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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벅 커피값 오르나…원두·카카오·설탕값 '급등'
-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카카오, 커피, 설탕 등 소위 연성 소비재(soft commodities)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어서다. 상승률만 놓고 보면 최근 역대 최고가 행진을 벌이고 있는 금(金)보다 더 많이 올랐다. 이를 틈타 투자자들의 베팅이 늘어나는 가운데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충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비자들의 부담은 한층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커피·설탕·카카오, 한달새 10% 이상 급등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최근 한 달 사이 국제 금융시장에서 카카오 선물 가격은 17% 급등한 톤당 2488달러까지 올랐다. 같은 기간 커피 선물은 14% 오른 파운드당 1.11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한달간 8% 오른 금 선물 가격 상승폭을 웃도는 것이다. 면화와 설탕 선물 가격도 지난 5월1일 이후 각각 11%와 20% 올랐다.연성 소비재 가격은 코로나19 위기가 절정에 달했던 지난 3월까지만 해도 폭락 장세를 보였다. 많은 오프라인 매장들과 기업들이 영업을 중단하면서 수요가 크게 위축됐기 때문이다. 3월 초부터 5월 말까지 카카오 선물 가격은 17% 급락했고, 면화와 설탕 선물 가격도 각각 18%, 27% 떨어졌다. 커피 선물 가격은 15% 내렸다.하지만 최근 한두달 사이 이들 선물 가격은 ‘V자’ 형으로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피해를 크게 입은 곳들이 카카오, 커피, 설탕 등 연성 소비재의 주요 생산·수출국이기 때문이다. 브라질은 세계에서 커피와 설탕을 가장 많이 생산해 수출하고 있는 국가다. 지난해 커피는 5900만포대, 설탕은 6억4700만톤을 각각 공급했다. 인도는 지난해 3억5000만톤에 달하는 설탕과 2930만베일의 면화를 공급했다. 베트남은 세계 2위 커피 수출국이다. 하지만 이들 국가 모두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노동력 부족과 항구 폐쇄 등으로 공급에 차질을 빚을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브라질은 미국 다음으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많이 발생한 국가로 이날 기준 305만7000여명에 달한다. 인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도 232만9600여명으로 세계에서 3번째로 많다. RJO 퓨처스의 조슈아 그레이브스 스트래티지스트는 “브라질과 베트남, 인도 등 주요 생산국에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크게 확산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공급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상품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여파로 급감했던 수요가 회복되고 있다는 점도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사먹는 커피는 줄었지만 집에서 직접 내려마시는 커피 수요는 늘어나는 추세다. 바라니 크리슈난 인베스팅닷컴 애널리스트는 “커피 가격이 팬데믹에 따른 공급망 교란 우려에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다”면서도 “스타벅스의 매출은 감소했을 지 몰라도 소비자들은 집에서 더 많은 커피를 마시고 있다”고 말했다. 연성 소비재 선물 가격 상승은 최근 달러화 약세도 한 요인으로 파악된다. 이들 상품은 모두 달러화로 거래가 이뤄지는데, 달러화 가치 하락은 그만큼 가격이 싸진다는 의미다. 유동성이 풍부한 상황에서 달러를 빌려 투자하기 좋아지자 단순 투자수요도 몰리고 있다. ◇단기 급등…‘생활과 밀접’ 소비자 부담 가중연성 소비재 가격 상승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경제 회복 기대감을 보여주는 것이지만 한편으로는 실질적인 소비자들의 비용 부담을 키울 것으로 우려된다. 실수요가 아닌 펀드 등의 자금이 몰리면서 설탕이나 면화 등 주로 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는 상품의 가격 급등을 불러왔기 때문이다.