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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측불허' 계양을…이재명 정치생명 엇갈린다[격전지②]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이재명 오고 우리 지역 분위기가 시끌시끌하다.”6·1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분위기는 한마디로 이렇다. 그동안 계양구는 인천 내에서도 전통적인 더불어민주당 표밭으로 분류된 곳이다. 하지만 이번엔 대통령 선거 주자로 뛰었던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출마하면서 그 기류가 달라졌다. 보궐선거 승패 여부를 떠나 선거 ‘성적표’에 따라 이 후보의 정치적 생명도 걸려 있다. 이 후보가 차기 대권 가도를 달리느냐, 벼랑 끝에 내몰리느냐 갈림길에 섰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29일 인천 계양구 김포도시철도 기지창 인근에서 ‘지하철 9호선 계양 연장 공약’을 발표한 뒤 차량에 올라 손을 흔들어 주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계양을 보궐선거는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의 서울 시장 출마로 공석이 되면서 열렸다. 계양을 지역은 전통적으로 민주당 세가 강하다. 지난 대선을 보면 이 지역은 이 후보에게 52.2%의 지지를 보내며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후보(43.6%)보다 8.6%포인트 앞섰다. 2004년 17대 총선에서 갑·을로 분구된 이후 2010년 보궐선거(한나라당 승리) 때만 제외하고 모두 민주당 계열 정당이 내리 승리했다.하지만 이 후보가 대선 패배 두 달 만에 정치 전면에 복귀하고, 자신의 정치적 근거지인 경기도를 두고 연고도 없는 ‘계양을’에 나왔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되자 며칠 사이 여론조사가 확연히 바뀌었다. 이 틈을 타 국민의힘은 25년째 지역에서 내과의사로 일한 윤형선 후보를 ‘텃새’로, 25일 계양에 머문 이 후보를 ‘철새’로 비유하며 ‘25년 대 25일’ 프레임을 세웠다. 중앙일보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23~24일 계양을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이 후보가 45.5%, 윤 후보는 44.3%의 지지율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후보와 윤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1.2%포인트 박빙이다. 한국리서치가 KBS 의뢰로 지난 23~24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선 ‘내일이 선거날이라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출마한 후보 중 누구를 뽑겠냐’는 질문에 42.5%는 이 후보, 42.7%는 윤 후보를 뽑겠다고 답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인천 계양구을 재·보궐 선거에 출마선언한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가 25일 오후 경기도 부천시 OBS경인TV 스튜디오에서 열린 계양구 선거관리위원회 주관 ‘국회의원 보궐선거 계양구을선거구 후보자 토론회’에서 대화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실제 들어본 바닥 민심도 팽팽하다. 이 후보를 지지하는 쪽은 ‘이 후보의 실력’과 ‘그래도 민주당’이라는 입장이고, 윤 후보를 지지하는 쪽은 ‘이재명만은 아니다’라는 입장이다. 계양구에서 나고 자란 나용진(62)씨는 “쭉 여기 살면서 민주당을 찍었던 사람이다. 근데 송영길 국회의원 자리에 이재명이 나오면 당연히 계양구민은 찍어주겠구나 생각하는 것 같다. 진짜 계양구민을 호구로 아는 것”이라고 분노했다. 그는 “송영길에 대한 배신감, 이재명은 여기 와서 오줌 한번 싸봤나, 밥 한번을 먹어봤나.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민주당의 정책 연속성을 위해서라도 다시 민주당을 찍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계양구에서 30년 거주하고 치킨집을 운영하고 있는 최씨(55)는 “1년 10개월이지만 앞 전에 했던 민주당 정책을 이어갈 것이라고 믿는다. 그간 송 대표가 전통시장, 체육공원, 계양 둘레길 등 많은 것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여론조사에서 초접전으로 나오는 것에 대해 “결과를 까보면 이재명이 될 것”이라고 했다. 실제 투표에서 이같은 여론조사를 뒤엎고 이 후보가 압도적 차로 승리한다면 말이 달라진다. 대장동 수사와 성남 FC 후원금 수사, 배우자 김혜경씨 법인카드 유용 의혹 등 본인과 주변을 둘러싼 ‘사법 리스크’ 부담도 한시름 덜 수 있다.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뿐 아니라 야당 최대 현역 국회의원을 상대로 고강도 수사를 벌이는 것은 여소야대 상황에서 정부와 여당에도 정치적 부담일 수 있기 때문이다. 패배할 경우엔 정치적 치명상이 예상된다. 정치적 근거지인 경기도에 돌아갈 길도, 무명에 가까운 정치 신인에게 고배를 마셨으니 당에 돌아갈 명분도 약해진다. 향후 2년간 당권을 가를 8월 전당대회에도 나설 수 있을지 불투명해진다. 가까스로 이기는 경우도 후유증이 남을 예정이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 후보의 발은 계양을에 묶여 있다. 전날(28일)도 경기도 지원유세 후 곧바로 계양을에 돌아왔고, 29일도 계양에만 머물렀다. 이 후보는 전날 “계양을이 박빙이다. 도와달라 문자 보내달라. 차비 정도는 주셔야 되지 않겠냐”며 지지를 호소했다. 윤 후보는 국민의힘 중앙당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면서 반란을 노리고 있다. 윤 후보는 “25년간 계양에 봉사해온 사람과 25일도 되지 않고 모르는 사람의 선거다”라고 강조했다.이준석(가운데) 국민의힘 대표와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윤형선(왼쪽에서 두 번째) 후보가 26일 오후 인천시 계양구 계양구청 인근 먹자골목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대선 '소쿠리 논란' 없었다…여야 독려 속 사전투표 마무리
