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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성형하며 10개월 도피…`45억 코인 사기` 일당 검거
  • 얼굴 성형하며 10개월 도피…`45억 코인 사기` 일당 검거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가상자산(코인) 채굴 사업에 투자하면 매월 투자금의 18%를 지급하겠다고 158명을 속여 45억을 가로챈 일당 14명이 경찰에 붙잡혔다.검거 당시 모습 및 총책 A씨 은신처에서 발견된 현금(사진=서울경찰청)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금융범죄수사대는 29일 사기 및 유사수신행위법 위반 등의 혐의로 총책 A씨 등을 2명을 구속 송치, 모집책 등 12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총책 A씨 등 7명은 2021년 11월부터 2022년 6월까지 ‘코인 투자 시 매월 투자금의 18%를 지급하겠다’고 158명에게 접근해 약 160억원을 받아 이 중 45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나머지 5명은 총책 A씨에게 대포폰·통장과 도피 자금을 전달하는 등 조력한 혐의를 받는다.앞서 경찰은 2022년 7월부터 전국 경찰관서에 접수된 사건 21건을 병합해 집중 수사에 착수했다. 휴대전화 전자정보, 범행에 이용된 계좌 등 분석을 통해 돌려막기 형태의 사기 및 유사수신 범행을 확인, 상위 모집책 등을 구속해 다른 상위 모집책 3명과 함께 송치했다. 총책 A씨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불출석하고 도주했는데, 폐쇄회로(CC)TV 및 통신 내역, 인터넷 검색기록 분석 등을 통해 추적 10개월 만에 은신처에서 검거했으며 구속 후 중간모집책 4명 등과 함께 송치됐다.경찰에 따르면 A씨는 수개월간 도주 생활을 이어오는 과정에서 수시로 거처를 옮기고 대포폰과 대포통장을 사용하는 등 치밀하게 수사망을 피해왔다. A씨는 또 자신의 외모를 식별할 수 없도록 쌍꺼풀·코·안면 윤곽 수술 등 약 2100만원 상당의 성형수술을 하고 가발을 착용하며 신분을 숨겼던 것으로 파악됐다. 사무장은 법무법인의 직원이지만, 금전적인 대가를 위해 A씨의 도피를 도운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10개월간 관련자들의 통화·계좌 및 검색 내용 등 가능한 모든 사기수법을 동원해 피의자의 은신처를 특정했으며, 인근에 잠복하던 중 체포했다고 설명했다. A씨가 수개월간 경찰 수사망을 피해 도피할 수 있었던 결정적인 이유로는 지인들의 적극적인 조력이 꼽힌다. 조력자 중에는 A씨가 선임한 법무법인의 사무장, 여자친구 등이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범죄수익으로 마련한 가상자산을 현금화해 도피 자금으로 제공하거나 성형외과와 가발 업체를 알아봐 주는 등 경찰의 추적을 곤란하게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A씨는 피해액 변제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음에도 범죄 수익을 자신의 도피에 탕진하며 범행을 반성하지 않는 태도를 보였다고 경찰은 설명했다.경찰은 A씨가 검거된 은신처에서 범죄수익으로 마련한 현금 1억원이 발견돼 압수했다. A씨 등의 재산 13억원에 대해 기소 전 추징 보전해 범죄수익 처분을 방지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경찰 관계자는 “경찰은 서민들의 삶을 파괴하는 민생침해 사범을 끝까지 추적해 검거할 것”이라면서 “국가 수사권 행사를 저해하는 범인 도피 범행에 대해서도 엄정하게 대응해 ‘공정과 상식’에 입각한 형사 사법 작용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8.29 I 황병서 기자
GTX-C 더 늦어진다…자금줄 말라, 28년 개통 '빨간불'
  • [단독]GTX-C 더 늦어진다…자금줄 말라, 28년 개통 '빨간불'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이달로 예정됐던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노선 ‘착공계’(공사 착수보고서) 제출이 사실상 물 건너갔다. 가장 큰 이유는 자금줄이 말라버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시장 때문이다. 최근 GTX-C 노선은 서울 도봉동 아파트를 부지를 관통하는 노선을 변경하기로 하는 등 지연 요소도 추가됐다. 정부는 2028년 개통 목표를 자신했지만, 현장은 정반대의 분위기다.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 노선 열차. (사진=국가철도공단)29일 철도업계에 따르면 GTX-C 노선 사업 시행자인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이달까지 국토교통부에 제출 예정인 착공계를 제출하지 못하고 있다. 착공계는 실착공을 위한 마지막 행정 단계다. 앞서 GTX-C 노선은 지난해 말 ‘사업실시계획승인’, 올 1월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참석해 착공식 행사를 열었다. 하지만 이후 실착공 이야기는 들려오지 않아 우려를 낳았다.GTX-C 실착공이 차일피일 미뤄지는 이유는 현재까지도 투자자 모집이 완료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GTX-C 노선은 최근까지도 워크아웃 상태인 태영건설이 지분 일부를 반납하는 등 부침을 겪었다. 더 큰 문제는 PF 시장 경색으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빚고 있다는 것이다.GTX-C의 총사업비는 4조 6084억원. 사업시행자인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이중 2조 3473억원을 조달해야 한다. 하지만 최근에 자금조달 금리가 9%대까지 올랐음에도 투자자 모집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사업시행 관계자도 “PF 모집이 다 돼야 착공계를 낼 수 있는데, 현재 시장에 자금줄이 말라서 어려워 보인다”고 언급했다.이렇게 되면서 2028년 연말 개통이 정말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다. GTX-C의 공사기간은 60개월(5년)로 72개월(6년)인 GTX-B 노선 보다도 1년이 짧다.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이달 중 착공계 제출이 완료돼도, 정말 일러야 2029년 말이나 돼야 개통이 가능할 거라 관측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국토부는 이달 초 “GTX-C는 2028년 개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라며 “사업시행자는 자금조달이 완료되는 대로 착공계를 제출할 계획이다. 올해 3분기 용지가 확보되는 곳부터 즉시 공사에 착수할 수 있도록 준비 중”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예상했던 착공계 제출마저 늦어지며 3분기 실착공도 담보 못하는 상황이다.여기에 최근 서울 도봉동 아파트 관통 논란까지 벌어지며 완공도 더 늦어질 거라는 시각이다. GTX-C는 도봉동의 한 아파트를 관통하기로 했는데, 지역 주민들이 반발하자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노선 위치를 아파트 부지에서 도로 밑으로 조정했다. GTX-C 노선 실시계획 변경 등의 행정적 절차는 11~12월에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 때문에 해당 구간은 물리적으로 내년에나 착공이 가능하다. 사업기간 5년을 더해보면 2028년 개통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논리다.현대건설 관계자는 “착공계 제출과는 별개로 공구별로 공사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며 “적기 준공을 위해 국토부와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2024.08.29 I 박경훈 기자
