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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택트 날개단 네이버·카카오, 2분기 실적 '훨훨'
- 네이버 2분기 실적. (자료=네이버)[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네이버(035420)와 카카오(035720)의 비상이 심상치 않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촉발된 비대면·비접촉(언택트) 사회 전환의 최대 수혜를 입으면서 날개를 단 모습이다. 인터넷·IT(정보통신)업계의 양대 산맥을 이뤘던 것을 뛰어넘어 기존 전통산업의 기라성 같은 기업들 위상마저 넘보는 수준이 됐다. 향후에도 두 기업의 성장세가 견고할 것이란 예상이 중론을 이루는 가운데 어느 정도의 확장성을 보여줄지 이목이 쏠린다.카카오는 6일 발표한 연결기준 올 2분기 매출 9529억원, 영업이익 978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각각 30%, 142% 증가했다. 1분기에 이은 최대 매출, 최대 영업이익 기록이다.정확히 한 주 전인 지난달 30일 먼저 실적을 발표한 네이버 역시 연결기준 올 2분기 매출 1조 9025억원, 영업이익 2306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각각 16.7%, 79.7% 증가했다. 마찬가지로 1분기에 이어 매출, 영업이익 호조가 계속됐다.◇네이버페이, 카카오모빌리티 신사업 동력네이버와 카카오 모두 플랫폼 매출이 성장세를 견인했다는 공통점을 가진다. 네이버는 온라인 쇼핑, 카카오는 카카오톡 이용률 증가 덕을 톡톡히 봤다.네이버는 회사 차원에서 힘을 쏟고 있는 소상공인 온라인 창업 지원 툴인 스마트스토어 거래액이 전년동기 대비 64% 성장했다. 스마트스토어 수는 현재 35만개로 확대된 상태로 특히 연 매출 1억 이상 판매자만 2만 6000명을 넘어섰다.네이버는 스마트스토어를 기반으로 한 네이버 쇼핑을 ‘네이버 미래이자 성장동력’이라고 규정한 상태다. 금리 한도 측면에서 제약이 많았던 중소상공인(SME)에게는 경쟁력 있는 조건으로 대출도 제공할 계획이다.카카오의 최대 강점은 국민메신저인 카카오톡이다. 카카오에 따르면 2분기 카카오톡 글로벌 이용자 수는 5200만명을 돌파했다. 2분기 국내 일간 순 방문자는 전분기 대비 9% 성장을 기록했고 수발신 메시지는 전년동기 대비 34% 확대됐다. 카카오톡 선물하기 등으로 대표되는 톡비즈 매출도 카카오 비즈보드 매출 확대·커머스 매출의 성장으로 전분기 대비 11%, 전년동기 대비 79% 증가한 2484억원을 기록했다.신사업 동력도 향후 네이버와 카카오의 성장 전망을 밝게 하는 요인 중 하나다. 네이버페이 거래액은 온라인 쇼핑 증가와 외부 결제처 확대로 2분기에 전년동기 대비 56% 성장했다. 네이버 웹툰과 뮤직, V LIVE 등 콘텐츠서비스 매출 역시 8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동기 대비 58.9%의 성장세를 보였다.카카오 신사업의 중심은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모빌리티다. 카카오는 모빌리티 사업 확대와 페이 결제 거래액 및 금융서비스 성장으로 2분기 신사업 매출액이 1005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68% 성장했다.카카오 2분기 실적. (자료=카카오)◇빅테크 기업으로 성장하며 겪는 성장통도하지만 이들이 소위 빅테크 기업으로 성장하면서 겪는 성장통 역시 만만치 않다. 특히 네이버와 카카오가 각종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가는 것과 발맞춰 기존 사업군과의 갈등 문제 해결은 피할 수 없는 숙제다. 최근 네이버가 전문가 상담 플랫폼인 ‘지식인 엑스퍼트’ 법률 상담에 대해 변호사법 위반으로 고발당한 것과 카카오택시가 카풀서비스 인해 택시업계와 갈등을 겪었던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네이버와 카카오도 이런 점을 의식한 듯 상생을 강조하고 있다. 여민수 카카오 대표는 이날 실적 발표 관련 컨퍼런스콜에서 “플랫폼 성장만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기술과 영향력으로, 이용자와 파트너를 돕는 동반성장을 통해 더 큰 도약을 위해 나아가겠다”고 약속했다.