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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 중 6명 온누리상품권 써요”…모처럼 활기띤 전통시장(종합)
  • “10명 중 6명 온누리상품권 써요”…모처럼 활기띤 전통시장(종합)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어제오늘 다녀간 손님 10명 중 6명은 온누리상품권으로 결제했어요. 카드보다 온누리상품권 사용이 더 많으니 장사에 큰 도움이 되죠.” (김혜순 신진떡방앗간 대표)“전통시장이 예전만 못하다고 해도 명절을 앞두고는 좀 낫습니다. 이번 온누리상품권 활성화 대책이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최준재 명방앗간 대표)오영주(오른쪽에서 두번째)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1일 서울 종로구 통인시장을 방문해 시장 상인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추석을 앞두고 전통시장이 모처럼 활기를 띄고 있다. 특히 정부가 온누리상품권 할인율을 역대 최대 규모로 확대하고 사용처를 대폭 확대하면서 상권 활성화에 대한 상인들의 기대감이 높아지는 모습이다. 11일 찾은 서울 종로구 통인시장에는 온누리상품권 가맹점 팻말이 곳곳에 붙어 있었다. 온누리상품권 가맹 제한 업종을 대폭 완화하는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전통시장법) 시행령 개정안이 전날부터 시행됨에 따라 새롭게 팻말을 내건 상점들도 눈에 띄었다.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이날 통인시장 내 신규 가맹등록 점포인 검도학원에 방문해 온누리상품권 사용 현황을 점검했다. 이 학원은 이전까지 가맹 제한업종이라 온누리상품권을 취급하지 못했으나 이번 시행령 개정으로 사용처에 포함됐다. 박태영 검도학원 관장은 “통상 추석 명절에는 전통시장 방문객이 늘지만 같은 시장 안에 있어도 학원은 오히려 발길이 끊겨 힘들다”며 “앞으로는 학원에서도 온누리상품권을 쓸 수 있게 된 만큼 시장 방문객들이 관심을 갖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전했다.오 장관은 박 관장과 함께 온누리상품권 팻말을 학원 앞에 걸면서 “온누리상품권 사용처 확대로 사업이 번창하고 전통시장에 활력이 되살아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후 오 장관은 시장 내 떡집, 방앗간 등을 들러 온누리상품권으로 떡과 참기름, 들기름을 직접 구매했다. 방앗간을 운영하는 최준채 씨는 “시장에 위치한 방앗간은 기존에도 온누리상품권을 받을 수 있었지만 다른 방앗간들을 그렇지 못했다”면서 “이제는 소규모 제조업 소상공인까지 가맹점 등록이 허용된 만큼 방앗간이 좀 더 활성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전통시장법 시행령 개정안은 온누리상품권 가맹 제한업종을 기존 40종에서 29종으로 완화해 사용처를 대폭 확대한 게 핵심이다. 개정 전에는 도·소매업 및 용역업을 영위하는 전통시장 및 상점가의 점포만 가맹점 등록이 가능했으나 이번 개정으로 29종의 제한업종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가맹등록을 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전통시장 및 상점가 내에 있지만 가맹 제한업종이었던 △태권도·요가·필라테스 등 스포츠 및 레크리에이션 학원 △피아노 등 악기교습학원 △미술학원 △무용학원 △연기학원 △의원 △한의원 △치과의원 △동물병원 △노래연습장 △법무 및 세무사무소 등에서 온누리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방앗간 △한복 등 의복제조 △장신구 등 액세서리 제조 △인쇄소 등 소규모 제조업을 영위하는 소상공인도 온누리상품권 가맹점으로 등록을 할 수 있다. 오영주(오른쪽)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1일 서울 종로구 통인시장을 방문해 온누리상품권 신규 가맹 등록 점포인 검도학원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온누리상품권 사용처 확대와 함께 역대 최대 규모의 특별 할인판매도 진행 중이다.중기부는 추석 맞이 온누리상품권 특별 할인판매가 3일 만에 완판됨에 따라 지난 9일부터 특별 할인판매를 추가로 시행하고 있다. 월 200만원 한도로 지류 상품권은 10%, 모바일·카드형은 15% 할인가에 구매 가능하다. 통인시장에서 50년간 떡집을 운영해온 김혜준 씨는 “옛날보다는 장사가 어렵지만 온누리상품권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온누리상품권 이용 비중이 60%에 달한다”고 말했다. 이어 “온누리상품권 할인판매 덕분에 요 며칠 이용 고객이 더 늘어난 것 같다”며 “모바일·충전식도 어렵지 않게 사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는 15일까지 전국 전통시장에서 추석맞이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도 진행하는 만큼 이용 고객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환급행사는 전통시장에서 국산 농축수산물을 구매한 소비자가 영수증과 신분증을 지참하고 시장 내 환급 부스를 방문하면 본인 확인 후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하는 방식이다. 구매금액 3만 4000원 이상 6만 7000원 미만은 1만원, 그 이상은 2만원을 환급받을 수 있다.
