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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 기관·외국인 동반 매도세에 하락 출발…‘3130선’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14일 코스피 지수가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도세에 하락 출발했다. 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 13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48포인트(-0.36%) 내린 3136.80에 거래되고 있다. 3148선에서 출발한 증시는 3128선까지 미끄러진 후 낙폭을 줄여 3130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2578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기관이 1501억원, 외국인이 1139억원을 내다팔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616억원 매도 우위를 보최근 주식시장에서 금융투자 중심의 대규모 매물 출회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옵션 만기일 외국인 선물 동향에 따른 선물 베이시스의 움직임에 주목할 필요가”고 짚었다.업종별로는 유통업, 서비스업이 1% 넘게 오르고 있고 비금속광물, 전기가스업, 화학, 음식료품 등이 1% 미만으로 상승 중이다. 의약품이 2% 넘게 빠지고 있고 운수장비가 1%대 하락 중이다. 전기전자, 제조업, 종이목재, 은행 등이 1% 미만으로 빠지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다. LG화학(051910)과 NAVER(035420)가 2~3%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005930)가 1% 미만으로 빠지고 있고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SK하이닉스(000660) 현대차(005380) 등이 2% 안팎으로 하락 중이다. 삼성SDI(006400)가 1% 미만으로 빠지고 있다. 전날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토나’의 임상 2상 결과 발표한 셀트리온(068270)은 임상 결과에 대한 실망매물이 나오면서 5% 가까이 하락 중이다. 13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22포인트(0.03%) 하락한 3만1060.4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65포인트(0.23%) 오른 3809.8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6.52포인트(0.43%) 상승한 1만3128.95에 장을 마감했다.
- 전에 없던 '대형주 1월 효과'…우선주로 잡아볼까?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보통 한 해 시작엔 중소형주가 강세였지만, 올해는 대형주 독주가 이어지고 있다. 스마트해진 개인투자자들이 연초 대형주를 집중 사들이고 있어서다. 같은 경향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대형 보통주 중 괴리가 크게 벌어진 우선주를 주목하라는 조언이 나온다. ◇ 연초 중소형주 강세 패턴, 올핸 뒤바껴1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올 초부터 이날까지 코스피는 8.8% 상승한 반면 같은 기간 코스닥은 0.5% 하락을 기록했다. 코스피 중에서도 시가총액 규모대로 상승률이 컸다. 대형 종목들은 10% 올랐지만, 중형주는 3.6%, 소형주는 3% 상승해 차등을 보였다. 이는 이례적인 상황으로 평가된다. 매년 1월은 새로운 해가 시작되는 기대감에 다른 달보다 수익률이 높은 ‘1월 효과’가 나타나는데, 이때 중소형주의 수익률이 대형주를 압도했기 때문이다. 그간 이러한 경향이 반복됐던 건, 대주주 요건을 회피하기 위해 물량이 빠졌다가 다시 채워진 종목은 개인 비중이 높은 코스닥 중소형주여서다. 연말 배당 시즌 때까지는 배당을 많이 주는 대형주를 사들였던 개인이 연초부턴 초과 수익을 노리기 위해 소외됐던 중소형주를 찾았던 것도 한 이유다. 올해 1월 중순이 다가오는 현 시점에서 아직 대형주 수익률이 중소형주를 상회하는 건 이를 누르는 다른 요인이 있는 걸로 해석된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스마트 개미’ 증가가 구조적 이유우선 여느 해와 다른 대형주의 약진은 대표적인 시총 상위주인 삼성전자(005930)와 현대차(005380)의 급등이 한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연초 대비 이날까지 각각 11.9%, 35.9% 상승했다.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에서 28.44%와 2.93%(12일 기준)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규모의 두 종목이 크게 올라, 대형주 전체 상승 폭도 컸던 것이다. 지난 8일 현대차는 미국의 애플과 전기차 부문에서 협력을 논의한다는 소식에 하루에만 19.42%가 올랐다. 같은 날 삼성전자 역시 파운드리 업계 1위인 TSMC의 생산이 지연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며 7.12% 상승했다. 주식에 대한 개인의 정보 접근성이 높아진게 주요 이유로 꼽힌다. 과거 중소형주 위주로 짧게 투자하며 큰 수익률을 노렸던 개인들은 유튜브 등을 통한 학습으로, 장기간·대형주 투자 성향으로 돌아섰단 얘기다. 개인은 연초부터 이날까지 8조5516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이 1225억원, 기관이 8조6759억원 각각 쏟아낸 매물을 받아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1일 기준 증시 예탁금은 7조2321억원을 기록, 처음으로 7조원대를 돌파하며 최대치를 경신했다. 개인의 추세적인 증시 유입이 확인되고 있어, 대형주의 약진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관측된다.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과거 대형주 수익률은 외국인이나 기관 수급에 연동됐는데 최근엔 개인의 움직임과의 관계가 더 끈끈해졌다”며 “‘코스닥 중소형주로 10배를 먹겠다’는 식으로 접근하는 것보다 매우 합리적”이라고 설명했다. ◇ 괴리율 큰 우선주로 ‘알박기’ 추천…중소형주 반전 전망도개인 투자자를 등에 업은 대형주 급등이 부담스러운 레벨까지 도달한 가운데, 이들에 대한 우선주 투자가 유효하단 조언이 나온다. 이날 우선주와 보통주 괴리율이 큰 주요 코스피 종목은 아모레퍼시픽(090430)(70.3%), LG전자(066570)(56.8%), LG생활건강(051900)(54.8%), 현대차(005380)(52.3%) 등이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한 때 증시에는 ‘빈집털이’라는 전략이 유행했는데, 지수가 횡보하던 시절, 기관 수급 공백이 있었던 소외 업종 중에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업종에 대한 투자를 하는 전략”이라며 “그러나 지금은 오히려 개인들이 관심 있어 할 업종이나 종목에 대한 선제적 대응, 이른바 ‘알박기’ 전략을 투자 아이디어로 삼을 수 있고 대표적인 게 우선주”라고 전했다.한편 중소형주의 강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여전하단 진단도 있다. 기관 투자자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금융투자는 통상 연말 배당 차익거래를 한 뒤 이를 되돌리는 과정에서 현물 매도, 선물 매수를 진행한다. 이러한 매매가 끝나면 중소형주의 우세가 나타날 수 있단 것이다. 또 다른 이유로는 기업들의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가 지난해엔 패시브 투자로 이뤄졌다면 올해부턴 개별 종목을 찾아내는 행태로 바뀌는 경향이 있다는 점이다. 이경수 연구원은 “1월 남은 기간엔 중소형주가 유리할 수 있다”며 “올해 코스피는 38% 정도 순익이 증가할 걸로 예상되는데, 보통 이러한 기대는 한 해 전엔 대형주 위주의 지수 상승(베타전략)으로 나타나고 당해엔 고정된 업종의 중소형주를 고르는 과정(알파전략)이 진행된다”라고 전했다.
