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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달러 속 개입 경계감…환율, 장중 1385원 상승 후 반락
  • 강달러 속 개입 경계감…환율, 장중 1385원 상승 후 반락[외환분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85원으로 상승한 후 1380원 초반대로 반락했다. 글로벌 달러화 강세가 꺾이지 않고 있지만, 환율 상단에서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커지며 추가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 사진=AFP◇달러 강세 지지력23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12시 8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80.1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1.3원 오른 1381.4원에서 거래되고 있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0.2원 오른 1380.3원에 개장했다. 이날 새벽 2시 마감가(1379.6원) 기준으로는 0.7원 상승했다. 개장 이후 서서히 상승 폭을 확대하던 환율은 오전 10시 24분께 1385.1원을 터치했다. 이는 장중 고가 기준으로 지난 7월 30일(1386.2원) 이후 약 두 달 만에 최고치다. 이후 환율은 다시 상승 폭을 좁히면서 1380원선까지 내려왔다.‘트럼프 트레이드’가 지속되고 있고, 미국 경제가 빠른 회복력을 보이면서 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가 더뎌질 것이라는 전망이 미 국채금리와 달러화 강세를 지지하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22일(현지시간) 저녁 11시 9분 기준 104.11을 기록하고 있다. 104선 위로 안착한 것이자, 지난 7월 말 이후로 최고 수준이다.달러 대비 아시아 통화는 약세다. 달러·엔 환율은 151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13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은 장중 7.14위안대로 오르며 위안화는 약세가 심화하기도 했다.다만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서 순매수 우위를 나타내며 환율 하락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200억원대를 순매수하는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200억원대를 순매도하고 있다. 국내은행 딜러는 “간밤 유럽중앙은행에서 도비시(통화완화 선호)한 발언이 나오면서 달러 강세를 부추겼다”면서 “하지만 장중에 호주 달러와 유로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있고, 수급적으로는 리스크 온 분위기가 살아나면서 환율이 좀 내렸다”고 설명했다. ◇외환당국 개입 경계감 고조환율이 연고점인 1400원에 가까워진 만큼 시장에서는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환율 추가 상승은 제한될 것이란 전망이다.국내은행 딜러는 “오후에는 환율 상단이 제한될 것”이라며 “이번주 1380원 후반대까지 상승할 순 있겠으나, 당국 경계감 때문에 1390원 진입은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권아민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로 대선 전후 변동성 확대가 예상된다”며 “그럼에도 환율 단기 상단은 1400원 부근에서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권 애널리스트는 “경기침체 베팅일 경우 추가 원화 약세 가능성이 높으나, 지금은 미 경기호조,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에 베팅하고 있어 환율이 1400원 이상 오를 가능성이 낮다”면서 “한국도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을 시작한 만큼, 당국 개입 의지가 환율의 추가 상승세를 방어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2024.10.23 I 이정윤 기자
올리브영, ‘올영라이브’ 스튜디오 오픈…브랜드사 돕는다
  • 올리브영, ‘올영라이브’ 스튜디오 오픈…브랜드사 돕는다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CJ올리브영은 서울 용산구 소재 본사에 ‘올영라이브’ 전용 스튜디오를 오픈했다고 23일 밝혔다.올영라이브 전용 스튜디오에서 올리브영 입점 브랜드사인 ‘바이오던스’가 ‘파트너 라이브’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CJ올리브영)올영라이브는 올리브영이 2019년 10월 선보인 자체 모바일 생방송 플랫폼이다. 이번 올영라이브 스튜디오는 뷰티 및 라이프스타일에 특화된 공간이다. 올영라이브는 신생 중소기업 브랜드나 신상품 인지도 확보의 장(場)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신규 출시된 상품을 빠르게 소개하는 론칭 라이브 ‘쇼케이스’나 추첨을 통해 매월 4개 브랜드의 신상품을 고객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신상 티켓팅’ 등을 통해서다. 실제 올해 주문액을 1억원 이상 달성한 방송 7개가 모두 신규 입점 브랜드 또는 신상품 론칭 라이브였다.이달부터는 새로운 스튜디오를 활용해 입점 브랜드사가 직접 라이브 방송을 진행할 수 있도록 제작 지원과 마케팅 인프라를 제공하는 ‘파트너 라이브’ 프로그램을 도입한다.입점 브랜드들이 주도권을 갖고 향후 자체 라이브 커머스를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취지다. 또한 그간 올영라이브를 통해 축적한 노하우를 토대로 ‘마스터 가이드’를 제작, 올리브영 소속 프로듀서들의 맞춤형 교육을 지원한다.올리브영 관계자는 “올영라이브는 다양한 차별화 프로그램을 통해 올리브영이 직접 발굴한 다양한 브랜드들의 톡톡 튀는 상품들을 생생하게 만나볼 수 있는 특별한 자리”라며 “앞으로도 K뷰티 중소기업 브랜드들의 성공적인 라이브 커머스 시장 진출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수행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2024.10.23 I 김정유 기자
‘트럼프 트레이드’에 환율 1380원 돌파…당국 “긴밀 모니터링”
  • ‘트럼프 트레이드’에 환율 1380원 돌파…당국 “긴밀 모니터링”[외환분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약 두 달 만에 1380원대로 재진입했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확률이 올라가면서 ‘트럼프 트레이드’ 수혜 자산으로 꼽히는 달러가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영향이다. 이달 들어 환율이 80원가량 수직 상승하면서 외환당국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사진=AFP◇트럼프 우세에 ‘강달러’22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12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75.2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5.1원 오른 1380.3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3.9원 오른 1379.1원에 개장했다. 지난 14일 새벽 2시 마감가(1378.8원) 기준으로는 0.3원 상승했다. 개장 직후 환율은 1380원을 터치했고 오전 9시 11분께 1382.8원으로 올랐다. 이는 장중 고가 기준으로 지난 7월 31일(1384.7원) 이후 두 달여 만에 최고치다. 이후 환율은 상승 폭을 낮춰 1380원을 중심으로 등락하고 있다. 미국 정치 전문매체 더힐과 선거 전문 사이트 디시전데스크HQ(DDHQ)의 자체 예측 결과 트럼프 후보가 이번 선거에서 승리할 가능성은 52%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48%)을 앞섰다. 트럼프 후보가 해당 분석에서 해리스 부통령을 제친 것은 지난 8월 말 이후 처음이다.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20% 보편 관세 공약에 따라 시장에서는 미국의 대규모 국채 발행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또 교역 상대국에 대한 대규모 관세 부과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요인이며, 이에 따라 금리가 오르면 미국의 금리 인하 시점 지연으로 이어질 수 있다.이에 달러화는 초강세다. 달러인덱스는 21일(현지시간) 저녁 11시 31분 기준 103.98에서 거래되고 있다. 장중에는 104를 넘어서기도 했다. 이는 8월 초 이후 최고 수준이다. 실제로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자료를 보면 헤지펀드와 자산운용사들이 15일까지 일주일간 달러 약세에 대한 베팅 규모를 80억 달러(약 11조원) 정도 줄인 것으로 집계됐다.달러 강세로 인해 상대적으로 아시아 통화는 약세다. 달러·엔 환율은 150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13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1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1600억원대를 팔고 있다. 이달 환율이 급등하면서 시장에는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큰 상황이다. 외환당국 관계자는 “(외환시장을)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환율 변동성이 커지고 있어서 예의주시하고 있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오후 ‘쉬어가기’…트럼프 당선 시 1400원 돌파환율 고점에서는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추가 상승을 제한하고 있어, 오후에는 숨 고르기에 들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역외에서 차익실현을 하면서 환율이 소폭 내려왔다”며 “오후에도 상승 가능성은 있으나 쉬어가는 분위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환율이 연고점인 1400원에 가까워지면서 재돌파에 대한 가능성도 제기됐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트럼프가 당선되면 환율이 1400원을 돌파할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환율 상승이 국내 펀더멘털(기초체력) 취약성에서 기인한 것이 아니라 미국발(發) 불확실성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환율 수준 자체가 국내 금융시장에 큰 악재로 작용하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백 연구원은 “미 대선 전에 일부 되돌림 나올 수도 있어서 환율이 계속 상승하기는 어렵다”며 “지금 환율 상단을 예단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주는 쉬어갈 타이밍으로 보고 있어 1385원 정도를 환율 상단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2024.10.22 I 이정윤 기자
성시경, 12월 케이스포돔서 연말 콘서트 4회 개최
  • 성시경, 12월 케이스포돔서 연말 콘서트 4회 개최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가수 성시경이 이끄는 연말 대표 브랜드 콘서트가 돌아온다.성시경은 오는 12월 27~29일, 31일 총 4일간 서울 올림픽공원 케이스포돔(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2024 성시경 연말 콘서트 <성시경>’을 개최한다.올해 더욱 뜨겁게 돌아올 ‘2024 성시경 연말 콘서트 <성시경>’은 명품 발라더 성시경을 주축으로 한 해의 마지막 시간을 팬들과 함께 보내고 새해를 기대하는 연말 대표 브랜드 공연이다.성시경은 이번 연말 콘서트에서 전 연령이 즐길 수 있는 명곡 퍼레이드를 다채로운 셋리스트에 담아내 2024년의 마지막 밤을 화려하고 아름다운 무대로 관객들에게 선물할 예정이다.성시경을 대표하는 스테디셀러부터 베스트셀러까지 주옥같은 명곡들이 돔 내부에 마련된 360도 원형 무대에서 펼쳐질 예정이라 한층 더 깊이감 있는 사운드와 웅장한 여운으로 관객을 사로잡을 전망이다.무엇보다 ‘공연계 완판 가수’로 통하는 성시경이 봄 시즌 브랜드 콘서트인 ‘축가’부터 선후배들과의 특별 합동 콘서트인 ‘성시경 with friends 자, 오늘은’까지 개최하는 공연마다 티켓 대란을 일으키고 있어 이번 연말 콘서트도 치열한 피켓팅이 예상된다.‘2024 성시경 연말 콘서트 <성시경>’은 온라인 예매 사이트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오는 23일 오후 8시 팬클럽 선예매, 10월 28일 오후 8시 일반 예매로 진행된다.
