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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기술 잡아라’..현대모비스, 미래차 스타트업 투자 박차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의 핵심 부품사 현대모비스(012330)가 미래 모빌리티 전문 기업으로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룹의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전략(SDV)에 발맞춰 인공지능(AI) 영상인식, 카메라 센서, 증강현실(AR)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투자를 꾸준히 늘리면서다. 현대모비스는 스타트업 발굴과 투자를 진행하는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모비스벤처스를 통해 개방형 혁신(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자율주행차 ‘눈’ 라이다 기술 확보 총력16일 현대모비스가 최근 공시한 2022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8월 라이트IC 지분 4.8%를 117억원에 취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라이트IC는 미래 자율주행 자동차의 핵심인 라이다(Lidar) 기술을 보유한 업체다. 현대모비스가 지난해 8월 투자를 실시한 라이다 전문 스타트업 라이트IC의 기술설명도.(이미지=라이트IC 홈페이지.)라이다는 쉽게 말해 자동차가 주변 사물을 인식하게 해주는 센서다. 사물에 빛을 발사해 돌아오기까지 걸리는 시간과 강도를 측정해 주변 환경을 3차원으로 그려낸다. 사실상 자율주행차의 ‘눈’과 같은 역할을 해 전 세계 완성차업체들이 이 기술을 선점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라이트IC가 보유한 기술의 특징은 반도체만으로 레이저빔을 조향하는 것이다. 부피가 크고 가격이 비싼 기존 제품과는 달리 물리적인 부품 없이도 라이다 기술을 실현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현대모비스 관계자는 “기계식 스캔 방식과는 달리 반도체와 안테나 등을 통해 주변환경을 스캔하는 한 차원 진화된 방식을 갖고 있다”며 “라이다 기술 개발과 시장 조기 진입을 목표로 기술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비스벤처스, 오픈이노베이션 전략 핵심현대모비스의 스타트업 발굴 및 투자는 지난 2018년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사내 벤처캐피탈이인 모비스벤처스를 설립하고 전 세계 기술 혁신의 중심인 미국 실리콘밸리에 투자 거점을 마련하면서다. 이미 현대차그룹 차원에서 운영되는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 ‘현대 크래들’이 실리콘밸리에 있지만, 자율주행 및 친환경차 부품 기술 개발에 집중하기 위해 별도의 사무소를 차렸다. 모비스벤처스는 현재 미국 실리콘밸리를 비롯해, 중국 선전과 한국 서울에 각각 사무소를 두고 있다. 모비스벤처스는 지금까지 총 8개의 스타트업 지분투자를 진행했다. 설립 첫 해인 2018년에는 국내 AI 영상인식 전문기업인 스트라드비전에 80억원을 투자했다. 당시 현대모비스가 자회사나 계열사를 제외한 외부에 투자한 사례로는 창사이래 가장 규모가 큰 투자였다. 이후 현대모비스는 중국의 AI 영상인식 스타트업 딥글린트(59억원), 미국의 열화상 센서업체 옵시디언(24억원) 등의 투자를 이어갔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대규모 베팅도 있었다. 현대모비스는 2019년 라이다 센서 시장 글로벌 1위 업체인 벨로다인에 587억원을 투자해 자율주행시스템 공동개발에 나섰다. 이듬해인 2020년에는 영국의 증강현실(AR) 헤드업디스플레이(HUD) 전문업체 엔비직스에 약 300억원의 투자를 결정했다. AR HUD는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핵심부품으로 차량의 도로주행 정보를 실시간으로 감지해 전면 유리창에 투영해주는 장치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10월 엔비직스에 300억원의 추가 투자를 실시했다. 2021년에는 미국 전장 소프트웨어 업체 소나투스에 41억원, 이미징 레이더 기술 업체 젠다에 47억원을 투자했다. ◇모빌리티 기업 전환 속도 빨라질 듯현대모비스의 미래 모빌리티 기업 전환 속도는 앞으로 더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월 전동화와 핵심부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존 계획보다 2조원가량 늘어난 5조~6조원의 투자를 실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구체적으로 자율주행,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및 소프트웨어 등 외부 투자에 3~4조원을 투입한다는 청사진도 내놨다. 전략적 인수합병(M&A), 기술 제휴, 협업 등 다양한 방식으로 투자가 이뤄질 예정이다.
