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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문일답)이상철 부회장 "가입자 늘려 영업익 감소 보존"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통신사업자가 통신요금을 내리는 것만큼 과감한 결단은 없습니다. LG텔레콤이 `텔레콤`이라는 말을 버리기로 한 것은 텔레콤을 아예 버리는 것이 아니라, 텔레콤을 넘어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려는 것입니다" 이상철 LG텔레콤(032640) 부회장은 15일 선보인 새로운 요금제를 두고 `손해를 감수하고 내린 결단`임을 강조했다. 이날 LG텔레콤은 서울 남대문로 신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용한 요금보다 최대 50%를 적게 내는 `온 국민은 요(yo)` 요금제를 선보였다. 오는 7월 1일 사명 변경을 앞두고 통신시장 경쟁 무기로 `요금제`를 꺼내 든 것이다. 이미 LG텔레콤은 경쟁사인 SK텔레콤과 KT에 비해 `저렴한 요금`을 경쟁력으로 내세웠지만, 이번 요금제는 한 가구당 무려 4만8000원의 요금을 절약할 수 있는 파격적인 조건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사업자로서는 가구당 4만8000원의 매출 감소를 감수하는 셈이다. 그러나 이 부회장은 이 요금제가 이같은 손해를 대신할 효과가 있을 것으로 장담했다. 이 부회장은 "가계 통신인하 혜택을 더 많은 국민이 누리려고 할 것"이라며 "가입자 증가, 스마트폰 확대 등 손해보다 더 많은 이익을 얻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내용이다. -새로운 요금제 출시로 영업이익이 줄어들지 않는가. 계획은 ▲영업이익이 당연히 줄어들 것이다. 그러나 가입자가 늘어나는 것이 줄어드는 영업이익을 보상해줄 것으로 생각한다. 많은 국민들이 국민 요금제에 가입해 혜택을 받기를 원하며, 통신사들도 보조금 경쟁이 아닌 사용자가 IT서비스를 더 많이 사용할 수 있도록 경쟁해야 한다. -가입자 목표는 어떻게 되는가 ▲가입자 목표를 미리 정하는 것은 마치 선거에서 득표율을 미리 묻는 것과 비슷하다. 그러나 상당히 많은 가입자가 생길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전 가정에 100MB 인터넷을 제공할 수 있는 유일한 회사가 LG텔레콤이다. 새로운 요금제 때문에 당분간 인프라를 보완할 필요는 없다고 보지만 가입자가 2배 이상만 늘어도 투자가 필요할 것이다. 그러나 이는 매우 즐거운 투자가 될 것이다. -보조금을 줄이기로 통신3사가 합의했는데, 이 요금제를 출시한 것은 또 다른 출혈경쟁이 되지 않을지 의문이다. ▲보조금 축소와 관련, 통신 3사가 합의했다. 아직 합의가 구체적으로 지켜지고 있지는 않지만 국민이 원하는 것은 보조금을 통한 일부 혜택이 아니다. LG텔레콤은 보조금에 지급됐던 돈이 온 국민이 IT를 경험하고 가치와 혜택을 얻어 한국이 다시 IT강국이 되는 초석을 다지는 데 쓰이길 원한다. 온국민은 yo 요금제는 IT 활용을 잘하자는 의미에서 내놓는 것이다. 이런 취지는 다른 통신사들도 공감할 것이다. -경쟁사에 비해 스마트폰 시장공략이 늦은데 전략은 ▲스마트폰이 늦게 나온 게 사실이다. 제약조건도 있었고, 준비도 좀 늦었지만 최근 출시한 `옵티머스Q`가 잘 팔리고 있다. 또한 스마트폰 이용해 무선인터넷 얼마나 잘 쓰느냐가 온국민은 yo 요금제의 핵심이기도 하다. -스마트폰 시장 공략을 위해 포털들과 활발하게 제휴하는 것으로 아는데 앞으로 계획은 ▲이미 국내 포털들과 활발하게 제휴하고 있다. 웹에 접속, 포털에 들어가서 얻을 수 있는 정보가 애플리케이션에 있는 정보보다 많다. 이같은 사실에 집중, 앞으로 포털들과 관계를 더욱 확고히 할 계획이며 N스크린, 개인과 기업을 다 어우르는 서비스도 출시할 계획이다. -와이파이(WiFi·무선랜) 확대 계획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 ▲LG텔레콤이 앞으로 구축하기로 한 와이파이존 1만1000곳은 기본적인 공공장소에서 누구나 쉽게 앉아서 무선인터넷을 쓸 수 있는 장소를 다 커버하겠다는 뜻이다. 또한 온국민은 yo 요금제가 가능한 것은 이같은 와이파이 존이 구축되기 때문이다. 알다시피, LG텔레콤은 액서스포인트(AP)는 가장 많이 가지고 있다. 