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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교육청 과학고 신설 로드맵, 9월 둘째주 공개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경기도교육청이 추진하는 과학고 신규 설립에 대한 구체적인 청사진이 9월 둘째 주에 공개된다.28일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현재 과학고 신설 관련 정책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는 경기도교육청은 9월 둘째 주 중 광교 신청사에서 설명회를 열고 이번 용역 결과를 통해 도출된 로드맵을 도내 과학고 유치 희망 지자체들을 대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공개될 내용은 도내 신규 설립할 과학고의 수와 선정 방식, 개교 목표일 등이다.9월 둘째 주 과학고 신설 관련 설명회가 진행될 경기도교육청 광교 신청사 전경.(사진=경기도교육청)앞서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지난 6월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경기도에는 과학고가 1개 있는데 인구 비례를 고려하면 북부, 서부, 남부, 동부, 중앙 등 권역별 1개씩 5개는 있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2023년 기준 전국 고등학생 127만8200여 명 중 27.3%에 달하는 34만9100여 명이 경기도에 거주하고 있다. 반면 과학고는 의정부 소재 경기북과학고 1곳에 불과하다. 2곳의 과학고가 있는 서울, 인천, 부산, 경북, 경남 등 타 광역단체에 비교하면 역차별을 받고 있는 셈이다. 실제 광역단체 단위로 학생모집이 이뤄지는 과학고 특성상 올해 경기북과학고 입학경쟁률은 전국 20개 과학고 평균 경쟁률 3.83대 1의 3배에 가까운 10.38대 1을 기록했다.임 교육감의 지난 발언에 비춰볼 때 경기도교육청은 현재 의정부에 있는 경기북과학고 외 최소 4개 이상 과학고 신설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현재 경기도교육청에 과학고 유치 의향을 밝힌 도내 지자체는 성남·고양·이천·부천·광명·화성·안산·용인·평택·시흥·군포·과천 등 12곳이다. 권역별로 나눠보면 경기북부는 고양시 한 곳이며, 경기남부는 화성·평택·과천·군포시 4곳, 경기동부는 용인·성남·이천시 3곳, 경기서부는 부천·광명·시흥·안산시 4곳으로 남부권과 서부권 경쟁이 가장 치열하다.이들 지자체는 지자체장은 물론 지역 정치권과 시민들도 적극적으로 유치전에 뛰어들고 있다.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분당을)은 지난달 22일 성남시 소재 한국잡월드에서 ‘분당 과학고 유치를 위한 3자 토론회‘를,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화성을)도 지난 7일 국회의원 회관에서 ‘화성 동탄 과학고 유치를 위한 정책 토론회’를 개최하며 지원사격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이언주 의원(용인정)과 김현정 의원(평택병)도 지역구에 과학고 유치를 위한 토론회와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과학고 신규 설립에 대한 반대 목소리도 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기지부와 경기교사노동조합 및 경기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등 도내 74개 교육·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특권교육저지경기공동대책위원회는 지난달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 불평등 및 양극화 양산’ ‘학교 서열화 심화’ 등을 이유로 과학고 신설 중단을 촉구했다.다만 각 지역에서 과학고 유치 경쟁이 날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기 때문에 교육청의 신설 계획 변경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지자체 설명회 이전 언론을 대상으로도 간담회 형태로 용역에서 확정된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라며 “과학고 신설 개수의 경우 교육부와 협의 등 민감한 부분이 있어서 공개 여부는 발표 시점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전문건설공제조합, 건설경영 CEO 과정 2기 수료식 성료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전문건설공제조합(K-FINCO)은 동국대학교와 함께하는 ‘건설경영CEO과정’ 2기 과정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고 28일 밝혔다.이은재 이사장이 ‘건설경영CEO과정’ 2기 수료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전문건설공제조합)지난 27일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오키드홀에서 열린 건설경영CEO과정 2기 수료식에는 이은재 이사장, 최응렬 동국대 부총장, 정욱 동국대 경영전문대학원장, 이종배 국회의원, 한만희 전 국토해양부 차관을 비롯하여, 김영철 2기 원우회장 등 2기 수료생 70여 명이 참석했다.이날 수료식에서는 최응렬 동국대 부총장이 수료생에게 총장 명의의 수료증을 전달했다. 이외에도 공로상, 감사상, 얼리버드상 등 다양한 분야의 시상이 진행됐다.이은재 이사장은 “명사특강, 해외연수 등 최고의 커리큘럼으로 꾸려진 건설경영CEO과정이 원우 여러분의 끊임없는 노력과 열정으로 올해도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면서 “K-FINCO는 앞으로도 대한민국 건설업계의 발전을 위해 내년에도 3기 과정을 진행해 조합원사에 더 많은 인사이트와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K-FINCO는 건설업계 CEO의 글로벌 리더십 배양을 돕고, 조합원사의 정보 교류의 장을 마련하고자 동국대와 함께 ‘건설경영CEO과정’을 개설했다. 지난해 1기 과정이 성공적으로 끝난 후 올해 2기 과정이 진행됐다. 건설경영CEO과정은 건설업계 오피니언 리더에게 필요한 건설 전문 정보뿐 아니라 경제, 금융, 사회 분야 등 균형 잡힌 커리큘럼으로 강의가 구성되고, 사회 각계각층의 저명한 전문가를 강사진으로 꾸려 큰 호응을 얻었다. 이명박 전 대통령,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권성동 국회의원, 정운찬 전 국무총리, 김황식 전 국무총리,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장, 김종인 대한발전전략연구원 이사장,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이 연사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2기 교육생은 건설업계 CEO, 임원 등 건설인을 주축으로, 공공기관 및 금융기관 임원, 변호사, 회계사, 교수 등 총 70명 규모로 다양하게 구성됐다. 한만희 전 국토부 차관이 CEO과정의 지도교수를 맡았다. 3기 과정은 내년 3월 개강으로, 올 연말에 모집 예정이다.
- 오늘의 부고 종합
- [아데일리 편집국] ▲김구환씨 별세, 조선희(전 인천시의원)씨 모친상, 신규철(인천평화복지연대 협동처장)씨 장모상 = 28일 오전 6시 30분, 인하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 발인 30일 오전 7시, 032-890-3180.▲박수근씨 별세, 박승배(유안타증권 준법감시팀 부장)씨 부친상 = 28일,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장례식장 206호, 발인 30일 오전 6시, 02-923-4442.▲박상길씨 별세, 이재표(미디어날 대표)씨 장인상 = 28일 오전 5시20분, 청주의료원장례식장 7호실, 발인 30일 오전 11시, 장지 청주시목련공원, 043-279-0144.▲차재행(홍성 금강성결교회 원로목사·향년 86세)씨 별세, 김기영씨 남편상, 차현미·차신철·차현주·차신덕·차신복씨 부친상, 김형배씨 장인상 = 27일 오후 11시, 충남 홍성의료원 장례식장 특실, 발인 30일 오전 10시, 장지 충남 홍성군 홍동면 수란리 선영, 041-630-6245.▲김은희씨 별세, 강원석(데이터유니버스 대표이사)·규석(이즈파크 영업대표)·숙·미영씨 모친상, 이존선(테너지 이사)·김상만(하나증권 업무상무)씨 빙모상 = 28일, 평촌 한림대 성심병원 장례식장 VIP 1호실, 발인 30일, 장지 함백산추모공원, 031-382-5004.▲송다남(향년 81세)씨 별세, 유하용(땅집고 대표)씨 장모상 = 28일 오전 7시, 여천전남병원 장례식장 2호실, 발인 30일 오전 8시, 장지 여수 영락공원, 061-691-4444.▲이규한씨 별세, 장복희씨 남편상, 이보경(유한대 명예교수)·화경(카톨릭대 치과 교수)·재호(前 경기도 환경사무관)·재근(KB국민은행장)씨 부친상, 홍기정(홍기정 이비인후과 원장)씨 장인상 = 28일,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5호실, 발인 30일 오전 9시, 장지 천주교용인공원묘원, 02-3410-3151.
