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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 3년 끈 공정위 제재 마침표…발행어음 진출 ‘청신호’
  • 미래에셋대우, 3년 끈 공정위 제재 마침표…발행어음 진출 ‘청신호’
  • [이데일리 박태진 이명철 이광수 기자] 미래에셋그룹의 주력 계열사 미래에셋대우(006800)의 발행어음시장 진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지난 3년간 끌어온 공정거래위원회 제재에 마침표가 찍혔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번 제재에서 우려했던 그룹 총수 박현주 회장 일가 고발도 면해 앞으로 자기자본 9조원을 앞세운 초대형 투자은행(IB)으로서 신규사업에 대한 광폭 행보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골프장·호텔에 430억 매출 몰아줘공정위는 기업집단 미래에셋에 대해 계열사들의 일감 몰아주기로 특수관계인에게 부당 이익을 귀속한 행위에 시정 명령과 과징금 43억9000만원 부과를 결정했다고 27일 밝혔다.공정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미래에셋대우·미래에셋생명(085620)보험(주요 3사) 등 미래에셋 계열사 11개는 2015~2017년 미래에셋컨설팅이 운영하는 블루마운틴CC·포시즌스호텔에 대규모 내부거래로 성장을 도왔다는 혐의를 받았다.계열사들은 그룹 차원에서 고객 접대나 행사·연수 시 해당 골프장·호텔 이용 원칙을 세웠으며 주요 3사에게는 선불 방식의 바우처도 할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직원·고객용 선물을 그룹이 통합구매하게 했으며 골프장에 주요 3사 광고도 배분했다.미래에셋의 내부 거래는 그룹 의사결정을 담당하는 미래에셋캐피탈이 개입하면서 공정거래법상 요구되는 객관적·합리적 고려나 비교 없이 미래에셋컨설팅의 요구를 수용했다는 게 공정위 판단이다.3년간 내부거래 규모는 골프장 297억원, 호텔 133억원 등 총 430억원이다. 이는 블루마운틴CC·포시즌스호텔이 같은 기간 올린 전체 매출액(1819억원)의 23.7%에 달한다.박 회장에 대한 검찰 고발 여부가 관건이었지만 고발 조치는 하지 않았다. 특수관계인(박 회장 일가)의 관여에 대한 법 위반 정도가 중대하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미래에셋컨설팅이 3년간 318억원의 적자를 지속했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정진욱 공정위 기업집단국장은 “동일인(박 회장)이 사업 초기에는 블루마운틴CC의 영업방향이나 수익 상황, 블루마운틴CC·포시즌스호텔 장점 등을 언급했지만 직접 사용을 지시한 내용은 찾을 수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그룹 법인 고발도 없던 이유도 마찬가지다. 계열사가 새로운 사업을 창출해 부당 내부거래를 한 것이 아니라 기존에 영위하는 사업을 이용케 한 조치여서 법 위반 정도가 크지 않다는 것이다.이번 제재 조치에 미래에셋그룹 주력 계열사인 미래에셋대우는 겸허히 수용하겠다는 입장이다. 회사 측은 “최근 전원회의 자리에서 회사와 관련된 사항에 대해 최선을 다해 소명했고, 지적 받은 일부 사항에 대해서는 특별한 의도나 계획을 가지고 진행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충분히 전달했다”며 “그 결과 위원들께서 심사숙고해서 결론을 도출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미래에셋은 전원회의에서 언급된 사항들을 검토해 보다 엄격한 준법 경영 문화가 잘 정착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계열사 간 거래와 관련된 컴플라이언스 프로세스를 더욱 강화, 시행하고 있으며, 향후 공정위 의결서를 받으면 추가로 시행할 사항이 있는 지도 적극 점검하겠다는 것이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지난 2017년 12월 미래에셋자산운용을 검사하던 중 미래에셋컨설팅과 거래 내역에서 일감몰아주기 관련 공정거래법 위반사항을 발견, 해당 내용을 공정위에 전달하면서 관련 조사가 시작됐다.◇ 발행어음 ‘4파전’ 전망…시장 경쟁 가속화 미래에셋대우는 공정위 제재로 발목 잡혀 있던 발행어음 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017년부터 발행어음 사업을 추진해 왔지만 발행어음 사업자 적격성을 판단하던 금융감독원이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점을 수상히 여겨 공정위에 전달하면서 장기간 심사가 지연된 상태다.이번 공정위 제재에서 검찰 고발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수위인 시정명령과 과징금 부과가 결정됨에 따라 미래에셋대우는 적격성 심사 여부에 리스크를 해소하게 됐다.회사 관계자는 “발행어음 인가를 받으면 자본시장 성장과 경제 재도약에 핵심 요소인 모험자본 활성화에 더욱 앞장 설 것”이라고 말했다.금융투자업계에서는 미래에셋대우의 공정위 제재 문제가 일단락되면서 시장이 재편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005940), KB증권에 이어 미래에셋대우가 네 번째 발행어음 사업자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발행어음은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의 초대형 투자은행(IB)으로 지정된 증권사가 자체 신용을 바탕으로 발행하는 만기 1년 이내의 어음이다. 금융당국으로부터 발행어음 인가를 받으면 자기자본의 200% 한도에서 만기 1년 이내의 어음 발행이 허용된다. 이를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기업대출이나 부동산 등에 투자할 수 있게 된다. 업계에서는 미래에셋대우가 발행어음 사업 인가를 받게 되면 빠른 속도로 잔액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IB업계 관계자는 “발행어음의 수신 한도는 자기자본의 두 배인데, 지금처럼 시중에 유동성이 풍부한 상황이라면 은행보다 높은 금리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투자자의 자금을 유치하는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유동성 자산을 일정 비율 이상 유지해야 하고, 기업금융 관련 자산에 50%에 투자해야 하는 등의 운용 규제가 있어 단기간에 시장 지형을 바꾸진 못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발행어음이 증권사에게 좋은 수단이지만 규제가 있는 자금이라서 운용 측면에서 고려해야 할 점이 많다”며 “리스크를 고려하지 않고 투자할 수는 없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미래에셋대우보다 앞서 발행어음 사업에 나섰던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발행어음 잔액이 8조원을 넘어선 상황이다. NH투자증권이 4조원대, KB증권이 3조원대로 뒤를 잇고 있다.