- "토레스 EVX·EV9 출격" 서울모빌리티쇼, 융복합 전시회로 탈바꿈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국내 최대 규모 모빌리티 산업 전시회 ‘2023 서울모빌리티쇼’가 오는 31일부터 4월 9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린다. 올해 서울모빌리티쇼에도 주요 완성차 업체가 참가해 신차를 공개한다. 이외 다양한 기업이 참가해 UAM(도심항공모빌리티) 등 미래 모빌리티와 소프트웨어(SW) 기반 기술도 소개한다. 모터쇼에서 모빌리티쇼로 변신한 만큼, IT와 SW를 융합한 다양한 모빌리티 솔루션이 선보일 예정이다.쌍용차 토레스 EVX(위), 기아차 EV9 (아래) (사진=쌍용자동차, 기아자동차)◇모빌리티쇼 꽃은 ‘신차’…車 업계, 전기차 등 친환경차 대거 선보인다서울모빌리티쇼조직위원회는 16일 오전 서울시 서초구 자동차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3 서울모빌리티쇼’에 대한 추진 상황을 공개했다.올해 서울모빌리티쇼엔 전세계 10개국 160여개 기업·기관이 참가해 이전 행사보다 부스가 60% 늘었다. 전시 규모는 5만3541㎡로 이전 (2만6310㎡)보다 2배 이상 확대됐다. 전시회에선 전통적인 완성차 업체들의 신차 등 차량 전시가 가장 관심이 쏠린다. 올해 현대자동차와 기아, 르노코리아, 쌍용자동차 등 국내 업체와 BMW, 미니, 메르세데스-벤츠, 포르쉐, 테슬라, 이네오스(수입사 차봇모터스), 알파모터 등 수입 업체 등 총 12개 브랜드의 차량을 볼 수 있다.특히 쌍용차가 4년 만에 서울모빌리티쇼에 복귀해 주목받는다. 쌍용차는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토레스를 기반으로 한 전동화 모델 토레스 EVX를 국내 최초로 공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KG모빌리티로 사명 변경을 공식 선포할 계획이다. 기아는 대형 SUV EV9의 실물을 전시한다. EV9은 현대차그룹의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한 기아의 두 번째 모델이다.수입차 업계에선 이네오스 오토모티브와 알파모터 등이 서울모빌리티쇼에서 데뷔해 이목이 쏠린다. 이네오스 오토모티브는 영국의 완성차 업체다. 공식 수입원인 차봇모터스는 이번 모빌리티쇼에 이네오스의 ‘그레나디어’를 소개한다. 그레나디어는 4륜구동의 오프로드 SUV다. 알파모터는 한국계 미국인이 창립한 미국의 전기차 스타트업이다. 이들은 서울모빌리티쇼에서 글로벌 최초 론칭을 선언한다. 처음 소개하는 차량은 4인용 픽업트럭 ‘울프 플러스’와 ‘울프’다. 이외 수입차 업계는 수소연료전지차와 전기차 등 다양한 신차를 대거 공개할 예정이다.대창모터스와 아이레온, 이브이케이엠씨 등 친환경차 브랜드도 부스를 연다. 디앤에이모터스와 블루샤크, 젠스테이션 등 이륜차 업체들도 출품한다.16일 오전 2023서울모빌리티쇼 기자간담회가 서울 서초구 자동차회관 B1F 그랜저볼룸에서 열렸다. 개회사를 하고 있는 강남훈 서울모빌리티쇼조직위원회 위원장. (사진=조직위)◇‘융복합’ 모빌리티쇼로 외연 확장…온오프라인 체험 확대조직위는 이번 모빌리티쇼의 장점으로 △다양한 모빌리티 콘텐츠 △미래첨단기술 △모빌리티 산업 견인 및 B2B 지원 강화 △시승행사 및 다양한 체험을 꼽았다.특히 융복합을 키워드로 UAM(도심항공모빌리티)와 로보틱스 등 미래 모빌리티 기술과 자율주행 등 소프트웨어(SW) 기술을 선보이는 것이 특징이다.자율주행 분야에서는 현대모비스, 오토엘 등 4개사가 참가한다. 융합기술 분야 4개사, 모빌리티 인큐베이팅 분야 17개사가 부스를 꾸린다. 플랫폼, 모빌리티 케어, 모빌리티 라이프 등 서비스 부문 전시도 주목된다. 플랫폼 업체 9개, 모빌리티 케어 분야 업체 4개, 모빌리티 라이프 업체 12개가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소개한다.항공모빌리티 특별관도 조성된다. 항공우주산학융합원을 비롯한 총 5개 기업이 참여해 UAM, PAV(개인형 항공기), 고정밀 GPS 단말기 등 다양한 항공 모빌리티 콘텐츠를 소개할 예정이다.조직위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전시회인 만큼 다양한 고객체험 행사도 마련했다. 전시장 내부에서는 참관객이 전기바이크, 전기자전거 등을 타볼 수 있는 ‘이모빌리티(E-Mobility) 시승회’와 교통안전체험행사를 진행한다. 외부 별도 공간에서는 르노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 제네시스 등의 완성차 브랜드가 참여하는 모빌리티 체험 시승장을 운영할 계획이다.