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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되는 투심 VS 우위에 선 결제수요
  • [외환브리핑]회복되는 투심 VS 우위에 선 결제수요
  • 30일 장을 마친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딜링룸 모습.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4일 원·달러 환율은 1190원 초반대에서 좁은 움직임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주요국의 경제 지표 개선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 회복에도 글로벌 달러화의 반등과 결제 및 저가매수 수요가 하단을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밤 뉴욕증시는 상승마감했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98% 오른 2만6664.4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0.72%,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47% 상승한 1만902.80에 마감했다. 나스닥은 장중 및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의 제조업 지표가 개선되면서 투자심리를 지지했다. 공급관리협회(ISM)는 미국의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 52.6에서 54.2로 올라 확장 국면을 이어갔다. 앞서 발표된 중국 차이신 7월 제조업 PMI도 전달의 51.2보다 높은 52.8을 기록했다. 유로존의 7월 PMI 확정치 역시 예비치(51.1)를 웃도는 51.8을 나타냈다. 이같은 위험자산 랠리에 국내증시에서 전주 2조원 가량 순매수 뒤 순매도로 전환했던 외국인 투자자가 되돌아오며 원·달러 하락 압력을 더욱 가세할 수 있다. 다만 달러화는 한달여간 계속돼 온 하락세 속 반등을 나타냈다. 달러인덱스는 전일대비 0.11% 오른 93.553에 마감했다. 앞서 1190원 하단에서 적극 매수 대응에 나선 실수요 매수물량이 대기하고 있다는 점은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이다. 31일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92.50원에서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원)를 고려하면 전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93.40원)와 비교해 0.90원 하락(원화가치 상승)한 것이다.
2020.08.04 I 원다연 기자
“공매도 금지 해제, 코스피 악영향 제한적 전망”
  • “공매도 금지 해제, 코스피 악영향 제한적 전망”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오는 9월 16일로 예정된 공매도 금지 해제에 대해 영구적 금지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만큼 이후 투자전략 수립은 필수적이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과거 사례를 볼 때 공매도 금지 해제가 코스피에 미치는 악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동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보고서에서 “코스피 대형주의 경우 대부분의 종목에서 개별주식선물이 이미 상장돼 있어 공매도 금지에도 불구하고 선물매도를 통한 숏포지션 구축이 가능하다”면서 “공매도 금지 조치 해제가 현물 대차공매도를 부추길 가능성이 낮을 뿐만 아니라 그동안 선물 저평가로 인한 외국인의 기계적인 스위칭 거래(저평가 선물 매수+현물 매도)의 청산이 활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스닥 대형주는 공매도 금지의 최대 수혜주였다. 김 연구원은 “공매도 잔고는 이미 바닥에 가까운 것으로 보인다”면서 “시가총액 사이즈별로 보면 코스닥 대형주의 공매도 잔고 감소가 눈에 띄는데 펄어비스(263750)(공매도 금지 이후 공매도 잔고 변화량, -3.84%p), 에이치엘비(028300)(-3.68%p), 셀트리온제약(068760)(-2.4%p), 케이엠더블유(032500)(-2.02%p),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1.19%p), 에코프로비엠(247540)(-1.13%p) 등 코스닥 시가총액 최상위 종목의 공매도 잔고 감소에 기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반등장에서 코스닥 대형주의 지수 상승은 코스피 또는 코스닥 중소형주보다 숏커버링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컸다는 의미다. 김 연구원은 2009년 5월, 2011년 11월 등 과거 공매도 금지가 해제된 이후 외국인은 오히려 코스피 시장을 순매수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코스피의 경우 공매도 금지 해제 이후 대차잔고비율에 큰 변화가 없지만 공매도 금지 해제와 함께 코스닥의 대차잔고는 급격하게 증가했다”면서 “이는 코스피 시장과 코스닥 시장의 개별주식선물 상장 종목 수의 차이로, 이번 공매도 금지 조치 이후에도 외국인 수급과 대차잔고 변화는 과거와 비슷한 패턴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물이 선물 대비 고평가되는 백워데이션 해소도 기대할 수 있다. 김 연구원은 “공매도 금지에 따라 그동안 차입 공매도를 통해 하방 헤지를 해오던 투자자들의 선물 매도 수요의 증가하고, 파생상품 시장조성자의 호가 스프레드 의무 완화(매도차 진입보다는 매수차 진입 유도)에 따라 미니 코스피 200 선물 저평가가 코스피 200선물 저평가를 유도해 선물 저평가가 야기됐다”면서 “공매도 거래 금지가 해제될 경우 선물의 저평가 해소와 함께 외국인의 현물 매도세의 완화 또는 순매수 전환이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선물에 있어 코스피의 저평가 폭이 코스닥 보다 더 컸던 만큼 코스닥 보다는 코스피의 기계적인 현물 매수세가 더 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0.08.04 I 김윤지 기자
美제조업 경기 '훈풍' 속…WTI 1.8% 상승
  • 美제조업 경기 '훈풍' 속…WTI 1.8% 상승
  • 사진=AFP[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국제유가는 3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미국의 제조업 경기가 강한 확장국면을 연출하면서다.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배럴당 1.8%(0.74달러) 뛴 41.0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국제유가의 기준 물인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9월 물 브렌트유도 배럴당 0.92%(0.40달러) 오른 43.92달러에 거래 중이다.이날 미 공급관리협회(ISM)는 지난달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4.2%로, 전월(52.6%) 대비 1.6%포인트 올랐다고 발표했다.최근 15개월간 가장 높은 수치로, 마켓워치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53.6)를 웃도는 수준이다.PMI는 실물경제 예측에 있어 가장 중요한 지표 중 하나로 꼽힌다.각 기업의 구매 담당자를 대상으로 신규 주문, 생산, 재고 등을 설문조사한 결과다. 구매 담당자는 한 기업 내에서 향후 경기 동향에 가장 예민한 사람인 만큼 이 지표는 공신력이 높다. 0~100 수치로 나오며, ‘50’을 기준으로 확장과 수축을 가늠한다.한편, 대표적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조금 올랐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1%(0.40달러) 상승한 1986.30달러를 기록했다. 상승폭은 미미했으나 종가 기준으로 2거래일째 역대 최고가 행진을 이어간 셈이다.
