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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공약 135개더라"…이재명 "허무맹랑한 약속 안해"
  • 김동연 "공약 135개더라"…이재명 "허무맹랑한 약속 안해"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일 공약에 대해 “가용 예산 범위 내에서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 후보는 “이해는 되지만 그렇게는 안 될 것”이라고 받아쳤다.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 후보가 2일 오후 서울시 양천 목동 CBS에서 열리는 양자 정책토론회에 앞서 포즈 취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 후보는 이날 오후 CBS가 주최한 대선 후보 초청 정책 토론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 후보는 “공약 많이 냈다. 홈페이지에 큰 카테고리로만 135개더라. 다섯개씩 하면 650개나 되는데 이 공약 다 하면 돈이 얼마나 드는지 계산해봤느냐”고 묻는 말에 대한 대답이다. 이 후보는 “합산해서 혹시 총액을 넘으면 바로 계산할 수 있다. 예산 추계를 벗어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공약을) 하고 있다”며 “정책 본부에도 예산 가용 범위를 넘어서면 안 된다고 지시했다. 저는 국민에게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정치적 신념을 가진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경기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때 공약 이행률이 96%가 넘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허무맹랑한 약속은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김 후보는 “기재부 차관 있을 때 양당 공약 재원 분석을 했다. 당시 양당에서 최고 100조원이 들겠다고 했다”며 “면밀히 검토했더니 최소~최대까지 3~5배가 나왔다. 많은 후보들의 공약이 과연 얼마나 실천 가능할지는 면밀히 봐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2022.02.02 I 배진솔 기자
김혜경 황제의전 논란 공무원 사과에…국힘 "이재명 잘못 덮으려는 거짓말"
  • 김혜경 황제의전 논란 공무원 사과에…국힘 "이재명 잘못 덮으려는 거짓말"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국민의힘이 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경기지사 재직 시절 부인 김혜경씨의 공무원 사적 지시 의혹에 당사자인 경기도청 소속 5급 행정관 출신 배소현 씨가 사과한 것에 대해 “이 후보 부부의 잘못을 덮기 위한 거짓말”이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부인 김혜경 씨와 함께 설 명절인 1일 경북 안동시 보원재를 방문, 경주 이씨 어르신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최지현 국민의힘 선대본부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더불어민주당 선대위가 나흘간의 침묵을 거쳐 내놓은 입장이 겨우 국민을 기만하는 것이라니 매우 실망스럽다”며 “배 사무관이 해당 약이 필요할 이유가 없고, 음식은 이재명 후보의 집으로 배달되었으며, 옷 정리는 이 후보 집 안에서 이루어졌다. 사진이 증명하고 증인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배 사무관은 김혜경 씨 병원에 따라간 적이 없는가. 문진표 대리 작성 후 발급받은 출입증은 누가 사용했나. 이재명 후보 아들의 퇴원 수속은 유령이 한 일인가. 배 사무관은 김혜경 씨의 사적 비서 아닌가”라고 반문했다.이어 김씨의 해명 역시 거짓이라고 꼬집었다. 최 대변인은 “김혜경 씨는 병원에 갈 때 배 사무관 없이 혼자 갔나. 음식이나 약을 전달받은 사실이 없나. 병원 출입증을 누구에게 건네 받았나”라며 “병원에 차를 댄 사람은 누구인가. 눈 앞에 보고서도 7급 공무원의 존재를 모르는 척 하는 것은 거짓말”이라고 공세를 폈다. 최 대변인은 “7급 공무원은 일과의 90프로를 김혜경 씨 사적 일을 했다고 했다. 배 사무관은 사적 일이 100프로일 것”이라며 “배 사무관이 이재명 후보 성남시장 재직시부터 11년간 상시적으로 이러한 업무를 해 왔다는 점이 속속들이 드러나고 있다. 어느 기간 동안 얼마나 공사 구분이 되지 않았는지 명확히 밝히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배 사무관을 사적 비서로 유용하기 위해 채용한 것 자체가 국고손실 범죄”라며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2.02.02 I 김보겸 기자
김혜경, '황제의전' 논란에 "공과 사 가려야 했는데…제 불찰"
  • 김혜경, '황제의전' 논란에 "공과 사 가려야 했는데…제 불찰"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씨가 2일 과거에 공무원을 사적 업무에 동원했다는 ‘황제 의전’ 논란에 대해 “공과 사를 명료하게 가려야 했는데, 배씨와 친분이 있어 도움을 받았다”며 사과했다. 앞서 ‘황제 의전’ 지시를 아래 직원 A씨에게 부당하게 요구했던 배씨는 “어느 누구도 시키지 않은 일을 A씨에게 요구했다”며 이재명 후보 부부와 관련 없는 일이라는 취지로 해명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 씨가 1박 2일 경남 방문 마지막 일정으로 27일 통영 굴 작업장에 방문한 뒤 경남 방문 소회를 밝히고 있다.(사진=연합뉴스)김씨는 이날 오후 입장문을 통해 “모든 것이 저의 불찰이다. 그러나 상시 조력을 받은 것은 아니다”며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서 송구하다는 말씀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배씨의 입장문을 봤다. 있어서는 안 될 일이 있었다”며 “그동안 고통을 받았을 A 비서가 얼마나 힘들었을지 생각하니 마음이 아리다”라고 말했다. 과거 이 후보의 변호사 시절 사무실 직원 출신인 배씨는 성남시를 거쳐 경기도청에서 근무하며 김씨의 병원 문진표 작성과 아들 퇴원 처리 등 공무와 무관한 업무를 아래 7급 공무원 A씨에게 지시한 의혹을 받고 있다.배씨는 김씨가 입장문을 내기 40분 앞서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이 후보 부부의 지시에 의한 것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배씨는 “이 후보를 오래 알았다는 것이 벼슬이라 착각했고, 이 후보 부부에게 잘 보이고 싶어 상식적인 선을 넘는 요구를 했다. 결코 해서는 안 되는 일이었다”며 “도지사 음식 배달 등 여러 심부름도 제 치기 어린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다. 아무런 지시 권한이 없었고 누구도 시키지 않았지만, A씨에게 부당한 요구를 했다. 그래서 A씨에게 사과하고 싶었다”고 말했다.김 씨의 호르몬제를 ‘대리처방’ 받도록 지시한 의혹에 대해서는 “늦은 결혼과 임신에 대한 스트레스로 남몰래 호르몬제를 복용했다”며 “제가 복용할 목적으로 다른 사람이 처방 받은 약을 구하려 한 사실을 인정한다”고 했다..
2022.02.02 I 배진솔 기자
대선 최대 분수령 'TV토론' …`4인 4색` 전략은
  • 대선 최대 분수령 'TV토론' …`4인 4색` 전략은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대선 후보 간 첫 TV토론이 열린다. 양강의 치열한 지지율 접전, 야권 단일화 이슈 속에 열리는 4자 토론인 탓에 향후 선거운동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양강을 둘러싼 대장동 및 무속 논란 공방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존재감 확대를 위한 제3지대 후보들의 공동전선 구축도 전망되고 있다.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그래픽=이데일리DB)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3일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 KBS스튜디오에서 생방송으로 진행하는 4자 토론에 참여한다. 이번 TV 토론은 KBS와 MBC, SBS에서 실시간 생중계한다. 이번 토론을 위한 정당 간 룰 협상은 국민의힘이 불참한 가운데 이뤄졌다. 하지만 국민의힘이 3개 정당 간 협의로 이미 세팅된 토론 형식, 규칙 등 세부 내용을 모두 수용하면서 별다른 쟁점은 없는 상태다. 지난달 31일 양자토론 결렬의 원인이 됐던 자료 지참 여부는 선관위 규정에 따라 ‘참고자료 지참 가능’으로 정리됐다.4인의 후보는 이날 △부동산 △외교·안보 △일자리·성장 △자유 주제 등을 놓고 주제토론과 주도권 토론을 벌인다. 이번 토론은 설 연휴 직후 열린다는 점과 첫 대선 후보 간 TV 토론이라는 점에서 대선판을 흔들 수 있는 변수로 주목받고 있다. 여론조사업체 서던포스트가 CBS 의뢰로 지난 28∼29일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서 응답자의 75.6%가 ‘TV 토론이 지지 후보를 결정하는 데 중요하다’고 답한 바 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이에 따라 박빙의 지지율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이 후보와 윤 후보는 정책 검증으로 승기를 잡겠다는 각오다. 우상호 민주당 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은 2일 “이번 토론회 통해 누가 더 일 잘 할 후보인지 누가 더 정책적으로 준비된 후보인지 보여주겠다”며 정책역량을 부각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시종일관 여유 있고 안정감 있게 정책 능력이 준비된 이재명을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윤 후보 측은 정책 검증과 함께 이 후보의 도덕성 문제를 전면에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선대본부 관계자는 “누가 정직한 후보인지, 누가 국정운영을 잘할 것인지 검증이 필요하다”며 “부동산 관련해서 차별화된 정책을 소개하면서 이 후보와 관련된 여러 가지 의혹 등을 검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국민의힘은 대장동부터 성남FC, 변호사비 대납, 부인 김혜경씨의 황제의전 논란 의혹 등을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다.안 후보는 양강의 도덕성을 따지며 ‘깨끗하고 유능한 후보’라는 점을 부각해 차별화를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퍼주기 공약’을 남발하는 이 후보와 윤 후보에게 연금개혁, 노동개혁 등을 따져 묻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양강 기조를 허물고 3강 체제를 확립해 ‘확실한 대안 후보’라는 점을 대중에 인식시키겠다는 것이다.안 후보는 토론과 관련해 현안 진단과 미래 비전을 제안하면서 “일자리와 미래 먹거리를 만드는 구체적인 방법들에 대해 말할 것”이라고 말했다.심 후보는 존재감 키우기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여론조사에서 5% 미만의 낮은 지지율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만큼 이번 토론회를 통해 대선 후보로서의 존재감을 확실히 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당 선대위는 ‘심상정이 대신 물어드립니다’ 캠페인을 통해 4자 토론에서 심 후보가 강조해야 할 아젠다, 다른 후보에게 묻고 싶은 질문 등을 취합 중이다.한편, 이 후보와 윤 후보 간 공방전이 최대 관전 포인트로 지목된 가운데 사안별로 후보 간 합동 전선이 어떤 식으로 구축될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22.02.02 I 송주오 기자
