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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거지 만들겠단 시그널"...김만배, '헬멧맨' 체포 다음날 극단선택
  • "알거지 만들겠단 시그널"...김만배, '헬멧맨' 체포 다음날 극단선택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 핵심 인물인 김만배 씨의 극단적 선택에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거 뭐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는 반응을 보였다.민주당 내 대표적 소신파로 분류되는 조 의원은 1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김 씨가) 극단 선택을 했는데 곧장 변호사를 불렀고 변호사가 119에 연락을 했다(더라)”라며 이같이 말했다.이어 “극단적인 선택을 하다가 금방 후회를 하고 그걸 단념했던 건지 아니면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는 그림을 보여주려고 했던 건지, 그래서 ‘이거 뭐지’라는 생각이 들더라”라고 덧붙였다.‘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 핵심 인물인 김만배 씨(화천대유 대주주·왼쪽)가 지난해 10월 구속 영장 기각으로 서울구치소에서 출소할 당시 최우향 전 쌍방울 그룹 부회장이자 화천대유 이사가 오토바이 헬멧을 쓰고 마중을 나갔다 (사진=뉴스1)검사 출신인 조 의원은 검찰의 대장동 의혹 수사에 대해 “어쨌든 검찰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이 모든 걸 다 알았고 그 이익을 향유했고 선거에도 이용했고 그 자금으로 쓰기도 했다는 직접 관련성을 어떻게든 연결 시키고 싶어할 것”이라며 “그런데 정진상(전 민주당 당 대표 정무조정실장), 김용(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이 두 측근은 처음에 부인하다가 묵비권 행사하면서 진술이 막힌 상태고 직접적인 물증이 나오지 않고 희미한 방증이라고 할 만한 것들만 조금씩 나와서 직접 입증이 제대로 안 되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검찰이 남욱(대장동 민간사업자)은 김만배를 통해서, 유동규(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는 정진상·김용을 통해서 이 대표와 일을 도모했다고 본다면 결국 넘어야 될 산은 정진상, 김용 그리고 김만배”라고 해석했다.조 의원은 “검찰이 정진상, 김용은 정치 공동체라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제일 약한 고리인 김만배를 돌파하자고 했을 것”이라며 “김만배는 왜 남욱, 유동규와 다른 진술을 하고 끝까지 버티고 있는가. 이 재판이 끝나고 형을 살 게 있으면 살고 나오면 수천억에 달하는 재산이 남아 있다. ‘난 그 돈만 지키면 된다’라는 게 있기 때문에, 검찰은 ‘그렇다면 당신 사법 절차가 다 끝나면 땡전 한 푼 안 남게 해주겠다. 그럼 어떡할래? 그래도 계속 버틸래?’라고 하는 것이 범죄수익환수, 기소 전 압수하는 절차를 자꾸 들어가는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그저께 김만배 측근 3명을 체포했다. 검찰이 최근에 그분들 혐의를 알게 된 것 같진 않고 훨씬 전부터 알았던 것 같은데 갑자기 기소 전 추징하고 측근들을 체포하고 10여 군데 압수수색 하는 등 대대적으로 나서는 것은 다 털어버리겠다, 사법 절차 끝나면 알거지 만들어 주겠다는 시그널”이라고 풀이했다.조 의원은 또 검찰이 “마지막 꼭지는 못 땄다”며 12월에 이 대표 소환을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광주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김만배 씨는 지난 14일 새벽 2시에서 4시 사이 자신의 차량 안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발견 당시 김 씨가 직접 극단적 선택 시도 사실을 언급했을 정도여서 생명이 위중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김 씨는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지난해 11월 구속기소됐던 김 씨는 지난달 24일 구속 기간이 만료되며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아왔다.화천대유 대주주인 김 씨는 ‘대장동 개발 비리’ 관련 정치권과 법조계에 청탁·로비 등을 담당한 ‘키맨’으로 꼽힌다.김 씨는 유 전 본부장, 남 씨 등과 대장동 개발 사업을 추진하면서 화천대유 측에 최소 651억 원가량의 택지개발 배당 이익과 최소 1176억 원에 달하는 시행 이익을 몰아주고, 그만큼 성남도시개발공사에 손해를 입힌 혐의 등으로 지난해 기소됐다.유 전 본부장과 남 씨는 최근 공판에서 대장동 개발 배당금 일부과 금품이 이 대표 측에 선거 자금으로 전달됐다고 주장하지만 김 씨는 이에 동조하지 않고 있다.이 가운데 김 씨는 최근 대장동 사업 수익을 은닉한 조력자 3명이 검찰에 체포되는가 하면 쌍방울 그룹 관련 전방위적 수사가 진행되자 심리적 압박감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특히 조력자 중 1명은 지난해 1월 1차 구속영장이 기각됐던 김 씨가 서울구치소에서 풀려나자 오토바이 헬멧으로 얼굴을 숨기고 김 씨를 보호하면서 짐을 챙겨준 최우향 화천대유 이사다. 2013년 쌍방울그룹 부회장을 지낸 최 이사는 김 씨로부터 3차례에 걸쳐 80억 원을 빌렸고, 검찰 수사가 한창이던 지난해 가을에도 30억 원을 빌린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김 씨와 김성태 쌍방울 회장을 소개해 준 연결고리로, 이후 화천대유 자금이 쌍방울 투자금으로 흘러간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15일 김 씨의 범죄 수익 은닉을 도운 혐의로 체포된 측근 최 이사와 이한성 화천대유 공동대표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이들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7월 사이 김 씨의 지시를 받아 대장동 범죄 수익 260억 원가량을 수표로 인출해 보관하거나 차명 부동산을 매수하는 방식 등으로 은닉한 혐의를 받는다.검찰은 이들이 수사기관의 추징 보전이나 압류 등을 피하려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2022.12.15 I 박지혜 기자
스마일게이트, 130억 규모 ‘대·중소기업 상생협력기금’ 출연
  • 스마일게이트, 130억 규모 ‘대·중소기업 상생협력기금’ 출연
  • 14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판교 스마일게이트 사옥에서 ‘스마일게이트 그룹 대·중소기업 상생협력기금 출연 협약식’이 열린 가운데 성준호 스마일게이트홀딩스 대표(좌측), 김영환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사무총장(우측)이 기념촬영에 임하고 있다. (사진=스마일게이트)[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스마일게이트 그룹은 국내 게임 업계 최초로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과 130억원 규모의 대·중소기업 상생협력기금(이하 상생협력기금)을 출연한다고 15일 밝혔다.상생협력기금은 국내 법인이 중소기업과의 상생 협력을 위해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에 출연하는 민간 재원이다. 상생협력법에 의한 사용 용도에 따라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민간 자율 추진 사업이다.스마일게이트는 이번 상생협력기금을 국내 창의, 창작, 창업 생태계 조성과 확대를 위해 사용한다. 이를 위해 우선 청년 창업자와 우수 스타트업 발굴·지원에 나선다. 스마일게이트는 독립 창업 재단인 오렌지플래닛을 통해 청년 창업 및 경영 활동을 지원해온 만큼, 이번 상생협력기금 조성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또 스마일게이트 스토브가 운영하는 국내 최대 인디게임 플랫폼 ‘스토브 인디’와 함께 중소 게임 개발사 및 협력사 등을 지원하는 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다. 영화, 드라마, 웹툰, 애니메이션 등 경쟁력 있는 지식재산(IP) 창작 사업을 발굴하고 지원할 방침이다.성준호 스마일게이트홀딩스 대표는 “스마일게이트는 독립 창업 재단인 ‘오렌지플래닛’과 벤쳐캐피털(VC)인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를 통해 건전한 창업 생태계 조성과 스타트업 성장에 일조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라며 “이번 상생협력기금 출연은 우리 그룹의 건강한 창의, 창업, 창작 생태계 조성과 확대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향후 신진 창작자들의 성장을 위한 밑거름이 되고 초기 스타트업들의 글로벌 진출을 도와줄 믿음직한 교두보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2022.12.15 I 김정유 기자
