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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공시 위반 혐의’ 엘리엇, 4년 만에 불기소 처분
  • ‘삼성물산 공시 위반 혐의’ 엘리엇, 4년 만에 불기소 처분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삼성물산(028260)과 제일모직 간 인수·합병(M&A)을 반대하며 지분을 대량으로 사들이는 과정에서 공시를 위반한 혐의를 받은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엘리엇)가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금융위원회가 관련 사건을 검찰에 고발한 지 4년 만에 내려진 결론이다. 서울남부지검 (사진=이데일리DB)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부장 서정식)는 지난 5월 25일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발된 엘리엇에 대해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고 29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엘리엇이 고발된 혐의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상 ‘대량 보유 보고 의무’ 위반”이라며 “관련 혐의 등에 대해 수사를 벌인 결과 혐의 사실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2016년 3월 금융 당국으로부터 수사 의뢰를 받아 약 4년 동안 수사를 벌여왔다. 당시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는 엘리엇이 파생금융 상품의 일종인 총수익스와프(TRS)로 삼성물산 지분을 취득하는 과정에서 대량 보유 보고 의무인 ‘5% 룰’을 위반한 것으로 판단했다. 5% 룰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제147조의 ‘본인과 그 특별관계자가 보유하게 되는 주식이 그 주식 총수의 5% 이상이면 그날부터 5일 이내에 보유 현황 등을 금융위원회와 거래소에 보고해야 한다’는 규정을 일컫는다. 당시 증선위는 이를 문제 삼아 엘리엇을 대검찰청에 고발했고, 대검은 이 사건을 서울남부지검에 배당했다. 앞서 엘리엇은 지난 2015년 5월 26일 엘리엇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M&A가 발표되자 다음 날인 27일 주주로서 합병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후 엘리엇은 6월 2일 삼성물산 지분 4.95% 보유 중이라고 공시했는데, 이틀 뒤인 6월 4일 지분을 7.12%로 늘렸다고 또다시 공시했다. 그러나 당시 시장에선 엘리엇이 삼성물산 같은 대형사 지분 340만주(2.17%)를 장내에서 갑자기 추가로 사들이기 어렵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금융감독원은 관련 조사에 착수했다. 당시 금융투자업계에선 엘리엇이 ‘파킹 거래’를 했다는 의혹도 일었다. 파킹 거래는 주식 소유주가 보유 주식을 감추고자 이를 다른 사람의 계좌에 임시로 맡겨 두는 걸 말하는데, 이는 현행법상 불법이다.
2020.06.29 I 박순엽 기자
코로나 확진자 1000만명 돌파…2100선 붕괴
  • [코스피 마감]코로나 확진자 1000만명 돌파…2100선 붕괴
  •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29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2% 가까이 하락하며 2100선을 이탈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전세계적으로 급증한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29일 코스피 지수 일일 추이(사진=대신증권 HTS)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3%(41.17포인트) 내린 2093.48에 장을 마쳤다. 장 초반 1%대 하락하던 코스피 지수는 오후가 되자 낙폭을 더 확대하며 2100선을 지키지 못한 채 미끄러졌다. 코스피지수가 2100선을 이탈한 것은 지난 15일 이후 10거래일만이다. 이는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수가 급증하고 있는 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000만명 돌파, 경제활동 재개에 제동이 걸리며 투자심리가 약화됐다”며 “코로나19 확산속도가 빨라지며 국면 전환 가능성이 높고 단기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수급을 보면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매도세로 장을 마쳤다. 장 초반만 해도 매수세를 보였던 외국인은 점차 매도물량을 키우더니 머지않아 매도세로 돌아섰고, 오후 들어 선물까지 순매도하는 흐름을 보이면서 지수의 낙폭을 키웠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코스피 시장에서 각각 2341억원, 3508억원 가량의 순매도했다. 기관 중에서는 금융투자(-2448억원), 투신(-200억원), 연기금(-136억원) 등이 매도 우위를 보였다. 반면 개인만 5761억원 어치 주식을 사들였다.업종 별로 보면 모두 내렸다. 철강금속은 3%대, 증권, 운수창고, 섬유의복, 화학, 건설, 보험, 운송장비, 서비스업, 금융업, 전기가스업종은 2%대 하락했다. 종이목재, 은행, 제조, 비금속광물, 전기전자, 음식료, 의료정밀, 기계, 유통업, 통신업종은 1%대 하락했다.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대부분 내렸다. 현대모비스(01233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3%대 하락했다. LG생활건강(051900) 카카오(035720) LG화학(051910) 현대차(005380) 엔씨소프트(036570)는 2%대 하락했다. 삼성SDI(006400) NAVER(035420)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는 1%대 내렸다. 셀트리온(068270)은 1% 미만으로 내렸고, 삼성물산(028260)은 보합권에서 장을 마쳤다. SK(034730)는 1% 미만으로 올랐다.종목별로 보면 우선주 급등세가 이날도 이어졌다. SK네트웍스우(001745) 현대비앤지스틸우(004565) 대원전선우(006345) 신원우(009275)가 모두 상한가를 기록했다. YG엔터테인먼트(122870)의 계열사 YG PLUS(037270)는 걸그룹 ‘블랙핑크’가 컴백한 효과를 누리며 상한가로 장을 마쳤다. 이날 YG엔터테인먼트 역시 코스닥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SK케미칼(285130)은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SK바이오팜 상장 등 호재가 겹쳐 장중 사상 최고가를 기록, 13만 45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 시장의 거래량은 6억 3159만주, 거래대금은 8조 8828억원을 기록했다. 상한가 5개 종목을 포함해 135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737개 종목이 내렸다. 26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2020.06.29 I 이슬기 기자
코로나19 확진자 또 사상 최대…커지는 경제재봉쇄 우려
  • [외환브리핑]코로나19 확진자 또 사상 최대…커지는 경제재봉쇄 우려