'불법체류자 안마방' 출동한 경찰..퇴직 위기 처한 이유
  • '불법체류자 안마방' 출동한 경찰..퇴직 위기 처한 이유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불법체류자인 무자격 안마사가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선처를 바라는 업주의 호소를 받아주었다는 이유로 퇴직 위기에 처했다.(사진=이미지투데이)2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공무원 박모(32)씨와 윤모(36)씨는 2020년 2월 “무자격 안마사가 안마를 하고, 불법체류자를 고용한 업소가 있다”는 신고를 받고 경기 성남시 분당구 A업소에 출동했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엔 업주를 포함해 면접을 보던 남성 이모씨와 무자격 안마사인 태국여성, 남성 손님 등 4명이 있었다.해당 업주는 이미 같은 의료법 위반 혐의로 2019년 2차례에 걸쳐 단속당해 처벌받은 전력이 있었다. 경찰공무원 윤씨의 경우 이 업소의 단속 현장에 이미 출동했던 이력도 있었다. 또다시 처벌받을 위기에 처하자 업주는 내부수색을 하던 경찰에게 “잠시 밖에서 이야기하자”고 한 뒤 “손님과 관리사(안마사)가 있는데 이전에도 단속돼서 힘들다. 선처해달라”고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업주를 선처해주기로 한 경찰은 안마를 받던 남성 손님과 태국 안마사를 밖으로 내보내라고 한 뒤 현장을 다시 수색했다. 단속을 마친 이들은 112종합정보시스템 보고서 ‘종결사항’에 “경찰관이 현장에 신속 출동 및 채증 준비해 확인한 결과, 업장에는 업주와 남자 1명이 있었는데 취업을 위해 면접을 온 사람이었다”며 “신고자가 말한 불법체류자나 무자격 안마사 여성은 확인할 수 없다”고 허위 내용을 작성했다.그러나 해당 업소를 의료법 위반 및 출입국관리법 위반으로 신고한 고발자는 바로 현장에서 면접을 보던 남성 이모씨였다. 이 남성은 면접을 보던 도중 태국 안마사가 남성 손님을 응대하는 모습을 목격하곤 현장에서 112 신고를 한 것이었다. 경찰들이 해당 업소를 선처해주자 이 남성은 “출동한 경찰관에게 사과를 받고 싶다”며 분당경찰서 청문감사관실에 다시 전화해 신고했다.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1단독 이인수 판사는 지난 12월 22일 경찰관 박씨와 윤씨에게 각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퇴직형을 내렸다. 직업상 업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허위 내용을 기재했다는 설명이다. 국가공무원법 제69조에 따르면 공무원이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으면 당연 퇴직해야 한다. 재판부는 “경찰관으로서 112신고 사건을 제대로 단속하지 않았고 이후 사건 처리에 관한 시스템에 단속내용을 허위로 입력해 죄질이 가볍지 않다”며 “피고인들이 범행으로 취득한 이득이 없고 초범인 점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2022.02.02 I 조민정 기자
'TK 아들' 이재명…불모지 TK·PK `4050 득표`로 정권재창출
  • 'TK 아들' 이재명…불모지 TK·PK `4050 득표`로 정권재창출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불모지나 다름없는 영남권에서 `4050 플랜`을 기치로 오는 3월 9일 대선 승리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대구·경북(TK)에서 40%, 부산·울산·경남(PK)에서 50%대의 득표율로 정권 재창출과 함께 4기 민주정부 수립이라는 절대 목표를 달성한다는 구상이다. 역대 대선에서 단 한번도 영남 지역에서 `마의 40% 벽`을 넘은 경험이 없는 민주당으로선 큰 도전인 셈이다. 이재명 후보부터 송영길 당 대표, 후보 배우자 김혜경씨까지 TK와 PK를 차례로 머무르며 바닥 민심을 다지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설 명절인 1일 경북 안동시 임청각에서 육군사관학교의 안동 이전 등 경북 지역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제공)이 후보는 지난 1일 설을 맞아 자신의 고향 경북 안동을 방문해 고향 민심을 파고 들었다. 부인 김혜경씨와 함께 부모님 산소를 성묘한 뒤 경주 이씨 제정공파 종회를 방문해 선조들의 정신을 계승하겠다고 강조했다.특히 사전에 예정되지 않았던 임청각에 방문해 육군사관학교의 안동 이전 추진 등 경북 지역 공약 보따리를 풀어놓았다. 이 후보는 “경북의 기존 정치 세력이 하지 못했던 일, 저 이재명이 반드시 실행하겠다”고 강조했다. `보수 텃밭`인 탓에 아직 TK지역에서 이 후보의 지지율은 20% 대에 그치고 있다. TK지역은 전통적으로 국민의힘 후보에게 70% 이상을 몰아줬다. 지난 16대 대선에서 이회창 후보(75.6%), 17대(이명박 전 대통령), 18대(박근혜 전 대통령) 대선에서도 70~80%대의 `몰표`에 가까운 지지를 얻었다. 이에 이 후보는 `TK 아들`이라는 점을 전면에 내세웠다. 13살 성남시로 올라오기 전까지 안동에서 태어나 자랐고, 되돌아갈 곳 역시 이 곳이라는 것이다. 지난 달 10일부터 3박 4일간 경주·칠곡·구미·영주·성주·김천·포항을 순회할 때도 매일 전통시장을 찾아 지역 연고를 집중적으로 부각시켰다. 역대 다른 민주당 후보들에 비해 연고가 있는 이 후보가 득표력이 있다는 게 민주당 내 평가다. 안동을 기점으로 외연을 확장해 TK 표심을 최대한 끌어올 수 있다는 계산이다. PK 지역 역시 보수 아성(牙城)으로 통한다. 문재인 대통령의 고향이긴 하지만 직무수행 평가에서 TK지역에 다음으로 긍정 평가가 낮은 지역이다. 특히 오거돈 전 부산시장과 김경수 전 경남지사 등 잇달은 불명예 낙마에 민심이 호의적이지 않다. 이에 이 후보는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출발지와 임인년 새해 첫날 방문지를 부산으로 택할 정도로 공을 들였다. 지난 1일 부산 강서구 부산신항을 찾아 해운업 등 육성 방안을 제시하고 PK지역 발전 공약을 소개하며 `경제 대통령`이미지를 부각하기도 했다. 송영길 당 대표도 지난 15일부터 부산 체류를 시작했다. 2주 동안 PK지역의 바닥 민심을 다지기 위해 출퇴근 인사와 부산 선대위 회의 주재 등 접촉면을 넓혔다. 목표 지지율로 `TK 40%, PK 50%`인 일명 `영남권 4050 플랜`을 내걸었다. 가덕도 신공항 등 민주당의 업적과 2030 부산 엑스포 유치 등 지역 현안에 깊은 관심을 보이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후보 배우자 김혜경씨도 부지런히 지원 사격에 나섰다. 최근 홀로 경북 경산과 청도, 경주를 방문한 김씨는 부·울·경 지역을 다니며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당내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선대위 문화강국위원회 김영락 대구·경북 상임위원장은 “TK 출신 후보가 나오면서 지역에서도 굉장히 고무된 분위기”라며 “대구 신공항 이전과 낙동강 수질 개선 사업 등 구체적인 공약에 대해서도 의미있게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2.02.02 I 배진솔 기자
이재명 "내 정치 시작은 성남의료원 창설…공공의료 강화할 것"
  • 이재명 "내 정치 시작은 성남의료원 창설…공공의료 강화할 것"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일 자신의 정치 인생의 시작은 성남시의료원 창설과 함께였다는 점을 강조하며 공공의료를 전국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부인 김혜경 씨가 설 명절인 1일 경북 봉화군 선산에서 부모님 산소를 성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이재명의 시작은 바로 `성남시의료원`”이라며, 13번째 `명확행(이재명의 확실한 행복)` 공약을 발표했다.`명확행`은 이 후보가 경기도지사 시절 실적으로 평가된 정책들을 전국적으로 시행하는 공약이다.이 후보는 “인권변호사로 지내다가 시민운동에 뛰어들 무렵에 성남 본시가지에 있던 종합병원 두 곳이 폐업했다”며 “몇몇 정치인들 손에 순식간에 휴지 조각이 되어 버린 현장에서 울분을 참지 못해 시민과 함께 항의하다가 특수공무집행방해 죄로 수배돼 제 전과 중 하나가 이렇게 생겼다”고 설명했다.그는 “그렇게 시작된 성남의료원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중점치료 거점병원으로 공공의료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기도지사 시절에는 도립의료원을 신축하고 공공병원의 역할을 강화했다. 의료원의 현대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경기도 최초로 `경기 여주 공공산후조리원`도 설립했다”며 “국민을 살리는, 공공의료를 전국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이 후보는 자신의 지지자인 박준석 성남의료원 흉부외과 의사가 “공공의료의 존재가치란 이런 데 있다”라는 말을 한 것을 인용하며 “공공의료의 가치를 실현하는 일을 멈추지 않겠다”고도 약속했다.이 후보는 “가난하다는 이유로, 대도시에 거주하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아파도 치료받을 수 없다는 것만큼 애통한 차별은 또 없다”며 “대한민국 공공의료 강화를 반드시 이뤄내겠다”라고 강조했다.