가정 내 와이파이 커버리지는 국내 제일이고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다. 이를 기반으로 국민요금제를 만들 수 있었다. -공공장소에서 와이파이존을 타사 가입자에게 개방할 계획이 있는가 ▲와이파이 공공장소 핫스팟 개방문제는 통신3사가 토의를 깊게 해야한다. 접속료 문제도 있고, 또 개방했을 때 타 통신 사업자에 주는 영향도 있기 때문에 긴밀하게 협의해야 할 것으로 본다. -4세대(G) 이동통신 사업전략은▲현재 멀티모드 개념으로 깔고 있다. 4G를 위해선 채널카드 등을 구축하면 되는데, 장비 개발중이다. 내년말이면 어느정도 커버가 된다. 빠르면 2012년부터 부분적으로 상용화 가능하다. 전국망을 4G 서비스인 LTE로 커버하는 것은 2013년 계획중이다. -조직개편 및 인사계획은▲조직개편은 대대적으로 하는 것이라기 보다 필요시 그때그때 하는 것이 좋다. 지금 6월인데, 합병후 3∼4차례 작은 조직개편이 있었다. 최근 신사업 담당 컨버전스사업단을 만들었다. 여기선 앞으로 신사업을 만들어 추진하고 인큐베이팅 한다. 앞으로 영업직은 고객맞춤서비스를 디자인하는 개념으로 조직개편을 할 예정이다. 영업직은 세일즈가 아니라 고객에 맞는 최적솔루션을 제안하는 사람이 될 것이다.▶ 관련기사 ◀☞LGT, 스마트폰 결제서비스 `Smart XPay` 선봬
- (남아공 월드컵)월드컵 때 쓰면 유용할 어플
- [이데일리 SPN 박은별 기자] 2010년 월드컵이 드디어 시작된다. 올해는 스마트폰을 활용한 월드컵 관람 및 응원이 거리 응원만큼이나 열기를 띌 전망. 보다 효과적으로 그리고 재미있게 경기를 즐기고 싶다면 서둘러 `월드컵 어플`을 준비하자. ◇ 경기 전 필요할 어플 ▲ '올레사커' 어플리케이션-올레사커: 월드컵 전 경기 일정과 상대팀 정보를 꿰뚫고 있다면 축구 보는 재미가 배가 될 것이다. 축구국가대표팀 공식후원사인 KT가 선보인 `올레사커`에서는 경기일정, 선수정보, 상대팀 정보, 월드컵 뉴스와 남아공 현지날씨, 월드컵 응원가까지 월드컵 관련 정보를 깨알같이 담고 있다. -날씨정보: 길거리 응원을 계획하는 사람들에겐 필수 아이템. 전국의 현재 날씨와 3일 동안의 예보를 실시간으로 검색해 볼 수 있다. -서울도로교통정보: 서울 주요 도로의 교통 정보를 실시간으로 조회할 수 있다. 서울 주요 도로의 구간별 속도와 소통 현황까지 알 수 있으니, 전반 1분이라도 놓칠 수 없다면 이 어플을 확인해 서둘러 TV앞으로 향하자. ◇ 경기 중 필요할 어플 ▲ '샤우팅코리아' 어플리케이션-샤우팅코리아: 김연아와 빅뱅이 선보이는 ‘샤우팅 댄스’, 응원문구를 입력해 플랜카드 효과를 내는 ‘카드섹션’, 호루라기, 꽹과리, 경적, 나팔 등의 소리를 내는 ‘5박자 응원’ 등의 기능이 있다. -필승! 코리아: 직접 대~한민국을 녹음하면 다음부터는 직접 외칠 필요 없이 녹음한 본인의 목소리로 대신 응원 가능하다. 태극기, 엘로우 카드, 레드카드 등도 준비돼 있다. 과격한 태클을 건 상대팀 선수의 퇴장을 원할 때는 레드카드를 들고 휴대전화를 흔들어서 호루라기 소리를 내면 응원효과 만점. 번쩍이는 야광봉은 덤이다.-파이팅 코리아: 폰이 움직이는 방향에 따라 두 가지 응원 구호가 나온다. 폰을 앞으로 기울이면 박수소리 ‘짝짝짝짝짝’이 나오고, 왼쪽 옆으로 기울이면 ‘대~한민국’이라는 응원소리가 나온다. -배달114: 경기 관람 도중 배가 고프다면 이 어플을 이용하자. 사용자의 위치 정보를 이용해 주변의 배달 음식점을 검색해준다. 치킨, 피자, 분식, 도시락 등 종류도 다양하다. -남아공2010: 월드컵 본선 모든 경기일정을 확인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경기가 시작되면 실시간 문자중계 서비스를 제공한다. 부득이하게 경기를 보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필수다. 또 트위터와 연동해 응원 메시지를 실시간으로 등록할 수 있는 기능도 갖췄다. -로드 뷰: 미리 월드컵 거리 응원 장소에 가볼 수 있다. 경기 당일 길을 찾아 헤맬 필요가 없어지는 셈. 거리응원에 동행한 친구와 길이 엇갈렸을 때에도 로드뷰로 사진을 찍어 전송하면 끝. -서울시 위치찾기 AR: 서울시내 화장실과 주요 시설의 위치, 상세 정보를 제공한다. 월드컵 거리응원 도중 급하게 화장실을 가야한다면 이용해보자. -스포츠캐스터: 여성들에게는 필수 어플. 축구를 보다가 모르는 용어가 나오면 자존심 상하게 남자친구에게 물어보지 말고 어플에 물어보자. 궁금한 스포츠 용어 또는 룰에 대해 바로 검색하여 확인할 수 있도록 정리해 놨다. ◇ 경기 후 필요할 어플 ▲ `택시잡기` 어플리케이션 -택시잡기: 거리 응원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 하지만 엄청나게 붐비는 인파로 택시잡는 일이 쉽지 않다. 