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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사상 첫 900만 관중 돌파…1000만명 달성도 ‘보인다’
  • 프로야구 사상 첫 900만 관중 돌파…1000만명 달성도 ‘보인다’
  • 프로야구 역대 최다 관중 900만 돌파(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2024 프로야구가 출범 42년 만에 처음으로 시즌 관중 900만명을 돌파했다.28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이날 전국 5개 구장에 6만 9559명의 관중이 입장했다.서울 잠실구장에 1만 3848명, 서울 고척스카이돔에 1만 3929명, 부산 사직구장에 2만 2758명,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 1만 3155명, 창원NC파크에 5869명의 관중이 들어찼다.이로써 올해 KBO리그는 610경기 만에 누적 관중 900만 904명을 기록해 최초로 관중 900만 시대를 열었다.지난 18일 역대 최다 시즌 관중 947만 5664명 신기록을 세운 프로야구는 열흘 만에 900만명을 넘어서, 이제 꿈의 1000만명 관중 달성에 청신호를 켰다.LG 트윈스(113만 3851명), 두산 베어스(111만 9571명), 삼성 라이온즈(113만 1022명)에 이어 KIA 타이거즈(100만 215명)가 시즌 4번째로 시즌 총관중 100만명을 넘겼다.올해 누적 관중 95만 1776명의 SSG 랜더스와 93먼 5178명의 롯데 자이언츠를 포함해 10개 구단 중 6개 구단 관중이 100만명을 넘어서는 초유의 일도 곧 펼쳐질 전망이다.전체 매진 경기 수는 169경기로, 27.9%의 비율을 기록했다. 한화 이글스가 홈 62경기 중 41경기를 매진시켰고 두산, KIA, 삼성이 나란히 21차례 만원 관중을 기록했다.
2024.08.28 I 주미희 기자
제59회 전기의 날 기념식…유공자 20명 포상
  • 제59회 전기의 날 기념식…유공자 20명 포상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대한전기협회는 28일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파르나스에서 산업통상자원부의 후원으로 제59회 전기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김동철 대한전기협회장(한국전력공사 사장)이 28일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파르나스에서 열린 제59회 전기의 날 기념식에서 올해 정부 포상을 받은 20명의 유공자와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전기협회)전기협회는 우리나라 최초 민간 점등일인 1900년 4월10일 기념하고자 1966년 전기의 날 기념행사를 열고 유공자를 포상하고 있다. 올해 행사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인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과 김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최남호 산업부 제2차관, 이종영 전기위원장, 이병준 대한전기학회장, 이상훈 한국에너지공단 이사장을 비롯한 정·관계 인사가 대거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이 자리에서 올해 전기산업 발전 유공자 20명에 대한 포상도 이뤄졌다. 최고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은 박동석 산일전기 주식회사 대표이사가 받았다. 박 대표는 변압기·리액터 제조사 산일전기를 37년간 이끌며 국내 전기산업 발전에 이바지하는 것은 물론 꾸준한 수출을 통해 지난해 무역의 날에 1억불 수출의 탑을 받은 공로를 인정받았다. 또 김홍태 HD현대일렉트릭 수석매니저는 동탑산업훈장을, 김영진 대륙전선 대표이사와 나희욱 현대전기 대표이사는 산업포장을 각각 받았다. 그밖에 박병주 범양전력 대표, 임승환 한국동서발전 본부장은 대통령 표창을, 김해종 한국전기연구원 본부장, 나상태 한국전력공사 부장, 박성규 한전원자력연료 책임연구원은 국무총리 표창을, 김대용 한전KPS 차장 등 11명은 산업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전기인 공로탑의 영예는 전기학회장을 지낸 김재언 충북대 전기공학부 교수에게 돌아갔다.김동철 전기협회장(한전 사장)은 “안정적 에너지 공급을 통한 에너지 안보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신기술 개발과 대응 전략이 필요한 때”라며 “전기인의 지혜와 협력을 토대로 함께 고민하고 미래를 실현해 달라”고 말했다.
2024.08.28 I 김형욱 기자
‘에너지 복지 사각지대 줄여라’…우체부도 힘 보탠다
  • ‘에너지 복지 사각지대 줄여라’…우체부도 힘 보탠다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에너지 복지 사각지대를 줄이는 데 전국 우체국 집배원도 동참한다.(왼쪽 4번째부터) 조해근 우정사업본부장과 이상훈 한국에너지공단 이사장을 비롯한 양 기관 관계자가 28일 에너지공단 서울지역본부에서 열린 에너지바우처 복지등기 업무협약식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에너지공단)한국에너지공단과 우정사업본부는 28일 에너지바우처 복지 등기 업무협약을 맺었다.정부는 약 100만 가구의 저소득·취약가구가 돈이 없어 냉·난방하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현금처럼 쓸 수 있는 에너지 바우처를 지급하고 있다. 그러나 ‘신청’해야 받을 수 있는 제도 특성상 잘 모르거나 거동이 불편해 신청하지 못한 채 지원을 받지 못하는 사각지대에 대한 우려가 뒤따랐다. 특히 재작년 겨울 글로벌 에너지 위기에 따른 난방비 급증 여파로 제도 보완 필요성이 대두했다.이번 협약은 에너지 바우처 제도 운영 기관인 에너지공단이 전국 우체국을 총괄하는 기관 우정사업본부의 인프라를 활용해 에너지 복지 사각지대를 줄이자는 취지에서 이뤄졌다.우체국 집배원은 이번 협약에 따라 대상 세대를 직접 찾아 에너지바우처 신청과 사용방법을 안내하고 냉·난방 환경과 제도인식 수준을 조사할 계획이다.이상훈 에너지공단 이사장은 “이 협업 서비스가 에너지바우처 확산의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각 기관의 업무 특성을 연계한 지원 서비스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8.28 I 김형욱 기자
박지원 "심우정 후보자, 28억원어치 해외주식 매각하라" 요구
  • 박지원 "심우정 후보자, 28억원어치 해외주식 매각하라" 요구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8일 심우정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해 “후보자 일가가 가진 약 28억원 어치의 해외주식을 인사청문회 전에 매각하라”고 요구했다.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배우자와 자녀가 보유한 외국주식이 직접적 이해충돌 대상이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의원실에서 대법원을 통해 직접 확인한 자료에 따르면 심 후보자의 배우자와 장남, 장녀가 가진 주식 중 애플, 구글, 테슬라가 실제 국내에서 수십건의 소송을 진행하고 있거나 진행했음을 확인했다”며 “총 35건가량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중엔 검찰이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불법행위 손해배상 등의 민사사건도 포함돼 있다”며 “공직자 윤리법의 대상이 국내주식에 한정된다고 해서 해외주식에 손놓고 있을 순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2019년 7월 재산등록대상이 된 후 심 후보자가 직무관련성 심사를 받았었고, 그 결과를 공개하진 않았지만, 그 다음번 재산공개 당시 1억원 가량의 삼성물산, CJ제일제당 등 주식을 매각한 바 있다”며 “국내에서 수사받거나 재판할 수 있는 건 외국기업이나 일반기업이나 똑같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박 의원은 “1억의 국내주식을 공직자윤리 때문에 팔았다면, 28억의 외국주식도 마찬가지로 팔아야 한다”며 “공직자 윤리에 직결된 후보자의 이해충돌 사안, 깨끗이 털어내라”고 당부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심우정 검찰총장 후보자가 지난 12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인사청문준비사무실에 도착하고 있다.
