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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심 차명계좌 명의인 "교육 때문에 빌려줘…손익 책임은 정 교수"
  • 정경심 차명계좌 명의인 "교육 때문에 빌려줘…손익 책임은 정 교수"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차명으로 주식거래를 했다는 혐의와 관련 실제 정 교수에게 계좌를 빌려준 계좌 명의인이 “주식거래 실전 연습을 위해 계좌를 빌려줬다”고 증언했다.정 교수에게 계좌를 빌려준 주식전문가 이모씨는 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재판장 임정엽) 심리로 열린 정 교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정 교수가 주식거래를 하면 안되는 것으로 알고 있었고 제가 시킨 것은 2~3일 거래 해보고 왜 이렇게 해야되는지 알려주는 단순한 교육이었다”며 “바로 청산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당시 큰 문제가 아닐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속행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앞서 정 교수는 2017년 7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동생과 단골 미용실 헤어디자이너, 페이스북을 통해 알게 된 이씨 등 3명 명의 6개 계좌를 이용해 총 790회에 걸쳐 주식 거래를 했다. 이에 검찰은 정 교수가 남편인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당시 민정수석으로 임명돼 공직자윤리법상 재산등록의무 및 백지신탁의무를 회피하기 위해 이같이 타인 명의 계좌를 이용해 금융거래를 한 것으로 봤으며, 금융실명거래 및 비밀보장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이씨는 실제 정 교수에게 자신 명의의 계좌를 개설해줬으며, 다만 교육을 위한 것으로 문제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증언한 것이다.이씨는 “정 교수가 선물옵션 거래를 하고 있었고 그때 정보를 제공하며 교육을 했는데 크게 손해가 나 정 교수가 ‘그만하고 싶다’고 했다”며 “그래서 내가 도와 드릴테니 더 해보는게 어떠냐고 네 차례 권했고, 한 번 더 해보겠다고 해서 새로운 계좌 2개를 개설했다”고 설명했다. “상식적으로 계좌를 타인에 양도하는 것은 불법인 것을 알지만, 교육하기 위한 것이고 이것까지 적용될 줄은 몰랐다”고 덧붙였다.주식거래 결정은 본인이 했지만 최종 거래는 정 교수가 했으며, 손익 책임 역시 정 교수가 졌다고 설명했다.이씨는 “사라, 팔아라는 내가 결정을 다 했다. 정 교수는 버튼만 눌렀다”고 말하자 재판부가 “어쨋든 거래는 정 교수가 했나”라고 되물었고 이씨는 “네”라고 답했다. 또 이씨 계좌에 입금됐던 4000만원 모두 정 교수의 돈이었으며 “나는 교육이 목적이었고 손실이든, 수익이든 그건 정 교수가 감내해야 하는 것”이라고 증언했다.재판부는 “공소사실에 누구든 탈법 목적으로 타인 명의로 실명거래를 하면 안된다고 나와 있는데, 정 교수 측은 타인 명의로 금융거래를 한 것은 인정하냐”라고 물었고, 정 교수 측은 타인 명의로 금융거래를 한 점은 인정하면서도 “탈법행위 목적이 없었다. 이씨가 권유해서 연습을 위한 목적이었고 소량이었다”고 주장했다.다만 재판부는 주식거래 양에 대한 의문을 내비치며 타인 명의 계좌로 주식거래를 하는 것 자체가 탈법이란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재판부는 “소량의 거래도 있는데 지난해 9월 경에는 거래규모가 1000주 단위로 좀 커진다, 교육을 목적으로 한, 두 주는 이해되는데 1000주는 교육 목적을 넘어서는 투자라고 염두한 것 아니냐”라고 지적했고 이씨는 “교육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곧바로 정 교수 측은 “공직자는 3000만원 미만이면 상관없다”고 반박하고 나섰고, 다시 재판부는 “공직자윤리법을 따지는 게 아니라 타인 명의 계좌를 이용해 탈법행위를 한 게 문제인 것”이라고 지적했다.한편 이날 오후에는 정 교수의 자녀 입시비리 혐의와 관련 한인섭 한국형사정책연구원 원장이 증인을 출석한다. 앞서 한 원장은 지난 5월14일 한 차례 소환됐지만 불출석해 재판부로부터 과태료 500만원을 부과받은 바 있다.