2020.08.04 I 이준기 기자
"주가 너무 올랐다"…동학개미의 '곱버스' 투자 빛 보나
  • "주가 너무 올랐다"…동학개미의 '곱버스' 투자 빛 보나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동학 개미’가 주가 떨어질 때 하락폭의 2배 수익을 내는 ‘곱버스’에 꾸준히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증시가 과열됐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일각에선 하반기 조정 국면을 맞을 거란 비관론도 나오기 때문이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개인, 3월 이후 ‘곱버스’ 순매수 중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은 곱버스로 불리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252670) 상장지수펀드(ETF)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발로 코스피 지수가 연중 최저점을 기록한 이후 지속해서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별로 보면 개인은 지수가 연저점을 기록했던 3월 곱버스를 7921억원 사들였다. 이어 4월 1조1248억원 순매수를 기록, 정점을 찍은 뒤 5월 1669억원으로 매수 규모를 줄였다. 그러다 6월 4771억원, 지난달 3685억원 매수해 규모를 늘렸다. 현재까지 개인은 곱버스 투자로 수익보다는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코로나19 이후 코스피 지수는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3월 19일 장중 기준 올해 최저점인 1439.43을 기록한 뒤 지난달 31일 2281.41을 기록, 이전 장중 최고점인 1월 20일 2277.23을 경신하는 등 줄곧 상승했기 때문이다. 이와는 반대로 KODEX 200선물인버스2X는 3월 19일 1만2950원까지 오른 뒤 지난달 31일 4440원까지 떨어졌다. 최악의 경우 이같은 최고가와 최저가의 차이인 약 65.7%의 손실을 본 투자자가 있을 수 있는 셈이다. ◇ “코스피, 4분기 하락 전망”그럼에도 개인투자자들이 곱버스를 사들이고 있는 것은 코스피 지수가 연중 최고점을 회복한 만큼 고점으로 평가돼 조정 국면을 맞을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어서다. DB금융투자 리서치센터는 코스피 지수가 3분기 횡보하다 4분기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식시장의 건전성 훼손 정도가 커지고 있어 현재 상승하고 있는 상황이어도 향후 흔들릴 시점이 온다는 것이다. 강현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주식시장의 건전성 훼손 정도가 의사 결정에 핵심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훼손 정도가 크지 않다면 상승 흐름을 따르지만, 그 반대의 경우라면 시류에 역행하는 게 유리하다는 얘기”라며 “성장주의 과열이 상당하고 경기전망 지수의 순환적 정점 도달로 펀더멘탈이 추가 개선될 여지가 줄어드는 가운데 미·중 정치 마찰 격화 등 위기 조장 이벤트도 있어 향후 증시는 조정 가능성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 등 주요 국가의 코로나19 확산세가 멈추지 않고 있는 점도 증시 조정 가능성을 점치는 배경으로 꼽는다. 오태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경우 일일 코로나19 확진자수가 7만명을 상회하며 2차 팬데믹이 도래한 상황인데 현재로선 락다운 정책이 시행되지 않고 있어 주식시장이 이같은 악재에 반응하지 않고 있다”며 “그러나 남부지역 확진자수 급증으로 고용 회복세 둔화 우려가 확대되는 등 락다운이 시행되지 않고 있는 것과 무관하게 스스로 경제활동을 자제하는 패턴을 보이고 있어, 경기 회복 속도가 느릴 전망으로 주가는 3분기 중반까지만 상승하고 이후 상승 탄력이 둔화되거나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고 진단했다.한편 개인 투자자들은 8월 들어 첫 장이 열린 이날 KODEX 200선물인버스2X를 514억원 팔아 네이버(035420) 다음으로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곱버스를 58억원 사들였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67포인트(0.07%) 오른 2251.04로 마감했다.