2020.05.27 I 박태진 기자
코스피200에 포스코케미칼·한진칼 등 11개 종목 신규 편입
  • 코스피200에 포스코케미칼·한진칼 등 11개 종목 신규 편입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코스피200지수에 포스코케미칼(003670), 한진칼(180640) 등 11개 종목이 신규 편입되고 쌍용차(003620), 남양유업(003920) 등은 제외된다. 코스닥150은 신라젠(215600)이 편출되는 등 14개 종목이 교체된다. (출처: 한국거래소)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200지수, 코스닥150지수의 종목 구성을 선물옵션 마감일인 6월 12일 변경할 예정이다. 올해부터 코스피200·코스닥150의 정기변경 주기가 6월, 연 1회에서 6월과 12월 연 2회로 변경됐다. 또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구성 종목 선정 방식을 변경함에 따라 평균 3~4개 종목 정도만 교체됐으나 이번엔 각각 신규 편입, 편출 종목이 11개, 14개 정도로 늘어났다. 코스피200에 신규 편입된 종목은 포스코케미칼, F&F(007700), 태영건설(009410), HMM(011200), KG동부제철(016380), 아시아나항공(020560), 롯데관광개발(032350), 한진칼, 더블유게임즈(192080), 화승엔터프라이즈(241590), 쿠쿠홈시스(284740) 등 11개다. 반면 동양(001520), 한국쉘석유(002960), 쌍용차, 남양유업, 에스엘(005850), AK홀딩스(006840), 대덕(008060), 한국단자(025540). 현대리바트(079430), JW홀딩스(096760), 효성중공업(298040) 등 11개 종목은 퇴출됐다. 코스닥150에는 브이티지엠피(018290), 다우데이타(032190), 상상인(038540), 우리기술투자(041190), SK바이오랜드, KH바텍(060720), 이베스트투자증권(078020), 유비쿼스홀딩스(078070), 유진테크(084370), 아이티엠반도체, 차바이오텍(085660), 케어젠(214370), 셀리버리(268600), 코윈테크(282880) 등 14개 종목이 신규 편입됐다. 그 대신 신라젠, 강스템바이오텍(217730), 세종텔레콤(036630) 등 14개 종목은 빠졌다. KRX300지수의 경우 23개 종목이 교체됐다. 종근당홀딩스(001630), 오리온홀딩스(001800) 등이 편입되고 넥센타이어(002350) 등은 제외됐다. (출처: 한국거래소)증권가에선 코스피200, 코스닥150 지수 변경에 맞춰 신규 편입 종목을 매수했다가 단기 매매하는 전략을 추천한다. 이재윤 SK증권 연구원은 “통상 정기변경일 3주 전쯤에 신규 편입, 편출 종목을 발표하는데 이때 신규 편입 종목을 매수해서 정기변경일에 매도하는 것이 수익률이 높았다”며 “2015년, 2016년, 2018년의 경우 이런 방식의 투자로 평균 9.3%의 수익률을 냈다”고 설명했다.
2020.05.27 I 최정희 기자
'일감몰아주기' 고발 면한 미래에셋, 발행어음 속도낼 듯(종합)
  • '일감몰아주기' 고발 면한 미래에셋, 발행어음 속도낼 듯(종합)
  •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그룹 총수 박현주 회장이 사실상 소유한 비상장 계열사에 일감을 몰아준 혐의로 미래에셋그룹이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를 받았다. 계열사가 운영하는 골프장·호텔을 이용케 하고 행사나 광고 등의 매출을 올리게 한 사실이 드러나서다. 당초 박 회장을 검찰 고발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고발 조치는 하지 않았다. 직접 부당 내부거래를 지시한 증거가 없어 공정거래법 위반 정도가 중대하지 않다는 판단에서다.서울 중구 미래에셋 본사 전경. 연합뉴스 제공◇ 골프장·호텔에 430억 매출 몰아줘공정위는 기업집단 미래에셋에 대해 계열사들의 일감 몰아주기로 특수관계인에게 부당 이익을 귀속한 행위에 시정 명령과 과징금 43억9000만원 부과를 결정했다고 27일 밝혔다.공정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미래에셋대우·미래에셋생명보험(주요 3사) 등 미래에셋 계열사 11개는 2015~2017년 미래에셋컨설팅이 운영하는 블루마운틴CC·포시즌스호텔에 대규모 내부거래로 성장을 도왔다는 혐의를 받았다.계열사들은 그룹 차원에서 고객 접대나 행사·연수 시 해당 골프장·호텔 이용 원칙을 세웠으며 주요 3사에게는 선불 방식의 바우처도 할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직원·고객용 선물을 그룹이 통합구매하게 했으며 골프장에 주요 3사 광고도 배분했다.미래에셋의 내부 거래는 그룹 의사결정을 담당하는 미래에셋캐피탈이 개입하면서 공정거래법상 요구되는 객관적·합리적 고려나 비교 없이 미래에셋컨설팅의 요구를 수용했다는 게 공정위 판단이다.3년간 내부거래 규모는 골프장 297억원, 호텔 133억원 총 430억원이다. 이는 블루마운틴CC·포시즌스호텔이 같은 기간 올린 전체 매출액(1819억원)의 23.7%에 달한다.미래에셋컨설팅은 고정비 부담이 큰 골프장·호텔사업에 진출하고도 계열사의 내부 거래로 큰 위험 없이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는 지적이다. 미래에셋컨설팅의 매출액은 2014년 176억원에서 2017년 1100억원으로 급성장했으며 호텔시장에서는 단기간에 8위 사업자(2017년 기준)로 올라섰다.정진욱 공정거래위원회 기업집단국장이 27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업집단 미래에셋 계열회사들의 일감몰아주기 제재와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총수·법인고발 없어, 솜방망이 논란 예상공정위가 부과한 과징금을 계열사별로 보면 미래에셋컨설팅이 21억5100만원이고 이어 미래에셋대우 10억4000만원, 미래에셋자산운용 6억400만원, 미래에셋생명보험 5억5700만원 등 순이다.박 회장에 대한 검찰 고발 여부가 관건이었지만 고발 조치는 하지 않았다. 특수관계인의 위법성 정도가 지시에는 이르지 않는 관여로서 법 위반의 정도가 중대하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서다.이에 대해 정진욱 공정위 기업집단국장은 “동일인(박 회장)이 사업 초기에는 블루마운틴CC의 영업방향이나 수익 상황, 블루마운틴CC·포시즌스호텔 장점 등을 언급했지만 직접 사용을 지시한 내용은 찾을 수가 없었다”고 전했다. 미래에셋그룹 법인 고발도 없던 이유도 마찬가지다. 계열사가 새로운 사업을 창출해 부당 내부거래를 한 것이 아니라 기존에 영위하는 사업을 이용케 한 조치여서 법 위반 정도가 크지 않다는 것이다.