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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에셋대우, 3년 끈 공정위 제재 마침표…발행어음 진출 ‘청신호’
- [이데일리 박태진 이명철 이광수 기자] 미래에셋그룹의 주력 계열사 미래에셋대우(006800)의 발행어음시장 진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지난 3년간 끌어온 공정거래위원회 제재에 마침표가 찍혔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번 제재에서 우려했던 그룹 총수 박현주 회장 일가 고발도 면해 앞으로 자기자본 9조원을 앞세운 초대형 투자은행(IB)으로서 신규사업에 대한 광폭 행보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골프장·호텔에 430억 매출 몰아줘공정위는 기업집단 미래에셋에 대해 계열사들의 일감 몰아주기로 특수관계인에게 부당 이익을 귀속한 행위에 시정 명령과 과징금 43억9000만원 부과를 결정했다고 27일 밝혔다.공정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미래에셋대우·미래에셋생명(085620)보험(주요 3사) 등 미래에셋 계열사 11개는 2015~2017년 미래에셋컨설팅이 운영하는 블루마운틴CC·포시즌스호텔에 대규모 내부거래로 성장을 도왔다는 혐의를 받았다.계열사들은 그룹 차원에서 고객 접대나 행사·연수 시 해당 골프장·호텔 이용 원칙을 세웠으며 주요 3사에게는 선불 방식의 바우처도 할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직원·고객용 선물을 그룹이 통합구매하게 했으며 골프장에 주요 3사 광고도 배분했다.미래에셋의 내부 거래는 그룹 의사결정을 담당하는 미래에셋캐피탈이 개입하면서 공정거래법상 요구되는 객관적·합리적 고려나 비교 없이 미래에셋컨설팅의 요구를 수용했다는 게 공정위 판단이다.3년간 내부거래 규모는 골프장 297억원, 호텔 133억원 등 총 430억원이다. 이는 블루마운틴CC·포시즌스호텔이 같은 기간 올린 전체 매출액(1819억원)의 23.7%에 달한다.박 회장에 대한 검찰 고발 여부가 관건이었지만 고발 조치는 하지 않았다. 특수관계인(박 회장 일가)의 관여에 대한 법 위반 정도가 중대하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미래에셋컨설팅이 3년간 318억원의 적자를 지속했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정진욱 공정위 기업집단국장은 “동일인(박 회장)이 사업 초기에는 블루마운틴CC의 영업방향이나 수익 상황, 블루마운틴CC·포시즌스호텔 장점 등을 언급했지만 직접 사용을 지시한 내용은 찾을 수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그룹 법인 고발도 없던 이유도 마찬가지다. 계열사가 새로운 사업을 창출해 부당 내부거래를 한 것이 아니라 기존에 영위하는 사업을 이용케 한 조치여서 법 위반 정도가 크지 않다는 것이다.이번 제재 조치에 미래에셋그룹 주력 계열사인 미래에셋대우는 겸허히 수용하겠다는 입장이다. 회사 측은 “최근 전원회의 자리에서 회사와 관련된 사항에 대해 최선을 다해 소명했고, 지적 받은 일부 사항에 대해서는 특별한 의도나 계획을 가지고 진행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충분히 전달했다”며 “그 결과 위원들께서 심사숙고해서 결론을 도출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미래에셋은 전원회의에서 언급된 사항들을 검토해 보다 엄격한 준법 경영 문화가 잘 정착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계열사 간 거래와 관련된 컴플라이언스 프로세스를 더욱 강화, 시행하고 있으며, 향후 공정위 의결서를 받으면 추가로 시행할 사항이 있는 지도 적극 점검하겠다는 것이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지난 2017년 12월 미래에셋자산운용을 검사하던 중 미래에셋컨설팅과 거래 내역에서 일감몰아주기 관련 공정거래법 위반사항을 발견, 해당 내용을 공정위에 전달하면서 관련 조사가 시작됐다.