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뮬리치, “라마단 어려움 없어... 수원은 멋진 팬과 큰 함성이 있는 팀”
  • 뮬리치, “라마단 어려움 없어... 수원은 멋진 팬과 큰 함성이 있는 팀”
  • 뮬리치가 K리그 데뷔골의 기억이 있는 FC서울을 상대로 수원삼성 첫 골에 도전한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K리그 역대 최장신(203cm) 선수인 뮬리치가 수원삼성 최전방에도 거대한 존재감을 뽐내려 한다.뮬리치는 지난 2021년 성남FC에 입단하며 K리그와 인연을 맺었다. 첫 시즌 13골을 비롯해 두 시즌 동안 22골 넣은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수원삼성에 합류했다.뮬리치의 데뷔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렸다. 동계 훈련 막판 햄스트링 부상에 발목 잡혔다. 그는 “동계 훈련이 거의 끝나가고 있었는데 마지막 날에 부상을 당했다”며 “팀에 적응하고 있었는데 그때 이탈하게 돼 너무 속상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리그가 시작했는데 팀을 도울 수 없어 더 아쉬웠다”라고 덧붙였다.뮬리치는 지난 2일 5라운드 강원FC전에서 수원삼성 데뷔전을 치렀다. 강원전을 시작으로 울산현대, 제주유나이티드를 상대로 모두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다. 득점으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답답했던 공격의 가능성을 보이기도 했다.뮬리치는 “공격수로서 아직 득점하지 못해 아쉽다”면서도 “팀이 이기지 못한 안타까움이 더 크다”고 말했다. 아울러 “훈련이 끝난 뒤 추가 훈련을 하고 있으니까 분명히 골이 터질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뮬리치는 지난해 외국인 공격수 덕을 못 본 수원삼성에 희망이 되고자 한다. 사진=한국프로축연맹뮬리치의 수원삼성 합류는 다소 늦었다. 급작스럽게 오현규(셀틱)가 팀을 떠나게 되면서 이적에 탄력을 받았다. 그는 “수원삼성이 빅클럽인 걸 잘 안다”며 “멋진 팬들과 함께 뜨거운 함성이 경기장을 채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만큼 압박감이 크고 더 큰 노력이 따라야 한다는 것도 분명히 알고 있다”라고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수원삼성은 지난 시즌 외국인 공격수 덕을 보지 못했다. 그러기에 K리그에서 검증된 뮬리치를 품었다. 뮬리치도 이런 상황 속에서 자신을 향한 기대를 알고 있다. 그는 “높은 위치에서 편안하게 있는 건 도움이 안 된다”며 “팀과 함께 많은 활동량으로 수비해 줄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자신의 역할을 말했다.뮬리치를 향한 우려도 있다. 그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건 라마단이다. 무슬림은 일정 기간 금식하고 기도하는 라마단 기간을 거친다. 해가 떠 있는 동안은 물을 비롯한 음식을 섭취하지 않는다.예민할 수도 있는 부분이지만 뮬리치는 웃으며 답했다. 그는 “사람들이 많은 궁금증과 우려에 대해 충분히 알고 있다”며 “내게 큰 차이는 없다”고 말했다. “가장 중요한 건 정신력”이라고 말한 뮬리치는 “어렵다고 생각하면 어렵겠지만 긍정적인 마음을 지니면 충분히 잘 지낼 수 있다”고 말했다.뮬리치는 “내게 라마단 기간은 어려운 시기이기보다 상당히 소중한 시간”이라며 “걱정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라마단 기간이든 아니든 항상 부족함 없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결국 내가 부족하기에 그런 우려가 나온다고 생각한다. 좋은 모습으로 증명하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수원삼성은 성적 부진으로 이병근 감독과 결별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개막 후 7경기가 지났지만, 여전히 수원삼성은 리그 승리가 없다. 성적 부진으로 이병근 감독이 물러난 가운데 FC서울과의 슈퍼매치가 기다리고 있다. 공교롭게도 뮬리치의 K리그 데뷔골 상대가 서울이다. 또 라마단 기간도 끝났다.뮬리치는 “슈퍼매치가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더비라는 걸 알고 있다”며 “어떤 상대든 100%의 노력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세리머니 공약을 묻자 “따로 생각하는 편은 아니다”라며 “먼저 팬에게 좋은 결과를 선물하고 싶다”고 덧붙였다.현재 뮬리치의 형제들이 국내에 들어와 있다. 뮬리치가 K리그에 입성한 뒤 가족과 함께 있는 건 처음이다. 그는 “가족과 함께 있어 너무 좋다”며 “형제들도 한국이 너무 좋고 신기하다고 한다”라고 근황을 전했다.다만 프로 선수의 의무는 잃지 않았다. 뮬리치는 “한국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싶은 형제들은 자꾸 밖으로 나가자고 한다”며 “회복을 중요시하는 내가 잘 나가지 않아서 다소 서운해하는 눈치다”라며 웃었다.
2023.04.21 I 허윤수 기자
KPGA, 헬스앤드림과 공식 파트너 협약 체결
  • KPGA, 헬스앤드림과 공식 파트너 협약 체결
  • (왼쪽부터) 조인식에 참여한 김병준 KGT 김병준 대표와 고정심 헬스앤드림 고정심 대표(사진=KPGA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한국프로골프협회(회장 구자철, 이하 KPGA)와 헬스앤드림(대표이사 고정심, 이하 헬스앤드림)이 공식 파트너 협약을 체결했다.19일 경기 성남시의 KPGA 빌딩에서 진행된 조인식에는 고정심 헬스앤드림 대표이사, 김병준 한국프로골프투어(KGT) 대표이사 등 관계자들이 참석해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한 협력을 약속했다.본 협약을 통해 헬스앤드림의 LIPUS 초음파 마사지기 ‘돌시아’는 ‘KPGA 공식 재활기기’로 선정됐다.고정심 헬스앤드림 대표이사는 “KPGA와 한국 프로골프의 발전에 헬스앤드림이 기여할 수 있게 돼 영광”이라며 “KPGA와 긍정적인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LIPUS 초음파 마사지기 ’돌시아’를 통해 많은 분들이 더 건강하고 즐거운 골프 문화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앞장서서 뛰겠다”고 말했다.김병준 KGT 대표이사는 “한국 프로골프의 발전을 위해 아낌없는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신 헬스앤드림 임직원 여러분께 고마움을 전한다”며 “핼스앤드림과 상호 협력을 통해 동반성장을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다.헬스앤드림은 ‘건강한, 안전한,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건강을 통해 꿈꾸는 미래’에 앞장서는 기업이다. KPGA 공식 재활기기로 선정된 돌시아는 남녀노소 관계없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홈케어용 무선 LIPUS 초음파 마사지기다.