2022.02.01 I 이상원 기자
나경원 "이재명 눈물? 선거 전략"vs강기정 "진정성 100%"
  • 나경원 "이재명 눈물? 선거 전략"vs강기정 "진정성 100%"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지난달 경기 성남에서 연설 중 눈물을 보인 가운데, 이에 여당과 야당 측이 팽팽한 입장 차이를 보였다. 전날 MBN 시사교양 프로그램 ‘판도라’에선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과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총괄본부장과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출연했다.이날 우 본부장은 이 후보의 눈물 유세에 자신 또한 울컥했다고 말하며 “눈물 영상이 줬던 효과는 같은 동료 의원, 같은 당원들에게도 ‘(이 후보에게) 이런 모습이 있었구나’라는 효과가 꽤 있었다”고 말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월 24일 오후 경기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시장에서 열린 ‘매타버스’ 성남, 민심속으로! 행사에서 즉석연설 도중 눈물을 닦고 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이에 나 전 의원은 “과거 얘기하시면서 본인 감정에 울컥하실 수는 있다”면서도 “그런데 사실 시점이나 이런 걸 보면 지지율 하락세가 계속되니까 일종의 선거 전략으로 눈물을 이용한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었다”고 다소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그러면서 “오히려 지지율이 참 좋을 때 그쪽을 지나가다 그런 일이 있었으면 저희가 그 진정성을 믿을 텐데 선거전략으로 보이는 것 같아서 안타까웠다”고 덧붙였다.나 전 의원의 말에 반박한 강 전 수석은 “눈물이란 것은 연기자가 안약 넣어 눈물 흘리는 것 빼고 진정성 있는 울음이다. 진정성을 100% 믿어줘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이걸 선거 전략상 ‘울어야겠다’고 하면 절대 울음이 안 나온다. 그땐 안약을 넣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어 “이 후보가 제일 안타까워 한 것이 어머니를 그렇게 형님이 욕하고 공격했을 때 ‘그때 좀 참을 걸’이라는 생각과 자기 어린 시절의 그 과거를 생각하면 울컥할 수밖에 없다. 이 울음을 ‘악어의 눈물’이라고 하는 건 말이 안 된다”고 그를 옹호했다.(사진=MBN 방송화면 캡처)나 전 의원은 이 후보의 연설 직후 민주당이 ‘울지마 릴레이’를 펼쳤던 것을 언급하며 “그 눈물을 자꾸 이용하니까 더 그렇게 보이는 거다. 저도 강 수석 말씀에 상당 부분 동의한다. 억지로 울려고 하는 건 아닐 거다. 개인사나 이런 이유가 있을 텐데, 그 이후에 ‘울지마 이재명’과 같이 선거에 계속 쓰니까 저희로선 그렇게 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앞서 지난달 24일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시장에서 즉석연설을 한 이 후보는 어두웠던 가족사와 친형 故 이재선 씨를 언급하며 “우리 가족들의 아픈 상처를 그만 헤집어달라”고 호소했다. 당시 국민의힘은 이 후보를 향해 ‘형수 욕설 논란’을 거론하며 맹공을 펼치고 있는 상황이었다.이에 민주당은 이 후보의 연설 영상을 공유하며 ‘울지마라 이재명’이라는 구호와 함께 릴레이를 이어간 바 있다.
2022.02.01 I 권혜미 기자
이재명·윤석열 '양자토론' 불발…'네 탓' 공방 속 공식 일정 재개(종합)
  • 이재명·윤석열 '양자토론' 불발…'네 탓' 공방 속 공식 일정 재개(종합)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대선을 30여일 앞두고 설 연휴 민심의 검증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간 양자토론이 31일 끝내 불발됐다. 막판까지 양자토론 방식에 대한 의견을 모으지 못한 탓이다. 이 후보와 윤 후보는 공식적으로 토론회 불발을 선언하지 않았지만 실무 협상 일정을 잡지 않고 각자 일정을 재개했다.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사진=뉴시스)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경찰청 112 종합상황실을 방문하는 것으로 일정을 재개한다. 이후 서울시 종합방재센터 재난안전대책본부를 방문해 설 연휴 특별경계근무를 서는 공무원을 격려한다. 또 용산역에서 송영길 당대표와 함께 귀향객 한 분 한 분께 인사를 드릴 예정이다. 윤 후보도 이날 오후 2020년 9월 서해상에서 북한군에 피살된 공무원의 유가족을 만나 면담한다. 이후 안양 소방서를 방문해 설에도 쉬지 못하는 소방공무원을 위로할 계획이다. 양당 토론협상단은 이날도 핑퐁 공방만 거듭하며 합의점 도출에 실패했다. 전날만 해도 국회에서 두 차례 회동하며 이견을 조율하던 양측은 이날 ‘대면 협상’ 없이 공중전만 지속하며 평행 대치했다. 국민의힘은 ‘성남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관련 자료는 지참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고, 민주당은 이를 반대했다. 양 당은 이날까지 날 선 신경전을 벌이면서도 공식적인 토론 불발 선언을 하지 않았다. 그 책임을 상대에 넘기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토론협상단장 성일종 의원은 “결국 이재명 후보는 대장동 의혹 검증을 회피하기 위해 이번 양자토론을 거부하려는 듯하다”며 “저희는 이 토론을 꼭 성사시키고 싶었다. 현재 시간으로 보면 상당히 물리적으로 세팅(준비)하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고 변명했다.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도 “이 후보는 국민의힘의 제안을 대승적 차원에서 수용했다. 지금까지 윤 후보가 요구한 모든 조건을 전부 수용한 것”이라며 “이 후보는 토론 성사를 위해서 계속 양보하는 결단을 내렸고 이제는 윤 후보가 대답할 차례”라고 책임을 떠밀었다. 이어 “대한민국의 국정을 운영하겠다고 나온 후보가 보좌진이 써 준 모범답안 없이는 국정이나 정책에 대해서 토론할 능력이 없다니 참으로 딱하다”며 “국민께서 바라는 후보는 남이 적어준 답변대로 말하는 후보, 짜인 시나리오에 따라 연기하는 후보는 아닐 것”이라고 비판했다.양자토론 중단을 촉구하며 철야농성에 들어갔던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환영의 입장을 밝히며 오는 2월 3일로 예정된 4자 TV토론에서 국민의 평가를 받자고 강조했다. 안철수 후보는 “이번 협상 결렬은 사필귀정이며 올바르지 않은 행동과 결정에 대한 국민의 심판을 받았다”며 “2월3일, 4자 토론에서 ‘무(無)자료’로 제대로 붙어보자.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도덕성, 미래비전, 정책대안, 개혁의지를 갖고 한번 제대로 붙어서 국민의 평가를 받아보자”고 말했다. 심상정 후보는 “앞으로는 기득권 담합 선거하지 않겠다고 국민 앞에 분명히 약속하기 바란다”며 “또 한 번 비호감 대선을 만든 것에 대해 사과하라. 나쁜 후보들끼리 내가 덜 나쁘다는 경쟁을 그만하고 이제 국민이 지켜보는 공정한 링에서 당당하게 경쟁하자”고 말했다. 이날 오후 양측의 극적인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합의가 성사되더라도 당초 예정대로 이날 토론회를 여는 것은 시간상 어렵다. 현재로선 2월3일로 예정된 4자 TV토론이 대선 후보를 검증해볼 수 있는 첫 토론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2.01.31 I 배진솔 기자
文, 지지율 40% 철옹성에도 이재명이 수혜 못보는 이유
  • 文, 지지율 40% 철옹성에도 이재명이 수혜 못보는 이유[명절밥상 정치 이야기]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집권 후반기에도 국정평가 지지율 40%대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그 영향으로 여권 후보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상대적으로 이득을 얻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지만 이 후보는 그 수혜를 온전히 누리지 못하고 있다. 원인을 두고 여러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가장 큰 핵심은 `이재명 리스크`가 줄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문재인(왼쪽) 대통령이 지난 5월 13일 경기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단지 3라인 건설현장에 마련된 야외무대에서 열린 ‘K-반도체 전략 보고’에 참석해 기념촬영 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당시 경기도지사)와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뉴시스)한국갤럽 조사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 긍정률은 새해 첫 발표된 1월 1주차 조사에서 41%를 기록한 뒤, 2주차(42%), 3주차(41%), 4주차(42%)로 꾸준히 40%대를 유지하고 있다. 그 이유로는 외교·국제 관계와 코로나19 대처 등이 가장 높게 꼽힌다. 반대로 부정 평가자는 단연코 ‘부동산 정책’을 가장 많이 지적한다. 같은 조사 기관에서 지난 25일부터 사흘 간 전국 성인 1000명에게 대선 후보 지지를 물은 결과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각각 35% 지지율을 얻어 격차 없이 동률을 이뤘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같은 여권 후보에게 큰 영향을 주지 않는 셈이다. 이 후보 측은 좀처럼 오르지 않는 지지율의 원인 중 하나로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를 꼽는다. 이에 이 후보는 문 정부의 정책을 지적하고, 집권 여당의 과오에 거듭 반성과 성찰, 사과를 반복한다. 이와 함께 대규모 공급 대책과 규제 완화를 꺼내 차별화에 나섰다. 하지만 이같은 노선이 오히려 민주당 전통 지지층을 흩어지게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박창환 시사평론가(장안대 교수)는 “민주당 지지층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찍은 사람도 있고, 그 중에서도 경선 과정에서 이낙연 후보를 지지했던 사람 등 다양한 사람이 있다”며 “아직 경선 과정에서 앙금이 있던 전통 민주당 지지층 이탈이 다 돌아오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 후보가 국정수행 지지율에 못 미치는 가장 큰 이유는 민주당 지지층 결집 부족과 중도층 비호감도가 줄지 않기 때문”이라며 “결국은 후보의 문제다. 민주당을 지지하는지, 하지 않는지를 차치하고 후보 자체에 대한 비호감도도 높다. 본인 리스크, 가족 리스크, 말 표현 등에 대한 비호감을 떨치지 못하는 층이 있다. 그런 측면에서 40% 이상 나아가기 힘든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이 후보는 아킬레스건으로 꼽히는 `대장동 리스크`와 함께 성남FC 의혹 등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아들의 도박 문제 고비 하나를 넘자, 군 복무 중 특혜 입원 논란도 불거진 상태다.