- 교육부 “딥페이크 범죄, 학폭위 징계 강화…고의적이고 피해 커”(종합)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학생을 대상으로 한 ‘딥페이크’(불법합성물) 음란물 제작·유포 사안에 대한 학내 징계 등 처분 수위가 강화될 전망이다. 학생들이 연관된 딥페이크 사안의 경우 학교폭력 절차에 따라 처리되는데, 징계 수위를 결정하는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가 양정을 고려할 때 피해의 지속성·크기 등을 따지는 만큼 이를 충족하기 쉬운 딥페이크 사안은 중징계 처분이 불가피하다. 오석환 교육부 차관이 28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텔레그램 등 메신저를 이용한 허위합성물(딥페이크) 피해 우려가 확산됨에 따라 학생·교원들의 불안감 해소와 보호를 위해 피해 현황 조사 및 긴급 전담조직(TF)을 운영한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28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학교 딥페이크 대응 브리핑’에서 김도형 학교폭력대책과장은 “학교폭력예방법은 학폭위를 통해 처벌 수위를 정하도록 하는데 학폭위는 객관적인 지표를 먼저 확인하도록 돼 있다”며 “이때 학폭위는 지속성, 고의성, 피해의 크기, 피해 회복 여부 등을 본다”고 밝혔다.그러면서 “딥페이크의 특성상 아주 고의적이고 피해가 클 가능성이 많다”며 “따라서 징계 수위도 당연히 높을 수밖에 없다고 판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학폭위 조치는 1호(서면사과), 2호(접촉·협박·보복 금지), 3호(학교봉사), 4호(사회봉사), 5호(특별교육 이수 또는 심리치료), 6호(출석정지), 7호(학급교체), 8호(전학), 9호(퇴학)로 나뉜다. 6~8호는 심각하거나 지속적이고 고의성이 짙은 중대한 학교폭력이라고 판단될 경우 내려지는 조치다. 의무교육 과정인 초등학교·중학교 과정에서는 퇴학 처분을 할 수 없어 가장 중대한 학교폭력을 저지른 학생에게는 ‘8호 조치’를 내린다.앞서 지난 5월 ‘서울대 N번방’ 사건에 이어 인하대 여학생 얼굴을 나체 사진과 합성해 단체 대화방에 공유한 혐의를 받는 텔레그램 이용자들이 잇따라 경찰에 입건됐다. 이후 25일 사화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텔레그램 딥페이크 피해 학교 목록’에 전국 초·중·고교, 대학 명단이 포함돼 공유되면서 딥페이크 성범죄 우려가 확산됐다.교육부가 전날까지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을 대상으로 딥페이크 성범죄 학생·교원 피해 현황을 집계한 결과 총 196건이 접수됐다. 이중 학생이 피해자인 경우는 94.9%(186건)로 대다수를 차지했고 교원 피해는 5.1%(10건)로 집계됐다. 피해학생의 학교급 별로는 중학생이 100명으로 가장 많았고, 고등학생은 78명, 초등학생은 8명이었다. 교원의 경우에는 중학교 교원 9명, 고등학교 교원 1명으로 집계됐다. 이 수치는 올해 1월부터 학교·교육청에 피해 신고된 건수를 종합한 수치다. 배동인 교육부 정책기획관은 “현재도 시도교육청을 통해서 현황을 파악 중이며 이 수치가 전부가 아니라고 본다”며 “매주 피해 신고 현황을 업데이트하고 필요하면 공개하겠다”고 밝혔다.접수된 피해 196건 중 수사의뢰된 건수는 179건이다. 피해 건수와 수사의뢰 건수의 차이에 대해 민혜영 교육부 사회정서 성장지원과장은 “교원 중 수사를 원하지 않은 경우가 누락됐을 수도 있고 미성년자인 학생의 경우 성 사안과 관련되지 않으면 신고는 의무가 아니기 때문에 수치 간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딥페이크 음란물 범죄에 연루된 가해 학생이 촉법소년에 해당할 경우에는 처벌을 피해 갈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배 기획관은 “촉법소년 연령 하향에 대해서는 학계, 학교현장, 일반 국민의 정서가 다를 수 있다”며 “이번 기회에 그런 부분까지도 논의할 수 있는 계기는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교육부는 딥페이크 성범죄 피해를 예방하고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해 교육부 차관을 단장으로 한 ‘학교 딥페이크 대응 긴급 전담조직(TF)’를 구성한다. TF팀 아래에는 분야별 6개 팀인 △상황총괄팀 △학생피해지원팀 △교원피해지원팀 △디지털윤리대응팀 △현장소통지원팀 △언론동향팀이 꾸려진다.교육당국은 피해학생의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가해자·피해자 분리에 나선다. 위클래스나 위센터를 통해 피해학생에 대한 긴급 심리·치료를 돕고, 정신 건강 관련 진료·치료비를 최대 300만원까지 지원한다.교사, 교직원 등 교원이 피해를 입었을 경우에는 교육활동 보호 통합지원 시스템 직통번호인 ‘1395’를 이용하면 된다. 1395를 이용해 사안을 접수하면 학교·교육지원청으로 피해 사안 접수 처리가 요청되며, 심리·법률 상담 등지원을 연계받을 수 있다.교육부는 학생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 피해 사실을 인지한 즉시 수사기관(경찰청 112·학교폭력신고센터 117)에 신고할 것을 강조했다. 또 교육부의 ‘교육분야 성희롱·성폭력 신고센터’에서도 딥페이크와 같은 신종 학교폭력 유형에 대응할 수 있도록 개편할 예정이다.