◇ 발행어음 ‘4파전’ 전망…시장 경쟁 가속화 미래에셋대우는 공정위 제재로 발목 잡혀 있던 발행어음 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017년부터 발행어음 사업을 추진해 왔지만 발행어음 사업자 적격성을 판단하던 금융감독원이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점을 수상히 여겨 공정위에 전달하면서 장기간 심사가 지연된 상태다.이번 공정위 제재에서 검찰 고발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수위인 시정명령과 과징금 부과가 결정됨에 따라 미래에셋대우는 적격성 심사 여부에 리스크를 해소하게 됐다.회사 관계자는 “발행어음 인가를 받으면 자본시장 성장과 경제 재도약에 핵심 요소인 모험자본 활성화에 더욱 앞장 설 것”이라고 말했다.금융투자업계에서는 미래에셋대우의 공정위 제재 문제가 일단락되면서 시장이 재편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005940), KB증권에 이어 미래에셋대우가 네 번째 발행어음 사업자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발행어음은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의 초대형 투자은행(IB)으로 지정된 증권사가 자체 신용을 바탕으로 발행하는 만기 1년 이내의 어음이다. 금융당국으로부터 발행어음 인가를 받으면 자기자본의 200% 한도에서 만기 1년 이내의 어음 발행이 허용된다. 이를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기업대출이나 부동산 등에 투자할 수 있게 된다. 업계에서는 미래에셋대우가 발행어음 사업 인가를 받게 되면 빠른 속도로 잔액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IB업계 관계자는 “발행어음의 수신 한도는 자기자본의 두 배인데, 지금처럼 시중에 유동성이 풍부한 상황이라면 은행보다 높은 금리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투자자의 자금을 유치하는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유동성 자산을 일정 비율 이상 유지해야 하고, 기업금융 관련 자산에 50%에 투자해야 하는 등의 운용 규제가 있어 단기간에 시장 지형을 바꾸진 못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발행어음이 증권사에게 좋은 수단이지만 규제가 있는 자금이라서 운용 측면에서 고려해야 할 점이 많다”며 “리스크를 고려하지 않고 투자할 수는 없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미래에셋대우보다 앞서 발행어음 사업에 나섰던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발행어음 잔액이 8조원을 넘어선 상황이다. NH투자증권이 4조원대, KB증권이 3조원대로 뒤를 잇고 있다.
- 코스피200에 포스코케미칼·한진칼 등 11개 종목 신규 편입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코스피200지수에 포스코케미칼(003670), 한진칼(180640) 등 11개 종목이 신규 편입되고 쌍용차(003620), 남양유업(003920) 등은 제외된다. 코스닥150은 신라젠(215600)이 편출되는 등 14개 종목이 교체된다. (출처: 한국거래소)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200지수, 코스닥150지수의 종목 구성을 선물옵션 마감일인 6월 12일 변경할 예정이다. 