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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추석엔 부모님 뵈러 고향가요”…코로나 3년 차 바뀐 풍경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서울에 사는 회사원 홍모(34)씨는 이번 추석을 조부모댁에서 보내기 위해 9일 오전 제주행 비행기를 탄다. 홍씨의 친척들은 대부분 제주에 살고 있는데, 코로나19가 유행한 2020년 추석에는 홍씨 부모만 조부모 집을 방문했다. 작년 추석에는 비수도권에서 사적 모임이 6인까지만 가능했고 조부모의 건강을 염려해 홍씨는 아내와 귀성길에 오르지 않고 서울에서 따로 지냈다.홍씨는 “코로나19 전에는 매년 명절에는 사촌들까지 15명 정도 제주 친가에 모였다. 아직 코로나19가 완전히 끝난 건 아니지만, 작년보다는 불안감이 덜하다. 거리두기도 풀려 올해 추석에는 꼭 제주를 가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8일 서울 용산구 서울역에서 귀성객들이 열차로 향하고 있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3년 만 거리두기 없는 추석…고향 이동↑ 3년 만에 거리두기 없는 명절을 맞아, 귀성객들이 늘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8일 오후 4시 기준 집계한 추석 승차권 예매율(8~15일까지 5일간)은 74%(전체 좌석 171만석)에 달했다. 주요 노선별 예매율은 같은 시각 시준 경부선 73.5%, 호남선 76.4%, 전라선 84.1%, 강릉선 76.1%를 기록했다. 지방으로 고향을 찾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코레일은 이날 추석 특별수송기간 동안 열차 운행 횟수를 총 122회 늘려 평시 공급좌석보다 8만4000석을 추가 공급키로 했다.고속도로 역시 올해 설보다 붐빌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추석 연휴 기간에 전국 고속도로에서 모든 차량의 통행료를 면제한다. 휴게소와 버스, 철도 내 실내 취식도 허용키로 했다. 한국교통연구원에 따르면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고속도로 최대 소요시간은 귀성의 경우 서울~대전 5시간 50분, 서울~부산 9시간 50분, 서울~광주 8시간 55분, 서울~목포 9시간 55분, 서울~강릉 6시간 5분이 걸릴 전망이다. 서울에서 직장을 다니는 김모(32)씨는 창원에 내려가기 위해 KTX를 예매해뒀다. 김씨는 “지난 설날까지는 가족 몇 명만 소수로 모였는데, 이번에는 친척들 대부분이 온다고 했다”며 “이렇게 모이는 게 얼마 만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8일 오후 인천공항 2터미널 출국장에서 여행객들이 오가고 있다. (사진=연합)◇해외·국내 여행족도 늘어나홀로 혹은 가족단위로 해외여행을 가는 이들도 부쩍 많아졌다. 정부가 입국 48시간 전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폐지한 영향도 크다. 참좋은여행에 따르면 정부가 입국 전 코로나 검사 폐지를 발표한 지난달 31일 하루 동안 해외여행 패키지 상품 예약자가 2234명으로 집계됐다. 일주일 전 같은 요일 1599명보다 40% 증가한 수치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8월 마지막 주 수요일의 2200명보다도 많은 인원이다.경기 성남시에 사는 박모(31)씨는 “지난 5월에 베트남을 갔다 오다 신속항원검사를 받으며 양성이 뜰까봐 두려웠다”며 “아무런 부담 없이 추석에 괌으로 혼자 여행을 가려고 한다”고 말했다.국내여행 수요도 해외여행 못지않다. 여행·여가 플랫폼 여기어때가 회원 607명을 대상으로 추석 대비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추석 기간 동안 여행을 계획 중인 전체 응답자의 97.4%가 국내여행을 떠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인터파크의 경우 이달 9~12일 기준 국내 숙박상품 판매율이 지난해 추석기간(9월 18~21일)과 비교해 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 사는 박모(34)씨는 “올 추석에는 고향인 정선에 내려갔다가 가족끼리 삼척으로 여행을 가기로 했다”면서 “코로나19가 풀리면서 주변에서도 여행을 가려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서울에 사는 최모(34)씨는 “가족끼리 제주도로 여행을 가기로 해 계획해서 김포공항에서 만나기로 했다”며 “몇 년 전부터 차례는 약식으로 지내고 있어 제주에서 간소하게 차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 기소된 이재명, 尹대통령에 한마디…"언제든 초당적 협력할 것"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선 당시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불구속 기소됐다. 