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헤지펀드 등은 지난 4일 끝나는 한 주 동안 연성 소비재 선물의 매도 포지션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설탕 매도 포지션은 약 1만계약, 카카오 매도는 7000계약 이상 줄었고, 커피 매도 포지션도 1만9000계약 이상 감소했다. CFTC는 “현재 모든 연성 소비재에 있어 주요 투자자들이 순매수로 돌아서고 있으며 이같은 추세는 2주 연속 이어지고 있다”며 “이는 앞으로 가격이 더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 미래에셋 TIGER 미국 주식 ETF 거래 이벤트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미국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및 TIGER미국나스닥100 ETF 등 미국 주식 ETF를 거래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지난 7일 상장한 TIGER미국S&P500 ETF는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된 시가총액 상위 500개 종목에 투자한다. 기초지수인 S&P500 Index는 미국을 대표하는 지수로 전체 시총의 약 80%에 해당하는 대형주들을 포함해 미국 경제의 전반적인 상황을 반영한다. 기존 상장된 S&P500 추총 ETF가 선물구조, 환헤지형인 반면 TIGER미국S&P500 ETF는 실물구조, 환노출형이다. 미국달러 상승에 따른 환차익을 얻을 수 있고, 개인연금 및 퇴직연금계좌에서도 투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최근 순자산 3000억원을 넘어선 TIGER미국나스닥100 ETF는 4차 산업혁명의 수혜가 기대되는 IT, 소비재, 헬스케어 중심으로 구성된 미국 나스닥 시장에 투자한다. 기초지수인 NASDAQ 100 Index는 컴퓨터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통신, 도소매무역, 생명공학 등의 업종대표주 100개로 구성되며, 첨단기술 관련 종목부터 벤처기업까지 글로벌 신성장 산업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이뤄져 미국의 성장성에 집중할 수 있는 지수로 꼽힌다.상장 기념 이벤트는 KB증권을 통해 8월 13일부터 9월 11일까지 진행되며, 대상 ETF를 합산해 매일 4억원 이상 거래고객 중 상위 10명에게 5만원 문화상품권을 제공한다.
- 코스피200·MSCI 지수 종목변경…편입株 미리 사둘까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코스피200·모건스탠리인터내셔널(MSCI)코리아지수의 종목 변경 이벤트에 주가 희비가 갈릴 전망이다. 이미 지난 주말 코스피200지수 조기편입을 확정한 SK바이오팜은 이번주 첫 날부터 강세를 보였고 대신 빠지는 고려제강은 하락했다. 오는 13일에는 MSCI 코리아지수의 편입·편출 종목이 발표될 예정이라 결과에 따라 주가 수익률이 달라질 수 있다. 코스피200·MSCI 코리아 지수 추종 자금이 각각 50~70조원에 달하는 만큼 수급에 변화가 일어날지 주목된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코스피200 편출·입에 SK바이오팜↑, 고려제강↓한국거래소는 지난 7일 장마감 후에 코스피200지수에 SK바이오팜을 신규 편입하고 대신 고려제강을 편출키로 했다고 밝혔다. 내달 10일 선물·옵션 동기만기일에 편입·편출이 이뤄져 9월 11일부터 적용된다. 이런 영향에 10일 SK바이오팜은 주가가 전 거래일보다 7.5% 오른 19만2500원에 마감했고 고려제강은 1.6% 하락한 1만5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통상 코스피200 종목 변경은 6월과 12월 정기 변경을 통해 이뤄지는데 SK바이오팜처럼 상장 후 일평균 시가총액 규모가 15거래일간 50위권 이내에 들어가게 되면 신규 상장 특례로 수시 변경 대상이 된다. 2017년, 2018년 카카오(035720)와 셀트리온(068270)이 코스닥 시장에서 코스피로 이전 상장해 시가총액 상위를 차지했을 때도 수시 변경이 이뤄진 바 있다. 우리나라 시각으로 13일 새벽 발표하는 MSCI 코리아 지수 분기 변경도 눈여겨 볼만하다. 5월, 11월 반기 변경보다 2월, 8월 분기 변경은 종목 편입·출이 거의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에 시장의 관심이 덜 했다. 그러나 올해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증시 변동성이 커진 탓에 8월 변경시에도 종목 편입·출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선 씨젠(096530), 알테오젠(196170) 정도가 신규로 MSCI 코리아 지수에 편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점치고 있다. MSCI에선 7월 마지막 10개 거래일(20~31일) 중 한 날을 무작위로 꼽아 시가총액이 MSCI코리아 ‘기준 시가총액’의 1.8배, 유동시가총액이 기준 시가총액 절반의 1.8배를 초과하는 종목을 편입한다. 증권가에선 기준이 되는 시가총액을 2조1000억원~2조4000억원으로 보고 있다. 시가총액으로 따지면 3조8000억원~4조3000억원(유동시가총액 1조9000억원~2조2000억원) 규모이다. 이 기준에 따르면 씨젠은 어떤 날이 선택되더라도 조건에 충족돼 편입 가능성이 높다. 알테오젠의 경우 어떤 날이 선택되느냐에 따라 편입 여부가 달라지게 된다. SK바이오팜의 경우 시가총액 기준은 충족하나 유동시가총액 기준에는 미달할 가능성이 높아 이달보단 11월에 편입될 가능성이 높다. 