2024.10.21 I 윤기백 기자
1370원 뚫린 환율…상단 네고·개입 경계에 추가 상승 제한
  • 1370원 뚫린 환율…상단 네고·개입 경계에 추가 상승 제한[외환분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두 달 만에 1370원으로 재진입했다. 미국의 강한 경제와 대조적으로 유럽, 중국 등에서 경기 둔화를 나타내면서 ‘킹달러’가 위력을 떨치고 있다. 다만 환율이 단기간에 급등한 만큼 고점에서 네고(달러 매도)가 나오고 있고, 외환당국의 미세조정 경계감이 커지며 1370원 초반대에서 추가 상승은 제한되고 있다. 사진=AFP◇글로벌 ‘달러 강세’ 쇼크18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1시 56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68.6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3.0원 오른 1371.6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환율이 1370원대로 오른 건 장중 고가 기준으로 지난 8월 13일(1371.9원)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2.9원 오른 1371.5원에 개장했다. 지난 14일 새벽 2시 마감가(1372.7원) 기준으로는 1.2원 하락했다. 이후 오전 10시 41분께 환율은 1373.0원으로 상승 폭을 확대했다. 이는 장중 고가 기준으로 지난 8월 9일(1377.2원) 이후 두 달 여 만에 최고치다. 오전 11시 41분께는 1368.7원으로 내려가기도 했다. 전반적으로 환율은 1370원 초반대에서 등락하고 있다. 간밤 미국의 소비 지표는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고, 고용시장 회복력도 강하게 나타났다. 미국 경제가 여전히 탄탄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필요성은 낮아졌다. 이에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동결 가능성은 높아졌다. 이에 달러화는 더욱 강세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12시 56분 기준 103.69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8월 초 이후 최고 수준이다.주요국들의 사정은 미국과 다르다. 간밤 유럽중앙은행(ECB)은 정책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하한 가운데 유로가 약세를 보인 점도 달러 강세에 일조했다. 유로존의 급속한 인플레 둔화로 인해 ECB는 연속적인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되나, 연준의 인하 속도는 이보다 느릴 수 있다는 인식이 달러화 가치를 지지하고 있다.달러 강세 충격에 아시아 통화는 일제히 약세다. 다만 이날 약세는 다소 진정됐다. 달러·엔 환율은 149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13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달러·엔 환율은 150엔으로 오르며, 지난 8월 초 이후 처음으로 150엔을 넘어섰다.장중 중국은 올해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4.6%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 4.5%를 소폭 웃돌긴 하지만, 연간 목표치인 5% 성장에는 적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다. 이에 위안화는 여전히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40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700억원대를 팔고 있다.다만 환율이 고점이란 인식에 1370원 중반대에서는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이 나오고 있다. 또 이달 들어 환율이 급격하게 상승한 만큼, 외환당국이 미세조정에 나설 것이란 시장의 경계감으로 인해 1370원 중반대에서의 저항력이 크다. 외국계은행 딜러는 “1373원 전후 정도가 되돌림이고, 그 위에서는 네고도 나오고 있다”며 “1370원이 쉽게 뚫린 걸로 봐서는 이 레벨에서의 공방이 중요하다. 다음 레벨은 곧장 1395원”이라고 강조했다. 아시아 통화에 대해 이 딜러는 “달러·엔 환율은 151엔대를 돌파하면 일본당국의 개입성 발언이 나올 것”이라며 “오늘은 엔화 차익실현과 상승 피로감으로 인해 소폭 강세지만 심리 자체는 위(상승)로 쏠려있다”고 덧붙였다. ◇다음 분기점은 ‘미 대선’환율은 오후에도 1370원 초반대를 넘기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환율을 내릴 유인이 없는 상황에서 다음 분기점은 11월 초에 열릴 미국 대선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외국계은행 딜러는 “1370원 후반대에서 1380원 초반대에서 정부의 강한 개입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며 “1373~1374원 정도 레벨이 지켜질지가 중요하다”라고 말했다.이 딜러는 “외환시장에선 트럼프 당선에 베팅하고 있는 만큼, 현 상황에서 달러 저가매수가 유효한 상황이 될 수 있다”며 “대선이 다가오는 월말로 갈수록 달러 매수세가 몰릴 가능성이 크고, 상승 속도를 늦춰줄 수 있는건 정부 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2024.10.18 I 이정윤 기자
‘트럼프 리스크’ 부상…환율 1370원 경계감
  • ‘트럼프 리스크’ 부상…환율 1370원 경계감[외환분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60원 후반대로 상승했다. 미국 경기가 견고함을 드러내고 있는 와중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달러 강세가 더욱 위용을 떨치고 있다. 환율이 1370원선에 가까워지면서 상단에 대한 경계감도 큰 모습이다. 사진=AFP◇트럼프 당선 가능성에 ‘강달러’17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12시 11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62.6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4.45원 오른 1367.05원에서 거래되고 있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9원 오른 1364.5원에 개장했다. 지난 14일 새벽 2시 마감가(1364.5원) 기준으로는 보합이다. 개장 이후 1360원 초중반대를 등락하던 환율은 오전 11시께 1367원으로 상승 폭을 확대했다.보호무역주의를 옹호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발언이 주목을 받고 있다. 전날 그는 시카고 경제클럽에서 가진 대담에서 관세를 “사전에서 가장 아름다운 단어”라고 부르면서 미국이 중국과 멕시코, 프랑스 같은 나라에 이용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대선을 3주 앞둔 가운데 각종 이벤트에 대한 베팅사이트인 폴리마켓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확률은 60%에 근접할 정도로 높아졌다. 40%를 약간 웃도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크게 앞서고 있다.이에 달러화 강세는 더욱 지지되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16일(현지시간) 저녁 11시 11분 기준 103.53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103.3에서 상승한 것이자, 지난 8월 초 이후 최고 수준이다. 도이치방크는 트럼프가 이번 대선에서 승리하고 공화당이 의회를 장악하면 미국 달러가 큰 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트럼프의 관세 인상과 세금 감면 등의 정책이 채권 수익률을 높이고 그 결과 달러가 상승한다는 분석이다. 도이체방크는 이 경우, 유로, 멕시코 페소, 한국 원화에 대한 달러를 매수해야 한다고 권고했다.반면 해리스가 승리하고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할 시 신흥 시장 통화를 매수하고 엔화에 대해 달러를 매도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일본은행(BOJ)이 긴축 정책을 계속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에 따른 것이다.아시아 통화는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49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13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오전 장중 중국의 부동산 대책 발표가 있어 한때 위안화는 소폭 강세다.임환열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부양책 기대감으로 인해 위안화가 버티면서 환율도 추가 상승이 제한되고 있다”며 “트럼프는 관세 부과, 세율 인하 공약으로 인해 달러가 강세다. 당선된다면 환율은 1380원까지는 열어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트럼프 당선 시에는 미국의 재정 적자가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그렇게 되면 금리 인하 폭도 줄어들어서 달러는 강세로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31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300억원대를 팔고 있다. ◇ECB 금리 결정·美소매판매 대기우리나라 시간으로 이날 저녁 9시께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와 미국 9월 소매판매, 산업생산 등이 발표되는 만큼, 오후에는 이를 확인하고 가려는 관망세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은 경제 둔화로 인해 금리 인하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미 시장에 유럽 금리 인하가 선반영됐기에 실제 인하 이후에는 달러 약세로 되돌림을 보일 수도 있다. 미국 소매판매도 예상치를 하회한다면 달러 약세, 환율 하락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임 이코노미스트는 “저녁에 나오는 이벤트들로 인해 환율 방향성을 바꿀 수 있을 것 같다”며 “유럽의 인하가 확실 시 되는 상황에서 총재의 포워드 가이던스가 관건이 될 것”이라며 “미 소매판매는 대체적으로 견고한 미국 경제를 뒷받침하는 결과가 나오겠으나, 예상과 달리 꺾인다면 야간 장에서 환율은 하락 압력으로 반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0.17 I 이정윤 기자
트럼프發 글로벌 ‘강달러’…환율 1364원으로 상승 출발
  • 트럼프發 글로벌 ‘강달러’…환율 1364원으로 상승 출발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60원 중반대로 상승 출발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대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글로벌 달러화 강세가 더욱 공고해지고 있는 영향이다. 사진=AFP17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9시 25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62.6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1.85원 오른 1364.45원에서 거래되고 있다.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62.7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2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2.3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예상됐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9원 오른 1364.5원에 개장했다. 지난 14일 새벽 2시 마감가(1364.5원) 기준으로는 보합이다. 이후 환율은 1360원 초중반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보호무역주의를 옹호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발언이 다시 주목을 받았다. 최근 예측 사이트들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트럼프 리스크’가 부상하는 모양새다.각종 이벤트에 대한 베팅사이트인 폴리마켓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확률은 60%에 근접할 정도로 높아졌다. 40%를 약간 웃도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크게 앞서고 있다.이에 달러화는 추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16일(현지시간) 저녁 8시 25분 기준 103.52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 103.3에서 상승한 것이자, 지난 8월 초 이후 최고 수준이다. 아시아 통화는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49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13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3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400억원대를 팔고 있다.