  •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가든스의 하드 록 스타디움 외곽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료소에서 26일(현지시간) 차량들이 줄지어 검사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29일 원·달러 환율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등 각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다시 빠르게 늘어나는 데 따라 위험회피 심리가 커지며 원·달러 환율은 상승 압력이 우위에 설 것으로 전망된다. 미 CNN 등에 따르면 미국에서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며 전체 50개 주 가운데 신규 환자가 줄고 있는 곳은 2개 주뿐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신규 확진자 수 급증에 경제 활동 재개 계획도 타격을 받고 있다. 플로리다, 텍사스 주 등을 포함해 12개 주 이상이 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해 경제 재개 계획을 중단하거나 후퇴했다. 세계적으로도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8일(현지시간) 전세계 일일 확진자가 19만명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WHO에 따르면 새 확진자의 62%가 미주에서 발생했으며, 13%가 동남아, 8.8%가 유럽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재유행에 따른 경제 봉쇄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미중간 갈등도 재점화하고 있다. 미국은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제정을 겨냥해 이에 연루된 전·현직 중국 공산당 관리들에 대한 비한 비자 제한에 나섰고, 중국은 내정간섭을 중단하라며 강력 반발했다. 소병은 NH선물 연구원은 “미국내 코로나 확진자 증가세로 인한 위험기피심리 우위를 보이며 상승 압력이 우세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28일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204.00원에서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00)를 고려하면 전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00.60)와 비교해 3.40원 상승(원화가치 하락)한 것이다.
2020.06.29 I 원다연 기자
이완신 롯데홈쇼핑 대표, 올해 첫 파트너사 방문해 의견 청취
  • 이완신 롯데홈쇼핑 대표, 올해 첫 파트너사 방문해 의견 청취
  • 이완신 롯데홈쇼핑 대표가 지난 26일 코스맥스바이오를 방문해 관계자들과 생산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왼쪽부터) 김호기 코스맥스바이오 생산팀장 , 이완신 롯데홈쇼핑 대표.(사진=롯데홈쇼핑)[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롯데홈쇼핑은 이완신 대표가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해 파트너사의 의견을 직접 청취하고, 상생 협력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현장 소통 강화에 나섰다고 28일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 26일 충북 제천에 위치한 건강기능식품 제조업체 코스맥스바이오를 방문해 롯데홈쇼핑과 거래 과정에 대한 의견을 듣고,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해 협력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또한 내부 시설과 생산라인을 돌아보며 제품 제조과정을 보고 여름철 식품 안전사고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점을 고려해 위생상태도 점검했다. 이외에도 이달 초 론칭한 신선식품 자체 브랜드 ‘하루일과’ 사과를 선물로 전달했다.이날 방문은 파트너사의 의견을 직접 청취하고 실질적인 상생 활동을 전개하고자 하는 현장경영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이 대표는 지난 2017년 롯데홈쇼핑에 부임한 이후 정기적으로 파트너사를 방문해 애로사항을 점검하고 개선점을 모색하는 등 소통을 이어왔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1월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 호텔에서 파트너사 실무 담당자들을 초청해 ‘동반성장 포럼’을 진행하기도 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활동을 잠정 중단했었지만 첫 파트너사 방문을 계기로 현장경영을 재개했다.이 대표는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파트너사와 상생 협력을 최우선으로 삼고 자금 지원, 입점 상담, 상품 판매 등 실질적인 지원을 이어오고 있다”라며 “파트너사와 소통 기회를 더욱 확대해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지속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실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1984년 설립된코스맥스바이오는 건강기능식품을 직접 개발해 고객사에 납품하는 제조자개발생산(ODM) 회사다. 지난달 롯데홈쇼핑이 최초로 선보인 건강식품 자체 브랜드 ‘데일리 밸런스(Daily Balance)’ 제조에 참여한 파트너사이다. 첫 상품인 ‘프렌치 콜라겐 5000’은 현재까지 2회 방송 동안 주문수량 3000건, 주문금액 7억5000만원으로 연속 매진을 달성했다.
2020.06.28 I 김무연 기자
'준법감시인이 뭐길래'…P2P금융 가를 변수
  • '준법감시인이 뭐길래'…P2P금융 가를 변수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P2P(개인간거래)금융 합법화 법안인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법 시행(2020년 8월27일)이 두달 남은 가운데 ‘준법감시인’이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온투업 등록 업체로 등록될지, 대부업체로 전락할지 여부가 준법감시인에 달린 셈이다. 금융위원회는 정식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체로 등록되기 위해서는 상시 준법감시인을 두도록 규정하고 있다. P2P금융업체들의 도덕적해이를 막으면서, 이들 업체가 정식 금융업체로서 신뢰를 받게 하기 위한 목적이다. 금융위가 P2P금융업계에 제시한 온투업 등록 요건 (온투업 등록안내 PPT 캡처)문제는 이런 준법감시인 구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자격 요건이 엄격하고 영세 P2P금융 업체 입장에서는 상근으로 고용하기도 부담스럽다. 선두급 P2P금융업체들도 비교적 높은 급여를 보장하고 ‘모셔와야할’ 정도다. 실제 금융회사 지배구조법에서 준법감시인의 자격 요건은 엄격한 편이다. 금융감독원 등 검사 대상 기관에서 10년 이상 근무했거나, 금융 관련 분야 석사 이상 학위를 소지해야 한다. 혹은 변호사나 공인회계사 자격을 보유한 사람으로서 금융 감독 분야에서 5년 이상 근무를 해야한다.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 감사원, 금융감독원, 한국은행, 예금보험상사 등의 금융 기관에서 7년 이상 근무한 경력자도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업력이 짧은 업체 사이에서는 폐업 얘기까지 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위원회나 P2P금융협회 등에서는 중소 P2P금융 업체들의 불만은 알고 있지만 당국 기준에 맞춰야 한다는 입장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9일 열린 온라인설명회에서 준법감시인을 상시 고용하고 있는지 여부가 주요 등록 요건이 된다고 밝힌 바 있다. P2P금융 업계 관계자는 “법 시행 후 1년 정도 시간이 있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영세 업체들은 준법감시인 고용이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등록 업체와 미등록 업체와의 결정적 구분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금융위원회는 8월 27일 온투법 시행후 이듬해 2021년 8월26일까지만 온라인투자금융업 업체 등록을 받는다. 이 기간 안에 온라인투자금융업 등록을 하지 못하면 P2P금융으로 활동할 수 없다. 대부업체로 남게 되는 것이다.