코리아지수에서 편출될 종목은 없을 것이란 의견이 다수이지만 일부는 편출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대백화점(069960), 대우건설(047040), 헬릭스미스(084990) 순으로 편출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 발표일 사서 편입일 매도 전략, 수익률 높아 지수 종목 변경 관련 투자는 보통 종목 편입 발표일에 매수해서 실제 변경일에 매도하는 전략이 많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런 전략으로 2007년 이래 평균 수익률이 4.7%를 기록했고 82차례 편입 사례에서 절대 수익률이 플러스가 날 확률은 63.4%라고 설명했다. 2017년 이후 관련 투자시 평균 수익률은 7.8%에 달한다. 다만 씨젠 등은 이미 주가가 오른 상태에서 편입이 이뤄지기 때문에 지수 편입에 따른 주가 영향은 제한적이란 분석도 나온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편입 예상 종목의 주가가 대폭 상승하면서 높아진 거래대금을 고려하면 MSCI 편입 종목에 대한 수급 기대감은 낮출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오히려 신규 편입 종목보다 기존에 편입돼 있는 SK텔레콤(017670)에 대한 비중이 확대돼 관련 수급이 호전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MSCI는 국가기간산업인 통신, 방송, 유틸리티 업종에 외국인 보유한도를 규정하고 있는데 외국인 매도세가 커지면서 SK텔레콤의 외국인 지분이 줄었다. 이에 따라 지수 내 비중을 원래의 유동시가총액 비중만큼 늘릴 것으로 보여 0.5에서 1.0%로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SK텔레콤의 외국인 지분율은 5월말 36.44%에서 7월말 34.74%로 감소했다. 증권가에선 관련 매수세가 1800억~4200억원대로 예상한다. 코스피200 지수 편입에 따라 SK바이오팜, 고려제강의 수급 희비가 갈릴 전망이다. 이창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SK바이오팜에는 367억원의 자금 유입이, 고려제강에는 23억원 가까운 자금유출이 발생할 것”이라며 “다만 최근 20일 일평균 거래대금(8억원)을 고려하면 고려제강의 자금 유출 효과가 2.97배로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 코스피, 개인 사자에 강보합 출발…2350선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10일 코스피가 개인의 매수세에 상승 출발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팔자에도 개인이 물량을 받아내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1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59포인트(0.07%) 오른 2353.26을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피는 2353.92로 전 거래일(2351.67)보다 상승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08억원, 1644억원어치 순매도 중이나 개인이 2025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185억원 순매도 우위다.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옵션만기일(13일)이 있다는 점을 고려해 외국인의 선물 매매 동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또 주요 기관들의 원유시장 월간 보고서 및 미·중 마찰, 추가 부양책 등으로 인한 달러화의 변화 등이 시장 변화를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어 그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추가 부양책 관련 행정명령을 둘러싼 민주당과의 마찰이 격화되며 부양책 시행이 지연될 수 있다는 점, 미국의 대 중국 제재 확대 등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수도 있다”며 “특히 미 증시가 차익실현 욕구가 높아지며 대형 기술주 및 언택트 관련주가 조정을 보였는데 금융시장 전반에 걸쳐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된 점도 주목할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업종별로는 운송장비가 3% 이상 오르고 있고 통신업, 비금속광물 등이 1%대 상승 폭을 기록 중이다. 이어 증권, 보험, 은행, 전기·전자, 제조업 등이 오름세를 보인다. 반면 섬유·의복, 철강·금속, 전기가스업, 서비스업 등이 1% 이상 빠지고 있고 유통업, 건설업, 의료정밀, 화학 등이 내림세를 보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현대차(005380)가 6% 이상 오르고 있고 현대모비스(012330)가 4%대 상승 폭으로 강세를 보인다. 이어 셀트리온(068270)(2.38%), SK텔레콤(017670)(1.09%), 삼성전자(005930)(0.52%) 등이 오름세를 보인다. 반면 NAVER(035420), 삼성SDI(006400), LG화학(051910) 등은 2%대 밀리고 있고 엔씨소프트(036570), LG생활건강(051900), 카카오(035720) 등이 1%대 빠지고 있다. 