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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태우고 고의 교통사고…1억원대 보험사기 일당 기소
  • 아기 태우고 고의 교통사고…1억원대 보험사기 일당 기소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생후 19개월인 자녀를 차에 태우고 고의 교통사고를 내 보험금을 편취한 일당이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해 2월 경기 광주시 한 주택가에서 A씨가 이륜차를 이용해 좌회전 차량을 들이받고 있다. (사진=경기남부경찰청)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1부(부장검사 김영오)는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등 혐의로 A(29)씨를 구속기소하고 A씨의 아내 B(31)씨 등 3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7일 밝혔다. A씨는 2018년 4월 4일부터 지난 2월 21일까지 경기도 성남 등지에서 신호 위반 차량을 고의로 추돌하는 등 수법으로 총 37건의 교통사고를 내 보험금 약 1억 6700만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단독 범행인 19건을 제외한 나머지 18건에 대해서는 B씨 등과 공모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평소 배달 기사로 일하며 이륜차를 몰다 삼거리에서 후진하거나 진로를 변경하는 차량 등을 충돌하는 방식으로 보험금을 받아냈다. B씨는 임신 6개월 차부터 범행에 가담했으며 자녀가 2살이 될 때까지 16회에 걸쳐 차량에 함께 탄 채 범행을 저질렀다. A씨와 B씨를 제외한 일당 2명은 각 2건의 범행에 가담했다. 이들의 범행은 지난 1월 보험사 측에서 ‘보험사기가 의심된다’며 경찰에 교통사고 이력 등을 제보하며 드러났다. A씨 등은 경찰 조사에서 “도박 빚을 갚고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이들은 보험금을 더 많이 타고 범죄 의심을 피하고자 자녀를 차량에 태운 것으로 조사됐다.
2023.06.07 I 이재은 기자
경기도, 31개 시군과 공유 '평생학습 플랫폼' 구축 나선다
  • 경기도, 31개 시군과 공유 '평생학습 플랫폼' 구축 나선다
  • 7일 오전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김향숙 평생교육국장이 경기도형 평생학습 공유플랫폼 구축계획을 기자회견 하고 있다.(사진=경기도)[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경기도가 도내 31개 시·군의 평생학습 활성화를 위한 공유 플랫폼 구축에 나섰다. 이 ‘경기도형 평생학습 공유 플랫폼’이 구축되면 지자체별 별도 플랫폼 조성에 따른 예산 절감효과는 물론, 한 번의 회원가입으로 모든 시·군에서 학습관리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7일 김향숙 경기도 평생교육국장은 경기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경기도형 평생학습 공유 플랫폼 구축 계획’을 발표했다. 경기도가 추진 중인 ‘경기도형 평생학습 공유플랫폼’의 핵심 기능은 표준화된 학사관리 시스템이다. 31개 시·군은 경기도가 제공한 공유플랫폼 엔진을 활용해 평생학습 홈페이지를 개설ㆍ운영할 수 있다. 플랫폼 개발비는 경기도가 일괄 부담하고, 유지관리비만 시·군에서 부담하는 체계로 예산 절감와 함께 시·군별 평생교육 격차 해소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경기도가 표준화된 평생학습 플랫폼을 추진하게 된 배경은 시·군별로 제공하는 평생교육 홈페이지의 기능적 편차가 있다는 판단에 있다. 경기도는 현재 경기도평생학습포털 지식(GSEEK)을 운영 중이며, 31개 시·군도 성남시 ‘배움 숲’, 남양주시 ‘다산서당’처럼 별도의 평생학습 홈페이지를 운영 중이다. 문제는 시·군별로 예산 규모 등 사정이 달라 일부 시·군은 별도 플랫폼을 제공할 정도로 적극적이지만 사정이 열악한 곳은 지자체 홈페이지에 별도 공간을 마련해 일부 교육콘텐츠만 제공하는 상황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학사관리는 물론이고, 새로운 교육콘텐츠 개발도 쉽지 않은 시·군도 있다. 이에 도는 2024년 상반기까지 현재 도가 운영 중인 ‘평생학습포털 지식(GSEEK)’을 표준화된 ‘경기도형 평생학습 공유플랫폼’으로 개편할 방침이다.(자료=경기도)공유플랫폼은 △표준화된 학사관리 시스템 △도민 학습 이력 통합 △온라인 및 실시간 화상교육 확대 △도-시·군 통합 온라인, 오프라인, 실시간 평생학습 등 4가지 서비스를 제공해 시·군별로 활용할 수 있다. 도는 각각의 플랫폼을 분양이란 형태로 제공할 예정인데, 각 시·군은 플랫폼을 분양받은 후 각각의 이름을 붙이고, 지역주민을 위한 교육강좌를 개설하는 등 시·군 고유의 평생교육을 운영할 수 있다. 새로운 플랫폼을 적용하면 교육 신청부터 수료증 발급까지 지역주민의 모든 학습 이력을 하나의 아이디로 디지털화해 관리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또한, 도민들이 주소를 이전하더라도 개별적으로 시·군 평생학습 홈페이지에 회원 가입할 필요 없이 하나의 아이디(ID)로 사용할 수 있으며, 평생학습 이력도 통합 관리할 수 있게 된다. 도에서 보유한 1700여 개의 온라인 평생학습 콘텐츠와 실시간 화상 학습 기능도 시·군에 공유할 예정이어서, 각 시·군은 별도 비용 없이 풍부한 교육콘텐츠를 갖출 수 있다. 경기도는 총 14억1000만 원을 투입해 내년 상반기 중 플랫폼 구축을 완료, 2~3곳의 시·군을 먼저 시범적으로 공유할 계획이다. 이후 학사관리 기능이 오래돼 플랫폼 재개발이 시급한 시·군 등을 대상으로 플랫폼 공유 대상을 점차 확대할 방침이다. 김향숙 도 평생교육국장은 “31개 시·군의 재정 상황과 평생학습에 대한 관심도에 따라 지역 간 교육격차를 보이고 있다”라며 “표준화된 학사관리 시스템을 통해 도민들이 더 고른 평생학습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2023.06.07 I 황영민 기자
檢, 백현동 민간업자 구속영장…480억원 횡령·배임 혐의
  • 檢, 백현동 민간업자 구속영장…480억원 횡령·배임 혐의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사건의 핵심 피의자인 민간 개발업자의 신병 확보에 나섰다.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반부패수사1부(엄희준 부장검사)는 이날 부동산 개발업체 아시아디벨로퍼 정모(67) 회장에게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배임수재 등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전경 (사진=연합뉴스)정 회장은 2013년부터 올해 3월까지 백현동 사업 시행사인 성남알앤디피에프브이와 자신이 실질적으로 소유한 아시아디벨로퍼, 영림종합건설 회사 3곳에서 공사 비용·용역 대금을 부풀려 계산하는 방식으로 약 480억원을 횡령해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용역을 발주하는 대가로 조경업체 대표에게서 2억원의 ‘뒷돈’을 받아 챙긴 혐의(배임수재)도 있다. 검찰 측은 성남시의 특혜성 인허가를 통해 얻은 천문학적 개발 이익의 상당 부분을 개인적으로 치부해 죄질이 중하며, 증거인멸 우려도 있다고 보고 영장을 청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가 회장으로 재직 중인 아시아디벨로퍼는 성남알앤디피에프브이의 지분 46%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백현동 사업 결과 성남알앤디피에프브이는 약 3000억원의 분양이익을, 아시아디벨로퍼는 약 700억원의 배당이익을 얻은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검찰은 백현동 개발 수익의 자금 흐름을 추적하던 중, 정 회장 아내가 이사장인 비영리법인의 40억원대 현금성 자산 출처가 성남알앤디피에프브이인 것에 주목해 정 회장의 횡령·배임 의혹을 수사해왔다.검찰은 정 회장이 빼돌린 회삿돈 480억원이 김인섭(구속기소)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에게 건너간 ‘인허가 알선 대가’ 77억원의 출처일 가능성도 염두에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정 회장 신병을 확보해 이러한 의혹을 규명하고, 백현동 수사의 ‘본류’에 해당하는 정 회장의 배임, 산지법 위반 등 혐의 수사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백현동 개발 사업은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옛 한국식품연구원 부지 11만1265㎡에 아파트를 지어 분양한 사업이다. 검찰은 백현동 개발의 각종 인허가 조건이 정 회장 등 민간업자에 유리하게 변경된 과정에 김씨의 역할이 있었던 것으로 의심한다.당시 성남시장이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이 대표의 최측근 정진상씨 등과 친분이 있던 김씨가 인허가 알선을 한 대가로 정 회장에게서 총 82억원의 금품과 사업권 등을 받았다는 것이 검찰이 파악한 혐의로 전해졌다.
