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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식 "공무원을 몸종처럼 부린 김혜경..악질적인 패악질"
  • 김근식 "공무원을 몸종처럼 부린 김혜경..악질적인 패악질"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김근식 전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정세분석실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배우자 김혜경 씨의 ‘과잉 의전’ 논란에 대해 “본질은 공무원을 몸종처럼 부린 불법적인 권력남용이자 공적 권력의 사유화다”고 꼬집었다.(사진=연합뉴스)김 전 실장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혜경 씨의 공무원 심부름 사건은 개념이 정확히 규정되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이날 김 전 실장은 “황제의전이 아니다. 왜냐면 김씨에게는 공무원이 의전을 담당해야 할 이유가 애초부터 없기 때문”이라며 “영부인도 아니고 단체장 부인에게 공무원이 전속으로 의전담당한다는 거 자체가 어불성설이다”고 지적했다.이어 그는 “기껏해야 도지사 공식행사에 배우자 대동하는 경우에 그 행사에 관해서만 경기도가 조력을 할 수는 있지만, 이처럼 평상시에 김씨 개인 사생활을 의전으로 담당하는 건 명백히 처음부터 불법이다”고 강조했다.또한 김 전 실장은 “황제갑질도 아니다. 갑질은 제도상 존재하는 상하관계에서 인권을 침해하고 무시하는 행위”라며 “도지사 관사에 총무과 공무원이 관사업무 담당자로 배치되는 것은 애초부터 없다. 총무과 소속 공무원 중 도지사 관사담당자가 제도적으로 존재하지 않는다”고 했다.그러면서 그는 “관사에서 김씨가 개인적인 조력이 필요하면 경기도 공무원 시킬 게 아니라, 사비로 가사도우미를 쓰면 된다”며 “관사담당 공무원이 아예 제도적으로 없는 한, 황제갑질 개념도 틀린것”이라고 꼬집었다.아울러 김 전 실장은 “명백히 김씨 사건은 의전 문제도 아니고 갑질 자체도 성립되지 않는, 경기도 공무원을 가사도우미로 전락시킨 가장 악질적인 패악질이다”라고 했다.김 씨 관련 의혹은 지난달 28일 전 경기도청 직원인 A 씨의 폭로로 세간에 알려졌다. 경기도청 총무과 소속인 배모 씨가 A씨에게 김씨의 약 대리 처방·수령과 음식 배달 등을 지시했다는 내용이었다. 배씨는 이 후보의 변호사 시절, 사무실 직원으로 일했고 이후 성남지청과 경기도청에서 근무했다. 논란이 벌어질 배씨는 당시 5급 사무관으로 A씨의 상사였다. A씨는 이 후보가 경기지사였던 당시 채용된 7급 주무관이었다.뿐만 아니라 배씨 지시로 A 씨가 법인카드 유용, 김 씨의 빨랫감 심부름은 물론 관용차로 이 후보 아들의 입·퇴원을 돕고, 문진표를 대신 작성해 김혜경 씨의 병원 출입을 도왔다는 등의 의혹들도 추가로 제기됐다.논란이 거세지자 이 후보 부부는 곧바로 저자세를 취하며 진화에 나섰다. 다만 해당 의혹은 배 씨의 개인적 일탈일 뿐, 직접적으로 관여하지는 않았다는 취지로 선을 그었다.
2022.02.07 I 김민정 기자
성남시 군용비행장 소음 피해 주민 보상금 지급
  • 성남시 군용비행장 소음 피해 주민 보상금 지급
  • [성남=이데일리 김아라 기자] 성남시가 내달 31일까지 성남비행장 소음대책지역에 사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피해 보상금 지급 신청을 받는다고 7일 밝혔다.이번 보상금 신청은 ‘군용비행장·군사격장 소음 방지 및 피해보상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진행한다.국방부가 지정·고시한 성남비행장 소음대책지역은 수정구 시흥, 사송, 오야, 고등, 둔전, 신촌, 심곡, 복정동 일대이며, 성남시청 홈페이지(새소식)나 군용비행장 소음지역 조회 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다.신청대상은 법 시행일인 2020년 11월 27일부터 지난해 12월 31일까지 소음대책지역에 주민등록 주소를 두고 실제 거주한 사실이 있는 주민이다. 성남지역 대상자는 550여 명으로 추산된다. 보상 금액은 소음 정도에 따라 1인당 월 3만~6만원이다. 단 전입시기, 근무지 등에 따라 감액될 수 있다.지급 신청하려면 성남시가 우편 발송한 보상금 지급신청서를 작성해 시청 환경정책과에 직접 내거나 등기우편으로 보내면 된다.성남시 소음대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오는 8월 31일까지 보상금을 지급한다. 기한 내 보상금을 신청하지 못한 대상자는 5년 동안 소급 신청을 할 수 있다. 매년 1년 단위로 신청을 받아 올해년도 보상금 신청은 내년 1~2월에 진행된다.성남시 관계자는 “보상기준이 하천 도로 등의 지형·지물 경계를 기준으로 완화될 수 있도록 국방부에 법 개정을 요구해 보상 대상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2.07 I 김아라 기자
성남 알파리움타워 1조원에 매각…판교 오피스 최고가 경신
  • 성남 알파리움타워 1조원에 매각…판교 오피스 최고가 경신
  • [이데일리 김나리 기자]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역 인근에 위치한 알파리움타워가 1조원에 매각되며 판교 오피스 최고가를 새로 썼다.알파리움타워 (사진=JLL)7일 글로벌 종합 부동산 서비스 업체인 JLL과 CBRE에 따르면 싱가포르 부동산투자사 ARA코리아는 지난달 24일 마스턴투자운용을 상대로 알파리움타워 1·2동을 1조원에 매각했다. 3.3㎡당 매매가격은 약 3000만원으로 판교 오피스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알파리움타워 1·2동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일대에 위치한 오피스 빌딩이다. 2015년 11월에 준공됐으며 지하 3층~지상 13층, 연면적 11만2254㎡(3만3957평) 규모다. 알파리움타워 전체 임대 면적의 80%는 대기업인 엔씨소프트와 삼성SDS가 임차하고 있다. JLL에 따르면 첨단 산업을 기반으로 발전 중인 판교 권역은 입지가 좋은 대규모 오피스에 대한 IT 기업 수요가 증가하면서 2017년 이후 지속 0%대 공실률을 기록 중이다. JLL이 집계한 이 오피스 임대율은 95%다.ARA 코리아는 알파리움타워를 2017년 매입해 5년 만에 매각했다. 이번 매각에는 JLL과 CBRE가 공동 전속 매각 자문사로 참여했다.JLL 관계자는 “오피스 신규 공급과 재계약 시점마다 임대료가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며 “유사 업무 권역인 강남 권역의 제한적인 공급과 판교 권역에 대한 많은 수요를 감안할 때 향후에도 계속 낮은 공실률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2.02.07 I 김나리 기자
中'나쁜손'에 '판정텃세'...한국 쇼트트랙 '첩첩산중'
