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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삼성, 공정기술 격차 벌려 TSMC 아성 뚫는다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다음은 7월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 △1면-삼성, 공정기술 격차 벌려 TSMC 아성 뚫는다-한전 ‘집중관리’ LH ‘옐로카드’…방만경영 기관장 물갈이 신호탄-대구·대전 등 17곳 부동산 규제 푼다-尹, 기시다와 이틀간 5차례 스킨십…연내 한일회담 가시화-대형주 보호예수 해제…증시 물량폭탄 공포-[사설]투자·소비심리 급랭, 경기침체 막을 대책 시급하다-[사설]미뤄선 안 될 임대차 법제개혁, 야당도 외면 말아야 △하반기 달라지는 것들-유류세 인하폭 37%로…생애 첫 주택 LTV 80%로 완화-장병 하루 급식비 1만3000원으로 인상…고등군사법원 역사 속으로-실직한 지역가입자, 국민연금 보험료 50%·최대 12개월 지원△공공기관 혁신 칼 빼든 尹정부-재무위험 14곳 부채 372조 ‘빚더미’…고강도 사업 구조조정 예고-비핵심자산 매각하고…불필요한 투자·사업 정리-경고받은 14곳 임직원들 ‘기관장 조기 교체되나’ 촉각△7월 기관 물량 폭탄주의보-LG엔솔·롯데칠성·흥아해운 등 77조 풀려…떨고있는 개미들-‘대장株 흔들리면…’ 2차전지株 전전긍긍-‘품절株’도 1~6개월 후 물량 보고 투자해야△삼성 ‘3나노 시대’-TSMC보다 반년 앞선 기술력…삼성, 파운드리 주도권 키운다-3년 후 공정 85% 차지…3나노 기술 없으면 도태-“GAA 기술 상용화한 삼성, 반도체 역사 한 획 그어”△나토 정상회의 결산-포괄적 전략 동맹 재확인…반도체·방산·원전 등 세일즈 외교 성과도-“특정국가 배제 아니다” 강조했지만…中리스크 과제-나토 정상 부인들과 문화·예술 친교…K패션 전시회 관람도△글로벌 스탠더드에서 답을 찾다-원격 진료로 치아교정까지 받는 미국…20년간 시범사업만 한 한국-코로나 겪으며 몸값 껑충…‘원격의료 벤처’에 뭉칫돈-국내 벤처 와이브레인, 세계 첫 ‘우울증 전자약’ 상용화△종합-대구 수성·창원 의창 등 6곳 투기과열지구 해제…수도권·세종은 그대로-화물연대 넘으니 레미콘·완성차…산업현장 또 셧다운 위기-10년 끈 ‘론스타 소송’ 연내 결론…패소 땐 한덕수·추경호 책임론 일 듯-수능, 美 SAT처럼 ‘대입자격고사’로 바뀌나△정치-“지도체제 4일 결정해 당내 혼란 줄일 것”-野, 권성동 귀국 이후로 본회의 연기…이번 주말 與와 협상-‘친윤’ 박성민 마저 떠나…이준석 ‘고립무원’ 가속-野 박용진, 당대표 출사표…“어대명이란 체념, 기대감으로 바꿀 것”-한미일, 비핵화 압박에…北 반응 관심△경제-고삐 풀린 가계대출 금리…8년 4개월 만에 최고-예년보다 더운 올 여름, 전력수급 비상-내년 최저임금 9620원…더 깊어진 ‘을·을 갈등’-공정위 ‘항공사, 여행사와 항공권 수수료 합의해 결정하라’△금융 -사법리스크 털어낸 조용병 회장…리딩금융그룹 속도낸다-이복현 “태풍 전 나뭇가지 자를 것”-‘이상 외환거래’ 자체점검 나선 은행들-하나금융, 청년 구직 돕는다…‘혁신기업 인턴십’ 진행△글로벌-‘홍콩의 중국화’ 속도…경제 발전했지만 자유·민주 잃었다-러 국경 맞댄 폴란드에 미군 주둔…新냉전 격화-“고통스러워도 인플레 잡아야” 주요국 중앙은행장 한목소리-‘공매도 제왕’ 짐 차노스, 美 데이터센터 정조준△산업-권영수의 특명…“원자재 공급망 넓혀라”-쌍용차 디자인에 ‘대한민국’을 새겼다-LG전자·SM엔터, 홈 피트니스 합작법인 ‘피트니스캔디’ 출범-40% 가벼운 ‘휴비스 에코펫’, 현대차 마감재로 쓴다-구자은號 LS ‘제2 도약’△소비자생활-오빠 공격 막았지만…아워홈 ‘남매의 난’ 불씨 여전-8년째 묶인 면세한도에 고환율까지…면세점 ‘설상가상’-김범석 쿠팡 의장 작년 연봉 18억…10분의 1로 급감 왜?-더위는 ‘싹’ 칼로리 걱정은 ‘뚝’△이수연의 아트버스-밝은 어둠, 그것이 인간의 본성△증권-7월도 쉽지않지만…“환율 제자리땐 외국인 귀환”-엑셀러레이터 상장에 엇갈린 시선-“안정적 수익”…과기공, 크레디트펀드 베팅-“퇴직연금 시장 잡아라”…세계 첫 TDF ETF 10종 ‘격돌’-미래에셋證, ‘3개 앱 통합’ MTS 정식 서비스△여행-시원한 폭포치마 아래 춤추는 초록융단…옥자가 반할 만하네-배에서 얼린 선동 오징어만 고집…첩첩산중 3대 오징어구이 맛집-야생화 만발한 스키장 슬로프…향기 가득 꽃스키 타러갈까△스포츠-톱랭커 없을때…이예원·윤이나 등 첫 승 사냥-우상혁 “가장 무거운 메달 들고 올게요”-드림투어 상금 순위 1위 김서윤 “상금왕하고 정규투어 갈래요”-K리그서 부활한 ‘천재’ 이승우…벤투 감독 눈도장 다시 받을까△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반도체 인재 가뭄 심각…석사 이상 인력도 학부 정원 늘려야 양성 가능-“반도체 활용도 커지는데…경쟁력 저하 땐 경제 안보 장담못해” △오피니언-[목멱칼럼] IT서비스업 도약, 신중년 활용에 달렸다-[글로벌VIew] 증시 ‘공포의 10년’ 올까-[기자수첩] ‘금융사 군기잡기’ 나선 금감원의 착각△피플-콩쿠르 우승 이후 달라진 건 없어…더 연습할 것-대한민국예술원상에 김기택·이건용·양정수-우오현 SM그룹 회장 여주대 신임 이사장 취임-프란치스코 교황, 정순택 서울대교구장에 ‘팔리움’ 수여 -HRCap 김성수 대표, 미국 ‘NJ비즈 아이콘’ 한국인 첫 수상-베니스비엔날레 건축전 한국관 예술감독에 정소익·박경 △사회-물가 치솟는데 또 올린 최저임금…“자영업자는 죽으라는 소리입니까”-한동훈 법무장관이 ‘월드뱅크’ 간 까닭은-낙태 급증 걱정했는데…헌법 불합치 이후 오히려 줄었다-거리두기 풀리니 인플레…“결혼 또 미뤄야 하나”-오세훈 서울시장 취임식 온라인으로 대체…수방·민생현장 점검-청년 챙기는 정부…매월 10만원 저축하면 10만원 더준다
2022.06.30 I 김응태 기자
람다256 "10억명이 쓰는 NFT마켓 만들 것"
  • 람다256 "10억명이 쓰는 NFT마켓 만들 것"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3~ 4년 안에 10억 명 이상이 이용자들이 사용하는 서비스로 만드는 게 목표에요.”27일 서울 서초구 에이플러스에셋타워에 위치한 본사에서 만난 박광세 람다256 부사장은 “대체불가토큰(NFT) 마켓 서비스 ‘사이펄리(CYPHRLY)’를 오는 3분기 출시할 계획”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게임업계 출신인 박 부사장은 람다256 창업 초기 멤버로 사업 총괄을 맡고 있다.박광세 람다256 부사장 (사진=람다256)람다256이 야심 차게 내놓는 사이펄리는 국내를 넘어 미국 등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NFT마켓이다. 팬이 존재하는 프리미엄 콘텐츠를 지향하는 것이 세계에서 가장 거래량이 많은 NFT 거래소인 오픈시 등과의 차별점이다.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한 NFT 등을 선보이기 위해 다양한 업체들과 협력하는 배경이기도 하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활발한 NFT 시장은 미국”이라며 “블록체인이나 NFT는 한국 기업들에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람다256은 글로벌 서비스를 위해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손을 잡았다. AWS의 한국 리전(특정 지역에 구축한 데이터센터 인프라)과 북미 리전에서 글로벌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고객과 가까운 리전을 쓰게 되면 지연시간 문제 등을 해결할 수 있다.박 부사장은 “루니버스(서비스형 블록체인)를 통해 글로벌 서비스 경험을 쌓았다”며 “AWS(클라우드)가 아니었다면 글로벌 서비스를 전개하는 게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말했다. 현재 AWS는 전 세계에 26개의 리전을 갖추고 있다.사이펄리는 NFT 거래 뿐 아니라 기업 고객이 대규모 이용자에게 NFT를 지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데, 자체 메인넷(블록체인 네트워크)을 기반으로 ‘가스비(Gas Fee)’를 없앤 것이 장점이다. ‘가스비’란 NFT가 블록체인에 기록되는 과정에서 내야하는 네트워크 이용비를 말한다. 박 부사장은 “이더리움 메인넷에서는 민팅부터 판매까지 대략 300~ 500달러 정도의 가스비가 든다고 하는데 우린 없다”며 “트랜잭션 속도도 굉장히 빠르며, 메타마스크와 같은 개인 지갑 없이 신용카드로도 사고 팔 수 있도록 구현돼 있다”고 했다.람다256은 사이펄리 서비스 출시에 맞춰 관련 사업부를 ‘스핀오프’한다. 박 부사장이 이 법인을 이끈다. 그는 “현재 분사를 진행 중”이라며 “분사하는 법인은 20명 가량으로 꾸려질 것”이라고 했다.
