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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끼' 장근석 "'TV 안 나와?' 5년 쉬며 가장 무서웠던 말" [인터뷰]②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미끼’로 돌아온 배우 장근석이 5년간 공백기를 경험하며 겪은 변화와 그간의 생각들을 솔직히 털어놨다. 장근석은 4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미끼’ 파트2 공개를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쿠팡플레이 시리즈 ‘미끼’는 8년 전 죽은 역대 최악의 사기꾼이 연쇄 살인 용의자로 지목된 후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미스터리 스릴러다. 앞서 지난 1월 파트1을 공개한 후, 오는 7일 파트2 공개를 앞두고 있다. ‘미끼’ 파트1은 전세계 186개국에 공개된 후 해외 평점 9.4점, 쿠팡플레이 인기작 1위를 차지하는 등 국내외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얻고 있다. ‘미끼’는 ‘아시아 프린스’란 수식어를 보유한 원조 한류스타 장근석이 군 복무 및 휴식 등 공백기를 거쳐 5년 만에 복귀한 작품으로 공개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그간 로맨스 코미디 장르에서 두각을 드러내왔던 장근석이 도전한 장르물로, 첫 OTT 진출작이다. 특히 장근석은 ‘미끼’에서 장르는 물론, 이미지에서도 역대급 변신을 시도했다. 장근석은 지난 5년동안 공백기를 가진 소감을 묻자 “데뷔 31년차를 맞은 지금 되돌아보면 쉬었던 지난 5년은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았든 결과적으로 좋았던 시간이었다”며 “외로워질 때는 시장을 가거나, 식당에 가서 밥을 먹고, 놀러나가며 시간을 보냈다”고 떠올렸다. 그는 “당시 식당에 가면 직원 분들이 ‘요즘 왜 TV에 안 나오냐고 물으시기도 했다. 사실 전 그 질문들이 무서웠지만, 한편으로 필요했던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며 “그 전까지 쉬는 시간을 가져본 적이 없다. 또 내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었다. 30년 간 참 많은 일을 했더라”고 털어놨다. 이어 “지난 30년과 다른 내 안의 무언가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숙명처럼 하고 있을 때 ’미끼‘란 작품이 들어왔다. 장르물이어서 선택했다기보다는, 쉬면서 그전까지 제가 쌓아온 반짝이던 나의 이미지가 쭉 빠졌고 제로베이스부터 시작할 수 있었다”라며 “모든 짐을 벗어던지고 원점에서부터 나를 표현할 수 있던 타이밍에 가장 잘 읽혔던 글이 ’미끼‘였다. 운명적이었던 셈”이라고 강조했다. ’왜 TV에 나오지 않느냐‘는 질문이 어째서 두려웠을까. 장근석은 “나도 잘 모르겠다”면서도, “뭐라고 설명을 드려야 할지 몰라서 식당에서 밥만 먹고 빨리 자리를 빠져나온 적도 있었다. 처음 2년은 군대 핑계를 댔고, 전역한 후엔 ’제대한지 얼마 안돼서요‘라고 말씀드렸떤 기억이 난다”고 회상했다. 다시 돌아왔을 때 어떤 작품을 하는지가 향후 배우로서 자신의 앞길에 많은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차기작 선택에 신중해지기도 했다고도 고백했다. 장근석은 “신중해지다 보니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며 “결과적으론 5년 후 돌아온 지금이 한창 때라고 생각한다”고 생각을 밝혔다. 그는 “5년 만에 돌아오는 것이니 전보다 근엄해진 모습을 보여드려야 하나도 생각했지만, 제 팔자에 그런 모습은 없더라”며 “하고 싶은 걸 선택해 실천하는 저의 모습이 좋다. 그 어떤 모습들도 자연스러움을 이길 순 없다. 그 마음을 따라가고 하고 싶은 게 생기면 그 때 그 때 취미로 실천하는 게 저의 가장 큰 충전 방법이나 휴식의 방식”이라고 전했다. ‘아시아프린스’, ‘근짱’ 등 자신을 따라다니는 수식어들에 대한 솔직한 생각도 들을 수 있었다. 장근석은 “사실은 지난 5년간 ‘아시아 프린스’, ‘근짱’이란 수식어에 대해서도 고민을 했다”며 “사실 ‘아시아 프린스’는 스스로 그렇다고 떠들고 다녀서 붙여진 별명이다. 