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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삐빅, 팍스로비드 처방 가능”…에비드넷, 스마트진료 신세계 연다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지금 복용 중인 약들 있으신가요? 정확한 약 이름을 좀 알려주시겠어요?” “네? 고혈압약이랑 협심증약을 먹고 있긴 한데……”병을 치료하려 찾은 병원에서 의사로부터 이런 질문을 받으면 많은 환자들은 말문이 막힌다. 어려운 약 이름에 익숙하지 않고 복용약이 한두개가 아닌 고령환자라면 더더욱 그렇다. 우리나라에서 60세 이상 인구 중 66%는 최소 한 가지 이상의 약을 복용하고 있다.병용금기 의약품 성분이 23종(국내 허가 기준), 제품으로 치면 500개에 달하는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가 국내 도입되면서 의료현장에서 환자의 정확한 과거 처방기록을 알고자하는 수요는 더 커졌다. 만약 병원들간 환자의 진료기록 공유가 이뤄진다면 어땠을까? 의료 마이데이터 플랫폼 기업인 에비드넷의 조인산 대표이사는 이 같은 의료진과 환자의 고충을 해결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조인산 에비드넷 대표이사 (사진=에비드넷)지난 7일 경기 성남시 에비드넷 사무실에서 만난 조 대표는 연내 자신의 건강기록을 토대로 팍스로비드 복용 가능 여부를 조회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했다. 이 서비스가 추가되는 곳은 지난해 출시한 에비드넷의 스마트진료 애플리케이션(앱) ‘메디팡팡’이다.조 대표는 “과거 처방기록을 토대로 메디팡팡이 ‘홍길동님은 팍스로비드 처방이 불가능합니다’라고 바로 안내해주면 의료진과 환자들의 피로도가 훨씬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지금도 카카오. 페이코 등의 공동인증서로 인증하면 메디팡팡에서 20개 종합병원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등록된 환자정보를 조회할 수 있다. 조 대표는 제휴 병원을 확대해 자신의 투약기록부터 혈압 등 개인의 건강검진 데이터를 모두 조회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고자 한다. 팍스로비드 처방안내 서비스는 그 시작이다.왜 진작 이런 서비스가 나오지 않았을까? 사실 수년전부터 유사한 시도는 꾸준히 이뤄졌지만 매번 제자리걸음에 그쳤다. 의료데이터를 절대 유출돼서는 안 되는 금기로 여기는 법과 의료사회 분위기, 병원마다 다른 전자의무기록(EMR) 프로그램이 걸림돌이었다. 2020년 ‘데이터3법’이라 불리는 개인정보보호법·신용정보법·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비식별화된 데이터를 활용하는 것이 가능해졌지만 개인정보 유출 부작용을 우려하는 분위기와 제각각인 EMR은 여전했다.에비드넷은 먼저 EMR 표준화 작업을 진행했다. 각 병원 망 안에서 공동데이터모델(CDM) 변환 작업을 거쳐 데이터를 비식별화하고, 이를 코드로 분석해 통계값만 자체 데이터베이스로 가져오는 분산형 네트워크 시스템도 도입했다. CDM 변환을 통해 국가, 언어, 기관에 상관없이 모든 데이터가 같은 구조와 의미를 갖도록 표준화하고, 표준화된 데이터들이 각 기관의 자체 망 안에서 존재하도록 해 반출 우려도 없앤 것이다.에비드넷은 데이터 전처리 작업을 거쳐 가공된 데이터가 필요한 기관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피더넷’(Feedernet)이라는 플랫폼을 구축해 필요한 곳에 데이터가 흐를 수 있게 했다. 지난해 피더넷은 국내외 의료기관, 보건의료 정책기관, 헬스케어 기업들의 의료연구 혁신에 기여한 공로로 ‘보건의료 기술사업화’ 부문 표창도 받았다.피더넷은 제각기 다른 의료기관들의 데이터를 활용하지 못해 3년간 공회전하던 국책기관의 인공지능(AI) 헬스케어 솔루션 개발을 지원하는 등 실제 현장에서 다양한 연구에 도움을 주고 있다.조 대표의 목표는 병원이 가진 빅데이터와 내가 가진 의료 마이데이터를 두 축으로 정밀화·개인화된 의료서비스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다.“언젠가는 앱 하나로 ‘홍길동님이 오늘 5000보를 걸어서 10년 후 당뇨 발병 확률이 0.5% 감소했습니다’ 같은 정보를 제공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빅데이터가 쌓여 AI 분석이 더 정밀해지면 개인의 의료데이터를 근거로 미래 건강을 예측하고 발병 가능성을 낮출 해결책을 제시할 수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 [마켓인]엑소시스템즈 “근골격계 의료 사각지대, 제가 해결합니다”