2022.06.27 I 김국배 기자
환율, 12원 가량 급락…6거래일만에 1280원대
  • [외환마감]환율, 12원 가량 급락…6거래일만에 1280원대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12원 가까이 하락해 6거래일 만에 1280원대로 내렸다. 기대인플레이션과 경기둔화 우려 등이 완화되면서 글로벌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냈고, 최근 달러 강세에 베팅했던 롱(매수)심리 청산과 반기말 수출업체 네고(달러 매도) 등이 맞물리면서 낙폭을 키웠단 분석이다. 사진=AFP27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98.20원) 대비 11.70원 급락한 129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일 대비 8.20원 내린 1290.0원에 시작해 낙폭을 4원 가량 줄이기도 했으나 오후들어 다시 하락폭을 키우더니 장중엔 1280.6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환율은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24일 3.60원 하락해 1300원대에서 1290원대로 내리더니 2거래일 연속 하락해 1280원대로 레벨을 낮춘 모습이다. 글로벌 달러인덱스는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기대인플레이션 지표 완화에 더해 경기침체 우려가 과도한 반응이라는 주장까지 더해지면서 104선 아래에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지시간 이날 오전 2시 50분께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17포인트 하락한 104.01을 나타내는 중이다. 미국 미시간대가 발표한 6월 기준 향후 1년 기대인플레이션 확정치는 5.3%를 기록해 예비치인 5.4%보다 0.1%포인트 낮아졌다. 5년 기대인플레이션은 3.1%로 예비치인 3.3%에서 떨어졌다.여기에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빠른 금리인상 필요성을 강조하면서도 “경기침체 우려는 시기상조”라고 언급하면서 달러인덱스 하향 안정에 영향을 줬다.국내증시도 2%대 안팎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 투자자가 7거래일 만에 순매수세로 전환, 2700억원 가량 사들이면서 전일 대비 1.49% 올랐다. 코스닥 지수는 외국인이 99억원 가량 팔았으나 개인의 매수 우위에 2.71%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 코스닥 지수 모두 2거래일 연속 상승한 것이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그동안 달러 매수 포지션을 취했던 수요가 롱스탑(손절 매도)으로 되돌린데 더해 반기말 수출업체와 조선사 수주 등 달러 매도 압력이 더해지면서 낙폭을 키웠다”고 설명했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47억7700만달러로 집계됐다.
2022.06.27 I 이윤화 기자
1박에 1500만원짜리 스위트룸…인터컨티넨탈 '패키지'로 첫 선
  • 1박에 1500만원짜리 스위트룸…인터컨티넨탈 '패키지'로 첫 선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는 오픈 이후 최초로 1500만원 상당의 최고급 스위트 1박을 포함한 객실 패키지 ‘럭셔리 이스케이프 인 더 시티’를 선보인다고 27일 밝혔다. 다음달 1일부터 선보이는 이번 패키지는 7일 전 예약 필수며, 가격은 1000만원(세금 및 봉사료 별도)으로 책정됐다. 최대 3인까지 이용할 수 있으며 11월 말까지 투숙 가능하다.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의 ‘럭셔리 이스케이프 인 더 시티 패키지’ 클럽 프레지덴셜 스위트.(사진=인터컨티넨탈)차별화된 경험과 호텔 스위트 객실에 대한 높아진 수요를 겨냥한 패키지로, 단 하나뿐인 최상급 객실인 클럽 프레지덴셜 스위트를 패키지로 최초 제공한다. 해당 클럽 프레지덴셜 스위트는 성악가 조수미가 한국에 오면 항상 머무는 곳으로 유명하다.먼저 이번 패키지에는 진정한 럭셔리를 경험할 수 있는 모든 혜택을 담았다. 체크인 후 프라이빗 픽업·샌딩 서비스 차량으로 반포한강공원 세빛섬을 방문해 한강 프라이빗 요트를 2시간 동안 단독으로 이용(최대 11명 승선 가능·사전 요청 필수)할 수 있다. 저녁에는 호텔 최고층에 위치한 모던 차이니즈 레스토랑 ‘웨이루’에서 북경오리와 불도장이 포함된 1인 40만원 상당의 프리미엄 디너 코스 메뉴와 바이주 1병을 제공한다. 프라이빗 룸으로 우선 예약되며 웨이루 수석 셰프의 웰컴 그리팅도 함께 준비된다. 또 분위기 있는 하루 마무리를 위한 프랑스 최고급 샴페인 돔 페리뇽 1병과 프리미엄 카나페 및 과일로 구성된 페어링 플래터가 객실로 제공될 예정이다. 전용 체크인·체크아웃은 물론 호텔에 머무르는 동안 조식·애프터눈티·칵테일 아워 등 만족스러운 미식 경험까지 책임지는 ‘클럽 인터컨티넨탈’ 이용 혜택도 포함된다. 클럽층 고객만을 위한 전용 공간인 클럽 인터컨티넨탈은 호텔 최상층인 34층에 위치해 서울 강남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최신 시설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가 지향하는 럭셔리를 집약해 세심하고 정교한 서비스를 선보인다.호텔 최상급 객실인 32층 클럽 프레지덴셜 스위트는 303㎡(약 92평)의 넓은 크기와 2개 층을 통합한 4m의 높은 층고로 압도적인 규모를 갖췄다. 호텔 전면과 후면이 통합된 레이아웃으로 테헤란로 뷰와 봉은사 뷰 양 쪽을 모두 즐길 수 있다. 전용 트리트먼트룸을 객실 내 별도로 구성해 테크노짐의 트레드밀은 물론 핀란드식 건식 사우나까지 객실 안에서 프라이빗하게 즐길 수 있다. △시몬스 뷰티레스트의 최상급 레벨인 블랙 실바니와 △업계 최초로 적용된 면 100수 린넨, 폴란드산 구스 침구로 최고의 숙면 조건을 갖춘 침실 △77인치 OLED UHD 갤러리형 TV가 마련된 거실 △섬세한 디자인의 서재 △빌트인 와인셀러와 냉장고, 8인 테이블이 준비된 다이닝 공간 등으로 구성돼 있다.
폭락장 오자…코스닥 인버스 펀드 웃었다
  • [펀드와치]폭락장 오자…코스닥 인버스 펀드 웃었다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코스닥 지수가 급락세를 이어가자 하락에 베팅해 지수와 반대방향에 수익을 내는 인버스 펀드가 고개를 들었다. 경기 침체 우려가 번지고 있는 가운데 금리 인상기 코스닥 성장주들이 꺾이는 양상이다.코스피와 코스닥이 이틀 연속 연저점으로 추락한 2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코스닥, 바닥 뚫고 지하…인버스 ETF 수익률 ‘쑥’26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 중 주간 수익률(6월17~23일)을 보면 삼성자산운용의 ‘삼성KODEX코스닥150인버스[주식-파생]’ ETF가 9.90%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TIGER코스닥150인버스(주식-파생)’ ETF(9.86%), ‘삼성KODEX200롱코스닥150숏선물[주식-파생]’ ETF(4.49%)가 뒤를 이었다.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한 주간 마이너스(-)6.27%를 기록했다. 해당 기간 코스피 지수는 5.59%의 하락세를, 코스닥 지수는 10.94%의 하락세를 보였다. 코스피는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지속되면서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외국인의 매도세가 확대돼 하방 압력을 더했으며 2400선이 붕괴되면서 연중 신저가를 경신했다. 특히 코스닥은 경기 침체로 인해 업종 전반이 약세 흐름을 보이며 주간 10% 이상의 급락세를 보였다. 이틀 연속 4%대 급락하면서 700선마저 위협받기도 했다. 2차전지 소재주 등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주가 급락세를 보였고, 업종 전반이 하락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제도(Fed) 의장이 경기 침체 가능성을 제기, 향후 인플레이션이 수그러들지 않는다면 금리 인상을 지속할 것이라고 언급하면 증시는 약세를 보였다. 원·달러 환율, 개인 투자자의 반대매매도 국내 증시 수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의 상대적 급락세는 펀더멘털·실적 측면에서 그 원인을 찾기 어렵다”며 “이보다 국내 수급 변수, 그 중에서도 신용 매매, 차액결제거래(CFD), 스탁론 등 반대 매매와 이를 활용하는 외국인 선물 매매 패턴 영향이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특정적인 큰 악재가 나온 상황이 아니지만, 시장이 계속 무너지다보니까 로스컷(손절매)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매크로 변수나, 글로벌 정책적 변화가 있지 않는 이상 바닥이나, 본격적인 반등 시점을 쉽게 예상하기 어려운 국면”이라고 전했다. (자료=KG제로인)◇ 해외 주식형서 러시아 4%대 상승…채권금리 하락세해외 주식형 펀드 평균 주간 수익률은 0.18%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러시아가 4.39%로 가장 많이 상승했다. 섹터별 펀드에선 헬스케어가 3.57%로 상승폭이 가장 컸다. 개별 상품 중에서는 ‘삼성KODEX합성-미국 바이오테크상장지수[주식-파생]’이 10.53%의 수익률로 가장 우수한 성적을 나타냈다.한 주간 글로벌 주요 증시는 상승세를 보였다. S&P500 지수는 빅테크, 에너지 업종의 강세와 더불어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마감했다. 니케이225지수는 글로벌 긴축 우려 속에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던 성장주에 대한 매도세가 커지며 하락했다. 유로스톡 50지수는 최근의 하락에 대해 과대 낙폭이라는 인식이 커지며 반발 매수세가 들어와 상승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신에너지차 취득세 면제 연장 등 자동차 소비 촉진 정책에 힘입어 상승했다.주간 국내 채권금리는 하락세를 보였다. 주중 한국은행의 물가안정목표 설명회에서 이창용 총재의 ‘빅스텝 인상은 물가만으로 결정할 수 없다’는 발언이 비둘기파적으로 해석되면서 금리 인상 부담이 완화됨에 따라 채권 시장이 강세를 보였다. 이에 더해 외국인이 순매수를 이어가면서 국채 금리가 하락했으나, 전날인 23일 순매도로 전환하면서 반등했다.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국내공모 펀드 설정액은 한 주간 5조4914억원 감소한 225조5340억원, 순자산액은 9조663억원 감소한 233조3201억원을 기록했다. 주식형펀드 설정액은 391억원 감소한 21조1703억원, 순자산액은 1조5569억원 감소한 22조117억원으로 나타났다. 채권형 펀드 설정액은 2624억원 감소한 20조5082억원, 순자산액은 2260억원 감소한 20조818억원으로 나타났다. 부동산형 펀드 설정액은 지난주보다 16억원 감소한 1조2928억원으로 집계됐다.해외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은 303억원 감소한 21조7171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25억원 감소했으며, 해외부동산형 펀드의 설정액은 238억원 감소했다.
