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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고용 쇼크…1350원 중반대 지지력 테스트[외환브리핑]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미국 고용지표 충격으로 인한 달러 급락에 원·달러 환율은 하방압력이 우위를 보일 전망이다.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71.2원, 오후 3시 30분 기준) 대비 10원 이상 급락, 1350원 중반대를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사진=AFP5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56.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5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12.7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새벽 2시 마감가는 1356.0원이다. 오후 3시 30분 기준(1371.2원)보다는 15.2원 내렸다. 미국 고용지표가 발표되면서 달러화가 약세, 환율도 덩달아 떨어졌다.지난 주말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7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 대비 11만4000건 증가해 시장 예상(17만5000건)을 크게 밑돌았다. 이는 12개월간 평균치(21만5000건)에도 훨씬 못 미친다. 결정적으로 실업률이 4.3%로 2021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6월(4.1%)보다 0.2%포인트 올랐고, 시장 전망치(4.1%)도 웃돌았다.임금상승률도 둔화했다. 인플레이션 지표로 주목받는 시간당 평균 수입은 전월비 0.2%, 전년동월비 3.6% 올랐다. 3.6%는 2021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시장 예상치(0.3%, 3.7%)를 밑돈 수치다.미국 고용시장 충격은 경기침체 우려를 키웠다. 제조업 지표가 빠르게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고용 악화까지 더해지면서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는 분위기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집계한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6.8을 기록, 넉 달 연속 기준선인 50을 밑돌았다. 이 역시 시장 전망치(48.8)보다 낮았다.경기침체 우려는 달러지수 급락으로 이어졌다. 달러인덱스는 4일(현지시간) 오후 7시 17분 103.22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 3월 중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당시 환율은 1310~1330원대를 기록한 바 있다.우리은행은 “환율은 달러 약세를 쫓아 큰 하락 출발 후 역외 숏(매도)플레이, 수출업체 이월 네고물량(달러 매도)을 중심으로 하락압력이 우위를 나타낼 것”이라며 “주식시장 급락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겠지만, 달러가치 하락이라는 대세적 흐름에 휩쓸릴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반면 수입업체 결제수요(달러 매수)를 비롯한 달러 저가 매수 수요와 변동성 관리 차원의 외환당국 미세소정은 환율 하단을 지지할 전망이다.
- ‘라스트마일’ 통과에 인하 프라이싱 가속…전환점 이벤트 부재[주간채권전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이번 주 국고채 시장은 주 초 3조원 규모 국고채 30년물 입찰을 소화하며 금리 저점을 탐색할 전망이다. 주말 미국채 금리가 미 실업률의 예상치 상회, 경기 둔화 우려에 따른 인하 기대 고조에 20bp(1bp=0.01%포인트) 내외 급락한 만큼 국내 채권시장도 금리가 하락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미국 ‘라스트마일(Last mile)’ 통과 이후 시장의 금리인하 프라이싱 가속도가 거침없다. 당분간 금리가 튀어도 저가매수 유입에 따른 제한적 상승이 예상된다. 시장 참여자들은 레벨이 부담스럽지만 한동안 금리 상승을 일으킬 만한 이벤트가 없다고 입을 모은다. 사진=로이터◇한 주간 국고채 금리 장기물 위주 하락한 주간(7월29일~8월2일) 한국 국고채 금리는 장기물 위주로 일제히 하락, 수익률 곡선은 평탄해졌다.(불 플래트닝) 국고채 2년물 금리는 전주(지난주 금요일 오후 마감 금리 기준) 대비 5.9bp 하락, 3년물 금리는 8.5bp 내린 3.041%, 2.939%를 기록했다. 5년물은 9.7bp 내린 2.948%, 10년물은 13.2bp 하락한 2.976%에 마감했고 20·30년물은 11bp, 11.3bp 내린 2.972%, 2.880%를 보였다. 미국채 금리는 주말 하락분을 포함해 10년물 기준 40bp 하락한 3.79%,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50bp 내린 3.88%를 기록했다. 2년물 기준으로 5.50%인 기준금리와 무려 162bp나 차이 나는 셈이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주말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7월 실업률은 4.3%를 기록, 시장 예상치이자 전월치인 4.1%를 상회했다. 7월 비농업 부문 고용도 11만4000명 늘어나 시장 예상치 17만6000명을 하회했다.