온라인 가상 공간까지 전시회를 확장했다. 서울모빌리티쇼 메타버스를 통해 3D 가상공간에서도 실제 전시장에 있는 것처럼 각종 신차와 모빌리티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온라인 플랫폼과의 콜라보를 통해 시너지 창출을 시도한다. 먼저 글로벌 숏폼 동영상 플랫폼 틱톡(TikTok)과 협업해 사용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서울모빌리티쇼 현장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달할 계획이다. 모빌리티 플랫폼 우티(UT)와는 서울모빌리티쇼 티켓 구매 고객 대상 할인쿠폰을 증정하여 모빌리티 호출 서비스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강남훈 서울모빌리티쇼조직위원장은 “육·해·공을 아우르는 하드웨어 모빌리티와 소프트웨어 모빌리티, 모빌리티 서비스 등 산업생태계 전반의 다양한 제품과 기술이 출품된다”며 “이를 통해 융·복합 전시회로 탈바꿈한 모습을 체감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웅남이' 박성광 "개그맨 감독 편견에 작품 엎어져, 자격지심도" [인터뷰]①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개그맨 출신 영화감독을 둘러싼 대중의 편견에 좌절하는 대신 정면돌파가 필요했다. 개그맨에서 영화감독으로 뒤늦게 꿈을 이룬 박성광이 코미디 액션 장르인 ‘웅남이’를 자신의 첫 상업영화 데뷔작으로 택한 이유다. 박성광이 영화 ‘웅남이’로 상업 영화감독으로 첫 출사표를 던졌다. 심형래와 이경규를 잇는 개그맨 출신 영화감독의 새로운 탄생이다. 박성광 감독은 16일 영화 ‘웅남이’ 개봉을 앞두고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입봉작 ‘웅남이’를 세상에 내놓기까지 여러 우여곡절을 거쳤다는 그는 자신 안의 ‘자격지심’을 극복해내는 과정이 넘기 힘든 가장 큰 산이었다고 털어놨다.오는 22일 개봉을 앞둔 ‘웅남이’는 곰처럼 초인적인 능력을 가진 웅남이(박성웅 분)가 국제적인 범죄조직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 첩보작전 코미디 영화다. 반달가슴곰에서 마늘을 먹고 사람이 된 ‘웅남이’가 타고난 괴력과 신체능력으로 국제범죄조직에 대항해 경찰과 공조 수사를 펼치는 이야기다. 개그맨이 영화감독에 도전한 것은 국내에서 심형래, 이경규에 이어 박성광이 세 번째다. 앞서 영화의 길을 걸었던 심형래, 이경규를 향한 대중의 평가는 후하지 않았다. 어떤 장르에 도전하든 ‘개그맨 출신이라 영화도 가벼울 것’이란 편견 섞인 꼬리표가 따라다녔다. 박성광 감독 역시 이같은 편견에서 자유롭지 못했다고. 그는 “대중에 제 작품이 어떻게 보일지가 너무 걱정스럽고 스트레스”라며 “아직까지는 개그맨이 영화를 만들면 ‘정통이 아니니까’란 인식을 갖고 계신 분들이 많은 것 같다. 정통성이 없으니 작품도 가벼울 것이란 편견 말이다”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박성광 감독은 “사실 ‘웅남이’ 이전 휴머니즘, 스릴러 로맨스 대본을 들고 제작사들을 찾아다닌 적이 있다. 제가 ‘개그맨 박성광’이라는 것을 알고 난 뒤 갑자기 철회되는 경우들이 생기더라”며 “개그맨이란 이유로 몇 번이나 작품이 엎어지곤 했다. 직업을 숨기고 영화를 만들어야 하나란 생각도 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개그맨이란 직업이 나는 자랑스러웠기에 숨기기 싫었다”며 “이 때문에 괴로운 마음이 들어 술을 먹고 운 적도 많다”고 고백했다. 첫 상업영화로 코미디를 택한 건 개그맨이란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자신감이자, 편견을 역으로 십분 활용하겠다는 정면돌파 전략이었다. 박성광 감독은 “처음 다른 장르 대본을 들고 제작사들을 찾아갔을 때 가장 많이 들었던 소리가 ‘개그맨이 왜 그런 장르를 하냐’는 대답들이었다”며 “곰곰이 생각해보니 ‘개그맨이니까’란 편견을 오히려 장점으로 활용할 수 있겠더라. 개그맨이 잘하는 ‘코미디’로 출사표를 던져보자, 어떻게든 영화 제작을 성사시켜보기 위한 결심이었다”고 회상했다. 다만 그만큼 부담이 적지 않은 것도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내가 잘하는 코미디니까 예전에 단편 멜로 영화를 연출했을 때보다 자신감은 있다”면서도 “(코미디니까)대중의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부담감은 크다”고 말했다. 대중의 반응이 두렵지만 영화감독이란 오랜 꿈을 이루고 편견에 맞서려면 정면으로 부딪히는 과정이 필요하다고도 강조했다. 박성광 감독은 “내가 모든 걸 망쳐서 영화감독의 꿈을 가진 다른 개그맨 후배들이 꿈을 시도조차 해보지 못하는 상황만 오지 않길 빈다”며 “언론, 인플루언서 분들을 모시고 시사회를 했는데 반응이 아무래도 호불호가 갈리더라. 