  • 中'나쁜손'에 '판정텃세'...한국 쇼트트랙 '첩첩산중'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명예회복을 노리는 한국 쇼트트랙이 가장 큰 적은 중국의 판정 텃세다.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7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부터 중국 베이징의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리는 여자 500m와 남자 1000m에서 메달 사냥에 나선다.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선수들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 이틀째인 6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탈 실내 경기장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한국은 지난 5일 열린 여자 500m 예선에 최민정(성남시청)이 조 1위로 준준결승에 진출했다. 남자 1000m는 황대헌(강원도청), 이준서(한국체대), 박장혁(스포츠토토)이 같은 날 예선에서 모두 조 1위로 통과했다.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첫 메달을 기대했던 5일 혼성 계주 준준결승 1조에서 박장혁이 3바퀴를 남기고 넘어지는 바람에 3위에 그쳐 탈락했다.대표팀 분위기는 급격히 가라앉았다. 기대감이 컸던 만큼 실망감이 컸다. 선수들은 인터뷰 요청을 거부하고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6일 열린 공식 훈련에서도 여전히 무거운 분위기가 감돌았다. 선수들의 표정도 굳어있었다. 그래도 선수들은 훈련에 전념하면서 의지를 다졌다. 맏형 곽윤기가 후배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리려 노력했다.쇼트트랙 중국 대표팀 김선태 감독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 이틀째인 6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탈 실내 경기장에서 훈련을 마친 뒤 한국 대표팀 최민정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최민정은 전날 훈련을 마친 뒤 “(혼성계주는) 첫 종목이었다”라며 “긴장감이 풀렸으니, 남은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어제 경기는) 올림픽 첫 경기라서 긴장감이 적지 않았는데 이제는 조금 풀린 것 같다”며 “한국 쇼트트랙이 여자 500m에서 약하다는 말이 있는데,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한국 쇼트트랙은 올림픽 여자 500m에선 한 번도 금메달을 목에 건 적이 없다. 1998년 나가노 대회 전이경과 2014년 소치 대회 박승희가 동메달을 차지한 것이 최고 성적이다.최민정도 여자 500m에 아픈 기억이 있다. 4년 전 평창 대회 결승에서 2위로 들어왔지만 상대 선수를 밀었다는 이유로 실격 당해 은메달을 눈앞에서 놓쳤다. 평창에서의 아쉬움과 혼성계주의 아쉬움을 날려버려야 하는 숙제를 안고 달린다.남자 1000m는 황대헌의 주종목이다. 황대헌은 남자 1000m 예선 5조에서 올림픽 신기록(1분23초042)을 갈아치우며 조 1위로 준준결승에 올랐다. 이 종목 세계신기록(1분20초875)도 황대헌이 보유하고 있다. 황대헌은 이번 시즌 월드컵 1차와 3차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1차 대회 우승은 올림픽 경기장에서 거둔 성과였다.가장 큰 걸림돌은 중국의 홈 텃세다. 중국은 지난 5일 쇼트트랙 혼성 계주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하지만 경기 후 판정논란이 불거졌다.준결승에서 중국은 3위로 달리던 13바퀴를 남긴 상황에서 장위팅이 런쯔웨이에게 터치를 해줘야 하는데 가운데 러시아 선수가 사이에 끼면서 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규정대로라면 중국은 실격을 받아야 했다. 실격이 없더라도 3위로 들어왔기 때문에 탈락이 맞는 결과였다.하지만 심판진은 중국의 진로를 방해했다면서 러시아의 실격을 선언했다. 또한 교체선수가 일찍 레이스 라인에 진입한 미국도 실격판정을 내려 3위로 들어온 중국이 결승에 올랐다. 결국 한국, 미국, 러시아 등 강호들이 모두 빠진 결승에서 중국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대표팀 맏형 곽윤기는 6일 공식 훈련을 마치고 심판 판정에 관해 정면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중국은 준결승에서 선수 간 터치를 하지 않았는데도 실격 판정을 받지 않았다”며 “중국이 아닌 다른 나라가 그런 상황이었다면 결승에 오르지 못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개인전에서도 이같은 상황이 일어나지 말라는 법이 없다. 중국 쇼트트랙은 그전 올림픽 때부터 ‘나쁜 손’으로 유명했다. 다른 나라에 비해 유독 반칙을 많이 저질러 실격 당하는 일이 잦았다. 2018년 평창 대회에서는 판커신이 여자 500m 준결승에서 반칙으로 실격됐고, 남자 1000m 예선에서는 한톈위가 역시 실격 처리됐다.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도 한국에 이어 2위로 들어왔지만 판커신이 최민정을 밀었다는 이유로 실격당했다.안그래도 반칙이 많은 중국이 판정 홈이점까지 얻는다면 제대로 된 경쟁이 이뤄질리 없다. 한국 쇼트트랙으로선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불리한 싸움을 펼쳐 이겨내야 하는 상황이다.
2022.02.07 I 이석무 기자
대검, 국민의힘 항의 방문에 재차 강경 대응…"수용 어렵다"
  • 대검, 국민의힘 항의 방문에 재차 강경 대응…"수용 어렵다"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대검찰청이 국민의힘의 항의 방문에 재차 유감을 표하며 현안사건 수사 관련 검찰총장 면담 요구에 대한 ‘수용불가’ 입장을 유지했다.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지난달 12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 진입하려다 방호직원들에게 제지당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대검은 7일 입장문을 통해 “이미 지난 4일 국민의힘의 집단적인 항의방문 및 면담요청에 거절의사를 통보한 바 있다”며 “오늘 국민의힘 측의 협의되지 않은 일방적인 항의방문에 대해 다시 한번 유감을 표하며, 미리 밝힌 방침대로 이를 수용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전했다.이어 “국민의힘은 지난해 10월부터 이번달까지 총 4회에 걸쳐 거의 매월 대검을 항의방문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0월 22에는 의원 약 30명, 지난달 12일에는 약 20명이 집단 항의방문해 구호제창·피케팅·연좌 등 정상적 공무수행에 지장을 줬다”며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과 공정성을 훼손할 우려가 있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국민의힘 의원 10명은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서울 서초구 대검을 찾아 김오수 검찰총장과의 면담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연루된 ‘성남FC 후원금 사건’ 관련 박은정 성남지청장의 수사 무마가 있었다는 의혹에 대해 항의하고자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앞서 국민의힘은 지난달 12일에도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 지도부와 소속 의원 20여 명을 대동해 이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최초 제보한 이모 씨의 사망과 관련해 대검을 항의 방문했다. 당시에도 국민의힘은 김 총장과의 면담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대검 방호 직원들과 몸싸움을 벌이거나 검찰총장 집무실 앞 복도에서 연좌 농성을 벌이기도 했다.이에 대검은 지난달 13일 이같은 정치권의 집단 항의방문에 대한 강경 입장을 냈다. 대검은 “정치권을 비롯한 국민의 다양한 의견은 당연히 경청하겠으나, 집단적인 항의방문에 대해선 관련 규정에 따라 앞으로 수용하지 않을 방침”이라며 “현안사건 수사와 공판에 대해선 법과 원칙에 따라 철저하고 공정하게 소임을 다할 것임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했다.
