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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중 고점 눈앞에 둔 코스피…다음 주도주는?
-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코스피가 경기 정상화와 이를 뒷받침해줄 정책 기대감에 상승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가 연중 고점의 94%까지 올라온 가운데 주도주의 자리싸움도 치열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IT주에서 바이오와 플랫폼주, 반도체주, 금융 및 조선주 순으로 주도주 바통터치가 이뤄지면서 다음 랠리의 주자는 어떤 업종이 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린다. 전문가들은 상대적으로 주가 회복력이 부진했으나 모멘텀은 유효한 업종 중심으로 키 맞추기를 진행하는 만큼 실적개선주에 관심을 둘 때라고 조언한다. ◇ 연중 고점 목전…모멘텀 유효한 업종 키 맞추기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18포인트(0.19%) 오른 2151.18에 장을 마감했다. 장 초반 코스피는 급등세를 보이며 2191까지 치솟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서 개인들이 물량을 쏟아내면서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이날 개인은 3347억원어치 팔았고 외국인은 468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 기관은 2979억원어치 사들이면서 지수 하락을 막아냈다.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식시장은 전일 대형주 위주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에 장중 상승폭을 줄여나갔다”며 “지수 상승에 따른 속도 조절 가능성은 있으나 지수 상승을 이끌었던 경기 회복 기대, 글로벌 정책 공조는 당장 꺾일 변수는 아니다”고 설명했다.특히 5월 중순 이전까지 지수 대비 수익률이 부진했던 업종들이 경제 정상화 기대가 확대된 후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하는 업종으로 탈바꿈했다. 실제 최근 수익률이 급등한 정유, 자동차, 조선 등 경기 민감 업종은 경기 지표 개선보다 기대감이 앞서 있는 상황에서 산업 데이터가 저점을 확인하고 반등하는 등의 모멘텀을 지닌 업종들이었다.이예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모멘텀이 유효한 업종 중심으로 6월 중 업종 간 키 맞추기는 지속될 수 있다”며 “글로벌 경기와 제조업 지표 개선의 연속성과 기업 실적 또는 가이던스 확인 전후가 눈높이 조정 시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3분기 이후 실적 변화에 중점무엇보다 3분기 이후 실적 컨센서스 변화에 중점을 둘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이동호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문제가 재차 심각해지지 않는다면 2분기가 글로벌 경기 바닥으로 예상된다”며 “경기부양 정책 지속과 경기 선행성 지표 회복 조짐으로 3분기부터 예상 이익 상향 조정 확률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실제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사 전체 3분기 영업이익은 38조995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때보다 20.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4분기 영업이익도 37조1990억원으로 같은 기간 60% 늘어날 것으로 집계됐다. 하반기 전체로 따지면 전년 동기보다 3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업종별로 보면 조선업종은 올 하반기 28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력, 운송인프라, 에너지시설, 디스플레이 등 업종도 이 기간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집계됐다.항공운수의 경우 올해 하반기 20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4.6%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고 반도체 및 관련 장비 상장사들은 4조3757억원으로 같은 기간 381.6% 늘어날 전망이다. 의료장비 및 서비스(208.7%), 통신장비(128.1%), 건축자제(102.0%) 등 하반기 영업이익이 10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집계됐다.