이에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에서의 9월 50bp 인하 가능성은 한 때 74%까지 치솟기도 했다. 다만 바킨과 굴스비 등 연준 인사들의 ‘거리두기’ 식 발언에 22%대에 안착했다. 일례로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연준 위원들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전 8월 고용보고서를 받는다”고 언급했다. 7월 데이터 하나로 호들갑을 떨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라스트마일 통과 후 인하 프라이싱 가속화이번 주 시장은 주 초 3조원 규모 국고채 30년물 입찰과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7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를 주시할 예정이다. 이어 6일에는 호주중앙은행 통화정책회의, 7일 미국채 10년물 입찰 등이 대기 중이다. 미국 ‘라스트마일(Last mile)’ 통과 이후 시장의 금리인하 프라이싱 가속도가 거침없다. 당분간 금리가 튀어도 저가매수 유입에 따른 제한적 상승이 예상된다. 외국인 매수세도 한동안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시장의 눈높이 조정 과정에서 글로벌 금리 하락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강한 외국인 순매수가 이어지며 강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봤다.한 외국계은행 채권 딜러는 “외국인 매수가 한동안 어느 정도로 이어질 것인지에 대한 논란은 저점 논란과 비슷하게 누구나 궁금해하지만 정확하게 알 수는 없다”면서 “외국인 선물 매수량의 경우 10년 국채선물은 과거 맥시멈 대비 80%선을 넘었고 3년 국채선물은 65%가 안 된다”고 분석했다.이어 “단기 쪽은 중앙은행들의 인하 속도 자체가 빠르지 않아 빠질 룸이 적다면, 경기는 안 좋은 쪽으로 가는데 중앙은행의 신속한 대응은 어려운 만큼 장기물이 더 빠질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오버슈팅이야 항상 있지만 결국은 지나가 봐야 아는 것”이라고 부연했다.또 다른 채권 운용역은 “가격이 너무 비싼데 전환 트리거가 될 만한 이벤트가 안 보인다는 점이 부담스럽다”면서 “지난번에 금통위가 매파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눌려버렸으니 통할지 여부도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실제로 현 시점에서 전환점이 될 만한 이벤트로는 중동 확전에 따른 유가 상승 트리거(촉매제) 외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의 발언이나 하반월의 잭슨홀 회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각각 22일) 등 중앙은행의 속도 조절 등이 제기된다. 다만 국제유가는 미국 경기침체 우려와 맞물려 급락,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주말인 현지시간 2일 기준 전 거래일 대비 2.79달러(3.66%) 급락한 배럴당 73.5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검은 금요일…나스닥 2.4%↓ '조정장 진입'[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이틀 연속 급락했다. 미국의 실업률이 4.3%로 치솟으면서 급격히 경기가 침체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 경기가 침체하면 기업들의 실적이 악화될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 주식 투매 현상이 나타났다. 국채금리와 국제유가 모두 급락했고, 공포지수도 치솟았다. 시장의 변동성이 급격하게 커지고 있다.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51% 내린 3만9737.26을 기록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1.84% 떨어진 5346.56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2.43% 빠진 1만6776.16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은 고점(7월10일 1만8647.45) 대비 10% 이상 빠지며 조정장에 진입했다. S&P500과 다우지수도 고점 대비 각각 6%, 4% 빠졌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도 3.52% 빠진 2109.31에 거래를 마쳤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VIX지수는 25.82% 급등한 23.39까지 치솟았다. 1여년 만에 최고치다. 국채금리도 급락했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무려 28.1bp(1bp=0.01%포인트) 나 빠진 3.882%까지 뚝 떨어졌고, 글로벌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도 17.8bp나 떨어진 3.799%까지 내려갔다. 급격한 경기침체 우려에 투자자들은 안전자산인 국채로 자금을 이동하고 있다.