-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6·1 지방선거 사전투표는 28일 차분한 분위기 속 양일간 일정을 마무리했다. 약 3개월 전 대선에서 대혼선을 야기한 이른바 ‘소쿠리 투표’ 소동은 반복되지 않았다.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이틀째인 28일 서울 용산구의회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관계자들이 관내 투표함과 관외사전 회송용봉투를 옮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7~28일 진행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에 전국 유권자 4430만 3449명 중 913만 3522명이 투표에 참여해 최종 투표율 20.6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역대 지방선거 사전투표율 최고치로, 전국단위 선거 중에서는 역대 네 번째 기록이다. 4년전 치른 7회 지선 사전투표율(20.14%)보다도 0.48%포인트 높았다.이번 사전투표에서 관심은 둘째날에 쏠렸다. 27~28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일반 유권자 대상 사전투표가 모두 끝난 뒤 오후 6시30분부터 8시까지 치러지는 코로나19 확진·격리자 대상 사전투표가 원만히 이뤄질 지 여부 때문이었다. 지난 3월 대선에서는 사전투표를 하는 확진·격리자들은 일반 유권자 투표가 끝난 직후인 오후 6시부터 임시 기표소를 사용했다. 이 과정에서 이들의 동선이 일부 겹친 데다가, 임시 기표소에서 기표된 투표 용지를 선거 사무원이 비닐봉지나 플라스틱 소쿠리, 택배 상자 등에 넣어 이동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국가적 위기 속 어렵게 치러진 선거라는 점에서 선관위의 투표 관리 부실은 도마 위에 올랐다. 선거 자체의 원칙이 훼손됐다는 지적이 들끓은 탓에 중앙선관위원장이 책임지고 사퇴하는 일까지 일어났다.노태악 신임 중선관위원장은 지난 17일 경기 과천청사에서 공식 취임사를 통해 “이번 선거의 성공적 관리에 중앙선관위의 명운이 달려 있다”며 재발 방지를 제1원칙으로 천명했다. 확진자용 임시 기표소를 운영하지 않고 일반 유권자와 같은 장소에서 투표하게 하고, 일반 유권자의 투표가 종료되지 않은 경우 투표소 밖에서 대기하다가 모두 퇴장한 후 확진자가 들어가게 하는 게 차이점이었다.여야는 사전투표 기간 내내 투표 독려에 총력을 다했다. 대선에서 발생한 논란으로 사전투표에 관한 지지층들의 신뢰가 떨어진 상태지만, 양쪽 모두 투표율을 올리는 게 유리하다는 계산을 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은 의원 전원이 앞장서 사전투표에 나섰다. 이준석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주요 후보들과 함께 사전투표에 나서는 그림을 연출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우리 당이 중점적으로 사전투표를 독려를 했다. 사전투표가 곧 승리라는 공식을 만들겠다”고 자신했다. 허은아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사전투표에 여전히 걱정인 분들도 많지만, 윤석열 정부는 지난 대선에서 국민 공분을 샀던 부실을 철저히 점검하고 개선했다”며 “국민의힘에서도 엄격히 교육된 참관인들을 투표장으로 파견해 이송부터 개표까지 전 과정을 철저히 감시하는 데 만전을 기했다”고 강조했다. 28일 오후 광주 서구 상무1동 사전투표소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사전투표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당 지지율 하락으로 여론조사상 열세를 보이는 민주당에서도 “투표하면 이긴다”며 지지층의 사기를 끌어올렸다.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은 사전투표 첫날부터 “여론조사가 아니라 투표를 많이 하는 쪽이 이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호중·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도 사전투표에 참여하고 “윤석열 대통령에게 회초리 치는 날이 다가왔다”며 정부·여당 심판론을 내세웠다.아울러 이번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보궐선거 최종 사전투표율은 21.76%로 집계됐다. 총 26만1308명이 사전투표에 참여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이 출마한 인천 계양을은 24.94%, 안철수 전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도전한 성남 분당갑은 22.56%로 충남 보령·서천(29.68%)과 함께 상위 3걸에 포함됐다. 제주을(22.31%), 강원 원주갑 (20.76%), 창원 의창(17.69%), 대구 수성을(16.88%)이 뒤따랐다.
