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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광고 아니다?..기업 문제해결해야”..미디어 미래 논란
  • 구글 “광고 아니다?..기업 문제해결해야”..미디어 미래 논란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세계 최대의 디지털 광고 업체 구글이 소위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은 인공지능(AI) 기술이 아니라 데이터 보유량과 혁신적인 조직문화에 있다면서 미디어 산업에서도 다르지 않다고 밝혔다.특히 구글은 지난해 칸 국제광고제(Cannes Lions Archive)에서 구글의 인공지능 ‘알파고’에 혁신(Innovation) 부문 그랑프리를 수여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알파고 같은 AI에 기반을 둔 디지털 광고는 기업이 처한 문제를 해결해 주고 있으며 미디어가 (인터넷 같은) 다른 산업보다 기업 문제 해결을 더 잘 해내느냐가 성공을 가를 것이라고 밝혔다.이런 주장은 방송이나 신문 같은 전통적 미디어의 광고는 줄어들지만 인터넷·모바일 광고는 지속 성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하지만 동시에 저널리즘으로 기능해온 언론사들이 구글처럼 디지털 광고나 콘텐츠를 활용한 기업 문제 해결에만 집중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사회적인 폐해도 우려되고 있다.2016년 3월 15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구글 딥마인드 알파고팀이 홍석현(오른쪽) 한국기원 총재에게 ‘명예 프로 9단’ 증서를 받고 있다. ◇구글 천하 확신한 김태원 구글코리아 상무 지난달 31일 한국미디어경영학회가 개최한 ‘4차 산업혁명과 미디어 비즈니스의 미래’ 세미나에서 김태원 구글코리아 상무는 “사람이 시간을 쓰는 게 콘텐츠인데 누가 더 재밌는 데 시간을 쓰게 할 지가 중요하다”면서 “기업은 자신이 처한 문제 해결을 위해 돈을 투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구글은 전 세계 디지털 광고의 90% 정도를 차지한다”며 “예전에는 기업 마케팅팀이 주로 광고에 투자했지만 이젠 영업팀도 투자한다. 중요한 것은 광고예산이 얼마인가가 아니라 기업에 미디어가 얼마나 기여할 수 있을까”라고 부연했다.김태원 상무는 “기업 입장에서 보면 생산성을 높여야 하는데 예전 방식으로는 시장의 기대치를 맞추기 어려워졌다”면서 “(구글은) 디지털 광고의 정교함을 기술과 데이터로 뒷받침해서 기업이 원하는 소비자가 누군지 알게 됐다”고강조했다.기업들은 구글의 빅데이터와 AI를 통해 컨슈머를 플래닝하고 이를 통해 브랜드를 플래닝할 수 있게 됐다는 의미다. 김 상무는 유튜브에서 진행한 광고 캠페인 예를 들면서 “유튜브에서 광고를 중간에 스킵하지 않고 끝까지 본 사람의 쿠키를 모아서 분석했더니 뷰티나 캐주얼 게임, 팻 러버 같은 관심을 알게 됐고 이를 광고상품에 반영하니 매출이 21% 높아졌다”고 설명했다.3월 31일 서울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는 한국미디어경영학회가 개최한 세미나가 열렸다. 오른쪽에서 두번째가 김태원 구글코리아 상무다.◇전통적 미디어 기업, 구글과 싸워 이길 수 있을까토론자로 나온 이성춘 KT경제경영연구소 상무는 “얼마전 에릭슨 발표 자료를 보면 전통적인 유통기업들은 몰락하고 앞으로 아마존, 구글, IBM,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5개 회사에서 모든 물건을 사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며 “신문이 포털을 못 이겼고 유니버셜뮤직이 아이튠스나 스포티파이를 못 이겼다”고 말했다.이 상무는 “신문에선 편집국장의 아젠다 셋팅 역할이 중요한데 구글이 검색이나 댓글 데이터를 분석해 에디팅하는 효과가 더 클 수 있다”며 “속보는 트위터 같은 SNS에서 의제 설정은 빅데이터가 대체했을 때 저널리즘에서 도대체 신문이나 방송이 할 수 있는 본질은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 봉착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잠정적 답은 미디어 회사가 좋은 스토리 구조, 창의성, 신뢰성 같은 자산을 만드는 게 아닌가 한다”고 부연했다.김대원 카카오정책팀 박사는 “구글 외에 네이버나 카카오도 뛰어난 기술을 갖고 있지만 국내 인식과 규제에선 손해 보는 것 아닌가 한다”면서도 “카카오가 다음 포털 콘텐츠 편집에 도입한 루빅스를 적용했더니 오히려 뉴스 편집의 다양성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누구나 자기 목소리로 생방송을 할 수 있는 라디오 앱 ‘스푼’을 개발한 마이쿤 최혁재 대표는 “국내 광고 시장 규모를 보면 지상파TV의 광고매출은 3년 이상 마이너스 성장을 하지만 광고주는 그대로다. 유튜브나 네이버, 카카오 등이 다 가져간 것”이라며 “20대 이하에선 TV를 거의 안 본다. 미디어 콘텐츠 소비 채널이 모바일로 넘어온 지 오래다. 그런데도 기존 미디어들은 그들만의 리그에 갇혀 있다”고 말했다.
2017.04.02 I 김현아 기자
원화값 단숨에 10원 수직 상승...트럼프노믹스 기대 꺾였다
  • 원화값 단숨에 10원 수직 상승...트럼프노믹스 기대 꺾였다
  • 지난해 말 서울 중구 명동 KEB하나은행 본점에서 직원이 달러를 정리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원화 값이 다섯달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다. 그동안 달러화 강세를 이끈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재정정책이 반발에 부닥치면서 달러화도 함께 힘을 잃었기 때문이다. 다음달 미국 재무부의 환율보고서 발표까지 앞둬 당분간 원화 값이 더욱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해지고 있다. 2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 대비 원화 값은 1달러당 1112.8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9.8원(0.87%) 상승했다(원·달러 환율 하락). 원·달러 환율이 종가 기준 달러당 1120원을 밑돈 것은 지난해 10월10일(1108.4원) 이후 다섯 달여 만이다. 원화 값이 달러화 대비 올라간 까닭은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영향이 컸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건강보험개혁법, 즉 ‘오바마케어’를 수정한 ‘트럼프케어’로 대체하려 미 하원 의회 표결을 추진했지만 결국 포기했다. 공화당 내 초강경 보수론자 모임인 ‘프리덤 코커스’를 설득하는 데 실패하면서다. 이는 앞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추진에 대한 우려로 이어졌다. 그렇지 않아도 법원에서 반(反)이민 행정명령에 제동을 건 데다 후보 시절 러시아와 내통했다는 의혹까지 겹치며 트럼프 행정부는 사면초가에 몰린 상황이다. 유신익 신한은행 리서치팀장은 “그간 미국 주식, 달러화 등 자산 가격을 끌어올렸던 요인이 사라졌다”며 “재정정책 개혁이 얼마나 확실하게 이뤄질지 확인되기 전까지 당분간 원화 값이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더구나 다음달 중이면 미국 재무부의 환율보고서가 나온다. 교역촉진법에 따르면 세 가지 요건 가운데 두 가지를 충족한 우리나라로서는 안심할 수 없다. 트럼프 행정부가 세제 개편안을 내놓기 전 환율조작국(심층분석대상국) 지정을 포함한 보호무역 정책에 주력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원화 강세를 점치고 환투자에 나서는 자금도 일부 유입된다”(김두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는 분석도 나온다. 올해 들어 유가증권(코스피)시장에 들어온 외국인 자금만 5조4000억원을 넘겼다. 외환당국이 환율 변동 폭을 줄이고자 실시했던 미세조정(스무딩 오퍼레이션)조차 어려워지리란 추정 또한 원화 강세 폭을 키울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A은행 외환딜러는 “외환당국이 운신의 폭이 좁아지리란 믿음이 강해지면서 역외에서도 달러를 팔고 원화를 사는 데 베팅한다”고 봤다. 김 연구원은 “미국의 통화정책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3월 의사록이 다음달 초 발표되면 원화 값 상단을 막을 수 있다”면서도 “환율보고서가 나오기 전까진 원화 값이 달러당 1100원보다 더 오를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료=마켓포인트
2017.03.27 I 경계영 기자
박삼구 회장이 1조 베팅 결심한 금호타이어는 어떤 기업?
  • [마켓인]박삼구 회장이 1조 베팅 결심한 금호타이어는 어떤 기업?