- 국정원 “北미사일 위협에 한국형 방어시스템 확충”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국가정보원은 북한의 대러 자폭 드론 수출과 이동식 발사대 250대 공개 등에 따른 안보 위협 우려에 대해 ‘한국형 미사일 방어 시스템(KAMD)’ 역량을 확충하고 있다고 밝혔다.28일 국회 정보위원회 여야 간사인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과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정원 전체회의 직후 기자들과 이같이 설명했다.조태용 국가정보원장이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자리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국정원은 ‘북한이 공개한 미사일 발사대 1대당 몇기를 발사할 수 있냐’는 질문에 “발사대 1대당 4발을 발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1000기를 산술적으로 동시에 발사할 수 있는데 어떤 대책이 있냐’는 질문에 국정원은 “KAMD 역량을 확충하고 있다”고 했다.국정원은 북한주민의 탈북이 늘고 있는 것에 대해 “여전히 북한의 국경 통제·폐쇄 조치로 말미암아 2020·2021·2022년보다는 늘었지만 과거 김정일 시대와 비교해서는 상대적으로 낮다”고 설명했다.이어 “해외 공관이라든지 외화벌이 중 탈북이 나타난다는 것 자체가 김정은 체제의 즉각적 변동, 불안정의 지표로 볼 수 없지만 국정원 입장에서는 이런 부분을 주시하고 계속 관찰하고 있다”고 고위급 탈북 증가에 대해 주시하고 있다고 했다.이번 북한의 수해에 대해서는 인재(人災)적 성격이 있다고 했다. 중국은 단둥을 중심으로 압록강변에 2.5m 정도 철제 홍수 방지벽을 설치했지만 북한은 제방을 흙으로 1m 밖에 쌓지 않아서 북측 피해가 컸다는 것이다.국정원은 “자연재해로 보이지만 실질적으로는 폭우, 홍수에 대한 예방이 이뤄지지 않은 인재적 성격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북한의 구호물품 수령 현황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러시아로부터 구호물자가 들어갔다는 정황, 정보는 파악이 안 됐다”면서 “그러나 곧 들어갈 것으로 보고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답했다.이어 “국제사회, 국제기구에서 지원하겠다, 중국에서 지원하겠다는 부분이 있었지만 받지 않는 걸로 정리된 것 같다”며 중국의 지원도 거부한 정황도 전했다.정보위에서는 국정원 예산 집행률과 인사, 감찰 등에 대한 문제 제기도 있었다.박선원 의원은 “결산 심사를 하는 과정에서 현재 직제상 테러 방첩, 국제 범죄에 대한 예산 사용률, 집행률이 매우 낮은 것에 대한 심각한 문제제기, 시정 요구가 있었다”고 말했다.
- "보증금 떼일 걱정 없겠네"…'기업이 집주인' 20년 임대주택 나온다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정부가 기업의 주택 임대시장에 참여를 활성화해 ‘20년 장기임대주택’을 내놓는다. 기업 참여를 위해서는 임대료 규제를 확 푼다. 세입자는 목돈(전세금)을 마련해야하는 부담과 전세사기 위험을 줄여 주거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국토교통부는 28일 서울정부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러한 내용의 ‘서민·중산층과 미래세대의 주거안정을 위한 새로운 임대주택 공급 방안’을 발표했다.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28일 서울 용산구 백범로 베르디움 프렌즈에서 열린 ‘임대주택 공급 추진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토교통부)◇“목돈마련 부담 , 가계부채 덜고 전세사기 방지”국토부는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등 법인이 단지별 100가구 이상 임대주택을 20년 이상 장기 운영하도록 새로운 사업 모델을 마련해 2035년까지 10만가구 이상을 공급하겠다는 목표다.기존 10년 장기임대주택과 달리 세입자가 바뀌면 시세대로 임대료를 올릴 수 있도록 하고, ‘주거비 물가상승률’보다 더 높은 임대료 인상률도 허용한다. 사업 유형은 ‘자율형’ ‘준자율형’ ‘지원형’으로 나눠 지원과 규제를 차등 적용한다. 자율형은 현행 민간임대주택 특별법상 규제를 거의 적용하지 않는다. 임대료 규제에서 자유롭고 대신 별다른 정부 지원도 받지 않는다. 준자율형은 계약갱신청구권과 5% 상한을 적용하고 기금융자·지방세감면 등 혜택이 추가된다. 지원형은 초기임대료를 시세의 95%로 제한하는 대신 기금출자 등 공적지원을 확대한다.또 보험사 참여를 위해 보험사의 임대주택 투자 허용을 명시하고, 장기 임대주택 보유 때는 재무 건전성 평가지표인 지급여력비율을 20%에서 25%로 완화해 적용한다. 법인 임대사업자 간 임대주택 거래 규제도 푼다. 적절한 시기에 사업자를 변경해 수익을 실현할 수 있도록 5년 이상 임대 운영 후 임대주택 전체를 포괄적으로 넘기면 넘겨받은 사업자가 기존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포괄양수도’도 허용한다.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날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인 서울 용산구 ‘베르디움 프렌즈’를 방문한 자리에서 “주택시장이 자가 아니면 전세로 양분화된 나라는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밖에 없다”며 “국민에게 주거선택의 다양성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박 장관은 “전셋집을 얻는데도 빚을 내야 하는데 이는 상당 부분 시중은행에서 대출받은 것이기에 가계부채 증대 및 전세사기 피해 가능성도 발생하고, 갭투자 부작용도 있다”며 “신유형 임대주택은 목돈마련 부담을 덜고 그에 따라 가계부채도 줄어들며, 전세사기도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합리적 수준 임대료 및 수익성 관건정부가 기업형 장기임대주택 활성화를 시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박근혜 정부는 2015년에는 중산층에게 분양 아파트 같은 품질의 임대주택을 리츠 방식으로 공급하는 ‘뉴스테이’를 추진했다. 하지만 민간건설사에 저금리 대출 등 지원을 하면서도 임대료 규제를 두지 않아 임대료가 너무 높다는 논란과 함께 활성화되지 못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는 뉴스테이의 명칭을 ‘공공지원 민간임대’로 바꾼 뒤 초기 임대료를 시세의 95%로 제한하고, 무주택자에게 우선 공급하기로 했지만, 집값 급등기가 오면서 기업의 참여가 줄고 국민의 관심도 꺼지면서 역시 활성화되지 못했다.