정 국장은 “미래에셋그룹 자신이 투자한 골프장이나 호텔을 이용토록 한 것이고 계열사의 것을 이용토록 거래처만 변경한 것에 불과해 법 위반성 등 정도가 적다고 봤다”며 “내부거래 비율도 23.7%로 (상대적으로) 적은 것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미래에셋그룹은 증권사인 미래에셋대우가 발행어음 사업을 추진 중이었다. 하지만 발행어음 사업자 적격성을 판단하던 금융감독원이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점을 수상히 여겨 공정위에 전달하며서 장기간 심사가 지연된 상태다.이번 공정위 제재에서 검찰 고발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수위인 시정명령과 과징금 부과가 결정됨에 따라 미래에셋대우는 적격성 심사 여부에 리스크를 해소하게 됐다.정 국장은 미래에셋대우의 발행어음 사업 전망과 관련해 “금융위원회쪽에서 판단할 문제라서 예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2020.05.27 I 이명철 기자
“미래에셋그룹, 법 위반 정도 중대하지 않아”
  • [일문일답]“미래에셋그룹, 법 위반 정도 중대하지 않아”
  •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로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를 받은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검찰 고발을 면했다. 직접적인 일감 몰아주기 지시 같은 증거가 나타나지 않았고 법 위반 정도가 중대하지 않다는 공정거래위원회 판단에 따른 것이다.정진욱 공정거래위원회 기업집단국장이 27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업집단 미래에셋 계열회사들의 일감몰아주기 제재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정진욱 공정위 기업집단국장은 미래에셋그룹에 대해 “특수관계인(박현주 회장)의 위법성 정도가 지시에는 이르지 않는 관여로 법 위반의 정도가 중대하다고 보지는 않았다”며 “직접적으로 사용을 지시한 그런 내용은 저희가 찾을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다만 그룹 차원에서 계열사의 골프장·호텔에 몰아준 매출 규모가 상당한 만큼 이에 상응하는 과징금을 부과 조치했다. 미래에셋대우(006800) 등 주요 계열사가 블루마운티CC와 포시즌스호텔을 이용할 것을 원칙으로 세우고 행사·광고·명절선물 구매 등 430억원의 내부거래를 한 사실을 포착해서다.정 국장은 “거래 규모인 430억원은 골프장과 호텔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굉장히 컸다”며 “합리적 고려·비교 없는 거래 규모의 10분의 1을 과징금 규모로 산출했다”고 설명했다.다음은 정 국장과 이번 사건의 주 담당자인 이상욱 지주회사과 사무관과의 일문일답이다.-박현주 회장의 고발을 하지 않은 이유△정진욱=동일인 고발의 경우 공정거래위원회 고발지침에 의하면 공정거래법 제23조의2 제4항이 동일인에 대한 시정명령을 하는 부분인데 그것을 위반해도 법 위반의 정도가 중대한 자여야 한다. 이 사건은 특수관계인의 위법성 정도가 지시에는 이르지 않는 관여로서 법 위반의 정도가 중대하다고 보지는 않았다.동일인인 박현주가 사업 초기에는 블루마운틴CC의 영업방향이나 수익 상황, 블루마운틴CC·포시즌스호텔 장점 등에 대한 언급이 있었지만 직접적으로 사용을 지시한 내용은 찾을 수가 없었다. 이런 언급도 사업 초기에만 행해져 고발하지 않은 것으로 사료된다.-내부 거래가 불가피한 경우에 해당하지 않다고 판단한 이유는△정진욱=공정거래법 제23조 제1항 제4호 적용 예외 사유로 효율성 증대 또는 긴급·보안성 등이 있는 거래의 경우가 있는데 그것에 해당하는 사유가 없었다. 피심의인쪽에서도 효율성 증대가 있었다거나 보안·긴급성이 있다는 얘기를 하지 않았다.-상당한 규모의 거래 기준은△정진욱=법령에서 상당한 규모 기준이 정해진 것은 아닌데 (규모는) 지원 객체 기준으로 본다. 제공 객체가 거래한 규모 430억원은 블루마운틴CC 및 포시즌스호텔 해당 기관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굉장히 컸다고 봤다.-법인 고발의 여지는 없었나△정진욱=법인 고발은 공정거래법 제71조에 의하면 위반 정도가 객관적으로 명백하고 중대해야 하는데 이건은 위반의 정도가 중대·명백하다고 보기 힘들다고 판단했다. 일감을 몰아준 것은 사실이지만 미래에셋그룹이 투자한 골프장이나 호텔을 이용토록 한 것이고 뜬금없이 새로운 (거래 방식을) 창조한 것이 아니라 계열사의 것을 이용토록 거래처만 변경한 것에 불과해 법 위반성 등 정도가 적다고 본 것이다. 내부거래 비율도 23.7%인데 (과거 제재한) 태광의 58.24%보다 훨씬 더 적은 것도 종합 고려했다.-과징금 산정 기준은△이상욱=과징금은 합리적 고려·비교 없는 거래 규모의 10분의 1로 한다.-발행어음 인가 관련 금융당국에 (제재 결과를) 알리는 절차는△이상욱=따로 절차가 정해진 건 없다. 금감원이나 금융위에서 진행상황을 수시로 체크하는데 공식 통보해준다거나 그런 절차는 없다.-동일인에게 돌아간 부당이득 산정이 가능한가△정진욱=동일인이 일정한 지분을 갖고 있는 지원받은 객체가 이익을 봤다면 당연히 그 지분 만큼 이익을 본다고 본다. 통상 지원 객체에게 이익이 귀속됐다면 동일인이나 특수관계인들에 대해 이익이 귀속된다고 보는 형식이다.-피심의인의 주장은 어땠나△정진욱=그룹 전체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 아니라고 이야기를 많이 했고 합리적 고려·비교가 공정거래법에서 이야기하는 것과 다르다는 부분에 대해 많이 다퉜다. 우리는 지원객체 입장에서 전체 거래 규모로 봐서 상당한 규모라고 이야기했는데 이것에 대해서도 다 거래를 쪼개면 상당한 규모가 안된다며 다퉜다.-미래에셋그룹 차원의 의사결정이 이뤄졌다는 근거△정진욱=주로 미래에셋캐피탈이 (내부거래) 역할을 많이 했는데 사실은 전체 그룹 주도의 의사결정을 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포렌식한 증거물 등을 봤을 때 (미래에셋캐피탈이) 의사결정해서 안분하고 배분했다는 것들이 증거물로서 상당히 확보가 됐다.-미래에셋대우 발행어음 사업 전망△정진욱=금융위 쪽에서 판단할 문제라서 예단할 수 없다.-앞으로 남은 내부거래 관련 이슈 전망△정진욱=지금 남아있는 사건들이 적용법제가 꼭 같은 것들은 아니다. 만약 제23조 제1항 제4호가 적용된다면 당연히 이번에 했던 것들의 판단기준들이 어느정도 밑바탕으로 충분히 작용할 것이다.