모든 분들을 만족시킬 순 없으니 큰 욕심은 부리지 않으려고 한다”고 심정을 전했다. 또 “영화 제작 초반엔 나를 뺀 모두가 적이고, 나 혼자 동 떨어진 느낌을 받았다. 제작사 등 관계자들이 내가 얼마나 많이 알고 준비한 건지 일일이 시험하는 느낌을 받았다. 자존감과 자존심이 떨어져있었다”면서도,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정면돌파가 필요했다. 그 분들에게 잘 모르니 도와달라고 진심으로 부탁했다. 영화를 잘 만들고 싶으니 한 팀이 되어달라 부탁하니 모두가 도와주시더라. 그 때를 기점으로 자격지심을 극복할 수 있었다”고도 부연했다. 개그맨 겸 영화감독 선배인 이경규의 응원을 받았다고도 전했다. 박성광 감독은 “이경규 감독님이 촬영장에 오신 적이 있는데 상업영화를 만든다고 말씀드리니 ‘뭐? 하지마!’라고 말씀하시더라”며 “처음엔 사기당한 것 아니냐, 누가 너한테 투자하냐 걱정하시기도 했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유발했다. 이어 “결국은 꼭 잘 되어야 한다며 응원을 해주셨다. 내가 잘 되지 않으면 그 다음이 업스니 반드시 잘 돼라 힘을 주셨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코미디 대본을 쓰는 것은 개그맨으로 활동할 때도 했던 일이지만, 영화 대본을 쓰고 디렉팅하는 것은 그와는 차원이 달라 어려웠다고도 토로했다. 박성광 감독은 “개그맨 할 때는 내 연기를 내가 대본을 써서 직접 소화하는 거라 누군가를 이해시키는 어려움이 없었다”며 “영화는 나의 생각을 배우들이 이해하고 내 글에 그들이 재미를 느껴야 캐스팅에 응해준다. 그래서 어떻게 내 대본을 이해시켜야 할지가 늘 고민이었다”고 털어놨다. 또 “내가 원하는 디렉팅과 배우들이 하고 싶어하는 연기의 방향성이 달랐던 적도 많다. 이는 현장에서 배우들과 이야기를 나눠 그 때 그 때 조율했다. 갑자기 대사가 바뀐 적도 많았다”고 덧붙였다.
- 서울모빌리티쇼, 킨텍스서 31일 개막…"온오프라인 경험 확대"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국내 최대 규모 모빌리티 산업 전시회 ‘2023서울모빌리티쇼’가 오는 31일~4월 9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린다. 서울모빌리티쇼조직위원회는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자동차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3서울모빌리티쇼에 대한 주요 추진 상황을 공개했다.올해 서울모빌리티쇼는 킨텍스 제1전시장 1~5홀에서 열린다. 총 전시규모는 5만3541㎡로 지난 행사(2만6310㎡)보다 약 2배 이상 확대됐다. 전 세계 10개국 160여 개 기업·기관이 참가해 다양한 모빌리티 콘텐츠를 선보인다. 이는 2021년 대비 약 60% 증가한 수치다.관람시간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주말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조직위는 간담회에서 2023서울모빌리티쇼의 주요 특징으로 △다양한 모빌리티 콘텐츠 부각 △미래첨단기술로 모빌리티 산업 청사진 제시 △모빌리티 산업 견인 및 B2B 지원 강화 △시승행사 및 공간적 제약을 벗어난 다이나믹한 체험을 꼽았다.하드웨어 부문에선 뉴모빌리티(UAM, 로보틱스 등), 오토 메이커(Auto Makers), 오토 파츠(Auto Parts) 관련 업체가 참가한다. 뉴모빌리티 분야에서는 SK텔레콤, V-Space 등 총 9개사가 참가해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변화를 선보인다.완성차 업계에선 현대자동차, 기아, 르노코리아, 비엠더블유(BMW), 메르세데스-벤츠 등 12개 완성차 브랜드, 친환경차 8개사, 이륜차 3개사 등 총 23개사가 참여한다. 특히 4년 만에 서울모빌리티쇼에 복귀한 쌍용차는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토레스 EVX를 세계 최초로 공개할 계획이다. 기아는 대형 전기 SUV EV9 실제차량을 선보인다. 이외에도 수입차 브랜드 또한 다양한 신차를 출시할 예정이다.부품 업계에선 글로벌 부품 공급 및 정비 서비스 에이씨델코(ACDelco) 등 19개사가 참가한다.소프트웨어 부문은 자율주행, 융합기술, 인큐베이팅 등으로 구성했다. 자율주행 분야에서는 현대모비스, 오토엘 등 4개사가 참가한다. 융합기술 분야 4개사, 모빌리티 인큐베이팅(Mobility Incubating) 분야 등 총 17개사가 부스를 꾸린다.마지막으로 서비스 부문에는 플랫폼, 모빌리티 케어, 모빌리티 라이프로 분류했다. 플랫폼에는 차봇 모빌리티, 케타버스, 인벤티스 등 9개사, 모빌리티 케어 분야 4개사, 모빌리티 라이프 분야 12개사가 참가한다.