2024.10.17 I 이정윤 기자
NDF, 1362.5원/1362.9원…2.3원 상승
  • NDF, 1362.5원/1362.9원…2.3원 상승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간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전 거래일 현물환 종가보다 상승했다.사진=AFP17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62.7원에 최종 호가됐다. 매수와 매도 호가는 각각 1362.5원, 1362.9원으로 집계됐다.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2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62.6원, 오후 3시 30분 기준) 대비 2.3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보호무역주의를 옹호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발언이 다시 주목을 받았다. 최근 예측 사이트들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트럼프 리스크’가 부상하는 모양새다.전날 그는 시카고 경제클럽에서 가진 대담에서 관세를 “사전에서 가장 아름다운 단어”라고 부르면서 미국이 중국과 멕시코, 프랑스 같은 나라에 이용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당신이 할 일은 미국에 공장을 짓는 것이다. 그러면 관세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각종 이벤트에 대한 베팅사이트인 폴리마켓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확률은 60%에 근접할 정도로 높아졌다. 40%를 약간 웃도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크게 앞서고 있다.이에 달러화는 추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16일(현지시간) 오후 7시 45분 기준 103.55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 103.3에서 상승한 것이자, 지난 8월 초 이후 최고 수준이다.
2024.10.17 I 이정윤 기자
견조한 美경기와 트럼프 당선 가능성…환율 1370원대 경계
  • 견조한 美경기와 트럼프 당선 가능성…환율 1370원대 경계[외환브리핑]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은 1360원 중후반대로 상승이 예상된다. 미국 대선이 3주도 남지 않은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할 가능성이 커졌다. 최근 미국 경기가 호조를 나타내는 가운데, 트럼프 승리 기대까지 겹치자 달러화 강세가 더욱 지지되면서 환율을 밀어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AFP17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62.7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2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62.6원, 오후 3시 30분 기준) 대비 2.3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이날 새벽 2시 마감가는 1364.5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1362.6원)보다는 1.9원 올랐다. 주요 예측 사이트에서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낸 영향이다. 보호무역주의를 옹호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발언이 다시 주목을 받았다. 최근 예측 사이트들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트럼프 리스크’가 부상하는 모양새다.전날 그는 시카고 경제클럽에서 가진 대담에서 관세를 “사전에서 가장 아름다운 단어”라고 부르면서 미국이 중국과 멕시코, 프랑스 같은 나라에 이용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당신이 할 일은 미국에 공장을 짓는 것이다. 그러면 관세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금융서비스업체 에뷰리의 매튜 라이언 전략가는 예측 시장의 확률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로 기울어 있다면서 “시장은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이 달러에 긍정적인 결과가 될 것이라는 일반적인 의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는 달러가 상승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각종 이벤트에 대한 베팅사이트인 폴리마켓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확률은 60%에 근접할 정도로 높아졌다. 40%를 약간 웃도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크게 앞서고 있다.이에 달러화는 추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16일(현지시간) 오후 7시 23분 기준 103.54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 103.3에서 상승한 것이자, 지난 8월 초 이후 최고 수준이다. 아시아 통화는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49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13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또한 영국의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둔화에 파운드화 가치가 크게 하락한 것도 달러 강세에 일조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지난 8월 하순 이후 처음으로 1.30달러 선을 하회했다. 영란은행은 올해 남아 있는 두 번의 회의에서 연속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이날도 글로벌 달러화 강세를 쫓아 환율은 상승 압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또 간밤 뉴욕 증시가 반등해, 미국 주식에 대한 기대감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증시 이탈이 이어지며 환율 상승을 지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환율 고점 인식으로 인해 외환당국의 미세조정 경계감이 커지면서 1370원대로의 상승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날 오전에 중국의 부동산 대책 발표가 예정돼 있다. 만약 중국 주택경기 부양책 기대가 위안화가 강세로 반영된다면 환율 상단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우리나라 시간으로 이날 저녁 9시께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와 미국 9월 소매판매, 산업생산 등이 발표되는 만큼 이를 확인하고 가려는 관망세도 클 것으로 전망된다.
2024.10.17 I 이정윤 기자
‘이태원참사 부실대응’ 김광호 전 서울청장 오늘 1심 선고
  • ‘이태원참사 부실대응’ 김광호 전 서울청장 오늘 1심 선고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이태원참사에 부실하게 대응해 피해 규모를 키운 혐의로 기소된 김광호(60) 전 서울경찰청장에 대한 1심 선고가 진행된다.이태원 참사 관련 부실 대응 혐의로 기소된 김광호 전 서울 경찰청장이 9월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결심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서울서부지법은 16일 오전 10시 30분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 전 청장에 대한 선고를 진행한다. 앞서 검찰은 김 전 청장에게 금고 5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한 바 있다. 김 전 청장은 2022년 10월 29일 이태원 핼러윈데이 다중 운집 상황으로 인한 사고 위험성을 예견했음에도 적절한 경찰력을 배치하지 않고 지휘·감독 등 필요한 조치를 다하지 않아 참사 당일 사상자 규모를 키운 혐의를 받는다. 김 전 청장은 혐의를 부인해왔다. 지난달 2일 열린 재판에서 김 전 청장은 “다시 한 번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빈다. 유가족의 아픔에 깊은 위로를 드리며 서울경찰청 최고 책임자로서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면서도 “사고 이후부터 일관되게 오로지 사실에 기반해 숨김과 보탬없이 국회청문회와 수사에 임했다. 겸허한 마음으로 결정을 기다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한편, 이태원참사 유가족은 지난 17일부터 서울 마포구의 서부지법 앞에서 김 전 청장에 대한 처벌을 촉구하며 릴레이 피켓팅을 하고 있다.
2024.10.17 I 황병서 기자
"성공하면 먹는줄 알았는데…" 페르노리카, '극한의 콘셉' 빠진 까닭