미국의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1년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모기지뉴스 데일리에 따르면 30년 만기 모기지(고정) 평균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22bp(1bp=0.01%포인트) 하락한 6.4%로, 지난해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15년 만기 모기지 평균 금리는 5.89%로, 지난해 5월초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미국 실업률 추이 (그래픽=트레이딩이코노믹스)◇실업률 4.3%까지 치솟아…‘샴의 법칙’ 발동시장이 급변한 것은 미국의 고용이 악화됐다는 신호가 강하게 나오면서 경기침체 우려가 커진 탓이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7월 실업률은 4.3%(4.253%)로, 2021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6월(4.1%)보다 0.2%포인트 올랐고, 시장 전망치(4.1%)도 웃돌았다. 실업률은 4개월 연속 오르고 있다.이에 따라 3개월 실업률 평균은 12개월 최저치보다 0.53%포인트 오른 4.13%까지 상승했다. 3개월 평균 실업률이 12개월 최저치보다 0.5%포인트 높으면 경제가 불황에 빠진다는 이른바 ‘샴의 법칙(Sahm‘s Rule)’에 들어맞게 됐다. 다만 소수점 세자리까지 고려하면 0.493%포인트 올라간 만큼 샴의 법칙 발동에는 아직 미치진 못했다는 지적도 있다.7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 대비 11만4000건 증가에 그쳤다. 월가 전망치 17만5000건을 비롯해 12개월간 평균치 21만5000건을 훨씬 못 미쳤다.◇JP모건·시티 “올해 125bp 인하 전망”미국의 고용이 빠르게 냉각하고 있다는 소식에 월가의 주요 투자은행(IB)이 올해 연방준비제도가 공격적으로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라고 베팅하고 나섰다.씨티그룹은 2일(현지시간) 미국의 7월 고용지표가 악화된 것과 관련해 기존 전망을 수정하고 올해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총 1.25%포인트 인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씨티그룹의 베로니카 클라크 이코노미스트와 앤드루 홀렌호스트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9월 회의와 11월 회의에서 금리를 각각 50bp(1bp=0.01%포인트) 내리고, 12월 회의에서도 연이어 25bp를 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씨티그룹은 앞선 전망에서 연준이 9월부터 12월까지 3회에 걸쳐 매번 25bp씩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예측해 왔는데 이보다 인하폭이 커진 것이다.시티그룹은 이어 내년 중반까지 연준이 매 회의마다 25bp씩 내려 정책금리가 3~3.25%까지 낮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JP모건 역시 금리인하폭을 대폭 상향했다. JP모건 이코노미스트 마이클 페로리는 연준이 9월과 11월 0.5%p씩 인하하고 이후 모든 회의에서 0.25%p씩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미국 연방기금 선물시장의 기대치를 나타내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의 기준금리 전망도 대폭 낮춰지고 있다. 9월 연준이 50bp 이상 내릴 확률은 72.5%까지 치솟았따. 11월 금리가 현재 보다 100bp 이하로 떨어질 확률도 47.5%에 달한다. 12월 금리가 현재보다 125bp 내릴 확률은 46.4%다. ◇비둘기 굴스비 “하나의 지표에 과잉 반응하지 않을 것”시장의 변동성이 커지자, 연준 내 대표적 비둘기파(통화정책 완화 선호)로 꼽히는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연준은 단 하나의 경제지표에 과잉 반응하지 않을 것”이라며 7월 고용지표에 대한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굴스비 총재는 이날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한달의 수치에 과도하게 반응하지 않을 것”이라며 연준이 다음 회의에 앞더 더 많은 데이터를 확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다만 그는 “실업률이 중립 금리보다 더 높아진다면, 연준이 이에 대응해야 한다고 명시한 책무(mandate)의 압박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굴스비는 이날 시리어스XM과 별도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계속 완화되고 고용시장이 완전고용으로 간주하는 수준 이상으로 악화한다면 “제 생각에 연준이 대응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기술주 폭락…아마존 8.78%↓인텔 26%↓경기침체 우려로 그간 인공지능(AI) 기대감에 급등했던 기술주도 대거 폭락했다. 아마존닷컴은 무려 8.78% 빠졌다. 전날 아마존이 AI에 대규모 자본지출에 나서기로 한 게 더 악재로 작용했다. 