김만배 극단선택 시도…이재명 '연결고리' 수사 차질빚나
  • 김만배 극단선택 시도…이재명 '연결고리' 수사 차질빚나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의 핵심인물인 김만배 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해 파장이 일고있다. 김 씨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대장동 비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연관성을 찾으려는 검찰 수사는 일시적인 지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김만배 씨가 지난 5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 사업 로비·특혜 의혹 관련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50분께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소재의 한 대학교 인근 도로에 주차된 차량 안에서 김 씨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는 김 씨 변호사의 119 신고가 접수됐다.김 씨는 흉기로 자해해 목 부위에 부상을 입었으나 생명에 지장은 없으며,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 씨의 차량 주변 CCTV 등을 토대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당시 상황을 조사할 방침이다.대장동 개발사업 민간사업자 지분 전체의 49%가량을 소유했던 김 씨는 과거에 다른 사업자들에게 ‘천화동인 1호에는 이재명 측의 숨은 지분이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대장동 사업 또다른 핵심 인물인 남욱 변호사는 사업 당시 김 씨에게서 ‘이 대표의 선거 자금을 대거나, 시 의원들에게 돈을 전달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 씨는 대장동 개발비리와 이 대표와의 연관성을 규명할 ‘키맨’으로 주목받았지만, 그는 이 대표의 연관성을 극구 부인했다. 사건의 ‘로비스트’ 역할을 맡았던 김 씨는 윗선의 존재를 인정하면 뇌물공여 등 혐의가 추가로 적용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게 법조계의 분석이다.이런 가운데 검찰은 지난 13일 오전 김 씨의 재산 은닉에 조력한 혐의로 화천대유 자산관리 이사 최우향 씨를 체포했다. 김 씨의 20년 지기인 최 씨는 2010년부터 2018년까지 쌍방울그룹에서 대표이사와 부회장을 지냈던 인물이다. 쌍방울그룹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 시절 유착한 혐의 등으로 검찰 수사 대상에 올라 있다. 검찰이 최 씨를 매개로 한 김 씨와 이 대표의 유착관계를 파헤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022.12.15 I 이배운 기자
'대장동 의혹' 김만배, 극단선택 시도…"생명지장 없어"
  • '대장동 의혹' 김만배, 극단선택 시도…"생명지장 없어"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로 불리는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해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확인됐다. 다행히 생명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1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50분께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소재의 한 대학교 인근 도로에 주차된 차량 안에서 김씨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신고자는 김씨의 변호사였으며, 소방당국은 김씨를 수원시 내 대학병원으로 옮기고 경찰에 공동대응을 요청했다.다행히 생명엔 지장이 없는 것으로 밝혀진 김씨는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그는 목 부위에 흉기로 인한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가 9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 사업 로비·특혜 의혹 관련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김씨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차량은 본인 소유로, 경찰은 김씨의 차량 주변 CCTV 등을 토대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할 방침이다.앞서 김씨는 지난해 11월 대장동 민간업자들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공모해 대장동 사업을 통해 막대한 이익을 취하고 성남도시개발공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구속 기한 만료로 지난달 24일 석방된 김씨는 불구속으로 재판을 받아왔다. 석방 당시 김씨는 “소란을 일으켜 여러모로 송구스럽다”며 “법률적 판단을 떠나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 향후 재판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짧은 입장을 밝힌 바 있다.한편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엄희준)는 전날 범죄수익의 은닉 등 혐의로 김씨의 주거지 및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검찰은 김씨가 대장동 개발사업과 관련해 벌어들인 범죄수익을 여러 장소에 숨기거나 은닉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화천대유 이사를 지낸 최모씨와 공동대표였던 이모씨의 주거지 및 사무실 압수수색도 동시에 진행됐으며, 최씨와 이씨 두 사람 모두 같은 날 검찰에 체포됐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2022.12.15 I 권혜미 기자
안덕근 통상본부장, 아이코닉스 찾아 콘텐츠 수출지원 방안 논의