- [이데일리 김예린 기자]“사람의 생체신호를 측정해서 근육을 분석하는 기술이 핵심이에요. 근력이 강하고 근지구력이 약하다는 등 개개인의 근육 특장점을 데이터 분석하고, 그에 맞는 운동법과 치료를 제공하죠. 지속적인 재활이 필수인데 병원에서 벗어나면 집에 방치되는 의료사각지대 속 환자들이 많아요.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기술이 담긴 제품을 개발해내는 모습을 투자자와 제약업계에서 좋게 봐주셨어요.”이후만 엑소시스템즈 대표는 최근 성남 글로벌 융합센터에서 진행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자사의 강점을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가장 큰 차별화 요소는 효과 유무인데 일반적인 헬스케어 기기는 효과를 연구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며 “우리는 기술의 효과를 임상으로 입증하고 전문성과 신뢰를 쌓으면서 병원과 일반가정에서 믿고 살 수 있는 브랜드가 되고자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기술에 대해 그만큼 자신 있다는 얘기다.이후만 엑소시스템즈 대표. 사진=엑소시스템즈엑소시스템즈는 인공지능(AI) 기반의 근골격계 디지털 치료기 개발 업체다. 골절상을 당하거나 뇌졸중 등 질환을 겪어 재활과 근력 강화가 필요한 경우, 집에서도 재활 훈련이 가능하도록 ‘엑소리햅’을 만들었다. 엑소리햅은 무릎에 착용하는 웨어러블 장치로, 환자의 생체신호를 측정해 컨디션에 맞는 운동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신경지배근에 전기자극을 가해 운동을 돕는다. 생체신호를 분석해 사용자별 운동에 대한 목표치를 설정한 뒤 사용자가 이에 도달하지 못하면 소프트웨어로 운동 가이드를 주고, 목표치 등 특정 조건에 도달하면 전기자극을 통해 추가적인 근력 강화를 이끌어내는 기술이다.◇카카오 등 투자자부터 글로벌 제약사까지 ‘러브콜’이후만 대표는 대학과 대학원에서 로봇공학을 전공하고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연구원으로 재직하던 중 근골격계 질환의 헬스케어 사각지대에 안타까움을 느끼며 2017년 1월 엑소시스템즈를 설립했다. 그는 “연구원으로 수년간 로봇 기술 관련해 문제를 풀어왔다면, 창업자로서는 세상의 어떤 문제를 풀 수 있을까 고민했다”며 “직접 경험한 의료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이 아이템을 생각해냈다”고 털어놨다. 다리를 크게 다쳐 휠체어만 탔더니 3개월 뒤 무릎을 펼 근력조차 사라진 경험, 할머니가 오랫동안 병원에 누워지내셔서 팔다리 관절이 굽어진 채 돌아가셨던 모습 등이 창업으로 이어진 것이다. 고가의 장비를 수반하는 재활프로그램을 일반 대중이 손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돕는 기술에 엑소시스템즈는 초기부터 주목받았다. 2017년 한 해만 정부 주관 공공기술 기반 기술창업 데모데이 대상, 스파크랩·카카오벤처스에서 창업자금 유치 등에 성공했다. 작년에는 SBI인베스트먼트와 라구나인베스트먼트, 기술보증기금으로부터 시리즈 A 투자유치에 성공했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보험급여 대상으로 확인받아 병원에 도입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올해 2월에는 웨어러블 기기와 신체 신호 측정, 바이오피드백 운동프로그램, 클라우드 저장과 모니터링 등 시스템 전반에 대해 미국과 중국에서 특허 등록을 완료하는 등 매년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뤄냈다.