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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깊은 스토리, 화려한 라인업…공연시장 살릴 대작 귀환
  • 더 깊은 스토리, 화려한 라인업…공연시장 살릴 대작 귀환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코로나19로 2년 넘게 침체에 빠져 있던 공연시장이 거리두기 해제 이후 활기를 되찾고 있다. 공연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뮤지컬에서 작품성과 흥행력을 갖춘 대작이 쏟아지면서 코로나19 이전 못지않은 관객 동원이 이어지고 있다.뮤지컬 ‘데스노트’에서 야가미 라이토 역 배우 홍광호(왼쪽)가 넘버 ‘마지막 순간’을 열창하고 있다. (사진=오디컴퍼니)18일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7일까지 티켓 판매액은 242억 5279만원으로 거리두기 해제 이전인 지난달 동기(206억 7366만원) 대비 35억 7913만원 늘어났다. 전년 동기(140억 7225만원)와 비교하면 101억 8054만원 증가하며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티켓 판매액 상승을 견인하고 있는 대표적인 작품은 뮤지컬 ‘데스노트’다. 지난달 1일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개막한 ‘데스노트’는 홍광호, 김준수, 고은성, 김성철 등 인기 스타를 내세우며 일찌감치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총 5회에 걸쳐 진행한 티켓 오픈 모두 전석 매진을 기록했고, 오는 7월 1일부터는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연장 공연을 진행한다.이번 ‘데스노트’는 공연제작사 오디컴퍼니가 제작을 맡아 새로운 프로덕션으로 재탄생했다. 바닥과 벽면, 천장까지 3면을 1380장의 LED로 꾸며 시공간을 초월하는 영상으로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한다. 기존 뮤지컬 마니아는 물론 원작 만화의 팬인 남성 관객까지 공연장을 찾아 시장 확대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신춘수 오디컴퍼니 대표는 “새로운 프로덕션을 만들면서 드라마의 흡입력을 높이는데 초점을 맞췄고, 여기에 입체적인 무대 형식과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 덕분에 관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것 같다”고 흥행 요인을 분석했다.뮤지컬 ‘아이다’에서 암네리스 역 배우 민경아(가운데)가 넘버 ‘마이 스트롱기스트 수트’를 부르고 있다. (사진=신시컴퍼니)지난 10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개막한 뮤지컬 ‘아이다’도 공연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2년 전 코로나19로 부산 공연을 취소해야 했던 설움을 이겨내고 관객의 발길이 이어지는 중이다.이번 ‘아이다’는 지난 시즌 흥행 주역인 윤공주, 전나영, 김우형, 최재림, 아이비와 함께 민경아, 김수하가 새롭게 합류해 관객과 만나고 있다. 아이돌이 출연하지 않음에도 티켓 판매가 상위권을 지키고 있어 그동안 공연에 목말랐던 관객이 많았음을 증명하고 있다. 지난 16일 진행한 2차 티켓 오픈에서는 예매 사이트 인터파크에서 판매점유율 최고 60%를 기록하기도 했다. 신시컴퍼니 관계자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사라졌던 단체 관람 문의도 많이 들어오고 있고 실제로 성사된 경우도 많다”며 “마니아는 물론이고 일반 관객까지 공연장을 찾고 있어 전에 없던 활기가 느껴진다”고 말했다.EMK뮤지컬컴퍼니의 대표작 ‘웃는 남자’와 ‘마타하리’도 개막을 앞두고 있어 뮤지컬 시장의 활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달 10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개막하는 뮤지컬 ‘웃는 남자’는 가수 박효신의 무대 복귀로 개막 전부터 매진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오는 28일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하는 ‘마타하리’는 뮤지컬계를 대표하는 스타 옥주현과 첫 뮤지컬 도전에 나서는 그룹 마마무 멤버 솔라를 내세워 흥행몰이에 나선다.뮤지컬 ‘웃는 남자’의 2018년 공연. 그윈플렌 역 배우 박효신이 넘버 ‘검투’를 부르고있다. (사진=EMK뮤지컬컴퍼니)원종원 순천향대 공연영상학과 교수는 “거리두기 해제로 공연장 내 기립박수와 환호도 허용되면서 이런 점에 대한 반가움을 표현하는 소비자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 같다”며 “올해 신작 뮤지컬도 여러 편 개막을 앞두고 있어서 코로나19 이후 뮤지컬 시장의 회복 탄력성을 제대로 보여줄 것 같다”고 전망했다.다만 올해 하반기로 예상되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현재 공연시장이 되찾은 활기를 꾸준히 이어갈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신 대표는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겠지만, 공연 또한 향후 코로나19 재확산 상황에서도 계속될 수 있도록 공연계와 정부가 꾸준히 사전적인 대화를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2.05.19 I 장병호 기자
'언발에 오줌누기' 한전 자구안…전기요금 올려야 회생 가능
  • '언발에 오줌누기' 한전 자구안…전기요금 올려야 회생 가능
  • [이데일리 윤종성 김형욱 기자] 올 1분기에만 무려 8조원에 육박하는 사상 최대규모의 적자를 기록한 한국전력공사(015760)가 경영 위기 타개를 위해 마른 수건을 쥐어 짜는 6조원 이상의 고강도 재무 개선 대책을 내놨지만, 전문가들의 반응은 회의적이다. 전기요금 인상과 같은 보다 근원적인 해결책 없이는 `언 발에 오줌 누기`나 마찬가지인 땜질 처방,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자산매각·사업 조정은 근본적 해결책 아냐”한전과 발전자회사 등 전력그룹사 사장단은 18일 비상대책위원회를 긴급 개최하고 6조원 이상의 고강도 자구 노력과 경영 혁신 등의 내용을 담은 재무구조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경영 위기 타개를 위한 이번 재무구조 개선방안에는 △한국전력기술·한전KDN 등 출자지분 매각 8000억원 △의정부 변전소 부지 등 부동산 매각 7000억원 △필리핀 세부·SPC 합자사업 연내 매각 등 해외 사업 구조조정 1조9000억원 △하동 1~6호기 보강 투자 연기 등 긴축 경영 2조6000억원이 포함됐다. 이 같은 뼈를 깎는 재무구조 개선 방안은 심각한 지경에 이른 적자규모 때문이다. 지난해 5조8601억원였던 한전의 적자규모는 올 들어 더 불어나 1분기에만 7조7869억원에 달했다.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 연간 적자 규모를 한 분기 만에 뛰어 넘은 역대 최악의 실적이다. 