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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갈등에도 꺾이지 않는 경제회복 기대감
  • [외환브리핑]미중갈등에도 꺾이지 않는 경제회복 기대감
  • 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2일 원·달러 환율은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밤 뉴욕증시는 미중 충돌 우려와 격화하는 인종 차별 반대 시위에도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로 상승했다. 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1.91포인트(0.36%) 상승한 2만5475.0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1.42포인트(0.38%) 오른 3055.7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62.18포인트(0.66%) 상승한 9552.05에 장을 마감했다.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 구매 중단에 나서는 등 미중 갈등이 고조되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우세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전날 중국 당국이 주요 국영 회사에 대두를 포함한 일부 미국산 농산물 구매를 중지하도록 지시했다고 전했다. 중국의 미국 농산물 구매 확대는 미중 1단계 무역합의의 핵심 사안으로, 이는 무역 합의의 파기 수순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다만 경제회복 조짐을 나타내는 지표들로 기대감이 유지되고 있다. 미국의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3.1을 기록해 4월의 41.5에서 반등했다. 앞서 발표된 중국의 5월 차이신 제조업 PMI도 50.7을 기록해 확장 국면으로 반등했다. 시장에서는 이같은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지며 국내 증시 상승세와 함께 원·달러 환율은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2050선을 회복하며 지난 3월 5일 이후 3개월여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인 코스피는 상승세를 지속하고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며 원·달러 하락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미중간 무역갈등 재개 우려에도 경제활동 재개에 배팅하는 위험선호 회복을 쫓아 원·달러 환율은 1220원 지지선을 시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1일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223.50원에서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10)를 고려하면 전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25.00)와 비교해 1.60원 하락(원화가치 상승)한 것이다.
2020.06.02 I 원다연 기자
경제재개 기대에 원자재펀드 희비…원유·금 수익률 역전
  • 경제재개 기대에 원자재펀드 희비…원유·금 수익률 역전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희비가 엇갈렸던 원자재 펀드가 다시 역전됐다. 최근 유가 안정화로 원유 관련 펀드 수익률이 고공행진을 하는 가운데 위험자산 선호로 인해 금 펀드는 맥이 빠졌다.원유 금 펀드 희비 교차..널뛰는 수익률 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원자재 펀드 44개는 최근 한 달 평균 수익률 34.82%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 5.95%를 훨씬 웃도는 성적이다. 그 안을 살펴보면 기초 자산에 따라 큰 차이가 났다. ‘삼성WTI원유특별자산투자신탁 1[WTI원유-파생형](Ce)’는 최근 한달 수익률 63.75%로 두드러지는 성과를 냈다. 서부 텍사스산(WTI) 원유를 기초 자산으로 하는 파생상품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다. WTI가 최근 한달 사이 88.38% 급등하면서 수익률도 따라 올랐다. WTI는 지난 4월 첫 마이너스를 떨어졌지만 지난 18일(현지시간) 30달러대를 회복한 후 9거래일 이상 이어가고 있다. 지금 유입도 원자재 펀드(상장지수펀드 제외) 내에서 가장 활발했다. 향후 유가 상승에 베팅한 자금 1118억원이 최근 한달 사이 유입됐다. 한 달 동안 가장 낮은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는 금광업 관련 상장 기업 등에 투자하는 ‘IBK골드마이닝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종류A’(-4.31%)였다.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이미 3~4월 금 값이 크게 오르면서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뉴욕거래소(COMEX) 연결물 기준 국제 금 선물 가격은 지난 4월 온스당 1756.70달러에 정점을 찍은 이후 박스권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변동성 높은 원유 vs 안전자산 부각 수혜 금다만 원유 관련 상품은 최근 유난히 극심한 변동성을 겪고 있다. 최근 석 달로 기간을 넓히면 ‘삼성WTI원유특별자산투자신탁 1[WTI원유-파생형](Ce)’의 수익률은 -51.99%로 곤두박질 친다. ‘IBK골드마이닝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종류A’는 같은 기간 14.73%의 수익을 냈다. 