤리 기능, 국무총리실 등에 분산된 공직감찰 기능을 통합해 강력한 공직윤리처를 출범시키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전관 범죄를 예방하고, 공공기관 임원에 대해서도 철저한 부패방지와 인사검증을 실시하겠다”며 “중앙과 지방의 공무원, 공기업, 공공기관 등 모든 공직자의 재산등록을 의무화하고 내부 정보를 이용해 얻은 부패수익은 반드시 소급 적용해 환수하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기자회견문 전문.부산시민 여러분, 국민 여러분!여러분이 믿으시는 원칙과 상식이 반칙과 특권에 쓰러지고 있습니다. 경기도 성남 화천대유에서 퇴직한 국민의힘 곽상도 국회의원의 아들이 퇴직금으로 50억 원을 받았습니다. 아버지가 박근혜 정부의 청와대 민정수석을 하지 않았다면,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진실이 밝혀져야겠지만 지금까지의 보도로만 보아도, 기득권 세력이 자녀에게 힘과 돈을 세습한 악습입니다. 날마다 새로운 사실이 드러나는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 국민의힘 윤석열 전 검찰총장 때 벌어진 국기문란 고발사주 의혹, 아직도 진실을 밝히지 못한 부산 엘시티 게이트에 이르기까지 부산시민과 국민은 분노를 넘어 절망하고 있습니다. 촛불혁명은 부정한 정치경제 권력을 심판하고, 온전한 적폐청산과 민주주의 완성을 명령했습니다. 문재인 정부는 그 명령을 완수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해왔습니다. 그러나 기득권 세력의 특권 동맹은 여전히 강고합니다. 법과 국민의 눈을 피해 교묘하게 세습 카르텔을 강화하며, 저항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부산시민과 국민을 좌절시킨 모든 적폐를 완전히 청산하겠습니다. 지금 드러나는 적폐의 청산은 이념과 진영의 문제가 아닙니다. 대한민국의 질서가 정의냐 불의냐, 공정이냐 불공정이냐, 상식이냐 특권이냐를 선택해야 하는 문제입니다. 대한민국은 정의와 공정, 원칙과 상식으로 다시 서야 합니다. 지금 사회 곳곳에서 드러난 적폐는 대한민국을 좌초시키는 중대 범죄입니다. 정의와 공정, 원칙과 상식이 대한민국의 질서로 확고히 뿌리내리도록 모든 개혁 조치를 단행하겠습니다.첫째,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에 대한 정부 합동특별수사본부 설치를 촉구합니다. 대장동 개발 비리의 본질은 부정부패입니다. 박근혜정부 민정수석이었던 곽상도 의원 등 정치인, 재벌, 토착 토건세력, 전직 대법관과 검찰총장, 특검까지 연결된 기득권 세력의 특권 동맹입니다.그것을 파헤치기 위해서는 종합적이고 강력한 수사가 필요합니다. 수사기관 사이의 칸막이를 없애고, 전방위로 수사를 확대해야 합니다. 국가수사본부를 중심으로 공수처, 검찰, 국세청, 금감원, 국토부 등이 참여하는 정부 합동특별수사본부를 설치해 성역 없이 신속하고 철저하게 진실을 밝혀야 합니다. 특히 부당이득을 환수하고, 원주민과 입주민의 피해를 정당하게 보상해야 합니다. 벌써 몇 년째 부산 지역사회를 뒤흔들고 있는 엘시티 게이트의 진실도 명확하게 밝혀야 합니다. 국민의힘 소속 부산시장도 많은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부산 시민단체는 검찰의 봐주기 의혹까지 이미 몇 차례나 제기했습니다. 이 사안도 합동특별수사본부를 통해 국민적 의혹을 해소해야 합니다. 둘째, 정치 검찰의 국기문란을 국회가 국정조사로 파헤칠 것을 촉구합니다.정치 검찰의 국기문란은 제2의 국정농단 사태입니다. 국회는 국민의 뜻에 따라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국정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이번 제2의 국정농단도 여야가 공동대응해야 합니다. 여론조사 결과에서 알 수 있듯이. 많은 국민이 국정조사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국회가 국정조사를 미루는 것은 직무유기입니다. 당장 실시해야 합니다.셋째, 공직사회 대개혁에 착수하겠습니다. 공직에 주어진 시대적 책무를 망각하고, 자기 이익을 챙기는 부정부패는 국민에 대한 배신입니다. 제가 이미 약속드린 공직윤리처를 반드시 설치해 모든 공직자가 국민을 위해 정직하고 성실하게 봉사할 수 있도록 공직윤리와 책임을 강화하겠습니다. 국민권익위원회의 부패방지기능과 인사혁신처의 공직윤리 기능, 국무총리실 등에 분산된 공직감찰 기능을 통합해 강력한 공직윤리처를 출범시키겠습니다.전관예우는 예우가 아니라 범죄입니다. 전관범죄를 예방하고, 공공기관 임원에 대해서도 철저한 부패방지와 인사검증을 실시하겠습니다. 지자체, 지방 공공기관도 예외없이 엄격하게 감독할 것입니다. 중앙과 지방의 공무원, 공기업, 공공기관 등 모든 공직자의 재산등록을 의무화하고, 내부정보를 이용해 얻은 부패수익은 반드시 소급 적용해 환수하겠습니다. 넷째, 부동산 정의를 바로 세우겠습니다.불공정에 의한 불평등도 청산해야 할 적폐입니다. 저는 토지독점규제 3법을 통해 불공정한 부동산 이익을 차단하겠다고 약속드렸습니다. 토지개발에 대한 분명한 원칙도 세우겠습니다. 민간토지의 개발이익은 최대 50%를 환수하고, 공공토지 개발에는 민간의 무분별한 참여를 금지하겠습니다. LH, 대장동, 엘시티 사태가 반복되지 않기 위해서는 부동산 부정부패를 적시에 발견하고, 확실히 예방하는 감독기구가 필요합니다. 현재 정부와 국회가 추진 중인 부동산거래분석원은 기대하는 효과를 거둘 수 없습니다. 체계적인 투기 예방과 통합적인 수사 기능을 갖춘 부동산감독원을 설치하겠습니다. 부동산시장에 대한 상시적인 감독권을 부여하고, 대형 부동산 개발사업은 인허가를 비롯한 모든 과정이 투명하게 시행되도록 엄격하게 감독하도록 하겠습니다. 최근 열린민주당 김의겸 의원은 언론사 사주의 재산공개 법안을 대표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 언론사와 사주가 전국 각지에 무려 시가 2.5조 원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국민 상식에 벗어난 일입니다. 부동산 정책에 관한 객관적인 보도를 위해서도 필요한 법안일 것입니다. 1994년 김영삼 정부에서 언론사주 재산공개가 추진됐지만, 반대에 부딪혀 무산된 바 있습니다. 