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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선 최대 분수령 'TV토론' …`4인 4색` 전략은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대선 후보 간 첫 TV토론이 열린다. 양강의 치열한 지지율 접전, 야권 단일화 이슈 속에 열리는 4자 토론인 탓에 향후 선거운동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양강을 둘러싼 대장동 및 무속 논란 공방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존재감 확대를 위한 제3지대 후보들의 공동전선 구축도 전망되고 있다.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그래픽=이데일리DB)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3일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 KBS스튜디오에서 생방송으로 진행하는 4자 토론에 참여한다. 이번 TV 토론은 KBS와 MBC, SBS에서 실시간 생중계한다. 이번 토론을 위한 정당 간 룰 협상은 국민의힘이 불참한 가운데 이뤄졌다. 하지만 국민의힘이 3개 정당 간 협의로 이미 세팅된 토론 형식, 규칙 등 세부 내용을 모두 수용하면서 별다른 쟁점은 없는 상태다. 지난달 31일 양자토론 결렬의 원인이 됐던 자료 지참 여부는 선관위 규정에 따라 ‘참고자료 지참 가능’으로 정리됐다.4인의 후보는 이날 △부동산 △외교·안보 △일자리·성장 △자유 주제 등을 놓고 주제토론과 주도권 토론을 벌인다. 이번 토론은 설 연휴 직후 열린다는 점과 첫 대선 후보 간 TV 토론이라는 점에서 대선판을 흔들 수 있는 변수로 주목받고 있다. 여론조사업체 서던포스트가 CBS 의뢰로 지난 28∼29일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서 응답자의 75.6%가 ‘TV 토론이 지지 후보를 결정하는 데 중요하다’고 답한 바 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이에 따라 박빙의 지지율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이 후보와 윤 후보는 정책 검증으로 승기를 잡겠다는 각오다. 우상호 민주당 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은 2일 “이번 토론회 통해 누가 더 일 잘 할 후보인지 누가 더 정책적으로 준비된 후보인지 보여주겠다”며 정책역량을 부각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시종일관 여유 있고 안정감 있게 정책 능력이 준비된 이재명을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윤 후보 측은 정책 검증과 함께 이 후보의 도덕성 문제를 전면에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선대본부 관계자는 “누가 정직한 후보인지, 누가 국정운영을 잘할 것인지 검증이 필요하다”며 “부동산 관련해서 차별화된 정책을 소개하면서 이 후보와 관련된 여러 가지 의혹 등을 검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국민의힘은 대장동부터 성남FC, 변호사비 대납, 부인 김혜경씨의 황제의전 논란 의혹 등을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다.안 후보는 양강의 도덕성을 따지며 ‘깨끗하고 유능한 후보’라는 점을 부각해 차별화를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퍼주기 공약’을 남발하는 이 후보와 윤 후보에게 연금개혁, 노동개혁 등을 따져 묻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양강 기조를 허물고 3강 체제를 확립해 ‘확실한 대안 후보’라는 점을 대중에 인식시키겠다는 것이다.안 후보는 토론과 관련해 현안 진단과 미래 비전을 제안하면서 “일자리와 미래 먹거리를 만드는 구체적인 방법들에 대해 말할 것”이라고 말했다.심 후보는 존재감 키우기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여론조사에서 5% 미만의 낮은 지지율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만큼 이번 토론회를 통해 대선 후보로서의 존재감을 확실히 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당 선대위는 ‘심상정이 대신 물어드립니다’ 캠페인을 통해 4자 토론에서 심 후보가 강조해야 할 아젠다, 다른 후보에게 묻고 싶은 질문 등을 취합 중이다.한편, 이 후보와 윤 후보 간 공방전이 최대 관전 포인트로 지목된 가운데 사안별로 후보 간 합동 전선이 어떤 식으로 구축될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 文, 지지율 40% 철옹성에도 이재명이 수혜 못보는 이유[명절밥상 정치 이야기]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집권 후반기에도 국정평가 지지율 40%대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그 영향으로 여권 후보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상대적으로 이득을 얻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지만 이 후보는 그 수혜를 온전히 누리지 못하고 있다. 원인을 두고 여러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가장 큰 핵심은 `이재명 리스크`가 줄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문재인(왼쪽) 대통령이 지난 5월 13일 경기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단지 3라인 건설현장에 마련된 야외무대에서 열린 ‘K-반도체 전략 보고’에 참석해 기념촬영 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당시 경기도지사)와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뉴시스)한국갤럽 조사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 긍정률은 새해 첫 발표된 1월 1주차 조사에서 41%를 기록한 뒤, 2주차(42%), 3주차(41%), 4주차(42%)로 꾸준히 40%대를 유지하고 있다. 그 이유로는 외교·국제 관계와 코로나19 대처 등이 가장 높게 꼽힌다. 반대로 부정 평가자는 단연코 ‘부동산 정책’을 가장 많이 지적한다. 같은 조사 기관에서 지난 25일부터 사흘 간 전국 성인 1000명에게 대선 후보 지지를 물은 결과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각각 35% 지지율을 얻어 격차 없이 동률을 이뤘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같은 여권 후보에게 큰 영향을 주지 않는 셈이다. 이 후보 측은 좀처럼 오르지 않는 지지율의 원인 중 하나로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를 꼽는다. 이에 이 후보는 문 정부의 정책을 지적하고, 집권 여당의 과오에 거듭 반성과 성찰, 사과를 반복한다. 이와 함께 대규모 공급 대책과 규제 완화를 꺼내 차별화에 나섰다. 하지만 이같은 노선이 오히려 민주당 전통 지지층을 흩어지게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박창환 시사평론가(장안대 교수)는 “민주당 지지층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찍은 사람도 있고, 그 중에서도 경선 과정에서 이낙연 후보를 지지했던 사람 등 다양한 사람이 있다”며 “아직 경선 과정에서 앙금이 있던 전통 민주당 지지층 이탈이 다 돌아오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 후보가 국정수행 지지율에 못 미치는 가장 큰 이유는 민주당 지지층 결집 부족과 중도층 비호감도가 줄지 않기 때문”이라며 “결국은 후보의 문제다. 민주당을 지지하는지, 하지 않는지를 차치하고 후보 자체에 대한 비호감도도 높다. 본인 리스크, 가족 리스크, 말 표현 등에 대한 비호감을 떨치지 못하는 층이 있다. 그런 측면에서 40% 이상 나아가기 힘든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이 후보는 아킬레스건으로 꼽히는 `대장동 리스크`와 함께 성남FC 의혹 등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아들의 도박 문제 고비 하나를 넘자, 군 복무 중 특혜 입원 논란도 불거진 상태다.