전문가들은 향후 국제 유가의 점진적인 상승을 점쳤다. 지난달처럼 급격히 상승할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봉쇄 완화에도 코로나19 재확산 가능성으로 인해 원유 수요 회복 속도가 느리고, 7월부터 산유수출국 협의체인 OPEC+의 감산량도 5~6월 하루 970만 배럴에서 770만 배럴로 줄어들기 때문이다.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가 저점을 통과했으나 원유 수요 회복과 OPEC+ 공급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금 관련 투자는 유효한 전략으로 봤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가 정점을 통과한 후 경제 활동이 재개되는 하반기에도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으로 인해 안전자산 보유 필요성은 유효하다”면서 “저(低)금리 환경 장기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디플레이션 공포를 완화하고, 2022년 2분기부터 예상되는 리플레이션(디플레이션에서는 벗어났지만 심한 인플레이션에는 이르지 않은 상태)을 대비하는 인플레이션 헤지 수요까지 자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0.06.02 I 김윤지 기자
위험선호 심리 회복..원·달러 13.50원 하락
  • [외환마감]위험선호 심리 회복..원·달러 13.50원 하락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1일 원·달러 환율은 하락 마감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서울외환시장에서 전거래일 대비 13.50원 하락(원화가치 상승)한 12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3월27일 이후 최대 낙폭이다.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8.20원 내린 1230.30원으로 출발했다. 지난 주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대중(對中) 제재가 당초 알려진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고, 1단계 미·중 무역합의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양국간 충돌 우려를 일부 완화시켰다.이런 가운데 국내 증시가 강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외국인 매수세도 하락 압력을 더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75% 오른 2065.08, 코스닥 지수는 3.09% 상승한 735.72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외국인은 542억원, 기관은 193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소병은 NH선물 연구원은 “미·중 갈등에 대한 우려가 다소 해소되고, 달러 약세에 연동한 원·달러 환율 하락 압력이 우세했다”며 “외인들의 증시 순매수 전환이 하락 압력을 가중시켰다”고 말했다.장마감께 재정환율인 원·엔 환율은 100엔당 1139.48원을 기록했다. 달러·위안 환율은 달러당 7.1288위안, 달러·엔 환율은 달러당 107.51엔, 유로·달러 환율은 유로당 1.1143달러에서 거래됐다.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13.5원 하락한 1,225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2020.06.01 I 김혜미 기자
美, 제한적 대중제재..위험선호 일부 회복
  • [외환브리핑]美, 제한적 대중제재..위험선호 일부 회복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1일 원·달러 환율은 미국의 제한적 대중제재로 위험선호 심리가 일부 회복되면서 하락할 전망이다.최근 홍콩 국가보안법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 이른바 G2간 긴장감이 높아졌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난 주말 기자회견은 시장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홍콩에 부여한 특별지위를 박탈하는 작업에 착수하겠다면서 미국 내 중국인 유학생 및 뉴욕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 규제 등의 내용을 발표했다. 이는 대부분 언론을 통해 알려진 내용들이었고, 시장은 ‘당장’ 특별지위를 착수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에 집중했다. 상황에 따라 태도를 바꿀 수도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다.이에 따라 위험선호 심리가 일부 회복되며 뉴욕 증시는 낙폭을 모두 되돌렸다. 이날 아시아 주식시장이 반등하면 원·달러 환율에 긍정적인 분위기를 조성할 전망이다.다만 추가적인 미·중 갈등 확산 가능성과 월말 네고 소진에 따른 달러공급 약화 등은 원·달러 환율 낙폭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1230원대 후반에서 월말 네고가 대부분 소화되면서 달러 공급이 약화된 반면, 결제를 비롯한 저가 매수가 1220원대 중후반에 대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지난 29일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231.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10)를 고려하면 전거래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종가(1238.50)와 비교해 7.60원 하락(원화가치 상승)한 것이다.사진출처 AFP