CJ제일제당, 고용노동부 주관 ‘노사문화 우수기업’ 선정
  • CJ제일제당, 고용노동부 주관 ‘노사문화 우수기업’ 선정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CJ제일제당(097950)이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2024년 노사문화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CJ제일제당 및 서울고용노동청 관계자가 노사문화 우수기업 인증서 전수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사진=CJ제일제당)‘노사문화 우수기업 인증제도’는 협력적인 노사관계를 형성하고 사회적 책임을 모범적으로 실천하고 있는 기업을 선정하고 지원하는 제도다. 올해는 145개 신청 기업 중 서면심사·사례발표심사 등을 거쳐 CJ제일제당을 포함해 총 35개 기업이 선정됐다.CJ제일제당은 원하청 상생협력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친 점을 인정받았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협력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560억원 규모의 상생펀드를 조성하고, 민간기업 최초로 대기업 상생 협력형 내일채움공제를 도입해 중소기업의 고용안정과 임금격차 해소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CJ제일제당은 노사간 지속적인 대화와 소통을 통해 신뢰를 형성한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CJ제일제당과 노동조합은 올해 임금협약을 조기에 타결하는 등 건전한 노사관계를 유지하고 있다.한편, CJ제일제당은 중소기업 상생브랜드인 ‘즐거운동행’을 도입, 경쟁력 있는 협력사 발굴과 자금·역량·판로 등 지원을 통해 성장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구성원 대표와 경영진이 함께 회사의 인사제도 및 복리후생 개선 등을 논의하고 추진해 나가는 협의기구인 ‘열린협의회’를 주축으로 노사간 협력 증진과 조직문화의 지속적인 개선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전은홍 CJ제일제당 노사협력팀장은 “이번 수상은 노사간 상호 양보를 통한 신뢰와 협력의 결과”라며 “앞으로도 상생의 가치를 토대로 안정적인 노사관계를 구축해 함께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4.08.29 I 한전진 기자
에어서울, 보홀 노선 ‘가을 맞이 패밀리 세일’ 시작
  • 에어서울, 보홀 노선 ‘가을 맞이 패밀리 세일’ 시작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에어서울이 인천~보홀 노선에서 유아 요금을 두 달간 면제하는 ‘패밀리 세일’을 시작한다고 29일 밝혔다.(사진=에어서울)프로모션 기간은 오는 9월 3일까지다. 에어서울은 해당 기간 동안 보홀 노선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생후 7일부터 만 2세 미만의 유아 요긍믈 면제하고, 만 2세 이상부터 만 13세 미만인 어린이 요금은 정가 대비 50% 할인하는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대상 항공편은 10월 31일까지 출발하는 보홀 노선 항공편이다.에어서울이 주력하고 있는 제휴 프로모션 혜택도 풍성하게 준비했다. 필리핀 여행 전문 카페 ‘보자무싸’와의 제휴를 통해 보홀 여행 필수코스인 ‘나팔링포인트’에서의 다이빙과 고래상어를 만나는 환상적인 경험을 할 수 있는 호핑투어, 패러세일링 등 다양한 액티비티를 프로그램별로 총 300명에게 50% 할인 금액에 제공하기로 했다.특가 항공권 역시 편도 총액 7만7800원부터 판매돼 추석 연휴와 개천절, 한글날 등 다수 공휴일이 예정된 9~10월 여행을 준비중인 가족 단위 고객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에어서울 관계자는 “후발 주자로 보홀 노선에 취항했지만 7, 8월 지속적으로 경쟁사 대비 높은 탑승률을 기록중이다”며 “넓은 좌석에 앉아 기내 영화를 즐기시며 편안한 가족 여행을 다녀오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4.08.29 I 이다원 기자
'수천조부터 4경까지'…장밋빛 전망 쏟아지는 RWA
  • [마켓인]'수천조부터 4경까지'…장밋빛 전망 쏟아지는 RWA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2673조원·4679조원·2경 1392조원·4경 110조원’글로벌 리서치 기관들이 전망한 ‘2030년까지의 실물연계자산(RWA) 산업 시장 가치’다. 일부 기관은 시장 전망치를 보수적으로 잡는가 하면, 다른 기관들은 시장 자체를 낙관적으로 보고 후한 점수를 준 모양새다. 그도 그럴게 RWA는 다양한 비유동자산을 토큰화해 일반투자자를 시장에 참여시킴으로써 기존 금융산업에 혁신을 일으킬 것이란 평가를 받아왔다. 쏟아지는 장밋빛 전망에 글로벌 자본시장 플레이어들은 일찍이 RWA 펀드를 가동하는 등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플레이어들 사이에서 시장 선점을 위한 물밑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RWA 산업이 조만간 꽃을 피울지 관심이다.(사진=픽사베이 갈무리)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자산운용사 인베스트코프와 골드만삭스는 각각 RWA 펀드 출시를 위해 관련 준비 작업에 나섰다. 인베스트코프는 RWA 전문 기업인 시큐리타이즈와 파트너십을 맺고 펀드 준비에 한창이고, 골드만삭스는 연내 조성을 목표로 세 개의 RWA 펀드를 자체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이를 통해 발행 및 유통 비용을 절감하는 동시 개인투자자들이 접근하기 어려웠던 실물자산에 유동성을 부여한다는 계획이다.RWA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국채와 채권, 주식, 미술품, 부동산 등 실제 세상에 존재하는 자산을 토큰화한 것을 의미한다. RWA는 다양한 실물자산에 유동성을 부여하고 소정의 자본으로도 투자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증권형토큰발행(STO)과 유사하나, 자본시장법상 증권에 해당하는 자산을 토큰화한 STO와 달리 보다 다양한 실물자산을 토큰화하고, 탈중앙화금융(Defi)을 기반으로 거래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쉽게 말하면 전 세계 투자자들이 보다 다양한 자산을 활용해 효율적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매개인 셈이다.RWA가 기존 금융시장에 대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되면서 글로벌 자본시장 플레이어들은 너도나도 이 시장에 발을 들이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는 이더리움 기반의 RWA 펀드를 선보인 글로벌 최대 운용사 ‘블랙록’이 있다. 블랙록이 운용하는 해당 펀드는 미국 국채와 환매조건부채권, 현금 등에 투자하는 토큰화 펀드로, 지난 7월 운용자산 5억달러를 돌파했다. 블랙록과 함께 RWA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프랭클린템플턴은 미국 국채 펀드를 일부 토큰화하기도 했다. 글로벌 컨설팅펌 맥킨지앤컴퍼니는 “글로벌 금융기관의 RWA 채택률은 이미 상당한 수준”이라며 “블록체인 기술로 다양한 자산을 효율적이고 투명하게 다룰 수 있는 만큼, 향후 기관들의 RWA 도입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데일리는 오는 29일과 30일 이틀간 서울 여의도 KRX 컨퍼런스홀에서 글로벌 STO 써밋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는 미국과 유럽, 싱가포르, 홍콩, 일본, 엘살바도르 등 세계 각지의 STO·RWA 관계자들이 모여 글로벌 토큰증권 시장에 대한 인사이트를 나눈다.
