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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퇴치하는 NK세포 200ℓ 배양 최초 성공한 '지아이셀'
  • [르포]암 퇴치하는 NK세포 200ℓ 배양 최초 성공한 '지아이셀'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세계적으로 암이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비정상 세포를 퇴치하는 세포치료제가 활발하게 개발되고 있다. 이때 쓰이는 대표적인 면역세포가 T세포와 자연살해세포(NK세포)다. 나와 남을 구분해 자가면역 반응을 일으키는 T세포는 아직 개인 맞춤형으로 소량만 배양해 치료제로 활용되고 있다. 반면 NK세포는 이런 구분 없이 작용하기 때문에 대량배양이 가능해질 경우 상업성이 클 것으로 평가받는다. 세포치료제 개발 및 생산 전문 기업 지아이셀이 지난 2월 바이오리액터를 사용해 세계 최초로 NK세포를 200ℓ 규모로 대량배양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지아이셀을 제외하고 50ℓ 이상 NK세포를 배양할 수 있는 국내 기업은 지씨셀(144510) 뿐인 것으로 알려졌다.10일 이데일리가 찾은 성남시 중원구 지아이셀 세포치료제 공장에서 만난 홍천표 대표는 “표준 배양법이 있는 T세포와 달리 NK세포는 2000년대 초반부터 배양법이 연구됐지만, 대량배양 기술이 정형화되지 않았다”며 “이번에 우리가 NK세포를 200ℓ 규모로 온전히 배양한 공식 기록을 최초로 세우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적인 수준의 NK세포치료제 대량배양 기술을 확보했다. 관련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홍천표 지아이셀 대표가 성남시 중원구에 위치한 지아이셀 세포치료제 공장에서 NK세포 배양 공정을 설명하고 있다.(제공=김진호 기자)◇면역세포 확장 플랫폼으로 T세포 오염 극복홍 대표에 따르면 NK세포 배양 공정은 다음과 같다. 먼저 작은 스케일(10ℓ)부터 50ℓ, 200ℓ 순으로 용량을 늘려 배양을 한 다음 농축한다. 이를 얼려서 보관하다가 환자가 나타났을 때 특정 용량의 주사용 바이알(vial)에 담아 출하하게 된다. 50ℓ까지 배양해 1도즈 당 10억개의 NK세포가 들어가도록 치료제를 구성할 경우 1번 공정을 수행할 때마다 약 100바이알, 200ℓ까지 배양하면 약 400바이알을 완성할 수 있다.홍 대표는 “세포치료제는 일반 항체의약품처럼 정제 과정이 따로 없다. 배양을 완료한 물질이 바로 치료제가 되는 것”이라며 “50ℓ 스케일 수준에서 완제를 생산하는 공정은 상업화할 수준으로 끌어올린 상태다. 200ℓ 스케일의 경우 공정을 최적화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NK세포 배양의 성공은 T세포 오염 여부가 결정짓는다. 환자로부터 피를 뽑아 NK세포를 배양할 때 T세포가 조금이라도 포함된다면 체내에서 자가면역반응을 일으킬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조성유 지아이셀 CSO(최고과학책임자)는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최종 배양액 검사에서 T세포가 전체의 0.1%만 섞여도 위험성을 제기한다”며 “우리는 자체 면역세포 확장 플랫폼으로 최종 배양액이100% NK세포로 이뤄진 것을 입증했다”고 말했다.면역세포 확장 플랫폼이란 여러 면역세포 중 NK세포를 특이적으로 선택해 성장시키는 보조 단백질을 발굴하는 기술이다. 조 CSO는 “2만여 가지 물질 조합에서 NK세포를 선택적으로 증폭시키면서 생산 수율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 보조단백질을 찾았다”며 “관계사인 지아이이노베이션의 융합단백질 기술과 접목해 특유의 NK세포 대량배양 시스템으로 개발해 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아이셀이 운용 중인 세포치료제 배양용 50ℓ(왼쪽)와 200ℓ(오른쪽)급 바이오리액터.(제공=지아이셀)◇NK세포치료제 IND도 준비...나노물질 접합해 항암 능력 ↑지아이셀은 현재 NK세포치료제 신약 후보물질 ‘GIC-101’와 ‘GIC-102’ 등을 주력 제품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아이셀의 GIC-102는 보조단백질을 이용해 키운 일반적인 NK세포다. 반면 GIC-101은 화학항암제를 넣은 나노물질을 NK세포 표면에 접합시켜 항암효과를 강화한 물질이다. 그 제조 방법은 간단하다. NK세포치료제와 화학항암제가 든 나노물질을 따로 만들어 한 곳에 넣고 30분 내외로 섞어주면 된다. GIC-101은 NK세포의 안내에 따라 암이 있는 곳으로 이동해 1차로 공격한 다음, 일부 암의 pH 농도에 반응해 나노물질이 터지면서 화학항암제가 분사돼 2차 공격을 하게 된다. 지아이셀과 김원종 포스텍 교수팀 등 공동 연구진은 악성 고형암의 일종인 삼중음성유방암을 발현시킨 인간화 쥐 모델에서 GIC-101을 처리한 다음 항암 효과를 확인한 연구 결과를 2020년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즈’ 표지 논문으로 게재한 바 있다. 홍 대표는 “우리 몸에 pH 농도는 7.5 수준이지만, GIC-101이 삼중음성유방암 주변으로 이동해 면역시냅스를 형성하면 pH가 5.5 수준으로 낮아진다. 여기에 반응해 나노 물질에서 화학항암제가 분출돼 추가적인 항암 효과를 띄게 되는 것이다”며 “우리 후보물질들이 기존 세포치료제가 정복하지 못한 고형암 분야에서 효능을 발휘해 고무적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스위스 제약사 노바티스의 ‘킴리아(티사젠렉류셀)’나 미국 길리어드의 ‘예스카타(악시캅타진 실로류셀)’ 등 시판된 세포치료제는 모두 혈액암 대상이다.홍 대표는 “NK세포의 대량배양 공정을 개발하는 동시에 두경부암, 직장암 등 다양한 고형암에 대한 효능 연구를 병행하고 있다”며 “올해 3분기 중 GIC-102에 대한 국내 IND를 신청하고 추후 미국 등으로 임상 범위를 넓힐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지아이셀은 T세포치료제 후보물질 ‘GIC-201(고형암 대상, 비임상)’과 ‘GIC-302(염증성 장질환 대상, 비임상)’, ‘GI-COV-VAX(코로나19 대상, 비임상)’ 등을 개발하고 있다.