2020.06.28 I 김유성 기자
중국인의 백주 사랑…마오타이·우량예 주목
  • [주목!e해외주식]중국인의 백주 사랑…마오타이·우량예 주목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고급 백주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마오타이와 우량예를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문다솜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백주주가 지수는 연초 이후 17.8% 상승해 벤치마크 CSI300 지수를 크게 웃돌았다”며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이 정점을 지난 3월 중순 이후 고급 백주 기업의 평균 주가 수익률은 52%를 기록해 전체 음식료 및 중저가 백주기업 수익률을 크게 상회했다”고 말했다. 이어 “탄력적인 주가 상승은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위축에도 중산층인구의 고급 백주 선호 현상이 지속하며 수요가 견조했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실제로 지난 24일 징동 수닝(Suning)이 발표한 618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주류 카테고리중 매출 톱 1, 2위를 비천마오타이, 8대 우량예가 차지했다. 618 거래량도 유의미한 성장을 시현했다. 문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이후 마오타이가 유통 채널을 기존 대리점에서 직판 채널 마트 전자상거래 직영점포 로 확대한 가운데 징동 618페스티벌 시작 5분내 고급 백주 거래량이 전년동기 대비 10배로 급증했으며 수닝 플랫폼에서 백주 판매액이 지난해보다 325% 고성장해 전체 주류 판매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고급 백주 가격은 오는 2021년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문 연구원은 “앞으로 백주 수요가 국경절, 광군절 등 4분기 소비 대목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주로 선물 모임용으로 소비되는 고급 백주의 구매는 연말 모임이 집중된 4분기 이전에 대부분 집행돼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마오타이주의 출고가 인상이 2020년말~2021년초로 예상되고 있어 실수요에 투자 수요가 가세할 것”이라며 “지난 3월 중순 1000위안 후반까지 하락했던 마오타이주 도매가는 현재 코로나19 이전 고점 수준인 2400위안까지 회복했으며 대리상 유통마진이 높아 가격 인상을 통한 수익 개선 여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이어 “우량예 도매가도 마오타이주 가격 회복 추세에 힘입어 910위안까지 상승해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 연구원은 “2분기 마오타이와 우량예 매출은 618 매출 호조에 기인해 전년대비 각각 16%, 11% 성장할 것”이라며 “고마진 제품인 고급 백주 판매 호조로 순익은 전년대비 각각 12%, 19%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주가는 연초 이후 강세를 지속했으며 여전히 견조한 백주 수요, 2021년 출고가 인상 가능성을 고려하면 추가적인 상승 모멘텀이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2020.06.27 I 오희나 기자
<13>은행株에 스트레스 준 스트레스테스트
  • [이정훈의 마켓워치]<13>은행株에 스트레스 준 스트레스테스트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25일(현지시간) 정규장까지 은행주의 분위기는 좋았습니다. 미국 정부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은행들의 고위험 투자를 막기 위해 도입했던 이른바 `볼커룰(Volcker rule)`을 완화하는 조치를 내놓자 은행주는 오랜만에 기분 좋은 상승세를 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장 마감 직후 갑자기 상황은 180도 바뀌어 버렸습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실시한 은행권에 대한 스트레스테스트(Stress test·재무건전성 평가) 결과가 나왔기 때문인데요. 은행주들은 하나 둘씩 마이너스(-)권으로 하락하더니 급기야 그 다음날인 26일 정규장에서는 적게는 4%, 많게는 7%에 이르는 급락세를 보이고 말았습니다. 사실 2008~2009년 금융위기 때나 2011년 유로존 재정위기 정도를 제외하고는 스트레스테스트는 은행주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았는데요. 확실히 코로나19 시대의 스트레스테스트는 특별했습니다. 연준 스트레스테스트 결과 발표 이후 은행주 주가는 가파르게 하락했다.지난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은행권 부실화에 따른 실물경제 쇼크를 목도했던 민주당 정부는 도드-프랭크법이라는 월가 개혁법안을 마련했고, 이 법 상에 경제가 위기상황을 맞을 경우 은행들의 자기자본이 얼마만큼의 영향을 받을지를 확인한 뒤 보다 튼실한 자본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도록 적시했습니다. 이렇게 위기상황에서의 은행 자본 건전성을 시뮬레이션하는 작업을 연준이 맡았고, 연준은 스트레스테스트라는 이름으로 매년 실시해 6월 중 발표하고 있습니다.특히 올해는 코로나19라는 돌발 변수가 생긴 만큼 연준은 코로나19 팬데믹(전 세계적 대유행)에 따른 은행권 민감도 분석을 정밀하게 시행했습니다. 당초 2월에 극심한 경기 침체 하에서의 은행권 영향을 점검하는 식으로 설계됐던 만큼 미국 내에 코로나19가 창궐한 4월 초 민감도 분석이 추가됐습니다. 