조직위는 전시기간 중 기술을 중심으로 모빌리티 산업의 트렌드를 공유하고, 미래 청사진을 제시하기 위해서 다양한 컨퍼런스와 포럼을 개최한다.4월 4일에는 미래 모빌리티 디스플레이에 대한 전략을 협의하기 위한 ‘2023 디스플레이-모빌리티 데이’를 개최한다. 6일에는 UAM 및 AAM의 발전을 위한 ‘UAM·AAM컨퍼런스’와 한국지능형교통체계(ITS) 산업진흥을 위한 정책 및 전략 세미나를 연다. 이어 7일엔 자동차 온실가스 전 과정 평가 방법 마련을 위한 ‘자동차 온실가스 전과정평가 국제 심포지움’ 등을 추진한다.또한 조직위는 항공우주산학융합원과 업무 협약을 맺고 항공 모빌리티 특별관을 구성한다. 특별관에는 항공우주산학융합원을 비롯한 총 5개 기업이 참여해 UAM, PAV(개인형 항공기), 고정밀 GPS 단말기 등 다양한 항공 모빌리티 콘텐츠를 소개할 예정이다.관람객들을 위한 다양한 체험행사도 전시회 기간 동안 만나볼 수 있다. 전시장 내부에서는 참관객이 전기바이크, 전기자전거 등을 타볼 수 있는 ‘이모빌리티(E-Mobility) 시승회’와 교통안전체험행사를 진행한다. 또한 외부 별도 공간에서는 르노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 제네시스 등의 완성차 브랜드가 참여하는 모빌리티 체험 시승장을 운영할 계획이다.조직위는 오프라인 중심의 전시회를 온라인 가상 공간까지 확장해 많은 관람객이 언제 어디서나 전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 서울모빌리티쇼 메타버스를 통해 3D 가상공간에서도 실제 전시장에 있는 것처럼 각종 신차와 모빌리티 콘텐츠를 즐길 수 있으며, 추후 공개될 전용 앱과 홈페이지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온라인 플랫폼과의 콜라보를 통해 시너지 창출을 시도한다. 먼저 글로벌 숏폼 동영상 플랫폼 틱톡(TikTok)과 협업해 사용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서울모빌리티쇼 현장의 다채로운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달할 계획이다. 모빌리티 플랫폼 우티(UT)와는 서울모빌리티쇼 티켓 구매 고객 대상 할인쿠폰을 증정하여 모빌리티 호출 서비스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강남훈 조직위원장은 “이번 서울모빌리티쇼에는 육·해·공을 아우르는 하드웨어 모빌리티와 소프트웨어 모빌리티, 모빌리티 서비스 등 산업생태계 전반의 다양한 제품과 기술이 출품된다”며 “이를 통해 융·복합 전시회로 탈바꿈한 모습을 체감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울모빌리티쇼가 성공적으로 개최돼 우리나라 모빌리티 산업은 물론, 관련 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최태원 제안’ 사회적기업 MBA 10주년…사회적기업 생태계 조성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세계 최초의 사회적기업가 양성 석사과정으로 출범한 KAIST(한국과학기술원) SE(Social Enterprise·사회적기업) MBA가 10주년을 맞았다. 해당 과정은 지난 2013년 3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제안과 SK그룹의 지원으로 세계 최초 출범했다. 15일 SK그룹과 KAIST에 따르면 지난해 말까지 지난 10년간 SE MBA 졸업생은 총 153명이었다. 이들이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업사이클링 △탄소저감 △친환경 패션·식품 △헬스케어 △지역재생 △청년 금융 등 환경·사회혁신 분야에서 창업한 SE는 모두 144개에 이른다. SK그룹이 이 중 60개 SE 사업 현황을 파악한 결과, 지난해 말 현재 이들 기업의 총 고용 인원은 876명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144개 SE의 전체 고용은 1500명 선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2019년 평균 1억7500만원 수준이던 기업당 연 매출액은 3년 만인 2022년 7억원 수준으로 급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졸업생이 창업한 전체 SE는 지난해까지 누적 168건, 총 800억원이 넘는 외부 투자를 유치하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배출된 졸업생들이 창업한 SE의 고용 인원이 1000명을 훌쩍 넘긴 데다 스타급 SE가 잇따라 탄생하면서 지속 가능한 사회적기업 생태계가 조성되는 분위기다. 이는 최태원 회장의 사회적기업가 인재 양성 철학이 만든 결실이라는 게 업계 평가다. 최 회장은 앞서 2012년 “청년실업은 심각한 사회문제지만, 기존 영리 기업이 해결하는 데는 한계에 다다랐다”면서 “과거 벤처 붐을 일으켰던 젊은이들의 도전정신이 사회적기업 형태로 일어나면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SE MBA 설립을 제안한 바 있다.