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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적메이트' 김태원, 눈물의 패혈증 투병기 "집이 물+피로 가득"
  • '호적메이트' 김태원, 눈물의 패혈증 투병기 "집이 물+피로 가득"
  • ‘호적메이트’(사진=MBC)[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호적메이트’ 김태원의 패혈증 투병 이야기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지난 22일 방송된 MBC 예능 ‘호적메이트’(기획 최윤정, 연출 이경원, 이준범)에서는 조준 조준현 형제, 김태원 김영아 남매, 박민하네 4남매의 호적메이트 라이프가 펼쳐졌다.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잡은 이들의 이야기가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이날 방송에는 3남 2녀 중 셋째로 태어난 대한민국 록의 전설 김태원이 넷째 여동생 김영아와 함께 출연했다. 김태원과 유독 잘 맞다는 김영아의 남편도 함께했다. 두 살 터울로 남매들 중 가장 애틋하다는 두 사람이었지만, 정작 김태원은 동생이 결혼한 지 30년이 다 되어 갈 동안 어떻게 만나게 된 것인지도 모르고 있어 모두를 폭소하게 했다.하지만 이들의 애틋함은 진짜였다. 김영아의 기억 속 김태원은 늘 동생을 먼저 챙기고, 용돈도 나눠주는 착한 오빠였다고. 지금은 투병 생활 끝에 밥도 마음대로 먹지 못하는 김태원의 건강 상태가 김영아의 눈물 버튼이었다. 특히 과거 김태원이 패혈증으로 쓰러졌을 때, 가족들에게 그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아 문을 열어주지 않았던 일이 김영아와 그의 남편에게 슬픈 기억으로 남아 있었다.이에 김태원은 “패혈증 때문에 물을 마시고 싶을 때는 침대에 누워서 호스로 물을 나한테 부으면서 잤다. 온 집안에 물과 피였는데 그걸 어떻게 보여주겠냐”며 당시 자신의 상황을 솔직하게 고백했다. 소속된 그룹명 ‘부활’답게, 이제는 완치한 김태원은 “내 몸이라고 혼자 쓰는 것도 자만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호적메이트를 포함한 가족들을 위해서라도 건강을 더욱 신경 쓸 것을 다짐했다.조준호 조준현 쌍둥이 형제는 쇼트트랙 선수 김다겸와 함께 2022 베이징 겨울 올림픽을 시청했다. 김다겸은 이번 올림픽에 국가대표로 출전한 최민정과 같은 성남시청 소속으로, 2015년 주니어 세계선수권 남자부 종합우승을 차지한 선수다. 개인적인 슬럼프로 인해 올림픽에 나가지 못하며, 경기를 안 보려고 했다는 김다겸이었지만 조준호 조준현 형제와 함께 하기에 유쾌하게 올림픽을 즐길 수 있었다.김다겸은 뛰어난 쇼트트랙 지식으로 작전을 해석해 주고, 국가대표 선수들의 비하인드스토리까지 알려주며 모두의 귀를 쫑긋 세우게 했다. 특히 이날 이들이 시청한 경기는 우리나라 선수들이 편파 판정을 당한 뒤의 경기로, 이미 결과를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김다겸의 입을 통해 듣는 선수들이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하고 있었다는 말이 시청자들을 안심하게 했다.스튜디오에서도 MC들이 다시 그날의 편파판정을 떠올리며 분노했다. 기자에게든, 심판에게든 할 말은 다 하는 허재가 쇼트트랙 경기장에 있었어야 했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를 들은 허재는 “편파 판정 나온 순간부터 빙판에 누워야지”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조준호 조준현 형제는 곽윤기도 배웠다는 유도 낙법을 김다겸에게 전수해 주며 “넘어져도 일어나서 꼭 금메달을 따라”고 다음 올림픽 출전을 응원했다.지난 방송 출연 당시 화제가 된 아나운서 박찬민의 네 자녀 16세 박민하와 21세 첫째 언니 박민진, 20세 둘째 언니 박민형, 그리고 6세 막내 남동생 박민유의 일상은 사랑스러움 그 자체였다. 그중 막내 박민유는 나 홀로 심부름부터 스스로 양치하기, 컵으로 우유마시기 등 형아되기 프로젝트에 도전했다. 우여곡절 끝에 모든 미션에 성공한 박민유가 “난 이제 여섯 살 형아다”라고 자랑스러워하는 박민유의 모습이 누나들은 물론 시청자들까지 심쿵하게 만들었다.한편, 3월 1일 화요일 오후 9시 방송되는 MBC ‘호적메이트’ 7회에서는 허재와 함께 허웅 허훈 형제의 맞대결을 보러 간 김정은 김정민 자매의 이야기와 홍지은 홍주현 자매의 싱글 대박 기념 여행, 그리고 조준호 조준현 형제의 새해맞이 사주팔자가 공개될 예정이다.
2022.02.23 I 김가영 기자
끝이 안 보이는 택배파업…편의점이 웃는 이유
  • [뉴스+]끝이 안 보이는 택배파업…편의점이 웃는 이유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이 기사는 이데일리 홈페이지에서 하루 먼저 볼 수 있는 이뉴스플러스 기사입니다.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 CJ대한통운본부(택배노조)의 총파업이 두 달째 이어지면서 다른 택배업체들의 ‘반사이익’ 여부에 이목이 쏠린다. 실제로 CJ대한통운(000120) 각 대리점들은 최근 총파업 장기화로 본격 거래처 이탈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타 택배사가 아닌 택배 서비스를 제공하는 편의점 업계가 수혜를 입는 모양새다.CJ대한통운 총파업 장기화, 반사이익 얻은 곳은?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총파업 두 달…공식집계 없지만, 거래처 이탈 조짐 뚜렷택배노조는 지난해 12월 28일 CJ대한통운의 사회적 합의 이행을 촉구하며 총파업에 돌입했다. 22일까지 57일째 이어지고 있다. 지난 10일부터는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 점거 농성에 돌입했고, 22일에는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메가허브를 점거하기 위한 진입을 시도하다가 경찰과 대치하는 일도 벌어졌다. ‘사측이 대화를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라는게 택배노조 입장이지만, 사측은 ‘사회적 합의를 충실히 이행하고 있을 뿐더러 대화의 주체는 택배기사들과 직접 계약관계에 있는 대리점에 있다’고 맞서며 사태는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드는 모습이다.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 CJ대한통운본부가 무기한 총파업을 강행하기로 한 지난해 12월 28일 경기도 광주시 광남1동 CJ대한통운 성남터미널에서 한 파업에 참가한 한 노조원이 쌓인 택배박스 앞을 지나가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그 사이 전국 대리점들과 비노조 택배기사들의 손해는 점차 커지고 있다. 비노조택배연합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거래처가 계속 이탈하고 있다”는 성토의 글이 이어지고 있는데, CJ대한통운택배대리점연합(대리점연합)이 추산하기로는 기존 거래처 중 20~30%가 최근 이탈한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 물량 감소는 이보다 심각한 상황이다. 대리점연합 관계자는 “대리점과 직접 계약을 맺은 거래처들이 이탈하는 것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이 CJ대한통운을 이용하는 이커머스 업체들에서 상품을 구매하지 않고 자체 배송망을 가진 쿠팡 등으로 상당히 많이 이동했다는 이야기도 계속 들려오고 있다”며 “실제 각 대리점 물량은 예년 대비 절반 가까이 줄었다”고 설명했다.거래처를 더욱 불안하게 만드는 것은 택배노조의 총파업 양태가 점차 과격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택배노조 조합원 200여명은 지난 10일 오전 11시 20분께 서울 중구 서소문동 CJ대한통운 본사를 기습 점거하고 현재까지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기습 점거 당시 사방에서 몰려든 조합원들이 진입을 막으려던 직원 등 30여명이 다치는 상황이 빚어졌고, 이후 사실상 정상 업무가 불가능해지면서 하루 10억원 상당의 손실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또 점거 농성 과정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실내 음주와 흡연을 한다는 제보가 이어져 감염병 확산 우려도 제기됐다. 특히 택배노조는 21일 CJ대한통운 본사 3층 점거를 해제하고 1층에서만 농성을 이어가겠다며 사측과 대화를 위해 ‘양보’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바로 다음날 오전 곤지암메가허브 진입을 시도하며 ‘이중적 행태’를 보인다는 비판을 자초했다. 22일 오전 11시께 경찰과 대치를 풀고 해산했지만, 곤지암메가허브를 비롯한 다른 주요 시설 점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 CJ대한통운본부 소속 조합원 120여명이 22일 오전 CJ대한통운 곤지암메가허브 진입을 시도하다가 보안인력 및 경찰과 대치 중이다.(사진=CJ대한통운)◇타 택배업체들은 ‘쉬쉬’…편의점 업계는 “대박”CJ대한통운 각 대리점들의 거래처 이탈이 본격화 조짐과 관련, 다른 경쟁 택배업체들은 ‘반사이익’은 없다는 설명을 내놓는다. 