이번에도 민간임대의 월 임대료가 높을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박 장관은 “임대보증금을 약 1000만원 정도만 내고 월세를 내고 살 것인지, 아니면 전세로 살 것인지는 소비자의 판단”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20년 장기임대주택 참여 기업들이 정부 지원과 세제 혜택, 금융 기법을 활용하면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민간의 참여가 적을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분양 사업이 아니기에 한꺼번에 대박이 나는 것은 아니지만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수익이 발생해 보험사 등 금융회사들이 참여할 것으로 본다”며 “기존 뉴스테이는 임대료만으로는 적자가 나와 분양전환 시 나오는 시세차익으로 이를 만회했지만, 신유형은 월 임대료를 약 20만원씩만 더 높게 받으면 수익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국토부는 내달 중 관련 법안을 발의하고 이번 정기국회 통과를 목표로 법 개정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 [코스닥 마감]외인 팔자에 6거래일 연속 하락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코스닥지수가 외국인의 팔자에 6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28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45포인트(0.32%) 내린 762.50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766.32로 상승 출발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627억원, 161억원어치 샀으나 외국인이 808억원어치 팔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대부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금융이 2% 이상 내렸고 종이·목재, 의료·정밀기기, 금속 등이 1%대 빠졌다. 일반전기전자, 운송장비·부품, 화학, 건설, 섬유·의류, 출판·매체복제 등도 내림세를 보였다. 반면 기계·장비는 1% 이상 올랐고 기타 제조, 제약, 유통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하락이 우위인 가운데 클래시스(214150)가 5% 이상 밀렸고 엔켐(348370), 에코프로(086520) 등이 3%대 하락했다. 셀트리온제약(068760), 에코프로비엠(247540),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삼천당제약(000250) 등은 2% 이상 빠졌다. 실리콘투(257720), 리가켐바이오(141080), 휴젤(145020) 등은 소폭 하락했다. 반면 리노공업(058470)은 4% 이상 뛰었고 HPSP(403870)는 2%대 상승했다. 알테오젠(196170)은 1% 이상 올랐고 HLB(028300)는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개별 종목별로는 텔레그램 딥페이크 성범죄 우려가 불거지면서 정부가 대책 마련에 나서자 보안 관련주가 급등했다. 데이터베이스 보안 업체인 신시웨이(290560)를 비롯해 플랜티넷(075130)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대봉엘에스(078140)는 세계 최초 신개념 피부 접착 기술 개발·상용화 소식에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한편 이날 거래량은 8억4919만주, 거래대금 6조9042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7개를 비롯해 560개 종목이 올랐고 1023개 종목이 내렸다. 하한가 종목은 없었으며 87개 종목이 보합으로 마감했다. 2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사진=뉴시스)
- 첫 연구현장 찾은 유상임…출연연 역할 강조하고 지원 약속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취임 후 첫 연구현장 방문으로 한국과학기술연구원(과기연·KIST)을 찾아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의 역할을 강조하며 서로 ‘칸막이’를 낮추고 협력과 혁신을 당부했다.28일 서울 성북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을 현장 방문한 유상임(가운데)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오상록(오른쪽) 한국과학기술연구원장과 함께 ‘차세대반도체 연구소’에서 관계자로부터 양자 연구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김범준 기자)유 장관은 28일 서울 성북구 과기연 현장 간담회 인사말에서 “3대 게임체인저, 12대 국가전략기술 등 핵심적인 기술 분야에서 산학연(산업계·학계·연구계) 역량 결집의 구심점이 되는 것이 현시대 출연연의 사명”이라며 “정부는 출연연이 집단 지성으로 국가 핵심 과제를 해결해 나가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제도를 혁신하고 강력히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정부는 △인공지능(AI)·반도체 △첨단 바이오 △양자를 ‘3대 게임체인저’와 이차전지·디스플레이 등 ‘12대 국가전략기술’ 연구·개발(R&D)에 5년간 30조원 이상 재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앞서 유 장관도 취임사에서 3대 게임체인저의 글로벌 주도권 획득과 전략기술 선점을 강조한 바 있다. 유 장관은 출연연을 국가 핵심과제 선도기관으로 혁신하고 육성한다는 의지로 이날 과기연을 가장 먼저 찾았다.유 장관은 이날 “필요한 인력을 제때 채용하고 석학 등 우수 인재에게는 그에 걸맞은 파격적 보수를 지급할 수 있도록 하며, 기관이 출연금 연구비를 탄력적으로 집행할 수 있게 하겠다”면서 “자율적인 기관 운영을 지원하는 출연연 맞춤형 운영 체계를 조속히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아울러 그는 국가적 임무 수행을 위한 ‘글로벌 톱(TOP) 전략연구단’ 지원 강화를 꼽으며 “2025년에는 신규 선정 규모를 확대하고 국가전략성을 높이겠다”면서 “출연연 소속 청년 연구자들의 집단 연구를 지원하는 예산도 신설해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연구가 활발히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유 장관은 이날 과기연의 기관 업무보고를 받은 뒤, 오상록 원장 등과 함께 ‘차세대반도체 연구소’ 현장을 살펴봤다. 특히 양자 컴퓨팅과 센싱, 반도체 기술 융합 등 과기연이 다양하게 연구를 수행 중인 양자 분야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들었다. 양자컴퓨터를 제조·가동하려면 극저온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큐비트가 핵심인데 이를 위해선 초전도체가 필수적이다. 현재 세계 각국이 상온 양자컴퓨터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초전도체·자성재료 분야 석학인 유 장관은 연구소 방문 후 기자들과 만나 “3대 게임체인저 중 양자와 관련해 얼마나 준비가 됐느냐가 가정 걱정이 됐다”며 “(양자 분야는) 한국표준연구원만 생각했는데, 과기연에서 양자 연구가 상당히 의미 있는 규모로 출발해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유 장관은 정부의 R&D 예산 삭감 논란에 대해선 “내년도 정부 예산안은 제가 취임 이전이라 손쓸 수 없었지만, 국회에서 (예산 심사를) 통과해야 하는 기간이 있다”며 “그 기간을 이용해서 조금 더 (R&D) 예산을 가져오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답했다.그는 이어 과기연 신진·중견 연구자들과 만나 비공개 간담회를 열고, 출연연을 연구원에게 매력적인 기관으로 만들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고 건의사항 등을 청취했다. 유 장관은 출연연이 국가의 R&D 중추가 되는 역할을 할 수 있는 환경 조성과 함께, 출연연 신진연구자의 공동 연구를 지원하는 신규 프로그램 추진 등을 약속했다.과기연은 출연연 임무 중심의 R&D 모델인 ‘임무중심 연구소’를 지난달 출범시고 프로젝트 관리(PM) 제도를 신설했다. 현재 △AI·로봇연구소 △차세대반도체연구소 △청정수소융합연구소를 운영하고 있고, 다음달부터 △기후·환경연구소 △천연물연구소를 추가 운영할 예정이다. 총5개 임무중심 연구소에서 연구 주제, 수행 방식, 최종 목표를 차별화해 미래 신성장 동력 창출과 국민 삶의 질 향상 등 국가적 임무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 과기정통부 "딥페이크 피해 탐지 등에 내년 20억원 투입"[일문일답]