- 여야, 책임 공방에 양자토론 결렬 위기…안·심 `철야농성`(종합)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이재명·윤석열 후보 양자 토론 협상 중인 여야가 30일 이렇다 할 진척 없이 책임 공방만 벌이고 있다. 이에 오는 31일 예정된 토론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여기에, 양자 토론에 끼지 못하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양자 토론을 규탄하는 국회 철야 농성에 돌입하면서 상황은 더욱 혼란에 빠졌다.윤석열 국민의힘·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사진=이데일리DB)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과 오후 실무협상을 이어갔지만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양측은 토론 자료 지참 여부를 놓고 이견을 보이며 공회전을 했다. 민주당 측은 자료 없는 토론을 요구하는 반면, 국민의힘은 대장동 관련 자료는 가져가야 한다고 맞섰다.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양측은 서로 입장문을 내며 상대방을 압박했다. 민주당 측 박주민 방송토론콘텐츠 단장은 “윤 후보 측에서 억지를 부리고 있다”며 “이재명 후보는 윤석열 후보의 주장을 수용해 ‘주제 없이, 자료 없이 자유토론하자’는 입장으로 결단했다. 윤 후보가 가장 강력하게 요구한 ‘주제 없는 자유토론’을 수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어 “처음에는 무자료 토론을 주장하다, 자유토론을 수용하니 자료 없이는 토론을 못하겠다며 책임을 민주당에 떠 넘기고 있다”며 “윤 후보가 원하던 자유토론을 수용한 만큼, 이제는 윤 후보가 결정을 해야 한다. 윤 후보와 국민의힘의 입장 변화가 있다는 연락을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국민의힘 측에서는 “협상 중단의 책임은 이재명 후보 측에 있다”면서 “마지막으로 다시 제안한다. 오늘 밤늦게라도 협상을 재개하자”고 최후 통첩을 날렸다.성일종 의원 등 국민의힘 협상단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자료로 토론하자는 것은 국민 앞에서 거짓말이나 하고, 수다나 떨면서 사기쇼를 펼치자는 의도 아니겠는가”라며 “저희 입장은 범죄 혐의와 관련된 자료 등은 지참을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아울러 “대장동 관련 질문을 했을 때 이재명 후보가 교묘한 말솜씨와 괴변으로 일관할 경우 자료나 증거 없이 반박할 수 있겠는가. 근거자료의 제시는 국민판단을 돕기 위해 필수사항”이라며 “오전까지 민주당이 토론주제에 칸막이를 세우려 한 것도 결국은 대장동이나 성남FC의 비리 의혹과 같은 국민이 정말 묻고 싶은 주제에 대한 토론을 기피하고, 각종 의혹을 덮으려는 속셈이었던 것”이라고 일갈했다. 국민의힘은 협상 `데드라인`을 이날 밤 12시로 정했다.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30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국민의당)한편 안철수·심상정 후보는 국회 철야 농성에 돌입하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안 후보는 농성 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두 당의 편법 양자 담합 토론을 강력히 규탄하면서, 이 나라가 이대로 가서는 안 된다고 걱정하시는 국민의 뜻을 모아 저항의 농성을 시작하겠다”고 선언했다. 심 후보 역시 당 대선전략위원회 긴급회의를 소집, 국회 의원회관 앞에서 철야 농성을 시작했다. 심 후보는 “오로지 양당의 기득권 지키기에 담합하는 제 2의 위성정당 사태로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 4개월 남은 6·1 지방선거…잠룡들도 움직인다
-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오는 6월1일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열린다. 민선 8기 광역·기초자치단체장과 17개 시·도교육감을 뽑는 이번 지방선거는 21대 대통령선거 3개월 뒤 열린다는 점에서 대선 결과에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대선 승리가 지방선거 승리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만큼 ‘허니문 선거’ 경향이 짙을 것으로 보인다. 그간 대선 이후 치러진 국회의원선거나 지방선거는 새 대통령과 집권여당에 힘이 실리면서 승기를 이어가는 성향이 강했다. 올해도 이러한 성향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지만 인물 중심의 선거가 될 가능성도 있다.3월 대선으로 아직 지방선거가 큰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지만 출마 예정자들은 본격적인 선거 레이스를 앞두고 지역 민심 다지기에 나서고 있다. 대선을 앞두고 눈치 경쟁을 펼치고 있는 여·야 거물급 정치인들의 ‘지방선거행’도 곧 본격화할 전망이다. 