백신 개발 기대vs경제 재봉쇄 우려
  • [외환브리핑]백신 개발 기대vs경제 재봉쇄 우려
  •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 주차장에 1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기다리는 차량이 길게 늘어서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2일 원·달러 환율은 박스권 등락을 오갈 것으로 보인다. 전날밤 뉴욕증시는 백신 개발 기대감과 경제 지표 호조에도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경제 봉쇄 완화 지연에 대한 우려가 뒤섞이며 혼조세를 나타냈다. 1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정장대비 0.3% 하락한 2만5734.97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0.5% 상승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0.95% 오른 1만154.63으로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관련한 긍정적 소식이 상승세를 이끌었지만 코로나19의 지속적 확산에 대한 부담은 여전했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공동으로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초기 임상시험 결과, 45명의 시험 대상자 중 전원에 중화항체가 형성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달 미국의 민간부문 고용 지표도 개선되면서 고용회복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한편으로는 미국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 4만명 이상 사상 최고 수준으로 다시 늘어나며, 경제 재개가 보류되는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뉴욕시는 당초 오는 6일로 예정됐던 식당 실내 영업 재개를 연기한다고 발표했고, 애플도 코로나19 급증 지역의 매장 30곳을 추가로 폐쇄했다. 이런 가운데 WHO(세계보건기구)는 코로나19 확산이 다시 빨라지고 있는 일부 국가는 다시 봉쇄 조치를 취해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 CNBC에 따르면 WHO 감염병 전문가인 마리아 반 케르코프 박사는 “초기에 전파를 성공적으로 억제했다는 나라들도 지금 차질을 빚고 있다”며 “소위 말했던 봉쇄를 다시 시행해야 할 수도 있다. 그렇게 되지 않길 바란다”고 밝혔다. 홍콩 국가보안법을 둘러싼 미중 갈등 수위도 변수다. 미국은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 강행 이우 연일 중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홍콩은 이제 중국 공산당 치하의 한 도시일 뿐”이라며 “홍콩에 부여한 특별지위를 끝내기 위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를 계속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 재부상에 따른 랠리에 연동돼 코스피를 비롯한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위안화 약세에 낙폭이 제한돼 1200원에 초반에 등락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1일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201.70원에서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10)를 고려하면 전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03.40)와 비교해 1.60원 하락(원화가치 상승)한 것이다.
2020.07.02 I 원다연 기자
키움證, 거래대금 증가 2Q 실적 기대…목표가↑-현대차
  • 키움證, 거래대금 증가 2Q 실적 기대…목표가↑-현대차
  •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현대차증권은 2일 키움증권(039490)에 대해 지속적인 거래대금 증가와 함께 3월 이후 지수 회복에 따른 자기자본투자(PI) 손익 호조로 2분기 연결 순이익에서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겠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를 기존 10만원에서 11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김현기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분기 연결 순이익은 시장 컨센서스 1107억원을 웃도는 1575억원으로 예상한다”며 “2분기 평균 거래대금은 21조8000억원으로 1분기 15조원보다 45% 증가했다”고 말했다.김 연구원은 “지수 회복 후에도 거래대금 증가가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브로커리지 시장점유율 1위인 키움증권의 수혜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김 연구원은 “최근 사모펀드 관련 이슈가 불거지면서 키움증권이 판매한 젠투 펀드 관련 손실이 있지만 펀드 판매액 중 상당 부분을 이미 환매했고 설정 잔액은 시장 우려보다는 크지 않다”며 “이를 반영하더라도 2분기 호실적으로 연간 감익 폭은 한자릿수에 그쳐 타사보다 양호할 것이다”고 분석했다.현대차증권은 키움증권의 2분기 별도 순이익이 전분기대비 302%가량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2분기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산한 일평균거래대금은 20조원을 웃돌아 순수수료 수익이 큰 폭으로 증가하겠다고 전망했다.2분기 별도 트레이딩과 상품 손익은 시장 지수 회복에 따라 1분기 손실의 60~70%가량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PI 손익은 코스닥과 상관관계가 높은데 코스피 대비 코스닥의 회복세가 뚜렷한 점이 손익에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김 연구원은 “1분기 중 크루드 오일 미니 선물 거래 오류로 보상액이 2분기에 반영될 예정”이라며 “금액은 50억원 내외로 손익에 끼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젠투 펀드 관련 설정 잔액은 판매액인 약 2600억원에 크게 못 미치는 규모로 파악된다”며 “기초 자산 또한 안정성 높은 채권형 펀드인 점을 고려하면 피해 규모는 크지 않겠다”고 내다봤다.
2020.07.02 I 문승관 기자
호조 띤 美경제지표에 다시 위험자산 랠리
  • [외환브리핑]호조 띤 美경제지표에 다시 위험자산 랠리
  • (사진=AFP)[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1일 원·달러 환율은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밤 뉴욕증시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 재봉쇄 우려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85% 오른 2만5812.88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54%,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87% 상승 마감했다. 시장은 추가적인 경기 부양책에 주목했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전날 하원 금융서비스위우너회에 출석해 7월 말까지 추가 재정부양책을 통과시키는 것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목표라고 밝혔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 역시 정부 부양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경제의 앞날이 매우 불확실하다”며 “요한 동안 구호 제공과 회복 지원을 위한 정부의 정책 조치들에 경제의 앞날이 달려있다”고 밝혔다. 경기지표 호조도 뉴욕증시의 위험자산 랠리를 뒷받침했다. 미국의 6월 소비자신뢰지수는 전달 85.9에서 98.1에서 큰 폭 상승하면서 소비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원·달러 환율은 뉴욕증시의 위험랠리에 연동한 코스피 움직임에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오전 10시 홍콩 국가보안법 관련 브리핑을 진행할 예정이지만, 전날 미국의 홍콩 특별지위 철회와 중국의 국가보안법 통과에도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이로 인한 변동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1일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98.75원에서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10)를 고려하면 전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98.85)와 비교해 4.15원 하락(원화가치 상승)한 것이다.
