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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켓인]'수천조부터 4경까지'…장밋빛 전망 쏟아지는 RWA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2673조원·4679조원·2경 1392조원·4경 110조원’글로벌 리서치 기관들이 전망한 ‘2030년까지의 실물연계자산(RWA) 산업 시장 가치’다. 일부 기관은 시장 전망치를 보수적으로 잡는가 하면, 다른 기관들은 시장 자체를 낙관적으로 보고 후한 점수를 준 모양새다. 그도 그럴게 RWA는 다양한 비유동자산을 토큰화해 일반투자자를 시장에 참여시킴으로써 기존 금융산업에 혁신을 일으킬 것이란 평가를 받아왔다. 쏟아지는 장밋빛 전망에 글로벌 자본시장 플레이어들은 일찍이 RWA 펀드를 가동하는 등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플레이어들 사이에서 시장 선점을 위한 물밑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RWA 산업이 조만간 꽃을 피울지 관심이다.(사진=픽사베이 갈무리)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자산운용사 인베스트코프와 골드만삭스는 각각 RWA 펀드 출시를 위해 관련 준비 작업에 나섰다. 인베스트코프는 RWA 전문 기업인 시큐리타이즈와 파트너십을 맺고 펀드 준비에 한창이고, 골드만삭스는 연내 조성을 목표로 세 개의 RWA 펀드를 자체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이를 통해 발행 및 유통 비용을 절감하는 동시 개인투자자들이 접근하기 어려웠던 실물자산에 유동성을 부여한다는 계획이다.RWA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국채와 채권, 주식, 미술품, 부동산 등 실제 세상에 존재하는 자산을 토큰화한 것을 의미한다. RWA는 다양한 실물자산에 유동성을 부여하고 소정의 자본으로도 투자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증권형토큰발행(STO)과 유사하나, 자본시장법상 증권에 해당하는 자산을 토큰화한 STO와 달리 보다 다양한 실물자산을 토큰화하고, 탈중앙화금융(Defi)을 기반으로 거래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쉽게 말하면 전 세계 투자자들이 보다 다양한 자산을 활용해 효율적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매개인 셈이다.RWA가 기존 금융시장에 대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되면서 글로벌 자본시장 플레이어들은 너도나도 이 시장에 발을 들이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는 이더리움 기반의 RWA 펀드를 선보인 글로벌 최대 운용사 ‘블랙록’이 있다. 블랙록이 운용하는 해당 펀드는 미국 국채와 환매조건부채권, 현금 등에 투자하는 토큰화 펀드로, 지난 7월 운용자산 5억달러를 돌파했다. 블랙록과 함께 RWA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프랭클린템플턴은 미국 국채 펀드를 일부 토큰화하기도 했다. 글로벌 컨설팅펌 맥킨지앤컴퍼니는 “글로벌 금융기관의 RWA 채택률은 이미 상당한 수준”이라며 “블록체인 기술로 다양한 자산을 효율적이고 투명하게 다룰 수 있는 만큼, 향후 기관들의 RWA 도입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데일리는 오는 29일과 30일 이틀간 서울 여의도 KRX 컨퍼런스홀에서 글로벌 STO 써밋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는 미국과 유럽, 싱가포르, 홍콩, 일본, 엘살바도르 등 세계 각지의 STO·RWA 관계자들이 모여 글로벌 토큰증권 시장에 대한 인사이트를 나눈다.