다만 네이버와 카카오가 코로나19를 거치면서 덩치가 한층 커진 만큼 이들에 대한 견제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코스피 종가 기준으로 네이버는 시가총액 3위(52조 8928억원), 카카오는 9위(31조 9760원)인 만큼 이미 단순히 IT업계 선두주자 정도로 수식할 수 있는 수준은 넘어섰다는 평가다.네이버보다 시가총액 우위에 있는 기업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둘뿐이다. 전통 제조업의 대표주자인 현대차는 카카오보다 한 단계 아래인 10위에 머물렀다.네이버와 카카오가 각종 산업을 잠식하게 될 것이라는 우려와는 별개로 이들이 몸집을 불리는 것은 피할 수 없는 기정 사실이란 지적이다. 한 IT업계 관계자는 “결국 산업의 흐름은 비대면과 온라인 강화로 점점 힘이 실리는 방향으로 갈 수밖에 없다”며 “코로나19로 인해서 그 시기가 다소 앞당겨졌을 뿐”이라고 전했다.
- 안수현 한국외대 교수, 자본시장 감독체계 효율화 연구 맡아
-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금융당국이 자본시장 불법행위에 대한 조사와 검사, 제재 등 금융감독 체계 전반을 효율화·전문화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관련 연구용역을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에 맡겼다.6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금융투자자보호재단과 지난달 23일 ‘자본시장 불법행위 검사·조사 및 제재체계 개선방안’ 연구용역 계약을 체결했다.금융위는 두 차례 입찰공고를 냈으나 금융투자자보호재단과 경쟁할 기관이 나타나지 않으면서 연거푸 유찰된 끝에 수의계약으로 전환했다. 계약금액은 4000만원이다. 연구기간은 오는 11일23일까지로 4개월이다. 최종보고서는 책자 형태로 50부를 제작한다.금융투자자보호재단은 지난 2006년 당시 금융감독위원회가 설립을 허가한 비영리 단체로 투자자의 권익 향상과 금융의 건전한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관련 조사 연구, 교육 등을 실시한다.연구책임자는 금융투자자보호재단과 업무제휴협약을 맺고 있는 한국외국어대 법대·법학전문대학원 안수현(사진) 교수가 맡았다.안 교수는 이화여대 법학 학사, 동 대학원 법학 석사, 서울대 대학원 법학 박사를 취득하고 지난 2016년부터 한국금융소비자학회 부회장을, 올해부터는 은행법학회 회장을 지내고 있다.자본시장조사 업무규정에 따라 증권선물위원회에 두고 있는 자문기구인 ‘자본시장조사심의위원회’ 위원으로 위촉된 바 있어 연구수행에 적임자로 평가받는다.금융위는 과업지시서에서 “현행 자본시장 내 불법행위에 대한 검사, 조사, 제재 체계는 기관별·기구별로 관련 기능이 다원화돼 신속하고 공정한 처벌에 한계가 있다”며 “현행 체계의 문제점과 한계를 분석, 보완해 효율적인 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예를 들어 이상징후 포착은 거래소에서, 검사와 감리는 금감원에서, 조사는 금감원과 증선위(자본시장조사단)에서 주로 담당한다. 제재 관련 자문은 자조심·제재심·감리위에서, 제재 결정은 증선위와 금융위에서 이뤄진다.이에 따라 이번 연구는 기관별·기구별 감독기능이 다원화돼 불법행위 유형별로 감독 차익 또는 중복 규제 등의 불균형과 비효율 등의 문제점이 발생하는지 등을 검토하는 데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해외 주요국 제도를 비교 분석해 국내에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이 있는지도 살피게 된다.특히 금융위는 연구 범위와 관련 “불공정거래, 공시·회계 위반의 경우 금융회사가 아닌 일반 기업 또는 국민을 대상으로 조사·제재가 이뤄지는 특성이 있다”며 “절차적 정당성 측면에서도 보완방안을 검토해달라”고 주문했다.불공정거래의 경우 제재수단이 형사처벌 위주로 구성돼 있어 제재실효성 확보를 위한 조치수단 다양화도 강구해야 한다는 게 금융위 요청사항이다.이 밖에 △금융위 기능을 증선위로 위임하는 폭을 확대하는 방안 △조사·거부 방해에 대한 제재근거 보완 △금감원과 자본시장조사단의 공동조사 활성화 방안 등도 연구 범위에 포함된다.
