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檢, 투자자 등 속여 159억 가로챈 자산운용사 임원 일당 기소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검찰이 투자자와 관계사 등을 속여 159억원에 달하는 부당 이익을 얻은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리츠) 임원들과 이에 가담한 부동산업체 및 공사업체 대표를 재판에 넘겼다. 이들은 부동산 가격 상승기를 노려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료=서울동부지검)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서현욱)는 리츠 운용사 상무인 A(46)씨를 지난달 14일 특정경제 가중처벌법상 사기, 배임·횡령과 자본시장법 위반, 범죄수익은닉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2일 밝혔다. A씨와 협력한 전무 B(55)씨와 상무 C(45)씨, 운용사와 공모해 뒷돈을 제공하거나 범행에 가담한 부동산업체 부사장 D(56)씨와 대표 E(53)씨, 공사업체 대표 F(53)씨 역시 특경법 위반 등 혐의가 적용,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운용사에 재직하며 2019년 7월부터 2021년 12월에 걸쳐 회사 부동산 매각 과정에서 내부 정보 제공, 공사대금 부풀리기 등을 통해 159억원에 달하는 부당 이익을 얻은 혐의를 받는다. A씨는 B씨와 공모해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한 빌딩을 매도하는 과정에서 입찰에 참가한 C씨가 낙찰받을 수 있도록 유리한 내부자료를 제공했다. 이후 대가로 B씨의 배우자 명의 계좌로 9억5000만원을 받은 후 이를 B씨와 나눠 가졌다. 또한 공사업체와 함께 투자자들의 펀드 자금으로 보수가 이뤄지는 건물의 공사 대금을 부풀려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과정에서 B씨, F씨 등이 A씨와 공모했고, 약 21억원을 착복했다. 여기에 A씨는 허위 자문료를 받거나, 투자자들에게 ‘투자한 건물에 대규모 공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속여 편취하기도 했다. A씨는 부동산 가격 상승기에 맞춰 투자자들을 속여 수익 증권에 대한 양도 동의를 받고, 새로운 투자자들에게는 배당 비율을 속이는 방식으로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했다. 이러한 방법을 통해 A씨가 얻은 범죄 수익은 159억원 규모다. 이 과정에서 B씨와 C씨는 같은 운용사 소속인 만큼 A씨의 범행을 돕거나 직무 관계를 대가로 금전을 수수한 사실이 드러났다. B씨는 14억9000만원, C씨는 10억8000만원에 달하는 범행 수익을 얻었다. 검찰은 A씨 일당의 범행이 시장 질서를 교란하고, 부동산 가격 상승기에 편승해 가격 상승을 더욱 부채질했다고 지적했다. 검찰은 “A씨 일당의 범행에 이용된 건물 거래가액은 주변 부동산 시세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된다”며 “이러한 거래가 반복될수록 주변의 시세 상승을 부추기는 만큼 시장 질서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A씨 등 운용사 직원들의 범죄 수익 중 15억3000만원에 대한 추징 보전을 청구했다. 또 B씨와 C씨는 수사 과정에서 피해 변제 명목으로 투자자들에게 28억원 가량을 돌려줬다. 검찰 관계자는 “자산운용사 임직원들의 구조적 비리에 대해 지속적으로 단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라이언 킹’ 이동국, “10년간 우승 바라보던 전북, 다시 올라갔으면”