젊을 때의 호기로 외치고 다녔지만 부끄럽진 않은 수식어다. 사실 부끄러워하기에도 늦었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근짱’은 제 고유의 닉네임이고 팬들이 불러준 이름이라 친근하고 익숙하다. 사실 요즘은 나이가 들어서 ‘프린스’란 단어에서 벗어날 때가 된 건 아닐까 싶기도 한데, 다른 의미론 세월이 흘러도 ‘어린왕자’같은 느낌을 유지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란 생각으로 자기 위로 중”이라고 덧붙였다. 변함없이 자신을 응원해주는 팬들을 향한 고마움과 책임감도 드러냈다. 장근석은 “아직도 팬들이 되게 조심스럽다. 기본적인 존중에 대한 의미이기도 하고, 팬들이 자신을 무조건적으로 지지하는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고백했다. 그는 “제 개인적으로는 팬과 연예인의 관계가 연인의 관계와도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한다. 관계에 대한 책임감과 의무도 깔려 있어야 하고, 핑퐁이 있는 관계”라며 “저에겐 너무 고마운 존재이고 그들이 아니었다면 제가 어떻게 여기 있었을까 싶다. 그래서 실망시키고 싶지 않다”고 진심을 전했다. 이어 “이번에 ‘미끼’ 스튜디오에서 촬영하면서 거의 50번 중 45번을 저희 팬들이 밥차를 보내주셨다. 스태프들도 이런 촬영장이 처음이라 할 정도로 든든히 서포팅해주셨다. ‘내 배우 어디가서 기죽지 말라’는 마인드라는 걸 안다. 그만큼 저도 보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들의 지지와 노력이 헛되지 않게, 빛바래지 않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도 힘주어 말했다. 탈덕(팬 활동을 그만두다)한 팬들을 향해서도 관대하고 익살스러운 답변으로 웃음을 선사했다. “5년을 쉬었는데 기다리다 지쳐 탈덕한 팬분들도 당연히 많으시겠죠. 하지만 저는 자신이 있습니다. 제가 잠시 지루해진다면 다른 곳을 다녀와도 됩니다. 어차피 다시 제게 돌아올 거니까요(웃음).”
- '더글로리' 흥행 넷플릭스, 19금 '성인물'→'솔로지옥3' 예능 시대 [종합]
- 정효민(왼쪽부터) 정종연 이은경 박진경 김재원(사진=넷플릭스)[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드라마 ‘더 글로리’로 뜨거운 화제몰이를 한 넷플릭스가 이번엔 다양한 소재와 포맷의 예능을 선보인다.4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는 넷플릭스 예능 마실 행사가 진행됐다. 코리아 오피스에서 콘텐츠를 담당하고 있는 유기환 매니저는 “지난해 10월 ‘테이크원’을 시작으로 ‘코리아 넘버원’, ‘솔로지옥2’ 등 다양한 작품을 공개할 수 있어서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피지컬 100’ 같은 경우는 글로벌 랭킹 1위를 차지했는데, 예능이 지역적 장르라는 것을 깼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고 말했다.넷플릭스는 2023년 미드폼 예능도 선보일 예정. 유 매니저는 “올 4월에 미드폼 예능 성인물을 시작으로 최소 7편 이상의 작품을 공개할 계획”이라며 “예능팀이 생각할 때는 예능이라는 장르는 크고 무거운 장르만 있는 것이 아니라, 편안하게 밀접하게 다가갈 수 있는 장르가 필요하다고 생각을 했다. 미드폼 장르를 통해서 빠르고 가볍게 다가갈 수 있는 작품을 만들어보자는 취지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이어 “기획부터 방영까지 5개월 정도의 시간이 걸렸다. 넷플릭스 통틀어 이정도 제작기간이 걸린 것은 없다. 제작자분들의 능력 덕분”이라고 덧붙였다.또한 최근 화제를 모은 ‘나는 신이다’에 대해서도 “한국 오피스가 처음으로 제작한 다큐멘터리”라며 “한국을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가 몇가지 있었는데 미국이나 다른 오피스가 제작한 것이었고 한국 오피스가 주도적으로 제작을 한 다큐멘터리는 ‘나는 신이다’가 처음이었다. 쉽지 않은 작품이었는데 맹목적 믿음이 무엇인가에 대해 한번쯤 생각해볼 수 있게 했다면 그것만으로 감사하다”고 설명했다.이어 “‘나는 신이다’는 증언자의 용기가 아니었으면 절대 이뤄지지 않았을 콘텐츠다. 용기내주신 분들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인사했다.