이어 삼성물산(028260)(-0.94%), SK하이닉스(000660)(-0.74%),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65%) 등이 하락세를 보인다. 한편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고용시장 둔화, 경기부양책 논의 난항, 미중 긴장감 고조 등으로 혼조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 지수는 전장 대비 0.17%(46.50포인트) 오른 2만7433.4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도 0.06%(2.12포인트) 상승한 3351.28로 장을 마감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87%(97.09포인트) 내린 1만1010.98을 기록했다.
- [머니팁] 한투운용, ‘한국투자중국공모주투자펀드’ 출시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중국 과창판(科創版) 공모주에 주로 투자하는 ‘한국투자중국공모주투자증권투자신탁(주식혼합)’(이하 한국투자중국공모주투자펀드)을 출시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날부터 이달 25일까지 판매하며 모집금액은 약 500억원 규모다. 한국투자증권, 유안타증권, 미래에셋대우증권, 신한금융투자, 키움증권, 하나금융투자, 하이투자증권, 한국포스증권, 한화투자증권, NH투자증권 등에서 가입할 수 있다.과창판은 중국 정부가 기술 혁신 기업의 자본조달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7월 개설한 주식시장이다. 올 6월말까지 약 118개 종목이 상장돼 창업판(創業版·Chasdaq), 메인보드, 중소판(中小板) 등 기존 중국 주식시장 대비 상장 종목수가 많고 기관배정비율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또한 상장직후 5일간 상하한가 제한을 받지않고, 이후 20%의 일간 상하한가를 적용받는다.‘한국투자중국공모주투자펀드’는 과창판 및 창업판, 메인보드, 중소판 등의 주식시장에 신규 상장하는 공모주에 투자한다. 2019년 기준 중국에 상장된 공모주의 평균 주가 상승률은 약 144%(시총가중평균, 196개 종목 상장 후 90일 최고가 기준)에 달한다. 2011년부터 중국 상해 현지에서 지속적인 리서치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한국투자신탁운용 상해사무소가 공모주를 선별하는 역할을 한다.기관투자자가 중국 공모주 청약을 하기 위해서 최소 상해거래소 6천만위안, 심천거래소 1천만 위안, 총 7천만위안(약 120억원)의 주식현물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한국투자중국공모주투자펀드’는 상하이선전300(CSI300), 상하이50(SSE50) 등의 인덱스 구성 종목으로 주식현물을 보유하고 해당 인덱스 지수 선물을 매도하는 전략으로 주식현물에 투자한 변동성을 최소화해 안정성을 높였다.한국투자신탁운용 관계자는 “과창판은 개장 1년이 지난 지금 명실상부한 중국판 나스닥으로 평가받으며 높은 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투자시장이 되었다“며 ”새로운 투자대안으로 공모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요즘, 한국투자중국공모주투자펀드는 기존의 중국 공모투자의 한계로 작용한 낮은 배정률과 상장 종목의 부족 문제가 개선되어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한국투자중국공모주투자펀드’는 A클래스 기준 선취판매수수료 1%와 연간 총보수 1.2%가 발생한다. C클래스는 선취판매수수료가 없고 연간 총보수만 1.72%다.
- [이정훈의 마켓워치]<21>弱달러와 증시랠리 얼마나 이어질까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뉴욕증시 상승랠리가 버블이라고요? 지금 시장이 오르는 건 기업들이 이익 증가세를 보이고 향후 실적 전망도 양호하게 제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달러 약세로 인해 이익이 늘어나는 효과가 크고 그 배후에는 미국 경제를 망가뜨리지 않으려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선택이 있었을 겁니다. 이 때문에 연준이 증시 버블을 만들고 있다고 비판하고 싶다면 마음대로 하세요.”펀드매니저 출신으로 투자관련 작가로, 또 방송 투자전문가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짐 크레이머는 얼마 전 자신이 미국 CNBC에서 진행하고 있는 <매드 머니(Mad Money)>라는 프로그램에서 이같이 목소리를 높였습니다.특유의 독설과 강한 어조로 유명한 그는, 바로 전날 같은 방송사의 다른 프로그램에서 “지금의 뉴욕증시는 버블 상태이니 미국 주식 투자비중을 줄여야 한다”고 경고한 제러미 그랜텀 GMO 공동설립자를 겨냥해 이렇게 반박한 겁니다. 연준은 미 경제를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고, 그 결과물로서의 달러 약세가 미국 기업 이익을 늘려주고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으니 이게 왜 버블이냐는 것이죠.