2024.09.11 I 김경은 기자
중앙대, 심폐소생술로 생명 살린 학생들 표창장 수여
  • 중앙대, 심폐소생술로 생명 살린 학생들 표창장 수여
  •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중앙대가 심폐소생술로 생명을 살린 학생 4명에게 표창장과 장학금을 수여했다. 왼쪽부터 이현순 학교법인 중앙대학교 이사장, 이대환 학생, 구자록 학생, 고영욱 학생, 송기철 학생, 박상규 중앙대학교 총장(사진=중앙대 제공)중앙대는 11일 ‘교내 인명구조 유공자 표창장 수여식’을 본관 3층 회의실에서 열고 이같이 시상했다고 밝혔다. 이날 표창장을 받은 학생은 △약학대학 약학부 송기철 △약학대학 약학부 고영욱 △의과대학 의학부 구자록 △대학원 의학과 이대환 학생 등 4명이다. 이들은 지난 7월 5일 중앙대 서울캠퍼스 참슬기 식당 배식대 앞에 서 있던 남성 A씨가 의식을 잃고 쓰러지면서 머리에 큰 충격을 입은 것을 발견했다. 이어 송기철·구자록·이대환 학생이 심폐소생술을 활용한 응급조치에 나섰고, 고영욱 학생은 신속하게 119에 신고해 상황을 설명했다. 그 결과 A씨는 의식을 회복하고 119 구급대에 인계됐다. 중앙대는 “학생들이 응급사고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던 데에는 중앙대가 시행한 비교과 프로그램의 영향이 컸다”고 밝혔다. 송기철 학생은 “사고가 있던 날로부터 3주 전 약학대학 비교과 프로그램인 응급처치사 교육을 3시간 동안 받았다. 응급 환자에게 심폐소생술을 시도하는 것이 옳은지에 대한 고민이 있었지만 ‘시도 여부가 망설여질 때에는 무조건 진행하는 게 맞다’고 배운 것이 떠올라 침착하게 응급조치에 임할 수 있었다”고 했다. 중앙대는 신속한 조치로 생명을 구한 학생들에게 소정의 장학금을 전달한 데 이어 이날 이현순 학교법인 중앙대학교 이사장과 박상규 총장이 참석한 가운데 학생들에게 직접 표창장을 수여했다.