2022.02.07 I 하상렬 기자
최민정·황대헌 오늘 첫 메달 사냥..루지, 바이애슬론 출격
  • 최민정·황대헌 오늘 첫 메달 사냥..루지, 바이애슬론 출격[베이징올림픽]
  • 최민정(왼쪽)과 황대헌이 6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탈 실내 경기장에서 훈련 중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오늘은 골든데이.’쇼트트랙 국가대표 최민정(성남시청)과 황대헌(강원도청)이 혼성계주 예선 탈락의 아픔을 씻어내고 다시 뛴다.최민정과 황대헌 그리고 이준서(한국체대), 박장혁(스포츠토토) 등 쇼트트랙 대표팀은 7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부터 중국 베이징의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리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500m와 남자 1000m 준준결승에 출전해 혼성계주 예선 탈락을 딛고 다시 한번 메달 사냥에 나선다.최민정이 출전하는 여자 500m는 올림픽에서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했다. 1998년 나가도 동계올림픽에서 전이경과 2014년 소치 대회에서 박승희가 동메달을 획득한 게 역대 최고 성적이다. 최민정은 지난 5일 열린 예선 6조에서 42초853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조 2위까지 주어지는 준준결승 진출권을 따냈다. 최민정도 500m가 주종목은 아니지만, 2017~2018시즌 랭킹 1위에 올랐던 만큼 경쟁력은 충분하다. 4년 전 평창 동계올림픽에선 500m 결승에서 2위로 레이스를 마치고도 실격해 메달을 따지 못했다. 평창 동계올림픽에선 1500m와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2관왕에 올랐다. 6일 훈련을 마친 최민정은 “(어제 경기는) 올림픽 첫 경기라서 긴장감이 적지 않았다”라며 “이제는 조금 풀린 것 같다”고 개인전 메달 사냥의 각오를 대신했다.황대헌과 이준서, 박장혁이 나서는 남자 1000m는 반대로 한국이 매우 강한 모습을 보인 종목이다. 지난 평창 대회에선 동메달에 그쳤으나 지금까지 이 종목에서 나온 8개의 금메달 중에서 한국이 5개를 쓸어 담았다.한국 대표팀은 혼성계주에서 메달 사냥에 나섰다가 예선에서 탈락하는 바람에 분위기가 다소 가라앉았다. 그러나 개인전 메달 획득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리겠다는 각오다. 한국은 이날 쇼트트랙과 함께 루지에서 아일린 프리쉐(경기도청)과 바이애슬론에서 김선수(전북체육회)와 압바꾸모바 예카테리나(석정마크써밋)가 출전한다. 평창 올림픽에 앞서 귀화한 프리쉐는 루지 여자 1인승 1·2차 시기에 나서고, 김선수와 예카테리나는 바이애슬론 여자 15km에 출전한다. 예카레리나는 평창 대회를 앞두고 귀화한 선수다.이와 함께 알파인 스키 여자 대회전에는 강영서(부산시체육회)와 김소희(하이원)가 출전한다.
2022.02.07 I 주영로 기자
한국 쇼트트랙, 혼성계주 아쉬움 털고 다시 달린다
  • [베이징올림픽]한국 쇼트트랙, 혼성계주 아쉬움 털고 다시 달린다
  • 한국 쇼트트랙 남녀 대표팀 에이스 황대헌(왼쪽 사진)과 최민정(오른쪽 사진).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첫 메달을 기대했던 혼성계주에서 충격의 예선탈락을 경험한 한국 쇼트트랙이 개인전에서 명예 회복을 벼르고 있다.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7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부터 중국 베이징의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리는 여자 500m와 남자 1000m에서 메달 사냥에 나선다.한국은 지난 5일 열린 여자 500m 예선에 최민정(성남시청)이 조 1위로 준준결승에 진출했다. 남자 1000m는 황대헌(강원도청), 이준서(한국체대), 박장혁(스포츠토토)이 같은 날 예선에서 모두 조 1위로 통과했다.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첫 메달을 기대했던 5일 혼성 계주 준준결승 1조에서 박장혁이 3바퀴를 남기고 넘어지는 바람에 3위에 그쳐 탈락했다.경기 후 대표팀 분위기는 급격히 가라앉았다. 기대감이 컸던 만큼 허무한 결말에 대한 실망감이 컸다. 선수들은 인터뷰 요청을 거부하고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가라앉은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것이 가장 큰 숙제로 떠올랐다. 올림픽은 이제 시작했고 경기는 아직 많이 남아 있다. 본격적인 경쟁은 지금부터다.한국 쇼트트랙은 올림픽 무대에서 가장 많은 24개 금메달을 수확했다. 하지만 여자 500m에선 한 번도 금메달을 목에 건 적이 없다. 1998년 나가노 대회 전이경과 2014년 소치 대회 박승희가 동메달을 차지한 것이 최고 성적이다.세계 최고 선수로 인정받는 최민정도 여자 500m에 아픈 기억이 있다. 4년 전 평창 대회 결승에서 2위로 들어왔지만 상대 선수를 밀었다는 이유로 실격 당해 은메달을 눈앞에서 놓쳤다. 최민정은 당시의 아쉬움을 베이징에서 씻겠다는 각오다.이번 대회 여자 500m의 강력한 금메달 후보는 세계 랭킹 1위 수잔 슐팅(네덜란드)이다. 슐팅은 예선에서 42초379를 기록, 평창 대회에서 최민정이 세웠던 종전 올림픽 기록(42초422)을 갈아치웠다. 슐팅과 승부가 메달 색깔을 좌우할 전망이다.남자 1000m는 대표팀 에이스 황대헌에 거는 기대가 크다. 황대헌은 남자 1000m 예선 5조에서 올림픽 신기록(1분23초042)을 갈아치우며 조 1위로 준준결승에 올랐다. 이 종목 세계신기록(1분20초875)도 황대헌이 보유하고 있다.남자 1000m는 한국과 인연이 깊은 종목이다. 1992년 알베르빌 대회부터 2018년 평창 대회까지 8번의 올림픽에서 4번이나 한국 선수가 금메달을 차지했다.황대헌의 주종목도 1000m다. 황대헌은 이번 시즌 월드컵 1차와 3차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1차 대회 우승은 올림픽 경기장에서 거둔 성과였다.다만 개최국 중국의 도전이 거세다. 우다징, 런쯔웨이가 예선 1위로 준준결승에 올랐다. 상대 선수는 물론 혼성계주에서 드러난 중국의 홈 텃세와도 싸워야 한다. 쉽지 않은 환경이지만 극복해야만 한다.남녀 대표팀 에이스 최민정과 황대헌은 이번 대회에서 ‘다관왕’도 노리고 있다. 첫 도전이었던 혼성계주는 불운을 겪었지만 개인전에서 좋은 결과가 나온다면 한국 선수단 전체 사기도 크게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2014 소치 대회에서 여자 500m 동메달을 차지했던 박승희 SBS 해설위원은 “2018년 이후 조금 달라진 페널티 부분이 우리 선수들에게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가 관건”이라며 “상향 평준화된 유럽 선수들 실력이 어느 정도 올라왔을지도 지켜볼 대목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근 쇼트트랙 관련 일련의 사건으로 어수선했음에도 선수들은 똘똘 뭉쳐서 열심히 준비해왔다”면서 “컨디션이 좋은 만큼 후회 없이 경기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2022.02.07 I 이석무 기자
이재명 아들 입원 특혜 의혹…與 "공군 실수" 野 "누가 믿나"