2022.06.26 I 이은정 기자
테라 권도형 "실패와 사기는 다르다…자산 대부분 잃어"
  • 테라 권도형 "실패와 사기는 다르다…자산 대부분 잃어"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99.9% 가격이 폭락해버린 루나와 스테이블코인 테라USD(UST)를 만든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실패와 사기는 다르다”고 말했다.권 대표는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과 인터뷰에서 암호화폐 업계 저명인사들도 UST의 미래에 대한 믿음을 공유했다며 “나는 UST를 위해 자신감있게 베팅하고 발언했다. UST의 회복력과 제안한 가치에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했다.(사진=링크드인)그러면서 “이런 베팅에서는 졌지만 내 행동은 말과 100% 일치했다. 실패하는 것과 사기를 치는 것은 다르다”고 했다. 지난달 루나·UST의 폭락으로 전세계 투자자들은 400억달러(약 52조원)에 이르는 손실을 봤다. 이후 업계에서는 권 대표가 계획적으로 사기극을 벌였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권 대표는 루나·UST 폭락 사태로 자신도 자산을 대부분을 잃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검소하게 살고 있기 때문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고 했다. 올해 초 루나 가격이 100달러에 달할 때 그는 억만장자 대열에 올랐었다. 권 대표는 “실제로 세어본 적은 없다”고 했다.테라의 실패 가능성을 지적한 글에 “가난한 사람과 토론하지 않는다”고 답변해 논란을 일으킨 데 대해선 “내가 과거에 했던 일부 발언을 후회하냐는 말인가. 그렇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일어난 일들로 큰 충격을 받았다”며 “피해를 입은 모든 가족들이 자신과 사랑하는 사람들을 돌보기를 바란다”고 했다. 루나 2.0 프로젝트와 관련해선 “예전보다 훨씬 더 강하게 회복할 수 있다는 우리의 능력에 큰 확신을 갖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권 대표는 그간 언론과 거의 접촉하지 않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서만 간간히 입장을 밝혀오다 이번에 WSJ와 인터뷰를 했다. WSJ은 권 대표와 어떤 방식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번 사태 이후 신변 위협 우려 등으로 권 대표의 소재는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은 권 대표의 탈세 의혹을 수사 중이다.
2022.06.23 I 김국배 기자
기관들 "하반기 쉽지 않다"…믿을 건 콘테스트뿐?
  • [마켓인]기관들 "하반기 쉽지 않다"…믿을 건 콘테스트뿐?
  • [이데일리 조해영 김대연 기자] “지난해에 자금 집행 계획을 세우면서 예상했던 것보다 시장 상황이 더 안 좋다. 일단은 금리 불확실성이 걷히고 시장이 돌아오길 기다리고 있다.” (국내 기관투자자 관계자)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리 상승과 인플레이션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가 깊어지면서 기관투자자의 하반기 투자 계획도 소극적으로 바뀌고 있다. 신규 투자에 나설 자금도 적은 상황이어서 이미 투자한 건에 대한 관리를 위주로 ‘차분한 하반기’를 보낼 것으로 전망된다.(사진=이미지투데이)◇ “지난해 예상보다 더 안 좋다…하반기 관망세”최근 시장에서는 ‘딜이 갈 곳을 찾지 못해 둥둥 떠다닌다’는 얘기가 나온다. 딜을 받아줘야 하는 주요한 축인 기관투자자의 태도가 올해 들어 완전히 바뀐 것이 한 이유다. 연기금·공제회들은 저마다 사정은 다르지만 활발한 신규 투자에 나섰던 지난 2년과 달리 올해 들어 돈줄을 확 조였다.회원 대출 증가로 자금이 빠져나간 데다가 기관 내부적으로 ‘지난 2년 동안 투자를 너무 많이 해 놨다’는 인식이 형성되면서 소극적인 투자 기조로 돌아섰다. 한 연기금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투자를 안 했으면 모를까, 투자해 놓은 건이 있기 때문에 자금도 부족한 상황에선 굳이 적극적으로 나설 이유는 없다”며 “시장까지 안 좋으니 관망하며 한 템포 쉬는 시기가 됐다”고 말했다.일각에서 점쳤던 상저하고도 기대하기 어려워졌다. 하반기 들어 시장이 좋아지면 기관들이 추가로 자금을 배정해서라도 좋은 딜에 베팅할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지만, 하반기가 코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그런 분위기는 감지되지 않는다.한 공제회 관계자는 “주식이든 채권이든 이렇게까지 침체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고, 그렇다고 하반기에 시장이 확실히 돌아올지도 모르겠다”며 “올해 받은 자금을 상반기에 거의 털었고 하반기에는 신규 투자에 나서기보다는 투자한 자산을 관리하는 모드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원/달러 환율이 13년만에 처음으로 1,300원을 넘어선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원/달러 환율,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출자 콘테스트, 위기 때 레코드가 중요”이런 상황이 하반기로 예정된 기관들의 출자 콘테스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사모펀드나 벤처캐피탈 운용사 대상의 출자 규모가 줄어들거나 일정이 조정되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실제로 한 기관에서는 이달 중으로 예정했던 블라인드펀드 콘테스트 일정을 시장 상황을 고려해 연기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일반적으로 콘테스트 응모 시에 전체 펀드의 일정 비율 이상의 금액을 확보해와야 하는데 시장 상황상 펀딩이 어려워 기준을 맞추지 못하는 운용사들이 많을 것이라는 예상에서다.다만 연말로 갈수록 예정된 콘테스트는 큰 차질 없이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기관들이 9~10월부터 다음 연도의 운용 계획을 세우는 데다가, 빈티지(펀드 결성 연도) 관리를 위해서라도 완전한 ‘개점휴업’ 상태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대체투자는 3~5년 뒤의 수익을 기대하고 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에 당장의 전망보다는 그 이후를 예상하고 가는 것”이라며 “과거 위기나 침체 상황에서 안정적인 수익률을 냈는지가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2.06.23 I 조해영 기자
국내증시 3~4%대 급락…환율, 장중 1297.9원까지 올라
  • [외환마감]국내증시 3~4%대 급락…환율, 장중 1297.9원까지 올라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1297원선까지 올라 약 13년래 최고치를 하루만에 새로 썼다. 달러인덱스의 상승 전환으로 달러화 강세가 이어진 영향에 더해 국내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 순매도 규모 흐름이 이어지면서 코스피, 코스작 지수가 3~4%대 추락하는 등 위험회피 심리가 다시 번진 영향이다. 사진=AFP22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93.60원) 대비 3.70원 오른 1297.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전날에 이어 2009년 7월 13일(1315.0원) 이후 12년 11개월래 최고 수준을 연이어 높이면서 나흘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이는 2009년 7월 13일(1315.0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 된다. 이날 환율은 소폭 하락한 역외 환율은 따라 1291.50원에 개장했지만 점차 낙폭을 줄이더니 오전중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점심 무렵에는 역외 시장에서의 달러 강세 베팅 매수 수요까지 몰리면서 1297.90원까지 치고 올랐다. 장중 고가 기준으로 코로나19 팬데믹이었던 2020년 3월 19일(고점 1296.0원)을 넘어 2009년 7월 14일(1306.0원) 이후 최고치까지 도달했다. 글로벌 달러인덱스는 104선에서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장 초반에는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정상화 기대에 강세를 보이던 유로화가 약세로 전환하면서 달러화 강세 흐름이 나타났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15% 하락하는 중이다. 중국 위안화는 중국 인민은행이 지난 20일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와 5년 만기 LPR의 금리를 동결하면서 경기부양 기대감이 꺾인 이후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CNH)은 전일 대비 0.51% 오른 6.72위안대에 거래되는 중이다. 달러인덱스 상승세와 더불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반기 의회 증언이 우리시간으로 22일과 23일 예정된 가운데 강력한 통화정책 긴축 메시지가 나올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역외 시장에서의 달러 매수 수요도 컸단 분석이다. 국내증시의 3~4%대 큰 폭 하락도 원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했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3200억원, 코스닥 시장에서 610억원 가량 팔았다. 지수는 각각 전장 대비 2.74%, 4.03% 추락해 각각 2300선, 740선으로 급락했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당국의 개입 경계 영향에 상단이 제약되는 모습도 보였지만 달러인덱스의 상승 전환, 중국 위안화의 큰 폭 약세, 국내증시에서의 외국인 순매도 연장과 더불어 역외 달러 매수 수요까지 더해지면서 환율이 전일 고점을 뚫고 올랐다”고 설명했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86억100만달러로 집계됐다.