  • [이 기사는 2017년 3월 26일 7시에 이데일리 IB정보 서비스 '마켓인'에 표출됐습니다][김승범 이데일리 객원 애널리스트] 금호타이어는 매각 이슈가 연일 언론에 보도되면서 투자자와 일반인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금호타이어를 인수하려면 1조원 가량을 베팅해야 한다. 경쟁사인 중국 기업 더블스타가 금호타이어 인수를 위해 써낸 9550억원보다 많은 금액을 박 회장이 제시해야 하기 때문이다. 금호타이어가 도대체 어떤 기업이기에 박 회장은 1조원을 베팅하려는걸까?  ▷ 국내 2위, 글로벌 13위 타이어 제조사금호타이어의 전신은 '삼양타이야'로 1960년 9월 고(故) 박인천 금호그룹 창업주가 설립했다. 당시 박인천 창업주는 서울과 광주를 주요 운송 구간으로 하는 금호고속이 급성장하면서 고속버스에 소요되는 타이어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는데, 고민 끝에 직접 타이어를 만들기 위해 삼양타이야를 설립했다. 금호타이터의 상징 로고들. 출처 : 금호타이어 홈페이지이후 금호 타이어는 지속적으로 성장해 연매출 3조원대의 기업이 됐다. 광주광역시에 본사를 두고 있고, 광주, 곡성, 평택 공장 및 다수의 타이어 판매점을 운용하고 있다. 또 금호타이어는 미국, 중국, 베트남 등 해외 타이어 생산공장 9곳을 두고 글로벌 생산체계를 구축했다. 금호타이어는 현대기아차·한국GM·르노삼성차·쌍용차 등 국내 완성차뿐만 아니라 다임러(벤츠)와 폴크스바겐·BMW 같은 글로벌 기업에도 타이어를 공급중이다. 또 한국군에 전투기 훈련기용 등 다양한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다.지난해에는 미국 조지아주에 대지면적 약 53만㎡, 연면적 약 8만㎡규모의 생산공장을  설립해 미국 시장 공략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금호타이어 국내외 공장 현황. 2016년 9월 현재. 출처 금호타이어 사업보고서.타이어 생산 기업은 천연고무 및 합성고무 등 원재료 가격 변동에 따라 실적 변화가 큰 편이다. 또 글로벌 경기의 변동성이 점차 확대되고 환율 등 판매 환경 변화가 잦은 것이 특징이다.국내 타이어 시장은 한국타이어, 금호타이어, 넥센타이어의 3개사가 90% 이상을 과점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한국타이어의 국내 시장 점유율이 40%로 1위를 차지하고 있고, 금호타이어와 넥센타이어가 각각 30%, 20%로 2, 3위를 기록 중이다. 브리지스톤, 미쉐린 등 해외 브랜드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10% 미만이다. 금호타이어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1.08%로 13위를 차지하고 있다. ▷ 고점 대비 24.52% 하락한 주가24일 현재 금호타이어는 전일비 1.17% 상승한 8,68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해 8월 19일 1만 1500원으로 최고점을 기록한 이후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고점 대비 24.52% 하락한 수치다. 인수합병이 부각되면서 주가가 상승했다가 최근 실적 공시에서 2년 연속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것이 알려지면서 지난 2월 13일 52주 신저가(7,530원)를 기록했다.금호타이어 주가 추이. 출처 : 네이버 증권▷ 박삼구 회장 VS. 더블스타, 누가 품을까?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중국 타이업 기업 더블스타 사이에 금호타이어 인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대선 주요 후보들이 호남 지역의 표심을 감안해 금호 타이어의 더블스타 인수에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지난 13일 우리은행(14.15%), 산업은행(13.51%), KB국민은행(4.2%) 등 8개 금호타이어의 채권단은 중국 타이어 업체 ‘더블스타’에 금호타이어 보유지분 42.01%와 경영권을 9,550억원에 넘기는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했다. 더블스타는 1921년 설립된 중국 기업으로 타이어, 관련 스마트 장비, IoT(사물 인터넷)를 활용한 클라우드 네트워크, 부동산 등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2017년 현재 더블스타의 자산총계는 1조원, 연간 매출액은 3000억원 내외로 알려져 있다.중국 타이어 기업 더블스타의 타이어 제품들. 출처 : 더블스타 홈페이지.더블스타가 타이어 시장에 진출한 것은 지난 2002년이다. 당시 더블스타는 사업 다각화를 위해 화칭그룹을 인수하면서 트럭·버스용 타이어(TBR)를 제작하기 시작했고, 2005년 동펑타이어를 인수하며 승용차용 타이어(PCR) 시장에 뛰어들었다. 칭다오와 시안에 2개의 타이어 공장을 운영하고 있고, TBR 시장에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그러나 더블스타는 일반 승용차용 타이거 분야에서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더블스타는 금호타이어 인수에 뛰어든 이유가 여기에 있다. 실제로 더블스타가 금호타이어를 인수하게 되면 중국 내 최대 타이어 생산업체로 올라설 뿐만 아니라 글로벌 타이어 업계 순위도 10위권으로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더블스타의 금호타이어 인수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더블스타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을 당시 금호타이어의 신용등급을 ‘부정적 검토 대상’에 등록하기도 했다. 더블스타가 영업현금 창출력이 떨어져 금호타이어의 재무 안전성에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여기에 최근 중국산 값싼 타이어가 국내 타이어 시장을 위협하고 있는 상황에서 과거 쌍용자동차처럼 국내 기술의 중국 유출이 우려되는 상황이다.더블스타와는 금호타이어 채권단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면서 금호타이어 인수를 확정짓는듯했다. 그러나 우선매수권을 보유하고 있는 박삼구 회장이 금호타이어 인수 의지를 강력히 표명하고, 채권단측에 컨소시엄 구성을 허용해달라는 요청을 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여기에다 문재인, 안희정, 이재명 등 야권인사들이 더블스타의 금호 타이어 인수에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나섰다. 정치권의 ‘더블스타’ 반대 목소리가 커지면서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 분위기다.채권단은 박 회장 측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금호타이어 인수대금을 마련하는 것을 조건부 허용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언급한대로 박삼구 회장이 금호타이어를 인수하려면 1조원을 마련해야 한다. 박 회장은 왜 1조원을 금호 타이어에 베팅하기로 결심한 걸까?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업계에서는 박 회장과 금호타이어와의 인연을 우선 꼽고 있다. 1967년 박 회장이 금호 그룹에 처음 입사한 곳이 금호타이어였다. 게다가 지난 2015년 금호고속과 금호산업을 재인수한 박 회장은 금호타이어까지 인수해 그룹 정통성을 다시 세우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박삼구 회장에 대한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다. 그동안 박 회장의 경영에도 불구하고 저조한 실적을 보였기 때문이다. 또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 구조조정 과정에서 감자 등 손실을 입었던 소액주주들은 박삼구 회장에 대한 반감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2년 연속 적자금호타이어는 작년 당기순손실 379억원으로 2015년에 이어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각각 3.1%, 11.7% 줄어든 2조9,472억원, 1,201억원으로 집계됐다.2015년 3분기부터 지난해 4분기까지 금호타이어는 6개 분기 연속으로 당기순손실을 기록 중이다. 6개 분기 동안 금호타이어의 순손실은 약 1,500억원 수준이다. 타이어 판매로 벌어들이는 매출은 있으나, 이자비용이 더 크기 때문에 순손실이 이어지고 있다.지난 2010년 금호타이어는 워크아웃에 들어간 이후로 실적 부진이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워크아웃 졸업 후 파업이 이어지면서 인건비가 상승하면서 수익성이 더 악화됐다. 지난 2012년 매출액 4조706억원, 영업이익 3,753억원을 기록한 이후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줄고 있다.금호타이어 실적 추이또 고무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매출액에서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면서 금호타이어의 원가율은 역주행했다. 반면 업계 3위인 넥센타이어의 성장으로 금호타이어와 넥센타이어 간의 시장점유율 격차는 점점 줄어들고 있는 상황까지 처했다.실적 부진이 이어지는 상황속에서도 금호타이어는 금호그룹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높은 편이다. 지난해 금호타이어의 실적은 아시아나항공을 제외한 그룹 매출의 30%를 차지하고 있다.▷ 고무가격 인상, 효과는 2분기부터타이어 업계는 천연고무와 합성고무 등 원자재 가격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타이어 매출에서 천연 및 합성 고무가격이 차지하는 비중은 30~40% 대로 높은 편이기 때문이다. 최근 국내 타어어 업체들은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타이어 판매 가격을 인상했다.국내 타이어 업계 1위인 한국타이어가 지난 1월 제품 판매 가격을 인상했다. 제품별 인상 폭은 승용차용 타이어 3%, 트럭버스용 타이어 2∼4% 수준이다. 업계 2위와 3위인 금호타이어와 넥센타이어도 한국타이어와 유사한 수준으로 타이어 가격을 올리기로 결정했다.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톤당 1,200달러까지 떨어졌단 고무가격이 올 들어 2,000달러를 넘어섰다. 천연고무의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또 중국 투기 자본이 고무 시장으로 유입되면서 가격 상승에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다.증권가에서는 타이어 판매 가격 인상 효과가 이르면 2분기 실적부터 반영될 것으로 분석했다.한국투자증권의 김진우 애널리스트는 “1분기까지는 판매가 인상이 반영되지 못해 부진한 실적이 이어지겠지만 2분기부터는 빠르게 개선될 것”이라며 “1분기에 주가가 조정받을 때마다 매수하는 전략을 추천한다”고 분석했다.