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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SK 뛰어든 AI영상 진단...루닛·뷰노에 득일까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삼성에 이어 SK까지 인공지능(AI) 의료 서비스 시장에 뛰어들며 판이 커지고 있다. 재계 1, 2위인 두 그룹사는 최근 AI 영상 진단 분야에 투자를 확대하는 추세다. 삼성메디슨은 최근 프랑스 초음파 AI 진단 소프트웨어 업체 소니오를 인수했고, SK C&C는 뇌질환 AI영상 진단 제품 라인업을 늘리고 있다. 특히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AI 관련 분야에 투자를 확대를 주문하며 시장의 기대감은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SK그룹은 AI·반도체 계열사 간 시너지 확대를 위해 약 80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AI의료 대표 기업 루닛(328130)과 뷰노(338220)는 오히려 유리하다는 반응이다. 대규모 자본이 투입되며 시장의 전체적인 파이가 커지는 것이 업계의 전반적인 성장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SK의 AI영상 진단 분야 기술력은 어느 정도5일 AI헬스케어 업계에 따르면 SK C&C의 뇌출혈 진단 보조 소프트웨어 ‘메디컬 인사이트 플러스 뇌출혈’이 혁신의료기기로 지정 받으며, 건강보험 제도권에 진입했다.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되면 2~3년 간 건강보험에 ‘임시 등재’돼 비급여 혹은 선별급여로 수가를 받을 수 있다. 전액 환자가 지불해야 하는 비용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회사도 일정 수익을 보장 받는 구조가 가능해지는 것이다.SK그룹은 SK바이오팜, SK바이오사이언스 등으로 바이오 사업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킨데 이어 SK C&C로 AI영상 진단 분야에 힘주고 있다. SK C&C는 벌써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허가 제품만 2개다. 뇌출혈 진단 AI 솔루션으로 먼저 허가를 받았고 최근에는 뇌경색 진단 AI 솔루션으로 당국의 승인을 획득했다. 뇌동맥류 진단모델도 개발을 완료했다. 뇌출혈이 의심되는 환자 뇌 CT 영상(왼쪽)과 뇌출혈 영상 판독 AI모델이 출혈 병변(화살표) 존재와 위치를 식별한 영상. (사진=SK)특히 뇌영상검출진단보조 소프트웨어(메디컬 인사이트 플러스 뇌출혈)은 식약처로부터 최초로 3등급 의료기기 품목허가를 받았다. 3등급 의료기기는 위험도가 상대적으로 높아 안전성과 성능이 뛰어나야만 허가를 받을 수 있다. SK C&C는 2019년부터 이 기기를 개발해왔다. 개발 과정에는 서울대병원과 아주대의료원의 전문의들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10만 장 이상의 뇌 CT 영상이 AI 학습에 사용됐다. 이 기기는 뇌 CT 영상을 신속하게 분석하여 뇌출혈 여부를 판단한다. 특히 미세한 출혈도 전문의 수준으로 감지할 수 있어, 응급 상황에서 신속한 진단과 치료가 가능하다. CT 장비 영상 분석 결과 98~99%의 일관된 AI 판독 정확도를 보여주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전국 권역별 의료기관 30곳 이상에 공급됐다. SK C&C 관계자는 “사회공헌 일환으로 일선 병원 응급실은 물론 지방 보건소까지 보급을 확대해 빠르고 정확한 뇌출혈 진단을 지원했다”면서 “혁신의료기기 지정을 계기로 환자 부담을 줄이는 한편 사업성까지 확보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삼성도 AI진단 보조 제품 개발 박차...루닛 “오히려 환영”삼성메디슨은 최근 인수한 프랑스 스타트업 소니오의 AI 역량 이식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메디슨이 1265억원에 인수한 소니오는 산부인과 초음파 진단기기에 들어가는 다양한 AI 솔루션을 개발하는 업체다. 이 회사가 개발한 산부인과용 AI 진단 보조 솔루션, AI 진단 리포팅 시스템 등이 이르면 3분기 중 삼성메디슨 주요 초음파 진단장비에 탑재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S 또한 유방암 재발 예측 AI진단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삼성SDS에 따르면 회사 측은 최근 유방암 재발 예측 인공지능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삼성SDS 관계자는 “AI 기반 정밀 의료 솔루션 개발 국가 과제에 참여, 삼성서울병원과 공동으로 유방암의 재발을 예측하는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했다”며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의료진은 유방암 수술을 받은 환자의 향후 암 재발 위험 예측을 통해, 재발 위험이 의심되는 환자에게 개인별 적절한 치료를 제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SDS 의료 플랫폼 모습 (사진=삼성SDS)네이버, 카카오 등 테크 기업에 이어 삼성그룹 계열사, SK C&C까지 AI의료 시장에 본격 참전하면서 AI 의료기기 시장은 한층 탄력받을 전망이다. 기존 사업자인 루닛과 뷰노 또한 이를 반가워하는 분위기다. 루닛 관계자는 “대기업에서 AI영상 진단 분야에 진출하는 것은 일정 부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여진다. 대규모 투자가 있다면 시장의 파이가 분명 커질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다만 투자의 방식이 소규모 스타트업을 연이어 인수하며 기술적인 부분을 독점하고 가격 경쟁력을 우위로 가져가는 ‘치킨 게임’ 형태가 된다면 이는 우려스러운 방향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뷰노 관계자 또한 “대형 기업이 시장에 들어오는 건 일정 부분 좋은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한국 망신"...필리핀 여친 임신하자 잠적한 남성 추적했더니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한 필리핀 현지 여성이 한국인 남자친구가 임신 소식을 듣자 돌연 잠적했는데, 알고 보니 유부남이었다며 “최소한 양육비 지원이라도 받고 싶다”고 호소했다.사진=JTBC 사건반장 방송 캡처지난 5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피해 여성인 제보자는 올해 23세로, 임신 7개월 차다. 아이의 아빠는 한국인 A씨로, 두 사람은 여성이 19세 때 데이팅 앱을 통해 만났다. 당시 A씨는 자신을 20대로 소개했다.제보자에 따르면 A씨는 1년에 한 번씩 태국에 7~14일가량 머무르며 제보자 가족과도 함께 보냈다. 그는 결혼 얘기를 자주 꺼냈고, 제보자는 올해 1월 아이를 갖게 돼 그에게 임신 테스트기 사진을 보냈다.그러자 A씨는 입장을 바꿔 낙태를 권유하더니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라며 돌연 잠적했다. 제보자의 연락에도 응하지 않고 SNS 계정도 삭제했다.그러던 지난 3월 제보자는 A씨의 행방을 친구에게 전해 들었다. A씨가 데이팅 앱으로 다른 필리핀 여성을 만나려 꾀어냈는데, 이 여성이 제보자의 친구였던 것이다.제보자 친구가 “내 친구를 왜 떠났느냐”, “당신은 아빠고 내 친구 옆에 있어야 한다”고 추궁하자 A씨는 “다른 사람과 착각한 것 같다”고 발뺌하는가 하면, “제발 친구에게 연락해달라”는 부탁에 “필리핀에 처음 방문한 것”이라며 “난 결혼도 했다”고 말한 뒤 또다시 잠적한 것으로 전해졌다.유튜브 채널 ‘미스터원의 필리핀 라이프’를 운영하고 있는 한국인 유튜버는 이 사실을 접하고 A씨를 추적했다. 유튜버와 유튜브 구독자들에 따르면 A씨는 40대 유부남으로, 자식까지 있는 상태라고 이들은 주장했다.이에 제보자는 되레 “A씨의 아내와 아이에게 미안하다”며 “아이를 지울 생각은 전혀 없다. A씨와 연락이 닿으면 최소한 양육비 지원이라도 받고 싶은 심정”이라고 전했다.누리꾼들은 “한국 망신이다”, “저렇게 태어난 코피노는 무슨 죄가 있나”, “피해 여성이 또 있는 거 아닌가”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2015년 6월 9일 필리핀에서 현지 어머니와 한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나 버림받은 아이들을 일컫는 ‘코피노(Kopino)’에게 아버지가 양육비를 지급하라는 판결이 나오기도 했다.당시 서울가정법원 가사3단독 김수정 판사는 필리핀 여성 B씨가 한국 남성 C씨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B씨의 아이가 C씨의 친생자임을 확인하고 C씨에게 아이가 성년이 될 때까지 매월 30만 원씩 양육비를 지급하라고 판결했다.한국에 배우자와 자녀가 있는 C씨는 필리핀에 출장을 다니다 B씨를 만나 2012년 3월부터 가깝게 지내며 B씨의 고향 집을 찾기도 했다. 그해 8월 C씨가 필리핀에 머무르는 동안 B씨가 임신했고 C씨는 필리핀을 오가며 이듬해 5월 아이의 백일잔치에도 참석했다.그러나 그 무렵 C씨는 한국에 있는 배우자에게 이 아이의 존재를 털어놓으면서 큰 분란이 생겼고 더 이상 필리핀에 연락하거나 방문하기 어려워졌다. 2012년 6월부터 2년 가까이 거의 정기적으로 B씨에게 총 9353달러(약 1000만 원)를 보내줬지만 이것도 끊겼다.결국 B씨는 C씨를 상대로 아이 양육비 4000만 원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다. 또 C씨가 사실혼관계 또는 혼인예약관계를 부당하게 파기했다고 주장하며 위자료 500만 원도 청구했다.이에 맞서 C씨는 배우자의 반대로 예전처럼 연락하거나 돈을 주기 어렵다고 하자 B씨가 먼저 관계를 끊었다고 주장하면서 아이를 한국에서 키울 테니 친권자와 양육자를 자신으로 지정해달라는 맞소송을 제기했다.김 판사는 C씨에게 양육비를 지급하라고 명하면서도, C씨에게 이미 배우자가 있었던 점 등을 들어 B씨와의 관계가 사실혼 또는 혼인예약 관계는 아니라고 보고 위자료 청구는 기각했다.이에 앞서 같은 해 5월 수원지법 성남지원에서 코피노에게 양육비를 지급하라는 판결이 처음 나왔다.당시 성남지원 가사2단독 주진오 판사는 1995년부터 2001년까지 필리핀 여성과 동거하며 두 아들을 낳은 한국 남성에게 성년이 될 때까지 매달 양육비 50만 원씩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 최신 여행 트렌드가 한눈에…AI·그룹화·오프라인 강화 등 [올댓트래블]