하지만 한전의 재무구조 개선 방안 발표를 지켜본 전문가들은 “자산 매각과 사업 구조조정이 한전 적자의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박진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는 “자산 매각과 사업구조 재편은 재무구조 개선에 잠시나마 도움이 될 수는 있다”면서도 “그러나 전기요금 현실화 등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연제 에너지경제연구원 전략정책연구팀장도 “긴축경영, 출자지분 매각 등을 통해 6조원을 마련한다 해도 전체적인 적자 구조에서 보면 극히 일부를 메우는데 불과하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연료비 연동제를 통한 탄력적인 요금 조정으로 전기요금을 인상해야 한전이 적자 수렁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연료비 연동제는 석유, 액화천연가스(LNG), 석탄 등 전기 생산에 들어간 연료비 변동분을 3개월 단위로 전기요금에 반영하는 제도다. 탄력적 요금 조정을 통해 전기요금을 현실화하겠다던 도입 취지가 달리 정부 편의에 따라 정치적으로 운영되면서 한전이 비용 부담을 고스란히 떠안고 있다. 올 1분기만 봐도 그렇다. 한전이 1~3월 발전 자회사용으로 사들인 연료비는 7조6484억원으로 지난해(3조6824억원)보다 92.8% 늘었다. 발전사들에 지불한 전력 구입비 역시 10조5827억원으로 111.7%나 증가했다. 하지만 이 기간 한전의 전기판매 수익은 15조3784억원으로 전년대비 7.6% 늘어나는 데 그쳤다. 전력을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비싼 가격에 사들였지만, 동일한 가격에 소비자에게 판매하다 보니 팔면 팔수록 손해가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하지만 정부는 물가 인상률 억제 등을 이유로 연료비 상승분을 제때 전기요금에 반영하지 않고 있다. 정승일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18일 서울 한전아트센터에서 열린 전력그룹사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한전)◇치솟는 연료비..“전기요금 현실화 시급”게다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로 인한 연료비 상승으로 전력구입 비용이 치솟고 있어 올해 한전의 연간 적자는 30조원까지 불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한전이 발전사에서 전기를 사오는 전력도매가격(SMP)은 4월 ㎾h(킬로와트시)당 202.11원을 기록했다. SMP가 ㎾h당 200원을 돌파한 것은 2001년 전력도매시장 개설 이후 처음있는 일이다. 거침없이 오르는 원유, LNG 가격 등을 감안하면 SMP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이처럼 한전 적자가 감당할 수 없는 수준까지 늘어날 경우 결국 혈세로 메워야 하는 것도 문제다.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08년 한전이 3조6000억원대 적자를 냈을 때 정부는 6680억원의 예산을 투입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한전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오는 6월 말 발표하는 3분기 연료비 조정단가부터 인상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다만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3년 6개월 만에 최대 폭 상승하는 등 고물가 상황이 지속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조정단가 상향에 회의적인 시각도 팽팽하다. 정연제 팀장은 “지금과 같은 고물가 국면에서 전기요금을 올리면 서민경제가 파탄난다고들 하는데, 이대로라면 한전이 먼저 파탄나게 생겼다”면서 “올 들어 국제유가 상승 등을 감안하면 전기요금은 최소 20% 이상 올려야 하며, 그래야 불필요한 전기 소비도 줄어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진 교수는 “한전의 적자 문제를 해결하려면 전기요금 인상밖에 답이 없다”며 “이날 발표한 한전의 재무개선 노력은 국민에게 부담을 지우기에 앞서 고통을 분담하고 국민의 이해를 구하기 위한 수순이라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전아트센터에서 열린 한국전력공사 전력그룹사 비상대책회의에 참석하는 그룹사 대표자들이 회의실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2022.05.18 I 윤종성 기자
방배삼익 이주 본격화..방배5도 새 집행부 출범
  • 방배삼익 이주 본격화..방배5도 새 집행부 출범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서울 서초구 방배동 일대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방배삼익아파트는 내달부터 이주가 본격화될 전망이며, 그동안 오염토 논란과 조합 내홍으로 사업이 지연됐던 방배5구역은 최근 조합장이 교체되는 등 갈등을 봉합하고 정상화 작업에 돌입했다. 1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방배삼익 아파트는 내달 13일부터 이주 절차에 돌입한다. 조합 관계자는 “6월13일부터 10월12일까지 이주가 완료되면 올해 연말쯤 철거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일반분양 일정은 아직 미정이다. 정비계획 변경으로 조합원 재분양이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방배삼익은 최근 정비구역 및 정비계획 변경으로 당초 724가구에서 721가구로 줄었다. 전용면적 △60㎡ 이하 212가구 △60~85㎡ 이하 400가구 △85㎡ 초과 물량이 109가구로 변경됐다. 85㎡ 초과 물량이 이전 계획보다 3가구 늘어났다. 방배삼익 재건축 아파트 투시도(사진=DL이앤씨)인근 신동아아파트는 내달 중 시공사 선정에 나설 전망이다. 2020년 12월 조합을 설립했고 사업시행계획인가를 앞두고 있다. 현재 사업시행계획인가를 위한 공람공고를 진행 중이다. 신동아아파트는 재건축 사업을 완료하면 지하 3층~35층, 7개동, 843가구로 탈바꿈한다. 그동안 오염토와 조합장 해임 등으로 논란을 겪었던 대장주 방배5구역도 최근 새 조합 집행부가 출범하면서 사업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방배5구역은 3080가구로 방배동 재건축 사업 중에서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서울지하철 4·7호선 이수역과 7호선 내방역 더블역세권인데다 단지내 초등학교까지 들어서는 등 입지도 우수하다는 평가다. 지난해 GS건설·포스코건설·롯데건설과의 시공사 계약을 해지하고 현대건설을 새로운 시공사로 선정하는 등 우여곡절은 있었지만 지난해 이주와 철거를 마무리하며 가장 빠른 사업속도를 나타냈다. 그런데 착공 직전 오염토가 발견되면서 공사가 멈췄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조합내 갈등으로 조합장이 해임되기도 했다. 결국 지난 10일 방배5구역은 조합 총회를 열어 새 조합장과 집행부를 선출했다. 갈등을 마무리짓고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조합 관계자는 “내달 중 오염토 관련 업체를 선정하고 7월부터 본격적으로 정화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라면서 “일반분양은 내년 상반기 중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방배6구역(1097가구)은 최근 새 시공사로 삼성물산을 선정했고 착공을 앞두고 있다. 방배13구역(2296가구), 방배14구역(487가구)은 이주 및 철거 절차가 진행 중이다. 조합설립 인가 단계인 방배7구역은 최근 서초구청이 347가구에서 316가구로 가구 수를 줄이는 내용을 담은 정비계획 변경 결정안을 고시했다. 방배15구역은 올해 초 정비구역으로 지정됐다. 특히 2종 7층 규제 완화가 처음으로 적용되면서 최고 25층까지 허용돼 총 1600가구가 들어설 전망이다.