바로 이럴 때 필요한 어플. 행선지(ex.신림역, 종로)나 문장(ex.따불이요. 합승OK, 기사님 사랑해요)을 입력하면 휴대전화 액정에 그대로 크게 나타난다. 이를 흔들어주기만 하면 끝. 요란하게 행선지를 외쳐가며 가격 흥정에 힘을 뺄 필요가 없다. 택시 기사가 손님을 쉽게 알아 볼 수 있도록 만든 택시 잡기 도우미 서비스다. -서울교통_Android: 처음 가보는 버스 정류장. 우리집으로 가는 버스는 뭐가 있을까? 버스 행선지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대중교통으로 길거리 응원을 나갈 계획이라면 필수 아이템. -전국대리운전: 흥에 겨워 알코올을 조금 섭취했다면 음주운전은 절대 금물. 운전대에서 손을 놓고 전국대리운전 업체 정보를 핸드폰으로 찾아보자. 전국 대리운전회사 전화번호가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다. -버스 안내양(서울시편): 경기를 보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졸음이 몰려온다면 맘 놓고 자도 된다. 버스 안내양이 깨워주기 때문. 처음 타는 버스 노선 지금 잘 가고 있는 건지 버스 안내양이 명쾌하게 알려준다. 현재 위치도 표시되고 내릴 버스 정류장에서는 알람이 울린다. 특히 새벽 3시 30분에 경기가 치러질 나이지라아 전에서 유용할 예정. ◇ 보너스 어플···'게임으로 월드컵을 좀 더 재밌게' -전국민의 축구, 2010 남아공으로!: 2010남아공 월드컵 진출 축하와 우승을 기원하는 축구게임. 알까기 형태의 축구 게임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다. -Gift world football 2010: 16강, 8강, 4강, 결승 진출팀과 예상 스코어를 맞추면 푸짐한 경품을 제공한다. -월드컵 퀴즈: 윌드컵 퀴즈로 월드컵의 상식을 습득하자. 월드컵 퀴즈는 2006년 월드컵까지 역대 월드컵에서의 각 게임의 결과와 그 외에 여러 축구 관련 이야기들을 퀴즈로 풀어가는 콘텐츠. 축구를 더 깊이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 '어린 왕자' 이승환의 네 가지 고집(인터뷰)
- ▲ 가수 이승환[이데일리 SPN 양승준 기자] "'레알 돋네'('진짜 소름끼치도록 좋다'는 뜻의 네티즌 신조어)이런 말 정말 재미있지 않나요?" 역시 가수 이승환은 '어린 왕자'였다. 올해 나이 마흔다섯. 세월의 나이테를 두를만큼 두른 그였지만 그의 말투와 사고는 연체동물처럼 유연했다. 생각도 모난 곳이 없었다. 이승환이 25일 발매한 10집 '드리마이저'(Dreamizer)타이틀곡은 헤어진 연인에 대한 추억을 반의반이라도 잡고 싶다는 애절한 발라드곡 '반의반'. 가수로서 혹은 자신의 인생에서 반의반이라도 잡고 싶은 일이 있느냐고 묻자 웃으며 "미련 '따우'"라는 말이 돌아왔다. "운명에 순응하는 편이라 만남도 헤어짐도 그리고 잘못된 부분이 있더라도 다 정해진 운명이었다고 생각해 순응하는 편"이라는게 그의 말이었다. 하지만 작은 고추가 맵다고 했던가. 올해로 가수 데뷔 21년 차. '작은 거인' 이승환의 음악적 고집에는 매서움이 느껴졌다. ◇ 이승환, 소리에 대한 천착 "대부분 신경쓰지 않지만…" '그래미상 16회 수상한 엔지니어 움베르토 가티카, 미국 록가수 에이브릴 라빈 앨범 세션 기타리스트 필 엑스, 밴드 어스 윈드 앤드 파이어 관악기 편곡을 담당했던 제리 헤이' 이승환의 10집에 참여한 세계적인 엔지니어와 연주자다. MP3시대, 이승환은 '소리'에 대한 고집의 끈을 놓지 않았다. 오케스트라 연주는 기본, 록그룹 비틀스에 대한 오마주인 '리즌'을 녹음하려고 실제 비틀스가 썼던 것과 유사한 빈티지 악기를 쓰기도 했다. 지난 1995년 4집 '휴먼' 이후 이승환은 줄곧 최고의 소리를 얻으려고 미국·일본 등에 유명 엔지니어와 세션맨들을 찾아다녔다. "누구도 낼 수 없는 최상의 소리를 내야 한다는 것은 제 자존심이에요. 스튜디오도 하고 있고. 또 1995년부터 음반 작업하면서 대가들을 접해 소리를 향한 그들의 집념과 '이렇게도 소리를 내는구나'라는 자극을 받았기 때문에 항상 음반 녹음할 때는 남들보다 더 많은 시간과 자본을 투자해요" ▲ 가수 이승환소리에 대한 투자는 이승환에게는 '의무'와도 같았다. "사운드에 신경을 안 쓰는 세태지만 그 누구도 그것에 신경을 쓰지 않으면 그 계통은 죽어버리게 되잖아요. 누구도 하지 않는 부분에 명맥을 이어가는 사람이 되는 것도 중요하다고 봐요. 