이날 34개 미국 은행들과 외국계 은행 미국 본점에 대한 스트레스테스트 결과를 브리핑했던 랜달 퀄스 연준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은 이번 조사에서는 코로나19 이후 향후 미국 경제 회복을 크게 V자와 U자, W자 등 3가지로 시나리오로 나눠 분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V자는 가파른 반등, U자는 V에 비해 바닥을 다지는 기간을 좀 더 가진 뒤 빠르게 나타나는 반등을 뜻하며, W자는 경기 침체가 두 번 나타나는 더블딥(Double Dip) 상황을 말합니다.이 중 가장 비관적인 W자 회복일 때 실업률이 19.5%까지 올라갈 것으로 가정했는데, 이런 상황에서 33개 은행들은 적게는 5600억달러(원화 약 672조원), 많게는 7000억달러(840조원)에 이르는 천문학적 대출 손실을 입게 될 것이라고 추산됐습니다. 이 경우 작년말 12%였던 은행권 총 자기자본비율은 7.7~9.5%로 떨어질 것이라는 겁니다. 그 만큼 위기상황에 손실을 흡수해 줄 완충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뜻입니다. 사실 지난 4월에 미국 실업률은 14.7%까지 치솟은 뒤 5월에 13.3%로 다소 개선되긴 했지만 코로나19 재유행이 나타난다면 19.5%까지 가지 말란 법도 없습니다. 물론 이날 퀄스 부의장은 “아직까지는 은행들의 자본력이 양호한 상태라 극심한 경기 침체 시나리오에서도 견딜 만하다”며 우호적인 평가를 내렸습다. 그러나 방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연준은 현 상황을 반영해 각 은행들이 자기자본 상태와 (경기침체 시나리오 하에서의) 추가 자본확충 계획을 업데이트해 하반기에 다시 제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연도별 미국 6대 은행의 이익대비 자사주 매입과 배당 지급액 비율현재 시장은 이 추가 자본확충 계획 제출과정에서 은행들의 체력이 드러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날 연준은 “극심한 경기침체 시나리오 하에서 `몇몇` 은행의 자본은 최소자본 요구조건 근처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했는데, 실제 어떤 은행들이 그럴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일부 애널리스트는 이 중 한 곳으로 골드만삭스나 웰스파고가 포함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런 은행들은 스스로 증자나 자산 매각 등 자본을 확충하기 위한 계획을 마련해 보고서에 포함해야 합니다. 이 계획이 신통찮을 경우 연준은 해당 은행에 영업정지나 자기자본거래 중단 등을 명령할 수 있습니다. 이는 은행 실적에 치명타가 될 수 있습니다. 또 하나, 당장 은행들에게 닥친 문제는 자사주 매입과 배당 등 주주환원정책을 쓰기 힘들어졌다는 겁니다. 그동안 주가가 지지부진했던 은행들은 2017년 전체 이익의 140%가 넘는 자사주 매입과 보통주 배당을 실시한 것을 시작으로, 2018년에 100%, 지난해에 120% 등 3년간 영업으로 번 것보다 더 많은 돈을 주주 몫으로 풀었습니다. 이제 이 길이 막힌다면 주가가 오르길 기대하기 어려워지고, 이는 은행 최고경영진들에게는 자리 보전이 위태롭게 됩니다. 그래서인지 연준이 내놓은 조치는 스트레스테스트에 비해 그다지 강하진 않았습니다. 연준은 3분기 중엔 이들 은행이 자사주를 매입하지 말라고 했고, 배당은 2분기 지급액보다는 적게 하되 이전 4개분기 순이익 평균을 감안해 책정하도록 했습니다. 1분기 순이익이 90% 이상 급감한 웰스파고 등은 배당금을 크게 줄여야 하겠지만, 이익이 양호한 은행에게는 여전히 배당을 줄 수 있는 길을 열어뒀습니다. 자사주 매입의 경우에도 미국 8대 은행 모두 이미 3월에 자발적으로 매입을 중단한 상태라 당장 큰 타격은 없을 겁니다. 이렇다 보니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는 이같은 발표 직후 별도로 성명서를 내고 “위기상황에서도 은행들이 현재 수준의 배당금을 줄 수 있도록 한 연준의 결정은 은행 자본의 완충력을 고갈시킬 수 있다”며 “개인적으로는 이를 지지할 수 없다”고 반발했습니다. 브레이너드 이사는 현 연준 이사 중 유일하게 이전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지명한 인사라는 특수성이 있지만, 코로나19가 좀더 길어진다면 연준의 조치도 차츰 수위를 높여갈 수 있을 듯 합니다. 물론 일단 이번 조치만으론 은행주 급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긴 어려울 듯합니다. 벌써부터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저가 매수 기회를 입에 올리고 있으니 말입니다. 물론 현재 미국 은행주들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을 보면 장부가 대비 극도로 낮은 주가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또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마음 급해진 트럼프 행정부가 선물한 볼커룰 완화라는 호재도 있습니다.다만 은행주가 꾸준한 반등이냐 재하락이냐의 기로에 서 있는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기본적으로 시중금리에 민감한 은행들의 수익성은, 계속 하락하고 있는 순이자마진(NIM)만 봐도 긍정적으로 보기 어렵습니다. 향후 코로나19 재유행이 나타날 경우 또 한번의 크레딧 리스크나 대출 부실화 가능성도 잠복해 있습니다. 그리고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은행주의 한계가 코로나19 시대에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는 점일 겁니다. 은행들은 코로나19라는 위기상황에 위험도가 높은 대출을 선제적으로 회수하는 식으로 리스크 관리를 하긴 불가능합니다. 더구나 연초에 봤듯이 공격적인 대손충당금 적립을 요구하거나 이번처럼 배당을 제한하고 추가 자본 확충을 요구할 경우 이익이나 주가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수밖에 없다는 얘깁니다. 정책당국의 입김을 강하게 받는 은행주에 대한 디스카운트(할인)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잦아들지 않는 한 쉽사리 해소되긴 어려울 수 있을 겁니다.
