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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젠 형님 차례"…소형주에서 대형주로 대세 '바통터치'
-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반등장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대형주가 슬슬 기지개를 켜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 등 대형주를 중심으로 사들이는 수급주체가 돌아올 조짐을 보이면서 대형주의 주가를 올리는 모양새다.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6월 이후 코스피 대형주는 8.04%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 중형주는 5.99%, 코스피 소형주는 4.36% 올랐으니 상승세가 더 가파른 것이다. 대형주는 코스피 시장에서 시가총액 1~100위 종목을 뜻하고, 중형주는 101~300위, 301위 이하는 소형주로 분류된다. 코스피 지수와 코스닥 지수만 봐도 6월 이후 각각 7.62%, 5.51% 오르면서 덩치 큰 코스피 지수가 상대 우위를 점하고 있다.코로나19 이후 반등장에서는 반대로 덩치 큰 종목들이 상대적으로 작은 종목들에 비해 더딘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코스피 지수가 연중 최저점을 찍은 3월 19일 이후(종가기준) 5월 말까지 대형주가 36.18% 오를 동안 소형주는 59.8%씩이나 올랐기 때문이다. 코스피 지수 역시 39.2% 오르는 데 그쳤지만, 코스닥 지수는 66.6%나 뛰었다. 대형주는 코로나19로 인해 즉각적으로 수출 타격을 받으며 주가가 쉬이 오르지 못했지만, 소형주나 코스닥종목의 경우 수출 타격을 덜 받아서다. 여기에 오히려 진단키트, 언택트 관련 수혜를 입으면서 개인투자자가 몰려들며 주가가 크게 뛰어오르기도 했다. 그동안 외국인·기관 수급 공백을 개인이 채웠는데, 이 개인들이 비교적 덩치가 작은 종목에만 몰리면서 일어난 현상이다.그러나 최근엔 분위기가 사뭇 달라지고 있다. 그동안 현·선물을 모두 매도하기 바빴던 외국인이 선물 매수에 나서면서 베이시스(현·선물 가격차)가 플러스로 돌아섰고, 그동안 낮은 베이시스 탓에 선물을 팔지 못하던 금융투자가 선물을 팔고 현물을 사들이는 거래에 나선 탓이다. 금융투자는 현물 매입 시 코스피 200을 바구니째로 사들이는 프로그램 매수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중소형주가 상대적으로 소외되는 결과를 낳았다.여기에 외국인의 귀환도 점쳐지면서 대형주 독주체제가 이어질 수 있으리란 전망이 나온다. 1250원대에 육박하던 원·달러 환율이 1200원 초반대로 내려앉았기 때문이다. 실제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우리나라 주식형 펀드로 지난달 28일부터 6월 3일까지 1억 8000만달러 유입됐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그간 미진한 움직임을 보여왔던 외국인 매수세도 달러 약세와 함께 재개될 소지가 다분하다”며 “그들의 매도 공세가 깊었던 대형 IT와 함께 경기민감주에 긍정적이며, 사이즈 측면에서는 그간 강세를 보여왔던 중소형주보다 외국인 수급 민감도가 높은 대형주가 탄력적인 움직임을 보일 전망”이라고 내다봤다.한편 중·소형주가 급등에 따른 피로감을 보일 가능성이 높은 만큼, 대형주의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상대적으로 부각되는 시점이라는 분석도 나온다.염동찬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머징 국가 통화 변동성의 안정, 다른 지역 대비 낮은 밸류에이션 부담감으로 외국인의 유입 가능성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코스닥 시장의 신용융자 잔고율 3% 이상인 종목이 47%를 넘어서는 등 코스닥 단기 과열 가능성을 고려할 때, 대형주 중심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주간증시전망]2200선 코앞 코스피…美 연준으로 시선이동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코스피 지수가 일주일 새 7.5% 올라 2200선에 육박했다.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12배 수준으로 올라선 만큼 뚜렷한 방향성을 찾기 어려워졌다. 유동성, 경기회복 기대감, 경기부양책이 지수를 끌어올렸지만 기대 만큼 경제지표가 뒷받침될지는 지켜봐야 할 문제다. 이번 주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통화정책회의가 예정돼 있는 만큼 FOMC가 어떤 내용을 내놓을지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예정이다. 