한 택배업체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택배 산업 성장세가 가속화되면서 매년 배송물량이 자연스럽게 증가하고 있다”며 “각 택배업체마다 인력과 장비 보강 계획을 세우고 있는데, 이를 초과한 물량을 받을 경우 과부하가 걸릴 수 있어 총파업으로 이관된 물량은 받지 않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롯데글로벌로지스와 한진·로젠택배·우체국 등 4개 택배사 노조는 업무 과중을 이유로 CJ대한통운 물량 이관을 거부하고 나섰다. 각사 역시 대리점에 이관 물량 접수를 자제하라고 내부 방침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다만 대리점연합은 “최근 CJ대한통운에서 이탈한 거래처들은 타 택배업체들과 계약을 맺을 수 밖에 없다”며 “공식 입장과 달리 실제 타 택배업체들의 거래처 수는 꾸준히 늘고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반사이익을 이미 누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2020년 말 기준 택배업계 시장 점유율은 CJ대한통운이 49.9%로 압도적 1위, 한진과 롯데글로벌로지스가 13% 안팎으로 각각 2·3위, 우체국택배와 로젠택배가 7% 안팎으로 각각 4·5위를 차지했지만 CJ대한통운 총파업 양상에 따라 시장 점유율 변동도 배제할 수 없다.편의점 CU에서 한 고객이 ‘CU끼리 택배’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사진=CU)한편 ‘쉬쉬’하는 택배업체들과 달리 편의점 업계는 자체 물류 인프라를 통해 제공하고 있는 택배 서비스가 마침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미소짓고 있다. 편의점 CU가 CJ대한통운 총파업이 진행 중이던 올해 1월 1일부터 지난 18일까지 ‘CU끼리 택배’의 월 평균 이용 건수를 분석한 결과, 출시한 해인 2020년 대비 925.7%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자체 택배 서비스 ‘반값택배’를 선보인 GS25의 신장률은 더욱 압도적이다. 올해 1월 1일부터 지난 21일까지 ‘반값택배’의 월 평균 이용 건수는 서비스를 개시한 2019년 대비 무려 7919.9% 폭증했다. 업계 관계자는 “파업이 장기화한다면 편리한 입지를 내세워 이용이 폭증하고 있는 편의점 택배 성장세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호남·영남친구 다 많아" 익산서 읍소한 윤석열…꿈틀대는 호남 표심
  • "호남·영남친구 다 많아" 익산서 읍소한 윤석열…꿈틀대는 호남 표심
  • [익산=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2일 ‘보수 불모지’ 호남을 찾아 “저는 영호남 지역감정 내지 선입관이 전혀 없는 사람이고 호남 친구 영남 친구 다 많다”며 정권교체에 동참해달라고 읍소했다. 민주당 텃밭으로 여겨진 호남 지역이지만 “이재명은 아니다”는 분위기가 감지되기도 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2일 전북 익산시 익산역 동부광장에서 유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0◇김대중·노무현 소환하고 이재명 공격윤 후보는 이날 오후 익산역 앞에서 거점유세를 벌이며 저는 “지역주의 볼모도 아니고 어떤 계층이나 계파에도 부채가 없는 사람”이라고 운을 뗐다. 이곳에서도 윤 후보는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을 소환했다. 두 전직 대통령들에게 각별한 호남 표심을 노린 발언으로 풀이된다. 그는 “김대중 대통령이 계셨다면 이 호남에 우리 주민들이 원하고 기업이 들어오겠다고 하는 복합쇼핑몰 유치를 아마 먼저 추진하셨을 것”이라며 “노무현 대통령이 계셨다면 도시개발사업에 3억5000만원 들고가서 1조원 가까이 시민들 재산을 약탈하는 부정부패를 결코 좌시하지 않으셨을 것”이라고 했다. 여권 분열을 노리는 언어를 쏟아내기도 했다. “이재명의 민주당은 과거 김대중과 노무현의 민주당이 아니다”라고 덧붙이면서다. 윤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향해 “대장동뿐 아니라 언론에서 보셨듯 백현동과 정자동, 성남FC, 코나아이 등 셀 수 없는 비리의 몸통으로 지목받는 사람이 어떻게 5000만 국민의 운명을 결정하는 대통령이 될 수 있나”며 공세를 폈다. 익산을 위한 맞춤형 공약도 발표했다. 윤 후보는 “익산 지역은 지평선이 멀리 펼쳐진 대농지이다. 이 지역을 세계적인 식품 클러스터로 발전할 수 있게 키우겠다”며 “4차산업혁명의 첨단기술을 적용해 스마트농업과 농식품가공업을 육성해 익산을 자랑스러운 한식의 세계화의 거점도시로 만들어내겠다”고 다짐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2일 전북 익산시 익산역 동부광장에서 유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꿈틀대는 호남 표심…“이재명은 안 된다”윤 후보가 호남을 찾은 건 이번 달 들어서만 세 번째다. 지난해 11월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후 비공식 방문을 포함하면 7번째다. 그럼에도 윤 후보의 호남 구애에 회의적인 분위기가 엿보이기도 했다. 전라북도 국민의힘 당원들이 윤 후보 유세에 맞춰 북과 장구를 치는 모습에 지켜보던 시민들이 “저것들은 박수부대인가벼”라며 냉소하는가 하면, 국민의힘 당 색깔인 빨간 목도리를 한 여성 당원을 향해 한 시민이 “네가 그러고도 전라도 사람이냐”며 호통치기도 했다. 연설하는 윤 후보를 향해 “떨어져라 제발 떨어져라”라고 퍼붓는 이도 있었다. “선거운동 방해죄”라는 유세본부 제지에도 불구, 연설 내내 항의가 이어지기도 했다. 다만 아직까지도 누구에게 투표할 지 모르겠다는 혼란스러운 모습이 이번 대선의 승부를 가를 캐스팅보터인 20대 여성들 사이에서 발견되기도 했다.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을 준비 중이라는 김모(28)씨는 “이재명 후보를 좋아하지 않지만. 욕설 논란부터 대장동 의혹과 관련된 주변인들이 죽어나가는 모습 보면 정권이 교체될 필요성을 느낀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청년들이 느끼기에 대한민국이 바뀌고 있다는 정책을 내놓은 적이 없는데도 기세등등하다보니 고인물이 될까 두렵다. 그래도 투표를 하려면 상대 후보가 어떤 사람인지 알아야 하기 때문에 윤 후보의 유세장을 찾았다”고 했다. 대학생 김모(27)씨 역시 “윤 후보의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은 지금도 이해가 되지 않지만 이 후보는 확실히 아닌 것 같다”고 고개를 내저었다. 반면 윤 후보의 연설이 시작되자 윤석열을 외치며 달려오는 여성들도 포착됐다. 이들은 “저희가 잘 하겠습니다”고 고개를 숙이는 김기현 원내대표와 사진을 요청해 찍기도 하는 등 윤 후보를 적극 환영하기도 했다.
2022.02.22 I 김보겸 기자
`이재명 정치자금` 페이퍼컴퍼니 지출 의심…與 "합리적 계약"
  • `이재명 정치자금` 페이퍼컴퍼니 지출 의심…與 "합리적 계약"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측은 22일 2017년 대선 경선과 지난 경선 때 페이퍼컴퍼니와 용역 계약을 체결했다는 의혹에 대해 “비용 절감 차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2일 오후 인천 부평역 광장에서 열린 ‘인천 재도약 앞으로, 인천 경제 제대로!’ 부평 유세에서 지지자들과 주먹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민주당 선대위 공보단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통해 “업체와의 계약은 가격 비교를 통해 ‘가장 합리적인 금액’을 제시한 업체와 계약을 체결한 것”이라며 “후보자가 방문하는 행사의 원활한 진행을 위한 ‘현장 지원인력 보강’ 차원이 행사 지원 및 안내 등이었던 만큼 가격이 비싼 전문 경호업체와 계약을 체결할 필요가 없었다”고 말했다. 계약 목적 자체가 현장 지원 인력 보강이고, 전문 경비업체와 계약이 필요했던 것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이날 JTBC는 이재명 후보가 지난해 경선때 경호 목적으로 신생 회사에 약 1억6300만원을 지급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회사는 이 후보가 임의로 선정한 업체이지만 경호 허가도 없는 업체라는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17년 대선 경선 때도 이 후보 경호를 맡았던 회사 대표다. 당시 이 후보는 경호 목적으로 정치자금 약 5800만원을 지출했다”며 “법인 등본을 확인해보니, 두 회사 임원이 겹쳤다. 법률 전문가는 두 회사가 페이퍼컴퍼니일 가능성을 제기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선대위는 “경선 비용을 합법적으로 사용한 것은 물론 회계도 투명하게 집행했다”면서도 “다만, 선관위 전산 시스템 입력 시 ‘경호’ 항목으로 기재하는 실무적인 착오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 청원경찰을 늘리는 대신 정체불명의 여러 경호업체와 수의 계약을 맺은 것에 대해서는 “지난 2012년 4월 생계급여 감소에 불만을 품은 민원인이 휘두른 흉기에 사회복지담당 공무원이 수차례 찔려 병원에 이송되는 일이 발생했다”며 “사회복지 수요가 많은 동주민센터 등을 중심으로 경호 인력을 배치했다”고 해명했다.이어 “시장 개인의 경호 차원 계약이 아니었다”면서 “공무원 보호를 위한 정부 방침이 강화되고 사회복지사 간담회 등을 통해 현장 공무원 보호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을 고려한 조치”라고 덧붙였다.