  • 안덕근 통상본부장, 아이코닉스 찾아 콘텐츠 수출지원 방안 논의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뽀로로’, ‘꼬마버스 타요’ 등 애니메이션 기획사인 아이코닉스에서 콘텐츠 기업들과 수출 지원 강화방안을 논의한다.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13일 경기도 성남시 아이코닉스(뽀로로 기획사)에서 열린 제13차 범정부 수출현장지원단 간담회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산업부)13일 산업부에 따르면 안 본부장을 단장으로 한 범정부 수출현장지원단은 이날 오후 경기도 성남시 판교 테크노밸리 아이코닉스 사옥을 현장 방문하고 이퓨처, 디토닉, 미라셀 등 이 지역 8개 콘텐츠 수출기업 관계자를 만나 수출 지원 강화방안을 논의한다.범정부 수출현장지원단은 정부가 지난 8월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마련한 수출경쟁력 강화 전략 차원에서 매주 수요일 수출기업을 만나 현장 목소리를 듣고 지원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23일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한 수출전략회의에서 수출지원 강화 방안을 내놓은 것을 계기로 단장을 실장급에서 장관급(통상교섭본부장)으로 격상하고,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계부처의 참여도 확대했다.안 본부장은 이 자리에서 서비스 수출실적 발급 절차를 간소화해 서비스 수출기업이 좀 더 간편히 정부의 수출지원 정책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 중국·동남아에서 운영해오던 서비스 거점 무역관을 영국 런던과 독일 프랑크푸르트, 일본 오사카 등으로 확대 운영하고 있다. 또 유럽에서 케이팝 콘서트 연계 전시회를 여는 등 한류를 활용한 한국 서비스 수출 기회를 마련키로 했다. 서비스 기업 대상 수출바우처 지원 한도도 현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올릴 예정이다.간담회 참여 기업은 ICT, 콘텐츠, 바이오 등 분야 정보제공과 지원 전문성 강화, 수출 인력·교육·자금 지원 확대, 인증 지원 등을 건의했고 지원단은 개별 건의에 대한 해결 방안을 찾기로 했다.안덕근 본부장은 “한국 수출이 올 연말까지 역대 최대인 6800억달러를 달성할 전망이지만 4분기부터 시작한 수출감소와 무역적자 확대 상황에 대해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며 “각 부처 협업으로 기업 수출 걸림돌을 제거하고 수출 증가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12.13 I 김형욱 기자
트랜스베버리지, '더 글렌그란트' 팝업스토어 성황리 마쳐
  • 트랜스베버리지, '더 글렌그란트' 팝업스토어 성황리 마쳐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주류 수입유통사 트랜스베버리지는 ‘더 글렌그란트’ 현대백화점 판교점 팝업스토어를 성황리에 마쳤다고 13일 밝혔다.경기 성남시 현대백화점 판교점에서 열린 ‘더 글렌그란트’ 팝업스토어 모습. (사진=트랜스베버리지)지난 10월부터 국내에서 최초로 열린 이번 더 글렌그란트 팝업스토어에는 많은 방문객들이 제품을 다양하게 시음하며 브랜드를 경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기간도 지난 4일에서 12일까지 연장할 정도로 호응을 얻었다.특히 현장에서 더 글렌그란트 제품을 구매하면 전용 글라스를 증정하고 각인해주는 서비스가 인기를 끌었다. 또 더 글렌그란트의 역사와 제품 소개 및 시음, 그리고 다양한 음용법과 문화를 함께 소개하는 브랜드 앰버서더의 위스키 테이스팅 클래스는 조기 예약 마감되기도 했다.스코틀랜드 대표 싱글몰트 위스키이자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더 글렌그란트는 짐 머레이의 ‘위스키 바이블(Whisky Bible)’에서 6년 연속 최고의 싱글몰트 위스키 상을 받은 브랜드다. 보리 추출에서부터 원액 병입까지 전 과정을 더 글렌그란트 증류소에서 진행해 특별히 정제된 원액을 만들어낸다.트랜스베버리지 관계자는 “이번 팝업 행사를 통해 국내 소비자들이 스토리와 음용법 등 위스키 문화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면서 “앞으로도 품격 있고 특별한 위스키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2022.12.13 I 김범준 기자
KT&G, 릴 에이블 전국 주요 도시 2만개소 판매처 확대
  • KT&G, 릴 에이블 전국 주요 도시 2만개소 판매처 확대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KT&G(033780)가 지난 달 출시한 궐련형 전자담배 신제품 ‘릴 에이블’의 판매처를 오는 13일부터 전국 주요 도시 2만여 곳으로 확대한다고 12일 밝혔다. KT&G, ‘릴 에이블’ 전국 주요 도시 2만 개소로 판매처 확대. (사진=KT&G)지난 11월 16일 출시된 ‘릴 에이블’은 전용 플래그십 스토어인 ‘릴 미니멀리움’과 온라인 판매처인 ‘릴 스토어’를 포함해 서울 편의점 8500개소에서 판매를 시작한 데 이어 지난 달 30일에는 전국 주요 233개 편의점으로 판매처가 확대됐다. 오는 13일부터는 4개 광역시(부산,인천,대구,광주)를 포함해 세종,수원,성남 등 주요 도시 편의점 1만1095개소가 추가돼 릴 에이블의 판매처는 전국 약 2만 곳으로 늘어난다. KT&G는 ‘릴 에이블 프리미엄’ 1종과 ‘릴 에이블’ 4종을 출시하며 궐련형 전자담배 최초로 ‘스마트 인공지능(AI)’ 기술을 탑재해 주목을 받았다. 릴 에이블은 하나의 디바이스로 세 가지 종류의 전용 스틱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예열부터 충전까지 최적의 사용환경을 제공한다. 편의점의 경우 릴 에이블 4종 중 블루와 화이트 컬러 2종이 판매된다. 릴 미니멀리움과 릴 스토어에서는 프리미엄 제품을 포함한 릴 에이블의 모든 기기를 만나볼 수 있다. 권장 소비자가는 릴 에이블 프리미엄 20만원, 릴 에이블 11만원이다. 릴 공식 홈페이지에서 성인인증 및 회원가입 후 발급받은 할인 쿠폰을 적용할 경우 각각 16만7000원, 9만9000원에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KT&G 관계자는 “‘릴 에이블’은 세 가지 종류의 전용 스틱을 하나의 디바이스로 사용 할 수 있어 소비자의 편의성을 높였다”며 “소비자들의 뜨거운 호응에 힘입어 예정보다 빠르게 판매처를 확대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2022.12.12 I 백주아 기자
유통망 반쪽 된 위믹스, '활로 찾기' 안간힘
  • 유통망 반쪽 된 위믹스, '활로 찾기' 안간힘
  • 경기도 성남시 위메이드 사옥.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게임업체 위메이드(112040)가 자체 발행한 암호화폐 위믹스를 지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지난 8일 오후 업비트·빗썸 등 국내 주요 거래소에서 “유통량을 속였다”는 이유로 상장폐지되면서 위상이 추락했을 뿐 아니라 유통망이 축소됐기 때문이다. 위믹스는 거래 비율의 97%가 국내 투자자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거래소에서도 지위가 위태롭다. 오케이엑스는 위믹스를 현물·마진 거래 시장에서 상장폐지한다고 밝혔고, 후오비는 “위험성이 높은 자산이니 주의하라”는 경고 문구를 붙였다. 현재 위믹스가 거래되는 해외 거래소는 게이트아이오 정도다. 위메이드 자회사인 위메이드플레이에 투자해던 스마일게이트는 보유 지분을 기존 11.1%에서 7.03%로 줄였다.그나마 국내 거래소 지닥이 지난 8일 오후 위믹스를 상장시켰다. 지닥을 운영하는 한승환 피어테크 대표는 페이스북에 “위믹스는 54만명이 넘는 투자자들이 있고, 상장사들도 연결돼 있어 여파가 크다”며 “투자자들을 위한 최소한의 입출금, 보관, 거래 시장이 필요하다”고 적었다. 이어 “위믹스나 위메이드가 하루 아침에 루나나 FTX처럼 증발할 회사로 평가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지닥 덕에 국내 거래가 가능해지긴 했지만, 지닥은 원화 거래를 지원하지 않는 거래소다. 비트코인, 이더리움으로만 위믹스를 사고 팔 수 있다. 이날 오전 11분께 지닥에서 위믹스는 24시간 전보다 1.9% 오른 506원 수준에서 거래됐다. 상장폐지 전 위믹스의 가격이 2000원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든 것이다.위믹스는 일단 해외 게임사들과 제휴를 늘려 위믹스 유통망을 확대하고, 바이낸스 등 해외 다른 암호화폐 거래소 상장을 추진할 전망이다. 하지만, 이번 사태로 신뢰도에 타격을 입어 계획대로 성사될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지난 9일에는 1000만달러(약 130억원)어치의 위믹스를 내년 3월 8일까지 시장에서 사들여 소각시키겠다고 밝혔다. 발행량을 줄여 가격을 방어하려는 것이다. 상장폐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가 기각당한 위메이드는 향후 상장폐지의 정당성을 따지는 본안 소송을 내고, 공정거래위원회에도 제소한다는 방침이다.