2020.06.27 I 이정훈 기자
증시 거래대금의 3분의 2는 `개인`
  • [富를 키우는 투자지표]증시 거래대금의 3분의 2는 `개인`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증시에선 ‘주도주’ 집중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언택트(Untact·접촉하지 않는) 문화 확산 등에 온라인 플랫폼, 2차 전지 등을 비롯한 성장주로 자금이 몰린 영향이다. 이들 종목이 실적까지 뒷받침되면서 구조적 성장 단계란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다만 다른 한편에선 개인투자자 장세란 점이 순환매보다 특정 종목 집중, 쏠림 현상을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6월은 1~25일까지 기준◇ 코스피서 개인 매수대금 비중 19%포인트 올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월별 합산 매수 거래대금 중 개인투자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무려 11%포인트 가까이 상승했다. 코로나로 증시 폭락이 나타나기 이전인 1~2월에는 코스피, 코스닥(코넥스 포함) 합산 매수 거래대금 중 개인투자자 비중은 모두 66.6%를 기록했다. 그러나 3월 증시 폭락으로 ‘동학개미운동’이 일어나면서 개인 자금이 증시로 확 밀려들자 이 비중은 68.9%로 늘어나더니 4월엔 79.0%, 5월엔 77.4%, 6월엔(25일까지) 77.5%로 급증했다. 연초보다 무려 10.9%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코스피, 코스닥 시장을 각각 살펴보더라도 개인투자자 비중이 증가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투자자 거래대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1~2월 50~51% 수준이었으나 4월 69.3%로 급증, 6월엔 68.7%로 늘어났다. 19%포인트 가량 높아진 것이다. 개인투자자들의 투자금이 삼성전자(005930) 등 코스피 상장회사에 집중된 영향이다. 코스닥 시장은 1월 84.7%에서 6월 88.3%로 증가하긴 했으나 코스피 시장에 비해선 소폭 늘어나는 데 그쳤다. 개인투자자들이 증시 매매의 핵심 주체가 될 때는 순환매보다 특정 종목에 대한 쏠림, 집중화 현상이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벤치마크 지수를 활용하는 인덱스 펀드 위주로 투자하는 기관투자가와 외국인 주도 상승장에선 벤치마크에 포함된 종목 비중 대로 투자해야 하기 때문에 순환매 장세가 야기된다”면서도 “그러나 개인투자자들은 벤치마크가 없어 특정 종목군에 대한 상승, 주도주 장세가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기관이나 외국인은 원하든, 원치 않든 간에 벤치마크 지수에 편입된 종목을 비중대로 매수해야 하기 때문에 소외된 종목도 한 번쯤은 주가가 오르는 ‘순환매’ 장세가 나타나지만 개인투자자들이 주도하는 장세에선 ‘꽂히면 오른다’는 식의 특정 종목 쏠림 현상이 커진다는 얘기다. ◇ 외국인 지분 낮고 거래대금 한산한 종목 광풍 이런 논리라면 개인투자자들이 집중 매수하는 종목 위주로 주가가 올랐어야 한다. 개인 매수 거래대금 비중이 급증했던 4월부터 이달 26일까지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은 SK(034730)(9400억원), 삼성전자우(005935)(7000억원), 네이버(035420)(6400억원), 삼성전자(005930)(6000억원) 순 등이다.(KODEX200선물인버스2배 ETF(상장지수펀드)를 가장 많이 매수했지만 이는 제외했다.)SK는 내달 코스피 시장에 상장하는 SK바이오팜에 대한 기대감에 석 달 간 주가가 무려 62.2% 가량 올랐다. 반면 삼성전자, 삼성전자우는 석 달 연속 주가가 오르긴 했으나 각각 11.2%, 16.1% 오르는 데 그쳤다. 차이점은 외국인 지분율로 분석된다. 개인투자자들이 아무리 많이 매수하더라도 높은 지분율을 가진 외국인들이 팔아버리면 주가 상승이 제한될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외국인들은 SK를 26일 현재 22.3% 보유하고 있는 반면 삼성전자와 삼성전자우에 대해선 각각 55.0%, 87.9% 보유중이다. 이 기간 동안 외국인들은 삼성전자우와 SK를 각각 3200억원, 3000억원 가량 매도해 매도 규모에선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았다. 삼성전자에 대해선 1500억원 매도해 오히려 매도 규모가 SK보다 작았다. 그러나 주가 반등 강도는 달랐던 셈이다. 대신 개인투자자들의 영향력은 원유 ETN(상장지수증권), 우선주 등에서 발휘된다. 평소 거래대금이 많지 않았으나 국제유가가 하락한 틈에 원유 ETN에 자금이 몰리면서 레버리지 ETN의 괴리율이 1000% 넘게 벌어지는 현상이 일어났다. 이런 광풍은 우선주로 옮겨붙으면서 이달 삼성중공우(010145)가 10거래일 연속 상한가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그 뒤로 우선주 열풍은 조금씩 사그라들고 있으나 증시 주변을 떠도는 자금이 워낙 많은 터라 어디로 흘러갈지 예측하기 어렵다. 기대를 모았던 SK바이오팜에 사상 최대인 31조원의 증거금이 몰렸고 주식 청약에 실패한 투자금은 환입됐다. 24일 기준 고객예탁금은 46조원 수준이다. 이 돈이 또 다시 어디로 불이 붙을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2020.06.27 I 최정희 기자
美 코로나19 재유행 현실화…WTI 0.6%↓
  • 美 코로나19 재유행 현실화…WTI 0.6%↓
  • 사진=AFP[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국제유가는 26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미국 내 코로나19 재유행이 가시화하면서 경제 재가동에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하면서다.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배럴당 0.6%(0.23달러) 떨어진 38.4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번 주에만 3% 이상 미끄러졌다. 국제유가 기준 물인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8월 물 브렌트유도 배럴당 0.32%(0.13달러) 내린 40.92달러에 거래 중이다.미 CNN방송이 존스홉킨스대의 코로나19 통계를 분석한 결과 전날(25일) 일일 확진자 수는 3만9972명에 달했다. 올해 2월 첫 확진자 보고 이후 최고치다. 특히 캘리포니아·텍사스·플로리다주와 애리조나 등 휘발유 소비가 많은 주(州)가 확진자 급증세를 이끌고 있다. 결국, 텍사스주와 플로리다주는 ‘백기’를 들었다. 술집에서의 음주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한 것이다. 특히 텍사스주는 100명 이상의 야외집회는 사전 승인을 얻도록 했고 일반식당은 정원의 50%까지만 손님을 받도록 했다.대표적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소폭 반등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0.6%(9.70달러) 오른 1780.30달러를 기록했다.