2020.05.27 I 이명철 기자
총수일가에 골프장·호텔 매출 몰아준 미래에셋, 과징금 44억…박현주 고발 면해(상보)
  • 총수일가에 골프장·호텔 매출 몰아준 미래에셋, 과징금 44억…박현주 고발 면해(상보)
  •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 혐의를 받은 미래에셋그룹에 대해 43억원대 과징금 부과를 결정했다. 그룹 차원에서 계열사인 골프장과 호텔에 430억원을 지출해 부당한 내부 거래가 이뤄졌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그룹 총수인 박현주 회장에 대해서는 검찰 고발을 하지 않기로 결정해 발행어음 사업 걸림돌은 해소했다는 평가다.서울 중구에 위치한 미래에셋 본사 전경. 연합뉴스 제공◇ 계열사 행사 배정하고 명절선물 구매공정위는 기업집단 미래에셋에 대해 계열사들의 일감 몰아주기로 특수관계인에게 부당 이익을 귀속한 행위와 관련해 시정명령과 과징금 43억9000만원 부과를 결정했다고 27일 밝혔다.미래에셋자산운용·미래에셋대우·미래에셋생명보험(주요 3사) 등 미래에셋 계열사 11개는 미래에셋컨설팅이 운영하는 골프장(블루마운틴CC)와 호텔(포시즌스호텔)에 대규모 내부거래를 실시하면서 해당 회사의 성장을 도왔다는 혐의를 받았다.공정위에 따르면 계열사들은 2015~2017년 그룹 차원에서 고객 접대나 행사·연수 시 블루마운틴CC·포시즌스호텔를 이용한다는 원칙을 세워 다른 골프장·호텔 사용에 제한을 받았다.미래에셋컨설팅은 그린피 일부만 할인한 골프장 바우처를 발행해 미래에셋대우(006800)·미래에셋생명에 배정했다. 주요 3사에게는 호텔 선불카드와 바우처(숙박·식음·스파이용권)도 할당했다.골프장의 수익 증대를 위해 진입로·직원유니폼·카트·골프백·홈페이지 등에 주요 3사의 광고를 배분한 것으로도 나타났다. 미래에셋캐피탈 소속 구매 태스크포스(T/F)는 블루마운틴CC 개장 직후인 2013년 추석께부터 임직원·고객용 선물을 그룹 통합구매로 변경하며 한우나 수산물 등 일부 고가제품을 블루마운틴CC가 공급토록 했다. 2016년 추석부터는 포시즌스호텔도 공급처로 추가했다. 그룹의 고객용 선물 금액 중 미래에셋컨설팅 제공 비중은 30~40%를 차지했다.미래에셋의 내부 거래는 미래에셋캐피탈의 개입을 통해 판매자인 미래에셋컨설팅의 수익 증대를 위한 의사 결정이 이뤄졌고, 공정거래법상 요구되는 객관적·합리적 고려·비교 없이 미래에셋컨설팅의 요구를 수용했다는 게 공정위 판단이다.미래에셋자산운용은 예산한도에 관계없이 접대비 예산을 추가 배정하고 미래에셋대우는 기존 골프장 회원권을 손실을 감수하며 매각하기도 했다. 명절 선물 구입도 입찰·품평회 등 절차를 생략했다.미래에셋 계열회사간 소유 지분도. 공정거래위원회 제공◇ 미래에셋컨설팅, 업계 상위로 고속 성장미래에셋컨설팅이 블루마운틴CC를 임차 운영한 2015~2017년동안 계열사들이 블루마운틴CC와 거래한 규모는 총 297억원이다. 골프장 이용 일반거래가 112억원으로 가장 많고 행사·연수 79억원, 광고 69억원, 명절 선물 37억원 등이다.같은기간 계열사들이 포시즌스호텔과 거래한 규모는 총 133억원이다. 행사·연수가 61억원, 일반 거래 57억원, 명절 선물 13억원, 피트니스 회원권 2억원 등이다.계열사의 거래금액 총 430억원은 블루마운틴CC·포시즌스호텔 해당기간 전체 매출액(1819억 원)의 23.7%에 달한다.이를 통해 미래에셋컨설팅의 골프장·호텔사업은 별다른 위험 없이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 거액의 투자가 필요한 사업 특성상 고정비 부담이 크지만 계열사 내부 거래를 통해 안정화를 도왔다는 것이다.블루마운틴CC는 2016년 약 72%에 달하는 계열사 매출로 2013년 개장 이후 3년 만에 흑자전환했다고 공정위는 지목했다. 포시즌스호텔도 2015년 개장 이후 3년만에 적자폭이 현저히 감소하면서 흑자전환을 눈앞에 뒀다.미래에셋컨설팅의 매출액은 2014년 176억원에서 2017년 1100억원으로 급성장했다. 호텔시장 진입 후에는 단기간에 8위 사업자(2017년 기준)로 올라섰다.◇ “부당 일감몰아주기 예방 기대”공정위는 부당 내부거래를 한 11개 계열사와 미래에셋컨설팅, 그룹 총수인 박현주 회장에 대해 해당 행위를 금지하는 시정 명령과 총 43억91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기업별로는 미래에셋컨설팅 과징금이 21억5100만원, 미래에셋대우 10억4000만원, 미래에셋자산운용 6억400만원, 미래에셋생명보험 5억5700만원 등이다.당초 박 회장에 대한 검찰 고발 여부가 관건이었지만 고발 조치는 하지 않았다. 발행어음 사업을 추진 중인 증권사 미래에셋대우의 경우 공정거래법 위반 여부로 인가 심사가 중단된 상태지만 총수의 고발 조치를 면하게 돼 리스크를 해소하게 됐다.이번 조치는 특수관계인에 대한 부당한 이익제공행위 중 상당한 규모에 의한 지원행위를 단독 적용한 최초 사례다. 계열사 매출은 영업비용이 거의 들지 않고 안정적인 거래선을 확보하기 때문에 이익창출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확인했다는 평가다.정진욱 공정위 기업집단국장은 “이번 사건 처리를 통해 부당한 일감몰아주기가 예방되고 중소기업에 대한 일감 나눠주기가 보다 활성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2020.05.27 I 이명철 기자
경제재개 기대감vs미중 갈등 우려
  • [외환브리핑]경제재개 기대감vs미중 갈등 우려
  • 2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달러/위안화 환율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27일 원·달러 환율은 코로나19로 제한됐던 경제 정상화 움직임에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회복되며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밤 뉴욕증시는 각국의 경제 재개에 대한 기대로 상승세를 보였다. 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29.95포인트(2.17%) 급등한 2만4995.1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6.32포인트(1.23%) 상승한 2991.7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5.63포인트(0.17%) 오른 9340.22에 장을 마감했다.시장은 미국을 비롯한 각국에서 경제 재개 움직임과 백신 개발 소식에 주목했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긴급사태를 해제했고 영국도 다음달 소매업종 대부분의 영업을 재개할 것이란 계획을 발표했다. 전일에는 미국 제약업체 노바백스가 사람을 대상으로 코로나19 1단계 임상 시험을 개시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위험자산 선호 심리 회복으로 국내 증시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원·달러 환율에도 하락 압력이 우위에 설 것으로 보인다. 전날 국내 증시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두달반만에 코스피 2000선을 회복했고 외국인 투자자도 매수세로 돌아섰다. 다만 미국과 중국간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은 하락폭을 제한할 요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 강행과 관련해 이번주중 조치가 있을 것이라며 대중국 압박 수위를 높였다. 앞서 미국은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 강행에 대응해 홍콩에 무역, 이민 등의 혜택을 주는 특별지위를 박탈하는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시사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은 대중국 제재가 현실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양국간 갈등 고조가 우려된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양국의 외교적 갈등이 재개되면서 위안화 블록 약세 위험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며 “하락 압력이 우위를 보이겠으나 낙폭이 제한되며 1230원 초반 중심으로 등락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26일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231.00원에서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25)를 고려하면 전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34.30)와 비교해 3.55원 하락(원화가치 상승)한 것이다.