아마존은 올해 상반기 동안 AWS 클라우드 유닛을 위한 데이터 센터와 같은 자본 지출에 350억달러를 썼으며, 하반기에는 그 금액이 더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빅테크들이 AI에 대한 투자를 대거 늘리고 있지만, 충분한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테슬라와 엔비디아도 각각 4.24%, 1.78% 떨어졌다. 엔비디아와 테슬라 모두 최근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하며 약세장에 진입했다.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도 각각 2.4%, 2.07% 떨어졌다. 매그니피센트7 중 애플만 0.69% 올랐다. 그간 침체를 보였던 아이폰 매출이 393억달러로 0.9% 감소했지만 전망치(388억1000만달러)를 넘어선 게 위안이 됐다.인텔 역시 부진한 실적과 정리해고를 발표한 이후 26.06%나 급락했다. 1982년 이후 하루 최대 하락률이다. 글렌뷰 트러스트의 최고투자책임자인 빌 스톤은 “마치 벽에 부딪힌 것과 같은 놀라운 상황”이라며 “빅테크는 엄청난 상승세를 보였고, 기대치가 너무 높았기 때문에 이같은 상승세가 영원히 지속하긴 어려웠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기술주만 소유할 게 아니라 경기방어주에 대한 노출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달러인덱스 6개월 추이 (그래픽=마켓워치)◇달러가치 4개월 만에 최저치…국제유가 3% 이상 급락연준이 ‘엘레베이터’식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며 달러가치도 뚝 떨어졌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거래일 대비 1.15% 떨어진 103.22에 마감했다. 4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달러·엔 환율은 무려 1.88% 급락하며 146.55엔까지 하락했다. 경기침체에 수요가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에 국제유가도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원물인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거래일 대비 2.79달러(3.66%) 급락한 배럴당 73.52달러에 마감했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10월물 브렌트유도 2.71달러(3.41%) 하락한 배럴당 76.8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판무레 리베럼의 애널리스트 애슐리 켈티는 “주요국의 경제 성장이 약해지면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로 공급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석유 수요가 억제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유럽증시도 일제히 급락했다. 런던FTSE100지수는 1.31%, 독일 DAX지수는 2.33%, 프랑스 CAC40지수도 1.61% 급락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600지수도 2.73% 하락했다.
- [속보]美고용쇼크…나스닥 2.4%↓ '조정장 진입'
- 추월[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이틀 연속 급락했다. 미국의 실업률이 4.3%로 치솟으면서 급격히 경기가 침체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 국채금리와 국제유가 모두 급락했고, 공포지수도 치솟았다. 시장의 변동성이 급격하게 커지고 있다.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51% 내린 3만9737.26을 기록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1.84% 떨어진 5346.56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2.43% 빠진 1만6776.16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은 고점 대비 10% 이상 빠지며 조정장에 진입했다. S&P500과 다우지수도 고점 대비 각각 6%, 4% 빠졌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도 3.6% 가량 빠지고 있다.국채금리도 급락했다. 오후 4시기준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무려 28.1bp(1bp=0.01%포인트) 나 빠진 3.882%까지 뚝 떨어졌고, 글로벌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도 17.8bp나 떨어진 3.799%까지 내려갔다. 급격한 경기침체 우려에 투자자들은 안전자산인 국채로 자금을 이동하고 있다.미국의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1년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모기지뉴스 데일리에 따르면 30년 만기 모기지(고정) 평균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22bp(1bp=0.01%포인트) 하락한 6.4%로, 지난해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15년 만기 모기지 평균 금리는 5.89%로, 지난해 5월초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실업률 4.3%까지 치솟아…‘샴의 법칙’ 발동시장이 급변한 것은 미국의 고용이 악화됐다는 신호가 강하게 나오면서 경기침체 우려가 커진 탓이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7월 실업률은 4.3%(4.253%)로, 2021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6월(4.1%)보다 0.2%포인트 올랐고, 시장 전망치(4.1%)도 웃돌았다. 