- 카카오 또 실적 갱신…2분기 영업익 978억, 142% 증가(종합)
- 카카오 2분기 실적. (자료=카카오)[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카카오(035720)(공동대표 여민수, 조수용)가 올 2분기에도 1분기에 이어 매출, 영업이익 기록을 경신하면서 성장세를 이어갔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에도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광고·커머스 사업 확대와 신사업 부문, 글로벌 유료 콘텐츠 사업의 성장이 전체 매출을 견인했다.카카오는 연결기준 올 2분기 매출 9529억원, 영업이익 978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각각 30%, 142% 증가했다며 6일 이같이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1452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369% 증가했다.카카오는 국민메신저인 카카오톡을 통한 콘텐츠 소비 증가와 신사업의 성장 흐름에 힘입어 하반기에도 실적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톡비즈 매출 2484억, 전년 동기 比 79% 증가카카오의 2분기 플랫폼 부문 매출은 전분기 대비 12%,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한 4927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톡 선물하기 등으로 대표되는 톡비즈 매출은 카카오 비즈보드 매출 확대와 커머스 매출의 성장으로 전분기 대비 11%,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한 2484억원이다. 다음 등 포털비즈 매출은 전분기 대비 1% 증가,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한 1175억 원을 나타냈다. 신사업 부문 매출은 전분기 대비 26%, 전년 동기 대비 149% 증가한 1268억 원으로 집계됐다. 2분기에도 전분기에 이어 모빌리티 신규 사업의 매출 성장세가 높았고 카카오페이의 금융 서비스 확대 역시 성장을 이끌었다.콘텐츠 부문 매출은 전분기 대비 8%,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4602억원이다. 유료콘텐츠 매출은 카카오재팬의 글로벌 거래액 증가와 카카오페이지의 IP 사업 가치 확대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23%, 전년 동기 대비 46% 성장한 1190억원을 기록했다. 게임 콘텐츠 매출은 ‘달빛조각사’ 등 모바일 게임의 견조한 성장으로 전분기 대비 11%, 전년 동기 대비 9% 성장한 1075억원을 달성했다. 뮤직 콘텐츠 매출은 전분기 대비 0.2%,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한 1510억원을 달성했다. ◇“카카오 시즌2, 더 나은 세상 새로운 미션”카카오는 카카오톡 이용률의 증가와 카카오페이·카카오모빌리티 등 신사업 성장으로 향후에도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낙관하는 분위기다. 또 상반기 실적에 비춰볼 때 당초 제시했던 연간 목표 달성도 어렵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여민수 카카오 대표는 이날 진행된 2분기 실적발표 관련 컨퍼런스 콜에서 “샵 뉴스 이용자 수는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는 등 카카오톡 내 콘텐츠 소비 습관이 일상화하고 있다”며 “이용자 참여가 높아지면 비즈니스 기여도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여 대표는 “올해도 톡비즈 매출은 50% 이상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고 1조원 매출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며 “신사업 부분 매출이 많이 성장했는데 투자, 보험, 대출, 펀드 상품 등 금융서비스 영역을 강화하는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모빌리티 매출이 큰 폭으로 성장했고 전년 대비 2배 이상 매출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실제로 카카오에 따르면 2분기 카카오톡 글로벌 이용자 수는 5200만명을 돌파했다. 국내 일간 순 방문자 역시 2분기에도 전분기 대비 9% 성장을 기록했고 수발신 메시지는 전년동기 대비 34% 확대됐다.여 대표는 ‘아직 카카오는’이라는 카카오톡 10주년 맞이 캠페인을 다시 한번 강조하면서 동반성장을 위한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카카오 시즌2는 기술과 사람이 만드는 더 나은 세상이라는 새로운 미션으로 존재 이유를 재정의하려고 한다”며 “플랫폼 성장만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기술과 영향력으로, 이용자와 파트너를 돕는 동반성장을 통해 더 큰 도약을 위해 나아가겠다”고 했다.