- ‘2024 올댓트래블’ 여행박람회에서 방문객들이 참가 부스의 여행 관련 상품·서비스들을 관람하고 있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이데일리 이선우·김명상 기자] ‘범용기술로 자리잡은 인공지능(AI)’, ‘초개인화 시대에 취미·관심사를 공유하는 새로운 단체여행’, ‘디지털 시대 오프라인의 재발견’ 등.최근 여행시장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 주요 트렌드다. 이러한 변화상을 한눈에 보여준 신개념 여행 박람회 ‘2024 올댓트래블’이 지난 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사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점점 복잡해지는 여행시장의 최근 트렌드를 압축해 보여준 이번 행사에는 사흘간 총 1만 13명의 방문객이 다녀갔다. 첫 번째 행사였던 지난해보다 약 30% 늘어난 수치다.◇여행객의 삶에 파고든 AI‘2024 올댓트래블’의 주요 프로그램 ‘트래블테크 컨퍼런스’ 패널 토론 장면.(왼쪽부터) 박홍수 시지코리아 매니저, 김도균 달파 대표, 이장백 오렌지스퀘어 대표가 ‘관광기업의 AI 적용사례’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이번 박람회에서 포착된 첫 번째 트렌드는 ‘AI의 시대’다. 다양한 분야와 영역에서 AI 기술의 활용도가 확대되면서 트래블 테크가 주도하는 여행시장에 AI의 시대가 다가왔음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진보된 기술이 여행을 더 쉽고 편리하게 만드는 동시에 만족도까지 올리는 전방위 도구로 자리 잡으면서 관련 서비스도 더욱 다양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한국관광공사 공동관으로 참여한 업체 마이로(MYRO)는 AI가 최적의 여행 일정을 자동으로 만들어 주는 AI 여행 플래너 서비스를 선보였다. 원하는 여행지를 고르면 방문지의 영업시간, 휴무일 점검과 이동 경로, 교통수단, 소요 시간 등을 모두 고려한 최적의 일정을 생성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AI를 이용한 서비스는 관광객 편의성뿐만 아니라 업체 운영에도 광범위하게 쓰이고 있다. 5일 올댓트래블에서 열렸던 ‘트래블테크 컨퍼런스’에서 박흥수 시지코리아 매니저는 “호텔의 경우 AI를 이용해 인력 관리, 성·비수기 시기별 가격 정책 등에 참고하고 있다”며 “특히 수요 예측, 재고 관리, 채널별 수수료 파악 등을 통한 수익 관리까지 AI의 도움을 얻어 합리적인 의사 결정을 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2024 올댓트래블’의 주요 프로그램 ‘트래블테크 컨퍼런스’ 패널 토론 장면.(왼쪽부터) 허정 노는법 대표, 임수열 프립 대표, 이용규 트레블레이블 대표가 트래블테크 컨퍼런스에서 ‘힙한 지역관광과 로컬브랜드에 열광하는 이유’를 주제로 토론하고 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올댓트래블에서 두드러지게 드러난 두 번째 트렌드는 ‘취미의 그룹화’였다. 1인 가구, 비혼주의자가 늘면서 개인의 삶이 파편화되고 있지만 여행에서는 혼자보다 같은 취미를 가진 이들과 함께 모이려는 경향이 높아지는 추세다.이번 박람회에는 이러한 요구를 반영한 서비스를 사업화한 업체가 다수 참가했다. 약 150만 명의 이용자들이 취미·여가 활동을 하고 있는 ‘프립’, 4050 중년 여성을 위한 여행 커뮤니티 ‘노는법’, 낚시 정보 공유 앱 ‘어신’, 여성 여행자 커뮤니티앱 ‘노매드헐’ 등의 업체가 대표적이다. 모두 특정 취미나 계층을 타깃으로 하는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프립을 운영하는 임수열 프렌트립 대표는 “연령대와 환경이 달라도 같은 취미와 관심사를 가진 이들은 함께 여행을 즐기는 공동체로 전환되고 있다”며 “이제 여행은 ‘개인별로 취향을 반영한 액티비티’를 중심으로 바뀌는 만큼 관심사를 기반으로 한 취향 중심의 여행 수요가 더 커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2024 올댓트래블’ 개최를 안내하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 전광판. (사진=허윤수 기자)세 번째 트렌드는 ‘오프라인의 재발견’이다. IT 기술의 발달로 온라인이 모든 여행 서비스를 집어삼키는 것처럼 보이지만 어디까지나 보조수단일 뿐, 핵심은 여전히 오프라인 영역에 있다는 의미다. 이번 박람회에 참가한 ‘타블라라사’는 연간 10만 개 이상의 종이지도를 판매하고 있는 관광 스타트업이다. 여행지 정보를 검색 없이 직관적으로 보여줘 모바일 시대의 ‘현대판 대동여지도’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 여행 콘텐츠 기업 ‘나나리즘’은 카카오톡 기반의 챗봇과 미션을 수행하며 여행지를 직접 도는 프로그램을 선보여 관심을 받았다. 올해 5월부터는 경북 성주에서 세종대왕자 태실 등 6곳을 직접 방문한 여행객에게 현지의 카페, 여행사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쿠폰을 선물하고 있다. 윤택경 나나리즘 대표는 “VR(가상현실)과 같은 기술이 발전해도 실제 여행지를 대체하기란 어렵다”며 “기술은 보조수단일 뿐, 새로운 경험까지 선사할 수 없는 만큼 여행지와 더 친밀감을 느낄 수 있도록 오프라인 콘텐츠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매칭 프로그램 ‘비즈니스 커넥팅’ 등 인기 만발‘20204 올댓트래블’의 메인 프로그램 중 하나인 ‘비즈니스 커넥팅’ 매칭 현장 모습 (사진=김명상 기자)이번 박람회에서는 관광분야의 벤처기업과 스타트업의 혁신적인 기술력과 아이디어를 직접 만나고 체험할 수 있는 장을 조성해 관람객, 참여기업, 바이어에게 호평을 이끌어냈다.지난 4~5일 양일간 이어진 ‘비즈니스 커넥팅’ 프로그램은 이번 올댓트래블의 백미로 꼽혔다. 색다른 아이디어에 목마른 기관·기업이 신생 스타트업·벤처와 일대일로 만나 상호 제휴, 투자, 협력 등을 도모하는 자리였다. 올해는 전체 올댓트래블 참여기업 중 절반이 넘는 53개사가 80여 개사 바이어를 30분 단위로 만나면서 350건이 넘는 비즈니스 상담이 성사됐다.참가기업들은 이번 박람회 참가를 계기로 각종 홍보활동을 펼치며 대중적 인지도 제고는 물론 사업 기회를 확장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고 입을 모았다.서울특별시·서울관광재단 공동관에 참가한 지아인스의 임동이 대표는 “스마트세면도구나 여행용 압축 파우치를 개발했는데 지난해 올댓트래블의 비즈니스 커넥팅 매칭을 통해 유명 제약회사에 납품 의뢰를 받거나 임직원몰에 입점하기도 했다”며 “예상 밖의 성과에 놀랐고 내년에도 참가해 비즈니스 확장의 계기로 삼고 싶다”고 말했다.한편 내년에 3회째를 맞이하는 ‘올댓트래블’은 2025년 5월 8일부터 10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올해보다 2배 이상 확대된 규모로 열릴 예정이다. 숫자로 본 ‘2024 올댓트래블’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 美고용시장 냉각 신호…S&P500·나스닥 또 사상 최고치[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마감했다. 실업률 상승 등 고용시장 둔화 데이터가 나오면서 국채금리가 뚝 떨어지고 기술주들이 상승한 덕분이다. 아직까지는 배드 뉴스(bad news)가 굿 뉴스(good news) 현상이 이어지고 있지만, 급격한 경기 침체 신호가 나올 경우 증시 상승세는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 뉴욕증권거래소(사진=AFP)◇실업률 4.1%로 상승…급격한 고용침체는 아직 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7% 오른 3만9375.87을 기록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54% 오른 5567.19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90% 오른 1만8352.76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은 올들어 34번째 신기록을 세우고 있다. 뜨거운 미국의 고용시장이 식고 있다는 신호가 나오면서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지자 투심도 강화된 분위기다.미 노동부에 따르면 6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 대비 20만6000개 늘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20만개와 유사한수치다.4월 수치는 16만5000개에서 10만8000개로, 5월 수치도 27만2000개에서 21만8000개로 하향 조정됐다. 무려 11만개가 하향 조정된 것이다.특히 실업률은 4.1%로, 시장 전망(4.0%)을 웃돌았다. 5월(4.0%)보다 악화된 수치로 2년 1개월 만에 최고치다. 고용시장에 뛰어드는 사람들의 비율인 경제활동참가율은 62.6%로 소폭 상승했다.임금상승률을 나타내는 시간당 평균소득상승률은 전월대비 0.3%, 전년동월대비 3.9%를 기록하며 예상치에 부합했다.찰스 슈왑의 수석 채권 전략가인 캐시 존스는 “4~5월 수치 하향 조정과 실업률 상승은 중요한 데이터이고, 임금상승률도 둔화하고 있다”며 “미 모든 것이 더딘 추세로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9월 금리인하 가능성 77%…10년물 국채금리 4.28%로 뚝고용 둔화 신호가 나오면서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점차 커지고 있다.