2024.08.29 I 김연지 기자
세방, 엘앤에프와 2차전지 밸류체인 구축 MOU 체결
  • 세방, 엘앤에프와 2차전지 밸류체인 구축 MOU 체결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세방(004360)(대표이사 최종일)은 엘앤에프(066970)(대표이사 최수안)와 2차전지 밸류체인 사업 강화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이번 협약은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세방그룹 본사에서 진행되었으며, 급성장하는 2차전지 시장에서 양사의 핵심 역량을 결합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포괄적 협력 파트너십 구축이 목적이다.주요 내용은 △2차전지 관련 소재에 대한 하역·보관·운송·3PL·수출입 등 전방위 물류 체계 구축 △국내외 원자재 및 스크랩 조달을 통한 공급망 최적화 △2차전지 기술 협력 및 노하우 교류 △리사이클링(Recycling) 사업 생태계 구축 △신규 비즈니스 모델 공동 개발 등이다. 세방의 국내외 물류 인프라 및 네트워크와 엘앤에프의 첨단 양극활물질 제조 기술을 접목해 2차전지 산업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세방은 항만 하역, 창고 보관, 육해상 운송, 중량 화물 운송 및 설치, 3자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며, 전국 주요 항만 및 내륙 물류 거점에 경쟁력 있는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최근에는 미국, 유럽, 동남아 등 해외 법인을 신설하고 신사업을 통해 물류 사업영역 확장에 주력하고 있으며, 이번 협약을 통해 2차전지 밸류체인 전반에 걸친 통합 물류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물류뿐 아니라 세방그룹 계열사인 세방전지(납축전지 제조), 세방리튬배터리(리튬전지 모듈 생산), 상신금속(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세방메탈트레이딩(철강 수출입), 세방산업(배터리 부품 제조) 세방익스프레스(수출입 포워딩) 등의 역량을 결집해 원료 조달부터 제조, 물류, 재활용에 이르는 전 과정을 아우르는 혁신적인 서비스를 구축할 예정이다.엘앤에프는 이번 협력을 통해 안정적인 원료 및 스크랩 수급과 효율적인 물류 체계를 확보하여 생산성과 경제성을 높이고, 글로벌 시장 진출에 대한 경쟁력 강화를 가속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양사는 공동으로 2차전지 리사이클링 사업을 확대하여 지속가능한 순환경제 구축에도 기여할 계획이다.최종일 세방 대표이사는 “이번 협약은 단순한 업무 협력을 넘어 2차전지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혁신적인 파트너십”이라며 “세방의 물류 전문성과 엘앤에프의 기술력을 결합해 글로벌 2차전지 시장을 선도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8.29 I 이정현 기자
위험 회피 심리에 ‘강달러’…환율, 장 초반 1339원 보합
  • 위험 회피 심리에 ‘강달러’…환율, 장 초반 1339원 보합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 초반 1340원 부근까지 올랐다. 엔비디아 실적 발표와 관련해 금융시장 전반에 위험회피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영향이다. 사진=AFP29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9시 31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39.0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2.85원 내린 1336.15원에서 거래되고 있다.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34.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8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65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예상됐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0원 내린 1338.0원에 개장했다. 지난 15일 새벽 2시 마감가(1337.0원) 기준으로는 1.0원 상승했다. 개장 직후 환율은 1339.0원을 터치했다. 이후 하락 폭을 확대하며 1335.7원으로 급하게 내려왔다. 엔비디아의 2분기 실적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몰린 가운데 간밤 뉴욕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장 마감 후 나온 엔비디아 실적은 예상치를 웃돌며 호조를 나타냈다. 하지만 엔비디아의 주가는 이날 시간 외 거래에서 하락하고 있다. 하락률은 한 때 5%를 넘기기도 했다.전반적으로 호조를 보였으나 매출 총이익률이 2년 만에 처음으로 전분기 대비 하락했다는 점이 부각됐다.위험회피 분위기에 달러화는 강세다. 달러인덱스는 28일(현지시간) 저녁 8시 31분 기준 100.95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개장 전 101을 웃돈 것에서 소폭 하락했다. 달러·엔 환율은 144엔대로 오름세, 달러·위안 환율은 7.12위안대로 소폭 하락세다. 장 초반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서 순매도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0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400억원대를 팔고 있다.
2024.08.29 I 이정윤 기자
②한미약품 "라인업 및 수출확대로 고성장 지속"
  • [불로장생이 뜬다-안과질환]②한미약품 "라인업 및 수출확대로 고성장 지속"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한미약품(128940)은 국내 안과질환 시장에 과반수를 차지하는 안구건조증 시장의 제품 라인업 확대 등과 더불어 동남아와 중국 등으로 수출 확대를 꾀할 예정이다. 안과질환 사업이 두자릿수 매출 성장을 이어가며 향후 5년 내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박명희 한미약품 국내사업본부 본부장.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최근 2년 연속 20%이상 매출 증가…제품 차별화 전략 적중박명희(사진) 한미약품 국내사업본부 본부장(전무)은 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한미약품은 중소형 제약사들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국내 안과질환시장에서 대형 제약사로서 든든한 맏형 역할을 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지난 30여년간 안과 사업을 꾸준히 진행하며 전 분야 의약품을 골고루 갖추고 있다. 한미약품은 현재 안과분야에서 △히알루미니 점안액(안구건조증 치료제) △디쿠아폴 점안액 3%(안구건조증 치료제) △라타로 점안액(실온 보관 가능한 녹내장 치료제) △올로타딘 점안액 0.7%(24시간 지속 알레르기 결막염 치료제) △레복사신 점안액 1.5%(광범위 항생 점안제) △히알루주사(고순도 안과수술용 보조제) 등 총 36여개의 제품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한미약품 안과사업 매출이 매년 10% 이상의 두자릿수 성장을 거듭해오고 있다는 점이다. 안과사업 매출 중 제품 비중이 91%, 상품 비중이 9%를 차지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국내 안과 병·의원 1600여곳에 제품 및 상품을 공급하고 있다. 그는 “안과사업의 매출은 최근 2년 연속 20% 이상 증가세를 나타내는 등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안과 품목들이 모두 골고루 성장한 것이 원동력”이라고 설명했다. 한미약품 안과사업은 지난해 매출 500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한미약품 전체 매출(1조4909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지만 국내 사업본부 영업 인력 전체(약 660명)가 안과영업에 뛰어들 정도로 사내에서 중요도가 높은 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미약품은 2016년 이전에 안과사업을 수십명으로 구성된 특수영업팀을 통해 서울과 경기도 등 수도권 일부에서만 진행했다. 