2022.06.22 I 이윤화 기자
'불황일수록 좋다' 하락장 속 볕드는 불경기 수혜株
  • '불황일수록 좋다' 하락장 속 볕드는 불경기 수혜株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고강도 긴축 정책에 따른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로 약세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불황 수혜주’들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경기가 악화할수록 실적이 성장하는 수익 구조를 갖추거나 수요가 오히려 자극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반기 기준금리 인상 가속화로 경기침체가 심화할 경우 반사이익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16일 오전 서울시내 구찌 매장 앞에서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뉴시스)2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고려신용정보(049720)는 전거래일 대비 0.31% 상승한 961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에는 두자릿수인 10.11% 상승했다. 연초(8410원)와 비교하면 총 14.27%의 오름세를 기록했다. 리드코프(012700)도 이날 8780원으로 마감해 전장 대비 2.21% 상승했다. 연초(8690원)와 비교하면 1.04% 올랐다. 올 들어 국내 양대 증시 낙폭이 계속 확대된 것을 고려하면 이들 종목은 갖은 외파에도 선방했다. 코스피는 전날 1년 7개월여 만에 종가 기준 2400선을 첫 하회한 데 이어 이날 소폭 반등했지만 여전히 2408.93으로 마감했다. 연초(2988.77)와 비교하면 여전히 19.4% 하락한 수준이다. 코스닥 역시 이날 778.39으로 마감해 연초(1037.83) 대비 25.0% 떨어졌다. 두 종목이 하락장 속에서도 약진한 건 금리 인상으로 경기 침체가 심화할수록 실적이 성장할 여력이 커지기 때문이다. 고려신용정보는 국내 채권추심 업계 1위 업체로, 기준금리 인상 국면에서 연체 잔액이 늘수록 업무량이 확대돼 실적이 증가한다. 실제 올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0.2% 늘었다. 증권가에선 오는 9월 코로나 취약 소상공인 대상 대출 만기연장 및 상환유예 지원이 종료됨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고 주목했다. 이종원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고려신용정보는 올 하반기 일거리 증대로 매출액 기준 12% 수준의 성장을 기대해볼 만하다”고 말했다.대부업을 영위 중인 리드코프 역시 금리 인상 국면에서 대출 이자 수익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리드코프는 종속회사로 앤알캐피탈대부를 비롯해, 채권추심 전문회사인 엘씨대부 등도 보유 중이다.카지노주도 경기 불황에도 반사효과를 볼 수 있는 업종으로 꼽힌다. 경기 침체가 되레 사행산업 수요를 자극하는 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지난 4월 거리두기 해제를 비롯, 체류 인원 및 사이드베팅 규제까지 완화되면서 카지노 업체의 실적 회복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이 같은 기대에 이날 3대 카지노 업체의 주가는 일제히 상승했다. 강원랜드(035250)는 전날 대비 0.37% 오른 2만7100원으로 마감했다. GKL(114090)은 1.43% 뛴 1만4150원, 파라다이스(034230)는 2.33% 상승한 1만5350원으로 집계됐다.명품 판매 관련 업종들도 불황 속 과시적 소비 심리가 불붙을 수 있는 데다 리오프닝 효과가 기대되면서 이날 반등세를 보였다.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은 전거래일 대비 3.92% 상승한 3만18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신세계(004170)는 23만1000원으로 전날 대비 2.44% 올랐다. 롯데쇼핑(023530)은 4.99% 뛴 10만3000원, 현대백화점(069960)은 1.8% 오른 7만3600원을 기록했다.차재헌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등 매크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높지만 백화점 소비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며 “재택근무 종료 이후 출근 및 여행, 외부 활동 증가에 따른 패션 잡화 상품에 대한 수요가 비교적 강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2.06.22 I 김응태 기자
“4연석 120만원” 토트넘·흠뻑쇼 ‘열띤 티켓팅’에 암표 기승
  • “4연석 120만원” 토트넘·흠뻑쇼 ‘열띤 티켓팅’에 암표 기승
  • [이데일리 조민정 김윤정 기자] “(경기) 보러 가지도 않을 거면서 암표로 팔려고 티켓팅하는 사람들, 짜증나요.”최근 축구 남자 국가대표 친선경기를 보기 위해 티켓팅에 뛰어든 이모(27)씨는 티켓 구매에 모두 실패했다. 그는 4번 연속 경기가 열린다는 소식에 한 번쯤은 티켓팅에 성공할 거라 생각했지만 헛수고였다. 이씨는 “코로나19 이전엔 국가대표 경기 티켓팅이 이렇게 어렵지 않았었는데 지금은 뭐든 치열하다”며 “매진되니까 암표상들이 티켓값 올려서 되팔려고 글 올리더라”고 분개했다. 중고나라 사이트에서 싸이 흠뻑쇼 티켓이 정가(14만3000원)보다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사진=중고나라 캡처)◇각종 티켓팅 매진행렬…암표상들 ‘3~4배’까지코로나19의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각종 축제와 스포츠경기가 재개되면서 티켓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다. 3년 만에 열린 가수 싸이의 ‘흠뻑쇼’를 비롯해 축구 국가대표 친선경기, 손흥민 선수가 속한 토트넘 방한 경기 등 대부분이 티켓예매 시작과 동시에 매진행렬 중이다. 직장인 김모(26)씨는 서울에서 열리는 싸이 흠뻑쇼를 보려고 예매창에 접속, 남은 자리가 있단 걸 확인했지만 결국 놓쳤다. 빈자리를 클릭한 순간 모두 ‘이선좌(이미 선택된 좌석)’로 바뀌었다. 김씨는 “서둘러서 몇 자리 눌러봤는데 다른 사람이랑 동시 클릭이 돼서 다 놓쳤다”며 “돈이 있어도 티켓을 살 수가 없다니 속상하다”고 말했다. 좋아하는 아이돌 콘서트 티켓팅을 앞둔 전모(27)씨는 최근 티켓팅 대란에 “요즘 사람들이 너무 몰려서 티켓 구하기가 쉽지 않은데 벌써부터 걱정”이라고 하소연했다. 티켓팅 열기가 뜨겁자, 매진된 티켓을 정가의 몇 배 가격에 되파는 암표상들도 등장하고 있다. 21일 중고나라 등 중고거래 사이트를 보면 토트넘 방한 경기와 싸이 흠뻑쇼는 정가보다 최대 4배 비싼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암표상들은 일반 시민들과 함께 티켓팅에 뛰어들어 티켓을 선점하고, 매진됐다는 소식이 들리면 웃돈을 얹어 되판다는 ‘버젓이’ 올리고 차익을 챙긴다. 남은 자리가 생길까 싶어 새로고침 버튼만 누르며 ‘취겟팅(취소표 티켓팅)’을 노리는 일반 시민들은 암표상들에 분노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몇 천원 비싼 것도 아니고 몇 배로 비싸게 파니까 살 엄두가 안 난다”, “암표상들은 매크로 돌려서 사들인다는데 화난다” 등 반응이다. 일각에선 “암표상들 판매글 볼 때마다 신고하자”, “암표근절 위해 소비자들도 행동해야 하지 않나요” 등 암표상을 막기 위한 움직임도 보인다. 토트넘 방한 경기의 정가 18만원짜리 4석 티켓(72만원)을 120만원에 판매한다는 온라인 게시글(사진=중고나라 캡처)◇‘암표 구매’ 사기도…“현금 보냈는데 잠수”실제 웃돈을 얹어 티켓을 사겠다고 나서 계좌이체를 했어도 티켓은 받지 못하는 사기를 당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암표 거래는 공연장이나 경기장 인근에서 현장 적발될 경우만 경범죄로 처벌이 가능하다. 인터넷 암표 거래는 처벌할 수 있는 조항이 없어 피해자들은 별다른 대책 없이 사이버범죄로 고소하는 방법이 전부다.지난달 28일 중고나라에서 국가대표 친선경기 브라질전 티켓을 30만원에 사려던 30대 안모씨는 판매자를 고소하기 위해 서울 용산경찰서를 찾았다. 그는 ‘프리미엄(추가금액) 없이 정가에 판다’는 글을 보고 의심 없이 구매했는데 판매자가 티켓을 보내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안씨는 “판매자가 환불도 미루자 사기라는 걸 직감했다”며 “요즘 축구 경기 암표 거래가 엄청나게 이뤄지고 있어 사기도 많은 것 같다”고 한숨 쉬었다.오는 26일 열리는 워터밤에 가고 싶어 정가보다 2만원 비싼 15만원에 티켓을 구매한 대학생 한모씨는 판매자가 티켓을 보내주지 않아 고소를 준비하고 있다. 한씨는 “판매자가 페스티벌 10일 전에 입장권 QR코드를 전송해주겠다는 말만 믿고 기다렸는데 보내주지 않더라”며 “돈을 좀 더 주더라도 가고 싶어서 구매했는데 사기를 당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관계자들은 암표의 경우 근절할 수 있는 방안이 뚜렷하지 않은 만큼, 처벌 법제화와 함께 당장은 암표 자체를 사지 않는 문화가 정착돼야 한다고 말한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암표상들이 매크로를 쓰지 못하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티켓 판매처에서 여러 조치를 하고 있지만 완전히 암표를 뿌리 뽑긴 쉽지 않다”며 “국회에서 암표상을 처벌하는 법안이 관심 받지 못한 지 오래인데 이를 법제화하는 노력이 필요하고, 소비자들도 암표를 사지 않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2022.06.21 I 조민정 기자