2020.05.27 I 원다연 기자
미중 갈등 경계감 지속에도 경제회복 기대감
  • [외환브리핑]미중 갈등 경계감 지속에도 경제회복 기대감
  • 25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딜링룸.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26일 원·달러 환율은 미중 갈등에 대한 경계감이 지속되는 가운데 경제지표 개선에 주목해 하락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원·달러 환율은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을 둘러싸고 미중 충돌 우려가 커지면서 하루새 7.20원 오르며 두달여만에 1240원대로 올라섰다. 중국은 미국이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 움직임에 ‘홍콩 특별대우 철회’ 카드를 꺼내들며 대중국 압박수위를 높인데 대해 강력 반발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5일(현지시간) “미국 역시 자국의 국가 안보 문제에 관해서 수십 개의 법률을 제정했다”며 “홍콩은 중국의 홍콩이고, 홍콩 사무는 중국 내정에 속한다. 홍콩 정부가 어떤 법을 언제, 어떻게 만들든지 이는 완전히 중국 주권 범위 안의 일”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시장은 미중 충돌 우려에 대한 경계감을 지속하는 가운데 개선된 경제지표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5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4월보다 6.8포인트(p) 오른 77.6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충격으로 지난 2월부터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온 소비자심리지수가 3개월만에 반등한 것이다. 이같은 지표는 코로나19 확산세 둔화에 따른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해 시장의 투자심리 회복을 지지하며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온 원·달러 환율의 하락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25일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241.00원에서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20)를 고려하면 전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44.20)와 비교해 3.40원 하락(원화가치 상승)한 것이다.
2020.05.26 I 원다연 기자
불굴의 불개미…손실·상폐 우려에도 원유 레버리지 ETN 산다
  • 불굴의 불개미…손실·상폐 우려에도 원유 레버리지 ETN 산다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원유를 기초 자산으로 하는 레버리지 상장지수채권(ETN)이 여전히 높은 괴리율을 보여주는 가운데 개인 투자자의 매수세는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투기 열풍에 따른 손실 가능성에 하반기 규제 강화까지 예고되지만 ‘원유 불개미’는 ‘현재진행형’이다.2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달 들어 개인투자자는 신한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은 188억8328만원, 삼성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은 102억687만원, 미래에셋 레버리지 원유선물혼합 ETN(H)은 30억8756만원, QV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은 3억7918만원을 사들였다. 이달 ETN 4종의 실제 거래는 4~5거래일에 불과했다. 단일가 매매로 30%가 넘는 괴리율을 유지해 한국거래소 ‘상장지수상품(ETP) 괴리율 관련 상시 대응기준’에 따라 3거래일간 거래가 정지되면서 거래정지와 급락을 반복했기 때문이다. 사상 첫 마이너스 등 유가가 급등락했던 지난 4월 당시보단 진정됐지만 개인의 매수세는 지속되는 셈이다.[그래픽=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원유 전망은 ’나쁘지 않음‘이지만… 업계는 두자릿수로 떨어진 괴리율과 점진적인 유가 상승 흐름에서 이유를 찾는다. 지난달에는 시장 가격과 지표가치의 차이인 괴리율이 2000%까지 치솟았다. 과열을 넘어 ‘광풍’ 수준이었다. 당국의 투자 경고와 유동성공급자(LP)의 대규모 물량 투하 등에 힘입어 이날 기준 원유 레버리지 ETN 4종의 괴리율은 50% 미만으로 잦아들었다. 바닥을 찍은 국제 유가 안정화 기대도 한몫했다. WTI는 지난 18일 두달 만에 30달러대를 회복한 이후 30달러 초반을 유지하고 있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22년 4월까지 계획된 산유국 협의체인 OPEC+가 주도하는 안정화 정책과 경제 재개 기대감에 따른 석유 수요 개선이 유가 상승의 원동력”이라면서 “최대 산유국인 미국의 석유 생산 위축은 원유 재고 감소로 이어져 저장시설 부족을 둘러싼 시장 공포가 완화됐다”고 분석했다.◇“손실 막대, 상장 폐지 시나리오도”그러나 석유 시장은 코로나19 재확산, 미·중 갈등으로 인한 수요 위축 가능성 등 단기적인 변동성에 노출돼 있다. 근월물이 저렴하고 원월물이 비싼 콘탱고 현상은 여전하다. 실제 지난 4월 대거 진입한 레버리지 ETN 4종 신규 투자자는 막대한 손실을 입었을 가능성이 높다. 종가 기준 지난 4월 27일 삼성 레버리지 ETN의 시장가치는 835원이었지만 지표가치는 193.34원이었다. 괴리율 331.88%, 즉 실제 가치 보다 3배 이상 비싸게 거래된 것이다. 유가가 오르고 괴리율이 떨어져도 레버리지 ETN은 오르긴커녕 동전주가 된 이유이기도 하다. 레버리지 상품은 투자 기간이 아닌 일간 수익률의 2배를 추종하는 점, 기초지수 산출 기관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의 조기 롤오버 등도 영향을 줬다. 상장 폐지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LP 의무사항으로 규정된 괴리율은 6%다. 한 분기에 20일 이상 괴리율 6%를 초과하고 LP 평가에서 F 등급을 받으면 거래소는 LP 교체를 요구하고, 1개월 내 미이행시 상장폐지 여부 결정할 수 있다. 다만 거래소는 “2분기 LP 평가 결과를 7월에 확정할 예정으로, 기초자산의 급격한 변동, 정치·경제상황 급변 등으로 LP호가 제출이 어려운 경우 LP 교체요구를 하지 않을 수 있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일부는 하반기에는 자연스럽게 투자 열기가 식을 것이라고 내다본다. 1000만원의 기본예탁금 부과와 사전교육을 의무화, 투자유의종목 조건 강화, ETN 조기청산과 액면병합 허용 등 당국은 하반기 규제를 예고하고 있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자가 절반인 ETF(상장지수펀드)와 달리 ETN은 전체 유동성의 90%가 레버리지 상품이며 개인투자자는 전체 유동성의 80% 이상을 차지해 이번 규제의 여파는 ETN에 상대적으로 클 것”이라고 판단했다.