이 대표는 이와 관련 “늘 그래왔듯 사필 귀정을, 국민과 사법부를 믿으며, 국민의 충실한 일꾼으로서 민생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윤석열 정부는 민생과 경제가 뒷전. 민생과 경제 회복을 위해 언제든 초당적 협력을 하겠다”고 강조하면서 야당 사정에 나선 윤 정부를 애둘러 비판에 나섰다.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등 지도부가 8일 오전 추석 명절을 앞두고 서울 용산구 용산역을 찾아 귀성객들에게 인사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불구속 기소서울중앙지검은 8일 오후 이 대표를 대장동·백현동 개발사업 관련해 각각 허위 발언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민주당 대선 후보 시절인 지난해 12월 한 방송사 인터뷰에서 대장동 개발사업 핵심 관계자였던 故김문기 처장에 대해 “하위직원이어서 시장 재직 때는 몰랐다”고 발언해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를 받았다.김 전 처장은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에 연루돼 검찰 수사를 받다 극단적 선택을 했다. 당시 그가 이재명 성남시장의 지시를 받고 움직였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지자 이 대표는 연관성을 부인한 것이다. 이에 시민단체는 이 대표를 검찰에 고발했다.또 이 대표는 지난해 10월 국정 감사 당시 ‘백현동 옹벽아파트’ 부지 용도변경의 배경을 놓고 의혹이 거듭 제기되자 “백현동 부지의 4단계 종 상향에 대해 국토부가 직무유기로 문제 삼겠다고 시를 협박해 어쩔 수 없이 용도변경을 해 준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에 국민의힘은 “오히려 당시 시가 용도변경에 선을 긋다가 돌연 입장을 바꾼 사실이 공문으로 확인됐다”며 이 대표가 허위 발언했다고 고발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성남시청 등을 상대로 압수수색을 벌이고 성남지청에 사건을 송치했다. 이밖의 이 대표에 대한 공직선거법위반 고발 건들은 불기소 처분됐다. 8일 오후 4시40분쯤, 이 대표는 유튜브 채널에서 ‘[LIVE] 풍성한 한가위, 계산시장에서’ 제목으로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라이브잼’ 코너를 진행하고 있었다. 이 대표에 대한 검찰 기소가 예정된 상황이었지만, 지지자들과 소통에 나선 것이다. 오후 5시15분께 불고속 기소 사실이 알려지자 지지자들은 “이잼(이재명) 건드리면 가만 안둔다”, “기소하면 어쩔건데?”, “재판에서 이기면 되는 것 아니냐”는 분노를 쏟아냈다. 이와 관련 이 대표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권력으로 먼지 털기..외면 받을 것”이 대표는 이후 페이스북을 통해 짤막한 글을 남겼다. 그는 ““늘 그래왔듯 사필 귀정을, 국민과 사법부를 믿으며, 국민의 충실한 일꾼으로서 민생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윤 정부가 민생은 뒷전으로 하고 야당 사정에만 집중하고 있다는 것을 애둘러 비판한 셈이다.이 대표는 “국민이 맡긴 권력은 오로지 국민의 더 나은 삶을 만드는데 사용되어야 하지만 안타깝게도 민생과 경제는 뒷전”이라며 “권력으로 상대의 먼지를 털고, 발목잡기로 반사이익 노리는 정치는 국민의 외면을 받을 것”이라고 꼬집었다.구체적으로 그는 “2022년 상반기 무역적자는 103억 달러로 66년 만에 최대이고, 환율은 1400원에 육박해 수입물가와 소비자물가 폭등으로 서민경제는 더 어려워지고 있다”면서 “그런데도 정부는 영업이익 3000억 이상 초대기업 법인세를 깎아주고, 주식양도소득세 면제기준을 100억까지 높이고, 3주택 이상 종부세 누진제도 폐지하고 있다”고 현 정부 비판을 쏟아냈다.이어 “굳이 안가도 될 NATO정상회의 참석으로 중국ㆍ러시아를 자극하고, 정작 미국 하원의장 팰로시를 만나지 않아, 경제의존도가 큰 중러관계가 악화되고 미국에는 수백억 달러를 투자하고도 한국 전기자동차에 엄청난 불이익을 받았다”며 현정부의 외교 실패도 부각시켰다. 본인에 대한 기소 프레임을 ‘민생 외면하는’ 윤석열 정부 프레임 전환에 나선 셈이다.이 대표는 “대통령께 다시 요청드린다. 민생과 경제 회복을 위해 언제든 초당적 협력을 하겠다. 절차도 형식도 관계 없다. 여당이 함께하는 것도 좋습니다. 추석 직후에라도 바로 만나 지금 우리 정치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국민의 물음에 답해드리자”고 답했다.