LGU+, 알뜰폰 규제 '반대'…"자회사 유치 가입자 줄었다"
  • LGU+, 알뜰폰 규제 '반대'…"자회사 유치 가입자 줄었다"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알뜰폰 시장 1위 사업자인 LG유플러스가 최근 정부와 국회에서 논의되는 이동통신 3사 자회사의 점유율 규제 논의에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이통사 자회사들이 알뜰폰 시장 성장에 기여한 점이 분명하고 소비자 선택권 측면에서도 문제가 있다는 설명이다. 규제보다는 중소 사업자와의 ‘상생’을 통해 이통사의 알뜰폰 시장 장악 논란을 해소할 수 있다는 대안도 내놨다. 고객센터가 없고 서비스 경쟁력이 약한 중소 알뜰폰이 클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시장 활성화에 더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박준동 LG유플러스 컨슈머서비스그룹장(상무)은 21일 서울 용산사옥에서 열린 알뜰폰 상생 간담회에서 “최근 정부에서 논의 중인 알뜰폰 규제와 관련해 자회사들도 시장 성장에 일정 부분 기여했다고 생각하고, 고객의 소비자 선택권 차원에서도 자회사와 중소 사업자의 역할이 다양하게 존재해야 하는 상황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가 21일 서울 용산사옥에서 간담회를 열고 자사 망을 이용하는 알뜰폰과의 공동 파트너십 프로그램 ‘U+알뜰폰 파트너스’의 새 브랜드 ‘+알파’를 공개했다. 사진 왼쪽부터 박재술 MVNO영업1팀 팀장, 유호성 MVNO사업담당, 박준동 컨슈머서비스그룹장, 김명호 MVNO영업2팀 팀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모습. (사진=김은경 기자)이날 간담회는 LG유플러스가 자사 망을 이용하는 알뜰폰 공동 파트너십 프로그램 ‘U+알뜰폰 파트너스’의 새 브랜드 ‘+알파’를 공개하는 자리였으나, 이통자회사의 알뜰폰 규제가 업계 최대 이슈로 부각된 만큼 관련 질문과 답변이 주를 이뤘다. 박 상무는 “중소 사업자들의 실질적인 요구사항은 상생 프로그램을 만들어 달라는 것”이라며 “그분들이 영업활동을 잘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이통사 자회사의 알뜰폰 점유율 규제 논의는 이동통신사(MNO)의 영향력이 지나치게 확대되고 있다는 지적에서 시작됐다. 현재 국회에는 김영식 국민의힘 의원의 이통사 알뜰폰 자회사 개수를 제한하는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과 양정숙 무소속 의원의 이통사 자회사의 합산 점유율을 제한하는 내용의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이 각각 발의돼 있다.LG유플러스는 이러한 우려와 달리 지난 1년간 알뜰폰 자회사 실적이 오히려 감소했다고 밝혔다. 박 상무는 “알뜰폰 자회사 비중이 50% 미만으로 축소됐고 매달 중소사업자의 시장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다”며 “최근 1년간 전체 자회사 실적이 18~19%가량 빠진 상태”라고 언급했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해당 실적은 지난해 5월 대비 올해 5월 유치한 월평균 가입자 수를 의미한다. LG유플러스의 알뜰폰 자회사로는 LG헬로비전과 미디어로그가 있는데 두 회사를 합친 수치다. 정부는 2014년 이통3사 자회사의 알뜰폰 시장 진입 조건으로 점유율을 시장의 50% 이내로 제한하는 것을 등록 조건으로 걸었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링크, KT엠모바일·KT스카이라이프, LG헬로비전·미디어로그 등 이통3사 자회사 5곳의 알뜰폰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말 53.6%로 절반을 넘겼으나 또 다른 논쟁의 여지가 있다. 이 수치가 사물인터넷(IoT) 회선을 제외한 휴대폰 회선 수치이기 때문이다. IoT 회선을 포함하면 점유율은 31.5%로 떨어진다.박 상무는 “통계 관리 측면에서는 저희도 IoT나 통신 모듈 가입자를 떼어내서 보는 게 바람직하다고 본다”면서도 “단, 과거 공정거래위원회가 CJ헬로비전 인수 시 MNO와 MVNO 시장을 동일하게 봤다는 점을 고려할 때, MVNO 시장을 인위적으로 구분하고 알뜰폰 시장만 타겟팅해 점유율 규제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시장 활성화를 저해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동통신 시장에서는 1위이나, 알뜰폰에서는 3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의 경우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알뜰폰 시장에서 철수할 수 있다’는 의사를 내비칠 만큼 점유율 제한에 암묵적으로 동의하고 있다. 반면 LG유플러스는 “시장 철수는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박 상무는 “고객이 있는 한 사업 철수는 있을 수 없다”며 “통신사끼리 경쟁하다 보면 입장 차이는 있지만, 시장이 있는 한 그에 맞춰서 당연히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견해를 드러냈다. LG유플러스가 21일 서울 용산사옥에서 간담회를 열고 자사 망을 이용하는 알뜰폰과의 공동 파트너십 프로그램 ‘U+알뜰폰 파트너스’의 새 브랜드 ‘+알파’를 공개했다. 사진은 박준동 LG유플러스 컨슈머서비스그룹장(상무)이 알뜰폰 중소사업자 상생 방안을 발표하는 모습. (사진=김은경 기자)LG유플러스는 이날 알뜰폰 도매대가 인하와 관련해서는 말을 아꼈다. 박 상무는 “정부와 협의 중이고 이 자리에서 숫자를 말하기는 어렵다”며 “기본 원칙은 어느 사업자보다도 가장 선제적이고 경쟁력 있는 인하 수준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정부와 이통사 간에 출시 조율 중인 ‘5세대 이동통신(5G) 중간요금제’가 알뜰폰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아직 롱텀에볼루션(LTE) 위주로 성장하고 있는 알뜰폰과는 거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 상무는 “망 도매대가는 중간요금제가 나온 뒤 내년 이후에 차차 고민하면 될 것 같다”고 했다. 알뜰폰의 ‘이심(eSIM)’ 도입 방안에 대해서는 망 이용대가와 마찬가지로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박 상무는 “알뜰폰이 이심의 영향을 받으려면 내년 중하반기가 돼야 하지 않을까 싶다”며 “단, 원하는 고객이 있다면 검토할 필요성은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올해는 ‘U+알뜰폰 파트너스’의 줄임말이자 고객 가치를 지속 제공하겠다는 의미를 담은 브랜드 +알파를 내세웠다. 고객 서비스(Customer Service), 사업 경쟁력(Competitiveness), 소통(Communication) 이른바 ‘3C 상생 방안’을 펼치는 것이 핵심이다.대표적으로 올 3분기부터 알뜰폰 업계 최초로 장기고객 케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무료 데이터 제공, 노후 유심 교체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가입 2년 이상 고객을 장기고객으로 분류, 약 10만명이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지난 1월 합정에 오픈한 업계 최초 알뜰폰 전문 컨설팅 매장 알뜰폰+ 2호점은 연내 수도권에 오픈할 예정이다. 중소 알뜰폰의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구독형 제휴 요금제 출시 ▲공용유심 유통 확대 ▲셀프개통 확대 ▲저렴한 가격에 유심 공급 등 지원책도 내놨다. 환경, 헌혈 등과 연계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요금제도 선보인다.LG유플러스가 21일 서울 용산사옥에서 간담회를 열고 자사 망을 이용하는 알뜰폰과의 공동 파트너십 프로그램 ‘U+알뜰폰 파트너스’의 새 브랜드 ‘+알파’를 공개했다. 사진은 LG유플러스와 U+알뜰폰 사업자 직원들이 알뜰폰 상생방안을 소개하는 모습.