하지만 한미약품은 2016년 이후부터 국내 사업본부 영업 인력 전체가 기존 업무 외에 안과사업도 함께 진행하는 전사적 영업·마케팅 체계를 구축했다. 그만큼 한미약품 내에서 안과사업의 중요도가 높아졌다는 뜻이다.한미약품의 안과사업이 꾸준히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제품 차별화에 대한 각고의 노력이 있었다. 한미약품이 지난 2022년 안과의사회와 공동 연구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한미약품은 안과의사회와 광범위한 보건의료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안과질환에 대한 역학을 분석한 팩트시트(Fact Sheet)를 함께 제작했다. 그는 “안과의사들이 팩트시트를 통해 객관화된 근거 중심 진료를 펼칠 수 있도록 이바지했다”며 “또한 한미약품은 학술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탄탄한 근거 중심의 마케팅 뿐만 아니라 실제 현장에서 의·약학 전문가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의료진과 환자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기 위한 방안을 도출하고 있다”고 말했다.한미약품은 복약 순응도를 향상시켜 환자들의 편의성도 높이고 있다. 그는 “일례로 점안제의 경우 약물이 병변인 눈에 직접 투여되는 만큼 안전한 용기를 사용해 약물의 오염 및 오남용을 최소화시키는 제품력이 중요하다”며 “한미약품 다회용 제품의 경우 외부 오염에 강한 수축포장 방식으로 안전성을 높였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다회용 제품은 손쉬운 사용감을 제공해 적은 힘으로도 적정량이 점안될 수 있도록 용기를 자체 개발해 적용하고 있다”며 “아울러 안과질환별 점안제 뚜껑 및 라벨에 색깔 차이를 둬 병용 처방 시 오남용을 예방하고 복약 순응도도 향상시키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안과 수술에 필요한 점탄물질 히알루주사의 경우 자체 생산 및 완전 멸균을 통해 시장 이슈에 빠른 대처가 가능하다”며 “한미약품은 이러한 제품의 차별화를 통해 지속적으로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끊임없이 제품을 개선해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고 덧붙였다.◇안구건조증 제품 라인업 확대…中일반의약품시장 진출 추진한미약품은 국내 안과질환 시장의 과반수를 차지하는 안구건조증 시장 타깃의 제품 라인업 및 처방폭을 확대할 예정이다. 고령화와 스마트폰 저변 확대 등으로 안과질환 시장이 커지고 있어서다. 지난해 국내 안과질환 시장 규모는 약 1조원(유비스트 원외 처방액 기준)으로 추정된다.한미약품은 최근 출시된 눈앤쿨 점안액 0.6% 제품과 오는 10월 출시될 디쿠아폴 점안액 3% 다회용 제품을 통해 안과에서 처방 가능한 다양한 치료제 옵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한미약품은 안과질환 시장이 점차 다회용 제제에서 보존제가 없는 일회용 제제로 변화하고 있는 만큼 자사 제품의 일회용 제제 개발 검토를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황반변성, 녹내장 등의 신약(복합제 포함) 개발과 관련해 적극적인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통해 공동 개발 및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수출도 확대한다. 한미약품은 2015년부터 라타로 점안액을 말레이시아로 수출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중국에 눈앤 점안액 등 일반의약품 수출을 협의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동남아와 중남미시장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그는 “국내 시장의 경우 학회 및 심포지엄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의·약학적 미충족 수요를 파악해 이를 신제품 개발 및 기존 제품에도 적용하며 개선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우수한 제품을 적극적으로 시장에 도입해 국내외 의료 환경에 획기적인 치료제를 지속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안과사업이 두자릿수 성장을 계속 이어가도록 노력하겠다”며 “대형사로서 한미약품이 할 수 있는 기여를 하면서 국내 안과시장을 더욱 키워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24.08.29 I 신민준 기자
BBS불교방송 노조 "깜깜이 사장 공모 안돼"…릴레이 1인시위
  • BBS불교방송 노조 "깜깜이 사장 공모 안돼"…릴레이 1인시위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전국언론노동조합 BBS불교방송 지부(지부장 황민호)가 사장 후보 추천 과정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대한불교진흥원을 상대로 1인 시위에 들어갔다.BBS 노조는 29일 서울 마포 대한불교진흥원 1층 로비에서 ‘진흥원은 경영 능력 있는 사장을 추천하라’, ‘깜깜이 사장 공모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릴레이 1인 시위를 시작했다. BBS 신임 사장 선출은 대한불교진흥원이 서류와 면접 심사를 거쳐 2명의 후보를 선정해 재단법인 불교방송 이사회에 천거하는 절차로 이뤄지는데, 현재 제 11대 사장 후보 추천을 위한 공모가 진행되고 있다.황민호 전국언론노조 BBS 지부장은 ”사장 공모에 접수한 이들 상당수가 메이저급 타 방송사 간부 출신 인사들로 파악되는데, 이들 회사 출신 역대 BBS 사장은 대부분 회사 경영 부분에서 성과를 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BBS는 오랫동안 메이저 방송사에서 정년퇴직한 기자들이 임기 4년을 편하게 쉬다가 가는 이른바 ‘맛집’으로 인식돼왔다”면서 “이런 상황을 극복하고 BBS가 새롭게 거듭나기 위해서는 경영 능력이 있는 사장 후보 추천이 선결 과제“라고 강조했다. 황 지부장은 또 대한불교진흥원의 이른바 ‘깜깜이 공모’ 논란과 관련해서도 ”진흥원은 후보자 면접 심사를 진행하면서도 철저히 밀실에서 절차를 진행하고 있고, 심지어 몇 명이 면접을 봤는지 등 최소한의 기본 사항 조차 BBS측에 알려주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서 대학교수 출신 대한불교진흥원 이사장의 학교 제자와 진흥원 사무국장의 고교 동창이 서류 심사를 통과했다는 소문이 나도는 등 온갖 설만 난무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황 지부장은 “일례로 종립대학인 동국대의 경우 총장을 선출할 때 모든 것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노조 측은 대한불교진흥원이 이번 사장 후보자 자격을 1963년 1월 1일 이후 출생자로 제한한데 대해서도 인권 침해의 소지가 있는 불합리한 요건임을 지적했는데, 이는 불교방송 재단이사회도 문제점에 공감하면서 ‘나이 제한 규정”이 사라져야 한다는 입장이다.BBS 노조는 ”타 언론사 출신이 아니며 경영 능력을 갖춘 사장을 원하는 BBS 직원들의 이같은 목소리를 경청해 달라“면서 ”이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2024.08.29 I 이정훈 기자
"전기차, 화재 많다? 오해하지 마세요" 진실은