- 세방, 엘앤에프와 2차전지 밸류체인 구축 MOU 체결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세방(004360)(대표이사 최종일)은 엘앤에프(066970)(대표이사 최수안)와 2차전지 밸류체인 사업 강화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이번 협약은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세방그룹 본사에서 진행되었으며, 급성장하는 2차전지 시장에서 양사의 핵심 역량을 결합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포괄적 협력 파트너십 구축이 목적이다.주요 내용은 △2차전지 관련 소재에 대한 하역·보관·운송·3PL·수출입 등 전방위 물류 체계 구축 △국내외 원자재 및 스크랩 조달을 통한 공급망 최적화 △2차전지 기술 협력 및 노하우 교류 △리사이클링(Recycling) 사업 생태계 구축 △신규 비즈니스 모델 공동 개발 등이다. 세방의 국내외 물류 인프라 및 네트워크와 엘앤에프의 첨단 양극활물질 제조 기술을 접목해 2차전지 산업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세방은 항만 하역, 창고 보관, 육해상 운송, 중량 화물 운송 및 설치, 3자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며, 전국 주요 항만 및 내륙 물류 거점에 경쟁력 있는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최근에는 미국, 유럽, 동남아 등 해외 법인을 신설하고 신사업을 통해 물류 사업영역 확장에 주력하고 있으며, 이번 협약을 통해 2차전지 밸류체인 전반에 걸친 통합 물류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물류뿐 아니라 세방그룹 계열사인 세방전지(납축전지 제조), 세방리튬배터리(리튬전지 모듈 생산), 상신금속(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세방메탈트레이딩(철강 수출입), 세방산업(배터리 부품 제조) 세방익스프레스(수출입 포워딩) 등의 역량을 결집해 원료 조달부터 제조, 물류, 재활용에 이르는 전 과정을 아우르는 혁신적인 서비스를 구축할 예정이다.엘앤에프는 이번 협력을 통해 안정적인 원료 및 스크랩 수급과 효율적인 물류 체계를 확보하여 생산성과 경제성을 높이고, 글로벌 시장 진출에 대한 경쟁력 강화를 가속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양사는 공동으로 2차전지 리사이클링 사업을 확대하여 지속가능한 순환경제 구축에도 기여할 계획이다.최종일 세방 대표이사는 “이번 협약은 단순한 업무 협력을 넘어 2차전지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혁신적인 파트너십”이라며 “세방의 물류 전문성과 엘앤에프의 기술력을 결합해 글로벌 2차전지 시장을 선도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전기차, 화재 많다? 오해하지 마세요" 진실은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이달 초 인천 청라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 화재 이후 전기차 ‘공포증’(포비아)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차·기아가 전기차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으며 포비아 확산 차단에 나섰다.28일 오전 서울 성동구 왕십리광장에서 성동소방서 소방대원들이 아파트 주차장 전기차 화재 발생 상황을 가정해 열린 대응 훈련에서 포켓식 수조 설치를 통해 진화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현대차·기아는 29일 참고자료를 내고 “최근 전기차 화재의 언론 보도가 늘어나며 ‘전기차는 화재가 많다’는 인상을 주고 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현대차·기아는 “소방청에 따르면 자동차 1만대당 화재 건수는 지난해 기준 비전기차는 1.86건, 전기차는 1.32건으로 우려할 만한 수준이 아니며, 전기차 화재 발생 비율은 비전기차에 비해 30% 정도 낮은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승용 전기차에서 고전압배터리만의 원인으로 화재가 난 사례는 더 적다는 설명이다.전기차 파워 일렉트릭(PE) 시스템.(사진=현대차·기아)‘전기차 화재는 열폭주 때문에 진압이 어렵고, 차량이 전소되어야 불이 꺼진다’는 주장도 일부는 맞고 일부는 틀리다고 지적했다. 현대차·기아는 “전기차 화재는 내연기관차와 마찬가지로 여러 요인으로 인해 발생하고 있으며, 실제로 기타 부품 등 외부 요인으로 인한 대부분의 전기차 화재는 배터리 열폭주를 수반하지 않았다”고 했다.