2023.06.05 I 김은경 기자
정자교 붕괴도 인재였나, 국과수 "유지보수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 정자교 붕괴도 인재였나, 국과수 "유지보수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 보행로가 무너지며 두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기도 성남시 정자교에서 지난 4월 7일 오전 경찰과 국과수 등 관계자들이 사고 원인을 찾기 위한 합동 감식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지난 4월 2명의 사상자를 낸 성남 분당 정자교 붕괴사고가 교량 유지보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발생한 인재(人災)일 수 있다는 감정 결과가 나왔다. 5일 경기남부경찰청 분당 정자교 붕괴사고 수사전담팀에 따르면 국과수는 지난 2일 “콘크리트에 염화물이 유입되어 철근을 부식시키고, 장기적으로 콘크리트의 압축강도를 저하시킨 상태에서 교면 균열에 대한 적절한 유지보수가 이뤄지지 않아 붕괴가 일어난 것으로 판단된다”는 감정 결과를 수사팀에 회신했다.지난 4월 5일 오전 9시 45분께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탄천 일대 위치한 정자교의 한 쪽 보행로 50m가량이 무너지면서 당시 이곳을 지나던 40세 여성이 숨지고, 28세 남성이 중상을 입었다.국과수 등 관계기관은 사고 발생 이틀 뒤인 4월 7일부터 현장 합동 감식을 한 뒤 철근과 콘크리트 등 잔해를 수거해 두 달여간 감정을 벌여왔다.경찰은 이번에 국과수로부터 받은 감정 결과 및 1·2차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압수물을 분석해 교량 붕괴의 명확한 원인을 규명하는 데에 힘쓸 계획이다.지금까지 경찰은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성남시 분당구청 교량 관리 부서 전현직 공무원 10명을, 시설물의 안전 및 유지 관리에 관한 특별법 위반과 건설산업기본법 위반 혐의로 교량 점검 업체 5곳의 직원 9명을 각각 입건하는 등 총 19명을 형사 입건했다.경찰은 보강 수사를 통해 성남시와 분당구, 교량 유지보수·점검 업체 등에 추가 입건 대상이 있는지 살펴보고, 이들의 신병 처리 여부에 대해 검토할 방침이다.또 사고 초기부터 거론됐던 중대재해처벌법(중대시민재해) 적용과 관련, 수사 진척 상황을 보며 적용이 가능할지를 계속 들여다보기로 했다..
2023.06.05 I 황영민 기자
'청담르엘' 등 대어 온다…6월 분양물량 전년 2배↑
  • '청담르엘' 등 대어 온다…6월 분양물량 전년 2배↑
  •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전경.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지난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다시 한번 동결(3.50%)하며 부동산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은 그동안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컸던 수요자들에게 청신호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달 분양시장도 들썩일 전망이다.5일 직방에 따르면 6월 분양예정물량은 47개 단지, 총 3만 7733세대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 동월(1만5877세대) 대비 138%가량 많은 물량이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1만7979세대, 지방은 1만9754세대다. 수도권에서는 △경기 9139세대 △서울 6047세대 △인천 2793세대가 공급된다. 지방에서는 △경남 3504세대 △강원 3105세대 △광주 2771세대 △대전 1974세대 △충남 1847세대 △충북 1518세대 △전북 1368세대 △부산 1249세대 △제주 1005세대 △대구 731세대 △울산 682세대 순으로 분양예정 물량이 많다. 또 지난 5월 30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4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4월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7만1365가구로 전월(7만2104가구)에 비해 1.0% 감소했다. 미분양 주택은 2022년 2월 7만5438가구로 정점을 찍은 뒤 올해 3월, 11개월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뒤 지난달까지 2개월 연속 줄어든 것이다. 다만 감소폭이 크지 않고 최근 분양시장의 물량이 많지 않았던 영향 등을 감안하면 시장의 본격적인 회복보다는 1·3 부동산대책 등 본격적인 규제완화책이나 연초 소폭 회복된 주택 매수심리 등이 일부 미분양 해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분양시장의 회복을 기대할만한 요소로 기준금리 동결, 미분양 감소 등 시장의 변화가 있지만 6월 그동안 연기된 물량이 실제 분양으로 이어질지는 여전히 미지수”라고 평가했다. 지난 4월말에 조사한 5월 분양예정단지는 32개 단지, 3만 102세대, 일반분양 1만9769세대였다. 이를 재조사한 결과 실제 분양이 이루어진 단지는 16개 단지, 총 6765세대(공급실적률 22%), 일반분양 4686세대(공급실적률 24%)가 분양됐다. 5월 분양 실적 저조, 연기된 물량 영향으로 6월 분양 전년동기 대비 2배 이상 많은 물량이 예정됐다는 설명이다. 한편 6월 분양이 예정된 단지로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 ‘청담르엘’,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캐슬이스트폴’, 동작구 상도동 ‘상도푸르지오클라베뉴’ 등을 비롯한 도심 공급단지가 있다. 그리고 경기 광명시 광명동 ‘광명센트럴아이파크’, 성남시 수정구 신흥동 ‘성남복정 2A-1’ 등 과거 분양당시 인기가 높았던 지역에서 분양하는 단지 등이 6월 분양을 준비하고 있어 청약대기자들은 관심가져 볼만 하다.