2024.08.28 I 이승현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사후 가중 처벌로 딥페이크 악용 막아야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다음은 2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사후 가중 처벌로 딥페이크 악용 막아야-사과·조기 등 역대 최대 17만t 공급, 전통시장 소득공제율 2배로 늘려-PA간호사 제도화…간호법 19년 만에 통과-전기차 안팔리는데 보조금 싹둑…“국가 미래산업 죽는다”△2면 응급실 대란-수십번 전화 끝에 겨우 잡은 응급실, 4시간 대기…“겨울엔 재앙 올 것”-“응급실 대란 개선하려면 내과·외과 등 배후진료 강화해야”△3면 10대 노린 딥페이크 범죄-“음란물에 내 얼굴이, 가해자 못잡아 불안”…끝나지 않는 악몽-“딥페이크 불법영상 심각…여야 서둘러 특별법 제정을”-“텔레그램과 핫라인 구축…딥페이크 범죄영상 신속 삭제”△4면 추석 민생안정대책-사과·배 평시대비 3배 공급, ‘반값 선물세트’ 마련…차례상 물가 잡는다-43조 풀어 중기 명절 자금난 해소-연휴 기간 4000개 병원 문 연다…의료공백 최소화△5면 전기차 보조금 축소-돈 빌려 설비 늘린 배터리사…케즘 여파 극복도 전에 ‘이중고’-삼성SDI “전기차는 정해진 미래”, GM과 美 배터리 합작법인 설립-현대차 “10년간 120조 투자…하이브리드 차종 2배 늘린다”△6면 종합-전세사기특별법·구하라법 등 28개 민생법안…여야 첫 합의 처리-“하남시 변전소 전자파 우려는 ‘괴담’…전력망 건설 좌초 없다”-‘지역인재’로 의대 가려면…중학교부터 지방에서 나와야-10곳 중 8곳 “AI 기술 필요”, 실제 활용 기업은 30% 불과△8면 콘텐츠유니버스 코리아 개막-대가들이 전하는 IP커머스·AI활용법…‘콘텐츠의 미래’를 보다-대박 인플루언서에겐 OO이 있다?…현역들이 전수하는 꿀팁-제작·수익창출까지 콘텐츠의 모든 것△9면 정치-당무 복귀 첫날 “민생” 외친 이재명…여야 대표 회담 급물살-조율없이 띄운 ‘의대증원 유예안’…입지 흔들리는 韓-北 대규모 수해는 인재…압록강변 흙제방 높이는 고작 1m-“택시 사납금제로 되돌리면 없던 손님 갑자기 생기나”△10면 경제-출생아 1.2% 증가했지만…출산율 여전히 바닥-공직문화 바꾼 적극행정…국민 편의로 이어졌다-송미령 장관 “쌀 추가 매입으로 가격 하락세 멈출 것”-한은·금융위, 지표금리 전환 CD대신 KOFR 비중 확대△12면 금융-우리銀, 기업금융 힘주려다…‘가계대출 폭증’ 패착-임종룡 “수사 결과 조치 겸허히 따를 것”-PF 연체율 50% 넘는데…현실 반영 못하는 캐피탈 규제-‘가계대출 옥죄기’ 확산…2금융권도 금리 인상 봉착△13면 Global-中서 짐싸는 美기업…대중투자 10년새 반토막-“러시아와 전쟁 끝낼 방안, 美에 다음달 전달할 것”-월가 자본에 빗장 연 美 NFL-‘엔디비아 자매회사’ 슈마컴, 회계조작 가능성 제기-일라이릴리 반값 비만약, ‘젭바운드’ 주사액 출시△14면 산업-IFA 가는 삼성·LG, AI로 유럽가전 공략한다-태블릿용 올레드 출하량 급증, 애플 덕에 웃는 삼성·LGD-그라운드220서 모각공 어때요?-역대급 수주 랠리 호황인데…조선업계, 돌연 공동파업 돌입△16면 ICT-“대만 잡고 美·유럽으로…구글·애플 독점 깬다”-연구현장 찾은 유상임 “국가전략기술 지원 총력”-뱅크샐러드 “1인 1AI 시대 열 것”-통신 3사, 네트워크·오픈API 개발 협력△17면 Auto&Life-BMW 전기차, 배터리 불안 잡고 쾌속질주-타봤습니다, KGM 쿠페형 SUV 엑티언△18면 증권-‘美 주간거래 사태’ 첩첩산중…투자자들, 소송예고-아이폰·갤럭시 수혜주 예열-주도주 안보이는 증시…밸류업 종목에 눈돌려△20면 증권-홍콩ELS 사태 충격에…원금보장 ELB로 눈 돌렸다-안갯속 걷는 통신장비株…5G 주파수 추가 할당 주목-이복현 “지배주주만을 위한 기업 의사결정 개선 필요”△21면 부동산-기업이 집주인인 20년 임대주택 나온다-전기차 화재 방지 대책 팔 걷은 둔촌주공조합 측 “열화상 카메라 지원해달라”…서울시 “어렵다”-침실 속 거실, 확장 가능한 욕실, 포스코이앤씨 맞춤형 新평면 공개-최저 2.2억원 ‘미리 내 집’…서울시, 신혼부부 장기전세 327가구 추가 공급△22면 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맛집정보·쇼핑 강자’ 네이버…AI검색에 일상서비스 접목해 차별화-미래 성장동력 AI, 프랑스·캐나다처럼 국가가 전폭지원해야△24면 피플-인분 뒤집어 써도 ‘평화로운 법원’ 위해 최선 다하죠-“성장 잠재력 약화 해결할 구조개혁 필요”-“잔디마당에 흐르는 클래식 선율…부담없이 즐기세요”△25면 오피니언-제대로 된 예산심의가 민생이다-‘그냥 쉬는’ 청년 44만명에게 필요한 것-강유진 ‘수영장 있는 산1’△26면 전국-주민반대로 기후대응댐 시작부터 ‘삐걱’-안산시·민간사업자, 사동 90블록 ‘기부채납 450억’ 협의 난항-책 읽고, 캠핑하고, 산책하고…마음의 양식 쌓는 동네 사랑방-‘우주 CCTV’ 농림위성, 내년 발사…디지털 산림관리 이끈다-포천시, 지역활동인구 1위 “정주여건 개선해 삶의 질 향상”△27면 사회-남남으로 살다가…양육 없이 자녀재산 상속 없다-5년간 1000억 파견 지원, 건양대·건국대 등 10곳-로프 던지고 조이고 하강…완강기 사용법 꼭 익혀요-핸들 못놓는 노인 운전자, 교통사고 9% 더 늘었다-서울대 N번방 징역 5년, “입 못담을 역겨운 내용”
2024.08.28 I 최정훈 기자
"젠지는 프리즘 시대"… 중앙그룹, Z세대 콘텐츠 5대 키워드 발표
  • "젠지는 프리즘 시대"… 중앙그룹, Z세대 콘텐츠 5대 키워드 발표
  • (사진=중앙그룹)[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중앙그룹이 한국콘텐츠진흥원과 손잡고 미래 콘텐츠의 주요 소비층인 Z세대(만 15~29세) 콘텐츠 소비 실태를 조사한 ‘젠지(Gen Z) 콘텐츠 이용 트렌드 연구’를 통해 2024년 Z세대 콘텐츠 이용 키워드로 ‘프리즘(PRISM)’을 제시했다. 본 발표는 28일 ‘BCWW(국제방송영상마켓) 2024’에서 콘퍼런스 발제를 통해 이뤄졌다. 프리즘(PRISM)은 영문 앞 글자를 딴 △P(Paradox of Context : 노맥락) △R(Reality-Fantasy Fusion : 현실판타지) △I(Interactive Emotional Exploration : 감정검색) △S(Speedy Consumption : 초능력소비) △M(Mixed Views on AI : AI크리틱) 등 5대 키워드를 의미한다. 프리즘은 빛의 굴절을 이용하는 대표적인 도구로, 본연의 특성을 잃지 않으면서 찬란하고 다양한 색을 만들어 내듯 Z세대가 자신이 소비하는 콘텐츠를 통해 각자 개성 넘치는 색을 펼치는 모습을 내포한다. 