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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法 "'故이예람 중사 사건 부실수사' 군검사 정직 처분 정당"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고(故) 이예람 중사의 성추행 사건을 ‘부실수사’한 군검사에게 국방부장관이 내린 정직 처분은 정당하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서울 서초구 서울행정법원.(사진=이데일리DB)서울행정법원 행정6부(재판장 이주영)는 군검사 A씨가 국방부장관을 상대로 낸 정직처분취소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고 1일 밝혔다.A씨는 지난해 4월 성추행 피해자 이예람 중사의 강제추행 사건을 송치받아 사건을 담당했다. 그런데 본격적인 수사 돌입 전인 그해 5월 이 중사가 사망했고, 국방부 보통검찰부는 수사 담당자였던 A씨의 직무유기 혐의에 대해 수사에 착수하면서 A씨에게 보직 해임 처분을 내렸다.국방부 검찰부는 수사 결과 A씨의 허위보고, 직무유기 등 혐의에 대해선 증거불충분으로 불기소했고, 무단이탈 혐의에 대해선 혐의를 인정해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다. 이에 국방부 군인징계위원회는 A씨에게 정직 3개월을 의결, 처분까지 이어졌다.A씨는 보직 해임 이후인 6월 29일 감찰실의 빈 사무실에서 대기하던 중 1시간 정도 충동적으로 부대를 이탈한 바 있다.A씨는 자신이 직무를 성실하게 수행했기 때문에 정직 징계는 과도하다고 주장하며 지난해 10월 행정소송을 제기했다.법원은 A씨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A씨의 직무태만이 인정된다고 판단한 것. 법원은 A씨가 피의자 구속 여부 검토, 참고인 및 피해자 조사 등과 관련된 직무를 태만히 수행해 피해자가 사망에 영향을 미쳤다고 봤다.재판부는 “A씨는 군검사로서 군대 내 강제추행 사건을 신속히 수사하고 피해자 보호에 관한 적절한 조치를 할 의무가 있음에도 이를 다하지 않았다”며 “A씨는 피해자의 위태로운 정신상태, 자살 시도 정황, 상급자의 합의 종용 사실 등 여러 가지 위험 징후를 충분히 인지했음에도 그에 대한 수사나 어떠한 관련 조치도 하지 않았고, 피해자에게 직접 연락해 상황을 파악하거나 조사일정 등 논의를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A씨는 범죄사건을 조사함에 있어 그 직무를 성실히 수행하지 않은 사실 등이 인정돼 성실의무 위반으로서 징계사유에 해당한다고 판단된다”며 “이 사건 징계처분이 사회통념상 현저하게 타당성을 잃어 징계권자가 재량권을 일탈·남용하였다고도 할 수 없다”고 판시했다.공군 성폭력 피해자 고(故) 이예람 중사 1주기를 하루 앞둔 지난 5월 20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추모의 날에서 추모객이 고인을 추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한편 안미영 특별검사팀은 이예람 중사 사망 사건에 대한 수사를 지난 6월부터 진행하고 있다. 특검팀은 최근 공군본부, 제20전투비행단, 제15 특수임무비행단, 공군수사단, 국방부 검찰단 과학수사과 등을 압수수색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특검팀은 70일로 한정된 1차 수사 기간인 8월 15일까지 수사를 마무리 짓고, 공소제기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필요에 따라 수사 기간은 1회에 한해 30일 연장할 수 있어 늦어도 오는 9월쯤엔 결론이 날 전망이다.이 중사는 지난해 3월 제20전투비행단에서 근무하던 중 상급자인 장모 중사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사실을 신고한 뒤 장 중사와 다른 상관들로부터 회유와 협박을 받았다. 전출한 제15특수임무비행단에서도 신상유포 등 2차 가해에 시달리다 같은 해 5월21일 극단선택을 했다.국방부 합동수사단은 지난해 10월 사건 관련자 25명을 입건하고 15명을 기소(사망자 1명 포함)했다. 하지만 초동수사 부실 의혹이 제기된 20전투비행단 군사경찰과 군검찰 관계자들은 ‘증거 부족’을 이유로 모두 불기소 처분해 논란을 빚었다.