2023.06.05 I 김아름 기자
'최석현 연장 결승골' 한국 U-20 대표팀, 나이지리아 꺾고 4강 진출
  • '최석현 연장 결승골' 한국 U-20 대표팀, 나이지리아 꺾고 4강 진출
  • 4일(현지시간) 오후 아르헨티나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8강전 한국과 나이지리아의 연장 전반전 경기에서 첫 번째 골을 넣은 최석현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4일(현지시간) 오후 아르헨티나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8강전 한국과 나이지리아의 경기에서 1-0으로 승리를 거둔 대표팀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20세 이하(U-20) 남자 축구 대표팀이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두 대회 연속 4강 진출을 이뤘다.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5일(이하 한국시간) 아르헨티나의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나이지리아와 대회 8강전에서 연장 전반 5분 최석현(단국대)의 헤딩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이로써 한국은 준우승을 차지했던 2019년 폴란드 대회에 이어 두 대회 연속 4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한국 축구 역사상 FIFA 주관 대회에서 두 대회 연속 4강은 사상 처음이다. 한국은 4강에서 유럽의 강호 이탈리아와 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게 된다. 이탈리아와 4강전은 아르헨티나 라플라타에서 9일 오전 6시에 시작한다. 한국은 전·후반 90분을 득점 없이 끝낸 한국은 연장 전반 5분 이승원(강원)이 올린 코너킥을 최석현이 머리로 살짝 방향을 바꿔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남은 시간 나이지리아의 파상공세를 육탄방어로 막아내면서 한 골 차 리드를 끝까지 지켰다.한국은 이날 4-2-3-1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최전방에 장신 공격수 이영준(김천)이 나섰고 강성진(서울), 이승원, 김용학(포르티모넨스)은 2선에서 공격을 뒷받침했다.중원은 이찬욱(경남)과 강상윤(전북)이 책임졌고 포백수비는배서준(대전), 김지수(성남), 최석현, 박창우(전북)가 나란히 섰다. 골문은 김준홍(김천)이 지켰다.두 팀 모두 적극적으로 득점을 노리기보다는 최대한 실점을 막는 방향으로 경기를 풀었다. 양쪽 다 뒤로 물러선채 경기를 하다보니 좋은 기회가 좀처럼 나지 않았다.특히 한국은 전반 내내 이렇다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전반 추가 시간 배서준의 슈팅이 상대 수비수 몸을 맞고 나간 것이 그나마 득점과 가장 가까운 장면이었다.전반을 0-0으로 마친 가운데 김은중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에콰도르와 16강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한 배준호(대전)를 교체 투입했다.한국의 공격은 후반전 들어 살아나기 시작했다. 후반 14분 이영준이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나이지리아 골문을 위협했다. 하지만 득점까지 이어지진 않았고 경기는 연장전으로 접어들었다. 후반 추가 시간 배준호가 페널티 지역 안에서 상대 수비에 잡혀 넘어졌지만 주심이 이를 파울로 불지 않은 것은 아쉬운 장면이었다. 0의 균형은 연장전에서 깨졌다. 연장 전반 5분 이승원이 올린 크로스를 최석현이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에콰도르와 16강전에서 추가골을 터뜨린데 이어 두 경기 연속 골이었다. 공교롭게도 두 골 모두 코너킥 상황에서 나온 헤딩골이라는 공통점이 있었다.코너킥을 올린 주장 이승원은 도움을 추가하면서 이번 대회에서만 5번째 공격포인트(1골 4도움)를 기록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세트피스로만 4골(코너킥 3골, 프리킥 1골)을 기록하는 놀라운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다.실점을 허용한 나이지리아는 남은 시간 총공세를 펼쳤다. 하지만 한국 선수들은 몸을 아끼지 않는 수비로 실점을 막았다. 최후의 종료 휘슬이 울리는 순간 선수들은 그 자리에 주저앉아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2023.06.05 I 이석무 기자
공사비 갈등에 파열음 심한데…'시멘트 가격인상' 추가 악영향
  • 공사비 갈등에 파열음 심한데…'시멘트 가격인상' 추가 악영향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공사비 증액을 두고 재건축·재개발 추진 현장 곳곳에서 파열음이 일고 있는 가운데 시멘트 업계가 ‘가격 줄인상’ 조짐을 보이고 있어 정비사업 갈등을 확대할 소지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멘트 값이 오르면 이를 원료로 만드는 레미콘 단위원가도 오르고 그에 따라 건설업계와 분양시장에 차례로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사진=이데일리DB)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국내 1위 시멘트 제조사인 쌍용C&E가 시멘트 가격을 다음 달부터 14% 인상한다고 발표한 뒤 시멘트 업체의 줄인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쌍용C&E는 레미콘사에게 오는 7월부터 전기요금 인상, 환율 상승 등을 이유로 1종 벌크 시멘트 가격을 t당 10만4800원에서 11만9600원으로 14.1% 인상한다고 통보했다.성신양회는 지난 2일 레미콘사를 대상으로 발송한 공문에서 7월부터 t당 10만5000원인 1종 벌크시멘트 가격을 12만원으로 14.3% 인상하겠다고 통보했다. 건설업계에선 시멘트 가격 줄인상으로 이미 급격하게 오른 공사비 인상을 또다시 촉발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쌍용C&E를 포함한 국내 5대 시멘트 업체는 작년에도 18%, 15% 각각 두 차례 가격을 올려 총 33%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제조 원재료에서 시멘트가 차지하는 비중이 20%가량인 레미콘 가격도 올 1월 ㎥당 약 4000원 올랐다.시멘트 업계에서는 전기 요금 급등으로 가격을 인상할 수밖에 없단 입장이다. 시멘트 7개사가 밝힌 올해 추가 원가상승분은 t당 1만6600원인데 이 중 7600원이 전기료 인상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실제로 시멘트 업계가 적자를 보고 있어서 가격 줄인상은 불가피해 보인다. 쌍용C&E는 올해 1분기 매출이 4914억원으로 30%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7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제조원가의 30% 수준을 차지하는 전력요금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h(킬로와트시) 당 30% 이상 상승한 영향이 컸다. 공사비 인상 갈등에 따른 정비사업의 혼란도 이어지고 있다. 서울 서초구 래미안 원베일리는 입주일을 8월 말로 결정하긴 했지만 공사비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입주를 불과 두 달 앞둔 은평구 수색동 DMC파인시티자이도 조합과 시공사 간 공사비 인상을 두고 갈등을 겪고 있다. 수도권에선 공사비 갈등 때문에 시공사 계약을 해지하는 상황도 생겨나고 있다. 경기도 양주시 삼숭지구 주택사업조합은 지난달 현대건설과의 계약을 해지하고 쌍용건설과 시공 계약을 맺었다. 성남시 산성구역 재개발 조합도 시공사업단인 대우건설·GS건설·SK에코플랜트와의 계약을 해지하기로 하고 새로운 시공단의 입찰을 받고 있다. 정비 사업 공사비 인상을 둘러싼 분쟁은 앞으로 더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이미 분양을 한 위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사업지에서는 건설사가 자재 인상 가격에 따른 손실을 떠안거나 조합을 상대로 공사비 증액을 요구해야 하는데 그에 따른 분쟁이 격화할 수밖에 없다. 분양 수요가 몰리는 서울과 수도권의 공사비는 이미 3.3㎡당 500~700만원대로 30% 안팎으로 뛴 상황인데, 여기에 자잿값 추가 인상분이 차례로 반영되면 공사비가 더 오를 수 있어서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따르면 주거용 건물 건설공사비지수(2015=100)는 지난달 150.25로 잠정 집계됐다. 2년 전인 2021년 4월(128.0) 대비 22.25포인트나 오른 것이다. 대형 건설업체 관계자는 “시멘트 업계에서는 전체 분양가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고 주장할 수도 있지만 건설사로서는 시멘트 이외의 다른 자잿값도 급등한 상황에서 시멘트 가격 인상이 너무 가팔라 부담스럽다”며 “공사비 갈등이 커지면 시공사뿐만 아니라 조합, 수분양자까지 모두가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정부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기획재정부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는 지난주 회의를 열어 시멘트 가격 인상의 적정성 여부를 논의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시멘트사가 인상 요인으로 지목한 전기료 인상분을 적절하게 반영했는지 업계의 의견을 들어보겠다”며 “과도한 가격 인상은 결국 분양가 상승 등 국민에게 피해를 전가하기 때문에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3.06.04 I 이윤화 기자