2020.08.04 I 고준혁 기자
유가 안정됐지만…'동전주' 된 ETN에 개미만 손실
  • 유가 안정됐지만…'동전주' 된 ETN에 개미만 손실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한때 열풍이 불었던 원유 ETN(상장지수채권)이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다.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기준 원유 가격이 배럴당 30달러 후반에서 40달러 초반으로 안정되고 거래 정지와 재개를 반복하면서 괴리율은 잡혔지만, 여타 원자재와 달리 원유 가격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일간 변동률을 추종하는 레버리지의 특성 등으로 인해 손실 만회는 요원한 상태다. 이 가운데 발행사이자 유동성공급자(LP)인 증권사는 등급 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ETN 특성 모르고 ‘묻지마 투자’했다면 ‘낭패’ 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은 전거래일 대비 5원(-1.33%) 하락한 370원에 거래를 마쳤다. ‘S&P GSCI Crude Oil 2X Leveraged TR Index’의 수익률을 추적하는 ETN으로 지난 4월6일에는 거래량이 1억9116만주까지 치솟았지만 이날 거래량은 690만주에 그쳤다. 지난 4월에는 WTI가 사상 최초 마이너스를 기록할 만큼 변동성이 커지면서 유가 상승에 베팅한 투자자들이 몰렸지만 지금은 감산 합의 등으로 유가가 어느 정도 안정됐기 때문이다. 문제는 당시 원유 레버리지 ETN를 매수했던 ‘개미’들이다. 지금까지 쥐고 있다면 손실률은 80~90%에 달한다. 거래량이 폭발했던 4월6일 괴리율(지표가치와 시장 가격의 차이)은 51.36%로, 실제 가격인 지표가치는 2408원에 불과했지만 시장에서는 3645원에 거래됐다. 처음부터 비싸게 산 데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항공 등에서의 원유 수요가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지 못하면서 상당한 손실이 불가피한 것이다. WTI는 현재 40.27달러(현지시간 7월31일 기준)로 연초 61.18달러 대비 66% 정도다. 괴리율이 진정됐음에도 삼성·신한·QV(NH투자증권)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 모두 500원 미만에 머물고 있는 이유다. 특히 레버리지·인버스 2X 상품은 투자 기간 동안 기초지수 수익률의 2배수가 아닌 일 단위의 기초지수 수익률의 2배수를 추종한다. 레버리지의 경우 상승 방향으로만 움직이면 더 많은 손익이 누릴 수 있다. 하지만 일간 변동성이 워낙 컸던 탓에 유가가 어느 정도 회복된 정도로는 수익을 낼 수 없다. 4월 초 20달러 초반이었던 유가가 40달러까지 올라왔지만 ETN 가격은 당시 보다 훨씬 낮게 거래되고 있다. 즉 오래 쥐고 있다가 상승 모멘텀을 만나기도 하는 주식과 달리 원유 ETN이 회복되려면 꾸준한 유가 상승 흐름밖에 없다. 그럼에도 코로나19 불확실성으로 수요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느리다는 평가다.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달부터 OPEC+(산유국 연대체) 감산 규모가 줄어들고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미국 드라이빙 시즌의 원유 수요 증가 효과가 덜 나타나고 있다”면서 “유가 하방 리스크가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원유 ETN 대란, 증권사는 책임 피해 비정상적인 거래로 개미들의 피해가 속출하자 한국거래소는 지난달 27일부터 괴리율이 100% 이상인 ETN은 조기청산(상장 폐지) 될 수 있는 새로운 상장 규정 시행에 돌입했다. 오는 9월 7일부터는 레버리지 ETF(상장지수펀드)·ETN 매수시 1000만원의 예탁금 설정 등도 추가된다. LP 평가도 10월부터 평가 제도도 개편된다. 다만 최근 발표된 거래소 ETN 2분기 LP 등급 평가에 따르면 LP들은 지난 1분기 보다 더 높은 등급을 받았다. 지난 1분기는 가장 낮은 F등급을 받은 증권사가 1곳(NH) 있었지만 이번에는 모두 C등급 이상이다. KB증권이 A등급, 대신·미래에셋·삼성·신한·하나·한투는 B등급, NH는 C등급을 받았다. ETN은 △정상 괴리율 6%를 넘는 거래일이 분기별로 20일 이상이고 △분기 평가에서 결과 가장 낮은 등급을 부여받으면 거래소는 LP 교체를 요구할 수 있다. 의도와 달리 결과적으로 LP가 지표 가치보다 더 비싸게 팔아 치웠지만 책임은 피해간 것이다. 거래소 측은 “이번 등급 평가는 LP가 유동성을 공급한 전체 종목에 대한 스프레드율, 호가수량, 호가 적극성 등을 고려한 종합 평가”라고 설명했다. 대신 원유 레버리지·인버스 2X ETN 6종을 위반 종목으로 꼽았다. 다음 3분기 평가에서도 위반 종목으로 적출되면 LP 교체를 요구할 수 있지만 현재 유가의 안정적인 흐름으로 볼 때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점쳐진다.