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금리가 인하될 확률은 77.6%를 가리키고 있다. 데이터가 나오기 전 66% 정도였는데, 급등했다. 12월 금리가 현재보다 50bp(1bp=0.01%포인트) 이상 떨어질 확률은 75%에 달한다. 이에 따라 국채금리도 뚝 떨어졌다. 오후 4시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6.9bp 내린 4.277%를 가리키고 있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9bp나 빠지며 4.6%까지 내려왔다. 프린시펄 애셋 매니지먼트의 수석 글로벌 전략가 시마 샤는 “고용시장 둔화로 9월 연준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아졌고 국채시장도 이를 축하하고 있다”면서 “다만 이같은 수치는 경제 둔화를 가리키고 있고 미국 경제의 방향에 대한 우려를 불어일으킬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브랜디와인 글로벌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잭 맥킨타이어는 “이날 고용보고서는 경기 침체가 임박했음을 시사한 것은 아니지만 연착륙 전망을 뒷받침한다”며 “금리가 너무 제한적이어서 인하가 필요하다는 전망을 강화시킬 것”이라고 평가했다.9월 금리인하 가능성은 다음주 목요일 발표될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달려 있을 전망이다. 6월 CPI 역시 둔화세가 이어진다면 시장은 9월 인하 가능성에 보다 베팅할 것으로 예상된다.◇테슬라 10거래일 연속 랠리…올들어 상승폭 ‘플러스’ 전환테슬라는 이날도 2.08% 오르며 10일째 상승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드디어 올 초 이후 상승률도 1.25%를 기록하며, ‘플러스’ 전환했다.애플 역시 2.16% 올랐고, 마이크로소프트도 1.47% 상승마감했다. 다만 엔비디아는 1.91% 떨어진 125.83달러에 마감했다. 엔비디아는 최근 들어 120달러선에서 등락을 이어가는 분위기다.◇달러 약세…英노동당 승리에 파운드화 강세9월 금리인하 가능성이 커지면서 달러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거래일 대비 0.25% 하락한 104.87에서 움직이고 있다. 영국 총선에서 야당인 키어 스타머의 노동당이 선거에서 압승을 거둔 후 파운드화 가치는 상승했다. 1달러당 파운드 환율은 0.44% 하락한 0.78파운드에서 움직이고 있다. 달러·엔 환율도 0.3% 내린 160.79까지 떨어졌다. 이날 새벽2시(한국시간기준) 서울외국환중개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81.00)보다 0.3원 오른 1381.30원에 거래를 마쳤고,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는 1377.65달러에서 움직이고 있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72달러(0.86%) 하락한 배럴당 83.1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9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89달러(1.02%) 내린 배럴당 86.5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여름철 드라이빙 시즌을 맞아 최근 유가가 상승했지만, 가자지구의 휴전 협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하락세로 마감했다.유럽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영국FTSE100지수는 0.45% 빠졌고, 프랑스 CAC40지수도 0.26% 하락했다. 독일 DAX지누는 0.14% 오른 채 거래를 마쳤다.
- "여름 휴가 계획 세우고, 비즈니스 기회 마련에 푸짐한 경품까지" [올댓트래블]
- 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4 올댓트래블’ 개막식에 참석한 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성연아 아부다비관광청 한국사무소장, 최홍훈 롯데월드 대표, 서원석 한국관광학회 부회장, 김동일 한국관광공사 관광산업본부장, 길기연 서울관광재단 대표이사, 이익원 이데일리 대표,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이동기 코엑스 대표이사, 배상민 한국관광스타트업협회 회장, 김영산 GKL 사장, 한경아 한국방문의해위원회 사무국장, 곽혜은 이데일리M 대표이사, 김명진 교원투어 대표, 박종달 한국관광협회중앙회 상근부회장.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이데일리 김명상·김현식 기자] “휴가를 앞두고 들렀는데 다양한 이벤트에 아이들이 더 신난 것 같아요. 여행 정보도 얻고 관련 상품 상담까지 할 수 있어서 휴가 계획을 세우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최미선 씨, 30세)‘2024 올댓트래블’(All That Travel 2024)이 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D1홀·3층)에서 대단원의 막을 올렸다. 오는 6일까지 사흘간 이어지는 행사는 최근 관광 트렌드의 흐름을 짚고, 미래 혁신을 이끌 관광벤처의 기술력을 선보이기 위해 마련된 신개념 여행 박람회다.◇우리 서로 잘 어울려요…‘비즈니스 커넥팅’에 호평‘2024 올댓트래블’ 여행박람회에서 관람객들이 여행 관련 상품·서비스들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코엑스와 한국관광스타트업협회, 이데일리가 주최하는 ‘2024 올댓트래블’ 현장에는 평일임에도 이른 오전부터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일부 관람객은 행사장 개장 전부터 입구에 대기하며 ‘오픈런’에 나서기도 했다.올해 2회째인 올댓트래블에는 여행 분야에서 새로운 트렌드와 그 변화를 주도하는 다양한 기업이 총출동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인공지능(AI) 등 최신 기술을 적용한 ‘트래블테크 기업’, 지역 기반의 ‘로컬 크리에이터’,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관광 스타트업 등 100여개 기관·기업이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2024 올댓트래블‘ 현장에서 관람객들이 한국관광공사 공동관 부스 이벤트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김명상 기자)한국관광공사는 올해 ‘관광벤처사업 공모전’에 선정된 유망 관광벤처 8개사로 단체관을 꾸렸다. AI 여행 플래너, 호텔 스타트업, 데이터 로밍, 플랫폼 캐릭터 등 각 기업들이 출품한 상품과 서비스도 다양했다. 강종순 한국관광공사 관광기업창업팀장은 “B2B가 강점인 이번 행사를 통해 관광벤처 기업들이 다양한 분야의 새로운 파트너를 만나 협업 비즈니스의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2024 올댓트래블’ 여행박람회에서 참가자들이 일대일 비즈니스 상담 공간인 ‘비즈니스 커넥팅 존’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김명상 기자)출품기업과 B2B 관람객들 사이에선 ‘비즈니스 커넥팅’ 프로그램에 대한 호평이 쏟아졌다. 혁신적인 아이디어 발굴에 목마른 지자체와 기관·기업이 유망 스타트업과 제휴, 전략적 투자 등 협력 기회를 타진하는 기회로 활용되면서다. 올해 비즈니스 커넥팅에는 70여 개 기업이 바이어로 참여, 약 350건 상담이 사전에 확정됐다. 약 170여 건 상담이 진행된 이날 비즈니스 커넥팅에는 파라다이스 카지노 워커힐, 신세계 조선호텔, 하나투어, 컬럼비아 스포츠웨어 코리아, GKL 등이 바이어 기업으로 참여했다. 이준모 여행에미치다 PM은 “다른 박람회에서는 채널 홍보 위주의 활동을 했으나 올댓트래블에서는 기관과 다른 기업을 만나 제휴를 논의했다는 것이 가장 큰 차별점”이라고 말했다.개막 첫 날인 이날 가장 분주한 하루를 보낸 곳은 관광벤처·스타트업 등 신생 기업들이었다. 이들은 자체 개발한 상품·서비스를 앞세워 회사 브랜드와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각양각색의 홍보 활동으로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신주영 로다 대표는 “관람객들이 국내 각 지역 특산물을 이용해 만든 ‘팔도카라멜’을 시식하고는 ‘어떻게 이런 맛이 나냐’고 감탄했다. 음식은 음식은 직접 체험이 중요한 만큼 이번 기회가 회사 홍보와 사업 확장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부스마다 유쾌한 프로모션…풍성한 경품 이벤트 진행‘2024 올댓트래블‘ 현장에서 관람객들이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의 부스 이벤트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열린 행사인 만큼 여행업계에서도 이번 행사를 손님맞이의 기회로 활용했다. 고품격 상품 ‘여행이지 플러스’ 홍보·상담부스를 운영한 교원투어는 하루종일 상품 상담과 예약을 하려는 관람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인터컨티넨탈호텔그룹(IHG)은 호텔 보코 강남의 호캉스 상품, 노매드헐은 제주 해녀 캠프 무료 참가 이벤트로 관심을 끌었다.이날 관람객이 가장 몰린 곳은 경품 이벤트 현장이었다. 주최 측이 방문객을 대상으로 마련한 유럽 왕복 항공권, 해외 5성급 호텔 숙박권을 비롯해 국내외 호텔 숙박권, 테마파크 입장권, 스파 이용권 등에 응모하려는 이들이 몰리면서 현장 사무국은 내내 북새통을 이뤘다.‘2024 올댓트래블’ 여행박람회에서 관람객들이 여행 관련 상품·서비스들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각 출품기업들도 별도로 마련한 자체 행사를 통해 푸짐한 경품을 제공했다. 두바이 기반의 한류 콘텐츠 기업 ‘소닉이엔엠 코리아’는 제주 왕복항공권, 빈집 활용 업체인 ‘숨공프로젝트’는 예천 막걸리 무료 증정, 유심사 부스에서는 추첨을 통해 블루투스 헤드셋, 여행용 가방 등을 선물했다. 40대 직장인 임재균 씨는 “평소 여행을 좋아하는데 볼거리도 많고 다양한 벤처 기업의 새로운 상품을 볼 수 있어 신선했다”며 “단순히 관광지만 소개하는 게 아니라 여행과 기술을 접목한 사례를 볼 수 있었다는 점이 인상적”이라고 말했다.‘2024 올댓트래블’은 4~5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행사 마지막 날인 6일은 오후 4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입장 마감은 오후 3시 30분까지다. 초청장을 소지하거나 방문 전 박람회 홈페이지나 모바일앱 ‘틱고(TICKGO)’에서 참관등록을 신청하면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 부산부터 강릉까지…전국 여행 명소가 한 곳에 [올댓트래블]