‘영웅 효과’ 서울, 풀·플러스 스타디움 석권... 팬 프렌들리는 울산
  • ‘영웅 효과’ 서울, 풀·플러스 스타디움 석권... 팬 프렌들리는 울산
  • FC서울이 풀 스타디움 상과 플러스 스타디움 상을 석권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FC서울이 가수 임영웅, ‘영웅시대’와 함께 웃었다.한국프로축구연맹은 2일 K리그1과 K리그2 1~13라운드 간 관중 유치 성과와 마케팅 성과를 평가해 풀 스타디움 상, 플러스 스타디움 상, 팬 프렌들리 클럽 상, 그린 스타디움 상 결과를 발표했다.가장 많은 관중을 유치한 구단에 돌아가는 ‘풀 스타디움’ 상과 전기 대비 관중 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구단에 수여하는 ‘플러스 스타디움’ 상은 모두 서울이 차지했다.특히 서울은 지난 3월 대구FC전에서 흥행 대박을 터트렸다. 임영웅과 팬클럽 ‘영웅시대’가 경기장을 찾으며 공식 관중 4만 5,007명을 기록했다. 울산현대-전북현대와의 개막전(2만 8,039명)에서 기록했던 코로나19 이후 프로스포츠 최다 관중 기록을 새롭게 썼다.서울은 1~13라운드 간 총 6번의 홈경기에서 K리그1 12개 구단 중 가장 많은 평균 27,531명의 유료 관중을 유치했다. 지난 시즌 평균관중 8,786명 대비 역시 가장 많은 18,745명이 증가했다.‘팬 프렌들리 클럽’ 상은 합산점수 96.2점을 받은 울산이 거머쥐었다. 해당 기간 ▲문수축구경기장내 ‘UH·MALL’을 선보여 다양한 먹거리, 즐길 거리 제공, ▲K리그 최초 ‘마스코트 브랜드 스토어’ 오픈 등으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울산은 2021시즌 1차부터 7회 연속 ‘팬 프렌들리 클럽’으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2위를 차지한 대전(88.8점)은 ▲MD샵 리뉴얼, 종합안내소 ‘HANA LOUNGE’ 신설 등 팬 친화 경기장으로 개선했다. 3위 서울(78.4점)은 ▲‘HERO’ 임영웅의 시축을 통해 건전한 K리그 관람문화 주도 등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팬 프렌들리 클럽 상은 1차 심사위원회 평가(40%), 2차 그룹별 투표(기자단 40%, 팬 20%) 점수를 더해 수상 구단을 정한다.1차 ‘그린 스타디움’ 상은 K리그 잔디관리 컨설팅 파트너인 삼성물산 평가(60%), 경기감독관 평가 (20%), 선수단 평가(20%)를 합산해 수상 구단을 결정했다.그 결과 대구의 홈구장 DGB대구은행파크가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다. DGB대구은행파크는 대구시 체육시설관리사무소의 세심한 잔디관리를 통해 리그 최상의 그라운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뒤를 이어 울산 홈구장 울산문수경기장, 수원삼성 홈구장 수원월드컵경기장이 각각 2, 3위에 올랐다.K리그2에서는 부산이 1~13라운드 간 총 5번의 홈경기에서 지난 시즌 평균관중 1,468명 대비 2,127명 늘어난 3,595명을 유치했다. 1차 기간 K리그2 13개 구단 중 가장 많이 증가했고, 최다 관중이었다.K리그2 ‘팬 프렌들리 클럽’ 상의 주인공은 김천이었다. 합산점수 93.2점을 받은 김천의 주요 활동은 ▲팬즈데이 개최 및 팬이 직접 선수를 인터뷰하는 ‘팬터뷰’, ▲TS한국교통안전공단, 남부지방산림청 등 유관기관과 연계한 브랜드데이 개최 등이 있었다. 이어서 2위는 성남(87.8점), 3위는 안양(81.4점)이었다.K리그2 ‘그린 스타디움’ 상은 신생팀 천안의 홈구장인 천안종합운동장이 수상했다. 천안종합운동장 관리 주체인 천안시 시설관리공단은 체계적인 관리로 선수들이 최적의 환경에서 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2위는 부산 홈구장 부산아시아드경기장, 3위는 전남 홈구장 광양축구전용구장 순이었다.< 하나원큐 K리그 2023 1차 클럽상 선정 결과 >○ K리그1- 풀 스타디움 : 서울- 플러스 스타디움 : 서울- 팬 프렌들리 클럽 : 울산- 그린 스타디움 : 대구○ K리그2- 풀 스타디움 : 부산- 플러스 스타디움 : 부산- 팬 프렌들리 클럽 : 김천- 그린 스타디움 : 천안
2023.06.02 I 허윤수 기자
김은중호, 복병 에콰도르 제압...2회 연속 U20 월드컵 8강 쾌거
  • 김은중호, 복병 에콰도르 제압...2회 연속 U20 월드컵 8강 쾌거
  • 2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16강전 한국과 에콰도르의 후반전 경기에서 최석현(4번)이 대표팀의 세번째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16강전 한국과 에콰도르의 전반전 경기에서 이영준이 선취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16강전 한국과 에콰도르의 전반전 경기에서 배준호가 두 번째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어게인 2019’에 도전하는 김은중호가 ‘남미 복병’ 에콰도르를 꺾고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8강에 진출했다.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은 2일(이하 한국시간) 아르헨티나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콰도르와 대회 16강전에서 이영준(김천), 배준호(대전), 최석현(단국대)의 연속골에 힘입어 3-2로 이겼다.조별리그에서 1승2무 승점 5를 기록, F조 2위로 16강에 오른 한국은 2019년 폴란드 대회 이후 2회 연속 8강 진출에 성공했다. 2019년 대회에선 FIFA 주최 대회 역대 최고 성적은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한국은 8강에서 ‘아프리카 축구의 맹주’ 나이지리아와 만난다. 나이지리아는 16강에서 개최국 아르헨티나를 제압한 강호다. 1989년과 2005년 대회에선 준우승까지 차지한 바 있다. 한국 대 나이지리아의 8강전은 5일 새벽 2시 30분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 스타디움에 열린다.이미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상태에서 치른 감비아와 조별리그 3차전에서 백업 멤버를 대거 내세웠던 한국은 이날 다시 최정예 라인업을 꺼내들었다.한국의 포메이션은 4-2-3-1이었다. 최전방에 타킷 스트라이커 이영준을 배치하고 2선에서 배준호와 김용학(포르티모넨세), 이승원(강원)이 뒷받침했다.강상윤(전북)과 박현빈(인천)은 중원을 책임졌고 박창우(전북), 김지수(성남), 최석현, 최예훈(부산)이 나란히 포백 라인을 구축했다. 골문은 김준홍(김천)이 지켰다.한국은 초반부터 에콰도르의 수비라인을 뒤흔들었다. 선제골은 전반 11분에 터졌다. 배준호가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박스 안에 있던 이영준에게 로빙 패스를 투입했다. 이영준은 이 공을 가슴으로 트래핑한 뒤 오른발 발리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추가골은 불과 8분 뒤에 나왔다. 앞서 이영준의 선제골을 도왔던 배준호가 이번엔 직접 골을 터뜨렸다. 오른쪽 측면에서 박창우가 넘겨준 패스를 받은 배준호가 절묘한 터치로 수비수 한 명을 제쳤다. 에콰도르 골키퍼까지 뛰어나온 상황에서도 배준호는 당황하지 않고 방향을 바꿔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켰다. 배준호는 전반에만 1골 1도움을 책임졌다.2-0으로 앞선 한국은 전반 36분 석연치 않은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실점했다. 한국 진영 페널티박스 왼쪽 부근에서 켄드리 파에스와 박창우 간의 가벼운 신체접촉이 있었다. 이때 파에스가 넘어졌고 자메이카 출신의 오셰인 네이션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페널티킥이 선언될 만큼 거친 접촉이 아니았다. VAR실도 주심에게 직접 영상을 확인할 것을 요청했다. 히지만 주심은 온필드리뷰 이후에도 판정을 바꾸지 않았다. 페널티키 키커로 나선 에콰도르 공격수 저스틴 쿠에로가 골을 성공시키면서 한국은 첫 실점을 기록했다.전반 추가시간이 8분이나 주어진 가운데 한국은 이후 에콰도르의 계속된 공격을 막아내면서 전반을 한 골 차로 앞선 채 마무리했다.후반전에도 한국은 공격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후반 시작 3분 만에 한국의 세 번째 골이 나왔다. 코너킥 상황에서 이승원이 올린 킥을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최석현이 쇄도하면서 정확히 머리에 맞혔다. 에콰도르 골키퍼도 동시에 뛰어나왔지만 최석현의 헤더이 더 빨랐다.2골 차로 뒤진 에콰도르는 수비수를 빼고 공격수를 늘리면서 총공세에 나섰다. 한국도 선수교체를 통해 수비를 보강하면서 역습에 더 무게를 실었다.에콰도르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내던 한국은 후반 39분 세바스티안 곤살레스에게 실점을 내눠 다시 한 골차로 쫓기는 상황에 몰렸다. 하지만 남은 시간 몸을 아끼지 않는 수비로 리드를 끝내 지켜냈다.종료 휘슬이 울리는 순간 김은중 감독과 코칭스태프, 선수들은 서로 얼싸안으면서 기쁨을 만끽했다.