  • "전기차, 화재 많다? 오해하지 마세요" 진실은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이달 초 인천 청라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 화재 이후 전기차 ‘공포증’(포비아)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차·기아가 전기차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으며 포비아 확산 차단에 나섰다.28일 오전 서울 성동구 왕십리광장에서 성동소방서 소방대원들이 아파트 주차장 전기차 화재 발생 상황을 가정해 열린 대응 훈련에서 포켓식 수조 설치를 통해 진화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현대차·기아는 29일 참고자료를 내고 “최근 전기차 화재의 언론 보도가 늘어나며 ‘전기차는 화재가 많다’는 인상을 주고 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현대차·기아는 “소방청에 따르면 자동차 1만대당 화재 건수는 지난해 기준 비전기차는 1.86건, 전기차는 1.32건으로 우려할 만한 수준이 아니며, 전기차 화재 발생 비율은 비전기차에 비해 30% 정도 낮은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승용 전기차에서 고전압배터리만의 원인으로 화재가 난 사례는 더 적다는 설명이다.전기차 파워 일렉트릭(PE) 시스템.(사진=현대차·기아)‘전기차 화재는 열폭주 때문에 진압이 어렵고, 차량이 전소되어야 불이 꺼진다’는 주장도 일부는 맞고 일부는 틀리다고 지적했다. 현대차·기아는 “전기차 화재는 내연기관차와 마찬가지로 여러 요인으로 인해 발생하고 있으며, 실제로 기타 부품 등 외부 요인으로 인한 대부분의 전기차 화재는 배터리 열폭주를 수반하지 않았다”고 했다.배터리팩은 고도의 내화성, 내열성을 갖춰 배터리 이외 요인으로 화재 발생 시 불이 쉽게 옮겨붙지 않으며, 배터리 화재의 경우에도 최신 전기차에는 열폭주 전이를 지연시키는 기술이 탑재돼 조기진압 시 화재 확산 방지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화재 완전 진압까지 걸리는 시간이 전기차가 내연기관차보다 더 오래 걸려 피해가 크다는 것도 대표적인 오해라고 주장했다.전기차 화재의 특성 파악 및 소방 기술의 발전에 따라 화재 진압 시간을 줄여주는 여러 화재 진압 솔루션이 등장했으며, 특히 소방기술 솔루션 업체들은 전기차 화재 진압 시간을 10분 내외까지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는 기술을 앞다퉈 개발하고 있어 전기차 화재의 진압 시간은 점차 짧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전기차 화재는 배터리의 열폭주를 동반해 온도가 1000도 이상으로 치솟기 때문에 내연기관차 화재보다 위험하고 피해가 크다는 주장도 사실과는 다른 면이 있다고 설명했다.현대차·기아는 “배터리 1킬로와트시(kwh)의 열량은 3.6메가줄(MJ)로 가솔린 1리터의 열량 32.4MJ 대비 크게 낮다”며 “같은 용량이라면 열량이 높은 연료를 싣고 있는 내연기관차의 화재 확산 속도가 더 빠르고 차량 외부 온도도 더 높이 오르는 편”이라고 강조했다.지하주차장 등 실내에서 자동차 화재가 발생한 경우 전기차, 내연기관차 등의 차량 종류와 무관하게 스프링클러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는 설명이다.한국화재소방학회가 지난 4월 발행한 ‘지하주차장 내 전기자동차 화재의 소방시설 적응성 분석을 위한 실규모 소화 실험’ 논문에 따르면 스프링클러 작동만으로도 인접 차량으로의 화재 전이를 차단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여기에 더해 전기차 화재에 특화된 하부 스프링클러까지 설치된다면 배터리 열폭주 가능성이 절반으로 줄어든다.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극복하고 전기차 시대에 발맞춰 합류하기 위해선 전기차 관련 오정보의 확산을 막고 올바른 해법을 추구하기 위해 제조사 및 정부를 비롯한 사회 각계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현대차·기아는 강조했다.자동차 업계는 고객의 불안감을 덜어주기 위해 △전기차 안심점검 서비스 △배터리 기본 점검 강화 △전기차 생애주기 통합지원 프로그램(현대차 EV 에브리 케어·기아 e-라이프 패키지) △BMS 순간 및 미세 단락 감지 기술 적용 △배터리 이상 징후 문자메시지 전송 등을 시행하고 있다.현대차·기아 관계자는 “배터리 셀 제조사와 함께 품질을 철저히 관리하고, BMS를 통한 사전 진단으로 더 큰 사고를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배터리 이상징후 통보 시스템의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비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8.29 I 공지유 기자
'귀여운 맹수' 지프 어벤저…도심·오프로드에서 다 매력있네
  • '귀여운 맹수' 지프 어벤저…도심·오프로드에서 다 매력있네[타봤어요]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도심에서는 컴팩트하고 귀여운 외모가 눈에 띈다. 비탈길과 자갈길에서는 강인한 오프로드 DNA를 드러낸다. 지프 가문 막내이자 첫 순수 전기차인 ‘어벤저’는 두 가지 다른 매력을 모두 가졌다.어벤저는 지난 2022년 말 유럽 출시 이후 10만 건 이상의 주문을 돌파한 모델이다. 다음달 4일 국내에 공식 출시된다. 방실 스텔란티스코리아 대표는 “어벤저는 전통적인 지프의 강인함과 전기차의 혁신 기술을 결합한 모델”이라고 말했다.지프 첫 순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어벤저.(사진=공지유 기자)28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경기 남양주시 카페까지 어벤저를 타고 약 35㎞를 주행했다. 올림픽대로를 지나 기착지로 가는 도중 산길에서 오프로드 구간을 체험해보는 시승 코스였다. 이날 시승한 차는 상위 트림인 ‘알티튜드’ 모델이었다.어벤저는 전장 4084㎜, 전폭 1776㎜, 전고 1528㎜, 휠베이스 2562㎜로 지프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레니게이드보다 작다. 길이는 170㎜가량 짧지만 휠베이스는 레니게이드와 거의 차이가 나지 않도록 유지해 여유 있는 공간을 확보했다고 스텔란티스코리아는 설명했다.지프 어벤저 테일 램프.(사진=공지유 기자)차량 외관 곳곳에서 지프 특유의 감성이 드러났다. 전면부에는 지프만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세븐 슬롯 그릴이 한 눈에 들어왔다. 후면부 테일램프 역시 지프 특유의 X자 ‘제리캔(휴대용 연료통)’ 디자인을 유지하면서도 어벤저만의 스타일로 변화를 준 듯한 느낌이었다.지프 어벤저 실내.(사진=공지유 기자)실내는 깔끔하면서도 실용성을 고려한 수납공간이 인상적이었다. 기존 변속기 자리에 널찍한 수납공간을 둬 작은 가방이나 핸드백까지 중앙에 둘 수 있도록 돼 있었다. 기어는 센터페시아 쪽에 물리 버튼으로 배치돼 있었다. 대시보드와 글러브 박스 사이에도 작은 물건을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이 있었다. 스텔란티스코리아에 따르면 차량 내부 수납공간은 총 34리터(ℓ)로, 이는 탁구공 약 580개를 넣을 수 있는 크기다.지프 어벤저 대시보드와 글러브 박스 사이에 수납공간이 길게 자리하고 있다.(사진=공지유 기자)이날 도산공원 인근에서부터 시승을 시작했는데, 차량과 인파가 많은 좁은 골목에서나 도심 주행에서 컴팩트한 크기로 달리기에 알맞은 차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방향지시등과 비상등을 켤 때 일반적인 소리가 아니라 리듬감 있는 비트가 나오는 것 등 예상치 못한 디테일도 신선했다. 음악을 틀면 방향지시등 사운드가 잘 들리지 않는 점은 아쉬웠다.자갈길과 비탈길 등 오프로드에 들어서자 어벤저의 또 다른 강인한 면모가 엿보였다. 어벤저에는 샌드·머드 등 다양한 노면 환경에 대응하는 지형 설정 시스템인 ‘셀렉-터레인’ 기능이 탑재됐다. 또 오프로드 주행에 적합한 짧은 오버행과 동급 대비 가장 넓은 진입각(20도), 이탈각(32도)을 확보했다. 이날 오르막길이나 내리막을 주행하면서 차체가 걸리거나 밀리는 느낌 없이 안정적으로 달렸다.지프 어벤저 ‘셀렉-터레인’ 기능에서 ‘샌드 모드’를 설정한 뒤 비탈길을 오르고 있는 모습.(영상=공지유 기자)어벤저는 오프로드 주행 중 차체 하부에 충격이 가지 않도록 차량 최저 지상고를 200㎜ 이상으로 확보했다. 전기차의 경우 배터리가 차량 하부에 있어 지면 충격으로 인한 배터리 손상 등 위험을 우려할 수 있는데, 이같은 불안을 덜기 위해 배터리 실드를 장착하고 높은 지상고를 설계했다는 설명이다. 또 커넥티드 서비스를 통해 배터리 상태를 감지하고 충전 시간을 조절하는 기능도 제공하고 있다.지프 첫 순수 전기 SUV 어벤저.(사진=공지유 기자)국내에서 인증받은 1회 충전 주행거리는 복합 기준 292㎞로 경쟁 모델들보다 짧다. ‘집밥’이 있고, 일상적인 출퇴근 용도로 이용하다 주말에는 가끔 캠핑 등 레저 활동을 즐기는 고객층에게는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어벤저는 한국 시장에서 ‘론지튜드(Longitude)’와 ‘알티튜드(Altitude)’ 두 가지 트림으로 판매된다. 판매 가격은 론지튜드 5290만원, 알티튜드 5640만원이다. 전기차 보조금을 적용할 경우 4000만원대부터 구매할 수 있다.