- 출처: 과기정통부[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딥페이크(Deepfake·이미지 합성 기술) 피해 탐지 등과 관련된 기술 개발에 내년 20억원의 예산이 편성된다고 28일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2025년 과기정통부 예산안’ 편성 관련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발언했다. 전일(27일) 윤석열 대통령이 제37회 국무회의에서 딥페이크 영상물이 소셜미디어(SNS)를 타고 빠르게 유포, 디지털 성범죄에 강력 대응할 것을 지시했다. 이에 과기정통부와 여성부는 한국여성인권진흥원내 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에 현장 방문을 하기도 했다. 과기정통부 내년 예산은 19조원으로 1년 전보다 5.9% 증액된 역대 최대 규모로 편성됐다. R&D 예산은 9조 7000억원으로 16.1% 증액됐다. 올해 삭감됐던 정부 전체 R&D 예산은 29조 7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수준으로 편성됐다. 올해보다 11.8% 늘어난 수치다. 다음은 구혁채 과기정통부 기획조정실장 등과의 일문일답을 정리한 것이다. -딥페이크 논란이 크다. 과기정통부에서 관련 R&D나 사업 추진이 있나?△(구혁채 기획조정실장) 전일 국회 과방위 전체회의에서도 딥페이크 관련 지적과 우려가 있었다. 정보보안, 보호 쪽으로 여러 신종 보이스피싱 조기 탐지기술 개발을 45억원 편성했다. (이주식 정보통신방송기술정책과장) 딥페이크 관련 R&D 과제는 내년 2개 진행하는데 하나는 적대적 생성 신경망 방식의 딥페이크 탐지 고도화 및 생성 억제 기술개발에 10억원, 딥페이크 기술 고도화에 따른 자가진화형 딥페이크 탐지기술 개발에 10억원 등 총 20억원이 투입된다. -정보통신진흥기금(9825억원→8692억원), 방송통신발전기금(9054억원→7368억원) 예산이 올해보다 많이 줄었다. △(구혁채) 관련 기금이 적자 상태라서 구조조정 과정에 있다. 중점적으로 투자해야 할 분야에 집중하다 보니까 전체 기금의 경우 감액 편성됐다. -선도형 R&D 예산으로 편성했다고 하는데 그것이 무엇인가? 저성과, 나눠먹기식 R&D 예산 편성이 있었다며 작년 R&D 예산이 삭감됐는데 그 사례는?△(구혁채) 총칭 ‘비효율적인 R&D’ 예산 편성이 있었다고 했는데 구조조정을 했다. 특정 사업을 일일이 거론하기 어렵다. 선도형 R&D는 반대라고 생각하면 된다. 임무지향적이고 경쟁적이고 기술 최고 수준을 지향하는 연구들이다. 이를 위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하고 평가제도를 개선하는 등 시스템을 개혁하고 있다. 올해도 3대 게임체임저 중 하나인 양자기술에 1000억원이 투입됐다. 그런데 이번에 양자 플래그십 프로젝트에 예타가 면제돼 양자에 대한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을 할 수 있는 대형 R&D를 투입하게 됐다. - 작년에 올해 예산편성시 기초연구 예산을 삭감을 했는데 이를 다시 되돌렸다. 그렇다면 작년 예산 편성이 잘못된 것 아닌가?△(구혁채) 기초연구는 예산이 삭감되지 않았다. 전체 예산 규모 하에서 개인 기초 또는 집단 기초 연구 관련 구조조정이 있었지만 계속과제 중단 사례는 많지 않다. 0.8%의 과제가 중단됐다. 그 수치가 많고 적고를 떠나서 연구자들과 작년 예산 확정 이후에 연구 목표, 기간을 조정하는 방법을 통해 조율해왔다. 연구현장의 애로는 잘 알고 있다. 개인 기초의 경우 올해 1조 7000억원 대비 내년 1조 9000억원으로 많이 늘었다. △(이준배 연구개발정책과장) 보편성 과제 관련 계속 과제만 지원되고 신규 과제는 중단했다. 3000만원, 5000만원 지원되는 사업이라 그 정도 규모로는 성과내기 어렵다고 판단해 하지 않았다. ‘창의 연구’를 800개로 올해 대폭 늘렸고 ‘씨앗 연구’로 400개 정도 과제를 신규 과제로 뽑을 수 있게 예산 담았다. 신진연구자들이 충분히 아마 지원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길 것이다. -데이터센터, AI-반도체, 클라우드 쪽에 집중 지원된다. 국내 생성형AI, LLM 개발 기업을 지원하는 것은 없나?△(구혁채) 생성형AI 경우 거대 글로벌 기업과 경쟁해야 하는데 1대 1로 경쟁하기보다 특화 분야에 집중해서 경쟁하는 것이 낮다고 생각한다. 특화 분야 집중 지원이나 GPU 수요 많아서 같이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센터에 집중 지원할 것이다. GPU에 보완적인 NPU, DPU를 자체 개발하고 있는데 이를 활용해 실제 기업, 국민들이 향유하자는 차원에서 K-클라우드 같은 사업도 편성해 진행할 계획이다. △(윤두희 정보통신산업정책과장) AI 혁신펀드로 450억원이 조성된다. 이를 통해 sLLM(특정분야나 목적에 맞춰 학습된 대형언어모델) 개발할 수 있는 충분한 생태계 지원을 하게 될 것이다. △(이상민 인터넷진흥과장) AI혁신펀드는 작년에 사스펀드(SaaS)펀드가 200억원으로 시작했는데 그 펀드와 AI혁신펀드를 합쳤다. 과기부가 모펀드에 450억원 지원하고 민간에서 벤처캐피탈(VC) 3개가 450억원을 추가 지원, 총 900억원 규모가 될 것이다. 차세대 생성 AI 기술개발 관련 초거대 생성AI가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환각, 오류 등이다. 내년에 신뢰성, 윤리성, 정보의 최신성 등을 강화하는 R&D를 추진하려고 한다. -기초연구 관련 ‘도약연구’, ‘국가어젠다’가 신규 편성됐다. 기존과 차이점은?△(구혁채) 도약연구는 기존에도 일부 유사한 형태가 있었다. 기초연구는 3~5년, 9년까지도 가는데 리더연구는 안정적으로 9년 가는데 신진이나 중견 연구는 3~5년에 불과하다. 이들이 계속 과제를 해야 하는데 연구의 연속성이 필요할 때가 있는데 훌륭한 연구자를 계속 지원하기 위해 ‘도약연구’를 만들었다. 국가어젠다 연구는 국가전략기술 관련 분야에서 정책 지원을 하게 될 것이다. △(이준배 연구개발정책과장) 국가어젠다 기초연구는 자율적이고 정해지다보니 진짜 필요한 분야 지원이 소외될 수 있다. 예컨대 반도체 기술이 응용, 개발은 강한데 신소재는 약할 수 있다. 탑다운은 아니고 분야만 정해놓으면 실제 연구자들의 지원을 살펴보게 될 것이다. ‘개척연구’는 세계적인 연구 성과를 창출하려면 정말 새로운 분야 도전이 필요한데 이를 한 번 새롭게 해보자는 차원이다. ‘도약연구’는 이어달리기 연구 같은 것이다. 우수성과 연구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지원하겠다는 취지다. - 전체 사업 예산을 2023년과 비교하면? △(구혁채) 예년으로 예산 복원보다는 어떤 포트폴리오를 갖고 가느냐에 중요하다. 과거엔 추격형 R&D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기초 역량을 가진 분들이 필요하기 때문에 뿌려주기식으로 전반적인 연구자의 역량을 높이는 쪽에 초점을 맞췄다. 이제는 어느 정도 토대가 마련됐기 때문에 세계적인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 지원키로 했다. - 작년 예산 삭감시 감염병 백신 분야 많이 삭감됐는데 내년 예산에는 더 많이 편성됐다. 판단이 달라졌나?△(구혁채) 기존에는 전통적인 화학, 바이오생물 기반의 신약쪽으로 지원해왔는데 지금은 mRNA 방식의 신약을 개발하는 쪽으로 전환했다. 데이터, AI가 붙어서 개발돼야 하기 때문에 좀 더 혁신적이고 선도적인 R&D 기법들이 도입됐다. - 2023년 예산 브리핑 당시에도 역대 R&D 31조원이 최대 규모라고 했는데 이중 1조 8000억원은 비R&D라고 했다. 그런데 올해가 역대 최대냐?△(구혁채) 올해가 역대 최대가 맞다. 1조 8000억원은 BK 같은 사업들이 포함돼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분류 산정에 따라 R&D를 재산정했다. 2025년 29조7000억원이 역대 최대 R&D 예산이라고 보면 된다.