2020.08.04 I 김윤지 기자
1180원 지지선 확인한 원·달러…상승 우위
  • [외환브리핑]1180원 지지선 확인한 원·달러…상승 우위
  • 31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한 외환딜러가 컴퓨터 화면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3일 원·달러 환율은 상승 압력이 우위에 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 31일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3.10원 내린 1191.30원에 마감했다. 글로벌 약달러를 반영해 전일대비 5.90원에 하락한 1188.50원에 출발해 장 초반 1186.60원까지 저점을 낮췄지만 결제와 저가매수 수요 유입에 하단이 제한됐다. 1180원 지지선이 확인된 원·달러 환율은 이날 역시 1180원 후반에서 결제 및 저가 수요가 적극 대응해 하단을 지지하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미중간 갈등 격화 조짐이 계속되고 있는 것도 환율 상승 요인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 며칠 안에 중국 공산당과 연결된 소프트웨어에 의해 제시되는 광범위한 국가 안보 위험에 대해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측 정보 유출을 문제 삼아 틱톡에 밝힌 미국 내 사용 금지 조치가 확대될 수 있다는 의미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의 국가신용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한 가운데 약달러 기조는 이어지고 있다. 달러 인덱스는 전일대비 하락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31일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94.40원에서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05원)를 고려하면 전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94.45원)와 비교해 3.15원 상승(원화가치 하락)한 것이다.
2020.08.03 I 원다연 기자
약달러 쇼크…원화 힘받나
  • [외환브리핑]약달러 쇼크…원화 힘받나
  • 사진=AFP[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31일 원·달러 환율은 1190원 중심 등락이 예상된다. 달러 약세 쇼크가 원화 가치 상승(원·달러 환율 하락) 재료로 이어질 수 있다.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527(0.56%) 내린 92.905포인트를 기록했다. 93포인트를 하회한 건 2018년 5월 이후 처음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월 예정된 대선 연기를 언급하며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진 영향이 컸다.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우편 투표는 역사상 가장 부정확하고 사기 치는 선거가 될 것“이라며 ”사람들이 제대로, 안전하게 투표할 수 있을 때까지 대선을 미루는 게 어떠냐“고 적었다.여기에 미국 2분기 경제 성장률 속보치가 전분기 대비 -32.9%를 기록했다. 시장이 예상치(-34.7%)보다는 양호하지만, 1947년 통계를 집계한 이래 최악이다. 통계 집계 전 대공황과 비견된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도 143만4000명으로 예상(144만5000명)보다는 하회했지만, 2주 연속 증가하며 고용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 독일 2분기 GDP가 전분기 대비 -10.1% 감소하며 예상(-9.0%)를 하회하는 쇼크에도 유로화는 트럼프발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전장 대비 0.18% 상승 마감했다. 반면 우리경제는 반등 기미가 나타났다. 이날 발표된 통계청의 6월 산업활동동향 발표에 따르면 이달 전산업생산은 전월대비 4.2% 증가했다소매판매는 2.4%, 설비투자 5.4% 각각 늘었다. 산업활동 3대 지표로 불리는 생산·소비·투자가 모두 상승한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6개월만이다. 이에 이날 원·달러 환율은 미국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달러화 매도가 나타나며 1180원 후반 지지선 테스트를 재차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 국내 증시는 삼성전자 중심의 외국인 매수세도 지속하고 있다. 다만 저가매수와 결제수요 유입은 어제에 이어 낙폭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이에 글로벌 달러 약세를 쫓는 수요로 1190원 하향 돌파 이후 결제수요 등이 유입되며 1190원 중심 등락이 예상된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1개월물은 1189.7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원·달러 1개월물의 스와프포인트(0.05원)를 감안하면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194.40원)보다 4.70원 하락(원화가치 상승)한 셈이다.
2020.07.31 I 김경은 기자
美경제지표 악화에…WTI, 40달러 선 내줘
  • 美경제지표 악화에…WTI, 40달러 선 내줘
  • 사진=AFP[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국제유가는 30일(현지시간) 급락했다.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배럴당 3.3%(1.35달러) 미끄러진 39.9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배럴당 40달러 밑으로 떨어진 건 지난 9일 이후 처음이다. 국제유가의 기준 물인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9월 물 브렌트유도 배럴당 1.28%(0.56달러) 떨어진 43.19달러에 거래 중이다.이날 유가 급락은 코로나19발(發) 충격으로 미국의 각종 경제지표가 악화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성장률)은 마이너스(-) 32.9%(연율)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사태가 시작한 지난 1분기 -5.0%를 기록, 6년 만에 역성장으로 돌아선 데 이어 하락 폭을 더 크게 키운 것이다. 지난주(7월19일~25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자 수는 143만명으로 집계, 전주(131만명) 대비 1만2000명 늘어난 점도 투자심리를 짓눌렀다.대표적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10거래일 만에 하락했다.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0.6%(11.10달러) 떨어진 1942.30달러를 기록했다. 고공 행진을 거듭하던 금값은 전날(29일)까지 4거래일 연속으로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왔었다.