2022.06.21 I 김은경 기자
(영상)수원삼성팬, FC서울팬 폭행 논란…"다치게 할 의도 없었다"
  • (영상)수원삼성팬, FC서울팬 폭행 논란…"다치게 할 의도 없었다"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프로축구 K리그1 최고 라이벌 관계인 수원 삼성과 FC서울이 ‘팬 폭행 사건’으로 구설에 올랐다.지난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1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서울이 수원을 1대0으로 꺾으며 경기가 종료됐다.하지만 문제는 경기 전 그라운드 밖에서 벌어졌다. 수원의 한 팬이 촬영하던 장외 서포팅 영상에서 수원 팬이 서울 팬을 폭행하는 모습이 담겼고, 이 장면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확산하며 논란이 불거졌다.당시 단체로 이동 중이던 수원 팬들 일부는 서울 유니폼을 입고 있던 A군을 갑자기 둘러쌌다. 이어 가해자 B군이 A군을 번쩍 들어 올렸다가 바닥에 내리꽂았고, 이 모습을 본 다른 수원 팬들은 두 팔을 벌린 채 큰 목소리로 응원가를 불렀다.지난 19일 열린 프로축구 K리그1 서울과 수원의 수퍼매치 날, 한 수원 팬이 서울 팬을 폭행하는 모습.(사진=온라인 커뮤니티)한 팬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N석 게이트 앞에서 수원 소모임이 모여 술을 마시고 있었다. 서울 팬이 E석 쪽으로 걸어오자 수원 서포터 한 명이 삿대질하며 노래 부르며 다가가기 시작했다. 갑자기 소모임에서 단체로 피해자를 포위했고 한 고등학생이 피해자를 잡아 들더니 땅바닥에 내리꽂았다”고 주장하는 글을 게재하기도 했다.쓰러진 A군이 유니폼을 벗고 현장을 벗어나면서 상황은 종료됐지만, 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엄벌에 처해야 한다”, “경기장 근처에도 오지 말길”, “경기도 지고 매너도 졌다” “훌리건이냐” 등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이와 관련 FC서울 서포터스인 수호신은 20일 공식 SNS를 통해 “수원 구단에 정식 확인 요청을 넘길 예정”이라고 공지하며 “피해자 확인이 가능하면 수호신 쪽으로 연락을 부탁드린다. 수호신에서 가능한 모든 도움을 드릴 것”이라며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영상=온라인 커뮤니티)수원 관계자 또한 “수원 팬이 잘못한 게 맞다”며 “구단은 수원 팬의 사과가 받아들여진 것으로 파악했었는데, 서울 팬이 고소장을 접수했다. 구단에서 가족분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서포터 자체적으로 사과문과 재발 방지 등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폭행 가해자와 피해자는 모두 고등학생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기 수원 중부경찰서는 A군의 부모로부터 이번 사건에 대한 112신고를 받아 수사에 착수했다.사태가 커지자 수원 서포터즈 프렌테트리콜로는 21일 사과의 뜻을 밝히며 B군과 그의 어머니가 직접 쓴 자필 편지를 공개했다.수원 삼성 팬 B군의 자필 사과문.(사진=페이스북)B군은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이런 불미스런 일이 생긴 것에 대해 피해자분과 그 부모님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면서도 “폭행이나 다치게 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 경기장 밖에서 응원가를 부르는 와중에 같이 점핑하자고 들어 올리다가 그분을 놓쳐 넘어지게 됐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그러면서 “바로 그분(A군)께 사과드렸고 당일 피해자분 아버님과 영상통화로 일이 생기게 된 과정을 말씀드리고 정중하게 사죄드렸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씀드렸다”고 덧붙였다. B군의 어머니 또한 “피해 학생과 부모님을 직접 찾아뵙고 사과드릴 예정”이라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잘 가르치겠다. 죄송하다”고 고개 숙였다.
2022.06.21 I 권혜미 기자
위험선호 심리에 환율, 사흘 만에 상승 개장…하락폭 제한적
  • 위험선호 심리에 환율, 사흘 만에 상승 개장…하락폭 제한적
  • (사진=AFP)[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원·달러 환율이 1290원선에서 사흘 만에 소폭 하락 개장했다. 뉴욕지수 선물이 오르고 코스피 등 국내 증시가 상승하는 등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재개한 영향이다. 21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환율은 이날 오전 9시 2분 현재 전 거래일 종가(1292.40원)보다 1.65원 하락한 1290.75원에 거래되고 있다.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291.2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9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0.25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환율은 1290.50원에 개장한 이후 1290원 초반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환율은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재개되면서 하락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있지만 장중 외국인의 국내 증시 순매매 현황에 따라 방향성을 좁힐 전망이다.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전일 2~3%대 급락한 것에서 벗어나 0.3~0.4%대 상승했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은 장 초반 국내 증시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800억원, 코스닥 시장에서 300억원 넘게 순매도 중이다. 외국인의 역송금 수요 등에 환율의 하락 압력이 제한될 수 있다. 달러인덱스는 20일(현지시간) 오후 8시께 104.42로 최근 뉴욕증시 마감 당시보다 0.28포인트 하락하는 등 움직임이 제한되고 있다. 상단에선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커 추가 상승을 모색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그렇다고 과감한 하락 베팅도 어렵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도 흐름이 나타나고 있는 데다 이달 들어 20일까지 누적 기준으로 무역수지가 76억달러 적자를 기록해 역대급 수준의 적자폭이 예상되고 있어 환율 하락이 제한될 전망이다. 또 우리나라 시각으로 22일 밤 10시 30분, 23일 밤 10시 45분께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상·하원 증언이 예정돼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파월 의장의 발언으로 7월 정책금리 0.75%포인트 추가 인상에 힘이 실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달러 강세가 또 다시 힘을 얻을 가능성이 높다.
2022.06.21 I 최정희 기자
1300원까지 넘 보는 원달러 환율…2009년 금융위기 후 최고
  • 1300원까지 넘 보는 원달러 환율…2009년 금융위기 후 최고
  • (사진=AFP)[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국내 증시가 ‘블랙먼데이’를 보였던 20일, 원화 가치도 2009년 7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원·달러 환율은 1292.4원에 거래를 마쳤고 장중 1295.3원까지 올라 연 고점을 뚫고 올라섰다. 외환시장에선 1300원이 곧 눈앞에 다가왔다고 보고 있지만 또 다른 한편에선 외환당국이 어떻게든 1300원선을 방어할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출처:서울외국환중개)20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87.3원)보다 5.10원 오른 1292.4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었던 2009년 7월14일(1293.0원) 이후 12년 11개월 래 최고치를 보였다. 2009년 7월 13일엔 1315.0원까지 올라 1300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날 장중 1295.3원까지 올라 종전 연 고점(1292.3원)이 쉽게 무너졌다. 고점 기준으로 코로나19 팬데믹이었던 2020년 3월19일(고점 1296.0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환율을 끌어올린 것은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였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코스닥 시장에서 8200억원 가량을 순매도했다. 코스피와 코스닥지수는 2~3% 가량 하락하며 각각 2400선, 770선이 붕괴됐다.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 흐름에 역송금 수요가 급증하면서 달러 매도세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추경호 경제부총리가 이날 출입기자단과 만나 “과도한 쏠림이 있을 때는 관계당국이 적절하게 필요한 대응을 하겠다”고 밝히면서 장중 환율이 고점을 찍고 우하향 하는 듯 했으나 외국인의 증시 순매도 폭이 커지면서 환율은 다시 상승폭을 키운 후 마감했다. 또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7월 연방공개시장위위원회(FOMC) 회의에서 정책금리를 0.75%포인트 올릴 것이란 전망도 달러 강세 베팅 강도를 높였다. 최근 환율이 장중 10원 안팎으로 움직이는 등 변동성이 큰 만큼 1300원 돌파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는 의견이 나온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환율은 내일 당장 1300원을 뚫어도 이상할 것이 없을 것”이라며 “글로벌 경제 전망이 급속도로 안 좋아지면서 우리나라 수출 악화에 대한 우려가 번지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주에는 우리나라 시각으로 22일, 23일 밤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상·하원에 출석해 증언을 한다. 금리 인상 속도 기대감을 키우는 발언들이 달러 강세를 더욱 부추길 것으로 보인다. 반면 외환당국이 1300원 방어를 끝까지 고수할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오창섭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환율 1300원선이 깨지면 외환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 외환당국이 1300원을 틀어막는다는 쪽으로 개입을 하고 있다”며 “위쪽으로 추가 베팅이 어려운 상황이라 쉽게 깨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승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은 7월 FOMC회의에서 75bp를 올리고 난 이후엔 하반기로 갈수록 금리 인상 가속화 강도가 약해질 것으로 보여 달러 강세 베팅도 줄어들 것”이라며 “당국이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다면 어떻게든 1300원선을 방어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2022.06.20 I 최정희 기자
외국인 증시서 8000억원대 순매도…환율, 금융위기 이후 최고
  • [외환마감]외국인 증시서 8000억원대 순매도…환율, 금융위기 이후 최고
  • (사진=AFP)[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달러 강세 베팅과 외국인의 국내 증시 순매도에 원·달러 환율이 1292원대 마감,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9년 7월 이후 약 12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20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87.30원)보다 5.10원 오른 1292.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2009년 7월 14일(1293.00원) 이후 12년 11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장중엔 1295.30원까지 올라 연 고점을 경신, 고점 기준으로 코로나19 팬데믹이었던 2020년 3월 19일(고점 1296.0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20일 환율 흐름(출처: 서울외국환중개)이날 환율은 3.7원 상승한 역외 환율을 반영해 장 초반부터 1291.0원에 개장했다. 개장 직후 종전 연 고점(1293.2원)을 깨며 오전 11시 30분까지 우상향하는 흐름을 보였다. 환율이 1295원선까지 오르자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 스무딩오퍼레이션 등 달러 매도 실개입 등이 이뤄지면서 다시 우하향하는 모습을 보였다. 12시께에는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시장에서 불안 심리 등으로 과도한 쏠림이 있을 때에는 관계당국이 적절하게 필요한 대응을 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동결하며 위안화 절하 고시를 했으나 달러·위안 환율은 6.6위안대로 하락하며 위안세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원화는 위안화 강세와는 다른 흐름을 나타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를 대거 매도, 역송금 수요가 나타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외국인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약 6700억원, 코스닥 시장에서 1500억원 가량 순매도세를 보였다. 이에 코스피 지수는 2.04% 하락하면 2400선 밑으로 빠졌고, 코스닥 지수도 3.60% 하락, 770선이 붕괴됐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증시 순매도세로 인해 1시께 1287.6원까지 밀렸던 환율은 다시 우상향하며 상승폭을 키운 후 거래를 마쳤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오전엔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75bp 금리 인상 가능성에 달러 강세 베팅이 꾸준히 들어왔고 일본은행(BOJ) 통화정책 회의 결정을 계기로 엔화 강세 베팅이 되돌려지면서 달러 강세 모멘텀을 확인하는 매수세가 높았다”며 “당국 경계에 1280원대 후반으로 내려왔지만 달러 강세게 지속될 것이란 판단하며 장 후반에는 상승 강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달러인덱스는 20일(현지시간) 오전 2시 40분께 104.38선으로 0.32포인트 하락했다. 뉴욕증시는 20일 ‘노예 해방기념일’로 휴장을 하기 때문에 달러인덱스 등의 흐름은 제한됐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01억5400만달러로 집계됐다.