실업률은 4개월 연속 오르고 있다.이에 따라 3개월 실업률 평균은 12개월 최저치보다 0.53%포인트 오른 4.13%까지 상승했다. 3개월 평균 실업률이 12개월 최저치보다 0.5%포인트 높으면 경제가 불황에 빠진다는 이른바 ‘샴의 법칙(Sahm‘s Rule)’에 들어맞게 됐다. 다만 소수점 세자리까지 고려하면 0.493%포인트 올라간 만큼 샴의 법칙 발동에는 아직 미치진 못했다는 지적도 있다.7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 대비 11만4000건 증가에 그쳤다. 월가 전망치 17만5000건을 비롯해 12개월간 평균치 21만5000건을 훨씬 못 미쳤다.◇JP모건·시티 “올해 125bp 인하 전망”미국의 고용이 빠르게 냉각하고 있다는 소식에 월가의 주요 투자은행(IB)이 올해 연방준비제도가 공격적으로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라고 베팅하고 나섰다.씨티그룹은 2일(현지시간) 미국의 7월 고용지표가 악화된 것과 관련해 기존 전망을 수정하고 올해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총 1.25%포인트 인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씨티그룹의 베로니카 클라크 이코노미스트와 앤드루 홀렌호스트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9월 회의와 11월 회의에서 금리를 각각 50bp(1bp=0.01%포인트) 내리고, 12월 회의에서도 연이어 25bp를 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씨티그룹은 앞선 전망에서 연준이 9월부터 12월까지 3회에 걸쳐 매번 25bp씩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예측해 왔는데 이보다 인하폭이 커진 것이다.시티그룹은 이어 내년 중반까지 연준이 매 회의마다 25bp씩 내려 정책금리가 3~3.25%까지 낮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JP모건 역시 금리인하폭을 대폭 상향했다. JP모건 이코노미스트 마이클 페로리는 연준이 9월과 11월 0.5%p씩 인하하고 이후 모든 회의에서 0.25%p씩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미국 연방기금 선물시장의 기대치를 나타내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의 기준금리 전망도 대폭 낮춰지고 있다. 9월 연준이 50bp 이상 내릴 확률은 72.5%까지 치솟았따. 11월 금리가 현재 보다 100bp 이하로 떨어질 확률도 47.5%에 달한다. 12월 금리가 현재보다 125bp 내릴 확률은 46.4%다. ◇기술주 폭락…아마존 8.78%↓인텔 26%↓경기침체 우려로 그간 인공지능(AI) 기대감에 급등했던 기술주도 대거 폭락했다. 아마존닷컴은 무려 8.78% 빠졌다. 전날 아마존이 AI에 대규모 자본지출에 나서기로 한 게 더 악재로 작용했따. 테슬라도 4.24% 뚝 떨어졌다.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도 각각 2.4%, 2.07% 떨어졌다. 매그니피센트7 중 애플만 0.69% 올랐다. 인텔 역시 부진한 실적과 정리해고를 발표한 이후 26.06%나 급락했다.
- 美 7월 실업률 4.3%…9월 '빅컷 ' 가능성 커졌다(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의 7월 실업률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예상보다 고용시장이 급격하게 둔화하면서 연방준비제도가 금리 인하 타이밍을 놓쳤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다. 시장은 9월 연준이 금리를 50bp(1bp=0.01%)까지 내릴 것이라고 베팅하고 있다.◇3개월 평균실업률 4.13%…경기침체 시그널 ‘샴의 법칙’ 적용2일(현지시간) 미 노동부에 따르면 7월 실업률은 4.3%(4.253%)로, 2021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6월(4.1%)보다 0.2%포인트 올랐고, 시장 전망치(4.1%)도 웃돌았다. 실업률은 4개월 연속 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3개월 실업률 평균은 12개월 최저치보다 0.53%포인트 오른 4.13%까지 상승했다. 3개월 평균 실업률이 12개월 최저치보다 0.5%포인트 높으면 경제가 불황에 빠진다는 이른바 ‘샴의 법칙(Sahm‘s Rule)’에 들어맞게 됐다. 다만 소수점 세자리까지 고려하면 0.493%포인트 올라간 만큼 샴의 법칙 발동에는 아직 미치진 못했다는 지적도 있다. 7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 대비 11만4000건 증가에 그쳤다. 월가 전망치 17만5000건을 비롯해 12개월간 평균치 21만5000건을 훨씬 못 미쳤다.업종별로 의료서비스는 5만5000건, 건설업 2만5000건, 정부 1만7000건, 운송 및 창고업 1만4000건이 늘었다. 레저 및 접객업도 2만2000건이 증가했다. 