2020.07.31 I 이준기 기자
5일새 삼성전자만 1.8조 사들여…외국인 진짜 돌아왔나
  • 5일새 삼성전자만 1.8조 사들여…외국인 진짜 돌아왔나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코스피 지수가 나흘 연속 상승하면서 장중 연 고점을 갈아치웠다. 외국인이 닷새 연속 매수에 나서면서 코스피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펜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려놓은 것이다. 달러화 약세와 반도체 업황으로 인해 외국인의 본격적인 ‘바이 코리아’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다만 최근 외국인 매수세가 특정 업종에 쏠려있는 만큼 한국 시장 전반에 대한 매수라기 보다는 업황에 따른 선별적 매수라는 분석이 나온다. 3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3.85포인트(0.17%) 오른 2267.0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2275선에서 시작돼 장 초반 2281선까지 치솟으면서 지난 1월 20일 기록한 장중 연 고점 2277.23을 넘어섰다. 이후 상승폭을 점차 줄여나가다 종가 기준 연 고점 2267.25(1월22일) 턱밑에서 마감했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돌아온 외국인, 풍부한 호재 이날도 외국인 순매수가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지난 24일부터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다. 증권가는 외국인의 귀환 배경으로 달러화 약세를 꼽는다.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기준으로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 인덱스는 지난 5월에만 해도 100선을 넘었다. 7월 말 현재 93선으로 내려왔다. 그동안 강세였던 달러화가 진정됐다는 의미다.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잇따른 주요국 경제지표 서프라이즈에 따른 글로벌 경기 동반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강화되고 있고, 유럽회생기금 합의 이후 유로존의 재정통합 첫걸음이란 구조적 변화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유로화 강세가 최근 달러화 약세를 가속화하고 있다”며 “이는 위험자산, 특히 신흥국(EM) 주식 및 원자재에 긍정적인 기대를 높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독 외국인의 자금이 삼성전자(005930)에 쏠린 데는 반도체 업황이 있다고 봤다. 최근 반도체 업체 인텔은 7나노미터 공정 칩 개발 지연을 공식화했다. 업계는 일부 제품을 외부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에 맡길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최근 파운드리 캐파(생산능력)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수혜를 예상했다. 실제 외국인은 최근 5일 동안 삼성전자를 1조7693억원 사들였다. 같은 기간 외국인 코스피 순매수 금액 2조839억원 중 85%가 삼성전자에 쏠린 것이다. 두번째로 많이 사들인 SK하이닉스(000660)(1170억원)의 10배 이상이다. 개인이 팔아치운 삼성전자 1조6066억원치를 외국인이 받으면서 그야말로 ‘바통터치’를 이뤘다. ◇ “삼전 쏠림·늘지 않는 거래대금, 확인 필요”신중론도 있다. 일반적으로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수시 IT 업종 비중이 시가총액 비중과 유사하면 시장 전반에 걸친 매수세 유입이지만 특정 업종에 과도하게 집중된 만큼 본격 매수로 보기 어렵다는 의견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이후 외국인이 사들이는 업종은 제약·바이오와 2차전지, 반도체, 소프트웨어”라면서 “업황에 따라 사고 팔고 있고 있는데 현재로선 밸류에이션 부담 등으로 당분간 확인 작업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로선 늘지 않는 거대대금도 지켜봐야 하는 요소 중 하나다. 이날 거래대금은 13조3489억원에 머물렀다. 지난 6월 15일 18조2425억원에 한참 미치지 못했다. 외국인이 1조원 넘게 매수한 지난 28일에는 거래대금이 17조5170억원까지 올라왔지만 다음날 15조원대로 내려왔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거래대금이 이전 고점을 넘지 못한 가운데 지수만 전 고점을 넘어서면 상승 추세가 이어지더라도 변동성이 큰 모습을 보이거나 중장기 고점대를 형성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면서 “거래대금이 의미 있게 늘어나지 않으면 상승세 지속 여부는 다소 불투명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스피200 선물에서도 4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가던 외국인은 이날 679억원치를 팔아치웠다. 정인지 연구원은 “코스피200 선물 시장에서 누적으로 외국인의 매수세를 형성하지만 3~5일간 매수하다가 단기 조정 시 한번에 매도하는 등 소극적인 매수 관점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0.07.31 I 김윤지 기자
'6000조 굴리는 美IT업계 빅4'…삼성·LG 끌어들여 '힘겨운 경쟁' 호소
  • [줌인]'6000조 굴리는 美IT업계 빅4'…삼성·LG 끌어들여 '힘겨운 경쟁' 호소