2022.02.22 I 배진솔 기자
이재명 셀프소개 "인권변호사 선택은 노무현 조언 때문'
  • 이재명 셀프소개 "인권변호사 선택은 노무현 조언 때문'[전문]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2일 제1회 방송연설문을 통해 가난했던 어린 시절부터 정치에 입문했던 이야기까지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았다. 이 후보는 판검사가 아닌 인권변호사 길을 선택한 것에 대해 “저라고 왜 마음 속에 출세욕이 없었겠냐”고 말하면서도 “`돈이 아니라 사람을 변호한다`는 원칙, 지금까지 잘 지켜온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2일 인천시 부평구 부평역 앞 광장에서 열린 ‘인천 재도약 앞으로, 인천 경제 제대로!’ 부평 유세에서 지지자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 후보는 이날 오후 KBS1 ‘대통령 후보 제 1회 방송연설문’에서 ‘사법고시 합격한 뒤 꽃길을 마다하고 인권변호사가 됐는데 내적 갈등 없었냐’는 국민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날 이 후보는 “저 이재명을 국민 여러분께 소개해 드린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무엇보다 제가 판검사가 되면 가장 좋아하실 제 어머니의 큰 기대를 저버리는 것도 정말 힘들었다”며 “그러던 중 (당시)노무현 변호사의 강연을 들었다. ‘하고 싶은 일을 용기있게 해라. 변호사 내가 해보니까 절대로 안굶는다’ 이 말이 제 가슴에 와 닿았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국민이 보내준 질문 여덟 가지를 읽고 대답하는 형식으로 말을 이어갔다. ‘어린 시절, 이재명은 어떤 아이였냐’는 질문에는 “경북 안동 예안면 도촌리 지통마을이라고 하는 화전민들이 모여 사는 곳에서 7남매 중 다섯째로 태어났다. 저희 집은 무척 가난했다”며 “보기에는 이래도 어린 시절 저는 애교가 참 많았다. 학교에서 돌아오면 제일 먼저 ‘엄마’ 이렇게 큰 소리로 불렀다. 오염되지 않은 산골에서 어머니의 큰 사랑을 듬뿍 받으며 구김살 없이 살아왔던 제 유년은 가장 따뜻하고 그리운 기억”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소년공 시절 기억남는 장면 세 가지’에 대해선 △여덟 식구가 생활하던 단칸방과 일기 △공장의 프레스 기계 △교복 입은 학생들을 부러워하던 제 모습 등을 꼽았다. 이 후보는 소년공 시절인 1980년 8월 20일 일기에 적었던 글 하나를 소개하며 ‘어렵다는 것은 가능성이 있다는 것인지도 모른다. 이제부터 한번 해볼까’를 읽었다. 이 밖에도 이 후보는 ‘불우한 환경에 엇나가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 어머니의 힘에 대해 말했다. 이 후는 “어머니가 ‘우리 넷째는 나중에 꼭 잘 될 거야’라고 해주신 말이 제겐 신비의 명약이었다”라며 “후보가 되고 전국을 다니며 어머니 생각이 더 많이 난다”고 말했다. 또 이 후보는 국민들께 ‘가난은 이재명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대학생 이재명을 가장 크게 성장시킨 것’, ‘정치를 하게 된 계기’ 등에 대해 솔직담백하게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2일 오후 인천 부평역 광장에서 열린 ‘인천 재도약 앞으로, 인천 경제 제대로!’ 부평 유세에서 지지자들과 주먹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다음은 이 후보의 방송연설문 전문.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기호 1번 이재명입니다.오늘부터 방송 연설을 시작합니다. 오늘은 첫 번째 시간으로 저 이재명을 국민 여러분께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오늘은, 국민께서 보내주신 질문들에 답하는 방식으로 제가 살아온 이야기를 해드리려고 합니다. 첫 번째 질문입니다. 어린 시절, 이재명은 어떤 아이였나요? 한마디로 친구들과 잘 놀고 활발하고 씩씩한 아이였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 성적표에도 그렇게 적혀 있습니다.저는 경북 안동 예안면 도촌리 지통마을 이라고 하는, 화전민들이 모여 사는 곳에서 7남매 중에서 다섯째로 태어났습니다. 고향 집은 지금도 버스가 안 다닐 만큼 첩첩산중 오지입니다. 매일 15리 길을 두 시간 반을 꼬박 걸어서 학교에 다녔습니다. 엄청 먼 길이였습니다.저희 집은 무척 가난했습니다. 아버지는 제가 초등학교 3학년때 쯤 돈을 버시겠다고 먼저 고향을 떠나셨고, 어머니는 남은 다섯 남매를 키우시느라 남의 집 일을 해주시며, 정말 허리 펼 새도 없이 일하셨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이래도 어린 시절 저는 애교가 참 많았습니다. 학교에서 돌아오면 제일 먼저 엄마 이렇게 큰 소리로 불렀습니다. 그러면 어머니는 멀리 밭에서 김을 매시다가도 호미를 쥔 채 일어나셔서 저를 기다려주셨습니다. 저는 총알처럼 달려가 어머니 품에 덥석 안기곤 했습니다. 어머니 품은 늘 푸근했고 언제나 좋은 냄새가 났습니다. 오염되지 않은 산골에서, 어머니의 큰 사랑을 듬뿍 받으며 구김살 없이 살아왔던 제 유년은 제게 가장 따뜻하고 그리운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다음 질문 이런 게 있군요.열세살 어린 나이에 소년공이 됐는데, 소년공 시절 기억에 남는 장면 세 가지 어떤 걸 꼽을 수 있나요?첫 번째 장면은 여덟 식구가 나란히 누워서 함께 자던 단칸방, 그리고 그 단칸방 귓퉁이에서 작은 상을 요만한 상을 펴놓고 앉아 일기를 쓰던 제 모습입니다. 소년공 시절의 일기를 보면 아프고 서럽던 일들이 정말 어제 일처럼 생생합니다.제가 초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가족들 모두 성남으로 이사를 했는데요. 일기에는 ‘이사 오던 날, 비는 주룩주룩 한없이 내리고 나는 눈이 아파서 눈을 가리고 있었다’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상대원동 달동네 꼭대기 작은 월세 단칸방에서 살았는데, 생계를 위해서 온 가족이 돈을 벌어야 했습니다. 저도 중학교 대신 공장에 다녔습니다. 처음엔 목걸이 공장에서 끓어오르는 납증기를 들이마시면서 매일 12시간씩 납땜 일을 했습니다. 그러다가 월급을 더 준다 이런 곳이 있어서, 십리 길을 걸어서 목걸이 공장에 다녔습니다.석 달치 월급을 채불한 사장이 야반도주를 하는 바람에 석 달치 월급을 모두 떼인적도 있었습니다. 너무 서러워서 어머니 품에 엎어져서 엉엉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 뒤로 여러 공장을 다녔는데, 여러 상처 때문에 온몸엔 흉터가 많이 남았습니다.두 번째 기억에 남는 장면은, 공장의 프레스 기계입니다. 열여섯 살에 야구 글러브와 스키 장갑을 만드는 공장에서 일했는데, 손재주를 인정받아 프레스 기능공이 됐습니다. 가죽을 자르는 프레스 기계를 다루는 일이었습니다.그런데 여기에서 프레스 기계에 팔이 물리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성장판이 손상되었는데, 제대로 치료받지도 못했습니다. 산업재해 보상조항 이런 거 가르쳐주는 사람도 없었습니다. 저는 그저 정신을 똑바로 차리지 않은 저 자신만 탓했습니다. 사고를 당하고 고참들에게 폭행을 당하며 저는 절망했습니다. 어느날 저를 괴롭히는 그 대단한 공장관리자가 고졸임을 검정고시로 고졸이 될 수도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공부를 하기로 했습니다. 공부가 유일한 살길로 보였습니다. 공장에서 퇴근하면 곧바로 학원으로 달려가고, 밤잠 줄여가며 열심히 공부해서 고입검정고시, 대입검정고시도 빠르게 합격했습니다. 절박하게 매달린 결과였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달라진 게 없었습니다. 저는 여전히 저는 소년공이었고, 관리자가 될 길도 없었고, 대학에 갈 길도 보이지 않았습니다.그때쯤 일기에 적었던 글이 기억납니다. ‘어렵다는 것은 가능성이 있다는 것인지도 모른다. 이제부터 한번 해볼까?’1980년 8월 20일 제 일기장입니다. 희박한 가능성 하나를 붙잡고 고된 하루하루를 견딘 날들이 계속되었습니다.세 번째 장면, 그건 아마도 교복 입은 학생들을 부러워하던 제 모습입니다. 우리 또래들이 교복을 입고 학교를 갈 때 저는 작업복을 입고 그들을 거슬러서 공장에 다녔습니다. 교복 입은 학생들이 참으로 부러웠습니다.시장청소부 일을 하셨던 아버지를 도우러 나갔다가, 교복 입고 등교하는 여학생들을 피해 골목 구석으로 숨은 적도 많았습니다. 예민한 사춘기에 초라한 제 모습이 아마 보여주기가 부끄러웠던 것 같습니다.성남시장 시절 시작됐던 무상교복 정책, 사실은 교복에 대한 절절한 저의 경험이 들어있습니다.세 번째 질문은, 불우한 환경에서도 어떻게 엇나가지 않고 청소년기를 지날 수 있었나요? 입니다.전적으로 가족의 힘이었습니다. 특히 어머니의 힘이 정말로 컸습니다. 제 어머니는 시장 공중화장실을 청소하고 휴지를 팔고 사용료를 받는 일을 하셨습니다 여성으로서 참으로 어려운 일이었을 겁니다. 그러면서도 집에서 부업을 손에서 떼지 않으셨습니다.남매들 중 가장 어린 나이에 공장에 다니는 저를 정말로 늘 안쓰러워하셨습니다. 어머니는 출근하기 전에 항상 제 손을 잡고 공장에 바래다주셨습니다. 제가 야근에 철야에 늦게 퇴근하면, 그 늦은 새벽까지 기다려주셨습니다. 어머니와 손잡고 함께 걷던 새벽 골목길, 그 길을 떠올리면 지금도 목이 멥니다.그때도 지금도, 어머니는 저에게 하늘입니다. 그 고단한 삶 속에서도 어머니는 제게 넘치는 사랑을 언제나 듬뿍 주셨습니다. 언제나 전적으로 믿어주셨고 제가 어떤 결정을 하든 100% 다 지지해 주셨습니다. 늘 “우리 넷째는 나중에 꼭 잘 될 거야”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그 말이 제겐 신비의 명약이었습니다. 아무리 힘들어도 다시 일어서게 만드는 힘을 가진 마법의 말씀이었습니다. 평생 고생만 하시던 어머니는 많은 한을 남기시고 2년 전 이맘때쯤 돌아가셨습니다.제가 대통령 후보가 되고 전국을 다니면서 어머니 생각이 더 많이 났습니다. 제 어머니처럼 평생 고단하게 사셨던 분들이 제 손을 꼭 잡고 ‘이 후보, 우리 좀 잘 살게 해줘’그렇게 말씀하실 때마다 정말로 우리 국민의 삶을 제대로 살피는 유능한 정치인이 돼야겠다 이렇게 다짐했습니다. 