2023.04.21 I 주미희 기자
2028년 성남 백현에 마이스 복합단지 개장… '한강 마이스밸리' 탄생하나
  • 2028년 성남 백현에 마이스 복합단지 개장… '한강 마이스밸리' 탄생하나
  • [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총 사업비 3조원에 육박하는 경기도 성남시 백현 마이스 도시개발 사업이 본격화한다. 성남시가 전시컨벤션센터와 호텔, 복합업무지원 시설이 포함된 마이스(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복합단지를 조성하는 도시기본계획을 수립한 지 10년 만이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사업비 2조7000억 투입 ‘마이스 복합단지’ 조성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성남도시개발공사는 분당구 정자동 1번지 일원 백현지구 시유지(20만6350㎡)에 전시컨벤션, 관광 등 기능을 갖춘 마이스 복합단지를 조성할 민간사업자를 다음달 22일까지 공모한다. 연내에 사업자 선정과 실시 계획 인가를 마무리한 뒤, 2025년에는 착공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목표 완공 시점은 2028년 하반기다. 전액 민간 투자로 조달하는 사업비는 2조7000억원으로 서울 잠실 스포츠·마이스 복합단지(2조1673억원)보다 5000억원 이상 큰 규모다.공모지침에 따르면 복합단지 내 전시컨벤션센터는 3만1115㎡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5층 구조의 연면적 10만㎡ 규모로 건립된다. 행사 시설인 전시장, 회의시설 규모는 2만1500㎡로 최근 4~5년 내 개장한 수원컨벤션센터(1만3152㎡), 울산전시컨벤션센터(1만277㎡)보다 배 가까이 큰 규모다.주목할 부분은 회의시설 규모다. 통상 전시장 비중이 큰 기존 센터와 달리 백현 복합단지는 센터 내 회의시설(1만1500㎡)이 전시장(1만㎡)보다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인근 판교테크노밸리 입주 기관과 기업체의 회의, 컨벤션 수요를 반영해서다. 전국 전시컨벤션센터 가운데 전시보다 컨벤션 수요에 맞춘 시설로는 2026년 개장하는 서울역 북부역세권 센터와 강릉컨벤션센터가 있다.센터 내에는 전시·회의시설 외에 공유 오피스 등 벤처스타트업 지원시설(연면적 6만㎡)도 들어설 예정이다. 앵커호텔과 빅데이터, 드론, 지능형 로봇, 콘텐츠, 바이오 등 전략산업 분야 기업 유치를 위한 복합업무시설도 센터 연계시설로 조성한다. 성남도시개발공사 도시사업처 관계자는 “센터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기술을 접목한 최첨단 시스템을 갖춘 최신 시설로 건립할 계획”이라며 “운영은 준공 후 5년간 민간에 위탁한 뒤 이후부터는 시에서 직접 운영을 맡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백현 마이스 복합단지 개발을 맡은 민간사업자 공모에 GS건설과 한화, 하나금융투자, 카카오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코엑스, 킨텍스 등이 센터 운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경기 성남시 백현 마이스 복합단지 조감도. 총 2조7000억원을 투입해 오는 2028년 완공 예정이다. (사진=성남시)◇복합단지 인근 GTX역 신설 추진 백현 마이스 복합단지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서울, 경기 등 수도권은 성남~잠실~삼성~마곡~고양으로 이어지는 ‘한강 마이스 밸리’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 내년 마곡 복합단지를 시작으로 2028년 성남 백현단지, 2030년 잠실 스포츠·마이스 복합단지가 개장하면 서울, 경기로 이어지는 한강 라인에 총 7개의 전시컨벤션센터가 들어서게 된다. 한강 마이스 밸리 내 센터가 보유한 40만㎡ 전시·회의시설은 2030년 전국 센터 면적인 79만㎡의 절반이 넘는 규모다.여의도 서울항 개발, 상암 서울링, 한강 곤돌라 등 서울시가 추진 중인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와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한강변의 접근성과 활용도가 높은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와 각 센터가 유기적으로 이어지면 전례없는 대규모 도심 마이스 인프라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한강변 일대의 특급호텔과 유니크 베뉴 등 중소형 시설과 연계한다면 인프라의 다양성 등 매력도를 한층 끌어올릴 수도 있다. 실시설계 과정에서 풀어야 할 과제도 있다. 업계에선 백현 마이스 복합단지의 성공 조건으로 대중 교통망 등 접근성 확보를 꼽고 있다. 분당·수서 고속화도로가 관통하는 백현 복합단지 일대는 지금도 출퇴근 시간대 극심한 교통체증을 앓는 상습 정체구간으로 유명하다. 약 400~500m 직선거리에 수인분당선 수내역이 있지만 광역·간선·지선버스 등 연결 노선이 부족해 대중 교통망 확충이 시급한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 윤은주 한국컨벤션전시산업연구원 원장은 “첫 번째 수요처인 판교테크노밸리와 지역 도심과의 접근성을 높이는 교통망 확보가 백현 마이스 복합단지의 성공을 좌우하게 될 것”이라며 “교통망을 제대로 갖추지 못할 경우 대형 단지가 ‘도심 속 외딴섬’으로 전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성남시는 버스 등 대중교통 확충과 함께 복합단지 인근에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역을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운정에서 동탄을 잇는 GTX-A 노선이 복합단지 지하를 관통하는 만큼 사업성을 입증해 역 추가 신설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지하를 관통하는 신분당선에 복합단지와 연결되는 역을 새롭게 추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성남도시개발공사 관계자는 “교통정체 해소, 대중교통과의 접근성 등 개선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사업 계획에 수내역~복합단지 간 보도교 설치 등 개선 대책을 반드시 포함하도록 했다”며 “최종 사업자가 선정되는 대로 GTX, 신분당선 등 역을 신설하기 위한 사업타당성 조사 용역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3.04.21 I 이선우 기자
CBRE코리아 '카카오 판교 아지트' 부동산서비스 성공적 완료
  • CBRE코리아 '카카오 판교 아지트' 부동산서비스 성공적 완료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글로벌 종합 부동산 서비스 회사 CBRE 코리아는 카카오 신사옥 ‘카카오 판교 아지트’의 책임 임대차계약 자문 및 업무공간 전략 컨설팅, 리테일 공간에 대한 임대자문 서비스 등을 아우르는 통합 부동산 서비스 제공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20일 밝혔다.카카오 판교 신사옥 아지트는 카카오 본사를 비롯해 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증권, 카카오벤처스, 카카오임팩트, 카카오헬스케어 등 주요 계열사가 모여있다. 판교역과 직접 연결되는 ‘알파돔시티’ 6-1 블록, 지하 7층~지상 15층, 연면적 16만2730㎡ 규모로 돼 있다.카카오 판교 신사옥 아지트 (사진=CBRE 코리아)카카오 판교 아지트는 대중과 소통하는 하나의 통로이자 카카오 직원(크루)들을 위한 공간이 되길 바라는 카카오의 의지를 확고히 보여준다. 이 공간은 CBRE코리아와 3년에 걸친 협업 끝에 최종 완성됐다. CBRE코리아는 2020년 4월 판교 알파돔시티 6-1 블록(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532)에 신축 중인 리테일 및 오피스 건물 전체 면적에 대한 책임 임대차 계약 체결을 시작으로 업무공간 전략 컨설팅, 리테일 공간 임대자문까지 파트너로서의 업무를 진행해 왔다.CBRE코리아는 업무 공간 컨설팅으로 카카오 직원의 업무수행 및 환경을 개선해 직원 만족도를 향상시켰다. 지상 1층 리테일 MD 및 임대자문을 토대로 내부 직원들은 물론 외부 방문객도 언제든 찾아올 수 있는 차별화된 공간을 만들어 냈다.카카오 판교 아지트 프로젝트를 담당한 김용우 CBRE코리아 상무는 “이번 프로젝트는 자유로운 소통을 핵심에 두고 카카오 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공간을 조성하는데 목적을 뒀다”며 “특히 이색적인 주요 매장을 입점시켜 카카오 판교 신사옥 공간에 차별화된 색다른 콘텐츠를 더함으로써 그 매력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고 말했다.