화제성 만큼 논란도 불거졌다. ‘피지컬:100’은 출연자의 학교 폭력 이슈부터 결승전 논란까지 제기됐다. 유 매니저는 “사랑 받은 만큼 충분히 할 수 있는 지적 같다”며 “어떻게 극복을 할지 꾸준히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출연자 이슈에 대해 “넷플릭스는 많은 절차를 가져가고 있다. 생활기록부를 받아보거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함께하는 체크를 하기도 하고, 본인들의 동의를 얻어 SNS를 훑어보기도 한다. 결정적으로 본인이 과거에 이런 이슈에 연루돼 있는지 직접 질문하고 거짓으로 대답할 지 책임을 지게 하는 계약도 여러 절차를 거쳐 진행하고 있는데 그럼에도 나오는 이슈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방송 이후 생길 수 있는 문제까지도, 어떻게 하면 모두 만족하실지 꾸준히 고민이 필요하다”고 전했다.이후 2023년 넷플릭스 예능을 책임질 정효민 PD, 이은경 PD, 박진경 PD, 김재원 PD, 정종연 PD과 토크 시간이 이어졌다.정효민 PD(사진=넷플릭스)이은경 PD(사진=넷플릭스)정효민 PD는 “‘성인물’은 제목대로”라며 “성과 관련된, 성 관련 산업에 있는 해외 인물들을 성시경, 신동엽이 찾아가 이야기를 듣고 나눠보는 인터뷰 토크쇼”라고 설명했다. 이어 “성인물 제목처럼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을 받았고, 미드폼 예능이다. 빠르고 경쾌하게 과감하게 발랄한 경쾌함을 잃지 않으면서 재미를 드릴 수 있는 새로운 인터뷰 쇼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사이렌:불의섬’ 이은경 PD는 “6팀이 각 네명씩 팀을 이뤄서 경쟁을 펼치는 프로그램”이라며 “치밀한 전략과 강인한 체력을 바탕으로 미지의 섬에서 최후에 살아남는 팀이 승리하는 서바이벌”이라고 소개했다.박진경 PD(사진=넷플릭스)정종연 PD(사진=넷플릭스)박진경PD는 좀비 유니버스 예능 ‘좀비버스’에 대해 “대본 한 장 없이 저희가 상황에 출연자들을 던져봤다. 그동안 예능에서 볼 수 없었던 리얼한 모습을 담았다”며 “영화처럼 진짜 영웅이 나타날까 싶었는데 영웅은 나타나지 않았고 서로 희생자를 만들었다. 저희도 서바이벌, 리얼리티 느낌”이라고 말했다.김재원 PD는 “19/20은 19살의 마지막 일주일, 스무살의 첫 일주일 2주 동안 함게하게 된 Z세대의 청춘 리얼리티다. 3분기 공개가 될 예정이다. MC로 규현, 김지은, 악뮤 이수현, 정세운 씨까지 함께하게 됐다”며 “‘솔로지옥’은 덥고 핫하고 그런 이미지를 가졌다. 이번 19/20은 크리스마스, 겨울 감성을 가졌고 풋풋하다. 여름에 제작하고 겨울에 방송되고, 겨울에 제작하고 여름에 방송하고 계절감이 뚜렷한 프로그램이 되지 않을까”라고 털어놨다.‘데블스 플랜’ 정종연 PD는 “이전 작품과 성격도 비슷하지만 브레인 서바이벌의 노하우를 최대한 제일 좋다고 생각한 새로운 포맷으로 만든 작품”이라며 “일주일 동안 합숙을 해서 진행을 했다. 게임과 게임 사이에 볼 수 없었던 참가자들의 정치적인 부분들도 같이 녹여내서 보여드릴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데이팅 리얼리티 쇼 ‘솔로지옥’부터 노동 버라이어티 ‘코리아 넘버원’, 서바이벌 예능 ‘피지컬: 100’까지. 장르불문 다양한 예능 콘텐츠를 선보인 넷플릭스는 2023년 신동엽 성시경의 성스러운 인물 토크쇼 ‘성인물’, 미지의 섬에서 치열하게 부딪히는 여성들의 생존 전투 서바이벌 예능 ‘사이렌: 불의 섬’, Z세대들의 특별한 성장의 순간을 기록한 청춘 리얼리티 예능 ‘19/20’, 새로움을 더한 장소와 규칙 매력적인 인물들과 돌아올 ‘솔로지옥’ 시즌3, 좀비세계로 변한 서울에서 살아남는 신개념 좀비 유니버스 예능 ‘좀비버스’, 최고의 브레인을 가리는 두뇌 서바이벌 게임 예능 ‘데블스 플랜’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 교제 시 10명 중 8명이 따진다는 MBTI...얼마나 맞을까?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MBTI 중 가운데 두 개가 ‘NF’인 분들만 보내 주세요”지난해 10월 25일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공원 평화의광장에서 열린 ‘2022 송파 교육 박람회’를 찾은 학생들이 MBTI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MBTI F 유형 사람들, T형 선호 7% 그쳐…MBTI 따른 교제 현상 심화이 문구는 최근 한 소개팅 애플리케이션(앱) 게시판에 한 작성자가 프로필을 받기를 원하는 이성의 조건에 대해 작성한 글 중 성격 유형 검사인 ‘마이어스-브릭스 유형 지표(Myers-Briggs Type Indicator, 이하 MBTI)’에 관한 부분으로, 특정 MBTI에 대한 선호를 분명히 보여 주고 있다.