새 음반을 낼 때 대중들의 환호도 중요하지만, 후배들이 음악을 할 때 본보기로 삼을 수 있는 선배가 되고 싶었어요. 존경이라기보단 음악에 대한 제 시도와 노력에 대한 음악적인 지지를 보내주는 그런 모습이요. 언젠가부터 후배들이 '음반 아주 좋았다'는 말을 해 줄 때 기쁨이 가장 크더라고요." 세계적인 스태프들과 작업해 음반 녹음 비용만 기존 가수들보다 4배 이상 투자한 이승환. 하지만, 그는 '반의 반' 외 움베르토가 작업한 다른 한 곡이 자신의 음악스타일에 맞지 않아 재작업하는 열의를 보이기도 했다. ◇ 이승환이 '사회 참여'에 적극적인 이유 이승환의 강단은 사회 참여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그는 지난 2008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정책에 반대한 촛불 문화제를 비롯한 지난해 용산참사 유가족 돕기 공연 등에 참석했다. 오는 27일에는 홍대 상상마당 V홀에서 열릴 외규장각 도서 및 약탈 문화재 반환을 위한 자선 공연에도 참가한다. 하지만 연예인들의 정치 참여는 '뜨거운 감자'다. 윤도현과 김제동 등 사회문제에 자신의 소신을 밝혀온 연예인들은 방송 하차와 관련 '외압설'이 떠나질 않았다. 이승환도 이런 사회적 분위기가 부담될 수도 있다. "정확히 전 정치 참여가 아니라 사회 참여라고 봐야죠. 그런데 요즘에는 시민으로서 사회 참여를 꺼리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요. 인디에서 활동하는 가수들은 사회 참여에 비교적 적극적인데 소위 오버그라운드에서 활동하는 가수들의 참여는 저조하죠. 그래서 전 선배의 몫으로 사회참여에 나서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거죠." ▲ 가수 이승환과 기타리스트 제프 벡◇ "해외 공연 투자는 제프 벡이 처음이자 마지막" 지난 3월 성황리에 막을 내린 '기타의 신' 제프 벡 내한공연의 숨은 일등 공신은 이승환이었다. 그는 공연 기획사 프라이빗 커브와 함께 제프 벡 내한 공연을 주최했다. 이승환이 해외 가수의 내한 공연에 투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프라이빗 커브 한 관계자에 따르면 이승환은 이번 공연 투자비의 절반을 댔다. 이승환이 평소 친분이 두터운 프라이빗 커브 대표에게 제프 벡 내한 공연 문의를 했고 뜻이 맞은 두 사람은 3년 전부터 제프 벡의 방한을 추진했다. 이승환의 오랜 노력 끝에 제프백 내한 공연이 결실을 본 것이다. 하지만 이승환은 지난 2008년 드림팩토리에서 진행하던 사업을 모두 정리했다. 또 10집을 내기 전 4년간 왕성한 활동을 하지 않아 특별한 수익을 올리지도 못했다. 자금 사정이 그리 여유롭지 못한 상황에서 수익성 보장이 어려운 해외 가수 그것도 연주자의 공연에 투자한 것이다. "제프 벡을 평소에 무척 좋아했기에 내한 공연을 꼭 추진해보고 싶었어요. 그런데 연주만 하는 공연이라 스폰서가 안 붙어 자금 문제로 섭외가 어렵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나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죠. 수익성은 크게 생각 안 했어요. 그런데 공연 한 달 전부터 티켓이 매진되고 공연장에서 아저씨들이 제프 벡 연주를 보고 감동하는 것을 보고 제가 오히려 뿌듯했죠." 하지만 이승환은 앞으로 다른 해외 가수의 공연 기획에 투자할 생각이 있느냐고 묻자 "아니요, 전혀요"라고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 가수 이승환◇ 이승환의 타고난 20대 유전자…인터넷이 힘?"이승환은 방부제가 주식인가요?" 이승환의 10집 음반 재킷 사진이 공개되자 한 네티즌의 보인 반응이다. 이승환의 '동안 외모' 때문이다. 이승환은 서태지와 더불어 연예계 동안 스타로 유명하다. 이승환의 젊음은 가사에도 오롯이 묻어난다. 10집 수록곡 'A/S'. '안절부절 복구불능', '이별 후의 A/S 모드' 등 재치있는 가사는 젊은 층의 유머 코드가 들어 있다. 그는 '얼리 어댑터'(Early Adaptor)기도 했다. 25일 서울 강동구 둔촌동에 있는 이승환의 음악 공장 드림팩토리. 10집 '드리마이저'(Dreamizer) 인터뷰 차 만난 그는 아이 패드를 손에서 놓지 못했다. 그리고 '레이트 어댑터'(Late Adopter)인 기자에게 아이 패드의 매력을 설명했다. 지난해 데뷔 20주년을 맞은 이승환. 그가 그리는 앞으로의 20년은 어떨까."20대의 녹슬지 않은 감각을 유지하고 싶어요. 그리고 숨기지 않고 제 취향을 유지하고 싶고요. 젊게 사는 비결요? 집에만 있다 보니 인터넷을 많이 하게 돼요. 밖에 나가면 내 또래 아저씨들이랑 자녀 교육 혹은 재테크 얘기만 해야 하는데 디시인사이드 같은 데 들어가서 '눈팅'하고 이런 게 더 재미있어요. 그런 감성을 계속 가져가고 싶어요." ▶ 관련기사 ◀☞서우, 이승환 10집 피처링… 유희열·윤도현도 참여☞이승환, 3년 6개월 만에 10집 발매…5월 '컴백'☞이승환, 제프 벡 내한 공연 '일등공신'…첫 공연 투자