국회에서 적극적으로 검토되도록 함께 힘을 모으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부산시민 여러분, 김대중 대통령은 외환위기 극복을 위해 부패경제를 개혁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반칙과 특권에 맞서 권위주의 청산과 정치개혁에 나섰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적폐청산과 권력기관 개혁에 힘을 다했습니다.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불공정, 부정부패, 불평등을 확실히 청산하는 것입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혁신성장의 기본 인프라는 정의와 공정입니다. 그래야 미래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그러한 미래를 만드는 일에 타협하지 않겠습니다. 부산시민과 함께 대한민국의 원칙과 상식을 바로 세우겠습니다. 개혁은 원칙과 상식, 정의와 공정에 기반할 때 국민과 함께 갈 수 있습니다. 국민과 함께 가는 개혁이 성공하는 개혁의 원천이며, 우리가 포기할 수 없는 시대정신입니다. 저 이낙연, 국민과 함께 미래로 가는 강력한 개혁을 이끄는 강한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진중권 "이재명 측, '곽상도 뇌물' 프레임...쉽지 않을 것"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의 아들 곽병채 씨가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로부터 퇴직금 명목으로 50억 원을 받은 사실이 드러난 가운데,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이재명 경기지사의 연루 가능성을 제기했다.진 전 교수는 2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 지사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언급하며 “이재명, 유동규 모델과 전 정권 인사들 그 50억이 ‘뇌물’이라면 당연히 그 무언가의 ‘대가’”라고 운을 뗐다. 유 전 본부장은 대장동 개발 사업에서 핵심 역할을 맡았을 것이라 지목되는 인물이다.(사진=뉴시스)그는 “곽상도 측에서 뭔가 화천대유 쪽에 해준 일이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그것은 이재명 시장의 대장동 사업이 애초부터 정상적인 사업이 아님을 의미한다. 정상적인 사업이라면 굳이 ‘뇌물’을 바칠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어 진 전 교수는 ‘대장동 개발 사업’에 불법적인 부분이 있었으리라 추측하면서 “한마디로 사업 자체에 뭔가 불법적인 구석이 있다는 얘기, 즉 그 수상한 사업을 성사시키는 데에 당시 박근혜 정권 사람들의 역할이 있었다는 얘기다. 아니면 이 백주 대낮에 벌어진 대형 사기극에 눈을 감아 달라는 청탁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어차피 뇌물로 쓰인 그 돈도 말도 안 되게 설계된 ‘이재명·유동규 모델’을 이용해 만들어진 것”이라면서 “결국 그 수상한 사업을 관철시키거나, 혹은 그 비리를 들키지 않게 덮어두기 위해 성남이라는 지자체와 전 정권 청와대 사람들 사이에 어떤 유착이 있었다는 얘기다. 2억 원 정도는 그냥 보험료로 볼 수 있지만 50억은 다르다. 이건 어떤 중대한 역할이 있었고, 그에 대한 대가로 봐야 한다”고 했다.곽 의원은 아들 곽 씨가 화천대유에서 퇴직금 50억 원을 받았다는 보도가 나온 후 13시간 만에 국민의힘을 탈당했다.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열린 성평등 공약 발표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또 진 전 교수는 특검의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곽상도는 그들에게 대체 무슨 일을 해 준 것이냐. 이 검은 커넥션. 이재명과 유동규는 그 비밀을 알고 있을 것이다. 왜 성남시에서는 화천대유라는 기업에 그렇게 큰돈을 몰아 준 것이냐 그 돈들은 지금 어디에 있느냐. 진상규명을 위해 특검이 필요하다”고 전했다.끝으로 그는 사업 설계를 이 지사가 담당했으리라 추측된다면서 “이재명 측에선 ‘곽상도 뇌물 사건’으로 프레이밍 하려는 모양인데, 쉽지 않을 것이다. 애초에 사업 자체가 정상적으로 설계됐다면 ‘뇌물’ 이 왜 필요하겠나. 뇌물이 오간다는 것은 사업 자체가 범죄적이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그러면서 “참고로 이재명 후보는 그 사업을 자신이 설계했노라고 밝힌 바 있다. 이재명이 만들 나라가 어떤 모습일지 알고 싶으면 대장동을 보세요. 온 나라를 그렇게 만들어놓고는 그걸 ‘단군 이래 최대의’ 치적이라 자랑할 것”이라고 비꼬았다.4월 23일 공수처를 항의 방문한 곽상도 의원.(사진=연합뉴스)‘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은 이 지사가 2015년 성남시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추진한 대장동 개발 사업 컨소시엄에 자산 관리사로 참여한 회사 ‘화천대유’에 대한 논란이다. 당시 화천대유와 자회사인 천화동인이 출자금 3억 5000만 원을 낸 후 1154배에 달하는 4040억 원을 배당받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이 지사가 화천대유에 개발 관련 특혜를 준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일었다.그러나 이 지사는 전날 SNS를 통해 대장동 의혹은 ‘국민의힘 게이트’라는 주장을 되풀이하면서 “국민의힘이 5년간 LH 공공개발 포기시키고, (국민의힘) 성남시의회가 성남시가 공공개발 못하게 지방채 발행 막고, 도시공사로 개발사업 못하게 공사설립도 막고, 나중에는 적자 난다며 민관합작까지 막았고, 국힘 정치인들이 화천대유에서 막대한 현금과 이권을 챙겼다”고 말했다.이어 곽 의원의 아들이 받은 퇴직금 50억 원에 대해선 “원유철 의원의 고문료처럼 박근혜 정부와 국민의힘이 성남시 공공개발 저지해 준 대가성 뇌물의 일부로 의심된다”고 덧붙였다.