2020.07.01 I 원다연 기자
반기말 포지션 조정 달러 수요에…원·달러 다시 1200원대
  • [외환마감]반기말 포지션 조정 달러 수요에…원·달러 다시 1200원대
  • △ 30일 원·달러 환율 추이. (자료=마켓포인트)[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30일 원·달러 환율은 상승 마감했다. 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4.40원 상승(원화가치 하락)한 120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홍콩 국가보안법을 둘러싼 미중 갈등 고조에도 하락 흐름을 이어가던 원·달러 환율은 장 마감을 앞두고 반기말 포지션 조정 수요에 따른 달러 강세에 상승 전환했다.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통과에 앞서 미국 상무부는 홍콩에 부여해왔던 특별지위를 박탈했다. 지난 1992년 홍콩정책법 제정을 통해 관세나 투자, 무역, 비자 발급 등에서 중국 본토와 다르게 보장해왔던 특별지위를 박탈한 것이다. 미중간 갈등 고조에도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10원 내린 1198.50원으로 출발해 오전 내 하락 흐름을 이어갔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미중간 갈등 양상이 예상했던 수준이고 중국이 위안화 환율을 관리하고 있어 해당 이슈가 환율 변동성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원·달러 환율은 오후 들어 하락폭을 줄이더니 상승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장 마감께 달러인덱스는 전일대비 0.13% 오른 97.680을 나타냈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반기말을 앞두고 포지션 조정에 따라 늘어난 달러 수요에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도 상승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이날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합산 74억5500만달러로 집계됐다. 장마감께 재정환율인 원·엔 환율은 100엔당 1116.6원을 기록했다. 달러·위안 환율은 달러당 7.0712위안, 달러·엔 환율은 달러당 107.74엔, 유로·달러 환율은 유로당 1.1211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2020.06.30 I 원다연 기자
美 "홍콩 특별지위 박탈"…국가보안법 통과 앞 미중갈등 고조
  • [외환브리핑]美 "홍콩 특별지위 박탈"…국가보안법 통과 앞 미중갈등 고조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30일 원·달러 환율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통과를 앞두고 미국이 홍콩에 대한 특별지위를 박탈하는 조치로 맞대응하면서 고조되는 미중 갈등에 원·달러 환율은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날밤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부양책에 반등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2% 급등한 2만5595.8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47%,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도 1.2% 상승했다. 미국의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경제 재봉쇄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연준이 프라이머리마켓 기업신용기구를 통한 회사채 매입을 시작한다고 밝히면서다. 이는 연준이 발행시장에서 직접 회사채를 사들이는 방안이다. 다만 연준의 추가 부양책에 회복된 위험선호 심리는 미중 갈등 고조에 다시 꺾을 것으로 보인다. 미 상무부는 이날 중국 전국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회에서 홍콩 국가보안법 통과를 앞두고, 홍콩에 대한 특별지위를 박탈한다고 밝혔다.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수출 허가 예외 등 홍콩에 특혜를 주는 미 상무부의 규정이 중단됐다”며 추가 조치도 예고했다. 미국은 지난 1992년 홍콩정책법 제정을 통해 관세나 투자, 무역, 비자 발급 등에서 홍콩에 중국 본토와 다른 특별지위를 보장해 왔다. 아울러 미국은 홍콩에 대한 미 군사장비 및 이중용도 기술 수출도 중단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홍콩의 자유를 박탈하는 중국 공산당의 결정은 트럼프 행정부가 홍콩에 대한 정책을 재평가하게 만들었다”며 이같은 조치를 밝혔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예고돼왔던 이슈에 위안 환율의 급등은 제한되지만 홍콩보안법 관련한 미중의 발언에 시장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29일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98.90원에서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15)를 고려하면 전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98.60)와 비교해 0.45원 상승(원화가치 하락)한 것이다.
2020.06.30 I 원다연 기자
‘삼성물산 공시 위반 혐의’ 엘리엇, 4년 만에 불기소 처분
  • ‘삼성물산 공시 위반 혐의’ 엘리엇, 4년 만에 불기소 처분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삼성물산(028260)과 제일모직 간 인수·합병(M&A)을 반대하며 지분을 대량으로 사들이는 과정에서 공시를 위반한 혐의를 받은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엘리엇)가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금융위원회가 관련 사건을 검찰에 고발한 지 4년 만에 내려진 결론이다. 서울남부지검 (사진=이데일리DB)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부장 서정식)는 지난 5월 25일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발된 엘리엇에 대해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고 29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엘리엇이 고발된 혐의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상 ‘대량 보유 보고 의무’ 위반”이라며 “관련 혐의 등에 대해 수사를 벌인 결과 혐의 사실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2016년 3월 금융 당국으로부터 수사 의뢰를 받아 약 4년 동안 수사를 벌여왔다. 당시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는 엘리엇이 파생금융 상품의 일종인 총수익스와프(TRS)로 삼성물산 지분을 취득하는 과정에서 대량 보유 보고 의무인 ‘5% 룰’을 위반한 것으로 판단했다. 5% 룰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제147조의 ‘본인과 그 특별관계자가 보유하게 되는 주식이 그 주식 총수의 5% 이상이면 그날부터 5일 이내에 보유 현황 등을 금융위원회와 거래소에 보고해야 한다’는 규정을 일컫는다. 당시 증선위는 이를 문제 삼아 엘리엇을 대검찰청에 고발했고, 대검은 이 사건을 서울남부지검에 배당했다. 앞서 엘리엇은 지난 2015년 5월 26일 엘리엇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M&A가 발표되자 다음 날인 27일 주주로서 합병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후 엘리엇은 6월 2일 삼성물산 지분 4.95% 보유 중이라고 공시했는데, 이틀 뒤인 6월 4일 지분을 7.12%로 늘렸다고 또다시 공시했다. 그러나 당시 시장에선 엘리엇이 삼성물산 같은 대형사 지분 340만주(2.17%)를 장내에서 갑자기 추가로 사들이기 어렵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금융감독원은 관련 조사에 착수했다. 당시 금융투자업계에선 엘리엇이 ‘파킹 거래’를 했다는 의혹도 일었다. 파킹 거래는 주식 소유주가 보유 주식을 감추고자 이를 다른 사람의 계좌에 임시로 맡겨 두는 걸 말하는데, 이는 현행법상 불법이다.