- 카카오 2분기 영업이익 978억, 전년 동기 比 142% 증가(상보)
- 카카오 2분기 실적. (자료=카카오)[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카카오(035720)(공동대표 여민수, 조수용)가 연결기준 올 2분기 매출 9529억원, 영업이익 978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각각 30%, 142% 증가했다고 6일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1452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369% 증가했다.지난 1분기에 이은 최대 매출, 최대 영업이익으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이후에도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광고·커머스 사업 확대와 신사업 부문, 글로벌 유료 콘텐츠 사업의 성장이 전체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2분기 플랫폼 부문 매출은 전분기 대비 12%,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한 4927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톡 선물하기 등으로 대표되는 톡비즈 매출은 카카오 비즈보드 매출 확대와 커머스 매출의 성장으로 전분기 대비 11%,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한 2484억원이다. 다음 등 포털비즈 매출은 전분기 대비 1% 증가,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한 1175억 원을 나타냈다. 신사업 부문 매출은 전분기 대비 26%, 전년 동기 대비 149% 증가한 1268억 원으로 집계됐다. 2분기에도 전분기에 이어 모빌리티 신규 사업의 매출 성장세가 높았고 카카오페이의 금융 서비스 확대 역시 성장을 이끌었다.콘텐츠 부문 매출은 전분기 대비 8%,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4602억원이다. 유료콘텐츠 매출은 카카오재팬의 글로벌 거래액 증가와 카카오페이지의 IP 사업 가치 확대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23%, 전년 동기 대비 46% 성장한 119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카카오재팬 픽코마의 거래액은 전년 대비 약 2.5배 성장하며 세계 최대 콘텐츠 시장 중 하나인 일본에서 가장 주목받는 플랫폼으로 부상하고 있다. 게임 콘텐츠 매출은 ‘달빛조각사’ 등 모바일 게임의 견조한 성장으로 전분기 대비 11%, 전년 동기 대비 9% 성장한 1075억원을 달성했다. 뮤직 콘텐츠 매출은 전분기 대비 0.2%,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한 1510억원을 달성했다. IP 비즈니스 기타 매출은 전분기 대비 1%,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한 827억원이다.한편 2분기 영업 비용은 전분기 대비 10%, 전년 동기 대비 23% 늘어난 8551억원으로 연결 종속회사 편입으로 인한 인원 증가와 외주 인프라 확대 등이 영향을 미쳤다.