2020.06.27 I 이준기 기자
코로나 경제봉쇄 우려에도 살아있는 위험선호
  • [외환브리핑]코로나 경제봉쇄 우려에도 살아있는 위험선호
  • 25일 오후 장을 마친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딜링룸.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26일 원·달러 환율은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밤 뉴욕증시는 코로나19 2차 대유행 우려 속 미국의 은행 규제 완화에 상승했다. 2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8% 오른 2만5845.6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1% 오른 3083.7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09% 상승한 1만17.00에 장을 마감했다.뉴욕증시는 미 금융규제 당국이 은행권의 고위험 투자를 막기 위해 도입한 ‘볼커룰’ 완화에 나섰다는 소식에 은행주 주도로 상승 마감했다. 다만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가 이어지며 2차 경제 봉쇄에 우려도 커지고 있다. 미국 내 코로나10 확진자가 240명에 달한 가운데 로버트 레드필드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무증상 감염자가 많아 실제 감염자는 이보다 10배 많을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놨다. 또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부분 봉쇄 가능성을 언급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폭스비즈니스 뉴스와 인터뷰에서 “몇몇 집중 감염지역에서 감염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몇몇 개인적인 장소들과 상점이 문을 닫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원·달러 환율은 뉴욕증시 반동에 연동한 국내 증시 흐름과 반기말 수출업체의 네고(달러 매도) 물량에 하락 압력을 받는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에 대한 우려에 낙폭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소병은 NH선물 연구원은 “뉴욕증시 반등과 코로나 악재라는 재료가 NDF 환율에 선반영돼 장중에는 좁은 폭의 등락을 오갈 것으로 보인다”며 “주말을 앞두고 반기 말 네고 물량이 유입되며 1200원대 하향 이탈을 시도할 수 있다”고 밝혔다. 25일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202.00원에서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15)를 고려하면 전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04.70)와 비교해 2.55원 하락(원화가치 상승)한 것이다.
2020.06.26 I 원다연 기자
볼커룰 완화에 월가 '반색'…다우 1.18%↑
  • 볼커룰 완화에 월가 '반색'…다우 1.18%↑
  •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미국 뉴욕증시가 25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월가(街)의 대표적 은행규제인 ‘볼커룰’(Volcker rule)이 추가로 완화되면서다.뉴욕증권거래소(NYSE)는 이날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299.66포인트(1.18%) 뛴 2만5745.60에 거래를 마쳤다고 밝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각각 33.43포인트(1.1%)와 107.84포인트(1.09%) 상승한 3083.76과 1만17.00에 장을 마감했다. 사진=AFP시작은 좋지 않았다. 코로나19 재확산이 가시화하면서 미국의 경제 정상화에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공포가 팽배했기 때문이다.실제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는 미 텍사스주(州)는 이날 추가 경제 재개방 조치를 중단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애플이 플로리다 지역 매장 14곳을 추가로 폐쇄한다고 발표한 점도 투자 심리를 짓눌렀다.그러나 3대 지수는 미 금융당국의 ‘볼커룰’ 완화 추진 소식에 이내 반등세를 보이기 시작했다.미 통화감독청(OCC)은 이날 은행들이 벤처캐피탈이나 유사 펀드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더 쉽게 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볼커룰을 완화하는 볼커룰 개정안을 승인했다.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승인도 뒤따랐다.당장 월가는 반색하고 나섰다. 미국 은행협회의 롭 니콜스 회장은 “미국의 이 어려운 시기에 은행들은 미 경제를 더욱 지원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이날 JP모건체이스와 씨티그룹 등 주요 은행주의 주가가 3~4% 대 급등한 배경이다.미국 내 경제지표는 엇갈렸다. 5월 미국의 내구재 수주는 전월 대비 15.8% 늘었다. 2014년 7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세다. 통상 3년 이상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가리키는 내구재 주문 실적은 제조업 경기의 선행지표 역할을 한다. 반면 지난주(6월14~6월20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자 수는 148만명으로 집계됐다. 증가 규모는 12주 연속 감소세를 보였지만,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비등한 만큼 코로나19 사태 이전 상황으로 회복하려면 상당 기간이 걸릴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4.79% 내린 32.22를 기록했다.