2024.08.29 I 공지유 기자
"8년 더 기다리라고?"…위례신사선 재추진에도 '성난 민심'
  • "8년 더 기다리라고?"…위례신사선 재추진에도 '성난 민심'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서울시 재공고를 보니 2032년에나 위례신사선을 탈 수 있게 되는 셈인데 2013년 교통 분담금 다 내고 입주한 위례신도시 주민들에게 20년을 기다리란 얘기다. 2021년이면 위례신사선을 타고 10분이면 강남 갈 수 있다고 선전한 정부가 명백히 분양 사기를 한 것이다.”서울시가 16년째 표류 중인 위례신사선 도시철도 사업 정상화를 위해 민간투자사업’ 제3자 제안 재공고에 나섰지만 위례신도시 주민들의 성난 민심을 잠재우지 못하는 모양새다. 이미 지역시민단체는 최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오세훈 서울시장을 직무유기 등 혐의로 고발하며 분노를 표출한 가운데 일부 전문가들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GS건설에도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온다.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위례신도시.(사진=뉴스1)◇16년 째 표류 위례신사선…市 재추진에도 ‘성난 민심’28일 서울 여의도동 국회의원회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김태년·남인순 의원이 공동 주최로 열린 ‘위례신사선 지연 문제 해결을 위한 공청회’에서는 서울시와 함께 LH, GS건설의 책임을 묻는 시민들과 철도 전문가들의 이같은 지적이 나왔다. 위례신도시와 서울 강남구 신사역을 잇는 14.7㎞ 경전철 노선인 위례신사선은 2008년 위례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의 일환으로 첫 운을 뗐지만 16년째 착공조차 못하고 있다. 2020년 GS건설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이후 서울시와 사업비 조정에 실패하며 원점으로 돌아왔다. 당시 GS건설 컨소시엄은 서울시가 공고한 사업비 1조 4847억원 보다 3000억원 가량 낮은 1조 1597억원으로 수주를 따냈지만 이후 공사비 급상승, 금리인상 등 여파로 사업 정상 추진이 어려워진 까닭이다.이와 관련 서울시는 지난 16일 위례신사선 도시철도 민간투자사업 제3자 제안 재공고를 내며 사업 정상화에 의지를 드러냈다. 사업비는 기존 공고보다 3000억원 가량 늘어난 1조 7605억원으로 책정하는 한편 사업자 참여가 없으면 곧장 재정투자사업으로 빠르게 전환한다는 투트랙 전략을 내놓으면서다.다만 위례신도시 주민들은 물론 철도 전문가들은 이미 상당기간 사업이 지연된 만큼 서울시의 보다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데에 목소리를 모았다. 이에 더해 LH와 GS건설 등 사업 지연과 관련된 책임도 따져 물어야 한다는 고강도 비판도 함께 흘러나왔다.위례신사선 노선도 (사진=서울시)◇“LH·GS건설도 책임 有…시간 단축 묘안 내놔야”먼저 이호 한국교통연구원 철도교통연구본부장은 “민자사업의 고질병 중 하나는 컨소시엄 간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기술적 차별성 외 가격 경쟁을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라며 “GS건설이 당초 공고보다 낮은 사업비를 적었다가 다시 올려달라 한 건 명확한 판단 미스로, 이에 대한 책임없이 사업을 포기한 데 대해선 나중에라도 따져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위례신도시를 설계하고 만든 당사자인 LH가 이번 논의에서 빠져 있는 것 역시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법적 제약으로 조금 더 자금을 투입하기 어렵다는 것은 이해가 되지만 LH를 믿고 입주한 주민들의 고통을 통감하고 서울시와 함께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꼬집었다.이 본부장은 “만약 재정투자사업으로 전환하면 예비타당성 조사 등 민자로 가는 것보다 훨씬 더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어 이를 최대한 단축할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에 더해 김승준 서울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재공고를 통해 사업자를 선정하더라도 협상에는 데드라인 없어 생각보다 긴 시간이 소요될 수 있기 때문에 서울시가 이를 단축할 수 있도록 최대한 협조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위례신도시 주민들은 사업자 선정이 녹록지 않다면 빠르게 재정투자사업으로 전환, 예타 면제에 나서달라는 입장이다. 또 주민들이 기조성한 3100억원 규모 교통분담금과 이에 대한 이자를 사업에 전용해달라는 요청도 내놓았다.김광석 위례신도시 시민연합 대표는 “불투명한 재공고로 위례신사선 재추진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말고 신속히 재정투자사업으로 전환하고 예타 면제 등 사전에 관계기관과 협의에 나서달라”며 “위례신도시 주민들은 이미 가구당 약 700만원씩 총 3100억원을 교통분담금 명목으로 납부했으며 이자만 약 1000억원에 달한다. 이에 대한 명확한 사용 계획을 밝히지 않는 것은 배임”이라고 강조했다.