2022.01.30 I 배진솔 기자
여야, 책임 공방에 양자토론 결렬 위기…안·심 `철야농성`(종합)
  • 여야, 책임 공방에 양자토론 결렬 위기…안·심 `철야농성`(종합)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이재명·윤석열 후보 양자 토론 협상 중인 여야가 30일 이렇다 할 진척 없이 책임 공방만 벌이고 있다. 이에 오는 31일 예정된 토론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여기에, 양자 토론에 끼지 못하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양자 토론을 규탄하는 국회 철야 농성에 돌입하면서 상황은 더욱 혼란에 빠졌다.윤석열 국민의힘·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사진=이데일리DB)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과 오후 실무협상을 이어갔지만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양측은 토론 자료 지참 여부를 놓고 이견을 보이며 공회전을 했다. 민주당 측은 자료 없는 토론을 요구하는 반면, 국민의힘은 대장동 관련 자료는 가져가야 한다고 맞섰다.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양측은 서로 입장문을 내며 상대방을 압박했다. 민주당 측 박주민 방송토론콘텐츠 단장은 “윤 후보 측에서 억지를 부리고 있다”며 “이재명 후보는 윤석열 후보의 주장을 수용해 ‘주제 없이, 자료 없이 자유토론하자’는 입장으로 결단했다. 윤 후보가 가장 강력하게 요구한 ‘주제 없는 자유토론’을 수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어 “처음에는 무자료 토론을 주장하다, 자유토론을 수용하니 자료 없이는 토론을 못하겠다며 책임을 민주당에 떠 넘기고 있다”며 “윤 후보가 원하던 자유토론을 수용한 만큼, 이제는 윤 후보가 결정을 해야 한다. 윤 후보와 국민의힘의 입장 변화가 있다는 연락을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국민의힘 측에서는 “협상 중단의 책임은 이재명 후보 측에 있다”면서 “마지막으로 다시 제안한다. 오늘 밤늦게라도 협상을 재개하자”고 최후 통첩을 날렸다.성일종 의원 등 국민의힘 협상단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자료로 토론하자는 것은 국민 앞에서 거짓말이나 하고, 수다나 떨면서 사기쇼를 펼치자는 의도 아니겠는가”라며 “저희 입장은 범죄 혐의와 관련된 자료 등은 지참을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아울러 “대장동 관련 질문을 했을 때 이재명 후보가 교묘한 말솜씨와 괴변으로 일관할 경우 자료나 증거 없이 반박할 수 있겠는가. 근거자료의 제시는 국민판단을 돕기 위해 필수사항”이라며 “오전까지 민주당이 토론주제에 칸막이를 세우려 한 것도 결국은 대장동이나 성남FC의 비리 의혹과 같은 국민이 정말 묻고 싶은 주제에 대한 토론을 기피하고, 각종 의혹을 덮으려는 속셈이었던 것”이라고 일갈했다. 국민의힘은 협상 `데드라인`을 이날 밤 12시로 정했다.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30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국민의당)한편 안철수·심상정 후보는 국회 철야 농성에 돌입하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안 후보는 농성 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두 당의 편법 양자 담합 토론을 강력히 규탄하면서, 이 나라가 이대로 가서는 안 된다고 걱정하시는 국민의 뜻을 모아 저항의 농성을 시작하겠다”고 선언했다. 심 후보 역시 당 대선전략위원회 긴급회의를 소집, 국회 의원회관 앞에서 철야 농성을 시작했다. 심 후보는 “오로지 양당의 기득권 지키기에 담합하는 제 2의 위성정당 사태로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2022.01.30 I 권오석 기자
4개월 남은 6·1 지방선거…잠룡들도 움직인다
  • 4개월 남은 6·1 지방선거…잠룡들도 움직인다
  •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오는 6월1일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열린다. 민선 8기 광역·기초자치단체장과 17개 시·도교육감을 뽑는 이번 지방선거는 21대 대통령선거 3개월 뒤 열린다는 점에서 대선 결과에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대선 승리가 지방선거 승리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만큼 ‘허니문 선거’ 경향이 짙을 것으로 보인다. 그간 대선 이후 치러진 국회의원선거나 지방선거는 새 대통령과 집권여당에 힘이 실리면서 승기를 이어가는 성향이 강했다. 올해도 이러한 성향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지만 인물 중심의 선거가 될 가능성도 있다.3월 대선으로 아직 지방선거가 큰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지만 출마 예정자들은 본격적인 선거 레이스를 앞두고 지역 민심 다지기에 나서고 있다. 대선을 앞두고 눈치 경쟁을 펼치고 있는 여·야 거물급 정치인들의 ‘지방선거행’도 곧 본격화할 전망이다. 선거권 나이가 18세로 하향된 후 첫 지방선거라는 점과 3월9일 5곳에서 열리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결과가 이들 거물급 정치인의 지방선거 출마여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이번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선거의 특징은 4년 전 당선된 광역단체장 17명 중 5명이 재도전할 수 없어 새로운 시·도지사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는 점이다. 재선 또는 3선을 준비하는 광역단체장 중 상당수가 낮은 지지율에 고심하고 있는 가운데 출사표를 내던진 후보들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어 상당수의 ‘신인 시·도 자치단체장’을 배출할 것으로 보인다.(사진·그래픽=뉴스1)◇“수성이냐 탈환이냐”…경기도지사에 쏠리는 눈‘도백의 무덤’이라며 흑역사를 써내려 온 경기도지사는 이번 지방선거의 최대격전지이자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이재명 전 경기지사가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거머쥐며 단박에 ‘대권 잠룡’으로 올라설 수 있는 자리로 위상이 달라져서다.‘무주공산’이 된 경기지사직을 놓고 여야 잠룡들의 물밑 경쟁도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고양에서 재선 의원을 지낸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출마 여부가 관심사다.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의 출마 가능성도 점쳐졌으나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문재인 정부와 끝까지 가겠다며 출마 포기의사를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에선 5선인 안민석(오산)·조정식(시흥을), 4선 김태년(성남수정), 3선 박광온(수원정), 재선 박정(파주을) 의원을 비롯해 여당 최고위원 출신 염태영 수원시장 등이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다.국민의힘에선 국회부의장을 지낸 심재철(안양동안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역임한 정병국(여주·양평) 등 5선 출신 전 의원과 4선 신상진(성남중원), 3선 김영우(포천·가평), 재선 주광덕(남양주병)·함진규(시흥갑) 전 의원의 이름이 거론된다. 남경필 전 경기지사의 등판 여부도 관심이다. 국민의힘 일각에선 대선 이후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를 비롯해 중량감 있는 관료 출신을 영입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서울시장과 부산시장은 여야 모두 오세훈·박형준 현 시장의 아성에 도전할만한 후보를 아직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자료=중앙선거관리위원회)◇靑 참모들, 지방선거 ‘앞으로’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 참모들도 6월 지방선거에 잇달아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텃밭인 광주전남을 중심으로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광주전남에서 청와대 출신 후보군으로 강화수 전 행정관과 박노원 전 행정관, 박시종 전 선임행정관, 윤난실 전 비서관, 최용선 전 선임행정관, 최치현 전 행정관 등이다. 광주 광산구청장 선거에는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 참모 3명이 도전장을 냈다.현 김삼호 청장의 불출마로 무주공산이 된 광산구청장 선거에는 박시종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과 윤난실 전 제도개혁비서관, 최치현 전 행정관이 도전장을 던질 전망이다. 박 전 선임행정관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국정상황실 부실장을 지냈고 2020년 총선에 출마한 데 이어 민주당 대선 경선 당시 이낙연 전 대표 비서실 부실장을 지냈다. 윤난실 전 비서관은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실 제도개혁비서관을 지내다 사표를 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광산구청장 선거에 출마했다. 최치현 전 행정관은 청와대 정무기획비서관실과 사회조정비서관실 등에서 일했고 국가보훈처장관 정책보좌관을 역임했다. 광산구청 열린민원실장을 지내기도 했다.나주시장 선거에 도전하는 최용선 전 선임행정관은 문재인 정부 초기 청와대에 입성해 안보전략비서관실과 총무비서관실, 국정상황실 등 청와대 요직을 두루 거쳤다. 장성군수 선거에 나서는 박노원 전 행정관은 청와대 시민참여비서관실에서 근무했다. 장성 부군수를 비롯해 전라남도와 행정안전부 등에서 근무한 행정 관료 출신이다. 여수시장 선거에 도전하는 강화수 전 행정관은 문재인 정부뿐만 아니라 노무현 정부에서도 청와대 행정관을 지냈고 국회와 중앙부처, 지방자치단체 등을 거쳤다.