- 호실적에도 축포 못 터뜨린 K-반도체…대규모 투자 '빨간불'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2분기 ‘역대급’ 실적을 발표하며, 우리나라 주력산업의 힘을 과시했다. 다만 양사 모두 축포를 터트리는 대신 계획을 수정하며 경영 재정비에 나선 모습이다. 하반기 반도체 시황이 녹록치 않기 때문이다. 단기 투자계획이 수술대에 오르면서 향후 예고한 대규모 투자에도 빨간 불이 켜진 게 아니냔 우려가 나온다.지난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사진=연합뉴스)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분기 매출액은 77조2000억원, 영업이익은 14조1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이 호실적을 이끌었다. DS 부문의 2분기 매출액은 28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9조9800억원으로 지난 분기에 이어 분기 최대 매출을 새로 썼다.SK하이닉스 역시 사상 처음으로 13조원대 매출을 기록하며 실적 호조세를 이어갔다. SK하이닉스는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13조8110억원, 영업이익 4조192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냈다.두 기업 모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중국 지역 봉쇄 등으로 인한 물류난과 이로 인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까지 덮치면서 2분기 경영 여건이 악화했음에도 불구하고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삼성전자는 메모리와 시스템 반도체 양 쪽에서 성과를 내며 2분기 실적을 끌어올렸다. 메모리 반도체 부문에서는 새로운 수요에 적극 대응하는 한편 수익성 중심 판매 전략을 펼치며 판가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시스템 반도체에서도 전분기 대비 이익이 61% 늘며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부문에서 세계 최초로 3나노미터(㎚·나노)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공정 양산에 나서는 등 기술 경쟁력도 확보했다.SK하이닉스는 판매량 전반을 높인 가운데 메모리 반도체 중심 수익성 개선에 나서며 매출액을 키웠다. 주력 제품인 10나노급 4세대(1a) D램, 176단 4D 낸드플래시 등 수율을 개선하는 한편, 컴퓨팅과 SSD 등 상대적으로 수요가 견조한 부문에서 매출이 발생했다.하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축포를 터트리는 대신 하반기를 대비에 총력을 다하는 모양새다. 올 하반기 대내외 경영환경이 악화하는 가운데 반도체 업황 역시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한진만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컨퍼런스콜에서 “하반기 메모리 시장이 현재로서는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어 매일, 매주 업데이트하며 지켜보고 있다”며 “다양한 매크로 이슈가 시장 내 불확실성으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지나친 낙관론이나 비관론을 갖기보다 다각도로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노종원 SK하이닉스 사업담당 사장도 “SK하이닉스가 원화 기준 역대 최고 실적 기록하며 축하하는 자리여야 하지만 하반기 시황과 내년 불확실성 때문에 어려운 말씀을 많이 드린다”며 “메모리 산업이 몇 분기 전에는 상승 전환을 이야기하다 몇 개월 뒤에 또 하락 전환을 얘기하는 등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공급 측면에서 유동성을 회복하고, 전체 시장이 정상으로 돌아가면 전처럼 메모리가 안정적으로 성장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실제 올 하반기 반도체 업황 둔화가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올해 전 세계 반도체 매출 증가율 전망치를 기존(13.6%) 대비 대폭 낮아진 7.4%로, 매출액 전망치도 367억달러(약 48조원) 감소한 6392억달러(약 835조4000억원)로 하향 조정했다. 모바일, PC 등 IT 제품 수요가 줄어든 영향이다.SK하이닉스 청주캠퍼스 정문. (사진=SK하이닉스)반도체 다운사이클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당장 3분기부터 경영 고삐를 조일 계획이다. 가장 먼저 손볼 곳은 투자 계획이다. 생산량을 바로 조절하기 어려운 반도체 산업 특성을 고려하면, 예정된 투자를 미루거나 줄여 지출을 줄이는 것이다.실제 양사 모두 단기 투자 계획을 수정할 가능성이 있단 점을 암시한 상태다. 