- 이동국이 K리그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장충동=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라이언 킹’ 이동국이 친정팀의 부활을 바랐다.한국프로축구연맹은 2일 오전 11시 서울 장충동 앰버서더 서울 풀만에서 ‘K리그 명예의 전당’ 헌액식을 개최했다.‘K리그 명예의 전당’은 연맹이 올해 K리그 출범 40주년을 기념해 신설했다. 선수, 지도자, 공헌자 3개 부문으로 구성됐다. 올해를 시작으로 2년마다 헌액자를 선정할 예정이다.초대 헌액자로는 선수 부문에 최순호 수원FC 단장, 홍명보 울산현대 감독, 신태용 인도네시아 대표팀 감독, 이동국이 이름을 올렸다. 지도자 부문에는 김정남 감독, 공헌자 부문에는 故 박태준 포스코 명예 회장이 선정됐다.가장 먼저 이동국에 대한 헌액식이 진행됐다. 이동국은 1998년 포항에서 데뷔해 안정환, 고종수와 함께 트로이카를 이루며 K리그의 르네상스를 이끌었다. 유럽 무대에서 K리그에 복귀한 이동국은 2008년 성남일화를 거쳐 2009년 전북현대에 입단했다. 2020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할 때까지 8번의 우승을 달성했다.이동국은 K리그 통산 548경기 228골 77도움으로, K리그 역대 최다 득점과 최다 공격포인트, 필드플레이어 중 최다 출장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이동국은 “선수로서 받는 마지막 상일 거 같다”며 “선수 생활 32년 동안 뒤에서 지원해 주신 부모님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데뷔는 포항에서 했지만 오늘 이 자리는 전북에서의 활약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최강희 감독을 비롯한 학창 시절 은사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친정팀 전북에 대한 이야기도 꺼냈다. 이동국은 2009년부터 12년 동안 전북 유니폼을 입었다. 같은 기간 리그 8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회, FA컵 1회 우승을 차지했다.그러나 현재 전북은 과거 위용을 잃었다. 올 시즌 3승 1무 6패에 그치며 강등권인 10위로 추락해 있다.이동국은 “전북이 10년 동안 우승을 바라보던 팀이었는데 상황이 좋지 않아 안타깝다”며 “선수, 팬, 스태프 모두 힘을 모아서 다시 올라갈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끝으로 이동국은 “요즘 (이) 시안이가 축구에 빠져있는데 내 선수 생활을 기억하지 못하고 유튜브로만 보고 있다”며 “명예의 전당 헌액을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 성남시, 경기도장애인체육대회 첫 종합우승.. 금44·은36·동31
- 제13회 경기도장애인체육대회 2023 성남 개막식 장면.(사진=성남시)[성남=이데일리 황영민 기자]올해 경기도장애인체육대회 개최지인 성남시가 홈 어드밴티지에 힘 입어 사상 첫 종합우승을 차지했다.30일 경기 성남시에 따르면 지난 27일부터 이날까지 진행된 ‘제13회 경기도장애인체육대회 2023 성남’에서 성남시는 금메달 44개·은메달 36개·동메달 31개를 획득, 종합점수 7만5633.38점을 기록하며 종합우승했다. 2위는 5만8701점(금 25·은 23·동 46)의 수원시, 3위는 5만666.20점(금 35·은 30·동 29)의 부천시가 이름을 올렸다.이번 대회 최우수선수상은 배드민턴 종목에서 3관왕을 차지한 성남시의 박민재 선수가, 지도자상은 탁구 종목의 오산시 나선정 감독이 수상했다. 성남시청 소속 윤지유 선수는 이번 대회 탁구 종목 여자 단식, 혼합 복식, 단체전에서 우승을 차지해 3관왕에 올랐다. 한편 모범선수단상은 광명시 선수단, 성취상은 성남시 선수단, 응원상은 의왕시 선수단, 진흥상은 광주시 선수단이 수상했다. 성남시는 전통의 강세 종목인 탁구를 비롯해 5개 종목에서 우승하는 등 종목별 경기에서도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였다. 성남시는 17개 종목 가운데 탁구·당구·댄스스포츠·배드민턴·볼링 등 5개 종목에서 1위를, 조정에서 2위를 차지했다. 