  • "성공하면 먹는줄 알았는데…" 페르노리카, '극한의 콘셉' 빠진 까닭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기존 위스키 업계의 제품과 콘셉트는 잊어주시기 바랍니다. 이 제품은 업계의 규범과 관행을 깨는 제품입니다. 시작부터 완전 새로운 콘셉트입니다. 오늘 선보이는 ‘더 디콘’(THE DEACON)이 소비자의 새로운 수요를 만족시킬 것이라고 자신합니다.”페르노리카코리아가 기존 위스키 제품의 통념을 깬 제품으로 20~30대 젊은 소비층 공략을 본격화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프란츠 호튼 페르노리카 코리아 대표는 15일 오전 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더 디콘’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우리는 성공을 위해 기존 업계처럼 제품 라인을 확장하고 고급화하는 게 아닌 새로운 콘셉트와 맛을 가진 제품으로 승부를 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더 디콘’ 론칭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더 디콘’을 소개하고 있는 소버린 브랜드의 CEO 겸 공동 창립자 브렛 베리시(Brett Berish) (사진=페르노리카코리아)◇제품 라인 확장·고급화 아닌…‘제 3의 길’ 택했다더 디콘은 페르노리카가 다른 브랜드를 인수·합병(M&A)하거나 기존 라인을 확장하지 않고 20년 만에 선보이는 새로운 위스키 브랜드다. 제품은 스코틀랜드의 대표 위스키 생산지인 아일레이와 스페이사이드 지역에서 선별한 위스키를 블렌딩 해 만든 것이 특징이다. 디콘은 스코틀랜드어로 해당 분야의 최고 숙련자에게 부여하는 호칭이다. 한국의 ‘장인’과 같은 말이다.더 디콘은 페르노리카코리아가 미국 와인·증류주 기업 ‘소버린 브랜드’와 협력해서 만들었다. 소버린 브랜드의 CEO 겸 공동 창립자 브렛 베리시는 해외에서 성공적인 주류 브랜딩으로 이름을 알린 인물이다. ‘룩 벨레어’(Luc Belaire), ‘범부 럼’(Bumbu Rum) 등 브랜드가 대표적이다. 제품은 가장 큰 특징은 극한의 세기말 콘셉트다. 라벨에 흑사병 시대 역병을 막기 위해 새부리 마스크를 낀 캐릭터의 삽화가 그려져 있다. 언뜻 보면 섬뜩함이 느껴질 정도다. 보통 위스키 브랜드들이 고급스러움을 강조하며 사업가들의 성공 욕구를 자극했던 것과 대조적이다.‘더 디콘’ 론칭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는 프란츠 호튼(Frantz Hotton) 페르노리카 코리아 대표 (사진=페르노리카 코리아)간담회장도 이런 세기말 콘셉트로 연출했다. 행사장에 등장한 모델들은 가죽 재킷과 가면, 고글 등을 착용하고 등장해 호기심을 자아냈다. 브렛 베리시 역시 이날 행사에 백발의 수염을 기르고 검은 망토를 눌러쓰고 등장했다. 그는 제품에 스팀펑크, 디스토피아 세계관을 접목했다고 말했다.브렛 베리시는 “제 인생의 목표는 나만의 트렌드를 만드는 것”이라며 “더 디콘은 이런 철학이 담겨 있는 제품”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제품은 두 스코틀랜드 지역의 위스키를 극비의 제조법으로 블랜딩 해 만들었는데 아일레이 지역 위스키의 ‘피트’ 향과 스모키함, 스페사이드 위스키의 과일향의 풍미가 조화를 이룬다”며 “이는 더 디콘만의 가장 큰 차별점”이라고 설명했다.◇비즈니스맨 아닌 MZ세대 취향 저격에 ‘올인’기존 위스키의 통념을 깬 제품을 기획하고자 했다는 것이 페르노리카의 설명이다. 그만큼 위스키 등 주류 트렌드가 갈수록 빠르게 바뀌어 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2030 젊은층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위스키의 주 소비층으로 떠오르면서 이런 경향은 더욱 짙어지고 있다. ‘더 디콘’ 론칭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발표 하는 미겔 파스칼(Miguel Pascual) 페르노리카 코리아 마케팅 총괄 전무 (사진=페르노리카코리아)미겔 파스칼 페르노리카 코리아 마케팅 총괄 전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한국 위스키 시장 트렌드는 블렌디드 스카치 위스키에서 몰트 위스키, 스카치 위스키 등으로 변화했다”며 “위스키 수요가 전체적으로 줄어들었다고 하지만 이는 세계에서 나타나는 노말리제이션(정상화) 현상으로 소비자의 취향이 다양화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통보다는 재미를 쫓는 MZ세대 취향에 맞게 제품을 출시한 셈이다. 과거 위스키는 중년 술로 불리며 40~50대 비즈니스맨들을 타겟팅했다. 과거 광고에는 수트를 빼입은 남성이 의자에 앉아 위스키를 즐기는 내용이 담겼다. 이런 트렌드는 점차 사라지는 추세다. 제품의 가격 역시 가성비 라인으로 꼽히는 6만원대다. 젊은 층의 하이볼 수요를 고려했다는 분석이 많다.미겔 파스칼 전무는 “더 디콘은 현재 전 세계 60개국에 판매 중”이라며 “특히 한국보다 앞서 출시된 일본에서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 소비자들은 과감하게 도전하고 새로운 시도를 즐긴다”며 “소비자들에게 완벽한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2024.10.15 I 한전진 기자
"이 악물고 준비"… 완전체 있지, 짜릿한 금맛 예고
  • "이 악물고 준비"… 완전체 있지, 짜릿한 금맛 예고 [종합]
  • 그룹 있지의 예지(왼쪽부터)와 리아, 류진, 채령, 유나가 1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가진 새 미니앨범 ‘골드’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다섯 명으로 인사드릴 수 있어 정말 기쁩니다. 이 악 물고 준비한 만큼 최고의 퍼포먼스 보여드릴 자신 있습니다.”그룹 있지(ITZY)가 완전체로 돌아왔다. 리아의 합류로 있지가 다시 완전체로 활동하게 된 더블 타이틀곡 ‘골드’와 ‘이매지너리 프렌드’로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당찬 각오를 내비쳤다. 있지 예지는 15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새 앨범 ‘골드’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다섯 명의 매력을 보여드릴 수 있게 돼 감회가 새롭다”며 “열심히 준비한 만큼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좋은 곡이 많아서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더블 타이틀곡으로 컴백했다”며 “매력이 많은 만큼 좋은 음악, 다채로운 매력 선보일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류진은 “두 곡 모두 퍼포먼스가 인상적인 곡이다. 차별점을 둬서 두 곡이 각기 다른 매력을 서로 보완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고, 유나는 “‘골드’가 쏟아내는 느낌이라면, ‘이매니저리’는 이런 선을 쓸 수 있나 싶을 정도로 완급 조절이 인상적인 곡이다. 예쁜 춤선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전했다.채령은 “‘골드’는 파워풀하고 록스타 감성이라면, ‘이매니저리’는 늑골을 잡고 숨을 들쑥날쑥하는 안무가 압권인 곡”이라며 “예쁜 춤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있지는 모처럼 완전체로 컴백하는 만큼 다섯 멤버가 함께하는 자리를 많이 만들고 싶다고 소망했다.채령은 “다섯 멤버가 함께 하는 팬미팅도 준비 중이고, 재밌는 무대도 준비를 많이 하고 있다”며 “완전체로 활동하는 콘텐츠도 기대 중인데, 편안하게 자체 콘텐츠를 먼저 시작해보는 것으로 각종 예능에서도 함께 나가고 싶다”고 바람을 내비쳤다.그룹 있지의 예지(왼쪽부터)와 리아, 류진, 채령, 유나가 1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가진 새 미니앨범 ‘골드’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뉴스1)있지는 ‘Our World is still different’라는 테마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류진은 “데뷔 때부터 한결 같이 자존감의 이야기를 해왔다”며 “같은 메시지이지만 다른 방식으로 풀어내고 싶었고, 이번엔 ‘골드’와 ‘이매지너리 프렌드’를 통해 색다르게 표현해봤다”고 말해 기대감을 내비쳤다. 유나는 “우리는 아직도 여전히 다르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며 “기대 해도 좋을 것”이라고 특유의 자신감을 내비쳤다.그러면서 유나는 “리아가 돌아온 만큼 있지만의 고유한 색깔을 다채롭게 보여드리고 싶다”며 “이 악 물고 준비한 앨범이다. 퍼포먼스도 역대급인 만큼, 있지가 더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이번 활동도 열심히 해보겠다”고 다짐했다.예지는 “가장 듣기 좋았던 수식어는 ‘역시, 있지’”라면서 “저희 노력이 많은 분께 닿았다는 생각이 드는 수식어다. ‘역시, 있지!’라는 말을 다시 한번 듣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끝으로 이번 활동을 ‘맛’으로 표현을 붙가하자 예지는 “전작이 불맛이었다면, 이번엔 짜릿한 금맛”이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있지(예지·리아·류진·채령·유나)는 15일 오후 6시 새 미니앨범 ‘골드’와 더블 타이틀곡 ‘골드’(GOLD) 및 ‘이매지너리 프렌드’(Imaginary Friend)를 발매한다.이번 앨범은 ‘Our World is still different’라는 테마를 기반으로 앨범명처럼 찬란히 빛나는 있지의 이야기와 음악을 담았다. 데뷔 이래 첫 더블 타이틀곡을 선보였다.동명의 타이틀곡 ‘골드’가 강렬한 일렉 기타의 록 사운드 위 파워풀한 보컬 샤우팅이 리스닝 포인트라면, 또 다른 타이틀곡 ‘이매지너리 프렌드’는 감미로운 음색의 보컬 하모니와 감성적인 노랫말이 청자들의 상상력을 극대화한다.
2024.10.15 I 윤기백 기자
'완전체 컴백' 있지 "다섯 명이서 인사드릴 수 있어 기뻐"
  • '완전체 컴백' 있지 "다섯 명이서 인사드릴 수 있어 기뻐"
  • 그룹 있지의 예지(왼쪽부터)와 리아, 류진, 채령, 유나가 1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가진 새 미니앨범 ‘GOLD’ 발매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다섯 명으로 인사드릴 수 있어 기쁩니다.”그룹 있지(ITZY)가 완전체로 컴백한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있지 예지는 15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새 앨범 ‘골드’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컴백 열심히 준비했다”며 “기대도 많이 되고 설렌다”고 말했다.모처럼 팀에 복귀한 리아는 “팬분들과 멤버들이 믿고 기다려 주셔서 좋은 모습으로 다시 무대에 설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오랜만에 보여드리는 모습인 만큼, 더 좋고 더 준비된 모습으로 돌아와야겠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준비했다. 이번 활동 기대된다”고 덧붙였다.있지(예지·리아·류진·채령·유나)는 15일 오후 6시 새 미니앨범 ‘골드’와 더블 타이틀곡 ‘골드’(GOLD) 및 ‘이매지너리 프렌드’(Imaginary Friend)를 발매한다.이번 앨범은 ‘Our World is still different’라는 테마를 기반으로 앨범명처럼 찬란히 빛나는 있지의 이야기와 음악을 담았다. 데뷔 이래 첫 더블 타이틀곡을 선보였다.동명의 타이틀곡 ‘골드’가 강렬한 일렉 기타의 록 사운드 위 파워풀한 보컬 샤우팅이 리스닝 포인트라면, 또 다른 타이틀곡 ‘이매지너리 프렌드’는 감미로운 음색의 보컬 하모니와 감성적인 노랫말이 청자들의 상상력을 극대화한다.