선거권 나이가 18세로 하향된 후 첫 지방선거라는 점과 3월9일 5곳에서 열리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결과가 이들 거물급 정치인의 지방선거 출마여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이번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선거의 특징은 4년 전 당선된 광역단체장 17명 중 5명이 재도전할 수 없어 새로운 시·도지사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는 점이다. 재선 또는 3선을 준비하는 광역단체장 중 상당수가 낮은 지지율에 고심하고 있는 가운데 출사표를 내던진 후보들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어 상당수의 ‘신인 시·도 자치단체장’을 배출할 것으로 보인다.(사진·그래픽=뉴스1)◇“수성이냐 탈환이냐”…경기도지사에 쏠리는 눈‘도백의 무덤’이라며 흑역사를 써내려 온 경기도지사는 이번 지방선거의 최대격전지이자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이재명 전 경기지사가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거머쥐며 단박에 ‘대권 잠룡’으로 올라설 수 있는 자리로 위상이 달라져서다.‘무주공산’이 된 경기지사직을 놓고 여야 잠룡들의 물밑 경쟁도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고양에서 재선 의원을 지낸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출마 여부가 관심사다.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의 출마 가능성도 점쳐졌으나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문재인 정부와 끝까지 가겠다며 출마 포기의사를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에선 5선인 안민석(오산)·조정식(시흥을), 4선 김태년(성남수정), 3선 박광온(수원정), 재선 박정(파주을) 의원을 비롯해 여당 최고위원 출신 염태영 수원시장 등이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다.국민의힘에선 국회부의장을 지낸 심재철(안양동안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역임한 정병국(여주·양평) 등 5선 출신 전 의원과 4선 신상진(성남중원), 3선 김영우(포천·가평), 재선 주광덕(남양주병)·함진규(시흥갑) 전 의원의 이름이 거론된다. 남경필 전 경기지사의 등판 여부도 관심이다. 국민의힘 일각에선 대선 이후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를 비롯해 중량감 있는 관료 출신을 영입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서울시장과 부산시장은 여야 모두 오세훈·박형준 현 시장의 아성에 도전할만한 후보를 아직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자료=중앙선거관리위원회)◇靑 참모들, 지방선거 ‘앞으로’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 참모들도 6월 지방선거에 잇달아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텃밭인 광주전남을 중심으로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광주전남에서 청와대 출신 후보군으로 강화수 전 행정관과 박노원 전 행정관, 박시종 전 선임행정관, 윤난실 전 비서관, 최용선 전 선임행정관, 최치현 전 행정관 등이다. 광주 광산구청장 선거에는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 참모 3명이 도전장을 냈다.현 김삼호 청장의 불출마로 무주공산이 된 광산구청장 선거에는 박시종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과 윤난실 전 제도개혁비서관, 최치현 전 행정관이 도전장을 던질 전망이다. 박 전 선임행정관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국정상황실 부실장을 지냈고 2020년 총선에 출마한 데 이어 민주당 대선 경선 당시 이낙연 전 대표 비서실 부실장을 지냈다. 윤난실 전 비서관은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실 제도개혁비서관을 지내다 사표를 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광산구청장 선거에 출마했다. 최치현 전 행정관은 청와대 정무기획비서관실과 사회조정비서관실 등에서 일했고 국가보훈처장관 정책보좌관을 역임했다. 광산구청 열린민원실장을 지내기도 했다.나주시장 선거에 도전하는 최용선 전 선임행정관은 문재인 정부 초기 청와대에 입성해 안보전략비서관실과 총무비서관실, 국정상황실 등 청와대 요직을 두루 거쳤다. 장성군수 선거에 나서는 박노원 전 행정관은 청와대 시민참여비서관실에서 근무했다. 장성 부군수를 비롯해 전라남도와 행정안전부 등에서 근무한 행정 관료 출신이다. 여수시장 선거에 도전하는 강화수 전 행정관은 문재인 정부뿐만 아니라 노무현 정부에서도 청와대 행정관을 지냈고 국회와 중앙부처, 지방자치단체 등을 거쳤다.