- 현대차 “2030년 글로벌 555만대 목표, 하이브리드 14종으로 확대”
- [이데일리 박민 기자] 현대자동차가 2030년까지 글로벌에서 연간 555만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잡았다. 전동화 전환 속도 둔화에 맞춰 하이브리드차를 14종으로 확대하고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등을 선보여 글로벌 톱티어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2033년까지 10년간 총 120조5000억 원을 투자한다. ◇중장기 전동화 전략 ‘현대 모터웨이’ 발표현대차는 2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투자자, 애널리스트, 신용평가사 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2024 CEO 인베스터 데이(CEO Investor Day)’를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을 담고 있는 중장기 전동화 핵심전략 ‘현대 모터웨이(Hyundai Motor Way)’를 발표했다. 현대차는 이번 ‘현대 웨이’ 전략 실행을 위해 2033년까지 10년간 총 120조50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 인베스터 데이에서 발표했던 10년간(2023~2032년) 투자액 109조4000억원보다 10.1% 증가한 수준이다.장재훈 사장은 “현대 웨이는 불확실한 시장 환경 속에서 현대차만의 유연한 대응 체계로 시장에 기민하게 대응하면서 모빌리티와 에너지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새로운 미래를 만들기 위한 전략”이라고 소개했다.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사진=현대차)현대차는 중장기 전략을 통해 2030년 제네시스 포함 연간 555만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지난해 판매 실적보다 약 30% 이상 많은 물량이다. 글로벌 사업장 생산시설을 확대해 생산량을 100만대 더 확보할 계획이다.전기차 판매 목표는 2030년 200만대로 기존과 같다. 글로벌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 현상에서도 지난해 세웠던 목표치를 감축하지 않고 그대로 유지하기로 한 것이다. 전체 판매에서 차지하는 전기차 비중은 약 36%며 주요 시장별로 북미 69만대, 유럽 46만7000대 등이다.현대차는 전기차 수요 둔화와 하이브리드차 수요 확대 등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민첩하게 대응하기 위해 ‘현대 다이내믹 케이퍼빌리티’(Hyundai Dynamic Capabilities)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하이브리드, 2028년 133만대 판매 목표특히 자체 개발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개선해 하이브리드차 수요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기존 준중형 및 중형 차급에서 소형, 대형, 럭셔리 차급까지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확대한다. 적용 차종도 기존 7종에서 14종으로 늘린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도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보인다.또한 기존 하이브리드 시스템인 TMED 대비 성능과 연비가 대폭 개선된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TMED-Ⅱ를 2025년 1월부터 양산차량에 적용할 계획이다. TMED-Ⅱ는 기존 시스템과 동등한 수준의 원가를 유지하면서도 성능과 효율을 향상시켜 출력 및 연비 면에서 경쟁사 시스템 대비 우위를 확보했다. 첫 적용은 준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신형 팰리세이드가 될 전망이다.현대차는 하이브리드 경쟁력 강화로 2028년 글로벌 하이브리드차 목표 판매량을 133만대로 잡았다. 지난해 판매량보다 40% 정도 증가한 수준이다. 이를 위해 올해 4분기 가동을 앞둔 미국 조지아주 신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도 아이오닉5, 아이오닉9 등 전기차 외에도 하이브리드차를 생산할 예정이다.◇완충시 900㎞ 달리는 EREV 2026년 양산현대차는 또 전동화 속도 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EREV’(Extended Range Electrified Vehicle)도 선보인다. EREV는 내연기관과 전기차의 장점을 각각 적용한 차량으로, 전기차와 같이 전력으로 구동하지만, 엔진이 전기를 생산해 배터리 충전을 지원한다.현대차는 독자적인 신규 파워시스템(PT/PE) 개발을 통해 2개의 모터로도 사륜구동이 가능하도록 구현해 완충 시 900㎞ 이상 주행이 가능하게 해 전동화 전환 가교 수단으로 삼겠다고 밝혔다.현대차 관계자는 “기존 엔진을 최대한 활용하고 배터리 용량은 약 30% 축소해 동급 전기차 대비 EREV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와 비교해도 경쟁력 있는 판매가격을 목표로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2026년 말 북미와 중국에서 양산을 시작, 2027년부터 본격 판매한다. 북미 시장에서 현대차와 제네시스 중형 SUV 차종을 우선 투입해 연간 8만대 이상 판매하겠다는 목표다. 중국에서는 준중형 플랫폼을 활용해 연간 3만대 이상 판매할 계획이다.◇배터리 내재화 역량 강화현대차는 2030년까지 보급형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를 신규 개발하는 등 배터리 역량도 강화할 계획이다.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의 배터리 이상 사전진단 기술을 강화하고 외부 충격 시 배터리 셀 간 열전이(열폭주)를 방지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등 안전 기술도 고도화한다.배터리 개발 역량 내재화를 통해 최적화된 배터리 CTV(Cell to Vehicle) 구조도 도입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올해 12월 의왕연구소 내 완공 예정인 차세대 배터리 연구동에서 개발을 가속할 계획이다.소프트웨어 기술력도 고도화한다. 소프트웨어 중심 차(SDV) 개발과 관련한 신사업을 추진해 모빌리티 생태계 변화를 주도하겠다는 계획이다. 모셔널의 자율주행 기술력을 중심으로 로보택시 서비스를 확대하고 2026년 하반기 차량용 고성능 컴퓨터 기반의 전기·전자 아키텍처를 적용한 SDV 검증 차량(Pace Car)을 공개할 예정이다.수소 에너지 기술과 사업 역량을 강화하는 ‘에너지 모빌라이저’ 전략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수소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 시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할 계획이다.◇“2030년 영업이익률 10% 이상 달성”현대차는 이날 중장기 재무 전략도 발표했다. 2033년까지 120조5000억 원을 투자하고 2030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률 10%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분야별 투자액은 연구개발(R&D)에 54조5000억원, 설비투자(CAPEX)에 51조6000억원, 전략투자에 14조4000억원 등이다.시장 변화에 대응하는 전략기조인 ‘현대 다이내믹 케이퍼빌리티 실행에 투자액 대부분인 92조7000억원(전체 77%)이 투입된다. 