이예신 연구원은 “코로나19 타격으로 시장이 급락하기 전 주가 수준과 현재 주가의 괴리율 기준으로 민감주 또는 일부 경기 소비재 업종 가운데 자동차, 비철·목재, 철강, 에너지(정유) 순으로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며 “반도체 산업의 경우 내년 상반기 업황과 실적 개선을 선반영한다는 측면에서 주도 업종으로의 합류를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하반기부터는 2020년보다 2021년 예상치의 중요도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동호 연구원은 “3분기 초중순부터 2021년 경제 호전 기대치가 본격 반영되기 시작해 예상 주당순이익(EPS)이 상향 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코스피와 코스닥 상장사 전체 올해 영업이익은 130조4020억원으로 전년보다 3% 증가하는 반면 내년의 경우 179조4918억원으로 40%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집계됐다.업종별로 보면 내년에 항공운수, 에너지 시설, 디스플레이 등 관련 기업들이 올해 대비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됐고, 호텔 및 레저는 영업이익이 1656억원에서 8851억원으로 434.3%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다. 같은 기간 석유 및 가스 기업들의 이익은 363.9%, 반도체 및 관련 장비 이익은 80.7%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 수급 환경 변화 대형주에 긍정적언택트 환경에서 주목받은 새로운 주도 산업군이 그간 강세를 보인 만큼 현재 수급 환경이 대형주에 긍정적이라는 분석도 한다.이예신 연구원은 “최근 시장의 특징 중 하나는 급등 전까지 시가총액 비중이 크지 않았던 업종 또는 중소형주에서 대형주로 매기가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라며 “언택트 환경에서 주목받은 새로운 주도 산업군과 개인 수급이 초기의 지수 회복을 이끌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정유, 자동차, 조선, 건설 등이 움직이기 시작했고 반도체 중심의 대형 IT가 오르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현재와 같은 시장 상황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대외 정치 불확실성이라는 악재 누적에도 위험 선호 심리를 이끌고 있는 경제 정상화 및 유동성 정책 기대의 조합이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에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9~10일, 현지시간 기준)에서의 통화 정책 기조와 6월 선물옵션동시만기일(11일) 전후 수급 변동성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수사심의위 요청했더니…JY 영장 청구 강행한 檢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다음은 5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뉴스다.△1면수사심의위 요청했더니…JY 영장 청구 강행한 檢항공업 공멸할 판에 공항공사들 `돈잔치`코로나 쇼크…4월 경상수지 9년 만에 최악대기업 제품 제치고 매출 1위…PB상품, 유통가 대세 됐다[포토]내일 현충일 선열의 호국의지 잊지 않겠습니다[사설]대북전단 트집 잡고 나선 북한의 이중적 태도[사설]질병관리청 승격에 숟가락 얹겠다는 복지부△줌인&김여정 “대북전단 방치 땐 군사합의 파기”…압박·대화 시그널 함께 보내北 대북전단 경고 직후…통일부 “금지 법안 추진중”△檢, 이재용 부회장 구속영장 청구기소 타당성 따지기 전 영장청구 무리수…법조계도 “이해할 수 없다”기소 심의요청 하루 만에…檢, 불편함 노골적으로 드러내영장 발부냐 기각이냐…檢 `결정적 증거` 확보 여부가 관건△PB상품 전성시대`가성비` 상징이던 PB, 고급화 탈바꿈…보석·가구까지 영토 넓힌다`부당·반품·베끼기` 만연…유통시장 왜곡저가공세 더는 안 통해…월등한 상품력 갖춰야 생존△21대 국회에 바란다<下>민주 `우클릭`, 통합 `좌클릭`…닮아가는 정책, `협치`로 결실 맺어야되풀이하는 `내로남불`…`역지사지`로 끊어야의정활동은 `권력 획득 수단` 아니야…진영논리 버려라△EDAILY Strategy Forum보통사람이 부자 될 기회는 주식뿐…퇴직연금 주식 비중 50%는 돼야`국민연금 개혁` 2년째 제자리걸음…與野의원·정부 관계자 머리 맞댄다“은퇴 대책, 日 실패에서 배워라”△정치김태년 “하늘 두쪽 나도 본회의”…주호영 “국론 분열시키는 독재”`시각장애인 의원 맞이` 21대 국회 바쁘다, 바빠국회의원 10명 중 3명은 주택 2채 이상 소유김부겸 “정세균과 동맹설, 사실 아냐”4차간업혁명 이슈 선점 