2020.05.26 I 김윤지 기자
러블리즈 측 "오마이걸 사인CD 중고거래? 도난 판단"
  • 러블리즈 측 "오마이걸 사인CD 중고거래? 도난 판단"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그룹 러블리즈 측이 오마이걸 사인 CD 중고 거래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러블리즈(사진=노진환 기자)러블리즈 소속사 울림 엔터테인먼트는 25일 공식 SNS 계정에 공지문을 게재해 “최근 모바일 어플상에서 과거 러블리즈가 선물 받은 사인 CD가 거래되고 있음을 인지했다”고 밝혔다. 이어 “당사는 동료 아티스트에게 선물 받은 CD를 포함한 물품을 소중히 보관하고 있으며 절대로 타인에게 양도하는 일이 없다”며 “해당 건은 외부인에 의한 도난으로 판단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한 매체는 오마이걸이 러블리즈에게 선물한 것으로 보이는 친필 사인 CD가 한 중고거래 사이트에 올라왔다고 보도했다. 보도가 나온 뒤 해당 CD의 유출 경로에 대한 두 그룹의 팬들의 궁금증이 이어졌다.오마이걸(사진=노진환 기자)울림엔터테인먼트는 “빠른 시일 내에 정확한 유출 경로를 확인하고 물품을 회수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의도치 않은 일로 불편을 느끼신 분들에게 정중한 사과를 드리며 추후 이와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더욱 각별한 주의를 기울일 것을 약속드린다”고 전했다.
2020.05.25 I 김현식 기자
미중 갈등 고조 속 위안화 환율 주목
  • [외환브리핑]미중 갈등 고조 속 위안화 환율 주목
  • 중국의 국가보안법 제정 움직임에 반발한 홍콩 시민들이 24일 시위에 참여하기 위해 번화가인 코즈웨이베이를 가득 메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25일 원·달러 환율은 미국과 중국 간 갈등 고조에 따른 위험자산 회피 심리 강화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확산 책임론을 둘러싸고 재점화된 미국과 중국의 갈등은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을 앞두고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중국은 전국인민대표자대회(전인대)에서 홍콩 국가보안법안 상정을 강행하고 미국은 법안 제정시 대중국 제재를 경고하며 압박을 이어가고 있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4일(현지시간) NBC 등과 인터뷰에서 “중국은 이 국가보안법을 가지고 홍콩을 기본적으로 장악하려는 것처럼 보인다”며 “중국이 장악하면 홍콩은 아시아의 금융 중심지로서 남을 수 있을지 알기 힘들다”고 말했다. 중국이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을 강행할 경우, 미국이 홍콩정책법에 근거해 홍콩에는 무역, 관세, 투자 등에 중국 본토와는 다른 특별대우를 부여해왔던 것을 철회할 수 있다는 의미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중국의 코로나19 확산 책임론도 재차 강조했다. 그는 “그들의 바이러스에 관한 은폐는 체르노빌과 함께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간 갈등이 격화하며 달러·위안화 환율 상승과 연동해 원·달러 환율도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미중 갈등 고조 속 달러·위안화 환율은 전 거래일 달러당 7.15위안을 넘어섰다. 원·달러 환율 역시 전거래일 1237.00원으로 상승 마감하며 두달여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국내 증시도 약세를 보이고 전거래일 큰폭의 매수세로 돌아선 외국인 투자자들이 순매도를 이어가며 상승 압력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다만 환율이 전고점에 근접하면 당국이 적극적인 안정화 조치에 나설 수 있다는 경계감은 상단을 경직시키는 요인으로 1240원 초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24일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240.55원에서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3.55)를 고려하면 전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37.00원)와 비교해 3.55원 상승(원화가치 하락)한 것이다.
2020.05.25 I 원다연 기자
BGF그룹, 외부 수령품 경매해 청각장애아동 지원
  • BGF그룹, 외부 수령품 경매해 청각장애아동 지원
  • BGF 임직원이 사내경매를 통해 낙찰 받은 물품을 수령하며 기뻐하고 있다.(사진=BGF리테일)[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BGF그룹은 ‘BGF 사내경매 제도’를 통한 낙찰건수가 이달 총 500건을 달성했다고 25일 밝혔다. BGF 사내경매 제도는 윤리경영 실천 및 기부문화 활성화를 위해 올해로 10년째 이어지고 있다. BGF 사내경매는 임직원들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로부터 사전거부나 반송이 어려운 샘플, 선물, 기념품 등을 받게 된 경우, 클린신고센터에 이를 기증하고 임직원 대상으로 경매 형식으로 판매해 수익금을 자선단체에 기부하는 제도다. BGF그룹 관계자는 “임직원들은 외부로부터 제공되는 모든 종류의 금품과 향응 등에 대해 그 성격과 금액을 불문하고 어떠한 경우에도 수취를 거부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사회적 관행 등에 의해 부득이 물품을 수령하게 된 경우는 해당 제도를 통해 윤리규범을 실천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지금까지 누적 낙찰액은 약 3000만원에 달한다. BGF 사내경매는 비정기적으로 일년에 평균 50개의 품목이 경매에 부쳐지며 경매시작가는 시중가의 50% 수준으로 책정돼 500원 단위로 응찰 가능하다.그 동안 가장 낮은 가격에 낙찰된 물품은 정장양말세트(1만2000원 상당)로 6500원에 낙찰됐다. 가장 비싸게 낙찰된 물품은 홍삼 스파 풀케어 이용권(약 30만원 상당)으로 25만5500원에 낙찰됐다.사내경매의 평균 경쟁률은 4대 1로 건강보조식품의 인기가 높은 편이다. 홍삼스틱이 16대 1로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그 다음으로 비타민, 주류, 정육 및 수산, 화장품, 테마파크 이용권, 햄선물세트 순으로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BGF 사내경매로 모아진 금액은 BGF복지재단을 통해 전액 사단법인 사랑의달팽이에 기부한다. 지금까지 총 40여 명의 소외계층 청각장애 어린이들의 인공 달팽이관 수술을 지원하는 데 쓰였다.BGF그룹은 2005년 윤리경영을 선포하고 2009년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CP)을 도입했다. 매년 임직원들과 윤리규범 준수서약을 맺고 정기적으로 CP 교육을 진행하는 등 투명하고 올바른 기업경영을 통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CP A등급 우수기업으로도 선정된 바 있다.이혁수 BGF그룹 경영진단팀장은 “사내경매 제도는 임직원들이 윤리규범도 준수하고 기부 활동에도 참여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건강한 조직문화를 만드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원칙과 정도준수를 최우선으로 올바른 기업 성장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꾸준한 관심과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0.05.25 I 김무연 기자