  • (왼쪽부터)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순다르 피차이 구글(알파벳) CEO, 팀 쿡 애플 CEO,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우리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005930), LG(003550), 화웨이, 구글 등과 매우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우리는 사업을 벌이고 있는 어떤 시장이나 어떤 사업 범주에서도 지배적인 점유율을 갖고 있지 않다.”팀 쿡 애플 CEO(최고경영자)는 29일(현지시간) 미 의회에 출석해 이같이 항변했다. 이날 미 하원 법사위원회 반(反)독점 청문회에 참석한 그는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와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등과 함께 “시장을 독점할 만큼 크지 않다”는 점을 주지시켰다. 시가총액만 약 5조달러(한화 약 6000조원)에 달하는 4개 기업 CEO가 동시에 증언대에 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팀 쿡·마크 저커버그 “공정 경쟁 지지한다”29일 청문회는 미 하원 법사위가 지난해 6월부터 IT 공룡들의 시장 지배력에 대해 벌여 온 조사의 일환이다. 법사위는 4개 업체가 독점적 시장점유율을 남용해 경쟁사들에겐 과도한 수수료를 요구하고, 협력업체들에겐 기술·인력·정보 탈취, 가격 인하 압박, 마케팅·광고 비용 지출 강요 등을 일삼아 반독점법을 위반했다고 보고 있다. 청문회는 코로나19 사태를 감안해 화상으로 진행됐다.청문회에서 팀 쿡 애플 CEO는 “우리의 목표는 최고이지 최대가 아니다”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앱스토어 독점을 통한 과도한 수수료 수취와 관련해 “500개 앱으로 시작한 애플의 앱스토어엔 현재 170만개의 앱이 있고, 60개 앱만이 애플이 만든 것”이라며 “앱스토어는 세계에서 가장 개방적이고 공정한 플랫폼이다. 우리는 가능한 모든 앱을 수용하고 싶다”고 강조했다.저커버그 CEO는 중국 IT기업에 맞서 싸우는 ‘자랑스러운 미국 기업’임을 주지시켰다. 그는 “우리는 미국 경제의 근간인 민주주의, 경쟁, 언론자유 같은 가치를 신뢰한다. 중국이 다른 가치에 초점을 맞춘 자신들만의 인터넷을 만들려 하는 상황에서 ‘운동장을 평평하게 해 줄’ 강력하고 일관성 있는 경쟁을 지지한다”고 언급했다.그러면서 아이메시지, 틱톡, 유튜브 등 다양한 기업들과 “극심한 경쟁”에 직면해 있다고 항변하고 광고 시장에서는 아마존, 구글과 경쟁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인스타그램 등 경쟁업체 인수 관행과 관련해선 “인스타그램의 성공은 결과론적인 것이며 인스타그램이 성공하지 못했다면 해당 서비스를 폐쇄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아메리칸 드림’ 부각시킨 아마존베이조스 CEO는 청문회에 앞서 제출한 서면 증언에서 자신이 ‘아메리칸 드림’의 상징이라는 점을 부각시켰다. 그는 “26년 전 지구촌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가장 고객 중심적인 회사를 만들겠다는 목표로 아마존을 설립했다. 초기 투자자는 아버지였다”라고 운을 뗀 뒤 “1964년 어머니는 17세 나이로 나를 임신했고, 4살 때 쿠바 이민자 출신 양아버지에게 입양됐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가장 큰 선물이었다”고 강조했다. 베이조스 CEO는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미국의 월마트와 코스트코, 타깃, 중국의 알리바바 등을 언급하며 “전자상거래는 무한 경쟁 시장으로 아마존은 그 경쟁에서 살아남은 기업”이라고 했다. 아울러 “아마존은 현재 100만명의 미국인을 고용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미국의 어떤 회사보다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했으며 2700억달러를 투자했다”며 애국심과 헌신을 강조했다. CNN은 “청문회가 열리기 전 뜨거웠던 관심과는 달리 다른 3명의 CEO에게 집중 포화가 이뤄지면서 베이조스 CEO에겐 발언 기회가 거의 주어지지 않았다”며 “심지어 그는 청문회 도중 간식을 먹는 것 같았다”고 전했다. ◇구글 , EU이어 美서도 집중난타의원들은 구글의 검색 광고 시장 관행도 문제삼았다. 구글이 검색 광고 시장에서 가격 인하 압박, 마케팅·광고 비용 지출 강요 등을 일삼았다는 것이다. 데이비드 시실린 위원장은 “구글이 인터넷 (진입) 관문이 되면서 권력을 남용하고, 경쟁 기업을 짓밟기 위해 이를 이용하고 있다”며 구글이 독점적 지위를 남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피차이 CEO는 구글의 스마트폰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가 기업과 소비자에게 더 많은 선택권을 준다며 독점과는 거리가 멀다고 반박했다. 그는 또 아마존의 인공지능(AI) 음성검색 서비스 알렉사 등과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트위터, 인스타그램, 핀터레스트 등 IT 기업뿐 아니라 월마트 등과도 온라인 쇼핑에서 경쟁하고 있음을 덧붙였다. ◇역대 최대 규모 反독점 조사…과징금·강제해체 우려4명의 CEO들이 진땀을 빼며 적극 항변·해명했지만, 미 정치권의 부정적인 시각이 크게 바뀌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 반독점법은 매우 엄격해 위반시 막대한 과징금을 물 수 있고, 최악의 경우 기업이 강제 분할될 수도 있다. 실제로 석유회사 스탠더드오일이나 통신사 AT&T 등 많은 독과점 기업들이 강제 분할된 선례도 있다. 시실린 위원장은 이날 마무리 발언에서 “이들 기업은 모두 독점기업임이 드러났다. 일부 기업은 분할돼야 한다”고 정리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청문회를 앞두고 트위터를 통해 “만약 의회가 빅테크에게 공정함을 가져다주지 않는다면 내가 행정명령을 내려서라도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
2020.07.30 I 방성훈 기자
"차명계좌로 `매크로` 돌려 주가 올리다 덜미"..자본시장 불공정 백태