2024.09.11 I 신하영 기자
이재명, 중견연 만나 "고용유연성 오르면 생산성도 오를 것"
  • 이재명, 중견연 만나 "고용유연성 오르면 생산성도 오를 것"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한국중견기업연합회와 만나 중견기업계의 요구사항을 청취했다. 이 대표는 노동자와 기업 모두를 위해 고용유연성을 확보하고,사회안전망을 구축하는 노사간 ‘대타협’이 필요하다고 입장을 밝혔다.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가진 한국중견기업연합회와의 민생경제 간담회에서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장으로 부터 정책건의서를 전달받고 있다.(사진=뉴스1)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과 중견기업 대표들을 만났다. 이 자리는 경제위기 상황에서 중견기업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기 위해 만들었다.이 대표는 먼저 “최근 국내 시장도 매우 안 좋은 상태고, 국제적으로 갈등이 격화해 전세계를 상대로 기업활동을 하시는 분들은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내놓은 ‘에너지 고속도로’ 비전을 제시했다.그는 “국가가 대대적으로 전력망, 지능형 송·배전망을 확충해 지방에 재생에너지 중심의 대규모 산단을 만들고, 제일 불편하게 느끼는 규제 문제를 대폭 완화하고, 특히 세제 분야에서 지원을 하고 도시를 건설하는 것까지 함께 논의하면 어떨까 싶다”고 제안했다.이에 최 회장은 “최근 이 대표가 말한 ‘먹사니즘’이 전국민적으로 공감을 받고 있다”며 “노력하면 더 잘 살 수 있다는 희망을 주는 것. 그걸 정치가 제도적으로 지원(서포트)하는게 중요하다”고 화답했다.그러면서 최 회장은 △근로소득세 과표구간 인하 △유산상속세 제도 개편 △고용유연성 확보 등의 의제를 차례로 꺼냈다.먼저 최 회장은 “2008년에 만든 근로소득세율은 (소득이) 8800만원 이상인 경우 35%를 세금으로 매긴다. 국가 경제 규모가 2배가 됐는데 아직도 8800만원을 벌면 35%를 내야 한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면서 “제일 먼저 여야가 합의해 이 근로소득세율을 8800만원에서 1억 7200만원으로 올리는 게 맞다”고 요구했다.이 대표가 “개인소득세를 줄여 국가재정이 줄면 결국 기업 부담이 느는데 감수할 수 있나”라고 묻자 최 회장은 “결국 어떻게든 기업이 부담할 수밖에 없다고 본다”며 “법인세는 실효세율을 높이는 것도 필요하다고 본다”고 답했다.두번째로 “기업이 지속 가능한 여건을 만들어달라”며 “유산상속세 세율을 50%에서 20~30%로 낮춘 것도 있지만, 기업이 나중에 부담할 수 있고 그걸 지속 가능하게 하는 제도를 받아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고용유연성 문제는 이 대표가 먼저 꺼냈다. 그는 “안정적으로 똑같은 일을 하면 (임금이) 줄고, 불안정하면 그 대가를 추가로 지급하는 것”을 제시하며 “정규직이 아니어도 그렇게 불안하지 않을 것이다. 이게 구조적 대타협이라 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러면서 “정규직에서 배제되더라도 내 인생이 불행해지거나 위험해지지 않는다고 생각하게 하는 안전망이 확충돼야 한다”며 “고용유연성이 오르면 생산성도 오를 것”이라고 촉구했다.최 회장은 “대한민국의 경직된 노동시장에서 어떻게 기업이 계속 투자를 하고 업을 이어갈 수 있겠나”라고 한탄하며 “기업이 어려워져 해고를 해야 하는데 내가 (해고에) 걸리더라도 다른 직업을 얻을 수 있는 사회안전망, 해고를 할 때 기업이 부담해서 새로운 지평을 찾을 수 있는 교육제도를 고민하며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라고 제안했다.
2024.09.11 I 이수빈 기자
‘전공의 집단 공모’ 수사 결론 초읽기…`빅5` 참고인 조사 곧 마무리
  • ‘전공의 집단 공모’ 수사 결론 초읽기…`빅5` 참고인 조사 곧 마무리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경찰의 전공의 집단 공모 혐의 수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모양새다. 대한의사협회(의협) 전·현직 간부를 대상으로 진행된 경찰 조사가 7월 끝난 데 이어 경찰의 혐의 입증을 위한 전공의 대표 등을 상대로 한 참고인 조사도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었다.김유영 삼성서울병원 전공의 대표가 11일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에서 참고인 신분으로 의협 전·현직 간부들이 전공의 집단사직을 부추긴 혐의를 입증하기 위한 차원의 경찰 조사에 출석하고 있다.