- `삶의 터전` 상대원시장에서 쏟은 눈물 [여의도 백드롭]
-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왜 억지로 꾹 참는지 모르겠어.”더불어민주당 선대위 한 핵심 관계자는 이재명 후보의 `아픈 가족사`를 주제로 얘기를 나누던 중 “나 같으면 통곡이라도 할 텐데…”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 후보를 가까이서 지켜보니 애써 감정을 억누르는 듯한 느낌을 자주 받는다고도 했다. 왜 그러는지를 두고 여러 추측들이 오갔는데, “`밀리면 안 된다`는 강박 관념이 강한 게 아닐까”란 말에 다들 어느 정도 공감하는 표정이었다. 척박한 가정 환경 속에서 `소년공`으로 어렵게 공부해 사법고시를 통과하고, 성남시장·경기지사를 지냈지만 여의도 정치권에서 `비주류` 취급을 받던 이 후보의 가슴 한 켠 깊숙한 곳에 `약한 모습을 보이면 진다`는 생각이 강하게 자리 잡고 있는 탓 아니겠느냐는 얘기였다.그랬던 이 후보가 며칠 뒤인 지난 24일 `대성 통곡`을 했다. `매타 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경기 지역 일정 중 성남 상대원시장 무대에 오른 자리였다. 성남 상대원시장은 이 후보 가족이 경북 안동에서 올라온 직후 삶의 터전을 일구기 위해 발버둥치던 곳이다. “이 자리에선 좀 다른 얘기를 할까 한다”는 말로 즉석 연설을 시작한 이 후보는 1976년 성남 정착 이후의 고된 가족사를 풀어냈다. 어머니와 여동생이 시장 공중 화장실 관리인으로 일했던 바로 그 곳이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24일 오후 경기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시장에서 열린 ‘매타버스’ 성남, 민심속으로! 행사에서 즉석 연설 도중 눈물을 닦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이 후보는 “열심히 일했고 깨끗하게 살려고 노력했고, 그래서 이 자리까지 왔지만 상처가 많다”며 눈물을 쏟았다. “우리 가족, 우리 형제들, 그리고 나와 함께 같이 공장에서 일했던 그 수많은 사람들, 어려운 환경에서도 최선을 다해 일하는 그 많은 사람들을 위해 지금보다 몇 배, 수십 배 더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는 “제 가족 삶의 터전이었던 곳이자 정치적 고향인 성남. 그런 성남에 와 시민 여러분 앞에 서니 만감이 교차했다”면서 “속상함, 죄송함, 그리고 따스함고 고마움. 실컷 울었으니 눈물을 닦고, 기대에 부응하고자 다시 속도를 내겠다”고 썼다. 이튿날 선대위 관계자들에게 이 후보는 “속이 좀 후련하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 후보의 `눈물`을 두고서는 `진심이 느껴진다`는 있는 평가와 `이미지 정치`라는 비판이 엇갈렸다. 순간 주체할 수 없는 감정 때문이었는지, 감성에 호소하기 위한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이었는지 속내는 알 수 없다. 다만, 민주당 선대위의 캠페인 양상이 이전과 달라진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핵심은 `비우기`와 `내려놓기` 정도로 요약된다. 이 후보가 눈물을 쏟은 그날, 최측근 그룹인 `7인회`는 “이재명 정부에서 국민의 선택 없는 임명직은 일절 맡지 않겠다”며 `백의종군`을 선언했고, 이튿날에는 상임선대위원장인 송영길 대표가 차기 총선 불출마 선언과 함께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보궐 선거 3곳에 후보를 내지 않기로 했다. 지지율 정체 위기 상황에서 기득권을 내려놓는 솔선수범의 자세로 지지를 호소한 것으로 해석된다.이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의 피말리는 경쟁 속에서 박스권에 갇힌 지지율을 설 이후 40%대로 끌어올려야 한다는 절박함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5~27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상대로 조사해 설 연휴 직전인 28일 공개한 한국갤럽 조사(표본오차 95%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 15.1%)결과를 보면 이 후보와 윤 후보의 지지율은 35% 대 35% 동률을 기록했다. 자신의 이념 성향을 `중도`라고 답한 사람 중에선 이 후보가 35%를 기록해 32%에 그친 윤 후보를 근소한 차로 앞섰다. 다만,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 평가자 가운데 70%,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 기반인 광주·전라 지역에선 66%만이 이 후보를 지지하는 데 그쳤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는 민주당 지지층의 결집 부족, 후보와 가족 리스크 등에 따른 여전한 비호감도 탓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정치 개혁 등 민주당의 쇄신이 부족했던 영향도 없지는 않겠지만, 전통 지지층과 중도층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하고 있는 근본적인 이유는 어쩌면 다른 데 있을 지도 모른다. 이 후보의 `눈물`이 얼마나 공감을 얻었을지는 설 연휴 이후 민심을 지켜볼 일이다.