2023.06.02 I 이석무 기자
태영건설, 6.3조 백현 마이스 민간사업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 태영건설, 6.3조 백현 마이스 민간사업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태영건설(009410)이 참여한 메리츠증권 컨소시엄이 경기 성남시 분당구 ‘백현 마이스 도시개발사업’ 민간참여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백현 마이스 조감도. (사진=태영건설)1일 업계에 따르면 성남도시개발공사가 추진하는 백현 마이스 도시개발사업은 분당의 마지막 노른자위 개발부지로 꼽히는 정자동 1번지 일원 20만 6350㎡ 규모다.전시컨벤션센터와 복합업무시설, 관광휴양 및 숙박시설 등을 짓는다. 사업 부지는 강남 코엑스의 1.4배, 마곡 마이스의 2.5배에 달한다. 총 사업비는 6조 3000억원 규모다.성남도시개발공사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메리츠증권 컨소시엄과 최대 60일의 협의기간을 거쳐 7월 사업협약을 체결하고, 12월 사업시행자지정 및 실시계획인가를 신청할 계획이다.메리츠증권 컨소시엄은 메리츠증권을 대표사로 삼성증권, DL이앤씨, 태영건설, 유니퀘스트, 씨에스프라퍼티, JS산업개발이 참여한다. 오는 2025년 착공, 2030년 하반기 준공 목표다.전체 공사비만 3조 5000억원이다. 이중 DL이앤씨는 지분 60%에 해당하는 2조 718억원을, 태영건설은 30%에 해당하는 1조 359억원을 확보했다.컨소시엄은 백현 마이스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 글로벌 수준의 파트너들과 함께한다.컨벤션 운영은 국내 최대 운영사인 킨텍스 대비 약 40배 규모의 컨벤션을 운영, 관리하는 ASM 글로벌과 독일 하노버 전시관을 소유, 운영하고 있는 도이치메쎄가 참여 의향을 표했다.상업시설 기획 및 운영은 여의도 IFC몰, 스타필드 기획 경험이 있는 미국 터브먼이 참여하고, 컨벤션 연계 호텔은 하얏트가 참여할 예정이다.업무시설의 경우 단순 오피스 시설이 아니라 미래 기술 테스트베드이자 입주 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된다.태영건설 관계자는 “태영건설이 참여한 메리츠증권 컨소시엄이 백현 마이스와 같은 대규모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돼 영광”이라며 “올해 남해~여수 해저터널 건설사업 수주에 성공했고, 남양주왕숙 국도47호선 이설 공사 등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2023.06.01 I 박경훈 기자
'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 도전 오산시, 반도체벨트 중심지 강점
  • '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 도전 오산시, 반도체벨트 중심지 강점
  • 오산 가장산업단지 전경.(사진=오산시)[오산=이데일리 황영민 기자]경기 오산시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K-반도체 앵커기업이 위치한 경기남부권의 ‘중립지대’라는 지리적 이점을 내세워 정부의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특화단지’ 공모에 도전한다. 1일 오산시는 서울스퀘어 대회에실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부의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특화단지’ 프레젠테이션 평가에 참석했다고 밝혔다.이날 평가에서 오산시는 지역내 사업장과 연구개발(R&D)센터 유치 등을 예정하고 있는 세계적인 반도체 앵커기업 A사, 램리서치매뉴팩춰링, 이데미츠코산 등도 함께 공동전선을 펼쳤다.‘경제자족도시 오산’을 핵심과업으로 정한 민선 8기 이권재 오산시장은 “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 선정이 오산이 베드타운이 아닌, 경제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출 수 있다”며 소부장 특화단지 지원과 관련 일선에서 앞장서 왔다.그 일환으로 시는 이날 프레젠테이션에서 가장산업단지, 예비군훈련장 부지 등 4곳을 소개하면서 △미래형 스마트 K-반도체 벨트 중심지 △반도체 소부장 상생협력의 핵심 거점 △연구개발을 위한 학계 인력풀 구축 등의 ‘지리적 이점’을 강조했다.실제 오산시는 경기남부권역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혈관에 해당하는 사통팔달의 고속도로 교통망까지 갖추고 있어 ‘K-반도체 앵커기업’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디지털파크가 위치한 용인, 평택, 이천과 성남 판교테크노벨리로 빠른 연결이 가능하다. 경부고속도로,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화성↔오산↔이천)를 이용하면 대부분 30분에서 1시간 내 이동할 수 있다. 윤석열 정부에서 발표한 용인 남사읍 반도체 클러스터와 사실상 맞닿아 있다.오산시 관계자는 “삼성·SK하이닉스 등 K-엥커기업이 위치한 시·군에 함께 자리 잡은 소부장 업체는 같은 지역에 위치한 K-엥커기업과 수직계열화가 이어져 판로가 편협해지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며 “반면, 오산시는 일종의 중립지대로서 K-반도체 엥커기업 모두로 판로를 개척할 수 있는 수평화 된 생태계 형성이 가능하다는 것도 이점”이라고 강조했다.오산시는 또 산학연계도 원활하다는 강점도 내세웠다. 성균관대, 한양대(에리카), 경희대(국제), 아주대, 경기대, 오산대 등 반도체 관련 학부들과 빠른 연계도 가능하다. 오는 2026년 하반기 1단계 준공을 예정하고 있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평택캠퍼스와도 근접한 거리로 산학 연계성이 높다. 시는 반도체 특화단지 조성의 현실화를 위한 전략 테스크포스(TF) 구성에도 착수했다.시는 소부장 앵커기업들이 외국인 투자기업이라는 우려와 관련, 기술보호 조치는 심도 있게 이뤄질 것임을 강조했다. 해당 기업들과의 공정별 밸류체인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차세대 반도체에서 비율이 증가되고 있는 증착·식각장비에 사용되는 부품 기술개발에 함께하며, 부품들의 국산화율 증대에 집중할 계획이기도 하다.소부장 특화단지 유치에 기초가 되는 전력, 용수, 폐수처리 등과 관련해서도 다각도의 시뮬레이션을 마친 상태다.이권재 시장은 “미래산업의 쌀이 되는 반도체 부품을 공급할 소부장 특화단지가 조성된다면 오산의 미래먹거리가 풍성해 질 것”이라며“산자부가 K-앵커기업, 산학연 연계가 가능한 오산이 지닌 강점을 높이 평가해달라”고 당부했다.