(사진=뉴스1)1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지난달부터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서 참고인 신분으로 전공의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21일 박단 대한전공의협회(대전협) 비대위원장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시작으로 이달에는 ‘빅5 병원(서울대·세브란스·아산·삼성서울·가톨릭중앙)’의 전공의 대표에 대한 수사를 시작했다. 이달 5일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를 시작으로 지난 9일 김은식 세브란스 병원 전공의 대표와 한성존 아산병원 전공의 대표에 대한 수사를 마쳤다.여기에 이날 오전 10시께 김유영 삼성서울병원 전공의 대표가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에 출석했다. 오는 13일 김태근 카톨릭중앙의료원 전공의 대표가 조사를 받으면 지난 3월부터 7개월간에 걸쳐 진행된 전공의 집단공모 혐의 조사는 사실상 일단락 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앞서 지난 7월 피의자 신분의 의협 전현직 간부에 대한 조사를 마쳤고 구체적 혐의를 입증하기 위한 참고인으로 ‘빅5’의 전공의 대표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렀다. 의협 전·현직 간부에 대한 수사는 지난 2월 27일 보건복지부(복지부)가 △임현택 의협 회장 △노환규 전 의협회장 △김택우 전 의협 비상대책위원장 △박명하 의협 전 비대위 조직위원장 △주수호 전 의협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 등을 경찰에 고발하며 시작됐다. 경찰은 지난 4월 강원도의사회 소속 의협 비대위원 신모씨를 추가 입건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기도 했다. 이들은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을 지지하고 법률적으로 지원함으로써 집단행동을 교사하고 방조한 혐의를 받는다.전공의 참고인 조사를 마치면 경찰은 조만간 송치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다만 의협 간부들과 전공의 대표들은 모두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이 조직적인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 아니라 개개인의 선택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 10일 경찰에 출석한 김은식 세브란스병원 전공의 대표는 “개개인의 선택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같은 날 출석한 한성존 서울 아산병원 전공의 대표도 “개인의 선택이다”고 말한 바 있다. 지난 7월 25일 경찰에 재차 출석한 주수호 전 의협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도 “우리 후배 의사들이 각성해 현재 왜곡된 제도가 개선되지 않은 상태에서 의대 정원 증원이 강행됐을 때 전문의가 되는 것이 무의미하다고 판단해 스스로 전공의 생활을 포기한 것”이라며 ‘전공의 개인의 선택’을 강조했다.
2024.09.11 I 황병서 기자
스탠다드에너지 "2025년부터 바나듐이온배터리 양산 개시"
  • 스탠다드에너지 "2025년부터 바나듐이온배터리 양산 개시"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에너지저장장치(ESS)에 특화된 바나듐이온배터리(VIB)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스탠다드에너지가 AI 데이터센터 등 고출력·단주기 ESS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11일 밝혔다. 이를 위해 2025년 1사분기까지 MWh급 양산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김부기 스탠다드에너지 대표는 11일 오전 서울 대한상공회의소 회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Al, 데이터센터 등과 같이, 절대적인 화재 안전성이 요구되면서 급속한 충방전 성능이 필요한 ESS 분야는 VIB만이 가능한 시장이며, 2030년까지 세계적으로 약 300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현재 상용화된 배터리 가운데 화재로부터 안전하게 1시간에 3번 이상 충방전할 수 있는 배터리는 VIB가 유일하다.화재안전성과 고출력이 함께 요구되는 시장은 AI, 데이터센터 등 IT 인프라, 도시전철의 회생제동, 전기차 급속충전기 및 건물 내 설치하는 ESS 등이다. AI, 데이터센터 등은 화재 발생 시 천문학적인 피해가 예상되나, 데이터 처리량에 따라 전력사용량의 변화가 커 급속 충방전이 필요하다. 