네 번째 질문입니다. 가난은 이재명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쳤습니까?가난이 자랑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부끄러운 것도 아닙니다. 제가 선택할 수 있었던 것이 아니니까요. 오히려 가난 때문에 저는 더 빨리 자랐고, 더 빨리 더 많이 세상을 알게 됐습니다.가난이 죄도 아닌데, 가난해서 겪어야 했던 그런 부당함들에 대해서는 제가 유난히 민감했던 것 같습니다. 지독했던 가난에서 탈출했지만 저는 그때를 잊지 않고 있습니다. 사법고시에 합격했을 때 성남을 떠나지 않고 가난한 힘든 이들을 위해 일하겠다고 인터뷰 한 것도 그 때문입니다.제가 지금 정치를 하는 이유도 제가 탈출했던 그 가난과 절망의 웅덩이 속에서 여전히 고통받는 모든 분들에게 공정한 세상, 희망이 있는 세상을 만들어주고 싶어서입니다. 다섯 번째 질문입니다. 대학생 이재명을 가장 크게 성장시킨 것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한마디로 5.18 광주입니다. 천신만고 끝에 법대생이 됐을 때, 저는 진짜 세상을 다 얻은 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바라던 대학생이 됐고, 거기다가 학비면제와 생활비까지 월급의 3배를 받으면서 다니게 됐으니까요개인적 영달을 꿈꾸며 희망에 들뜨던 82년 어느 봄날, 교정에서 유인물을 뿌리다 사복 경찰에게 거칠게 잡혀가는 학우들을 보았습니다. 친구의 권유로 80년 5월 광주 민주항쟁의 진실을 알리는 비디오를 봤습니다. 충격적이었습니다.신문과 TV에서 ‘폭도’로 보도해서 정말 그런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진실은 전혀 다르다는 걸 그리고 내가 그들의 충견이 돼서 2차 가해에 가담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그래서 5.18은 저를 사회적으로 다시 태어나게 했고, 그래서 제가 5.18 광주를 사회적 어머니라고 부르는 이유입니다. 제가 그 일 때문에 개인적 영달이 아니라 공정하고 정의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살게 되었습니다.다음 질문은, 사법고시에 합격한 뒤 꽃길을 마다하고 인권변호사가 됐는데 솔직히 내적 갈등은 없었습니까? 저라고 왜 마음속에 출세욕이 없었겠습니까? 사법연수원 최종 성적이 판검사 임용권 안에 들다 보니까 사실 마음이 많이 흔들리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 제가 판검사가 되면 가장 좋아하실 제 어머니의 그 큰 기대를 저버리는 것도 정말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특히 25살 초보 변호사로 과연 먹고 살 수 있을까 이런 걱정도 했습니다. 그러던 중에 한 인권변호사의 강연을 듣게 됐습니다. 바로 노무현 변호사였습니다. “하고 싶은 일을 용기있게 해라, 변호사 내가 해보니까 절대로 안굶는다”이 말씀이 제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밥은 안 굶을 테니 제 욕심을 조금 덜어내면 억압받고 억울한 사람들을 도울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스물다섯 살 새파란 변호사가 소년공으로 자라왔던 성남에서 사무실을 열게됐습니다.원칙은 두 가지였습니다.“돈이 아니라 사람을 변호한다”“이익이 아니라 정의를 변호한다”지금까지 잘 지켜온 것 같습니다. 일곱 번째 질문은 정치를 하게 된 계기는 무엇입니까? 인데요. 성남에서 노동·인권변호사로 활동할 때, 성남 본시가지에 큰 병원 두 군데가 한꺼번에 폐업을 했습니다. 50만 시민들이 한밤중에 응급상황이 벌어져도 멀리 분당까지 가느라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시립병원을 위해서 시민들이 나섰고, 저는 시민운동 대표로서 성남시립병원 설립추진위 공동대표가 됐습니다. 순식간에, 20만 명이 지지 서명을 할 만큼 시립의료원 설립은 절박한 일이었습니다. 2004년 3월, 주민발의 조례가 성남시의회에 상정됐는데, 그때 다수당이던 국민의힘 시의원들이 47초 만에 날치기로 폐기하고 도망가 버렸습니다방청했던 시민들과 제가 너무 분하고 원통해서 본회의장에서 엉엉 울었습니다. 그게 특수공무집행방해죄가 되었습니다. 시의회에서 항의하며 운 사건으로 두 번째 수배가 떨어졌습니다.수배중이던 2004년 3월 28일 오후 5시, 교회 지하 기도실에서 수배 생활을 하면서 처음으로 정치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은 시간입니다. 이제 시장이 돼서 직접 시립병원 우리 손으로 만들자고 다짐했습니다. 정치의 길로 들어선 제 운명의 시간이었습니다.그리고 2010년 제가 성남시장이 돼서 준비를 거쳐 2013년 성남시의료원을 착공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2019년, 서른두 개의 음압 병상을 갖춘 성남시의료원이 문을 열었고, 지금은 코로나 상황에서 맹활약하고 있습니다. 이제 마지막 질문입니다. 이재명의 정책에는 이재명의 삶이 녹아있다는 말을 자주 하시는데 어떤 이유에서입니까?저는 “국민들이 체감하는 정책을 많이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생각했고, 또 실제 많이 만들었습니다. 성남시장 8년, 경기도지사 3년 동안 제 모든 정책에는 가난하고 참혹했던 저의 삶, 평범하고 어려운 우리 국민들의 삶이 그대로 녹아있습니다. 아버지가 시장에서 주워온 거의 상한 과일밖에 먹었던 저의 개인적 경험이 경기도의 어린이 건강과일 지원 사업 모태가 됐습니다. 검정고시 학원비 7000원이 없어서 공장에 다니며 산재장애인이 되어야 했던 제 개인적 경험이 청년기본소득의 뿌리가 됐습니다.20만원이 없어서 일가족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이 현실이 경기도의 소액 극저 신용대출 사업의 출발입니다. 누군가는 포퓰리즘이라 비난하지만, 성남시민과 경기도민들께서 크게 만족하셨고, 그 성과 때문에 저를 지금 이 자리까지 보내주셨습니다.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시절 공약이행률 평균 95%가 넘습니다. 실천했고, 실적으로 실력을 증명했다고 자부합니다.저는 자신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께서 저 이재명을 대통령으로 선택해 주시면, 성남시민, 경기도민들이 그러셨듯이, 대통령 한 사람 바뀌었을 때 내 삶이 얼마나 바뀔 수 있는지 실적으로 체험시켜 드리겠습니다.사랑하는 국민 여러분!이번 3월 9일. 저 이재명을 선택해 주신다면 위기에 강한 경제 대통령으로서 위기 극복을 넘어 기회가 넘치는 성장국가, 희망과 꿈이 가득한 공정한 사회를 만들어서 반드시 보답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2022.02.22 I 배진솔 기자
윤석열 "10억 들인 옆집도 몰라…이재명, 대장동 한건만 했겠나"
  • 윤석열 "10억 들인 옆집도 몰라…이재명, 대장동 한건만 했겠나"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연루 의혹이 제기된 대장동 개발 사건을 언급하며 “이런 것은 상당한 조직력이 없으면 되지 않는데 이것 한 건만 했겠냐”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22일 윤 후보는 충남 당진시 시장중앙길에서 가진 유세에서 “제가 26년간 부정부패와 싸워온 사람이기 때문에 저거(대장동)는 견적이 딱 나오는 사건이다. 부정부패가 저것만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사진=공동취재)윤 후보는 “어제 TV토론 보셨나. 얼마나 말도 안 되는 황당한 얘기를 하느냐”며 “국민의힘이 대장동 게이트의 몸통이라고 한다.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대장동 도시개발 승인을 했나, 설계를 했나”라고 날을 세웠다.이어 “반나절이면 돌아볼 만한 인구 100만의 성남시를 운영하면서 3억5000만원 들고 들어가서 지금까지 8500억 받아갔다”며 “이런 것은 상당한 조직력이 없으면 되지 않는 건데, 이거 한 건만 했겠느냐”고 꼬집었다.그러면서 “자기 주변 측근들로 공직 인사를 했고, 자기 옆집에는 (경기)도지사 산하에 있는 경기주택도시공사에서 10억씩 들여서 집을 얻었는데 그 집이 누구 집인지 몰랐다는거 아니냐”면서 “공직에서 발급되는 법인카드를 저런 식으로 쓴다고 하는 것도 있을 수가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또한 윤 후보는 “이런 사람을 대통령 후보라고 국민 앞에 내세우는 이재명의 민주당, 그 주역들이 바로 지난 5년간의 민주당 정권을 망가뜨린 사람들이다”라며 “저와 국민의힘이 정부를 맡게 되면 이재명의 민주당이 아닌 김대중의 민주당, 노무현의 민주당에서 합리적으로 국정을 이끌었던 양식 있는 정치인들과 협치를 하겠다”고 밝혔다.그는 “저희 국민의힘이 완벽하다는 게 아니다. 국민들 보시기에 미흡한 점도 많다”라면서도 “(그러나) 저 사람(이 후보)보다 우리가 훨씬 더 정직하지 않나. 충청의 아들 윤석열이 대한민국을 정상 국가로 바꾸고 경제 번영을 약속드리겠다”고 약속했다.윤 후보는 자신이 당선되면 민주당 인사들과 협치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와 우리 국민의힘은 정부를 맡게 되면 이재명의 민주당이 아닌 김대중, 노무현 민주당에서 합리적으로 국정을 이끌었던 양식있는 정치인들과 협치하겠다. 우리 국민의힘에 미흡한 점을 보충하겠다”며 “다양한 국민의 의견을 수렴해서 국민 통합의 정치로 경제 번영을 이끌어 낼 것”이라고 목소리 높였다. 한편 21일 진행된 대선 후보 3차 TV토론에서 이 후보와 윤 후보는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의 녹취록을 고리로 서로의 대장동 비리 연루 의혹을 제기하며 격돌했다.이날 이 후보는 ‘화천대유 관계자 녹취록’이 적힌 푯말을 꺼내 들며 “윤석열은 영장 들어오면 죽어, 윤석열은 원래 죄가 많은 사람이야”라며 직접 녹취록 발언을 읊었다. 그러자 윤 후보는 “녹취록 끝 부분 가면 이재명 게이트라는 말을 김만배가 한다고 하는데 그 부분까지 포함해서 말하는 게 어떠냐”고 지적했고 이 후보는 “녹취록 내라. 허위사실이면 후보 사퇴하겠나. 그거 있었으면 지금까지 가만 있었겠나. 이제 와서 이런 거짓말을 하느냐”며 강하게 반발했다.