- ‘올댓트래블’에 마련된 강릉시 홍보 부스[이데일리 김가영 이민하 기자] 전국 명소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송파구부터 부산, 영주, 여수, 강릉까지 ‘2024 올댓트래블’을 통해 예비 관광객들을 만나며 각양각색 매력을 선보였다.4일부터 오는 6일까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D1홀·3층)에서 열리는 ‘2024 올댓트래블’(All That Travel 2024)에는 여행·관광 분야 100여 개 기관과 기업이 참여했다. 참여 부스만 120여 개. 특히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지자체의 홍보 부스가 눈길을 끌었다.◇송파·부산·영주·여수·강릉, 각양각색 매력서울 중심인 송파구부터 부산, 경북 영주, 전남 여수, 강원도 강릉까지. 각 도를 대표하는 국내 대표 여행지가 ‘올댓트래블’에 홍보 부스를 꾸렸다. 서울의 중심인 송파구는 지난해 마스코트 ‘하하호호’를 만들며 친근감을 높였다. ‘하하호호’는 88올림픽 마스코트인 호돌이, 호순이의 자식이라는 콘셉트로 기성 세대의 관심도 높다. 송리단길로 MZ들의 발길을 끌고 있는 송파구는 랜드마크인 롯데타워부터 문화시설, 올림픽공원까지 다채로운 매력을 품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하하호호’ 굿즈를 소개하고 룰렛 이벤트를 진행하며 더 풍성한 송파의 매력을 알리고 있다.‘올댓트래블’에 마련된 부산관광공사 홍보 부스낭만의 도시 부산은 이번 행사에서 ‘커피’를 내세워 방문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커피도시 부산을 홍보하기 위해 부산에만 있는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이 운영하는 카페 모모스커피의 드립커피 시음회 진행하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지역 홍보 외에도 관광 기업들과의 비즈니스 커넥팅을 위해 행사에 참여했다고도 덧붙였다.영주는 마스코트인 소백산 요정 힐리를 소개하기 위해 다양한 굿즈를 마련, 홍보에 나섰다. 한 방문객은 “영주에 이런 마스코트가 있는 줄 몰랐는데 매우 귀엽다”며 “손녀딸이 좋아할 것 같아 손녀딸들에게 주기 위해 굿즈를 받았다”고 말했다. 국내 여행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인기 관광지인 강릉시는 거점도시임을 알리기 위해 이번 행사에 참여했다. 문체부는 2020년~2025년 5개 도시를 선정, 사업비 1000억 원을 투입해 육성 중이다. 강릉은 경포 환상의 호수, 경포 달빛 아트쇼를 주력 사업으로 진행 중인데 이번 행사에서 이 같은 것들을 홍보하며 강릉을 또 다른 매력을 알렸다.엑스포로 잘 알려져 있는 여수는 관광지로의 매력을 알리기 위해 이번 행사에 참여했다. 이지연 여수시청 관광과 직원은 “여수가 2026년 9월부터 3개월 동안 섬 박람회를 크게 여는데, 유치를 위해 관광지들을 개발 중이고 개방을 하고 있다”며 “테마파크·챌린지파크 등 놀거리고 있고 진흙길을 조성해 치유와 힐링도 할 수 있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방문객 높은 참여각 도에 흩어져 있는 여행지의 정보를 얻고 상품을 만나볼 수 있다는 점에서 ‘올댓트래블’의 지자체 부스는 방문객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특히 각 지자체를 대표하는 특색있는 상품들을 마련해 이벤트 참여를 독려하며 높은 호응을 끌어냈다.송파구 마스코트 ‘하하호호’ 굿즈마스코트 ‘하하호호’의 굿즈(그립톡, 인형, 포스트잇, 키링, 우산 등)를 상품으로 제공한 송파구 부스는 오전 11시 이미 70명 이상의 방문객들이 이벤트에 참여하며 뜨거운 열기를 보여줬다. 이벤트에 참여한 한 방문객은 “송파 굿즈가 이렇게 귀여운 줄 몰랐다”며 “호돌이 호순이 자식이라는 콘셉트가 너무 웃기고 귀엽다”고 관심을 드러냈다.여수시는 여수의 관광지가 그려진 부채, 에코백, 냉동손수건 등을 마련해 방문객들의 관심을 받았다. 부채는 오후 3시 준비된 수량이 모두 소진됐을 정도. 마스코트 ‘힐리’의 굿즈(소주잔, 인형, 키링 등)를 제공한 영주시, 에코백을 제공한 강릉시도 방문객들의 발길이 줄을 이었다.지자체, 관광 기업의 비즈니스도 활발히 진행됐다. 부산관광공사 측은 “다양한 관광 기업들이 홍보차 다녀갔다”며 “그 중에서 가수 박미경의 백댄서를 하고 있는 외국인 댄스 스튜디오 YN컴퍼니가 부산에서도 댄스 수업을 열어보고 싶다고 명함을 주고 갔다. 이렇게 다양한 관광 콘텐츠를 기획할 수 있는 비즈니스 커넥팅이 많이 일어나는 것이 이번 행사의 장점인 것 같다”고 말했다.
- '나는 솔로' 21기, 한의사→연구원 직업 공개…재력 어필까지
- (사진=SBS플러스, ENA)[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나는 SOLO(나는 솔로)’ 21기가 정체를 공개했다.지난 3일 방송한 SBS플러스와 ENA의 리얼 데이팅 프로그램 ‘나는 솔로’에서는 21기 솔로남녀가 ‘자기소개 타임’으로 베일을 벗는 모습이 그려졌다.먼저 영수는 1989년생으로, L전자에서 인사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수는 창원이 근무지라는 사실을 공개하며 “거리는 장벽이 될 수 없다”고 어필했다. 이어 “여기서 새로운 취미를 찾아 같이 유쾌하게 해나갈 수 있는 딱 한 명만 찾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1993년생 영호는 개업 한의사라는 반전 직업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현재 야간진료, 주말진료를 하면서 병원이 자리잡을 수 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근교에서 자주 만나는 데이트를 추구한다”고 자신의 연애 스타일을 공개했다. 영식은 1988년생으로, S대에서 철학을 전공한 뒤 L패션회사에서 신사복 MD로 10년째 근무 중인 직장인이었다. 영식은 “옷에 돈을 많이 써서 결혼할 준비가 됐냐고 물어보는데 준비는 다 되어 있다. 월급으로 돈을 모으는 시대가 아니다”고 재테크 능력을 자랑했다.영철은 1984년생이라 21기 중 유일한 40대임을 알려 모두를 놀라게 했다. H제철 파이프 판매팀 책임 매니저인 그는 킬리만자로 정상 등반, 세렝게티 국립공원 방문 등 ‘경험주의’에 기반한 라이프 스타일을 어필했으며, 운동, 요리에 능하고 남은 버킷리스트는 ‘연애, 결혼, 자녀’라고 덧붙였다.1992년생인 광수는 과학고에서 P공대 전자공학 최우등졸업, S대 대학원 통신공학 석사를 거쳐 지금은 AI 수학교육 회사에서 개발연구원으로 일하고 있었다. 20대에 사업을 하며 보다 더 단단해졌다는 광수는 “연애보다는 결혼을 생각하는 연애를 원한다”고 강조했다.상철은 1991년생으로, H회사에 재직 중이었다. 상철은 실내클라이밍, 농구, 테니스, 헬스 등을 즐기는 ‘건강남’ 면모를 자랑했다. 뒤이어 “불평이나 감정 기복도 크지 않고, 의미 있는 꽃을 사준다든가 편지를 쓰는 게 매력”이라며 웃었다.솔로녀들도 뛰어난 비주얼만큼이나 놀라운 스펙을 공개했다. 1992년생 영숙은 K대학에서 부동산학으로 학사, 석사를 마치고 부동산 신탁사 사업부서 과장으로 일하고 있었다. 이어 “쉽게 화를 내 않는 의리를 보장할 수 있는 여자”라며 “연애하면 남자친구와 ‘전국 야구장 도장깨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1991년생인 정숙은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외국계 회계법인 매니저로 일하는 동시에 금융대학교 부교수로 재직 중이라고 밝혔다. ‘짝’을 찾기 위해 모스크바에서부터 날아온 정숙은 “올해 쌓인 휴가가 90일 정도다. 어쩌면 한국에서 일하는 분들보다 더 자주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거리는 문제가 될 수 없음을 강조했다.S전자 소방방재팀이라는 반전 직업을 공개한 순자는 “4년 전에 아파트 청약에 당첨이 돼서 작년에 입주해 살고 있다”고 ‘재력’을 어필했고, “자기 일에 자부심을 느끼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분을 좋아한다”라고 밝혔다.1994년생 서울교통공사 직원 영자는 “인성적으로 배울 수 있는 사람, 티키타카 잘 맞는 사람이 이상형”이라며 “저보다 키가 크시고 잘 생기시면 좋다”고 솔직하게 말했다.옥순은 1995년생이라는 반전 나이에 이어, 현대무용 전공 후 대구에서 필라테스 센터를 운영 중이라는 스펙을 공개했다. 부모님의 돈을 빌려 센터를 차렸다가, 모든 빚을 청산했다는 옥순은 “장거리 연애는 가능하지만 결혼하면 같이 살아야 한다. 제가 진심을 다해서 (센터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그만둘 생각이 없다”고 결혼 후 대구 밖 거주는 불가함을 알렸다.끝으로 H외대 한국어교육과를 나와 스타트업 브랜드 마케팅을 하고 있다는 1996년생 현숙은 즉석 장기자랑으로 에코의 ‘행복한 나를’을 열창했다. 이후, “사랑이 많은 가정에서 자 서 사랑할수록 더 자주 표현하고, 더 배려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고 ‘솔로나라 사랑꾼’이 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자기소개 타임 후, 21기 모두는 단체로 산책에 나서며 서로를 더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여기서 현숙은 “영호님이랑 대화를 조금 더 해보고 싶다. 다른 사람 의견을 듣는 방식을 보고 멋있다고 생각했다”고 영호에게 다가갔다. 영호도 “시간을 같이 냈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반면 정숙은 “영호님이 아직까지 편하진 않다. 이상형 같은 걸 말할 때에도 그냥 저랑 정반대 같았다”라고 영호와 점점 멀어지는 속내를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나는 솔로’는 오는 10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 [올댓트래블] "미리 떠나는 여름여행…4~6일 코엑스로 오세요"