- 野, 대장동 특검 총공세…곽상도, 아들 퇴직금 논란에 탈당(종합)
- 아들의 화천대유 고액 퇴직금 수령 사실이 드러난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이 26일 탈당계를 제출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긴급 최고위를 마친 뒤 “곽 의원이 조금 전 대구시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사진은 4월 23일 공수처를 항의 방문한 곽상도 의원.(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박태진 박기주 기자] 경기도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이 증폭되면서 대선 정국의 ‘태풍의 눈’으로 부상하는 모양새다. 대장동 개발을 놓고 여야의 정치 공방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시행사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에서 근무했던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 아들의 ‘퇴직금 50억원’이 새로운 논란의 중심에 서면서 여야 지도부는 물론 대선주자들까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논란이 전방위로 확산하자 곽 의원은 결국 탈당계를 제출했다. ◇국민의힘, 26일 오후 긴급 최고위 개최…곽상도, 탈당계 제출국민의힘은 26일 오후 곽 의원 아들이 화천대유에서 퇴직금 50억원을 받은 사안과 관련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했다. 곽 의원 아들 곽모(31)씨의 해명에도 대장동 개발 의혹과 얽힌 업체와 관련된 중대 사안인 만큼 당 지도부가 빠른 조치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기 때문이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회의 후 “곽 의원이 조금 전 대구시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는 보고를 받았다”면서 “곽 의원의 법적 책임 유무는 향후 수사 과정에서 밝혀지겠지만, 그 여부를 떠나 공인으로서의 정치적 책임에 대해 우리 국민의힘은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과 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를 향해 특별검사 도입을 거듭 촉구했다. 그는 “권순일 전 대법관이 이 지사에 대한 무죄 판결 후 화천대유에 몸담으면서 연간 2억원을 받았다고 한다. 재판 거래에 대한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결국 (대장동 사업) 설계 당사자인 이 지사 만이 이 모든 의혹에 답할 수 있다. 국정감사에 이 지사 본인은 물론이고 관련자 증인 출석에 적극 협조할 것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곽 의원 아들 문제는 곁가지이며, ‘대장동 의혹’의 본질은 여전히 이 지사와 관련이 있다는 입장이다. 당초 지도부는 곽 의원에 대해 제명 등 중징계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곽 의원이 탈당하는 선에서 일단락 짓는 분위기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 최재형 전 감사원장 등도 특검 도입에 입을 모았다. 윤 전 총장 캠프 이상일 공보실장은 논평을 내고 “대장동 개발의 모든 과정과 자금 흐름에 대해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면서 “특검이 여야 가릴 것 없이 수사하도록 해야 한다. 곽 의원 아들 문제도 다른 의혹과 함께 특검을 통해 규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국민의힘게이트’ 규정하며 융단폭격…이재명캠프 “제3자 뇌물죄 수사해야”반면 민주당은 곽 의원 아들 문제와 관련,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한준호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브리핑을 통해 “300만원 가량의 월급을 받던 사회초년생이 6년 근무에 삼성전자 사장보다 더 많은 퇴직금이라니, 국민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하기 어려운 액수”라고 꼬집었다. 그는 “곽 의원과 화천대유에 100% 지분을 가진 대주주 김만배씨의 오래된 인연, 박근혜 정부 시절 민정수석을 지냈던 곽 의원의 직무관련성에 따른 뇌물로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며 “‘국민의힘 게이트’의 실체가 드러나고 있는 지금 가장 시급한 것은 곽 의원과 그 아들에 대한 철저하고 신속한 직접 수사”라고 강조했다. 그간 수세에 몰렸던 이 지사 측도 반격에 나섰다. 이재명 열린캠프 대장동TF단장인 김병욱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사기관은 즉시 제3자 뇌물죄가 맞는지 수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단장은 “아들이 받은 퇴직금 50억원이 우회 투자에 대한 대가인지, 공영개발 저지에 대한 로비의 대가인지, 아니면 정치적으로 뒷배를 봐주고 대가를 받은 것인지 곽 의원은 밝혀야 한다”고 했다. 이어 “지금까지 밝혀진 내용으로 보면 대장동 사업과 관련해 이재명 후보와의 연결고리는 단 하나도 없고 국민의힘과의 연결 고리는 넘쳐나고 있다. 명백하게 대장동 사업은 국힘 게이트”라고 지적했다.민주당 다른 대선주자들도 이날 오후 전북 완주군 우석대 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 전북 지역 순회경선에서 보수 야권에 일제히 융단폭격을 퍼부었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복마전 실체가 드러났다”면서 “누구든 법대로 처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용진 민주당 의원은 “아빠 대박 찬스 넘어 기득권 썩은 악취가 풍기는 일”이라고 지적했고,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검·언·정·경·판, 이 카르텔이 부패한 기득권 동맹의 실체”라며 “이들의 정치적 야심이 윤석열을 키웠고, 이들의 탐욕이 바로 대장동 땅 투기로 나타났다”고 했다. 한편 노컷뉴스는 곽 의원 아들 곽씨가 2015년 6월에 대장동 개발 시행사 화천대유에 입사해 지난 3월 퇴사하면서 퇴직금으로 약 50억원을 받았다고 이날 보도했다. 이에 곽씨는 아버지 페이스북을 통해 “일 열심히 하고, (회사에서) 인정받고, 몸 상해서 돈 많이 번 건 사실”이라면서도 “아버지가 화천대유 배후에 있고 그로 인한 대가를 받은 건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 '호남대전' 승자는 이재명, 본선 직행 가능성 높였다(종합)