2022.03.15 I 김진호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민정수석실 폐지...尹 ‘만기친람 靑’ 확실히 손본다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다음은 15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민정수석실 폐지...尹 ‘만기친람 靑’ 확실히 손본다-함영주 하나금융 부회장, DLF징계취소 패소-“일부 은행 대출금리 비합리적”...예대금리차 공시 가시화-보톡스신화 홍성범 원장 임플란트 2위 디오 인수-[사설]나눠먹기·깜짝발탁 없을 것...이런 약속 빈말 안 되길-[사설]번지는 자원무기화 바람, 정부도 위기 극복 힘 합쳐야△종합-네이버 키 잡은 81년생 알파걸 “더 큰 도전하라는 뜻 받들겠다”-카카오 의장직 내려놓은 김범수, 해외 사업 집중한다-‘에너지 안보’가 곧 국방...원전·신재생 양날개 펴야△윤석열 정부 인수위 인선-정치적 반대진영 통제 ‘악용’ 싹 자르기...제왕적 대통령 청산 가속-尹당선인 국정수행...‘잘할 것’ 52.7% VS ‘못할 것’ 41.2%-인수위, 점령군 아니야...겸손·소통·책임 원칙 운영-‘민주당 출신’ 김한길·김병준 합류...‘통합 구상’ 힘 받나△종합-“광주 아파트 붕괴, 무단 설계 변경이 원인...엄정한 처벌할 것”-‘글로벌 야심’ 홍성범, 보톡스 이어 임플란트 도전-ISS, 함영주 ‘회장 선임 반대’ 권고...지분 68% 보유한 外人 설득이 관건-우크라·美긴축 겹악재...“환율 1250원 곧 넘을 듯”△공약 다듬기 나선 인수위-소상공인 50조 손실보상·탈원전 폐기...尹·安 ‘공통 공약’ 최우선 추진-노동·연금개혁 시각차...부동산稅 개편도 엇갈려-여가부 폐지·대통령실 축소 등 정부조직 확 바꿀 듯△정치-‘90도 인사’로 시작한 민주당 비대위...일부 의원 “패권정치 합작물” 성토-여야 지방선거 모드 돌입...후보군 줄줄이 출마 저울질-대선 끝났지만 대장동 공방 진행형...여가부 폐지도 힘겨루기 예고-文대통령·尹당선인 회동 임박...MB·JY 사면 여부 주목-“다당제는 시대적 과제...정치개혁 나서야 할때”△경제-尹·安이 약속한 ‘납품단가 연동제’...법제화 아닌 가이드라인 가닥-우크라 사태 장기화에...韓 3% 성장도 위태-대중 수입 5년새 59% 증가...신냉전시대 공급망 재편해야△금융-순익 껑충 뛴 저축銀, 지방銀과 어깨 나란히-윤종규 ‘리딩 생보사’ 큰 그림...푸르덴셜생명-KB생명 합친다-은행 대출금리 산정체계 지적한 금감원...尹 공약 ‘예대금리차 축소’ 시금석될까-저녁 6시까지 영업...국민은행 ‘9To6 지점’ 72곳으로 확대△글로벌-돈 있어도 빚 못갚는 러시아...16일 디폴트 현실화 가능성-젤렌스키 “예루살렘서 만나자”...대답 없는 푸틴-中 대도시 코로나 봉쇄...세계 공급망 차질 우려△산업-삼성·포스코 “전고체 배터리 주도권 잡아라”-사명 바꾸고 직급·호칭도 통합...젊은 이미지 입는 중후장대 기업-제로백 3.5초·최고 685마력...가솔린차 뺨치는 전기차 쏟아진다-中企 10곳 중 5곳 “尹, 주52시간제·중대재해법 개선해야”-한미FTA 10년 성과는 ‘소비자 이익 확대’△제약·바이오-추구하는 사업·문화 강화할 수 있다면 최대주주 고집 않겠다-보로노이, 유니콘 특례상장으로 코스닥 도전-尹 당선에...K제약·바이오 컨트롤타워 설립 속도붙나-알테오젠 ‘테르가제’ 임상...연내 품목허가 신청 계획△증권-LG엔솔도 공매도 ‘폭탄’...전면재개 앞두고 불안한 개미들-게임株, 새 정부 정책 수혜 기대감에 ‘기지개’-유가 고공행진에...‘하락 베팅’ 개미 울상-‘리오프닝’ 무르익는데...복잡해지는 엔터사간 투자 동맹-막오른 주총시즌...국민연금 ‘표심’에 관심집중-AI투자 스타트업 “기술 믿고 포스증권에 200억 베팅”-국내 증시 내리막길 걷자 기관 공모 투심도 ‘썰렁’△부동산-재건축 기대 술렁이는 분당...윤석열시대 ‘1기 신도시’ 뜨나-‘비규제 프리미엄’ 지방 중소도시...‘인기’ 이어질까-지식산업센터 기숙사 ‘구분소유’ 놓고 국토부-산업부 ‘이견’-“조직 효율화·투명성 제고” SH공사, 5대 혁신 추진△문화-무채색 버리고 빛과 색 잡고 돌아오는 데 32년이 걸렸다-360도로 감상하니 몰입감 UP...증강현실로 만난 다비드상△혼수시즌-작은 주방에도 쏙...디자인·위생·소음 다 잡았네-창문 안 열어도 청정·환기...초미세먼지 걱정 뚝-자동문 달린 식기세척기...세척·건조·보관 혼자 척척-작지만 강한 안마 의자...빈틈없는 마사지에 피로 싹-불규칙호흡·코골이 측정...당신의 숙면을 돕습니다-주스·스무디·넛밀크...‘한 뼘 원액기’면 多 되네-에어프라이어·오븐·그릴·토스터·찜기 ‘1석5조 조리기’-한샘으로 꾸미는 홈스타일링...웨딩지원금도 드려요-은행목 바닥재에 천연펄프 벽지, 간편한 시공은 덤-‘욕실 시공 패키지’로 휴식공간 같은 욕실로 재탄생-대형 바닥재·벽장재로 공간면적 더 넓게 연출-소파부터 침대까지 가성비甲 신혼템 한자리에-요람같은 ‘날개형 헤드보드’ 아래서 꿀잠 예약-대리석 같은 목재, 물·긁힘·찍힘에도 끄떡없네-침대같이 편안한 소파, 디자인·내구성 다 잡아△스포츠-아직 몸 덜 풀렸나...한국 女골퍼, LPGA 초반 5개 대회서 1승 ‘주춤’-벤투 “조 1위가 목표...이란·UAE 반드시 잡겠다”-라우리, ‘마의 17번홀’ 홀인원...사상 10번째-‘조선의 4번타자’ 이대호, 프로야구 두 번째 은퇴투어-명예회복 노리는 류현진 드디어 미국으로 출국△피플-아직은 생소한 디지털자산, 쉽게 투자할 환경 만들었죠-“성공 DNA 공유합니다”...삼성전자, 10년째 협력사 신입 교육-정세균 전 국회의장, 노무현재단 이사장으로-‘로봇 권위자’ 데니스 홍, LG전자 자문역 맡는다-‘올해의 작가상’에 최찬숙-美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서 이정재, 韓배우 첫 남우주연상△오피니언-링컨의 포용 리더십 배울 때-새 정부 ‘포스트 오미크론’ 대비해야-박지현 민주당 비대위원장에 거는 기대와 우려-[e갤러리] 젠 박 ‘비움을 향해 V’△전국-‘머지포인트’ 후폭풍 여전...작년 광역지자체 소비자상담 10배 급증-등·하굣길 더 안전하게...서울 자치구, 스마트 교통시스템 설치 박차-尹, 경기도 교통망 확충 공약에 8호선 의정부 연장 기대감 ‘쑥’-대전 지역 핫이슈로 떠오른 ‘우주청 설립’△사회-키트 두줄인데...거리 활보하는 숨은 전파자들-5~11세 31일부터 백신접종...오미크론 23일 이후 꺾일 듯-임기 절반 남은 김오수 검찰총장 새 정부서 ‘완주’할 수 있을까-“정민용, 성남시장 비서실에 수차례 대장동 보고서 전달”-회사 다니며 법조인 도전...온라인·야간 로스쿨 공약 논란
2022.03.14 I 나은경 기자
(영상)늪에 빠진 네이버, CEO 세대교체로 신성장동력 가속화 기대
  • (영상)늪에 빠진 네이버, CEO 세대교체로 신성장동력 가속화 기대
  • 14일 이데일리TV 뉴스.<앵커>네이버가 오늘 진행한 주주총회와 이사회 결의를 통해 최수연 신임 대표(CEO·최고경영자)를 공식 선임했는데요. CEO 세대교체를 통해 네이버가 어떤 변화를 꾀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관련해 이혜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기자>네이버가 오늘 오전 성남에 위치한 본사에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었습니다. 사내이사 선임 등 다양한 안건을 다룬 자리. 특히 ‘81년생 여성 대표’로 내정 시부터 주목을 받은 최수연 신임 대표가 공식 선임되며 새 CEO 체제가 본격 가동됐습니다.그간 네이버는 플랫폼사 규제에 따른 성장 정체와 사내 갑질 문제 등으로 잡음을 겪어온 상황. 이에 일 년 전과 비교해 주가는 약 20% 하락했습니다.하지만 최 신임 대표가 공식 취임하며 안팎으로 네이버의 변화할 모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최 신임 대표가 인수합병(M&A) 등 분야에서 활약해온 만큼, 사업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이 보다 다양하게 제시되지 않겠냐는 이유에섭니다.최 신임 대표는 주총 후 취재진과의 만남에서 “검색이나 상거래, 기업간거래(B2B) 콘텐츠 등 핵심 포트폴리오들이 구축돼 있다”며 “이들 사업 간의 시너지를 잘 만들고, 5~10년 후에도 회사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신사업을 발굴하겠다”고 언급했습니다.이에 기존 네이버의 주력 사업과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메타버스 등 신사업에도 보다 탄력이 붙지 않겠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라인, 웹툰, 제페토를 능가하는 글로벌 브랜드를 만들겠다고 자신한 만큼 콘텐츠 사업 확장 및 디지털 헬스케어 등 신사업에 힘쓰고 있는 점도 기대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아울러 대통령 선거 이후 플랫폼업 규제 완화 기조가 감도는 점도 네이버의 긍정적 분위기를 이끌고 있습니다.증권가에서도 네이버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내놓고 있습니다. 김동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네이버는 올해 주력 사업부 매출 성장이 안정적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웹툰, 제페토를 비롯한 콘텐츠 부문의 수익성이 가시화되는 시점”이라고 설명했습니다.한편에서는 네이버가 사업뿐 아니라 조직 문화 쇄신 등에도 힘써야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습니다. 기존 경영진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았던 만큼 기업 문화 개선은 반드시 챙겨야할 과제라는 겁니다.새 사령탑을 맞으며 다시 한 번 발돋움에 나선 네이버. 지난해 부진을 뒤로 하고 경영 쇄신과 주가 반등에도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이데일리TV 이혜라입니다.