▷ 중국 및 미국 공장 정상화, 턴어라운드 가능할까?올해 하반기부터 금호타이어의 미국 조지아공장이 안정화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보호무역주의’를 강조하는 상황에서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미국 조지아의 금호타이어 공장 전경. 출처 : 금호타이어 홈페이지현재 미국은 중국산 타이어에 대해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고 있고, 미국이 보호무역을 강화하게 되면 미국에 공장을 신설한 금호타이어가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업계 관계자는 “조지아주가 속해 있는 미국 남부 지역은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있어 이 회사들에 대한 안정적인 타이어 공급이 가능하다”며 “교체용 시장에서 금호타이어에 대한 재구매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금호타이어의 미국 조지아주 공장은 2008년 5월 착공한 뒤 글로벌 금융위기로 건설이 일시 중단됐다가 2014년에 재개돼 지난해 5월 준공했다. 총 4억5000만 달러가 투입된 이 공장은 대지면적 약 53만㎡, 연면적 약 8만㎡ 규모로 연간 400만 개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여기에 금호타이어는 중국 남경공장 이전 이후 비용 발생 감소로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금호타이어는 중국 남경공장을 이전하는 데 비용이 발생하면서 영업이익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중국 남경공장 이전작업도 마무리돼 올해 안정적으로 제품을 생산할 것”이라며 “미국에서 지역별 프로모션을 강화하고 고인치타이어를 출시해 판매를 촉진하겠다”고 말했다.증권사에서도 금호타이어의 미국 조지아 공장과 중국 남경공장에서 발생하는 매출에 주목하고 있다. 키움증권의 장문수 애널리스트는 “2분기 이후 가동될 중국 남경공장과 하반기 미국 공장 정상화로 수익성 개선이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2017.03.25 I 이민주 기자
 민율미 한국패션심리연구소 소장 “고준희, 이미지 브랜딩을 가장 잘 하는 배우”
  • [인터뷰] 민율미 한국패션심리연구소 소장 “고준희, 이미지 브랜딩을 가장 잘 하는 배우”
  • [이데일리 뷰티in 염보라 기자]민율미 한국패션심리연구소 소장이 서울 사무실에서 뷰티in 과 인터뷰를 갖고 연구소가 하는 일과 이미지 브랜딩의 중요성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인터뷰 = 정선화 기자 ㅣ정리·사진 = 염보라 기자민율미 한국패션심리연구소 소장(37)은 패션심리전문가이자 퍼스널브랜드 이미지 컨설턴트다. 조르지오아르마니·지방시·아크네스튜디오 등 명품 브랜드의 패션 스타일링 교육을 다수 진행했으며 대기업 신임사원 이미지 메이킹 강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최근에는 개인 컨설팅으로도 영역을 확장, 이미지 브랜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민 소장의 목표는 모든 사람이 이미지 브랜딩을 통해 자기 자신의 아름다움을 찾는 것. 이를 통해 사람들의 행복 지수가 높아지길 바란다는 그를 24일 강남에 위치한 한국패션심리연구소 사무실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다음은 민 소장과의 인터뷰 일문일답이다.- 한국패션심리연구소가 하는 일은.“패션 스타일링 전문 컨설팅과 연구개발, 전문 교육을 목적으로 설립한 연구기관이다. 한국인의 체형과 색채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해 이미지와 패션 모듈을 체계화 해나가고 있으며 이러한 연구결과를 기반으로 교육과 개인별 컨설팅 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다.”- 연구소 명칭에 패션과 심리를 함께 넣은 이유가 궁금하다.“의상을 전공하면 원래 사회심리학을 배운다. 보통 사람의 복장을 보면 그 사람의 가치관이나 생활습관, 태도를 미뤄 짐작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 사람의 내면이 외면으로 표출되는 거다. 그렇다면 그 반대도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예를 들어 패션을 통해 자신감 없는 사람의 자신감을 높여주는 거다. 우울증에 시달리는 사람에게 밝은 기운을 불어넣어 줄 수도 있다. ‘패션 테라피(Fashion therapy)’의 개념으로 봐도 좋겠다. 우리가 추구하는 목적은 보다 많은 사람이 패션을 통해 본연의 아름다움을 찾고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패션 테라피라는 말이 멋있다.실제로 우울증이나 강박증이 있는 분들이 이곳을 찾아오기도 한다. 내면은 외형적인 변화로부터 변화할 수 있다. 자신이 가진 모습 그대로가 아름답다는 것을 스스로 깨닫게 되면 자존감을 찾고 심리적인 문제들을 이겨낼 수 있다고 본다. 우리는 개인의 이미지를 브랜딩 하고 그에게 어울리는 메이크업, 헤어스타일, 패션을 제안함으로써 이들이 스스로 아름답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미지 브랜딩에 대한 대중의 요구가 어느 정도 있다고 보는지.“과거와 비교하면 확실히 하나의 시장이 형성됐다는 느낌을 받는다. 예전에는 ‘이걸 왜 돈을 내고 하지? 의류매장에 가면 공짜로 다 해주는 거 아니야?’ 이런 인식이 강했다면 이제는 비용을 지불하고서라도 컨설팅을 받으려고 한다. 그만큼 이미지 브랜딩의 가치를 알아주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는 거다. 여자분들이 주로 찾지만 40~50대 남성 분들도 컨설팅을 받기 위해 많이 방문한다.”- 기억에 남는 일화가 있다면.“어떤 남자 분이 컨설팅을 받은 적이 있다. 옷에 관심이 생기면서 의류 구매에만 몇 천 만원을 썼고 여러 옷을 소화하면서 자신에게 어울리는 컬러와 디자인을 찾은 케이스였다. 진단을 해주고 나니까 ‘이걸 미리 알았으면 시간도 돈도 아낄 수 있었을 텐데’ 하더라. 자신이 수 천 만원을 들여 찾은 스타일이 1시간도 안 돼 찾아진 거니까…. 그리고 소개팅을 앞둔 남성 분들이 많이 찾는 편인데, 성공률이 95%다.(웃음) 고맙다는 연락이 오면 그렇게 기쁠 수가 없다.”- 과거 디자이너 숍에서 일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갑자기 교육 사업에 뛰어든 계기가 있다면.“디자이너 숍이었기 때문에 맞춤제작이 많았다. 모델 체형이 아니고서야 단점 하나 둘씩은 다 가지고 있지 않은가. 그렇다 보니 개인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의상이 뭘까 정말 많이 고민했다. 자연스럽게 퍼스널 컬러를 찾게 되고 신체의 색과 체형에 맞는 스타일링을 계속 연구하다 보니 어느새 이 쪽 분야에 뛰어들게 됐다.”- 아카데미 사업도 하고 있다. 다른 유사 아카데미들과의 차이는 무엇인가.“나라 마다 컬러 교육 프로그램이 다르다. 우리는 일본·미국 등 다양한 나라의 교육 프로그램을 한국인에 맞게 접목, 재구성해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었고 이것들을 학생들에게 전수하고 있다.”- 해외 진출 계획도 가지고 있는지.“동남아 쪽 시장을 눈 여겨 보고는 있다. 이 업종의 장점 중 하나가 해외 진출의 벽이 낮다는 거다. 나라마다 피부 톤이 다르긴 하지만 퍼스널 컬러를 진단하고 분석하는 건 그리 어렵지 않다. 일단 나라별 색채와 체형에 대한 연구는 계속해서 진행하고 있다.”- 외국인들이 우리나라에 오면 ‘한국 사람들은 옷을 참 잘 입는다’는 말을 많이 한다. 전문가의 시각에서 실제 한국인들이 패션 감각이 좋은 편이라고 생각하는가.“감각이 뛰어난 분들이 많다. 우리의 역할이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거라면 이걸 실제 외형에 반영하는 건 일반 고객들의 몫이다. 그런데 전반적으로 보면 대부분 고객이 가이드라인을 토대로 본인의 감각을 더해 정말 멋있게 연출한다. 패션뿐 아니라 메이크업이나 헤어 등 뷰티 분야의 손기술도 굉장히 좋은 편인 것 같다.“- 우리나라 유명인 중 이미지 브랜딩을 가장 잘하는 사람은.“배우 고준희 씨를 뽑고 싶다. 헤어스타일, 패션, 메이크업 등 자신의 이미지에 맞게 디자인적 요소를 잘 활용한다. 고준희 씨 같은 스타일은 세련된 느낌을 풍기지만 자칫 날카로워 보일 수 있기 때문에 그것을 제어할 수 있는 적절한 디자인적 요소가 필요하다. 풍만하고 여성스럽고 따뜻한 이미지가 적절한 수준에서 들어가야 하는데 고준희 씨는 그걸 너무나 센스 있게 잘 연출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반대로 이미지 브랜딩 부분에서 아쉬운 사람이 있다면.“모 의원의 경우 일정 색상의 넥타이만 고집한다. 이런걸 시크니처 룩이라고 하는데 너무 극단적으로 가면 긍정적인 효과를 주기는커녕 사람이 정체돼 보인다. 정치인에게 있어서는 마이너스 요소인 셈이다. 반대로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국 전 국무장관은 항상 프로치를 하는데 자신이 그날 표현하고 싶은 의사에 따라 모양을 달리한다. 여성미를 살리고 싶을 땐 꽃무늬를, 국방의 의무를 얘기하고자 할 때는 독수리 브로치를 하는 식이다. 이처럼 본인이 강조하고 싶은 것을 의상이나 소품으로 표현하는 것이 정치인의 이미지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 한국인에게 특별히 잘 어울리는 색이나 디자인이 있는지.“이렇게 이야기 하면 우리 연구소를 찾는 분들이 줄어들까 걱정이지만(웃음) 그냥 나는 본인의 스타일을 스스로 믿으라고 말하고 싶다. 자신감은 전체적인 이미지에 굉장히 큰 영향을 미친다. 같은 옷을 입어도 자신이 당당해야 더 멋지고 아름답게 보여진다. 가장 중요한 건 본인이다. 그런 생각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남의 스타일을 품평하는 태도는 나쁜 습관이라고 말하고 싶다. 옷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는 전문가들은 남의 의상을 지적하지 않는다. 그것은 그 사람의 문화이기 때문이다.”- 사회적으로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우리나라는 색에 대한 교육이 부족한 편이다. 이탈리아의 경우는 어렸을 때부터 색에 대한 교육이 많이 이뤄지는데 그것이 지금의 패션 강국을 만드는 원동력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감성이 중요하다고 말하면서 계속 예체능을 없애는 현실을 보면 안타깝다. 색뿐 아니라 음악이나 체육 등 다양한 분야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아이들이 감성과 다양성을 키울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으면 좋겠다.”- 올해 주력하는 부분은.“퍼스널 컬러 관련 책을 출간하는 것이다. 계속 준비하고 있는데 완성도 있게 하려다 보니 자꾸 늦어지고 있다.(웃음) 올해 목표는 작년과 같다. 보다 많은 사람이 이미지 브랜딩을 통해 자신의 아름다움을 극대화 하고 자신감 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더 열심히 연구하고 교육에 매진할 것이다." 