2023.06.01 I 황영민 기자
놀부, 본사 이전하고 새 CI 공개…"종합식품외식기업 도약"
  • 놀부, 본사 이전하고 새 CI 공개…"종합식품외식기업 도약"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종합식품외식기업 놀부는 본사 사옥 이전 발표와 함께 새로운 CI(기업이미지)를 공개하며 종합식품외식기업으로의 도약을 공식화했다고 1일 밝혔다.놀부 새 CI.(사진=놀부)먼저 놀부는 지난달 경기도 성남시 도촌동에 있던 기존 본사를 서울 강남구 청담동을 이전했다. 식품 및 외식 트렌드 파악 등을 원활하게 진행하겠다는 취지에서다. 이와 함께 본격적인 신규 브랜드 육성을 위한 직영 출점도 단행했다. 놀부는 지난 4월 서울 마포구 창전동에 ‘놀부항아리갈비’ 직영 1호점을 오픈하고 향후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추가 직영점 출점을 적극 검토할 방침이다. 이를 직영 출점을 통해 기반을 다지면서 장기적으로 가맹사업으로 확대하기 위한 전략이다.특히 놀부는 향후 국내 1위 한식 프랜차이즈에서 종합식품외식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새로운 CI도 공개했다.새로운 CI는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최전성기를 대표하는 놀부의 과거 로고를 현대식으로 재해석해 표현했다. 고객에게 가장 익숙한 국내 대표 한식 기업의 모습으로 외식뿐만 아니라 유통 사업도 함께 운영해가겠다는 의지를 담았다는 전언이다.유민지 놀부 마케팅전략실장은 “이번 CI 리뉴얼과 본사 이전은 외식 및 가맹 사업을 중심으로 사업을 운영했던 놀부의 체질 개선의 신호탄”이라며 “앞으로 꾸준한 직영점 출점 및 밀키트 사업 확대로 종합식품외식기업으로서 놀부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무역협회 “수출기업 인력·금융 애로로 자포자기…정부 지원 필요”
  • 무역협회 “수출기업 인력·금융 애로로 자포자기…정부 지원 필요”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국내 일부 수출기업들은 누적되는 인력·금융 애로로 거의 자포자기하는 수준에 다다른 것으로 보입니다. 고금리나 세계 경기침체로 우량 수출기업이 쓰러지지 않도록 인력·금융 분야에서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한 상황입니다.”정만기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이 지난달 31일 경기도 성남시 ㈜아이에스시 본사에서 열린 ‘한빛회 기업 수출 현장 애로 간담회’에서 국내 무역업계의 위기를 지적하면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힘줘 말했다. 정만기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이 지난달 31일 경기도 성남시 ㈜아이에스시 본사에서 열린 ‘한빛회 기업 수출 현장 애로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무역협회)이번 간담회는 중소·중견기업들의 수출 애로 타개 방안을 논의하고자 무역협회 주최로 개최됐다. ‘한빛회’는 ‘한국을 빛낸 무역인 상’을 수상한 기업인들의 모임으로 수출 실적과 미래 성장 비전이 높은 중소·중견기업인 235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날 참석한 중소·중견기업 대표들은 인력과 금융 분야에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명배 엑시콘 회장은 “미국이 자국 내 반도체 제조 기반을 구축하려면 2030년까지 30만명의 반도체 인력이 필요한데, 미국엔 프로세스 엔지니어들이 부족해 관련 인력의 미국 유출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최 회장은 이어 “국내에도 반도체 관련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정부 차원으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특히 반도체 산업은 물리, 기계, 화학 등 종합 지식이 필요한 산업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반도체 인력 양성과 교육 강화를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이명재 ㈜명정보기술 대표이사는 “일본의 한 무역파트너가 일본 근로자 임금은 250만원 정도로 한국 근로자의 임금 수준보다 낮으니 일본 근로자 채용을 고려해 보라고 제안할 정도로 (회사가 있는) 오창공단에 입주한 많은 기업은 급격한 임금 상승과 인력 부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외국 인력 채용을 정부가 폭넓게 허용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또 중소 제조기업 A사 대표는 “과거 15%에 달하던 영업 이익률이 최근 수요 위축 등으로 10% 정도로 하락했다”며 “6~7% 수준의 고금리 이자를 부담하고 나면 이익은 거의 없어 수출을 포기해야 할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또 “수출 금융 기관들은 담보 요구 등 중소기업을 외면하고 있다”며 정부와 수출 금융 기관의 중소기업 지원책 확대를 주문했다. 이에 정 부회장은 “무역적자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수출로 성장해 온 한빛회 회원사들이 우리 수출이 회복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면서도 “금융 애로 해소 차원에서 한빛회 회원사와 수출의 탑 수상기업 등을 대상으로 세무조사 유예 등의 세정 지원 방안을 국세청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외국인 고용은 코로나19 시기 15만명으로 줄어든 규모가 최근엔 20만명 선까지 회복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특히 반도체 부문은 대만의 사례처럼 인도, 말레이시아 등의 우수 인력 활용 촉진 차원에서 비자 제도를 개선하는 등 정부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 부회장은 “무역업계 간담회를 꾸준히 개최해 현장 애로를 발굴하고 대안을 마련하는 등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우리 기업의 수출 회복을 지원해갈 계획”이라며 “무역 업계의 애로 타개를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무역협회는 수출 위기 타개를 위해 올 상반기 업종별·지역별 기업 간담회를 총 12회 개최했으며 수출기업 대상 설문 조사를 4회 실시해 수출 현장의 의견 청취를 통한 무역 애로 및 규제 개선 과제를 발굴, 정부에 이를 건의하고 있다.
2023.06.01 I 박순엽 기자
3호선 연장 관건 ‘차량기지’, 수원·화성시로 공 넘어가나
  • 3호선 연장 관건 ‘차량기지’, 수원·화성시로 공 넘어가나
  • 지난 1일 서울시청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왼쪽부터) 이재준 서울시장, 신상진 성남시장, 이상일 용인시장, 정명근 화성시장이 서울지하철 3호선 연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수원시)[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서울지하철 3호선 경기남부 연장의 관건인 ‘차량기지 이전 부지 확보’가 수원시와 화성시간 폭탄 돌리기로 이어질 가능성이 포착됐다. 올해 초 경기도와 4개 시의 사업추진 협약 이후 별다른 입장을 내비치지 않았던 오세훈 서울시장이 최근 ‘수원시 또는 화성시에 차량기지 확보’라는 전제 조건을 내건 것으로 확인되면서다.31일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오세훈 시장은 지난 30일 3호선 연장을 건의하기 위해 서울시청을 찾은 홍종기 국민의힘 수원시정 당협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이 밝혔다.홍 위원장은 “오세훈 시장이 수원시나 화성시에 차량기지 또는 정비창 부지를 제공한다면 서울시도 3호선 연장에 협조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며 “철도 특성상 차량기지나 정비창이 종점에 위치하기 때문에 두 지역이 거론된 것 같다”고 말했다.지난 30일 서울시청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을 만난 홍종기 국민의힘 수원정 당협위원장이 서울지하철 3호선 연장 건의문을 전달하고 있다.(사진=국민의힘 수원시정 당원협의회)3호선 경기남부연장은 지난 2월 경기도와 수원·용인·화성·성남 등 4개 지자체가 협약을 맺고 공동 추진 중인 사업이다. 