배터리팩은 고도의 내화성, 내열성을 갖춰 배터리 이외 요인으로 화재 발생 시 불이 쉽게 옮겨붙지 않으며, 배터리 화재의 경우에도 최신 전기차에는 열폭주 전이를 지연시키는 기술이 탑재돼 조기진압 시 화재 확산 방지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화재 완전 진압까지 걸리는 시간이 전기차가 내연기관차보다 더 오래 걸려 피해가 크다는 것도 대표적인 오해라고 주장했다.전기차 화재의 특성 파악 및 소방 기술의 발전에 따라 화재 진압 시간을 줄여주는 여러 화재 진압 솔루션이 등장했으며, 특히 소방기술 솔루션 업체들은 전기차 화재 진압 시간을 10분 내외까지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는 기술을 앞다퉈 개발하고 있어 전기차 화재의 진압 시간은 점차 짧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전기차 화재는 배터리의 열폭주를 동반해 온도가 1000도 이상으로 치솟기 때문에 내연기관차 화재보다 위험하고 피해가 크다는 주장도 사실과는 다른 면이 있다고 설명했다.현대차·기아는 “배터리 1킬로와트시(kwh)의 열량은 3.6메가줄(MJ)로 가솔린 1리터의 열량 32.4MJ 대비 크게 낮다”며 “같은 용량이라면 열량이 높은 연료를 싣고 있는 내연기관차의 화재 확산 속도가 더 빠르고 차량 외부 온도도 더 높이 오르는 편”이라고 강조했다.지하주차장 등 실내에서 자동차 화재가 발생한 경우 전기차, 내연기관차 등의 차량 종류와 무관하게 스프링클러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는 설명이다.한국화재소방학회가 지난 4월 발행한 ‘지하주차장 내 전기자동차 화재의 소방시설 적응성 분석을 위한 실규모 소화 실험’ 논문에 따르면 스프링클러 작동만으로도 인접 차량으로의 화재 전이를 차단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여기에 더해 전기차 화재에 특화된 하부 스프링클러까지 설치된다면 배터리 열폭주 가능성이 절반으로 줄어든다.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극복하고 전기차 시대에 발맞춰 합류하기 위해선 전기차 관련 오정보의 확산을 막고 올바른 해법을 추구하기 위해 제조사 및 정부를 비롯한 사회 각계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현대차·기아는 강조했다.자동차 업계는 고객의 불안감을 덜어주기 위해 △전기차 안심점검 서비스 △배터리 기본 점검 강화 △전기차 생애주기 통합지원 프로그램(현대차 EV 에브리 케어·기아 e-라이프 패키지) △BMS 순간 및 미세 단락 감지 기술 적용 △배터리 이상 징후 문자메시지 전송 등을 시행하고 있다.현대차·기아 관계자는 “배터리 셀 제조사와 함께 품질을 철저히 관리하고, BMS를 통한 사전 진단으로 더 큰 사고를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배터리 이상징후 통보 시스템의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비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 보건의료노조 62곳중 59곳 교섭 타결…의료대란 피했다
- [세종=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는 27~29일 이어진 조정회의에서 보건의료노조 62개 병원의 95.1%인 59개 병원의 임단협이 타결됐다고 밝혔다. 미타결된 병원은 3개소로 1개 병원은 조정이 진행 중이고, 2개 병원은 조정이 성립되지 못했다.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국립중앙의료원지부가 26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국립중앙의료원에서연 진료 정상화, 불법진료 근절, 처우 개선 촉구 선전전에서 참가자들이 손팻말을 들고 있다.(사진=연합뉴스)조정성립 병원은 중앙대의료원(2), 고려대의료원(3), 민간 중소병원(11), 한양대의료원(2), 지방의료원(26), 한림대의료원(5), 이화여대의료원(2), 한국원자력의학원, 국립중앙의료원, 서울특별시동부병원, 강동성심병원, 강동경희대병원, 대전을지대병원, 대전공공어린이재활병원, 성가롤로병원 등이다.보건의료노조는 매년 일부 병원에서 파업이 있었고, 지난해에도 파업(2일)을 했지만 이후 노동위원회 사후조정을 통해 임단협이 타결되면서 노사관계 안정화를 이룬 바 있다.이번 조정과정에서도 노?사간 입장차로 조정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노사가 조정기한 연장에 합의하고 조정위원이 새벽까지 양측을 설득한 끝에 임단협을 타결시킬 수 있었다고 중노위는 설명했다.김태기 중노위원장은 “올해 임단협이 조속히 타결되도록 노력한 병원 노·사에 감사한다”면서 “일부 미타결된 병원에도 사전·사후 조정 등 ADR을 통한 적극적·예방적 조정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으로 앞으로도 분쟁해결을 넘어 신뢰 사회 구축을 위한 발판을 만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