하지만 정보 서비스 부문이 2만개나 감소했다. 임금상승률도 둔화했다. 인플레이션 지표로 주목받는 시간당 평균 수입은 전달대비 0.2%, 1년 전보다 3.6% 증가했다. 3.6%는 2021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월가 예상치 각각 0.3%와 3.7%를 밑돈 수치다.과거 선례를 비춰보면 실업률은 한번 오르기 시작하면 가파르게 상승하는데, 자칫 연준이 금리 인하 타이밍을 놓칠 경우 급격하게 경기 침체가 올 우려가 있는 상황인 것이다. 고용지표가 후행적인 점을 고려하면 연준이 보는 데이터에서 약세가 나타날 때는 이미 늦은 상황이다.고용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악화하면서 경기침체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전날 제조업도 빠르게 위축되고 있다는 신호에 고용악화까지 더해진 것이다. 전날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집계한 7월 구매자관리지수(PMI)는 46.8로, 넉달 연속 위축 국면을 보였다. 전월(48.5)보다 1.7포인트 떨어졌고, 시장 예상치(48.8)도 밑돌았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글로벌의 7월 미국 제조업 PMI도 같은 방향을 가리켰다. S&P PMI는 49.6을 기록하며, 전월(51.6)에서 위축세로 전환됐다.R.J. 오브라이언 앤 어소시에이츠의 글로벌 시장 인사이트 상무이사 톰 피츠패트릭은 “연준 회의 이후 우리가 얻은 데이터는 연착륙 신호가 아니다”며 “연준이 너무 오래 제약적인 금리를 유지하고 있는 게 아닌지 걱정하고 있다”고 했다.이에 따라 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가 더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고 있다. 페드워치에서는 연준이 9월 금리를 50bp 내릴 확률이 67.5%까지 올라갔다. 11월 연준이 금리를 75bp 이하로 떨어트릴 확률도 84%를 가리키고 있다. 벨웨더 웰스의 최고 투자 책임자인 클라크 벨린은 “지난 2년간 금리 인상 기간 동안 고용시장은 놀라울 정도로 회복력을 유지했지만 이제 상황이 다랄졌다”며 “연준이 9월 예정된 금리 인하를 진행하면서 추가적인 노동 시장 둔화에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국채금리 급락…나스닥 선물도 2.2% 뚝국채금리는 뚝 떨어지고 있다. 글로벌 국채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2.2bp 떨어진 3.855%를, 2년물 국채금리도 20.9bp 하락한 3.954%까지 내려가고 있다. 경기악화에 따라 기업 실적이 줄 것이라는 전망에 뉴욕3대지수 선물도 뚝 떨어지고 있다. 오전 9시10분 기준 다우지수 선물은 1.1%, S&P500지수 선물은 1.5%, 나스닥지수 선물은 2.2% 가량 빠지고 있다.
- 미 7월 고용지표 대기하며 강세…국고채 금리, 연저점 경신[채권마감]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일 국고채 금리는 4bp(1bp=0.01%포인트) 내외 하락하며 강세 마감했다. 장 중 한 때 6bp대까지 하락했으나 레벨 부담에 낙폭을 좁혔다. 이날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3600계약 가까이 매도했다. 장 마감 후에는 미국 7월 실업률 등 고용지표가 발표된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이날 채권시장에 따르면 고시금리 기준 국고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5bp 내린 3.045%,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3.2bp 내린 2.939%를 기록했다.5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3.0bp 내린 2.955%를, 10년물은 2.8bp 내린 2.984% 마감했다. 20년물은 2.8bp 내린 2.977%, 30년물은 3.0bp 내린 2.887%로 마감했다. 이날 3년물 금리는 종전 저점이던 2.976%보다 낮은 2.939%에 마감, 연저점을 경신했다. 지난 2022년 5월 중순 이후 최저치다.이날 국채선물도 강세 마감했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14틱 오른 105.91에 마감했다. 10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43틱 오른 117.45를 기록했다.수급별로 3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이 3598계약, 개인 338계약 등 순매도를, 금투 1124계약, 투신 1299계약, 은행 1232계약 등 순매수했다. 10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 2592계약 등 순매수를, 금투 1080계약, 투신 509계약 등 순매도했다. 30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70틱 오른 142.18을 기록했으나 161계약 체결에 그쳤다. 미결제약정은 전거래일 911계약에서 863계약으로 줄었다.이날 장 마감 후 오후 9시30분에는 미국 7월 비농업취업자수, 실업률 등이 발표된다. 실업률의 경우 전월과 같은 4.1%가 예상된다. 한편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bp 내린 3.48%, 기업어음(CP) 91일물은 전거래일 대비 3bp 내린 3.81%에 마감했다.