  • 이재명 아들 입원 특혜 의혹…與 "공군 실수" 野 "누가 믿나"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국민의힘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장남 이모 씨가 군 복무 시절 국군수도병원에 입원할 당시 작성된 인사명령서가 없다며 특혜 의혹을 제기하자, 민주당은 5일 “담당자의 실수”라고 반박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5일 울산시 울주군 울산과학기술원에서 연구원들과 간담회를 하기 전 원격조정 장갑을 끼고 아바타손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박찬대 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연 브리핑에서 “군 당국은 ‘이 씨는 정상 절차에 의해 국군수도병원에 입원했고, 공군 교육사령부 인사 담당자의 실수로 인사명령이 누락됐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은 그동안 이 후보의 아들이 국군수도병원에 입원하는 특혜를 받은 것처럼 몰아갔다”며 “의혹을 마치 사실처럼 몰아갔던 국민의힘과 박수영 의원은 제대로 사과하고 허위사실 유포 게시물은 즉각 삭제하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어 “국민의힘의 공작이 또 실패한 것”이라며 “언제까지 국민 불신만 야기하고 정치혐오를 깊게 할 공작정치를 지속할 것인지 안타깝다. 근거 없는 낭설로 여당의 대선후보를 흠집 내고 프레임을 씌우고자 한다면, 국민의힘은 ‘상습조작당’이라는 불명예를 면치 못하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민주당은 이 후보 아들의 국군수도병원 입·퇴원 확인서와 수도병원에서 국군대전병원으로의 전원 명령서, 국군대전병원 퇴원명령서 등을 공개했다. 더불어민주당이 5일 공개한 이재명 대선 후보 장남 이 씨의 군 복무 당시 입·퇴원 확인서 (사진=더불어민주당 선대위)앞서 국민의힘은 이 씨가 군 복무 시절 인사명령 기록을 남기지 않고 장기간 성남 국군수도병원에 입원해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박수영 의원은 “이 씨가 2014년 초여름부터 8월 이후까지 3~4개월 동안 성남시 분당구 소재 국군수도병원에 입원했다”며 “가장 힘든 시절인 일병 때 사라졌다가 상병이 돼 돌아왔다는 군부대 관계자 증언을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이 씨는 정상 절차에 의해서 국군수도병원에 입원했으나, 공군 교육사령부 인사 담당자의 실수로 인사명령이 누락됐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박수영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도대체 어느 국민이 이걸 믿겠나”라며 “지금은 퇴직하고 어디서 뭘 하는지도 모르고 책임을 물을 수도 없는 당시 담당자에게 모든 잘못을 덮어 씌운다고 특혜 입원이 가려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도대체 몇 명의 군인이 인사명령도 없이 군 최고병원에 두 달여 입원할 수 있었나”라며 “이 씨 단 한 건뿐이라면 이상하지 않은가. 왜 성남시장의 아들만 명령 없이 입원할 수 있었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런 병사가 여럿이라면 이것도 문제”라며 “도대체 우리 군은 병력자원 관리를 어떻게 하고 있는 것인가. 국방부 장관이 답하라”고 촉구했다.
2022.02.05 I 이유림 기자
이재명 “부울경 1시간대 생활권…경남 우주산업 육성”
  • 이재명 “부울경 1시간대 생활권…경남 우주산업 육성”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5일 경남을 방문해 “부울경 메가시티 1시간대 생활권을 실현하겠다”고 공약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 선후보가 5일 경남 창원시 현대로템 창원공장에서 경남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 후보는 이날 경남 창원 소재 현대로템 창원공장에서 “진주에서 울산까지 1시간대 생활권 실현을 위해 준고속열차를 연장 운행하고 광역 급행열차를 신규로 도입하겠다”며 “창원~김해~양산~울산을 연결하는 동남권 순환 광역철도 사업을 신속히 추진하고,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의 재정사업 추진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부울경 주요 거점 간 통합환승체계를 구축해 부울경 시민이 보다 편리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하도록 하겠다”며 “창원에 수소트램 건설을 지원해 미래 수소 대중교통의 선도 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경남도민의 50년 숙원사업인 남부내륙철도는 임기 내 완공을 목표로 차질 없이 진행하고 경전선 수서행 고속열차 운행을 통해 경남도민이 고속철도를 더 쉽게 이용하도록 하겠다”며 “남해안 관광벨트의 새 장을 열어갈 남해~여수 해저터널의 조기 완공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경남을 ‘항공우주산업’의 핵심 거점 지역으로 육성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그는 “경남은 국내 항공우주산업 생산액의 65%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거점”이라고 언급한 뒤 “세계 7대 우주강국으로의 도약을 위해 경남을 중심으로 항공우주산업을 육성하고 경남이 항공우주산업의 클러스터가 되도록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항공산업 생태계 부활을 위해 경남의 항공기 종합정비(MRO)산업과 항공우주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며 “경남에 항공우주 제조혁신타운 조성으로 항공우주 신산업을 개척하고, 산업인력 일자리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그밖에 △진해신항 중심의 동북아 물류 플랫폼 완성 △중소기업 주도의 해상풍력설비 특화단지 구축 △한국형 스마트야드 핵심기술 개발 등을 통해 조선산업 세계 1위로 △미래자동차 부품산업 전환 지원 △서부경남 의료복지타운 조성 지원 및 진주권 공공의료원 설립 지원 △가야 고분군의 세계문화유산 등재 지원 등도 약속했다. 이 후보는 “경남은 지난 10여 년간 지역 주력 산업이 침체하며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며 “성남시와 경기도 공약을 95% 이상 이행한 이재명, 말이 아닌 실천으로 유능함을 증명해온 제게 맡기면 국민의 삶이 정말로 달라진다는 것을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2022.02.05 I 이유림 기자
쇼트트랙 이유빈, 최강 슐팅과 女500m 예선 맞대결
  • [베이징올림픽]쇼트트랙 이유빈, 최강 슐팅과 女500m 예선 맞대결
  •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이유빈.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 기대주 이유빈(연세대)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인전 첫 경기에서 세계랭킹 1위 수잔 슐팅(네덜란드)과 레이스를 펼친다.이유빈은 5일 오후 8시(한국시간)부터 열리는 대회 여자 쇼트트랙 500m 예선 슐팅, 아리아나 발세피나(이탈리아), 취 춘위(중국)와 함께 2조에 속했다.이유빈의 주종목은 1500m다. 올시즌 월드컵 세계랭킹 1위다, 월드컵 4차례 대회 가운데 2번이나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올림픽 금메달도 충분히 노려볼만 하다.반면 500m는 취약한 편이다. 올 시즌 월드컵 랭킹이 43위에 불과하다. 설상가상으로 현재 최민정과 함께 여자 쇼트트랙 최강자로 꼽히는 슐팅과 예선에서 맞붙게 돼 다음 라운드 진출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슐팅은 이번 시즌 1000m 1위, 1500m 2위에 자리해있다. 500m 랭킹 4위이지만 내심 전종목 금메달까지 노리고 있다. 이유빈과 예선 승부를 통해 이번 대회 컨디션을 어느정도 가늠해볼 수 있을 전망이다.대표팀 에이스 최민정(성남시청)은 8조에 속했다. 세르지나 엘레나(ROC), 톰슨 캐슬린(영국), 마주르 니콜라(폴란드)와 예선을 치른다. 강력한 경쟁자가 없어 무난히 예선을 통과할 수 있을 전망이다.남자 쇼트트랙 에이스 황대헌(강원도청)과 박장혁(스포츠토토), 이준서(한국체대)도 이날 1000m 예선에 출전한다. 개인전 금메달에 도전하는 황대헌은 리 웬롱(중국), 세바스티앵 르파프(프랑스), 싱키 크네흐트(네덜란드)와 함께 5조에 속했다.