- '굿바이 이재명' 저자 장영하 "국민들 이 후보 실체 모른다"[인터뷰]
- [성남=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이재명이라는 사람의 실체와 진실을 더 널리 알리는 일에 집중할 것이다.”‘굿바이 이재명’의 저자 장영하 변호사는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책을 펴낸 계기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욕설 녹음 파일’을 공개한 이유 및 향후 계획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굿바이 이재명`의 저자 장영하 변호사가 26일 경기 성남시 소재 자신의 사무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김태형 기자)현재 이 후보에 대해 많이 왜곡돼 있다는 게 장 변호사의 주장이다. 그는 “이 후보는 나라의 운명을 좌우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위치에 있다”며 “그렇다면 국민들이 그 사람에 대해서 제대로 알고 판단하고 평가해 표를 줄지 말지를 결정해야 하는 데, 지금 너무 많이 왜곡되어 있다. 언론은 물론이고 국민들이 제대로 알게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장 변호사와 이 후보의 인연은 1989년도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장 변호사가 판사 발령을 받았을 때 이 후보가 신출내기 변호사로 법정에서 만난 것이다. 장 변호사는 “만 33년이 다 됐다. 그러다 2010년도에 제가 잠시 돕기도 했다. 그때 깊게 알게 되고 그 사람을 옆에서 겪으면서 여러 가지를 알게 됐다”고 했다. 특히 저서에 대해서는 적어도 이 후보가 친형과의 사이의 심증을 형성할 수 있는 자료라고 자신했다. 사실을 왜곡하지 않았고, 객관적으로 적었다고 했다. 민주당이 출판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지만, 법원에서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장 변호사는 “시중에 나와 있는 자료 중 이 후보를 제대로 알 수 있는 자료는 전무하다”면서 “단순히 비방하고자 하는 마음은 없고, 국민들의 알 권리와 제대로 판단할 자료를 제공하자는 취지에서 지금의 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영하 변호사가 26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저서 ‘굿바이, 이재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태형 기자)이 후보의 가장 큰 과오에 대해서는 권력욕을 위해 뭐든 하는 행태라고 지적했다. 그는 “법률적으로 가장 큰 죄가 있을 것이고, 윤리적·도덕적, 정치적으로도 큰 죄가 있을 것”이라며 “그 사람(이 후보)은 진심으로 국민들을 위하는 생각이 없다. 자신의 권력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모든 걸 바라보고 있기 때문에 ‘눈물 쇼’도 한다”고 했다. 이 후보가 최근 경기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시장에서 눈을 흘리며 지지를 호소한 것에 대해 “한 마디로 `눈물 쇼`이자 `사기 쇼`다. 저 뿐 아니라 (이 후보 형) 유족들도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이 후보 부인 김혜경 씨에 대해서도 권력욕이 대단한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중국 청나라 때 권력을 쥐락펴락했던 서태후에 비유했다.그러면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에 대해서는 “비교적 정직하고 진실된 사람들로 본다. 그런 면에서 이 후보와는 몇 단계 차원이 다른 후보들”이라고 추켜세웠다. 장 변호사는 앞으로 이 후보와 부인 김씨의 거짓 행보가 지속될수록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횟수도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국민들이 우리 삶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정치에 더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가져야 한다고 장 변호사는 강조했다. 그는 “사무실에 있는 화분의 화초도 물을 주고 비료도 주고 햇볕도 쬐어주고 해야 푸름을 유지하고 꽃이 피고, 열매를 맺어서 우리에게 향기를 주고 기쁨을 준다”면서 “국민들이 삶에 바쁜 건 이해하지만 정치에 관심을 많이 갖고 화초를 가꾸듯이 해야 정치가 아름다운 열매를 맺어서 우리 삶에 기쁨을 주고 만족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정말 행복한 나라가 되려면 국민들이 정치를 가꿔야 한다. 그래야 이재명 같은 사람이 정치권에 판치는 일이 없다. 정치에 무관심하고 정치인들을 욕하는 것으로는 나라가 잘되고 발전할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장영하 변호사가 26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자신의 활동 목적과 향후 계획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사진=김태형 기자)다음은 장 변호사와의 일문일답. -‘욕설 녹음 파일’을 공개하며 대외적으로 알리는 이유는. △ 저는 진실을 토대로 정의가 실현될 수 있고, 그래야 세상이 살만하기 때문에 진실을 밝혀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이재명이라고 하는 사람은 나라의 운명을 좌우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위치에 있다. 