학생복 업체 형지엘리트가 지난 29일 공개한 초·중·고·대학생 373명을 대상으로 한 친구 관계 관련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84%는 “친구를 사귈 때 선호하는 MBTI가 있다”고 답했다. 특히 자신의 성격 유형을 감정형(F)이라고 답한 응답자의 경우, 감정형을 선호하는 비율은 49%에 달했지만 사고형(T) 친구를 선호한다는 답변은 7%에 그쳤다.MBTI는 미국 작가 캐서린 쿡 브릭스와 그녀의 딸 이자벨 브릭스 마이어스가 스위스 정신분석학자 칼 융의 심리 유형론을 근거로 1944년에 개발한 자기 보고형 성격 유형 검사로, 사람의 성격을 16가지의 유형으로 나눠 설명한다.MBTI는 인간의 성격을 각각 2종류로 구성된 4가지 지표에 대한 개인의 선호를 바탕으로 총 16가지로 나눈다. 에너지의 방향에 따라 외향(E)과 내향(I), 외부 세계를 인식하는 방식에 따라 감각(S)과 직관(N), 판단의 근거에 따라 사고(T)와 감정(F), 주된 삶의 양식에 따라 판단(J)과 인식(P)으로 구분하고 이를 조합해 총 16가지의 성격 유형으로 구분하는 방식이다.자신과 타인에 대한 효율적인 이해를 통해 상호 간의 협력 관계 설정이나 갈등 해결 과정에서 참고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다. 하지만 과몰입은 지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위 설문 결과에서도 알 수 있듯 MBTI에 대한 맹신은 자칫 편견과 선입견을 낳아 인간관계의 단절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사례는 주위에서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다.30대 직장인 A씨는 MBTI가 ENFJ인 사람이다. ‘외향’·‘직관’·‘감성’·‘계획’이 그를 구성하는 대분류의 키워드다. 그는 언제부턴가 사람을 본격적으로 사귀기 전에 상대의 MBTI부터 물어보는 습관이 생겼다. 상대의 MBTI가 ‘_ST_’라면 마음속에서 확실한 선을 긋는다. 반대로 ‘_NF_’인 사람에겐 마음의 문을 활짝 연다. 또 자신과 친한 사람들의 MBTI를 물어보니 백이면 백 모두 ‘NF’이고, 어렵고 불편한 사람들은 거의 ‘ST’이다보니 A씨는 ‘MBTI는 과학’이라는 생각을 굳히고 그것을 모든 인간관계의 기초로 삼고 있다.인터넷상에 많이 퍼진 16가지 유형 간 MBTI 궁합 표를 봐도 ENFJ처럼 ‘_NF_’인 사람들은 ‘_ST_’인 사람들과는 ‘최악의 관계’다. 형지엘리트의 설문 조사에서 감정형(F) 응답자 중 사고형(T)을 선호한다는 답변이 7%에 그친 것과 같은 맥락이다.MBTI의 유형별 특징에 따르면, N은 이상적이고 공상이 많은 성격이다. 나무보다는 숲을 보는 성격으로 외부의 세계를 직관적으로 파악한다. F는 인간관계 중심적 사고를 가진 사람들로 감성적이고 공감력이 좋다. 그렇다 보니 자신의 감정이 타인들에 의해 많이 휘둘리는 타입이다. 반면 S는 현실적이다. 숲보다는 나무를 보는 성격으로 외부의 세계를 경험적으로 파악한다. 오감에 의해 인식되지 않는 것들은 쉽게 믿지 않는다. T는 이성적이고 분석적인 사람들로, 자신의 감정이 외부에 의해 그다지 흔들리지 않는 타입이다.‘NF’ 유형들은 ‘ST’ 유형들에 대해 ‘기가 세고 상처를 잘 주며 공감력이 부족하다’고 말한다. 반면 ST 유형들은 NF 유형들에 대해 ‘엉뚱하고 답답하며 걸핏하면 상처 받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 두 부류는 서로 일종의 물과 기름 같은 관계인 셈이다.◇접근성 좋은 MBTI 대유행…“MBTI 장점 살린 과학적 평가 도구 개발 필요”문제는 MBTI가 몇 년 전부터 우리나라에서 대유행하면서 단순히 재미나 참고용 수준이 아닌 과몰입 상태가 흔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연장선상에서 최근엔 MBTI가 인간관계 뿐만 아니라 채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입사 자격 요건에 특정 MBTI를 명시하는 회사도 속속 생겨나고 있을 정도다. 