- 고속도로 정체 시작됐다…서울→부산 5시간 30분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8일 이동 차량이 늘면서 고속도로 일부 구간에서 정체가 시작됐다.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8일 서울 서초구 잠원IC 부근 경부고속도로 하행선에 오른 차들이 정체를 빚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은 한남∼서초, 신갈분기점∼수원, 천안나들목 등 32㎞ 구간에서 차들이 시속 40㎞ 미만으로 달리고 있다.서울 방향은 한남∼산적교, 안성나들목 등 33㎞ 구간에서 정체를 빚고 있다.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일산 방향은 송내∼중동, 김포요금소∼자유로나들목, 남양주∼강일 등 총 16㎞ 구간에서 차들이 서행하고 있다.구리 방향은 성남요금소∼송파, 계양∼서운분기점, 중동∼송내 등에서 시속 36㎞로 서행 중이다.서해안 고속도로 목포 방향은 조남∼안산, 비봉나들목 부근, 서평택나들목 부근 등 총 31㎞ 구간에서, 서울 방향으로는 일직∼금천 등 총 6㎞ 구간에서 막힌다.정오 기준으로 서울요금소에서 전국 주요 도시까지 걸리는 시간은 부산 5시간 30분, 울산 5시간 10분, 대구 4시간 30분, 목포 4시간 30분, 광주 4시간 20분, 대전 2시간 50분, 강릉 2시간 10분이다.정체는 오후 2시께로 접어들며 더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귀성길 교통량이 가장 집중되는 시간대는 연휴 첫날인 9일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까지가 될 것으로 보이며, 귀경길 최대 소요 시간은 1시간 30분 안팎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20년 설 이후에 없었던 전국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도 이번 연휴에는 다시 이뤄진다.
- '역대급' 조규성·정승현·구성윤 등 김천상무서 제대...소속팀 복귀
- 548일간 김천상무에서 군복무를 마치고 소속팀으로 돌아가는 김천상무 3기 멤버들. 사진=김천상무[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조규성, 정승현, 구성윤 등 국가대표 멤버들이 대거 포함돼 역대급 평가를 받은 김천상무 3기 13명이 군 복무를 마치고 소속팀으로 원대복귀한다.K리그1 김천상무 3기 강정묵, 구성윤, 권혁규, 김주성, 명준재, 박상혁, 서진수, 유인수, 연제운, 정승현, 정현철, 조규성, 하창래 등은 일까지 548일 간의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7일 오전 8시 전역했다. 같은 날 입대한 최준혁은 훈련 중 부상으로 인해 지난달 29일 의병 제대했다.김천 3기는 2021시즌 김천상무의 K리그2 우승을 이끌었다. 구성윤, 김주성, 정승현, 조규성은 국가대표로 발탁됐고 권혁규, 서진수 역시 U23 대표팀에 수차례 선발됐다.골키퍼 구성윤은 김천에서 33경기 출전해 31실점으로 0점대 실점률을 기록했다. 구성윤은 지난해 ‘하나원큐 K리그2 대상 시상식’ 베스트일레븐 골키퍼 부문에 뽑히기도 했다.‘U-23 3인방’ 김주성, 권혁규, 서진수도 김천에서 많은 경기에 출전하면 큰 성장을 이뤘다. 김주성은 김천에서 15경기에 출전했고 생애 첫 국가대표로 발탁됐다. 권혁규, 서진수도 각 33경기, 36경기에 출전하며 원 소속팀 출장 기록을 뛰어넘었다.수원으로 돌아가는 명준재는 22경기 4득점 1도움, 박상혁은 28경기 3득점 1도움을 기록했다. 성남으로 복귀하는 유인수는 38경기 출전 3득점, 연제운은 2022 시즌 11경기 1골 1도움을 올렸다. 정현철과 하창래는 각각 서울, 포항으로 돌아간다. 김천에서 생애 첫 A대표팀에 발탁되었던 조규성은 전북으로, 정승현은 울산으로 돌아가 치열한 우승경쟁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조규성은 “군 입대는 또 하나의 터닝포인트였다. 정말 많은 것을 얻었고 축구 인생의 디딤돌이 된 것 같다”며 “특히 팬들의 사랑에 감사하고 전역 후에도 좋은 퍼포먼스로 보답하겠다”고 전역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