2022.03.14 I 이혜라 기자
“분당, 지금 난리났어요”…윤석열시대 1기신도시 뜬다?
  • “분당, 지금 난리났어요”…윤석열시대 1기신도시 뜬다?
  •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분당은 난리났고 평촌은 문의전화가 터지기 시작했고 일산은 주엽역 인근으로 전화가 많이 온다네요.”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트 블라인드 내 글)윤석열 20대 대통령 당선 이후 분당·일산·평촌 등 1기 신도시 부동산 시장에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윤 당선인이 재건축·리모델링 등 정비사업이 활성화할 것이라는 공약을 내서다. 다만 현장 분위기는 여전히 ‘춘래불사춘’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尹 당선에 1기신도시 정비사업 기대감↑1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9일 대선에서 윤석열 국민의당 후보가 당선되자 1기신도시를 중심으로 주택시장이 고무된 분위기다. 윤 당선인이 1기신도시(분당·일산·평촌·산본·중동)를 꼭 짚어 ‘명품도시’로 재탄생시키겠다고 공약하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벌써부터 정비사업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며 매수 문의가 전보다 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당선인은 선거 기간 △1기 신도시 재정비사업 촉진을 위한 특별법 제정 △1기 신도시에 양질의 주택 10만가구 공급 기반 구축 △3기 신도시 등에 1기 신도시 재정비를 위한 이주 전용 단지 마련 등의 맞춤형 공약과 함께 ‘신속한 리모델링 추진을 위한 법적, 제도적 개선을 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1기 신도시는 용적률이 200% 안팎으로 재건축을 위한 사업성이 적어 리모델링으로 전환해 사업을 추진하는 단지가 많다. 이에 따라 리모델링 활성화를 공약에 대해 1기 신도시 주민들이 환영을 뜻을 나타낸 것이다. 부동산시장 전문가들도 1기 신도시를 주목하고 있다. 1기 신도시는 이미 재건축 연한인 30년에 가까워진 구축 단지가 많아 정비사업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미래 주거환경 개선에 대한 기대감과 새정부의 공약이 맞물리면서 호재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이상우 인베이드투자자문 대표는 롯데건설 유튜브 채널인 ‘오케롯케’에 출연해 “올해는 1기 신도시의 정비사업이 잘 풀릴 것이라고 본다”며 “1기 신도시는 정부가 의지를 갖고 (재건축이나 리모델링 등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결단을 내려야 할 곳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도 “강남하고 가까운 경기도권이 유망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올해 관망하다가 괜찮은 물건이 나온다면 매수하는 것이 좋다”고 언급했다. ◇실수요자 매수 문의 있지만…계약은 ‘글쎄’다만 현장에서는 이 같은 기대와는 달리 아직은 매수세가 크게 와 닿지 않다는 반응이다. 새정부의 정책이 아직은 뚜렷하지 않은 데다 심리가 이미 꺾인 상황이어서 드라마틱한 반전은 없다는 게 부동산업계 목소리다. 김성훈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성남시 분당구 지회장은 “정비사업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은 있지만 아직까지는 매수 문의가 많지 않은 편”이라며 “매수세가 있어도 계약까지는 쉽게 체결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했다. 신승만 일산 서구 지회장도 “업계에서는 시장이 좋아지길 바라는 거지만 부동산이 주식처럼 호재가 있다고 해서 (심리가 꺽인 상황에서) 갑자기 상승장이 되지는 않는다”며 “문의는 대선 전과 비슷한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평촌에서는 매수 문의가 다소 늘어난 편이라는 의견이다. 이홍희 안양시 동안구 지회장은 “매수 문의가 체감적으로 늘어난 것 같다. 대선 직후인 지난 주 금요일(11일)과 토요일(12일) 전화가 많이 왔고 손님도 꽤 늘었다. 대부분 실수요자들”이라며 “지금까지는 실수요자의 대출이 막혔거나 규제 정책으로 매수심리가 억눌렸는데 차기 정부에서 규제완화 공약을 했기 때문에 기대감이 큰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1기 신도시는 이미 정비사업이 필요한 곳인데 윤 당선인이 공약까지 하면서 기대감은 상당히 높아졌을 것”이라며 “다만 서울 강남과 접근성이 가까운 지역을 중심으로 집값이 오르는 등 지역 편차는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2.03.14 I 강신우 기자
최수연 네이버 대표 “직원 소통 먼저…4월 중 전략 공개”
  • 최수연 네이버 대표 “직원 소통 먼저…4월 중 전략 공개”
  •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14일 주주총회에 끝난 뒤 미디어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이대호 기자)[이데일리 이대호 기자] 최수연 네이버(035420) 대표(41)가 14일 성남시 분당 네이버 사옥에서 열린 23기 정기 주주총회가 끝난 뒤 미디어와 만나 “가장 먼저 직원분들에게 이메일을 쓰려고 한다”며 “하고 싶은 말도 많고 저한테 듣고 싶은 얘기도 많으실 것 같다”고 말했다.최 대표는 최근 부진한 주가 흐름에 대해 “저도 많이 안타깝다”면서도 “아시다시피 네이버에 검색이나 상거래, B2B(기업거래), 콘텐츠 등 여러 핵심 사업들이 잘 구축돼 있다고 본다. 제 역할은 시너지를 만들어내고 글로벌에 잘 진출할 수 있도록 그러한 협력을 잘 만들어내려고 한다”고 답했다. 덧붙여 “나아가서는 앞으로 5년 후, 10년 후에도 네이버 신사업을 많이 발굴해 내려고 한다”고 강조했다.최 대표는 내정된 이후 업무에 대해 “직원분들 만나면서 인사드리고 현안이나 문제점들을 파악하는데 시간을 보냈다”며 “이제 많이 기대를 하실 것이기 때문에 회사 전략과 사업 방향을 수립하는데 많은 시간을 보내겠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이번 주에 직원분들 만나고 4월 중 정도에 기자분들도 모시고 한번 인사드리겠다”고 공개 행보를 예고했다.최 대표는 앞서 네이버가 예고한 경영 쇄신 방안과 직장 내 괴롭힘 대책에 대해 “이번 주에 좀 많이 발표하려 한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 네이버 관계자는 “내부 발표가 먼저 진행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어서 최 대표는 “글로벌 시장 역할 등 다시 정식으로 인사드릴 때 자세히 말씀 드리겠다”고 갈음한 뒤 자리를 떴다. 한편 이날 23기 주주총회에서 모든 안건이 통과됐다. 부진한 주가에 대한 질의가 나올 것이란 관측이 있었으나, 나이 지긋한 한 주주가 나서 “비전이 있는 회사로 변할 수 있다고 본다. 원안대로 승인하라”고 재촉하는 등 주총장 분위기가 화기애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네이버 노동조합 발언도 있었다. 노조는 지난해 직장 내 괴롭힘 사건을 되짚으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를 주문했다. 최 대표와 함께 사내이사에 선임된 채선주 부사장은 “우려 사항을 잘 새겨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2.03.14 I 이대호 기자
“신사업 만들어 시장가치로 보답” 최수연 네이버號 출발
  • “신사업 만들어 시장가치로 보답” 최수연 네이버號 출발
  •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데일리 이대호 기자] 최수연 네이버(035420) 대표(41)가 14일 성남시 분당 네이버 사옥에서 열린 23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사업을 만들어 제대로 평가받는 시장가치로 보답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이날 주주총회와 이사회 의결을 통해 최수연 대표이사가 신규 선임됐다.인터넷 업계 대장주인 네이버는 최근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다 차기 정부의 플랫폼 규제 개선 기대감에 급등했다가 다시 주춤하는 흐름을 이어왔다. 14일 오전 네이버 주가는 1%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최수연 대표의 선임으로 네이버의 경영 리더십은 창업 세대에서 인터넷과 함께 성장한 세대로의 변화를 맞이한다. 최수연 대표이사가 이끄는 네이버는 글로벌 톱티어(Top-tier) 인터넷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경영의 모든 초점을 맞춘다.최 대표는 주주총회에서 “지난 20년간 주주들의 아낌없는 지지로, 네이버는 검색, 커머스, 콘텐츠, 핀테크, 클라우드, AI, 로봇 등 첨단 기술 리더십과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인터넷 역사에서도 매우 드문 기업으로 성장했다”며 “다양한 사업 영역들의 글로벌 비즈니스의 성장 속도를 높이는 체계를 마련하는 것은 물론 사업 간 융합을 실험하며 지속적으로 신사업을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최수연 대표는 주주총회 이후 미디어 앞에서 네이버의 경쟁력 및 구성원, 조직문화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최 대표는 “CEO로 선임된 것은 네이버의 사업과 구성원들에 대한 주주들의 엄청난 신뢰이자 훨씬 큰 도전을 해달라는 주문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도약을 위해 무엇보다 신뢰와 자율성에 기반한 네이버만의 기업문화를 회복하는 것을 당면 과제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인터넷 창업세대인 선배 경영진들이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 글로벌 파트너십, 기술 리더십 등 글로벌 확장을 가능하게 하는 기반을 마련해 준 것에 감사하다”며 “앞으로의 네이버는 선배 경영진과 구성원들이 만들어 낸 라인, 웹툰, 제페토를 능가하는 글로벌 브랜드들이 끊임없이 나오는 새로운 사업의 인큐베이터가 될 것이며 이를 위해 글로벌 감각과 전문성을 갖춘 리더십을 구축하고 기술 혁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의지를 다졌다.한편 이날 주주총회에 상정된 8건(△제23기(2021년) 재무제표(이익잉여금처분계산서 포함) 승인의 건 △사내이사 최수연 선임의 건 △사내이사 채선주 선임의 건 △사외이사 정도진 재선임의 건 △사외이사 노혁준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 정도진 재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 노혁준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의 안건은 모두 통과됐다.