사회 전반의 각종 마케팅 영역에서도 MBTI 활용은 대세가 되는 분위기다.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MBTI의 여러 장점에 따른 긍정적 측면은 인정하면서도, 과도한 집착은 지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인간관계의 시작 단계에서는 좋은 참고 지표가 될 수 있지만, 이를 맹신해 활용 범위를 지나치게 확대하는 것은 문제라는 지적이다.연세대 심리학과 이동귀 교수는 “MBTI는 직관적으로 쉽게 이해할 수 있고, 사람을 이해하는 도구로써 인간관계 시작에서 효율적인 측면이 있는 데다, 상호 간 공감대를 만들어 말문을 트기 쉽게 하는 장점이 있다”며 “자기 자신에 대한 이해 도구로써, 혹은 다른 사람과의 교류 측면에서 유용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교수는 “MBTI 채점 방식은 본인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사람인 경우 시간적 안정성을 갖는데 그렇지 못한 사람의 경우 검사할 때마다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 또 기존의 성격 유형 검사인 빅(Big) 5 성격 검사와 동시에 해 보면 긍정적 성격 특성은 상관관계가 잘 나타나는 반면 MBTI 성격 유형별 부정적 특징의 경우 빅5 검사의 하위 척도인 ‘신경증(Neuroticism)’과 상관이 잘 나타나지 않는다. 즉 MBTI가 부정적 특성은 예민하게 포착하지 못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단순히 흥미를 넘어 사람을 진단한다거나 채용하는 데에서 지나치게 많이 MBTI 결과에 의존하는 것은 무리가 따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이 같은 차원에서 MBTI에 ‘과학성’을 더한 더 나은 지표를 개발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단국대 심리학과 임명호 교수는 “MBTI는 놀이 정도로, 인간관계의 시작 단계에서 참고하기엔 좋은 수준의 평가 도구”라며 “반면 비과학적인 평가 도구인 MBTI에 대해 과신하거나 맹신하면 타인에 대해 단정적으로 판단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폐해가 생길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현재까지는, 접근성이 좋고 단순해 이해하기 편한 MBTI의 대체 수단이 없다”며 “MBTI처럼 쓰기 쉽고 청소년들이 좋아할 법하면서도 과학적이기까지 한 도구들을 개발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전문가들도 반성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 서울모빌리티쇼 31일 개막…세계 최초 등 21종 신차 공개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국내 최대 규모의 모빌리티 산업 전시회 ‘2023서울모빌리티쇼 ’가 ‘지속가능하고 지능화된 이동혁명’을 주제로 31일부터 4월 9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 1~5홀에서 개최된다.전시회는 서울모빌리티쇼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환경부, 고양특례시가 후원한다.올해 서울모빌리티쇼는 하드웨어(Hardware), 소프트웨어(Software), 서비스(Service) 총 3가지 부문의 전 세계 12개국 163개 기업·기관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다. 전시규모는 5만3541㎥로 2021서울모빌리티쇼 대비 약 100% 이상 증가했다. 참가 기업·기관 규모도 약 60% 이상 늘었다.하드웨어 부문은 △오토메이커(Auto makers) △오토파츠(Auto parts) △뉴모빌리티(New Mobility) △튜닝/캠핑/레저(Tuning/Camping/Leisure) 분야로 나뉘며 총 65개 기업이 참여한다. 이중 오토메이커 분야에서는 국내와 수입 완성차 브랜드 12곳이 참여한다. 월드 프리미어 8종, 아시아 프리미어 4종, 코리아 프리미어 9종 등 총 21종의 신차를 공개하며, 콘셉트카도 10종이 출품된다. 이외에도 친환경차 브랜드 6곳, 이륜차 브랜드 3곳이 전시 부스를 꾸린다.