2022.02.22 I 이선영 기자
與 선대위 "윤석열 TV토론 '역시나'…거짓말과 말 바꾸기 급급"
  • 與 선대위 "윤석열 TV토론 '역시나'…거짓말과 말 바꾸기 급급"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가 22일 전날 TV토론에 대해 “거짓말과 말 바꾸기로 의혹을 모면하기 급급한 윤석열 후보의 성적표는 꼴찌”라고 혹평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왼쪽)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MBC 미디어센터 공개홀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 초청 1차 토론회에서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취재단)박찬대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어제 열린 토론회에서 윤석열 후보가 보여준 모습은 ‘역시나’였다. 지난 토론 때의 거친 네거티브에 이어 이번에는 막무가내식 거짓말과 노골적인 말 바꾸기로 국민을 우롱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브리핑을 통해 윤 후보의 발언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윤 후보는 ‘이재명 후보가 그동안 손실보상 얘기는 한 적 없다’고 했지만 이 후보는 작년 11월 5일 ‘우리 공동체를 위해 정부의 방역지침을 충실히 따른 자영업 소상공인에게 정부 차원의 충분한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이야기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둘째, 윤 후보는 이 후보의 성남시장 시절 공약 이행률이 ‘거짓’이라고 비판했지만, 이 후보의 공약 이행률은 평균 90%가 넘는다. 숫자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며 “윤 후보는 ‘국물도 없다’는 겁박성 표현을 했다는 지적에 대해 그런 말 한 적 없다고 했지만 지난 19일 경남 진주시 거점유세에서 현 정부를 향해 ‘이런 세력은 국물도 없다’고 발언했다”고 지적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무엇보다 윤 후보는 자신에게 불리한 증거들이 지속해서 나오자 녹취록을 거론하며 대장동이 ‘이재명 게이트’라고 억지 주장했다”며 “윤 후보의 ‘이재명 게이트’ 주장은 자신에게 불리한 녹취록이 나오자 상황을 모면하려 억지로 꿰맞춘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시로 거짓말을 하고 했던 말을 눈도 깜빡하지 않고 뒤집는 분이 어떻게 국민의 삶을 책임질 수 있겠느냐”며 “유독 자신에 관해,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관해 거짓말하고 수시로 말을 바꾸는 후보는 국가지도자가 될 자격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광온 공보단장도 브리핑을 통해 “윤 후보는 이 후보의 질문에 매우 불성실하게 대응했다. 역대 대선후보 TV토론에서 볼 수 없었던 오만하고 무례한 모습”이라며 “윤 후보는 도대체 국민을 위해 뭘 하겠다는 생각으로 대선에 나왔는지 의심이 갈만큼 전혀 준비가 안된 후보임을 분명히 드러냈다”고 말했다.
2022.02.22 I 박기주 기자
경기도 ‘10억 클럽’ 아파트 거래 비중 1년새 3배↑
  • 경기도 ‘10억 클럽’ 아파트 거래 비중 1년새 3배↑
  •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경기도 내 국민주택 규모에서 10억원 이상 매매가를 기록한 곳이 크게 늘었다. 서울 25개 자치구 모두가 이른바 ‘10억 클럽’에 입성하면서 서울 출퇴근이 편리하고 교통망 개선이 예정된 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집값 상승이 확대되는 모습이다.(사진=연합뉴스)2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공개 시스템을 보면 지난해 경기도 전용면적 84㎡ 실거래량은 총 4만6587건으로 이 중 약 5.39%인 2509건이 10억원 이상에 거래됐다. 지역별로는 △성남시 534건 △하남시 462건 △수원시 313건 △용인시 305건 △화성시 255건 △광명시 155건 △안양시 133건 △고양시 106건 △의왕시 77건 △과천시 62건 △남양주시 57건 △군포시 21건 △구리시 12건 △부천시 11건 △시흥시 3건 △안산시 2건 △김포시 1건 등 총 17개 지역이 ‘10억 클럽’에 입성한 것으로 나타났다.전년 동기 10억원대 거래가 성사된 아파트는 총 10개 지역, 1725건에 불과했으나 1년 사이 17개 지역으로 늘었고 물량 수도 1.5배 가량 증가했다. 비중도 전년 동기 약 1.97% 대비 크게 늘었다.업계에서는 서울의 집값 및 전셋값이 크게 치솟자 내 집 마련에 적극적인 무주택자와 갈아타기 수요가 서울 접근성이 우수한 경기권으로 유입되면서 집값을 밀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해 ‘10억 클럽’에 새로 입성한 지역들은 기존에 저평가 받았으나 다양한 교통 호재가 예정돼 서울 접근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는 곳들이다.이를테면 구리시는 토평신명 아파트 전용면적 84㎡는 지난해 1월 10억2000만원에 신고되며 처음 매매가 10억원을 넘어섰다. 구리시는 지하철 8호선 연장 별내선 개통이 예정돼 있어 역이 지나는 곳을 중심으로 집값이 크게 오르고 있다. 노선이 개통되면 서울 잠실까지 약 20분대 이동이 가능해진다.부천시도 마찬가지다. 중동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전용면적 84㎡는 지난해 2월 11억4000만원에 신고가 거래되며 처음 ‘10억 클럽’에 입성했다. 부천시는 서해선 노선 중 소사~원종역 노선이 오는 3월 개통될 예정으로 그동안 철도 이용이 어려웠던 지역의 서울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집값 상승으로 서울에서의 내 집 마련이 어려워지자 서울 출퇴근이 가능한 경기권 역세권 아파트에 수요가 몰리며 집값 ‘키 맞추기’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며 “특히 교통망 개통으로 서울 접근성 개선이 기대되는 지역들의 경우 추가 상승여력이 있는 만큼 가격 경쟁력이 비교적 높은 신규 단지의 청약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2022.02.22 I 강신우 기자
베이징 동계올림픽 한국선수단 '금의환향'..."4년 뒤 준비"
  • 베이징 동계올림픽 한국선수단 '금의환향'..."4년 뒤 준비"
  •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대표팀이 21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해 이기흥 대학체육회장으로부터 꽃다발을 받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국민들에게 감동을 선물한 대한민국 선수단이 금의환향했다.베이징 동계올림픽 한국 선수단은 2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과 윤홍근 한국 선수단장을 비롯해 스피드스케이팅과 컬링, 봅슬레이 선수단 등 50여명이 돌아왔다.오후 8시께 태극기를 든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차민규(의정부시청)를 비롯해 정재원(의정부시청), 김민석(성남시청) 등 메달리스트들이 메달을 걸고 먼저 등장했다.입국장 한쪽에서는 대한체육회가 마련한 간소한 환영 행사가 열렸다.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처음에는 어려웠지만, 이후 과정은 정말 감동적이었다”며 “좋은 성과를 얻은 선수단에 정말 감사하다”고 격려했다. 아울러 “4년의 노력이 사라지는 순간에도 넘어진 선수를 일으켜 세우고, 사과하고, 손뼉을 쳐주는 선수들을 보면서 국민들은 메달을 딴 것보다도 더 큰 용기와 희망을 얻었을 것”이라며 “선수들이 4년 뒤에도 아름다운 과정과 의미 있는 결과를 낳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이기흥 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운 환경에서도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들이 많은 성원과 지지를 보내주셔서 목표했던 성과를 이루고 돌아왔다”며 “이번 대회를 거울삼아 더 열심히 훈련해서 4년 뒤, 또 다가오는 2024년 유스 동계올림픽에서도 더욱더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윤홍근 단장은 “이번 대회 장점과 보완점을 파악하고 선진 시스템과 과학적인 훈련 방식 등을 도입하겠다”면서 “세대교체와 함께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신규 종목을 전략적으로 공략하겠다”고 말했다.기념 촬영 등 짧은 행사를 마친 선수단은 격리 시설로 이동,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고 다음 날 자택으로 이동한다.한국 선수단은 이번 올림픽에서 초반 편파판정과 홈텃세를 이겨내고 금메달 2개, 은메달 5개, 동메달 2개를 수확해 종합 14위를 차지했다. 당초 목표인 ‘금메달 1∼2개로 종합 15위 내 진입’을 달성했다.한국 스포츠 효자종목인 쇼트트랙에서 ‘에이스’ 황대헌(강원도청)과 최민정(성남시청)이 남녀 1500m에서 금메달을 수확하는 등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를 획득했다. 스피드스케이팅에서도 남자 500m 차민규와 매스스타트 정재원이 은메달, 매스스타트 이승훈(IHQ)과 1500m 김민석이 동메달을 수확하며 자존심을 지켰다.