- 미국 7월 고용지표 앞두고 강세 랠리…급격한 인하 프라이싱[채권분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4bp(1bp=0.01%포인트) 내외 하락하며 강세다. 증시가 급락하는 가운데 채권시장은 견조한 강세를 이어갔다. 계속해서 금리가 빠른 속도로 내려가는 만큼 레벨 부담 역시 이어지고 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 장 마감 후 미국 7월 고용지표가 발표되는 가운데 외국인은 장 중 3년 국채선물을 일부 털어내는 모습이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국고채 금리, 4bp 내외 하락이날 엠피닥터에 따르면 장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46분 기준 2.933%로 전거래일 대비 4.2bp 하락 중이다. 장 중 2.908%까지 내리며 2.9%선마저 위협했다. 5년물과 10년물 금리는 각각 3.6bp, 3.4bp 하락한 2.949%, 2.978%를 기록하고 있다. 20년물은 2.6bp 내린 2.979%, 30년물 금리는 2.4bp 하락한 2.893%를 기록 중이다.국채선물도 강세다. 3년 국채선물(KTB3)은 전거래일 대비 13틱 오른 105.90에 거래되고 있다. 10년 국채선물(KTB10)은 36틱 오른 117.38에 거래 중이다. 30년 국채선물(KTB30)은 68틱 오른 142.16을 기록 중으로 128계약 체결에 그쳤다.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서 외국인이 7902계약, 연기금 593계약 등 순매도를, 금투 3398계약, 은행 5406계약 등 순매수 중이다. 10년 국채선물서는 외국인이 277계약, 금투 541계약 등 순매수 중이며 개인 509계약 등 순매도 중이다. ◇미 7월 고용지표 주시하며 강세 랠리이날 레포(RP)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5bp 내린 3.45%로 출발했다. 아시아 장에서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3.955%를 기록 중이다.로컬에선 레벨 부담에 대한 피로감이 감도는 분위기다. 미국이 9월에 기준금리 인하를 하고 한국이 10월에 한다는 가정 하에서 현 레벨은 과도하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금리 인하 프라이싱 속도가 과거와는 다르다는 진단도 나온다.한 외국계 은행 채권 운용역은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도 역시 기준금리 인하를 하지 않았는데도 빠른 속도로 금리가 내려가고 있다”면서 “이 점만 봐도 인하 프라이싱의 속도 자체가 과거와는 다른데, 전날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도 인하 없이도 기준금리를 하회하는 등 상당히 빠르다”고 짚었다.한편 이날 장 마감 후 오후 9시30분에는 미국 7월 비농업취업자수, 실업률 등이 발표된다.
- 美경기침체 우려 고조…“연준, 7월에 금리 내렸어야”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 금리인하를 시사한 가운데, 7월 고용보고서 발표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경기침체 우려가 대폭 확대해서다. 주요 경제지표 악화 및 뉴욕증시 하락과 맞물려 시장에선 연준이 금리인하 타이밍을 놓쳤다는 지적이 나온다. 동시에 9월 50bp(1bp=0.01%포인트) 인하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사진=AFP)◇연준 9월 50bp 인하 확률, 하루만에 11.8%→30.5%2일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전 10시 45분 현재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25bp 인하할 확률을 69.5%로 내다봤다. 지난달 30~31일 FOMC 이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9월 금리인하를 강력 시사한 영향이다. 하지만 50bp 인하 가능성도 30.5%에 달해 주목된다. 50bp 인하 확률은 한 달 전까지만 해도 5.8% 불과했으며, 하루 전까지만 해도 11.8%에 그쳤다. 하루 만에 30%대로 급등한 것은 1일(현지시간) 고용 및 제조업 지표가 부정적으로 나와 경기침체 우려가 부각된 영향이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7월 21∼27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4만 9000건으로 전주대비 1만 4000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작년 8월 첫째 주(25만 8000건) 이후 약 1년 만에 가장 많은 건수로,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3만 5000건)를 웃돈 것이다.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한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7월 14∼20일 주간 187만 7000건을 기록해 직전 주보다 3만 3000건 늘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미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7월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가 46.8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48.8)를 밑돌았다. 