실제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3월 중순 코로나19가 팬데믹(전 세계 대유행)으로 확산되자마자 3주만에 9%나 폭등해 102.99까지 올라갔지만, 이후 미끄러져 내려왔습니다. 현재 93선 안팎이니 넉 달여만에 고점대비 10%나 폭락한 겁니다. 특히 7월 한 달간 5%나 하락하며 최근 10년만에 가장 큰 월간 하락폭을 기록했습니다.미국 달러 가치가 7월 한 달간 5%나 하락했다. 이는 금융위기가 터지면서 경기 침체가 본격화한 2010년 이후 10년 만에 기록한 월간 최대 낙폭이었다.흥미로운 건 달러화 약세가 과하다 보니 주식 외에 다른 자산 가치도 동시에 뜨고 있다는 겁니다. 달러화를 대체할 만한 투자자산으로 부각되며 금(金)이 역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2000달러를 돌파했고 은(銀) 가격 또한 덩달아 급등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디지털 금`이라는 별칭을 가진 비트코인 마저 다시 1만2000달러에 육박하며 1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고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이제 미국 달러화가 대세 하락국면에 진입했느냐를 두고 시장에서 논쟁까지 벌어지고 있는 형국인데요. 달러 약세가 얼마나 더 계속될 것인가를 점쳐 보려면 우선 지금까지의 달러 약세 원인을 파악해야 할텐데요. 코로나19가 미국 남부를 중심으로 재확산하면서 미국 경제 회복세가 서서히 정체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실망감이 있고 그로 인해 연준의 통화부양기조가 상당 기간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커진 것이 가장 큰 이유입니다. 실제 최근 나타난 달러화 약세 가운데서도 미 국채금리는 오히려 역사상 최저 수준으로 내려가 있습니다. 이는 미국 경제 성장률이 당분간 의미있는 회복세를 보이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을 반영한 것이며, 이로 인해 안전자산 선호가 여전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현상이라고 풀이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최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직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코로나19 충격으로부터 미국 경제를 부양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정책수단을 다 쓸 수 있다”고 공언한 것이죠. 아울러 금과 은, 비트코인 랠리가 입증하듯 달러화에 대한 신뢰가 약화하고 있다는 것도 원인입니다. 계속된 연준의 돈 풀기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고립주의, 취약한 미국 정치 등이 달러화의 글로벌 기축통화 지위를 약화시키거나 심지어 상실하게 만들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11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중국 때리기에 열을 올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트럼프를 낙마시키기 위해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민주당이 만들어내는 국내외적인 잡음이 그런 우려를 초래하고 있는 것이죠.이 때문에 지난 2011년부터 이어진 유로존 재정위기에서도 분열했던 유럽 마저도 7500억유로(원화 약 1060조원)의 코로나19 경제회복기금 조성에 합의하며 새로운 연대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마당에 미국 의회와 정치는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생각을 모두가 가지기 시작한 것입니다. 7월 한 달 동안에만 달러대비 유로 가치가 7% 급등한 것이 이런 이유 때문인데요. 이는 유로화가 출범한 이후 월간으로 최대 상승폭이었습니다. 달러대비 유로화 가치는 최근 급상승에도 불구하고 미국 금융위기 당시에 비해 크게 저평가돼 있는 반면 무역가중환율 기준 유로 가치는 역사상 최고수준에 근접해 있다.이제 관건은 이같은 달러 약세가 얼마나 더 이어질 것인가 하는 건데요. 이는 선진국을 대변하는 주요 10개국(G10) 통화와 이머징마켓 통화로 나눠서 살펴 보는 게 유용할 듯 합니다. 일단 G10 통화대비 달러화 가치는 지난 2014~2015년 큰 폭으로 상승한 뒤 꾸준히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해오고 있습니다. 이는 주로 선진국들의 통화정책에서 기인한 건데요. 주요 선진국 중앙은행들이 동시에 최대한의 통화완화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이같은 패턴이 유지될 것으로 보입니다.실제 달러대비 유로화 환율은 최근 상승에도 불구하고 역사상 최고치에 비해 한참 못미치지만, 무역가중 환율 기준으로는 지난 2008~2009년 고점에 거의 육박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유로화 추가 상승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더구나 실질 국내총생산(GDP) 수준으로 보면 미국은 코로나19 쇼크에도 불구하고 2008년 당시보다 10% 이상 높지만, 독일은 2008년 수준에, 이탈리아와 스페인은 그보다 20% 이상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이처럼 디플레이션 리스크 측면에서 미국보다 유로존이 훨씬 더 불리하기 때문에 유로 가치 상승이 추세적으로 이어지긴 어려워 보입니다. 