올해부터 코스피200·코스닥150의 정기변경 주기가 6월, 연 1회에서 6월과 12월 연 2회로 변경됐다. 또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구성 종목 선정 방식을 변경함에 따라 평균 3~4개 종목 정도만 교체됐으나 이번엔 각각 신규 편입, 편출 종목이 11개, 14개 정도로 늘어났다. 코스피200에 신규 편입된 종목은 포스코케미칼, F&F(007700), 태영건설(009410), HMM(011200), KG동부제철(016380), 아시아나항공(020560), 롯데관광개발(032350), 한진칼, 더블유게임즈(192080), 화승엔터프라이즈(241590), 쿠쿠홈시스(284740) 등 11개다. 반면 동양(001520), 한국쉘석유(002960), 쌍용차, 남양유업, 에스엘(005850), AK홀딩스(006840), 대덕(008060), 한국단자(025540). 현대리바트(079430), JW홀딩스(096760), 효성중공업(298040) 등 11개 종목은 퇴출됐다. 코스닥150에는 브이티지엠피(018290), 다우데이타(032190), 상상인(038540), 우리기술투자(041190), SK바이오랜드, KH바텍(060720), 이베스트투자증권(078020), 유비쿼스홀딩스(078070), 유진테크(084370), 아이티엠반도체, 차바이오텍(085660), 케어젠(214370), 셀리버리(268600), 코윈테크(282880) 등 14개 종목이 신규 편입됐다. 그 대신 신라젠, 강스템바이오텍(217730), 세종텔레콤(036630) 등 14개 종목은 빠졌다. KRX300지수의 경우 23개 종목이 교체됐다. 종근당홀딩스(001630), 오리온홀딩스(001800) 등이 편입되고 넥센타이어(002350) 등은 제외됐다. (출처: 한국거래소)증권가에선 코스피200, 코스닥150 지수 변경에 맞춰 신규 편입 종목을 매수했다가 단기 매매하는 전략을 추천한다. 이재윤 SK증권 연구원은 “통상 정기변경일 3주 전쯤에 신규 편입, 편출 종목을 발표하는데 이때 신규 편입 종목을 매수해서 정기변경일에 매도하는 것이 수익률이 높았다”며 “2015년, 2016년, 2018년의 경우 이런 방식의 투자로 평균 9.3%의 수익률을 냈다”고 설명했다.
- 총수일가에 골프장·호텔 매출 몰아준 미래에셋, 과징금 44억…박현주 고발 면해(상보)
-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 혐의를 받은 미래에셋그룹에 대해 43억원대 과징금 부과를 결정했다. 그룹 차원에서 계열사인 골프장과 호텔에 430억원을 지출해 부당한 내부 거래가 이뤄졌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그룹 총수인 박현주 회장에 대해서는 검찰 고발을 하지 않기로 결정해 발행어음 사업 걸림돌은 해소했다는 평가다.서울 중구에 위치한 미래에셋 본사 전경. 연합뉴스 제공◇ 계열사 행사 배정하고 명절선물 구매공정위는 기업집단 미래에셋에 대해 계열사들의 일감 몰아주기로 특수관계인에게 부당 이익을 귀속한 행위와 관련해 시정명령과 과징금 43억9000만원 부과를 결정했다고 27일 밝혔다.미래에셋자산운용·미래에셋대우·미래에셋생명보험(주요 3사) 등 미래에셋 계열사 11개는 미래에셋컨설팅이 운영하는 골프장(블루마운틴CC)와 호텔(포시즌스호텔)에 대규모 내부거래를 실시하면서 해당 회사의 성장을 도왔다는 혐의를 받았다.공정위에 따르면 계열사들은 2015~2017년 그룹 차원에서 고객 접대나 행사·연수 시 블루마운틴CC·포시즌스호텔를 이용한다는 원칙을 세워 다른 골프장·호텔 사용에 제한을 받았다.미래에셋컨설팅은 그린피 일부만 할인한 골프장 바우처를 발행해 미래에셋대우(006800)·미래에셋생명에 배정했다. 주요 3사에게는 호텔 선불카드와 바우처(숙박·식음·스파이용권)도 할당했다.골프장의 수익 증대를 위해 진입로·직원유니폼·카트·골프백·홈페이지 등에 주요 3사의 광고를 배분한 것으로도 나타났다. 