2023.04.20 I 김성수 기자
만취해 타인 차량 운전 신혜성…1심서 징역 6월·집행유예 1년
  • 만취해 타인 차량 운전 신혜성…1심서 징역 6월·집행유예 1년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다른 사람의 차량을 이용해 만취 상태로 운전을 하고, 경찰의 음주 측정을 거부한 그룹 신화의 멤버 신혜성(본명 정필교·44)씨가 1심에서 실형을 면했다. 남의 차를 몰다가 잠들고 음주측정을 거부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그룹 신화 멤버 신혜성이 20일 오후 서울 송파구 동부지법에서 열리는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0일 서울동부지법 형사4단독 이민지 판사는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측정 거부), 자동차 불법 사용 혐의를 받는 신씨에게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6일 공판에서 신씨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증거 등을 통해 보면 유죄가 인정된다”고 봤다. 그러면서 “음주측정 거부는 음주운전 사건 처리의 핵심인 측정 절차를 방해한 것으로, 그 자체로 죄책이 가볍지 않고 음주운전 자체보다 그 죄질이 좋지 않다”며 “과거(2007년) 한 차례 음주운전으로도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것은 양형에 좋지 않은 요소”라고 지적했다.다만 재판부는 “신씨가 자신의 잘못을 모두 인정하고 있으며, 인적·물적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으며 차량 주인과는 합의를 마쳐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가 확인됐다”며 “이러한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집행유예를 선고한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신씨 측은 자신의 혐의 등을 모두 인정하며 반성하는 태도를 보였다. 그러면서 우울증과 공황장애 등 심신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만큼 선처를 요청했다. 신씨 측 변호인은 “최근 각종 우울증 등 장애로 인해 2021년부터 방송 활동을 중단했고, 육체적·정신적 어려움을 겪고 있던 상태”라며 “차량 소유주와도 원만히 합의했다”고 설명했다.신씨 역시 최후진술을 통해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드렸어야 했는데 많은 분들에게 실망을 드린 것 같아 죄송하다”며 “다시는 이런 일 없도록 반성하겠다”고 울먹이는 모습을 보였다. 신씨는 지난해 10월 11일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에서 서울 송파구 탄천2교까지 만취 상태로 약 10㎞를 운전했다. 해당 차량은 타인의 차량이었다. 당시 강남구 논현동의 한 음식점에서 출발할 때에는 대리기사가 운전을 했지만, 수정구에서 지인을 내려준 신씨는 대리기사를 보낸 후 직접 운전을 했다. 이후 신고를 받은 경찰의 음주측정을 거부했고 이와 같은 혐으로 지난해 11월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검찰은 그를 지난 2월 재판에 넘겼다. 한편 신씨는 이날 모자와 마스크를 쓰고 얼굴을 완전히 가린 채로 법정에 출석했다. 그는 “판결 관련 입장이 있나”, “팬들에게 할 말은 없나” 등 질문에 모두 답하지 않고 선고 이후 바로 차에 올라 법정을 떠났다. 신씨 측 변호인 역시 “따로 준비된 입장은 없다”고 말했다.
2023.04.20 I 권효중 기자
'두 번째 음주운전' 신혜성, 오늘 1심 선고…실형 받을까
  • '두 번째 음주운전' 신혜성, 오늘 1심 선고…실형 받을까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음주운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그룹 신화 멤버 신혜성(본명 정필교·44) 씨에 대한 1심 선고가 20일 진행된다.서울동부지법 형사4단독 이민지 판사는 이날 오후 1시 40분께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측정거부), 자동차 불법사용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신씨의 선고기일을 진행한다.앞서 검찰은 도로교통법상 음주측정거부와 자동차불법사용 혐의로 기소된 신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음주측정을 거부하고 남의 차를 몰고 귀가한 혐의(도로교통법상 음주측정거부·자동차 불법 사용)로 기소된 그룹 신화 멤버 신혜성(본명 정필교)이 6일 오전 송파구 서울동부지법에서 열리는 첫 재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신씨 변호인은 “잘못을 반성하고 있다”며 “25년간 가수 활동으로 대인기피증, 우울증, 공황장애 등을 앓아 2021년부터 방송활동을 중단했다. 해당 기간에는 음주는 하지 않았다”고 했다.이어 “지난해 중순쯤 상태가 회복돼 사고 당일 13년 만에 (만나는) 지인들과 식사 자리를 가져 그간의 어려움을 토로했고, 오랜만의 음주로 필름이 끊겨 사고를 냈다”며 “잘못은 맞지만, 육체적, 정신적 어려움을 겪고 있던 상태”라고 전했다.변호인은 또 자동차 불법 사용 혐의에 관해서는 “처음부터 무단으로 차량을 사용하려던 것은 아니다”며 “차량 소유주와 원만히 합의했으며 처벌을 원치 않고 있다”고 해명했다.신씨는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이번 일로 많은 분께 실망과 상처를 드려서 죄송하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행실을 관리하겠다”고 밝혔다.신씨는 지난해 10월 11일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에서 서울 송파구 탄천2교까지 만취 상태로 약 10km 거리를 운전한 혐의를 받는다.당시 신씨가 운전한 차량은 타인의 차량이었다. 경찰은 ‘도로 한복판에 차량이 멈춰 있다’는 시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자고 있던 신씨에게 음주 측정을 요구했으나 그는 음주측정도 거부했다.신씨는 지난 2007년에도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된 전력이 있다.그는 당시에도 술을 마신 뒤 새벽 시간대 자신의 차량을 운전했다. 혈중알코올농도는 당시 기준 면허정지에 해당하는 0.097%였다.