- 지난해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3 올댓트래블’을 찾은 관람객들 (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이선우/김명상 기자] ‘2024 올댓트래블’이 삼성동 코엑스(D1홀·3층)에서 개막, 오는 6일까지 사흘간 열린다. 이데일리와 코엑스, 한국관광스타트업협회가 급변하는 국내외 여행·관광시장의 트렌드를 반영해 트래블테크, 로컬 콘텐츠 기반의 지역관광 활성화를 목표로 여는 신개념 여행 박람회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 한국방문의해위원회 등은 후원기관으로 행사에 참여한다.행사에는 아이디어와 기술력으로 무장한 관광벤처, 지역관광 활성화의 주역인 로컬 크리에이터, 여행사, 호텔·리조트, 정부·지자체 등 100여 개 기관과 기업이 총출동한다. 다양한 산업 분야 기관·기업과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타진하는 B2B 상담회(비즈니스 커넥팅), 인공지능 전환(AX)과 로컬 콘텐츠 개발을 주제로 한 콘퍼런스도 사흘간 이어진다.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각종 할인 혜택이 더해진 특가 국내외 여행 상품도 만나 볼 수 있다. 사흘간 행사장을 방문한 관람객을 대상으로 해외 항공권(크로아티아 자그레브)과 호텔 숙박권(서울·강원·제주·코타키나발루 등), 테마파크 입장권 등을 주는 현장 응모 경품 이벤트도 진행한다.올댓트래블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마지막 날인 6일은 오후 4시까지다. 초청장을 소지하거나 행사장 방문 전 홈페이지에서 참관등록을 신청하면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 [올댓트래블] "뻔한 여행 펀(Fun)하게 바꿔줄 콘텐츠·기술 다 모였다"
- ‘2024 올댓트래블’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4일부터 6일까지 개최된다. 사진은 지난해 코엑스의 ‘올댓트래블’ 행사 안내 전광판.[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단 1초 만에 새기는 컬러 문신을 이용한 스탬프투어, 비용과 일정, 취향을 고려해 최적의 일정과 코스를 짜주는 인공지능(AI) 여행 플래너, 몸이 불편한 장애인을 무장애 여행상품, 4050 여성 전용 안심여행 플랫폼 등. AI와 빅데이터 등 최신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여행 상품·서비스를 제공하는 강소 관광기업을 직접 만날 수 있는 신개념 여행 박람회가 열린다. 삼성동 코엑스(D1홀·3층)에서 4일 개막해 6일까지 열리는 ‘2024 올댓트래블’이 그 주인공이다. ‘상상초월, 새로운 여행’을 주제로 이데일리와 코엑스, 한국관광스타트업협회가 여는 행사다. ◇한국관광공사·서울특별시 등도 단체관 구성 ‘2023 올댓트래블’ 행사장 전경올해 박람회는 여행·관광 분야 100여개 기관과 기업이 참여해 120여 개 부스 규모로 열린다. 출품기업이 행사 현장에서 선보이는 상품·서비스 품목과 종류도 최신 트래블 테크 기반 여행 상품과 서비스, 로컬 크리에이터가 개발한 지역 체험 관광과 굿즈 등 다양하다.서울(서울특별시·서울관광재단)과 경북(경북관광기업지원센터), 인천(인천관광공사), 광주(광주관광공사) 등에선 지역에서 육성 중인 관광 스타트업·벤처기업들로 단체관을 꾸려 참여한다. 앞으로 지역관광 상품과 서비스의 품질을 한 단계 끌어 올릴 것으로 기대되는 유망주들이다. 후원기관인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 역시 마이로, 열한시, 어뮤즈트래블·열림협동조합, 수박 등 기술력과 시장성을 검증받은 실력파 관광벤처들로 단체관을 운영한다.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알찬 휴가계획을 완성시켜 줄 여행사와 호텔·리조트 등도 참여한다. 교원투어는 최근 출범한 ‘여행이지 플러스’ 프리미엄 여행상품을 특가에 현장 판매한다. 인터컨티넨탈호텔그룹(IHG), 수트라하버리조트 등 글로벌 호텔·리조트 브랜드도 행사장 내에 상담·홍보부스를 운영한다.전북과 부산, 강릉, 여수, 영주, 송파구 등에서도 별도 홍보부스를 설치하고 여름철 휴가객을 유치하기 위한 홍보 경쟁에 나선다. 산림청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는 올댓트래블을 통해 전국 45개 자연휴양림을 거점으로 하는 전국 휴양림 여행 ‘꿀팁’을 제공한다. ◇여름휴가 꿀팁 알려주고, 전시부스선 할인 ‘2023 올댓트래블’ 박람회장에서 열린 비즈니스 커넥팅 행사장 모습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전시 외에 출품기업의 비즈니스 성과와 역량을 끌어 올릴 B2B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4일과 5일 양일간 전시장 내 ‘비즈니스 커넥팅’ 구역에선 대·중견기업, 지자체, 벤처투자사 등 100여 곳이 참여하는 B2B 상담회 ‘비즈니스 커넥팅’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기술력과 아이디어를 갖춘 스타트업·벤처기업과 지자체와 기관, 기업을 일대일로 매칭해 제휴와 협력, 투자 등 실질적인 비즈니스 협업 가능성을 타진하는 자리다. 5일 오후 5시부터는 출품기업과 바이어가 한 자리에 모이는 ‘VIP 프라이빗 네트워킹’ 파티도 예정돼 있다.디지털 전환(DX)을 넘어 인공지능 전환(AX) 시대 관광벤처 육성 정책과 성장 전략을 모색하는 컨퍼런스도 열린다. 전시장 내 세미나존에선 4일 오후 2시 트래블테크 컨퍼런스를 시작으로 주말인 6일 로컬 트래블 포럼이 진행된다. ‘2024 올댓트래블’ 방문객 대상 경품 목록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방문객을 위한 ‘상상초월’ 풍성한 경품 이벤트도 진행한다. 동유럽의 인기 여행지 크로아티아 자그레브로 가는 왕복 항공권과 코타키나발루 수트라하버 숙박권 등 해외여행 상품을 비롯해 글래드호텔, 제주신화월드, 켄싱턴호텔 등 국내 숙박권, 롯데월드와 레고랜드, 아르떼뮤지엄 등 테마파크 입장권 등 경품 종류도 다양하다. 경품은 초청장에 딸린 응모권을 작성해 행사장 내 비치된 응모함에 넣으면 추첨을 통해 결정한다. 당첨자는 행사 종료 후 7월 말 행사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다. 출품기업이 운영하는 전시부스에서도 다양한 경품, 할인 이벤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뷰티·헬스케어 업체 풀리오는 시판 제품을 정가의 최대 58% 할인 판매한다. 노매드헐은 제주 해녀 캠프 무료 참가권, 호호창작소는 여행 굿즈, 타블라라사는 에이든 여행지도 샘플북을 제공하는 현장 프로모션을 진행한다.‘2024 올댓트래블’ 관람시간은 4~5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행사 마지막 날인 6일은 오후 4시까지, 입장마감은 오후 3시 30분까지다. 초청장을 소지하거나 방문 전 박람회 홈페이지나 모바일앱 ’틱고(TICKGO)’에서 참관등록을 신청하면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2024 올댓트래블’ 주요 컨퍼런스·포럼 일정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 에이비엘바이오, 상용화 전무한 ‘이중항체 ADC’서 성공할수 있을까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에이비엘바이오(298380)가 이중항체 기반 항체·약물접합체(ADC)를 주력으로 드라이브를 걸면서 1400억원 규모의 전환우선주(CPS)를 발행했다.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한 것은 기관투자자들이 에이비엘바이오의 비전에 동의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기관투자자들, 이중항체 ADC에 ‘베팅’한 이유는에이비엘바이오는 14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2일 공시했다.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추진된 이번 증자는 1년 후부터 행사 가능한 CPS를 발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CPS는 전환사채(CB)나 전환상환우선주(RCPS)의 방식과는 달리 원금 상환의무가 없다.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 (사진=에이비엘바이오)에이비엘바이오는 상장 이후 단 한번도 차입이나 증자 없이 기술이전만으로 4년 만에 흑자 전환했던 바이오텍인 만큼 이번 증자는 의미가 새롭다. 에이비엘바이오 측은 이번 증자의 배경에 대해 “기존 기술이전 등으로 확보한 자금과 향후 기술이전·마일스톤으로 수취할 자금만으로 기존 파이프라인 연구개발(R&D)은 충분히 진행할 수 있다”면서도 “이번 자금 확보를 통해 이중항체 ADC R&D를 가속화해 초기 시장을 선점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에이비엘바이오의 ADC 개발은 2018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에이비엘바이오는 2018년 초부터 레고켐바이오(현 리가켐바이오)와 ADC 항암 신약 ‘ABL202’(LCB71·CS5001)과 ‘ABL203’을 공동개발했다. 