2024.10.15 I 윤기백 기자
中, 김대기 주중대사 내정 소식에 “韓과 안정적 발전 협의”
  • 中, 김대기 주중대사 내정 소식에 “韓과 안정적 발전 협의”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 정부가 새로운 주중 한국대사 내정 소식에 한국과 소통을 유지하며 발전을 협의해나가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내년 방한 여부가 주목되는 가운데 주중 한국대사와 주한 중국대사가 모두 교체되면서 관계 개선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 (사진=AFP)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4일 열린 정례 기자회견에서 신임 주중대사로 김대기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내정된 것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한국측과 소통을 유지하고 중·한 관계 건강하고 안정적 발전을 촉진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대통령실은 이날 오후 윤석열 대통령이 김 전 실장을 주중대사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중국에 김 내정자 임명에 대한 아그레망(주재국 동의)을 요청한 상태로 아그레망을 받게 되면 김 내정자가 임명되면 지난 2022년 8월 윤석열 정부 초대 주중대사로 취임한 정재호 대사는 귀임하게 된다.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정 내정자에 대해 “평소 경제 문제를 중심으로 한·중 관계에 깊은 관심을 갖고 중국의 사회·역사·문화에 천착했다”며 “수준급의 중국어 구사력을 갖춰 양국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지속 발전시키고 급변하는 동북아 질서에서 한국의 위상과 걸맞은 외교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김 내정자는 경남 진주 출신으로 경기고를 나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행시 22회로 관가에 입문해 경제기획원을 거쳐 기획예산처(현 기획재정부) 재정운용실장을 지냈고 이명박 정부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 정책실장을 지낸 정통 경제 관료 출신이다. 2022년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고 초대 대통령실 비서실장을 지냈다.한·중 관계는 그간 경색된 국면이었지만 지난 5월 한국에서 열린 한·일·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고위급 및 인적 교류를 점차 넓혀가는 분위기다.지난 7월에는 당시 주한대사를 맡고 있던 싱하이밍이 이임하면서 본국으로 돌아갔다. 싱 전 대사는 재임 시절이던 지난해 6월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만나 “중국 패배에 베팅하는 이들은 반드시 후회한다”고 말해 거센 비판을 받는 등 한·중 관계 악화를 상징하는 인물로 꼽히기도 했다.현직에 있는 정 대사도 긴장된 한·중 관계 속 중국 현지에서 고위급과 활발하게 교류하는 모습을 보이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이번에 김 내정자가 취임하게 되면 새로운 한·중 대사들이 향후 양국 관계 개선에서 큰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내년에는 한국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데 이때 시 주석이 방한해 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지가 큰 관심사이기도 하다.한편 싱 전 대사의 후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아 주한대사 공백은 3개월째 계속되고 있다. 마오 대변인은 이와 관련한 질문에 “현재 제공할 수 있는 정보가 없다”고 전했다.김대기 신임 주중 한국대사 내정자. (사진=연합뉴스)
2024.10.14 I 이명철 기자
겹겹의 차별 벽 허문 `한강`…K문학 르네상스 물꼬 텄다
  • 겹겹의 차별 벽 허문 `한강`…K문학 르네상스 물꼬 텄다
  • 작가 한강ⓒ백다흠.[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한국의 작가, 한강!”(South Korean Author, Han Kang!).10일(현지시간) 스웨덴 한림원에서 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한강(54)을 호명하자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가 술렁였다. 한국(K)문학이 결코 넘을 수 없을 것 같았던 노벨문학상의 허들을 넘었다. K무비, K드라마, K팝을 필두로 한 대중문화는 세계 중심에 올라선 데 반해, 언어의 벽을 깨지 못한 K문학은 ‘아시아의 변방’에 머물렀다. 한강(54)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K문학을 세계의 중심으로 단번에 끌어 올렸다. 한국 작가 사상 처음이자, 아시아 여성 작가의 최초 수상이다. 전 세계 문화계는 K콘텐츠의 원형이던 K문학이 비로소 세계적인 인정과 주목을 받게 됐다고 평가했다. 한국 사회는 “우리도 이제 한강 보유국”, “원서로 수상작을 읽는 날이 왔다”며 대한민국의 첫 노벨문학상을 자축했다. 정치권은 잠시 정쟁을 멈추고 함께 환호했다. 외신도 연일 기사를 쏟아냈다. AP는 “한강의 이번 노벨문학상 수상은 점점 커지고 있는 한국 문화의 세계적 영향력을 반영한 결과”라고 분석했다.11일 오전 제주시 이도이동 남문서점에서 한 시민이 한국 작가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의 작품을 구매하고 있다.소설가 한강은 제주 4·3의 비극을 세 여성의 시선으로 풀어낸 작품 2021년 작 ‘작별하지 않는다’를 탐독할 것을 추천했다. (사진=뉴시스).◇왜 한강을 택했나…폭력과 상처 속 회복을 인류에 물어미국 뉴욕타임스(NYT)는 한강의 노벨상 수상에 대해 “깜짝쇼(surprise)였다”고 표현했다. 주류와 거리가 먼 여성·비영어권·비백인 작가의 성취인 만큼,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스웨덴 한림원의 공식 발표 전까지 영국 유명 베팅사이트 나이서오즈는 ‘중국의 카프카’라 불리는 찬쉐(71)와 호주의 제럴드 머네인(85)을 유력한 수상자로 지목했다. 예상 후보로 26명이 열거됐지만 한강의 이름은 없었다. 1970년생인 한강이 비교적 젊은 나이의 여성이라는 점도 예상 범위를 뛰어넘었다. 최연소 수상자는 ‘정글북’의 영국 작가 러디어드 키플링으로 41세 나이에 받았다. 그동안 총 121명이 문학상을 받았고, 그중 여성 작가는 17명뿐이었다. 한국 문단은 노벨상 시즌마다 고은(91), 황석영(81), 이문열(76)을 유력 후보로 올렸으나,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한강 역시 수상을 기대하지 않았다. 그는 수상 직후 노벨위원회와의 인터뷰에서 아들과 저녁 식사를 마치고 평범한 일상을 보내다가 수상 연락을 받았다며 “매우 놀랐고 영광스럽다”는 소감을 전했다.평단은 “노벨문학상 그 자체가 전 인류를 향한 하나의 거대한 메시지”라는 점에 주목했다. 김성신 출판평론가는 13일 이데일리에 “매해 수상자 발표 후 수십억 세계인들은 ‘왜 그 작가’인지, ‘대체 어떤 작품을 썼는지’ 동시에 궁금해한다”며 “노벨문학상은 바로 이 지점에서 지금 당장 인류가 함께 생각하고 모색해야 하는 메시지를 심어 전달한다. 이런 맥락에서 올해 노벨문학상의 메시지는 ‘증오와 폭력에 대한 반성과 성찰’”이라고 짚었다.김 평론가는 “한강의 문학은 폭력과 상처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거기엔 일관되게 ‘청산’이 아니라 ‘회복’이어야 한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면서 “그래야만 우리 인류에게 희망이 있지 않겠느냐고 한강의 문학은 인류 전체에 묻고 있다”고 진단했다.한강의 저서들.공식 기자회견을 열지 않기로 한 한강의 결정에 대해선 “‘전쟁에서 날마다 사람들이 죽는데 무슨 잔치에 회견이냐’며 아버지 한승원(85) 작가를 통해 대신 전하기도 했다”며 “노벨상이 한강을 선택한 이유는 바로 이런 메시지를 세상에 낼 수 있는 작가라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보다 명확한 메시지가 있을까”라고 되물었다.시와 산문이 결합한 작법도 혁신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한림원은 한강의 문체에 대해 “시적이고 실험적인 스타일로 현대 산문의 혁신이 됐다”고 평했다. 어두운 역사나 내면의 갈등을 정교하게 담아내 인간의 내면, 삶에 대한 의문을 곱씹고 질문하게 만든다는 점도 흥미롭다.노벨상이 독자에게 추천한 그의 책 목록에서도 실마리를 얻을 수 있다. 가부장 사회 폭압의 상징인 ‘육식’을 거부하는 중년 여성을 그린 ‘채식주의자’(창비), 광주 5·18 민주화운동이라는 혐오·차별의 한국사를 다룬 ‘소년이 온다’(창비)는 국내서도 종종 외면받는 역사의 상흔과 사회적 참사를 정면으로 다룬 작품으로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은 것이다.광주에서 태어난 한강은 고향의 민주화운동뿐 아니라 제주 4·3사건, 서울 용산 참사 등 기득 권력의 역사를 꾸준히 기억하고 복원하는 글쓰기를 해왔다. ‘소년이 온다’는 박근혜 정부에서 ‘사상적 편향성’을 이유로 세종도서 사업에서 배제됐고, 한강을 블랙리스트 명단에 올렸다.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광화문점에서 시민들이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의 책을 구매하기 위해 줄 서 있다. (사진=뉴시스).◇한국 문학, 변방에서 세계 주류로이번 수상으로 한국 문학의 위상이 한 단계 도약할 것이란 전망에는 국내외 이견이 없다.문화평론가인 이광호 문학과지성사 대표는 “‘노벨문학상 콤플렉스’라는 주변부 의식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결정적인 역사적 계기가 만들어졌다. 한국어 문학이 세계적인 보편성으로 나아가게 됐다”며 “번역이라는 지난한 과정이 필요함에도 동시대 세계인의 주목 안에서 창의적 다양성을 폭발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얻게 됐다”고 말했다.국내에서도 한국 문학 출판의 부흥기를 기대하고 있다. 한국의 근·현대사는 그야말로 스토리의 보고다. 서양의 굵직한 스토리들은 이미 다 우려먹었고, 일본의 개인과 가족 서사도 한계에 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김 평론가는 “한국인들은 식민지와 독재 시대를 거치며 오랫동안 폭력적이고 야만적 권력에 맞서야 했다”며 “오늘날 전 세계는 K컬처를 통해 끝내 무릎 꿇지 않은 한국인의 정신적 가치에 관심을 두는 것으로 보인다. 혐오와 폭력, 전쟁으로 위기에 처한 오늘날의 인류에게 노벨문학상은 한국의 문학, 한국인들의 정신을 통해 성찰을 촉구한 것”이라고 해석했다.NYT 역시 “이전의 K문학이 조남주의 ‘82년생 김지영’,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처럼 모성과 여성 서사에 관심을 얻었다면, 이제 독자들은 페미니즘 소재 이상의 작품을 원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2000년 노벨평화상을 받은 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한강 모두 한반도 분단과 전쟁, 군사 독재, 민주주의와 노동권을 위한 피비린내 나는 긴 투쟁 등 격동의 현대사와 관련이 깊다”고 매체는 짚었다.아울러 한국 독자들이 이번 수상으로 자국 문학의 수준에 대해서 의심하거나 낮잡아 볼 이유가 사라졌다는 해석도 나온다. 김 평론가는 “문화적 자부심과 자신감을 배경으로 한국문학에 대한 전반적 수요가 늘어나고, 지속될 것이 분명해 보인다”고 강조했다.11일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에서 관계자들이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한강의 책을 진열하고 있다. (사진=뉴스1).소설가 한강이 10일 2024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다. 사진은 맨부커상을 수상한 2016년 소설 ‘흰’ 출간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한강.(사진=연합뉴스).