2023.04.20 I 김민정 기자
빌린 돈 들고 튄 40대 잡고보니…전국 41건 지명수배자
  • [단독]빌린 돈 들고 튄 40대 잡고보니…전국 41건 지명수배자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한 라이브카페에서 옆 테이블에 돈을 빌리고 도주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2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종암경찰서는 전날 오후 5시36분께 서울 동대문구에 있는 한 교회 교육관 주차장 인근에서 피의자 A(42)씨를 특수상해 혐의로 긴급체포했다.A씨는 전날 오후 3시52분께 한 라이브카페에서 옆 테이블 손님에게 빌린 돈을 가지고 달아나려는 것을 종업원이 막자 차량으로 친 후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112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WASS(수배 차량 검색시스템) 등을 통해 피의자의 회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파악한 뒤 관내 경찰관의 현장 출동 및 긴급 배치를 전파했다. WASS는 시내 주요 도로와 외곽 경계지역 등에 설치된 CC(폐쇄회로)TV에 수배 차량 번호가 포착되면 차량 이동 정보가 실시간으로 112상황실과 인근 경찰서 등에 전달되는 시스템이다.경찰 확인 결과 A씨는 성남중원경찰서, 울산중부경찰서, 구미경찰서, 수원지방검찰청 여주지청 등 전국 경찰서와 검찰에서 총 41건 사기 혐의로 지명수배된 상태였다.경찰은 오후 5시36분께 주택가 골목길 수색 중에 수배 차량을 발견, 검문해 피의자 A씨를 긴급체포했다. 체포 당시 A씨는 범죄사실을 부인했으나,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들의 추궁 끝에 범죄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3.04.20 I 황병서 기자
  • 오늘의 부고 종합
  • [이데일리 편집국] ▲김홍규 씨 별세, 김덕진·석진(투미부동산컨설팅 대표)·경진 씨 부친상, 정순철·김명경·김은정 씨 시부상, 김제창·은향·제경(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제헌·규리·제광·제필 씨 조부상 = 18일, 한양대병원 장례식장 2호실, 발인 20일 오전 8시. 02-2290-9442 ▲이명조씨 별세, 이진국(신한투자증권 포항지점장)·신애·신정씨 부친상, 정승혜(동평초등학교 교사)씨 시부상, 최현진(시지FM치과 원장)·이환덕(알파엔지니어링 대표)씨 장인상 = 18일 오후, 대구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 장례식장 101호, 발인 20일 오전. 053-250-8451▲유윤옥씨 별세, 주미자씨 남편상, 유혜은(이투데이 유통바이오부 기자)·유 빈 부친상 = 18일 오후 8시 20분, 광주광역시 구호전장례식장 201호, 발인 20일 오전 10시 30분, 장지 광주 영락공원. 062-960-4444 ▲문동오씨 별세, 문성호(원주시청 공무원노동조합 사무국장)·문주홍·문주연씨 부친상, 신희숙(원주 굿모닝치과 원장) 시부상, 김현호(법무법인 한승 대표변호사) 장인상 = 19일, 원주 세인트병원장례식장 401호, 발인 21일 오전. 010-6644-8528 ▲이계영(배우)씨 별세 = 18일, 서울성모장례식장 14호실, 발인 21일 오전 9시 30분. 장지 경기 분당 메모리얼파크. 02-2258-5961▲육순성씨 별세, 김도만(전 KBS 심의실)씨 장모상, 김용재(OBS 정치부 기자)씨 외조모상 = 19일 성남시의료원, 발인 21일 오전 11시. 031-738-7000
2023.04.19 I 이소현 기자
디지털 전환 시도하는 코이카, `디지털 혁신의 날` 개최
  • 디지털 전환 시도하는 코이카, `디지털 혁신의 날` 개최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코이카(KOICA, 한국국제협력단)가 18일 경기도 성남시 본부에서 디지털 혁신주간의 일환으로 ‘디지털 혁신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축사하는 이윤영 코이카 이사장 직무대행. (사진=코이카)코이카는 “2021년 디지털 전환 전략을 수립하고, 성과 있는 개발협력을 위한 사업·경영의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며 “디지털 혁신을 촉진하고 임직원의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고자 17일부터 28일까지를 ‘디지털 혁신주간’으로 지정하고 디지털 혁신의 날 행사, 디지털 연속 특강, 임직원 대상 디지털 전환 해커톤 등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이날 행사에서는 개회에 이어 ‘2023년 디지털 업무혁신 로드맵’이 발표됐다. 로드맵에는 업무 자동화, 내부 시스템 기능개선, 상용 소프트웨어 도입, 데이터 활용도 증대가 4대 핵심 추진 방향으로 포함됐다. 코이카는 이번 행사를 통해 AI, 빅데이터, 증강현실, 클라우드 등 최신 디지털 신기술과 기관 내부 업무 및 해외 ODA 사업 간의 융합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이날을 시작으로 코이카는 ‘칼퇴를 부르는 기술(DIGIT-ALL)’이라는 슬로건 아래 디지털 신기술을 활용한 혁신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디지털 혁신주간’에 돌입한다. 5월 첫째 주까지 코이카 전 부서를 대상으로 올 한해 각자 업무 분야에서 디지털 혁신을 적용할 수 있는 과제를 접수한 뒤, 6월 초에 디지털 업무혁신 과제를 최종적으로 선정할 예정이다.이윤영 코이카 이사장 직무대행은 챗GPT를 활용하여 작성한 축사를 통해 “지금 이순간에도 수많은 기업이 디지털 기술을 적용하고 이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만약 우리가 이 같은 변화를 외면하고 현실에 안주한다면, 국제개발협력 생태계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2023.04.18 I 권오석 기자
“화재·붕괴 방지”…교육부, 학교 등 교육시설 집중 안전점검