삼성전자는 단기적 설비 투자 계획을 탄력적으로 재검토하며 운영할 계획이라고 했다. SK하이닉스 역시 청주공장 증설 계획을 보류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내년 규모를 상당 폭 줄이는 것을 포함한시설투자(CAPEX) 시나리오들을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업계 안팎에서도 단기적 관점에서의 투자 조정은 불가피하다고 진단하고 있다. 다만 중장기적 시각에서 산업구조 전환 등으로 반도체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점쳐지는 만큼 투자 규모가 급격히 줄어들진 않을 것이란 의견이 나온다.이주완 포스코경영연구원 연구위원은 “그간 공급 과잉이 심각했던 것을 고려하면 당장은 기업 경영 차원에서 투자를 줄이는 것이 반도체 급락을 막는 길”고 설명했다. 또 “메모리 가격이 조금씩 떨어지고 있고 하반기에도 더 내리겠지만 이는 예상해온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기업 서버, 자동차 등 새로운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김양재 다올투자증권 연구원도 “업황에 따라 CAPEX를 맞춰가는 것이고 단기적으로는 양사 모두 줄일 것 같지만 중장기적으로 투자가 계속 줄지는 않을 것”이라며 “매년 반도체 수요가 늘고 있고, 인프라 투자 비중이 높은 점을 고려하면 투자 규모를 크게 하향 조정하기가 쉽지 않다”고 짚었다.
- 노부스 콰르텟, 내달 16일 베토벤 현악사중주 전곡 연주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현악사중주단 노부스 콰르텟이 다음달 16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베토벤 현악사중주 전곡 연주 시리즈’ 첫 무대를 갖는다.현악사중주단 노부스 콰르텟. (사진=목프로덕션)노부스 콰르텟은 2020년 멘델스존 현악사중주 전곡 연주, 2021년 쇼스타코비치·브람스 현악사중주 전곡 연주에 이어 올해 베토벤 현악사중주 전곡 연주에 도전한다. 당초 지난 6월 공연 예정이었으나 멤버 비올리스트 김규현의 부상으로 연기해 8월부터 시리즈에 돌입한다.소속사 목프로덕션 측은 “노부스 콰르텟은 큰 산과도 같은 음악적 과업을 앞에 두고 (앞선 공연 취소를) 네 멤버가 더욱더 단단해질 수 있었던 계기로 삼았다”며 “김규현은 부상을 완전히 회복해 지난 9일 평창대관령음악제에서 프랑스 현악사중주단 모딜리아니 콰르텟 비올리스트의 빈자리를 대주자로 함께해 채우며 완벽한 복귀 후 컨디션을 선보였다”고 전했다.노부스 콰르텟은 한국을 대표하는 현악사중주단으로 바이올리니스트 김재영, 김영욱, 비올리스트 김규원, 첼리스트 이원해로 구성돼 있다. 2007년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 젊은 연주자들이 실내악에 대한 사명감으로 결성해 올해 창단 15주년을 맞는다. 2012년 뮌헨 ARD 콩쿠르 2위, 2014년 제11회 모차르트 국제 콩쿠르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무대에서도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이번 공연에선 베토벤 현악사중주 4번, 5번, 9번, 10번을 연주한다. 목프로덕션 측은 “프로그램 구성은 매회 공연에서 베토벤의 인생을 전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도록 모든 날짜에 초기, 중기, 후기의 작품을 고루 안배하여 다양성과 넓은 시야를 담았다”고 설명했다.노부스콰르텟의 ‘베토벤 현악사중주 전곡 연주’ 시리즈는 다음달 16일을 시작으로 11월 11일과 19일, 그리고 내년 상반기 2회 공연을 예정하고 있다. 이번 첫 공연의 티켓 가격은 4만 4000~6만 6000원이며 예술의전당 홈페이지,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 “韓, 구시대적 문화행정에 공연 연기”…제작사의 일갈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세계 36개국 63개 도시에서 600만명 이상 관람한 퍼포먼스 공연 ‘푸에르자 부르타 웨이라 인 서울’ 제작사가 적법하게 부지 사용(대관) 계약을 거쳤음에도 “서초구청의 탁상행정으로 공연을 연기하게 됐다”며 대한민국 문화행정에 대해 “구시대적”이라고 일갈했다.적법하게 부지 사용(대관) 계약 절차를 밟았음에도 코로나19와 교통 방해 등의 이유로 공연 개막 20여일을 앞두고 공연장(가설건축물) 건축신고 불수리 처리를 일방 통보했다며 비판하고 나선 것이다.‘푸에르자 부르타 웨이라’ 공연의 한 장면. (사진=쇼비얀엔터테인먼트)제작사 쇼비얀엔터테인먼트는 29일 입장문을 내고 “전 세계 63개 도시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구시대적인 문화행정을 겪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3년 만에 돌아오는 ‘푸에르자 부르타 서울’은 지난 7월20일부터 10월10일까지 서초구 서울고속버스터미널 FB씨어터에서 공연할 예정이었다. 