2017.03.24 I 염보라 기자
  • 미래부, 국내 디지털콘텐츠 동남亞 진출 방안 논의
  •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미래창조과학부는 정책포럼을 개최하고 콘텐츠 수출 시장 다변화를 위한 동남아시아 진출 방안을 논의했다.미래부는 21일 서울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디지털콘텐츠 해외진출 정책포럼(2차)’개최했다. 이 정책포럼에서는 이상학 미래부 SW정책관, 미디어프론트 등 13개 기업대표들이 참석했다. 동남아시아 콘텐츠시장은 성장률 8.8%(세계시장 약5%)의 고성장 시장으로, 한국 콘텐츠 수출의 세 번째 규모(일본 31.2%, 중국 26.2%, 동남아 18.7%)를 차지하는 핵심시장이다. 이날 포럼에서는 디지털콘텐츠 분야의 아세안 진출 성공사례와 경험을 공유하는 국내 기업의 발표가 진행됐다.‘스튜디오 W.바바’는 말레이시아 ‘미라이(Mirayi)’와 5:5 공동출자해 총 90억원 규모의 ‘마스크 마스터즈’ 애니 단편 시리즈를 제작 중이다. ‘미디어프론트’는 태국의 대형유통사인 ‘더몰그룹’이 협력해 도심형 키즈 테마 체험관 ‘헬로마이다이노’, 해양테마파크인 ‘헬로마이오션’을 오픈했다. 또 ‘벤타VR’은 말레이시아·태국·인도네시아·베트남 등의 쇼핑몰에 VR 팝업스토어 개관 사례 및 현지에 접목한 VR관광 사업모델을 발표했다. 이후, 아세안 국가와의 디지털콘텐츠 분야의 협력 확대 방안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도 이어졌다. △동남아와 우리 정부·기업의 동남아 네트워크 구축 강화 필요, △캐릭터를 활용한 원소스 멀티유즈(OSMU) 전략, △디지털콘텐츠 기술과 현지 문화를 접목한 도심형 테마파크 런칭, △교육 아카데미 설립·기술 교류 워크숍·한-아세안 정기 컨퍼런스 개최 등이 논의됐다. 이상학 미래부 SW정책관은 “우리 콘텐츠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 동남아, 이슬람 등 수출시장 다변화가 시급하다”며 “제작 지원사업과 해외마켓팅 지원사업을 연계하여 정부 지원의 효과성을 강화함은 물론, 우리와 아세안 국가가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한-아세안 콘텐츠 프랜드쉽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2017.03.21 I 이유미 기자
  • [외환브리핑]다시 1000원 깨진 원·엔 환율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15일 원·달러 환율은 1150원을 중심으로 보합권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재정환율인 원·엔 환율이 한 달 만에 세자릿수대로 내려오며 이틀째 990원대에 머물렀다. 간밤 엔화 강세 폭이 크지 않았던 점을 고려하면 1000원선을 계속 밑돌 가능성이 크다. 원화가 상대적으로 더 강세로 가는 까닭은 주식·채권시장으로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는 데다 수출이 좋아지는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원·엔 환율 관련 포지션 플레이도 일부 영향을 줬다. 원·엔 환율 1000원이 지켜진다는 데 베팅하며 달러·엔 환율 시장에서 달러화를 팔고, 원·달러 환율 시장에서 달러화를 샀을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원·엔 환율 하락에 대한 우려는 예전만큼 크진 않다. 수출 상품 면에서 경쟁 관계인 한·일이 환율에 따라 가격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공식이 달라지고 있어서다. 해외 투자은행(IB)인 바클레이즈는 최근 한 보고서에서 “한·일 모두 적극적으로 연구개발(R&D)에 투자하고 해외 생산기지를 다변화하는 등 교역구조가 복잡해졌다”며 “엔화 변동이 한국 수출에 미치는 직접적 영향이 큰 폭으로 줄었다”고 분석했다. 다만 지난달 외환당국의 경계감에 원·엔 환율이 100엔당 1000원선을 다시 회복한 만큼 경계감이 다시 짙어질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원·엔 환율을 놓고 포지션 플레이가 다시 나타날 수도 있다. 일단 간밤 역외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화는 약세를 이어갔다. 원·달러 1개월물의 최종 호가는 1149.50원으로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1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의 현물환 종가 1148.80원 대비 0.85원 상승했다. 14~15일(현지시간)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를 시장은 숨죽여 기다리고 있다. 네덜란드에서는 총선이 치러져 결과가 나오게 된다. 관망세가 짙어진 가운데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미 국채 금리도 10년물 기준 2.60%로 0.02%포인트 하락했다(채권값 강세). 유로존 정치 불확실성에 유로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1.71로 0.38% 상승했다. 안갯속 세계 정세 속에 이날 외환시장에서도 ‘지켜보자’는 심리가 우세해지면서 보합권에 머물며 별 다른 움직임을 나타내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원·엔 환율 관련 플레이 등이 변동 폭을 키울 가능성이 있다.
2017.03.15 I 경계영 기자
르호봇, 분당 오리에 두번째 원투피스센터
  • 르호봇, 분당 오리에 두번째 원투피스센터
  •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국내 최대 비즈니스센터 업체인 르호봇 비즈니스 인큐베이터(이하 르호봇)가 7일 분당 오리에 원투피스 센터를 개관했다고 밝혔다.원투피스센터는 1·2인실로만 구성, 소규모 창업에 특화된 비즈니스센터다. 분당 오리 센터는 지난해 문을 연 서울 대림에 이은 두 번째 원투피스센터다. 1인실 24개와 2인실 13개실을 갖췄으며 지정된 개인 좌석인 오픈데스크 13개석도 있다.분당 오리 원투피스센터는 분당선 오리역 인근에 있으며, 주변에 영화관과 먹자골목, 농수산물 종합유통센터, 대형마트 등이 위치했다. 센터는 일반 비즈니스센터와 마찬가지로 팩스와 출력 등 업무가 가능한 사무자동화(OA) 존과 더불어 비즈카페와 회의실 등을 갖추고 24시간 운영된다. 월 이용료는 1인실 30만원, 2인실은 45만원 수준이다. 1~2인 창업에 특화한 만큼 관리비용을 줄여 다른 센터에 비해 30%가량 저렴하다. 목영두 르호봇 대표는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 메카인 분당에서 기창업자뿐 아니라 예비창업자와 소규모 창업자들의 원활한 사업 활동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르호봇은 1인 창조기업 특화 센터를 포함해 국내외 46개 비즈니스센터를 운영하며 있으며, 여기에 4100여 개 기업이 입주했다. 영역별 전문가 연결 서비스와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판로개척과 자금대출 연결 등 다양한 사업지원 서비스도 제공한다.