2020.06.01 I 김혜미 기자
"국제유가 저점 통과…수요 회복 불확실성은 여전"
  • "국제유가 저점 통과…수요 회복 불확실성은 여전"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대신증권은 국제 유가가 저점을 통과했으나 원유수요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고 판단했다.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1일 보고서에서 “향후 유가의 급격한 상승 가능성은 낮다”면서 “주요국의 봉쇄 완화에도 코로나19의 재확산 가능성이 존재하며, 실물 경제가 빠르게 회복되더라도 원유수요 증가로 가시화되기까지는 시간이 다소 소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지난달 29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5.3%(1.78달러) 뛴 35.4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중순 30달러 수준을 회복해 이를 유지하고 있다. 마이너스 유가를 기록했던 당시(4월 20일) 슈퍼 콘탱고를 기록했던 원유선물 시장도 안정됐다. WTI 12개월물과 근월물의 가격 차이는 71.98달러에서 3.53달러로 축소됐다. 그럼에도 수요는 예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5월 에너지전망 보고서에서 2020년 원유수요 전망치를 소폭 상향조정했지만 IEA 및 석유수출국기구(OPEC),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모두 2020년 원유수요가 2019년에 비해 8~9% 정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국제유가 상승이 아직 불안한 이유로 △미국의 드라이빙 시즌(5월말부터 9월 첫째주까지) 시작에도 미국 가솔린(휘발유) 증가폭은 두드러지지 않았고 있고 △2주 연속으로 감소했던 미국 원유재고도 증가했으며 △재정난이 심각한 OPEC 국가의 감산 합의 불이행 우려 등 OPEC+발 공급 불확실성도 존재한다는 점을 들었다. 그는 “5월 22일 기준 미국 전략비축유 제외 원유재고는 5억3400만배럴로 전주대비 7933만 배럴 증가했다”면서 “사우디 원유수입 증가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이나 아직까지 미국 원유수요가 회복되고 있다고 확신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2020.06.01 I 김윤지 기자
카카오, 톡비즈·페이 서비스 매출 성장 기대…목표가↑ -대신
  • 카카오, 톡비즈·페이 서비스 매출 성장 기대…목표가↑ -대신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대신증권은 1일 카카오(035720)에 대해 ‘카카오페이’, ‘톡비즈’ 등이 성장의 핵심으로 추가적인 성장 여력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27% 높은 33만원으로 올려잡았다.이민아 대신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페이에 대해 ‘네이버페이’ 등 경쟁사 대비 높은 프리미엄을 평가받을 만하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카카오페이는 송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만큼 이미 많은 계좌를 확보하고 있어 금융상품 판매에 용이한 구조를 갖췄다”며 “여기에 결제 대금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어 경쟁사 대비 이점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톡비즈 역시 광고와 선물하기 서비스의 매출 등을 중심으로 높은 성장세를 기대했다. 대신증권은 올해 톡비즈 부문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한 1조1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 중 50%는 채널과 톡보드 등 광고, 나머지는 ‘선물하기’ 매출이 차지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 연구원은 “모바일 서비스 중 카카오톡의 사용 시간이 이미 압도적으로 많은 데다가 톡보드 광고 서비스가 초기 국면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광고 매출액은 추가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올해 톡보드 광고 매출의 추정치인 5000억원은 이미 국내 모바일 광고 시장의 10% 수준에 달한다.선물하기 역시 거래대금의 10%를 수수료로 받는 만큼 추후 매출 기여도가 높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선물하기는 카카오페이를 통해서만 결제할 수 있으므로 연간 인당 결제액은 23만원 수준으로 추정된다”며 “선물하기 내 고가 제품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어 인당 결제액은 점차 증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또한 내년부터는 카카오페이가 본격적인 이익에 기여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카카오페이는 결제 거래대금 증가로 수수료 수익이 증가하고 있다”며 “결제와 금융 상품 판매가 모두 가능한 만큼 빠른 적자 축소 속도를 고려하면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이익이 발생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2020.06.01 I 권효중 기자