그렇다면 국민들이 그 사람에 대해서 제대로 알고 판단하고 평가해 표를 줄지 말지를 결정해야 하는 데 지금 너무 많이 왜곡되어 있다. 언론은 물론이고 국민들이 제대로 알게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저희 법조인들은 사안을 판단할 때 심증 관계를 형성하면서 듣는다. 펴낸 책은 그런 사실관계에서 일절 불리하게 쓰지 않고 객관으로 적은 것이다. 그간 언론 인터뷰에서 말해왔지만, 이 후보가 정말 진심으로 뉘우치고 잘못을 반성한다면 지금이라도 지지하고 도울 소신이 있다. 이 후보를 공격하기 위해서 사실을 왜곡하지 않았다. 시중에 나와 있는 자료 중 이 후보를 제대로 알 수 있는 자료는 전무하다. 비방하고자 하는 마음은 없고, 국민들의 알권리 또 제대로 판단할 자료를 제공하자는 취지에서 지금의 활동을 하고 있다. 물론 이 책만 가지고 종합적으로 이재명이란 사람을 알 수는 없지만 적어도 그가 친형과의 사이는 어느 정도 정확하게 심증을 형성할 수 있는 자료라고 생각한다. 조작된 것이 아니고 정말 진실된 것이며, 백 데이터로 담보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 민주당에서 허위로 과장된 책이라며 출판금지 가처분 신청을 했지만, 법원에서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법원에서도 제가 낸 자료를 거의 다 훑어보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국민의힘 `이재명비리특별위원회`에서 하는 업무는.△특위 위원으로 돕고 있는데, 활동이 효과적이진 못했다. 제 기대에는 미치지 못해서 안타깝게 생각한다. 그래서 특위 활동만 가지고는 제대로 알릴 수가 없어서 특위와 관계없이 적극 나서서 회견을 하고 있다. 앞으로도 세게 얘기할 것이다. 세게 말한다는 것은 팩트에 자신이 있고, 거기에 기반한 얘기를 한다는 것이다.-이 후보와의 인연은 언제부터 시작됐는지.△제가 1989년도 판사 발령을 받았을 때 이 후보가 신출내기 변호사로 법정에 왔을 때부터 봤다. 만 33년이 다 됐다. 그러다 2010년도에 제가 잠시 돕기도 했다. 그때 깊게 알게 되고 그 사람을 옆에서 겪으면서 여러 가지를 알게 됐다. -이 후보의 가장 큰 과오는 무엇이라고 보는지.△법률적으로 가장 큰 죄가 있을 것이고, 윤리적·도덕적, 정치적으로도 큰 죄가 있을 것이다. 그 사람은 진심으로 국민들을 위하는 생각이 없다. 자신의 권력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모든 걸 바라보고 있다. 그래서 시장에서 ‘눈물쇼’도 한다. 책에도 썼지만, 자기 권력 강화에 도움이 되거나, 자기 힘으로 막을 수 있거나, 큰 일이 일어나지 않는 그런 조건만 충족만 되면 무슨 일이든 다 저지를 사람이다. 법적으로는 잘못한 부분은 무고 및 공무원 자격 사칭과 도로교통법 위반, 특수공무집행방해 공용물건손상, 선거법 위반 등을 제외하고도 대장동 사태, 뇌물죄 문제 등 많다. 징역을 수십년 살아야 할 것이다. -이 후보가 최근 눈물을 호소하고 큰 절까지 했는데 어떻게 보는지.△한 마디로 눈물 쇼이며 사기 쇼다. 권력을 확장을 위해 무슨 일이든 다 하는 거다. 나 뿐 아니라 형님 유족들도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고 얘기했다. 부인 김혜경 여사도 권력욕이 엄청난 사람이다. 2018년 방송토론회 나와서 ‘참지 말아라’라고 한 말도 그런 맥락으로 읽힌다. 그런 의미에서 중국의 서태후가 생각나며 오버랩된다. -민주당이 쇄신한다고 얘기하는 데 어떻게 생각하는지.△얼마 전에 기자회견에서 ‘그렇게 거짓말하는 사람을 공천해서 표 달라고 하는 민주당도 문제 있는 것 아니냐’라고 했다. 죄명을 제대로 밝혀서 후보를 교체하든 움직임을 보여야 할텐데, 그렇지 못한 당도 문제다. 심지어 제가 펴낸 책 내용도 읽어보지도 않고 출판금지 가처분 신청부터 했다. 이런 문제가 있으면 철저히 밝히고 회개를 하고 나서 뉘우침도 있고, 반성도 있는 것이다. 그런데 회개는 하지 않고 무조건 ‘미안하다’, ‘잘못했다’라고 한다면 그게 무슨 반성이 되겠는가.-요즘 이 후보와 김 여사의 행보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는지. △쇼로 보인다. -윤석열과 안철수 야권 대선 후보는 이 후보와 비교했을 때 강점은.△윤석열, 안철수 후보는 비교적 정직한 사람들로 본다. 자세히는 잘 모르니 평가할 만한 입장은 아니지만, 진실된 사람들로 보인다. 그런 면에서 이 후보와는 몇 단계 차원이 다른 후보다.-최근 이 후보 지지율이 정체되어 있는데, ‘욕설 녹음 파일’ 영향으로 보는지.△없다고 할 순 없겠죠. 그런데 그걸 의도로 한 것은 아니다. 진실을 알리는 차원에서 한거니까.-향후 일정이나 계획은. △이재명이라는 사람의 실체, 진실을 더 널리 알리는 일에 집중할 것이다. 제가 조금이라도 거짓말을 해서 왜곡한다고 한다면 양심의 거리낌이 있겠지만, 저는 양심의 거리낌이 없다. 제가 기자회견할 때 목소리에서 자신감이 묻어나는 자체가 떳떳하고 당당하다는 얘기라고 주변에서 말씀을 해주셨다. 난 그만큼 자신이 있다. -기자회견도 자주 할 계획인가.△그건 모르죠. 이 후보가 거짓말을 지속적으로 하면 국회 소통관에 가는 횟수가 잦아질 것이고, (이 후보가) 진실되게 얘기를 하면 갈 기회가 없지 않겠는가.-영화 ‘아수라’를 보셨는지. 또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 △네 봤어요. 영화니까 실제 상황에서 있기 어려운 얘기들도 있지만, 어떻게 보면 일부는 현실이 영화보다 더 리얼한 그런 장면도 많이 있다.-이 후보가 당선된다면.△저는 단 한 번도 이 후보가 당선된다고 생각해 본적이 없다. 그렇다 하더라도 전 제 할 일을 해야 한다. 그 사람은 보복이나 복수를 어렵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이니까, 그럴 경우 제가 보복이나 복수를 당할 각오도 하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진실을 밝히는 일로 보복을 당한다면 그건 감내해야 할 몫이다. 