중앙그룹 커뮤니케이션 담당 조성진 상무는 “Z세대에 관련한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조사가 이뤄졌지만, 콘텐츠 이용 형태만 깊이 있게 분석한 사례는 처음”이라며, “이번 연구 결과를 중앙그룹의 다양한 콘텐츠 제작에 참고 자료로 활용하고 미래 세대와의 소통을 더욱 강화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참고로 ‘Gen Z 콘텐츠 이용 트렌드 연구’를 통해 전국 15~69세 약 1500명을 대상으로 △선호 콘텐츠 주제 △선호 콘텐츠 장르 △콘텐츠 이용 시 소통 방법 △콘텐츠 이용 시간 △AI 콘텐츠에 대한 인식 등에 대한 설문조사를 지난 7월 15일(월)부터 25일(목)까지 열흘간 실시했다.(사진=중앙그룹)◇노(NO)맥락… 맥락보다 중요한 것은 ‘재미’Z세대는 콘텐츠 관람 시 스토리의 개연성보다 재미를 중요시한다는 비율이 다른 세대 대비 높았다. TV나 영화를 볼 때, Z세대의 42%가 내용의 타당성보다 흥미가 중요하다 답했다. Z세대의 45%는 예능이나 웹툰에서 웃기는 장면이 있으면 개연성이나 현실성이 떨어져도 상관없다 말했다. 막장·게임 세계관에 대한 선호 경향도 뚜렷했다. Z세대의 47%가 영화나 드라마의 막장 전개를 재미있게 본다고 언급했다. 게임할 때, Z세대의 과반수가 현실적인 설정보다 상상력이 풍부한 세계나 이상한 이야기를 포함한 게임을 더 선호한다고도 말했다. 특히 Z세대 노맥락 콘텐츠 선호 경향은 유튜브와 틱톡에서 부각되었다. Z세대는 유튜브·틱톡에서 어이없거나 생뚱맞은 콘텐츠도 재미있게 본다고 43%가 답했다. 베이비부머 세대와 비교 시 15%p 차이가 날 정도로 높은 수치다. 올 상반기를 강타한 ‘꽁냥이 챌린지’, ‘마라탕후루 챌린지’ 등이 그 대표적인 예시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선호 현상은 비단 콘텐츠에만 해당되지 않는다. 영화관에서 콘서트와 미술작품을 관람하고, 잠수교에서 런웨이를 즐기며, 목욕탕이 쇼핑센터로 변신하는 등 본연의 기능을 넘어 펼쳐지는 새롭고 흥미로운 노맥락 플랫폼에 Z세대들의 뜨거운 관심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사진=중앙그룹)◇현실Fantasy… 현실과 판타지를 묘하게 넘나들어 내가 주인공인 듯 ‘몰입감’↑Z세대는 현실과 판타지 사이, 그 어디쯤을 선망한다. 완전한 현실, 완전한 비현실보다는 현실에 있을 법한 가상을 더 선호하는 것이다. Z세대 과반수가 현실에 있을 법한 가상의 ‘소재’를 기반으로, 어딘가 있을 법 하지만 내 주위에는 없는 환상의 ‘인물’이 판타지 요소가 가미된 ‘전개’를 펼치는 것에 환호한다 답했다. 올 상반기 Z세대를 사로잡은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 ‘낮과 밤이 다른 그녀’,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이 대표작이다. 예능을 더 선호하는 Z세대의 눈을 드라마로 돌리게 한 세 작품은 현실과 판타지를 오가는 독특한 서사와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연출로 종영 때까지 화제성을 이어 나갔다. 현실과 판타지 사이의 줄다리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몰입감이다. 예능에서 이 몰입감이 강력하게 드러나는 장르가 바로 추리와 연애다. 마치 세트장에 들어간 것처럼 추리하거나 남의 연애를 참견하다 시청자 스스로가 점차 등장인물이 되어갈 수 있도록 집중시킨다. 올해 상반기 Z세대 사이 화제를 일으킨 ‘크라임씬 리턴즈’, ‘연애남매’, ‘여고추리반3’ 등이 그 좋은 예시라 할 수 있다. ◇감정검색… 대세의 감정을 확인하고 소통하며 덕질까지 연결Z세대는 콘텐츠 시청 전·중·후 과정에서 다른 세대 대비 ‘타인의 반응’을 살피는 특징을 확실히 보여준다. 주로 유튜브를 통해 확인하지만, 다른 세대 대비 인스타그램과 X(구 트위터)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Z세대는 동일한 반응을 확인하면 공감과 흥미를 느끼며 만족하지만, 다른 반응을 확인하면 의구심을 가지며 다른 리뷰나 반응을 더 찾아보면서 본인의 평가를 확인받고 싶어하는 특징을 보인다.특히 Z세대는 소통과 공감에 대한 욕구가 높아 좋아하는 콘텐츠를 공유하고, 타인들과 함께 즐기고 소통하는 것을 즐긴다. 화제작의 경우, 입소문을 타고 더욱 뜨거운 반응을 얻게 된다. 예를 들어, 개싸라기 흥행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서울의 봄’은 영화 관람 후 심박수와 스트레스 지수를 스마트 워치로 측정해 SNS에 인증하는 챌린지가 화제몰이 되면서 천만 영화의 단초가 되었다. Z세대의 공감과 소통의 욕구는 ‘덕질’이라는 적극적인 표현 방식으로 이어진다. 최근 성황리에 개최한 ‘최강야구’ ‘선재 업고 튀어’ 팝업스토어 등 오프라인 행사로 확대된 덕질은 취향이 같은 사람들이 감정을 나누고 소통하는 적극적인 장으로 발전해 나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사진=중앙그룹)◇‘초’능력소비… 초(秒) 단위로 콘텐츠 소비, 지혜롭게 시간 활용 Z세대의 시간은 타 세대의 시간과 다르다. 초(秒) 단위로 콘텐츠를 소비하는 세대이기 때문이다. 배속 시청과 스킵 시청은 기본이다. 1.5배속 시청이 기본인데, 다른 세대 대비 2배속 시청하는 비율이 가장 높다.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는 이유도 있지만 지루함을 참지 못해서라는 답변이 다수다. 이러한 성향은 뉴스를 볼 때도 마찬가지다. 길고 내용이 풍부한 뉴스보다 짧게 핵심만 간단히 이해하기 쉬운 뉴스를 선호한다. Z세대는 현재 가장 화제가 되는 뉴스를 통해 빠르게 상황 파악하고 민감하게 반응하고 싶어한다. 이는 유튜브 뉴스에서도 동일하게 파악된다. 유튜브 뉴스를 이용하는 Z세대의 43%가 숏츠로 유튜브 뉴스를 이용한다고 언급했다. 짧아도 핵심을 파악할 수 있고, 끝까지 뉴스를 시청할 수 있어서 숏츠형 뉴스를 선호한다는 것이다. 참고로 Z세대의 유튜브 뉴스 채널 이용행태는 언론사 채널이 압도적으로 높은 편이며, 언론사 채널이 아닌 유튜브 채널에 대한 신뢰도가 낮았다. Z세대는 뉴스를 포함해 드라마, 예능 등 다양한 콘텐츠 부문에서 짧은 시간 내에 핵심 정보만 빠르게 얻어 갈 수 있는 ‘쪼개기 콘텐츠’를 선호한다. 뿐만 아니라, 최근 새롭게 선보이고 있는 세로형 숏폼 드라마, 극장용 스낵 무비 등에 긍정적인 시청의향을 보이고 있다. (사진=중앙그룹)◇AI Critic(크리틱)… AI 콘텐츠와 가장 친숙한 반면, 높은 기준으로 ‘비평’하고 함께 ‘발전’Z세대는 AI에 대해 모순적인 면모를 보인다. 다른 세대 대비 2배 이상 AI에 대해 친숙함을 느끼며 알고리즘을 신뢰하고 이를 적극 활용한다. 알고리즘을 정리하는 ‘알고리즘 세탁’도 Z세대가 가장 적극적이다. 알고리즘이 추천하는 영상을 주시청하는 세대로, 취향 맞춤형 영상에 만족하기 때문이다. 