엔비디아發 위험 회피…환율 1340원대 위협
  • 엔비디아發 위험 회피…환율 1340원대 위협[외환브리핑]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은 1340원을 위협하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엔비디아 실적 발표와 관련해 금융시장 전반에 위험회피 분위기가 형성됐다. 이에 글로벌 달러화는 강세를 나타내, 환율은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34.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8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39.0원, 오후 3시 30분 기준) 대비 1.65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이날 새벽 2시 마감가는 1337.0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1339.0원)보다는 2.0원 내렸다. 글로벌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내며 오름세를 유지했다.엔비디아의 2분기 실적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몰린 가운데 간밤 뉴욕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장 마감 후 나온 엔비디아 실적은 예상치를 웃돌며 호조를 나타냈다. 엔비디아는 지난 7월 28일로 끝난 2025 회계연도 2분기에 매출이 300억4000만달러로 전분기 대비 15% 증가했다. 전년 대비로는 122% 급증했으며, 금융정보업체 LSEG가 조사한 전문가 전망치 287억달러를 4.7%가량 웃돌았다.조정 주당순이익(EPS)은 전분기 대비 11% 증가한 68센트를 나타냈다. 전년 대비로는 152%나 늘었으며 마찬가지로 전문가 전망치 64센트도 앞질렀다.하지만 엔비디아의 주가는 이날 시간 외 거래에서 하락하고 있다. 하락률은 한 때 5%를 넘기기도 했다. 전반적으로 호조를 보였으나 매출 총이익률이 2년 만에 처음으로 전분기 대비 하락했다는 점이 부각됐다.오는 30일 발표될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데이터를 앞두고 외환시장에서는 관망세가 짙다. 오는 9월 2일이 미국 노동절로 시장이 휴장이라는 점도 관망세를 부추기고 있다. 9월 금리 인하가 확실시 되는 가운데, 시장은 9월 빅컷(0.50%포인트 인하)가 이뤄질 지 주목하고 있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9월 25bp 인하 확률을 62%로 반영하고 있다. 50bp 인하 확률은 38%다. 전날과 비슷한 수준이다. 위험회피 분위기에 달러화는 강세다. 달러인덱스는 28일(현지시간) 오후 7시 29분 기준 101.0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100 후반대에서 오른 것이다. 달러 대비 아시아 통화는 소폭 약세다. 달러·엔 환율은 144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12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번주 국내 증시에선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다. 위험회피 심리가 확산되고 있는 만큼 이날도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이 이탈할 가능성이 높다. 지속되는 매도세에 달러 환전 커스터디 물량이 환율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 달러 강세도 환율 상단을 높이는 재료다.다만 월말을 맞아 수출업체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나오며 환율 하단이 지지될 수 있다.
2024.08.29 I 이정윤 기자
KB운용, 개인투자자 대상 ‘RISE 연금세미나’ 개최
  • KB운용, 개인투자자 대상 ‘RISE 연금세미나’ 개최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KB자산운용이 29일 ‘RISE ETF 연금세미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오는 9월 24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호텔에서 진행하는 ‘건강한 연금투자의 시작, RISE 연금세미나’는 연금 투자에 관심이 있는 개인투자자라면 ‘RISE ETF 공식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무료로 신청 가능하다. 이후 추첨을 통해 참석자 200명을 선정할 예정이다. 이번 세미나는 투자자들에게 체계적인 연금 교육을 제공하겠다는 목표로 기획됐다. KB자산운용은 지난 7월 ETF 브랜드를 ‘RISE’로 리뉴얼하며 개인투자자들의 더 건강한 연금 투자를 돕겠다고 선언했다. 최근에는 ETF 투자 교육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는 취지에서 일본 투자 가이드북을 발간한 바 있다.세미나의 첫 번째 강연은 ‘마법의 연금 굴리기’ 저자인 ‘업라이즈 투자자문 연금투자연구소’ 김성일 소장이 진행한다. ‘ETF 자산배분으로 연금 월세 500만원 받기’를 주제로, ETF 연금 자산 배분 전략과 분배금을 활용한 제2의 월급 세팅법, 연금 관련 세금 이슈 등을 알려준다.뒤이어 연금 투자 전문 유튜브 채널 ‘서대리 TV’를 운영 중인 유튜버 서대리의 강연이 펼쳐진다. 서대리는 ‘저축은 답답하지만 투자는 무서운 당신에게’ 등 연금 관련 도서를 저술했다. 이번 강연에선 은퇴 후 ETF를 활용한 캐시플로우 설계 및 연금에서 투자하기 좋은 ETF 선택 방법에 대해 실제 본인의 사례를 바탕으로 설명할 예정이다.김찬영 KB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연금 시장에서 ETF 상품의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개인투자자들의 연금 투자 이해를 위해 온·오프라인 교육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RISE ETF 홈페이지 및 블로그, 카카오톡 채널 등을 통해 이를 안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4.08.29 I 원다연 기자
"애슐리서 점심먹고 올영서 쇼핑"…거세지는 로컬소비
  • "애슐리서 점심먹고 올영서 쇼핑"…거세지는 로컬소비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지난 14일 오전 11시 50분 애슐리퀸즈 종각역점. 매장 앞 ‘금일 외국인 단체 이용으로 대기시간이 길어질 수 있다’는 안내문이 붙었다. 이날 점심 매장을 방문한 카자흐스탄·몽골 등 외국인 유학생 단체 고객이 총 800명에 달했기 때문이다.같은 날 오후 서울 중구 올리브영 명동타운점. 매장에는 화장품을 고르는 외국인 관광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장바구니는 각종 마스크팩과 색조 화장품, 쿠션 제품 등으로 한가득이다. 명동 거리에는 초록색 올리브영 쇼핑백을 들고 다니는 이들이 줄을 이었다. 지난 14일 오전 11시 50분 애슐리퀸즈 종각역점, 입장을 기다리는 외국인 유학생 단체 고객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이랜드이츠)◇직장인들 가던 곳인데…이젠 외국인이 ‘북적’외국인 관광객의 소비 행태가 내국인을 소비행태를 따라하는 ‘로컬 소비’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로드숍 뷰티 매장에 이어 이젠 뷔폐형 음식점까지 외국인으로 문전성시다. 내국인처럼 가성비 소비를 할 수 있는 데다 개성 있는 상품과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것이 배경으로 꼽힌다. 세계적 경기 불황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의 발달로 이런 경향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29일 애슐리퀸즈를 운영하는 이랜드이츠에 따르면 종각역점은 올해 상반기에 3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23.3% 증가한 수치다. 종각역점은 지난해 전국 60여개 매장 중 세 번째로 매출이 많은 매장이 됐다. 2021년에는 열다섯 번째, 2022년은 여덟 번째였다. 최근 외국인의 매출 비중이 높아지면서 순위가 상승했다는 것이 회사측의 분석이다. 평년 5%대 정도였던 외국인 손님 매출 비중이 최근에는 15%로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애슐리퀸즈 종각역점은 가성비로 인근 직장인에게 인기가 높던 곳이었다. 한식·양식· 중식 등 200여 개 메뉴를 평일 점심 가격 기준 1만 9900원에 판매한다. 이 덕분에 외국인들 사이에서도 K뷔페로 입소문이 났을 뿐만 아니라 관광 체험 코스로도 꼽히고 있다.