2020.06.26 I 이준기 기자
'볼커룰' 또 완화…美은행, 대규모 벤처투자 가능해진다
  • '볼커룰' 또 완화…美은행, 대규모 벤처투자 가능해진다
  •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월가(街)의 대표적인 은행 규제안인 ‘볼커룰’(Volcker rule)이 추가적으로 완화된다. 25일(현지시간) 미 경제전문매체 CNBC방송 등에 따르면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관계자는 “은행들이 벤처캐피털이나 유사 펀드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더 쉽게 할 수 있도록 하는 방향으로 볼커룰을 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은행들이 자회사 등 계열사와 파상상품을 사고팔 때 일종의 증거금인 현금을 적립하도록 했던 작금의 규제 문턱을 없앨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사진=AFPCNBC는 “은행들은 이번 규제 완화로 수십억 달러의 가용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제스왑파생상품협회(ISDA)에 따르면 미국 내 20개 주요은행이 볼커룰로 인해 지난해 440억달러를 썼다.이번 규정 개정을 위해선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물론, 미국통화감독청(OCC)과 FDIC,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증권거래위원회(SEC) 등 4대 금융당국의 동의가 필요하다. 이와 관련,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 언론은 OCC와 FDIC, CFTC는 표결을 통해 볼커를 개정을 승인했다고 보도하고 있다. 다만, FDIC의 위원 4명 중 오바마 행정부 시절 임명된 마틴 그렌버그 위원은 반대표를 행사했다고 한다. 당장 월가는 반색하고 나섰다. 미국 은행협회의 롭 니콜스 회장은 “우리는 FDIC의 조처들을 환영한다”며 “미국의 이 어려운 시기에 은행들은 미 경제를 더욱 지원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볼커룰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금융기관 시스템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막고자 오바마 정부가 2010년 만든 정책인 ‘도드-프랭크법’의 부속 조항이다. 은행의 위험투자(파생상품 등) 제한 같은 규제가 핵심이다. 당시 백악관 경제회복자문위원장이었던 폴 볼커 전 연장준비제도 의장의 제안이 반영돼 볼커룰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 들어 볼커룰은 지속적으로 완화되는 모습이다. 지난해 10월 연준과 4대 금융당국은 볼커룰 개정안을 승인, 올해 1월부터 발효된 바 있다.
2020.06.26 I 이준기 기자
경기회복 기대감에 구리값 급등…ETP 수익률도 '쑥쑥'
  • 경기회복 기대감에 구리값 급등…ETP 수익률도 '쑥쑥'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경제 회복 기대감에 구리값이 꾸준한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가격 상승세에 이를 기초자산으로 삼는 상장지수상품(ETP)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2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영국 런던금속거래소(LME) 기준 전기동 현물가격(official cash)은 24일(현지시간) 지난달 말 대비 10.10% 오른 1톤당 587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연초 미중 무역 1차 합의란 호재에 연고점인 6300.50달러까지 올라갔지만 지난 3월 중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을 맞으면서 4000달러대까지 미끄러졌다. 이후 점진적 회복세를 보여 6000달러대를 넘보고 있다. [그래프=이데일리 김다은]덕분에 구리 가격과 연동되는 ETP도 성과가 좋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구리 관련 ETP는 총 8종으로, 구리선물 가격의 움직임을 추적하는 ‘KODEX 구리선물(H)’은 이날 지난달 말 대비 410원(8.89%) 오른 5020원에 거래를 마쳤다. 3월 19일 장중 기록한 52주 최저가 3870원과 비교하면 29.72% 상승했다. 구리 지수가격의 두 배로 수익을 내는 레버리지 상품인 ‘삼성 레버리지 구리 선물 ETN(H)’ 역시 이달 들어 19.75% 올랐다. 구리는 ‘닥터 코퍼’(Dr.Copper)란 별칭으로 불린다. 고순도 구리인 전기동은 건설, 통신, 산업재, 운송 등 모든 산업 분야에 사용되기 때문이다. 경기변동에 민감해 실물 경제의 바로미터 역할을 하기도 한다. 실제 코로나19에 따른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가 극에 달하면서 가격도 하락했다. 이후 주요국이 각종 재정 정책과 통화 정책을 내놓자 경기 회복 기대감이 맞물려 구리 가격도 서서히 회복됐다. 전기동의 주된 소비국은 중국이다. 하반기 경기부양책에 따른 수요 진작 기대감과 함께 코로나19 여파를 먼저 벗어난 중국의 제조업 및 산업생산 개선세가 긍정적인 모멘텀이 되고 있다. 김유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중국 정부는 대대적인 부양정책을 통해 인프라 확충과 유동성 공급으로 경기 확장을 도모할 계획”이라면서 “전기동 수요 회복세는 중국을 중심으로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하반기 가격 전망에 대해선 증권가 의견이 엇갈린다. 일각에선 공급 측면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한다. 칠레와 페루 등 중남미 지역이 전 세계 광산 생산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데, 이들 주요 생산국에서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면서 발생한 공급 차질도 가격에 영향을 줬기 때문이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선반영된 수요 개선 보다는 하반기 광산 생산이 재개될 시 공급 우위 가능성이 예상돼 구리 투자 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한다”고 말했다.