특히 무대와 객석 경계 없이 벽, 천장 등 모든 공간을 무대로 활용하는 넌버벌 퍼포먼스로, 전세계 36개국 63개 도시에서 공연한 유명 작품이다.제작사는 “공연에 앞서 제작사는 지난 6월16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19-4 대지 위에 공연을 위한 가설건축물 축조 신고를 적법한 절차에 따라 진행했다. 그러나 서초구는 6월29일 제작사에 시민들의 지하철 이용에 방해될 것이 우려된다며 공연장(가설건축물) 건축 신고 불수리 처리를 통보했다”고 밝혔다.이어 “최근 열린 공청회를 통해 서초구청은 코로나19 긴급 검사소와 관련해 해당 공연장이 문제될 수 있다고 주장했으나, 코로나 메인 검사소는 고속버스터미널역 1번 출입구 근처에 위치해 있어 본 공연장과는 무관하다. 본 공연장 인근 긴급검사소는 현재 전기시설도 차단된 채 수개월째 방치 중”이라고 전했다.또한 제작사는 “서초구청의 주장에 공연장 설계를 수차례 변경하며, 인근 긴급검사소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이미 조치를 취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제작사가 교통방해 관련 일자별 공연장 주변 통행 현황을 조사한 결과, 공연 시간인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이용객 수는 고속버스터미널역 평균 이용객 5만명의 0.1%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강조했다.제작사는 지난 11일 공연 연기 소식을 알리며 예매된 티켓을 전액 환불한 상태다. 또 공연장 가설 건축도 중단한 상황이라고 제작사 측은 전했다.제작사는 “공연 부지를 무료로 대여해줄 정도로 적극적인 대만과는 확연히 비교되는 탁상중심의 행정의 면모”라면서 “한국 공연장의 가설건축물 축조는 허가사항이 아니고 신고사항이다. 공연 20일 전 통보 행위는 한국 문화행정의 단편적인 모습을 보여준 것이 아닐까 싶다”고 비판했다.업계 일각에서는 국민 문화 향유권을 침해하는 행정 편의주의적 결정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다음은 ‘2022 푸에르자 부르타 웨이라 인 서울 입장문’ 전문이다.‘푸에르자 부르타 웨이라 인 서울’의 제작사 ㈜쇼비얀엔터테인먼트가 공연 연기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푸에르자 부르타 웨이라 인 서울은 서초구 반포동 서울고속버스터미널 광장에 위치한 전용극장 FB시어터에서 지난 7월 20일부터 10월 10일까지 개최 예정이었다. 공연에 앞서 제작사 ㈜쇼비얀엔터테인먼트는 지난 6월 16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19-4 대지 위에 공연을 위한 가설건축물 축조신고를 적법한 절차에 따라 신고했다.그러나 서초구는 6월 29일 제작사에 시민들의 지하철 이용에 방해가 될 것이 될 것이 우려된다며 공연장(가설건축물) 건축신고 불수리 처리를 통보했다. 최근 개최된 공청회를 통해 서초구청은 코로나 긴급 검사소와 관련해 해당 공연장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을 펼쳤으나, 코로나 메인 검사소는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역 1번 출입구 근처에 위치해 있어 본 공연장과는 무관하다. 또한 본 공연장 인근의 긴급검사소는 현재 전기시설도 차단된 채 수개월째 방치 중이다.제작사는 이러한 서초구청의 주장에 공연장 설계를 수차례 변경하며, 인근 긴급검사소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이미 조치를 취했다. 또한 제작사가 교통방해 관련 일자별 공연장 주변 통행 현황을 조사한 결과, 공연 시간인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는 이용객 수는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역 평균 이용객 5만명의 0.1%에도 미치지 못한다.결국 주최측은 7월 20일에 오픈 예정이었던 푸에르자부르타는 판매중이던 티켓을 전액 환불하고, 공연장 가설 건축도 중단되는 상황을 겪고 있다. 적법한 행정절차를 통해 가설건축물 축조 관할 구청에 신고하는 절차를 밟았음에도 불 구하고 63개 도시 어느 나라 어느 도시에서도 볼 수 없는 구시대적인 문화행정을 겪고 있게 된 것이다. 공연 개최를 위해 공연 부지를 무료로 대여해줄 정도로 적극적인 대만 타이페이와는 확연히 비교되는 탁상중심의 행정의 면모를 볼 수 있다.대한민국의 공연장의 가설건축물축조는 허가 사항이 아니고 신고사항임이다. 주최사는 적법하게 부지 사용(대관) 계약 진행하여 토지사용승낙서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코로나와 교통방해등의 이유로 3년간 기다려온 공연을 오픈 약 20일전에 통보시킨 행위가 현재 대한민국 문화행정의 단편적인 모습을 보여준 것이 아닐까 싶다.