2020.06.29 I 박순엽 기자
코로나 확진자 1000만명 돌파…2100선 붕괴
  • [코스피 마감]코로나 확진자 1000만명 돌파…2100선 붕괴
  •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29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2% 가까이 하락하며 2100선을 이탈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전세계적으로 급증한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29일 코스피 지수 일일 추이(사진=대신증권 HTS)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3%(41.17포인트) 내린 2093.48에 장을 마쳤다. 장 초반 1%대 하락하던 코스피 지수는 오후가 되자 낙폭을 더 확대하며 2100선을 지키지 못한 채 미끄러졌다. 코스피지수가 2100선을 이탈한 것은 지난 15일 이후 10거래일만이다. 이는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수가 급증하고 있는 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000만명 돌파, 경제활동 재개에 제동이 걸리며 투자심리가 약화됐다”며 “코로나19 확산속도가 빨라지며 국면 전환 가능성이 높고 단기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수급을 보면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매도세로 장을 마쳤다. 장 초반만 해도 매수세를 보였던 외국인은 점차 매도물량을 키우더니 머지않아 매도세로 돌아섰고, 오후 들어 선물까지 순매도하는 흐름을 보이면서 지수의 낙폭을 키웠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코스피 시장에서 각각 2341억원, 3508억원 가량의 순매도했다. 기관 중에서는 금융투자(-2448억원), 투신(-200억원), 연기금(-136억원) 등이 매도 우위를 보였다. 반면 개인만 5761억원 어치 주식을 사들였다.업종 별로 보면 모두 내렸다. 철강금속은 3%대, 증권, 운수창고, 섬유의복, 화학, 건설, 보험, 운송장비, 서비스업, 금융업, 전기가스업종은 2%대 하락했다. 종이목재, 은행, 제조, 비금속광물, 전기전자, 음식료, 의료정밀, 기계, 유통업, 통신업종은 1%대 하락했다.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대부분 내렸다. 현대모비스(01233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3%대 하락했다. LG생활건강(051900) 카카오(035720) LG화학(051910) 현대차(005380) 엔씨소프트(036570)는 2%대 하락했다. 삼성SDI(006400) NAVER(035420)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는 1%대 내렸다. 셀트리온(068270)은 1% 미만으로 내렸고, 삼성물산(028260)은 보합권에서 장을 마쳤다. SK(034730)는 1% 미만으로 올랐다.종목별로 보면 우선주 급등세가 이날도 이어졌다. SK네트웍스우(001745) 현대비앤지스틸우(004565) 대원전선우(006345) 신원우(009275)가 모두 상한가를 기록했다. YG엔터테인먼트(122870)의 계열사 YG PLUS(037270)는 걸그룹 ‘블랙핑크’가 컴백한 효과를 누리며 상한가로 장을 마쳤다. 이날 YG엔터테인먼트 역시 코스닥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SK케미칼(285130)은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SK바이오팜 상장 등 호재가 겹쳐 장중 사상 최고가를 기록, 13만 45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 시장의 거래량은 6억 3159만주, 거래대금은 8조 8828억원을 기록했다. 상한가 5개 종목을 포함해 135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737개 종목이 내렸다. 26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2020.06.29 I 이슬기 기자
코로나19 확진자 또 사상 최대…커지는 경제재봉쇄 우려
  • [외환브리핑]코로나19 확진자 또 사상 최대…커지는 경제재봉쇄 우려
  •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가든스의 하드 록 스타디움 외곽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료소에서 26일(현지시간) 차량들이 줄지어 검사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29일 원·달러 환율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등 각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다시 빠르게 늘어나는 데 따라 위험회피 심리가 커지며 원·달러 환율은 상승 압력이 우위에 설 것으로 전망된다. 미 CNN 등에 따르면 미국에서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며 전체 50개 주 가운데 신규 환자가 줄고 있는 곳은 2개 주뿐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신규 확진자 수 급증에 경제 활동 재개 계획도 타격을 받고 있다. 플로리다, 텍사스 주 등을 포함해 12개 주 이상이 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해 경제 재개 계획을 중단하거나 후퇴했다. 세계적으로도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8일(현지시간) 전세계 일일 확진자가 19만명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WHO에 따르면 새 확진자의 62%가 미주에서 발생했으며, 13%가 동남아, 8.8%가 유럽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재유행에 따른 경제 봉쇄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미중간 갈등도 재점화하고 있다. 미국은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제정을 겨냥해 이에 연루된 전·현직 중국 공산당 관리들에 대한 비한 비자 제한에 나섰고, 중국은 내정간섭을 중단하라며 강력 반발했다. 소병은 NH선물 연구원은 “미국내 코로나 확진자 증가세로 인한 위험기피심리 우위를 보이며 상승 압력이 우세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28일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204.00원에서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00)를 고려하면 전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00.60)와 비교해 3.40원 상승(원화가치 하락)한 것이다.