- [이데일리 박기주 김정현 기자, 광주= 이상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호남 경선을 통해 선두 굳히기에 나섰다. 광주·전남 지역에서 이낙연 전 대표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했지만 전북에서 압승을 하며 본선 직행 가능성을 높였다. 호남을 기반으로 역전을 꿈꿨던 이 전 대표로서는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남은 수도권 경선과 2·3차 슈퍼위크에서 이 지사의 득표율을 과반 아래로 끌어내리는 것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여권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이 지사가 여전히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의 본선 직행을 저지하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6일 전북 완주군 우석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전북 합동연설회 후 이재명 후보와 이낙연,후보가 악수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이재명, 호남서 이낙연에 ‘진땀승’…본선 직행 가능성 높였다민주당은 26일 오후 전북 완주 우석대에서 열린 전북 지역 경선에서 이 지사가 투표자 4만838표 중 2만2776표(54.55%)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1만5715표(38.48%)로 2위를 기록했다. 이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2127표(5.21%), 박용진 의원이 512표(1.25%), 김두관 의원이 208표(0.51%)로 뒤를 이었다. 전날 광주·전남 경선에서 이낙연 전 대표가 122표차 신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전환하는 듯 했지만 전북에서 크게 뒤지면서 반전의 불씨를 살리지 못했다. 지금까지 이재명 지사과 이낙연 전 대표의 누적 득표율은 각각 53.01%. 34.48%다. 호남경선을 시작하기 전 21.25% 포인트 격차 였던 두 후보의 득표율은 20% 포인트 이내로 좁혀지긴 했지만 여전히 그 벽은 높은 상황이다. 더욱이 김두관 의원이 전북 지역 경선을 마친 후 후보직 사퇴와 동시에 이 지사에 대한 공개 지지를 선언하면서 셈범은 더욱 복잡해졌다. 김 의원은 “오늘부로 경선 후보를 사퇴한다”며 “이재명 후보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개척할 유능한 지도자이고, 현실적으로 야권의 도전을 이겨낼 유일한 후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김 의원의 분권·균형발전 철학은 저도 함께 공유하고 있고 지금도 마찬가지”라며 “저를 지지해주시고 기대하는 말을 해주신 것같은데 오히려 제가 김두관을 더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연대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반면 이 전 대표는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투표에 참여해 주신 전북도민과 저를 지지해주신 당원에게 감사하다. 변함 없이 희망을 지니고 더욱 노력하겠다”며 “(김두관 의원의 중도 사퇴에 대해) 몹시 안타깝고, 그분의 국가 균형 발전 정책에 대해선 받아들인 건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26일 전북 완주군 우석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전북 합동연설회에서 후보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명, 김두관, 이낙연, 박용진, 추미애 후보. (사진= 연합뉴스)◇이재명 과반 승리 전망 낙관적…‘화천대유’는 마지막 걸림돌이미 이 지사의 과반 승리가 거의 확실시 된 것이라는 전문가의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이 지사는 최악의 상황에서 호남지역 경선을 치렀고, 반대로 이 전 대표는 제일 좋은 조건이었는데도 박빙이었다”며 “이 전 대표가 압도적 1위를 못했기 때문에 이미 이재명 지사의 본선 직행은 (광주·전남 경선에서) 사실상 결론난 것”이라고 설명했다.다만 성남시 대장동 특혜 의혹, 이른바 ‘화천대유 논란’이 이재명 지사의 경선 레이스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다. 황태순 정치평론가는 “대장동 문제 때문에 (누적 득표율) 60%는 어렵겠지만 55% 선은 가능할 것”이라며 “이 전 대표는 호남에서도 이렇게 낮은 표를 받았는데, 다른 곳에서 (더 많은 득표를)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학과 교수는 “곽상도 의원 아들 퇴직금 논란까지 불거진 대장동 의혹의 경우, 말단이 50억원을 받았다는 사실에 ‘화천대유는 도대체 어떤 회사인가’ 하는 문제로 더 커질 수 있다”며 “(여론이)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민주당 경선은 이제 부·울·경을 거쳐 최대 표밭인 수도권으로 이동한다. 이와 함께 총 80만여명의 선택이 걸린 2차 슈퍼위크와 3차 슈퍼위크의 결과도 발표된다. 지금까지 여론조사를 보면 이재명 지사가 여전히 이낙연 전 대표를 넉넉하게 앞서고 있지만, 대장동 의혹으로 지지율이 크게 변하고 있어 속단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황 평론가는 ”앞으로 2·3차 슈퍼위크와 서울·경기 경선 등 큰 덩어리가 남아 있기 때문에 아직 결과는 모른다“며 ”대장동 사태는 계속해서 이재명 지사를 코너에 몰 것으로 예상되고, 과반 역시 깨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 “열심히 일하면 50억?”...화천대유가 밝힌 곽상도 아들 ‘위로금’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의 아들 곽병채(32) 씨가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관련 특혜 의혹을 받는 ‘화천대유’에서 퇴직금으로 50억 원을 받은 것에 대해 직접 해명에 나섰으나, 이른바 ‘아빠 찬스’ 논란에 대해선 말끔히 해소되지 않았다.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6일 오후 페이스북에 곽 씨가 건강에 적신호가 켜질 정도로 화천대유에서 격무를 했다는 점을 강조한 해명을 겨냥해 “열심히 일하면 50억 버나?”라고 반문했다.정 의원은 “30대 초반에 6년 일하고 퇴직금 50억을 번, 조선시대 세자도 감히 이루지 못할 업적을 쌓았다”며 “(문재인 대통령 아들) 문준용을 그렇게 물고 늘어지더니 자기 아들 퇴직금 50억은 몸 상해가며 정당하게 번 껌 값인가?”라고 꼬집었다.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도 이날 곽 씨의 ‘나도 직원으로 열심히 일 해 번 돈’이라는 해명을 내놓은 것에 대해 “어이가 없다. 기가 막힌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는다”라고 비판했다.강 대표는 “대한민국 청년 대다수가 취업해서 누구보다 열심히 최선을 다해 일한다. 하지만 50억은 성과급과 퇴직금은 꿈도 꿀 수 없는 이야기”라고 지적했다.그는 “곽상도 의원 아들은 화천대유에 아버지의 소개로 입사했다고 인정했다. 그가 취한 50억이라는 어마어마한 이득은 과연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낸 아버지의 영향 없이 가능한 일이었을지 합리적 의심을 품을 수밖에 없었다”고 강조했다.이어 “(곽 씨의) ‘나도 직원으로 열심히 일해 번 돈’이라는 말은, 밤낮도 없이 주말까지 일해도 수십억은 고사하고 시간당 만원 남짓 추가 근무수당조차 제대로 받지 못하는 수많은 또래 청년들을 생각한다면 결코 해서는 안 되는 말”이라며 “곽 의원 아들이 받은 성과급과 퇴직금 액수는 국민 누가 보더라도 비상식적이며, 일반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규모”라면서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다.곽상도 국민의힘 의원 (사진=연합뉴스)강 대표는 “곽 의원의 아들이 50억을 받을 수 있었던 배경에 대해 국민의힘 측에서 납득 가능한 설명을 내놓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그렇다면 국민의힘은 곽 의원을 제명하고 출당시켜야 한다”고 했다.