이랜드이츠 관계자는 “외국인 유학생 800명 단체 고객은 ‘한국 문화 체험’의 일환으로 K뷔페 체험을 선택해 종각역점을 방문했다”며 “이번 달 외국인 단체 예약 손님은 1100여명에 이른다”고 설명했다.이를 두고 외국인 관광객의 발걸음이 뷔페까지 확대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세계적 불황에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력이 예전 같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고물가로 한국의 외식 가격도 만만치 않다. 이들은 현지인이 즐기는 뷔페에서 체험과 가성비를 동시에 사고 있는 셈이다.올리브영 ‘명동 타운’ 매장을 찾은 외국인 고객들이 직원에게 상품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CJ올리브영)◇쏟아지는 외국인 관광객…’로컬 소비‘ 대세 떠오른다이런 외국인 관광객 로컬 소비의 선두주자는 CJ올리브영과 다이소가 꼽힌다. 가성비 제품으로 내국인의 일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이다. 올리브영의 올해 상반기 외국인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무려 189%나 증가했다. 명동 상권 6개 매장에서 외국인 매출이 168%나 오른 영향이다. 이들 매장에서 외국인 매출 비중은 90%에 이른다. 다이소도 2분기 전체 매장에서 발생한 해외카드 매출, 결제 건수가 각각 전년 대비 48%, 42% 늘었다. 이런 로컬 소비 경향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보다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여행 트렌드의 변화다. 이젠 단체 관광보다 개별 관광 선호 추세가 뚜렷하다. 주로 2030 세대인 이들은 과거처럼 백화점과 면세점 등 비싸고 정형화된 코스를 더 이상 선호하지 않는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주도적으로 SNS를 활용해 애슐리, 다이소, 올리브영 등 현지인에게 인기인 곳을 찾는다. 로컬 소비 바람은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함께 더욱 강해질 전망이다.한국관광공사 데이터랩에 따르면 올해 1~5월까지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628만 4133명으로 나타났다. 전년동기대비 81% 급증한 수치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이었던 2019년 당시의 90% 수준까지 회복했다. 1분기만 보면 340만 명에 달해 2020년 이후 분기 단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SNS의 발달로 외국인 관광객들은 더이상 과거 면세점, 백화점 등 단순 쇼핑을 선호하지 않는다”며 “명품보다는 ‘인생네컷’, 호텔 식당보다 ‘성수동 맛집’을 체험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K팝 등 한류 열풍으로 한국인의 일상을 그대로 체험해보고 싶은 심리도 이런 소비 트렌드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4.08.29 I 한전진 기자
보건의료노조 62곳중 59곳 교섭 타결…의료대란 피했다
  • 보건의료노조 62곳중 59곳 교섭 타결…의료대란 피했다
  • [세종=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는 27~29일 이어진 조정회의에서 보건의료노조 62개 병원의 95.1%인 59개 병원의 임단협이 타결됐다고 밝혔다. 미타결된 병원은 3개소로 1개 병원은 조정이 진행 중이고, 2개 병원은 조정이 성립되지 못했다.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국립중앙의료원지부가 26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국립중앙의료원에서연 진료 정상화, 불법진료 근절, 처우 개선 촉구 선전전에서 참가자들이 손팻말을 들고 있다.(사진=연합뉴스)조정성립 병원은 중앙대의료원(2), 고려대의료원(3), 민간 중소병원(11), 한양대의료원(2), 지방의료원(26), 한림대의료원(5), 이화여대의료원(2), 한국원자력의학원, 국립중앙의료원, 서울특별시동부병원, 강동성심병원, 강동경희대병원, 대전을지대병원, 대전공공어린이재활병원, 성가롤로병원 등이다.보건의료노조는 매년 일부 병원에서 파업이 있었고, 지난해에도 파업(2일)을 했지만 이후 노동위원회 사후조정을 통해 임단협이 타결되면서 노사관계 안정화를 이룬 바 있다.이번 조정과정에서도 노?사간 입장차로 조정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노사가 조정기한 연장에 합의하고 조정위원이 새벽까지 양측을 설득한 끝에 임단협을 타결시킬 수 있었다고 중노위는 설명했다.김태기 중노위원장은 “올해 임단협이 조속히 타결되도록 노력한 병원 노·사에 감사한다”면서 “일부 미타결된 병원에도 사전·사후 조정 등 ADR을 통한 적극적·예방적 조정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으로 앞으로도 분쟁해결을 넘어 신뢰 사회 구축을 위한 발판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2024.08.29 I 서대웅 기자
“국내 증시의 상대적 부진…배당 관심↑”
  • “국내 증시의 상대적 부진…배당 관심↑”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코스피 지수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며 국내 증시의 상대적 부진 논란이 또다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고배당 지수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9일 보고서를 통해 “코스피는 8월 월간 -2.9%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부진하다”며 “미국 증시는 8월초 급락을 모두 만회했기 때문에 월간 수익률이나 반등 탄력 등을 보면 미국 증시에 비해 한국 증시의 상대적 부진에 대한 우려가 또다시 제기될 수밖에 없는 환경”이라고 밝혔다. 강 연구원은 “그러나 업종별로 구분해보면 미국이나 한국에서 건강관리, 유틸리티, 필수소비재와 같은 방어적 업종들이 공통적으로 지수 대비 아웃퍼폼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시장의 색깔이 아주 다르지는 않았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그는 “오히려 미국증시와 차이가 있는 것은 금리와 거래량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강 연구원은 “미국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가 점차 힘을 얻으면서 미국채 금리는 낮아진 반면에 국내의 경우 내년도 예산안 및 국채발행계획 발표 이후 반등하는 모습”이라며 “경기 둔화에 대한 압박이나 통화정책 전환에 대한 기대를 바탕으로 형성된 금리의 하락 추세를 반전시키진 못하더라도 미국 대비 하락 추세를 좀더 완만하게 하거나 하단을 강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결국 반등의 탄력이나 방향성이 모두 뚜렷하게 나타나지 못하면서 거래량은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며 “그만큼 투자자들의 거래 행태가 소극적이라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강 연구원은 “시장 참여자들은 금리는 좀더 천천히 하락할 가능성이 생기고 지수 방향성에 대한 의문으로 거래 행태가 소극적이 된 상황 속에서 대안으로 배당에 대한 관심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는 “예컨대 ETF 시장에서는 섹터에서는 헬스케어 업종 중심으로, 스타일에서는 고배당 스타일이나 로우볼 스타일을 추종하는 ETF가 8월말 현재 고가를 경신했거나 고가 부근에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시장 방향성에 대한 경계감이 조성된 가운데, 과거 금리가 전월비 하락하면서 고배당 지수와 대표지수의 예상 배당수익률 사이 구간에 들어왔을 때 고배당 지수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던 사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2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2024.08.29 I 원다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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