2020.06.29 I 원다연 기자
이완신 롯데홈쇼핑 대표, 올해 첫 파트너사 방문해 의견 청취
  • 이완신 롯데홈쇼핑 대표, 올해 첫 파트너사 방문해 의견 청취
  • 이완신 롯데홈쇼핑 대표가 지난 26일 코스맥스바이오를 방문해 관계자들과 생산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왼쪽부터) 김호기 코스맥스바이오 생산팀장 , 이완신 롯데홈쇼핑 대표.(사진=롯데홈쇼핑)[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롯데홈쇼핑은 이완신 대표가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해 파트너사의 의견을 직접 청취하고, 상생 협력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현장 소통 강화에 나섰다고 28일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 26일 충북 제천에 위치한 건강기능식품 제조업체 코스맥스바이오를 방문해 롯데홈쇼핑과 거래 과정에 대한 의견을 듣고,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해 협력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또한 내부 시설과 생산라인을 돌아보며 제품 제조과정을 보고 여름철 식품 안전사고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점을 고려해 위생상태도 점검했다. 이외에도 이달 초 론칭한 신선식품 자체 브랜드 ‘하루일과’ 사과를 선물로 전달했다.이날 방문은 파트너사의 의견을 직접 청취하고 실질적인 상생 활동을 전개하고자 하는 현장경영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이 대표는 지난 2017년 롯데홈쇼핑에 부임한 이후 정기적으로 파트너사를 방문해 애로사항을 점검하고 개선점을 모색하는 등 소통을 이어왔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1월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 호텔에서 파트너사 실무 담당자들을 초청해 ‘동반성장 포럼’을 진행하기도 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활동을 잠정 중단했었지만 첫 파트너사 방문을 계기로 현장경영을 재개했다.이 대표는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파트너사와 상생 협력을 최우선으로 삼고 자금 지원, 입점 상담, 상품 판매 등 실질적인 지원을 이어오고 있다”라며 “파트너사와 소통 기회를 더욱 확대해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지속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실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1984년 설립된코스맥스바이오는 건강기능식품을 직접 개발해 고객사에 납품하는 제조자개발생산(ODM) 회사다. 지난달 롯데홈쇼핑이 최초로 선보인 건강식품 자체 브랜드 ‘데일리 밸런스(Daily Balance)’ 제조에 참여한 파트너사이다. 첫 상품인 ‘프렌치 콜라겐 5000’은 현재까지 2회 방송 동안 주문수량 3000건, 주문금액 7억5000만원으로 연속 매진을 달성했다.
2020.06.28 I 김무연 기자
'준법감시인이 뭐길래'…P2P금융 가를 변수
  • '준법감시인이 뭐길래'…P2P금융 가를 변수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P2P(개인간거래)금융 합법화 법안인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법 시행(2020년 8월27일)이 두달 남은 가운데 ‘준법감시인’이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온투업 등록 업체로 등록될지, 대부업체로 전락할지 여부가 준법감시인에 달린 셈이다. 금융위원회는 정식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체로 등록되기 위해서는 상시 준법감시인을 두도록 규정하고 있다. P2P금융업체들의 도덕적해이를 막으면서, 이들 업체가 정식 금융업체로서 신뢰를 받게 하기 위한 목적이다. 금융위가 P2P금융업계에 제시한 온투업 등록 요건 (온투업 등록안내 PPT 캡처)문제는 이런 준법감시인 구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자격 요건이 엄격하고 영세 P2P금융 업체 입장에서는 상근으로 고용하기도 부담스럽다. 선두급 P2P금융업체들도 비교적 높은 급여를 보장하고 ‘모셔와야할’ 정도다. 실제 금융회사 지배구조법에서 준법감시인의 자격 요건은 엄격한 편이다. 금융감독원 등 검사 대상 기관에서 10년 이상 근무했거나, 금융 관련 분야 석사 이상 학위를 소지해야 한다. 혹은 변호사나 공인회계사 자격을 보유한 사람으로서 금융 감독 분야에서 5년 이상 근무를 해야한다.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 감사원, 금융감독원, 한국은행, 예금보험상사 등의 금융 기관에서 7년 이상 근무한 경력자도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업력이 짧은 업체 사이에서는 폐업 얘기까지 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위원회나 P2P금융협회 등에서는 중소 P2P금융 업체들의 불만은 알고 있지만 당국 기준에 맞춰야 한다는 입장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9일 열린 온라인설명회에서 준법감시인을 상시 고용하고 있는지 여부가 주요 등록 요건이 된다고 밝힌 바 있다. P2P금융 업계 관계자는 “법 시행 후 1년 정도 시간이 있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영세 업체들은 준법감시인 고용이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등록 업체와 미등록 업체와의 결정적 구분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금융위원회는 8월 27일 온투법 시행후 이듬해 2021년 8월26일까지만 온라인투자금융업 업체 등록을 받는다. 이 기간 안에 온라인투자금융업 등록을 하지 못하면 P2P금융으로 활동할 수 없다. 대부업체로 남게 되는 것이다.