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지속 가능한 사회적기업·소셜벤처 생태계를 만들면 동시에 일자리 창출 효과도 거둘 수 있다는 복안이었다. 이에 따라 SK는 매년 SE MBA 장학생 20명 전원의 등록금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KAIST-SK 임팩트비즈니스센터를 설립해 △사회적기업 창업 인큐베이팅 지원 △MBA 커리큘럼 개설·교수진 양성 △사회적기업가 학술 활동 등 연구 지원에도 나섰다.이렇게 2년간 풀 타임 MBA 과정을 통해 소셜 임팩트와 창업 교육과 훈련을 체계적으로 받은 졸업생들은 더클로젯컴퍼니(의류 공유 서비스), 케어닥(간병인 매칭 플랫폼), 잇마플(질병 맞춤형 메디푸드 제조 및 판매), 크레파스솔루션(신용 취약계층 금융서비스) 등 대표 SE들을 창업하는 데 성공했다. 이로써 국내 사회적기업 생태계의 자생력이 한층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과정에서 SK는 사회적기업들이 창출하는 ‘사회성과’에 비례해 ‘현금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자사의 사회성과 인센티브(Social Progress Credits) 프로그램을 통해 ‘살림의료복지 사회적협동조합’, ‘아름다운사람들복지회’, ‘향기내는 사람들’ 등 SE MBA 졸업자들이 창업한 회사에 총 31억원을 지원했다. 또 ‘애프터레인’이 SK임업과 정원 관리사업, ‘컨셔스웨어’가 SK케미칼과 친환경 인조가죽 개발, ‘몽세뉴’가 SK이노베이션과 친환경 캠페인 제품 제작에 나서는 등 SK 관계사와의 연계 사업 추진에도 도움을 줘왔다. SE MBA는 지난해 말 환경부가 후원해 오던 KAIST 녹색경영정책 프로그램까지 흡수, △소셜벤처 △녹색성장 과정을 운영하는 Impact MBA로 확대 개편됐다. 학년 당 정원을 기존 20명에서 40명으로 늘리고, 창업 과정으로 입학하는 학생에 대해서는 SK가 전액 장학금을 지급한다. 조경목 SK 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장은 “이번 개편으로 Impact MBA는 환경 분야까지 아우르는 최고 수준의 ESG 통합 창업 과정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사회적기업가 양성에 특화된 KAIST의 전문교육과 SK그룹의 자원을 활용해 유능하고도 혁신적인 SE 인재를 키우는 일에 앞으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태원 SK 회장이 지난해 12월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Impact MBA(옛 SE MBA) 졸업생 간담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SK그룹)
-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 2023년 오픈이노베이션 '오픈스테이지 밋업' 진행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는 2023년에도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오픈스테이지 밋업)을 다양한 산업군의 대·중견기업 파트너사와 진행한다고 15일 밝혔다.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은 인프라가 풍부한 국내 대·중견기업과 혁신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연계해 협업 및 투자의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대·중견기업이 제안한 수요분야에 맞는 스타트업을 모집 및 발굴하고, 선정된 기업은 대·중견기업 실무진들과 1:1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한 후 후속 사업 검토과정이 진행된다. (사진=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2023년에는 현대백화점, LG전자(CTO 부문), KB국민카드, KB캐피탈, DB손해보험, 풀무원, LG사이언스파크, 이노션 등 다양한 산업군의 대·중견기업과 함께 모바일, 블록체인, 로보틱스, 엣지컴퓨팅, 인슈어테크, 지속가능식품, 우주기술, 모빌리티 등의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발굴할 예정이다.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선발된 스타트업은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로부터 △AC/VC 투자사 연계 △SBA 연계 사업화 지원금 지급 △인큐베이팅센터(Startup-Village, 광화문 위치) 입주 혜택 △스타트업 사용 플랫폼(아마존 AWS, 네이버 클라우드, 노션 크레딧) 지원 △신용보증기금 지원 사업 가점 및 보증검토 지원 △멘토링 및 법률 서비스 지원 △홍보 및 마케팅 서비스 등의 후속 혜택을 지원받을 수 있다. 