2022.02.21 I 이석무 기자
이재명 "대한민국 경제 맡겨주십쇼"…난타전 벌인 尹에는 노코멘트
  • 이재명 "대한민국 경제 맡겨주십쇼"…난타전 벌인 尹에는 노코멘트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첫 TV토론을 마치고 “대한민국 경제, 저 이재명에게 맡겨 달라”고 밝혔다. 네거티브 난타전을 벌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등 상대 후보들을 향한 평가에는 말을 아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MBC 미디어센터 공개홀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 초청 1차 토론회에서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 후보는 이날 두 시간동안 이어진 TV토론을 마치고 마무리 발언 시간에 “먹고사는 문제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 경제는 아무렇게나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실력으로 검증된 유능한 경제대통령이 꼭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경기도지사와 성남시장을 거치며 실적을 쌓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 후보는 “능력있고 실적으로 검증된, 위기에 강한 리더가 꼭 필요하다”며 “저 이재명은 경기도와 성남시 실적을 인정받아 여기까지 왔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대한민국 경제를 다시 살리고 젊은이들이 기회 부족 때문에 편갈라 싸우지 않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열띤 논쟁을 벌인 상대 후보들에 대해 평가해 달라는 질문에는 “국민들께서 적절하게 평가하실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앞으로 남은 두 번의 법정토론은 지금과는 분야가 다르기 때문에 그에 맞는 정책 비전들과 제 역량, 국민들이 바라는 바에 대해 충실히 준비하겠다”고 했다.
2022.02.21 I 김보겸 기자
이재명 "대장동 '그분' 속인 것 사과하라" VS 윤석열 "설계자는 이재명"
  • 이재명 "대장동 '그분' 속인 것 사과하라" VS 윤석열 "설계자는 이재명"
  • [이데일리 이유림 배진솔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21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핵심 인물들의 녹취록에 등장하는 이른바 ‘대장동 그분’을 둘러싸고 충돌했다. 이재명 후보는 녹취록 속 ‘그분’은 자신이 아닌 조재현 대법관이라며 사과를 요구했고, 윤석열 후보는 “사과할 생각이 없다”고 맞섰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왼쪽)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MBC 미디어센터 공개홀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 초청 1차 토론회에서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취재단)이날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MBC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토론회’(초청1차)에서 이재명 후보는 “저는 부동산 투기 불로소득 얻는 것을 못 하게 해야 한다는 게 정치 신념이어서 최대한 공공개발을 하거나 민간개발을 하더라도 엄청난 부담금을 줘서 개발이익을 환수했다”며 “그런데 대장동 화천대유 ‘그분’이 조재연 대법관이라고 확인돼 보도가 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윤 후보님은 아무런 근거도 없이 모든 자료가 이재명을 가리킨다고 했다”며 “국민들에게 속인 건데 사과할 생각이 없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윤 후보는 “(사과할 생각은) 전혀 없다”며 “대장동은 3억 5천 들고 가서 1조에 가까운 수익을 번 것이고, 그 설계자와 승인권자, 그리고 수용권자가 바로 이재명 후보였다”고 반박했다. 이어 “성남시장 범죄자들이 지들끼리 떠들고 녹취한 것에 대해 저는 관심이 없습니다만, 그분이 조재연 대법관이면 이 후보님은 면책되는 것이냐”고 말했다. 이 후보는 “저는 (대장동 일당에게) 피해를 줬다. 개발을 못 하게 했고 추가로 5800억원을 더 뺐었다”며 “그런데 윤 후보님 가족은 집을 팔았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의 누나가 윤석열 후보 부친의 주택을 매입한 사실을 겨냥한 것이다. 또 김 씨의 ‘내가 가진 카드면 윤석열 죽어’, ‘이재명 시장 때문에 죽을 뻔했다’ 등의 발언을 언급하며 “검사의 양심으로 누구를 의심해야 하느냐”고 말했다. 그러나 윤 후보는 재차 “당연히 우리 후보님을 의심해야죠. 시장이 전부 했으니까”라며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그렇게 생각한다.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는 분들만 빼놓고”라고 응수했다. 그러면서 “그 사람들은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 되면 다 살아나갈 사람들인데, 실체가 있으면 벌써 했겠죠. 제가 이 자리에 서도록 하겠느냐”라며 “저들 얘기가 무슨 의미가 있는 거냐”고 반문했다. 이 후보는 윤 후보를 향해 ‘이재명 게이트’라고 말한 것 책임질 수 있느냐고 쏘아붙였고, 윤 후보는 “언론에 나와서 들었다”며 “그러면 녹취록을 다 틀어보시라”고 말했다. 이에 이 후보는 “지금까지 이렇게 해왔나”라며 “없는 사실 지어내서 누구 카더라 이런 걸로 사람 엮어서 기소하고, 그래서 사람 죽고, 무죄 나고, 그랬나”라고 비판했다. 그러자 윤 후보는 “대통령 하면 총장 시킨다고 하셨다면서요”라고 맞받았다. 이 후보는 2017년 대선 경선 때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당시 박영수 특검팀 수사팀장을 맡고 있는 윤석열 검사를 검찰총장에 기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2022.02.21 I 이유림 기자
김정현 원텍 대표 “연매출 코로나 이전 완전회복..5년 내 2000억 목표”
  • 김정현 원텍 대표 “연매출 코로나 이전 완전회복..5년 내 2000억 목표”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레이저 의료기기 제조업체 원텍이 올해 미래를 향한 ‘퀀텀점프’를 예고했다. 신제품의 본격적인 매출 확대와 스팩(SPAC, 기업인수목적회사) 합병을 통한 코스닥 이전상장 등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의 토대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김정현 원텍 대표는 18일 경기 성남시 판교테크노밸리 글로벌 연구개발(R&D)센터에서 기자와 만나 “지난해 코로나19의 재확산에도 신제품을 중심으로 전성기 시절의 연매출을 기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정현 원텍 대표. (사진=원텍)원텍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00억원, 100억원 이상인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기업설명회(IR)에서 강조했던 실적회복 약속을 확실히 지킨 셈이다. 원텍은 코로나19로 인해 큰 타격을 받은 기업 중 한 곳이다. 주력인 레이저와 에너지 기술을 바탕한 피부·미용 관련 의료기기 시장이 역성장했기 때문이다. 원텍은 한때 500억원(2018년)이 넘는 연매출을 기록했으나, 코로나19로 실적이 300억원대(2020년)까지 추락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김 대표는 2020년 6월 안면거상 치료기기 ‘올리지오’ 등 신제품을 출시하며 공격적인 경영을 펼쳐왔다. 그는 “올해 대신밸런스제8호스팩과 합병, 신제품 출시, 코스닥 이전상장 등으로 새로운 성장의 도약대를 마련할 것”이라며 “현실화되면 향후 5년 내 연매출 2000억원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실제 원텍은 올해 들어서 2개월(지난 18일 기준)도 안 되는 시간에 누적 매출 140억원을 이뤄냈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0% 이상 증가한 수치다. 김 대표는 “올해 포스트코로나 시대 진입으로 주력인 피부·미용 관련 글로벌 의료기기 수요도 증가할 것”이라며 “이는 소모품 판매 확대 등 부수적인 수익도 창출하게 해, 매출 목표 실현에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의 전환점을 가져다줄 대신밸런스제8호스팩(336570)과 합병도 원활히 진행되고 있다. 앞서 지난해 10월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대신밸런스제8호스팩의 원텍에 대한 스팩 합병을 공식화했다. 이로 인해 원텍의 주식은 현재 거래가 중단된 상태다. 대신밸런스제8호스팩과 윈텍의 합병 비율은 1대 12.8635762다. 김 대표는 “합병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청구 기업이 맣고, 연말·연초와 맞물려 다소 일정이 늦어지고 있으나, 합병 후 코스닥 상장까지 상반기 내 마무리 지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합병 후 확보되는 신규 자금은 레이저 및 초음파 기술의 고도화, 신규사업을 위한 R&D, 해외 진출을 위한 운영 등에 사용할 것”이라며 “원텍의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마케팅 강화 등에도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피부색소질환 치료기기 ‘피코케어’와 올리지오 등 핵심제품 ‘G7’에 대한 글로벌 진출도 속도를 낸다. 2016년 국내 출시된 피코케어는 유럽(CE·2017년), 미국(FDA·2018년), 중국(NMPA·2020) 등의 인허가를 완료했다. 매년 전체 회사 실적의 5분의 1가량을 담당한다. 김 대표가 제작부터 마케팅까지 공 들인 올리오는 출시 당시 3개월 만에 100대가 팔렸을 정도로 이례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경쟁사 제품 대비 합리적인 가격에 시술 시간도 20분으로 낮춘 게 인기 비결이다. 기업 간 거래(B2B) 시장에서 이례적으로 배우 김소연을 전속모델로 발탁한 것도 주효했다는 평가다. 김 대표는 “회사 수출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중국 피부·미용 관련 의료기기 시장이 살아나고 있어 라인업 확대 등으로 대응할 방침”이라며 “피코케어 마제스티에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확보 등 선진국 진출을 위한 작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글로벌마켓인사이트(GMI)에 따르면 세계 레이저 의료기기 시장은 2025년 100억 달러(약 12조원) 규모로 커진다.