  • “화재·붕괴 방지”…교육부, 학교 등 교육시설 집중 안전점검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교육부가 화재나 붕괴 사고 등으로 인한 안전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집중 안전점검을 실시한다.정부세종청사 교육부. (사진=이데일리DB)교육부는 지난 17일부터 다음달 26일까지 화재 발생에 취약한 건축물과 보도육교 안전사고 사전 예방을 위한 안전점검을 실시한다고 18일 밝혔다. 교육부는 화재에 취약하고 진압도 어려운 외단열공법(드라이비트) 마감 건축물 중 산불 가능성이 있는 도서산간지역과 인접한 191개동과 교량 붕괴 유사사고 방지를 위한 교육연구시설 내 보행자용 육교 5개소를 점검한다.이번 점검은 최근 강원도 강릉 등지에서 발생한 산불 등 화재사고와 지난 5일 발생한 경기 성남시 정자교 붕괴사고 등 안전사고에 대한 학생·학부모의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 준비됐다. 민간전문가와 공무원, 시설사용자 등이 합동점검반을 구성, 현장을 점검한다. 현장에서 위험요인을 발견 시 사용 제한 등 조치를 내리고 보수·보강 등을 시행한다.교육부는 원활한 안전점검을 위해 시도교육청, 대학과 협업체계를 구축해 안전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교육부가 집중점검 대상시설 등 세부 추진 계획을 수립하면 교육청과 대학이 안점점검을 실시하고 후속조치를 이어가는 방식이다. 피료한 비용은 올해 추가경정예산 또는 내년 예산에 반영하도록 할 예정이다.박성민 교육자치협력안전국장은 “최근 급격한 기후변화와 사회변화로 재난의 유형과 범위가 복잡·다양해져 예방적 안전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집중 안전점검을 통해 잠재적인 위험요인을 선제적으로 발견하고 제거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4.18 I 김형환 기자
檢·금감원, ‘시세조종 의혹’ 카카오 이어 SM 압수수색
  • 檢·금감원, ‘시세조종 의혹’ 카카오 이어 SM 압수수색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검찰과 금융감독원이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불거진 시세조종 의혹과 관련해 에스엠(041510)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18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부장 채희만)와 금감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이날 오전 서울 성수동 SM엔터테인먼트 본사에 수사관 등을 보내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검찰과 금감원은 하이브가 SM엔터테인먼트 주식을 공개매수하는 과정에서 카카오 측이 인위적으로 주가에 관여해 자본시장법을 위반한 혐의가 있는지 여부를 살펴보고 있다.앞서 금감원은 지난 2월에 SM 경영권을 두고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경쟁했던 하이브로부터 ‘특정세력이 SM 주가를 끌어올려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하는 정황이 있다’는 진정을 접수해 해당 사건을 패스트트랙(긴급조치)으로 검찰에 이첩했다. 이후 금감원은 시세조종 의혹에 카카오(035720) 임직원들이 연루된 의혹을 포착하고, 지난 6일 경기 성남시 소재 카카오 사옥과 서울 종로구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사옥을 압수수색 했다. 현재 서울남부지검과 금감원은 공조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2023.04.18 I 최훈길 기자
성남시, 정자교 인근 불정·수내·금곡·궁내교 전면 재시공한다
  • 성남시, 정자교 인근 불정·수내·금곡·궁내교 전면 재시공한다
  • 18일 신상진 성남시장이 기자회견을 열고 탄천 위험교량 보도부 전면 재시공 계획을 밝히고 있다.(사진=성남시)[성남=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2명의 사상자를 낸 정자교 붕괴사고 이후 성남시가 탄천에 위치한 불정교, 수내교, 금곡교, 궁내교 등 4개 교량 보도부를 전면 철거 후 재시공키로 했다.18일 신상진 성남시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탄천 위험교량 보도부 전면 재시공’ 계획을 밝혔다.성남시에 따르면 해당 4개 교량에 대해 지난 6일부터 긴급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한 결과 ‘캔틸레버’ 보도부 처짐상태는 불정교 255㎜, 수내교 192㎜, 금곡교 220㎜로 안전등급 E등급 수준으로 확인됐다. 궁내교의 경우 16㎜로 D등급 판정을 받았다. ‘캔틸레버’란 한쪽 끝은 교량에 부착돼 있지만 반대 쪽 끝은 밑에서 하중을 받치지 않은 채 설치된 보도부 시공형식을 말한다.신상진 시장은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4개 교량을 포함한 18개 탄천 횡단 교량(정자교 제외) 보도부 긴급정밀안전진단 최종결과는 21일 나올 예정이지만, 기존 보도부 보강으로는 시민의 불안감을 근본적으로 해소할 수 없다는 판단에 전면 재시공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탄천 횡단 교량 19개(정자교 포함) 외 시 전체 192개 교량에 대한 긴급안전점검 결과 151개 교량에서 보수·보강이 필요한 부분이 일부 있지만 심각한 결함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신 시장은 또 “192개 교량 중 정자교와 유사한 일명 캔틸레버 형식 32개 교량에 대해서는 추가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해 점검 결과에 따라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긴급안전조치 및 정밀안전진단을 위해 재난관리기금 35억원 외 추경예산 40억원을 추가 편성해 시설물 안전조치 및 보수·보강에 즉시 투입함과 동시에 경기도와 중앙정부에 예산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3.04.18 I 황영민 기자
물은 공평해야 한다
  • [이중열의 물이야기]물은 공평해야 한다