2022.03.14 I 이대호 기자
안성현 대표 "동영상 디텍터·맘모 시스템 기대"
  • [CEO열전]안성현 대표 "동영상 디텍터·맘모 시스템 기대"
  • 안성현 디알텍 대표가 진단시스템에 들어가는 장치인 ‘디텍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제공=디알텍)[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동영상 디텍터(촬상소자)를 일본에 이어 북미, 유럽 등에 수출할 예정입니다. 여성 유방암 진단시스템 역시 내수시장에 이어 전 세계 각지에 공급하기 위해 준비 중입니다.”경기 성남시 분당구 디알텍(214680) 본사에서 11일 만난 이 회사 안성현 대표는 “치과용 진단시스템 전 세계 상위 5위 안에 드는 업체들과 동영상 디텍터 공급을 논의 중이다. 맘모(여성유방촬영술·mammography) 진단시스템은 유럽에 이어 세계 각지에서 승인 절차와 함께 수출을 위한 마케팅 활동을 진행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디알텍은 2000년에 설립, 엑스레이 등 진단시스템으로 촬영한 이미지를 눈으로 볼 수 있도록 구현하는 장치인 디텍터 분야에 주력한다. 디텍터를 이용하면 촬영한 뒤 현상하는 과정 없이 곧바로 모니터를 통해 이미지를 볼 수 있다. 디알텍은 디텍터에 이어 최근 진단시스템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전 세계 디텍터 시장은 연간 25억달러(약 3조 900억원), 진단시스템은 130억달러(약 16조 800억원) 규모로 형성됐다.디알텍은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악재를 뚫고 지난해 사상 최대실적을 일궜다. 매출액은 전년보다 27% 늘어난 704억원에 달했다. 이 회사 매출액이 700억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매출액 증가에 힘입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3억원과 38억원을 올리면서 전년도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안 대표는 “지난해 △인체용 △동물용 △맘모 △산업용 등 디텍터 제품군 전반에 걸쳐 판매량이 증가했다. 특히 동물용 디텍터 ‘익스프리머’가 미국과 멕시코, 남미 등 미주지역을 중심으로 판매가 활발했다”며 “신사업인 진단시스템 역시 기존 디텍터 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외형적인 성장과 함께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특히 동영상 디텍터와 함께 맘모 진단시스템에서의 성과를 높게 평가했다. 안 대표는 “동영상 디텍터인 ‘익스피드’를 일본 유수 치과용 진단시스템 업체에 공급하면서 첫 성과를 올렸다”며 “맘모 진단시스템 ‘아이디아’는 외과와 함께 여성병원, 산부인과 등 국내 병·의원 40여 곳에 납품할 수 있었다. 이들 제품에 딥러닝 인공지능(AI)과 미세 병변 검출 능력을 강화한 ‘트루뷰 아트’(Truview Art) 등 업계 선도적인 기술을 적용한 덕분”이라고 밝혔다.안 대표는 올해도 동영상 디텍터와 맘모 진단시스템 등을 앞세워 실적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그는 “맘모 진단시스템 외에도 ‘엑시스’ 브랜드로 일반 진단시스템 제품군 라인업도 갖췄다. 지난해 매출액 중 18% 수준이었던 진단시스템 비중이 올해 30%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동영상 디텍터 역시 치과용에 이어 맘모 전용 ‘토모’ 출시를 앞두고 있다. 동영상 디텍터도 올해부터 매출액에 상당 부분 기여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안 대표는 업계 최초로 곡면검사가 가능하게 구현한 산업용 디텍터 ‘익스트림 플렉스’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익스트림 플렉스는 제품을 파괴하지 않고 내부 결함이나 구조, 상태 등을 확인하는 비파과검사에 사용한다. 특히 상하수도, 가스·석유 파이프라인 등 배관을 곡면검사가 가능하도록 벤더블·커브드 등 휘어진 형태로 만들었다.안 대표는 “배관 검사에 쓰이는 평판형 디텍터는 휘어질 수 없는 한계로 인해 주로 필름을 이용한다. 그러나 필름을 이용한 검사는 한 번 검사하는데 많은 필름을 사용하며 촬영 전 필름 설치와 촬영한 뒤 제거 등 긴 검사 시간이 필요하다”며 “곡면검사가 가능한 벤더블·커브드 디텍터는 이러한 단점을 모두 개선한 제품이다. 향후 산업용 디텍터 분야에서 두각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안 대표는 궁극적으로 영상진단 분야에서 글로벌 업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목표다. 그는 “디텍터는 정지영상에 이어 동영상으로 제품군 라인업을 확장했다. 진단시스템 역시 일반 분야와 맘모 등 다양한 라인업을 갖췄다”며 “여기에 산업용 벤더블·커브드 디텍터까지 영상진단을 위한 사실상 풀 라인업을 갖췄다”며 “앞으로 매년 30∼40%씩 성장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다. 홀로직과 제너럴일렉트릭(GE), 지멘스 등 해외 업체들과 대등하게 경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2.03.14 I 강경래 기자
서울에서 윤석열 살린 '부동산 민심'
  • [목멱칼럼]서울에서 윤석열 살린 '부동산 민심'
  •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 제 20대 대통령 선거 결과는 ‘깻잎 반장’ 차이였다. 호남은 호남 지역대로 이재명 후보 중심으로 결집했고 영남은 윤석열 당선인에게 지지층들이 뭉쳤다. 지역 감정이라가 보다 치열한 프레임 전쟁과 진영 대결 속에 빚어진 지역 결집이다. 그렇지만 수도권은 달랐다. 특히 서울은 이번 대선의 최대 요충지였다. 역대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가 서울에서 패하고 대통령 자리에 오르지는 못했는데 이번 대선 역시 예외가 아니었다. 서울은 전국적으로 많은 지방 출신 거주자가 집중되어 있는 지역이다. 서울에서 태어나고 서울에서 자란 유권자는 젊은 세대를 제외하고 많지 않을 정도다. 더군다나 이번 대통령 선거는 유력 후보가 서울에서 자란 윤석열 당선인과 성남 시장과 경기도 지사를 역임하는 등 경기도를 지역적인 배경으로한 이재명 후보 사이의 ‘수도권’ 대결이었다.전국적으로 247,077표 차이로 선거에서 신승한 윤석열 후보가 서울에서 거둔 차이는 31만 표가 넘는다. 만약에 윤석열 당선인이 서울에서 이재명 후보와 거의 비슷한 득표를 했다면 당선은 기대하기 어려웠을 지도 모들 일이다. 그만큼 서울 지역 결과는 윤 후보 당선에 결정적인 요충지였다. 전통적으로 서울은 87년 직선제 개헌 이후 민주당의 아성이었다. 87년 제 13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태우 후보가 당선되었지만 서울 득표는 김대중 후보가 더 많았다. 2012년 대통령 선거에서 문재인 후보는 낙선했지만 서울 득표는 박근혜 당선자보다 더 많았다. 그런 서울의 선거 민심이 뒤바뀐 기점은 지난해 4월 재보궐 선거였다. 같은 해 3월에 불거진 ‘LH사태’로 인해 청년 세대를 포함한 서울 민심은 돌변했다. 이번 대선은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와 이재명 후보의 대장동 부동산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한 심판과 평가가 뒤따른 선거였다. 결국 자칫 패배할 가능성도 있었던 윤 당선인을 살려낸 서울 민심은 부동산이었다. 서울의 선거 민심이 부동산으로 읽혀지는 일번지는 ‘강남 3구 지역’이다. 먼저 강남구에서 윤 당선인은 67.01%라는 몰표를 받아냈다. 강남구는 2016년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당선자까지 배출했고 현직 구청장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부동산 민심에 강남구는 윤 당선인에게 표를 몰아주었다. 