이 중 ABL203은 2021년 1분기 전임상 단계에서 개발이 중단됐다. ABL202는 2020년 10월 중국 시스톤 파마슈티컬스(CStone Pharmaceuticals)에 제3자 기술이전돼 현재 미국·호주·중국 임상 1상 중이다. 또한 2019년 4월 티에스디라이프사이언스에 기술이전된 ‘ABL201’도 혈액암 타깃 ADC 후보물질이었다. ABL201는 기술이전된 이후 에이비엘바이오에서는 연구개발을 중단한 상태다.에이비엘바이오는 이러한 경험을 통해 이중항체 ADC 개발에 나서게 됐다는 입장이다. 이전까지 연구개발한 ADC가 단일항체 기반 ADC라면 이제부터는 이중항체 ADC를 통해 해당 시장의 선두주자로 나서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에이비엘바이오는 지난해 9월 네덜란드 바이오 기업 시나픽스(Synaffix)로부터 ADC와 관련한 약물 접합 기술을 도입하는 계약도 체결했다.에이비엘바이오 관계자는 “이전까지의 ADC 개발 경험을 통해 이중항체 ADC를 개발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며 “단일항체 ADC는 후발주자가 될 수밖에 없지만 이중항체 ADC를 개발하면 시장을 리드할 수 있을 것 같아 이 쪽으로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최근 ADC는 단일클론항체가 아닌 이중항체를 활용하거나 세포독성물질 대신 표적단백질분해제(PROTAC)를 붙이는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중항체는 서로 다른 2개의 항원에 결합할 수 있는 항체이기 때문에 ADC로 개발할 경우 단일클론항체보다 정밀하게 암세포를 공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한 바이오벤처 대표는 “ADC라 하면 단일클론항체 기반이 일반적인데 지금 임상을 진행 중인 파이프라인이 100개가 넘는다”며 “에이비엘바이오는 이중항체를 연구한 회사이기 때문에 좀 더 차별화하기 위해 이중항체 기반 ADC 개발에 나선 것 같다”고 평했다.현재 임상 단계에 있는 ADC만 해도 150개에 달하며, 임상 3상 단계에 있는 파이프라인만 12개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이중항체 ADC는 임상 단계 파이프라인이 10여 개이며, 대부분 임상 1상 단계의 초기 시장이기 때문에 비교적 빠른 시장 진입을 기대해볼 수 있다.지난해 12월 미국 워싱턴주 소재의 중국계 바이오기업 시스트이뮨(SystImmune)의 이중항체 ADC가 임상 2상 단계에서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에 총 84억달러(한화 약 11조 880억원)에 기술이전된 것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해당 계약은 반환의무 없는 선급금(upfront)만 8억달러(약 1조 560억원)에 달하는 빅딜이었다.◇2022년 1월 이후 기술이전 실적 전무…신성장동력 절실한편으로는 에이비엘바이오가 2022년 1월 이후 기술이전 실적을 내지 못한 것이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이중 항체 ADC 개발에 뛰어들게 됐을 것이라는 추측도 제기되고 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2022년 1월 사노피의 100% 자회사인 젠자임젠자임(Genzyme Corporation)에 파킨슨병 치료제 ‘ABL301’를 10억 6000만달러(약 1조 5000억원)에 기술이전했다. ABL301은 내년 초 임상 1상 환자 등록을 마칠 예정이다.5년간 에이비엘바이오의 매출의 97% 이상이 기술이전 수익에서 발생했으며, 최근 에이비엘바이오가 급격한 현금 소진을 겪었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자금 조달은 필연적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투자자들을 설득할 만한 카드로 ‘이중항체 ADC’를 택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실제로 에이비엘바이오의 기술이전 수익은 2019년 40억원(매출의 100%)→2020년 81억원(100%)→2021년 53억원(100%)→2022년 753억원(97.1%)→2023년 636억원(97%)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의 기술이전 수익은 79억원으로 역시 매출의 100%를 차지했다. 2019~2021년에 비하면 높은 수준이지만 2022~2023년에 비하면 상당히 적은 수치다.반면 지난해 3분기 말까지만 해도 930억원에 달했던 에이비엘바이오의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공정가치측정 금융자산 포함)은 올해 1분기 말 기준 532억원으로 급감했다. 단 2분기 만에 398억원에 소진된 셈이다. 에이비엘바이오가 최근 3년간 영업비용으로 2021년 576억원→2022년 664억원→2023년 682억원 등 평균적으로 641억원을 사용해왔던 점을 미뤄봤을 때 연내 자금 조달이 예상되는 형국이었다.이처럼 현금이 급격히 고갈된 데에는 신사옥 마련 영향이 컸을 것으로 추정된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지난해 9월 서울시 강남구의 토지 및 건물을 650억원에 양수했다. 인력 증가와 R&D 파이프라인 확대에 따른 공간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였다. 지난 4월에는 사옥 구축을 위한 리모델링 공사에 100억원을 추가 투자하기로 했다.이 같은 상황에서 에이비엘바이오는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KDB산업은행,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인터베스트, 하나금융그룹, 컴퍼니케이파트너스 등 기관 투자자가 이번 유증에 대거 참여하면서 이중항체 ADC라는 비전에 베팅한 것이다.이에 힘입어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오는 3일 직접 IR에 나서 이 같은 회사 비전에 대해 적극 설명할 방침이다. 에이비엘바이오는 3일 하루에만 3번의 IR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오전 8시40분부터 10시까지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유튜브 IR을 진행한 뒤 오전 11시부터는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오후 2시부터는 국내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IR을 실시한다.에이비엘바이오 관계자는 “이번 증자를 발판 삼아 이중항체 ADC R&D에 공격적으로 투자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초기 시장을 선점해 기업가치를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 (영상)박용찬 "'애완견 발언' 이재명 언론관 매우 위험"[신율의 이슈메이커]
- 박용찬 국민의힘 서울 영등포을 당협위원장(최고위원 후보)이 지난 24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했다. (사진=이데일리TV)[이데일리TV 이혜라 기자] 박용찬 국민의힘 서울 영등포을 당협위원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언론을 향해 ‘검찰의 애완견’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이 전 대표가 잘못된 언론관을 지니고 있다고 비난했다. MBC 기자 출신인 박 위원장은 24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해 “언론은 곧 민심이다. 국민을 대하듯 언론을 대해야 하는데 이재명 대표의 언론관은 무척 위험하다”며 “이 발언은 오히려 이 대표가 (사법리스크 등에)상당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말했다.박 위원장은 2017년 12월 최승호 전 MBC 사장이 취임한 이후 ‘조명창고’에서 근무를 강요받았다. 박 위원장은 정신적 피해를 이유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냈고 2020년 대법원에서 최종 승소했다. 정계에 입문한 후에는 5년 동안 당 대변인을 맡아 국민의힘 입으로 일하면서, 야당 텃밭인 영등포에서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왔다. 박 위원장은 7·23 전당대회 최고위원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당이 잃어버린 기본을 재건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박용찬 위원장은 이날 방송에서 △최고위원 출마 공약 △전당대회 흥행 여부 및 당대표 선거 전망 △한동훈, 나경원, 원희룡, 윤상현 대표 후보들의 당정론 △이재명, 조국 대표 등 중심 정치권 팬덤현상 △총선 패배 원인 등에 대해 말했다.○녹화일 : 2024년 6월 24일(월)○방영일 : 2024년 6월 28일(금)○진행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이혜라 이데일리TV 기자○대담 : 박용찬 국민의힘 서울 영등포을 당협위원장(최고위원 후보)▷신율: 요새 국민의힘 굉장히 시끄러운데 근데 시끌시끌해야 주목되니까요. 지금 국민의힘 전당대회 흥행은 민주당보다 훨씬 나을 것 같다는 얘기가 많죠?▶박용찬: 그렇습니다. 지금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가 바야흐로 본격적으로 시작이 됐고요. 시작부터 굉장히 들썩들썩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모처럼 우리 당이 다시 살아나는 그런 원기 왕성한 그런 분위기라서 한번 기대해보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이혜라: 이렇게 에너지 있는 분위기는 좋은데. 국민들의 시선이요. 사실 저쪽을 바라보면 한 명을 중심으로 너무 빽빽해서 문제. 