- (미리보는 경제신문)삼성생명 청약 첫날 3조 몰려
- [이데일리 임일곤 기자] 다음은 5월4일자 경제신문들의 주요 기사다. (가나다 순) ◇ 매일경제신문 ▲1면-김정일 오늘 베이징 도착-동네 슈퍼마켓의 반격-조전혁의원, 전교조 명단 내리기로-삼성생명 공모 첫날부터 후끈▲경제종합-국제카르텔 연쇄 과징금 공포-원화값 하루새 10원 급락-M&A 세제혜택 양도차익 전액으로 확대▲국제-오바마 어떻게 하오리까-오바마 섹스스캔들..음모론 부상-버핏, 한국주식 팔고 中에 러브콜-"고객에게 투자위험 알리겠다"..골드만삭스 새 지침▲금융 재태크-금융위 상임위원에 최종구 국경위 단장-신한지주, 현대캐피탈 전방위 압박?-"GM대우 빚 연장 매달 심사"..産銀, 초강수 전략..유상증자 절차도 문제제기▲기업과 증권-대우인터 인수가격 4조원?..포스코 롯데 조용한 전쟁-현대차 4월 미국판매 21% 늘어-두산 실적 격세지감 ▲기업 경영-삼성-신중, LG-적극..엇갈린 디스플레이 투자-경총회장 추대 해프닝▲중소기업 벤처-공장 120% 가동해도 주문 다 못맞춰▲과학기술-마이크로 RNA로 `생명의 신비` 푼다-지방줄기세포로 류머티즘 치료▲유통-외식업체 최고 킬러 콘텐츠는?-백화점 외국인 최대 큰손은 30대 중국인 여성 직장인▲기업과증권-삼성생명 공모주 청약 첫날 창구 가보니-골드만 수사 착수에 외국인 매도세 돌변-IT 車 부품주 잇단 흑자전환-영화 `의형제` 뜨자 하이운용 `흐믓`▲증권 시황-김정일 訪中에 남북 경협주 강세▲부동산-상가 팔아보자..5월 분양 봇물-농어촌 한옥건축 5천만원 지원-고급 타운하우스 줄줄이 분양연기◇서울경제▲1면-재무취약 7개 공공기관에 칼댄다-尹 재정 "필요하면 미분양 추가 대책"-"표준제안으로 기술 선점하자"..불붙은 `표준전쟁`-상급단체 파견 노조 전임자는 회사 월급 못받아-삼성생명 청약 첫날 3조 몰려▲종합-SW 개발자 몸값 껑충 `귀하신 몸`-물가관리 `적신호`-보금자리지구에 다양한 유형, 디자인 주택 짓는다-재정부-한은 `열석발언권 방식` 갈등-김정일 극비 訪中..경제난 천안함 사건등 `국면전환` 나선듯-부처 자금집행계획 3번이상 안 지킬땐 페널티▲금융-은행권 자금이탈 한달만에 주춤-기업銀 베트남 합작은행 재추진▲국제-탈세 만연하는 그리스-유나이티드-콘티넨탈 항공 합병 선언-골드만삭스, 투자자 보호 강화한다▲산업-대우인터 매각대상 주식 전량 인수에..롯데-포스코 모두 3조원 베팅-완성차 5사 4월에도 `쾌속질주`-SKT-KT 스마트폰 전략 `2社2色`-스마트폰 역풍에 휴대폰 부품사 `시름`▲증권-中 지준율 인상등 국내외 악재..외국인 대거 순매도 전환-엔씨소프트 17만원대 올라섰다-포털株 주가 `실적보다 성장성`-SK텔레콤, KT 주가 악재 아니다"▲부동산-재개발 `분양권 매매` 갈수록 어렵네-2차 보금자리 토지보상비 5兆5000억◇한국경제▲1면-다급한 김정일의 訪中..선물 마땅치않은 베이징-2%대 물가 뒤의 `인플레 덫`-공기업 금융수수료 후려치기 심각-원 달러 환율 급등..코스피는 20P 하락▲종합 -공공택지 개발때 `한옥마을` 조성한다-전기 오토바이 국산화..우편 배달용으로 보급-공기업 M&A, 기업공개 수수료 민간의 100분의 1도 안돼-워런 버핏 "한국주식, 하나빼고 다 팔았다"▲경제-"2분기 성장률 본 뒤 금리인상 판단해야"-합병대가 주식 교부비율 80%로 완화-産銀, GM 국제 소송 핵심은 `불공정 비용부담` 개정-당진에 국내 최대 소수력 발전소▲금융-생보업계 시장판도 `외국계3社`에 달렸다-산은, 특판예금 금리까지 낮춘다-기업銀 "베트남 합작銀 설립 재추진"▲국제-美기름띠 대서양 위협..유가 100弗 넘을수도-공은 그리스로..뼈 깎는 긴축약속 지킬까▲산업-더치셸, BP, 대우조선 `에코 쉽 프로젝트` 참여-대형 조선사 "일단 살고보자"..중형선박까지 생존형 수주-車 시장에도 봄바람..기아, 르노삼성 4월판매 高高▲산업종합-삼양사의 칼럼스페이서 도전..삼성도 반했다-대한펄프, 생활용품사업확장..4년만에 흑자전환-이희범 경총 회장 추대 해프닝▲중기 과학-`어닝 서프라이즈` 비껴간 제약업계..쌍벌제 후폭풍..`실적 공포` 가시화-웰크론, M&A `빅스텝` ..올들어 330억 투입▲유통사업-모나미 "국내생산 중단..유통기업 변신"-1층은 이마트, 2층은 백화점 의류매장-동네슈퍼들 "나들가게로 마트 SSM 대응▲산업(전국종합)-대봉아크로텍, 플랜트 넘어 원전 설비시장 진출-삼창기업, 두바이에 발전소 건설 합작사 설립-"경운기, 오토바이 대체할 전기차"▲부동산-싼값은 미끼? 재건축 사업비 툭하면 1조 증가-보금자리 청약 기준은 `4월29일 세전소득`-`청약불패` 송도서 다음달까지 5000채 나온다▲증권-삼성생명 뜨거운 청약 전쟁..첫날만 3조이상 몰려-두산그룹주 `건설 리스크` 부각되며 동반급락-국내 최초 투자자심리지수 `KMSI` 10일 첫선