2022.05.18 I 하지나 기자
‘최악 적자’ 한전그룹사, 6조원 이상 재무개선 추진…한전기술 지분도 매각(상보)
  • ‘최악 적자’ 한전그룹사, 6조원 이상 재무개선 추진…한전기술 지분도 매각(상보)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사상 최악의 적자 상황에 빠진 한국전력공사(015760)가 10개 그룹사와 함께 6조원 이상의 재무개선에 나선다. 3조4000억원에 이르는 국내외 자산을 매각 혹은 구조조정하고, 긴축 경영을 통해 2조6000억원의 자금을 추가 확보한다는 목표다.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전아트센터에서 열린 한국전력공사 전력그룹사 비상대책회의에 참석하는 그룹사 대표자들이 회의실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시스)정승일 한전 사장을 비롯한 전력그룹사 사장단은 18일 서울 한전아트센터에서 전력그룹사 비상대책위원회를 긴급 개최하고 이 같은 계획을 확정했다.한전은 우크라이나-러시아 사태가 부추긴 국제유가 상승과 이에 따른 발전연료비 급등으로 유례없는 적자 상황을 맞았다.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인 5조900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올 1분기 7조800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우크라 사태와 고유가 장기화 조짐으로 이 추세라면 올해 연간 적자가 매출의 절반 수준인 30조원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우려 섞인 전망이 나온다.한전은 출자지분 매각을 통해 8000억원의 자금 확보에 나선다. 우선 한국전력기술(052690) 지분 14.77%를 매각해 약 4300억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한전기술은 정부가 발전소 건설 기술을 위해 1975년 설립한 공기업이다. 한전은 1982년 이곳을 100% 자회사로 편입했으나 이후 지분을 줄여 현재 65.77%를 보유 중이다. 이를 경영권 유지에 필요한 51%를 빼고 모두 매각하겠다는 것이다. 이곳 시가총액은 현재 약 2조9000억원이다.한전은 이와 함께 지분 17.50%를 보유한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 지분을 즉시 매각하고, 한전KDN 등 비상장 자회사 지분도 정부와 협의해 상장한 후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그밖에 국내 SPC도 경영진단을 통해 효율화 혹은 매각에 나선다.가능한 모든 부동산도 매각해 7000억원을 확보한다. 의정부 변전소 부지 등 한전 보유 부동산 15곳을 매각해 3000억원을 확보하고, 10개 그룹사 역시 10곳을 매각해 1000억원을 확보하기로 했다. 당장 매각이 어려운 곳도 대체시설 확보 후 추가 매각한다는 계획이다.세부 화력발전소를 비롯한 필리핀 현지 전력회사 SPC와의 합자사업, 미국 볼더3 태양광발전 사업도 연내 매각기로 했다. 기타 해외 석탄발전소도 단계적으로 철수하고, 일부 가스발전사업도 매각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총 1조9000억원의 자산을 확보한다는 목표다.한전그룹사는 또 발전사의 유연탄(석탄화력발전 연료) 공동구매 확대와 구매국 다변화로 연료 구입단가를 최대한 줄여보기로 했다. 장기 계약 선박 이용 확대나 발전사 간 물량교환 등으로 수송이나 체선료 등 부대비용도 줄인다.안정 전력공급과 안전 경영에 지장이 없다는 전제로 투자사업 시기를 조정하고 경상경비도 30% 긴축하기로 했다. 당장 1조2000억원이 들어가는 하동 1~6호기 보강사업 등 투자사업을 내년 이후로 미루고, 업무추진비 등 경상경비를 줄이거나 발전소 예방정비 공기 단축 등 비용절감을 통해 1조4000억원의 비용을 절감키로 했다. 또 흑자 전환과 재무상황 정상화까진 정원 동결을 원칙으로 인력 운영을 효율·최적화하고 전력그룹사 간 유사·중복업무도 원전 재검토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단순 반복업무는 아우소싱하고, 그룹사 간 유사 중복 연구용역도 통합 발주한다는 계획이다.한전 관계자는 “6조원 이상의 재무개선을 목표로 가능한 모든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라며 “전기요금 부담 완화 등 국민 편익 증진을 위해 국민 눈높이에 맞는 경영 전반의 과감한 혁신을 단행하겠다”고 말했다.한국전력공사 전남 나주 본사. (사진=한전)
2022.05.18 I 김형욱 기자
연내 분양 물건너간 둔촌주공…서울은 올해도 공급가뭄
  • 연내 분양 물건너간 둔촌주공…서울은 올해도 공급가뭄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올해도 서울의 공급 가뭄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문1·3구역, 둔촌주공 등 올해 예정된 대규모 단지들의 분양이 줄줄이 밀리면서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63스퀘어에서 도심아파트들이 보이고 있다.18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서울의 분양예정물량은 3만4709가구다. 하지만 이중에서 분양일정이 잡히지 않은 물량이 2만424가구에 달한다. 올해 분양 예정 물량의 58.8%에 달하는 규모가 미뤄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실제로 올해 최대어로 꼽혔던 둔촌주공은 최근 시공사와 갈등을 겪으면서 분양 일정이 무기한 연기됐다. 올해 분양일정에서도 빠졌다. 둔촌주공은 분양물량이 1만2032가구로 이중 일반분양 물량만 4786가구에 달하는 대규모 단지다. 현재 공정률이 52%에 달하는 만큼 6월 분양 기대감이 높았다. 하지만 조합과 시공단은 5600억원가량의 공사비 증액 계약의 유효성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최근 시공사가 타워크레인 해체 작업에 돌입하면서 연내 분양이 불투명해졌다. 이문1구역·이문3구역도 분양이 미뤄졌다. 이문1구역은 전체 3069가구 중 일반분양 물량만 905가구에 달하는데 설계 변경과 분양가 산정 문제로 당초 5월이던 분양일정이 늦춰졌다. 이문3구역은 4321가구에서 일반분양만 1067가구 수준으로 지난 4월 분양예정이었지만 시공사 교체 논란이 불거지면서 공급 일정이 연기된 상태다. 서초 반포동 신반포15차를 재개발하는 ‘래미안원펜타스’ 또한 당초 5월에서 분양이 연기됐다. 조합과 이전 시공사 대우건설이 계약해지 문제로 법적 분쟁에 휘말린데다 조합이 높은 분양가를 받기 위해 택지비 감정평가를 늦추면서 분양 계획이 내년으로 밀렸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서울의 공급 가뭄이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는 게 부동산 업계의 중론이다. 청약일정에 맞춰 내 집 마련 계획을 세우던 실수요자들도 청약이 지연되면서 일정에 차질을 빚게 됐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현재 분양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단지가 60%에 달한다”면서 “신림3구역의 경우도 당초 5월로 잡혀 있었는데 7월로 미뤄졌고, 다시 9월로 밀리는 등 일정이 밀리는 단지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내 집 마련을 하려는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답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분양가상한제가 어떻게 개선되는지에 따라 일정이 또 달라질 수 있다”면서 “분양가에 따라 사업성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연말에 폐지 수순을 밟으면 분양을 미루는 단지들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2.05.18 I 오희나 기자