도시전철의 경우 정치 시 직류 1600V의 전력이 10~30초간 발생하는데 이를 저장할 수 있는 ESS가 없어 대부분 버려지고 있다. 급속하게 발생하는 전력을 저장하고, 다시 급속 방전할 수 있으면서, 동시에 도시철도 역사 내 설치가 가능한 안전성이 있는 배터리가 필요한 이유다.스탠다드에너지는 VIB 사업화를 가속화하기 위해 생산 확대 계획을 추진 중으로 밝혔다. 2025년 1사분기까지 MWh급 양산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며, 이 경우 생산량이 현재 대비 10배 이상 비약적으로 증가하게 될 예정이다. 간담회에 참석한 김기현 사업본부장은 “현재 생산량 규모로는 문의를 주시는 회사들의 물량을 충족하기 어려워 내년 이후로 공급 시기를 조정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양산시설이 구축되면 내년 중반 이후에는 원활한 VIB 공급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차세대 VIB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에도 더욱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이동영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차기 모델에 대한 기본적인 방향성은 더욱 높은 에너지 밀도를 통해 원가 경쟁력을 높이고, 대량생산에 적합하게 구조를 단순화하여 생산성을 높이는데 있다”면서, “이르면 2026년에는 새로운 VIB를 만나보실 수 있도록 연구 개발에 매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너지저장장치에 최적화된 배터리로서 바나듐이온배터리 생태계 구축해 갈 것이날 간담회에서는 VIB의 안전성을 보여주기 위해 VIB 셀 관통 시연이 있었고, 화재시험 영상이 공개되었다. 아울러 2024년 상반기에 VIB ESS 공급계약이 이루어진, 경기도 용인 현대건설 연구시설 및 전남 나주의 파이온일렉트릭 설치 현황도 공개되었다.김부기 대표는 “VIB는 ESS에 가장 최적화된 배터리로서, 리튬계열 배터리가 모바일용 시장에서 가졌던 경쟁우위를 만들어갈 것”이라며 “향후 본격적인 생산 증가 및 사업화를 위해 우리 기술을 활용하여 함께 생산 및 판매할 파트너를 국내외에서 만들어 VIB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11일 대한상공회의소 소회의실에서 스탠다드에너지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왼쪽부터 이동영 CTO, 김부기 대표, 김기현 사업본부장.
2024.09.11 I 김성진 기자
정해인 "'엄친아' 정소민과 열애? 그만큼 케미 좋은듯…노코멘트" 너스레③
  • 정해인 "'엄친아' 정소민과 열애? 그만큼 케미 좋은듯…노코멘트" 너스레[인터뷰]③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베테랑2’의 개봉을 앞둔 배우 정해인이 최근 방영 중인 드라마 ‘엄마 친구 아들’(이하 엄친아)에서 로맨스 코미디 호흡을 보여주고 있는 정소민과의 케미와 실제 열애 여부에 유쾌한 너스레 답변으로 웃음을 안겼다. 정해인은 영화 ‘베테랑2’(감독 류승완)의 개봉을 앞두고 11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베테랑2‘는 베테랑 형사 서도철(황정민 분)이 이끄는 강력범죄수사대에 막내 형사 박선우(정해인 분)가 합류하면서 연쇄 살인범을 쫓는 액션범죄 수사극이다. ’베테랑2‘의 새로운 얼굴로 올 추석 연휴 극장 관객 공략에 나선 정해인은 현재 인기리에 방영 중인 드라마 ’엄마 친구 아들‘에선 달달한 로코 케미로 정소민과 함께 안방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드라마 안에서는 물론, 비하인드 메이킹 영상에서도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케미스트리를 보여주고 있는 두 사람은 찰떡같은 비주얼 합과 시너지를 내며 실제 열애 중인 게 아니냐, 실제 두 사람이 사귀었으면 좋겠다는 폭발적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정해인은 이에 대해 “너무 오랜만에 TV에서 웃는 연기를 한 거 같다. 거의 2019년, 2020년 이후 처음”이라며 “촬영장에서 웃고 TV를 통해 웃는 제 모습을 보는 게 제 자신도 반갑더라. 그래도 드라마가 중반부를 넘어 클라이맥스로 가고 있는데 앞으로는 여러분께서 원하시는 그런 장면들과 신들이 넘쳐날 것이다. 그만 나왔으면 좋겠다 싶을 정도로 많이 나올 것이니 기대해달라. 행복한 좋은 장면들 많이 나온다”고 귀띔해 기대감을 안겼다. 상대 배우 정소민과의 편안한 호흡 비결에 대해선 “아무래도 소민이랑은 나이 차이가 한 살밖에 안 나고 작품 들어가기 전부터 친해지는 과정이 있었다. 우리 작품 설정상 소꿉친구라 편해지지 않으면 안됐다. 