2022.02.21 I 유진희 기자
조원진 “배신의 정치인들 심판…의리 정치로 사회 가치 살릴 것”
  • 조원진 “배신의 정치인들 심판…의리 정치로 사회 가치 살릴 것”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선 후보는 21일 “배신을 밥 먹듯 하는 정치인들을 반드시 심판하고 의리의 정치로 대한민국 사회의 무너진 가치를 살리겠다”고 말했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선후보가 21일 오전 충북 청주 사창사거리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우리공화당)조 후보는 이날 오전 9시 충북 청주 사창사거리 앞 유세에서 “지금 대한민국은 최악의 대통령 후보를 선출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오만으로 국민들이 선택권을 잃어버렸다”면서 “도덕적으로 하자투성이 후보, 오만방자한 후보를 반드시 심판해야 대한민국 정치가 바로 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금 이재명 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게 제기되고 있는 온갖 의혹들은 일반 국민의 도덕성에도 한참 미치지 못하는 형편없는 수준이다. 정말로 부끄럽다”면서 “우리 미래세대에게 꿈과 희망을 주기 위해서라도 이번 대선에서는 용기 있고 정의롭고 진실한 조원진을 꼭 선택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의 입장에서는 배신자이고 자유우파의 입장에서는 일제시대 포악한 순사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또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는 “이재명 후보는 성남시민과 경기도민을 배신했기 때문에 더더욱 문제가 심각하다”며 “국민을 배신해 자기 배를 채웠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아내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는 게 도리이다”라고 비판했다. 조 후보는 “의리란 사람으로서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인데, 언제부터인가 정치권에 배신자만 득실거리고 쓰레기만 가득 찼다”면서 “의리의 정치인, 정의의 정치인 조원진이 배신을 밥 먹듯 하는 정치인들은 반드시 실패한다는 역사적 교훈을 남기겠다”고 말했다. 이어 “충청의 사위로 충절을 누구보다 중요하게 생각하고 평생 의리를 목숨처럼 생각하며 정치를 했다. 진실과 정의로 반드시 무너진 자유대한민국을 살리겠다”면서 “국민께 끝까지 의리를 지키는 반듯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2022.02.21 I 박태진 기자
야놀자, 분당 거점오피스 ‘와이스테이션’ 신설
  • 야놀자, 분당 거점오피스 ‘와이스테이션’ 신설
  • 야놀자 ‘와이스테이션 분당’ 이미지[이데일리 이대호 기자] 여가 플랫폼 기업 야놀자(총괄대표 이수진)가 거점오피스 ‘와이스테이션(Y-Staytion)’을 신설했다고 21일 밝혔다.첫 지점인 ‘와이스테이션 분당’은 경기 남부권 거주 임직원들의 접근성을 고려해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역 인근에 오픈했다. 와이스테이션은 거점오피스에 대한 야놀자 임직원들의 선호도와 수요를 반영해 누구나 편히 머물며 창의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사무공간(Stay+Station)의 의미를 담았다. 야놀자가 시공부터 관리, 시스템 운영까지 자체적으로 진행한다. 일반업무존과 집중업무존 등 업무 방식에 따라 선택 가능한 좌석공유제를 도입한다.심영석 야놀자 경영커넥트실장은 “원격근무제의 일상화로 거점오피스에 대한 수요가 지속 증가하고 있는 만큼, 와이스테이션이 직원들의 편의와 업무 효율을 동시에 제고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앞으로도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유연한 근무환경을 구축해 뉴노멀 시대를 대표하는 ‘일하기 좋은 회사’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한편 야놀자는 ‘테크 올인(Tech All-in)’ 비전을 선포하고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신규 시스템 도입, 연구개발(R&D)에 대한 투자 및 역량 강화, 글로벌 인재 유치 등을 적극 추진 중이다.
2022.02.21 I 이대호 기자
조명우, 2년 만에 복귀...앙카라서 2022년 3쿠션 월드컵 스타트
  • 조명우, 2년 만에 복귀...앙카라서 2022년 3쿠션 월드컵 스타트
  • 군복무를 마치고 2년 만에 3쿠션 월드컵에 복귀하는 조명우. 사진=파이브앤식스개인 통산 3번째 3쿠션 월드컵에 참가하 남자 선수들과 경쟁하는 한지은. 사진=파이브앤식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22년 첫 3쿠션 월드컵 대회가 21일부터 일주일간 터키 앙카라에 위치한 터키당구연맹 당구 전용 경기장에서 열린다. 앙카라에서 월드컵이 열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이번 대회에는 전세계 149명 선수가 출전한다. 세계랭킹 1위 딕 야스퍼스(네덜란드)를 비롯해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세계랭킹 2위), 다니엘 산체스(스페인·3위), 에디 멕스(벨기에·6위), 세미 사이그너(터키·13위), 토브욘 블롬달(스웨덴·14위) 등 3쿠션 최강자들이 총 출동한다.한국은 지난 9일 18개월 군복무를 마친고 복귀한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18위)를 비롯해 김행직(전남·5위), 허정한(경남·12위), 최성원(부산시체육회·15위) 등 17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또한 코로나로 인해 하늘길이 막혀 그동안 세계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던 트란 퀴엣 치엔(4위)· 윙 꾹 윙(20위) 등 베트남 선수들도 출전명단에 이름을 올렸다.가장 주목할 한국 선수는 조명우다. 2020년 8월 병역의무를 위해 입대했던 조명우가 지난 9일 군 복무를 마치고 3쿠션 무대에 복귀한다. 2020년 2월 터키 안탈리아 월드컵 이후 2년만에 다시 월드컵 무대에 나선다.군 입대 전 조명우는 세계랭킹을 10위까지 끌어올렸다. 군복무 기간 동안 코로나19 여파로 랭킹 포인트가 주어지는 세계 대회가 3차례만 열렸다. 덕분에 세계랭킹은 10위에서 18위로 소폭 하락했다. 비록 톱14에게 주어지는 본선 시드를 받지는 못하지만 최종 예선 라운드인 4라운드부터 출전해 본선 진출을 노린다. 국내 상금랭킹 1위 황봉주(안산시체육회·351위)도 첫 월드컵에 도전한다.황봉주는 2021년 7월에 열린 호텔 인터불고 월드 3쿠션 그랑프리에서 세계 최강 야스퍼스에 이어 2위를 차지하면서 국내외 당구 팬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지난해 12월 KBF 3쿠션 마스터즈에서는 국내 최강 허정한을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월드 3쿠션 그랑프리에서의 2위가 우연이 아니었음을 증명했다.2021년 최고의 한 해를 보냈던 황봉주는 이번에 세계 3쿠션 월드컵 무대에 도전한다. 예선 첫 라운드부터 출전해 조이 드 콕(네덜란드·196위), 무랏 하칸 귈터(독일·654위)와 함께 B조에 편성됐다. 큰 이변이 없는 한 다음 라운드 진출이 유력하다.국내 여자 랭킹 2위 한지은도 월드컵에 다시 도전해 남자 선수들과 경쟁한다. 최근 전국당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한지은(성남· 351위)은 이번이 세 번째 월드컵 출전이다. 지난 두 번의 월드컵에선 모두 예선 1라운드를 통과, 예선 2라운드까지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번 대회도 예선 1라운드부터 출전하는 한지은은 올리비에르 자쿠몬드(프랑스·271위), 무랏 체릭(터키·2877위)과 L조에서 편성돼 3연속 2라운드 진출을 노린다.국내 선수 가운데 유일한 학생선수인 손준혁도 월드컵에 첫 도전장을 내밀었다. 손준혁은 부천 상동고부설방통고 3학년에 재학 중이다. 2021년 4월 국토정중앙배 학생부 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주목받기 시작했다.손준혁은 3쿠션에 입문한지 3년밖에 되지 않았다. 하지만 클럽에서 40점 핸디를 놓을 정도로 빠른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제2의 조명우’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대회에선 예선 1라운드부터 출전한다. 얀 후닥(체코·208위), 페레즈 하비에르 포브스(스페인·440위)와 함께 F조에서 경기를 갖는다.그밖에도 예선 1라운드에 오성규(충북· 201위)가 출전하고 차명종(인천·133위)은 2라운드부터 나선다. 본격적으로 강자들이 출전하는 3라운드에는 안지훈(대전·94위), 강자인(충남·56위), 김동훈(서울·75위), 정승일(서울·80위)이 참가한다. 최종 예선 라운드인 4라운드에는 최성원, 김준태(경북체육회·19위), 이충복(시흥시체육회·42위), 최완영(전북·38위). 서창훈(시흥시체육회·24위)이 출전해 본선 진출을 노린다. 톱14에 들어 있는 김행직과 허정한은 본선 32강에 직행해 경기를 갖는다.