  • "차명계좌로 `매크로` 돌려 주가 올리다 덜미"..자본시장 불공정 백태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1. 대규모 주주 배정 유상증자 계획을 회사 내부자로부터 알게 된 전(前) 상장사 임원 A씨는 이 정보를 가족에게 전달해 직접 주식 매매에 이용하게 해 금융당국에 적발됐다.2. 전업투자자 B씨는 단기 시세 차익을 노리고 자신과 가족 등 타인 명의 계좌를 이용, 컴퓨터 1대로 여러 계좌에 원격 접속해 자동 주문(매크로 프로그램) 방식으로 동시에 다량의 주식 매매 주문을 냈다. B씨는 1초에 4~5회 속도로 1주씩 수 백회에 걸쳐 주문을 반복 제출하는 방식으로 시세조종성 주문을 내며 인위적으로 주가를 끌어올리다가 금융당국에 덜미를 잡혔다.3. C씨는 여러 투자조합 등을 내세워 상장사를 무자본 인수한 뒤, 인수 주식을 고가에 매도하기 위해 허위·과장 공시와 보도자료 배포 등을 통해 주가 부양에 나섰지만 금융당국의 눈을 피하지 못했다. C씨는 바이오 분야 신규 사업 투자를 위해 외부 자금조달(전환사채 발행) 계획이 있는 것처럼 공시했지만, 실제로는 차입 자금을 활용한 자금조달이었다.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는 금융위와 금융감독원이 조사한 안건을 심의·의결해 올 상반기 △미공개정보 이용금지 위반 △시세조종 △부당거래 등 자본시장 불공정 거래 사례와 최근 특징 및 동향 등을 30일 발표했다. 또 금융당국도 불공정거래 행위의 특징·유형을 분석·파악해 향후 정책 대응에 참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증선위는 올 상반기에는 ‘코로나19’로 인한 조사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총 18건의 불공정거래 사건에 대해 대표이사 등 개인 44명 및 법인 9개사(양벌규정 적용)를 검찰에 고발·통보했다고 밝혔다.증선위는 미공개정보 이용 행위에 대해 상장사의 경영권 변경과 관련된 주식의 대량 취득 정보, 대주주 변경 등을 수반하는 대규모 자금조달(3자 배정 유상증자 등)은 해당 회사의 사업구조·재무상황 등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정보에 해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일반투자자는 경영권 변경, 대규모 증자 등에 대한 미공개 정보를 내부자 등으로부터 알게 될 경우, 이를 이용한 주식 매매는 미공개 정보 이용행위에 해당할 수 있어 유의해야하며 신중히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증선위는 또 시세조종에 대해서는 일반투자자가 주식의 본질 가치와 무관하게 거래량 및 주가가 급등락하는 종목을 투자할 때 주의해야한다고 전했다. 특히 시·종가 형성 시간대에 장개시·장종료 시점에 가격이 급등락하거나 1~2초 내에 거래량이 급증하는 등 변동성이 큰 종목 등이다.마지막으로 증선위는 일반투자자가 잦은 경영권 변경, 자본금을 넘어선 대규모 증자와 이에 따른 잦은 변경공시, 검증되지 않은 신사업 추진 공시 등으로 주가가 급등하는 종목도 부정거래 행위와 연관돼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금융당국은 “주식 불공정거래 사건에 대해서는 신속하고 엄정하게 제재·조치함으로써 자본시장 불공정거래가 근절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며 “검찰과 협력해 정보수집 및 위법행위 적발을 기반으로 자본시장의 불공정거래 행위의 새로운 유형을 중점적으로 조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최근 5년간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관련 조치 현황. (자료=증선위·단위=건)
2020.07.30 I 양희동 기자
美 연준, “필요하면 추가지원”…원·달러 1190원 뚫을까
  • [외환브리핑]美 연준, “필요하면 추가지원”…원·달러 1190원 뚫을까
  • 사진=AFP[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30일 원·달러 환율은 1190원을 하향이탈 할 지가 관건이다. 1180원 후반대에서 두텁게 놓인 지지선이 뚫리면 매도세가 거세질 수 있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는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부양 의지를 거듭 확인하면서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160.29포인트(0.61%) 오른 2만6539.5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각각 40.00포인트(1.24%)와 140.85포인트(1.35%) 뛴 3258.44와 1만542.94에 장을 마감했다.연준은 이날까지 이틀간 진행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부양 의지를 거듭 확인했다. 연준은 “미 경제가 본 궤도에 진입했다고 판단될 때까지 현행 금리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발표했다. 향후 수개월간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의 보유를 최소한 현재 속도로 늘리겠다는 점도 밝혔다.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성명서 발표 후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가용 수단을 총동원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그는 “필요하면 추가 통화정책 지원에 나서겠다”며 “포워드가이던스(선제안내)와 자산매입을 조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준은 달러화 레포와 통화스와프 라인 등 해외 중앙은행과 맺은 긴급조치도 내년 3월 31일까지 6개월 연장하기로 했다. 달러는 유로, 호주달러 등에 밀려 2년 4개월래 최저치인 93.505를 기록했다. 역외에서 이날도 달러는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달러는 최근 원화 흐름에 크게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지만, 약달러와 위험자산 선호가 맞물려 원화 강세 재료로 소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국내증시에서 외국인 순매수세는 밤사이 기술주 상승에 힘입어 삼성전자 등을 중심으로 한 매수세가 지속될 수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관건은 이달초 고배를 마셨던 1190원 하향이탈 성공 여부”라며 “1180원 후반 지지선이 돌파되면 추격매도를 유인해 장중 변동성이 확대될 듯”이라고 말했다.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91.7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원·달러 1개월물의 스와프포인트(-0.10원)을 감안하면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193.10원)보다 1.25원 하락(원화 강세)한 셈이다.