  • 1분기 ETN LP 등급평가 나왔다…원유 레버리지의 운명은?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올해 1분기 상장지수펀드(ETN) 유동성공급자(LP) 등급 평가가 뒤늦게 나왔다. 한동안 국제 유가의 극심한 변동성은 원유 레버리지 ETN 쏠림 현상을 불러왔다. LP 등급 평가가 향후 원유 레버리지 ETN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도 높아졌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공개된 분기별 LP평가에서 올해 1분기 KB증권,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은 B등급을, 대신증권, 미래에셋대우, 하나금융투자는 C등급을, NH투자증권은 F등급을 받았다. 거래소는 ETN의 원활한 유동성 공급을 위해 LP에 대한 분기별 종합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LP호가 제출의무의 이행 정도, LP호가로 제출한 호가의 스프레드의 정도 등을 종합평가한다. 가장 낮은 F등급을 받으면 3개월 신규 ETN 종목이 상장이 정지된다. 2회 연속은 6개월, 3회 연속은 12개월 동안 신규 종목 LP가 될 수 없다. 문제는 2분기다. 지난 4월 21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5월물 가격이 -37.7달러로 떨어지면서 사상 첫 ‘마이너스 유가’를 기록했다. 지표가치가 되는 국제 유가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향후 가격 상승에 베팅한 투자자들이 원유 레버리지 ETN에 몰리면서 괴리율도 치솟았다. LP의 유동성 공급도 따라잡지 못할 수준이었다. 3월 말 부터 비정상적으로 높아진 괴리율은 한때 1000%까지 치솟았다가 최근 들어 유가 안정과 LP 물량 공세로 진정됐다. 때문에 1분기 대비 증권사들이 더 낮은 등급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특히 원유 레버리지 ETN은 △정상 괴리율 6%를 넘는 거래일이 분기별로 20일 이상이고 △분기 평가에서 결과 가장 낮은 등급을 부여받으면 거래소는 LP 교체를 요구할 수 있다. 다른 증권사와 LP 계약을 체결하는 등 해당 LP가 1개월 내 이행하지 않으면 상장폐지로 이어질 수 있다. 5월 29일 기준 NH투자증권의 ‘QV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는 2분기가 끝나지 않았음에도 거래 정지일을 제외한 18거래일 모두 6%를 초과했다. 거래정지 기준 기준인 괴리율 30% 미만인 거래일도 5월28일, 5월 29일 2거래일에 불과하다. 다른 원유 레버리지 ETN도 크게 다르지 않다. 미래에셋 레버리지 원유선물혼합 ETN(H)은 이미 괴리율 6% 이상인 20거래일을 넘어섰다. 업계는 실제 상장폐지로 이어지기까지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기초자산의 급격한 변동, 정치·경제상황 급변 등으로 LP호가 제출이 사실상 어려운 경우 등 어느 하나에 해당한다면 거래소는 LP 교체요구를 하지 않을 수 있다. 유가가 바닥을 치는 과정에서 유례없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등 유례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다만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ETN에 대한 거래소의 시장관리기능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7일 금융위원회 등은 ‘ETF·ETN시장 건전화 방안’을 내놓으면서 시장관리대상 적출요건을 대폭 강화하는 등 괴리율 확대를 조기에 차단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오는 7월부터 LP 평가기간이 분기에서 월별로 단축되고, 의무위반에 대한 불이익 조치도 강화된다. 거래소 측은 “3월 중 공매도 금지하면서 LP의무를 완화했는데, 완화된 의무내용에 대한 시스템 반영 등으로 1분기 등급 평가가 다소 늦었다”면서 “2분기에는 ETN LP 평가 결과를 7월 중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0.06.01 I 김윤지 기자
WTI 5.3%↑…5월 한 달간 '역대 최대' 88% 급등
  • WTI 5.3%↑…5월 한 달간 '역대 최대' 88% 급등
  • 사진=AFP[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국제유가는 29일(현지시간) 급등했다.5월 마지막 거래일인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배럴당 5.3%(1.78달러) 뛴 35.4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WTI는 이번 달에만 무려 88% 급등하는 기염을 토했다. 1990년 9월 44.6% 급등의 벽을 깨고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전인 지난 1월 60달러 선에는 한참 못 미치지 수치다.코로나19 여파와 이로 인한 탱크톱(원유저장 문제) 공포, 5월 물 만기까지 겹치면서 유가는 지난 4월 마이너스(-) 대까지 추락하는 모습도 보였지만, 최근 각국의 봉쇄 조치 완화에 따른 수요 증가 기대에 힘입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그러나 일각에선 코로나19 사태가 초래한 재택근무와 올가을 2차 유행 가능성 등으로 수요 증가가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는 반론도 만만찮다.국제유가의 기준물인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7월 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0.06%(0.02달러) 오른 35.31달러에 거래 중이다.한편 대표적 안전자산인 국제 금값은 뛰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1.4%(23.40달러) 오른 1751.70달러를 기록했다. 이번 달에만 약 3% 상승했다.