엑소시스템즈 기술은 생체신호에서 근육 특성을 뽑아내는 것이다 보니 다양한 질환의 환자 데이터도 분석 가능하다. 덕분에 지난해부터 글로벌 제약사 로슈와 협업해 희귀난치성 질환인 척수성 근위축증 환자에 해당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분당 서울대병원과 부산대병원, 경희의료원과도 기술을 시험 적용하면서 임상연구 중으로, 최근 관절염 고령환자들에 대한 근력과 근활성도 등의 향상 효과를 확인했다.엑소시스템즈의 제품 ‘엑소리햅’을 사용하는 모습. 사진=엑소시스템즈◇첫 제품 출시에 기대감↑…의료 사각지대 해소할까근골격계 치료 시장은 유망하다. 국가마다 근감소증에 질병 코드를 부여 중이고, 우리나라도 작년 질병으로 분류하기 시작한 만큼, 시장은 커질 수밖에 없다. 엑소시스템즈의 기술은 근육의 기능을 정량적으로 파악해 근감소증 치료에 기여할 수 있다는 기대를 받고 있다. 이후만 대표는 “근위축증 주사는 한 번 맞는데 수억원이 든다. 비용을 낮추고자 보험을 적용하려면 약물 효과를 입증해야 하는데, 환자마다 그날 컨디션에 따라 테스트 결과가 달라져 제대로 파악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기술로 환자를 지속 모니터링할 수 있는 만큼, 효과를 입증해 치료비 절감에 기여할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병원들과 협력 중”이라며 “신약개발 과정에서도 꾸준한 모니터링이 가능해진다면 임상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엑소시스템즈는 올해 제품 첫 출시에 나선다. 엑소리햅은 개발품만 소량 제작한 수준이었는데, 일부 소비자가 언론을 보고 제품을 문의해 구매하면서 모두 소진됐다. 정식 출시가 아닌데도 제품이 좋은 시장 반응을 얻은 만큼, 현재 엑소리햅의 장점은 흡수하고 한계는 극복한 ‘엑소핏’을 개발 중이다. 이르면 상반기 공식 출시한다. 엑소리햅은 다리 위주로 사용 가능했다면 엑소핏은 불편한 신체 부위 어디든 간편 부착해 사용할 수 있다.이후만 대표는 “성남시의 한 복지관에서 우리 제품을 활용한 헬스케어 프로그램 정규화를 검토하고 있다. 이처럼 제품을 사고 쓰는 것에서 나아가 우리 기술이 고객과 접점을 가지면서 의료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며 “추상적인 기술만 좇는 것이 아니라 실제 사람에게 쓰일 수 있는 효용가치를 고민하는 회사임을 인정받고 싶다”고 강조했다.
- 조정식 "오죽하면 유승민을…국민의힘 참 딱하다"[인터뷰]
- [이데일리 이성기 이유림 기자] “경기도민을 우롱하는 거라 본다.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6·1 지방선거 경기지사 출마를 선언한 5선의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시흥을)은 5일 경기지사 도전장을 낸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을 두고 “오죽 인물이 없으면 대구에서 두 번 실패한 분을 경기도에 냈겠나. 국민이힘이 참 딱하다”며 이렇게 지적했다. 6·1 지방선거 경기지사 출마를 선언한 5선의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조 의원은 “`개혁의 꽃`을 피우겠다는 출마 명분조차 궁색하다”면서 “대선 후보 경선에 두 번 나섰다는것 만으로 대선 주자급 `빅 매치`라고 하는 데에도 동의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의 `경선 룰`(권리당원 50%+국민여론조사 50%) 변경 주장을 두고서도 날을 세웠다. 조 의원은 “민주당 후보로 출마할 거면 합당부터 마무리 짓고 당에서 정해진 틀 내에서 경선에 참여하면 된다”면서 “레이스가 시작됐는데 특정인에 의해 룰이 좌우되는 것은 말 그대로 특혜를 주는 것”이라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경선 흥행과 본선 승리를 위한 국민참여경선을 제안하기도 했다. 조 의원은 “선거인단 구성 및 직접 투표 방식의 경선 룰은 최대 격전지가 될 경기도에서 경선 단계에서부터 국민적 참여와 열기를 만들 수 있다”며 “김동연 대표와 새로운물결 당원들과 같이 외부에서 뒤늦게 참여하신 분들도 차별 없이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너도나도 내세우고 있는 `이재명 마케팅`을 겨냥, “이재명 고문이 성남시장 출마 당시부터 공천심사위원장으로 인연을 맺었고, 경기지사 출마 때 공동선대위원장을, 선거 승리 이후에는 인수위원장을 맡았었다”면서 “대선 캠프 총괄본부장과 특임본부장으로 함께 해 온 `진짜 찐 동지`”라고 강조했다. 