이쪽을 보면 시작 전부터 너무 내부부터 격화해 이런 시선도 있거든요.▶박용찬: 제대로 보신 거고요. 흥행도 좋고 분위기가 들썩들썩하는 그런 분위기도 중요하지만. 이번 전당대회가 우리 당의 미래를 밝히는 그런 축제가 돼야 되는데. 혹시 계파 싸움이 극도의 분열로 이어져서 나중에 우리가 원치 않는 상황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좀 걱정이 되기도 하는데요. 그러나 오랜 역사를 가진 국민의힘이 자동 조절 기능이 있기 때문에 잘 해내리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이혜라: 저희가 녹화일(24일) 기준으로 어제 당권 주자들 연이어서 출마 선언을 했거든요. 근데 두 가지로 포인트를 짚어보자면 하나는 채상병 특검법. 그리고 두 번째는 당정 관계 어떻게 설정할 것이냐. 이렇게 축약을 해볼 수 있습니다. 일단 당정관계 부분에 있어서 이 사람은 나랑 공감대가 좀 있었다, 이 부분을 여쭤보고 싶어요.▶박용찬: 당정 관계는 지금 출마한 네 분이 색깔도 다르고 노선이 다 다른 건 사실이에요. 나경원 후보는 나는 자유로운 존재다. 눈치 볼 것도 없고, 각을 세울 것도 없다. 또 원희룡 후보는 대통령과 돈독한 신뢰를 가지고 있다. 또 한동훈 전 위원장은 수평적 당정관계를 여러 차례 강조하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윤상현 후보는 할 이야기를 하겠다.이렇게 말씀을 하셨는데. 그러나 공통 분모가 있습니다. 당정관계는 서로 접근 방법이 다를 뿐이지 결국 당과 정이 한마음 한 뜻으로 가야 된다. 서로 소통하면서 가야 된다. 지금 국회가 범야권이 192석 아닙니까. 지금 우리가 단일대오를 형성하지 않으면 다 죽는다. 원희룡 후보께서 말씀하시지 않았습니까. 이러다가 다 죽는다. 그런 위기감은 네 후보 모두 똑같이 가지고 있어요. 다만 대통령과의 관계, 대통령실과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할 것인가. 방법론, 노선에서 차이가 좀 있을 뿐이지. 사실 당정이 결국 같이 굴러가야 된다. 우리가 한 배를 타고 있는 그러한 존재이다. 그 점에 있어서는 이견이 없는 것으로 저는 알고 있습니다.▷이혜라: 말씀하신 내용을 정리 해보자면 수렴하는 결과는 똑같지만 방법론에서 차이가 있다고 하셨어요. 근데 지금 타 당권주자들이 한동훈 전 위원장을 두고 갈등을 더 격화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말하고 있어요. 이 상황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박용찬: 그건 현재 여론조사 지지율이나 여러 가지 상황이 한동훈 후보가 현재 1위로 알려지지 않습니까. 그런 상황에서 뒤따르는, 후보들이 충분히 검증을 할 수 있는 그러한 상황에서 나오는.▷이혜라: 견제구다. ▶박용찬: 예. 그렇게 보시면 됩니다.▷신율: 근데 민주당은 이재명 전 대표가 대표직을 사퇴하고. 그쪽은 또대명이라고 그러더라고요. 또 대표는 이재명이라는 뜻인데.제가 여쭤보고 싶은 건 야권을 바라볼 때요. 특이한 현상인 것 같아요. 민주당은 이재명 민주당. 그리고 조국혁신당은 이름에도 조국이 들어가듯이 조국 대표 중심으로 돌아가는 거고. 그리고 개혁신당은 그때 타 라디오 방송에서 허은아 대표가 그런 얘기를 했거든요. 우리는 이준석 당이라는 것을 부인하지 않는다. 즉 야당 3당 모두가 특정인 중심 정당이 돼버렸어요. 이게 삼김시대 이후로 처음인 것 같은데. 혹시 이렇게 된 이유가 뭐라고 보세요? 이런 식의 현상이 나타나게 된 이유요.▶박용찬: 팬덤 현상이 초래한 이례적인 현상이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정치가 시스템으로 돌아가고 그런 것이 아니고. 어떤 특정 인물에 대한 집중적인 선호. 그게 팬덤 현상으로 나타났고, 그 팬덤 현상이 지금 우리 정당 구조를 1인 지배체제로 몰아가고 있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신율: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은 사실상 팬덤이 거의 없다는 평가가 많으니까. 그런 것들이 지금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친다고 보시면 될까요?▶박용찬: 상당히 영향을 미치죠. 지난 총선에서 팬덤현상이 우리가 패배한 원인 중의 하나로 작동했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조국혁신당이 그렇게 뜰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그런데 조국혁신당이 어마어마한 기세로 바람을 몰아붙이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저희가 엄청난 데미지를 입었고요. 예상치 못한 정치권에서 불고 있는 팬덤의 바람. 그게 새로운 현상으로 지금 자리 잡고 있고 저희 당에서도 한동훈 현 후보 같은 경우에 나름대로 상당한 팬덤을 형성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정치권에 불고 있는 사람 중심 체제. 이게 과연 얼마나 지속 가능할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지금 교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1인 지배체제. 사람 중심의 정당 체제가 지금 자리 잡고 있고 계속 굴러가고 있다. 그렇게 보시면 정확한 거겠죠.▷이혜라: 그럼 윤석열 대통령은 이런 분위기에서 지지율 올리려면 어떻게 해야 돼요? 이 시류를 타야 됩니까?▶박용찬: 글쎄요. 윤석열 대통령은 국정을 책임지는 입장에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재명 대표, 조국 대표, 또 이준석, 한동훈 후보와는 다른 차원에서 우리가 이제 바라봐야 되고요.▷이혜라: 그러니까 무언가 말을 할 때 이전과 달리 조금 더 우호적인 스탠스를 보인다든가. 그런 부분에서 여쭤보게 된 겁니다. 국민들이 어려운 시선을 느끼고 있는 부분들에 대해서요.▶박용찬: 지난 총선에서 우리가 참패한 것도 정권심판론이 결정적이지 않았습니까. 따라서 윤석열 대통령의 고민이 엄청나게 지금 깊을 것이고. 특히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본인과 같이 호흡을 맞춰서 일해야 될 사람이 누구인가. 한 달 뒤면 결정이 되겠지만. 앞으로 3년이 남아 있습니다. 3년이면 상당히 긴 시간이거든요. 그래서 윤석열 대통령이 결국은 국민을 바라보고 뚜벅뚜벅 걸어가는 수밖에 없다.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신율: 지금 이혜라 기자가 얘기했던 것이 여론에 대한 반응성 문제도 포함이 되는 것 같거든요. 예를 들면 한동훈 전 위원장, 한동훈 후보가 채상병 특검을 얘기를 하거나 이러한 것들도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굉장히 민감하다는 거를 보여주기 위해서 그런 얘기를 한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하거든요. 다른 후보들도 물론 마찬가지지만 특히 한동훈 전 위원장은 좀 더 그런 것 같은데. 제가 궁금한 거는 반응성을 그렇게 강조했는데 그 반응성이 총선 때는 제대로 안 먹혔나 이런 생각들이 들더라고요. 총선을 직접 뛰어보셨던 측면에서 볼 때에 이번 총선에서 패배의 원인이 뭐라고 보세요?▶박용찬: 제가 현장에서 아주 절박하게 느꼈던 게 우리가 우리 우군을 스스로 걷어차 버렸다. 그 점을 현장에서 아주 절실하게 느꼈습니다. 예를 들어서 제가 그런 얘기 자주 하는데요. 우리 국민의힘이 군심과 의심을 잃어버렸다. 정말 거대한 그룹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군심을 잃어버렸다. 저희 지역구에 신길 7동이라는 지역이 있습니다. 해군 출신, 공군 출신. 원래 거기가 해군 본부하고 공군 부대가 있는 곳이거든요. 그래서 거기에 수만 명의 군 출신들이 살고 있는데요. 그 지역이 저희 국민의힘에 굉장히 유리한 지역인데 (이번에)거기서 우리가 그다지 큰 승리를 거두지 못했어요. 그리고 2020년 총선 때는 해병대전우회 영등포지부가 저희 선거캠프에 와서 플랜카드를 직접 가져와서 박용찬 후보 지지 선언을 했거든요. 그런데 이번 총선에서는 저희 선거 캠프에 오지 않더라고요. 간접적으로 알아봤더니 이번에는 국민의힘을 지지하기 어렵다. 그런 반응을 보였고요.또 하나 말씀드린 의심. 이건 결정타였습니다. 그건 제가 굳이 말씀드리지 않아도 의사 그룹이 이번에는 국민의힘에 확실하게 등을 돌렸다. 그래서 저희 지역의 여의도는 의사 출신들, 또 현역 의사들이 굉장히 많이 거주하고 계신데 제가 현장에서 선거운동을 하면서 참으로 안타까운 순간들이 많았고요. 그래서 선거 때는 예민한 문제를 되도록 건드리지 않는 게 좋다는 점을 이번에 절실하게 깨달았습니다.▷이혜라: 선거 막판에 말씀하신 그런 이슈들이 많이 쏠렸기 때문에 아마 그 부분을 체감하셨던 모양이에요.▷신율: 가슴에 확 들어와요. 전당대회로 다시 돌아와서. 친윤, 비윤 이런 얘기를 많이 하는데. 지금 친윤들의 입장에서 볼 때는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누구든 결선에 올라가라. 한동훈 전 위원장과 대척점에 있는 어떤 한 사람이 결선에 올라가면 그 사람한테 힘을 우리가 많이 보태면 된다. 친윤들은 이런 생각을 한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결국은 결선투표가 되느냐 안 되느냐가 친윤의 전략이 먹히느냐 안 먹히느냐 이게 될 것 같은데. 어떻게 보세요? 결선투표 열릴 가능성이 있다고 보십니까?▶박용찬: 저는 한 70%. 결국 결선으로 갈 것이다. 당초 한동훈, 나경원의 1대 1 대결 구도였다면 아마 1차에서 결판이 났을 수도 있겠죠. 그런데 지금 윤상현 의원도 들어오셨고, 원희룡 전 장관께서도 예상을 뒤엎고 전격적으로 출마를 선언하지 않았습니까. 지금 4파전이 벌어지고 있는데. 한동훈 위원장은 팬덤이 있지만 나머지 세 분은 우리 정당에서 오랫동안 활동을 해왔기 때문에 나름대로 조직력을 가지고 있다. 이번 선거는 조직력이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선거다. 왜냐하면 당원 80%에 국민 여론조사 20% 아니겠습니까. 사실상 책임당원들이 승부를 결정짓는 그러한 선거 구도라고 할 수 있는데. 조직력에 있어서 원희룡, 나경원, 윤상현 후보 만만치 않습니다. 