경기 고양시 대화역에서 서울 송파구 오금역에 이르는 노선을 성남~용인~수원~화성까지 연장하겠다는 구상으로 지난 2020년 수원·용인·성남시가 한 차례 공동추진하다 무산된 뒤, 올해 초부터 화성시까지 포함돼 재추진되고 있다.이 사업의 관건은 ‘수서 차량기지 이전’이다. 3호선 연장을 위해서는 서울시 협조가 필수적인데 오세훈 시장이 처음으로 차량기지 이전 조건을 내건 것이다.앞서 지난 1일 이상일 용인시장의 주재로 이재준 수원시장·정명근 화성시장·신상진 성남시장이 3호선 연장 협조 요청을 위해 찾아간 자리에서도 오 시장은 “차량 정비 등의 문제를 고려해야 한다”며 뚜렷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현재 서울시는 수서 차량기지 이전 부지를 찾지 못해 기지 상부를 인공 데크로 덮고, 그 위에 주거·상업·문화시설 및 녹지를 조성하는 입체복합 개발계획을 추진 중이다.문제는 차량기지가 대표적인 혐오시설이라는 점이다. 실제 구로 차량기지 이전사업의 경우 18년간 광명시의 반대에 부딪히다가 최근 기재부 재정사업평가위에서 ‘타당성 없음’ 결론이나며 전면 백지화된 바 있다. 당시 평가위 판단은 경제성보다는 사회적 갈등으로 인한 비용 발생 등 정책성에 더 무게를 둔 것으로 전해진다. 오세훈 시장의 이번 발언에 수원시와 화성시는 내년 하반기께 나올 사전타당성조사 용역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수원시는 수원시의회에 4억 원 규모의 3호선 연장사업 관련 사전타당성조사 용역비를 추경예산안에 담아 제출한 상태다. 이번달 시의회 임시회에서 해당 예산이 통과되면 하반기 중 용역에 착수, 1년간 과업기간을 거쳐 내년 하반기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용역비는 수원·용인·화성·성남시가 각 1억 원씩 분담한다. 양 지자체 관계자는 “아직 노선이라든지 차량기지 이전 부지든 어떠한 것도 정해진 바 없다”며 “구체적인 계획은 용역 결과가 나와야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2023.06.01 I 황영민 기자
개고기 팔면 과태료 ‘500만원’...서울시의회 조례 추진
  • 개고기 팔면 과태료 ‘500만원’...서울시의회 조례 추진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서울시의회가 개고기를 취급하는 업체에 최대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조례를 추진한다.김지향 서울시의회 의원(국민의힘·영등포4)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개·고양이 식용 금지에 관한 조례안’을 대표발의 했다고 31일 밝혔다. 조례안이 통과되면 서울시는 개고기 유통을 규제하는 전국 최초의 지자체가 된다.경기도 성남 모란시장 앞에서 반려동물 식용 금지를 위한 인도주의 행동연합 회원들이 ‘개 식용·도축 반대’ 캠페인을 벌였다. 이 단체가 입양한 반려견이 모란시장 내 판매업소 우리에 갇힌 개를 지켜보는 모습. (사진=연합뉴스)조례안은 개·고양이 식용 금지를 위한 시장의 책무, 기본계획과 시행계획 수립, 실태조사, 식용 금지 지원 사업, 위원회 운영, 과태료 등의 규정을 담고 있다.원산지와 유통처가 불명확한 개고기의 비위생적인 실태를 서울시가 집중 단속하도록 하고, 개고기 취급 업체와 식품접객업소 등의 업종 변경을 유도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과태료 기준은 동물보호법과 식품위생법에서 지방자치단체장에게 위임한 규정을 준용했다. 동물보호법은 동물의 보호, 공중위생상의 위해 방지 등을 위하여 필요하면 동물의 소유자 등에 대한 출입·검사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으며 이를 거부·기피한 사람에게는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식품위생법은 판매를 목적으로 식품 또는 식품첨가물을 채취·제조·가공·사용·조리·저장·소분·운반 또는 진열할 때 깨끗하고 위생적으로 하도록 규정했으며 이를 위반하면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했다.(사진=연합뉴스)현재 서울시의회는 재적 의원 112석 가운데 국민의힘 76석, 더불어민주당 35석, 무소속 1석으로, 해당 조례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조례안이 의결될 경우 과태료 부과를 곧바로 시행하지 않고 관련 이해관계자들이 조례 내용을 숙지하고 필요한 준비를 할 시간적 여유를 가질 수 있도록 1년간의 시행 유예기간을 뒀다.김 의원은 “조례안이 7월 서울시의회 의결을 거쳐 공포되면 올해부터 개 식용 업계와 동물보호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위원회가 운영되고 업종 변경을 위한 경영 컨설팅 등이 지원된다”고 말했다.
2023.05.31 I 홍수현 기자
3040 학부모가 찾는 '학세권' 단지는 3억 뛰었다
  • 3040 학부모가 찾는 '학세권' 단지는 3억 뛰었다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길어지는 부동산 침체 속에서도 교육시설과 가까운 학세권 단지의 인기가 두드러지고 있다. 31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이른바 ‘초품아(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 단지에 수요가 몰리는 등 자녀들의 안전한 통학이 보장되는 단지의 강세가 꾸준한 모습이다.실제 이달 서울 은평구에서 분양한 ‘새절역 두산위브 트레지움’은 청약 당시 121세대(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9550건이 몰려 1순위 평균 78.9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단지는 바로 뒤편에 서신초가 자리해 있으며, 상신중, 숭실중·고교 등도 도보로 통학할 수 있다.또 앞선 3월 광주 서구 금호동 일원에서 분양한 ‘위파크 마륵공원’은 641세대(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5639건이 접수돼 1순위 평균 8.8대 1로 올해 광주시 최고 경쟁률을 보였다. 단지는 바로 앞으로 만호초와 맞닿아 있으며 상무초, 금호중 등이 가깝다.이는 최근 몇 년 간 자녀를 둔 3040세대가 부동산 시장의 주축으로 떠오르는 가운데 자녀들의 안전 통학이 화두에 떠오르면서, 교육시설 인근 단지에 학부모 수요가 빠르게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보면 지난 1년간(2022년 4월~2023년 3월) 전국의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총 30만3501건으로, 이 중 30~40대의 거래량은 전체의 약 48%(14만5241건)를 차지했다.이와 함께 학세권 단지는 거래량에서도 두각을 보이고 있다.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경기도 성남 수정구의 성남북초 인근 ‘산성역 포레스티아는 올해 1분기(1~3월)에만 총 82건이 거래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수정구에서 거래된 아파트를 통틀어 가장 많은 거래 건수다.경상남도 김해시의 주촌초와 인접한 ‘김해 센텀두산위브더제니스’ 역시 동기간 40건이 거래돼 김해시 내 두드러지는 거래량을 보였다.학교 인근 단지의 아파트 몸값 역시 빠르게 오르고 있다.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일원의 ‘서대문 푸르지오 센트럴파크’ 전용 59㎡A는 올해 4월 10억110만원(14층)에 첫 거래돼 해당 면적의 분양가(6억8750만원) 대비 약 3억1000만원이 상승했다. 해당 단지는 안산초가 도보 약 5분 거리에 자리해 자녀들의 안전한 통학이 가능하다.지역 각지의 학세권 단지들로는 롯데건설이 내달 서울특별시 광진구 자양동 일원에서 자양1재정비촉진구역을 재개발해 공급하는 ‘구의역 롯데캐슬 이스트폴’, 포스코이앤씨(구 포스코건설)가 같은달 경상남도 김해시 신문1지구에서 분양하는 ‘더샵 신문그리니티’, 현대엔지니어링이 충청남도 아산시 아산모종2지구에서 공급하는 ‘힐스테이트 모종 블랑루체’, GS건설이 대전광역시 서구 탄방동 일원에 내놓는 ‘둔산 자이 아이파크’ 등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학세권 단지의 경우 학령기 자녀를 둔 3040세대의 실수요가 탄탄해 주택 경기와 관계없이 꾸준한 인기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단지 인근으로 폐기물처리시설, 유흥업소 등 유해 시설이 들어설 수 없도록 법으로 규정된 만큼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추고 있다는 점도 학세권 단지의 인기를 끌어올리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2023.05.31 I 김아름 기자
바이오 벤처업계 "국내 규제로 해외와 격차"…중기부 '규제 뽀개기' 착수