또한 성남시에서는 15명의 다관왕이 탄생했다. 특히 금메달 텃밭인 탁구에서 8명의 다관왕을 배출했다. 김광진·윤지유·이경훈·장은봉 선수 등이 3관왕을, 김규정·나유성·안미현·전태병 선수가 2관왕을 차지했다. 댄스스포츠에선 문진호·박경하·박미주·백광현 선수 등 4명이 2관왕에 올랐고, 볼링 종목에선 이병욱 선수, 조정에선 최용희 선수, 역도에선 최재하 선수가 2관왕을 차지했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환송사에서 “이번 대회를 통해 경기도 장애인의 저력을 보여줬다”라며 “장애인 선수들이 보여준 노력과 열정은 우리 사회의 희망 메시지”라고 말했다.한편 이날 오후 열린 폐회식에서는 내년도 개최지 파주시에 대회기가 전달됐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오병권 경기도 행정1부지사에게 대회기를 반납했고 이어 다음 대회 개최지인 파주시의 김경일 시장에게 대회기가 전달됐다.
- 軍숙소 창문 통해 들어가려다 추락해 수술 후 사망…대법 "보훈보상 대상 아냐"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야유회 후 간부 숙소로 귀가한 군인이 열쇠가 없어 창문을 통해 방으로 들어가려다 바닥에 추락해 군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회복 중 사망한 사건에 대해 보훈보상 대상자로 인정할 수 없다는 대법원이 판단이 나왔다. (사진=이미지투데이)대법원 제1부(주심 김선수 대법관)는 육군 단기복무부사관 하사 B씨의 모친인 A씨가 경북북부보훈지청장을 상대로 제기한 국가유공자 유족 비해당 결정 취소 소송에서, 원심 판결 가운데 보훈보상 대상자 유족 등록거부 처분 취소 부분을 파기하고, 이 부분 사건을 대구고등법원에 환송한다고 30일 밝혔다. B씨는 육군 하사로 임관해 복무하던 중, 2003년 7월 17일 소속 부대 중사들과 함께 야유회를 갔다가 독신자 간부숙소로 귀가했는데, 같은 날 오후 6시 30분경 숙소의 출입문 열쇠가 없어 높이 12m의 옥상에서 4층 방실 창문을 통해 방으로 들어가려다가 바닥에 추락했다.B씨는 모 대학 부속 병원으로 이송돼 응급치료를 받고 두개골 기저부 골절, 간의 타박상, 방광의 좌상, 요추의 다발성 골절, 우측 뒤꿈치뼈(중골) 분쇄골절, 좌측 다리뼈(경골 원위부) 분쇄골절, 다발성 찰과상 등으로 진단받았다.B씨는 2003년 7월 18일 성남시 분당구 소재 군 병원으로 후송돼 약 2주간 입원 치료를 받다가, 2003년 8월 1일 오전 8시경 병원 의료진에 의해 전신마취 후 우측 뒤꿈치뼈(종골) 분쇄골절 및 좌측 다리뼈(경골 원위부) 분쇄골절 부위에 대한 수술을 받았다. B씨는 약 8시간에 걸친 수술을 마치고 전신마취에서 각성시키는 회복과정에서, 같은 날 오후 3시 46분경 갑자기 부정맥 증상 및 심정지가 발생했고, 응급 심폐소생술을 수차례 받았음에도 심장박동이 돌아오지 않아 같은 날 오후 7시 25분경 사망했다.망인 모친인 원고는 2020년 6월 25일 피고에게 국가유공자 유족 등록신청을 했으나, 피고는 2020년 11월 11일 원고에 대해 ‘망인의 사망이 국가유공자 및 보훈보상 대상자 요건에 해당하지 않는다’라는 이유로 국가유공자 유족 및 보훈보상 대상자 유족 등록거부 처분을 했다.원고 측은 “망인은 인사명령에 따라 치료목적으로 군 병원에 입원했다”며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는 행위도 내무생활의 연장으로서 직무수행이라고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망인이 직무수행 중 사망했으므로 망인의 유족인 원고를 국가유공자 유족 또는 보훈보상 대상자로 등록해야 한다”면서 주위적으로 국가유공자 등록신청을 거부한 처분의 취소를, 예비적으로 보훈보상 대상자 등록신청을 거부한 처분의 취소를 각 구했다. 대법원.