그 외에도 새롭게 다양한 콘텐츠를 발견할 수 있고, 추천 영상의 업데이트가 빨라 알고리즘 추천 영상을 선호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Z세대는 AI 콘텐츠에 대해 전 연령대 대비 가장 부정적이고 AI 활용에 대해 낮은 기대를 드러냈다. AI 활용을 통한 콘텐츠의 퀄리티를 묻는 항목에서 Z세대는 베이비부머 세대 대비 19%p 더 낮은 기대를 나타냈다. AI 활용에 따른 제작 환경 및 제작 아이디어 같은 기본적인 부분에 대한 기대치도 낮았다. 심지어 Z세대는 심층면접(FGI)를 통해 AI 콘텐츠가 간단한 프롬프트로 단시간에 수준급의 결과물을 낸다는 점은 높이 평가하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창조의 영역에는 미치지 못하고, 세밀한 부분에 깊이가 없기 때문에 신뢰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그렇다면 Z세대가 AI에 바라는 바는 무엇일까? AI에 친숙한 세대인 만큼, AI 결과물의 퀄리티에 대한 기대와 요구가 크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Z세대의 58%가 AI 활용 시 고려 요소로 결과물의 품질을 1순위로 손꼽았다. 이에 따라 Z세대를 사로잡기 위해서는 결과물의 품질은 물론이고, 인간적인 요소나 자연스러운 연출에 지속적인 투자를 늘려 나가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2024.08.28 I 윤기백 기자
대가들이 전하는 IP커머스·AI 활용법…'콘텐츠의 미래'를 보다
  • 대가들이 전하는 IP커머스·AI 활용법…'콘텐츠의 미래'를 보다 [2024 콘텐츠유니버스]
  •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일상이 콘텐츠다’‘2024 콘텐츠유니버스 코리아’가 경기도 고양 킨텍스(2전시장 6홀)에서 개막, 30일까지 양일 간의 여정을 시작한다. 오전 10시 AI 무용수의 태평무 전통공연 ‘오래된 미래-공존과 이음’을 시작으로 강연, 전시·상담, 이벤트, 경진대회 등 80여 개 프로그램이 이틀간 이어진다.행사 첫날에만 30여 개의 전문가 강연, 라이브 드로잉쇼와 버튜버(버추얼 유튜버) 팬미팅, 미공개 신작 게임 ‘쇼케이스’ 등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70여개 콘텐츠 테크 기업이 참여하는 전시존은 이번 행사에서 결코 놓쳐선 안 될 필수 방문 코스다. ◇국내 ‘최초’ AI·무용수 태평무 합동공연첫날인 29일 ‘2024 콘텐츠유니버스 코리아’의 시작은 최고은 춤자락무용단 단장(중요무형문화재 12호)과 AI 무용수의 태평무 전통무용 공연 ‘오래된 미래-공존과 이음’이 끊는다. 스타트업 더싸이언티스트의 AI 모션캡처 기술로 춤동작을 딥러닝한 AI 무용수가 진주검무 전수자인 최 단장과 선보이는 ‘국내 최초’ AI 합동 공연이다.국내외 콘텐츠 테크 전문가 70명이 연사로 참여하는 강연은 이틀간 6개 무대(오로라·네오베이스·테크포리아·커넥트허브·솔라리스·아이데아)에서 이어진다. 전체 67개 강연을 관통하는 주제도 게임, 영상 등 ‘디지털 콘텐츠 제작과 개발’, ‘챗GPT 등 AI 활용법’, ‘지적재산권(IP) 커머스’, ‘디지털 마케팅’ 등으로 다양하다.릴레이 강연의 첫 주자는 몰입형 미디어아트 전시관 ‘아르떼뮤지엄’ 운영회사 디스트릭트의 이성호 대표가 맡는다. 소규모 웹에이전시 회사로 출발해 20년 만에 라스베이거스, 두바이 등 국내외 8개 도시에서 전시관을 운영하는 글로벌 기업이 되기까지 디스트릭트의 성장 스토리와 전 세계 20개 주요 도시 진출을 목표로 추진 중인 비즈니스 전략을 들어볼 수 있는 기회다.콘텐츠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는 챗GPT 등 AI 활용법, 기술을 접목해 개발한 디지털 콘텐츠를 이용해 ‘돈을 버는 꿀팁’을 알려주는 코너도 마련돼 있다.지난해 두바이에서 열린 AI 영화제에서 2관왕(대상·관객상)을 차지한 스튜디오프리윌루전의 권한슬 대표, ‘챗GPT에게 묻는 인류의 미래’ 저자이자 뇌과학자인 김대식 KAIST 교수, 세계 1위 데이터 인프라 공급회사 케이투스 유응준 지사장(전 엔비디아코리아 대표) 등이 ‘AI 활용법’을 주제로 강연 무대에 오른다.박대성 로블록스 아태 대외정책 대표는 과거부터 현재, 미래에 이르기까지 인터넷으로 돈 버는 꿀팁을 전수한다. 모바일 금융 서비스회사 토스의 정경화 리더는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해 기업 브랜드 가치와 충성도를 높이는 마케팅 노하우를 공개한다. 설립 1년 만에 미국 유니버셜스튜디오 등과 100개가 넘는 IP 제품을 개발한 영차컴퍼니 이영재 대표는 IP를 활용한 콘텐츠 비즈니스 비법을 알려준다.◇규모 10배 커진 전시존 ‘필수’ 방문 코스지난해 10여 개에 불과했던 전시 부문은 올해 참여 기관과 기업이 70여 개로 늘면서 볼거리가 더욱 풍성해졌다. 전체 전시부스도 108개로 전년 대비 10배 이상 늘었다.중소벤처기업부와 창업진흥원,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는 심투리얼, 럭몬 등 유망 콘텐츠·서비스 테크 스타트업 10개사로 단체관을 구성해 참여한다. 모두 각종 피칭대회에서 기술력과 사업성을 검증받아 국내외 투자 업계의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실력파’ 기업들이다.올해 행사에 협업 파트너로 합류한 한국인디게임협회, 한국인플루언서콘텐츠협회, 한국버추얼휴먼산업협회에서도 이틀간 단체관을 운영한다. 인디게임협회는 이제 갓 신작 개발을 마친 5개 게임 개발사가 전시 체험존을 이틀간 운영한다. 현장에선 본격적인 서비스를 위해 투자사, 게임 유통사 등을 대상으로 피칭 이벤트도 진행한다.두리번, 플룸디 등 6개사는 버추얼휴먼 존에서 버튜버 활동에 필요한 각종 콘텐츠와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선보인다. 인플루언서 존에선 다양한 행사 콘텐츠를 활용해 콜라보 영상을 찍는 현장 스튜디오, 인플루언서 마케팅 상담을 진행하는 커머스 라운지를 운영한다.순금 한 돈, 20만원권 상품권 등이 걸린 현장 경품 이벤트도 예정돼 있다. ‘CU 이노베이션 포럼’은 참가자를 대상으로 순금 한 돈(2명), 20만원권 신세계상품권(2명), 정관장 세트(4명), 스타벅스 상품권(10명)을 주는 현장 추첨 이벤트를 진행한다. 오후 5시 네오베이스 무대에서 진행하는 ‘네트워킹 디너’에선 40만원 상당 롯데호텔 서울 뷔페 레스토랑 라세느 식사권(2명), 삼성 갤럭시워치6, 아르떼뮤지엄 4인 입장권(3명)을 주는 럭키드로우 이벤트를 한다. 현장 설문조사 참가자는 추첨을 통해 베스킨라빈스 버라이어티팩(10명), 스타벅스 상품권(30명)을 준다.30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되는 행사 참가비는 현장등록 기준 하루 5만원(1인)이다. 단, 현장에서 단 1~2분이면 달성이 가능한 3가지 모바일 미션을 수행하면 80% 할인가(1만원)에 티켓을 구입할 수 있다.