모빌리티 게임체인저 전략에 22조1000억 원, 에너지 모빌라이저에 5조7000억 원 등을 투자한다.장재훈 사장은 “전동화 시대의 현대차는 대중 브랜드뿐 아니라 럭셔리 및 고성능 모델까지 모든 전기차 라인업을 가장 빠르게 선보인 독보적인 기업”이라며 “과거부터 축적해 온 최고 수준의 기술과 혁신을 위한 도전, 이러한 강점을 기반으로 현대차는 계속해 앞으로 다가올 전동화 시대를 대비하고, 전기차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열화상 카메라 지원 좀"…둔촌주공 요청 계획에 서울시 '난색'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단지 내 주차대 수만 1만 8000여대에 이르는 둔촌주공 재건축 아파트 올림픽파크포레온 입주민들이 서울시에 열화상 카메라 설치비용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다만 소관부처인 서울소방재난본부는 이번 지원 요청의 근거가 되는 조례가 노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공간을 최우선 지원 대상으로 삼고 있다는 점을 들어 난색을 표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서울 강동구 둔촌추공 재건축 아파트 올림픽파크포레온 공사 현장.(이데일리DB)28일 업계에 따르면 둔촌주공재건축정비사업조합(이하 조합)은 지난 13일 강동구청과 시공단, 감리단, 설계업체 등 관계자들과 전기차 주차장 화재 대책회의를 진행하고, 지난 23일 조합원들에게 관련 회의 결과를 공지했다. 먼저 조합은 대의원회 논의를 거쳐 전기차 주차장에 질식소화 덮개, 상방향 직수장치 등 안전시설을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더해 전기차 주차장 화재 예방에 도움이 되는 열화상 카메라 설치도 추진하며, 관련 비용은 ‘서울특별시 전기자동차 전용주차구역의 화재 예방 및 안전시설 지원에 관한 조례(이하 조례)’에 근거해 서울시에 지원을 요청키로 했다. 이달 초 인천 청라국제도시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 사고로 전국민적 불안감이 고조된 데 따른 행보다. 올림픽파크포레온은 입주가구 수만 1만 2032가구, 내부 주차대 수만 1만 8000여대에 이르는 대단지다. 화재 발생시 막대한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11월 본격적인 입주를 앞두고 조합을 중심으로 전기차 주차장 화재 대책에 팔을 걷어붙인 셈이다. 다만 서울시에 요청할 열화상 카메라 설치비용 지원이 실제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조합이 이번 지원 요청의 근거로 든 조례는 전기차 주차장의 화재발생을 방지하겠다는 취지로 지난달 1일 본격 시행됐다. △물막이판 △질식소화 덮개 △전용주차구역 및 충전시설 감시 전용 열화상 카메라 △충수용 급수설비 △상방향 직수장치 등 화재 진압에 적용성이 있는 장비 △그 밖에 전기자동차 전용주차구역의 화재 예방 및 대응에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시설 등 안전시설 설치 기준을 정하고, 이들 안전시설 설치시 예산의 범위 내에서 일부 또는 전부를 서울시에서 지원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서울소방재난본부는 일단 ”아직 조합으로부터 요청을 받은 바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는 10월까지 서울 내 전기차 충전시설에 대한 연구용역을 마무리 짓고 구체적인 안전시설 설치 기준, 예산 지원 대상 및 기준 등을 마련할 계획으로 이후 내년도 예산이 편성되는 수순”이라며 “이번 조례의 예산 지원은 노인요양시설 등 사회적 약자가 주로 이용하는 시설을 중심으로 진행된다는 게 기본 방향으로 올림픽파크포레온은 해당 사항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장 11월 입주 예정이자 일반 주거단지인 올림픽파크포레온이 예산 지원을 요청해도 사실상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얘기다. 서울시 예산지원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안전시설 설치에 따른 공사비 증가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편 올림픽파크포레온은 단지 내 지하 3층에 전기차 충전시설을 갖춘 지하주차장을 운영할 방침으로 스프링클러와 감시카메라, 소방급수관, 19개 선컨(소방관출입통로) 등 화재 발생시 진압을 위한 기반시설을 갖추고 있다.
- 슈퍼 IP·플랫폼·마케팅…'선재 업고 튀어' 글로벌 신드롬 왜?
- 왼쪽부터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 박순태 본팩토리 기획이사, 손정욱 라쿠텐 비키 콘텐츠 구매&파트너십 팀장, 김도현 CJ ENM 해외콘텐츠사업팀장(사진=최희재 기자)[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콘텐츠 시장에서 또 다른 희망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콘퍼런스룸에서 진행된 ‘2024 국제방송영상마켓(BCWW)’ 콘퍼런스 트렌드 세션에서 김도현 CJ ENM 해외콘텐츠사업팀장, 박순태 본팩토리 기획이사, 손정욱 라쿠텐 비키 콘텐츠 구매&파트너십 팀장이 ‘선재 업고 튀어’의 글로벌 인기 요인 등에 대해 전했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가 좌장을 맡아 세션을 진행했다.배우 김혜윤, 변우석 주연의 ‘선재 업고 튀어’는 국내에서 뜨거운 화제성으로 인기를 끌었다. 글로벌 OTT 라쿠텐 비키(Rakuten Viki)에선 방영 6주차까지 130개국 1위를 차지하며 흥행했다. 특히 북미 주간 시청자 수는 매주 자체 최고를 경신해 이목을 모았다.(사진=tvN)◇‘톱’보다 ‘신선함+역량’으로 승부박 이사는 “가장 큰 변화라고 생각하는 건 스튜디오S 같은 거대 스튜디오의 등장이다. 톱 크리에이터와 배우들에 의존하는 방식을 벗어나서 신선한 작가, 배우, 감독을 발굴하고, 검증된 원작 IP를 접목함으로써 글로벌 트렌드와 시청자 눈높이에 맞출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 수 있지 않나 싶다”며 “그 결과가 ‘선재 업고 튀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는 “톱 작가와 크리에이터, 글로벌 영향력 있는 배우가 출연하지 않고도 글로벌 성과를 가진 콘텐츠다. 그게 ‘선재 업고 튀어’의 가장 큰 의미이자 가치”라고 강조했다.또한 K팝 스타의 판타지 로맨스, 미스터리 장르, 빠른 숏폼을 소비하는 시청자들이 경험한 스피디한 전개 그리고 OST까지. ‘선업튀’가 담은 다채로운 콘셉트가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고 덧붙였다.(사진=라쿠텐 비키)◇글로벌 OTT의 전략 콘텐츠아시아 콘텐츠 중에서도 한국 드라마에 집중하고 있다는 글로벌 OTT 라쿠텐 비키의 손 팀장은 ‘선재 업고 튀어’가 ‘전략 콘텐츠’였다고 설명했다.손 팀장은 “마케팅 역량을 집중해서 홍보하고 싶은 콘텐츠였다. 130개국이 넘는 계약 국가에서 한 번에 공개했고, 한국 동시 방영에 거의 가깝게 빠르게 보여드렸다”고 말했다.이어 “라쿠텐 비키에는 일종의 커뮤니티 기능이 있다. 이 리뷰 기능을 통해서도 입소문 효과를 통해 더 인기를 끌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선재 업고 튀어’는 아시아권 국가뿐만 아니라 남미, 유럽 등에서도 인기를 끌었다. 손 팀장은 “저희 플랫폼 이용자 중 아시아인이 아닌 분들이 60% 이상이다. 백인들이 가장 많이 이용한다”며 “브라질, 프랑스 같은 나라에서 한류 콘텐츠의 저변을 확대하는 데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슈퍼 IP의 힘‘선재 업고 튀어’는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선재 업고 튀어’ 이외에도 수많은 작품들이 웹툰, 웹소설 IP를 통해 드라마를 제작한다. 