올해 서울모빌리티쇼의 중점 추진 방향인 융·복합 전시회를 위해 마련된 하드웨어 부문의 뉴모빌리티 분야에서는 총 9개사가 참가해 로보틱스, 도심항공교통(UAM), 개인용 비행체(PAV) 등 미래 모빌리티를 선보인다. 오토파츠 분야에서는 22개사 참여해 미래 모빌리티 플랫폼과 전기차 충전 인프라, 애프터 마켓 부품 등을 전시한다. 튜닝/캠핑/레저 분야는 총 13개사 참여한다.소프트웨어 부문은 △모빌리티 테크 △모빌리티 인스티튜션 △모빌리티 인큐베이팅 분야로 나뉜다. 총 50개 기업·기관이 부스를 마련한다. 이중 모빌리티 인큐베이팅 분야는 스타트업의 우수한 기술을 발굴하고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되었으며, 올해는 총 12개 스타트업들이 참여해 다양한 기술을 선보인다. 이어 서비스 부문에서는 총 33개 기업·기관이 참가하며, 해외 정부기관과 대학교, 협회 등이 주축이 된 기타 부문에서는 총 15개 기업·기관이 부스를 꾸린다.조직위는 모빌리티 산업의 트렌드를 공유하고 미래의 청사진을 제시하기 위해 △디스플레이-모빌리티 데이(4월 4일) △미래항공모빌리티 컨퍼런스(4월 6일) △‘ITS 사업 및 정책, 그리고 미래비전’세미나(4월 6일) △모빌리티의 혁신, CES 2023(4월 6일) △자동차 온실가스 전과정평가 국제 심포지엄(4월 7일) 등 다양한 부대 행사를 전시 기간에 운영할 계획이다.또한 모빌리티 분야의 우수 기업과 기술을 발굴하고 조망하기 위한 서울모빌리티어워드를 확대 개편해 운영한다. 경쟁 분야는 △모빌리티 하드웨어(승·상용차, UAM, 퍼스널모빌리티 등) △모빌리티 소프트웨어(MaaS, SaaS 등 모빌리티 무형 서비스 등) △모빌리티 테크(부품, 액세서리 등 제품의 신기술) 총 3개 부문이며, 현재 각 부문의 4개사씩, 총 12개사가 본선에 진출했다. 조직위는 이들 기업을 대상으로 4월 5일 결선 발표회를 갖고 4월 6일 최종 수상 기업을 발표한다.특히 2023서울모빌리티쇼는 공간의 제약을 뛰어넘는 다채로운 체험거리를 제공하기 위한 온·오프라인 체험행사를 풍성하게 마련했다. 우선 전시장 내부에서는 개인형 모빌리티, 전기 바이크, 전기 자전거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이모빌리티(E-Mobility) 시승회’와 교통안전 체험행사를 진행하며, 전시장 외부 공간에서는 르노코리아자동차, 메르세데스-벤츠, 제네시스 등의 완성차 브랜드가 참여하는 모빌리티 체험 시승장을 운영한다.또한 조직위는 오프라인 중심의 전시회를 온라인 가상 공간까지 확장해 많은 관람객이 언제 어디서나 서울모빌리티쇼를 즐길 수 있도록 서울모빌리티쇼 전용 앱을 통해 메타버스 관람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관람객들은 3D 가상공간에서도 실제 전시장에 있는 것처럼 각종 신차와 모빌리티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이외에도 조직위는 글로벌 숏폼 동영상 플랫폼 틱톡과 협업해 유저들이 자발적으로 서울모빌리티쇼 현장의 다채로운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달하게 할 계획이다. 또한 모빌리티 플랫폼 우티(UT)와의 협업을 통해 관람객 대상 할인쿠폰을 증정해 모빌리티 호출 서비스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관람시간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주말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다. 입장권은 서울모빌리티쇼 공식홈페이지를 비롯해 네이버, 카카오톡, 야놀자 등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 “삼성전자 실적 발표 이후 반도체 업종 비중 확대”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삼성전자(005930)의 실적 발표 이후 국내 증시에서 반도체 업종에 대한 비중 확대가 유효한 전략이 될 수 있단 분석이 나왔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30일 보고서를 통해 “4월에도 증시에는 상하방 요인이 공존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이같이 밝혔다. 