- '대 실망쇼'는 '개그콘서트'?···엽기+발랄했던 두 시간①
- ▲ 가수 루시드폴 [이데일리 SPN 양승준 기자] 완벽한 미션 '실패'였다. '안테나뮤직배 보컬 경연대회-대 실망쇼'(이하 '대 실망쇼')는 관객들에게 단 1%로의 실망도 안겨주지 못했다. 오히려 관객들에게 '대 실망쇼'는 웃음과 발견의 '신천지'였다. 정재형·유희열·루시드폴(본명 조윤석)·페퍼톤스·박새별 등 안테나 뮤직 식구들은 지적인 외피에 숨겨진 개그 본능을 마음껏 발산했다. 유희열의 농익은 입담과 '저질' 보컬 실력 그리고 페퍼톤스의 촌스러운 '쾌남' 변신에 관객들은 1년 치 웃음을 소비했다. '박사 가수' 루시드폴의 로커 변신은 '문화적 충격'이었다. '망가져야 괜찮아'를 모토로 안테나뮤직 소속 가수들은 의상과 음악적 도발(?)을 두 시간 남짓의 공연 내내 쉬지 않았다. 23일부터 25일까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상상아트홀에서 열린 '대 실망쇼' 공연장에는 '엄숙'·'뮤지션' 등의 단어는 발 부칠 틈이 없었다. 다음은 3일간의 공연 동안 1,200여 관객들이 웃다 지친 '대 실망쇼'의 현장 스케치다. ◇'언발란스의 극치'..루시드폴 한복 입고 '오 사랑~' "악!" 루시드폴이 무대에 등장하자 관객들의 함성은 극에 달했다. 루시드폴이 한복을 입고 무대 위에 올랐기 때문이다. 그냥 한복도 아니었다. 그는 도포는 물론 상투를 틀고 갓을 썼고 고무신도 챙겼다. 그리고 '고등어', '알고 있어요' 등을 기타로 연주하며 '옹알이 창법'으로 노래를 읊조렸다. "풋!". 객석에서는 중간마다 웃음이 터져 나왔다. 이에 "저는 음악으로 장난치지 않습니다"라고 조윤석은 재치있게 응수했다. "황사·화산재 그리고 유희열·정재형을 조심하세요"라는 사려깊은(?)멘트도 잊지 않았다. ▲ 가수 루시드폴과 이적◇"록 인 더 스카이!"...루시드폴 로커 파격 변신 '음유시인' 루시드폴은 '대 실망쇼'에 없었다. 그는 공연 내내 철저히 망가졌다. 루시드 폴의 마지막 무대. 갑자기 1980년대 슬래시(Slash) 메탈에서나 들었을 법한 속주 기타 연주가 스피커를 관통했다. 루시드 폴은 스탠드 마이크를 휘어잡고 '헤드 뱅잉'을 하며 로커로 변신했다. 자신의 노래 '봄 눈'을 록 버전으로 편곡해 샤우팅 창법을 구사하는 무모한 도전도 서슴지 않았다. 심사위원 이적도 루시드 폴의 도발에 폭소를 감추지 않았다. 루시드폴 공연 도중 휴대전화로 루시드폴의 엽기적인 모습을 사진으로 찍기도 했다. 무대 한쪽에서 조용히 심사하던 이적은 루시드폴이 자신을 바라보며 노래를 부르자 손을 흔들며 그의 무대에 열광했다. 루시드폴과 이적 버전의 '닥터피쉬'가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 가수 유희열◇유희열, 수건 두르고 부장님 회식 포스 '대 실망쇼'는 유희열에 '보컬의 꿈'을 키워준 처음이자 마지막 무대였다. 그는 토이 활동 중 객원가수의 그늘에 가려 차마펴지 못한 가수의 욕망을 3일간의 공연에서 마음껏 표출했다. 하지만, 다소 무모했고 안쓰러워 보이기도 했다. 유희열은 김동률 곡과 이적의 '레인'이란 노래를 부르며 꺾기 창법을 시도해 "아!"라는 관객들의 안타까운 탄식을 자아냈다. '저질 바이브레이션'은 또 하나의 민폐였다. 하지만, 열의만은 뜨거웠다. 성시경의 '미소천사'·'뜨거운 안녕'·'좋은 사람'등을 부를 때는 땀을 흘리면서도 곡을 완주하려고 온 힘을 다했다. 이를 안타깝게 본 이적은 공연 도중 유희열을 부축해 무대 뒤로 그를 데려가는 해프닝을 벌이기도 했다. 이적은 "하는 사람 보는 사람 다 힘들었다. 어디까지가 웃기려고 하는 것인지 그리고 어디까지가 열심히 하는건지 모르겠다"며 촌평했다. ▲ 그룹 페퍼톤스◇'DMC' 재연? 페퍼톤스, 탁월한 패션 감각과 무대 페퍼톤스의 무대는 마치 일본 만화 '디트로이트 메탈 시티'(DMC)의 한 장면을 보는 듯했다. '디트로이트 메탈 시티'는 스위트팝을 사랑하는 뮤지션이 악마 같은 여사장에게 속아 데쓰메탈 밴드 '디트로이트 메탈 시티'를 결성해 극과 극의 삶을 살아가는 모습을 풍자하는 내용. 