2024.10.14 I 김미경 기자
"압사 당하는 줄"…우후죽순 마라톤 대회, 안전장치는 '실종'
  • "압사 당하는 줄"…우후죽순 마라톤 대회, 안전장치는 '실종'
  • [이데일리 박동현 기자] “부딪히고 넘어지고 난리였어요.” 이달 초 여의도에서 진행된 한 마라톤 행사에 10㎞ 참가자로 참여한 오모(33) 씨는 대회 도중 겪었던 위험한 순간을 떠올리며 “많은 사람들이 좁은 구간으로 한번에 들어가니 압사당할 것 같았다. 사람들을 피하다 두 번이나 걸려서 넘어질 뻔했다”고 말했다. 선선한 가을철이 되고 국내 달리기 취미 생활 인구가 크게 늘면서 마라톤 행사가 전국에서 연달아 열리고 있지만 미흡한 안전장치에 참가자들의 안전사고가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안전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는데 현행법상으론 안전관리계획 제출이 권고에 그쳐 강제성이 없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수만 명이 모이는 마라톤 대회는 압사 등의 안전사고에 취약한 만큼 대회 안전관리계획을 의무적으로 제출할 제도가 마련돼야 한다고 제언했다.(그래픽= 문승용 기자)◇마라톤 ‘열풍’이지만…전국 곳곳선 안전사고9일 마라톤 정보를 공유하는 커뮤니티 ‘마라톤 온라인’에 등록된 전국 마라톤 대회는 올해 380건(연말까지)으로 지난해(354건)보다 26건 늘었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21년 248건이던 전국 마라톤 대회는 2022년 346건, 지난해 354건으로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마라톤 대회에 자주 참가한다는 직장인 김모(29) 씨는 “요즘 마라톤 대회 티켓팅도 치열해 참가 티켓을 거래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이처럼 마라톤 대회가 우후죽순으로 늘어나고 있지만 이에 비례해 안전사고도 늘어나는 모습이다. 실제 지난 8월 경기도 하남시에서 열린 한 마라톤 대회에서는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던 폭염에도 급수 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집단 탈진 사고가 벌어졌다. 당시 119에는 30건이 넘는 신고가 접수되는 등 큰 혼란이 이어졌다. 2020년에는 경기 이천에서 열린 한 마라톤 대회에서 참가자 3명이 갑자기 나타난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사고 당시 이천시 관내 55명이 뛰고 있었지만 주최 측은 안전요원을 한 명도 배치하지 않았다.마라톤 대회에서 안전사고가 반복되고 있는 이유는 부실한 제도 탓이다. 현행법상 안전관리계획 제출은 선택사항이고 안전관리 조치를 명시한 국민체육진흥법엔 처벌 규정이 따로 없다. 즉 주최 측이 대회의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안전 관리를 소홀하게 하더라도 손해를 입지 않는다는 것이다. 육상 대회를 주관하는 대한육상연맹 관계자는 “전문 대회와 달리 일반 민간 대회는 주최 측에서 안전 대책을 개별적으로 계획하지만 정해진 의무 규정은 따로 없다”면서 “행사 진행에 있어 급수대 설치나 안전요원 배치 등은 비용이 많이 드니까 비용 절감 목적으로 잘 안 지켜지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밝혔다. 실제 1만여 명이 참가했던 하남시 마라톤 대회에서는 6000명의 기준에 맞춰 안전요원을 배치한 것으로 드러났다.3일 오전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에서 열린 제21회 국제평화마라톤 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출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마라톤 지침 ‘권고’가 전부...“안전관리계획 의무 제출해야”안전사고를 대비하기 위한 매뉴얼이 있지만 권고에 그치는 것도 원인으로 꼽혔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해 발간한 ‘스포츠행사 안전점검 매뉴얼’에서는 “위험성이 높은 행사의 경우에는 무리하게 운영하기보다는 행사 수용 인원을 축소하고 참가자의 동선을 제한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는 것을 권고한다”고 기재돼 있다. 대한육상연맹은 이에 대해 “마라톤 주최에 앞서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선 매뉴얼을 따라야 하지만 매뉴얼은 의무가 아닌 ‘권고’에 그친다”며 “실제 행사 등을 진행함에 있어 안 따르더라도 큰 상관이 없는 게 현실”이라고 전했다.전문가들은 마라톤이 대규모 인원이 한곳에 몰리는 만큼 안전관리계획 의무화해 하루빨리 안전 사각지대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채진 목원대 소방안전학부 교수는 “마라톤을 뛰다 보면 앞 사람이 넘어져도 안 보이기 때문에 연쇄적인 압사 사고가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며 “재난안전법에서도 마라톤과 같은 행사에 대한 규정은 빠져 있는데 안전관리계획 제출 의무화 등으로 관리·감독해 사각지대를 줄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4.10.10 I 박동현 기자
“한국시리즈 표 대신 구해드립니다”…암표 처벌에도 계속되는 꼼수
  • “한국시리즈 표 대신 구해드립니다”…암표 처벌에도 계속되는 꼼수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올해 한국시리즈를 꼭 가고 싶은데 업체를 이용하지 않으면 힘들다고 해서 고민이에요.”기아 타이거즈의 오랜 팬이라고 밝힌 박모(30)씨는 최근 고민에 빠졌다. 이달 21일부터 시작되는 한국시리즈에 직관을 가고 싶지만 ‘표를 구하려면 대리 티케팅(대신 발권) 업체를 이용하지 않으면 힘들다’는 이야기를 들어서다. 박씨는 “일반 표 가격보다 웃돈을 주고 사지 않으면 직관을 가기 힘들다는 게 불합리한 것 같다”고 울상을 지었다.지난 6일 오후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2차전 kt wiz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린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관중들이 응원을 하고있다. (사진=연합뉴스)◇‘댈티 10만원’…법 개정에도 계속되는 암표지난 3월부터 매크로 프로그램을 통한 암표를 처벌할 수 있도록 공연법이 개정됐지만 여전히 편법을 통한 사실상 ‘암표’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프로야구와 같은 인기 있는 스포츠나 유명 가수 콘서트의 경우 ‘대리 티케팅(댈티)’이라는 이름으로 수십만원의 웃돈에 거래되고 있다. 이에 암표 행위와 입장권을 우회 구매하는 것 모두를 금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7일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프로스포츠 온라인암표신고센터에 접수된 암표 거래 건수는 올해 1~8월 5만1405건으로 지난해(5만1915건)와 비슷한 수준이다. 종목별 비중을 살펴보면 프로야구가 96.6%로 압도적이었다. 아직 가을야구가 진행되는 점을 고려할 때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실제로 온라인상에서 이같은 암표 거래는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거래가 진행되는데 한 대리티케팅 전문업체에서는 최근 진행된 와일드카드전의 경우 최대 5만원의 웃돈을 받고 거래가 이뤄졌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대리티케팅으로 표를 구했던 이모(38)씨는 “작년에 10만원 수고비를 주고 표를 구했다”고 설명했다.스포츠뿐만 아니라 각종 공연에서도 대리티케팅이 빈번하게 이용되고 있다. 특히 인기 많은 아이돌이나 유명 가수의 공연의 경우 표값의 4~5배가 넘는 수고비를 요구하기도 했다. 지난 2일부터 진행되는 세븐틴의 콘서트는 VIP석 기준 대리티케팅 수고비만 50만원에 달했다. 팬들은 천정부지로 솟은 가격이 부담스럽다고 입을 모았다. NCT 팬이라고 밝힌 A(18)양은 “아이돌 팬들은 알겠지만 업체를 통하지 않으면 절대 표를 구하지 못한다고 보면 된다”며 “그냥 표가 이 정도로 비싸다는 생각을 하고 구매를 한다”고 울상을 지었다.온라인상에 올라온 대리티케팅(댈티) 및 직링(직접 링크) 후기. (사진=사회관계망서비스 갈무리)◇까다로운 매크로 사용 입증…‘직링’ 판매 편법도지난 3월부터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한 공연 입장권 부정 판매를 처벌하는 공연법 개정안이 시행됐다. 경찰은 개정된 공연법을 통해 매크로 프로그램을 통해 구매한 표를 판매한 암표판매 사범 7명을 순차적으로 특정해 검거했다. 이들 대부분은 ‘대리티케팅’으로 웃돈을 팔고 표를 거래하던 이들이었다.문제는 매크로 프로그램을 사용한 거래라는 점이 입증되지 않으면 처벌할 수 없다는 점이다. 매크로 등 우회적인 방법으로 표를 구매해도 처벌할 수 없다. 여전히 SNS 등에는 ‘티케팅 성공률 100%’ 등을 내세워 홍보하는 경우가 다수 있지만 이를 당장 제지하긴 힘든 상황이다. 지난 3월부터 7개월 가까이 이어진 암표판매 수사에도 검거가 7명에 그친 것 역시 이 때문으로 분석된다.이같은 편법을 이용해 자동으로 예매할 수 있는 매크로 프로그램이나 대기열을 새치기할 수 있는 ‘직링’을 파는 경우도 있었다. 직링은 ‘직접 링크’의 줄임말로 예매 버튼을 누르지 않고 바로 예매창으로 들어가 남들보다 새치기해 예매를 진행할 수 있다. 공평한 예매 경쟁이 아닌 훨씬 더 유리한 상황에서 예매를 할 수 있는 것이다. 매크로와 직링을 판매하는 한 판매상은 “대리티케팅보다 직링이 훨씬 저렴해 문의가 많은 편”이라며 “불법이 아니라 명백한 합법”이라고 주장했다.공연법 개정 이후에도 이같은 편법이 이어지자 문체부는 지난달 공연 및 스포츠 분야 암표 근절을 위해 ‘공연법’과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매크로 프로그램 이용 여부와 관련 없이 암표 판매 행위를 금지하고 입장권을 우회 구매하는 부정구매를 금지하겠다는 것이다.