스타벅스 e프리퀀시가 뭐길래…커피 사재기 부른 ‘서머 레디백’
  • 스타벅스 e프리퀀시가 뭐길래…커피 사재기 부른 ‘서머 레디백’
  •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스타벅스가 여름마다 진행하는 e프리퀀시 이벤트가 대박을 넘어 과열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아직 이벤트 기간이 두 달이나 남았지만 인기 품목이 품귀현상을 빚으며 에스프레소 14잔을 주문하는 소비자들이 심심찮게 보인다. 서울 여의도의 한 매장에서는 커피 300잔을 주문하고 사은품만 가져간 소비자가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스타벅스가 올 여름 e프리퀀시 이벤트 사은품으로 내놓은 ‘서머 레디백’ 2종 (사진=스타벅스코리아)◇에스프레소 14잔 신공…총 17잔 달성에 약 7만원 스타벅스는 지난 21일부터 e프리퀀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7월22일까지 약 두 달간 진행된다. 계절음료(미션음료) 3잔을 포함해 17잔의 음료를 구매하면 사은품을 준다. 올해 사은품은 ‘서머 체어’와 ‘서머 레디백’으로, 둘 중 선택해 받을 수 있다. 작년까지는 총 15잔의 음료 구매시 사은품을 줬는데 올해는 17잔으로 2잔을 더 구매해야 한다. 스타벅스의 e프리퀀시 이벤트 사은품은 매년 품목이 바뀌는 데다 물량이 한정돼 있어 스타벅스 마니아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특히 지난해 여름 선보인 비치타월과 2018년에 제공한 돗자리는 행사 중반 이후부터 품귀 현상을 보여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웃돈을 주고 거래하는 일이 벌어졌다. 올해 사은품 중 서머 레디백은 출시 전부터 품귀 현상이 예상됐다. 코로나19로 야외가 아닌 집 베란다나 마당 옥상 등에서 가볍게 즐기는 ‘홈캠핑’ 트렌드가 확산하고 있어서다. 둘 다 실용적이기도 하지만 특히 서머 레디백은 디자인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옥션에 나와 있는 스타벅스 서머 레디백.(옥션 홈페이지 캡처)그러다보니 이벤트 시작 직후부터 커피 사재기를 통해 받은 서머 레디백 후기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쏟아지기 시작했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방법은 14잔을 에스프레소로 구매하고 나머지 3잔은 미션음료로 구매하는 것. 에스프레소가 3600원으로 일반 메뉴 중 가장 저렴하고 용량이 작다. 직장동료나 친구들과 음료를 나누기도 하지만 워낙 많은 양의 커피를 주문해야 하는 탓에 텀블러를 들고 가 한꺼번에 에스프레소를 담아온다. e프리퀀시 17잔 미션을 달성하기 위해 들어가는 비용은 대략 에스프레소 14잔, 미션음료(프라푸치노 등 6100원) 3잔을 구매하면 6만8700원이다. 스타벅스 여의도의 한 지점에서 한 소비자가 무려 커피 300잔을 주문하고 사은품만 챙겨 돌아간 사례도 이러한 커피 사재기의 한 예다. 해당 소비자는 주문한 커피에 ‘자유롭게 가져가서 드시라’며 메모를 남겨 일부 고객들이 커피를 가져갔지만 대부분 커피가 폐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고나라 카페에 올라온 서머 레디백.(중고나라 카페 캡처)◇서머 레디백, e프리퀀시 스티커 낱장·완성본도 중고거래 좀 더 편한 방법으로 e프리퀀시를 중고거래를 통해 얻는 방법도 성행하고 있다. 스타벅스 애플리케이션(앱)의 ‘e스티커 선물하기’ 기능을 이용하면 자신이 모은 스티커를 다른 사람에게 보낼 수 있어 중고거래가 가능하다. 현재 중고거래 사이트에는 e프리퀀시 스티커가 낱장부터 17장 완성본까지 거래되고 있다. 낱장 중 일반음료 스티커는 장당 2000~3000원, 미션음료 스티커는 4000원 정도에 거래되고 있다. 17장의 스티커를 모두 모은 완성본은 6만5000~7만원에 거래 중이다. 17잔의 음료를 모두 구매하거나 중고거래를 통해 스티커를 모으는 데만 7만원에 가까운 금액이 들어간다. ‘서머 레디백’은 그만큼의 가치가 있을까. 현재로서는 그렇다. 이벤트 첫날부터 중고거래에 풀리기 시작한 서머 레디백은 처음에는 7만원에 거래되더니 8만원, 9만원대까지 가격이 올랐다. 이날 옥션에는 10만원이 넘는 금액에 해당 물품이 올라오기도 했다. 재고가 없는 스타벅스 지점이 많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가격이 점차 오르고 있다. 만약에 원하는 상품이 조기품절 되면 다른 상품을 받거나 이도 없으면 커피 쿠폰 2장을 받게 되기 때문이다. 일부 소비자들은 커피 사재기와 서머 레디백 품귀현상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서울 광화문의 한 스타벅스 매장에서 만난 회사원 김씨는 “커피 300잔에 비하면 텀블러에 에스프레소를 받아가는 것은 양호한 편”이라며 “1인당 수량제한이 필요한 것 아니냐”고 하소연했다. 또 다른 회사원 이씨는 “e프리퀀시 이벤트 때마다 이런 일이 생기니 스타벅스에서 사은품을 얼마나 만들어 지점마다 몇 개를 푸는지 알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수량도 모르고 조기품절 될 수 있다고 하니 이런 과열 상황이 되풀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2020.05.24 I 김보경 기자
원유 레버리지 ETN 괴리율 대폭↓…미래 ETN만 거래정지 피해