"尹출근 교통체증? 대안 있나" 김대기에…민주 "안하무인"
  • "尹출근 교통체증? 대안 있나" 김대기에…민주 "안하무인"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서초동 자택에서 용산 대통령실로 출퇴근하는 것과 관련해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이 “어느 나라든 대통령이 이동할 때는 불편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에 더불어민주당 측은 해당 발언을 문제 삼으며 “국민을 개돼지로 안다”고 날선 비판을 이어갔다.앞서 지난 17일 오후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김 실장에게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출퇴근하는 일반 시민들이 대통령 차량을 위해 제약을 굉장히 많이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윤석열 대통령이 10일 국회에서 취임식을 마치고 차량에 탑승해 이동하며 시민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관저로 쓸 용산구 한남동 외교부 장관 공관의 리모델링 공사가 완료될 때까지 서초구 자택에서 용산까지 차량으로 매일 출퇴근하고 있다.경호상의 문제로 대통령 차량이 지나갈 때 모든 신호가 개방되며 주변 도로는 그 시간 동안 통제된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출근으로 인해 교통정체가 발생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전 의원의 지적에 김 실장은 “경찰청이 모니터링하고 있는데 그렇게 심각하다고는 못 들었다”고 반박했다.거듭 사안을 강조한 전 의원은 “국민들은 심각하다고 이야기한다. 대통령 지나갈 때만 막는다고 이야기하는데 유령정체라고 들어봤나. 앞쪽은 덜 밀릴 수 있겠지만 뒤쪽은 굉장히 많이 밀린다. 시민들이 불편하다고 한다”고 재차 물었다.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왼쪽)과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총괄본부장.(사진=연합뉴스)이에 김 실장은 “어느 나라든지 대통령이 이동할 때는 그런 불편이 있을 것”이라며 “그래서 저희도 한남동 관저를 빨리 (리모델링하려고 한다)”고 전했다.전 의원이 “그때까지 국민들이 이해를 하라는 거냐”라고 하자 김 실장은 “다른 대안이 있습니까”라고 되물었다.김 실장의 발언에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총괄본부장은 “국민을 개돼지로 아는 전형적인 안하무인 엘리트의 전형”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윤석열 대통령의 출근 차량 행렬이 지난 12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촌역 인근 출입구(미군기지 13번 게이트)를 통해 대통령 집무실로 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그러면서 “전 세계 어디에 매일 국가수반이 출퇴근하면서 고정적이고 일상적으로 교통 불편을 주는 나라가 있나”라며 “대국민 사과해도 모자랄 판에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라고 하는 건 국민 기만”이라고 따졌다.김 본부장은 김 실장이 임명된 후 처음 국민 앞에 서는 자리라고 말하면서 “오만하고 반지성적인 국민 갑질 발언을 한 김 실장에 정식 사과를 요구한다. 만약 조속하게 정식 사과를 하지 않으면 김 실장 해임을 요구하겠다”고 경고했다.
2022.05.18 I 권혜미 기자
루나·테라 피해자들, 권도형 고소 예정…집단소송 예고
  • 루나·테라 피해자들, 권도형 고소 예정…집단소송 예고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한국산 가상화폐 루나와 테라USD(UST) 폭락으로 피해를 본 투자자들이 권도형 대표를 고소하고 재산 가압류를 신청한다고 예고하며 집단행동에 나섰다.5월 12일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센터 전광판에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의 차트가 표시되고 있다.(사진=뉴스1)18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법인 LKB(엘케이비)앤파트너스는 서울지방경찰청 금융수사대 또는 서울남부지검에 권 대표를 고소하고, 권 대표의 재산을 가압류 해달라는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LKB 내부에도 루나에 투자했다가 손실을 본 투자자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LKB는 테라폼랩스의 공동창업자인 신현성씨도 함께 고소할지 검토 중이다.한편 지난 13일 개설된 인터넷 카페 ‘테라 루나 코인 피해자 모임’ 회원은 이날 1600명을 넘어서며 집단소송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카페 운영자는 지난 15일 “권도형과 신현성 검찰 고소·고발에 동참하실 피해자를 모집한다”는 글을 게시하고 진정서 접수를 받고 있다.테라폼랩스는 애플 엔지니어 출신인 권 대표가 설립한 회사로, 가상화폐 ‘루나’와 ‘테라’를 발행했다. 루나는 지난달 가상화폐 시가 총액 순위 10위권 내에 진입했지만 지난 일주일 사이 97% 넘게 폭락했다. 세계 최대 규모 가상화폐 거래소는 루나의 상장폐지를 결정했으며, 금융당국은 국내에서만 루나를 보유한 투자자들이 28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2022.05.18 I 조민정 기자
취객 돕는 척 스윽…CCTV에 딱 걸린 부축빼기 절도범
  • 취객 돕는 척 스윽…CCTV에 딱 걸린 부축빼기 절도범
  •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길가에 쓰러진 취객의 지갑을 훔치려던 30대 남성이 범행 사실을 부인했지만 관제센터 영상에 포착돼 절도 행각이 들통났다.(사진=페이스북 ‘서울경찰’ 캡처)17일 서울경찰 페이스북에는 ‘취객 돕는 척하더니…CCTV에 딱 걸린 부축빼기범’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경찰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달 11일 오후 11시45분께 서울 서초구 고속버스터미널 앞 버스정류장에서 발생했다. 행인 A씨는 이날 늦은 밤 버스정류장에 B씨가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A씨는 “정류장에 쓰러진 시민이 있다”고 경찰에 신고한 뒤 누워있는 남성에 다가갔다.A씨는 돕는 척 B씨 옆에 앉은 뒤 주변을 살피며 주머니를 뒤지기 시작했다. A씨는 B씨의 지갑을 챙긴 뒤 자리를 떠났다. 지갑 내부를 확인한 A씨는 현금 대신 신붕증과 카드만 있다는 것을 알게된 뒤 다시 B씨에게 돌아가 지갑을 돌려놨다.당시 현장 상황을 CCTV로 목격한 관계자는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A씨에게 범행 사실을 추궁했지만 그는 “제가 도와드리려 신고한 것이다. 내가 신고했는데 왜 지갑을 훔치려고 했겠느냐”고 부인했다. 이에 경찰은 A씨의 행각이 담긴 CCTV 영상을 보여줬고 그는 결국 범행을 자백했다.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무면허 운전으로 도로교통법을 위반한 지명 통보 대상자였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2022.05.18 I 황효원 기자