한 연구원은 “1월 새해 랠리 이후 한국, 미국 등 주요국 증시는 다양한 재료들이 혼재 됨에 따라, 연고점을 돌파하지 못하고(코스닥 제외) 3월 말 현재까지 박스권 장세에 갇혀있는 상황”이라며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와 같은 은행권 위기는 단기에 소강되기 어렵다는 우려가 가시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시장참여자들은 사태의 심각성을 스스로 강화시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하지만 이번 은행권 유동성 위기는 “중앙은행의 누적된 긴축 효과”라는 일정부분 예상가능한 악재 성격으로 볼 수 있다”며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상 사이클 후반부에서는 역사적으로 위기가 출현했다는 점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 연구원은 “한 때 시장에서는 골디락스, 노랜딩에 대한 베팅을 강화했으나, SVB 사태로 상황은 반전. 경제 지표, 기업 실적 등 펀더멘털에 대한 민감도는 높아지는 ‘굿 뉴스 이즈 굿 뉴스, 배드 뉴스 이즈 배드 뉴스’ 국면에 돌입할 전망”이라고 봤다. 그는 “4월에도 증시에는 상하방 요인이 공존할 것”이라며 “하지만 1분기 실적시즌을 보내는 과정에서 삼성전자 실적 발표 이후 반도체 업종에 대한 비중 확대를 고려해볼 만하다”고 제시했다. 그 이유로 “낮아진 실적 기대치, 2018년 수준으로 회귀한 시가총액 비중, 감산 기대 지속 등 업사이드 재료가 상존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 연구원은 아울러 “예금자, 기업, 주식시장 참여자들에게 현금의 중요성이 높아졌다는 점을 감안 시, 부채 대비 현금 흐름이 우수한 IT, 철강, 기계 등의 업종을 중심으로 대응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2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 SK에코플랜트, 탄소회계 솔루션 업체 '엔츠'와 맞손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SK에코플랜트는 28일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탄소회계 솔루션 개발 기업인 엔츠(AENTS)와 ‘탄소배출량 진단 및 감축 서비스 제공’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김병권 SK에코플랜트 에코랩센터 대표(오른쪽), 박광빈 엔츠 대표가 협약식 이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에코플랜트)탄소회계란 사업활동으로 발생한 기업의 모든 탄소배출량과 감축량을 기록해 데이터로 변환하는 일련의 프로세스를 뜻한다. 탄소회계 솔루션은 그간 수기로 작성해 관리해온 각종 환경 데이터를 자동으로 측정해 리포팅 작성, 감축 계획 수립까지 해결해 주는 원스톱 솔루션이다.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엔츠가 보유한 탄소회계 기반 탄소배출 관리 솔루션 고도화에 착수한다. RE100 로드맵 설정, 이행방안별 비용 분석, 실적 관리와 같은 세부기능을 추가하며, SK에코플랜트는 새로운 기능에 대한 공동 기획과 테스트를 위한 파일럿 대상 데이터를 제공하는 역할을 맡는다. 또한, 다양한 고객 니즈에 부응하기 위해 외부의 우수한 탄소감축 솔루션을 발굴해 플랫폼에 등록 및 중개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고객이 시나리오별 탄소 감축 예상치를 사전에 확인해 직접 해결 방안을 선택, 관리할 수 있는 종합솔루션 기능도 제작하며, 탄소배출권 거래 서비스도 확장할 계획이다. 새로운 규제나 법령을 자동으로 업데이트해 이용자의 편의성을 개선한다.플랫폼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형태로 공급할 계획이다. 엔츠는 서비스의 기획과 더불어 소프트웨어의 설계 및 구현, 운영·유지보수를 맡는다.김병권 SK에코플랜트 에코랩센터 대표는 “ESG 경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방대한 탄소배출량 데이터를 확보하고, 효과적인 감축방안을 실행하는 데는 많은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라며 “탄소회계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ESG 경영 및 탄소중립 실현에 대한 기업들의 고충 해결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