서초구 역시 윤 당선인이 65.13%로 압도적인 표를 얻어냈다. 같은 지역에서 실시된 국회의원 보궐 선거에서 조은희 전 서초구청장이 서초구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았다. 송파구는 2000년대 들어 민주당이 정치적 교두보를 만들어가고 있는 곳이다. 지난 두 번의 국회의원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가 연속적으로 당선된 곳일 정도다. 그렇지만 이번 대선은 윤 당선인이 거의 60%에 가까운 득표를 받아내며 부동산 이슈가 지배한 선거가 되었다.젊음 세대가 대출을 얻어서라도 집을 마련한다는 이른바 ‘한강 주변 표심의 반란’은 더 극적인 변화였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한강 주변 구청장은 서초구를 제외하고 더불어민주당이 싹쓸이를 했었다. 2020년 국회의원 선거도 용산구를 제외하고 대부분 더불어민주당 소속이었다. 그러나 이번 대선에서 윤 당선인을 서울에서 살린 지역은 한강 주변이었다. 양천, 영등포, 동작, 마포, 용산, 성동, 광진, 강동 등 한강 주변의 모든 지역이 윤 당선인에게 더 많은 투표를 한 결과로 나타났다. 선거를 조직의 게임이라고 하는데 정작 수많은 서울 지역 국회의원과 구청장이 더불어민주당 소속이지만 부동산 민심의 분노를 당해내지 못한 결과다. 결국 초보 정치인이라 서울에서 평가받을 만한 업적이 없는 윤 당선인을 구한 건 어디까지나 부동산 민심이었다.경기도가 텃밭인 이재명 후보는 경기 과천에서 윤 당선인보다 못한 득표를 했다. 과천 지역도 알고 보면 아파트 재개발을 비롯해 지역 개발과 부동산 민심에 따라 표심이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민심으로 참패를 당한 지난해 4월 재보궐 선거가 1년 여 지나가고 있었지만 정부와 여당은 달라지지 않았다. 여기에 이재명 후보가 연관된 성남시 도시 개발 의혹 이슈까지 선거판에 부각되면서 정권 재창출은 발목을 잡히고 말았다. 부동산 민심이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윤 당선인은 종합부동산세와 재산세 그리고 양도소득세 등 부동산 세제를 포함해 부동산 정책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을 강조했다. ‘대량 공급’까지 내걸었다. 윤 당선인의 선거 승리에 결정적으로 기여한 서울 민심을 생각해서라도 부동산 정책 약속은 잘 챙겨야 한다. 윤석열 당선에 일등 공신인 서울 민심은 부동산이었고 앞으로도 선거 판세의 중심은 부동산이라는 점을 현재의 여당과 앞으로의 여당은 잊지 말아야 한다.
2022.03.14 I 김성곤 기자
'이재명 옆집 GH 합숙소' 의혹…경기남부경찰청이 수사
  • '이재명 옆집 GH 합숙소' 의혹…경기남부경찰청이 수사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옆집에 판교사업단 직원들의 합숙소를 마련해 불거진 의혹을 경기남부경찰청이 수사한다.(사진=연합뉴스)13일 수원지검은 국민의힘이 지난달 22일 해당 의혹에 대해 이헌욱 전 GH 사장을 고발한 사건을 경기남부경찰청에 이첩했다고 밝혔다.경기도 산하 기관인 GH 판교사업단은 이 후보가 경기도지사로 있던 2020년 8월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 A아파트 200.66㎡(61평) 1채를 전세금 9억5000만원에 2년간 임대했다. GH는 직원들을 위한 숙소 용도라고 주장했지만, 바로 옆집이 이 후보의 거주지라는 점에서 운영 목적에 대한 의혹이 제기됐다.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GH 합숙소를) 이 후보 자택 옆으로 옮겨서 불법적으로 사용하며 이 후보 공약 준비 등 대선 준비를 한 것 아닌가 하는 합리적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이에 국민의힘은 이 후보와 아내 김혜경 씨를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혐의로 고발하면서 이 전 GH 사장에 대해서도 수사도 함께 의뢰했다.검찰 관계자는 “경기남부경찰청이 이 전 사장과 함께 고발된 이재명 후보 부부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이미 수사하고 있는 점을 고려했다”고 이첩 이유를 밝혔다.
2022.03.13 I 조민정 기자
"이성윤 가고 한동훈 돌아온다"…尹취임 직후 檢 인사태풍 전망
  • "이성윤 가고 한동훈 돌아온다"…尹취임 직후 檢 인사태풍 전망
  • 이성윤 서울고검장(왼쪽)과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이 지난해 6월 10일 정부과천청사 법무부 대강당에서 열린 검찰 고위간부 보직변경 신고식이 끝난 뒤 안수하며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승리로 친정권 인사로 평가받아온 검찰 고위직의 대폭 물갈이가 확실시되고 있다. 윤석열정부 출범 이후 김오수 검찰총장의 거취가 확정된 후 주요 보직에 대한 인사태풍이 본격화할 것으로 관측된다.윤 당선인이 그동안 현재 검찰에 대한 불만을 여러차례 드러낸 만큼 새정부 출범 이후 주요 보직의 친정부 성향 검사들의 교체가 점쳐진다. 이성윤 서울고검장을 비롯해 법무부와 대검, 서울중앙지검장의 주요 인사 다수가 교체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그중 이 고검장은 단연 교체 1순위로 평가받는다. 문재인정부에서 초고속 승진하며 대검찰청 형사부장·반부패강력부장, 법무부 검찰국장, 서울중앙지검장 등 핵심 요직을 두루 거친 그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의혹과 관련해 수사를 받고 기소가 됐음에도 여전히 서울고검장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문재인정부 초기 ‘돈봉투 회식’ 의혹 제기만으로 좌천성 인사를 당했던 이영렬 전 서울중앙지검장 등의 사례와 대조적이다.김관정 수원고검장, 이정수 서울중앙지검장, 이정현 대검 공공수사부장, 심재철 서울남부지검장, 박은정 성남지청장 등 문재인정부에서 승승장구했거나 윤 당선인의 검찰총장 재직시절 징계에 관여했던 인사들도 모두 교체될 것으로 전망된다.◇‘한직 2년’ 한동훈, 중앙지검장? 검찰국장?이들 자리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와 함께 한직으로 밀려났던 윤석열 사단 검사들로 대체될 것으로 보인다. 가장 관심을 끄는 건 한동훈 검사장(사법연수원 부원장)의 보직이다. 윤 당선인과 함께 문재인정부 초기 적폐수사를 주도했던 한 검사장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 이후인 2020년 1월부터 일선 수사 지휘 보직에서 제외됐다. 주요 수사를 총괄하는 서울중앙지검장이나, 검찰 인사를 주도하는 법무부 검찰국장 등이 유력한 행선지로 거론된다.대검이나 서울중앙지검에서 윤 당선인을 보좌했던 이두봉 인천지검장, 박찬호 광주지검장, 신자용 서울고검 송무부장, 신봉수 서울고검 검사, 송경호 수원고검 검사, 양석조 대전고검 검사 등도 법무부나 대검, 서울중앙지검 등의 주요 보직 복귀가 예상되고 있다.조국 법무부 장관 일가 수사의 실무 책임자였던 송경호 서울중앙지검 3차장이 2019년 10월 서울고검 등에 대한 국감에서 신봉수 2차장 검사와 필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당선인 본인이 검찰 내부 사정에 정통한 만큼 취임 초 물갈이폭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전 정권의 경우 첫 검찰 간부 인사까지 이명박정부는 2주, 박근혜정부는 40일이 걸렸다. 법무부 장관 인선 이후 본격적인 인사 논의가 시작된 데 따른 것이다. 검찰청법에 따르면 검사 보직 인사는 대통령이 법무부장관의 제청에 따라 하게 된다. 