2020.05.30 I 이준기 기자
금융위 산하 감리위, KT&G 인니회사 인수 분식회계 '고의없다' 판단
  • 금융위 산하 감리위, KT&G 인니회사 인수 분식회계 '고의없다' 판단
  •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KT&G(033780)가 인도네시아 자회사인 트리삭티를 연결대상으로 인식해 연결재무제표를 작성해온 것을 놓고 금융당국 판단이 갈렸다. 검찰 격인 금융감독원이 고의로 볼 소지가 충분하다며 중징계를 예고했으나, 1심 법원 격인 감리위원회는 이런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은 것이다.앞으로 각각 2심, 3심 재판부 격인 증권선물위원회, 금융위원회에 안건을 올려 심의·의결하는 절차가 남아 있다. 다만 감리위원장이 증권선물위원회 일원이고, 증권선물위원장이 금융위원회에 당연직 위원으로 참석하는 만큼 결론이 한 번 더 뒤집어지는 경우는 흔치 않다.29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산하 회계전문기구인 감리위원회는 전날(28일) 오후 정례회의를 열고 KT&G의 회계처리기준 위반 안건들에 대해 고의성이 없는 ‘중과실’ 또는 ‘과실’로 결론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지난 3월 고의적 분식회계에 해당하므로 검찰 통보와 임원 해임 권고가 가능하다는 사전조치안을 내놓은 바 있다.감리위는 금감원 사전조치안에 대해 지난 4월부터 두 달간 논의를 이어왔다. 결국, 전날 열린 세 번째 회의에서 고의를 입증할 증거가 충분치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금융당국은 회계처리기준 위반을 동기에 따라 △고의 △중과실 △과실로 구분하는데 고의로 결론 날 경우 검찰 고발·통보 등 조치로 이어지게 된다. 한국거래소는 검찰에 고발·통보된 기업을 주식 거래 정지 및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 올릴 수 있다. 이 때문에 고의냐 아니냐는 큰 관심거리였다.KT&G는 지난 2011년 트리삭티를 인수할 당시 이 기업 경영권을 가지고 있는 싱가포르 소재 특수목적법인(SPC) 지분을 인수하는 형태를 취했다. 이 SPC는 트리삭티 지분을 50% 이상 갖고 있었다.KT&G가 인수한 SPC가 트리삭티의 지분 50% 이상을 갖고 있기 때문에 표면적으로는 논란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국제회계기준(IFRS)에서 연결대상 여부는 단순 지분율이 아니라 ‘실질적인’ 지배력이 있느냐를 따른다.지분이 50%를 초과하더라도 실질적인 지배력이 없다면 연결재무제표를 작성할 수 없다. 동시에 지분이 과반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이사회를 장악하는 등 실질적인 지배력이 있다고 판단되면 연결대상에 포함할 수 있다.금감원은 KT&G가 구주주와 이면계약 등으로 실질적인 지배력이 없었던 만큼 연결재무제표를 작성해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다.이에 KT&G는 “2011년 트리삭티를 인수할 당시 회계 관행은 과반 이상 지분을 확보하고 있으면 실질적인 지배력이 있으니 연결재무제표를 작성하는 것이었다”며 “구주주와 이면계약을 맺은 바 없다”고 해명했다.
2020.05.29 I 유현욱 기자
'홍콩보안법' 강행 中대응 예고한 트럼프
  • [외환브리핑]'홍콩보안법' 강행 中대응 예고한 트럼프
  • 28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전체회의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이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초안에 대해 투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29일 원·달러 환율은 미중 충돌 경계감에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밤 뉴욕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강행에 대응한 조치를 예고하면서 하락 반전했다. 2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7.63포인트(0.58%) 하락한 2만5400.6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6.4포인트(0.21%) 내린 3029.73에,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3.37포인트(0.46%) 떨어진 9368.99에 장을 마감했다.트럼프 미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금요일 기자회견을 통해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강행에 대한 미국의 입장과 대응 조치를 밝히겠다고 예고했다. 중국은 전날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전체회의에서 홍콩 국가보안법 표결을 강행해 통과시켰다. 특히 미국이 이에 대응해 홍콩 특별대우 지위 박탈 카드를 꺼내들지 주목된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은 CNBC방송과 인터뷰에서 “필요하면 홍콩은 중국과 같은 방식으로 대우받아야 할 수도 있다”면서 “그것은 관세와 금융 투명성, 주식시장 상장 및 관련 문제에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미중 충돌을 앞두고 위안화가 약세를 지속하며 원·달러 환율도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7위안을 넘는 ‘포치’ 경계선을 넘어 7.2위안선 돌파를 앞두고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미중간 충돌 우려를 반영한 위안화 약세와 주가지수 하락에 연동해 장중 1240원 재탈환을 시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8일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238.20원에서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10)를 고려하면 전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39.60)와 비교해 1.50원 하락(원화가치 상승)한 것이다.