이날 페퍼톤스는 '샤방샤방'한 자신의 음악을 내려놓고 1970년대 '복고남'으로 변신했다. 흰색 셔츠에 검은색 가죽 바지를 입고 무대에 오른 페퍼톤스는 오른쪽 가슴에는 컬러풀한 빅 리본으로 패션 센스를 뽐냈다. 해당 의상은 '2010 S/S 파리 쁘레따 구리떼' 제품 중 하나라는 후문. 믿거나 말거나. ▲ 그룹 페퍼톤스'열혈남아'들의 무대 매너는 열정적이었다. 반면, 연출은 조악했다. 로커의 포스를 내기 위해 무대 앞에 선풍기를 틀었지만, 풍력이 약해 셔츠와 머리는 크게 흩날리지 않았다. NG였던 셈. 그러나 두 남자는 스스로 셔츠를 흔드는 재기를 발휘하며 무대 위에서의 '간지'를 연출했다. 그리고 플라이 투 더 스카이 '시 오브 러브'(Sea Of Love)와 더 블루의 '너만을 느끼며', 이적의 '다행이다'를 코믹하게 불러 관객들의 축 처진 웃음 세포를 자극했다. 페퍼톤스 멤버 이장원은 "창피함이 하늘을 찌르는 가운데 1등을 향한 욕망은 사그라지지 않는다"고 욕심을 보였지만 이적은 "자기 노래를 제일 못한다"며 바로 찬물을 끼얹었다. ▲ 가수 정재형◇ 정재형이 부른 혜은이의 '열정'은? "피아노 음반내고 첫 공연이었는데..." 안테나 뮤직의 맏형 정재형의 '대 실망쇼'도 성공적이었다. 마술사 모자를 쓰고 제레미 스콧이 만든 듯한 트레이닝복 같은 바지를 입고 무대에 선 정재형의 공연은 반전의 묘미가 도드라졌다. 피아노 건반 위를 격정적이면서도 기품있게 오가던 그의 손에는 클래식 연주가 아닌 혜은이의 '열정'이 흘러나와 관객들은 순식간에 폭소했다. 그리고 곡 도중 정체불명의 불어로 애드리브를 해 관객들은 자지러지기도 했다. 하지만, 공연 말미에는 '오솔길'과 '달빛' 등 자신의 피아노 연주 새 음반에 수록된 곡을 '정상적으로' 연주해 관객들을 감동케 했다. (2편에 계속)▶ 관련기사 ◀☞"유희열·정재형 반짝이 브라더스"···'대 실망쇼' 비하인드②
- (VOD) 골드만삭스發 악재로 금융시장 ''휘청''
- [이데일리TV 이미지 기자] 앵커 : 세계 최대 투자은행인 미국 골드만삭스가 파생상품 문제로 덜미가 잡혔습니다. 미국 금융당국이 골드만삭스를 사기혐의로 기소한건데요. 이로인해 오바마 대통령의 금융개혁안은 더욱 힘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관련 내용 이미지기자를 통해 알아봅니다 앵커 : 골드만삭스를 미국 금융당국이 사기혐의로 기소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혐의인겁니까? 기자 :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지난 2007년 골드만삭스가 판매한 부채담보부 증권, CDO에 윤리적인 문제가 있었다며 사기 혐의로 골드만삭스를 기소했습니다. 지난 2007년 골드만삭스는 헤지펀드인 폴슨 앤 컴퍼니와 함께 '애버커스' 라는 상품을 만들었습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에 기반한 부채담보부 증권입니다. 골드만삭스는 이 CDO와 함께 모기지 채권 가격이 하락하거나 디폴트가 발생할 경우 수익이 발생하는 구조의 신용디폴트 스왑 계약을 폴슨사와 체결했습니다.골드만삭스는 이 사실을 투자자들에게 알리지 않았는데요.곧 서브프라임 사태로 주택 가격이 크게 떨어지면서 모기지 기반의 CDO가격은 급락하고, 폴슨과 함께 계약한 CDS 가격은 폭등했습니다.이로인해 투자자들은 10억달러 이상의 손실을 입게 됐고, 폴슨은 반대로 10억달러 이상의 수익을 챙겼습니다. 골드만삭스 또한 1500만달러의 수수료를 챙긴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는 폴슨앤 컴퍼니가 채권 가격 하락쪽에 투자하도록 골드만삭스가 용인했지만, 다른 투자자들에게 이 사실을 숨겼고, 가격 하락에 베팅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채권 판매가 어려울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겁니다.사실상 내부거래 은닉 혐의, 즉 사기 혐의가 있었다고 판단했습니다.앵커 : 이번 피소로 대형은행들에 대한 제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죠.? 기자 : 네. 