이 외에도 기업에 따라 PoC 진행, 협업모델 개발, 투자 연계 등의 혜택도 제공한다.이번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의 자세한 정보 및 신청방법은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 오픈 이노베이션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는 홈페이지 내 상시 모집을 통해 모집된 대·중견기업과 스타트업의 수요가 일치할 때 상시 연계도 진행할 예정이다.송치욱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 창업성장지원팀 팀장은 “올해는 보다 다양한 방식의 연결을 통해 대·중견기업과 스타트업 모두 상생할 수 있는 건강한 오픈이노베이션 생태계를 구축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 과감한 피보팅의 성공모델…VC가 라피티에 주목하는 이유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지난해부터 쏘카와 DB손해보험을 비롯한 국내 기업들이 노크하는 국내 메타버스 스타트업이 한 곳 있다. 메타버스 기반의 가상 독서실 서비스 ‘태그룸’을 운영하는 라피티다. 태그룸은 ‘메타버스판 스터디윗미(study with me·소통과 소음 없이 장시간 공부하는 장면을 보여주는 영상)’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다. 소음과 소통이 없는 기존 스터디윗미와 한 가지 다른 점은 학생들이 메타버스 안에서 공부하는 모습을 생중계하며 다른 이들과 함께 소통할 수 있다는 점이다. 현재는 변호사와 회계사, 의사, 선생님, 개발자 등이 한데 모여 소통하는 메타버스 커뮤니티로 확장되고 있다.젊은 유저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는 라피티는 시리즈A 투자 라운드를 조만간 마무리 짓는다. 아직 규모는 비공개이지만, 벤처캐피탈(VC) 업계에서는 ‘실용적인 메타버스’라는 호평이 이어지며 의미있는 규모의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데일리가 강남구 라피티 사무실에 찾아가 신민섭 라피티 대표를 만난 이유이다.신민섭 라피티 대표./ 사진=라피티 제공◇ “과감한 피보팅으로 MZ·알파 유저 확보”지난 2019년 설립된 라피티는 애초 라이브 홈트레이닝 서비스 기업으로 출발했다. 코로나19로 운동 시설이 폐쇄되면서 강사와 고객 모두 불편함을 겪고 있단 점을 빠르게 파악하고는 헬스와 요가, 필라테스 등 다양한 운동을 실시간으로 코치와 소통하며 배울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었다. 비대면 운동 시장에 대한 수요가 점차 커지며 시장이 확장되자 라피티는 설립 1년 만에 시드 투자를 유치하고, 그로부터 1년 뒤인 2021년엔 디지털헬스케어파트너스(DHP)와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퓨처플레이, 해시드 등으로부터 11억 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시장 분위기가 바뀌기 시작한 것은 라피티가 프리 시리즈A를 유치한 직후다. 전 세계가 위드 코로나(with corona·코로나19에 대한 인식과 방역체계를 바꿔 코로나19와의 공존을 준비하는 것)를 선언하면서 온라인 홈트레이닝에 대한 수요가 줄어든 것이다. 고객이 줄자 라피티는 과감히 피보팅을 결정하고 업사이드(상승 여력)가 큰 산업에서 라피티가 그간 구현해낸 기술을 접목할 수 있는 프로덕트를 찾아 나섰다.라피티가 새롭게 주목한 시장은 메타버스다. 신민섭 라피티 대표에게 이유를 묻자 그는 “온라인 홈트레이닝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라이브 스트리밍 기술을 구현해 냈는데, 이를 메타버스에 활용하면 생태계가 훨씬 풍성해질 것으로 봤다”며 “그간 메타버스 플랫폼 중 유저가 꾸준히 머물러야 하는 이유를 제대로 설명한 곳은 많지 않았는데, 라피티는 이용자가 단순히 체험만 하는 게 아니라 생중계를 통해 함께 소통하는 문화를 만들 수 있다고 봤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요즘 세대의 커뮤니케이션 방식은 구 세대와 두드러지게 달라졌다”며 “과거에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구분이 명확했지만, 요즘 세대는 온라인이면서도 오프라인인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매우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 메타버스 의미 부여하니 기업도 노크전환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라피티는 피보팅 1년 만에 3만 명의 월간 활성사용자(MAU)를 확보했다. 