2024.08.28 I 이선우 기자
융기원 '반도체 교육인프라 공유사업' 성과 선보인다
  • 융기원 '반도체 교육인프라 공유사업' 성과 선보인다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경기도·서울대학교 공동출연법인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융기원)이 ‘경기도 반도체 교육인프라 공유활용 사업’ 성과공유회를 오는 29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다.경기도 반도체 교육인프라 공유활용 사업 참여자들이 반도체 공정에 대한 교육을 받고 있다.(사진=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28일 융기원에 따르면 이 사업은 설계, 공정, 패키징 등 반도체 제조공정 교육 전반에서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장비를 보유한 ‘공급기관’과 교육이 필요한 ‘수요기관’에게 최대 3000만원까지 교육 예산을 지원하는 바우처 사업이다.모집 대상은 경기도 내 대학 또는 중소·중견 기업으로 공급기관과 수요기관이 교육프로그램을 자율적으로 구성해 컨소시엄 형태로 지원하면 된다. 수요기관은 맞춤형 교육을 받을 수 있고, 공급기관은 장비 가동률을 높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현재까지 10개 대학과 3개 중소기업이 이 사업에 참여했으며, 재학생과 재직자를 포함한 총 213명이 교육 대상자로 선정돼 △ANSYS 기반 장비 시뮬레이션 △반도체 양산 장비 실습 △반도체 전공정 및 소자 분석 실습 △패키징 이론 및 공정 실습 등을 받고 있다.이번 행사는 그동안 각 대학과 기업들이 진행한 교육 프로그램과 성과를 공유하고, 융기원과 참여기관이 경험한 개선점 논의를 통해 더 나은 협력 모델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차석원 융기원장은 “반도체 학과는 늘고 있지만, 관련 장비와 교수 인력이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다”라며, “한정된 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지원 사업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하고, 반도체 인재 양성을 위해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한편, 올해 예정된 ‘경기도 반도체 교육인프라 공유활용 사업’은 3차 모집을 진행 중이며, 공고 마감일은 9월 22일까지이다. 자세한 내용은 융기원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24.08.28 I 황영민 기자
`1.4조 코인 먹튀` 하루인베스트 대표 법정 피습…"흉기 확인 중"(종합)
  • `1.4조 코인 먹튀` 하루인베스트 대표 법정 피습…"흉기 확인 중"(종합)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국내외 고객들로부터 1조 4000억원대 가상자산을 가로챈 혐의로 기소된 하루인베스트 대표가 법정에서 피습을 당했다. 경찰은 흉기가 법원으로 반입된 경위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서울 양천경찰서는 28일 살인미수 혐의로 50대 남성 A씨를 현행범 체포했다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오후 2시 24분쯤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법 법정에서 하루인베스트 대표인 40대 이모씨를 흉기로 찌른 혐의를 받는다.경찰은 현재 흉기 재질과 보안검색대 설정 등을 조사해 A씨가 어떻게 법원 내부로 흉기를 반입했는지 파악하고 있다. 이씨는 현장에서 응급실로 이송됐다. 소방에 따르면, 이송 당시 그는 의식이 있고 자가호흡이 가능했으며 현재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경찰 관계자는 “(A씨가) 보안검색대를 통화한 것은 사실이나 해당 흉기가 금속인지 아닌지, 금속 탐지가 어디까지 되는지는 수사를 통해 규명해나갈 방침이다”고 밝혔다. 한편 이씨를 포함한 하루인베스트 경영진은 2020년 3월부터 지난해 6월 출금을 중단할 때까지 하루인베스트에 예치하면 무위험 운용을 통해 원금을 보장하고 업계 최고 수익을 지급할 것처럼 고객들을 속여 1조 4000억원 상당의 코인을 받아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2024.08.28 I 이영민 기자
금감원, 증권사 리테일 채권영업 실태 점검 대상 확대
  • 금감원, 증권사 리테일 채권영업 실태 점검 대상 확대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금융감독원이 개인 투자자 대상 채권 판매 영업실태 점검 대상을 확대했다. 개인 투자자들의 채권 투자가 늘어나면서 이를 대상으로 한 불법 영업 행위가 늘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조처로 풀이된다.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사진=연합뉴스)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이날 하나증권과 SK증권, iM증권(옛 하이투자증권)을 대상으로 리테일 채권 영업과 관련해 서면 검사에 나섰다. 지난 6월 한국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DB금융투자를 점검한 데 이어 추가 점검에 나선 셈이다. 금감원은 리테일 채권 영업, 판매 과정 전반 등 채권 판매의 적정성을 전반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개인 채권 판매량, 시장 동향 정보 등을 바탕으로 검사 대상을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개인 투자자들의 채권 투자가 늘면서 관리 감독의 필요성이 커졌다고 보고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5월 말 기준 개인 투자자가 직접 투자한 채권의 평가 잔액은 45조 8000억원으로 2021년 말(23조 6000억원) 대비 약 2배 늘었다. 일부 증권사들은 개인 투자자들의 공모 회사채 투자 수요를 미리 파악한 뒤 증권신고서 수리 전 채권을 미리 판매하는 방식의 ‘꼼수’ 영업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모 채권 수요예측 일정과 과정 등 정보를 이용한 영업 행위는 자본시장법상 불법이다. 또 채권의 위험성 등에 대해 충분히 고지하지 않고 금리를 강조하는 영업 방식도 금융소비자보호법 위반 여지가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2024.08.28 I 박순엽 기자
‘불법 공매도’ 과징금 소송서 금융위 패소…“검토후 항소 추진”
  • ‘불법 공매도’ 과징금 소송서 금융위 패소…“검토후 항소 추진”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금융위원회가 부과한 불법 공매도 과징금에 대해 취소를 요구하는 소송에서 외국계 금융사가 승소했다.사진=이데일리DB28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은 지난 23일 원고 케플러 쉐브레(Kepler Cheuvreux S.A.)가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를 상대로 제기한 불법 공매도 과징금 취소소송에 대해 승소 판결을 내렸다.법원은 해외 운용사와 국내 증권사 간 주문을 중개한 케플러가 불법 공매도를 하려는 의도가 없었다고 판단했다. 케플러 측이 매도 위탁을 받은 펀드가 아닌 다른 펀드에서 매도 주문을 내는 실수를 범하면서 무차입 공매도를 하게 돼 단순 과실로 벌어진 일이라고 해석했다. 아울러 재판부는 무차입 공매도라는 사실 자체가 이뤄졌지만 이에 대해 당국의 과징금 산정도 적법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증선위는 앞서 지난해 7월 불법 공매도를 사유로 케플러에 과징금 10억6300만원을 부과한 바 있다. 2021년 9월 펀드가 소유하지 않은 SK하이닉스 4만1919주 매도와 관련해 무차입 공매도를 했다는 근거에서다. 이번 불법 공매도 과징금을 둘러싼 첫 판결에서 당국이 패소하면서 앞으로 현재 진행 중인 BNP파리바 등과의 소송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금융위 측은 “판결문을 검토하고 항소 여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8.28 I 김응태 기자