2022.02.05 I 이석무 기자
'황대헌·최민정 선봉' 한국 쇼트트랙, 혼성계주 첫 메달 도전
  • [베이징올림픽]'황대헌·최민정 선봉' 한국 쇼트트랙, 혼성계주 첫 메달 도전
  •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을 하루 앞둔 3일 오후 베이징 캐피탈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공식 훈련에서 선수들이 링크에 모여 결의를 다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본격적으로 막을 올린 가운데 한국 선수단이 첫 메달을 노린다.한국 선수단은 이날 밤 9시 23분(한국시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리는 쇼트트랙 혼성 계주에서 금메달에 도전한다. 준준결승을 시작으로 9시 53분 준결승, 밤 10시 26분 대망의 결승전이 열린다.황대헌(강원도청)과 최민정(성남시청) 등이 출전하는 혼성 계주는 남녀 2명씩 4명이 한 팀을 이뤄 스피드를 겨룬다. 선수당 500m씩 총 2000m를 달려 순위를 정한다. 거리가 짧은 종목인 만큼 스피드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작은 실수라도 용납되지 않는다.한국은 이번 시즌 월드컵에서 이렇다할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AP통신 등 외신들도 우리나라를 이 종목 메달 후보로 꼽지 않고 있다. AP통신은 중국, 러시아, 네덜란드가 시상대에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하지만 한국도 희망이 있다, 한국은 최근 월드컵에서 최민정과 황대헌이 동시에 출전한 적이 없다, 남녀 에이스가 동시에 출전해 시너지 효과를 낸다면 기대 이상의 결과도 충분히 가능하다.쇼트트랙은 이날 혼성 계주 외에 여자 500m와 남자 1,000m 예선도 시작한다. 여자 500m에는 최민정과 이유빈(연세대), 남자 1000m에는 황대헌과 이준서(한국체대), 박장혁(스포츠토토)이 출전한다. 한국 선수단의 이번 대회 전체 첫 경기는 5일 오후 허베이성 장자커우 국립 크로스컨트리센터에서 열리는 크로스컨트리 여자 15㎞ 스키애슬론이다. 이채원(평창군청)과 이의진, 한다솜(이상 경기도청)이 출전한다.1981년생 이채원은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 최고령 선수다. 올림픽에도 6번째 출전한다. 한국 선수의 동·하계 올림픽 최다 출전 타이기록을 세웠다. 뼈가 드러나는 부상을 딛고 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루지 남자 1인승의 임남규(경기도루지연맹)는 이날 1, 2차 레이스를 벌인다. 평창 대회에서 기록한 30위 이상의 성적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2.02.05 I 이석무 기자
한 달 남은 대선에 등장한 '소고기 법카', 요동치는 민심
  • 한 달 남은 대선에 등장한 '소고기 법카', 요동치는 민심[국회기자24시]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이번 20대 대선이 거대 양당 후보의 초접전 구도로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은 정치권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누구나 알고 계실 겁니다. 당사자들 역시 행보 한 걸음 한 걸음을 살얼음판 걷듯 조심스럽게 내딛고 있죠.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으로서는 눈을 질끈 감을 만한 악재가 나오고 말았습니다. 이재명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씨를 둘러싼 ‘황제 의전’, ‘소고기 법인카드’ 논란인데요. 그동안 윤석열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에 대해 ‘영부인의 자격’을 거론하며 비판을 이어가던 민주당으로서는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226개 기초지자체 공약을 소개하는 ‘우리동네공약’ 언박싱데이 종료 후 부인 김혜경 씨 관련 과잉 의전 논란과 관련해 “국민들께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사진=뉴스1)◇‘황제 의전’, ‘소고기 법카’…비상 걸린 이재명號김씨가 경기도 공무원을 사적으로 유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은 꽤 오랜 기간 제기됐던 의혹이었습니다. 그런데 한 언론 보도를 통해 경기도 총무과에 있던 배모씨가 공무원 A씨에게 김씨의 약 대리 처방·수령과 음식 배달 등을 지시했다는 의혹이 나오면서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습니다. 배씨는 오랜 기간 김씨와 인연을 맺은 인물인데요. 이 후보가 성남시장으로 근무할 당시 ‘외국인 의전’을 위해 비서실에 특별 채용된 후 이 후보가 경기지사로 당선되자 경기도청으로 함께 자리를 옮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배씨가 김씨를 보좌하는 모습이 목격되면서 성남시의회에서도 관련 문제가 지적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배경을 가진 배씨가 김씨의 의전을 위해 갑질을 했다는 보도가 나온 것이죠. 배씨는 논란이 제기된 후 “누구도 시키지 않았다”며 스스로 한 일이라고 강조했지만 연일 석연치 않은 정황이 밝혀지면서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소고기 법인카드’는 대중들에게 매우 직관적으로 와 닿는 논란이었습니다. 배씨가 A씨에게 개인카드로 소고기를 구매해 김씨 자택에 전달하도록 하고, 이후 해당 결제를 취소, 경기도 법인카드로 재결제하도록 한 정황이 나온 것이죠. 법인카드 사용지침에 어긋날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법정 공휴일 혹은 주말 등)에 A씨에게 소고기를 개인카드로 구매하도록 하고, 나중에 회식인 것처럼 다시 꾸민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지점입니다. 설 명절을 지나며 여론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자 민주당에선 즉각 진화에 나섰습니다. 김씨는 “공과 사를 명료하게 가려야 했는데, 배씨와 친분이 있어 도움을 받았다. 모든 것이 저의 불찰이다”라며 사과했습니다. 그러는 와중에도 공무원 사적 유용을 의식한 듯 “그러나 상시 조력을 받은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죠. 이 후보도 설 명절 직후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 문제가 드러날 경우 규정에 따라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습니다. 이튿날에도 “면목이 없다”며 재차 고개를 숙였습니다. (자료= KSOI)◇李-尹, 뒤바뀐 지지율…민주당 텃밭 호남도 ‘흔들’하지만 이 같은 노력에도 민심은 다소 흔들리는 모습입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헤럴드경제의 의뢰로 지난 2일부터 3일까지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를 보면 윤 후보가 45.7%의 지지율로 이 후보(40.0%)를 오차범위(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 3.1%포인트) 내에서 앞섰습니다. 직전 조사에서 두 후보가 각각 37.8%, 42.9%의 지지율을 기록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약 한 달 만에 분위기가 급반전 한 것이죠. 특히 민주당의 핵심 지지층이라고 볼 수 있는 광주·전라 지역에서 윤 후보의 지지율이 26.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후보가 대선 승리를 위해 압승을 거둬야 하는 지역이지만, 과거 대선의 득표율에 크게 못 미치고 있는 상황입니다. KSOI 측도 “설 연휴 기간 불거진 ‘과잉 의전’ 논란이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결국 계속해서 진행될 예정인 TV토론과 지방 일정에 더해 배우자 문제의 수습까지, 한 달 남은 대선 레이스 기간 이재명 후보에게 주어진 숙제가 될 전망입니다. 한편 기사에 언급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됩니다.