  • [이중열 물복지 연구소장·전 한국수자원공사 처장]특별·광역시 638원, 시 763원, 군 923원. 도회지일수록 물가가 비싼데 지방일수록 단가가 높은 이것의 정체는 무엇일까? 환경부가 발표한 2020년도 기준 수도 요금이다. 우리나라 전국 수돗물 평균단가는 t(㎥)당 719원이다. 특별·광역시에 사는 사람들은 평균 이하의 가격에 수돗물을 사용하고 나머지는 평균 이상의 돈을 내고 사용한다. “지금 촌사람 무시하는겨?”라고 볼멘소리가 나올 법도 하다. 그런데 그게 아니다. 수돗물이 가장 싼 곳은 경기도 성남시로 1t에 329원이고 평균단가가 가장 높은 지역은 충북 단양군으로 1t에 1592원이다. 두 곳 다 작은 지역인데 요금은 약 4배 차이가 난다. 절대 지방 사람 차별하는 게 아니다. 인구밀도가 높은 대도시는 급수지역이 밀집되어 수돗물 생산원가가 낮아진다. 이에 반해 농·어촌 지역은 넓은 지역에 인구밀도가 낮아 생산원가가 높아진다. 여기에 기후변화에 따른 강우 편차가 더해지면 지역별 수도 요금의 격차는 더욱 벌어질 수밖에 없다. 그래도 도시민보다 열악한 환경에 거주하는 농촌 주민들이 서너 배 비싼 수도 요금을 내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생각이 든다. 인간의 삶에 있어서 없어서는 안 될 필수 공공재이자 가장 보편적 복지 서비스인 물이 불공정한 것이다. 이 불공정의 해소, 지역별 물 격차 해소를 위한 유일한 방법은 국가 차원의 통합관리다. 지자체 간 시설과 조직을 통합 운영해서 중복 투자를 줄이고 비용을 절감해 수자원 활용의 효율을 높여야 한다. 우리나라의 수도사업 공급 방식은 광역상수도와 지방상수도로 분리돼 있다. 전국 161개 지자체가 개별 운영하고 있어 지역에 따라 요금과 서비스의 차이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지방상수도의 경우 열악한 재정과 낮은 현실화율(원가 대비 요금), 지역간 수돗물 품질 불균형, 전문인력 부족 등의 문제를 안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지방자치 구역별 통합운영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규모의 경제 효과 즉 중복투자 방지와 간접비 절감, 물 생산 원가절감, 전문기술성 향상에 따른 편익도 얻을 수 있다.여기에 더해 통합운영을 하면 기후변화에 따른 지방과 지방, 지방과 광역 간의 위기 대응에도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다. 또한 수질·수량관리의 기술성 향상과 계획적인 유지관리로 안정적인 수돗물을 생산할 수 있다. 물론 통합운영에는 장애 요소도 존재한다. 각 지자체별로 자체 운영과 통합운영에 대한 선호도가 다르고, 직원 감소나 지역별 요금과 현실화율이 상이한 점, 수도요금 상승 우려 등 다양한 이해관계가 있고 이를 절충하기는 쉽지 않다. 그렇다고 그저 바라만 보고 있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지자체의 만성 적자로 인한 재무건전성 악화로 물관리의 악순환이 반복되고, 전문인력 부족으로 안전하고 깨끗한 물 생산에 장애가 있다. 이로 인한 피해는 온전히 주민들 몫이다. 우선 취약 시·군지역의 통합운영을 정부는 적극 권장할 필요가 있다. 이미 시행 중인 강원남부권(택백,정선,삼척,영월), 경남서부권(거제,사천,통영,고성)의 통합운영의 문제점은 무엇인지, 생산원가에 절대적인 누수율 저감 사업은 효과가 뚜렷한지 우선 피드백을 해야 한다. 지역별로 통합운영이 효율적인 곳을 선정해 전문기관 또는 상수도 조합 등의 통합운영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 상수도의 국가 통합운영은 세계적 추세다. 미국은 2018년부터 일부 지자체의 상수도를 통합 운영해 비용을 절감하고 단일 수도요금제를 통한 통합적인 물관리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있다.각 지역이 저마다의 사정을 고집해 통합운영을 미루기엔 우리 물사정이 너무 급박하다. 기후변화는 시시각각 우리에게 경험하지 못한 재앙을 예고하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소중한 물을 국민 모두가 함께 누리는 형평성 있는 물 복지가 실현돼야 한다. 물은 누구에게나 공평해야 하니까.
2023.04.18 I 송길호 기자
JMS 2인자·거짓진술 의혹 공개되나…‘PD수첩’ 게시판에 항의글 우르르
  • JMS 2인자·거짓진술 의혹 공개되나…‘PD수첩’ 게시판에 항의글 우르르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나는 신이다’)의 후속 내용이 오는 18일 MBC 시사 프로그램 ‘PD수첩’에서 방송된다. 18일 오후 9시 방송되는 ‘PD수첩’ 1370회 ‘JMS, 교주와 공범들’ 방송화면 (사진=MBC 제공)18일 방영되는 ‘PD수첩’ 1370회 ‘JMS, 교주와 공범들’ 방송분에는 ‘나는 신이다’ 공개 이후 제작진에게 제보된 ‘JMS 2인자’ 정조은(본명 김지선) 목사, JMS의 법적 조력자인 교단 대표에 대한 의혹 등이 담긴다. 피해자들에게 이른바 ‘J 언니’로 불리던 정 목사는 최근 경기도 성남시 주님의흰돌교회 예배에서 정명석 JMS 총재가 여성들에게 접근하는 것을 막았다며 혐의를 부인한 바 있다. 그러나 ‘PD수첩’ 제작진이 만난 제보자에 따르면 정 목사는 정씨의 해외 도피를 비롯해 출소 이후에도 여신도를 관리했다. 특히 정씨는 수감 도중 신도들의 나체 등 석고상을 만들어 보내도록 하는 등 엽기적인 지시를 했다고 한다. 정 목사는 이 기간 신임을 얻어 2인자 자리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PD수첩’은 JMS 교단 대표 A씨의 거짓 진술 종용 의혹에 대해서도 다룬다. ‘PD수첩’에 따르면 A씨는 법적인 조력자가 되기 위해 뒤늦게 변호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지난해 피해자들이 기자회견을 했을 당시에는 그들을 비난하는 공식 입장문을 발표하는 등 정씨의 성범죄를 무마하기 위해 힘썼다. 또 정씨의 구속 이후 그를 고소한 피해자들에게 합의를 시도하고 경찰 조사에서 거짓 진술을 유도하는 등 정씨의 범행을 은폐하려 했다. ‘PD 수첩’ 제작진은 “교단 대표가 피해자를 회유한 정황이 담긴 서류와 녹취 파일을 입수했다”며 “제보자들의 목소리를 따라 그의 행적을 쫓았다”고 전했다. 18일 오후 9시 방송되는 ‘PD수첩’ 1370회 ‘JMS, 교주와 공범들’ 방송화면 (사진=MBC 제공)한편 ‘PD수첩’ 1370회 예고편 공개 이후 시청자 게시판에는 ‘JMS 방송 보도를 금지하라’는 내용의 항의 글이 쇄도했다. 17일 하루 동안 게시된 글만 약 400여개에 달한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방송 짜깁기를 하지 말라”, “JMS는 당당하고 깨끗하다”, “정명석 선생님은 오직 기도와 말씀의 삶을 사신 분이다. 거짓 방송을 멈추라”는 취지의 글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정씨는 2001년 8월부터 2006년 4월까지 말레이시아와 홍콩 등지에서 20대 여신도 4명을 추행하거나 성폭행해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복역한 뒤 2018년 2월 출소했다. 정씨는 2018년 2월부터 2021년 9월까지 17차례에 걸쳐 금산군 진산면 월명동 수련원 등에서 신도를 추행하거나 성폭행하고 2018년 7월부터 그해 말까지 5차례에 걸쳐 또 다른 신도를 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구속된 이후에도 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여신도 4명으로부터 추가 피소됐다. 정 목사는 여성들을 정씨에게 유인하거나 성폭행 사실을 묵인하는 방식으로 범행에 가담했거나 이 사실을 알고도 방조한 혐의를 받는다. 그의 구속 여부는 17일 결정된다.