(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1심에서는 원고의 주위적·예비적 청구를 각각 기각했다. 1심 재판부는 “망인의 사망이 국가의 수호 등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직무수행 또는 교육훈련을 주된 원인으로 한다고 할 수 없다”며 “설사 병원에 입원한 행위 자체를 직무수행이라고 가정하더라도 마찬가지”라고 판단했다. 2심은 보훈보상 대상자 유족 등록거부 처분을 취소한다며 원고의 예비적 청구를 받아들였다. 2심 재판부는 “4년 동안 의무복무자인 망인이 소속 부대장의 명령 또는 허가 아래 군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는 것은 ‘부상을 입은 군인이 전투력을 회복해 그 직무인 병역에 복귀할 목적으로 임하는 준비행위’에 해당한다고 봐야 한다”고 했다. 또 “망인이 입원한 동안 구체적으로 어떠한 직무를 부여받아 수행한 것은 아니나, 이는 적절한 치료를 통해 전투력을 회복하고 다시 소속부대로 복귀해 병역을 수행한 준비를 목적으로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부검감정의는 망인이 수술 과정 중에 전신마취 또는 전신마취 후의 각성 과정에서 적어도 어떠한 사고가 있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감정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망인의 사망은 추락사고에 의한 것이 아니라, 수술로 인한 것으로서 그 인과관계가 인정되고, 보훈보상자법(제2조 제3항)에서 정하고 있는 보상제외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대법원은 이러한 원심의 판단은 수긍하기 어렵다며 파기·환송했다. 대법원은 “군인이 군 병원에서 치료와 수술을 받는 행위를 ‘직무수행과 관련된 준비행위’에 해당한다고 보면 직무수행·교육훈련과 무관한 경우에도 치료나 수술과정에서 사망하면 모두 보훈보상대상자에 해당하는 부당한 결과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는 직무수행이나 교육훈련 중 사망한 사람을 재해사망군경으로 인정해 보훈보상대상자, 그 유족 또는 가족에게 합당한 지원을 함으로써 이들의 생활안정과 복지향상에 이바지하도록 하는 구 보훈보상자법의 취지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 헤라클레스와 백조…수단 교민 탈출 '프라미스 작전'의 주역[김관용의 軍界一學]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무력충돌이 벌어진 수단 내 우리 교민 대피를 위한 군사작전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됐습니다. ‘재외국민 보호 약속을 지킨다’는 프라미스(Promise) 작전이었습니다. 이번 수단 교민 철수 작전은 대통령실 지휘 아래 국방부 등 군 당국과 외교부, 국가정보원 등 각 부처의 노력이 결집됐습니다. 특히 육·해·공군 전력이 모두 투입된 최초의 재외국민 보호 작전이었습니다. 육군과 공군 특수부대 병력을 태운 공군 수송기와 공중급유기가 파견됐고, 소말리아 해역 호송전대 ‘청해부대’ 제39진에 배속된 해군 구축함 ‘충무공이순신함’도 공중 이동이 불가능 한 상황을 대비해 수단 인근 해역으로 향했습니다. 군벌 간 무력 충돌로 고립됐다가 우리 정부의 ‘프라미스(Promise·약속)’ 작전을 통해 철수한 수단 교민들이 25일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으로 입국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C-130J와 KC-330의 합작품이번 작전에서 C-130J ‘슈퍼 허큘리스’ 수송기와 KC-330 ‘시그너스’ 다목적공중급유수송기의 활약이 컸습니다. 공군 C-130J 수송기는 지난 21일 수단 체류 국민들의 무사 귀환을 위한 작전 명령을 받고 3시간 만에 김해기지 이륙 준비를 마쳤습니다. C-130J 수송기는 1만1507㎞를 날아 24시간 만에 수단 인근 지부티 미군기지에 도착했습니다. 태국과 인도에서 중간 급유만 받고 10개국의 영공을 통과하며 쉼 없이 비행했다는 얘기입니다. C-130J 수송기 연료로는 한번에 갈 수 없는 거리였습니다. 