2022.01.30 I 문승관 기자
`삶의 터전` 상대원시장에서 쏟은 눈물
  • `삶의 터전` 상대원시장에서 쏟은 눈물 [여의도 백드롭]
  •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왜 억지로 꾹 참는지 모르겠어.”더불어민주당 선대위 한 핵심 관계자는 이재명 후보의 `아픈 가족사`를 주제로 얘기를 나누던 중 “나 같으면 통곡이라도 할 텐데…”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 후보를 가까이서 지켜보니 애써 감정을 억누르는 듯한 느낌을 자주 받는다고도 했다. 왜 그러는지를 두고 여러 추측들이 오갔는데, “`밀리면 안 된다`는 강박 관념이 강한 게 아닐까”란 말에 다들 어느 정도 공감하는 표정이었다. 척박한 가정 환경 속에서 `소년공`으로 어렵게 공부해 사법고시를 통과하고, 성남시장·경기지사를 지냈지만 여의도 정치권에서 `비주류` 취급을 받던 이 후보의 가슴 한 켠 깊숙한 곳에 `약한 모습을 보이면 진다`는 생각이 강하게 자리 잡고 있는 탓 아니겠느냐는 얘기였다.그랬던 이 후보가 며칠 뒤인 지난 24일 `대성 통곡`을 했다. `매타 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경기 지역 일정 중 성남 상대원시장 무대에 오른 자리였다. 성남 상대원시장은 이 후보 가족이 경북 안동에서 올라온 직후 삶의 터전을 일구기 위해 발버둥치던 곳이다. “이 자리에선 좀 다른 얘기를 할까 한다”는 말로 즉석 연설을 시작한 이 후보는 1976년 성남 정착 이후의 고된 가족사를 풀어냈다. 어머니와 여동생이 시장 공중 화장실 관리인으로 일했던 바로 그 곳이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24일 오후 경기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시장에서 열린 ‘매타버스’ 성남, 민심속으로! 행사에서 즉석 연설 도중 눈물을 닦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이 후보는 “열심히 일했고 깨끗하게 살려고 노력했고, 그래서 이 자리까지 왔지만 상처가 많다”며 눈물을 쏟았다. “우리 가족, 우리 형제들, 그리고 나와 함께 같이 공장에서 일했던 그 수많은 사람들, 어려운 환경에서도 최선을 다해 일하는 그 많은 사람들을 위해 지금보다 몇 배, 수십 배 더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는 “제 가족 삶의 터전이었던 곳이자 정치적 고향인 성남. 그런 성남에 와 시민 여러분 앞에 서니 만감이 교차했다”면서 “속상함, 죄송함, 그리고 따스함고 고마움. 실컷 울었으니 눈물을 닦고, 기대에 부응하고자 다시 속도를 내겠다”고 썼다. 이튿날 선대위 관계자들에게 이 후보는 “속이 좀 후련하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 후보의 `눈물`을 두고서는 `진심이 느껴진다`는 있는 평가와 `이미지 정치`라는 비판이 엇갈렸다. 순간 주체할 수 없는 감정 때문이었는지, 감성에 호소하기 위한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이었는지 속내는 알 수 없다. 다만, 민주당 선대위의 캠페인 양상이 이전과 달라진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핵심은 `비우기`와 `내려놓기` 정도로 요약된다. 이 후보가 눈물을 쏟은 그날, 최측근 그룹인 `7인회`는 “이재명 정부에서 국민의 선택 없는 임명직은 일절 맡지 않겠다”며 `백의종군`을 선언했고, 이튿날에는 상임선대위원장인 송영길 대표가 차기 총선 불출마 선언과 함께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보궐 선거 3곳에 후보를 내지 않기로 했다. 지지율 정체 위기 상황에서 기득권을 내려놓는 솔선수범의 자세로 지지를 호소한 것으로 해석된다.이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의 피말리는 경쟁 속에서 박스권에 갇힌 지지율을 설 이후 40%대로 끌어올려야 한다는 절박함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5~27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상대로 조사해 설 연휴 직전인 28일 공개한 한국갤럽 조사(표본오차 95%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 15.1%)결과를 보면 이 후보와 윤 후보의 지지율은 35% 대 35% 동률을 기록했다. 자신의 이념 성향을 `중도`라고 답한 사람 중에선 이 후보가 35%를 기록해 32%에 그친 윤 후보를 근소한 차로 앞섰다. 다만,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 평가자 가운데 70%,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 기반인 광주·전라 지역에선 66%만이 이 후보를 지지하는 데 그쳤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는 민주당 지지층의 결집 부족, 후보와 가족 리스크 등에 따른 여전한 비호감도 탓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정치 개혁 등 민주당의 쇄신이 부족했던 영향도 없지는 않겠지만, 전통 지지층과 중도층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하고 있는 근본적인 이유는 어쩌면 다른 데 있을 지도 모른다. 이 후보의 `눈물`이 얼마나 공감을 얻었을지는 설 연휴 이후 민심을 지켜볼 일이다.
2022.01.30 I 이성기 기자
이재명·윤석열, 일정 비우고 '양자토론' 준비에 매진
  • 이재명·윤석열, 일정 비우고 '양자토론' 준비에 매진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30일 공개 일정을 최소화한 채 토론 준비에 매진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왼쪽)·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사진=연합뉴스)이 후보는 이날 오후 JTBC ‘뉴스룸’ 인터뷰 방영 외에 특별한 일정을 잡지 않았다. 이 후보는 당내에서 쓴소리를 자주 냈던 조응천 의원을 윤 후보 대역으로 세워 토론 실전 연습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의원이 ‘대장동’ 의혹 관련 압박성 질문을 쏟아내면, 이 후보가 이에 방어하는 식으로 진행됐다고 한다. 윤 후보도 일정을 통째로 비웠다. 윤 후보는 쉽고 간결하게 말하는 방식에 대해 조언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민주당의 공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이는 ‘검찰 공화국’ 논란과 무속 논란에 대한 논리 준비에 만전을 기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윤 후보는 오는 3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구체적인 룰 협상은 이날 오전부터 이어간다. 이 후보 측은 민생경제, 외교·안보, 도덕성 검증을 주제로 토론할 것을 제안했으나, 윤 후보 측은 이같은 방법으로는 이 후보를 둘러싼 핵심 의혹인 대장동 개발, 성남FC 뇌물 등의 사안에 대해 다루기 힘들다며 ‘자유 토론’을 주장했다. 국민의힘 측은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 양자토론에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이다.한편,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양자 토론 강행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양자토론 강행 시 국회 본관 앞 잔디밭에서 철야농성에 나서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2022.01.30 I 이유림 기자
안철수 이어 심상정 "양자토론은 국민 기만"…긴급대응 논의
  • 안철수 이어 심상정 "양자토론은 국민 기만"…긴급대응 논의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정의당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양자토론 협상을 벌이는 것과 관련해 “결국 다자토론을 회피하고 무산시키려는 심각한 국민 기만”이라고 비판했다. 나아가 대선전략위원회를 소집해 대응 방안을 긴급 논의하겠다고 예고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사진=뉴스1)이동영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29일 저녁 입장문을 내고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이재명.윤석열 후보가 양자토론을 끝까지 강행하겠다는 것은 다자토론을 요구하는 국민들의 요구는 물론, 법원의 결정까지도 무시하고 훼손하는 행태라는 것을 밝힌 바 있다”고 지적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 양자토론 실무협상이 결렬됐음에도 내일 오전 또 추진하겠다는 것은 결국 두 후보가 다자토론을 회피하고 무산시키려는 심각한 국민 기만이자 두 후보의 오만이라는 것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심 후보는 현재 긴급 상황실 회의를 진행 중이며, 내일(30일) 오후 2시 당 대선전략위원회 회의를 소집해 양자토론 대응 긴급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재명·윤석열 후보는 오는 31일 양자토론 개최에 합의했다. 양 후보 측은 세부 규칙을 놓고 이날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다. 앞서 법원이 심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낸 양자TV토론 방송금지 가처분신청을 인용해, 방송사들이 심·안 후보를 제외한 TV토론을 실시 및 방송해서는 안 된다고 결정했지만, 이·윤 후보는 지상파 TV 중계 없이 국회에서 자체적으로 주관하는 토론회를 열기로 한 것이다. 안 후보는 이·윤 후보의 양자토론 개최를 규탄하기 위해 국회 철야 농성 등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민주당과 국민의힘 간의 실무 협상도 간단치 만은 않은 상황이다. 이 후보 측은 민생경제, 외교안보, 도덕성 검증을 주제로 토론할 것을 제안했으나, 윤 후보 측은 이같은 방법으로는 이 후보를 둘러싼 핵심 의혹인 대장동 개발, 성남FC 뇌물 등의 사안에 대해 다루기 힘들다며 ‘자유 토론’을 주장했다. 국민의힘 측은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 양자토론에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2022.01.30 I 이유림 기자