삼성전자, 국내 500대 기업 경영평가 최우수기업…3년 연속 1위
  • 삼성전자, 국내 500대 기업 경영평가 최우수기업…3년 연속 1위
  •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국내 500대 기업 경영평가에서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돼 3년 연속 1위에 올랐다.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는 2022년 선정 국내 산업 부문 매출 상위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한 평가 결과를 18일 공개했다.평가는 △고속성장 △투자 △글로벌경쟁력 △지배구조 투명 △건실경영 △일자리창출 △양성평등 △사회공헌 및 환경보호 등 8개 부문에 걸친 경영 실적 데이터를 토대로 이뤄졌다.평가 결과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800점 만점에 766.9점을 받아 종합평가 1위 자리를 3년 연속 지켰다. 올해는 고속성장, 투자, 글로벌경쟁력, 일자리창출 등 총 4개 부문에서 우수기업으로 꼽혔다.이어 현대자동차가 734점으로 2위에 올랐다. 현대자동차는 고속성장과 지배구조 투명, 일자리창출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3위는 네이버로 지배구조 투명과 양성평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총 721점의 점수를 얻었다.8개 부문별 경영평가 결과 고속성장 부문의 매출 10조원 이상 기업군 우수기업으로는 HMM과 포스코홀딩스, 현대자동차, 삼성전자, LG전자가 선정됐다.고속성장 부문 매출 10조원 미만 기업군에서는 금호석유화학과 하림, 삼성바이오로직스, OCI, 현대백화점 등이 우수기업에 이름을 올렸다.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한 투자 부문에서는 삼성전자와 셀트리온, CJ제일제당, 한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글로벌 경쟁력 부문 우수기업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아모레퍼시픽, SKC, LG디스플레이, 코오롱인더스트리 등이 꼽혔다.일자리창출 부문에서는 삼성전자, SK텔레콤, 현대자동차, 삼성SDI, 에스원. 농심이, 양성평등 부문에서는 네이버, 영원무역, 롯데쇼핑, 삼성SDS, 엔씨소프트가 각각 높은 평가를 받았다.지배구조 투명 부문에서는 네이버, 에쓰오일, KT, 현대자동차, 삼성전기가 우수기업으로 선정됐고, 건실경영 부문에서는 KT&G와 LG생활건강, 현대모비스, 씨젠, 한전KPS가 꼽혔다.사회공헌 및 환경보호 부문에서는 한미약품과 LG유플러스, CJ대한통운, 롯데칠성음료, 지역난방공사 등이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CEO스코어는 지난 2017년부터 국내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경영 데이터를 평가해 발표하고 있다.국내 500대 기업 경영평가 우수기업 순위. (사진=CEO스코어)
2022.05.18 I 이다원 기자
반려견 산책하는 윤 대통령…김어준은 "비선 라인이 진행?"
  • 반려견 산책하는 윤 대통령…김어준은 "비선 라인이 진행?"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퇴근 후 자택 앞에서 반려견과 산책을 하고 있는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공개된 가운데, 방송인 김어준 씨가 “비선라인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라며 비판하고 나섰다.18일 방송된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김씨는 전날 공개된 윤 대통령의 사진에 대해 “백화점 쇼핑과 마찬가지로 공식 라인을 벗어난 비선 라인이 대통령 행보와 관련된 결정을 하는 또 다른 정황이라고 본다”고 지적했다.17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공개된 윤석열 대통령 모습.(사진=온라인 커뮤니티)그는 “대통령이 퇴근 후에 강아지를 산책시키는 사진이지 않냐”라고 반문하며 “보면 굉장히 가깝게 찍었다. 근접 사진인데, 대통령의 이런 비공식 동선에 동행해서 가지고 있던 휴대전화를 꺼내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 거 같느냐”라고 거듭 의혹을 제기했다.이어 김씨는 용산 대통령실에 근무하는 직원들은 의무적으로 휴대전화에 보안 앱을 설치하게 되어 있다면서 “보안 앱을 설치하지 않고도 비공식 동선에 이렇게 근접하게 다가갈 수 있는 공식 라인은 대한민국에 몇 안 된다. 부속실장, 경호처장 이 정도다. 이들이 찍은 대통령 사진을 커뮤니티에 올리면 잘린다”고 일갈했다.그러면서 “친근한 대통령 프로젝트를 비선 라인에서 진행하는 거다. 개사과, 경찰견, 백화점 쇼핑에 이어서 또 다른 정황이라고 본다. 이런 거 이렇게 돌아다니면 안 된다. 어느 나라 대통령이 이렇게 하냐. 정말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사진=TBS라디오 방송화면 캡처)끝으로 김씨는 “친근한 대통령 이미지 만들 수 있다. 대통령 이미지는 중요한 자산이다. 그런데 공식 조직에서 해야 되는 것”이라며 “이렇게 누가 찍었는지도 모르는 사진을 커뮤니티에 배포하면 대형사고 난다. 이거 다 비선에서 한다고 저는 보여진다”고 추측했다. 앞서 지난 17일 엠엘비파크(MLBPARK) 등 다수 온라인 커뮤니티엔 ‘동네에서 포착된 윤석열 대통령’이라는 제목으로 윤 대통령의 사진이 게재됐다.윤 대통령은 자택인 서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1층에서 편안한 사복 차림으로 반려견을 산책하고 있다. 그 뒤엔 수행원으로 보이는 한 남성이 윤 대통령의 또다른 반려견으로 보이는 강아지의 목줄을 잡고 있다.뉴스1 보도에 의하면 해당 사진에 대해 경호처는 “산책 시점, 사진을 찍은 사람, 뒤에 찍힌 사람이 누구인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2.05.18 I 권혜미 기자
'똘똘한 한채' 찾아 상경하는 외지인..16년 래 최대치