2022.02.05 I 박기주 기자
임종석 "피라미드 물고 늘어지는 국힘, 욕해주고 싶지만…"
  • 임종석 "피라미드 물고 늘어지는 국힘, 욕해주고 싶지만…"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배우자 김정숙 여사가 이집트 순방 기간 중 비공개로 피라미드를 관람한 것에 국민의힘이 공세를 이어간 가운데,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야당의 천박함에 깊은 한숨이 나온다”고 불쾌한 심경을 드러냈다.4일 임 전 실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K-방산, 글로벌 방산시장의 판도를 바꾼다’는 제목의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김정숙 여사와 이집트 대통령 부인 인테사르 엘시시 여사가 지난달 20일 오전(현지시각) 이집트 카이로 대통령궁에서 환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그는 “대한민국은 올해 2022년 방산 수출 100억 달러에 도전한다. 이는 세계 5위권에 해당한다”면서 “현 정부에서 2월 1일 자로 이미 50억 불 이상을 매듭지어 뒀으니 다음 정부가 조금만 잘해도 현실이 된다”고 업적을 설명했다. 동시에 방산 수출 성과에 대해 “2018년 17억 달러에 불과했던 한국의 방산 수출이 2020년 30억 달러, 2021년 70억 달러로 급상승하며 2022년 100억 달러를 눈앞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임 전 실장은 국민의힘을 향해 “문재인 정부는 자신의 몫을 다했다”면서 “오페라 하우스와 피라미드를 물고 늘어지는 야당(국민의 힘)의 천박함에 깊은 한숨이 나온다”고 비판을 이어갔다.끝으로 그는 “정말 욕을 해주고 싶지만 대신 진심으로 권고한다. 문 대통령에게 ‘수고했다’ 하기 싫다면, 국방과학연구소(ADD)나 방산기업들을 방문해서 격려하고 칭찬해주기 바란다”고 쓴소리를 뱉었다.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중동 3개국 순방을 마친 임종석 대통령 외교안보특별보좌관이 지난 1월 22일 오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 공군 1호기에서 내려 이동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앞서 지난달 15~22일 문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사우디아라비아·이집트 순방 당시 UAE는 국산 탄도탄 요격미사일 체계인 ‘천궁-Ⅱ’ 구매계약 체결을 발표했다. 이집트도 2조 원 대 K-9 자주포 수입을 결정했다.하지만 전날 동아일보는 김 여사가 지난달 19일~21일 이집트 카이로에 머물 당시 이집트 문화부 장관과 함께 피라미드를 둘러보는 일정을 소화했다고 보도하며 해당 사안을 문제삼았다.이에 청와대 측은 “피라미드에 다녀온 건 맞다”면서 “관광 산업을 촉진하고 문화유산을 해외에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이집트 측이 요청해 가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그러자 김근식 전 국민의힘 선대위 정제분석실장은 “김 여사의 버킷 리스트를 채우기 위한 졸업여행이었다”면서 “공무원을 몸종처럼 부린 김혜경 씨나, 대통령 정상회담을 사적용도로 악용하는 김 여사나 개낀도낀”이라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까지 함께 언급하며 비판하기도 했다.
2022.02.04 I 권혜미 기자
“이재명, 페북 글 삭제? 트위터엔 남아 있다” 민주당의 한 방
  • “이재명, 페북 글 삭제? 트위터엔 남아 있다” 민주당의 한 방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4일 이재명 대선 후보의 페이스북 글 삭제와 관련 “악의적 허위사실 유포”라고 맞받았다. 전날 국민의힘 측은 이 후보가 부인 김혜경씨의 수행비서 채용 의혹을 두고 “가짜뉴스”라며 두 달 전 적었던 페이스북 게시글을 삭제했다고 밝혔는데, 이를 겨냥한 것이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오전 서울 광진구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를 방문, 이용훈 마티아 주교와 면담하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하태경 의원이 제기한 이 후보 배우자 관련 팩트체크 게시글 삭제 주장은 허위사실”이라며 “해당 글은 당시 트위터와 페이스북 페이지, 카카오스토리, 카카오톡 채널 등에 게시됐으며 현재까지 그대로 남아 있다”라고 밝혔다.이어 “하 의원은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를 감추기 위해 이 후보가 직접 삭제를 지시했다는 터무니없는 의혹까지 제기했다”라며 “의혹 제기를 위해서는 최소한의 사실 확인이 선행돼야 한다”라고 했다.그러면서 “하 의원은 자신의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사과와 함께 오보 정정을 해야 한다. 불응 시 법적책임을 묻겠다”라며 “민주당 선대위는 앞으로도 국민의힘의 악의적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엄중히 대처하겠다”라고 덧붙였다.(사진=페이스북 캡처)앞서 이 후보는 지난해 12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씨가 경기도 소속 5급 공무원을 수행비서로 채용했다는 의혹을 두고 “가짜뉴스”라며 일축했다.그는 “국민의힘이 주장하는 후보 배우자(김혜경 씨)의 수행 인원 관련 가짜뉴스에 대한 사실을 알려 드린다”며 “후보 배우자 측은 국민의힘이 주장하는 바와 달리, 공무원을 수행비서로 채용한 적이 없다”라고 반박했다.또 “후보 배우자는 당시 경기지사 배우자로서의 공식 일정에서도 공무원의 수행·의전을 최소화했음을 알려 드린다”며 “국민의힘 악의적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법적 조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그러나 이후 해당 게시물은 이 후보 개인 페이스북 계정에서 삭제됐다.이에 하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후보는 지난해 12월 28일 배우자 수행을 한 배씨와 관련한 사실을 모두 부인하고 오히려 허위사실 유포로 우리 당을 법적 조치하겠다는 포스팅을 한 바 있다”면서 “현재 이 포스팅은 삭제됐다”라고 언급했다.이어 “왜 삭제됐을까. 허위사실을 공표한 사람이 바로 이 후보이기 때문”이라고 했다.그는 “이 후보는 변호사 시절 경리 업무를 하던 배씨를 성남시와 경기도 공무원으로 임용하고 배우자 수행 업무를 맡겼다”라며 “최근 언론에 공개된 텔레그램을 통해서도 이는 부인할 수 없는 명백한 사실임이 확인됐다”라고 했다.따라서 “이 후보의 포스팅은 명백한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한다”라며 “그러나 이 후보는 증거 인멸에 실패했다. 페이스북 포스팅은 삭제했지만, 언론 기사와 이미지가 이미 박제돼 있고 이 후보 페이지에도 여전히 관련 게시물이 남아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그러면서 “이 후보는 더 이상 국민을 우롱하지 말고 허위사실 공표, 국민에게 사과하시라”고 촉구했다.하 의원은 이날도 관련 문제 제기를 이어가며 “개인 페이스북인 만큼 이재명 후보가 직접 삭제를 지시했을 가능성이 크다.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인식이 있었기 때문으로밖에 설명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2022.02.04 I 송혜수 기자
또 고개 숙인 이재명…김혜경씨 '과잉 의전' 논란에 "제 불찰"