나선 김종인국회 떠나는 유승민 “대선이 마지막 정치 도전”△국제美 전·현직 국방장관 반기에…트럼프 “軍투입, 상황에 달려” 입장 바꿔코로나 쇼크로…美S&P500 상장기업 102곳, CEO 기본급 삭감美 보복 조치후 꼬리내린 中…“외국 항공사 운항 재개 허용”△경제코로나 휴장 중 연봉 올린 강원랜드…성과급 지급 확정한 한국공항公아프리카돼지열병 우려 여전한데…양돈 농장 3곳 중 1곳 방역수칙 어겨2025년 드론택시 상용화…인천공항~여의도 20분에 간다△금융신한은행, 10년 묵은 키코사태 배상 물꼬 트나우리금융 `금리 3% 영구채` 찍는 이유금감원 부원장 3명 교체…금융위와 갈등 풀리나[포토]OK배정장학재단 교육용 럭비 기자재 지원△산업&기업7나노 TSMC 추월해 `5나노 직행`…삼성, `자율주행車 반도체` 선점 나서삼성 `노사관계 자문그룹` 둔다對中 수출 33%↑…韓정유, 적자 탈출하나“칠성사이다 생산과정 한눈에”…신동빈 `스마트팩토리` 현장경영EU, 현재重·대우조선 기업결합 심사 재개△산업이례적 두번째 청문…메디톡신 기사회생 이끌까삼성 OLED, `끊김 없는 디스플레이` 인증포스트 코로나를 도약 기회로…투자나선 中企들“은행들 긴장해”…카카오 지갑 `클립`, 하루만에 10만 돌파△소비자생활재난지원금서 소외된 대형마트…금값 된 한우·한돈 `초특가 세일`역대급 폭염 온다…빙과업계 `夏夏夏`KT&G `릴 하이브리드 2.0` 전국 판매시대 개막CJ올리브영 `정기세일` 기간 온라인몰 1000만명 방문△건강백내장·노안 때문에 침침한 눈, 다초점 인공수정체 삽입해 선명하게점심만 먹으면 꾸벅꾸벅…`춘곤증`인 줄 알았더니툭하면 `삐끗` 만성발목염좌…무절개 인대봉합술로 치료△증권&마켓연중 고점 눈앞에 둔 코스피…“실적 개선될 항공株 등 선점해야”선물 비싼데도 사들이는 외국인…본격 상승 베팅하나“금융투자도 최대 2조 매수 여력 있어”△증권중소형株 펀드 수익률, 코스닥 절반에 그친 이유폐기물社 코엔텍 새주인에 IS동서-E&F PE 컨소시엄IT시스템 고도화한 미래에셋…거래 폭증에도 `이상無`삼성생명 `운용자산 몰아주기` 제동…금융그룹계열 운용사 `비상`△여행상서롭고, 비단처럼 아름다운 폭포를 찾아가다용화에서 장호까지…874m 바다위를 날다[강경록의 미식로드]`죽음`과도 바꿀만한 복어의 맛△스포츠`무결점 버디쇼` 지은희, `홀인원` 한진선…해외파vs국내파 일단 무승부KLPGA투어 2020시즌 `홀인원 풍년`…한진선, 생애 첫 `손맛`PGA투어 재개 일주일 앞…코리안브러더스 “너무 설레요”러시아 국가대표 라자레바, 여자배구 1순위로 기업은행行`E1 채리티 오픈 챔피언` 이소영 디봇 샷 비법은△피플“한국은 세계의 대표 방역모델…다른 나라들 보고 배워야 해”`세답족백` 인용한 김현준 청장 “납세·나눔 모범에 감사”세 딸 `개천에서 용`으로 키운 비결…격려와 믿음이죠`5·18 특별법 합헌` 이재화 전 재판관 별세`깡 신드롬` 비, 새우깡 광고모델 됐다3초 만에 육수 완성…델리스 `이달의 우수 농식품 벤처`김제동 생보협회 전무이사△오피니언[목멱칼럼]마스크에 담긴 `호국보훈`의 마음[생생확대경]수입차만 배불릴 개소세 개편안 유감[기자수첩]씁쓸한 中정부의 `홍콩 톈안먼 추모행사` 금지△부동산대치은마 다시 20억원대…살아나는 서울 집값클래스가 다른 신축아파트 몸값상반기 해외건설 수주 늘었지만…하반기는 `글쎄`최형우 전 장관 장충동 자택, 45억에 경매行△사회`깜깜이 감염·무증상 환자` 속출…“다시 거리두기·방역 강화” 목소리도자가격리자, 14일 영재학교 시험 허용`신용·체크카드` 재난지원금 3주간 64% 썼다서울 국제중 내주 재지정 발표…`자사고 갈등` 재현되나법원, `강제징용` 日기업 자산매각 돌입…피해자들 “환영”“후원금 5074만원 되돌려달라”…나눔의집 후원자들 반환 소송
- IT 고도화한 미래에셋대우…거래대금 2배 늘어도 '노프라블럼'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 세계 확산으로 글로벌 증시가 급락하자 개인투자자들이 증시에 발을 들이며 거래량도 크게 늘었다. ‘주린이’(주식+어린이)들의 생애 첫 증권계좌 개설이 잇따르고 대거 주식매수에 나서면서 일부 증권사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과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이 먹통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미래에셋대우(006800)는 국내 주식은 물론 해외주식 거래에서도 큰 문제 없이 거래량을 소화해 비결에 관심이 쏠린다. 서울 중구에 있는 미리에셋대우 본사 사옥.(사진=미래에셋대우)4일 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올해 1월 HTS 거래금액은 23조7120억원이었지만 2월 29조290억, 3월 45조8910억원으로 늘었다. 4월에도 48조8850억원으로 늘었다가 지난달에는 42조2220억원으로 다소 줄어들었다. 그러나 연초에 비하면 2배 가까이 거래규모가 늘어난 셈이다. MTS거래량도 마찬가지다. 1월 거래량은 30조690억원에서 3월 63조3560억원, 4월 66조5450억원으로 급증했다.미국, 중국, 홍콩, 일본 등 해외주식 거래량도 1분기 사이 2배 넘게 증가했다. 1월 해외주식 거래금액(MTS·HTS 포함)은 2조7640억원에서 3월 5조5970억원으로 늘었다. 