저는 그런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장영하 변호사가 26일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김태형 기자)-마지막으로 강조하고 싶으신 부분은?△사람은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보는 경향이 있는데. 자신의 마음을 좀 내려놓고 객관적인 실체를 볼 수 있게 노력을 해야 한다. 사무실에 있는 화분의 화초도 알맞게 물을 주고 비료도 주고 햇볕도 쬐어주고 해야 푸름을 유지하고 꽃이 피고, 열매 맺어서 우리에게 향기를 주고 기쁨을 준다. 우리 삶에 가장 영향을 많이 미치는 것이 정치다. 그래서 국민들이 삶에 바쁜 건 이해하지만 장기적으로 정치가 잘 되어 가지고 이재명 같은 사람이 안 나오게 막는 일을 해야 한다. 그런 사람이 성남시장, 경기도지사를 한 것 만으로도 불행인데, 대선후보까지 되면서 나라의 미래가 걱정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국민들이 정치에 관심을 많이 갖고 화초를 가꾸듯이 해야 정치가 아름다운 열매를 맺어서 우리 삶에 기쁨을 주고 만족을 줄 것이다. 정말 행복한 나라가 되려면 국민들이 정치를 가꿔야 한다. 그래야 이재명 같은 사람이 정치권에 판치는 일이 없다. 정치에 무관심하고 정치인들을 욕하고 이런 것 만으로는 나라가 잘되고 발전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 "성남FC 뇌물에 김혜경 대리처방까지"…국힘, 이재명 집중 공세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설 명절 연휴가 시작된 첫날,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향해 집중 공세를 펼쳤다. 성남FC 뇌물 의혹 사건과 이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씨가 공세의 대상이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7일 광주시 북구 말바우시장을 방문, 즉석연설을 통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성남FC 뇌물 의혹 사건, 정격유착 사슬의 전형”최지현 국민의힘 선대본부 수석부대변인은 29일 논평을 통해 “성남FC 뇌물 의혹 사건은 ‘제2의 대장동’이고, ‘정경유착’ 사슬의 전형”이라고 비판했다. 최 수석부대변인은 “네이버는 제윤경 전 민주당 의원이 운영하는 ‘사단법인 희망살림’에 40억 원을 기부하고 ‘희망살림’이 성남 FC에 광고·홍보비 39억원을 몰아주는 편법을 써 우회적으로 지원했고, 농협은 대장동 게이트로 구속된 최윤길 전 성남시의장이 상임부회장인 ‘성남시체육회’를 거쳐 성남 FC에 36억원을 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광고비를 빙자해 성남 FC에 들어간 돈은 시 의회의 관리·감독을 완전히 벗어나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다. 성남 FC가 민간 회사라는 이유를 내세워 일체의 자료 제출을 거부하는 것을 보면 잘 알 수 있다”며 “기부금을 걷어오는 사람에게 20%까지 수당을 줬다고 하니 성남 FC가 무슨 불법 유사수신 업체인가. 수십억 원의 수당은 누가 챙겨 갔는가. 의문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러한 지적과 함께 성남FC의 구조에 대해 “그들만의 이권 카르텔”이라며 꼬집었다. 윤기천 전 성남FC 대표는 성남시 비서실장 출신으로 이 후보의 측근이라는 점, 이헌운 전 성남 FC 감사는 경기주택도시공사 사장을 거쳐 현재 이 후보 캠프에 있다는 점, 이기원 경기도축구협회 부회장의 조카 A씨는 후원금 담당자로 일했다는 점 등을 근거로 들었다. 아울러 두산건설이 병원부지 3000평을 72억원에 매입한 후 병원을 짓지 않았고, 이 후보가 해당 부지를 성남시장 시절 상업용지로 바꾸면서 수천억원대 이익을 보게 됐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최 수석부대변인은 이에 대해 “이 후보가 구단주인 성남FC에 42억원을 후원한 대가 관계가 뚜렷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금거래가 투명하고 후원 과정에 문제가 없었다면 수사를 막을 이유가 없다. 감추려 했던 진실을 용기 있게 수사해 세상에 꺼내는 순간 ‘정경유착의 사슬’은 끊어질 것”이라며 “윤석열 후보의 공정, 원칙, 법치는 이런 ‘정경유착’과 ‘봐주기 수사’를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가 1박 2일 경남 방문 마지막 일정으로 27일 통영 굴 작업장에 방문한 뒤 경남 방문 소회를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김혜경 대리처방, 의료법 위반…억약부강형 갑질”전날 김혜경씨 관련 보도를 인용한 비판도 이어졌다. SBS는 전직 경기도 공무원이 제보한 텔레그램 메시지를 공개하며 이 후보 집에 약을 대신 전달하거나 음식을 나르는 등 김씨의 사적 용무에 비서실 직원이 동원됐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이에 대해 윤기찬 국민의힘 선대본부 대변인은 “이 후보가 경기도지사이던 시절 비서실 소속 공무원은 자신이 이 후보의 배우자 김씨가 복용할 약을 다른 공무원 명의로 대리처방 받아 이를 김씨의 자택으로 갖다 줬다고 폭로했다”며 “약을 대리처방 받아 복용한 것은 의료법을 위반한 불법행위”라고 지적했다. 윤 대변인은 이어 “그 공무원은 ‘(자신의) 일과 중 90% 이상이 김혜경 씨 관련 자질구레한 심부름이었다’고 주장했다. 도민의 세금으로 급여를 받는 공무원이 주로 김씨 사적 영역과 관련된 심부름을 했다는 것”이라며 “김씨가 복용할 약을 타다 갖다 주거나 사적인 심부름을 한 것이 사실이라면 이는 전형적인 억약부강형 갑질”이라고 꼬집었다. 