개 사육 농가에 내년 544억 지원…구체적인 방안 내달 발표
  • 개 사육 농가에 내년 544억 지원…구체적인 방안 내달 발표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정부가 내년도 예산안에 개식용 종식에 따른 농장주 지원을 위한 예산 544억원을 담았다. 구체적인 지원 방안은 개식용종식위원회 심의를 거쳐 내달 발표할 예정이다.서울의 한 보신탕 집앞에 시민들이 오가고 있다.(사진=연합뉴스)28일 기획재정부 및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25년 농식품부 예산안에는 폐업·전업하는 개 식용 업계에 지급할 지원 예산 544억원을 편성했다. 총 예산 규모는 공개됐지만, 구체적인 지원 방안에 대해서는 내달 발표할 예정이다.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이날 열린 간담회에서 “구체적인 지원 내용은 다음 달 개식용종식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할 것”이라며 “사전에 육견단체·협회와 교감을 해 최종 발표하겠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합리적인 범위에서 최대한 지원하는 것이 원칙이고, 조기 종식에 노력하는 업체에는 인센티브를 줄 수 있도록 반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번 지원은 올해 초 제정된 개 식용 종식 특별법 제정의 후속 조치다. 특별법은 식용 목적 개 사육·판매, 개를 원료로 조리·가공한 식품의 유통·판매를 모두 금지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오는 7일 시행을 앞두고 있다. 다만 2027년 2월까지 3년간의 유예기간을 뒀다. 정부는 특별법에 따라 적절한 보상안을 만들도록 돼 있다. 현재 정부는 개 사육 농장에 대해 마리당 보상을 하되, 가축분뇨배출 시설 면적을 상한으로 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마리당 보상 금액은 최근 농촌경제연구원에서 실시한 ‘육견업계 실태조사’에의 개 1마리 당 연간 순수익은 31만원 내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가축분뇨배출시설에서 사육할 수 있는 최대 마릿수로 상한선을 도입하는 방식이다. 다만 정부는 개식용종식위원회와의 최종 논의 과정에서 지원 규모는 달라질 수 있다는 입장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법에 따른 의무지출이기 때문에 예산이 부족하다면 필요한 예산을 확보해서 줘야한다”며 “최종 결정안이 예산안과 다른 부분이 있다면 국회 논의 과정에서 그만큼 추가로 담든, 빼든 작업을 할것”이라고 말했다.
2024.08.28 I 김은비 기자
檢, '200억원대 횡령 의혹' 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 수사 착수
  • 檢, '200억원대 횡령 의혹' 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 수사 착수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검찰이 200여억원을 횡령했다는 의혹을 받는 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과 임직원 등의 사건에 대해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 (사진=방인권 기자)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김용식 부장검사)는 최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및 배임 혐의 등을 받는 홍 전 회장에 대한 사건을 배당받고 수사에 나섰다.앞서 남양유업은 지난 2일 홍 전 회장 등 전직 임직원 3명이 회사 자기자본의 2.97%에 해당하는 201억2223만원을 횡령했다며 사법당국에 고소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아울러 남양유업은 남양유업은 배임수재 혐의에 대해서도 고소를 진행했다고 밝혔다.한편 남양유업은 지난 2021년 ‘불가리스 사태’를 계기로 경영권 분쟁을 겪었다. 남양유업은 코로나19 팬데믹 시절인 그해 4월 자사 불가리스가 코로나19를 억제하는 데 효과가 있다며 검증되지 않은 연구 결과를 발표해 논란이 일었다.문제가 불거지자 홍 전 회장은 같은 해 5월 책임을 지고 회장직에서 물러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주식 양도 이행과 관련해 최대 주주가 된 한앤컴퍼니(한앤코) 측과 갈등을 빚었다. 이 사건은 지난 1월 대법원이 홍 전 회장이 한앤코에 애초 계약대로 주식을 매도하라고 확정 판결을 내리면서 일단락됐다.
2024.08.28 I 송승현 기자
내년 전기차 보조금 100만원 인하 전망에 업계 '화들짝'
  • 내년 전기차 보조금 100만원 인하 전망에 업계 '화들짝'
  • [이데일리 김경은 박민 기자] 정부가 내년도 전기차 판매 보조금을 100만원 인하한다. 가뜩이나 차갑게 인기가 식은 전기차 시장 전망이 더욱 어두워졌다.28일 발표한 환경부 2025년도 예산안 주요 사업에 따르면 내년 전기차 보조금 단가는 승용·화물 모두 100만원씩 축소해 300만원·1000만원으로 내려간다. 대신 무공해차 보급 목표는 35만2000대(전기차 33만9000대·수소차 1만3000대)로 올해보다 7000대 확대했다. 정부는 이 같은 방침 아래 안전관리에 도움이 되는 기능 등을 탑재했는지 등을 따져 보조금을 차등 지급하는 업무처리지침을 이르면 올 연말 확정 발표한다. 현 예산안으로 볼 때 차등 지급액은 기존과 같은 최대 200만원으로 중·대형승용차 기준 받을 수 있는 국고 보조금이 현행 650만원에서 550만원으로 내려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당초 50만원 수준의 인하가 단행될 것이란 예상은 물론 올해 인하 폭이 30만원이었던 것과 비교해서도 높은 수준이다. 보조금 폐지 기조는 정해진 방향성인 만큼 불가피한 부분도 있다. 정부는 전기차 생산 비용이 내연기관차와 같아지는 그리드 패리티(grid parity) 시기를 2025년 수준으로 보고 보조금을 폐지키로 한 바 있다. 이 시기가 전망보다 늦어지면서 예고된 보조금 폐지 기한을 넘겨 기한을 두지 않고 제도를 연장하는 대신 지속적 단가 인하를 통해 이를 유도해 나간단 게 정부 입장이다. 그러나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으로 인한 전기차 성장성 위축의 속도가 가파르다. 이에 보조금 한시적 유지 조치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한국은 전기차 보급률이 2%대로 낮고, 지난해 전기차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정부의 보조금 소진율은 80%에 불과했다. 현대차는 이 같은 전동화 수요 둔화에 맞서기 위해 ‘하이브리드 역량’을 강화키로 했다. 이날 현대차가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한 ‘2024 CEO 인베스터 데이’ 행사에서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제네시스 브랜드에도 하이브리드를 생산하고 차세대 하이브리드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를 새로 도입한다고 밝혔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2024.08.28 I 김경은 기자
‘유명무실’ WTO 분쟁해결 복원 방안은…서울서 국제심포지엄