2020.06.26 I 김윤지 기자
코로나19 확진자 재급증…경제활동 봉쇄 강화 우려
  • [외환브리핑]코로나19 확진자 재급증…경제활동 봉쇄 강화 우려
  • 지난 22일(현지시간) 맨해튼 중심가 타임스퀘어에서 사람들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며 탁자에 앉아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25일 원·달러 환율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밤 뉴욕증시는 경제활동 봉쇄가 다시 강화할 수 있다는 우려에 급락했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72% 급락한 2만5445.9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59% 하락한 3050.3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도 2.19% 내린 9909.17에 장을 마감했다.시장은 급증하는 코로나19 확진자에 따른 경제활동 봉쇄 가능성에 주목했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확산의 정점을 찍었던 지난 4월 수준을 넘어서면서 2차 대유행 우려가 커지고 있다. 뉴욕주는 플로리다주 등 코로나19 확진자 수 증가세가 가파른 주에서 오는 여행객에 대해 14일간 격리 조치를 취한다고 밝히며, 코로나19 2차 대유행으로 인한 봉쇄 조치 강화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미국과 EU간 무역 갈등도 다시 불거졌다. 미 무역대표부(USTR)가 항공기 보조금 관련 갈등의 연장선에서 커피 등 유럽산 일부 제품에 최대 100%의 보복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비관적 경제 전망까지 더해지며 위험회피 심리를 키웠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두 달 만에 1.9%포인트 하향 조정한 -4.9%로 제시했다. IMF는 이같은 전망과 함께 현제 세계 경제를 ‘다른 어떤 것과도 견줄 수 없는 위기, 불확실한 회복’ 상황으로 평가했다.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위험회피 심리가 커지는 가운데 뉴욕증시와 연동한 국내 증시 약세 흐름에 상승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소병은 NH선물 연구원은 “미국 내 주요 주의 코로나 확진자 증가로 인한 봉쇄 재개 가능성가 이로 인한 위험기피 심리에 원·달러 환율 상승 압력이 우세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글로벌 분쟁 확대에 대한 우려도 위험기피 심리를 부추기는 요인”이라고 밝혔다. 24일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206.20원에서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15)를 고려하면 전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99.40)와 비교해 6.95원 상승(원화가치 하락)한 것이다.
2020.06.25 I 원다연 기자
"베트남 VN30 리밸런싱…편출입 희비엇갈려"
  • "베트남 VN30 리밸런싱…편출입 희비엇갈려"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내달 베트남 호치민 거래소의 VN30 지수의 정기 리밸런싱을 앞두고 편출입 예상 종목을 짚어 25일 제시했다. 이 지수는 한국 KOSPI200과 같은 대표 대형주 지수로 하노이거래소에서는 VN30지수 선물도 매매되고 있다. 매년 1월과 7월 정기 리밸런싱을 발표한다. 작년에 신규 도입한 지수들(금융선도, 금융선별, 다이아몬드)의 정기 리밸런싱도 함께 진행된다. 7월17일 발표하는 리밸런싱 결과는 8월 3일부터 반영할 예정이다.이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금융상품이 다양하지 않은 베트남에서 지수 리밸런싱에 따른 상장지수펀드(ETF) 편입 종목 교체는 투자자에게 중요한 변수”라며 “신규 편입과 편출, 비중 조절에 따라 개별 종목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예상돼 내달 이런 변수를 염두에 두고 투자해야 한다”고 권유했다.이 연구원은 “베트남 대표 자산운용사 VFM이 지수를 추종하는 VN30지수 ETF(E1VFVN30)를 2014년부터 운용하고 있다”며 “7월 리밸런싱에서 CTD(코텍콘스)가 편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이어 “최근 주가 약세에 BVH(바오비엣홀딩스)도 함께 제외될 가능성이 있다”며 “신규 편입 종목으로는 HVN(베트남항공)이 최우선으로 꼽히며 추가로 KDH(캉디엔하우스)와 GEX(GELEX)도 거론된다”고 했다.그는 “금융선도지수(VNFIN Lead Index)는 베트남 최초의 업종지수”라며 “은행 97%, 증권 2%, 보험 1%로 구성된다”고 했다. 이어 “SSIAM(사이공증권 계열 자산운용사)은 지난 3월 지수를 추종하는 금융선도지수 ETF(FUESSVFL)를 호치민거래소에 상장했다”며 “7월 정기 리밸런싱에서 종목 교체는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리밸런싱 이후 지수 내 비중이 7.1%포인트 하락하는 CTG(베트남산업무역은행)의 경우 주가가 눌릴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이 연구원은 “다이아몬드지수는 외국인 투자자를 타겟으로 호치민거래소에서 개발한 지수”라며 “이 지수도 7월 정기 리밸런싱에서 종목 교체는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포스트 코로나19 수혜주로 주목받는 FPT(FPT Corp), MWG(모바일월드) 등 상반기 양호한 성과를 기록한 대형주가 다수 포함돼 있다”며 “베트남 증시의 해묵은 과제인 외국인 투자자 지분 제한 완화는 관련 법 개정 등으로 지연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지수 개발로 외국인 지분 한도가 소진된 종목에 대해 간접 투자가 가능해 관련 ETF 출시 여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렸다”며 “VFM은 지난 5월 다이아몬드지수 ETF (FUEVFVND)를 호치민거래소에 상장했다”고 했다.
2020.06.25 I 전재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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