당 경력 활동 면면도 화려하다. 대변인, 사무총장, 정책위의장, 국회교통위원장 등 주요 요직을 대부분 거쳤다는 표현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다. 조 의원은 “제 별명이 `여의도 정책통`이다. 국토위원장을 하면서 경기도 현안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이라고 스스로 평가한다”면서 “경제 수도 경기·정의로운 경기·행복한 경기라는 3대 목표 아래 누구나 살고 싶은 대한민국 제1의 행복도시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초심 민주당, 사수 경기도`란 캐치프레이즈처럼, 윤석열 정부의 불통과 독주를 견제해야 할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런 의미에서 이 고문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했다. 조 의원은 “윤석열 정권의 일방 독주에 대응하고 강한 민주당도 만들어야 하는 여러 측면에서 전략적 고민과 깊은 검토가 있어야 한다고 본다”면서 “5월부터 선거운동 시작하면 이 고문에 대한 지원 요청이 쇄도할 것이다. 정치 활동, 선거지원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6·1 지방선거 경기지사 출마를 선언한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노진환 기자)다음은 조정식 예비후보와의 일문일답.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의 가세로 4파전 구도가 됐다. 벌써부터 `경선 룰` 논란이 일고 있는데. △민주당 후보로 경선에 참여한다면 이미 당헌·당규에 룰이 있고 이해찬 대표 체제 때 시스템 공천이 마련돼 있다. 이미 정해져 있는 틀, 범위 내에서 하면 된다. 경기 중간에 선수 한 명이 들어와서 `룰을 바꿔달라` 그런 격이기 때문에 온당치 않다. 아무래도 김 대표께서 정당 정치 경험이 부족하거나 민주당을 잘 몰라서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논란이 제기되는 건 적절치 않다. 더군다나 지난 대선에서 석패한 이후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를 지지했던 많은 지지자들과 새롭게 권리당원으로 들어온 분들이 30만명 육박할 정도로 늘어났다. 그들이 이번 지방선거에 참여하고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 지키겠다는 것 아닌가. 그런 점에서 앞으로 신규 권리당원에 대한 권리와 의무를 강화해야 한다. 신규 권리당원이 직접 투표권을 행사해 민주당의 경기지사 후보를 뽑는 길을 열어줘야지 권리당원 비율을 줄이겠다는 것은 개혁에 도리어 역행한다고 본다.-안민석 의원은 신규 당원에게도 투표권을 부여하는 `100% 오픈`을 제안했다. △그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대선 경선 때 했던 방법으로, 정말 내 손으로 후보를 뽑겠다는 것 아닌가. 그 자체가 하나의 `붐업`이 될 수도 있고, 많은 참여를 이끌어낼 수도 있다. 민주당은 오랜 기간 많은 권리당원이 참여했고 그 권한을 강화하고 그들의 가치를 높여야 한다는 게 개혁 방향인데, 그걸 더 낮추겠다는 건 도리어 거꾸로 가는 거다. -지도부가 빨리 정리하는 게 낫지 않나. △김동연 대표가 합당과 출마 선언을 했는데 절차가 진행이 안 되고 있어 굉장히 답답하다. 민주당 후보로 출마할 거면 합당부터 마무리 짓고 당에서 정해진 틀 내에서 경선에 참여하면 된다. 현역 의원의 경우 5월 2일까지 사퇴 시한인 객관적 `데드라인`이 있기 때문에 4월 말 전에 빨리 후보를 선출해야 한다. 결선 투표까지 감안한다면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 김동연 대표께서 명쾌하게 입장을 정리하고 경선에 참여해야 한다.-예비후보 모두가 `이심`을 내세우는 `이재명 마케팅`을 하고 있다. △이재명 상임고문의 적자, 진짜 동지, `찐동지`라 말씀 드렸다. 