  • '똘똘한 한채' 찾아 상경하는 외지인..16년 래 최대치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올해 1분기(1~3월) 서울 주택 매매거래 10건 중 3건은 외지인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분기 기준 2006년 이후 최고치다. 서울에선 여전히 주택 공급 부족 현상이 해결되지 않았고, 서울 집값은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학습효과로 외지인 주택 매입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분위기다.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한국부동산원의 주택매매 거래현황을 살펴본 결과, 올해 1분기(1~3월) 서울 주택 매매거래량 1만 4544건 중 외지인이 매입한 거래량은 4406건으로 외지인 매입비중이 30.3%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한국부동산원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6년(1분기 기준) 이래 역대 가장 높은 비중이다. 올해 1분기, 서울에서도 외지인 매입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용산구’로 확인됐다. 올해 1~3월 용산의 주택 매매거래량 282건으로 나타났다. 그 중 외지인이 매입한 거래량은 111건으로 외지인 매입비중이 39.4%에 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금천구 39.3% △강서구 39.0% △송파구 38.1% △양천구 37.3% △서초구 35.3% △영등포구 35.3% △도봉구 32.6% △강북구 32.5% △관악구 31.4% 등으로 집계됐다. 경제만랩은 윤석열 정부가 지난 10일 출범과 동시에 1년간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를 유예하기로 하면서 주택 매물이 늘어나고 있지만, 서울 주택의 똘똘한 한 채의 선호도는 여전해 외지인들의 주택 매입비중 상승세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서울을 거주하지 않는 타 지역거주자와 다주택자들이 외곽 지역의 주택을 처분하고, 고가의 서울 주택 한 채를 택하는 ‘똘똘한 한 채’ 선호현상이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지역간 주택 가격 격차가 벌어지는 양극화도 더욱 심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2022.05.18 I 신수정 기자
독일 명문 쾰른 귀르체니히 오케스트라, 5년 만에 내한
  • 독일 명문 쾰른 귀르체니히 오케스트라, 5년 만에 내한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195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독일 쾰른 귀르체니히 오케스트라가 5년 만에 한국을 찾는다.쾰른 귀르체니히 오케스트라 내한공연 포스터. (사진=빈체로)공연기획사 빈체로는 쾰른 귀르체니히 오케스트라의 내한공연을 오는 7월 8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개최한다. 독일 오케스트라의 한국 방문은 2019년 9월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내한 이후 2년 10개월 만이다.쾰른 귀르체니히 오케스트라는 2014년 쾰른 필하모닉이란 이름으로 당시 음악감독이었던 마르쿠스 슈텐츠와 함께 첫 내한했다. R. 슈트라우스의 대작 알프스 교향곡을 국내에서 해외 오케스트라 투어 프로그램으로는 최초로 연주해 독일 명문 악단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2017년엔 음악감독 프랑수아 자비에 로트와 함께 다시 한 번 내한했다.이번 세 번째 내한공연에선 베토벤 레오노레 서곡 3번, 슈만 교향곡 3번을 연주한다.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이 출연해 생상스 바이올린 협주곡 3번을 협연한다.빈체로 관계자는 “독일 전통의 명문 사단 쾰른 귀르체니히 오케스트라와 고정관념을 깨는 신선한 개성의 프랑수아 자비에 로트의 케미스트리, 그리고 유럽 전역에서 주목받는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의 카리스마 넘치는 연주까지 매력적인 공연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티켓 가격 6만~25만원. 오는 19일 오후 2시부터 예술의전당 유료회원 대상 선예매를, 20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 예술의전당에서 일반 예매를 진행한다. 서울 외 지역에선 7월 7일 안동문화예술의전당 공연이 예정돼 있다.
2022.05.18 I 장병호 기자
팬이 선물한 5만원대 안경…'건사랑'이 공개한 김건희 여사
  • 팬이 선물한 5만원대 안경…'건사랑'이 공개한 김건희 여사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근황이 조금씩 공개되며 관심을 모은다.김 여사 팬클럽 ‘건희사랑’(건사랑)의 강신업 변호사는 지난 17일 페이스북에 김 여사의 사진을 여러장 올렸다. (사진=강신업 변호사 페이스북 갈무리)해당 사진은 김 여사가 대표인 코바나콘텐츠 사무실에서 업무를 보고 있는 모습이다.이에 대해 강 변호사는 “김 여사, 팬들이 선물한 안경 끼고 일하시는 모습”이라며 “5만 원 이하 저렴한 안경인데도 여사가 끼니 태가 한껏 나네요”라고 적었다.또 다른 사진에는 김 여사는 서울 서초구 자택 앞에서 경호견과 함께 있는 모습도 담겼다.(사진=강신업 변호사 페이스북 갈무리)강 변호사는 “오늘(지난 12일) 아침 아크로비스타에서 경호견 베니, 천둥이와 함께 한 김건희 여사의 망중한. 사실 엄밀히 말하면 베니와 천둥이에게 여사님 특화 훈련시키는 중”이라며 “훈련에는 역시 간식이 최고”라고 했다.강 변호사는 해당 사진을 김 여사가 직접 전달했다고 밝혔다.향후 김 여사는 보여주기식 활동은 최대한 자제할 것이라는 게 강 변호사의 전언이다.강 변호사는 “경호원 대동하고 다니면서 불편 끼치는 일은 안할 것으로 안다”며 “장관 배우자들 만남 같은 관례적 행사나 영부인으로서 해외 정상 배우자 환담 등 영부인으로서의 활동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2022.05.18 I 김민정 기자
서울 아동학대 고위험군 3만5470명 전수조사…2188건 조치
  • 서울 아동학대 고위험군 3만5470명 전수조사…2188건 조치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지난해 학대신고를 받아 상담을 시작한 A아동. 서울시 아동학대전담공무원은 경찰, 아동보호전문기관과 함께 동행해 해당 아동의 집을 방문해 보니 보호자가 정신건강상 문제로 방임 등이 의심됐다. 이에 아동학대 전담 공무원은 해당 아동을 즉각 분리한 후 아동보호자에 대한 정신과적인 상담치료를 시작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5월 ‘아동학대 예방 및 공공대응 대책’을 발표한 이후 1년여 동안 경찰청과 함께 고위험군 아동 3만5470명을 전수조사해, 이 중 2121건에 대한 선제적인 조치를 완료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전수 조사 대상은 최근 3년 간(2019년~2021년) 아동학대 의심 신고가 2회 이상 접수된 아동을 대상으로 했다. 이 중 수사의뢰(5건), 학대신고(22건), 복지서비스 연계 등 2121건을 완료했다. 또 최근 1년간 신고됐으나 학대가 아닌 것으로 판단된 아동 1719명에 대한 모니터링도 실시해 학대 신고(2건), 서비스 연계 등 67건의 조치를 마쳤다. 시는 최근 1년 동안 자치구 아동학대전담공무원을 기존 79명에서 97명으로 증원(올해 4명 추가 증원 예정)하고, 아동 보호시설도 8개소에서 10개소로 늘렸다. 전국 최초로 야간·주말·응급 상황 등 24시간 이용 가능한 광역아동학대 전담의료기관 8개소 및 거점 의료기관을 지정·운영했다. 시는 기존에는 아동학대 신고 시 민간기관(아동보호전문기관)에 우선적으로 조사했지만, 지난 1년간 공무원이 현장조사를 나가도록 조치해 공공성을 대폭 강화했다. 또 지난해 경찰청과 함께 5개 자치구에서 아동학대 관련 합동 교육을 실시했으며, 올해는 전체 자치구로 이를 확대할 방침이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아동학대는 가정 내 문제를 넘어 우리 사회가 함께 해결해야 하는 문제”라며 “각 조사기관과 협력해 조사와 보호, 재발 방지까지 촘촘한 안전망을 구축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 회원들이 지난 3월 17일 서울 서초구 대법원 앞에서 아동학대 사건의 당사자인 정인이 양부모에 대한 엄벌을 청원하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2022.05.18 I 김기덕 기자