지난달에는 4조5830억원이 거래됐다. 이 증권사는 지난 1분기 MTS, HTS 동시접속 고객수가 급증했고, 거래량이 늘어났음에도 시스템 장애나 서비스지연은 발생하지 않았다. 해외선물 역시 지난 4월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마이너스가 됐을 때에도 먹통이 되지 않게 대비했다. 이는 IT시스템 고도화 덕분이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2018년에 이미 거래량 급증에 대비해 대규모 분산 처리가 가능하도록 ‘계층별 분산형’으로 차세대 시스템을 설계해 고객 접속이 집중되더라도 병목 현상 및 간섭현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병렬 아키텍처를 구성했던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우선 접속 서버를 여러 곳의 데이터센터에 분산 배치하고 자체 개발한 부하 분산 아키텍처인 GLB(Global Load Balancing)을 통해 고객 접속이 급증하는 상황에 대비했다. 고객의 모든 트래픽이 집중되는 메인 시스템의 경우 서버 및 데이터베이스의 가장 아래 단계까지 계좌별·점포별 병렬 구성해 상호 간섭을 막았다. 메인 전산 센터를 2곳으로 분산 구성해 물리적인 재해나 통신국사 장애 등에 대비했다. 현재 IT부문에는 197명이 근무 중이며, MTS·HTS 담당 직원만 31명이다. 24시간 데스크를 통해 시스템 모니터링을 하고, 문제 발생 시 즉각 대응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 한편 미래에셋대우에서는 현재 글로벌 33개국의 주식거래가 가능하며, 지난 3월 싱가포르 온라인 거래가 개설돼 현재 10개 국가의 주식을 온라인으로 거래할 수 있다. 또 지난해 업계 최초로 오픈한 ‘통합증거금’ 서비스는 국내·해외주식 거래 시 해당 국가 통화가 없더라도 주문이 가능하고 결제일에 해당 통화로 자동 환전되는 장점도 갖추고 있다.IT부문 담당자는 “증권업계 최초로 도입한 통합증거금 서비스와 같은 고객의 이익을 도모하고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서비스를 추가하고, 고객 가치를 창출하는 혁신적인 시스템과 안정적인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 금감원 떠나는 유광열·권인원·원승연이 남긴 말말말
-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금융감독원의 독립성과 시장질서 확립, 그리고 소비자보호 강화를 위해 어려운 결정이 필요할 때마다 늘 함께 해주셨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진심으로 감사 말씀드립니다.”4일 윤석헌 금감원장은 유광열 수석부원장과 권인원·원승연 부원장을 떠나보내며 이같이 말했다.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금감원 본원에서 부서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세 사람의 퇴임식이 열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이전과 달리 조촐히 진행됐다.윤 원장은 이 자리에서 “비록 몸은 금감원을 떠나지만 앞으로도 늘 한국 금융산업 발전을 위해 금감원과 함께 해달라”고 당부하며 일일이 꽃다발을 건넸다. 박수갈채 속에서 물러나는 세 사람은 남은 임직원들에게 애정 어린 조언도 잊지 않았다.제일 먼저 연단에 오른 권인원 부원장은 “헤어짐은 가슴 아프지만 새로운 출발이란 선물을 안겨 주니 마냥 나쁜 일은 아닌 것 같다”며 “퇴임 후에는 36년 넘게 앞만 보고 달려오느라 미처 돌아보지 못한 소중한 것들을 살펴보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연인으로 돌아가 농사를 지어보고 아름다운 산촌도 걸어보고 인생과 행복의 비밀에 대해 탐구해보려 한다”고 소박한 앞날을 그려 보였다.하지만 마지막 순간까지 국가 위험관리자로서 금감원 역할을 놓질 않는 모습이었다. 권 부원장은 “요즘 저성장과 양극화가 심화한 데다 코로나까지 겹치면서 국민도, 기업도, 금융회사도 다들 어려운 상황”이라며 “금감원이 해야 할 일이 그야말로 첩첩산중”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우리가 감독해야 할 금융회사가 5000개가 넘고, 새로운 금융 상품과 거래가 하루가 멀다 하고 나타나며 금융업무는 점점 복잡 다변화하는 등 그야말로 빛의 속도로 변하고 있다”며 “잘 알다시피 금감원은 사람, 시간, 현장 정보가 부족해 혼자 하려다 보면 제재 중심, 사후약방문식 뒷북치기가 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따라서 “내부통제에 일차적인 책임지고 있는 금융회사가 역량을 키우고 스스로 개선토록 유도하는 체계, 역발상의 지혜가 꼭 필요하다”며 “물론 이런 문화가 정착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고 처음에는 답답할 수 있겠지만 자식을 키우듯이 인내심을 갖고 꾸준히 노력하다 보면 감독 효율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되고 금감원의 신뢰도도 높아질 것”이라고 조언했다.