2020.05.29 I 원다연 기자
레버리지·인버스 ETF에 쏠린 개미…"증시 변동성 키워"
  • 레버리지·인버스 ETF에 쏠린 개미…"증시 변동성 키워"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국내 증시에서 레버리지·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 투자 쏠림이 심화되고 있다. ETF는 낮은 거래 비용으로 다양한 형태의 투자 기회를 제공한다는 장점을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해 왔는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전세계적인 유행)으로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한쪽 방향에 베팅하면 더 큰 수익을 올릴 수 있는 파생형 ETF로 몰리고 있는 것이다. 증권가에선 레버리지·인버스 ETF가 지닌 리밸런싱 거래의 특징 등 상품의 위험성을 개인 투자자가 충분히 고려하고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하면서 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고 우려를 표하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2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달(5월4일~5월28일) 개인 투자자의 유가증권 시장 거래대금 1위는 코스피 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16조9855억원)였다. 그 뒤를 코스피지수 2배 추종하는 KODEX 레버리지(14조731억원)가 이었다.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는 4조8646억원치, KODEX 코스닥150 레버리는 4조3348억원치를 사고 팔았다. 전체 ETF 거래대금은 물론 그중 레버리지·인버스가 차지하는 비중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말 ETF 전체 거래대금 중 레버리지·인버스의 비중은 41.12%에 불과했지만 이날 기준으로 79.15%까치 치솟았다. ETF를 사고 파는 투자자 10명 중 8명이 레버리지 혹은 인버스 상품을 선택한 셈이다. 시가총액 비중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말 전체 ETF의 시가총액에서 레버리지·인버스의 비중은 13.08%에서 지난달 말 21.19%까지 증가했다. 전체 ETF의 시가총액은 줄어들었지만 오히려 레버리지·인버스의 시가총액은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날 기준 전체 ETF 시가총액 47조316억원 중 레버리지·인버스는 20.24%(9조5189억원)에 달한다. 증권가에선 레버리지·인버스 ETF가 주식시장 변동성을 높일 가능성을 제기한다. 국내 시장에선 대표 주가지수에 연계된 상품이 대다수인데다 순자산 규모에 비해 일 평균 거래규모가 크게 높아 국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증대될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지난 3월 공개된 한국은행 ‘레버리지 ETF가 주식시장 변동성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1월부터 2019년 12월 중 코스피200 및 코스닥150을 추종하는 5개 레버리지 ETF 상품이 각 주가지수 변동성에 미친 영향을 실증 분석한 결과 레버리지 ETF 시장에서의 충격이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지수 수익률에 유의하게 전이됐다. 김수진 한국은행 금융시장국 채권시장팀 과장은 “레버리지 ETF 시장 규모가 커질수록 주가지수 변동성이 높아지는 것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투자는 늘었지만 성과가 만족스럽지 못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레버리지 ETF는 2010년 2월 첫 출시된 이후 기초지수인 KOSPI200은 20% 넘게 상승했지만 같은 기간 수익률은 고작 0.2% 상승하는데 그쳤다. 기초지수 성과의 2배가 아닌 겨우 마이너스를 면한 정도다. 레버리지 ETF는 일반적인 펀드와 달리 일간 단위로 수익률을 추종한다. 지수가 점진적으로 꾸준히 우상향 하지 않고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한다면 지수가 올라도 성과를 내기 힘든 구조다. 권민경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투자자들은 레버리지·인버스 펀드의 특성을 명확히 이해하고 투자하는 것을 권한다”면서 “일간 단위보다 더욱 긴 주기로 리밸런싱을 수행하는 상품, 또는 특정 배수가 아닌 일정한 구간(range) 형태의 레버리지 배율을 추종하는 상품 등 장점은 살리되 잦은 리밸런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 상품을 업계도 모색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0.05.29 I 김윤지 기자
위안화 약세 피해 홍콩으로 남하하는 中자금들
  • 위안화 약세 피해 홍콩으로 남하하는 中자금들