이재명 고문을 지키면서 미래를 열어드려야 한다는 많은 지지층이 있다. 특히 경기지사 선거는 이 고문이 도지사 시절 했던 성과와 업적, 가치와 철학이 녹아있는 거다. 그 부분을 계승하고 발전시켜야 할 후보가 적임자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다. 말 그대로 살아온 길, 했던 일을 보면 판단할 수 있다. 2008년부터 이 고문과 당에서 같이 일했다. 당시 이명박 정부 들어서고 굉장히 어려울 때 당내 원내대변인 맡아 주요 현안 대응했다. 당시 이 고문도 변호사 부대변인으로 같이 일했다. 성남시장 출마 준비 당시 큰 현안이 1기 신도시 분당 리모델링 활성화였다. 그때 성남시장 선거 앞두고 1만여명의 서명을 제가 받았다. 그리고 리모델링 활성화 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해서 통과시켰다. 이후에도 2010년과 2014년 두차례 출마 때 제가 공천심사위원장과 공천심사위원을 했어요, 공천장도 드렸고. 성남시장 잘 마무리 하시고 경기지사 당선됐을 때 저한테 맡아달라 해 도지사직 인수위원장도 제가 했다. 경기지사 시절 이해찬 대표 체제 아래 2년 간 정책위의장을 맡았는데 추경까지 예산을 7번 다뤘는데, 사상 최대 경기도 국비 예산을 지원했고 SK 용인 하이닉스 유치도 이끌어냈다. 대선 후보 출마 초기 당내 세력이 없었을 때 이해찬 대표와 상의해 현역 의원 20여명 규합해서 전국 조직을 만들고 경선 때 총괄본부장을 했다. 보이는 곳이든 보이지 않는 곳이든 이재명 고문을 지키고 함께 정치해 온 역정이었다. -캐치프레이즈가 `초심 민주당, 사수 경기도`이다. 경기지사로서 해야 할 일 제1과제는. △출마 선언하면서 비전과 목표에 대해 가장 비교적 틀을 갖고 소상히 말씀을 드렸다. 제 별명이 `여의도 정책통`이기도 하고 국토교통위원장 하면서 경기도 현안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이라고 스스로 평가한다. 경기지사 인수위원장하면서 이재명 고문의 경기도정 설계와 디자인을 같이 했기도 하고. 총 슬로건은 `정치 1번지, 경제 1번지`다. 그 아래 3대 목표와 7대 비전을 제시했다. 광역교통망 구축이나 청년·여성 등 사회적 약자, 코로나 이후 경기도민을 위한 회복 지원 프로젝트 등을 담아 경기도의 성장과 경제 활력을 위한 종합적 틀을 제시했다.앞으로 릴레이 공약을 발표할 예정이다. -본인의 장점을 평가한다면. △선비 같다는 평가가 좀 있다. 선비라는 이미지가 서생적 이미지가 아니라 선비의 반듯함과 강직함이 있다. 올곧은 이미지에 더해서 싸울 때는 싸우는, 그야말로 유능한 정치인의 덕목이라 생각한다. 초선부터 5선인 현재까지 매 선수 때마다 당의 주요 직책에 발탁이 많이 됐다. 반드시 매듭을 짓고 성과를 내 `여의도 정책통`이란 평가도 해 주는 것 같다. 참여정부 이후 이명박·박근혜 정권 10년 했는데 싸울 때는 독하게 싸웠다. 80년대 초반 군사독재 시절 학생운동을 하고 그 이후에 노동 현장에 4년 있었다. 그때 프레스공을 했다. 그리고 91년 대선을 앞두고 야당의 김대중 총재 출마 때 `세상을 개혁하고 사회를 바꾸려면 정치권력을 바꿔야 한다`는 생각으로 당직자로 들어왔다. 야당이 되면서 민주당 본연의 가치, 정의·개혁·평화 실현하는 데 있어서 싸워야 할 때는 싸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지지율이 다소 낮다. 남은 기간 전략이 있다면. △거취 문제는 대선 후 말하겠다 했기 때문에 경기지사 후보로서의 인지도는 늦게 출발한 게 있다. 현재 여론조사 기본 속성은 인지도 측면이 강하다. 본격 출마 선언하고 일주일 동안 경기 북부 쪽을 거의 다 돌았다. 조정식이 `이재명을 지키고 미래를 같이 만들 사람이구나`라는 진면목이 많이 회자되고 있다. 각종 커뮤니티나 지지층 사이에서 저에 대한 인지도나 분위기가 상승 추이다. 그래서 경선 일정을 빨리 확정하고 진행해야 한다고 말씀드린다. 그런 과정을 통해서 수직 상승할 것으로 본다. 진정성을 갖고 경선에 임하면 앞서나가게 될 것이다.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의 출사표는 어떻게 보시나. △경기도민과 경기도를 만만히 보고 우롱하는 거라 생각한다. 경기도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국민의힘이 참 딱하다. 