이머징마켓 통화대비 달러화 가치는 2014~2015년 큰 폭 상승 이후 정체되다가 작년에 10% 이상 또다시 가파르게 뛰었습니다. 작년에 국제유가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자원이 많은 신흥국 경제가 어려움을 겪은 탓이었는데요. 글로벌 금융위기 때만 해도 중국이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통한 부양책을 펴며 국제 원자재 가격을 끌어올렸던 반면 최근엔 인프라 투자가 없어 달러화 약세가 이머징 통화 반등에 제한적 역할만 하고 있습니다.더구나 최근 대규모 투매(sell-off)에도 불구하고 달러화는 여전히 이머징 통화대비 10% 이상 높은 수준인데요. 달러대비 중국과 동아시아 통화 가치가 크게 뛴데 반해 브라질과 칠레, 터키와 이집트, 아르헨티나, 우크라이나 등 통화 가치는 여전히 부진한 것이 원인입니다. 특히 아르헨티나와 레바논, 에콰로드 등이 이미 디폴트를 선언한 상태고, 무디스에 따르면 신흥국 투기(정크)등급 회사채 가운데 13.7%가 내년 3월까지 디폴트에 빠질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라 달러는 이머징 통화대비 강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투기세력들의 달러 숏(매도) 포지션이 역사상 최대치까지 늘어나며 달러가치가 빠르게 추락하고 있다.아울러 최근 커진 달러화에 대한 불신도 마찬가집니다. 코로나19가 절정이던 지난 3월 글로벌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품귀가 벌어졌을 때 달러화의 국제적 역할에 대한 신뢰는 더 강화됐을 겁니다. 특히 글로벌 금융시스템에서 연준의 역할을 그 누구도 대체할 수 없다는 점은 뚜렷하게 각인됐을 겁니다.결국 이를 종합할 때 달러화가 언젠가 추세적인 하락세로 돌아설 가능성은 있겠지만 지금 당장 그런 흐름이 나타날 것 같지 않습니다. 특히 최근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데이터를 봐도 달러화 하락을 부추기고 있는 투기세력들의 선물 매도 포지션이 역사상 최고 수준까지 높아져 있습니다. 이 때문에 매도가 더 늘어나기보다는 이 포지션이 서서히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달러화 가치가 횡보 내지 반등할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이는 게 사실입니다.다만 달러 약세가 어느 정도 더 이어질 수 있는 건, 시장참가자들의 기대가 그 방향으로 쏠려있기 때문인데요. 기대 쏠림을 되돌리기 위해선 시간이 필요할 겁니다. 실제 로이터가 지난달 31일부터 8월5일까지 62명의 외환시장 전략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절반이 넘는 33명이 “적어도 6개월 정도 달러화 약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특히 24명은 “1년 이상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점쳤습니다. 반면 “달러 약세가 6개월 내에 멈출 것”이라고 답한 전문가는 15명이었고, 11명은 “3개월 이내에 멈출 것”으로 봤고, “달러가 곧 강세로 돌아설 것”으로 본 전문가는 단 3명에 그쳤습니다.또 하나의 관심사는 달러 약세가 증시랠리를 이끄는 형국이 언제까지 이어질 것인가 하는 건데요. 미국의 경우 달러화 약세가 대형 테크주를 중심으로 한 미국 다국적 기업들의 실적 개선을 도와 증시 상승세를 이끌 가능성이 높습니다. 실제 달러값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뚜렷한 역(逆)의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습니다. 글로벌 자금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이머징마켓에서 급격하게 빠져 나갔지만, 최근 달러 약세에도 의미있는 재유입을 보이지 않고 있다.그러나 약달러가 신흥국 증시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는 제한적일 겁니다. 통상 달러 가치 하락은 글로벌 경제에 대한 낙관론이 커질 때 나타나는데, 지금 상황은 그렇지 않기 때문이죠. 앞서 얘기한대로, 신흥국 내에서도 몇몇 국가를 제외하고는 달러 약세의 수혜를 제대로 누릴 국가가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는 최근 자금흐름에서도 잘 나타나는데요. 지난 2018년 1분기에 달러화 가치가 2.5% 하락했을 때 이머징마켓으로의 자금 순유입은 1180억달러에 이르렀습니다. 그러나 최근 넉 달간 달러 가치가 그 2배인 5%나 떨어졌는데도 지금까지 이머징마켓으로 순유입된 자금은 700억달러를 살짝 넘는데 그쳤습니다. 그나마 이머징마켓에 제한적으로 유입되는 자금이 한국을 찾을 수 있도록 할 수 있을지는 우리 경기 회복 모멘텀이 달려있다고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