법무부장관은 제청시 사전에 검찰총장 의견을 들어야 한다. ◇‘靑주도 인사’ 文정부 전처 안 따를 듯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한 문재인정부는 이 같은 절차 없이 물갈이를 시작했다. 법무부장관과 검찰총장이 공석인 상황에서도 취임 8일 만에 검찰 내 빅2인 이영렬 전 서울중앙지검장과 안태근 전 법무부 검찰국장을 ‘돈봉투 만찬’ 의혹을 이유로 교체했다. 물갈이는 이후 거침이 없었다. 이명박·박근혜정부에서 부실·편향수사 의혹이 불거졌던 사건을 지휘했던 고위 검사들이 대상이었다.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 정점식 전 대검 공안부장, 김진모 전 서울남부지검장, 전현준 대구지검장, 유상범 전 창원지검장 등이 좌천성 인사를 당하고 검찰을 떠났다.다만 윤 당선인이 문재인정부와는 다른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것이 검찰 안팎의 전망이다. 윤 당선인이 검찰총장 재직 시절 문재인정부와 갈등을 겪게 된 주된 배경이 자신의 의견이 무시된 검사 인사였던 만큼, 검찰총장 의견 청취와 법무부장관 제청이라는 공식 절차를 따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결국 법무부장관 인선과 검찰총장 거취나 인선이 확정된 이후에 물갈이 인사도 가능할 전망이다. 특히 김오수 검찰총장의 거취에 관심이 쏠린다. 검찰총장 임기는 2년으로 보장돼 있지만 윤 당선인 의중에 따라 교체나 유임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윤 당선인은 지난해 12월 김 총장에 대해 “평소 친분이 있다”며 “일할 수 있는 여건이 되면 잘 하지 않겠나 싶기도 하다”고 언급해 유임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대통령 취임 첫달인 5월 인사폭풍이 예상되는 가운데 윤 당선인이 검찰 재직 시절의 인사를 반복해선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수통 출신 검사들이 주요 보직을 독차지하는 인사를 지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검사장 출신 한 법조인은 “윤석열 검찰에서 소외됐던 형사, 공안, 강력, 기획 등 다양한 분야의 검사들을 두루 중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2.03.13 I 한광범 기자
네이버, ‘일잘’ 젊은 리더십에 과감한 베팅
  • 네이버, ‘일잘’ 젊은 리더십에 과감한 베팅
  • 네이버가 오는 14일 주주총회를 거쳐 최수연 네이버 대표 내정자(사진)를 공식 선임한다.[이데일리 이대호 기자] 네이버(035420)가 오는 14일 경기도 성남시 본사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최수연(41) 대표이사 내정자를 신규 선임한다. 주주총회에선 최 대표 내정자와 채선주 부사장의 사내이사 신규 선임을, 정도진 사외이사 재선임과 노혁준 사외이사 신규 선임을 처리한다.이날 주목받을 인물은 단연 최수연 대표 내정자다. 지난해 대표이사 물망에 오른 여러 쟁쟁한 책임리더들과 같이 이름이 거론됐을 때, 외부에선 최 대표 내정자 발탁 가능성을 크게 보지 않았다. 그만큼 파격적 인사의 주인공이다. 네이버 내부에서 변화를 위한 치열한 고민이 있었음을 이번 인사에서 엿볼 수 있다.최 대표 내정자와 같이 일했던 인사들의 말을 종합하면, 한 마디로 ‘일잘(일 잘하는)’ 캐릭터다. 입사 당시 같이 일했던 한 인사는 “단순 복사를 맡겨도 효율적인 일 처리를 고민하는 등 한 눈에도 출중해 보였다”고 평가했다. 다른 인사는 “스마트하고 사회성도 굉장히 밝아 눈에 띄었다”고 전했다.최 대표 내정자는 네이버에 신입 입사해 커뮤니케이션과 마케팅 업무를 담당하다가 국내 로펌 율촌에서 근무하면서 하버드대 로스쿨을 거쳐 뉴욕주 변호사 자격을 취득한 인물이다. 인수·합병(M&A)과 자본시장 등 기업지배구조 전문 변호사로 활동했다. 지난 2019년에 네이버로 돌아와 글로벌 사업지원 책임리더를 맡았다. 이후 네이버 경영진이 최 대표 내정자를 눈여겨보다 깜짝 발탁한 사례다. 최 대표 내정자는 네이버 재직 기간이 길지 않아, 사실상 베일에 가려진 인물이다. 대표 내정 이후 직원 면담에서 성향을 유추해볼 수 있다. 300명 이상 신입직원들과 면담 시엔 “저도 같은 신입”이라며 스스럼없이 분위기를 돋웠고 여러 사업부와 면담을 돌 땐 ‘전문성’을 강조했다. 자기 분야에서 ‘스페셜리스트(전문가)’가 될 것을 당부한 것이다. 한 인사는 “일처리 능력을 까다롭게 보면서 단호한 경영자가 되지 않을까”라고 조심스럽게 예상했다.올해 네이버는 세계 시장을 정조준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지난 1월 27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새로운 경영진은 지금까지 쌓은 네이버 기술과 비즈니스 노하우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글로벌 도전을 통해 지금보다 더 큰 성장을 이끌어낼 것”이라며 차기 대표에 대한 응원과 함께 회사 방향성을 알렸다.작년 말 연결 기준 네이버가 확보한 현금(현금성자산 포함)은 2조7813억원. 두둑한 실탄을 지녔다. 자본시장과 M&A 자문을 맡았던 최 대표 내정자의 역할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네이버 채용사이트를 보면 웹툰과 클라우드, 파이낸셜, 스노우(자회사) 등 상당수 글로벌 직군 채용을 진행 중이다. 회사는 지난 1월 실적 발표 당시 “리더십 변화가 예정돼 추후 실적 가이던스를 드릴 수 있도록 검토한다”면서도 “웹툰과 스노우 쪽에서 매출 성장이 컸고 올해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2.03.13 I 이대호 기자
'성남FC 수사 갈등' 박하영 前 차장검사, 법무법인 율촌行
  • '성남FC 수사 갈등' 박하영 前 차장검사, 법무법인 율촌行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성남FC 후원금 의혹’ 수사를 지휘하다 사표를 낸 박하영 성남지청 차장검사가 법무법인 율촌에합류한다.‘성남FC 후원금’ 사건 수사 방향을 놓고 박은정 성남지청장과 갈등을 빚다가 사표를 낸 박하영 차장검사가 10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퇴임식을 마친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11일 법조계에 따르면 박 전 차장검사는 최근 율촌에 영입돼 오는 14일부터 파트너 변호사로 송무 분야를 담당한다.박 전 차장검사는 성남지청에서 성남FC 후원금 의혹 수사를 맡다 지난달 10일 퇴직했다.박 차장검사는 지난 1월 25일 검찰 내부망인 이프로스에 글을 올려 “더 근무할 수 있는 방도를 찾으려 노력해 봤지만, 이리저리 생각해 보고 대응도 해 봤지만 방법이 없었다”며 사직의 뜻을 밝혔다.이를 두고 검찰 안팎에서는 박 차장검사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연루된 성남FC 의혹 사건 처리를 두고 박은정 성남지청장과 갈등을 빚은 것이 사직 배경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해왔다.이 사건은 이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 성남시 정자동에서 기업들에 인허가를 제공하는 대신에 성남FC 후원금 명목으로 기업 6곳에 160억여 원을 지급하게 했다는 것이다.박 지청장은 윤석열 당선인이 검찰총장으로 재직 당시 법무부로부터 징계를 받을 당시 감찰을 주도하는 등 ‘친정부 성향’의 인사로 알려졌다.논란이 일자 성남지청은 “(지청장이) 수사 종결을 지시하였다거나 보완 수사 요구를 막았다는 기사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이후 김오수 검찰총장이 수사 무마에 대한 경위 파악을 지시했고, 수원지검은 부장회의를 열어 성남지청에 보완수사를 지휘했다. 수원지검은 이와 별도로 지난달 7일 성남지청에 보완 수사 지휘를 내렸고, 성남지청은 하루 만인 8일 최초 수사한 분당경찰서에 보완 수사를 요구했다.