2022.06.20 I 최정희 기자
"더 큰 경기침체 피하려면 인플레 우선 대응…한미 간 금리역전 안돼"
  • "더 큰 경기침체 피하려면 인플레 우선 대응…한미 간 금리역전 안돼"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21세기 들어 처음 겪어보는 인플레이션의 시대다. 2008년, 2011년 잠깐 나타났던 물가 상승기와는 차원이 다르다. 주요국 중앙은행들은 인플레이션과 경기 중 어느 쪽에 설 것이냐는 질문을 강요받는 상황에 이르렀다. 윤택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14일 서울대 사회과학대학 교수 사무실에서 진행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을 얼마만큼, 어느 깊이로 가져갈 것이냐는 통화정책 대응 방식에 달려 있다”며 “인플레이션 안정엔 경기 불황이라는 비용이 따르지만, 어차피 겪어야 할 불황이라면 보통 수준의 침체를 겪을 것인가 아니면 미뤘다가 고물가 시대를 연장시켜 생활비 위기를 오래 가게 해 더 큰 폭의 침체가 지속되도록 할 것이냐를 생각하면 선택해야 할 것은 명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윤택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가 지난 주 14일 서울대 사회과학대학 교수 사무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RB) 시니어 이코노미스트로 근무한 적이 있는 윤 교수는 국내 통화정책 분야에서 첫 손에 꼽히는 전문가 중 한 명이다. 윤 교수는 중앙은행이 실질금리를 높여 인플레이션을 잡을 의지를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 금융시장 혼란을 줄일 수 있는 길이라고 내다봤다. 또 우리나라 기준금리를 미국보다 높게 가져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윤택 교수와의 일문일답이다. -인플레이션이 이렇게 무서운 것인지 몰랐다. 현 인플레이션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이해해야 할지 모르겠다. △올해 전반기는 인플레이션 예측 에러(Inflation forecast error) 기간으로 보인다. 방송이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보더라도 기대보다 물가 상승률이 높다는 표현이 암묵적, 명시적으로 있다. 통화정책도 늦은 감이 있지 않나 싶다. 물가 상승 우려가 높아지면서 금리가 더 올라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많아졌다. 미국은 팬데믹 대응 정책으로 유동성이 많이 풀려 있었고 재정정책도 상당히 대규모로 나왔다. 물가 상승률의 상당 부분은 팬데믹 관련 경기 확장정책의 여파라 할 수 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전쟁으로 에너지, 식량 가격이 상승하고 물가 상승률이 기대보다 높아졌다. 코로나19 후반기에 펜트업(Pent-up) 수요가 나왔지만 공급망이 원활하게 작동하지 않는 부분도 있었다. -인플레이션이 얼마나 장기화될까.△미국의 경우 2024년 2% 물가목표보다 조금 더 높은 수준의 상승률이 예상된다.(연준은 2024년 물가 상승률을 2.2%로 목표치보다 높게 잡았다.) 이에 비춰보면 우리나라도 2024년까지는 물가 상승률이 목표치보다 높은 수준을 보일 것이다. 다만 통화정책이 어떻게 가느냐에 따라 물가 상승률은 달라질 수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에너지, 식량 수입국이고, 다른 나라보다 후행적으로 (물가가 오르는) 부분이 있다. 내년이든 내후년이든 물가가 높은 것을 걱정해야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1970년대 오일쇼크와 지금의 인플레이션이 많이 비교된다. 그때와 지금은 어떻게 다른가. △1970년대엔 물가목표제(인플레 타깃팅)가 없었다. 1990년대 초반부터 물가목표제가 시작됐다.(우리나라는 1998년 물가목표제를 처음 시행했다.) 인플레이션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통화정책 체계가 있고 중앙은행이 지금까지 쌓아온 신뢰가 있다. 다만 이것이 무너질 것이냐, 아니냐는 중앙은행의 큰 시험대가 될 수 있다. 1970년대 고물가 원인 중 하나로 부적절한 통화정책이 있었던 점을 고려해 물가 상승에 적극 대처하면 그때와는 다른 모습이 나타날 것이다. -MZ세대들은 인플레이션이 참 낯설다. 물가 때문에 임금이 정말 오를까에 대한 의심이 있다. △지금의 물가 상승은 생활비 위기다. 1970년대와 달리 지금은 대출을 받아서 집을 사고 할부 금융이 많다. 월급을 받으면 지출 구조가 딱 정해져 있는데 한쪽에서 비용이 올라가면 이를 메울 곳이 마땅치 않다. 전 계층에 걸쳐서 생활비 위기가 올 수 있다. 50~60대도 70년대에 생활해 보지 않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인플레이션을 새롭게 겪는 측면이 있다. 특히 젊은층은 활동성이 높아 교통비나 교류비용이 많아져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생활비 위기를 체감하게 될 것이다. 물가가 오르니까 임금 상승으로 전가될 가능성도 다분하고 이로 인해 물가가 다시 오르게 될 가능성도 크다. -통화정책으로 물가 안정이 가능하다고 하지만, 어설프게 하면 물가는 물가대로 오르고, 경기는 경기대로 꺾이지 않을까 싶다. △스태그플레이션이 어느 정도 가시화되는 것을 느끼고 있다. 인플레 안정을 택하면 경기 둔화, 심하면 경기 침체를 겪어야 할 수밖에 없지 않겠냐는 것인데 ,인플레이션 안정이냐, 경기 침체냐는 선택의 문제다. 다만 스태그플레이션 자체를 얼마만큼 어느 깊이로 가져갈 것이냐는 통화정책 대응 방식에 따라 상당히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인플레이션 안정은 공짜가 아니다. 비용이 있다. 그 비용이 경제 불황이다. 그렇다고 인플레이션 안정을 선택하지 않으면 생활비 위기가 상당히 오래 갈 것이다. 경기 침체를 피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인플레이션 안정을 택해 보통 수준의 경기침체를 겪을 것이냐, 고물가 시대를 연장시켜 생활비 위기를 더 오래 가게 해 미래에 더 큰 폭의 경기침체를 불러올 것이냐를 고려하면 선택해야 할 것은 명확하다. 지금 물가가 조금 오른다고 무슨 문제냐고 생각해선 안 된다.-인플레 우려와 경기침체 우려가 번갈아 가면서 금융시장을 흔들어놓고 있다. 중앙은행이 물가를 잡겠다고 분명하게 시그널을 보내는 것이 더 나을까?△ 조심해야 할 것은 ‘애매모호한 정책 시그널(ambiguous policy signal)’이다. 물가를 잡는 것처럼 하는데 경기침체를 너무 걱정하는 말들을 내놓으면 시장과 소통하는데 상당 부분 어려움이 생긴다. 애매모호한 정책 시그널이 최소화되도록 조심해야 할 때이다. 중앙은행이 물가 안정을 등한시한다고 하면 금융시장에서 이를 어떻게 해석할지에 대해 혼란이 올 수 있다. 중앙은행이 물가 안정을 하겠다고 얘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정책) 결정을 해야 예상 인플레이션도 안정시킬 수 있다.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윤택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가 지난 주 14일 서울대 사회과학대학 교수 사무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통화정책이 물가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면 우리나라도 빅스텝(정책금리 0.5%포인트 인상)을 하는 게 낫지 않을까?△빅스텝보다 더 크게 갈지, 작게 갈지는 인플레이션 움직임을 봐가면서 맞춰 가야 한다. 가령 빅스텝으로 금리를 올렸는데 실질금리가 오히려 더 떨어진다면 사실상 경기 부양책을 쓴 것이다. 인플레이션에 좀 더 공격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물가목표제의 본질이 무엇인가를 생각해봐야 한다. 실질금리를 조정해서 인플레 안정을 유지한다는 것이다. 인플레이션이 목표보다 높을 때는 실질금리를 올리고 낮을 때는 실질금리를 낮추라는 것이다. 이것은 명목금리를 인플레이션에 대응해 적극적으로 조정하는 것을 말한다. 딱 한 가지 잡고 있어야 하는 원칙은 실질금리의 (상향) 조정이다. (한은은 작년 8월부터 올 5월까지 명목 기준금리를 연 0.5%에서 1.75%로 1.25%포인트 인상했지만 기대인플레이션율을 고려한 실질금리의 마이너스폭은 작년 7월 -1.8%에서 5월-1.55%로 크게 변하지 않았다. 최근 10년간 평균 실질금리 -0.9%보다 낮은 수준이다. 물가 상승률을 고려한 실질금리는 이 기간 -2.1%에서 -3.65%로 더 낮아졌다.)-우리나라도 중립금리 이상으로 금리를 올려야 할까?△현재는 공급 충격이 큰 국면이라 중립금리 추정의 불확실성이 크다. 불확실한 중립금리 추정치에 기준금리를 맞추기보다 실질금리가 변동되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일정 기간 동안 인플레이션 변동분보다 금리 상승분이 더 크게 이뤄질 수 있도록 운영을 하면 물가목표제 본질에 가깝게 될 것이다. -우리나라와 미국은 금리를 얼마나 올려야 할까? 한미 간 금리 역전 가능성도 있다. △미국은 올해 2% 내외, 내년 3%까지 갈 것이라고 하는데 적어도 우리나라는 2%보다 높아야 한다.(연준의 금리 점도표에 따르면 올 연말 정책금리 중간값은 3월 1.9%에서 6월 3.4%로 상향 조정됐다.) 최근 자금 이탈에 대해서 많이 얘기하는데 미국과의 금리 차를 2017~2019년(한미 금리 차 -1.0~0.25%포인트)보다 더 높게 가져가는 것이 좋다. 금리 역전은 인플레이션 안정을 포기한다는 의미가 된다. 미국 금리가 1% 미만일 때는 우리가 미국보다 낮아도 큰 문제가 아닐 수 있는데 미국 금리가 3%인데 우리가 2%라면 얘기가 다르다. 미국 금리 2%만 갖고 운용해도 안전자산으로서 괜찮다는 투자자들이 있을 수 있다. 미국 금리가 2~3% 가는데 우리가 대내 경제를 감안해 그보다 낮게 간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른다. 금리 차를 반대로 해놓고, 즉 자본유출의 원인을 제공하고 난 다음에 자본 유출을 걱정해야 하는 정책 속내는 뭔지 모르겠다. -중립금리를 공개해야 할까?△미국 리치몬드와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중립금리를 공개한다. 실명제로 어떤 프로그램을 써서 어떻게 작동돼 있다고 명확하게 나와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중립금리를 공개하려면 잠재 국내총생산(GDP), 잠재성장률 지표를 공개하고 1970년대부터 올해까지 시리즈로 연관성 있게 어떻게 추정됐는지를 실명제로 공개해야 한다. 명확하게 공개해야 불확실성이 있어도 서로 논의를 거쳐서 할 수 있다. 숫자만 갖다 주면 그게 맞는지, 아닌지 모른다. 한국 경제학자층도 굉장히 두텁기 때문에 나름대로 검증하고 의견을 가질 사람들이 많다고 생각한다. 실명제로 투명하게 가야 한다. ■윤택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1983년·1988년 서울대 경제학 학사·석사 △1994년 미국 시카고대 경제학 박사 △한국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시니어 이코노미스트 △조지타운대 겸임교수 △국민대 부교수 △콜롬비아대 겸임교수 △2011년 이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2022.06.20 I 최정희 기자