삼성 준법위, 소위원회 구성 마쳐…다음달 최고경영진 간담회
  • 삼성 준법위, 소위원회 구성 마쳐…다음달 최고경영진 간담회
  •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노동인권 등 소위원회 구성을 마치고 노사 현안 논의에 나선다. 또 다음달에는 준법위 2기 출범 이후 처음으로 관계사 최고경영진과 간담회를 진행하기로 했다.준법위는 17일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타워에서 5월 정기회의를 열어 준법위 산하 노동인권 소위원회 위원을 정했다. 권익환 위원장을 필두로 윤성혜·성인희 위원이 소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한다. 이찬희 준법위원장도 위원으로 함께한다.또 시민사회소통 소위원회 위원장에는 원숙연 위원을 선임했고 홍은주 위원, 이찬희 위원장이 활동할 예정이다. ESG 소위원회는 이찬희 위원장이 위원장을 맡으며 김우진·홍은주·성인희 위원이 함께한다.앞서 2기 준법위 추진 과제로 ESG 중심 경영, 공정하고 투명한 경영, 인권 우선 경영으로 정하고, 이와 관련 위원회 산하 △노동인권 △시민사회소통 △ESG 소위원회를 각각 운영하기로 했다.또 준법위는 오는 31일 7개사 준법지원인과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다음달 3일엔 관계사 최고경영진과 간담회를 갖는다. 지난 2월 2기 준법위 출범 이후 첫 관계사 최고경영진과 만남이다.
2022.05.17 I 최영지 기자
'조민 입학취소' 고려대 대리인에 강일원 전 헌법재판관
  • '조민 입학취소' 고려대 대리인에 강일원 전 헌법재판관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민씨가 고려대학교의 입학 취소 처분에 대해 불복해 서울북부지방법원에 낸 무효확인 소송의 양측 법률 대리인이 확정됐다.강일원(왼쪽) 전 헌법재판관이 2020년 2월 5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검찰인권위원회 위촉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17일 법원에 따르면 강일원 전 헌법재판소 재판관은 이날 고려대 측 대리인으로 소송위임장을 제출했다.법무법인 케이원챔버 대표 변호사인 강 전 헌법재판관은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 당시 헌재 주심을 맡았으며, 현재 검찰 수사심의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하고 있다.조씨 측은 지난달 소송 대리인으로 법무법인 공존과 선담을 선임했다. 조씨 측 대리인단에 참여한 전종민 법무법인 공존 변호사는 자녀 입시비리 혐의 재판 때 조 전 장관의 소송 대리인을 맡았다. 조씨 측 대리인단에 이름을 올린 법무법인 선담의 고아연 변호사도 법무법인 공존 출신이다.조씨가 고려대를 상대로 낸 입학 취소 무효소송은 서울북부지법 민사합의13부(재판장 이창열)에 배당됐으며, 아직 첫 변론기일은 잡히지 않은 상태다.앞서 고려대는 “2010학년도 입시 전형을 위해 본교에 제출한 학교생활기록부를 대상자로부터 제출받아 검토한 결과 법원 판결에 의해 허위이거나 사실이 아니라고 판단한 내용이 기재돼 있음을 확인했다”며 조씨의 입학 허가를 취소했다.조씨 측은 “인생을 송두리째 무너져 버리게 하는 사형선고와 다름없다”며 지난달 7일 서울북부지법에 입학취소 무효소송을 제기했다.조씨 측은 “정경심 교수 형사재판에서 문제가 된 인터십(체험활동) 확인서 등은 고려대 입시에 제출되지 않았으며 그 활동 내용이 요약 기재된 것은 생활기록부뿐”이라며 “생활기록부가 입시 당락에 미친 영향이 거의 없으며 그 인과관계도 판명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입학 취소 여부를 결정을 위해선 지원자가 어떠한 서류를 제출했는지, 그 자료들이 입학 심사에 얼마나 어떻게 반영됐는지, 다른 지원자들과 관계는 어떠한지 등을 확정한 뒤 여러 사정을 종합해 입학취소를 결정해야 하지만 이번 사건에선 위 사실관계에 대한 확인 절차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고 짚었다.또 “생활기록부 중 문제 된 경력기재가 모두 허위인 것은 아니므로 허위 부분이 당락에 영향을 미쳤는지를 신중히 검토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2022.05.17 I 이소현 기자
'데뷔 25주년' 발레리나 김주원 "발레가 나를 살게 해줬죠"
  • '데뷔 25주년' 발레리나 김주원 "발레가 나를 살게 해줬죠"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상투적인 표현인지는 모르겠지만 춤은 곧 저예요. 너무 예민하고 강박이 심해 힘들었던 저를 발레가 살게 해줬으니까요.”발레리나 김주원(45)이 프로 데뷔 25주년을 맞아 특별한 무대를 준비한다. 자신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은 공연 ‘레베랑스’를 다음달 9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선보인다.발레리나 김주원이 17일 서울 강남구 EMK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연 데뷔 25주년 기념 공연 ‘레베랑스’ 기자간담회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EMK엔터테인먼트)김주원은 17일 서울 강남구 EMK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25’라는 숫자가 누군가에게는 큰 의미가 아닐 수도 있겠지만, 몸 상태를 늘 신경 써야 하는 발레리나에게는 의미가 특별하다”며 “35년 동안 춤을 췄고, 프로 데뷔 25년이 되는 올해 관객이 보고 싶어하는 작품과 관객에게 전하고 싶은 저의 춤 이야기를 담아 이번 공연을 준비했다”고 밝혔다.김주원은 40대를 넘어서도 여전히 현역으로 활동 중인 발레리나다. 열 살 때부터 발레를 시작한 그는 1998년 볼쇼이 발레 아카데미 졸업과 동시에 국립발레단에 입단해 그해 ‘해적’의 메도라 역으로 데뷔했다. 2006년 무용계 최고 영예로 손꼽히는 러시아 ‘브누아 드 라 당스’(Benois de la Danse) 최고 여성 무용수상을 수상하며 한국발레의 저력을 해외에 알렸다. 2012년 국립발레단 퇴단 이후엔 발레리나·배우·예술감독으로 발레·뮤지컬·연극·TV 예능 프로그램 등을 넘나들며 발레 대중화에 앞장서왔다.공연 제목인 ‘레베랑스’(reverence)는 프랑스어로 발레의 인사 동작을 뜻하는 단어다. 김주원은 “발레에선 레베랑스가 정말 많이 등장하는데 그때마다 관객의 박수가 함께 한다”며 “제가 좋은 예술가가 될 수 있도록 한 원동력이 바로 그 박수라고 생각해 제목을 이렇게 정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관객을 비롯해 제 인생에 인연이 있는 모든 분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다는 의미도 담았다”고 덧붙였다.발레리나 김주원이 17일 서울 강남구 EMK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연 데뷔 25주년 기념 공연 ‘레베랑스’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EMK엔터테인먼트)25년간 부단히 춤을 출 수 있었던 비결은 무용수로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한 부단한 노력이 있었다. 데뷔 때 얻은 깨달음 덕분이었다. 1998년 데뷔 당시 김주원은 너무 많은 연습으로 발등에 금이 간 상태로 무대에 서야 했다. 