평소라면 중간 기착지를 경유해 40시간은 족히 소요됐을 거리라는게 공군 설명입니다. 당초 수단 수도 하르툼에서 지부티 내 미군기지를 거쳐 교민들을 대피 철수시키는 방안을 검토했었습니다. 장거리 비행이지만 혹시 모를 교전 위험성에 C-130J를 보낸 것입니다. 제우스 신의 아들 ‘헤라클레스’의 영어식 표기인 ‘허큘리스’(Hercules)라는 별칭을 가진 C-130J 수송기는 지대공 위협에 대비한 자체경보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위협 상황에서 전술 기동도 가능합니다. 특히 정밀접근레이더 등 항행안전시설이나 관제탑이 제 기능을 못하는 상황에서도 이·착륙 할 수 있습니다. 기체 방탄과 연료 누유 방지 등 방호 설계가 적용돼 있어 피탄 시에도 임무 수행이 가능한게 특징입니다.수단 체류 국민의 무사 귀환을 위한 ‘프라미스’ 작전에 투입된 공군 C-130J 수송기가 28일 오후 김해기지에 착륙하고 있다. (사진=공군)하지만 하르툼 공항 폐쇄 등으로 접근이 어려워지자 교민들이 일단 육로로 하르툼에서 수단 북동부 항구도시인 포트수단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작전이 변경됐습니다. 이곳에서 홍해 건너 사우디아라비아 제다를 거쳐 귀국하기로 한 것입니다. 이에 C-130J 수송기와 임무요원들은 다시 포트수단 공항으로 이동해 교민들을 후송할 준비를 했습니다. 24일 포트수단에 도착한 수단 교민들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공항으로 안전하게 후송하며 임무를 완수했습니다. ◇아프간 기여자 수송 ‘미라클 작전’도이후 교민들은 제다공항에 대기하고 있던 KC-330 다목적공중급유수송기로 갈아타고 무사히 귀환했습니다. 별자리 중 백조자리를 뜻하는 ‘시그너스’라는 별칭을 가진 KC-330은 여객기를 모체로 하는 탓에 급격한 기동에는 무리가 있지만, 중간 기착 없이 장거리 비행이 가능합니다. 화물이나 승객을 태우지 않았을 경우 항속거리가 1만7400㎞에 달합니다. 최대 300여 명의 인원 또는 37톤의 화물을 운송할 수 있기 때문에 주임무인 전투기 공중 급유 뿐만 아니라 국외 재해·재난 발생 시 현지 국민이송, 해외 파병부대 화물·병력 수송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습니다.실제로 지난 2021년 5월에는 코로나 19 백신 수송을, 같은 해 8월에는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을, 11월에는 ‘요소수 긴급 공수 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국가와 국민의 안전 보장에 기여했습니다. 올해 2월에도 강진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에 긴급 구호대와 물자를 수송하는 인도적 지원 작전을 펼쳐 국제사회에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높였습니다. 특히 지난 2021년 8월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이 탈레반에 함락됐을 때 아프간 특별기여자와 가족 390여명을 구출한 ‘미라클 작전’ 역시 C-130J 수송기와 발을 맞춰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했습니다. 당시 C-130J 2대가 아프가니스탄 카불 국제공항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 국제공항간 단거리 수송 임무에 투입됐고, KC-330은 이슬라마바드 국제공항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수송하는 임무를 담당했습니다. 