신한금융투자, 2020년 원유 ETN 괴리율 사태 소송서 승소
  • 신한금융투자, 2020년 원유 ETN 괴리율 사태 소송서 승소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신한금융투자가 지난 2020년 발생한 ‘원유 상장지수채권(ETN) 괴리율’ 소송에서 승소했다. 삼성자산운용에 이어 신한금투도 배임 없이 투자자 보호를 위한 행동을 다 했다는 게 사법부의 판단이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일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신한 레버리지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원유 선물 ETN(H)’ 투자자 홍모씨 등 92명이 신한금융투자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 대해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법원은 “이 사건을 둘러싼 ETN의 괴리율 증가는 국제 유가 폭락이라는 매우 이례적인 상황으로 인해 발생한 것”이라며 “신한금융투자는 유동성공급자로서 괴리율을 안정시키고자 이 사건 ETN을 추가 상장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아가 이 사건 ETN의 괴리율이 확대된 원인은 상품 자체에 구조적인 모순 등에 기인한 것이 아니라, 투자자들이 국제 유가 폭락은 일시적일 뿐 결국 반등할 것이고 기초자산 일일 수익률의 2배를 추종하는 이 사건 ETN의 특성상 국제 유가 반등에 따라 큰 투자 수익을 올릴 수 있겠다는 기대를 갖고 매수한 투기적 수요에 기한 것”이라며 “신한금융투자가 의무를 위반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앞서 지난 2020년 3월 국제 유가가 급락하자 상향에 베팅하는 투자자들의 수요가 폭주했다. 투자자들이 WTI 선물을 기초지수로 만든 ETN을 사들였다. 신한금융투자의 ‘신한 레버리지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원유 선물 ETN(H)’은 해당 선물(WTI)의 가격이 상승하면 약 2배의 수익을 낼 수 있지만 반대의 경우 원금 전액 손실 위험까지 있는 만큼 공격투자형 상품이다. 유가가 폭락한 지난 2020년 3월 초부터 유가 상승에 베팅한 개인투자자 자금이 5862억 원 몰렸다. 하지만 오를 것으로 예상됐던 WTI 유가는 폭락세를 이어갔고 이 과정에서 ETN 괴리율은 900%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국거래소는 수차례 매매거래 정지 및 해제 등의 조치를 취했고, 같은 시기 금융감독원은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들에 대해 최고등급의 소비자경보를 발령할 정도였다. 투자자들은 증권사가 투자자 보호를 등한시했다며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 유동성 공급호가를 제출해 적정 수준으로 괴리율을 관리할 의무가 있지만 이를 위반해 투자자들에게 손해를 끼쳤다는 이유다. 이에 신한금융투자는 해당 ETN을 추가 상장해 유동성을 확보하려 했으나, 추가 상장된 수량 이상으로 투자자들의 폭발적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유동성공급자(LP) 보유 물량이 단기간에 소진되는 현상이 반복되며 괴리율이 확대됐고 반박했다. 결국 양측은 소송까지 돌입하게 됐다. 한편 앞서 지난해 11월 투자자 208명이 삼성자산운용을 상대로 ‘KODEX(코덱스) WTI 원유선물(H) ETF 운용’과 관련해 서울중앙지법에 손해배상청구를 했고 이 역시 원고 청구 역시 기각된 바 있다.
2022.06.19 I 김인경 기자
비트코인, 2만달러 아래 하락…2020년 12월 이후 첫 진입
  • 비트코인, 2만달러 아래 하락…2020년 12월 이후 첫 진입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비트코인의 가치가 2020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2만달러 아래로 떨어졌다.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센터 전광판에 비트 코인의 현재 시세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하락세를 지속해 18일 오후 3시52분께 1만 9377달러를 기록했다. 가상화폐 거래소 BTCC의 설립자 바비 리는 지난 16일 블룸버그에 “비트코인 2만 달러 지지선이 붕괴될 경우 매도세가 가팔라질 것”이라며 “비트코인 하락에 베팅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고, 비트코인을 담보로 은행 대출을 받은 기업들은 마진콜(추가 증거금 요구) 사태에 직면할 위기”라고 했다.가상화폐 가격 하락은 미국 증시 급락 때문으로 분석된다. 16일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단번에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하자 투자자들이 금과 같은 안전자산으로 몰렸다. 여기다 암호화폐 담보대출 업체인 ‘셀시우스’가 뱅크런(예금자들이 예금인출을 위해 몰려드는 현상)이 발생하자 인출을 중단한 데 이어 또 다른 암호화폐 대출업체인 바벨 파이낸스도 예금 인출을 중단하면서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시장에 악영향일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투자업체 오완다의 선임 시장 분석가 에드워드 모야는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위험자산을 향한 선호심리가 완전히 위축됐다”며 “그 때문에 가상화폐 거래자들이 비트코인을 이런 낮은 가격에서도 사들이는 데 계속 조심스러워한다”고 설명했다.
2022.06.18 I 신수정 기자
환율, 6거래일만 하락 1280원대…강달러 제한, 국내증시 상승
  • [외환마감]환율, 6거래일만 하락 1280원대…강달러 제한, 국내증시 상승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5원 가량 하락하면서 1280원대로 내려 6거래일만에 하락 전환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8년만에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한 자이언트 스텝 조정에 나섰지만, 시장이 이를 미리 반영한데다 통화정책 불확실성 해소와 물가 안정 기대감에 달러화 강세가 제한된 영향이다. 다만 환율은 장중 12원 이상 하락하던 낙폭을 일부 반납했는데, 이는 달러인덱스가 2년물 금리 상승 전환에 따라 105선을 회복한데다가 중국 위안화가 약세로 전환했기 때문이다.사진=AFP16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일 종가(1290.50원) 대비 4.90원 하락한 1285.60원을 기록했다. 6거래일 만의 하락 전환이다. 환율은 전날 1290.50원에 마감해 2009년 7월 14일(1293.00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으나 이날 하락세로 돌아섰다. 장중엔 1276.50원까지 떨어지기도 하면서 지난달 30일(17.60원) 하락한 이후 처음 두 자릿수 낙폭을 보이기도 했다. 환율은 전일 종가 대비 12.50원이나 떨어진 1278.0원에 시작한 뒤 1277~1278원선에서 등락하다가 오후 들어 낙폭을 일부 반납하고 1280원대에서 마감했다. 달러화 강세에 베팅했던 세력들이 롱스탑(손절 매도)에 나서면서 낙폭을 키웠으나 달러인덱스의 상승 전환 등에 연동해 낙폭을 줄였단 분석이다. 이날 환율은 연준이 자이언트 스텝 조정에 나섰음에도 물가 안정 의지에 안도하며 달러화 강세가 제한된 영향이다. 현지시간 이날 오전 3시께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03포인트 오른 105.19를 기록하고 있다. 장 초반엔 104선까지 하락하며 큰 폭의 약세를 보였으나 미 국채 2년물 금리가 3.2%대로 소폭 상승 전환한 영향이다. 국내증시도 글로벌 위험선호 심리 회복과 외국인 투자자 순매수 전환에 상승 전환했다. 장 초반엔 2%대 안팎의 급반등세를 보이다가 상승폭을 줄이긴 했으나 코스피 지수는 8거래일만, 코스닥 지수는 5거래일만의 상승 전환이다. 외국인 투자자는 이날 코스피, 코스닥 시장에서 1500억원, 1100억원 가량 사면서 지수를 각각 전장 대비 0.16%, 0.34% 가량 끌어 올렸다. 중국 위안화 약세 전환은 원·달러 환율 하단을 제한했다. 인민은행이 20일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 발표를 앞두고 미국의 강력한 긴축 조정에도 경기부양을 위해 동결을 선택할 것이란 전망에 위안화는 약세로 전환했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CNH) 환율은 전일 대비 0.52% 오른 6.71위안대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집계된 거래 규모는 115억7200만달러로 집계됐다.
2022.06.16 I 이윤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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