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자녀에 대해서는 줄기차게 의혹을 제기하면서, 본인이 비판을 받자 ‘나는 모르는 일’이라며 아들 뒤에 숨은 곽 의원은 전형적인 내로남불”이라며 “만약 택지 개발로 생기는 이익을 사사로이 아들에게 쥐어주려 한 것이 사실이라면 곽 의원은 애초에 공직자로서의 자격이 없다”고 강조했다.강 대표는 민주당에도 “곽 의원 아들의 성과급과 퇴직금은 납득하기 어려운 일확천금을 소수의 사람들에게 안겨준 민주당 지방정부의 사업으로 탄생한 작품”이라며 “부디 스스로 과오가 무엇이었는지 먼저 되돌아보기 바란다”고 전했다.앞서 곽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아들 곽 씨의 입장문을 공개했다.곽 씨는 화천대유로부터 성과급·위로금·퇴직금 등 명목으로 28억 원을 실수령했다며, 자신에게 부친인 곽 의원이 화천대유를 소개했다고 밝혔다.그는 “아버지께서 ‘김○○가 부동산 개발 사업을 하는데 사람을 구한다고 하니 생각이 있으면 한번 알아보라’고 했다”고 전했다. 김○○은 머니투데이 기자 출신이자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 씨로 추정된다. 곽 의원과는 성균관대 동문으로 친분이 있다.곽 씨는 곽 의원이 자신이 28억 원을 수령한 사실을 최근에 알았다면서 “화천대유가 언론에 크게 보도되고 어떻게 된 것인지 물어보셔서 급여랑 성과급 등을 말씀드렸다. 제 인생은 제가 선택하고, 제가 책임지고, 제가 그려왔다”라고 해명했다.이어 “이 돈은 모두 제 계좌에 있고, 제가 화천대유에 입사해서 일하고 평가받은 것”이라고 강조했다.특히 그는 2018년 기침, 이명, 어지럼증 등 건강에 적신호가 켜질 정도로 화천대유에서 열심히 일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주식이나 코인에 투자하는 것보다 회사와 오너에게 인정받도록 해야겠다는 일념으로 회사에 다녔다”라고 말했다.지난 24일 경기도 성남시청 인근 교차로에 성남 대장동 개발 사업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소속 경기도의회 의원과 국민의힘 지역 당협위원장 이름으로 상반된 의미를 담은 현수막이 나란히 걸려 있다 (사진=연합뉴스)그는 또 최근 세계적으로 흥행 중인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 빗대 “저는 너무나 치밀하게 설계된 오징어 게임 속 ‘말’ 일뿐”이라며 “제가 입사한 시점에 화천대유는 모든 세팅이 끝나 있었다. 설계자 입장에서 저는 참 충실한 말이었다”라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일 열심히 하고, 인정받고, 몸 상해서 돈 많이 번 것은 사실”이라며 “대장동 사건의 본질이 (화천대유가) 수천억 원을 벌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설계의 문제냐, 그 속에서 열심히 일한 한 개인의 문제냐”라고 되물었다.화천대유도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회사 내부 지급기준과 절차에 따라 합법적으로 (곽 씨에게) 퇴직금을 지급했다”고 밝혔다.화천대유는 “다른 일반 회사와 달리 대다수 부동산개발회사는 임직원들에게 평소에는 기본급 위주로 지급하고 개발사업의 성공적 수행 시 고액의 성과급 지급에 따른 임금 보상체계를 운영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강조했다.이어 “곽 씨의 경우 퇴직 당시까지 지급이 지연돼 온 대장동 개발사업의 성공에 따른 성과급 지급의 보상도 함께 이뤄진 것이고, 퇴직금 산정에서도 평소의 기본급 위주로 받아왔던 임금만을 기준으로 한 것이 아니라 그동안 대장동 개발사업의 성공에 따른 성과급도 포함되게 됐다”고 설명했다.화천대유는 “곽 씨가 7년간 화천대유에서 근무하며 격무에 시달리면서 얻게 된 질병도 하나의 퇴직 사유가 됐다”며 “퇴직 당시 지급받은 금액 중에는 질병에 대한 퇴직 위로금의 성격으로 당시 회사 이사회의 결의를 통하여 승인, 지급된 금액도 포함됐다”고 덧붙였다.
- "부작용 무서운데"…선택 아닌 필수가 된 백신접종 이면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직장인 박모(38)씨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백신 접종 때문에 스트레스다. 과거 독감 백신 접종 후에 중증 전신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를 경험한 터라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하지 않기로 했는데, 백신 접종과 관련된 잇단 질문과 상황이 압박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박씨는 “접종 여부는 개인 신상이고, 유출에 신경 써야 할 일종의 개인 의료정보 아닌가”라며 “최근 백신 접종이 일종의 안부 인사처럼 돼버렸다”고 토로했다.24일 서울 마포구민체육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백신을 접종하기 주사실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백신 접종 강요 분위기 불편…개인 선택일 뿐”정부가 코로나19 예방 1차 백신 접종 목표를 ‘국민 80%’로 상향한 가운데 박씨 같은 미접종자들의 ‘접종 눈치 보기’가 늘고 있다.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25일 3273명, 26일 2771명으로 역대 1, 2위를 기록하는 등 확산세가 꺾일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지만, 인구 대비 접종 완료율은 45.2%(26일 기준)로 절반이 채 되지 않는다.방역당국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자유 선택이라고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가 지속하면서 ‘위드 코로나’ 요구가 곳곳에서 빗발치자 백신 접종을 강요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중견기업에 다니는 윤모(37)씨는 “혹시라도 모를 0.1%의 가능성 때문에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았다”며 “백신 접종을 아직 안 했다고 하면 왜 안 했는지, 앞으로 언제 할 계획인지 등 질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 피곤하다”고 말했다.사회적인 분위기 때문에 접종을 받지만, 이상반응을 우려하는 이들도 많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인 ‘블라인드’에서도 “1년 만에 만들어진 백신에 대한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등 불안을 토로하는 글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미접종자들은 개인의 선택에 맡겨야 한다는 입장이다.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로 격상된 후 재택근무를 하게 된 강모(34)씨는 “백신 접종은 개인의 선택 아닌가”라며 “바이러스 감염 위험보다 백신 접종 위험이 더 크다는 생각에 미루고 있는데 백신 접종이 ‘대의’라면서 강요하고, 미접종자를 이기적으로 보는 분위기는 불편하다”고 지적했다. 직장인 이모(41)씨는 “예방 접종은 본인 의사에 따라 진행해야지 누구도 강요할 수 없다”며 “접종을 강요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지 않도록 지역사회나 학교, 회사 등에서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미접종자들의 걱정 속에 백신 접종은 일종의 ‘스펙’이 됐다. 방역당국이 미접종자에게 불이익을 주기보단 ‘백신 인센티브’를 확대하는 방침을 정하면서다. 현재 접종 완료자를 포함해 거리두기 4단계인 수도권에서는 최대 6인, 3단계인 비수도권은 최대 8인까지 사적 모임이 가능하다. 