기소된 골드만삭스의 유형은 다른 투자은행들도 일반적으로 하고 있는 거래였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로인해 규제 강화가 현실화되면서 과도한 레버리지를 기반으로 하는 하는 월가 투자은행과 헤지펀드로 미국 증권거래 위원회의 수사망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사태로 오바마 행정부가 추진중인 상업은행과 투자은행의 비즈니스를 분리하는 일명, 글래스 스티걸 법 '금융 개혁안' 부활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2007년 금융위기가 복잡하고 투명성이 결여된 구조화 금융상품에서 초래됐다는 사실이 기정 사실로 받아들여지가운데 SEC가 골드만삭스를 기소하면서 금융개혁 법안 부활의 발판이 마련됐다는 분석입니다. 일단 골드만삭스 혐의가 인정되지 않는다하더라도 파생상품 금융 거래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는 현격히 떨어지고, 나아가 투자은행 비즈니스 자체가 위축될 가능성 또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또 영국과 독일의 금융감독당국도 자국 주요 은행들이 골드만삭스 CDO매수로 큰 손실을 입었다며, 미국 증권거래 위원회에 관련 자료를 요청했습니다. 필요할 경우 법적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선포한 상황인데요. 파장이 국경을 넘어서 확장되는 모습입니다. 앵커 : 특히 이번 주 G2O회의가 열리는데, 여기에서 금융 규제 방안에 대해서 논의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죠? 기자 : 오는 23일 미국 워싱턴에서 올해 첫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가 열립니다. 때맞춰 G20는 은행세 도입 문제를 이번 회의에 공식 의제로 다룰 예정인데요. 시기적으로 이번 골드만삭스 기소 문제는 금융기관 규제 움직임을 강화시킬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시장 전문가들은 오바마 행정부의 금융규제 의지가 강하고, 오는 11월 美 의회 중간 선거를 앞두고 행정부가 금융규제 법안은 물론이고 글로벌 은행세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 미국과 독일은 이미 도입계획을 발표했고, 프랑스와 영국 또한 조만간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IMF는 이번 워싱턴 회의에서 은행세를 포함한 이른바 `금융권 분담방안`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인데요 이 IMF보고서에 은행세 도입의 구체적인 내용이 담겨있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주목해봐야겠습니다. 앵커 : 미국 금융당국이 이렇게 골드만삭스를 기소하자 금융시장이 즉각적으로 반영했죠? 기자 : 네. 국제 금융시장, 골드만삭스가 사기 혐의로 기소된 소식에 민감하게 반응했습니다. 위험자산 기피현상과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뚜렷했는데요. 엿새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던 뉴욕증시가 지난주말 100포인트, 1% 넘게 하락하고, 금융주들이 일제히 급락했습니다. 골드만삭스 주가 13% 떨어졌고, 모건스탠리 뱅크오브어메리카, 씨티 등이 모두 4~5% 하락했습니다. 유럽증시는 아이슬란드 화산폭발로 관련 산업이 일제히 타격을 받은 가운데 골드만삭스 사기혐의 소식으로 더 크게 떨어졌습니다. 영국 증시가 1.4%, 프랑스도 1.9% 떨어졌습니다. 원자재 시장도 강타했는데요. 금과 원유가 2% 넘게 빠졌습니다. 반면, 안전자산 수요가 늘어나면서 달러화와 미국 국채 가치는 올랐습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도 달러-원환율은 지난몇일간의 하락세를 접고 급등했습니다. 달러-원 환율 7.8원 오른 1118.1원에 마감됐습니다. 아시아 주요 증시 모두 급락한 가운데 코스피는 1.68% 떨어지면서 1,705p를 기록했습니다. 투자심리가 악화되면서 외국인이 현선물 시장에서 모두 국내 주식을 팔았고, 개인투자자만이 매수했습니다. 골드만삭스 충격으로 특히 금융주가 급락하면서 전체 지수를 떨어뜨렸습니다. 증시 전문가들은 골드만삭스 충격이 최근 10주 연속 오른 코스피에 단기적으로 조정의 빌미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