공군 KC-330 공중급유기가 후미로 진입한 F-15K 전투기에 급유 붐을 길게 내려 공중급유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공군)◇수송기 추가 도입 추진…공중급유기도 부족국력 확대와 국제 사회의 불확실성 증대 등으로 공군 수송기들 역시 임무가 늘어 추가 도입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공군은 현재 C-130H/J 16대, CN-235 20대의 수송기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C-130J 일부 수송기의 수명 연한이 다가오고 있어 이를 대체해야 합니다. 이에 따라 이명박 정부 시절 2009년부터 2015년까지 6400억 원을 들여 대형 수송기 10여 대를 외국에서 도입하기로 결정한바 있습니다. 그러나 예산 문제로 도입 규모가 7대로 줄었고, 다시 줄어 결국 C-130J 수송기의 동체 연장형인 C-130J-30 4대가 2014년 6월 전력화됐습니다. 이후에도 대형수송기 도입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려 했지만 예산 문제로 진행이 쉽지 않다가 최근에서야 예산 7100억 원을 들여 3대를 추가 도입하는 사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다목적공중급유수송기 역시 부족한 상황입니다. 공군은 2019년 1월 KC-330 1호기 전력화 이후 현재까지 총 4대를 운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말이 4대지, 1대는 정기 정비로 임무 수행이 불가능하고 다른 1대는 비상대기용으로 남겨둡니다. 실제로 임무에 투입될 수 있는 기체는 2대 뿐이라는 얘기입니다. 이에 더해 1대 마저 재외국민 보호 임무나 인도적 지원 작전에 투입될 경우 영공방위를 위한 주임무인 공중급유는 단 1대로 밖에 할 수 없습니다. 1~2대의 KC-330으로는 동·서·남해 모든 영역을 담당할 수 없습니다. 지난 해 12월에서야 공중급유기 2대를 추가하는 사업이 결정됐습니다. 2024년부터 2029년까지 총사업비 1조 2000억원을 들여 공중급유기 2대를 국외에서 구매한다는 계획입니다.
- 모가디슈 보다 위급했던 `프라미스`…하루 15시간 총소리[광화문 한통속]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무력 분쟁이 발생한 북아프리카 수단을 탈출한 교민들이 지난 25일 무사히 한국으로 귀국했다. 현지 공관원들의 희생 정신과 정부당국의 신속한 대처로 진행된 구출 작전이 주목받는다.군벌 간 무력 충돌로 고립됐다가 우리 정부의 ‘프라미스(Promise·약속)’ 작전을 통해 철수한 수단 교민들이 25일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으로 입국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주수단한국대사관 직원을 포함한 수단 교민 28명은 지난 23일(현지시간) 수도 하르툼 대사관에서 차량으로 1170㎞ 거리를 36시간 동안 달려 다음날 포트수단 국제공항에 도착, 그곳에서 대기하고 있던 공군 수송기 C-130J ‘슈퍼 허큘리스’를 타고 사우디아라비아 제다공항으로 이동해 수단을 탈출했다. 제다 공항에서는 공중급유수송기 KC-330 시그너스를 타고 서울공항에 도착했다.정부는 작전명을 ‘프라미스(Promise·약속)’로 정하고, 우리 육·해·공군을 전부 투입했다. 정부는 수단 내 교전이 장기화 및 격화될 가능성을 높게 보고 교민과 공관원들의 철수가 불가피하다고 결정, 철수 작전에 돌입했다. 아랍에미리트(UAE)를 비롯해 프랑스 등 주요 우방국들의 도움으로 현장 상황을 파악하고 정보를 받으며 최적의 탈출 경로를 짤 수 있었다.서울에서 철수 작전을 도운 외교부 관계자는 지난 25일 취재진을 만나 “한 마디로 `최고 위기 상황`이었다”고 설명하면서 “기습적으로 교전이 나서 아무도 몰랐고, 공관원과 교민들이 여러 지역(9곳)에 산재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식량, 연료, 식수 등을 비축하지 못해서 떨어지는 상황었고, 단전과 단수도 돼버렸다”며 “격전지인 공항이 대사관에서 1.3㎞ 거리에 있었다. 본부와 회의 도중 총소리가 들려온 적도 있었다”고 회상했다.