미래에셋캐피탈 소속 구매 태스크포스(T/F)는 블루마운틴CC 개장 직후인 2013년 추석께부터 임직원·고객용 선물을 그룹 통합구매로 변경하며 한우나 수산물 등 일부 고가제품을 블루마운틴CC가 공급토록 했다. 2016년 추석부터는 포시즌스호텔도 공급처로 추가했다. 그룹의 고객용 선물 금액 중 미래에셋컨설팅 제공 비중은 30~40%를 차지했다.미래에셋의 내부 거래는 미래에셋캐피탈의 개입을 통해 판매자인 미래에셋컨설팅의 수익 증대를 위한 의사 결정이 이뤄졌고, 공정거래법상 요구되는 객관적·합리적 고려·비교 없이 미래에셋컨설팅의 요구를 수용했다는 게 공정위 판단이다.미래에셋자산운용은 예산한도에 관계없이 접대비 예산을 추가 배정하고 미래에셋대우는 기존 골프장 회원권을 손실을 감수하며 매각하기도 했다. 명절 선물 구입도 입찰·품평회 등 절차를 생략했다.미래에셋 계열회사간 소유 지분도. 공정거래위원회 제공◇ 미래에셋컨설팅, 업계 상위로 고속 성장미래에셋컨설팅이 블루마운틴CC를 임차 운영한 2015~2017년동안 계열사들이 블루마운틴CC와 거래한 규모는 총 297억원이다. 골프장 이용 일반거래가 112억원으로 가장 많고 행사·연수 79억원, 광고 69억원, 명절 선물 37억원 등이다.같은기간 계열사들이 포시즌스호텔과 거래한 규모는 총 133억원이다. 행사·연수가 61억원, 일반 거래 57억원, 명절 선물 13억원, 피트니스 회원권 2억원 등이다.계열사의 거래금액 총 430억원은 블루마운틴CC·포시즌스호텔 해당기간 전체 매출액(1819억 원)의 23.7%에 달한다.이를 통해 미래에셋컨설팅의 골프장·호텔사업은 별다른 위험 없이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 거액의 투자가 필요한 사업 특성상 고정비 부담이 크지만 계열사 내부 거래를 통해 안정화를 도왔다는 것이다.블루마운틴CC는 2016년 약 72%에 달하는 계열사 매출로 2013년 개장 이후 3년 만에 흑자전환했다고 공정위는 지목했다. 포시즌스호텔도 2015년 개장 이후 3년만에 적자폭이 현저히 감소하면서 흑자전환을 눈앞에 뒀다.미래에셋컨설팅의 매출액은 2014년 176억원에서 2017년 1100억원으로 급성장했다. 호텔시장 진입 후에는 단기간에 8위 사업자(2017년 기준)로 올라섰다.◇ “부당 일감몰아주기 예방 기대”공정위는 부당 내부거래를 한 11개 계열사와 미래에셋컨설팅, 그룹 총수인 박현주 회장에 대해 해당 행위를 금지하는 시정 명령과 총 43억91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기업별로는 미래에셋컨설팅 과징금이 21억5100만원, 미래에셋대우 10억4000만원, 미래에셋자산운용 6억400만원, 미래에셋생명보험 5억5700만원 등이다.당초 박 회장에 대한 검찰 고발 여부가 관건이었지만 고발 조치는 하지 않았다. 발행어음 사업을 추진 중인 증권사 미래에셋대우의 경우 공정거래법 위반 여부로 인가 심사가 중단된 상태지만 총수의 고발 조치를 면하게 돼 리스크를 해소하게 됐다.이번 조치는 특수관계인에 대한 부당한 이익제공행위 중 상당한 규모에 의한 지원행위를 단독 적용한 최초 사례다. 계열사 매출은 영업비용이 거의 들지 않고 안정적인 거래선을 확보하기 때문에 이익창출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확인했다는 평가다.정진욱 공정위 기업집단국장은 “이번 사건 처리를 통해 부당한 일감몰아주기가 예방되고 중소기업에 대한 일감 나눠주기가 보다 활성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 불굴의 불개미…손실·상폐 우려에도 원유 레버리지 ETN 산다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원유를 기초 자산으로 하는 레버리지 상장지수채권(ETN)이 여전히 높은 괴리율을 보여주는 가운데 개인 투자자의 매수세는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투기 열풍에 따른 손실 가능성에 하반기 규제 강화까지 예고되지만 ‘원유 불개미’는 ‘현재진행형’이다.2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달 들어 개인투자자는 신한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은 188억8328만원, 삼성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은 102억687만원, 미래에셋 레버리지 원유선물혼합 ETN(H)은 30억8756만원, QV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은 3억7918만원을 사들였다. 