2022.12.11 I 김국배 기자
웹젠, 임직원 자녀 대상 무료 코딩 교육 진행
  • 웹젠, 임직원 자녀 대상 무료 코딩 교육 진행
  • 웹젠의 ‘Let’s Play 코딩!’에 참여한 초등학교 저학년 임직원 자녀들이 ‘오조봇’ 원리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웹젠)[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웹젠(069080)은 지난 3일 분당야탑청소년수련관에 자사 임직원 자녀 38명을 초청해 무료 코딩 교육교실 ‘Let’s Play 코딩!’을 열었다고 8일 밝혔다.‘Let’s Play 코딩!’은 2018년부터 임직원 자녀교육 지원을 위해 매년 정기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웹젠의 교육 프로그램이다. 그간 초등학생 이상으로만 진행하던 프로그램에 더해, 6-7세의 미취학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언플러그드 코딩’을 추가하면서 참여율도 높아졌다.미취학 아동 교실에서는 ‘로봇마우스’에 이동 명령 등을 직접 입력해 보는 ‘언플러그드 코딩’과 보물찾기 놀이를 조합해 코딩의 재미를 학습하는 데 중점을 뒀다.초등학교 저학년(1~3) 교실은 로봇과 코딩을 습득하기 위해 ‘오조봇’을 활용하는 로봇 활동, 고학년(4~6) 대상 프로그램은 인공지능(AI)의 개념을 이해하고 직접 만들어 보는 ‘AI 블록코딩과 AI 로봇’으로 편성했다.각 교육 프로그램은 웹젠의 사회공헌 사업인 ‘청소년 코딩공작소 with 웹젠’의 전문 강사진과 성남시청소년재단의 교육 전문 인력들이 기획했다. 웹젠은 ‘일과 가정의 양립’이라는 목표에 맞춰 교육지원 사업을 더욱 확대해 갈 계획이다.
2022.12.08 I 김정유 기자
"전매제한 풀리면 반사이익 기대"..규제해제 예상지 주목
  • "전매제한 풀리면 반사이익 기대"..규제해제 예상지 주목[복덕방기자들]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최근 정부가 부동산 연착륙을 위해 규제 완화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서울과 서울과 인접한 과천, 성남(분당·수정), 하남, 광명을 제외한 전 지역을 규제 지역에서 해제했다. 정비업계에서는 규제지역 적용 여부에 따라 전매 제한 요건이 달라지기 때문에 이 부분을 주목해야 한다고 한다. 7일 이데일리 부동산 전문 유튜브 채널 ‘복덕방기자들’은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에게 규제완화에 따른 투자 전략에 대해 들어봤다.김 소장은 “조정대상지역은 각종 세금에 대한 규제이고, 투기과열지구는 재개발·재건축 즉 정비사업에 대한 규제다”면서 “조정대상 지역이 해제된다고 해도 1세대1주택 비과세는 취득시점에 걸리는 것이고, 다주택자 중과 적용은 처분 시점에 걸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정지역에서 비조정지역으로 해제됐다고 해서 비과세 적용을 받기 위해 실거주를 안해도 되냐고 묻는 분들도 있지만 그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조합원지위양도 금지 규정은 재건축은 조합설립인가로부터 소유권이전등기시까지, 재개발은 관리처분인가일로부터 소유권이전등기시까지 전매 금지”라며 “투기과열지구대상에서 해당되기 때문에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되면 전매가 가능해진다는게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인천 같은 경우 정비사업지역들이 많은데 해당지역들도 전매 금지에 걸렸다가 이제 전매가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5년 재당첨 금지 같은 경우도 투자포인트가 달라진다고 강조했다. 김 소장은 “투기과열지구에서 분양 대상자가 되면 5년 동안 분양 신청을 하지 못한다”면서 다만 “분양신청대상이 안되는 것도 투기과열지구에 재개발·재건축이라는 게 포인트다. 5년 재당첨금지 대상자라면 투기과열지구가 아닌 재개발 ·재건축의 정비 사업 물건은 사도 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전에는 아예 분양신청이 완료된 물건들이나 아예 초기투자지역에 투자를 했다”면서 “지금은 규제 지역이 완화되는 투자처를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지난 11월10일 서울과 서울과 인접한 과천, 성남(분당·수정), 하남, 광명을 제외한 전 지역을 규제 지역에서 해제했다면서 향후 규제 지역에서 해제되는 지역을 관심있게 봐야 한다는 것이다. 김 소장은 “남아있는 경기권들 같은 경우도 최소한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를 해줄 것”이라며 “서울의 경우 중심 지역은 멀었지만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금관구(금천·관악·구로) 등은 투기과열지구를 해제하는 것까지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광명은 투기과열지구기 때문에 해제되면 전매금지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는 지역들이 있다”면서 “광명뉴타운 1·2·4·5·10구역은 2018년도 1월24일 전까지 최초 사업시행인가 신청을 했기 때문에 관리처분인가가 나도 전매제한 예외인 구역이다. 반면 광명 9·11·12 구역 은 전매제한이 걸려있다”고 했다. 이어 “11구역의 경우 대장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전매제한이 걸려있기 때문에 투자금액이 전매가 가능한 4구역보다 더 싸다. (투기과열지구 해제를 염두에 둔다면) 투자기회라고 볼수 있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광명 뿐만 아니라 하남, 성남, 과천 등도 재개발·재건축들이 많은데 관리처분인가가 나면 전매금지를 앞두고 있는 곳에서 급매가 나오면 오히려 지금 사는 게 좋을 수도 있다”면서 “다음 규제완화 지역을 예상해보고 기다려보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2.12.07 I 오희나 기자
남욱, 이재명 겨냥해 "캐스팅한 분이 발연기 지적"