2022.03.11 I 김민정 기자
'인천공항서 강남까지'…'윤석열 당선'에 GTX-D·E 추진 기대감 '솔솔'
  • '인천공항서 강남까지'…'윤석열 당선'에 GTX-D·E 추진 기대감 '솔솔'
  •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의 당선으로 인천지역 교통혁신에 속도가 날 것으로 전망된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D 더블 Y자 추진과 GTX-E 신설 등을 공약했다.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공약한 GTX 사업 구상도.(자료=국민의힘)검단·송도·청라·영종지역 주민단체 5곳으로 구성된 인천광역시총연합회 관계자는 11일 “윤석열 당선인이 공약한 GTX 사업과 공항철도 직결, 제2공항철도 신설을 성실하게 이행하기를 바란다”며 “공약이 실현되면 인천시민 삶의 질이 매우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이어 “해당 사업은 인천 교통 활성화뿐만 아니라 인천공항과 연계한 국가산업을 발전시키는 것이다”며 “인천공항을 아시아 허브공항으로 만들려면 GTX, 제2공항철도 등 교통인프라를 확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GTX-D는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한 것으로 경기 김포~인천 검단~부천 구간을 잇는 노선이다. 윤 당선인은 이 노선을 부천에서 끝내지 않고 서울 강남~삼성역~하남 교산~남양주 팔당으로 연결할 계획이다.또 부천에서 분기해 인천공항으로 연결하고 삼성역에서 분기해 경강선을 따라 수서~성남~광주~이천~여주로 잇는다. 부천종합운동장역을 중심으로 Y자 노선을 만들고 삼성역 중심의 Y자 노선을 운영해 더블 Y자 노선을 구축할 예정이다. GTX-E 노선은 신설 계획으로 인천 검암~계양~김포공항~구리~남양주 구간을 잇는 것이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는 시속 100㎞ 이상으로 운행하기 때문에 일반전철보다 단시간에 원거리를 이동할 수 있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 참석해 당선증을 받고 있다.윤 당선인은 또 공항철도를 서울지하철 9호선 노선과 직결해 김포공항역에서 환승 없이 인천공항과 서울 강남을 오가게 할 계획이다. 인천공항과 인천 내륙인 중구 개항동을 잇는 제2공항철도도 신설해 시민의 교통편의를 확충한다.윤 당선인은 이외에 부평연안부두 트램 조기 추진, 월판선 인천역 연장 운행, 경인선 지하화 등을 공약했다. 인천 현안인 수도권매립지 매립 종료 선언, 제2의료원 설립, 영종 항공정비단지 조성도 약속했다. 이에 지역민들은 앞으로 윤 당선인의 공약 이행에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국민의힘 인천시당 관계자는 “윤 당선인은 지킬 공약만 만들었다”며 “앞으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활동과 취임 이후 국정 운영을 통해 GTX, 공항철도 등의 공약 이행 방안을 마련하고 적극적으로 실천할 것이다”고 언급했다. 이어 “여소야대 국면에서 어려움이 있겠지만 윤 당선인의 정치적 역량으로 해결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2022.03.11 I 이종일 기자
나라셀라, 우리 동네 와인 샵앤바 '판교의 하루일과' 오픈
  • 나라셀라, 우리 동네 와인 샵앤바 '판교의 하루일과' 오픈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와인 수입사 나라셀라는 샵앤바(shop&bar) 하루일과 직영 5호점 ‘판교의 하루일과’를 개점한다고 11일 밝혔다.▲경기 성남시 하루일과 직영 5호점 ‘판교의 하루일과’ 매장 모습.(사진=나라셀라)경기 성남 판교 테크윈타워에 위치한 ‘판교의 하루일과’는 와인을 비롯해 사케, 위스키 등 200여종의 주류를 판매한다. 와인 수입사에서 직접 운영해 합리적 가격에 와인 구매가 가능하다. 유럽 월드 마스터 조리 최연소 명인 이차리 총괄 쉐프가 메뉴 개발에 참여해 와인과 페어링하기 좋은 메뉴를 제공한다. 구입한 와인과 함께 매장에서 바로 즐길 수 있다.이번 판교의 하루일과 오픈을 기념해 이달 31일까지 매장에서 와인 구입 시(to-go) 최고 65% 할인 판매한다. 또 매장에서 음식 주문 후 개인 SNS채널에 인증하는 모든 이용자를 대상으로 하루일과 USB를 선물하는 인증 이벤트도 진행한다. 예약은 케치테이블을 통해 할 수 있다.하루일과는 오늘 하루의 일과를 마감하며 회사 동료, 가족, 친구들과 담소를 나누고 편안하게 와인을 즐길 수 있는 우리 동네 와인 샵앤바 콘셉트라 지난 2019년 서울 강남 압구정에 직영 1호점을 선보였다. 이어 서울 용산 2호점 ‘이촌의 하루일과’, 서울 양천 3호점 ‘오목교의 하루일과, 경기 용인 4호점 ‘죽전의 하루일과’를 오픈했다. 지난해 11월에는 가맹 1호점으로 ‘마포의 하루일과’도 출점했다.하루일과 관계자는 “판교의 하루일과가 오피스권에 새롭게 자리를 잡으며 직장인들에게 저녁의 여유와 행복을 전할 공간을 제공하고자 한다”며 “지역 주민들의 사랑방의 역할도 함께 하는 장소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3.11 I 김범준 기자
유서엔 "날 제물로"…실종됐던 '이재명 갤러리' 관리자, 신병 확보
  • 유서엔 "날 제물로"…실종됐던 '이재명 갤러리' 관리자, 신병 확보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제20대 대통령으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당선된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지지하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의 관리자가 유서를 남기고 실종됐다가 경찰에 발견되는 소동이 빚어졌다.경기 시흥경찰서는 10일 오후 3시쯤 몰왕저수지에서 실종신고가 접수된 디시인사이드 ‘이재명 갤러리’ 관리자 A씨를 발견해 가족에 신병을 인도했다.앞서 A씨는 이날 오전 10시쯤 해당 커뮤니티에 자신의 신변을 비관하는 유서를 올린 채 연락을 끊었고, 가족과 커뮤니티 이용자들이 실종 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0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해단식에서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사진)A씨는 이 글에서 “돌이켜놓고 보면 내가 이곳을 총괄하고 관리해온 것부터가 과분한 일이었다”며 “나 같은 지지자들이 마음 놓고 마음 편히 얘기할 수 있는 작은 쉼터가 내 계획이었는데 어쩌다 보니 거대한 성체가 됐고 그 거대한 곳을 관리하기엔 부족함이 많았다는 건 부정할 수 없다”고 운을 뗐다.그는 “어쩌다보니 예전에도 내 삶에 대한 넋두리를 대충 늘어 놓은 적이 있는데, 그때 겪은 고통으로 몸과 마음이 모두 병들어서 영혼 절반이 나가떨어지고 반쪽짜리 상태로 살아 왔다”며 “이제는 그 절반마저 떨어져 나간 것 같다. 아무리 자려고 해도 잠이 오지 않고, 음울함을 떨쳐내려 해도 잘 되지 않았다”고 고백했다.이어 “그동안 이곳을 총괄하면서 온갖 음해와 협박에 시달렸다”며 ‘성남 국제마피아설’ ‘조선족설’ 등에 휩싸였다고 언급했다.그러면서 “어렸을 땐 민영환과 전태일이 왜 죽었는지 이해가 가질 않았는데 이제야 이해가 된다”며 “한낱 약한 개개인 인간은 거대한 흐름을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도저히 막을 수가 없기에 자신 스스로를 제물로 내던져서라도 사람들에게 호소하고 거대한 부정적 흐름을 막고 싶은 심정이었기 때문“이라 말했다.아울러 “끝으로 아버지, 어머니, 죄송하다. 함께 시골에 내려가 평화로운 전원생활을 하기로 했던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됐다. 정말 죄송하다”며 글을 끝맺었다.A씨는 이 글을 올린 뒤 전화기가 꺼진 상태로 연락이 두절됐다. A씨가 올린 원글은 현재 삭제됐으나 캡처 글이 여러 커뮤니티를 통해 퍼진 상황이다.A씨가 연락두절 되기전 커뮤니티에 남긴 유서. (사진=디씨인사이드 이재명갤러리 캡처)최근 이 후보는 디시인사이드 내 이재명 갤러리에 잇따라 글을 올리며 2030세대 청년 지지층과 적극적으로 소통에 나서는 행보를 보여왔다.이 후보는 본 투표를 하루 앞둔 8일에도 이재명 갤러리에 ‘이재명입니다. 새로운 대한민국까지 이제 딱 하루 남았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그동안의 소회를 털어놓기도 했다.당시 이 후보는 “정치하며 많은 일을 겪고 또 견뎠지만 유독 쉽지 않았던 시간이다. 지친 적이 없었다면, 흔들렸던 때가 없었다면 거짓말일 것”이라며 “갑작스런 단일화에 걱정하는 말씀을 많이 듣는다. 그래도 걱정하지 않는다. 정치는 정치인들끼리 하는 것 같아도 결국 국민이 하는 것이다”라며 갤러리 회원들에게 투표를 독려했다.