- `샀다 팔았다` 단타꾼이 흔드는 시장…수익률은 '글쎄'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좋은 주식을 오래 보유하라’는 격언이 영 통하지 않고 있다. 올해는 ‘샀다, 팔았다’를 반복하는 단타꾼의 세상이다. 코스피·코스닥 회전율이 두 배 이상 급증한 가운데 거래대금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개인투자자들이 단타를 주도하고 있다. 그러나 ‘샀다, 팔았다’하는 수고로움에 비해 수익률은 외국인, 기관투자가만 못하단 평가다. 주도주와 소외주의 희비가 명확하게 갈리는 터라 주도주를 오래 보유한 것 이상의 수익률을 내기 어려운 시장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코스피 회전율 7.0→20.1%, 코스닥도 35.6→85.8%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시장의 월별 회전율은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7.0%였으나 7월 20.1%까지 높아졌다. 코스닥 시장은 같은 기간 35.6%에서 85.8%로 상승했다. 2.4~2.8배 급증한 것이다. 회전율은 시가총액에서 거래대금을 나눠 백분율한 것인데 월별 회전율은 일별 회전율을 합산한 것이다. 회전율이 높을수록 ‘샀다, 팔았다’를 반복하는 단타가 늘어났단 얘기다. 이런 단타 시장을 주도하는 것은 개인투자자다. 코스피·코스닥 거래대금에서 개인투자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달 72.5%로 3분의 2에 달한다. 작년 12월 46.8%였던 것에 비해 급증한 것이다. 외국인과 기관투자가가 같은 기간 각각 29.8%, 23.3%에서 13.0%, 14.5%로 반토막 수준으로 감소한 것과 대조된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경제와 사회 활동이 마비, 지수가 급락했다가 급반등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증시에 개인투자자들이 대거 몰려들었다. 고객예탁금은 3일 현재 50조원을 돌파했고 신용융자 잔액은 4일 기준 14조5400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실제로 개인투자자의 거래대금은 7월 일평균 18조8100억원으로 작년 12월(4조6400억원)보다 4배 급증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2조9900억원, 2조4000억원에서 3조3300억원, 3조7000억원으로 11.4%, 54.1% 늘어난 것에 비해 어마어마하게 증가한 것이다. 단타에 거래대금이 급증하면서 개인투자자 브로커리지 시장에서 30%의 점유율을 보유한 키움증권(039490)은 2분기 영업이익(연결)이 3140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출처: 한국거래소)◇ `샀다 팔았다` 안 먹히네..개인 수익률, 벤치마크보다 못해 ‘샀다 팔았다’를 반복한 결과 수익률은 높아졌을까. 유동성 장세에 개인투자자들도 비교적 높은 수익률을 내긴 했으나 ‘단타’의 수고로움에 비해선 마냥 좋아하긴 어려운 성적표다. 코스피 지수가 연 저점을 기록했던 3월 19일부터 이달 5일까지 개인투자자들이 매수한 상위 10개 종목의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평균 45.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기간 벤치마크인 코스피가 58.6% 올랐다는 점을 고려하면 벤치마크보다 못한 성적이다.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는 매수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이 80.5%, 111.4%를 기록해 벤치마크를 훨씬 뛰어넘었다. 개인투자자들은 SK하이닉스(000660),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SK(034730), 네이버(035420), 카카오(035720) 등에 투자해 수익을 냈으나 주가 하락에 투자하는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도 대거 사들였다. 개인들은 ‘KODEX 200선물 인버스 2배 ETF’를 3조1000억원 가량 매수해 가장 많은 매수세를 보였는데 수익률은 -64.3%를 기록했다. KODEX 인버스 ETF는 38.9% 하락했고 KODEX WTI원유선물(H) ETF도 17.2% 떨어졌다. 외국인은 삼성전자(005930), 셀트리온(068270), 셀트리온제약(068760) 외 코스피200 TR(토탈리턴, 배당 재투자)ETF를 주로 사들였다. 기관투자가들은 개인들과 정반대로 레버리지ETF 등을 주로 사들였고 현대차(005380), LG화학(05191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미래에셋대우(006800) 등으로 수익률을 높였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전문위원은 “올해 시장은 네이버, 카카오,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 IT소프트웨어·바이오 업종 등 모멘텀이 강한 주도주가 계속 올랐고, 그렇지 않은 소외주는 수익률이 좋지 않은 양극화가 심한 장”이라며 “이런 장에선 ‘샀다, 팔았다’하는 전략은 좋지 않다. 주도주를 사서 계속 보유하는 전략 이상의 수익률을 내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 금값, 사상 첫 2000달러 돌파…웃는 투자자 누구