- 지방선거 사전투표 최종 20.62% '역대 최고'…보선 21.76%(종합)
-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6·1 지방선거 사전투표율(잠정)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국단위 선거 중에서는 역대 네 번째 기록이다.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둘째 날인 28일 오후 강원 춘천시 신사우동 사전투표소가 마련된 춘천북부노인복지관에서 투표사무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투표 시작을 앞두고 보호복을 입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7~28일 진행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에 전국 유권자 4430만3449명 중 913만3522명이 투표에 참여해 최종 투표율 20.6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양일간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 일반 유권자 대상 사전투표와 둘째날 오후 6시30분부터 8시까지 코로나19 확진·격리자 대상 사전투표를 합한 결과다.이번 선거는 지난 7회 지선 사전투표율 최종치(20.14%)보다 0.48%포인트 높은 수치로 역대 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 이미 28일 오후 7시 투표율 20.61%로 마감 한 시간이 남겨두고 4년 전 기록을 돌파한 상태였다. 다만 역대 최고 사전투표율(36.93%)을 기록했던 지난 대선에 비하면 한참 떨어진다. 제21대 국회의원 총선(26.99%)와 제19대 대선(26.1%)보다도 낮았다.지역별로 살펴보면 전남이 31.04%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뒤이어 강원 (25.20%), 전북(24.41%), 경북(23.19%) 순이었다.가장 낮은 곳은 14.80%를 기록한 대구였다. 광주(17.28%), 부산(18.59%), 울산(19.65%), 대전(19.74%) 등 광역시들이 20%대를 넘지 못했다.수도권의 투표율은 서울(21.20%)이 가장 높았고, 인천(20.08%)과 경기(19.06%)가 뒤를 이었다.아울러 이번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보궐선거 최종 사전투표율은 21.76%로 집계됐다. 총 26만1308명이 사전투표에 참여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이 출마한 인천 계양을은 24.94%, 안철수 전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도전한 성남 분당갑은 22.56%로 충남 보령·서천(29.68%)과 함께 상위 3걸에 포함됐다. 제주을(22.31%), 강원 원주갑 (20.76%), 창원 의창(17.69%), 대구 수성을(16.88%)이 뒤따랐다.
- 주거형 오피스텔 '시흥시청역 루미니', 6월 분양 예정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롯데건설이 시공하는 ‘시흥시청역 루미니’ 주거형 오피스텔이 6월 분양 예정이다.시흥시청역 루미니는 장현지구 업무시설 용지 1·2블록에 들어서며, 전용면적 42~76㎡ 총 351실 규모다.롯데건설이 시공하는 시흥시청역 루미니 투시도 (사진=롯데건설)특히 시흥시청역 루미니는 장현지구에 대기하고 있는 대형 호재를 모두 가까이서 누릴 수 있다.우선 현재 운영 중인 서해선 시흥시청역이 도보권에 자리하며, 추가로 시흥시청역에는 신안산선(공사중)과 월판선(공사중)이 개통을 앞둬 ‘트리플 환승 역세권’으로 거듭난다. 이들 노선 개통 시 서울 여의도와 마곡, 성남 판교 등 수도권 주요 업무지구까지 20분대(예정)에 도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시흥시청역 인근에는 버스터미널, 주차장, 상가 등으로 구성된 복합환승센터로 조성을 앞둬 가치상승이 기대된다.또한 시흥시청과 더불어 도서관, 체육공원, 보건소 등이 들어서는 대규모 복합행정타운(2021년~2027년) 구축을 앞둬 각종 공공·행정 서비스도 손쉽게 이용 가능하다. 녹지와 천, 산책로 등이 단지 앞뒤에 위치해 주거 쾌적성도 뛰어나다. 시흥시청역 루미니 바로 앞에는 장현천이 흐르고 천을 따라 각종 수변공원이 마련돼 있다.롯데건설의 브랜드 파워도 돋보인다. 롯데건설에서 선보이는 도시의 새로운 기준이 된 유니크하고 전문화된 주거 브랜드 ‘루미니’는 기존 주거 브랜드인 롯데캐슬, 르엘이 갖고 있는 품격있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담은 공간은 물론 도심라이프에 알맞은 각종 특화 설계를 적용해 지역 곳곳에서 주거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시흥시청역 루미니 역시 외관특화, 테라스 및 복층(일부 세대) 등 차별화된 설계가 적용돼 입주민의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했다.아파트와 달리 청약 제약도 적다. 만 19세 이상이면 청약통장, 거주지 제한, 주택 소유 여부 등과 관계없이 청약이 가능하다. 청약통장과 가점 여부에 상관없이 분양 신청자를 대상으로 하는 추첨을 통해 당첨자를 선정하며, 분양을 받아도 아파트 청약 시 무주택 요건을 유지할 수 있다.한편 시흥시청역 루미니의 견본주택은 경기 광명시 일직동 일대에 마련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