'굿바이 이재명' 저자 장영하 "국민들 이 후보 실체 모른다"
  • '굿바이 이재명' 저자 장영하 "국민들 이 후보 실체 모른다"[인터뷰]
  • [성남=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이재명이라는 사람의 실체와 진실을 더 널리 알리는 일에 집중할 것이다.”‘굿바이 이재명’의 저자 장영하 변호사는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책을 펴낸 계기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욕설 녹음 파일’을 공개한 이유 및 향후 계획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굿바이 이재명`의 저자 장영하 변호사가 26일 경기 성남시 소재 자신의 사무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김태형 기자)현재 이 후보에 대해 많이 왜곡돼 있다는 게 장 변호사의 주장이다. 그는 “이 후보는 나라의 운명을 좌우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위치에 있다”며 “그렇다면 국민들이 그 사람에 대해서 제대로 알고 판단하고 평가해 표를 줄지 말지를 결정해야 하는 데, 지금 너무 많이 왜곡되어 있다. 언론은 물론이고 국민들이 제대로 알게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장 변호사와 이 후보의 인연은 1989년도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장 변호사가 판사 발령을 받았을 때 이 후보가 신출내기 변호사로 법정에서 만난 것이다. 장 변호사는 “만 33년이 다 됐다. 그러다 2010년도에 제가 잠시 돕기도 했다. 그때 깊게 알게 되고 그 사람을 옆에서 겪으면서 여러 가지를 알게 됐다”고 했다. 특히 저서에 대해서는 적어도 이 후보가 친형과의 사이의 심증을 형성할 수 있는 자료라고 자신했다. 사실을 왜곡하지 않았고, 객관적으로 적었다고 했다. 민주당이 출판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지만, 법원에서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장 변호사는 “시중에 나와 있는 자료 중 이 후보를 제대로 알 수 있는 자료는 전무하다”면서 “단순히 비방하고자 하는 마음은 없고, 국민들의 알 권리와 제대로 판단할 자료를 제공하자는 취지에서 지금의 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영하 변호사가 26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저서 ‘굿바이, 이재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태형 기자)이 후보의 가장 큰 과오에 대해서는 권력욕을 위해 뭐든 하는 행태라고 지적했다. 그는 “법률적으로 가장 큰 죄가 있을 것이고, 윤리적·도덕적, 정치적으로도 큰 죄가 있을 것”이라며 “그 사람(이 후보)은 진심으로 국민들을 위하는 생각이 없다. 자신의 권력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모든 걸 바라보고 있기 때문에 ‘눈물 쇼’도 한다”고 했다. 이 후보가 최근 경기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시장에서 눈을 흘리며 지지를 호소한 것에 대해 “한 마디로 `눈물 쇼`이자 `사기 쇼`다. 저 뿐 아니라 (이 후보 형) 유족들도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이 후보 부인 김혜경 씨에 대해서도 권력욕이 대단한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중국 청나라 때 권력을 쥐락펴락했던 서태후에 비유했다.그러면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에 대해서는 “비교적 정직하고 진실된 사람들로 본다. 그런 면에서 이 후보와는 몇 단계 차원이 다른 후보들”이라고 추켜세웠다. 장 변호사는 앞으로 이 후보와 부인 김씨의 거짓 행보가 지속될수록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횟수도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국민들이 우리 삶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정치에 더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가져야 한다고 장 변호사는 강조했다. 그는 “사무실에 있는 화분의 화초도 물을 주고 비료도 주고 햇볕도 쬐어주고 해야 푸름을 유지하고 꽃이 피고, 열매를 맺어서 우리에게 향기를 주고 기쁨을 준다”면서 “국민들이 삶에 바쁜 건 이해하지만 정치에 관심을 많이 갖고 화초를 가꾸듯이 해야 정치가 아름다운 열매를 맺어서 우리 삶에 기쁨을 주고 만족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정말 행복한 나라가 되려면 국민들이 정치를 가꿔야 한다. 그래야 이재명 같은 사람이 정치권에 판치는 일이 없다. 정치에 무관심하고 정치인들을 욕하는 것으로는 나라가 잘되고 발전할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장영하 변호사가 26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자신의 활동 목적과 향후 계획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사진=김태형 기자)다음은 장 변호사와의 일문일답. -‘욕설 녹음 파일’을 공개하며 대외적으로 알리는 이유는. △ 저는 진실을 토대로 정의가 실현될 수 있고, 그래야 세상이 살만하기 때문에 진실을 밝혀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이재명이라고 하는 사람은 나라의 운명을 좌우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위치에 있다. 그렇다면 국민들이 그 사람에 대해서 제대로 알고 판단하고 평가해 표를 줄지 말지를 결정해야 하는 데 지금 너무 많이 왜곡되어 있다. 언론은 물론이고 국민들이 제대로 알게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저희 법조인들은 사안을 판단할 때 심증 관계를 형성하면서 듣는다. 펴낸 책은 그런 사실관계에서 일절 불리하게 쓰지 않고 객관으로 적은 것이다. 그간 언론 인터뷰에서 말해왔지만, 이 후보가 정말 진심으로 뉘우치고 잘못을 반성한다면 지금이라도 지지하고 도울 소신이 있다. 이 후보를 공격하기 위해서 사실을 왜곡하지 않았다. 시중에 나와 있는 자료 중 이 후보를 제대로 알 수 있는 자료는 전무하다. 비방하고자 하는 마음은 없고, 국민들의 알권리 또 제대로 판단할 자료를 제공하자는 취지에서 지금의 활동을 하고 있다. 물론 이 책만 가지고 종합적으로 이재명이란 사람을 알 수는 없지만 적어도 그가 친형과의 사이는 어느 정도 정확하게 심증을 형성할 수 있는 자료라고 생각한다. 조작된 것이 아니고 정말 진실된 것이며, 백 데이터로 담보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 민주당에서 허위로 과장된 책이라며 출판금지 가처분 신청을 했지만, 법원에서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법원에서도 제가 낸 자료를 거의 다 훑어보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국민의힘 `이재명비리특별위원회`에서 하는 업무는.△특위 위원으로 돕고 있는데, 활동이 효과적이진 못했다. 제 기대에는 미치지 못해서 안타깝게 생각한다. 그래서 특위 활동만 가지고는 제대로 알릴 수가 없어서 특위와 관계없이 적극 나서서 회견을 하고 있다. 앞으로도 세게 얘기할 것이다. 세게 말한다는 것은 팩트에 자신이 있고, 거기에 기반한 얘기를 한다는 것이다.-이 후보와의 인연은 언제부터 시작됐는지.△제가 1989년도 판사 발령을 받았을 때 이 후보가 신출내기 변호사로 법정에 왔을 때부터 봤다. 만 33년이 다 됐다. 그러다 2010년도에 제가 잠시 돕기도 했다. 그때 깊게 알게 되고 그 사람을 옆에서 겪으면서 여러 가지를 알게 됐다. -이 후보의 가장 큰 과오는 무엇이라고 보는지.△법률적으로 가장 큰 죄가 있을 것이고, 윤리적·도덕적, 정치적으로도 큰 죄가 있을 것이다. 그 사람은 진심으로 국민들을 위하는 생각이 없다. 자신의 권력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모든 걸 바라보고 있다. 그래서 시장에서 ‘눈물쇼’도 한다. 책에도 썼지만, 자기 권력 강화에 도움이 되거나, 자기 힘으로 막을 수 있거나, 큰 일이 일어나지 않는 그런 조건만 충족만 되면 무슨 일이든 다 저지를 사람이다. 법적으로는 잘못한 부분은 무고 및 공무원 자격 사칭과 도로교통법 위반, 특수공무집행방해 공용물건손상, 선거법 위반 등을 제외하고도 대장동 사태, 뇌물죄 문제 등 많다. 징역을 수십년 살아야 할 것이다. -이 후보가 최근 눈물을 호소하고 큰 절까지 했는데 어떻게 보는지.△한 마디로 눈물 쇼이며 사기 쇼다. 권력을 확장을 위해 무슨 일이든 다 하는 거다. 나 뿐 아니라 형님 유족들도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고 얘기했다. 