푸에르자 부르타 웨이라 인 서울은 도시의 빌딩 숲을 살아가는, 현대인의 스트레스를 모티브로 탄생한 작품으로, 객석의 경계없이 벽, 천장 등 모든 공간을 무대로 활용하는 ‘인터랙티브 퍼포먼스(Interactive performance)’를 내세우며 인간이 느낄 수 있는 다양한 감정을 강렬한 퍼포먼스로 표현한 작품으로 전세계 36개국 63개 도시에서 600만명 이상이 관람한 작품으로, 이번 경우처럼 공연장 부지에 대한 이슈는 작품이 만들어진 2005년 이후 처음 겪는 일이다.푸에르자 부르타 웨이라 인 서울은 7월 20일부터 8월 22일까지의 공연을 판매하며 높은 예매율을 기록했으나, 이러한 사유로 7월 11일 전액 환불 조치했다.
- 코스콤, 네트워크사업 조직 재정비…"서비스 품질 개선"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코스콤은 29일 코스콤 IT인프라사업본부가 네트워크서비스부 내 네트워크개발팀을 신설하는 등 조직개편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기존 2개팀(네트워크운용팀, 네트워크지원팀)으로 구성돼 있던 네트워크서비스부는 3개팀으로 세분화 및 강화됐다.이번 조직개편의 골자는 운용업무, 신사업지원 및 대내외 프로젝트를 모두 담당하던 네트워크운용팀의 업무를 네트워크 시스템운용 전담팀과 신사업 등 대내·외 사업지원 전담팀으로 분리한 것이다. 코스콤은 이를 통해 스탁넷(Stock-Net) 등 대내외 서비스 네트워크 인프라에 대한 안정운용 및 사업 지원력을 강화하겠다는 복안이다. 또 네트워크지원팀은 대외 서비스 조직으로 4개 센터(여의, 서초, 안양, 부산)와 2개 출장소(여의, 중앙) 및 장비시험실을 네트워크 기술특화 조직인 기술지원센터로 통합 개편하였으며, 기술지원센터 하부로 네트워크센터(Network Center)와 테크니컬센터(Technical Center)를 두었다. 네트워크센터(Network Center)는 코스콤 4개 데이터 센터(여의, 서초, 안양, 부산)를 이용하는 대내·외 고객들을 대상으로 네트워크 연동, 시스템 접속 등 서비스 네트워크 기술을 제공한다.테크니컬센터(Technical Center)는 강남, 강북 및 시스템지원으로 각 지역별 네트워크 장비 구축, 회선 개통 및 CHECK 단말 설치·이전 등 대고객 기술지원 업무를 전담한다. 홍동표 코스콤 IT인프라사업본부 상무는 “앞으로 네트워크서비스부는 안정운영에 집중하고, 효율적인 대내·외 서비스 품질 개선을 목표로 매진하겠다”며 “당사가 이번 고품질 스탁넷 서비스 제공을 필두로 자본시장 네트워크 인프라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 반도체로만 10조 벌어들인 삼성…하반기 전망 어둡지만 "문제 없다"(종합)
- [이데일리 최영지 김상윤 이다원 기자]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 우려 등 악재에도,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 호조에 힘입어 올해 2분기 호실적을 거뒀다. 시장 불확실성이 지속하며 하반기 전망도 밝지 않지만 주력사업인 반도체뿐 아니라 디스플레이, 모바일, 가전 등 전 부문에서 고부가 및 프리미엄 제품으로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반도체가 견인한 2Q 최대 실적…스마트폰·에어컨 판매도 양호삼성전자(005930)는 올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각 77조2036억원, 14조971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1.25%, 12.18% 증가한 수치다. 삼성전자는 “반도체부문(DS) 부문은 견조한 서버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시스템반도체 공급을 확대해 지난 분기에 이어 최대 분기 매출을 경신하며 성장을 견인했다”며 “세트(완성품) 부문도 양호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와 에어컨 등 계절 가전 판매 호조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했다. 다만 신기록 행진을 하던 분기 매출은 3개 분기 만에 꺾였다. 전분기와 비교했을 때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 0.74%와 0.17% 감소했다. 사업별 실적을 보면 단연 반도체(DS) 부문 실적 성장이 두드러졌다. DS 부문의 2분기 매출은 28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9조98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부터 D램 등의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2분기 반도체 실적이 축소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예상보다 선전한 것으로 평가된다.