  • 원유 레버리지 ETN 괴리율 대폭↓…미래 ETN만 거래정지 피해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22일 거래가 재개된 원유 레버리지 ETN(상장지수채권) 3종이 또 다시 거래 정지를 맞았다. 미래에셋 레버리지 원유선물혼합 ETN만 가까스로 괴리율이 30% 미만으로 떨어지면서 거래 정지를 피했다. 여타 ETN도 괴리율이 이전보다 대폭 떨어져 조만간 정상화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 레버리지 WTI 원유 선물 ETN은 괴리율 55.66%로 거래를 마쳤다. QV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은 47.63%, 신한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은 52.33%의 괴리율로 집계됐다. 단일가 매매가 적용된 이들 ETN은 장 마감시까지 30%가 넘는 괴리율을 유지하면서 한국거래소에서 발표한 ‘ETP상품 괴리율 관련 상시 대응기준’에 따라 3거래일간(5월25일~27일) 거래 정지를 맞게 됐다. 미래 ETN만 30% 미만인 29.70%로 집계되면서 오는 25일 단일가 매매 형태로 거래가 지속된다 원유 레버리지 ETN 4종은 과열된 괴리율로 인해 최근 거래정지와 주가 급락을 반복했다. 괴리율이 정상화되기 위해선 지표가치가 올라가거나 시장 가격이 낮아져야 한다. 기초 지수가 되는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30달러 대를 회복하면서 괴리율도 잡히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말 괴리율이 1000%까지 치솟았던 삼성 ETN의 경우 한달여 만에 두자릿수 괴리율로 내려왔다. 이날 삼성 ETN은 전 거래일 대비 230원(-35.94%) 하락한 410원에 거래를 마쳤다. QV ETN은 -38.30%, 신한 ETN은 -12.68%, 미래에셋 ETN은 -5.14% 하락으로 장을 마감했다. 원유 레버리지 ETN 모두 WTI와 연동된다. 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지표가치와 시장 가격의 차이인 괴리율이 저마다 달랐고, 미래에셋 ETN은 브렌트유를 함께 추종하고 있어 등락률 차이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별도로 전날 각 증권사는 원유 ETN에 대해 “기초지수를 산출하는 스탠다드앤푸어스(S&P)가 기초지수의 6월 정기 롤오버가 진행되지 않을 것임을 통보했다”면서 “기초지수 산출기관 S&P의 롤오버 방식 변경 통보에 따라 현재 지수 구성 월물인 8월물이 6월에도 유지된다”고 공지했다. 앞서 S&P는 지난 4월27일 극심한 변동성을 우려해 6월물을 7월물로 조기 롤오버했고, 이달 정기 변경일에는 7월물을 8월물로 롤오버했다.
2020.05.22 I 김윤지 기자
신한금투, 100억 규모 MTS 착오 발생…"원하지 않는 매매 체결"
  • [단독]신한금투, 100억 규모 MTS 착오 발생…"원하지 않는 매매 체결"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개인투자자들이 주식 매매할 때 활용하는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에서 투자자 의사와 무관한 100억원 규모의 주문이 체결되는 착오가 발생했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신한금융투자의 MTS에서 주문 에러가 발생했다. 장애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총 5700여건, 체결 금액 기준으로 100억여원의 주문이 투자자의 의사와 무관하게 체결된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금융투자 여의도 본사 (사진=신한금융투자)주문 에러는 21일 오전 신한금투의 주문 서버 중 일부에서 문제가 발생하면서 발생했다. 주문거래가 반복해서 서버에 입력되고 이들 거래가 처리되지 않고 쌓이는 상황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오전부터 발생한 문제지만 신한금투측은 해당 문제를 오후가 돼서야 파악했다. 고객과 지점의 민원이 잇따르자 뒤늦게 확인한 것이다. MTS는 증권사 상시 모니터링 대상이다. 다만 신한금투의 경우 해당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문제는 해당 에러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그간 쌓였던 주문이 중복으로 거래되면서 고객이 원하지 않았던 거래까지 체결됐다는 것이다. 총 체결건수는 5700여건, 체결금액은 100억여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원하지 않은 매매로 손실이 발생하게 되면 피해규모는 기하급수적으로 커질 가능성이 있다. 증권사 HTS·MTS의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에는 한국투자증권과 키움증권(039490)의 HTS가 사상 첫 마이너스권으로 진입한 국제유가를 인식하지 못해 해외 선물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주기도 했다.이에 신한금투 측은 “주문지연으로 오후 2시에 100억원 규모가 체결된 것은 맞지만, 모두 중복 매매는 아니고 정상매매도 섞여있다”며 “현재 투자자들에게 일일이 전화해 전수조사중”이라고 말했다. 만약 이 때문에 투자 손실이 발생했다면 손실 보상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
2020.05.22 I 이광수 기자
  • [특징주] ‘거래 재개’ 원유 레버리지 ETN 약세…괴리율 진정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22일 거래가 재개된 원유 레버리지 ETN(상장지수채권)가 다소 진정된 괴리율을 보여주고 있다. 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27분 기준 삼성 레버리지 WTI 원유 선물 ETN은 전 거래일 대비 230원(-35.94%) 하락한 410원에 거래 중이다. 신한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은 -11.27%, 미래에셋 레버리지 원유선물혼합 ETN은 -4.76% 하락 중이다. QV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은 보합 수준이다. 원유 레버리지 ETN 모두 WTI(서부텍사스산원유)와 연동된다. 앞서 괴리율이 제각각이었던 데다가 미래에셋 ETN은 브렌트유를 함께 추종하고 있어 등락률 차이가 발생했다. 현재 ETN 4종의 괴리율은 지난 거래일 대비 대폭 감소해 눈길을 끈다. 삼성과 신한 ETN은 40% 가까운 수준에 머물고 있고, 심지어 미래에셋 ETN은 30% 아래로 떨어졌다. QV ETN만 110%대 수준이다. 삼성 ETN은 지난달 중순부터 5차례 거래정지가 되는 등 원유 레버리지 ETN 4종은 과열된 괴리율로 인해 거래정지와 하락을 반복하고 있다. 괴리율이 정상화되기 위해선 지표가치가 올라가거나 시장 가격이 낮아져야 한다. 기초 지수가 되는 WTI가 30달러 대를 회복하면서 괴리율도 잡히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금일 단일가 매매가 적용되고 있는 ETN 4종은 장 마감시까지 30%가 넘는 괴리율이 유지되면 한국거래소에서 발표한 ‘ETP상품 괴리율 관련 상시 대응기준’에 따라 또 다시 3매매일 간 매매 거래가 정지될 예정이다.이와 별도로 전날 각 증권사는 원유 ETN에 대해 “기초지수를 산출하는 스탠다드앤푸어스(S&P)가 기초지수의 6월 정기 롤오버가 진행되지 않을 것임을 통보했다”면서 “기초지수 산출기관 S&P의 롤오버 방식 변경 통보에 따라 현재 지수 구성 월물인 8월물이 6월에도 유지된다”고 공지했다. 앞서 S&P는 지난 4월27일 극심한 변동성을 우려해 6월물을 7월물로 조기 롤오버했고, 이달 정기 변경일에는 7월물을 8월물로 롤오버했다.
2020.05.22 I 김윤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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