다음으로 퇴임사를 전한 유광열 수석 부원장은 “금감원에서 좋은 분들을 만나 소중한 경험을, 추억을 가지고 떠난다”고 짤막한 소회를 드러냈다.마지막으로 원승연 부원장은 “개인적으로 보면 경제학과 금융을 공부한 지 30년이 넘었는데, 학문으로 그칠 게 아니라 어떻게 실천할지에 대해 항상 고민했다”며 “그런 점에서 2년7개월 동안 금감원 부원장으로 재직하면서 갈증을 많이 해소했고, 적어도 제가 공부한 원칙에 맞게 행동하려 했다”고 말했다.원 부원장은 재직 기간 자본시장과 회계 부문에서 금감원이 나름대로 사회에, 국민의 복지와 경제에도 기여했다는 자부심을 드러내며 “제가 사선으로 가지 않고 직진할 수 있었던 것은 금감원 직원의 열정과 노력 덕분”이라고 공을 돌렸다.
- 2100선 고지까지 초고속 상승…증시 복원력은 韓 1등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코스피 지수가 2000선을 돌파한 지 일주일 만에 2100선 고지를 뚫었다. 연저점 대비 50%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한국 증시는 주요국 증시 중 코로나발(發) 주가 폭락에서 가장 빨리 벗어났다. 한국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잘했다는 평가를 받는 가운데 유동성을 등에 업은 개인투자자들이 증시에 대거 뛰어들고, 주도주들이 바통터치를 하면서 지수를 이끈 덕이다. 경제 역성장이나 미중 갈등 고조와 같은 악재는 힘을 못 썼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59.81포인트, 2.87% 상승한 2147.0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지수가 2100선을 돌파한 것은 코로나 팬데믹(세계적인 대유행·Pandemic) 이전인 2월 25일(2103.61) 이후 석 달 만이다. 코로나19 확산 이전 연 고점(2277.23)까지 불과 130.23 포인트 남겨둔 상태다. 지난 3월19일 장중 기록한 연저점 1439.43과 비교하면 49.2% 올랐다. 40~45%의 상승률을 보인 뉴욕 3대 지수 뿐 아니라 일본 니케이225지수(38.2%), 중국 상하이종합지수(10.4%), 유로스톡스(37.2%) 등 주요국 대비 가장 높은 반등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0.80% 하락했지만 연 저점 대비로 보면 75.8% 반등해 전 세계 증시 중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코로나19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 평가받고 있는 데다 올해 주당순이익(EPS)이 22.6% 증가해 49개국 중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 주가 상승률이 차별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작년 주요국 증시 대비 덜 오른 데에 따른 기저효과도 작용했다. 코스피 상승을 이끄는 주체와 수급이 다양해지면서 주가 상승 탄력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스피가 2000선을 뚫은 것은 네이버(035420), 카카오(035720) 등 언택트(Untact·접촉하지 않는) 성장주의 힘이었다면 코스피가 2100선을 뚫은 것은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등 대형 반도체주의 힘이었다. 네이버, 카카오는 이날 3%대 하락한 반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나란히 6%대 상승했다. 언택트주에서 경기민감 대형주로 순환매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개인투자자가 떠받쳤던 증시에 외국인, 기관까지 가세한 것도 랠리의 동력으로 꼽힌다. 원화 등 신흥국 통화 약세가 진정되면서 외국인이 코스피 시장에서 2000억원을 매수하고 프로그램 매매 비차익으로도 1700억원 가량을 순매수했다. 기관도 프로그램 매도차익 잔고 청산(선물 매도, 현물 매수)에 1조1600억원 가량 순매수를 보였다. 반면 개인투자자는 1조3300억원을 팔아 치워 7년 9개월 만에 최대 매도세를 기록했다. 증권가에선 무지막지한 유동성에 증시가 당분간 추가 상승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지만 경기회복이 뒷받침되지는 않아 불안한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투자자들이 강세장을 곧 상승장으로 인식하는데 상승장은 경제, 기업, 주식이 전부 동행해야 하지만 현재는 그렇지 않아 추세적인 상승장으로 보긴 어렵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