2022.02.21 I 이석무 기자
'짜이찌엔~' 파란만장했던 베이징 겨울올림픽 폐막
  • [베이징올림픽]'짜이찌엔~' 파란만장했던 베이징 겨울올림픽 폐막
  • 20일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폐회식에서 성화의 불꽃이 잦아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짜이지엔~ 베이징’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제24회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17일간 열전을 뒤로 하고 막을 내렸다. 베이징 동계올림픽 폐회식은 20일 밤 9시(한국시간)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열렸다.개회식과 마찬가지로 중국의 거장 장이머우 감독이 총연출을 맡은 폐회식은 거대한 눈꽃송이 성화대와 함께 시작됐다. 중국 국기와 함께 국가가 연주되면서 본격적인 폐회식의 시작을 알렸다.곧이어 각국 선수들이 순서에 상관없이 하나가 돼 경기장 안으로 입장했다. 한국은 기수 차민규를 비롯해 총 36명(임원 21명 선수 15명)이 함께 했다.대형 화면에는 대회를 빛낸 선수들의 열정적인 순간들을 모은 영상이 흘러나왔다. 이어 성공 개최의 숨은 공로자인 자원봉사자들의 모습도 소개됐다.대회 기간 동안 베이징 하늘에 휘날렸던 올림픽기는 2026년 차기 개최지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에게 전달됐다. 밀라노와 코르티나담페초를 소개하는 공연과 영상이 8분간 이어졌다. 이탈리아는 1956년 코르티나담페초, 2006년 토리노에 이어 세 번째로 동계올림픽을 개최한다.바흐 IOC 위원장의 폐회사에 이어 역대 가장 작은 성화로 기록된 베이징 대회 성화가 서서히 꺼졌다. 잠시 후 화려한 불꽃놀이가 펼쳐지면서 올림픽의 대미를 장식했다.이번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1년 연기돼 지난해 치러진 2020 도쿄 하계올림픽에 이어 ‘팬더믹 올림픽’으로 열렸다. 특히 이번 대회는 엄격한 방역통제 시스템 속에서 운영됐다. 올림픽 관련자들은 대회 기간 내내 외부와 차단된 채 ‘폐쇄루프’ 안에서 생활했다. 그 덕분에 대회는 코로나 대확산 없이 안전하게 마무리됐다. 하지만 지나친 통제와 감시로 인해 각국 선수단의 불만을 낳기도 했다.이번 대회에는 91개 나라, 2900여 명의 선수들이 출전해 7개 종목 109개 금메달을 놓고 열전을 벌였다. 사우디아라비아, 아이티 등 겨울이 없는 나라가 처음으로 동계올림픽에 출전했다. 총 여자 선수 비율은 2892명 중 1314명(45.4%)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대회 기간 내내 각종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대회이기도 했다. 미국, 영국 등 서방국가는 중국 내 인권 상황을 문제 삼아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했다. 개회식에서는 한복을 입은 여성의 출연으로 ‘역사 왜곡’ 논란이 불거졌다.대회 초반에는 쇼트트랙 등 각 종목에서 판정 논란이 불거졌다. 특히 편파판정에서 한국 선수단이 피해를 봤다. ‘베이징 올림픽’을 빗대 ‘눈뜨고 코베이징 올림픽’이라는 표현이 유행하기도 했다.대회 후반에는 러시아올림픽위원회 여자 피겨선수 카밀라 발리예바의 금지약물 파문이 불거져 올림픽 정신이 얼룩졌다.한국 선수단은 초반 오심 등 악재에도 금메달 2개, 은메달 5개, 동메달 2개를 수확, 종합 14위를 차지했다. 대회 전 목표인 ‘금메달 1∼2개 종합 15위 내 진입’을 달성했다.황대헌(강원도청)과 최민정(성남시청)이 쇼트트랙에서 금메달 2개를 수확하는 등 빙상 종목에서 선전하며 한국의 메달 레이스를 이끌었다.
2022.02.20 I 이석무 기자
건설업 종사자들이 기도하며 출근하는 이유
  • 건설업 종사자들이 기도하며 출근하는 이유[데스크칼럼]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전 종교도 없는데 매일 아침 기도하는 심정으로 출근합니다. 원래 아무리 노력해도 안 되는 일을 하려고 할 때 기도하는 거잖아요.” 최근 만난 건설업계 종사자의 하소연이다. 지난 8일 승강기 추락 사고로 근로자 두 명이 숨진 경기 성남시 요진건설산업 건설현장.(사진=연합뉴스)지난 1월 27일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되면서 건설업계가 좌불안석이다. 언제든 사고가 날 수 있는 환경인데다 법 시행 초기에 시범케이스로 처벌대상이 되는 것을 피해야 한다는 절박감에서다. 대부분의 건설사들은 전사적인 최우선 과제로 현장안전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주요 기업들은 CSO(안전총괄책임자)를 신설하고 관련 조직과 예산을 적극 투입하고 있다. 현장직원과 협력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도 대폭 강화했다. 하지만 안전은 규제한다고 갑자기 효과를 볼 수 있는 게 아니란 것이 현장의 목소리다. 안전관리는 문화나 습관 같은 것이어서 바뀌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안전관리의 선진국으로 꼽히는 유럽이나 일본도 오랜 시간을 통해 안전문화가 체질화된 것이지 하루 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반면 안전관리 역사가 짧은 우리나라의 경우 아직까지도 안전문화가 현장에 잘 정착되지 않은 것으로 평가 받는다. 현장 관계자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실제로 건설현장에서 매우 기초적인 안전관리인 안전모, 안전화를 착용하는 문화가 생긴 게 10년도 채 되지 않았다. 현장 종사자들이 작업속도 보다 안전을 더 우선해서 챙기는 분위기가 만들어지려면 아직 멀었다는 얘기도 나온다. 중대재해법 시행 후 한달도 채 되지 않아 6건의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 △삼표산업 경기 양주 채석장 붕괴 사고(1월 29일) △판교 신축공사장 승강기 추락 사고(2월8일) △여천NCC 공장 폭발(2월11일) △한솔페이퍼텍 차량 전복 사고(2월11일) △세종~포천 고속도로 현장 추락 사고(2월16일)△창원 제조업체 급성중독 사고(2월 18일)다. 또 많은 사람과 장비가 투입되고 높은 곳에서 일해야 하는 건설현장 특성상 사고를 완벽하게 막긴 쉽지 않다는 목소리도 높다. 건설현장에는 적게는 수십명, 큰 규모의 현장이라면 수백명이 투입돼 일을 한다. 작은 연장부터 중장비까지 위험한 장비들이 주변에 널려 있다. 긴장을 조금이라도 늦추면 사고가 나기 십상이다. 이를 구조적으로 막으려면 공사기간을 충분히 늘리고 안전 관련 비용도 아낌없이 투자해야 한다. 하지만 이는 건설사가 혼자 결정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공사를 맡기고 돈을 주는 발주처, 즉 정부기관과 정비사업조합 등에서 이를 인정해 줘야 하는 것이다. 이런 시스템도 아직 확립되지 않았다. 이 역시 문화로 정착돼야 할 문제다. 상황이 이런데 정부와 정치권은 사고가 나면 안전총괄책임자 개인을 처벌하겠다고 한다. 안전관리를 강화하는 것, 공사현장에서 사고로 사람이 죽지 않게 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하지만 이같은 사회 구조적 문제를 개인에게 묻겠다는 것은 과도하다. 아무리 노력해도 안되는 일이다. 오죽하면 건설업계 종사자들이 매일 기도하는 심정으로 출근을 하겠는가.
2022.02.20 I 이승현 기자
대장동 부실 수사 논란…재판마다 '이재명' 언급
  • 대장동 부실 수사 논란…재판마다 '이재명' 언급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이 지난해 10월 관련자들을 첫 기소한 이후 4개월이 지났지만, 추가적인 의혹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며 검찰 수사의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연루 의혹이 불거졌던 만큼 검찰이 정치권의 눈치를 보면 ‘부실 수사’를 이어가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왼쪽)씨와 남욱 변호사가 지난해 10월 2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재소환돼 출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재판장 이준철)는 오는 24일 오전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 등의 대장동 특혜 의혹 8차 공판을 진행한다. 이날 재판엔 정영학 회계사 추천으로 성남도개공에 입사해 전략사업실장을 맡았던 김모 회계사가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8차 공판에서도 이 후보에 대한 언급이 있을지 주목된다. 최근 대장동 재판에선 이 후보가 연달아 거론됐다. 지난 14일 열린 7차 공판에선 성남도개공 직원 이모 씨가 증인으로 출석해 성남도개공 전략사업팀장으로 일했던 정민용 변호사가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 후보로부터 ‘1공단 분리개발’ 승인 결재를 받아왔다고 진술했다.앞선 3·4차 공판에서 증인으로 나온 성남도개공 팀장 한모 씨도 전략사업팀이 성남시에 1공단을 분리하겠다는 현안 보고를 했고, 실제 분리하라는 이 후보 방침을 받아 개발사업팀에 전달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1공단은 이 후보가 2010년 성남시장 선거에서 ‘전면 공원화’ 공약을 내걸었던 지역이다. 검찰은 분리 결정의 배경엔 유 전 본부장과 김만배 씨 중심의 이른바 ‘대장동 일당’이 있고, 이들이 실제 분리를 통해 1공단 수용보상금 2000억 원의 차입 부담을 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 후보 지침이 대장동 일당의 이득으로 돌아간 셈이다.법조계 일각에선 재판 과정에서 검찰의 부실 수사 의혹이 드러나고 있는 게 아니냐고 지적한다.검찰은 지난해 유 전 본부장 등을 기소하면서 대장동 사업 결재권자인 이 후보 등 ‘윗선’에 대한 언급을 삼갔다. 법조계 관계자는 “대장동 사업의 최종 결재권은 성남도개공이 아닌, 성남시에 있었다”며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 후보에 대한 최소한의 조사 없이 기소가 이뤄졌던 만큼, 그 간극이 재판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검찰의 부실 수사 의혹은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가 지난해 11월 검찰 조사에서 김만배 씨가 2012년 3월 민주통합당(현 더불어민주당) 모 의원 보좌관에게 2억 원을 줬다는 진술을 확보했음에도 수개월 동안 사실 관계 파악에 나서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며 논란이 되기도 했다. 검찰은 대장동 로비 수사의 한 축이자 오는 23일 구속기한이 만료되는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을 이번주 재판에 넘길 방침이다. 그러나 곽 전 의원과 함께 ‘50억 클럽’에 이름을 올린 박영수 전 특별검사와 권순일 전 대법관에 대한 처분은 미정이다. 일각에선 검찰이 곽 전 의원과 권 전 대법관에 대해 소환 조사만 각각 2회 실시했을 뿐, 별다른 강제조사를 진행하지 않아 ‘봐주기 수사’를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을 제기하고 있다.
2022.02.20 I 하상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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