  • 바이오 벤처업계 "국내 규제로 해외와 격차"…중기부 '규제 뽀개기' 착수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1.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휴이노는 웨어러블 의료기기를 개발했지만 현장 활용도가 저조해 사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환자가 신체에 착용·부착해 심전도, 혈압, 혈당 등의 생체 신호를 측정하는 기기이다. 하지만 원격의료가 금지됨에 따라 기기를 통해 측정된 데이터를 의료진이 분석·해석하는 행위(원격 모니터링)에 대한 건강보험 수가 책정이 곤란한 상황이다.이승아 휴이노 부대표는 “부정맥 진단을 받은 분들이나 심장 제세동기를 삽입한 분들은 실시간 모니터링이 필수”라면서 “해외에선 원격 모니터링이 이뤄지고 있지만 국내에선 관련 수가 책정이 어렵고, 수가가 뒷받침되지 않으니 의사들의 활용도가 낮다”고 토로했다. 2. 헬스케어 기업 에임메드는 기관 간 유사·중복 절차로 인한 시간·경제적 비용 부담을 호소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혁신의료기기 인·허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보험등재,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의 기술평가 등을 전부 받아야 해서다. 세부내용엔 큰 차이가 없지만 건당 5억원 이상의 비용이 들어 부담이 크다는 설명이다. 임진환 에임메드 대표는 “동일한 임상시험을 여러 기관에서 받아야 하는 등 중복 규제가 있다”며 “우리나라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가 이제 미국, 독일 등 선진국을 조금 따라잡았는데 또다시 규제에 묶인다면 발전이 더디게 될 것이고 이는 국민 모두의 손해”라고 지적했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왼쪽에서 다섯번째)이 30일 경기도 판교 코리아 바이오파크에서 열린 ‘바이오 벤처스타트업 규제뽀개기’ 행사에 참석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중기부)◇“국내 규제로 해외와 격차 벌어져”바이오 벤처·스타트업들이 각종 규제로 인한 어려움을 쏟아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바이오를 ‘규제 뽀개기’ 1호 분야로 정하고 보건복지부 등 관계부처·기관과 협의해 규제 해소에 앞장서겠다는 입장이다. 중기부는 30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 코리아 바이오파크에서 ‘바이오 벤처·스타트업 규제 뽀개기’ 행사를 개최했다. 규제 뽀개기는 다부처 복합 규제를 해결하기 위한 규제혁신 활동으로 벤처·스타트업뿐 아니라 전문가, 국민판정단 등이 함께 규제 개선 방안을 논의한다. 이날 행사에는 웨어러블 의료기기, 디지털 치료기기, 화상투약기 등 총 6개 분야 바이오 벤처·스타트업이 참석했다. 신산업에 대한 기준이 부재한 경우, 규제로 인해 상용화가 불가한 경우, 이해관계자 간 갈등으로 신기술 도입이 어려운 경우 등 다양한 애로 사례가 언급됐다. 이들 기술·기기의 공통점은 해외에선 이미 상용화돼 있지만 국내는 규제에 막혀있다는 점이다. 웨어러블 기기의 경우 미국, 호주, 일본 등에서는 원격 모니터링이 보편화돼 있으며 모니터링에 대한 별도 수가 기준도 마련된 상태다. 자판기 방식으로 일반의약품을 구매할 수 있는 ‘화상투약기’도 마찬가지다. 미국, 캐나다, 스웨덴 등 주요국에서 상용화됐으며 영국, 독일에선 전문의약품에 대한 판매도 허용돼 있다. 하지만 국내 화상투약기 업체 쓰리알코리아는 10년 전에 기기를 개발하고도 규제에 막혀 사업을 확장하지 못하고 있다. 의료 데이터 플랫폼 제이앤피메디는 비대면 임상시험 분야에서 해외와 격차가 벌어질 것을 우려했다. 미국과 영국 등은 당국 차원에서 임상시험 일부를 비대면화했지만 국내는 관련 가이드라인이 부재하기 때문이다. 국내 병원, 제약사 등 현장에서는 제도의 불확실성 때문에 접근을 꺼리는 실정이다. 정권호 제이엔피메디 대표는 “전 세계 임상시험 분야에서 우리나라는 5위, 서울은 1위를 차지했으나 순위가 계속 떨어지고 있다”며 “비대면 임상시험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글로벌 흐름에 맞춰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중기부 “복지부 등과 협의해 해결”중기부는 관계부처·기관과 협의해 규제 애로를 해결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복합 규제는 특정 부처의 의지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렵다”며 “복지부 장관과 만나 논의하고 한 번으로 안 되면 두 번, 세 번 협의해 유의미한 결과를 이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계부처·기관에서도 협의 의사를 나타냈다. 중기부 관계자는 “복지부와 식약처에서 올해 디지털 치료기기, 비대면 임상시험 등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예정이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
2023.05.30 I 김경은 기자
‘문현호 선방 쇼’ 한국, 감비아와 무승부... 16강서 에콰도르와 격돌
  • ‘문현호 선방 쇼’ 한국, 감비아와 무승부... 16강서 에콰도르와 격돌
  • 김은중호가 1승 2무 무패의 성적으로 16강에 올랐다. 사진=대한축구협회대한민국은 16강에서 에콰도르를 상대한다. 사진=대한축구협회[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김은중호가 무패로 조별리그를 마무리했다.대한민국 20세 이하(U-20) 대표팀은 29일 오전 6시(이하 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멘도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조별리그 F조 3차전에서 감비아와 0-0으로 비겼다.1승 2무를 기록한 한국(승점 5)은 조 2위로 16강 무대에 올랐다. 16강에서는 B조 2위인 에콰도르와 맞붙는다. 2승 1무로 F조 1위를 차지한 감비아(승점 7)는 E조 2위 우루과이를 상대한다.경기 전 16강 진출을 확정한 한국은 약간의 변화를 준 4-1-2-3 전형으로 나섰다. 최전방에 이영준(김천상무), 이지한(프라이부르크), 강성진(FC서울)이 공격을 이끌었다. 중원은 박현빈(인천유나이티드), 이승원(강원FC), 이찬욱(경남FC)이 지켰고 수비진은 최예훈(부산아이파크), 김지수(성남FC), 황인택(서울이랜드), 조영광(서울)이 구축했다. 골키퍼 장갑은 문현호(충남아산)가 꼈다.16강 진출을 확정한 한국과 감비아는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했다. 한국이 먼저 포문을 열었다. 전반 11분 짧은 코너킥 상황에서 강성진이 직접 골문을 노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아찔한 장면도 있었다. 전반 26분 바일로 바의 크로스가 골문으로 왔지만 골키퍼가 쳐냈다.후반전 들어 경기 양상이 치열해졌다. 1분 만에 오른쪽 크로스를 만수르 음비에가 머리로 떨궜다. 문전에 있던 아다마 보장에 헤더로 연결했지만 문현호 골키퍼가 막아냈다. 감비아의 공세는 이어졌다. 4분 뒤 음비에가 페널티박스 왼쪽 구석에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지만 이번에도 골키퍼가 막아냈다.한국이 반격에 나섰다. 후반 11분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들며 시도한 강성진의 왼발 슈팅을 골키퍼가 막아냈다.감비아의 공격이 다시 거세졌다. 후반 21분 골문 정면에서 콜리의 강력한 슈팅이 나왔다. 문현호 골키퍼가 역동작에 걸렸지만 손을 쭉 뻗어 건드렸다. 이후 골대를 맞고 다시 골키퍼 품에 안겼다. 4분 뒤에는 보장이 동료의 슈팅에 발을 갖다대 골망을 갈랐다. 하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감비아의 공세는 식지 않았다. 후반 36분 뒷공간을 침투한 보장이 골대를 노렸지만 골대를 맞고 나갔다. 한국도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38분 연계 플레이를 통해 이승준이 공을 잡았다. 과감하게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에게 막혔다.한국은 경기 막판 체력이 떨어진 감비아에 주도권을 가져왔다. 한 방으로 조 1위를 노렸지만 여의치 않았다. 양 팀 모두 득점이 나오지 않으며 무승부로 경기가 끝났다. 한편 한국과 에콰도르의 16강전은 내달 2일 오전 6시에 펼쳐진다.
2023.05.29 I 허윤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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