  • ‘유명무실’ WTO 분쟁해결 복원 방안은…서울서 국제심포지엄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정부가 세계적 석학을 한데 모아놓고 세계무역기구(WTO) 분쟁해결제도 개혁 방안을 논의했다.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왼쪽 3번째)이 2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세계무역기구(WTO) 분쟁해결제도 개혁을 위한 국제 서울심포지엄에서 주요 발표자와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산업부)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는 2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WTO 분쟁해결제도 개혁을 위한 국제 서울심포지엄을 개최했다.WTO는 1995년 출범 후 회원국 간 무역 관련 분쟁이 생기면 1심 격인 패널과 대법원 격 상소기구 판결을 통해 해법을 모색해 왔다. 그러나 최근 주요국의 자국 우선주의 강화와 함께 WTO 자유무역 체제가 약화하며 상소기구가 멈춰 섰고 국가 간 분쟁 해결 기능도 유명무실해진 상황이다. 무역 비중이 높은 한국 등은 이에 WTO 체제를 복원하고자 오타와그룹을 결성하는 등 노력을 이어오고 있으며, 정부는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이 심포지엄을 열고 있다.올해 심포지엄에도 WTO 분쟁해결 관련 세계 최고 석학이 모여 WTO 분쟁해결제도 개혁의 방안을 제시했다. 페트로스 마브로이디스 미국 콜롬비아대 로스쿨 교수와 마크 우 미국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 주스트 포웰린 제네바 국제대학원 교수, 캐틀린 클라우센 미국 조지타운대 교수 등이 발표자로 나섰다. 오타와 그룹 소속 14개국 주한대사도 함께 했다. 또 WTO 사무국과 스위스 제네바의 각국 대표부 담당과 40여 명도 화상으로 참여했다.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WTO 사무총장은 WTO 개혁 논의에서 보여준 한국의 건설적 기여를 높이 평가하며 심포지엄의 의의를 강조하는 영상 메시지를 전했다.정인교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은 “WTO 개혁 논의와 연계해 효율적인 체제 개편 방안을 모색할 수 있었던 자리”라며 “우리나라는 분쟁해결을 비롯한 WTO 주요 기능 개혁 작업에 계속 적극적으로 참여해 WTO가 변화하는 무역 현실에서 적실성을 지니도록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08.28 I 김형욱 기자
전문가가 말하는 응급실 대란 ‘비상사태’ 막을 방법
  • 전문가가 말하는 응급실 대란 ‘비상사태’ 막을 방법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추석 명절을 앞두고 응급실 대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코로나19로 응급실을 찾는 환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응급실을 지키던 의사들은 번아웃을 호소하며 단체로 응급실을 떠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어서다. 의료계 전문가들은 터질 게 터졌다고 입을 모았다. 수도권 대형병원 한 응급의는 “매일같이 사직서를 내고 새로운 병원으로 떠나는 응급의들이 나타나고 있다”며 “문제는 사직서를 마음 속에 준비해 놓은 응급의가 부지기수”라며 응급의 줄 사직 사태 확대 가능성을 귀띔했다. 이같은 상황에 병원은 24시간 가동해야 할 응급실을 야간에 닫아두거나 일부 진료는 보지 못한다며 환자를 골라 받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서울 빅5 병원은 안과 이비인후과, 성형외과 단순 봉합 진료 불가를 써 붙여두고 경증 환자를 받지 않고 있다.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응급실에서 의료진이 분주하게 움직히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이런 상황을 타개할 묘수는 없을까. 전문가들은 저마다 해법을 제시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경증환자의 응급실 방문 제한이다. 열이 난다고 배가 아프다고 심지어 모기에 물렸다고 응급실을 찾는 환자들 때문에 중증·응급환자의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는 것이다. 정부도 이에 공감하며 최근 경증 환자의 자기부담을 늘려 환자를 분산시키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마저도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왕순주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응급실에 온 경증환자의 본인부담을 90%로 올리겠다고 하는데 사보험으로 충분히 커버가 가능해 사실 이런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며 “대기업의 경우 응급실 비용을 보조해주는 경우도 있어 결국 대기업에 안 다니고 사보험도 들지 않은 취약계층에만 피해가 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른 전문가는 응급의료 배후진료 역량 강화를 통해 상황을 개선할 수 있다고 봤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응급의료 배후진료 역량 강화 및 제도 개선을 위한 토론회’에 토론자로 나온 임승관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장은 “‘응급실 뺑뺑이’ 문제가 구급차에서 응급실로 진입하는 단계의 차질이 아니라 1층 응급실을 거쳐 2층 이상의 입원 병실로 올라가는 단계가 꽉 막힌 것”이라며 “응급실 소속 의사들의 응급 진료가 안 되는 게 아니라 내과·외과 등 뒤를 책임져줄 배후 진료과 의사들의 입원 진료가 24시간 365일 제공되지 않는 것이 문제의 핵심”이라고 짚었다. 응급실에서 환자로 받아도 이를 치료할 배후 진료과 의사들의 부재로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는게 응급실 대란의 핵심이라는 얘기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선 응급실이 제 기능을 할 수 있는 토대 구축이 필요하다고 봤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심혈관, 뇌혈관, 외상 등 주제에 따라 소관 부처별로 제각각 센터를 지정하는 난립 체계를 응급의료 기능의 층위에 맞춰 통합적으로 재배치해야 한다고 봤다. 총 131개 지역응급의료센터와 239개 지역응급의료기관을 기능적으로 재구조화하면서 선택과 집중의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그래픽=문승용 기자)홍석경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중환자외상외과 교수는 “이젠 배후 진료과가 아닌 최종 치료과라는 이름으로 바꿔야 한다”며 “필수영역인 응급수술이 필요한 외과계응급의료의 경우 이젠 각 의료기관의 역량에 맡길 게 아니라 현재 응급의료체계 개편을 통해 최종응급질환의 최종치료까지 이어질 수 있는 응급의료체계의 전반적인 개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경복 순천향대 신경과 교수는 “현재 응급의학과 위주로 응급실 인력이 배치되는데 응급의학과 내에 응급신경과, 응급소아과 등과 같이 전문진료 분야를 도와줄 수 있는 배후진료과 인력을 편성한다면 전문진료가 필요한 환자를 함께 감별하고 적정 치료까지 이뤄질 수 있어 골든타임 내 환자 처지가 가능해질 것”이라며 “이런 전문의가 주간근무를 커버하면 응급의들의 근무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될 경우 여러 신경학적 문제로 응급실에 방문하는 환자들의 진료를 빠르게 진행해 응급의학과 의사들 근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실제로 현재 분당서울대병원 응급실을 포함한 일부 대학병원에서는 신경과 교수가 상주하며 응급실 신경과 진료를 직접 담당하고 있다. 이들에 대한 충분한 보상과 보호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개진됐다. 이해영 중앙심뇌혈관센터장 겸 심근경색증연구회 이사는 “전문진료과의 응급진료대기수당의 일괄 확대 적용이 필요하다”며 “응급의료 연계 응급 전문진료행위에 대한 법률분쟁 보호 대책 법제화도 필요하다”고 짚었다.