2023.04.17 I 이재은 기자
성남시, LH에 "복정2지구 사전청약 피해 없게 조속 추진해달라"
  • 성남시, LH에 "복정2지구 사전청약 피해 없게 조속 추진해달라"
  • 성남시청 전경.(사진=성남시)[성남=이데일리 황영민 기자]녹지훼손과 인근 학교 안전 문제로 사업추진에 차질을 빚고 있는 성남 복정2지구 공공주택지구 개발사업과 관련 성남시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사업 조속 추진을 촉구하는 공문을 보냈다. 17일 경기 성남시에 따르면 복정2지구 공공주택사업은 LH가 성남시 수정구 신흥동 81-1번지 일원 9만176㎡ 부지에 2025년까지 신혼희망타운 등 주거취약 계층의 주거 안정성 강화를 위해 1026세대의 공공주택을 공급하는 사업이다.LH는 지난 2021년 10월 예비신혼부부 및 혼인신고 7년 이내 신혼부부 등을 대상으로 공공분양 632세대에 대한 사전청약을 완료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 5월 착공 이후 영장산 녹지공간 훼손으로 인한 환경문제와 공사현장과 인접한 신흥초, 성남여중 학생들에 대한 안전 문제가 불거지며 사업 일정은 암초를 만났다.주민과 학부모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LH는 학교와 인접한 105동과 106동을 짓지 않기로 하고, 옹벽과 안전거리 보장 등 요구사항을 이행하기로 했다. 또다른 문제는 이 같은 민원을 해결하면서 불거졌다. LH는 당초 2023년 5월 계획된 본청약 일정을 연기한다는 내용의 안내문을 지난 3월 20일 사전청약 당첨자들에게 발송했다. 민원 해결에 따른 토지 등 손실보상, 토석 채취 및 반출 등 사업 선행일정이 지연된다는 이유에서다. 성남시는 LH에 보낸 이번 공문을 통해 “사전청약 당첨자 632세대가 본청약 일정 지연으로 피해를 보지 않도록 조속한 사업추진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2023.04.17 I 황영민 기자
코이카, `E-순환거버넌스`와 폐전자제품 재활용 협약
  • 코이카, `E-순환거버넌스`와 폐전자제품 재활용 협약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코이카(KOICA, 한국국제협력단)가 17일 경기도 성남시 본부에서 환경부 인가 비영리 공익법인인 `E-순환거버넌스`와 `자원순환 및 ESG경영 실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오는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일환으로 지역사회 자원순환에 앞장서기 위함이다.`E-순환거버넌스`는 정부, 공공기관, 기업 등과 협력해 폐전자제품의 자원순환 분야의 ESG 활동을 선도하는 비영리단체. 국민건강보험공단, GS리테일, 한화생명 등 국내 주요 기관과 업무협약을 맺고 전기·전자제품을 무상으로 방문해 수거하는 사업을 수행한다.협약에 따라 코이카는 수명이 다하거나 고장 난 전기·전자제품을 E-순환거버넌스에 인계하고, E-순환거버넌스는 이를 수거해 회수 및 친환경적으로 재활용한다. 폐기물 처리부터 재활용 처리까지 모든 과정은 한국환경공단이 처리 적정성을 검증한다. 양사는 협약을 통해 전자제품을 안전하게 처분함으로써 환경오염을 예방하고 폐기물이 자원으로 재탄생될 수 있도록 자원순환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특히 코이카 연수센터에서 나오는 폐전자제품이 주요 수거 대상이 된다. 코이카는 기존에 개발도상국 연수생 숙소로 사용했던 연수센터를 코로나19 유행기에 지역 내 감염자들의 생활치료센터로 운영했다. 그러나 생활치료센터 운영이 종료됨에 따라 올 상반기 중 그간 연수센터 객실에서 사용하던 노후화된 TV, 드라이기, 냉장고 등 소형 가전제품 약 1000점을 E-순환거버넌스에 인계할 예정이다.양 기관은 협약 이전부터 자원순환을 위해 협업해 왔으며, 지난해 기준 약 2500㎏의 폐전자제품을 재활용 및 재자원화해 이산화탄소 배출량 4242㎏을 감축하고 재활용 과정에서 발생한 수익금은 전액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기부했었다.이번 협약을 통한 자원순환 체계 구축으로 연간 약 2만 9400㎏의 전자제품을 추가로 재활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이산화탄소 배출량 6만 6040㎏를 감축하고 소나무 약 480그루를 심는 효과가 있다. 더불어 폐기되는 전자제품 발생량에 비례해 연말에 기부금을 산출, 사회공헌활동과 연계해 취약계층을 지원할 계획이다.이윤영 코이카 이사장 직무대행은 “자원순환은 자연환경의 파괴를 막고,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면서 “양 기관의 협업을 통해 지속가능한 발전과 사회적 가치 창출에 큰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덕기 E-순환거버넌스 이사장은 “전기·전자제품 재자원화는 탄소중립 실현을 통해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자원순환이라는 공공의 목적을 동시에 달성하는 효과”라고 했다.