- 네이버보다 카카오…엇갈리는 언택트 대장주, 왜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4분기 성수기 효과 외에도 코로나19 확산에 언택트 대장주 주가가 상승세다. 양사는 이익 개선세는 물론 회사별 이익 모멘텀까지 갖추고 있어 전망 또한 밝다. 다만 상승폭에선 카카오가 네이버를 앞서다 11일에는 결국 주가 방향도 엇갈렸다. 지난해 12월 10일 이래 주가 추이.(자료=마켓포인트)◇ 카카오 오르고 네이버 하락하고 1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카카오(035720)는 전 거래일 대비 4.38%(1만9000원) 오른 45만3000원에, NAVER(035420)(이하 네이버)는 0.96%(3000원) 내린 30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양사 주가는 최근 한 달간 각각 22.26%, 6.55% 올랐다.양사의 이같은 주가 상승세는 탄탄한 실적 전망에 기반한다. 카카오는 오는 3분기까지 이어진 어닝서프라이즈가 4분기에도 실현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민아 대신증권 연구원은 “대부분의 사업이 성수기로 진입하면서 매출 성장이 매우 견조하다”며 “4분기 들어 거리두기 강화 및 연말, 크리스마스 등 성수기 효과로 선물하기 거래대금은 지난해 대비 44%나 증가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네이버도 마찬가지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주요 사업인 커머스, 핀테크, 콘텐츠, 클라우드의 실적 고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올해에도 매출 고성장이 영업이익 증가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판단했다.실제로 금융정보 분석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양사의 실적 상승세는 가파르다. 우선 카카오의 경우 지난해 4분기 영업익 컨센서스가 1440억원으로 80.8% 증가, 네이버는 30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5.4%에 달한다. 또한 올해 영업익 전망치는 각각 7548억원, 1조3966억원으로 67.9%, 20.32% 증가한 수치다.다만 이날 주가의 향방은 엇갈렸다. 카카오는 4.38% 오른 반면 네이버는 0.96% 하락했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카카오의 펀더멘털 개선 강도가 훨씬 강하기 때문”이라며 “근본적으로 실적 부문에서 카카오가 빠를 뿐만 아니라 5개 분기 연속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한 만큼 실적 기대감이 네이버보다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수급을 보면 개인은 카카오 주식을 4거래일 연속 순매도했고 외인은 같은 기간 순매수했다. 네이버는 외국인이 2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했다는 점 외에는 별다른 동향 없이 저가 매수를 노린 개인이 순매수로 전환했다.황 연구원은 이어 “올해 카카오페이 등 예정된 자회사 상장 역시 연결가치 재평가가 이어진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며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3분기에 손익분기점을 넘었기 때문에 실적 개선 강도도 더 강할 것이란 기대가 작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 자회사 이익 모멘텀 확보…실적 증가세 이어져이처럼 양사 모두 실적뿐만 아니라 자회사를 통한 이익 모멘텀도 갖추고 있다. 특히 올해 카카오는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지가 잇따라 상장할 예정이다.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3개 자회사의 기업가치를 카카오뱅크 12조2000억원, 카카오페이 10조3000억원, 카카오페이지 5조6000억원으로 산정한다”며 “3개 자회사 상장 이후에도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 재팬도 상장이 예상되는 만큼 자회사 재평가에 따른 가치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네이버 일본 자회사 LINE의 경우 지난해 일본과 미국 증권 시장에서 상장폐지 후 야후 재팬 모회사 Z홀딩스와의 경영 통합이 진행 중이다.안 연구원은 “Z홀딩스와의 경영 통합은 오는 3월 초 마무리될 예정”이라며 “오는 1분기부터 Z홀딩스의 실적이 네이버 지분법이익으로 반영되면 올해 PER는 36.1배로 지난해 57.2배 대비 하락해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