2020.07.30 I 김경은 기자
삼성전자 사들이는 외국인…중기 고점대 도달 가능성
  • 삼성전자 사들이는 외국인…중기 고점대 도달 가능성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외국인이 연일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강한 매수세에 나서고 있지만 중기 고점대에 도달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코스피지수의 단기 상승세는 유효하지만, 이전 고점대 돌파가 확인될 때까지 조정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조언이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30일 보고서에서 “외국인들이 전기전자업종을 중심으로 강한 순매수에 나서며 외국인 매수세가 본격화 할 것으로 기대할 수 있지만, 사실은 조금 다르다”며 “2008년 금융위기이후 외국인이 일간 5000억원이상 순매수하고 순매수 금액의 80%이상이 전기전자업종을 대상으로 한 경우는 2018년 3월 13일이후 지금까지 7일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경우 단기로는 상승으로 이어지기도 했지만, 대체로 중기 고점대에서 이런 패턴이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실제 외국인은 지난 28일 1조3000억원 순매수하며 2014년 9월 12일이후 가장 큰 규모로 매수했고, 이중 1조1202억원이 삼성전자(005930) 등 전기전자 업종에 대한 순매수였다. 게다가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 외국인들은 누적으로 매수세를 형성하지만, 3~5일간 매수하다 단기조정시 한번에 매도하는 등 소극적 매수 관점으로 매매하고 있어 외국인 수급의 본격 유입은 아직 확인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코스피지수는 전날 장중 2276.79까지 오르며 연중 고점대인 2277.23에 거의 도달한 후 상승 폭을 줄였다. 정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중장기 상승 추세가 이어지는 경우 코스피가 이전 고점을 돌파할 때 거래대금도 전고점을 돌파하면 비교적 상승 추세가 안정적으로 진행된다”며 “거래대금이 이전 고점을 넘지 못한 가운데 코스피만 전고점을 넘어서면 상승추세가 이어지더라도 변동성이 크거나 중장기 고점대를 형성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물론 전고점 돌파 후에 거래대금이 전고점을 넘을 수도 있어서 확인 과정 필요하지만 이후에 거래대금이 의미 있게 상승하지 않으면 상승세 지속 여부는 다소 불투명해 질 것으로 예상했다.실제 코스피지수는 전고점에 다다랐지만, 거래대금은 아직 6월 15일 고점(18조2464억원)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최근 거래대금이 가장 많은 날은 지난 28일로 17조5170억원을 기록했다. 결국 코스피 1월 고점대의 저항은 역사적으로 중요한 분기점으로 저항대가 강하게 형성된 만큼 이전 고점대 돌파가 확인되는 시점까지는 조정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분석이다.
2020.07.30 I 김재은 기자
'金' 고가 매입 비난 받던 한은, 금값 고공행진에 웃는다
  • '金' 고가 매입 비난 받던 한은, 금값 고공행진에 웃는다
  • 골드바. (사진=로이터)[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국내외 금값이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최근 한국은행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한은은 지난 2011~2013년 외환보유자산 다각화를 위해 금 90톤을 사들였으나 지나치게 높은 값에 사들였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29일 한은에 따르면 현재 금 보유량은 104.4톤으로 지난 2014년 이후 변동이 없는 상태다. 세계금협회(WGC) 기준 한은의 금 보유규모는 전세계 35위에 머물고 있다.한은은 앞서 김중수 총재 시절인 2011~2013년 사이 금 90톤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국회에서 전체 외환보유액 대비 금 보유액 비중이 지나치게 낮다면서 외환보유 자산을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다. 지난 2010년까지 한은의 금 보유 규모는 14.4톤에 불과했으나, 2011년부터 3년간 매년 40톤, 30톤, 20톤을 사들이면서 104.4톤으로 늘어났다.그러나 이후 금값이 하락세에 접어들면서 ‘고가 매입’ 지적이 일었다. 2011년 9월 1900달러대까지 올랐던 국제 금값은 하락세를 지속해 2015년 말에는 1000달러 수준까지 떨어졌다. 한은은 매년 금의 보유 규모와 매입 단가에 대해서는 공개적으로 밝히지 않지만, 3년간 이뤄진 매입 규모와 외환보유액으로 추정해보면 평균 매입 단가는 온스당 1624달러 정도다.이런 가운데 올들어 국제 금값이 온스당 1900달러를 넘어서면서 한은은 이같은 비난에서 다소 자유로워졌다. 28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8월물 선물 가격은 온스당 1944.6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은의 3년간 평균 매입 단가 수준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한은 관계자는 “2011~2013년 당시에는 외환보유액이 3000달러를 넘어서는 등 외환보유액이 계속해 증가하는 추세에서 외환보유 자산을 다변화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에 금을 매입했던 것”이라며 “금은 무수익 자산이자 유동성도 떨어진다”고 설명했다.한편 한은은 지난 2013년 이후 7년째 금을 매입하지 않고 있으며 앞으로도 추가 매입 필요성은 크지 않다는 판단이다. 한은 관계자는 “코로나19 대응상황에서 나타났듯 외환보유액을 유동성 대응에 활용할 필요가 있는 입장에서 금의 추가 매입은 신중하게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의 금 보유액 추이. (보유액은 매입 당시 금액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추가 매입이 없는 경우 변동이 나타나지 않는다)(자료=한국은행)
2020.07.30 I 원다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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