  • 남욱, 이재명 겨냥해 "캐스팅한 분이 발연기 지적"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신에 대한 폭로를 이어가는 남욱 변호사를 겨냥해 “검찰이 연기 지도를 한 것 같다. 연출 능력도 낙제점이다”고 비판한 가운데, 남 변호사는 “캐스팅한 분께서 발연기를 지적하셔서 송구스럽다”고 맞받아쳤다. 남욱 변호사가 지난 2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 사업 로비 특혜 의혹 관련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있다. (사진=이데일리 김태형 기자)남 변호사는 7일 오후 검찰 조사에 출석하면서 취재진을 만나 이 대표가 검찰의 연출 능력이 형편 없다고 비판한 것과 관련해 질문을 받자 이같이 밝힌 뒤 “이 작품(대장동 사건)은 영화가 아니고 다큐멘터리”라고 덧붙였다. 남 변호사가 언급한 ‘캐스팅한 분’은 이 대표를 지칭한 것이다. 이 대표도 대장동 개발·로비 특혜 의혹에 관여했으며 자신과 직·간접적으로 관계가 있다는 주장을 담고있는 것으로 풀이된다.앞서 남 변호사는 지난 5일 대장동 개발 배임 사건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지난해 이 대표에 대해 ‘씨알도 안 먹힌다’고 표현한 데 대해 “아랫사람들이 알아서 다 했다는 취지였다”고 주장했다. 남 변호사는 석방 직후 법정에서 “천화동인 1호 지분은 (이재명)성남시장실 몫”이라고 폭로하기도 했다. 이에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남욱 변호사가 연기하게 검찰이 지도를 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며 “진실을 찾아 사실을 규명하는 것이 아니라 목표를 정해 놓고 조작해 정치 보복을 한다”며 검찰 수사를 규탄했다.
2022.12.07 I 이배운 기자
남욱·정영학, '위례신도시 개발 특혜' 첫 재판서 혐의 부인
  • 남욱·정영학, '위례신도시 개발 특혜' 첫 재판서 혐의 부인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위례신도시 개발 특혜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이른바 ‘대장동 일당’이 첫 재판에서 혐의를 부인했다.남욱 변호사가 7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리는 위례신도시 개발 특혜 의혹 관련 1심 1회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 김상일 부장판사는 7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남욱 변호사, 정영학 회계사 등의 부패방지 및 국민권익위원회의 설치와 운영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사건 첫 공판기일을 진행했다.‘대장동 일당’ 남 변호사와 정 회계사는 검찰이 제기한 공소사실을 인정하지 않았다.남 변호사 측은 “대략적인 사실관계를 인정하지만 세부적으론 사실과 다른 것이 있다”며 “피고인은 2013년 보유 주식을 정재창씨에게 양도해 배당이득을 취한 것이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남 변호사의 대리인은 이 사건이 검찰의 직접 수사 범위에 포함되는지 의문이라는 입장도 드러냈다.정 회계사도 혐의를 부인했다. 정 회계사의 대리인은 “구 부패방지법에는 공직자의 처벌 규정만 있고, 공직자로부터 비밀을 전달받아 이를 이용한 자에 대한 처벌 규정은 없다”며 “민간사업자를 부패방지법 공범으로 처벌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변호인 없이 홀로 법정에 나온 유 전 본부장은 입장을 보류했다. 그는 공소사실을 “상당부분 인정하고 있다”라고 했다가, ‘자백하는 것이냐’는 재판부 질문에 “변호인 선임 후 다시 말하겠다”고 했다.2013년 진행된 위례신도시 개발 사업은 대장동 개발 사업과 마찬가지로 민관합동개발 방식으로 추진된 가운데, 민간 사업자 공모 마감 하루 만에 사업자가 선정돼 비리 의혹이 불거졌다.검찰은 이 사업에 ‘대장동 일당’으로 꼽히는 유 전 본부장과 남 변호사 등이 공모해 위례신도시 A2-8블록 개발사업에 관한 성남도시개발공사 내부 비밀을 공유해 위례자산관리가 민간사업자로 선정되게 한 뒤, 시행이익과 배당이익을 나눠 챙긴 혐의로 이들을 기소했다.이들은 호반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한 뒤 총 418억원 상당의 시행이익이 나자 호반건설 169억원, 민간사업자 42억3000만원 상당의 배당이득을 챙기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검찰은 이날 재판에서 이들이 2014년 성남시장 재선에 도전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선거 자금 마련을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직무상 비밀을 이용해 특정 민간업자에게 이익을 제공하면서, 성남시장 지방선거 자금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주된 동기”라고 강조했다.한편 유 전 본부장 등과 함께 기소된 위례자산관리 대주주 정재창씨와 주지형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1팀장도 이날 공소사실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주 전 팀장 측은 “공소사실을 모두 부인한다”고 했고, 정씨는 “다음 기일에 의견을 밝히겠다”고 했다.재판부는 다음 공판기일을 내년 2월 8일 오전 10시로 잡았다.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7일 오전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리는 위례신도시 개발 특혜 의혹 관련 1심 1회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22.12.07 I 하상렬 기자
SK케미칼, 한국ESG기준원 평가 A+ 등급 획득
  • SK케미칼, 한국ESG기준원 평가 A+ 등급 획득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SK케미칼(285130)은 한국ESG기준원(KCGS)에서 발표한 ‘2022 상장기업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 및 등급’ 결과에서 지난해보다 한 단계 오른 최고 등급 A+를 획득했다고 7일 밝혔다.한국ESG기준원은 국내에서 ESG 평가를 하는 대표 기관으로 매년 국내 상장회사와 비상장금융사의 ESG 경영 수준을 평가하고 등급을 공표한다.SK케미칼은 지난해보다 한 단계 오른 A+를 획득했다. A+ 등급은 평가 대상 기업 1033개 중 상위 0.5%에 해당한다. 지난해 A 등급을 받은 환경 부문이 한단계 상승한 A+를 받은 것이 전체 등급 상승을 이끌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2040 탄소중립(Net Zero) 전략을 수립하고 첫 기후변화관련 재무정보 공개 협의체(TCFD) 보고서를 발간하는 등 기후변화 전략을 수립한 것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여기에 생산하는 제품을 재활용, 바이오 소재 등 친환경으로 전환하는 에코트랜지션과 공장에 사용되는 연료의 수소 전환과 태양광 발전 설치 등 사업 환경 전반에 걸쳐 친환경 사업으로 전환한 것도 높게 평가됐다. 이외에도 이사회 중심 경영을 강화하고 최고경영자(CEO(와 임원 성과지표에 ESG 과제를 부여하는 등의 노력으로 사회(S)와 지배구조(G) 부문에서는 각각 지난해와 같은 A+와 A를 달성했다.SK케미칼은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ESG 경영을 더욱 고도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올해 수립한 탄소중립 전략을 기반으로 내년에는 과학 기반 탄소 감축 목표 이니셔티브(SBTi)에 가입 및 승인을 받겠다는 목표다. 이외에도 인권경영체계를 구축·실행하고 이사회의 리스크 관리 역할을 강화하는 등 ESG 경영 강화를 위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안재현 SK케미칼 사장은 “SK케미칼이 ESG 평가 최고 등급인 A+를 받을 수 있었던 것은 구성원들이 힘을 합쳐 노력해온 결과”라며 “앞으로도 최고 수준의 ESG 경영을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경기도 성남시 판교 SK케미칼 본사 전경.(사진=SK케미칼)