이어 당국은 지난 23일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새로운 인센티브를 내놓았다. 백신을 최종으로 접종한 후 2주가 지난 접종 완료자가 확진자와 밀접접촉한 뒤 별다른 증상이 없다면 확진자의 변이 바이러스 감염 여부와 관계없이 자가격리가 면제된다.24일 서울 마포구민체육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백신을 접종한 뒤 이상반응 모니터링을 하며 대기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접종 후 발생 검사비 정부 지원으로 접종률 올려야”백신 인센티브로 사적모임이 ‘부활’하면서 직장 내에서는 회식 자리에 끼지 못하는 미접종자들이 눈치를 받기도 한다. 경기도 성남시 판교 IT 회사에서 근무하는 엔지니어 김모(32)씨는 “백신 접종자 포함 6명까지 모일 수 있게 되니 저녁 회식 자리가 계속 생긴다”며 “미접종자라고 하면 아직도 안 맞고 뭐 했느냐는 식으로 눈치나 면박을 주는 일이 비일비재해 사내 입지가 좁아지는 분위기”라고 전했다.전문가들은 ‘백신 포비아’를 경계하면서, 접종 거부자들을 끌어내는 것이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현장에서 진료하다 보면 기저질환자들이 백신을 맞고 잘못될까 걱정하는 경우가 많다”며 “정부가 백신 접종 후 사망자의 기저질환 여부를 발표한 것이 ‘기저질환 때문에 사망한 것’으로 잘못 전달돼 정작 백신을 꼭 맞아야 하는 기저질환자들이 백신을 기피하는 역선택이 일어나고 있다”고 짚었다.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백신 접종 후 뇌출혈 등과 같은 부작용은 매우 드물지만, ‘백신을 맞고 많이 아팠다’고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자 덩달아 불안해하는 이들이 많다”며 “백신 접종 후 발생하는 검사비 등을 정부가 지원한다면 접종률을 더 끌어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곽상도 아들 “화천대유서 돈 많이 번 것 사실…정당한 대가"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 아들 곽모(31)씨가 26일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시행사인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에 재직한 후 퇴직금 명분으로 50억원을 받았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정당하게 일해 받은 대가라고 강조했다.아들 곽씨는 이날 곽 의원 페이스북을 통해 화천대유에 입사하고 퇴사한 과정을 상세하게 설명했다. 그는 우선 곽 의원의 소개로 화천대유에 입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버지께서 ‘김○○가 부동산 개발사업을 하는데 사람을 구한다고 하니 생각이 있으면 한번 알아보라’고 하셨다. 부동산 개발사업은 대박이 날 수도, 쪽박을 찰 수도 있지만 이미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상태라 이 사업이 대박이 날 수도 있겠다, 한 번 베팅 해볼 만하겠다고 판단했다”며 2015년 6월 화천대유에 입사했다고 했다.그는 화천대유에서 일하면서 세전 급여 200만~300만원을 받으면서 일했다고 설명했다.곽씨는 ‘50억원’에 대해서는 “수익이 가시화되고 2020년 6월 퇴직금을 포함해 5억원의 성과급 계약을 체결했다. 2021년 3월 퇴사하기 전 50억원을 받는 것으로 성과급 계약이 변경되었고, 원천징수 후 약 28억원을 2021년 4월 30일쯤 제 계좌로 받았다”며 “입사할 때부터 약속되어 있던 금액은 아니었다. 모든 임직원이 성과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강조했다.곽 의원이 이 사실에 대해서는 최근에 알게 됐다는 게 곽씨의 주장이다. 그는 “대장동 개발 사업으로 화천대유가 언론에 크게 보도되고 어떻게 된 것인지 물어보셔서 급여랑 성과급 등을 말씀드렸다. 이 돈은 모두 제 계좌에 있고 제가 화천대유에 입사해서 일하고 평가받은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이런 기회조차 없는 분들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고, 아무리 그래도 성과급, 위로금 그리고 퇴직금이 과하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분명히 계실 거라고 생각한다”면서도 “다만 저는 주식, 코인에 올인하는 것보다 이 회사 ‘화천대유’에 올인하면 대박 날 수 있겠다고 생각하고 이 회사에 모든 것을 걸었다. 일을 열심히 하고, 인정받고, 몸 상해서 돈 많이 번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그러면서 “아버지가 화천대유의 배후에 있고 그로 인한 대가를 받은 것이라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변했다. 그는 “저의 개인적인 문제, 특히 제 건강과 관련한 문제는 저의 가족을 포함해 그 누구에게도 알리고 싶지 않았다”며 “대장동 사건의 본질이 수천억 벌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설계의 문제인가. 그 속에서 열심히 일한 한 개인의 문제인가”라고 되물었다.한편 노컷뉴스는 곽 의원 아들 곽씨가 2015년 6월에 화천대유에 입사해 지난 3월 퇴사하면서 퇴직금으로 약 50억원을 받았다고 이날 보도했다. 곽 의원은 이에 대해 “회사에서 결정을 한 거고, 회사와 아들 사이에서 있었던 일이라 제가 뭐라고 답변을 할 수 없다. 회사하고 아들의 관계이기 때문에 자세하게 물어보진 않았다”고 말했다.
- 이재명 "감옥 안 가는 주문"...'곽상도 아들 퇴직금 50억' 직격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 이재명 경기지사는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 아들 곽모 씨가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을 받는 화천대유로부터 퇴직금으로 50억 원을 받아 논란이 된 데 대해 “감옥 안 가는 주문 하나 알려 드리겠다”고 했다.이 지사는 26일 오후 페이스북에 “곽상도, ‘50억 받은 아들이 사실은 이재명 아들’?”이란 제목의 글을 올렸다.그는 이 글에서 “‘유서대필 조작’ 검사 출신 곽 의원께서 화천대유는 이재명 거라는 식 해괴한 주장을 하더니 이제는 자기 아들이 받은 50억은 이재명 설계 때문이란다”라며 “같은 하늘 아래서 숨도 같이 쉬고 싶지 않은 분께 제가 50억을 주었다는 말인가?”라고 물었다.이어 “민간개발 했으면 수백억 받을 건데 이재명이 민관합작으로 5500억 뺏어가는 바람에 50억 밖에 못 받았다는 말인가?”라며 “국힘 성남시장이었으면 예정대로 민영개발하고 5500억 원까지 다 해 먹었을 것인데, 억울한가?”라고 재차 반문했다.그러면서 “이러다 조만간 ‘50억 받은 사람은 내 아들 아닌 이재명 아들’이라 할 것 같다”고 비꼬았다.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왼쪽), 이재명 경기지사 (사진=연합뉴스)이 지사는 “국민의힘이 5년간이나 1) LH(한국토지주택공사) 공공개발 포기시키고 2) 국힘의 성남시의회가 성남시가 공공개발 못하게 지방채 발행 막고, 도시공사로 개발사업 못하게 공사설립도 막고, 나중에는 적자 난다며 민관합작까지 막았고 3) 국힘 정치인들이 화천대유에서 막대한 현금과 이권 챙겼다”며 “지금 나오는 국민의힘 관련자는 빙산의 일각일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어 “국민의힘 아니었으면 성남시가 공공개발로 개발이익 100% 환수했을 것이고, 민간개발 기대하며 수백억 선 투자했던 투기세력은 공중분해 됐을 테니까”라며 “국민의힘이 2010년부터 5년간이나 성남시 공공개발을 막았고, 마침내 5500억은 환수 당했지만 그나마 민관합작에 참여기회를 얻었으니 국민의힘 역할이 얼마나 컸겠는가”라고 강조했다.