시장을 기웃거리고 있는 외국인의 매매 방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이었던 5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스마트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증시 전광판을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0.69포인트(1.43%) 상승한 2181.87로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FOMC, 증시에 선물 보따리 또 줄까..“글쎄”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지난주(1~5일) 152.27포인트, 7.50% 상승한 2181.87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등 시가총액 상위 대형 경기민감주들을 중심으로 순환매가 이뤄지면서 코스피 지수 상승세가 가팔라졌다. 코스피 지수가 워낙 빠르게 반등한 데다 연 고점(2277.23)까지 95.36포인트 밖에 남지 않은 만큼 추가 상승에는 부담이 커질 수 있다. 반면 주가를 끌어내릴 만한 요인 또한 마땅치 않다. 가장 큰 이벤트는 우리나라 시각으로 11일 결과가 발표되는 6월 FOMC 회의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유동성 장세를 주도해왔지만 이번엔 증시에 선물 보따리를 안겨줄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나온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2개월 후 연방기금선물금리는 1일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추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남아 있지만 지나친 완화적인 기대는 과거 주식시장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22.4배까지 상승한 상황에선 연준은 추가 부양보다 기대감을 완화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연준은 자산 매입 규모를 차츰 줄여나가고 있다. 3월 25일엔 국채 매입 등을 통해 일주일 전보다 무려 5861억달러 자산이 증가했으나 5월 27일엔 주간 자산 증가 규모가 600억달러, 이달 3일엔 679억달러로 자산 증가 속도가 줄어들었다. 시장에선 일본은행이 하고 있는 장단기 금리 조작(수익률 곡선 통제)이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한다. 일본은행은 2016년부터 장기, 단기 금리가 특정 구간 내에서 움직이도록 유도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노 연구원은 “이는 금리를 상당기간 낮게 유지하겠다는 신호를 시장에 강하게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이 2분기 미국 경제성장률을 마이너스 52.8%로 전망한 반면 5월 비농업 일자리 수는 250만개 증가하고 실업률은 13.3%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일자리 750만개 감소, 실업률 19%)보다 빠르게 회복했다. 8일, 10일 각각 발표되는 중국의 5월 수출입 지표와 물가 지표도 중요하다. 중국은 코로나에서 가장 빨리 벗어난 나라인 만큼 중국의 경기 경로가 다른 나라에겐 선행지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5월 중국의 서비스업 PMI는 55.0으로 10년래 최고치를 보일 정도로 개선됐으나 제조업 PMI는 2월 35.7에서 3월 52.0으로 개선되더니 4월, 5월엔 각각 50.8, 50.6으로 주춤한 상태다. 안소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제지표, 기업이익 추정치는 각국의 경제활동이 재개된 만큼 계속 반등하겠지만 그 강도와 기울기는 약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 외국인, 순매수 전환할까..금융투자도 주목 최근 코스피 반등장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외국인과 금융투자의 매매 방향이다. 외국인이 장중 코스피200 선물을 매수하면서 지난주 3월 16일 공매도 금지 조치 이후 처음으로 선물이 현물보다 더 비싸지는 ‘콘탱고’ 상태가 연출됐다. 이에 금융투자가 매도차익(현물 팔고 선물 매수) 잔고를 청산하면서 선물을 파는 대신 코스피200 대형주를 대거 매수하는 거래가 이뤄졌다. 금융투자는 지난주에만 코스피 시장에서 2조원 가까이를 순매수했다. 