2022.12.07 I 김은경 기자
분당 리모델링 속도내는데…제동걸린 서울, 왜
  • 분당 리모델링 속도내는데…제동걸린 서울, 왜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안전진단,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등 각종 규제로 걸림돌이 많은 재건축 사업 대신 대안으로 떠오르던 리모델링 시장도 지역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신속통합기획 등 재건축에 힘을 실어주는 서울시는 리모델링에 오히려 인센티브를 축소하며 동력을 떨어뜨리고 있지만 재건축 진척이 더딘 1기 신도시 지역은 리모델링으로 눈을 돌리면서 사업의 속도가 붙는 모양새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서울시 재건축에 ‘무게’…리모델링은 ‘후퇴’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시가 노후 아파트 단지의 리모델링 활성화를 위해 2018년 도입한 ‘서울형 리모델링 기본계획’이 지난 9월 변경돼 시범단지에 대한 용적률 상향 인센티브를 축소했다.서울형 리모델링은 리모델링 주택조합이 시설물 등을 공공 기여하면 용적률을 최대 40%까지 높여 주는 사업이다. 중구 신당동 남산타운 등 일곱 곳이 시범 단지로 선정된 바 있다. 변경한 기본계획을 살펴보면 녹색 건축물 설계, 에너지효율등급, 제로 에너지 건축물, 전기차 충전소 등 다섯 가지 항목을 충족해야 최대 20%의 인센티브를 주도록 요건을 추가했다. 도로와 공원 등 ‘기반 시설 정비’ 인센티브는 종전 20%에서 10%로 줄였고 ‘지역 친화 시설’의 공공보행통로·열린 놀이터, 담장 허물기 등의 용적률 상향 폭이 줄었다. 인센티브 산출 기준도 ‘현재 용적률’이 아니라 ‘용도지역별 용적률 상한’으로 바뀌었다. 기존에는 용적률이 300%인 3종일반주거지역 아파트가 인센티브를 받으면 330%까지 완화한 용적률을 적용받았다.하지만 개정된 기본계획에서는 3종일반주거지역 용적률 상한(250%)을 기준으로 산출해 325%까지만 리모델링할 수 있다. 서울시가 리모델링 문턱을 높인 것은 신속통합기획으로 재건축을 빠르게 진행하는 모습과 대조적이다. 전반적인 정비사업의 축을 리모델링이 아닌 재건축으로 힘을 싣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서울남산타운 전경(사진=이데일리DB)◇1기 신도시는 리모델링 ‘속도’윤석열 대통령의 공약 사항이었던 1기 신도시 재건축이 별다른 진척을 보이지 않자 기대감이 꺾인 해당 지역 단지들은 리모델링 추진에 발빠르게 나서는 모습이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무지개마을 4단지는 ‘수평 및 별동 증축 방식’으로 리모델링 진행을 위한 이주를 시작했다. 이주 기간은 약 4개월 정도로 예상하고 있으며 철거 대상 석면 자재 조사 과정을 거쳐 착공으로 이어진다. 내년 4월 말까지 이주를 마치고 8월쯤부터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공사를 마치면 전체 동 수가 기존 5개에서 7개로 늘어나고 가구 수는 563가구에서 747가구로 184가구(32.7%)가 증가한다.분당 느티나무 3단지는 이달 중으로 리모델링 분담금 확정 총회를 열고 사업을 속행한다. 평촌 목련2단지는 지난달 30일 안양시로부터 리모델링 허가 승인 통보를 받았다. 인근 목련3단지는 최근 임시총회를 열어 리모델링 사업을 다시 추진하기로 의결했다. 평촌 초원2단지 대림 아파트는 리모델링을 위한 조합설립을 마쳤다.경기도는 노후 공동주택 입주자가 리모델링 추진 여부를 초기에 판단할 수 있도록 컨설팅비용을 지원하는 ‘경기도 공동주택 리모델링 컨설팅 시범사업’을 추진하며 리모델링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시가 나서서 리모델링 사업에 제동을 걸고 있는 서울시와 대조적이다. 이에 리모델링 조합들은 지속적인 간담회 등을 통해 논의를 이어갈 전망이다.서울시 리모델링 조합 관계자는 “조만간 서울시에 리모델링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를 요청하고 민원을 제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2.12.07 I 김아름 기자
첫 백신산업 실태조사, 국내 매출 3.4조…수출 90% 완제품
  • 첫 백신산업 실태조사, 국내 매출 3.4조…수출 90% 완제품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국내 백신기업들이 지난해 백신 완제품과 원부자재, 백신 장비 등을 판매해 총 3조 4000억원의 국내 매출을 올렸다. 수출액은 총 6200억원인데, 이중 백신 완제품 수출이 5600억원(90%) 규모였다.7월13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소에서 연구원이 국산 1호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6일 보건복지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1년 국내 백신산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백신기업 159개의 사업 영역은 백신 완제품 29.6%, 백신 원부자재 32.1%, 백신 장비 15.1%, 백신 관련 서비스 35.8%의 비율로 나타났다. 일부 백신기업은 이들 4개 사업 영역 중 2개 이상을 수행 중이다.백신산업을 영위하는 기업들은 본사 기준으로 서울에 33.3%(53개사)가, 경기도에 32.1%(51개사)가 위치해 있었다.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3.1%(5개사), 중견기업 26.4%(42개사), 중소기업 70.4%(112개사)다. 전체 제조업과 비교할 때 ‘산업의 허리’ 역할을 담당하는 중견기업의 비중이 상당히 높은 편으로 조사됐다. 설립자본 기준으로는 내자 회사(순수 내국자본)가 90%(143개), 외자회사(외국 자본)가 5%(8개), 합작회사가(외자+내국자본) 5%(8개)였다.지난해 백신산업 부문의 국내 매출액은 총 3조 4178억원으로 집계됐다. 분야별로는 백신 완제품이 2조 6865억원, 백신 원부자재 865억원, 백신 장비 694억원, 백신 관련 서비스 6361억원 등이었다.