-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금값이 온스당 2000달러를 돌파,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도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 미국을 비롯한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하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심리적 저항선인 2000달러를 넘어서면서 금값이 온스당 3000달러까지 고공행진을 지속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금값 ‘사상 최고’…심리 저항선 뚫렸다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일대비 온스당 34.7달러(1.7%) 상승한 2021달러를 기록,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2000달러를 돌파했다. 지난달 24일 종전 최고가였던 온스당 18919달러(2011월 8월 22일)를 돌파한 지 약 일주일 만이다. 이날 금 가격은 한때 2027.30달러까지 치솟는 등 장중 최고가도 갈아치웠다. 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한 것은 △미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악화 △코로나19 재확산 및 백신 개발 지연 △추가 경기부양책에 따른 재정 악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부양책에 따른 달러화 가치 하락 △주당 600달러 실업급여 축소 우려 등으로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빨리 회복하기 힘들 것이라는 회의론 때문이다. 이에 따라 대표 안전자산인 미 국채에 수요가 몰리며 수익률이 대폭 하락했고,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금으로 다시 수요가 이동해 가격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이날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0.05%포인트 급락해 0.52%까지 떨어졌다. 사상 최저치다. 3년물, 5년물, 7년물도 일제히 수익률이 사상 최저 수준에 근접했다. 미 증권회사 스테이트스트리트 글로벌마켓의 리 페리지 북미거시전략 총괄은 로이터통신에 “금과 미 국채가 훌륭한 성과를 내고 있는데, 이는 달러가치 하락 때문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완화적 통화 정책으로 달러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금 가격이 상승했고, 수요를 끌어모아 금 가격 상승세를 부추겼다는 진단이다. ◇금값에 웃는 헤지펀드 ‘큰 손’특히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현물’에 투자한 개인들이 금값을 끌어올리는데 기여한 것으로 파악된다. 가장 인기가 높은 ETF의 금 보유량은 일본, 인도 중앙은행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FT에 따르면 미국 은행 스테이트 스트리트가 운용하는 금 ETF ‘SPDR골드셰어즈(GLD)’는 1258t의 금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수익률만 33%로, 현재 보유하고 있는 금 가치는 80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SPDR골드셰어즈는 금 관련 파생상품이 아니라 현물을 사들이는 상품으로 개인 투자자들이 주로 이용한다. 영국 런던 HSBC 금고에 실제로 저장돼 있는 금을 은행을 통해 ETF 형태로 주식처럼 사고 파는 방식이다. SPDR골드셰어즈의 금 보유랑은 세계 각국 중앙은행들과 견줘도 뒤처지지 않는다. 미국,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러시아, 중국보다는 적지만 일본, 인도, 네덜란드, 터키 중앙은행보다는 많다. 운영사인 스테이트 스트리트는 4조6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ETF 시장에서 다른 어떤 제품보다 더 많은 돈을 벌어들이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스테이트 스트리트의 연간 수익은 약 2억7500만달러 수준, 현재 SPDR골드셰어즈의 연간 수익은 약 3억2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 세계 펀드들 중 가장 많은 수준이다. 스테이트 스트리트의 또다른 상품인 ‘SPDR S&P 500 ETF 트러스트(SPY)’의 연간 수익도 2억7000만달러에 달한다. 금값이 고공행진을 지속하면서 금값 상승에 베팅했던 ‘큰 손’들도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헤지펀드 업계 거물로 통하는 스티브 코헨은 올해 1분기 금 ETF ‘SPDR 골드 트러스트’를 2만5000주 사들였다. SPDR 골드 트러스트는 금값 급등에 따라 이날 사상 최고가인 189.59달러를 기록했다. 코헨의 평균 매입단가(148.04달러)를 감안하면 현재 28% 수익을 거둔 것으로 추산된다.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금값 더오른다…18개월래 3000달러 전망시장에서는 금값이 앞으로 더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골드만삭스는 지난달 28일 12개월 금 선물 전망치를 온스당 2000달러에서 2300달러로 상향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온스당 2500달러에서 최고 3000달러를, RBC캐피털마켓은 3000달러를 각각 제시했다. 마이클 위드너 BOA 상품전략가는 단기적으로 “(현재 93~94인) 달러인덱스가 90까지 내려가고, 10년 만기 국채 실질 수익률이 -2%까지 떨어지면 금 가격이 온스당 250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나아가 “향후 18개월 내엔 50% 급등해 온스당 3000달러에 머물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