2017.03.07 I 강경래 기자
 최인석 레페리 대표 "롤모델은 SM…보아 같은 글로벌 뷰티 크리에이터 키울 것"
  • [인터뷰] 최인석 레페리 대표 "롤모델은 SM…보아 같은 글로벌 뷰티 크리에이터 키울 것"
  • [이데일리 뷰티in 염보라 기자]인터뷰 = 정선화 기자 ㅣ정리·사진 = 염보라·백지연 기자 레페리 뷰티 엔터테인먼트(이하 레페리)는 최근 뷰티전문 MCN(다중 채널 네트워크) 중 가장 주목 받고 있는 스타트업체다.뷰티 크리에이터를 육성하고 관리하는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2013년 창업해 중국과 베트남에 지사를 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레페리 최인석 대표(사진, 29)가 그리는 꿈은 국내 뷰티 크리에이터들이 전세계 시장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 것. SM엔터테인먼트처럼 체계화된 시스템을 구축해 글로벌 뷰티 크리에이터를 키우고 싶다는 최인석 대표를 지난 3일 오후 서울 삼성동 레페리 사무실에서 만났다. 다음은 최 대표와의 일문일답.레페리 뷰티 엔터테인먼트 최인석 대표가 뷰티in과 인터뷰를 통해 “SM엔터테인먼트처럼 체계화된 시스템을 구축해 글로벌 뷰티 크리에이터를 키우고 싶다”며 자신의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최근 레페리가 MCN업계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어떤 회사인가."잘 알다시피 멀티채널 네트워크(Multi-Channel Network, MCN) 회사다. 뷰티 크리에이터 매니지먼트 회사다. 뷰티 크리에이터를 육성하고 이 친구들이 유튜브 등 전세계 다양한 동영상 플랫폼을 통해 시청자들과 만날 수 있도록 돕는 일을 하고 있다."- MCN 사업을 처음 기획하게 된 배경은.“시작은 뷰티 커머스 플랫폼이었다. 2015년 1월 피봇팅(사업 전환)을 거쳐 지금의 사업 모델을 구축했다. 창업 전 나는 파워블로거였다. 자연스럽게 뷰티 파워블로거들과 친분을 쌓을 수 있었고 이곳(뷰티업계)에 시장성이 있다고 판단해 관련 사업을 기획하게 됐다. 커머스 회사로 시작했지만 파워블로거들과의 관계는 더욱 공고히 가져갔다. 커머스 사업에 있어서도 이들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1인 미디어의 플랫폼이 블로그에서 유튜브로 옮겨갔다. 회사 차원에서 관계 있는 파워블로거들을 유튜버 스타로 전향시키는 작업을 해나갔고 그 과정에서 현재의 사업 모델을 구축할 수 있었다.”- 다양한 분야 가운데 굳이 뷰티 분야에 시장성이 있다고 판단한 이유는 무엇인가.“뷰티는 여성에게 있어 소비의 중심이자 시작점이다. 화장품을 사고 메이크업을 한다는 것은 외모를 가꾼다는 것이며 외모를 가꾼다는 건 어딘가로 외출한다는 뜻이다. 뷰티만 잡는다면 라이프스타일을 다 잡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우리는 ‘뷰티’라는 영역을 사실상 화장품과 미용뿐 아니라 패션이나 여행 맛집 레저 등 삶을 아름답게 만드는 모든 것을 포괄해 정의한다.”- 다른 MCN 회사와 차별점이 있다면."장기적인 키워드는 '(인재)육성'이다. 현재 활동 중인 뷰티 크리에이터의 대다수가 레페리 출신이라는 말이 있을 만큼 지속적으로 뷰티 크리에이터를 육성해 나가고 있다. 우리는 오디션을 봐서 잠재력 있는 친구를 선별하고 까다로운 트레이닝을 통해 (업계에)데뷔시킨다. 데뷔 후에도 지속적으로 프로듀싱 하며 성과가 나오는 사람은 마케팅을 통해 글로벌 뷰티 크리에이터로 키운다. 아직 100% 시스템을 완성했다고 보긴 힘들지만 조금씩 매니지먼트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레페리 소속 뷰티 크리에이터 가운데 대표적인 사람을 꼽는다면."260만 아시아 구독자를 보유한 다또아는 우리의 첫 번째 크리에이터이자 베스트 스타다. 킴닥스, 메이드인미아, 빔비걸 등도 최근 마니아 층을 형성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전체적으로는 130명 정도의 크리에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모두들 개성이 넘친다. 우리가 다양성을 추구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개성 넘치는 크리에이터들이 탄생했다. 각 분야의 리더를 만들어나가는 게 목표다."-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사람은 데뷔까지 얼마나 걸리나."원래는 한달 코스였지만 올해부터는 트레이닝 기간을 확대하려고 한다. 예전에는 뷰티 크리에이터의 수가 적었기 때문에 빨리 데뷔해서 시장을 선점하는 게 중요했다. 하지만 이제는 아니다. 빠른 데뷔보다 체계적인 기획이 중요하다. 한국에서 활동 중인 뷰티 크리에이터가 500명 정도다. 뷰티 관련 TV채널이 500개인 셈이다. 이미 구독자를 확보한 크리에이터가 아니라면 살아남기 굉장히 힘든 구조가 됐다. 그래서 트레이닝이 중요한 거다. 수많은 신인 크리에이터 중 눈에 띄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시스템을 거쳐 매력적으로 다듬어야 한다. 계속해서 교육 커리큘럼을 개발하고 있는 이유다."- 뷰티 크리에이터를 꿈꾸는 사람이 적지 않을 것 같은데."생각보가 굉장히 많다. 예를 들어 최근 진행한 오디션에는 1400명이 지원을 했다. 30명만 선정했는데 말이다."- 기존 연예인 등 스타들의 진입도 크리에이터 경쟁을 심화시키는 것 같다."사실 유명하다고 잘 되진 않는다. 파워블로거 출신 중에서도 성공사례는 많지 않다. 지금 유튜버 스타들을 보면 대부분 새롭게 도전해서 잘 된 케이스다. 뷰티 크리에이터로서 잘 되려면 채널을 돌리고 싶지 않게 만드는 매력이 있어야 한다."- 신인 크리에이터들에게 조언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내 영상을 어디서 많이 보고 어느 부분에서 채널을 돌리는지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대응해야 한다. "난 예쁘니까" "내 콘텐츠는 재미 있으니까" 이런 마인드로는 성공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 이미 자리 잡은 뷰티 크리에이터들을 능가할 자신만의 매력 포인트를 만들기 위해서는 무조건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과학적으로 분석해 명확한 기획을 가져가야 한다."- 중국 뷰티 크리에이터 육성에도 나선 것으로 알고 있다.“전세계 2위 화장품 시장이지만 아이러니 하게도 중국 여성 대다수는 화장을 하지 않는다. 중국은 역사상 가장 화려했던 나라 중 하나 아닌가. 언젠가는 화장을 할 것이라고 생각했고 그렇다면 우리가 K뷰티를 현지화 한 'C뷰티(차이나뷰티)'를 제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성과를 말하자면 2015년 홍콩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중국지사를 개소했고 텐센트와 제휴를 맺어 뷰티 크리에이터 교육 프로그램도 만들었다. 동시에 요우쿠토도우·메이파이 등 유력 플랫폼과의 제휴를 통해 원소스멀티유즈(One source multi use) 시스템을 갖춰 나가고 있다. 한국의 크리에이터를 진출시키는 것도 좋지만 현지 크리에이터 육성에도 힘쓰고 있다. 텐센트와 교육 프로그램을 만든 이유도 여기에 있다."- C뷰티 라는 개념이 새롭다.“우리가 만든 용어다. 나는 K뷰티를 토대로 C뷰티(China뷰티)를 만들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한류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 기업이 실수하는 게 "K뷰티가 인기니까 한국 화장품을 써라" 이렇게 접근하는 거다. 이렇게 접근하면 거부감이 들 수밖에 없다. "한국 화장품을 사용해서 한국 메이크업을 따라 해" 라고 말하는 대신 "이걸 토대로 너희만의 방법을 연구해봐" 라고 이야기 하는 거다. 우리가 아직도 유럽 화장품을 이용해 메이크업 하듯이 C뷰티가 정착될 때 한국산 화장품의 수요도 더욱 높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중국 이외에 눈 여겨 보는 시장이 있다면.“올해는 동남아 시장에서 사세를 적극 확장할 계획이다. 우선 시장조사를 철저히 하고 있다. 동남아는 수십 가지의 체제와 언어, 그 안에서도 다양한 민족이 존재하기 때문에 현지화에 어려운 점이 많기 때문이다. 베트남에 지사를 세우고 계속해서 사례를 분석하고 있다. 베트남에 이어 태국, 싱가포르에 진출해 다방면에서 공략하려고 한다.- MCN의 미래를 어떻게 전망하나. "3G가 나오고 LTE가 나왔을 때 통신사들 모두 반신반의 했다. 3G만으로도 충분한데 LTE가 수익성이 있겠느냐 하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LG가 몰려드는 트래픽을 처리하지 못해 LTE를 도입했고 그 뒤 너도나도 LTE를 도입하면서 LTE가 대중화 됐다. MCN도 같은 길을 걷지 않을까 전망한다. 현재 많은 분들이 "새롭긴 한데 수익성이 있겠어?" 라고 말한다. 하지만 모바일이 익숙한 세대가 소비의 주체로 떠오르면 MCN과 MCN을 활용한 커머스 사업의 규모는 지금의 TV와 홈쇼핑처럼 커질 것이다. 한글 공부도 쇼핑도 유튜브로 하는 시대가 곧 올 것이라고 자신한다."-갈수록 업체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레페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정해졌나."영상을 보면서 구입까지 할 수 있는 원스톱 커머스 서비스를 도입하는 것이다. 첫 번째 계획은 쇼호스트 크리에이터의 육성이다. TV를 보면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연예인이 있고 홈쇼핑을 하는 쇼호스트가 있다. 레페리는 연예인 육성 부분에서 성과를 냈다. 올해는 쇼호스트를 많이 배출할 예정이다. 그래서 연예인 크리에이터가 A 제품을 활용한 뷰티 노하우를 공유하고 쇼호스트 역할을 크리에이터가 해당 제품을 판매하는 식으로 진행하려고 한다. 연내에는 영상 시청부터 구입까지 레페리 안에서 모두 할 수 있는 시스템을 선보일 수 있을 것 같다.이와 함께 뷰티 크리에이터의 영상이 실제 제품 구매로 이어지는 것을 증명하기 위한 시스템 고도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 뷰티크리에이터의 데이터를 분석해 리포트로 내놓을 계획도 가지고 있다"- 굳이 롤모델을 꼽는다면. “SM엔터테인먼트다. 캐스팅부터 트레이닝, 프로듀싱, 마케팅까지 명확한 체계를 가지고 스타를 육성하기 때문이다. 워낙 체계적인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보니 소속 연예인의 이탈에도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다. 엑소, 에프엑스 등 새로운 그룹이 탄생할 때마다 얼마나 명확한 체계와 분석을 통해 탄생했을까 놀라게 된다. 레페리는 MCN 회사 중 유일하게 엔터테인먼트 라는 단어를 쓴다. SM을 보면서 만든 것이다. 열심히 노하우를 쌓아 그런 시스템을 만들고 '아시아의 별' ‘보아’ 같은 글로벌 뷰티 크리에이터들을 양성하고 싶다" 최인석 대표는 인터뷰를 마무리 하면서 "길거리 캐스팅이 가능할 만큼 뷰티 크리에이터들의 위상이 높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레페리가 그 역할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29살의 젊은 사업가인 최 대표는 젊기에 가능한 패기와 열정으로 레페리를 이끌고 있으며 자신의 꿈을 현실로 구현하기 위해 정신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가 그려나갈 그림에 기대가 모아지는 이유다.