백신산업 수출액은 총 6287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백신 완제품이 5637억원, 백신 원부자재 1410억원, 백신 장비 430억원, 백신 관련 서비스 763억원 등이었다.백신산업 부문 투자비로는 연구개발비 2140억원, 시설투자비 1174억원 등 총 3314억원이 투입됐다. 현재 진행중이거나 향후 계획된 백신·바이오 기업들의 설비투자 계획이 13조원 이상임을 감안할 때 설비투자는 매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백신기업 전체 종사 인력 4만 4312명 중 백신관련 부서에 종사하는 인력은 1만 758명 이상이었다. 직무별로는 생산직이 43.8%(4715명), 연구직 25.8%(2772명), 영업·관리 등 기타직 30.4%(3271명) 등이었다.백신 기업들은 연구개발과 관련해 현장에서 체감하는 애로사항으로 자금 부족(47.2%·75개사), 전문인력 부족(25.2%·40개사), 연구장비 등 인프라 부족(22.0%·35개사) 등을 언급했다. 사업화 과정에서는 자금 부족(40.3%·64개사), 시장동향 등 관련 정보 부족(24.5%·39개사), 전문인력 부족(20.8%·33개사) 등을, 규제와 관련해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인·허가(62.3%·99개사), 임상(37.1%·59개사), 국가출하승인(28.3%·45개사), 질병관리청 국가예방접종 입찰제도(25.2%·40개사) 순으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제약바이오협회와 한국정밀화학산업진흥회, 한국평가데이터 등이 진행한 이번 조사는 백신산업에 특화해 진행한 첫 설문 조사다. 정부는 기존 산업부가 매년 시행하는 바이오산업 실태조사와의 연계성, 정합성, 모집단 설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통계청 협의를 거쳐 국내 백신산업 실태조사를 내년부터 국가통계로 승인받기 위한 검토를 시작할 계획이다.한편, 복지부와 산자부는 이날 서울 중구 ENA호텔에서 ‘민관합동 백신산업 혁신포럼’을 공동 개최하고 백신·바이오산업 민간 R&D 및 투자 세액공제 지원, K-바이오·백신 펀드 지원,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저금리 자금 융자지원 사업, 해외진출 지원 사업 등을 소개한다.
2022.12.06 I 박경훈 기자
정완석 퓨쳐메디신 대표 “기술성평가 준비 착수...1년 내 상장 목표”
  • 정완석 퓨쳐메디신 대표 “기술성평가 준비 착수...1년 내 상장 목표”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화학 합성물 대비 독성이 낮고, 부작용이 적은 뉴클레오사이드에 기반한 우리의 치료제는 글로벌 제약·바이오사 제품과도 충분히 경쟁할 수 있는 차별성이 있다. 이를 증명할 수 있는 성과들이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나올 것이다.”정완석 퓨쳐메디신 공동대표는 30일 경기 성남시 수정구 본사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1년 내 코스닥 이전상장을 이뤄낼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친 배경이다. 정완석 퓨쳐메디신 공동대표. (사진=퓨처메디신)2015년 설립된 퓨쳐메디신은 뉴클레오사이드 저분자 합성신약 개발업체다. 국내 뉴클레오사이드 분야의 최고 전문가로 꼽히는 정낙신 서울대 약대 교수가 공동대표로서 회사의 신뢰성을 증명한다. 퓨쳐메디신을 비롯한 많은 신약개발사가 주목하는 뉴클레오사이드는 인체 내 신호전달물질이다. 높은 안전성 등으로 합성의약품의 최적의 소재다. 이 덕분에 항바이러스제, 항암제, 유전자 치료제 등으로 폭넓게 활용된다. 길리어드 사이언스, 일라이릴리 등 글로벌 제약·바이오사들이 이미 뉴클레오사이드로 블록버스터 신약을 만들어내며 가치를 증명한 바 있다. 정 대표는 “작용제에 그쳤던 뉴클레오사이드의 한계를 자체 개발한 플랫폼 ‘포커스’(FOCUSTM)를 통해 원인을 막는 차단제(길항제)까지 영역을 넓혔다”며 “이를 기반으로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녹내장, 만성신장질환 치료제 등 다양한 파이프라인까지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어 “포커스는 정 교수의 40년 이상 연구결과가 축적된 차세대 뉴클레오사이드 합성신약 플랫폼”이라며 “1, 2세대 뉴클레오사이드 플랫폼의 한계로 여겨졌던 확장성 등의 문제를 해결했다”고 덧붙였다. 포커스는 일반적으로 수년씩 걸리는 핵심 적응증 선정부터 최종 후보물질 확정까지 기간을 6개월로 단축했다. 확장성 한계를 극복해 시대적 요구에 따른 신약개발에도 신속히 나설 수 있다. 퓨쳐메디신은 10만 건의 뉴클레오사이드 화합물 라이브러리(은행)를 구축한 상태다. 퓨쳐메디신의 신약후보물질 ‘FM101’이 대표적인 예다. 섬유화를 일으키는 A3아데노신수용체의 발현을 조절해 간 염증과 섬유화를 억제하는 게 특징이다. FM101에 기반한 파이프라인으로는 비알콜성 지방간염, 녹내장, 당뇨병성 신증, 원발성 담즙성 담관염 등이 있다. 비알콜성 지방간염과 녹내장은 이미 각각 유럽과 호주에서 글로벌 2상을 진행하고 있다.정 대표는 “비알콜성 지방간염과 녹내장 파이프라인의 경우 조기 기술수출 등을 고려하고 있다”며 “원발성 담즙성 담관염 치료제가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았던 만큼 긍정적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전했다. 비알콜성 지방간염과 녹내장 치료제의 글로벌 임상 2상 성과가 가시화되는 내년 말을 전후해 기술수출도 본격화될 것으로 퓨쳐메디신은 분석하고 있다. 계약금 규모로 1000억원 이상을 목표로 한다. 업계에 따르면 비알콜성 지방간염 치료제가 임상 2상을 성공적으로 끝내면, 평균 1000억원 이상에 기술이전됐다. 시장이 크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오는 2026년 비알콜성 지방간염 치료제 세계 시장 규모는 253억 달러(약 33조원)로 성장한다. 글로벌 녹내장 치료제 시장의 경우 2027년 10조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정 대표는 “대장암과 전립선암, 비소세포폐암, 코로나19 치료제 등의 파이프라인도 성과를 내고 있다”며 “다양한 파이프라인에 투자하고 있어 집중도가 떨어질 것이라는 지적도 있지만, 정부, 기관, 대기업 등과 협업으로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퓨쳐메디신의 주요 9개 파이프라인 중 정부, 기관, 대기업의 지원 없이 개발 중인 것은 류머티즘과 원발성 담즙성 담관염 치료제 2개뿐이다. 지난 9월에도 퓨쳐메디신의 광범위 바이러스 치료제(항바이러스제)가 국가전임상시험지원센터(KPEC)의 과제로 선정됐다. 회사 설립 후 코넥스 입성까지 코오롱인베스트먼트와 우신벤처투자 등으로부터 누적 270억원을 조달하며, 최소한의 금액으로 회사의 기반을 다질 수 있었던 배경이기도 하다. 정 대표는 “지난 7월 코넥스 진입 이후 1년 내 코스닥 진입이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전사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당초 계획보다 다소 늦어졌지만, 내년 성과가 무르익는 만큼 더 이상 지연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낙신 퓨쳐메디신 공동대표. (사진=퓨처메디신)