특히 고용지수가 전달보다 5.9 급락한 43.4를 기록, 2020년 6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침체 우려를 더욱 키운 것이다. 노동시장 악화는 파월 의장이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며 제시한 근거다. 그는 “노동시장이 냉각되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상방 위험은 감소했다. 반면 고용 책무에 대한 하방 위험은 현실이 됐다. 우리는 그것들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며 이젠 물가 둔화보다 고용 안정에 정책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50bp 인하 가능성에 대해선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일축했지만, 시장에선 연준이 지난달 금리를 인하했어야 했다는 지적과 함께 더 가파른 금리인하에 나서야 한다는 요구가 잇따르고 있다. 앞서 연준은 7월 FOMC에서 만장일치로 금리를 동결했다. 8회 연속 동결이다. 해리스금융그룹의 제이미 콕스는 “시장은 제조업 PMI가 일회성인지, 전례 없는 침체를 향하고 있는지를 두고 소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시장에선 연준이 전날 금리를 내렸어야 한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올해 연준의 FOMC는 9월·11월·12월 세 차례 남았는데, 페드워치에선 매 회의마다 금리를 025bp씩 내릴 것으로 보는 확률이 70%를 넘어섰다. 침체 우려는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에서도 확인된다. 이 지수는 전일대비 13.6% 오른 18.59까지 치솟아 지난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도 전거래일 대비 12.3bp 내린 3.981%를 기록했다. 이는 미 경제에 대한 기대감을 알려주는 중요한 지표로, 6개월 만에 처음 4% 미만으로 떨어진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설명했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금리도 18.2bp 빠진 4.154%까지 떨어졌다.◇2일 美 7월 고용보고서 발표…실업률 악화 주목이런 상황에서 한국 시간으로 2일 오후 10시 30분(현지시간 2일 오전 8시 30분)에 7월 고용보고서가 공개된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토머스 라이언 애널리스트는 “제조업 지표가 추가 하락하면 올 3분기 미 경제는 성장 모멘텀을 잃을 위험성이 커진다”며 고용지표가 추가 악화하면 연준이 금리인하를 늦게 시작했다는 우려가 커질 것으로 봤다. 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의 크리스 자카렐리도 “연준이 더 극적인 금리인하를 단행할 수 있는 한 가지는 고용시장이 크게 악화하는 경우이며, 이는 우리가 면밀히 주시하고 있는 사안”이라고 언급했다.블룸버그통신은 미국의 실업률 추이를 토대로 ‘샴의 법칙’에 따른 침체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코노미스트 출신인 클라우디아 샴이 만든 이 법칙은 최근 3개월 평균 실업률이 이전 12개월간 가장 낮은 실업률 대비 0.5%포인트 이상 상승한 경우 불황이 찾아온다는 이론이다. 미국의 3개월 평균 실업률은 12개월 최저치 대비 0.43%포인트 상승해 샴의 법칙 기준에 거의 근접했다는 게 블룸버그의 설명이다. LPL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는 “고용보고서에서 실업률이 상승한 것으로 나온다면 연준은 많은 설명을 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 미 금리 반영하며 강세 출발…3년물 금리, 2.919%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5bp(1bp=0.01%포인트) 내외 금리가 하락하며 강세 출발했다. 장 초 국고채 3년물 금리는 5bp 넘게 하락하며 2.979%까지 내려갔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아시아 장에서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소폭 하락 중인 가운데 외국인은 10년 국채선물을 순매도하고 있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2분 기준 3년 국채선물(KTB3)은 전 거래일 대비 17틱 오른 105.94을, 10년 국채선물(KTB10)은 45틱 오른 117.47을 기록 중이다. 30년 국채선물(KTB30)은 거래가 체결되지 않았다.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서 외국인이 441계약, 은행 2023계약 등 순매수를, 금투 1710계약 등 순매도 중이다. 10년 국채선물선 외국인 1169계약 등 순매도를, 금투 1381계약, 은행 608계약 등 순매수 중이다.이어 장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5.6bp 하락한 2.919%, 5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5.4bp 내린 2.931%를 기록 중이다. 10년물은 4.2bp 내린 2.970%, 20년물은 4.0bp 내린 2.965%, 30년물 금리는 3.6bp 내린 2.881%를 기록 중이다.한편 국내 단기자금시장서 전거래일 콜금리는 3.512%, 레포(RP)금리는 3.45%를 기록했다. 이날은 주말을 앞두고 과부족 적수 관리를 위한 일부 은행의 콜차입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