2017.03.06 I 염보라 기자
더 커지는 환율 변동성…이렇게 투자하라
  • 더 커지는 환율 변동성…이렇게 투자하라
  • 자료: 마켓포인트[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환율 상승 요인과 하락 요인이 팽팽하게 맞물리며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의 장중 변동폭이 10원을 웃돌 정도로 오르내린 폭이 커지는 모습이다. 환율은 국내 주식시장의 외국인 수급은 물론 기업 실적에도 영향을 미치는 주요 변수라는 점에서 시장 전문가들도 환율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환율 방향성을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어떤 투자상품에 눈을 돌려야 할까. 전문가들은 환율이 안정되기 전까지는 보수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과 달러 강세에 베팅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 등이 엇갈리고 있다. ◇ 원화가치 이틀 새 25원 ‘뚝’…환율 변동성에도 외국인은 ‘매수 중’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4.5원 오른 1156.1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10.85원 상승한 데 이어 이틀 연속 두자릿수 대의 오름폭을 나타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의회 발언으로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 데다 재닛 옐런 미국 방준비제도(Fed·연준) 총재가 3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달러값이 급등한 데 따른 것이다. 실제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2.26까지 치솟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외환시장을 둘러싼 각종 이벤트, 특히 내달 미국 재무부의 환율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원·달러 환율은 당분간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방향성은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문정희 KB증권 연구위원은 “이번 달에는 유럽중앙은행(ECB)회의부터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통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와 미국 정부의 부채한도 연장 종료 등 각종 이벤트가 예정돼 있다”며 “원·달러 환율이 추가적으로 하락(원화 강세)하기 보다는 되돌림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주식시장 입장에선 환율 변동에 민감한 외국인의 자금 흐름이 주요 체크포인트다. 외국인은 올 들어 국내 주식시장에서 2조6000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지난달에 매수 강도가 눈에 띄게 둔화되긴 했지만 순매수 기조를 이어갔다. 환율 변동성 확대는 투자 포트폴리오의 불확실성으로 연결될 수 있어 외국인 매수 강도를 약화시키는 요인임에도 크게 반응하지 않고 있는 상황.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우리 수출이 작년 11월 이후 플러스 전환한 가운데 제조업 중심의 경기 회복 기대도 커지고 있다”며 “새 정부 출범 가능성에 따른 경기 부양 기대도 높아지면서 외국인의 증권 투자자금 유입은 지속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환율보다는 펀더멘털 요인이 더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 “보수적 시장 대응” vs “불확실할수록 달러” 시장의 관심은 환율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어떤 투자 전략을 세워야 할 지로 모이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환율 변동성이 안정화되기 전까지 보수적으로 대응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조언이다. 환율에 덜 민감한 낙폭과대 내수주 등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반면 달러 강세가 진정되는 국면에선 달러 가치와 반대로 움직이는 금이나 원자재, 신흥국 통화 자산에 투자하고 달러 강세 전환 국면에선 반도체 등 IT주 중심의 수출주와 달러 표시 자산에 투자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불확실성이 큰 상황일수록 달러 자산에 투자하라는 조언도 나온다. 최광철 대신증권 상품기획부장은 “달러는 투기관점이 아니라 전 세계 기축통화로 유일한 안전자산인 만큼 시장의 불확실성이 고조될 때 투자하는 게 맞다”고 설명했다. 김용광 삼성자산운용 상품마케팅본부장도 “달러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에선 달러 표시 주식 관련 상품 투자가 위험을 줄이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2017.03.03 I 유재희 기자
세운상가 일대, 4차산업혁명 플랫폼으로 재탄생
  • 세운상가 일대, 4차산업혁명 플랫폼으로 재탄생
  •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지난 1970~80년대 한국의 전자·전기산업 발전을 이끌었던 세운상가 일대 44만㎡가 제조업 기반의 4차 산업협명을 이끌 전략적 거점으로 재탄생한다. 이를 위해 스타트업(창업 초기기업) 육성기관과 스타트업, 시민문화공간 등 다채로운 시설들이 연내 문을 열 예정이다. 아울러 지난 10년간 고도 문제로 사업이 지체된 ‘세운4구역’ 등은 2023년 준공을 목표로 점진적 개발을 추진키로 했다.박원순 서울시장은 2일 세운상가에서 “지난해 1월 발표한 ‘다시 세운 프로젝트’에 따라 올해 스타트업 생성과 교육·제작활동을 지원하는 전력기관과 스타트업 입주공간, 시민문화시설 등의 조성을 모두 마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세운광장 조감도. (사진= 서울시)◇스타트업 메카로 탈바꿈우선 스타트업이 입주해 장인들의 기술과 결합하고 사물인터넷(IoT) 등 4차산업기술을 적용해 실험부터 상품화까지 할 수 있도록 4차산업혁명의 플랫폼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이달 중에는 어주는 것이 핵심이다. 스타트업과 메이커의 창업 기반과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시가 유치한 서울시립대·사회적경제지원센터·씨즈·팹랩서울 등 4대 전략기관의 입주공간이 이달 개소한다, 장기간 공실이었던 아세아상가 3층에는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공간이, 지하보일러실에는 제작·창작활동을 할 수 있는 제작소가 조성된다.오는 5월에는 세운~대림상가 구간에 건설중인 보행데크 옆에 ‘세운 메이커스 큐브’라는 29개 창업공간이 조성된다. 이곳에 드론개발실이나 스마트의료기개발실 등을 만들어 스타트업이 입주해 창작·개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8월에는 새롭게 만들어진 세운상가와 외부를 연결하는 문화시설 조성을 마칠 계획이다. 남산과 종묘가 한눈에 들어오는 세운상가 옥상에는 전망대가 있는 쉼터를 만들고 청계천 복원 당시 철거됐던 공중보행교(세운~청계상가)를 부활시킨다,세운상가 일대 개발계획. (사진= 서울시)◇세운4구역 사업 정상화…2023년 준공 계획지난 10년간 높이 문제로 개발이 더디게 진행된 ‘세운상가와 종로4가 네거리 및 청계4가 네거리’를 4개 축으로 하는 ‘세운4구역’(넓이 3만2223.7㎡)의 개발을 재개해 2023년 준공한다는 계획이다.세운4구역은 2004년 수립한 건축계획안(최고높이 122.3m)에 대해 세계문화유산 종묘 등 인접한 역사경관 훼손이 우려된다는 의견과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 고층으로 지어져야 한다는 의견이 대립함에 따라 사업이 지연되고 이로 인해 주민 갈등도 심화됐다.시는 대형광장을 중심으로 호텔, 사무실, 오피스텔 등 상업시설을 연면적 28만㎡ 규모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세운4구역 내 보존 가치가 있는 역사건물 8채와 옛 골목길 등 도시조직 일부를 보존해 장소의 역사성과 세계유산인 종묘와 어울리는 경관을 유지키로 했다.박 시장은 “1980년대부터 빠르고 유연한 생산방식으로 도심제조산업의 성공신화를 만들었던 세운상가 일대가 서울의 미래먹거리를 만들어내는 4차산업혁명 전진기지로다시 태어날 것”이라며 “주민들의 오랜 숙원이었던 세운4구역이 오랜 갈등 끝에 본궤도에 오르게 된 만큼 지역주민, 문화재청 등과 지속 소통해 차질없이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2017.03.02 I 박철근 기자