2022.12.05 I 유진희 기자
집단 운송거부 11일째…"국내 정유·철강 등 3조 규모 출하 차질"
  • 집단 운송거부 11일째…"국내 정유·철강 등 3조 규모 출하 차질"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가 안전운임제 확대 등을 요구하며 집단 운송거부에 나선 지 11일째에 접어들면서 산업계 피해도 눈덩이 불어나듯 늘어나고 있다. 특히 피해가 심한 정유·철강·석유화학 부문에서만 3조원에 달하는 출하 차질액이 발생했다. 이번 사태가 장기화하면 국내 산업계 피해액이 수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화물연대 파업 9일째인 지난 2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대한송유관공사 서울지사 앞에 파업 중인 유조차가 주차돼 있다. (사진=연합뉴스)◇석유화학 출하 차질액 1조 넘어…‘품절 주유소’는 74곳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3일까지 화물연대가 집단 운송거부에 나선 열흘간 발생한 석유화학 업계의 누적 출하 차질 물량 규모는 약 7만1000톤(t)으로, 금액으로 환산하면 1조17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물량 출하를 위한 컨테이너 운송 인력 확보와 운반 등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평소와 비교해 제품을 21%밖에 출하하지 못한 탓이다. 특히 업계에선 매일 반드시 입·출하해야 하는 필수 제품 운송에 차질이 생기거나 사태 장기화로 공장 또는 야적 공간 내 적재 공간이 부족해지면 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김평중 한국석유화학협회 연구조사본부장은 “출하가 전면 중단된 대산·울산 석유화학단지 내 일부 업체는 감산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석유화학 업체들이 업황이 좋지 않아 공장 가동률을 최저 수준으로 두고 있는 점이 문제다. 일부 공장은 가동률을 더 내리면 안전 문제가 발생해 아예 생산을 중단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장을 한 번 멈추면 다시 제대로 가동하는 데까진 2주가량 걸리는 만큼 업계에선 공장 가동이 중단된다면 하루 최소 1238억원의 피해를 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화물연대 총파업 장기화로 유류제품의 운송이 막히면서 전국에서 품절 주유소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4일 서울 시내의 한 주유소에 휘발유 품절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철강과 정유 부문의 피해도 점차 심각해지고 있다. 철강 업계의 출하 차질 규모는 지난 1일 기준 1조1000억원으로 파악됐다. 이중 포스코·현대제철 등 5개 철강사의 출하 차질액은 8700억원으로 추산됐는데, 이는 지난달 30일 이후 하루 사이 1400억원가량 늘어난 금액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업계 전체의 출하 차질 규모는 4일 현재 1조5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철강 업계는 육로와 해상운송을 동원해 평소의 절반가량 제품을 출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기업은 부원료 반입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철강업체들은 운송거부 장기화로 철강재 적재 공간이 부족해지면 제철소 내 도로에 철강재를 쌓는 것은 물론 아예 생산 자체를 줄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도심에선 휘발유 등 석유제품이 동나는, 이른바 ‘품절 주유소’도 속출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전국의 품절 주유소는 총 74개소에 이른다. 품절 주유소는 지난 1일 49곳, 2일 60곳에서 점차 늘어나고 있다. 또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서 충북, 충남, 강원 등 비수도권으로 품절 주유소가 확산하고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산업부가 군용 탱크로리 등 대체 운송 수단을 투입해 비상 수송체계를 가동하고 있지만, 대부분 주유소 내 저장공간이 최대 2주 분량이어서 운송거부 사태가 2주를 넘어서면 품절 주유소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품절 주유소가 늘어날수록 택시·배달차 등 생계형 운전자들이 고스란히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 1일 오후 인천시 중구 삼표시멘트 인천사업소 내 저장탱크 차량 입구로 한 화물차량이 진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시멘트·항만은 정상화 분위기…정부, 추가 업무개시명령 검토정부가 사상 첫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한 시멘트 업계는 점차 정상화하는 분위기다. 한국시멘트협회에 따르면 전날 운송된 시멘트는 8만4000t으로 평년 토요일 운송량 대비 80% 수준을 회복했다. 업무개시명령을 받은 791명의 차주 중 175명이 업무에 복귀한 데다 정부가 시멘트 수송용 차량 412대에 과적 차량 임시 통행을 허가했기 때문이다. 또 컨테이너 반출입량 역시 점차 늘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이날 오전 10시 기준 전국 12개 주요 항만의 컨테이너 반출입량을 집계한 결과 전주 일요일 반출입량의 159% 수준인 1만2082TEU(1TEU는 6m여 길이 컨테이너 1개)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난 10월 평시 수준(3만6824TEU)과 비교하면 33% 수준에 그친다.정부는 시멘트 업계에 이어 철강·정유 등 피해가 커지는 다른 업계에도 업무개시명령 발동을 검토하고 있다. 또 한국무역협회·한국석유화학협회·한국철강협회·한국자동차산업협회·자동차공업협동조합 등 주요 경제단체와 업종별 협·단체는 화물연대 집단 운송거부 사태로 피해를 본 중소화주의 손해배상 소송을 대행하는 등의 지원책을 고려하고 있다.
2022.12.04 I 박순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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