메모리반도체의 경우 수요 둔화에도 견조했던 서버 수요에 적극 대응했고 수익성 중심의 판매 전략을 통한 판가 유지 등을 토대로 실적을 개선시켰다. 시스템반도체 역시 △시스템온칩(SoC) 대량판매 △디스플레이 구동칩(DDI) 판매 확대 등으로 역대 최고 분기 영업이익에 기여했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도 글로벌 고객사의 공급 확대 및 첨단 공정 수율 개선을 통해 전분기 대비 이익이 61% 늘었다. 또 미국 달러화 강세로 DS 부문 등 부품 사업 중심으로 영업익이 전분기 대비 약 1조3000억원 수준 늘어났다.▲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사업부문별 영업이익. (자료=삼성전자)◇어두운 하반기 전망에도 수익성 중심 전략 내놓은 ‘관리의 삼성’삼성전자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소비자 구매 수요 둔화가 지속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언급하며 하반기 시장 상황을 냉철하게 분석했다. 그럼에도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고객 협력을 바탕으로 한 재고정책과 고용량·고부가 제품 공급 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했다. 한진만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견조한 실적에 기여했던 서버용 메모리에 대해선 “지정학적 이슈에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는다”며 “하반기에도 수요를 견조하게 유지할 것으로 보여 인공지능(AI)과 신성장 분야의 인프라 투자를 계속 확대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 부사장은 “DDR5 등 신제품 시장이 확대되면서 다양한 프로덕트 믹스를 어떻게 하냐가 가장 중요할 것”이라며 “고객 협력을 바탕으로 재고 정책을 유연하게 가져갈 것이고 다양한 (제품) 라인업으로 시장 변화를 면밀하게 모니터링하며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공급 정책을 전개할 것”이라고 했다.파운드리와 시스템반도체 등 반도체 사업 전반에 대해 고부가 제품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을 내놨다. 강문수 파운드리 사업부 부사장은 “선단공정 중심으로 견조한 수요가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신규 라인인 평택은 2023년, 미국 테일러시 2024년 가동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25년에는 자체 투자 재원을 마련해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게 목표”라고 했다. 시스템반도체 사업 역시 이미지센서 공급 확대 등을 통해 매출 성장 및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3나노미터(㎚·1나노는 10억분의 1m) 게이트올어라운드(GAA) 2세대 공정의 제품 양산 계획도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1세대 대비 면적 성능·전력 효율을 더욱 개선했다”며 “개발 체계 개선을 통해 단계별 개발 검증을 강화하는 등 2024년 제품 양산을 목표로 계획대로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모바일 응용처에서 복수의 대형고객사를 이미 확보했고 다수 고성능컴퓨팅(HPC) 모바일 고객과 수주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도 했다. 삼성전자가 1세대 공정을 토대로 한 제품 양산을 시작한 지 한달이 채 안됐음에도 2세대 공정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는 해석이다. 3나노 GAA 2세대 성능은 5나노 핀펫 공정 대비 전력 50% 절감, 성능 30% 향상, 면적 35% 축소 등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계현 삼성전자 대표이사(왼쪽부터),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최시영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사장이 25일 경기도 삼성전자 화성캠퍼스에서 열린 GAA 기반 3나노 양산 출하식에 참석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