부인 김혜경 여사도 권력욕이 엄청난 사람이다. 2018년 방송토론회 나와서 ‘참지 말아라’라고 한 말도 그런 맥락으로 읽힌다. 그런 의미에서 중국의 서태후가 생각나며 오버랩된다. -민주당이 쇄신한다고 얘기하는 데 어떻게 생각하는지.△얼마 전에 기자회견에서 ‘그렇게 거짓말하는 사람을 공천해서 표 달라고 하는 민주당도 문제 있는 것 아니냐’라고 했다. 죄명을 제대로 밝혀서 후보를 교체하든 움직임을 보여야 할텐데, 그렇지 못한 당도 문제다. 심지어 제가 펴낸 책 내용도 읽어보지도 않고 출판금지 가처분 신청부터 했다. 이런 문제가 있으면 철저히 밝히고 회개를 하고 나서 뉘우침도 있고, 반성도 있는 것이다. 그런데 회개는 하지 않고 무조건 ‘미안하다’, ‘잘못했다’라고 한다면 그게 무슨 반성이 되겠는가.-요즘 이 후보와 김 여사의 행보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는지. △쇼로 보인다. -윤석열과 안철수 야권 대선 후보는 이 후보와 비교했을 때 강점은.△윤석열, 안철수 후보는 비교적 정직한 사람들로 본다. 자세히는 잘 모르니 평가할 만한 입장은 아니지만, 진실된 사람들로 보인다. 그런 면에서 이 후보와는 몇 단계 차원이 다른 후보다.-최근 이 후보 지지율이 정체되어 있는데, ‘욕설 녹음 파일’ 영향으로 보는지.△없다고 할 순 없겠죠. 그런데 그걸 의도로 한 것은 아니다. 진실을 알리는 차원에서 한거니까.-향후 일정이나 계획은. △이재명이라는 사람의 실체, 진실을 더 널리 알리는 일에 집중할 것이다. 제가 조금이라도 거짓말을 해서 왜곡한다고 한다면 양심의 거리낌이 있겠지만, 저는 양심의 거리낌이 없다. 제가 기자회견할 때 목소리에서 자신감이 묻어나는 자체가 떳떳하고 당당하다는 얘기라고 주변에서 말씀을 해주셨다. 난 그만큼 자신이 있다. -기자회견도 자주 할 계획인가.△그건 모르죠. 이 후보가 거짓말을 지속적으로 하면 국회 소통관에 가는 횟수가 잦아질 것이고, (이 후보가) 진실되게 얘기를 하면 갈 기회가 없지 않겠는가.-영화 ‘아수라’를 보셨는지. 또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 △네 봤어요. 영화니까 실제 상황에서 있기 어려운 얘기들도 있지만, 어떻게 보면 일부는 현실이 영화보다 더 리얼한 그런 장면도 많이 있다.-이 후보가 당선된다면.△저는 단 한 번도 이 후보가 당선된다고 생각해 본적이 없다. 그렇다 하더라도 전 제 할 일을 해야 한다. 그 사람은 보복이나 복수를 어렵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이니까, 그럴 경우 제가 보복이나 복수를 당할 각오도 하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진실을 밝히는 일로 보복을 당한다면 그건 감내해야 할 몫이다. 저는 그런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장영하 변호사가 26일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김태형 기자)-마지막으로 강조하고 싶으신 부분은?△사람은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보는 경향이 있는데. 자신의 마음을 좀 내려놓고 객관적인 실체를 볼 수 있게 노력을 해야 한다. 사무실에 있는 화분의 화초도 알맞게 물을 주고 비료도 주고 햇볕도 쬐어주고 해야 푸름을 유지하고 꽃이 피고, 열매 맺어서 우리에게 향기를 주고 기쁨을 준다. 우리 삶에 가장 영향을 많이 미치는 것이 정치다. 그래서 국민들이 삶에 바쁜 건 이해하지만 장기적으로 정치가 잘 되어 가지고 이재명 같은 사람이 안 나오게 막는 일을 해야 한다. 그런 사람이 성남시장, 경기도지사를 한 것 만으로도 불행인데, 대선후보까지 되면서 나라의 미래가 걱정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국민들이 정치에 관심을 많이 갖고 화초를 가꾸듯이 해야 정치가 아름다운 열매를 맺어서 우리 삶에 기쁨을 주고 만족을 줄 것이다. 정말 행복한 나라가 되려면 국민들이 정치를 가꿔야 한다. 그래야 이재명 같은 사람이 정치권에 판치는 일이 없다. 정치에 무관심하고 정치인들을 욕하고 이런 것 만으로는 나라가 잘되고 발전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2022.01.29 I 박태진 기자
"성남FC 뇌물에 김혜경 대리처방까지"…국힘, 이재명 집중 공세
  • "성남FC 뇌물에 김혜경 대리처방까지"…국힘, 이재명 집중 공세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설 명절 연휴가 시작된 첫날,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향해 집중 공세를 펼쳤다. 성남FC 뇌물 의혹 사건과 이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씨가 공세의 대상이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7일 광주시 북구 말바우시장을 방문, 즉석연설을 통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성남FC 뇌물 의혹 사건, 정격유착 사슬의 전형”최지현 국민의힘 선대본부 수석부대변인은 29일 논평을 통해 “성남FC 뇌물 의혹 사건은 ‘제2의 대장동’이고, ‘정경유착’ 사슬의 전형”이라고 비판했다. 최 수석부대변인은 “네이버는 제윤경 전 민주당 의원이 운영하는 ‘사단법인 희망살림’에 40억 원을 기부하고 ‘희망살림’이 성남 FC에 광고·홍보비 39억원을 몰아주는 편법을 써 우회적으로 지원했고, 농협은 대장동 게이트로 구속된 최윤길 전 성남시의장이 상임부회장인 ‘성남시체육회’를 거쳐 성남 FC에 36억원을 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광고비를 빙자해 성남 FC에 들어간 돈은 시 의회의 관리·감독을 완전히 벗어나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다. 성남 FC가 민간 회사라는 이유를 내세워 일체의 자료 제출을 거부하는 것을 보면 잘 알 수 있다”며 “기부금을 걷어오는 사람에게 20%까지 수당을 줬다고 하니 성남 FC가 무슨 불법 유사수신 업체인가. 수십억 원의 수당은 누가 챙겨 갔는가. 의문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러한 지적과 함께 성남FC의 구조에 대해 “그들만의 이권 카르텔”이라며 꼬집었다. 윤기천 전 성남FC 대표는 성남시 비서실장 출신으로 이 후보의 측근이라는 점, 이헌운 전 성남 FC 감사는 경기주택도시공사 사장을 거쳐 현재 이 후보 캠프에 있다는 점, 이기원 경기도축구협회 부회장의 조카 A씨는 후원금 담당자로 일했다는 점 등을 근거로 들었다. 아울러 두산건설이 병원부지 3000평을 72억원에 매입한 후 병원을 짓지 않았고, 이 후보가 해당 부지를 성남시장 시절 상업용지로 바꾸면서 수천억원대 이익을 보게 됐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최 수석부대변인은 이에 대해 “이 후보가 구단주인 성남FC에 42억원을 후원한 대가 관계가 뚜렷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금거래가 투명하고 후원 과정에 문제가 없었다면 수사를 막을 이유가 없다. 감추려 했던 진실을 용기 있게 수사해 세상에 꺼내는 순간 ‘정경유착의 사슬’은 끊어질 것”이라며 “윤석열 후보의 공정, 원칙, 법치는 이런 ‘정경유착’과 ‘봐주기 수사’를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가 1박 2일 경남 방문 마지막 일정으로 27일 통영 굴 작업장에 방문한 뒤 경남 방문 소회를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김혜경 대리처방, 의료법 위반…억약부강형 갑질”전날 김혜경씨 관련 보도를 인용한 비판도 이어졌다. SBS는 전직 경기도 공무원이 제보한 텔레그램 메시지를 공개하며 이 후보 집에 약을 대신 전달하거나 음식을 나르는 등 김씨의 사적 용무에 비서실 직원이 동원됐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이에 대해 윤기찬 국민의힘 선대본부 대변인은 “이 후보가 경기도지사이던 시절 비서실 소속 공무원은 자신이 이 후보의 배우자 김씨가 복용할 약을 다른 공무원 명의로 대리처방 받아 이를 김씨의 자택으로 갖다 줬다고 폭로했다”며 “약을 대리처방 받아 복용한 것은 의료법을 위반한 불법행위”라고 지적했다. 윤 대변인은 이어 “그 공무원은 ‘(자신의) 일과 중 90% 이상이 김혜경 씨 관련 자질구레한 심부름이었다’고 주장했다. 도민의 세금으로 급여를 받는 공무원이 주로 김씨 사적 영역과 관련된 심부름을 했다는 것”이라며 “김씨가 복용할 약을 타다 갖다 주거나 사적인 심부름을 한 것이 사실이라면 이는 전형적인 억약부강형 갑질”이라고 꼬집었다. 김병민 대변인 역시 “공무원과 공적 재원을 배우자를 위한 사적 용도로 전락시킨 것은 공권력을 사유화한 것이라며 ”수사기관은 제보자의 보호 및 증거 확보에 만전을 기하여 신중하고 강력한 수사를 신속히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2.01.29 I 박기주 기자
설 연휴 잠잠한 분양시장…2월 첫주 5325가구 분양