나름대로 일정 비율의 득표력을 가지고 있는 분이기 때문에. 예를 들어서 1등 주자가 50%를 1차에서 넘기기 쉬울까했을 때, 2차 결선투표로 갈 가능성이 상당하다.▷신율: 지금 조직 말씀하셨는데. 한동훈 전 위원장이 항상 얘기하는 게 원외 당협위원장들에 관련한, 예를 들면 지구당 문제가 그렇고요. 어제는 사무실을 제공 해야 된다는 이 얘기를 계속하는데. 원외 당협위원장들 입장에서는 상당히 좀 솔깃할 거고 그런 의미에서 당의 조직이 움직일 가능성이 있는 거 아닌가. 그런 걸 또 타깃팅해서 한 발언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드는데 이런 분석이 맞을까요?▶박용찬: 지금 날카롭고 예리한 부분을 말씀하셨는데. 이번 전당대회에서 특이점이 있다면 원외 당협위원장들의 선택이 무척 중요하다. 현재 우리 당의 현역 국회의원이 몇 명입니까. 108명 아닙니까. 그런데 원외 당협위원장들의 수가 160여 명입니다. 상당한 규모죠. 현역보다 훨씬 더 많죠. 거기다가 더 주목할 대목은 이번에는 원외 당협위원장들이 조직화돼 있고 세력화돼 있어요. 오는 27일인가에 저희 원외 당협위원장 대표를 뽑습니다. 그리고 첫목회라든지 성찰과 각오라는 원외 당협위원장들의 별도의 모임이 결성돼 있고요. 그래서 어제도 성찰과 각오라는 워크숍이 열렸는데 후보 네 분이 전부 다 남양주시에 있는 워크숍 행사장에 다 오셨어요. 그래서 일일이 악수하고 인사하고 본인의 정견을 발표하고. 심지어 밤 10시 식사까지도 같이 하는 상당히 특별한 시간을 가졌는데요. 이번에는 원외 당협위원장들의 움직임과 선택이 무척 중요하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커다란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이혜라: 원 구성이요. 한 산을 잘 넘어간 거라고 보십니까? 어떻게 보세요?▶박용찬: 지난 한 달여간 정말 안타까운 상황이었는데요. 국회 상황을 지켜보면서 선거 참패의 대가가 이렇게 참담하고 혹독하구나. 그러한 점을 느끼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특히 지난주인가요. 국회 법사위에서 입법청문회에서 우리 국방부 장관 출신 그리고 현역 장성 출신 인사들이. 정청래 위원장인가요. 인격적인 모독을 당하고, 10분간 퇴장당하고. 한 다리에 올리고 두 손 들고 서 있어라. 박지원 의원이 그런 조롱까지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 광경을 지켜보면서 참혹한 심정을 가눌 길이 없었고요. 저렇게까지 인격적인 모독을 과연 했어야 했는지. 물론 증인 선서를 안 한 부분은 우리 대한민국 장성 출신으로서 기개 있는 모습은 아니겠죠. 그러나 그렇게까지 인격적인 모독을 줬어야 했느냐. 그 부분에 있어서는 많은 분들이 정말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어요.▷신율: 그러니까 그런 게 계기가 돼서 그냥 받자. 그러고 받았다. 이 말씀이시잖아요.▶박용찬: 꼭 그것만 가지고 그러지는 않았지만. 입법청문회장에서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의 주장만 일방적으로 국민들에게 알려지는 부분. 이 부분이 굉장히 컸다고 봅니다. 그래서 들판에 가서 싸우기 어렵다면 국회 안에 들어가서 직접 싸우자, 그런 불가피한 선택을 내린 것이 아닌가.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신율: 누가 그러더라고요. 그런 현상 보고 민주당에는 민주가 없고, 국민의힘에는 힘이 없다. 이런 얘기하는데 동의하십니까?▶박용찬: 저도 지역구 현장에서 왜 이렇게 국민의힘은 힘이 없느냐. 좀 싸워라. 그 얘기를 엄청나게 많이 듣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번 총선에서 우리가 이겼어야 했는데. 총선 패배의 아픔과 후유증이 이렇게 클 줄은 몰랐습니다.▷이혜라: 조금 지난 발언일 수도 있지만요. 이재명 대표가 ‘언론, 검찰 애완견’ 이런 발언을 했지 않습니까. 어떤 마음 드셨어요? 언론인 출신이시니까요.▶박용찬: 저는 이재명 대표가 굉장한 두려움에 있다고 봅니다. 저희 당에서도 대변인 성명 나왔지만. 겁먹은 개가 크게 짖는다. 그런 말이 있지 않습니까. 어차피 이재명 대표도 애완견이라고 얘기했으니. 저희들도 개 발언을 안 할 수가 없는데. 이재명 대표가 지금 상당한 심리적인 두려움에 처하고 있다. 그걸 방증하는 발언이 ‘언론이 애완견이다’는 발언이라고 저는 생각하고요.이재명 대표가 저렇게 언론을 탄압하는 발언을 한 게 한두 번이 아닙니다. 몇 번 더 있었어요. 그런데 많은 국민들이 걱정하실 겁니다. 지금 대권주자 1위가 이재명 대표 아닙니까. 저 사람이 나중에 대통령이 된다면 과연 언론을 어떻게 다룰 것인가. 언론이란 말이죠. 결국 민심이거든요. 그러면 국민을 대하듯 언론을 대해야 되는데 이재명 대표의 언론관은 무척 위험하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신율: 그리고 제가 좀 꼭 여쭤보고 싶은 게요. 최고위원에 출마를 하셨는데 최고위원에 아직 몇 명이 출마할지 대충은 짐작을 하십니까?▶박용찬: 글쎄요. 지난 전당대회에는 한 12명까지도 최고위원 출마를 했는데. 이번에는 왠지 성적이 저조하네요. 출마자 수가 지금 한 6명, 7명 그 정도 짐작하고 있는데요.▷신율: 등록이 이번 주까지 아닌가요?▶박용찬: 오늘하고 내일입니다.▷신율: 그렇군요. 그러면 가시화가 곧 되겠죠.▶박용찬: 내일이면 다 이제 알 수 있죠.▷신율: 본인이 최고위원 나가야겠다. 왜 그런 마음을 잡으셨어요?▶박용찬: 저는 한마디로 절박함입니다. 잘 아시겠지만 제가 그렇게 나서는 성격이 아닌데요. 이번에는 마음에서 우러나와서 망설임 없이 이번엔 나가야겠다. 지금 우리 당 상황이 초비상입니다. 이번에 재건되지 않으면 이제 기회는 없다. 지금 마지막 기회다. 지금 선거가 앞으로 2년간 없지 않습니까. 선거가 없는 2년 동안 우리가 무너진 기본을 다시 회복하고, 현장에 진지를 구축하고, 민심과 더 가까이 가고. 그래서 우리 당의 모자란 시스템을 재건하는 마지막 기회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이혜라: 시스템 말씀하시니까. 선거 시스템도 정비하자, 특위 만들겠다고 말씀하셨고, 당원소통국도 신설하겠다. 출마선언하시면서 이런 말씀하셨잖아요.▶박용찬: 간단히 정리를 해드리자면. 일단 현장에 진지를 구축해야 된다. 좌파는 이른바 좌파 생태계를 탄탄하게 구축하고 있다. 시민단체,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 이런 오랜 세월 구축한 좌파 생태계가 존재하는데. 우리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정말 이건 큰 문제라고 저는 지역구 정치인으로서 확신에 차서 말씀드릴 수 있고요. 그래서 제가 생각해낸 게 봉사의 힘이라는 거당적 봉사 시스템을 만들자. 현재 전국에 있는 봉사활동 인구가 1500만 명입니다. 등록 인구가 굉장히 많고요. 실제 활동 인구가 한 200여만 명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그러면 현장에서 묵묵히 일하시는 이 위대한 봉사활동 자원봉사자들과 우리 함께 가보자. 그러기 위해서 우리 당 내 또는 당 밖의 사단법인 형태로 봉사의 힘이라는 시스템을 구축해서 묵묵하게 일하는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손을 잡고 같이 일을 해보자. 그래서 한여름에 또는 폭우가 쏟아질 때는 우리가 현장으로 가장 먼저 달려가고. 또 칼바람 부는 한겨울에는 독거노인. 그리고 은둔 청년들 손을 이렇게 함께 따스하게 잡아주는 그러한 위대한 작업을 해보자. 그래서 좌파 생태계가 시민 혈세를 빨아먹는 부패한 생태계라면 우리는 소외된 이웃들을 함께 도와주는 그런 선량한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우리 국민의 힘에 봉사의 힘이라는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하자.두 번째는 당원들을 소중히 여기자. 평소에는 전혀 우리 당원들에 대한 대우를 하지 않다가 아쉬울 때 선거 때만 되면 우리 당원 동지들을 찾아왔어요. 이래서는 안 된다. 평소부터 당원들과 혼연일체가 돼서 서로 소통을 하자. 그래서 우리 당 내에 당원소통국을 신설하자. 방송사에 시청국이 있어야 하듯이 당에는 당원소통국이 있어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우리가 당원들에 대한 소통이 너무 부족했다.세 번째는 원외 당협위원장들을 최대한 기용하고 활용하자. 아까 제가 160여 명 있다고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그분들 한 분 한 분이 굉장한 전문성을 가지고 현장을 잘 아는 현장 전문가들입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우리 당이 현역 원내 국회의원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더 이상 이렇게 소중한 인력을 방치해서는 안 된다. 함께 같이 가야 된다. 지금 국회 의석수도 우리 108석밖에 안 되지 않습니까. 이런 상황에서 원외 당협위원장들을 활용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런 의미에서 당 사무총장이라든지 당내 주요 보직을 원외 당협위원장에게 맡기고 골고루 인재를 등용하는 그런 시스템이 필요하고요.마지막으로 선거 제도 시스템. 선거 시스템이라는 건 민주주의의 기본 중의 기본이자 생명줄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안타깝게도 많은 분들이 선거 시스템에 대한 의구심을 가지고 있고. 많은 분들이 지금 논란을 제기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선거가 없는 2년 동안 한번 우리 선거 시스템에 모자란 부분, 부족한 부분. 그리고 많은 분들이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그런 부분들을 다시 한 번 정상화시키자. 공정한 선거를 하자는데 이의를 제기하거나 반대할 사람이 있겠습니까. 저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국회 안에 선거제도 개혁 특위를 설치하자는 공약을 제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