수단 군벌 간의 무력 충돌이 주춤했던 사흘간의 ‘이드 알피트르(라마단 종료를 기념하는 명절) 휴전’이 시작하자, 현지 대사관으로의 집결 작업을 시작했고 이틀 만에 완료했다. 다만 첫 날 작업을 했던 현지인 행정원이 극도의 긴장과 피로로 쓰러지는 바람에, 둘째날에는 남궁환 주수단 대사가 직접 수행 방탄차량으로 교민들을 데리러 다녔다고 한다. 남 대사가 유일한 대사관 내 외교관이었기 때문에 외교관이 선탑하는 것이 안전상 유리하다고 판단했다.외교부 관계자는 “교전의 중심인 시내에 교민들 대부분이 거주하고 있었다”면서 “모가디슈 때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 아니었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하루 뒤인 26일에는 실제로 수단을 탈출한 외교부 관계자가 취재진과 만나 그날의 생생한 기억을 떠올렸다. 그는 “하루 24시간 중에 15시간 이상 총소리가 계속 들렸다”면서 당시의 위급한 상황을 전했다.해당 관계자는 집결지인 대사관으로 모이는 데 상당한 어려움이 있었다고 호소했다. 10㎞마다 5~6곳의 검문소가 있었고 경우에 따라 심하면 차량 전체를 다 뒤져보기도 했다. 30분 안에 갔다올 거리가 1시간 30분까지 걸릴 정도였다. 9곳에 걸쳐 흩어져있던 18명의 교민들을 데리러 오는 것도 고난 그 자체였다. 그는 “교민 한 명을 데리러 가려는데, 전화를 10~20번 해야 간신히 이어지는 상태가 계속됐다”고 했다.교민들과 대사관 직원들이 가장 불안에 떨게 한 건 역시 총소리였다. 해당 관계자는 “어디가 더 안전하고 안전하지 않은지 판단하기 어려울 정도로 전 지역에서 총소리가 났다”면서 “교민들은 ‘하르툼을 떠나기만 했는데도 안정이 된다’고 얘기할 정도였다”고 떠올렸다.한편 우리 정부는 귀국한 교민들에게 숙소와 교통수단 등을 제공할 방침이다. 수단의 현 상황상 당장 돌아가기는 어렵다는 게 외교부 설명이다. 외교부는 수단 내 한국대사관 운영을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 대신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주재 한국 총영사관 직원에게 임무를 부여하는 형태로 비상근무체제를 운영하기로 했다.
- 파파이스, 6호점 안양일번가점 다음달 2일 오픈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파파이스는 다음달 2일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에 신규 매장 ‘안양일번가점’을 오픈한다고 28일 밝혔다.파파이스 안양일번가점.(사진=파파이스)안양일번가는 안양역 중심으로 형성된 안양의 대표적인 상권으로 영화관, 전통시장, 지하쇼핑몰, 아울렛 등이 밀집해 있다. 인근에는 안양대학교, 대림대학교, 연성대학교 등 다수의 대학교가 위치해 있어 매장에 대학생을 비롯한 젊은 층의 고객이 많이 방문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안양일번가점은 안양역 1번 출구 및 유동 인구가 많은 중앙사거리 인근에 위치해 접근성이 뛰어나다. 총 84석의 좌석이 마련돼 피크 시간대에도 많은 고객을 수용할 수 있도록 했다.파파이스는 안양일번가점 오픈을 기념해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한다. 오픈 당일인 다음달 2일 하루 선착순 100명에게 스파이시 시그니처 치킨 2조각과 비스킷 1개가 담긴 치킨 박스를 무료로 증정한다. 또 다음달 2일부터 제품 구매 고객 선착순 500명에게는 케이준 후라이와 레몬에이드 무료 쿠폰을 제공한다. 다음달 3일에는 제품 구매 고객 선착순 100명에게 파파이스 텀블러를 무료 증정할 계획이다.파파이스 관계자는 “유동인구가 많은 상권과 고객들이 매장 오픈을 희망하는 지역을 종합해 신규 매장 위치를 선정하고 있다”며 “안양일번가의 대표적인 외식 매장으로 자리 잡기 위해 매장 환경과 서비스 관리에 적극적으로 힘쓰겠다”고 말했다.한편 파파이스는 이번 안양일번가점을 비롯해 강남점, 구로디지털점, 화곡역점, 성남신흥점, 화정역점까지 현재 국내에서 총 6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