  • [사진=AFP제공][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중국 위안화가 하락하면서 홍콩으로 중국계 자금들이 대피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홍콩은 달러화에 페그(peg·고정환율제)돼 움직이기 때문에 위안화가 달러 대기 가치가 하락해도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이다.그러나 28일 결국 중국 전국인민대표회의(전인대·우리나라 국회 격)가 홍콩에 대한 국가보안법 제정하기로 하고, 미국이 홍콩의 특별지위 박탈 등 제재를 예고하면서 홍콩 달러의 지위 역시 흔들리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홍콩증권거래소 데이터를 바탕으로 중국 본토 투자자들이 홍콩주식을 매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본토 투자자들이 홍콩 주식을 매입하는 이른바 ‘남하’ 매입액은 전인대가 시작한 22일부터 27일까지 4일간 119억홍콩달러(3038억원)로 직전 4일간과 비교해 3배를 넘어선다.올해 들어 중국계 자금들의 홍콩 투자가 활성화되고 있다. 연초부터 5월 27일까지 약 5개월간 홍콩주식을 매입한 금액은 2770억홍콩달러로 2019년 3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약 10개월간 매입한 금액인 2610억홍콩달러를 넘어섰다. 지난 27일 밤 홍콩 역외시장에서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장중 0.7% 급등한 7.1964위안까지 치솟았다. 이는 2010년 홍콩 역외시장이 개설되고 나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28일 상하이 외환시장에서도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7.16위안 후반대에 거래를 마쳐 전일 종가 대비 0.12위안 가치가 하락했다. 일각에서는 미·중 갈등이 격화하면서 중국 정부가 위안화 약세를 유도한다는 분석도 있지만, 위안화 약세는 엄청난 달러 기반 부채를 보유하고 있는 중국에게도 양날의 검이다. 전 세계 경기가 코로나19로 모두 폭삭 주저앉은 상황에서 내수 중심의 부양책을 펼쳐야 한다는 점에서도 위안화 약세는 불편한 요소다.안유화 성균관대 경제대학원 교수는 “최근 위안화 약세는 수출증대와 내수 확대 기조 사이에서 딜레마에 빠진 중국 인민은행이 관찰자 입장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라며 “코로나19로 악화된 중국 경제상황 상 중국당국이 의도적으로 위안화 약세를 유도하지 않더라도 약세 기조는 지속할 수밖에 없다”라고 밝혔다.(▶관련기사 “中정부 개입 않더라도 위안화 약세 지속될 것”) 문제는 홍콩 문제를 둘러싼 미·중 갈등이 격화하면서 달러자금이 빠져나갈 경우다. 홍콩은 1달러당 자국 통화가치를 7.75~7.85달러로 고정시키고 있는데, 달러가 빠져나가 홍콩달러 가치가 떨어지면 이를 방어하기 위해 홍콩 중앙은행에 해당하는 홍콩금융관리국(HKMA)이 개입한다. 현재는 아시아 금융시장 허브인 만큼 풍부한 달러 유동성을 바탕으로 이같은 개입이 가능했지만, 만약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가고 외환보유고가 줄어드는 등 외환시장의 혼란이 가속화되면 될 수록 개입이 어려워진다. 위와이만 HKMA 총재가 26일 자신의 트위터에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은 홍콩의 현행 금융시스템, 페그제 통화 체제에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며 “홍콩기본법 제112조가 자금 자유이동과 홍콩달러의 자유태환, 페그제가 홍콩 금융체제의 핵심임을 보장하고 있다”고 시장의 불안감을 다독인 까닭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금융시장에서는 이미 이같은 불안을 반영하고 있다. 닛케이가 일본 도쿄에 소재한 프롭거래소 타렛 브레본의 데이터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홍콩 달러와 미국 달러의 1년 후 교환가치를 거래하는 선물환 거래는 25일 1달러당 7.83홍콩달러로 홍콩 정부가 지정한 자국 통화 가치의 하단까지 내려왔다. 일주일 전에는 7.77홍콩달러 부근이었다.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홍콩 달러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등 홍콩달러 가치를 유지하기 어려워질 경우, 홍콩이 페그제 포기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미국 정부가 홍콩 특별지위를 박탈하는 등 제재 조치를 나선다면 홍콩 역시 페그제를 굳이 고수하지는 않을 것이란 지적이다.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27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오늘 나는 의회에 홍콩은 더이상 중국 정부로부터 자치권을 갖고 있지 않다고 판단한다”며 “미국은 홍콩 시민들과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닛케이는 만약 홍콩이 페그제를 포기할 경우, 이는 미국에도 부메랑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HKMA는 페그제를 유지하기 위해 외환보유고로서 3조 4000억홍콩달러에 달하는 미국 채권 등 달러화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만약 페그제를 포기하면 더이상 이같은 방대한 미국 국채를 보유할 이유가 없다. HKMA가 이를 매각하기 시작할 경우 미국 채권 가격이 급락(금리 상승)할 수도 있다.