김병민 대변인 역시 “공무원과 공적 재원을 배우자를 위한 사적 용도로 전락시킨 것은 공권력을 사유화한 것이라며 ”수사기관은 제보자의 보호 및 증거 확보에 만전을 기하여 신중하고 강력한 수사를 신속히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설 연휴 잠잠한 분양시장…2월 첫주 5325가구 분양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2월 첫째 주 분양시장은 설 연휴로 잠잠해진 분위기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63스퀘어에서 바라본 도심아파트29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내달 전국 6개 단지에서 총 5325가구가 분양에 나선다. 경기 용인시 모현읍 ‘힐스테이트몬테로이’, 인천 서구 청라동 ‘청라월드메르디앙커낼웨이(오피스텔)’ 등에서 청약을 진행한다. 모델하우스는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2가 ‘센트레빌아스테리움영등포’, 경기 광주시 탄벌동 ‘두산위브광주센트럴파크’, 대구 달서구 본리동 ‘달서푸르지오시그니처’ 등 3곳이 오픈을 앞두고 있다. 현대건설은 경기 용인시 처인구 모현읍 왕산리 산 25번지 일원에 ‘힐스테이트몬테로이’를 분양한다. 단지는 총 3개 블록, 지하 4층~지상 29층, 40개동, 전용 59~185㎡로 구성되며, △1블록 1043가구 △2블록 1318가구 △3블록 1370가구 등 총 3731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가 들어서는 용인 모현(왕산) 도시개발구역에는 학교, 보육시설, 근린공원, 문화체육시설 등의 부지가 계획돼 있어 사업 완료 시 풍부한 생활 인프라를 갖출 예정이다. 45번 국도를 통해 경기 광주, 성남 등으로 이동할 수 있고, 서울~세종고속도로, 수서~광주복선전철도 예정돼 있다. 동부건설은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2가 439일원에서 ‘센트레빌아스테리움영등포’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29층, 2개동 전용 49~59㎡, 총 156가구로 지어지며, 이 중 106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지하철 5호선 영등포시장역이 가까워 여의도, 마포, 광화문 등 주요 업무지구로의 이동이 수월하다. 주변에 타임스퀘어 내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롯데백화점 등 생활 인프라가 풍부하다. 교육시설로는 영동초, 영중초, 당산중, 양화중 등이 있다. 2월 첫째주 분양 캘린더
- 학군지 강남마저 전셋값 ‘하락’…대세하락 시작되나
-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셋값 모두 낮은 상승률의 보합권을 형성한 가운데 강남구는 전셋값이 하락 전환했다. 29일 KB부동산이 발표한 주간(24일 조사 기준) 주택시장동향 자료를 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전주 대비 0.03% 상승률을 보이면서 3주째 같은 상승률로 보합권을 유지하고 있다. 강남구 전세가격은 0.07% 하락하는 등 전세에서도 하락하는 지역이 조금씩 늘고 있다. 경기도는 전주 대비 0.02% 낮은 상승을 기록했으며 전세도 0.02% 미미하게 상승하는데 그쳤다. 지역별 매매가격 변동률을 살펴보면 인천을 제외한 5개 광역시(0.02%)는 울산(0.08%), 광주(0.06%), 부산(0.03%)이 약간 상승했고 대전(-0.03%), 대구(-0.03%)는 하락했다. 광역시 이외의 기타 지방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9% 상승을 기록했으며 지역별로는 강원(0.20%), 전북(0.16%), 충남(0.10%), 경북(0.10%), 경남(0.07%), 충북(0.07%), 전남(0.01%)이 상승했고 세종(-0.17%)은 하락했다.(자료=KB부동산)서울 집값은 지난주 대비 0.03%로 낮은 상승세를 3주째 유지하고 있다. 자치구별로 영등포구(0.09%), 금천구(0.08%), 강남구(0.06%), 강서구(0.05%), 강동구(0.04%)가 약간 상승했고 관악구(-0.02%), 성북구(-0.01%)는 하락했다.경기는 전주 대비 0.02%를 기록하며 보합권을 유지했다. 김포(0.15%), 이천(0.15%), 양주(0.13%), 성남 수정구(0.11%), 수원 장안구(0.1%)등이 약간 상승했고 화성(-0.11%), 과천(-0.09%), 수원 권선구(-0.05%), 의왕(-0.02%), 광명(-0.02%), 고양 일산서구(-0.01%), 안양 동안구(-0.01%)는 하락했다. 인천(0.09%)은 동구(0.14%), 계양구(0.13%), 남동구(0.12%), 미추홀구(0.11%), 서구(0.10%)가 조금 상승했다.전셋값은 서울은 전주 대비 0.03%를 기록하며 지난주 변동률 0.05%보다 조금 축소됐다. 영등포구(0.19%), 강서구(0.14%), 구로구(0.11%), 도봉구(0.11%), 서초구(0.06%) 정도만 상대적으로 조금 상승했고, 대부분 보합권을 형성하였다. 강남구(-0.07%), 성북구(-0.04%), 광진구(-0.03%)는 하락했다.경기도는 전주 대비 0.02% 미미한 상승을 보였다. 인천(0.08%)은 지난주(0.05%) 보다 약간 증가했다. 경기도에서는 안성(0.40%), 안산 단원구(0.22%), 수원 팔달구(0.21%), 양주(0.17%), 시흥(0.16%), 파주(0.14%), 고양 일산서구(0.12%) 등은 조금 상승했고 안양 동안구(-0.38%), 수원 영통구(-0.18%), 구리(-0.11%), 의정부(-0.1%), 화성(-0.09%), 의왕(-0.07%), 광명(-0.04%) 등은 하락했다. 인천에서는 미추홀구(0.17%), 계양구(0.16%), 서구(0.10%), 동구(0.08%), 부평구(0.07%)가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다. 서울의 매수우위지수는 지난주(50.6)보다 조금 약간 높아진 52.9를 기록했다. 인천(36.8)을 제외한 5개 광역시에서는 부산이 49.6으로 가장 높다. 광주 37.7, 대전 35.0, 울산 29.0, 대구 22.3으로 100 미만의 ‘매도자 많음’ 시장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