2024.10.07 I 김형환 기자
이용대 원포인트 레슨에 러닝행사까지..OCI, 말레이시아 현지화 공략
  • 이용대 원포인트 레슨에 러닝행사까지..OCI, 말레이시아 현지화 공략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OCI홀딩스는 최근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생산 거점인 말레이시아 사락왁주에서 러닝 대회와 배드민턴 클래스를 통해 정재계 주요 인사 및 지역민들과 우호를 다졌다고 7일 밝혔다.스포츠 스타 이용대 앞세워 로컬과 화합·소통의 장 마련해 OCI홀딩스는 지난달 29일 배드민턴 스타 이용대 선수(이용대배드민턴발전협회)와 함께 꿈나무 육성 및 지역민의 건강증진을 목적으로 말레이시아푸트라대학교(UPM) 빈툴루 캠퍼스에서 배드민턴 원데이 클래스를 개최했다.9월29일 말레이시아 사라왁주 빈툴루에서 이용대 선수와 함께 배드민턴 원데이 클래스가 진행됐다이날 오전 이 선수는 빈툴루 배드민턴 협회에서 추천한 유소년 선수 30명에게 서브, 스매시, 포핸드 스텝, 서비스 리턴 등 기본 자세부터 상황별 원포인트 레슨 등을 제공했고 오후에는 동호인 및 지역 주민들과 친선경기를 진행했다. 이 선수의 방문에 현장에는 300여 명이 넘는 인파가 몰리는 등 그의 아이돌급 인기에 체육관은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찼다. 이 선수는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 혼합복식 금메달, 2012년 런던올림픽 남자복식 동메달 등을 획득한 한국 배드민턴의 간판스타로 2015년에는 사라왁주와 인접한 인도네시아에서도 활동했다.OCI홀딩스는 지난달 28일 말레이시아 사라왁주 쿠칭에서 열린 ‘쿠칭 그린런 2024’(Kuching Green Run 2024)에 공동 주관사로 참여했다. ‘쿠칭 그린런 2024‘는 지역 사회의 지속가능한 신재생에너지와 기후 보호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처음 개최된 친환경 문화행사다.9월28일 말레이시아 사라왁주 쿠칭에서 열린 러닝행사에서 이우현 회장(우측 끝)이 사라왁경제개발공사 회장(가운데) 사라왁 관광부 차관(좌측 두번째)과 기념촬영을 하고있다이 행사는 현지 사회적 기업 그린 제너레이션(Green Generation)이 주최하고 OCI홀딩스, 쿠칭 북부 시청 DBKU(Dewan Bandaraya Kuching Utara)과 사라왁경제개발공사(SEDC : Sarawak Economic Development Corporation Energy)가 공동 주관했다. 말레이시아 국영석유회사 페트로나스(PETONAS), 중국교통건설(China Communications Construction Company) 등 다수의 현지 기업들도 후원사로 참여했다.개회식에는 OCI홀딩스 이우현 회장, OCI M 최성길 법인장을 비롯해 사라왁경제개발공사 회장 탄스리 압둘 아지즈(Tan Sri Datuk Amar Abdul Aziz Husain), 사라왁주 관광부 차관 세바스찬 팅(Datuk Sebastian Ting Yew) 등 20여명의 사라왁주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이번 행사를 위해 이우현 회장은 서울에서 현지를 찾았다. OCI홀딩스 이우현 회장은 “Envisioning a healthier future through Life Science and Clean Energy’라는 슬로건 아래 스포츠를 통해 건강한 삶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지역주민들과 소통할 수 있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OCI M은 말레이시아 사라왁주의 선도 기업으로 문화 행사, 장학 사업 등 다양한 ESG활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실제로 OCI M은 지난달 30일 말레이시아 사라왁주 주요 인사들이 주도하는 비영리 자선단체 사바티(SABATI : Sarawak Badan Amal Tenaga Isteri-Isteri)와 함께 사라왁 종합병원에 의료용 초음파 기계를 기증하며 지역주민의 보건과 건강증진에 기여했다.OCI홀딩스는 이러한 현지 교류를 통해 OCI M 운영에 필수 요소인 전력의 안정적인 공급과 사업 영역 다각화에 따른 말레이시아와의 상호 협력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앞서 OCI M과 금호피앤비화학의 합작사인 OCI금호는 전기차 및 풍력용 블레이드에 사용되는 에폭시의 중간 소재인 ECH (Epichlorohydrin, 에피클로로히드린)를 2025년부터 연간 10만톤 규모로 생산한다고 밝힌 바 있다. 말레이시아 사라왁주 빈툴루 사마라주 산업단지에 위치한 OCI M에는 현재 1000여 명의 직원들이 근무 중이며, 현지 인력 중심의 채용에도 앞장서고 있다.
2024.10.07 I 하지나 기자
사찰 소개팅 ‘나는 절로’…“파스타로 10쌍 중 4쌍 매칭”
  • 사찰 소개팅 ‘나는 절로’…“파스타로 10쌍 중 4쌍 매칭”
  •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사찰 소개팅 ‘나는 절로’ 40대 특집에서 10쌍 중 4쌍의 커플이 탄생했다. '나는 절로, 화계사' 편에서 4쌍의 커플이 탄생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조계종사회복지재단)7일 대한불교조계종사회복지재단은 5~6일 서울 강북구 화계사에서 진행된 ‘나는 절로, 화계사’에 10명 중 4쌍이 서로에게 호감이 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자기소개, 레크리에이션, 공양, 사찰 산책, 차 마시는 시간, 커플 사진 콘테스트, 저출산 교육 등으로 진행됐다. 특히 화계사는 참가자들을 위해 이례적으로 파스타까지 내놨으며 김밥과 고구마, 단호박 튀김, 떡볶이 등을 만찬으로 준비했다. 아울러 첫날 밤 공식 프로그램이 끝난 뒤에도 참가자들이 바로 취침하지 않고 방에 모여 마음에 둔 파트너 등과 대화를 이어갔다. 앞선 나는 절로와 비슷하게 행사가 진행됐지만, 상대적으로 늦게 짝 찾기에 나선 탓인지 열의가 돋보였다고 한다. 이번 행사는 남성 140명, 여성 235명이 참가를 신청했으며 참가자는 서류 심사 등을 거쳐 선발됐다. 참가자는 개인 사업자, 교사, 공기업·금융권 재직자 등 여러 직업군으로 참가자가 구성됐으며 직장에서 중간 관리자 역할을 하는 이들도 있었다.주최 측은 그간 30대가 주축인 참가자들의 동의를 받은 후 이들의 얼굴 등을 공개했지만, 이번 40대 특집에서는 예외적으로 비공개로 했다고 밝혔다.나는 절로 관계자는 “이번 화계사 행사는 한층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며 “카메라가 없으니 긴장이 덜 된다는 반응이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조계종사회복지재단은 내달 2&sim;3일 전남 장성군 소재 백양사에서 30대 남녀 10명씩을 대상으로 ‘나는 절로, 백양사’를 실시한다. 아울러 참가자들은 미슐랭가이드 스타 셰프에게 사찰음식 비법을 전하기도 한 정관스님이 준비한 음식을 맛보게 된다.
2024.10.07 I 김형일 기자
"우리 은수 행복하게 해주세요"…K-장녀의 삶, 사서고생!
  • "우리 은수 행복하게 해주세요"…K-장녀의 삶, 사서고생![툰터뷰]
  • 한국을 대표하는 콘텐츠들이 전세계를 강타하고 있습니다. 아이돌 그룹을 필두로 한 ‘K팝’을 비롯해 ‘K푸드’, ‘K패션’ 등 ‘K’는 한국을 상징하는 하나의 브랜드가 됐습니다. 웹툰도 그 중 하나입니다. 스마트기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위에서 아래로 스크롤을 내리거나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페이지를 넘겨보는 방식의 웹툰은 한국이 세계 최초로 선보인 콘텐츠입니다. 최근에는 네이버웹툰이 세계 굴지의 정보기술기업들이 즐비한 미국 나스닥 시장에 성공적으로 상장했습니다. 이데일리는 또 하나의 ‘K’ 신화를 만들어 갈 국내 웹툰작가들을 릴레이로 인터뷰합니다.[편집자 주][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어릴 때부터 일터에 나간 부모님을 대신해 동생들을 돌보고 식사 때에 맞춰 밥을 하는 것은 일상이었다. 친구들이 모두 갖고있는 장난감을 나도 갖고 싶었지만 집안 형편상 입 밖에 꺼낼 수 없었다. 그러면서도 부모님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칭찬받으려 애를 썼다. 집안에 문제가 생기면 나서서 나름대로의 해결책을 제시했고, 성장한 뒤에는 집안의 경제력을 보태는 데 집중했다. 어려운 일이 있으면 부모님과 동생들은 늘 내게 털어놨다. 나는 늘 착한 딸이어야 했다.몇년전부터 등장한 ‘K-장녀’의 특징으로 손꼽히는 것들이다. 처음 보는 사람들 앞에서 “저는 K-장녀입니다”라고만 말해도 모두 알아듣고 고개를 끄덕인다. 그리고 뒤따르는 건 사람들의 안쓰러운 눈빛들. ‘당신도 힘든 삶을 살아왔군요’라는 공감대가 자연스레 형성된다.(이미지=네이버웹툰)웹툰 ‘사서고생!’의 주인공 안은수는 전형적인 K-장녀의 표본이 아닌가 싶다. 이혼하고 힘들게 살아온 엄마를 보면서 일찌감치 돈벌이에 나서기로 결심하고 실업계고에 진학한다. 졸업과 동시에 취직해 집안의 든든한 기둥이 되기 위해 애를 쓴다. 집안에 문제가 생기면 아껴둔 목돈을 내어놓고, 새아빠와 엄마 사이에서 생긴 철없는 남동생을 챙기려 애를 쓴다. 어릴 적 외삼촌에게서 학대를 받았지만 엄마가 걱정할까 숨긴 채 혼자 만의 트라우마로 남겨뒀다. 어려움을 혼자 삭이는 건 그냥 일상이 됐다.