또 “민간사업자 입찰 시 3개 컨소시엄 중 화천대유 참가 컨소시엄이 가장 파격적 조건을 제시했는데, 수백억 선투자 한 입장에서 사업권을 확보 못하면 대형사고가 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이 지사는 “50억 원은 원유철 의원의 고문료처럼 박근혜 정부와 국힘이 성남시 공공개발 저지해 준 대가성 뇌물의 일부로 의심된다”며 “저보고 감옥 운운하는 인사들 많던데, 제가 보기엔 곽 의원 운도 다 끝나 가는 것 같다”고 했다.그는 “감옥 안가는 주문 하나 알려 드리겠다. 제가 성남시 공무원들 보라고 화장실에 붙여두었던 경구이다. ‘부패지옥 청렴천국’”이라며 글을 맺었다.지난 24일 경기도 성남시청 인근 교차로에 성남 대장동 개발 사업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소속 경기도의회 의원과 국민의힘 지역 당협위원장 이름으로 상반된 의미를 담은 현수막이 나란히 걸려 있다 (사진=연합뉴스)앞서 곽 의원은 화천대유로부터 아들 곽 씨가 퇴직금으로 50억 원을 받았다는 보도에 대해 “거꾸로 이야기하면 이재명 경기지사가 그런 돈을 벌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준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곽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를 통해 “회사가 지금 생각보다 많은 돈을 벌었다는 것 때문에 문제가 된 것 아닌가”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아들이 퇴직금인가, 성과급을 받았다는 것은 아는데 정확한 것은 모른다”고 덧붙였다.그는 액수가 너무 큰 것 아닌가 라는 질문엔 “보통 회사에서 이만한 수익을 올린 회사가 있었나”라며 “회사가 벌었으니깐, 형편이 되니깐, 얼마인지 모르겠지만 준 거 아니겠나”라고 물었다.또 화천대유에 투자했다가 사실상 배당금 성격으로 퇴직금을 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선 “투자했으면 진작 다 나타났을 것”이라고 반박했다.그러면서 “가까운 사람이 부동산 사업 회사를 차리고 직원을 찾고 있다기에 아들에게 관심이 있으면 지원해보라고 한 것”이라며 “아들은 부동산 시행 사업을 구체화하는 일을 말단 직원으로서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특혜 의혹에 휩싸인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은 이 지사가 2014년 성남시장 재선에 성공하면서 추진한 1조1500억 원 규모의 공영 개발 사업이다.정치권에서는 대장동 개발사업 컨소시엄으로 선정된 ‘성남의 뜰’과 해당 컨소시엄에 참여한 업체 화천대유가 이 지사와 특수 관계에 있어 출자금 대비 1154배에 달하는 막대한 이득을 챙겼다는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이에 대해 이 지사는 “대표적인 모범 개발 행정 사례”라고 반박하며 관련 수사를 공개 의뢰했고, 검찰과 경찰은 의혹에 관한 검토 및 수사에 들어갔다.한편, 곽 의원은 “특검을 통해 신속하게 진상 규명을 하자는데 저는 동의했다”며 “특검을 하다 보면 아들과 관련된 이 부분도 수사가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를 겨냥해 “이것을 피하는 것이 이상한 사람”이라고 지적했다.
- 곽상도 아들 50억 논란에..."文대통령 아들·조국 딸 지적하더니"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 아들 곽모(32) 씨가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을 받는 화천대유로부터 퇴직금으로 50억 원을 받았다는 보도와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 아들 문준용 미디어아트 작가와 조국 법무부 전 장관 딸 조민 씨 사례에 빗대 공세를 펼치고 있다.조 전 장관은 26일 페이스북에 곽 씨의 퇴직금 50억 원을 다룬 기사를 공유한 뒤 “‘화천대유’ 실소유주 외, 전·현직 직원 및 그 가족이 누구인지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또 지난해 한 매체가 보도한 “문 대통령 아들 ‘주민등록 공개 요구’ 곽상도… 정작 본인 아들은 재산 공개 거부”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했다.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곽 씨 퇴직금 의혹을 언급하며 “말이 나온 김에 곽상도 의원의 심각한 ‘내로남불’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이 전 대표는 “이제까지 곽 의원은 미디어 아티스트로 활동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 씨의 사생활과 그의 작품 활동에 대해 끊임없이 시비를 걸어왔다. 대통령의 어린 손자가 병원에 다닌 기록까지 추적하는 등 사생활 침해도 서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이어 “재판 중인 조국 전 장관과 그 자녀에 대해서도 도를 넘는 모욕을 계속했다”며 “곽 의원은 아들이 화천대유에서 받은 ‘50억 원’에 대해 어떻게 설명하고, 어떻게 책임지겠는가?”라고 물었다.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현안 관련 긴급보고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국정기획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의원도 “조 전 장관이 다시 생각난다”고 했다.윤 의원은 “(조 전 장관) 딸이 대학에서 600만 원 장학금을 받았다고, 당시 검찰은 뇌물이라고 했다. 조 전 장관의 딸이 아니었다면 그런 해석은 성립하지 않았을 장학금”이라고 비판했다.그러면서 “검찰 기소의 잘잘못을 다시 따지자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법과 공권력의 집행은 국민 모두에게 공평해야 한다”며 “지켜보겠다. 600만 원과 50억의 차이가 무엇인지 말이다”라고 덧붙였다.윤 의원은 “관련 기관의 공정하고 철저한 수사를 기대한다”며,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겨냥해 “600만 원을 뇌물이라 했던 당시 검찰총장은 지금 50억 원을 뭐라 할지 지켜보겠다”고 했다.윤 전 총장 측은 “대장동 개발의 모든 과정과 자금 흐름에 대해 철저히 수사하라”며 “특검이 여야 가릴 것 없이 수사하도록 해야 하며 곽 의원 아들 문제도 다른 의혹과 함께 특검 통해 규명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특히 “퇴직금의 명확한 목적과 배경을 철저히 드러내야 한다”며 “혹 아버지(곽 의원)가 박근혜 정부 청와대 민정수석과 국회의원이라 그런 비상식적 대우가 있었던 것은 아닌지 국민이 의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지난 24일 경기도 성남시청 인근 교차로에 성남 대장동 개발 사업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소속 경기도의회 의원과 국민의힘 지역 당협위원장 이름으로 상반된 의미를 담은 현수막이 나란히 걸려 있다 (사진=연합뉴스)곽 의원은 화천대유로부터 아들 곽씨가 퇴직금으로 50억 원을 받았다는 보도에 대해 “거꾸로 이야기하면 이재명 경기지사가 그런 돈을 벌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준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곽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를 통해 “회사가 지금 생각보다 많은 돈을 벌었다는 것 때문에 문제가 된 것 아닌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아들이 퇴직금인가, 성과급을 받았다는 것은 아는데 정확한 것은 모른다”고 덧붙였다.