이달 ETN 4종의 실제 거래는 4~5거래일에 불과했다. 단일가 매매로 30%가 넘는 괴리율을 유지해 한국거래소 ‘상장지수상품(ETP) 괴리율 관련 상시 대응기준’에 따라 3거래일간 거래가 정지되면서 거래정지와 급락을 반복했기 때문이다. 사상 첫 마이너스 등 유가가 급등락했던 지난 4월 당시보단 진정됐지만 개인의 매수세는 지속되는 셈이다.[그래픽=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원유 전망은 ’나쁘지 않음‘이지만… 업계는 두자릿수로 떨어진 괴리율과 점진적인 유가 상승 흐름에서 이유를 찾는다. 지난달에는 시장 가격과 지표가치의 차이인 괴리율이 2000%까지 치솟았다. 과열을 넘어 ‘광풍’ 수준이었다. 당국의 투자 경고와 유동성공급자(LP)의 대규모 물량 투하 등에 힘입어 이날 기준 원유 레버리지 ETN 4종의 괴리율은 50% 미만으로 잦아들었다. 바닥을 찍은 국제 유가 안정화 기대도 한몫했다. WTI는 지난 18일 두달 만에 30달러대를 회복한 이후 30달러 초반을 유지하고 있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22년 4월까지 계획된 산유국 협의체인 OPEC+가 주도하는 안정화 정책과 경제 재개 기대감에 따른 석유 수요 개선이 유가 상승의 원동력”이라면서 “최대 산유국인 미국의 석유 생산 위축은 원유 재고 감소로 이어져 저장시설 부족을 둘러싼 시장 공포가 완화됐다”고 분석했다.◇“손실 막대, 상장 폐지 시나리오도”그러나 석유 시장은 코로나19 재확산, 미·중 갈등으로 인한 수요 위축 가능성 등 단기적인 변동성에 노출돼 있다. 근월물이 저렴하고 원월물이 비싼 콘탱고 현상은 여전하다. 실제 지난 4월 대거 진입한 레버리지 ETN 4종 신규 투자자는 막대한 손실을 입었을 가능성이 높다. 종가 기준 지난 4월 27일 삼성 레버리지 ETN의 시장가치는 835원이었지만 지표가치는 193.34원이었다. 괴리율 331.88%, 즉 실제 가치 보다 3배 이상 비싸게 거래된 것이다. 유가가 오르고 괴리율이 떨어져도 레버리지 ETN은 오르긴커녕 동전주가 된 이유이기도 하다. 레버리지 상품은 투자 기간이 아닌 일간 수익률의 2배를 추종하는 점, 기초지수 산출 기관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의 조기 롤오버 등도 영향을 줬다. 상장 폐지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LP 의무사항으로 규정된 괴리율은 6%다. 한 분기에 20일 이상 괴리율 6%를 초과하고 LP 평가에서 F 등급을 받으면 거래소는 LP 교체를 요구하고, 1개월 내 미이행시 상장폐지 여부 결정할 수 있다. 다만 거래소는 “2분기 LP 평가 결과를 7월에 확정할 예정으로, 기초자산의 급격한 변동, 정치·경제상황 급변 등으로 LP호가 제출이 어려운 경우 LP 교체요구를 하지 않을 수 있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일부는 하반기에는 자연스럽게 투자 열기가 식을 것이라고 내다본다. 1000만원의 기본예탁금 부과와 사전교육을 의무화, 투자유의종목 조건 강화, ETN 조기청산과 액면병합 허용 등 당국은 하반기 규제를 예고하고 있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자가 절반인 ETF(상장지수펀드)와 달리 ETN은 전체 유동성의 90%가 레버리지 상품이며 개인투자자는 전체 유동성의 80% 이상을 차지해 이번 규제의 여파는 ETN에 상대적으로 클 것”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