집안에서의 고난을 밖에서는 잊을 수 있을까. 은수에게는 연애마저도 쉽지 않았다. 카페에서 만난 아르바이트생에게 어렵게 고백한 끝에 커플이 됐지만 절친한 친구와 남친과의 묘한 관계로 그마저도 끝이 난다. 이쯤되니 ‘은수는 도대체 왜 불행이 반복되나’란 생각이 밀려든다. 보는 사람마저 힘들어지는 스토리지만 계속 웹툰을 보게 되는 것은 그래도 언젠가는 행복이 찾아오지 않을까 하는 희망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지난 9월 말 서울 종로에서 만난 몽실 작가는 “은수는 반드시 행복해질거예요!”라고 자신했다. 이 모든 이야기가 실제 본인이 겪은 이야기이고, 이제는 완전히 회복했다는 것이다. 이렇게 말하는 몽실 작가의 모습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너무나도 밝고 행복해 보였다.사서고생!에서 또 하나의 볼거리는 바로 실업계고 졸업생의 취업 스토리다. 아직 10대의 어린 나이지만 곧바로 사회에 나와 치열하게 살면서 크고 작은 실수에 울기도 하고, 호의로 했던 일이 아프게 돌아오고 불이익을 보기도 하는, 그야말로 체험하지 않고서는 알 수 없는 일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진로를 고민하는 고교생들은 물론 선생님, 그리고 사회에 나와 오늘을 열심히 살아가는 수많은 직장인들에게도 위로가 되는 웹툰이 바로 사서고생!이다.△사서고생!이 첫 데뷔작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첫 작품의 소재를 20대 초반 고졸 취업자의 성장물로 잡은 이유가 있나요. 사서고생!의 전반적인 스토리는 저의 경험담을 담고 있는데요, 가정 형편이 많이 어렵기도 하고 당장 대학에 가고싶은 과도 없고 해서, 돈을 벌어야겠기에 실업계고를 다니다 20살에 취업했고 22살까지 회사를 다녔습니다. 그리고 방황을 좀 하다 26살 즈음에 웹툰 작가에 도전하게 되었어요. 제가 20대 초반에 겪었던 일을 웹툰에 담고 싶었는데 그러다 보니 너무 늦기 전에 데뷔하고 싶었거든요.△주인공 은수의 이야기, 특히 직장생활은 실제 경험담일 수밖에 없겠다 싶을 정도로 디테일이 살아있더라고요.맞아요. 은수가 결산하거나 서류를 편철하는 등의 묘사가 사실적인 건 제가 했던 경험을 담고 있기 때문이에요. 또 웹툰에 등장하는 업무상 사고들은 저도 실수했던 일이기도 하고, 주변에서 빈번하게 일어나는 일을 담았습니다. 그런데 웹툰이 공개되고 반응이 폭발적이어서 놀랐어요.다만 은수의 회사를 특정하지 않기 위해 약간의 설정은 바꾸었어요. 예를 들면 저는 보험사 퇴직연금 사업부에서 일했지만 은수는 증권사에 다니고 있고, 부서를 특정하지는 않았습니다. △경제활동에 일찍 나섰을 때 좋았던 점이 있나요. 어린 나이에 대기업에 들어갈 수 있었다는 게 좋았어요. 그만큼 나이나 하는 일에 비해 연봉이 높은 편이었죠. 그런데 그 외에는 좋지 않았어요. 일단 머리는 고등학생인데 일을 바로 시작하니까 뭘 해야할지 모르겠더라고요. 그래서 실수를 하는데 너무 눈치가 보였죠. 이런 점들은 은수 친구인 혜영이 캐릭터에 많이 투영되어 있어요. △대졸자와의 차별이 심한 편이었나요.음……. 그럴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긴 해요. 여러 논의할 부분이 있겠지만, 대졸자들이 금융이나 경영 등을 전문적으로 배웠고 본래 대졸자 공채라고 하는 것이 공식 루트이니까요. 제가 대기업에 취업했을 때는 정부 기조에 맞춰서 특혜를 받았던 것도 맞고요. 그래서 저는 그저 그러려니 했었는데 사실 앞으로가 더 문제였어요. 직군 자체가 나뉘어 있어서 10년을 다녀도, 성과가 있어도 대리까지밖에 승진할 수 없었거든요. 일반적으로는 취직을 하면 대리에서 과장, 부장 등으로 승진 경로가 정해져있는데 우리는 아예 막혀 있었어요. 아직 현직에 있는 동기들이 있는데 그 부분은 여전히 변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은수의 가정환경은 ‘이보다 더 힘들수 있나’ 싶을 정도로 힘든 것 같은데요, 외삼촌의 학대나 어려운 가정형편은 물론 첫 연애조차도 평범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 부분도 모두 본인의 경험인가요.모든 이야기가 다 저의 경험담입니다. 사실 은수는 제 딸과도 같아요. 일부 묘사에서 좀 차이가 있는데 학대를 한 사람은 외삼촌이 아니었다는 것 정도예요. 남자친구를 카페에서 만난 것도 실화였고요. 아, 가장 친한 친구였던 민혜와 은수의 남자친구가 오해받을 만한 상황을 만들게 된 것은 반대로 친구의 남자친구가 제게 고백한 적이 있었던 경험을 녹였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친구에게 그 사실을 실토했는데 오히려 친구와의 관계가 끊어져 버렸어요. 은수의 인생을 통해 제가 작품에서 보여주고 싶었던 것은 누구나 사는 것은 힘들고, 힘든 요소들은 피할 수 없다는 겁니다. 그리고 제가 여러 가지 상황에 처하면서 느꼈던 감정들을 보관하고 싶기도 했고, 공개적으로 기록하면 누군가는 많이 공감하고 위로받을 것 같았습니다. 그런 과정들을 겪으면서 자라온 사람이 아무 상처도 받지 않은 것처럼 행복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는데 그게 바로 제 삶으로 답이 되었습니다. 저는 이렇게 살았는데 독자들은 어떨까하는 생각도 했고요.△은수는 어릴 적 너무나도 사랑했던 엄마를 위해 자라면서 많은 부분을 포기하는데요. 최근 엄마와의 관계를 처음부터 다시 생각해보고 잠시 거리를 두는 내용이 나옵니다. 가족과의 관계를 일시적으로나마 단절한다는 것은 사실 우리 사회의 전통적인 관념으로 볼 때 쉽지 않은 일인데 이것도 본인의 경험인가요.맞습니다. 사실 저는 암묵적인 유예기간을 가졌어요. 엄마와 거리를 두면서 독립한 뒤 생각할 시간이 많아져서 회복할 수 있었는데요. 이렇게 혼자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 은수의 입을 통해, 그리고 조언을 해준 노아의 입을 통해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사실 저는 유예기간을 가졌지만 엄마는 아직 제 이야기를 들을 준비가 되지 않으셨어요. 연락을 하고 지내긴 합니다. 실은 작품을 통해 엄마에게 편지를 쓰는 느낌도 있어요. 엄마가 매화 보고 계시고, 댓글을 달아주기도 하세요. △‘나’의 행복을 찾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작품을 쓰기 전에 가장 핵심이 됐던 생각인데요, 나는 왜 살지? 뭘 위해 살지라는 생각을 했을 때 저는 ‘교류’를 하기 위해서 산다는 답을 얻었습니다. 나 자신과의 교류,(감정적인 교류) 친구들과도 그렇고 주변인들과도, 종교적으로도. 이런 정서적인 교류 없이는 사람답게 산다는 게 성립되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여기에 초점을 맞춰서 살아야겠다. 이전에는 돈을 벌고 먹고사는 생존에 대한 게 가장 컸지만, 그럼 짐승과 다를 게 없어보였어요. 그래서 감정적인 교류가 최종적으로 가장 중요하고, 이걸 집중해서 해야겠다는 생각이고요. 이걸 셋팅하고 난 뒤에는 바로 괜찮아지진 않았어도 계속 행복한 방향으로 쭉 흘러왔어요. 이것도 작품에서 최대한 잘 살려서 나가려고 합니다.△앞으로 가정을 꾸린다면 어떤 모습을 꿈꾸나요.저는 어릴 때부터 좋은 엄마가 되는 게 꿈이었어요. 내가 꾸리는 가정은 좋은 가정. 행복한 가정. 화목한 가정이고 싶은데, 어떻게하면 그렇게 할 수 있을까를 한평생 고민했었죠. 만약 제가 결혼하고 자식을 낳으면 자식을 사람으로 대하고 싶습니다. 사실 초등학생도 스스로 생각하고 의견을 표출할 줄 아는데, 그런 부분을 많이 신경써주고 싶어요. 대화를 정말 다양하게 많이 하고 싶고요. 틀린 생각도 그냥 아예 틀렸다고 하기보다 일단 들어주는 건강한 관계를 맺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 책을 많이 읽고 여러가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이 부분도 실제 아이를 낳아봐야 알 수 있겠죠.△은수처럼 여러가지 어려움을 겪었는데도 작가님은 정말 밝으신데요. 밝아진 지는 2~3년 정도 되었어요. 작품 준비하면서는 방에서 원고 준비만 하니까 우울해졌고, 작품 초반에는 풀어야 할 이야기들이 많은데 혹여 스포일러를 하게 될까봐 말조심하느라 힘들었어요. 그런데 자아성찰을 많이 하고, 주변 사람들과 깊은 이야기를 나누며 좋아진 것 같아요. 배우고 싶었던 것을 배우고 친구들과 깊은 이야기를 나누었던 올해가 특히 많이 행복합니다. △지금 휴재 중인데 뭘 하고 지내시나요. 요즘 도전하고 있는 게 있나요. 22살까지 직장에 다녔고 아르바이트를 하며 방황하다 이제 갓 서른이 되었는데요, 올해 야간대학에 들어가 융합행정학과를 전공하고 있습니다. 콘텐츠를 계속 제작하긴 하겠지만 넓은 시야로 다음 직업도 선택하고 싶고, 행정 쪽에 특히 관심이 있었어요. 공부가 너무 재미있습니다. 법을 토대로 사건을 바라보고 논리적으로 이야기도 주고받고요. 지난 학기에는 과에서 2등을 했는데 너무 아쉬웠어요. 휴재 중에는 친구도 만나고 여행도 하면서 즐겁게 지내고 있습니다. △스토리 진행은 어느 정도 되었나요. 은수도 결국 행복해지긴 하는 건가요.완전 행복해집니다. 전체 이야기의 3분의 2 정도 왔는데요, 지금은 은수를 대학에 보낼까 말까 고민하고 있어요. 어쨌든 엄청나게 완전 행복해질 겁니다. 지금까지 겪은 것들이 은수에게 하나도 상태나 티끌이 되지 않게 양분이 될 수 있게끔 만들어서 독자들에게도 하나의 길을 제시하고 싶습니다.
2024.10.06 I 김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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