2024.08.28 I 이지현 기자
“치료해줄 의사가 없다” 응급실 거절에 발만 동동
  • “치료해줄 의사가 없다” 응급실 거절에 발만 동동[르포]
  • [이데일리 황병서 김세연 박동현 기자] “운 좋으면 병원 한두 곳만 전화해서 가기도 하는데 스무 곳 이상 전화를 돌릴 때도 잦아요.”7년 차 서울 지역 119구급대원인 A(40)씨는 전공의 파업 이후 지금이 ‘역대급 기간’이라고 표현했다. 응급실 병상이 충분해도 치료해줄 담당 의사가 없어 환자 이송에 차질을 빚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28일 오전 9시께 서울 구로구의 고대구로병원 권역 응급 의료센터에 환자를 이송하러 온 A씨는 “사전에 이송 가능한 병원 리스트가 있어서 미리 연락을 돌리는데도 예전보다 구하기 어려워져 답답하다”면서 “코로나 때랑 맞먹을 정도로 정신없고 바쁜데 앞으로가 더 걱정된다”고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응급실 거절에…집에서 20㎞ 떨어진 병원 이송28일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 응급의료센터에 119대원들이 환자를 이송하고 있다. (사진= 방인권 기자)이데일리가 이날 고대구로병원 등 서울 지역의 대형병원을 둘러본 결과, 의정 갈등이 장기화하면서 응급실 운영에 차질을 빚는 경우가 속속 나타나고 있었다. 환자가 치료받을 곳을 찾지 못하고 병원을 전전하는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상황이 잦아진 것이다. 구급대원은 수용 가능한 응급실을 찾느라 분주했고 1분 1초가 아까운 환자는 기다림에 지쳐 내원을 포기하는 상황이 벌어졌다.A씨와 같은 구급대원들은 환자 이송을 위해 병원 응급실에 십수 번씩 전화를 거는 경우는 예삿일이라고 했다. 기다림에 지친 환자 불만이 커지다 보니 구급차 내부에는 ‘의사 집단행동으로 병원 선정이 지연되는 점 양해 부탁드린다’는 문구도 써 붙였다. 서울 지역 119구급대원인 30대 B씨는 “기존에도 병원에 전화를 다 돌려보고 가는 것은 변함없었다”면서도 “전보다 전화 돌리는 수가 많아졌고 많을 때는 십수 번도 넘게 돌리고 가는 편”이라고 말했다.민간 구급대 사정도 비슷하다. 서울의 한 민간 구조대에서 일하는 송모씨는 최근 혀에 출혈이 생긴 환자를 이송하는 과정에서 서울의 3개 병원에서 퇴짜를 맞았다고 했다. 환자를 맡겠다는 병원이 없어서 결국 경기도의 한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했다. 송씨는 “지혈을 하긴 했으나 급한 상황이었는데 담당 의사가 없다 보니까 뺑뺑이를 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민간 구조대에서 일하는 정모씨도 “요양병원의 고령자들을 이송하는 일을 담당하는데 담당 의사가 부족해서인지 응급실에 가서도 3~4시간 기다린다”면서 “대기하는 도중에 다른 곳에 가서 진료를 보라는 안내도 받았다”고 말했다.분투를 다투는 환자들의 불만도 쌓여만 간다. 8년째 간암과 투병 중인 모친을 모시는 이시원(52)씨는 자택에서 2㎞ 떨어진 강남세브란스병원을 두고 20㎞ 떨어진 서울 아산병원을 찾았다고 전했다. 응급센터에서 모친을 받지 않겠다고 한 것이다. 이씨는 “이날 오전 12시 30분께 어머니가 위험해서 119구급대를 불렀는데 강남 세브란스병원이랑 삼성병원에서 안 받아준다고 했다”면서 “진통제를 맞고 통증을 빨리 완화해야 하는 위급한 순간에 멀리 떨어진 병원으로 왔다”고 했다. 서울 아산병원의 응급실을 찾은 60대 중반의 C씨는 지난 27일 4시간이 지나서야 의사를 만날 수 있었다고 했다. 신경 정신에 문제가 있어 병원을 찾은 C씨는 “원래 다니던 병원에서 이 병원에 내가 위급한 환자라고 알려줘 그나마 시간이 꽤 흘러서라도 진료를 받을 수 있었다”고 했다.(그래픽=문승용 기자)◇“병원에 남은 의사들은 죽을 맛…추석·겨울은 재앙일 것”환자를 수용할 수 있는 병상은 있지만 응급처치 이후 배후 진료를 해야 하는 의료진이 없다는 게 가장 큰 문제로 꼽힌다. 서울의 한 감염내과 교수는 “응급실에서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해당 진료과 교수나 전문의에게 환자를 넘겨야 하는데 지금 사람이 없어서 넘기지 못한다”면서 “각 담당과 교수와 전문의 인력들이 빠지면서 이미 기존의 환자들만 해도 벅차니까 응급실 콜을 안 받는다. 그러니 응급의학과 교수들도 좌절감을 느끼는 것”이라고 말했다.사정이 이렇다 보니 현장을 지키는 의사들도 힘에 부치는 상황이다. 서울의 한 신경과 전문의인 의사는 “힘든 정도를 표현하자면 6개월 전보다 최소 300%는 (힘든 강도가) 증가했다”면서 “할 일이 3배는 늘어 병원 남아서 일하는 사람들은 죽을 맛”이라고 했다. 통증 클리닉 전문의인 한 의사도 “말도 못할 정도로 바쁘다”면서 “현장에서 인력 부족을 체감하고 있다. 다들 그저 버틴다는 생각 뿐”이라고 말했다.28일 서울 시내 한 응급의료센터 앞에서 의료진이 구급대 앞을 지나고 있다. (사진= 방인권 기자)더 나아가 추석과 겨울철 응급실 대란을 걱정하기도 했다. 서울의 한 응급의학과 교수는 “추석 4일 동안 동네 병원들이 쉬니까 응급실도 비상일 것”이라면서 “힘든 재앙은 겨울이다. 겨울이 되면 심근경색과 뇌졸중 환자도 느는 데다 폐렴에 걸려 인공호흡기를 달거나 빙판길에 넘어지는 고령자들이 많아 응급실 수요가 많은데 그때는 감당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2024.08.28 I 황병서 기자
"텔레그램과 핫라인 구축한다"…방심위, 딥페이크 성범죄물 종합대책 발표
  • "텔레그램과 핫라인 구축한다"…방심위, 딥페이크 성범죄물 종합대책 발표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딥페이크 성범죄 영상물 제작을 원천 차단하기보다 신속히 삭제·차단하는 것이 낫다는 진단에 따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텔레그램 등 국내외 온라인 플랫폼 업체들과 협의체 구성에 나섰다. 이를 통해 성범죄물 삭제·차단이 24시간 이내 이뤄지는 신속 대응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이 28일 오전 서울 양천구 방송회관에서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뉴스1)방심위는 28일 최근 딥페이크 성범죄 영상물로 인한 사회적 우려가 높아짐에 따라 ‘딥페이크 성범죄영상물 10대 종합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번 종합대책에서 방심위는 모니터링 인력을 2배로 늘린 ‘집중화 모니터링’을 통해 딥페이크 주요 유통경로를 신속히 파악하고 △소셜미디어(SNS) 대상 중점 모니터링 △24시간 내 시정요구 △즉각 수사의뢰 등 ‘강화된 3단계 조치’ 체계를 마련했다. 이 같은 체계를 원활히 운영해 피해를 신속하게 구제하겠다는 방침이다.방심위는 온라인 플랫폼들의 협조가 필요한 만큼 국내 주요 포털사이트는 물론 글로벌 사업자들도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할 계획이다. 특히 딥페이크 성범죄물 주요 유통 수단이 된 텔레그램에 대해서는 직접 상시 협의할 수 있는 핫라인을 확보하기로 했다. 또 텔레그램을 시정요청 협력 대상 업체에 공식 등재해 자율 삭제도 유도할 방침이다. 텔레그램은 그동안 국내 서버가 없어 규제 사각지대에 있었다. 기타 해외 플랫폼 11개에 대해서도 성범죄영상물의 자율적·근원적 삭제를 유도하는 등 시정요청 협력 대상에 대한 관리도 강화하기로 했다.방심위는 텔레그램을 통한 딥페이크 허위영상 유통이 전세계적 문제인 만큼 글로벌온라인안전규제기관네트워크(GOSRN)를 비롯한 해외 유관기관·국제협의체에 위원장 명의의 서신을 발송해 텔레그램 문제를 의제화하는 등 국제 여론 형성에도 적극 동참할 예정이다.이밖에도 홈페이지에 딥페이크 성범죄 영상물 신고 전용 배너를 설치하고, 디지털 성범죄 신고 전화(1377) 기능도 강화해 상담원이 직접 24시간 365일 상담하도록 했다. 또 전국 초중고교 1만1000여 곳에 디지털 성범죄 대응 정보를 제공하고 필요 시 방심위 실무자가 현장 교육을 나가기로 했다.류희림 방심위원장은 이날 긴급 소집한 전체 회의에서 “방심위는 종합대책을 확정하고 심각한 위협 퇴출을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일각에선 딥페이크 범죄에 대한 대응이 자칫 온라인 플랫폼 과잉규제로 이어질까 우려하고 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이날 전체회의에서 딥페이크 성범죄 확산과 관련 과잉규제 가능성을 우려하며 “반농담식으로 ‘학교폭력을 없애는 방법은 학교를 없애는 것’이라고 한다. 기술적으로 말이 되는 제안이 나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2024.08.28 I 임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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