  • 설 연휴 잠잠한 분양시장…2월 첫주 5325가구 분양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2월 첫째 주 분양시장은 설 연휴로 잠잠해진 분위기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63스퀘어에서 바라본 도심아파트29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내달 전국 6개 단지에서 총 5325가구가 분양에 나선다. 경기 용인시 모현읍 ‘힐스테이트몬테로이’, 인천 서구 청라동 ‘청라월드메르디앙커낼웨이(오피스텔)’ 등에서 청약을 진행한다. 모델하우스는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2가 ‘센트레빌아스테리움영등포’, 경기 광주시 탄벌동 ‘두산위브광주센트럴파크’, 대구 달서구 본리동 ‘달서푸르지오시그니처’ 등 3곳이 오픈을 앞두고 있다. 현대건설은 경기 용인시 처인구 모현읍 왕산리 산 25번지 일원에 ‘힐스테이트몬테로이’를 분양한다. 단지는 총 3개 블록, 지하 4층~지상 29층, 40개동, 전용 59~185㎡로 구성되며, △1블록 1043가구 △2블록 1318가구 △3블록 1370가구 등 총 3731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가 들어서는 용인 모현(왕산) 도시개발구역에는 학교, 보육시설, 근린공원, 문화체육시설 등의 부지가 계획돼 있어 사업 완료 시 풍부한 생활 인프라를 갖출 예정이다. 45번 국도를 통해 경기 광주, 성남 등으로 이동할 수 있고, 서울~세종고속도로, 수서~광주복선전철도 예정돼 있다. 동부건설은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2가 439일원에서 ‘센트레빌아스테리움영등포’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29층, 2개동 전용 49~59㎡, 총 156가구로 지어지며, 이 중 106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지하철 5호선 영등포시장역이 가까워 여의도, 마포, 광화문 등 주요 업무지구로의 이동이 수월하다. 주변에 타임스퀘어 내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롯데백화점 등 생활 인프라가 풍부하다. 교육시설로는 영동초, 영중초, 당산중, 양화중 등이 있다. 2월 첫째주 분양 캘린더
2022.01.29 I 오희나 기자
`수첩여사` 김혜경…`엄마의 마음` 이재명 공약에
  • `수첩여사` 김혜경…`엄마의 마음` 이재명 공약에[배우자 열전①]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소리 없이 강하다. 쉿~! 레간자``레간자`는 1997년 3월 대우자동차에서 독자 개발한 중형 승용차로, 마케팅의 귀재 고 김우중 회장에게도 저 문구의 인상은 강렬했다고 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가 1박 2일 경남 방문 마지막 일정으로 27일 통영 굴 작업장에 방문한 뒤 경남 방문 소회를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 씨의 `조용한 광폭` 행보는 지금까지도 성공한 마케팅 사례로 회자되는 이 캐치프레이즈를 연상케 한다. 전국 곳곳의 현장을 다니며 이재명 후보 못지않게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지만, 사전에 일정은 공개하지 않아 비교적 언론 노출이 많지 않은 편이다. 이 후보가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 버스)를 타고 전국을 돌아다니는 동안, 노인·아동·장애인·워킹맘 등 우리 사회의 소외계층과 소통하며 이 후보가 미처 챙기지 못한 빈틈을 채우는 역할을 하고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가 허위 경력 논란으로 등판 시점이 미뤄지고 있는 상황과는 사뭇 대비된다. 민주당 선대위 후보 배우자 비서실 등에 따르면, 김 씨는 항상 손에서 `수첩`을 놓지 않는다고 한다. 현장에서 만난 시민들의 목소리를 빠짐없기 기록하기 위해서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가 이 후보에게 어떤 이야기를 들었는지 그날 그날 직접 전달한다. 이 후보가 “아내와 편안하게 수다 떨 때 가장 행복하다”고 할 정도로 두 사람 간 대화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가 전한 목소리 가운데 일부는 후보 `공약`으로 발전했다. 지난 25일 농업 공약으로 발표한 `농업인을 위한 특수건강검진사업 확대`가 대표적이다. 김씨가 지난 5일 충남 부여군에서 여성 농업인과 얘기를 나누다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한다. 당시 여성 농업인은 “우리가 골병을 많이 앓는다.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을 수 있으면 참 좋겠다”고 토로했고, 김 씨는 이를 놓치지 않고 기록했다.`군인 상해보험 제도` 역시 이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 김 씨의 조언을 받아 시작했다. 이 후보는 전국 최초로 군인 상해보험 제도를 도입한 뒤 경기지사 시절 31개 시·군으로 확대했다. 현재는 대선 공약으로까지 발전했다. 선대위 관계자는 “`엄마의 마음`이 반영된 것 아니겠느냐”고 귀띔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가 26일 경남 사천에 있는 아열대 채소농장에서 공심채 나물 수확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정책 조언 등 `책사`로서의 역할뿐만 아니라 실제 현장에서는 `주부 9단`의 면모까지 뽐낸다고 한다. 사람들과 만나서도 스스로 “직업은 전업주부”라고 소개한다. 최근엔 다문화 통합지원센터가 운영하는 아열대 채소 농장을 방문해 공심채를 수확하고, 긴 장화를 신고 앞치마를 두른 채 굴 작업장에서 굴을 까기도 했다. 이날 일정에 동행한 한 의원은 “처음 해보는 일일 텐데 짧은 시간에 현장을 빨리 파악하고 손도 굉장히 빠르더라”면서 “놀라울 정도로 친화력이 좋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성남시장 8년, 경기지사 3년 동안 후보뿐 아니라 여사님도 `준비됐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고 덧붙였다. 일정 중에는 체험 활동이 유독 많은 편이다. 119 안전체험관을 방문해 심폐 소생술을 직접 해 본다거나, 농악전수관을 방문해 전수생들과 함께 고소춤을 추는 식이다. “실제 그 분들이 하는 일을 체험해보면 뭐가 개선돼야 하는지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다”는 게 선대위 관계자의 설명이다. 김 씨는 이 후보 사이에서 ‘비둘기’ 역할도 자처했다. 지난 25일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 생일 때는 인편으로 꽃바구니를 보내고 축화 전화를 했다. 지난달 23일에도 이낙연 전 대표 부인 김숙희 씨 생일에 맞춰 꽃바구니를 보내는 등 내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2022.01.29 I 이유림 기자
학군지 강남마저 전셋값 ‘하락’…대세하락 시작되나
  • 학군지 강남마저 전셋값 ‘하락’…대세하락 시작되나
  •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셋값 모두 낮은 상승률의 보합권을 형성한 가운데 강남구는 전셋값이 하락 전환했다. 29일 KB부동산이 발표한 주간(24일 조사 기준) 주택시장동향 자료를 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전주 대비 0.03% 상승률을 보이면서 3주째 같은 상승률로 보합권을 유지하고 있다. 강남구 전세가격은 0.07% 하락하는 등 전세에서도 하락하는 지역이 조금씩 늘고 있다. 경기도는 전주 대비 0.02% 낮은 상승을 기록했으며 전세도 0.02% 미미하게 상승하는데 그쳤다. 지역별 매매가격 변동률을 살펴보면 인천을 제외한 5개 광역시(0.02%)는 울산(0.08%), 광주(0.06%), 부산(0.03%)이 약간 상승했고 대전(-0.03%), 대구(-0.03%)는 하락했다. 광역시 이외의 기타 지방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9% 상승을 기록했으며 지역별로는 강원(0.20%), 전북(0.16%), 충남(0.10%), 경북(0.10%), 경남(0.07%), 충북(0.07%), 전남(0.01%)이 상승했고 세종(-0.17%)은 하락했다.(자료=KB부동산)서울 집값은 지난주 대비 0.03%로 낮은 상승세를 3주째 유지하고 있다. 자치구별로 영등포구(0.09%), 금천구(0.08%), 강남구(0.06%), 강서구(0.05%), 강동구(0.04%)가 약간 상승했고 관악구(-0.02%), 성북구(-0.01%)는 하락했다.경기는 전주 대비 0.02%를 기록하며 보합권을 유지했다. 김포(0.15%), 이천(0.15%), 양주(0.13%), 성남 수정구(0.11%), 수원 장안구(0.1%)등이 약간 상승했고 화성(-0.11%), 과천(-0.09%), 수원 권선구(-0.05%), 의왕(-0.02%), 광명(-0.02%), 고양 일산서구(-0.01%), 안양 동안구(-0.01%)는 하락했다. 인천(0.09%)은 동구(0.14%), 계양구(0.13%), 남동구(0.12%), 미추홀구(0.11%), 서구(0.10%)가 조금 상승했다.전셋값은 서울은 전주 대비 0.03%를 기록하며 지난주 변동률 0.05%보다 조금 축소됐다. 영등포구(0.19%), 강서구(0.14%), 구로구(0.11%), 도봉구(0.11%), 서초구(0.06%) 정도만 상대적으로 조금 상승했고, 대부분 보합권을 형성하였다. 강남구(-0.07%), 성북구(-0.04%), 광진구(-0.03%)는 하락했다.경기도는 전주 대비 0.02% 미미한 상승을 보였다. 인천(0.08%)은 지난주(0.05%) 보다 약간 증가했다. 경기도에서는 안성(0.40%), 안산 단원구(0.22%), 수원 팔달구(0.21%), 양주(0.17%), 시흥(0.16%), 파주(0.14%), 고양 일산서구(0.12%) 등은 조금 상승했고 안양 동안구(-0.38%), 수원 영통구(-0.18%), 구리(-0.11%), 의정부(-0.1%), 화성(-0.09%), 의왕(-0.07%), 광명(-0.04%) 등은 하락했다. 인천에서는 미추홀구(0.17%), 계양구(0.16%), 서구(0.10%), 동구(0.08%), 부평구(0.07%)가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다. 서울의 매수우위지수는 지난주(50.6)보다 조금 약간 높아진 52.9를 기록했다. 인천(36.8)을 제외한 5개 광역시에서는 부산이 49.6으로 가장 높다. 광주 37.7, 대전 35.0, 울산 29.0, 대구 22.3으로 100 미만의 ‘매도자 많음’ 시장을 보이고 있다.
2022.01.29 I 강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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