2023.04.17 I 권오석 기자
‘민주당 돈봉투 의혹’ 수사 속도…野 의원 줄소환 이어지나
  • ‘민주당 돈봉투 의혹’ 수사 속도…野 의원 줄소환 이어지나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핵심 피의자들을 소환해 본격적인 조사에 나섰다. 돈 전달 과정에 관여한 것으로 의심되는 자금 마련책과 전달책을 비롯해 현직 의원들이 수사 대상인 만큼 검찰이 수사선상에 오른 민주당 의원을 줄소환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김영철 부장검사)는 지난 16일 정당법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강래구 한국감사협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강 협회장은 지난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송영길 전 당 대표를 당선시키기 위해 불법 정치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검찰은 또 강 회장 지시에 따라 돈 봉투를 뿌리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는 강화평 전 대전시 동구 구의원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자금 출처와 조달·전달 경위 등을 조사했다. 압수수색 영장에 따르면 검찰은 총 9400만원의 불법 자금이 당내에 살포된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 의원들에게 6000만원, 전국 대의원 및 권리당원에 1400만원, 지역·캠프 사무실 상황실장에게 2000만원 규모의 돈 봉투가 뿌려졌다는 의혹이다.검찰은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실형을 선고 받은 바 있는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의 휴대폰 포렌식 과정에서 민주당의 돈 봉투 의혹을 포착, 수사에 나섰다. 전당대회 당시 돈 전달 과정에 관여한 공모자로 지목된 민주당 윤관석·이성만 의원을 비롯해 피의자 9명, 20여 곳을 대상으로 지난 12일 압수수색을 진행한 바 있다. 검찰은 돈 전달 과정에 개입한 나머지 피의자를 차례로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특히 야당 현직 의원들이 수사 대상인 만큼 검찰은 신속히 수사해 결과를 낸다는 입장이다. 이에 수사선상에 오른 민주당 의원들이 줄줄이 소환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이미 법원에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해 야당 정치인 재판이 줄줄이 이어지고 있다. 이 대표는 현재 고(故)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을 시장 재직 당시에는 몰랐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에 격주로 출석 중이다. 해당 사건을 심리 중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강규태 부장판사)는 매주 금요일을 공판 기일로 잡았다. 이 대표의 최측근으로 분류돼 이 대표의 불법 선거 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지난달 초 첫 재판을 시작했고, 또 다른 최측근인 정진상 전 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의 첫 공판도 지난달 말 진행됐다. 청탁 대가로 10억원대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 상태에서 재판에 넘겨진 이 전 사무부총장의 경우 지난 12일 1심에서 징역 4년 6월을 선고받기도 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돈 봉투 살포 의혹 수사 대상이 20명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구체적인 수사 대상의 규모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으나 검찰 측은 “인선 과정에서 금품을 수수하고 공여한 사람들은 모두 수사 대상”이라고 전했다.
2023.04.17 I 박정수 기자
정자교 붕괴 여파 교량 전수조사…고위험 시설 2.6만개 점검(종합)
  • 정자교 붕괴 여파 교량 전수조사…고위험 시설 2.6만개 점검(종합)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정부가 성남 정자교 붕괴 사건이 일어난 가운데 같은 구조로 지어진 교량(캔틸레버 구조)에 대한 전수조사에 들어간다. 특히 정부는 정자교가 작년 정기점검에서 양호 판정을 받는 등 점검 실효성 논란이 일자 이번 점검이 부실점검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감찰도 강화하겠단 방침이다.보행로가 무너지며 두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기도 성남시 정자교에서 지난 7일 오전 경찰과 국과수 등 관계자들이 사고 원인을 찾기 위한 합동 감식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정자교처럼 ‘캔틸레버 구조’ 사용 교량 전수조사행정안전부(행안부)는 오는 6월 16일까지 ‘대한민국 안전대(大)전환, 집중안전점검’을 실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점검에는 29개 중앙행정기관과 243개 지방자치단체, 120개 각급 공공기관, 17개 민간단체 등이 참여한다. 올해 중점 점검대상은 최근 사고 발생 시설을 포함한 노후·고위험 시설을 중심으로 교량·터널, 건설, 물류, 산사태 위험지역 등 2만 6000여 개소가 선정됐다.특히 지난 5일 발생한 성남시 정자교 붕괴사고와 같이 보행로, 교량의 하중을 증가시키는 구조물이 설치돼 있는 교량(캔틸레버 구조)을 추가 반영해 점검할 계획이다. 정자교 붕괴 원인 중 하나로 캔틸레버 구조가 지목받고 있는 만큼 캔틸레버 구조 형식의 교량에 대한 전수점검에 착수하는 것이다. 캔틸레버 구조는 한쪽 끝이 고정되고 다른 끝은 받쳐지지 않은 상태로 되어 있다. 외관은 깔끔하지만, 보통 보에 비해 변형되기 쉽다는 단점이 있어 강도설계 시 주의가 필요하다고 알려져 있다.아울러 어린이집, 청소년 수련원 등과 같은 시설과 장소 등에 대해서도 집중 점검을 벌인다. 무엇보다 올해부터는 ‘주민점검신청제’로 국민이 직접 안전점검에 손쉽게 참여할 수 있게 된다. 생활주변 위험요소나 안전점검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시설 및 대상에 대해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 신청하면 된다. 국민의 점검신청을 받은 지방자치단체는 시민단체 등과 함께 점검 대상포함 여부를 최종 선정한다.◇안전진단 실효성 논란에‥“불시감찰·진단 이력관리 철저”정부가 대규모 안전점검에 나서지만, 반복되고 있는 안전사고로 점검에 대한 실효성 지적이 나온다. 실제 올해 붕괴된 정자교와 영등포 신도림역에 있는 도림보도육교는 안전점검에서 각각 ‘양호’와 ‘A등급’을 받기도 했다.이에 따라 정부는 이번 안전점검이 형식적이거나 부실점검이 되지 않도록 안전감찰을 추진하고, 필요시 불시감찰도 진행할 예정이다. 만일 이번 감찰에서 허위 점검이나 형식적인 점검, 부실 점검 등이 발견되는 경우 엄중하게 조치한단 계획이다.또한 이미 시행 중인 진단 수행 책임기술자의 실명을 공개하는 ‘안전점검 실명제’와 더불어 올해는 이력관리의 효율성도 높인다. 점검대상 선정부터, 점검결과, 후속 조치까지 이력을 남겨 부실 진단을 예방하겠단 취지다. 이외에도 점검 결과는 국민이 내 주위의 건물이 안전한지 등의 관련 정보를 찾아볼 수 있도록 안전정보 통합공개시스템 누리집을 통해 공개한다.김성호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사회기반시설 노후화 등에 따라 생활 주변 곳곳에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들이 산재해 있다”며 “정부는 모든 관계기관과 전문가가 협력하여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철저히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2023.04.17 I 송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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