2022.03.11 I 이선영 기자
‘개점 휴업’ 대장동 수사 재개…윗선 수사 탄력 받나
  • ‘개점 휴업’ 대장동 수사 재개…윗선 수사 탄력 받나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마무리되면서 그간 대선 정국으로 사실상 멈춰 있던 검찰의 대장동 수사가 재개될 전망이다. 수사가 다시 본격화하면 윤석열 당선인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대장동 의혹의 ‘몸통’으로 지목했던 만큼 대장동 ‘윗선’ 규명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사진=연합뉴스)그간 법조계는 검찰의 대장동 수사 의지를 의심해 왔다. 검찰은 지난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 등 이른바 ‘대장동 일당’을 재판에 넘겼다. 다만 대장동 사업 결재 라인에 이름을 올린 성남시 등 ‘윗선’ 수사는 전담수사팀 구성 5개월 동안 가시적인 성과를 내놓지 못했다. 정진상 전 성남시 정책실장만 비공개로 단 한 차례 불러 조사하는 데 그치면서 면피용 조사 아니냐는 질책을 받아야 했다.윤 당선인은 이 후보를 대장동 의혹의 ‘몸통’으로 지목하고, 검찰이 노골적으로 ‘봐주기 수사’를 하고 있다며 추가적인 수사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 실제 검찰은 성남시장 재직 당시 대장동 개발 사업 관련해 여러 공문에 직접 서명한 이 후보에 대해 최소한의 서면조사조차 진행하지 않았다. 이 같은 검찰의 수사 행태를 고려해 10일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이 후보에 대한 검찰 수사를 촉구하며 긴급출국금지를 요청하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해당 청원은 이날 오후 4시 30분 현재 7만3748명이 동의했다.이 후보의 선거법 위반 사건 관련 ‘재판 거래 의혹’ 수사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이 후보의 성남시장 시절 수행비서가 대법원에 로비를 한 듯한 언급이 들어 있는 녹취록이 공개되며 재판 거래 의혹이 다시 수면위로 떠올랐다. 현재 권순일 전 대법관이 해당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지만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만큼 대선 후 수사가 본격화할 공산이 크다. 검찰 간부 출신 변호사는 “대선 과정에서 논란이 됐던 만큼 없었던 일로 뭉개긴 힘들 것 같다”며 “유권자들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 이상의 수사는 진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대선 결과 양 후보 간 득표율 차가 미미해 검찰이 수사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한다. 자칫 ‘보복 수사’로 비쳐질 수 있는 만큼 차기 정부에서도 강한 드라이브를 걸기 힘들지 않겠느냐는 얘기다. 법조계 관계자는 “이 후보 측도 수사를 받겠다는 뜻을 밝힌 만큼 검찰이든 특검이든 어떤 식으로든 수사는 이뤄질 것”이라며 “하지만 대대적인 강제 수사 등 강도 높은 수사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고 내다봤다.
2022.03.10 I 하상렬 기자
이재명 "제가 0.7% 못 채워 진 것"…석패로 막내린 두 번째 도전
  • 이재명 "제가 0.7% 못 채워 진 것"…석패로 막내린 두 번째 도전
  •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이재명이 부족한 0.7%를 못 채워서 진 것이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해단식에서 “모든 책임은 부족한 후보에게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지금의 이 선택도 국민의 집단지성의 발현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결국 우리의 부족함 때문이지 국민의 판단은 언제나 옳았다”고 강조했다. 당사에 모인 지지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눈 이 후보는 차량에 오른 뒤에도 자신을 연호하는 지지자들을 향해 창 밖으로 손을 흔들어 보였다. 지난해 10월 10일 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뒤 150여일 간의 대장정은 그렇게 막을 내렸다. 피를 말리는 초접전 끝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패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해단식에 참석한 뒤 당사를 떠나며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지난 2017년에 이은 그의 두 번째 대선 도전은 높은 `정권 심판론` 앞에서 끝내 좌절됐다. 피를 말리는 초접전 끝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는 불과 0.74%포인트, 24만7000여표 차이였다.문재인 정부의 최대 실정으로 꼽히는 부동산 정책에 따른 민심 이반과 `조국 사태`로 대변되는 여권의 내로남불 등이 끝내 발목을 잡았다. `민주당의 이재명이 아닌 이재명의 민주당`을 선언하는 등 차별화를 꾀했고, `유능 대 무능`이란 인물론으로 정권 교체론 돌파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마지막 순간까지 떨쳐내지 못한 `대장동 의혹`, 부인 김혜경 씨의 과잉 의전·법인카드 유용 논란 등 신상 리스크도 패인으로 꼽힌다. 이날 경기 성남시 분당구 자택으로 돌아간 이 후보는 휴식을 취하면서 당분간 여의도 정치권과는 거리를 둘 것으로 보인다. 향후 행보와 관련, 구체적으로 정해진 계획은 없지만 `잠행`이 길어지진 않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상황에 따라 오는 6월 지방선거부터 정치 행보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5년 만에 야당으로 전락한 민주당 내부에서 대선 패배 책임 소재와 향후 진로를 둘러싼 격론이 불가피한 만큼, 대선을 통해 당의 구심점으로 떠오른 이 후보가 다시 전면에 등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후보가 직접 경기지사 등 광역단체장으로 나서야 한다는 요구가 나올 공산도 있다. 당내 경선 과정에서 이 후보는 대선이 아닌 경기지사 재선 도전을 염두에 뒀었다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8월로 예정된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출마 가능성도 거론된다. 18대 대선에서 고배를 마신 문재인 대통령도 당 대표를 거쳐 재도전을 통해 대선 고지에 올랐다. 만 58세인 이 후보가 차기 총선까지 긴 호흡을 갖고 자신의 정치 행보 구상을 다듬을 수도 있다. 다만 자신이 줄기차게 요구해 온 대장동 특검 도입이 부메랑이 돼 돌아올 수도 있다. 대선이 끝난 만큼, 사정당국이 법인카드 유용 논란 등 자신과 가족을 둘러싼 의혹에 대한 수사 강도를 높일 수도 있다. 이에 따라 이 후보의 향후 정치 행보는 정국 상황에 맞물려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2022.03.10 I 이성기 기자
민관 도시개발사업 이윤율 10%로 제한
  • 민관 도시개발사업 이윤율 10%로 제한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민관 도시개발사업에서 민간 이윤율이 10%로 제한된다.경기 성남시 대장동 ‘성남 판교대장 도시개발사업지구’ 전경. 2021.09.24. (사진=뉴시스)국토교통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도시개발법 시행령과 도시개발 업무지침을 11일부터 각각 입법예고·행정예고 한다. 국토부 등은 지난해부터 도시개발사업 공공성 강화를 추진해왔다. 경기 ‘성남 판교대장 도시개발사업’에서 민간 기업이 특혜로 폭리를 챙겼다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새 법령에서 국토부는 민관 공동 도시개발사업에서 민간 이율율을 총사업비 기준 10% 이내로 제한했다. 10%를 넘는 민간 이윤은 공공·문화체육시설이나 주차장, 복합환승센터 등에 재투자해야 한다.구역 지정 절차도 강화된다. 현재는 구역 면적이 100만㎡ 이상인 도시개발구역만 지정 단계에선 국토부 장관 협의를 거치게 돼 있지만 앞으로 50만㎡ 이상으로 대상이 확대된다. 특히 민관 도시개발사업은 국토부 장관이 사업장 선정 과정이나 운영 실태 등을 검사할 권한도 가진다.임대주택 공급 계획 변경 역시 까다로워진다. 지금까진 임대주택 의무 공급 비율을 지방자치단체장이 10%포인트 범위 내에서 조정할 수 있었지만 앞으론 그 범위가 5%로 축소된다. 당초 개발계획보다 10% 이상 임대주택이 축소되는 경우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야 한다. 사업자 이익을 위해 임대주택을 과도하게 줄이는 걸 막기 위해서다.새 법령은 관련 부처 협의, 법제처 심사 등을 거쳐 6월 22일 시행될 예정이다.국토부 측은 “이번 개정을 통해 민관 공동사업 추진 과정의 투명성을 제고하고 사업의 공공성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2.03.10 I 박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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