비주얼캠프, 삼성전자와 VR시선추적 기술 선봬
  • [MWC 2017]비주얼캠프, 삼성전자와 VR시선추적 기술 선봬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스타트업 기업 비주얼캠프가 VR(가상현실) 시선추적기술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모바일 월드 콩그레스)2017에서 선보였다.1일 스타트업 전문 지원기관 K-ICT 본투글로벌센터에 따르면 비주얼캠프의 VR 시선추적기술은 삼성전자(005930)의 차세대 올인원 타입 HMD(Head Mounted Display, 가상현실기기)에 탑재, B2B 부스에서 전시되고 있다. 비주얼캠프는 모바일 HMD에 최적화된 시선추적 기술을 확보한 기업으로, 이 기술은 모바일 기기에서의 필수적인 낮은 소비전력과 CPU 발열 억제, 안드로이드, 맥OS, 윈도, 리눅스 등 다양한 OS에 포팅할 수 있다.아울러 스마트폰 연동형 HMD 기기 및 올인원 HMD 기기에도 구현 가능한 시선추적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비주얼캠프는 삼성전자의 엑시노스 8890칩을 이용해 CPU 점유율을 측정한 결과 평균 3% 이하의 낮은 CPU 점유율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석윤찬 비주얼캠프 대표는 “삼성전자와 협업으로 MWC에서 VR 시선추적기술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글로벌 마케팅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며 “앞으로 더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우수 기술개발을 통해 매출 극대화를 일궈낼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비주얼캠프는 지난해 9월 구글과 페이스북, 알리바바, 카카오 등이 이름을 올린 레드 헤링 아시아100에 선정됐으며 전세계 200여개 우수 스타트업이 참가한 G-스타트업 서울 톱15에 오른 바 있다.비주얼캠프의 시선추적기술이 적용된 삼성전자의 차세대 올인원 타입 HMD. 비주얼캠프 제공
2017.03.01 I 김혜미 기자
서울시, 국내 최대 ‘서울창업허브’ 5월 개관… 24개 창업보육센터 총괄
  • 서울시, 국내 최대 ‘서울창업허브’ 5월 개관… 24개 창업보육센터 총괄
  •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서울시가 창업 정책을 예비창업부터 창업 후까지 스타트업(창업 초기기업)의 모든 주기를 지원한다. 이를 위해 오는 5월 단일 창업보육기관으로는 국내 최대규모인 서울창업허브를 개관한다. 올해 1000개 스타트업을 선정해 인큐베이팅하고 유망 창업기업에 최대 1억원까지 집중 투자키로 했다.서울시는 26일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스타트업 허브도시 2단계 발전전략’을 발표하고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의 비상장 스타트업)의 탄생을 선도하겠다고 발표했다.우선 시는 △창업 생태계 연계 및 활성화 △기업 성장단계별 전주기적 지원시스템 구축·운영 △특화 창업보육체계 마련 등의 3대 추진전략을 제시했다.창업 생태계의 핵심이 될 서울창업허브는 서울 공덕동 산업인력공단에 오는 5월 개관한다. 단일 창업보육기관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2만3659㎡)다. 시는 “중앙정부, 민간, 시 산하 창업기관 등 주관부처나 사업목적에 따라 흩어져 있는 창업지원정책과 창업관련 정보를 하나로 연계·종합한다”며 “중소기업청과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공동 운영하기 위한 뜻을 모으고 세부적인 프로그램을 마련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곳은 교육, 데모데이 등 공통 지원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정보통신기술(ICT)·글로벌·바이오·문화콘텐츠 등 10개분야·14개 창업보육시설건의 정책연계성을 강화한다. 창업을 희망하는 누구나 아이디어만 가지고도 서울창업허브를 방문하면 통합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시는 ‘예비창업기업~초기창업기업~창업 후 성장기업’에 이르는 성장단계별로 수요와 정책지원을 체계적으로 매칭한다. 올해 1000개 기업 육성을 목표로 최대 1억원까지 지원할 예정이기존 24개 창업지원센터는 업종·기능별로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해 명확히 특성화한다. 예컨대 개포디지털혁신파크 내 창업센터는 민간연계 ICT 창업을, 서울먹거리창업센터는 농업과 기술융합을 집중 지원한다.시는 지난 1995년 전국 최초로 신기술창업센터를 개관하고 2009년 창업지원정책을 본격화했다. 이후 6000개의 창업기업을 지원하고 이들 기업이 1500억원의 매출과 1만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거뒀다. 서동록 서울시 경제진흥본부장은 “하나의 유니콘기업이 탄생하기 위해서는 유수의 대학, 기술연구소와 연구개발(R&D)단지, 산업 클러스터, 민간 자본 지원 등이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생태계를 가져야 한다”며 “서울창업허브와 서울 전역의 24개 센터를 통해 창업을 희망하는 누구나 아이디어만 있어도 창업과 관련한 모든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운영해나가겠다”고 말했다.(자료= 서울시)
2017.02.26 I 박철근 기자
  • 도시바 변수 '반도체 코리아' 흔드나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일본 도시바 반도체 사업 인수전의 판이 커지면서 반도체 업계 초미의 관심사로 급부상했다. 도시바 반도체 부문의 주인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반도체 업계에 거대한 지각변동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도시바 지분 인수전 후보군으로 분류되는 SK하이닉스(000660)는 지난 23일 처음으로 경영권 매각 입찰에 참여 의지를 내비쳤다.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은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반도체산업협회 정기총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직 도시바 측으로부터 재입찰 조건이나 계획 등을 전달받지 못했지만 (인수 제안이) 오면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낸드플래시 생산업체인 도시바는 메모리 사업 부문을 분사하고 신설법인 지분 19.9%를 매각하기로 하고 이달 초 입찰을 진행했다. 그러나 원전사업 손실이 증가해 사업이 어려워지자 경영권을 포함해 50% 이상의 지분을 파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도시바는 24일 이사회를 열어 반도체 분사 방안을 최종 협의할 예정이다. 이어 3월 하순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메모리 반도체 분사를 공식 의결하고, 4월중 반도체 부문을 분사할 예정이다. 도시바 반도체사업 인수에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대만 반도체회사인 TSMC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와 대만 폭스콘,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러지· 웨스턴디지털 등도 잠재적 인수 후보군이다. 특히 웨스턴디지털,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낸드시장의 세계 3~5위권 업체가 도시바를 인수할 경우 선두 업체인 삼성전자를 넘어서거나 대등한 위치에 올라서게 된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해 과반 지분을 인수하려면 약 10조원의 베팅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경쟁이 심화될 경우 가격은 더 높아질 수 있다. 도시바 반도체 사업의 가치는 1조5000억∼2조엔(약 15조~ 20조원) 수준으로 평가된다. 업계 관계자는 “도시바가 경영권까지 내놓는다면 낸드플래시의 성장가능성을 보고 많은 기업들이 관심을 보일 것”이라며 “메모리 반도체업계에 판도 변화를 불러올 수 있는 올해 최고의 딜이다”고 말했다.