그는 액수가 너무 큰 것 아닌가 라는 질문엔 “보통 회사에서 이만한 수익을 올린 회사가 있었나”라며 “회사가 벌었으니깐, 형편이 되니깐, 얼마인지 모르겠지만 준 거 아니겠나”라고 물었다.또 화천대유에 투자했다가 사실상 배당금 성격으로 퇴직금을 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선 “투자했으면 진작 다 나타났을 것”이라고 반박했다.그러면서 “가까운 사람이 부동산 사업 회사를 차리고 직원을 찾고 있다기에 아들에게 관심이 있으면 지원해보라고 한 것”이라며 “아들은 부동산 시행 사업을 구체화하는 일을 말단 직원으로서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특혜 의혹에 휩싸인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은 이 지사가 2014년 성남시장 재선에 성공하면서 추진한 1조1500억 원 규모의 공영 개발 사업이다.정치권에서는 대장동 개발사업 컨소시엄으로 선정된 ‘성남의 뜰’과 해당 컨소시엄에 참여한 업체 화천대유가 이 지사와 특수 관계에 있어 출자금 대비 1154배에 달하는 막대한 이득을 챙겼다는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이에 대해 이 지사는 “대표적인 모범 개발 행정 사례”라고 반박하며 관련 수사를 공개 의뢰했고, 검찰과 경찰은 의혹에 관한 검토 및 수사에 들어갔다.이 지사 측은 곽 의원 아들 의혹에 대해 “30대 그룹 전문경영인 퇴직금보다 더 받는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라고 의문을 나타냈다.이 지사 캠프 수행실장인 김남국 의원은 “(곽 의원에게) 화천대유와의 관계를 물어도 끝까지 아무 대답을 하지 않고, 아들 월급 일부만을 공개했던 이유가 바로 이것 때문인 것 같다”고 주장했다.김 의원은 “아이러니하게도 곽 의원의 페이스북 해명 글이 아주 중요한 증거가 될 것 같다”고 주장했다.그는 “곽 의원의 말에 따르면, (1)자신의 아들은 채용공고를 보고 입사해서 월급 250만 원 정도를 받으면서 일한 ‘평범한 청년’이라고 하고 있고, (2)화천대유에 투자를 한 것이 없다고 한다”며 “실제로도 곽 의원의 아들의 경력, 학력과 회사 내 직책 등에 비추어 보면 퇴직금 50억 원은 비상식적인 금액이라 할 것”이라고 했다.그러면서 “법적으로는 퇴직금이라는 외형을 빌렸지만 실제로는 뇌물일 가능성이 매우 농후해 보인다”며 “철저한 수사를 통한 진실 규명이 필요하다. 철저하고 신속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한편, 곽 의원은 “특검을 통해 신속하게 진상 규명을 하자는데 저는 동의했다”며 “특검을 하다 보면 아들과 관련된 이 부분도 수사가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를 겨냥해 “이것을 피하는 것이 이상한 사람”이라고 지적했다.
- 곽상도 "아들 50억, 이재명이 만든 구조" vs 李측 "뇌물 가능성"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은 26일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을 받는 화천대유로부터 아들 곽모(32) 씨가 퇴직금으로 50억 원을 받았다는 보도에 대해 “거꾸로 이야기하면 이재명 경기지사가 그런 돈을 벌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준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곽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를 통해 “회사가 지금 생각보다 많은 돈을 벌었다는 것 때문에 문제가 된 것 아닌가”라며 이같이 말했다.이어 “아들이 퇴직금인가, 성과급을 받았다는 것은 아는데 정확한 것은 모른다”고 덧붙였다.그는 액수가 너무 큰 것 아닌가라는 질문엔 “보통 회사에서 이만한 수익을 올린 회사가 있었나”라며 “회사가 벌었으니깐, 형편이 되니깐, 얼마인지 모르겠지만 준 거 아니겠나”라고 물었다.또 화천대유에 투자했다가 사실상 배당금 성격으로 퇴직금을 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선 “투자했으면 진작 다 나타났을 것”이라고 반박했다.그러면서 “가까운 사람이 부동산 사업 회사를 차리고 직원을 찾고 있다기에 아들에게 관심이 있으면 지원해보라고 한 것”이라며 “아들은 부동산 시행 사업을 구체화하는 일을 말단 직원으로서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왼쪽), 이재명 경기지사 (사진=연합뉴스)이날 노컷뉴스는 화천대유가 올해 3월 퇴직한 곽 씨에게 50억 원을 지급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곽 의원은 지난 17일 “제 아들은 (화천대유가) 우선 협상대상자로 지정된 이후인 2015년 6월경부터 근무했고, 처음 3년 가까이는 급여로 월 250만 원가량 수령했다고 한다”며 “이것도 이재명 지사께서 화천대유를 사업자로 선정해 준 덕분에 이렇게라도 근무하는 게 가능했다. 제 아들은 그 회사에 들어가서 자신에게 부여된 일을 열심히 했다고 한다”고 밝혔다.특혜 의혹에 휩싸인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은 이 지사가 2014년 성남시장 재선에 성공하면서 추진한 1조1500억 원 규모의 공영 개발 사업이다.정치권에서는 대장동 개발사업 컨소시엄으로 선정된 ‘성남의 뜰’과 해당 컨소시엄에 참여한 업체 화천대유가 이 지사와 특수 관계에 있어 출자금 대비 1154배에 달하는 막대한 이득을 챙겼다는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이에 대해 이 지사는 “대표적인 모범 개발 행정 사례”라고 반박하며 관련 수사를 공개 의뢰했고, 검찰과 경찰은 의혹에 관한 검토 및 수사에 들어갔다.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 이재명 지사 측은 이번 보도를 계기로 ‘국민의힘 게이트’에 무게를 실고 있다.이재명 캠프 수행실장인 김남국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30대 그룹 전문경영인 퇴직금보다 더 받는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라고 의문을 나타냈다.김 의원은 “(곽 의원에게) 화천대유와의 관계를 물어도 끝까지 아무 대답을 하지 않고, 아들 월급 일부만을 공개했던 이유가 바로 이것 때문인 것 같다”고 주장했다.그는 또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게 “청약통장, 사모펀드 등은 잘 모르지만 이 분야의 최고 전문가라고 ‘자칭’하는 분에게 물어야 겠다”며 “이것이 만약 사실이라면 현직 국회의원을 대상으로 한 뇌물로 의심하는 것이 상식이겠죠?”라고 물었다.김 의원은 “아이러니하게도 곽 의원의 페이스북 해명 글이 아주 중요한 증거가 될 것 같다”고 주장했다.그는 “곽 의원의 말에 따르면, (1)자신의 아들은 채용공고를 보고 입사해서 월급 250만 원 정도를 받으면서 일한 ‘평범한 청년’이라고 하고 있고, (2)화천대유에 투자를 한 것이 없다고 한다”며 “실제로도 곽 의원의 아들의 경력, 학력과 회사 내 직책 등에 비추어 보면 퇴직금 50억 원은 비상식적인 금액이라 할 것”이라고 했다.그러면서 “법적으로는 퇴직금이라는 외형을 빌렸지만 실제로는 뇌물일 가능성이 매우 농후해 보인다”며 “철저한 수사를 통한 진실 규명이 필요하다. 철저하고 신속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한편, 곽 의원은 “특검을 통해 신속하게 진상 규명을 하자는데 저는 동의했다”며 “특검을 하다 보면 아들과 관련된 이 부분도 수사가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그러면서 이 지사를 겨냥해 “이것을 피하는 것이 이상한 사람”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