  • 또 고개 숙인 이재명…김혜경씨 '과잉 의전' 논란에 "제 불찰"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배우자 김혜경씨의 `과잉 의전` 논란에 대해 거듭 사과하며 고개를 숙였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226개 기초지자체 공약을 소개하는 ‘우리동네공약’ 언박싱데이 종료 후 부인 김혜경 씨 관련 과잉 의전 논란과 관련해 “국민들께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사진=뉴스1)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우리동네공약 언박싱데이` 행사를 마친 후 `김씨의 대리 처방과 관련한 의혹이 계속 제기되는 상황인데, 추가 확인된 사실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면목이 없다”며 사과했다.그는 “공관 관리 업무를 했던 공무원 중 피해를 당한 사례가 있다는 점, 논란이 되고 있는 점, 물의 일으킨 점에 대해서 다시 한 번 국민께 사과드린다”며 “제 불찰이다. 제가 좀 더 세밀하게 살피고 경계를 했어야 마땅한데 부족했단 점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고 재차 사의를 표했다.그러면서 이 후보는 “관련 기관의 감사·수사가 이미 개시됐기 때문에 그 결과에 따라서 상응한 책임을 충분히 지겠다”며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필요한 조치는 물론이고 엄정하게 관리해나가겠다. 다시 한 번 사죄의 말씀 드린다”며 허리를 숙였다.한편 국민의힘은 전날 이 후보가 배우자 김씨의 `과잉 의전` 논란에 대해 사과하며 부적절한 법인카드 사용 등에 대한 감사를 요청한 것을 두고 “현재 경기도청 감사관은 이 후보가 도지사 재직 당시에 채용한 인물”이라며 “(사과는) 말장난”이라고 비판했다.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 후보는) 감사하는 척 쇼를 하면서 시간을 끌겠다는 뜻”이라며 “민주당 내부에서도 경기도 감사관실 감사관이 `이재명 사람`이라고 주장하고, 이 후보의 감사 요청이 말장난이라고 평가하고 있을 정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특검하자고 했더니 진짜 특검하는 줄 알더라`는 식으로 특검법 처리를 뭉개왔듯 감사를 청구하겠다고 했더니 `진짜 감사하는 줄 알더라`라고 할 것이 눈에 뻔히 보인다”라고 꼬집었다.김 원내대표는 김씨가 당시 경기도 공무원이었던 배모씨를 개인비서로 두고 사적지시를 내렸다는 의혹에 관련해서도 “배씨는 이 후보가 성남시장이던 시절 7급 공무원으로 채용됐었는데, 당시 성남시의회 회의록을 보면 성남시 의원이 배씨를 `사모님 수행하는 사람`이라고 칭하면서 문제를 제기했던 사실이 확인되고 있다”며 “공무원을 사적 목적으로 채용한 문제가 성남시장 시절 때부터 제기됐다는 뜻인데 인사권자인 이 후보가 몰랐다니 너무 어이가 없어서 지나가는 소도 웃지 못할 수준”이라고 비판했다.또한 그는 “이 후보는 성남시장 시절 공금 횡령 한 번만 저질러도 퇴출이라고 하면서 성남판 김영란법 운운한 사실이 있다”며 “`경기도 감사 쇼`로 어물쩍 넘어가려 할 것이 아니라 이제 그 엄격한 원칙을 자신에게도 적용해서 `셀프 아웃`을 선언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이 후보는 전날에도 입장문을 통해 “지사로서 직원의 부당행위는 없는지 꼼꼼히 살피지 못했고, 제 배우자도 문제가 될 수 있는 일들을 미리 감지하고 사전에 차단하지 못했다”면서 입장문을 통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 그러나 그 이후에도 의약품 대리 처방·공금 유용 의혹 등이 제기되자 이날 재차 사과했다.
2022.02.04 I 이상원 기자
인권 차별 진정사건 2600건…한국서 ‘장애·성별’ 차별 가장 심해
  • 인권 차별 진정사건 2600건…한국서 ‘장애·성별’ 차별 가장 심해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지난해 국가인권위원회에 제기된 차별 진정사건이 2600건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장애 차별에 따른 진정사건이 26% 가량을 차지했다. 10명 중 3명 가까이 장애 차별로 문제를 겪고 있는 셈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성별 관련 진정사건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우리 사회 성차별 갈등이 더욱 심화하는 양상이다.사진=이미지투데이4일 인권위에 따르면 지난해 인권위에 접수된 진정사건 가운데 차별 진정사건은 2595건(잠정)이다. 이는 전년 2162건 대비 20% 증가한 수준이다. 유형별(기타 제외)로 살펴보면 장애가 684건으로 가장 많았고, 전년(607건) 대비 12.7% 늘었다. 장애 차별 진정사건은 매년 인권위 통계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제기된 주요 장애인 차별 진정사건을 살펴보면 참여연대와 9개 장애인단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이후로 이용 빈도가 늘어난 무인발권기(키오스크)가 장애인들에겐 차별에 해당한다며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했다. 비대면 업무가 가능한 키오스크가 사회 전반에 확대되고 있으나 음성지원 기능을 넣지 않은 경우가 많아 시각장애인들이 차별받고 있다는 지적이다. 인권위는 해당 진정을 접수, 조사를 진행 중이다. 한 장애인권익옹호기관은 ○○도 17개 군의 읍·면·동사무소의 장애인화장실이 남·여 공용으로 설치돼 있다면서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했다. 이에 인권위는 △비장애인용 화장실은 남자용과 여자용으로 구분돼 설치하고 있는 점 △남·여는 공용으로 화장실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이 사회통념인 점 등을 고려해 읍·면·동사무소에 장애인 편의시설 개선을 위한 예산확보 및 계획 수립을 권고했다.지난해 차별 진정사건 가운데 성별은 423건으로 2위를 차지했고, 성희롱(200건)도 높은 비중을 보이는 등 여권과 신장과 남성 역차별 문제와 같은 젠더 갈등이 여전히 해결해야 할 사회적 이슈로 제기됐다. 특히 작년에는 성별 관련 진정사건이 전년(92건) 대비 무려 360% 가량 급증해 눈길을 끈다. 이어 사회적신분(140건), 나이(89건), 병력(32건) 순으로 나타났다. 사진=이미지투데이성차별 관련 주요 사례를 보면 한 진정인은 1995년 A중학교에 부임한 이래 남성 교사에게만 부장 보직이 부여됐다며 진정을 제기했다. 진정인은 “30년이 넘는 교사 경력에도 불구하고 학교 운영의 집행부인 소위 ‘부장’이라는 보직을 받은 적 없으며 본인뿐 아니라 여성 교사는 부장이 된 적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인권위는 A중학교 교장에게 여교사와 남교사 간 성비를 고려하는 등 남성 중심적 관행을 개선하라고 권고했다. 또 인권위는 최근 성남시 중원구에 있는 임대아파트 ‘다솜마을’에 대한 진정을 받아 조사 중이다. 2005년 설립된 다솜마을은 성남도시개발공사가 위탁운영하고 있으며, 지하 2층∼지상 15층의 3개동으로 구성된 아파트다. 총 200가구에 입주 대상은 성남시 관내 업체들에서 근무하는 미혼여성 근로자다. 문제는 입주 대상이 ‘미혼 여성’으로 제한된 사실이 알려진 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다솜마을 때문에 남성들이 차별받고 있다’는 취지의 주장이 제기됐다. 앞서 인권위는 여성 전용 시설이 남성을 배제할 만한 합리적 이유가 없다는 판단을 여러 차례 내놓은 바 있다. 여성만 이용 가능했던 충북 제천 여성도서관, 청년 입주자 지원자격을 여성으로 한정한 경기 안산 선부동 행복주택 등이 인권위 권고를 받아 ‘남성에 대한 차별 요소를 없애겠다’는 답변을 보내기도 했다.한편 올해 성차별과 관련해 인권위에 제출한 진정 건수는 남성의 성차별 진정 건수가 여성 비중보다 많은 것으로 전해진다. 인권위 측은 “올해 들어 파악된 성차별 진정의 60% 가량이 남성에 의한 것“이라고 했다.