총 가입자는 10만 명에 달한다. 최근에는 일본과 동남아시아에서 입소문을 타며 해외 사용자가 급격하게 늘고 있다.젊은 사용자가 늘어나자 메타버스 안에서 간접광고를 하려는 기업 고객의 문의도 자연스럽게 늘기 시작했다. 실제 삼성전자와 NH농협은행, 한화토탈에너지스 등은 젊은 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메타버스 채용설명회부터 면접, 회사 일일체험 등의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쏘카는 국내외 인재 채용설명회를 메타버스에서 진행하기 위해 라피티 손을 잡았다. 태그룸은 모빌리티(이동성)를 테마로 태그룸 주 사용자인 Z세대에게 쏘카의 브랜드를 각인시키는 작업에 한창이다. 최근 쏘카의 서울 사옥과 제주 사옥, 쏘카존(주차장)을 본떠 이를 메타버스 상에 구현했다. 이 밖에 DB손해보험 내부 직원을 위한 공간도 태그룸에 마련하며 수백 명의 직원이 실제 연수원에 모이지 않아도 교류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기도 했다. 쏘카와 DB손해보험 외에도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젊은 세대를 잡거나 시간·비용 효율적인 회사 문화를 만들고자 라피티에 노크하고 있다는 것이 신 대표 설명이다.태그룸 내 쏘카 서울존의 모습./사진=라피티 제공국내 VC들은 라피티의 오뚝이 정신뿐 아니라 메타버스 및 젊은 세대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경기 침체로 투자사들이 스타트업에 쉽게 자금을 풀지 않는 가운데에서도 라피티의 시리즈A 라운드가 순탄하게 흘러가는 배경이다.라피티의 최종 목표를 물었다. 신 대표는 “태그룸은 유저들이 꾸준히 써야 할 이유가 있는 플랫폼”이라며 “메타버스 생태계 안에서 그릴 수 있는 그림이 많은데, 라피티는 태그룸을 통해 개인 유저 뿐 아니라 기업 고객에게도 큰 가치를 줄 수 있도록 전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 쇼트트랙 최민정, 세계선수권 3종목 예선통과..다관왕 시동
- 최민정.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 최민정(24·성남시청)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다관왕을 향해 순항했다.최민정은 10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3 KB금융 ISU 세계 쇼트트랙 선수권대회 첫날 여자 500m와 1000m 그리고 1500m 예선을 모두 통과했다. 500m에선 2위, 1000m에선 1위 그리고 주 종목인 1500m에선 2분23초104로 2위 미셸 펠제부르(네덜란드·2분24초236)를 크게 앞서며 1위로 골인했다.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최민정은 2022~2023시즌 ISU 월드컵 시리즈에서 기대만큼의 성적을 내지 못했다.그러나 7년 만에 국내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개인전 모든 종목 예선을 통과해 다관왕의 기대를 높였다.최민정과 함께 김길리(서현고) 역시 500m와 1000m, 1500m에서 모두 준준결승에 진출했고, 심석희(서울시청)는 여자 500m, 김건희(단국대)는 여자 1000m, 1500m 예선을 통과했다.‘세계최강’ 쉬자너 스휠팅(네덜란드)도 여자 500m, 여자 1000m, 여자 1500m 예선을 모두 통과해 최민정과 메달 색깔을 다툴 가능성이 커졌다.남자부에선 월드컵 시리즈 개인 종합 1위를 차지한 박지원(서울시청)이 남자 1500m와 1000m 준준결승에 올랐다. 그러나 500m 경기에선 조 4위에 그쳐 예선탈락했다.홍경환(고양시청)과 이준서(성남시청)는 남자 500m, 1000m, 1500m 전 종목 예선 통과했다. 한국 대표팀은 계주에서도 선전하며 최민정과 김길리, 이준서 홍경환이 혼성 2000m 계주 준준결승 1조 경기에서 이탈리아, 폴란드에 이어 3위로 준결승에 올랐다.여자 3000m 계주와 남자 5000m 계주에서도 예선을 통과해 메달 획득을 향한 시동을 걸었다.이날 경기에선 중국으로 귀화한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이 출전했다.린샤오쥔은 남자 500m 1차 예선 1위, 2차 예선에선 2조 2위로 준준결승에 안착했다.이어 남자 1000m에서도 준준결승에 진출한 린샤오쥔은 남자 1500m엔 출전하지 않았다.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금메달을 획득했던 린샤오쥔은 2019년 성추행 사건에 휘말리며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1년 자격정지 징계를 받은 뒤 중국으로 귀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