2017.02.24 I 윤종성 기자
서울시서부여성발전센터, 슈즈디자이너 양성과정 모집
  • 서울시서부여성발전센터, 슈즈디자이너 양성과정 모집
  • [이데일리 e뉴스 정시내 기자]서울시서부여성발전센터가 ‘세라제화와 함께하는 슈즈디자이너 양성과정’ 교육생을 본격적으로 모집한다고 밝혔다.여성가족부 지원으로 오는 2월 20일부터 시행될 슈즈디자이너 양성과정은 결혼과 육아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들의 재취업을 돕는 취업지원 과정이다.통계청이 발표한 경력단절여성 현황에 따르면 기혼여성 927만 3천명 중 비취업여성은 368만 8천명, 경력단절여성은 190만 6천명에 달했다. 이중 슈즈디자이너와 같은 전문직의 경우는 결혼 후 일을 병행하기 더욱 쉽지 않고 교육비용 부담이 커 그동안 많은 여성들이 좌절을 겪었다.이러한 여성들의 취업문제를 해결하고자 서울특별시서부여성발전센터가 최초 수제화 전문 브랜드인 ㈜세리제화와 손잡고 슈즈디자이너 과정을 개설했다. 서부여성발전센터 관계자는 “슈즈디자이너 양성과정을 모집해 청년여성의 ‘슈즈디자이너’ 꿈을 실현하도록 도울 것”이라며 “취업 경력단절여성이 모집 대상이며 39세 이하 청년여성 및 관련전공자 및 경력자를 우대한다”고 밝혔다.여성가족부의 지원으로 부담을 한층 덜고 교육받을 수 있기 때문에, 꿈을 이루지 못한 많은 여성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수제화의 메카, 성수동에서 진행될 슈즈디자이너 교육과정은 세리제화의 30년 슈즈전문 기술 노하우를 기반으로 수제화 장인의 기술력 및 제조공정을 확보하는 실용위주 직업전문 교육이다. 젊은 트렌드를 선도하는 신진 디자이너들을 다수 배출해 고령화, 침체되고 있는 성수동 수제화 산업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과정 수강생들은 자신의 발 사이즈에 맞는 수제화 3~4켤레 제작할 수 있으며, 창업전문가와 함께하는 창업인큐베이팅 수업/ 패션트랜드 및 컬러수업 탑재/디자이너로서의 이미지메이킹 등 총 336시간으로 구성된 수업을 듣게된다. 수제화 일러스트부터 구두제작까지 전 과정을 교육받는다. 직업 전문성 제고와 취업 의지 고취에도 힘쓴다. 과정에 참여하는 교육생은 2018 S/S 패션쇼 중 하나를 선택해 컨셉에 맞춰 제작한 수제화로 패션쇼에 참가한다. 또한 자체적인 수제화 디자인 경진대회 및 수강생 제작 슈즈 패션쇼를 진행하며, 창업컨설팅전문가를 교육자문위원으로 위촉해 실질적인 창업연계가 가능하도록 한다. 수료 후에는 소정의 품평절차를 거쳐 세라제화의 전국 지점 내 샵인샵 창업활동 등 자기 브랜드 런칭기회를 제공한다.슈즈디자이너 직업훈련과정은 4월19일(수)~8월 25일(금)까지 수요일,목요일,금요일 10시부터 17시까지 진행되며 월별출석률 80%이상인 교육생에게는 중식비를 지원한다.교육과정을 수강을 원하는 여성은 2월 20일(월)부터 4월 10일(월) 18시 이전에 방문 접수해야 한다.
2017.02.22 I 정시내 기자
"승패 맞추면 최대 10배" 1조원대 스포츠 도박사이트 적발
  • "승패 맞추면 최대 10배" 1조원대 스포츠 도박사이트 적발
  • 김모(31)씨 일당이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 회원을 끌어모으기 위해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 화면 갈무리. (사진=서울 양천경찰서)[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판돈 1조원 규모의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며 수백억원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서울 양천경찰서는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총책 김모(31)씨 등 5명을 구속하고 달아난 공범 A씨 등 9명을 지명수배했다고 21일 밝혔다. A씨는 도박 사이트 서버가 있는 중국 현지 총책이다.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2013년 9월부터 최근까지 경기 일대에 사무실을 차려 ‘라이프벳’이라는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며 약 5000명의 회원들에게 약 500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김씨 등은 도박사이트 주소를 아프리카TV 등 실시간 인터넷 방송이나 카카오톡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으로 유포시켜 회원들을 끌어모았다. 회원들은 돈을 내고 충전받은 사이버 머니를 실시간 중계 중인 축구와 농구 등 각종 스포츠 경기의 승패에 베팅했다. 회원들은 만약 승패를 맞추면 배당률에 따라 건 돈(사이버 머니)의 최대 10배까지 받았다. 이렇게 오간 돈은 경찰이 확인한 것만 1조 200억원에 달했다.김씨 일당은 이 과정에서 회원들이 베팅에서 잃은 돈을 가로채 약 500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초기 회원 가입비나 사이버 머니 충전 수수료 등을 받지는 않았다. 김씨 등은 돈을 잃은 한 회원의 신고로 수사에 착수한 경찰에 잇따라 붙잡혔다. 경찰은 김씨 일당의 사무실에서 현금 약 3억 1600만원과 컴퓨터 3대, 대포폰 38대를 압수했다.이들은 애초 혐의를 부인했지만 경찰이 압수품을 내밀자 대부분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중국 산둥성에 서버를 두고 수사기관의 추적을 따돌리며 주도면밀하게 범행을 계획했다. 회원 모집책과 대포통장 모집책, 환전책 등 역할을 나눠 조직적으로 범행을 꾸몄다.경찰은 이 사이트에서 상습적으로 도박을 한 회원들도 수사할 방침이다.국내 총책 김모(31)씨와 중국 현지 총책 A씨가 운영한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 조직도. (자료=서울 양천경찰서)
2017.02.21 I 유현욱 기자
서울시, 지난해 경단녀 등 3만여명 취·창업 성공
  • 서울시, 지난해 경단녀 등 3만여명 취·창업 성공
  •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결혼 전 대기업의 건설 현장기사로 일하던 성혜나(44)씨는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경력이 단절됐다. 이후 결혼과 함께 아이를 키우던 성씨는 종로여성인력개발센터의 세무사무원 양성과정을 거쳐 현재 세무회계사무소에서 세무사무원으로 6개월째 일하고 있다.육아문제로 일을 그만둔 백서진(44)씨도 중부여성발전센터의 집단상담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소프트웨어(SW) 테스터’ 과저에 도전해 국제자격증인 ISTQB(국제 소프트웨어 테스팅 자격 시험)를 취득하고 실제 SW프로슈머 및 관련 프로젝트에서도 활동할 수 있었다.성씨와 백씨처럼 지난해 서울시 산하의 22개 여성인력개발기관을 통해 지난해 취·창업에 성공한 여성의 수가 3만1209명으로 집계됐다. 연령대로 보면 40대가 30.5%로 가장 많았고 50대(28.0%), 60대(14.6%), 30대(14.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시는 “취업자의 연령분포를 살펴보면 여성인력개발기관의 주 이용자층이 경력단절여성(경단녀)이며 경력단절 이후에 자녀가 어느 정도 성장한 뒤 사회로 복귀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직업훈련교육 이수 후 관련 자격증을 취득한 여성은 총 1만554명”이라며 “자격증 취득은 구직단계에서 취업으로 가는 첫 관문을 통과한 것으로, 이들 역시 향후 취업가능 인원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시는 특히 여성일자리 창출을 위한 교육 사업으로 추진하는 ‘지역·기업특화, 전문심화 교육과정’을 지난해 26개 과정을 운영해 323명이 취업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전했다. 평균 취업률은 67%에 이른다.시와 여성능력개발원이 여성유망직종으로 선정해 별도 교육과정으로 개발·운영한 ‘수면컨설턴트, SW테스터, SW·IoT(사물인터넷)교육전문가, 반려동물 행동교육전문가’ 등 4개 과정에서도 80명이 교육을 받아 절반이 넘는 44명이 실제 취업으로 연계됐다.엄규숙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올해도 경단녀들이 양질의 일자리를 갖는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을 발굴·운영하고 청년여성들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개발해 추진할 예정”이라며 “가까운 여성인력개발기관을 방문해 관련 정보를 얻고 재도약을 실현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여성인력개발기관 현황. (자료= 서울시)
2017.02.15 I 박철근 기자
EU대표부, 국내 의료기기 업계 대상 무역 전시상담회 개최
  • EU대표부, 국내 의료기기 업계 대상 무역 전시상담회 개최
  • 지난 2014년 주한EU대표부가 개최한 ‘2014 헬스케어 및 의료기술 전시상담회’에서 참관객이 유럽 지역 업체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주한EU대표부 제공[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유럽 의료기 업체가 대거 방한해 국내 기업과 협력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된다.주한EU(유럽연합)대표부는 한-EU기업 간의 비즈니스 협력 프로그램인 EU 게이트웨이 프로그램(EU Gateway to Korea)에 따라 다음달 14~15일 이틀간 ‘2017 헬스케어 및 의료기술 전시상담회’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상담회에서는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핀란드, 폴란드, 크로아티아 등 EU 28개 회원국의 44개 업체가 참가해 재활보조장비 기술, 의료정보통신기술, 원격 진료 및 원격 건강 모니터링, 의료기기 및 치료장비, 진단 및 예방기술, 분석 및 테스팅 시스템, 성형수술, 병원 및 가정에서 환자를 위한 치료 장비 및 장치, 병원 폐기물 처리 등을 위한 제품 등을 선보인다.EU 의료기기 시장은 연간 650억유로(약 79조4482억원) 규모로 미국(900억유로) 다음으로 크지만 EU의 의료기기 수출입 규모는 미국을 앞지르고 있다고 주한EU대표부는 설명했다. 2011년에 발효된 한-EU FTA에 따라 국내산 의료기기의 대 EU수출은 무관세 수출이 가능하며 EU산 의료기기의 국내 수입 역시 134개 품목 중 3개를 제외한 131개 품목에 무관세가 적용된다.전시상담회에 참가를 희망하는 기업이나 개인은 EU 게이트웨이 프로그램 공식 홈페이지(www.eu-gateway.kr/healthcare) 또는 모바일 홈페이지(m.eu-gateway.kr)를 통해 사전 등록하면 된다.
2017.02.12 I 이재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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