2022.02.04 I 정두리 기자
서울 이어 경기·인천 집값도 29개월 만에 하락세
  • 서울 이어 경기·인천 집값도 29개월 만에 하락세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전국 아파트값 상승이 28개월 만에 멈춰 섰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하락세로 접어들었다.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31일 기준 전국 아파트값은 한 주 전과 변화가 거의 없는 것(변동률 0.00%)으로 조사됐다. 전국 아파트값이 보합세로 조사된 건 2019년 9월 이후 28개월 만이다.수도권 아파트값은 2019년 7월 이후 처음으로 내림세로 전환했다. 지난주 조사에서 서울 아파트값이 꺾인 데 이어 이번 주엔 경기(-0.03%)와 인천(-0.04%)에서도 아파트값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서울 아파트값(-0.01%)은 2주 연속 하락했다.비수도권 아파트값(0.03%)은 상승세는 이어갔지만 오름폭은 지난주(0.02%)보다 줄었다. 비수도권에선 세종(-0.13%)과 대구(-0.08%), 울산(-0.04%)에서 아파트값이 하락했다.설 연휴 부동산 거래가 줄어든 데다 금리 인상 우려까지 커지며 시장이 위축됐다는 게 부동산원 분석이다.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자료=한국부동산원)시·군·구별로 봐도 아파트값이 떨어진 지역(89곳)이 오른 지역(68곳)을 넘어섰다. 서울에선 노원구(-0.03%)와 성북구(-0.03%), 은평구(-0.02%) 등 강북 지역에서 하락세가 뚜렷했다. 서울 강남권에서도 보합세인 강남구와 서초구·송파구·관악구를 뺀 나머지 지역에서 한 주 전보다 아파트값이 내려갔다. 서울 밖에선 대구 달서구(-0.15%)와 경기 안양시 동안구(-0.10%)·화성시(-0.09%)·성남시 중원구(-0.08%) 순으로 아파트값 낙폭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전세 시장도 하락 기로에 서 있다. 이번 주 전국 아파트 전셋값도 매매 가격과 마찬가지로 보합세로 조사됐다. 수도권에선 지난주에 이어 0.02% 하락했고 비수도권에선 상승 폭이 축소(0.04%→0.02%)됐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2019년 6월 이후 2년 8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서울 25개 구별로 봐도 성북구(-0.04%)와 노원구(-0.04%) 등 18개 구에서 전셋값이 떨어졌다. 경기·인천 지역에선 안양시 동안구(-0.16%)와 군포시(-0.13%)·수원시 영통구(-0.09%) 등에서 내림세가 이어졌다.부동산원은 전셋값 하락 요인으로 명절 거래 위축과 계절적 수요 감소, 전세 대출 금리 상승 등을 꼽았다.
2022.02.04 I 박종화 기자
고민정 "반려동물, 이재명 지지"…野 "강아지 언어 잘 아나보다"
  • 고민정 "반려동물, 이재명 지지"…野 "강아지 언어 잘 아나보다"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행복이와 모카를 비롯한 6마리의 반려동물들이 첫 지지선언에 나섰습니다”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동물권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은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반려동물 이재명 후보 지지선언 릴레이’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야당을 중심으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동물을 정치와 선거에 부적절하게 이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사진=연합뉴스, 고 의원 페이스북 캡처)4일 고 의원 페이스북에 따르면 그는 전날 “오늘도 동물들의 이재명 지지 선언은 계속된다”며 “아래 링크를 통해 반려동물의 사진과 이름, 지지하는 이유 등을 담은 지지선언 메시지를 남겨달라”며 누리꾼들의 참여를 독려했다.앞서 그는 지난 1일 “행복이와 모카를 비롯한 6마리의 반려동물들이 이 후보를 응원하며 첫 지지 선언에 나섰다”라며 “이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도 ‘동물의 고통을 걱정하는 진정한 일꾼이라서’, ‘공약을 잘 실천할 것 같아서’, ‘더 많은 반려견놀이터를 위해서’ 등 다양하다”라는 글을 페이스북에 게재하며 해당 릴레이를 시작했다.이에 최인호 국민의힘 선대위 청년과미래특별위원회 위원장은 댓글을 통해 “고 의원님은 강아지들이 어떤 후보를 지지하는지 직접 들을 수 있을 정도로 강아지들의 언어를 잘 아시나 보다”라며 “어쩐지 고민정 의원님이 하시는 말씀들을 들으며 ‘이게 뭔 멍멍이 소리지?’ 싶은 지점들이 많았는데 풀리지 않던 미스테리의 전말을 이제야 알 것 같다”고 비꼬았다.최 위원장은 이어 “고민정 의원님이 의원직을 던지고 애견카페를 운영하신다고 한다면 적극 응원해드리겠다”며 “제가 키우는 강아지들과 거북이들, 그리고 물고기들은 윤석열 후보님을 지지하신다고 하네요! 믿거나 말거나”라고 비판했다.또 같은 당 소속 박민영 청년보좌역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희 후보님과 국민의힘은 이 후보와 고 의원님처럼 선거 때만 동물을 ‘이용’하고 버리지 않는다”라며 “새로운 행복이한테 지지 선언 받았다며 쇼하기 전에 다시 유기견이 된 경기도 행복이부터 찾아오시는 게 어떨까”라고 일침을 가했다.‘행복이’는 이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인 2014년 10월 ‘유기동물 입양 홍보’를 위해 입양했던 유기견으로, 2018년 경기도지사가 되면서 데리고 가지 않아 ‘파양’ 논란을 겪었다.당시 이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유기견 행복이 입양은 성남시가 한 것이지 시장 개인이 한 게 아니다”라고 해명한 바 있다. 이 후보가 행복이의 재입양 의사도 밝히긴 했지만 결국 입양을 담당했던 동물복지단체는 행복이를 새로운 보호자에게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고 의원 페이스북 게시물 댓글창에는 “성남시청 에어콘 옆에 묶어놨던 행복이는 이재명 후보 지지선언 안 한다냐” “파양 당한 행복이가 생각나는 슬픈 하루다”라는 등의 누리꾼들의 반응도 이어졌다. 한편 고 의원은 논란이 커지자 “반려동물들에게 직접 물어본 게 아니라 반려인들께서 보내주신 사연과 사진”이라며 “저한테 직접 들었냐고 따져묻는 것 자체가 황당한 논리”라고 반박했다.
2022.02.04 I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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