이달 11일 선물, 옵션 만기일까지 이런 거래가 계속된다면 금융투자를 중심으로 코스피 상승세가 더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 한편에선 외국인이 코스피 시장에서 지난주 2400억원 가량을 순매수함에 따라 순매수 전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월 첫째주 이후 가장 많은 매수세가 유입된 것이다. 유로존의 경기부양책에 달러 강세 기조가 약해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1200원대로 빠르게 하락, 외국인 순매수에 좋은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독일, 미국 등의 경기부양책으로 인해 유동성 살포 2라운드가 확산될 것”이라며 “증시는 탄력이 줄어들더라도 상승 추세에선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출처: NH투자증권)
- [딴나라ETF]공포스러운 공포지수 수익률
- 투자 세계에서 국경이 지워진 지 오래입니다. 세상은 넓고, ETF는 많습니다. 일일이 찾아보기가 어렵지요. 이데일리가 매주 함께 찾아보겠습니다. <편집자 주>[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코로나 19가 퍼지고 경제 지표를 가리키는 숫자가 모조리 하락한 것은 내일이 두려운 탓이었다. 두려움을 담은 공포 지수(Fear Index)가 오른 것은 자연스러운 반작용이었다. 미국 시장을 대표하는 공포지수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 빅스(VIX·Volatility Index)는 올해 3월16일 82.69포인트를 기록했다. 연초 이후와 비교하면 563% 오른 것이다.현기증 나는 숫자다. 빅스는 S&P 500 종목이 앞으로 30일 동안 어떻게 움직일지를 전망한다. 쉽게 말하면, 빅스가 10포인트면 S&P 500 지수가 30일 동안 10% 안에서 등락한다는 예상이다. 어렵게 말하면, 이 시장에서 거래하는 옵션 거래를 집계해서 지수의 30일치 내재 변동성을 추정하는 것이(라고 한)다. 1993년부터 어렵게 집계해왔기에, 시장은 이 숫자가 허풍이 아니라는 걸 안다. 3월16일, 시장은 S&P 500 지수가 한 달 새 82.69% 오르내리라고 전망했다는 의미다.그간 빅스가 주요 시기에 어떻게 요동쳤는지를 보면, 그때 숫자가 얼마나 무서웠는지 알 수 있다. 우선 지난 3월16일치 빅스 지수는 시카고옵션거래소가 1993년 숫자를 집계해온 이래 최고치다. 아울러 숫자가 80을 넘은 적은 여태 세 번이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진 2008년 10월(80.06포인트)과 11월(80.86)이었다. 금융시장은 금융위기보다 코로나 19가 더 견디기 어려웠다는 의미다. 미국에서 9.11테러가 일어난 2001년 9월 빅스는 43.7포인트다.빅스 지수 연초 이후 흐름.(자료:구글)시장이 공포를 느끼고, 잊는 속도는 굉장히 공포스럽다. 이 지수가 지난 4일 기준으로 25.81포인트를 기록했다.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82일 만에 68.7% 급락했다. 빅스의 모태가 되는 S&P 500 지수는 같은 기간 30.4% 올랐을 뿐이다. 시장이 느끼는 공포는 이제 미·중 무역갈등이 한창이던 2018년 12월(25포인트 안팎) 수준으로 수그러들었다. 이런 터에 빅스를 엮어서 만든 파생 상품의 수익률이 최근 부진하다. 한 달 수익률을 보면, 빅스 선물 가치의 2배와 1.5배를 가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채권(ETN) TVIX는 -44.58%, 상장지수펀드 UVXY는 -36.13%다. 이밖에 VIIX, VXX, VIXY 등 빅스 선물 가치 상승을 좇는 상품의 같은 기간 수익률도 -20%대를 기록하고 있다.흥미로운 점은 현재 이들 상품의 연초 이후 수익률이다. 가장 높은 상품 TVIX는 145.5%, 제일 낮은 상품조차 105%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최근 한 달 동안 수익이 크게 빠졌는데도, 올해로 보면 두 배 넘는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코로나 19가 초기에 얼마나 무서웠는지를 말해준다.◇티커·TVIX: VelocityShares Daily 2x VIX Short-Term ETN·UVXY: ProShares Ultra VIX Short-Term Futures ETF·VIIX: VelocityShares Daily Long VIX Short-Term ETN·VXX: iPath Series B S&P 500 VIX Short Term Futures ETN·VIXY: ProShares VIX Short-Term Futures ET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