박 이사는 검증된 원작을 가진 슈퍼 IP의 장단점에 대해 “검증된 소재나 캐릭터를 기반으로 기획, 제작을 시작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원작의 팬덤까지 형성되어 있다면 판매, 캐스팅 등 여러 방면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어 “팬덤이 세면 셀수록 캐스팅 과정에서 비난을 받기도 하고 입증해야 하는 부담도 많다. 드라마화 과정에서 원작자와의 갈등도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또 박 이사는 검증된 원작을 가진 슈퍼 IP의 가능성은 앞으로도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그는 “능력있는 크리에이터들이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낮은 웹툰, 웹소설에 도전할 것이고 그 과정에서 슈퍼 IP가 발생할 거라고 생각한다”며 “원작 IP와 드라마의 협업 시너지는 앞으로도 확장될 것이고 확장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사진=tvN)◇디지털 활용한 신속 마케팅 전략‘선재 업고 튀어’는 디지털 마케팅 전략과 시청자의 팬덤화가 시너지를 이룬 작품이다. 김 팀장은 디지털 마케팅과 관련해“ K팝 팬덤과 비슷했다. 저희의 전략은 한 회가 끝나면 숏 클립으로 만들어서 배포했다. 팬덤을 통해 그런 영상들이 SNS에서 바이럴을 탔고, 인기가 유지·확장됐다”고 말했다.‘선재 업고 튀어’는 결집력 높은 드라마 팬덤을 형성했다. 극 중 아이돌 가수로 나오는 선재(변우석 분)를 ‘덕질’하는 솔이(김혜윤 분)처럼 캐릭터나 관계성, 나아가 배우를 응원하는 팬덤이 생긴 것.김 팀장은 “K팝 팬덤 같은 팬덤이 콘텐츠로 넘어오고 있다. ‘선재 업고 튀어’는 국내뿐 아니라 태국, 일본에서도 팝업스토어를 했다. 인산인해를 이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덧붙이며 글로벌 시청자가 원하는 스토리텔링과 그것을 뒷받침할 수 있는 디지털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짚었다.‘2024 국제방송영상마켓’은 콘텐츠의 해외 진출 및 수출 확대를 위한 글로벌 방송영상마켓으로,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조현래, 이하 콘진원)과 코엑스가 공동 주관한다.행사 개최 24주년을 맞이한 올해는 ‘BCWW, 글로벌 무대의 미래를 열다’라는 슬로건 아래 △전시마켓 △콘퍼런스 △쇼케이스 △비즈매칭 △시상식 △온 에어(On Air) △K-OTT 홍보관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외 우수 콘텐츠의 글로벌 진출을 돕는다.
- 삼성 미는 이엔셀, 윤 대통령 찍은 딥페이크 공포도 이겨냈다[바이오맥짚기]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27일 국내 증권시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찍은 ‘딥페이크 공포장’ 속에서도 삼성이 미는 이엔셀(456070)의 주목도가 더욱 커졌다. 이엔셀은 지난 23일 상장 이후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두자릿수 상승세를 이어가며, 바이오 대세론에 힘을 실었다. 이엔셀의 27일 주가 추이 (자료=KG제로인 엠피닥터)◇이엔셀 설립 후 CGT CDMO 국내 1위 유지...‘안정적 성장 가능성 베팅’6일 이엔셀의 주가는 19.02% 오른 2만 6600원으로 마감했다. 상장 첫날 한때 공모가대비 3배를 웃도는 4만 5800원까지 상승했으나, 종가는 1만 7200원에 그쳤던 아쉬움을 이후 지속적인 상승세로 만회하고 있는 셈이다. 이엔셀은 전일 코스닥 상장 2거래일 만에 상한가(2만 2350원)를 기록한 바 있다. 이엔셀이 이처럼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는 배경에는 삼성서울병원이 있다. 장종욱 삼성서울병원 교수는 2018년 삼성서울병원에서 이엔셀을 스핀오프(Spin-Off, 분할)해 설립했다. 이엔셀은 세포·유전자치료제(CGT)를 위탁개발생산(CDMO)을 전문으로 한다. 신생 바이오벤처로는 이례적으로 창립 5년 만인 지난해 매출 100억원을 돌파했다. 창립 이후 국내 CGT CDMO 분야에서 매출 1위를 계속해 유지할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현재 국내 바이오벤처와 대형 제약사 등 17곳과 33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안정적인 매출뿐만 아니라 결정적 성장을 이끌 ‘한방’도 있다. 핵심 파이프라인인 줄기세포 치료제 ‘EN001’가 주인공이다. 앞서 이엔셀은 임상 1상에서 EN001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했다. 아직 세계적으로 뒤센근위축증에 대한 치료제는 없다. EN001이 상용화되면 세계 최초 뒤센근위측증 치료제가 탄생하게 된다. 이엔셀은 EN001의 임상 2상 종료 후 조건부 품목허가를 이르면 2026년에 신청할 계획이다.이엔셀 관계자는 “제4공장 건설과 EN001 임상 등이 계획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코스닥 상장을 통해 충분한 자금을 마련한 만큼 안정적인 성장을 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의 27일 주가 추이 (자료=KG제로인 엠피닥터)◇넥스트바이오메디컬 신고가 경신·압타머사이언스 하락률 1위 불명예넥스트바이오메디컬도 주력제품인 내시경용 지혈재 ‘넥스파우더’ 등의 성장 가능성을 바탕으로 신고가를 경신했다.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의 이날 주가는 28.11% 오른 3만 3950원에 마감되며, 52주 고가를 갈아치웠다.넥스파우더는 국내 최초, 글로벌 세 번째로 개발된 내시경 지혈재다. 위장관 출혈 시 내시경으로 분말을 도포해 출혈 부위를 지혈하고,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출혈 및 재출혈을 예방하는 목적으로 사용하는 파우더 타입이라는 게 큰 특징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 미국 식품의약국(FDA) 등에서 인허가를 획득한 바 있다. 2020년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 메드트로닉과 한국, 일본, 중화권을 제외한 글로벌 판권 계약을 체결해 미국, 캐나다, 유럽을 포함한 29개국에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최근 대장내시경용으로도 미국 허가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주가 그래프의 우상승 곡선이 더욱 가팔라졌다. 넥스트바이오메디컬 관계자는 “넥스파우더의 대장내시경 미국 허가를 위해 9월 말까지 임상 자료 제출 등을 완료할 예정”이라며 “통상 3개월 현지 심사 기간이 필요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이날 압타머사이언스(291650)는 29.23%의 하락률로 2155원의 주가로 장을 끝내며, 국내 증시에서 하락률 1위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240억원 규모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 공모 방식의 유상증자 결과다. 전날 이 같은 몸집의 절반 이상을 주주배정으로 유상증자하는 내용을 공시한 한 바 있다. 신주는 1230만주가 발행된다. 신주발행가액은 1953원이다. 신주 상장예정일은 11월 13일이다. 구주주의 청약 예정일은 10월 24일부터 25일까지다. 1주당 신주배정 주식은 0.6871411642다.압타머사이언스 관계자는 “새롭게 유입되는 재원은 시설자금으로 34억 5000만원, 운영자금으로 205억원을 사용할 예정이다”라며 “이를 통해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