2020.06.28 I 김유성 기자
중국인의 백주 사랑…마오타이·우량예 주목
  • [주목!e해외주식]중국인의 백주 사랑…마오타이·우량예 주목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고급 백주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마오타이와 우량예를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문다솜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백주주가 지수는 연초 이후 17.8% 상승해 벤치마크 CSI300 지수를 크게 웃돌았다”며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이 정점을 지난 3월 중순 이후 고급 백주 기업의 평균 주가 수익률은 52%를 기록해 전체 음식료 및 중저가 백주기업 수익률을 크게 상회했다”고 말했다. 이어 “탄력적인 주가 상승은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위축에도 중산층인구의 고급 백주 선호 현상이 지속하며 수요가 견조했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실제로 지난 24일 징동 수닝(Suning)이 발표한 618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주류 카테고리중 매출 톱 1, 2위를 비천마오타이, 8대 우량예가 차지했다. 618 거래량도 유의미한 성장을 시현했다. 문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이후 마오타이가 유통 채널을 기존 대리점에서 직판 채널 마트 전자상거래 직영점포 로 확대한 가운데 징동 618페스티벌 시작 5분내 고급 백주 거래량이 전년동기 대비 10배로 급증했으며 수닝 플랫폼에서 백주 판매액이 지난해보다 325% 고성장해 전체 주류 판매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고급 백주 가격은 오는 2021년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문 연구원은 “앞으로 백주 수요가 국경절, 광군절 등 4분기 소비 대목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주로 선물 모임용으로 소비되는 고급 백주의 구매는 연말 모임이 집중된 4분기 이전에 대부분 집행돼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마오타이주의 출고가 인상이 2020년말~2021년초로 예상되고 있어 실수요에 투자 수요가 가세할 것”이라며 “지난 3월 중순 1000위안 후반까지 하락했던 마오타이주 도매가는 현재 코로나19 이전 고점 수준인 2400위안까지 회복했으며 대리상 유통마진이 높아 가격 인상을 통한 수익 개선 여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이어 “우량예 도매가도 마오타이주 가격 회복 추세에 힘입어 910위안까지 상승해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 연구원은 “2분기 마오타이와 우량예 매출은 618 매출 호조에 기인해 전년대비 각각 16%, 11% 성장할 것”이라며 “고마진 제품인 고급 백주 판매 호조로 순익은 전년대비 각각 12%, 19%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주가는 연초 이후 강세를 지속했으며 여전히 견조한 백주 수요, 2021년 출고가 인상 가능성을 고려하면 추가적인 상승 모멘텀이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2020.06.27 I 오희나 기자
<13>은행株에 스트레스 준 스트레스테스트
  • [이정훈의 마켓워치]<13>은행株에 스트레스 준 스트레스테스트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25일(현지시간) 정규장까지 은행주의 분위기는 좋았습니다. 미국 정부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은행들의 고위험 투자를 막기 위해 도입했던 이른바 `볼커룰(Volcker rule)`을 완화하는 조치를 내놓자 은행주는 오랜만에 기분 좋은 상승세를 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장 마감 직후 갑자기 상황은 180도 바뀌어 버렸습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실시한 은행권에 대한 스트레스테스트(Stress test·재무건전성 평가) 결과가 나왔기 때문인데요. 은행주들은 하나 둘씩 마이너스(-)권으로 하락하더니 급기야 그 다음날인 26일 정규장에서는 적게는 4%, 많게는 7%에 이르는 급락세를 보이고 말았습니다. 사실 2008~2009년 금융위기 때나 2011년 유로존 재정위기 정도를 제외하고는 스트레스테스트는 은행주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았는데요. 확실히 코로나19 시대의 스트레스테스트는 특별했습니다. 연준 스트레스테스트 결과 발표 이후 은행주 주가는 가파르게 하락했다.지난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은행권 부실화에 따른 실물경제 쇼크를 목도했던 민주당 정부는 도드-프랭크법이라는 월가 개혁법안을 마련했고, 이 법 상에 경제가 위기상황을 맞을 경우 은행들의 자기자본이 얼마만큼의 영향을 받을지를 확인한 뒤 보다 튼실한 자본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도록 적시했습니다. 이렇게 위기상황에서의 은행 자본 건전성을 시뮬레이션하는 작업을 연준이 맡았고, 연준은 스트레스테스트라는 이름으로 매년 실시해 6월 중 발표하고 있습니다.특히 올해는 코로나19라는 돌발 변수가 생긴 만큼 연준은 코로나19 팬데믹(전 세계적 대유행)에 따른 은행권 민감도 분석을 정밀하게 시행했습니다. 당초 2월에 극심한 경기 침체 하에서의 은행권 영향을 점검하는 식으로 설계됐던 만큼 미국 내에 코로나19가 창궐한 4월 초 민감도 분석이 추가됐습니다. 