그는 “프로 발레리나는 컨디션 관리까지 해야 한다는 걸 알게 해준, 쉽지 않았지만 큰 배움을 얻은 데뷔 무대였다”고 당시를 회고했다.2017년에는 디스크가 터져 한 달 동안 아무 것도 하지 못한 채 쉬며 무용을 포기해야 하는 위기도 겪었다. 그러나 부상이 김주원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었고, 이후 예술감독으로 ‘탱고 발레’ ‘사군자-생의 계절’ 등의 작품을 발표하며 자신의 이야기를 꾸준히 무대에 올렸다. 김주원은 “부상을 겪으며 그동안 발레를 위해 많은 고민을 하며 살아왔지만, 이제는 한 사람의 예술가로 내 주변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이번 공연에선 관객들이 보고 싶어하는 김주원의 작품들과 그동안 선보이지 않은 신작 일부를 함께 무대에 올린다. 특히 2017년 디스크 부상 이후 만나기 힘들었던 고전발레 ‘지젤’과 ‘해적’의 하이라이트를 선보인다. 김주원은 “‘지젤’과 ‘해적’은 관객들이 가장 보고 싶어하는 작품이라 용기를 내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며 웃었다.은퇴 고민에 대해선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주원은 “제가 원하는 이야기를 움직임으로 전달할 수 없게 되면 은퇴를 해야겠지만, 지금은 관객과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너무 많기에 오래오래 무대에서 춤으로 관객과 만나고 싶다”고 전했다.이번 공연은 다음달 7~29일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제12회 대한민국발레축제’의 일환으로 선보인다. 티켓은 일찌감치 매진됐다.발레리나 김주원이 17일 서울 강남구 EMK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연 데뷔 25주년 기념 공연 ‘레베랑스’ 기자간담회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EMK엔터테인먼트)
2022.05.17 I 장병호 기자
규제완화 속도조절에도 강남 재건축 '신고가'
  • 규제완화 속도조절에도 강남 재건축 '신고가'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윤석열 정부가 정비사업 규제 완화에 대해 속도 조절을 예고했지만 강남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신고가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부동산 정책 불확실성 속에서 오히려 ‘똘똘한 한 채’ 수요가 몰리면서 강남불패가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근 3개월새 신고가 1위 서초구 17일 부동산 중개 플랫폼 업체 직방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이날까지 매매계약이 체결된 서울 아파트 중 신고가 거래는 1060개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자치구는 서초구로 나타났다. 전체 신고가 거래 중 8.68%(92개)를 차지했다. 이어 강남구가 92개(8.58%)로 그 뒤를 이었다. 정비사업 규제 완화에 대한 정부의 입장 변화에도 불구하고 강남권 아파트를 중심으로 집값 상승이 두드러지는 모양새다.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동향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주(5월9일 기준)까지 서울 지역 아파트값은 0.11% 하락한 가운데, 서초구와 강남구 아파트값은 0.40%, 0.26% 올랐다. 당초 시장에서는 새 정부 출범과 동시에 규제 완화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집값이 단기 급등할 우려가 커지자 정부는 신중한 입장으로 돌아섰다. 서울 청와대 상공에서 바라본 마포와 여의도 일대 아파트 모습(사진=연합뉴스)최근 외부에 유출된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 ‘국정과제 이행계획서’를 보면, 도심 공급을 위한 정비사업(재개발·재건축·리모델링) 활성화를 추진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단계적’이라는 전제 조건을 내걸었다. 집값 추이를 지켜보고 속도조절에 나서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재건축사업의 대못 규제로 지적되는 안전진단 기준 개정은 내년 상반기로 미뤄졌다. 법 개정 사항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집값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역시 전날 취임사를 통해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에 대해 “시장의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마스터플랜을 수립해 질서있게 실행하겠다”며 속도조절론에 무게를 실었다. ◇금리민감도 낮아..강남 재건축 수요 이어질 듯하지만 강남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신고가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초구 서초동 삼풍아파트 전용면적 130㎡는 37억원(6층)에 거래되면서 신고가를 기록했다. 직전 최고가보다 5억원 올랐다. 1988년 준공된 삼풍아파트는 최근 재건축추진 준비위원회를 설립하고 예비안전진단 절차에 착수했다. 2390가구 대단지 아파트로 재건축 사업이 이뤄질 경우 일대 대장주 아파트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날 현재 온라인으로 등록된 삼풍아파트 매물 건수는 43건으로 3개월 전(20건)보다 2배 넘게 늘었지만 매도 호가는 상승 추세다. 인근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집주인이 전세를 살고 5월말까지 잔금을 치르는 조건으로 거래가 이뤄진 것”이라면서 “37억원에 실거래가 나왔기 때문에 그 이하 매물은 없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재건축 사업을 추진 중인 서초구 방배동 삼익아파트 전용 88㎡도 지난 3일 전고점 대비 3억4000만원 오른 19억4000만원에 매매계약을 체결하며 신고가를 다시 썼다. 영등포구 여의도동 시범아파트 60㎡ 역시 이달 초 17억45000만원에 거래되면서 직전 신고가보다 3억5500만원 상승했다. 여기에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책 역시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수요가 커졌고 강남 재건축 단지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 랩장은 “최근 정부가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에 대한 속도조절 가능성이 제기되지만 시장에서는 시기적인 문제일 뿐 규제 완화 기조 자체가 변한 것은 아니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금리 인상 우려가 확대되고 있지만 애시당초 강남 재건축·초고가 아파트는 상대적으로 금리 민감도가 낮다. 이들 아파트에 대한 선호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2.05.17 I 하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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