오죽 인물이 없으면 대구에서 대선 후보 나섰다가 두 번 실패한 분을 경기도에 내나. 유승민 전 의원의 경우 최근 5년간 당을 5차례 바꿨다. 계속 대구에서 두 차례 출마했다가 실패했다. 출마 선언하면서 경기도에서 개혁의 꽃을 피우겠다 했는데 이미 실패한 게 됐다. 출마 명분조차 궁색하다. 대선 후보 경선 두 번 나섰다는것 만으로 대선 주자급 `빅 매치`라고 하는 데 동의하지 않는다.-이재명 고문의 지방선거 역할론은 어떻게 생각하시나. △대선 끝난 다음 대선 주자에 대해서는 당분간 시간적 여유도 드리고 설계 시간도 드리는 게 도리다. 이번의 경우 특별한 상황이다. 대선 다음에 바로 지방선거가 치러지고, 그 결과가 이후 `윤석열 정권` 5년 일방통행 갈지 여부를 좌우한다. 민주당은 수도권, 특히 경기도를 어떻게든 사수해서 강한 민주당으로 거듭나야 한다. 5월부터 선거운동 시작하면 이재명 고문에 대한 지원 요청이 쇄도할 것이다. 정치 활동, 선거지원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윤석열 정권에서 예상되는 `검찰 공화국` 속에서 어떻게 당과 이재명 고문을 지켜드릴 것이냐 그리고 미래를 열 것이냐. 8월에 또 전당대회가 있다. 지방선거가 마무리 되면 전당대회 국면으로 넘어갈 텐데 여러 가지 복합적인 정치 상황이 동시에 벌어지는 국면이다. 윤석열 정권의 일방 독주에 대응하고 강한 민주당도 만들어야 하는 여러 측면에서 이재명 고문의 역할에 대한 전략적 고민과 깊은 검토가 있어야 한다고 본다. -개인적으로는 어떤 선택을 하는 게 좋다고 보시나. △제가 후보가 되면 경기 시흥시 보궐 선거를 동시에 치르게 된다. 이재명 고문이 나오면 지방선거에 강력한 효과가 있을 거다. 또 국회에 입성하면 8월 전당대회 나오더라도 원외 당 대표가 아닌 원내 당 대표가 되어야 제대로 할 수 있다. 문재인 대통령도 그랬고 배지를 단 현역 당 대표가 됐을 때 당뿐만 아니라 원내를 지휘할 수 있다.
- 권칠승 장관, 미래차 등 `빅3` 창업기업 현장 찾아
-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중소벤처기업부는 권칠승 장관이 올해 `빅3 혁신분야 창업패키지`에 신규 선정된 유망 창업기업 6개사 대표들과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6일 밝혔다.중기부는 지난 2020년 시스템반도체·바이오헬스·미래차 등 빅3 분야 성장가능성을 지닌 유망 창업기업 250개사를 선발해 1000억원 이상의 사업화 지원 및 기술개발(R&D), 융자, 보증 등 지원을 이어왔다. 빅3 사업에 선정되는 경우 3년간 최대 6억원의 창업사업화 자금과 R&D, 정책자금 등을 연계 지원받는다.올해 빅3 사업에 100개 창업기업을 신규로 선발했다. 신규 선정된 100개사 중 22개사는 대-스타 해결사, 벤츠 스타트업 아우토반, 현대차 제로원 엑셀러레이터 창업기업 발굴 프로그램 수상 기업 중에서 연계 선정됐으며, 나머지 78개사는 지난 3월 4일 마감된 모집공고를 통해 선정됐다.분야별로는 시스템반도체 14개사, 바이오·헬스 55개사, 미래차 31개사가 신규로 참여하고, 올해 빅3 사업을 통해서는 기존 기업을 포함해 전체 346개사를 지원한다.이날 경기 성남시에 위치한 아토머스에서 열린 간담회에 참가한 창업기업 대표들은 빅3와 같은 첨단 분야에서는 기술고도화와 시험·인증 등에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어 큰 부담으로 다가오는 점을 호소하며 정부의 지원 확대를 요청했다. 특히 빅3 분야는 발전과정에서 산업군 분류가 모호해지는 융복합적 성격이 있어 다양한 수요기업의 발굴과 협업지원도 필요함을 전달했다.권 장관은 “그간의 업계 의견을 반영해 올해부터는 기술적인 지원 뿐만 아니라 전문 지원기관과 엑셀러레이터를 선정해 투자유치와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 지원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이어 그는 “미래 성장동력이 될 빅3 창업기업들이 글로벌 혁신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해외 진출 지원을 확대하고 걸림돌이 되는 규제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빅3 혁신 창업기업 육성에 대한 의지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