이날 34개 미국 은행들과 외국계 은행 미국 본점에 대한 스트레스테스트 결과를 브리핑했던 랜달 퀄스 연준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은 이번 조사에서는 코로나19 이후 향후 미국 경제 회복을 크게 V자와 U자, W자 등 3가지로 시나리오로 나눠 분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V자는 가파른 반등, U자는 V에 비해 바닥을 다지는 기간을 좀 더 가진 뒤 빠르게 나타나는 반등을 뜻하며, W자는 경기 침체가 두 번 나타나는 더블딥(Double Dip) 상황을 말합니다.이 중 가장 비관적인 W자 회복일 때 실업률이 19.5%까지 올라갈 것으로 가정했는데, 이런 상황에서 33개 은행들은 적게는 5600억달러(원화 약 672조원), 많게는 7000억달러(840조원)에 이르는 천문학적 대출 손실을 입게 될 것이라고 추산됐습니다. 이 경우 작년말 12%였던 은행권 총 자기자본비율은 7.7~9.5%로 떨어질 것이라는 겁니다. 그 만큼 위기상황에 손실을 흡수해 줄 완충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뜻입니다. 사실 지난 4월에 미국 실업률은 14.7%까지 치솟은 뒤 5월에 13.3%로 다소 개선되긴 했지만 코로나19 재유행이 나타난다면 19.5%까지 가지 말란 법도 없습니다. 물론 이날 퀄스 부의장은 “아직까지는 은행들의 자본력이 양호한 상태라 극심한 경기 침체 시나리오에서도 견딜 만하다”며 우호적인 평가를 내렸습다. 그러나 방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연준은 현 상황을 반영해 각 은행들이 자기자본 상태와 (경기침체 시나리오 하에서의) 추가 자본확충 계획을 업데이트해 하반기에 다시 제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연도별 미국 6대 은행의 이익대비 자사주 매입과 배당 지급액 비율현재 시장은 이 추가 자본확충 계획 제출과정에서 은행들의 체력이 드러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날 연준은 “극심한 경기침체 시나리오 하에서 `몇몇` 은행의 자본은 최소자본 요구조건 근처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했는데, 실제 어떤 은행들이 그럴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일부 애널리스트는 이 중 한 곳으로 골드만삭스나 웰스파고가 포함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런 은행들은 스스로 증자나 자산 매각 등 자본을 확충하기 위한 계획을 마련해 보고서에 포함해야 합니다. 이 계획이 신통찮을 경우 연준은 해당 은행에 영업정지나 자기자본거래 중단 등을 명령할 수 있습니다. 이는 은행 실적에 치명타가 될 수 있습니다. 또 하나, 당장 은행들에게 닥친 문제는 자사주 매입과 배당 등 주주환원정책을 쓰기 힘들어졌다는 겁니다. 그동안 주가가 지지부진했던 은행들은 2017년 전체 이익의 140%가 넘는 자사주 매입과 보통주 배당을 실시한 것을 시작으로, 2018년에 100%, 지난해에 120% 등 3년간 영업으로 번 것보다 더 많은 돈을 주주 몫으로 풀었습니다. 이제 이 길이 막힌다면 주가가 오르길 기대하기 어려워지고, 이는 은행 최고경영진들에게는 자리 보전이 위태롭게 됩니다. 그래서인지 연준이 내놓은 조치는 스트레스테스트에 비해 그다지 강하진 않았습니다. 연준은 3분기 중엔 이들 은행이 자사주를 매입하지 말라고 했고, 배당은 2분기 지급액보다는 적게 하되 이전 4개분기 순이익 평균을 감안해 책정하도록 했습니다. 1분기 순이익이 90% 이상 급감한 웰스파고 등은 배당금을 크게 줄여야 하겠지만, 이익이 양호한 은행에게는 여전히 배당을 줄 수 있는 길을 열어뒀습니다. 자사주 매입의 경우에도 미국 8대 은행 모두 이미 3월에 자발적으로 매입을 중단한 상태라 당장 큰 타격은 없을 겁니다. 이렇다 보니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는 이같은 발표 직후 별도로 성명서를 내고 “위기상황에서도 은행들이 현재 수준의 배당금을 줄 수 있도록 한 연준의 결정은 은행 자본의 완충력을 고갈시킬 수 있다”며 “개인적으로는 이를 지지할 수 없다”고 반발했습니다. 브레이너드 이사는 현 연준 이사 중 유일하게 이전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지명한 인사라는 특수성이 있지만, 코로나19가 좀더 길어진다면 연준의 조치도 차츰 수위를 높여갈 수 있을 듯 합니다. 물론 일단 이번 조치만으론 은행주 급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긴 어려울 듯합니다. 벌써부터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저가 매수 기회를 입에 올리고 있으니 말입니다. 물론 현재 미국 은행주들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을 보면 장부가 대비 극도로 낮은 주가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또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마음 급해진 트럼프 행정부가 선물한 볼커룰 완화라는 호재도 있습니다.다만 은행주가 꾸준한 반등이냐 재하락이냐의 기로에 서 있는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기본적으로 시중금리에 민감한 은행들의 수익성은, 계속 하락하고 있는 순이자마진(NIM)만 봐도 긍정적으로 보기 어렵습니다. 향후 코로나19 재유행이 나타날 경우 또 한번의 크레딧 리스크나 대출 부실화 가능성도 잠복해 있습니다. 그리고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은행주의 한계가 코로나19 시대에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는 점일 겁니다. 은행들은 코로나19라는 위기상황에 위험도가 높은 대출을 선제적으로 회수하는 식으로 리스크 관리를 하긴 불가능합니다. 더구나 연초에 봤듯이 공격적인 대손충당금 적립을 요구하거나 이번처럼 배당을 제한하고 추가 자본 확충을 요구할 경우 이익이나 주가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수밖에 없다는 얘깁니다. 정책당국의 입김을 강하게 받는 은행주에 대한 디스카운트(할인)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잦아들지 않는 한 쉽사리 해소되긴 어려울 수 있을 겁니다.