2020.05.28 I 정다슬 기자
'홍콩 국가보안법' 표결 앞두고 고조되는 미중 갈등
  • [외환브리핑]'홍콩 국가보안법' 표결 앞두고 고조되는 미중 갈등
  • 27일 홍콩의 몽콕 지구에 모인 민주화 시위대가 경찰이 해산을 시도하기 위해 접근하자 달아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28일 원·달러 환율은 미중 갈등 고조에 상승 압력이 우위에 설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강력 반발 속에서 중국이 이날 ‘홍콩 국가보안법’ 표결 강행을 앞두고 있어 미중간 충돌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 전인대는 이날 오후 3시(현지시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제13기 3차 전체회의를 열고 홍콩보안법 초안을 표결한다.미국은 이를 앞두고 중국 본토와 분리해 홍콩에 부여한 특별지위 박탈을 위한 초기 조치에 나서며 대중국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은 27일(현지시간) 홍콩이 중국으로부터 고도의 자치권을 누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의회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이어 데이비드 스틸웰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중국에 대해 비자 및 경제 제재를 포함한 여러 대응책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원·달러 환율은 미중간 갈등 고조에 따른 위안화 움직임에 연동해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전날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달러당 7.19위안을 넘어섰다. 아울러 이날에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결정과 연간 수정 경제전망도 이뤄진다. 0.75% 수준에서 기준금리 동결과 추가 인하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시장은 한은의 결정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위안화를 비롯한 아시아 통화 약세에 금통위의 완화적 스탠스를 확인하며 1230원 후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27일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238.50원에서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15)를 고려하면 전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34.40)와 비교해 3.95원 상승(원화가치 하락)한 것이다.
2020.05.28 I 원다연 기자
"中홍콩보안법 제정시 홍콩달러 변동성 확대"
  • "中홍콩보안법 제정시 홍콩달러 변동성 확대"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중국이 홍콩보안법을 제정하면 외국인 자금 유출 압력이 커져서 홍콩달러의 변동성이 확대할 것이라고 28일 전망했다.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국보법 제정과 미·중 갈등 격화 등으로 홍콩 내 외국인 자금이 유출되면 홍콩의 외환 보유고는 감소할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내다봤다.박 연구원은 “현재 홍콩금융관리국(HKMA)은 미국과 홍콩 달러 페그제를 통해 홍콩달러를 달러당 7.75~7.85홍콩달러로 고정하고 있다”며 “환율 안정성 등의 이유로 홍콩은 아시아 금융허브로 역할하며 풍부한 외환사정을 유지해왔다”고 설명했다.그는 “현재 달러 페그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풍부한 달러 유동성이 전제돼야 하기에, 외환 보유고 감소는 달러 페그제를 유지하는 데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외환 변동성 확대는 자금 유출 속도를 가속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박 연구원은 “이런 우려는 홍콩달러 선물환포인트에도 반영되고 있다”고 했다. 선물환거래는 미래 약정한 날에 지정한 금액으로 한 통화를 매수하고 다른 통화를 매도하는 거래다.그는 “선물환은 두 통화의 금리와 현행 현물환 사이의 무차익거래 가격 관계를 사용해 결정되는데, 현재 홍콩달러는 미국달러와 고정돼 움직이기 때문에 홍콩달러 선물환 변동을 통해 앞으로 양국의 금리 방향성을 가늠해 볼 수 있다”고 했다.이어 “최근 만기별 홍콩달러 선물환포인트가 모두 상승했는데, 특히 12개월 선물환포인트 상승이 두드러졌다”며 “홍콩보안법 초안이 발표된 지난 22일 기준 12개월 선물환포인트는 전일 대비 283.81p 급등한 768.09p를 기록했다”고 전했다.박 연구원은 “이러한 선물환포인트의 상승은 앞으로 홍콩은행 간 금리(Hibor)와 런던은행 간 금리(Libor) 스프레드의 추가 확대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라며 “앞으로 은행 간 단기자금시장에서 조달금리가 상승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0.05.28 I 전재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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