2020.06.27 I 이정훈 기자
증시 거래대금의 3분의 2는 `개인`
  • [富를 키우는 투자지표]증시 거래대금의 3분의 2는 `개인`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증시에선 ‘주도주’ 집중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언택트(Untact·접촉하지 않는) 문화 확산 등에 온라인 플랫폼, 2차 전지 등을 비롯한 성장주로 자금이 몰린 영향이다. 이들 종목이 실적까지 뒷받침되면서 구조적 성장 단계란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다만 다른 한편에선 개인투자자 장세란 점이 순환매보다 특정 종목 집중, 쏠림 현상을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6월은 1~25일까지 기준◇ 코스피서 개인 매수대금 비중 19%포인트 올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월별 합산 매수 거래대금 중 개인투자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무려 11%포인트 가까이 상승했다. 코로나로 증시 폭락이 나타나기 이전인 1~2월에는 코스피, 코스닥(코넥스 포함) 합산 매수 거래대금 중 개인투자자 비중은 모두 66.6%를 기록했다. 그러나 3월 증시 폭락으로 ‘동학개미운동’이 일어나면서 개인 자금이 증시로 확 밀려들자 이 비중은 68.9%로 늘어나더니 4월엔 79.0%, 5월엔 77.4%, 6월엔(25일까지) 77.5%로 급증했다. 연초보다 무려 10.9%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코스피, 코스닥 시장을 각각 살펴보더라도 개인투자자 비중이 증가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투자자 거래대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1~2월 50~51% 수준이었으나 4월 69.3%로 급증, 6월엔 68.7%로 늘어났다. 19%포인트 가량 높아진 것이다. 개인투자자들의 투자금이 삼성전자(005930) 등 코스피 상장회사에 집중된 영향이다. 코스닥 시장은 1월 84.7%에서 6월 88.3%로 증가하긴 했으나 코스피 시장에 비해선 소폭 늘어나는 데 그쳤다. 개인투자자들이 증시 매매의 핵심 주체가 될 때는 순환매보다 특정 종목에 대한 쏠림, 집중화 현상이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벤치마크 지수를 활용하는 인덱스 펀드 위주로 투자하는 기관투자가와 외국인 주도 상승장에선 벤치마크에 포함된 종목 비중 대로 투자해야 하기 때문에 순환매 장세가 야기된다”면서도 “그러나 개인투자자들은 벤치마크가 없어 특정 종목군에 대한 상승, 주도주 장세가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기관이나 외국인은 원하든, 원치 않든 간에 벤치마크 지수에 편입된 종목을 비중대로 매수해야 하기 때문에 소외된 종목도 한 번쯤은 주가가 오르는 ‘순환매’ 장세가 나타나지만 개인투자자들이 주도하는 장세에선 ‘꽂히면 오른다’는 식의 특정 종목 쏠림 현상이 커진다는 얘기다. ◇ 외국인 지분 낮고 거래대금 한산한 종목 광풍 이런 논리라면 개인투자자들이 집중 매수하는 종목 위주로 주가가 올랐어야 한다. 개인 매수 거래대금 비중이 급증했던 4월부터 이달 26일까지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은 SK(034730)(9400억원), 삼성전자우(005935)(7000억원), 네이버(035420)(6400억원), 삼성전자(005930)(6000억원) 순 등이다.(KODEX200선물인버스2배 ETF(상장지수펀드)를 가장 많이 매수했지만 이는 제외했다.)SK는 내달 코스피 시장에 상장하는 SK바이오팜에 대한 기대감에 석 달 간 주가가 무려 62.2% 가량 올랐다. 반면 삼성전자, 삼성전자우는 석 달 연속 주가가 오르긴 했으나 각각 11.2%, 16.1% 오르는 데 그쳤다. 차이점은 외국인 지분율로 분석된다. 개인투자자들이 아무리 많이 매수하더라도 높은 지분율을 가진 외국인들이 팔아버리면 주가 상승이 제한될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외국인들은 SK를 26일 현재 22.3% 보유하고 있는 반면 삼성전자와 삼성전자우에 대해선 각각 55.0%, 87.9% 보유중이다. 이 기간 동안 외국인들은 삼성전자우와 SK를 각각 3200억원, 3000억원 가량 매도해 매도 규모에선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았다. 삼성전자에 대해선 1500억원 매도해 오히려 매도 규모가 SK보다 작았다. 그러나 주가 반등 강도는 달랐던 셈이다. 대신 개인투자자들의 영향력은 원유 ETN(상장지수증권), 우선주 등에서 발휘된다. 평소 거래대금이 많지 않았으나 국제유가가 하락한 틈에 원유 ETN에 자금이 몰리면서 레버리지 ETN의 괴리율이 1000% 넘게 벌어지는 현상이 일어났다. 이런 광풍은 우선주로 옮겨붙으면서 이달 삼성중공우(010145)가 10거래일 연속 상한가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그 뒤로 우선주 열풍은 조금씩 사그라들고 있으나 증시 주변을 떠도는 자금이 워낙 많은 터라 어디로 흘러갈지 예측하기 어렵다. 기대를 모았던 SK바이오팜에 사상 최대인 31조원의 증거금이 몰렸고 주식 청약에 실패한 투자금은 환입됐다. 24일 기준 고객예탁금은 46조원 수준이다. 이 돈이 또 다시 어디로 불이 붙을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2020.06.27 I 최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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