그래서 작품 가기 전부터 다 같이 만나면서 친해진 듯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저도 그렇고 이 친구도 그렇고 외향적인 사람은 아닌데, 사실 내향인들만 아는 내향인들끼리의 친해지는 바이브가 있다. 실제로 너무 편해진 것도 사실이다”라며 “이제는 소꿉친구의 바이브가 바로 나온다. 티키타카도 맞고 장난도 잘 친다. 제가 원래 장난 잘 안치는데 소민이가 잘 받아주니 잘 치게 되는 것 같다. 그전에는 제가 의젓하게 중심을 잘 잡아야 하고 그러는 입장이었다. 이번 작품 같은 경우는 소민이가 리더십도 있고 현장에서 절 잘 이끌어줘서 믿고 의지할 수 있었다. 제가 장난을 칠 수 있게 소민이가 먼저 열어준 것도 있다. 소민이가 먼저 제게 장난을 쳤다. 저도 거기에 가만있을 수 없어서 놀리다 보니 편해졌다”고 덧붙였다.정해인은 이어진 실제 두 사람이 사귀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 “노코멘트”라고 답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다만 “그만큼 케미가 좋아서 나오는 반응인 거 같다. 실제로 이 배우랑은 역대급이었다. (열애설 관련해선) 어떠한 멘트도 하지 않겠다”고도 답했다. 또 정소민을 비롯한 ‘엄마 친구 아들’의 배우들 전부가 오는 12일 열릴 VIP 시사회에 참석하기로 했다고도 덧붙였다. 정해인은 “배우들이 내일 전부 다 시사회에 오신다고 하더라. 전부 다 총출동”이라며 “너무 감사한데 그래서 너무 부담스럽기도 하다”고 전해 폭소를 자아냈다.한편 ‘베테랑2’는 오는 13일 개봉한다.
2024.09.11 I 김보영 기자
의대 수시 경쟁률 7대1 육박..가천대 68.7대1 가장 높아
  • 의대 수시 경쟁률 7대1 육박..가천대 68.7대1 가장 높아
  •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의료계가 ‘증원 재검토’를 주장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의대 수시모집에는 지원자가 몰리고 있다.진학사가 11일 홈페이지에 공개한 각 대학의 수시모집 경쟁률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까지 전국 37개 의대 수시모집에는 1만9324명이 지원했다. 이들 대학의 모집인원은 2918명으로 경쟁률은 6.62대 1에 달한다. 지난 9일 시작한 수시모집에서 사흘도 안 돼 경쟁률이 7대 1에 육박하고 있는 셈이다. 2025학년도 대입 수시 원서접수를 하루 앞둔 8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의 의대 입시 관련 학원 앞을 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사진=뉴시스)앞서 의료계는 수시모집 첫날까지도 2025학년도 의대 증원 취소를 주장했다.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지난 9일 “2025년을 포함한 의대 증원 취소가 없으면 전공의들은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며 “2025년을 포함해 모든 증원을 취소하고 현실적으로 논의가 가능한 2027년 의대 정원부터 논의할 것을 제안한다”고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전국 39개 의대는 2025학년도 신입생 모집에 착수했다. 올해 전국 의대 모집인원은 총 4610명으로 전년도(3113명)보다 1497명 늘었다. 전체 모집인원 중 67.6%(3118)는 이번 수시모집에서 선발한다. 재외국민·외국인 특별전형(29명)을 제외하고 39개 의대가 수시로 선발하는 인원은 3089명이다. 26개 비수도권 의대에서는 지역인재전형으로 1549명을 모집한다.대학별로는 이미 경쟁률이 30대 1을 넘는 곳도 나타나고 있다. 가천대 논술전형은 68.7대 1을 기록했고 가톨릭대 논술전형 64.16대 1, 성균관대 논술전형 46.9대 1, 연세대(미래) 논술전형 46.27대 1 등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 중이다.앞서 종로학원이 지난 10일 집계한 전국 의대 경쟁률은 모집기간 이틀(9~10일)만에 4.09대 1을 기록했다. 이번 수시모집은 오는 13일까지 원서접수가 진행된다. 정부의 의대 증원 결정은 수능 N수생 지원자 수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의대 수시모집에서는 대체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고 있어서다. 이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발표한 2025학년도 수능 응시원서 접수 결과에 따르면 이번 수능에 응시하는 전체 지원자 수는 52만2670명으로 전년(50만4588명)보다 1만8082명(3.6%) 증가했다. 졸업생 수도 전년 대비 2042명(1.3%) 증가했으며 검정고시 출신 역시 같은 기간 1909명(10.5%) 늘었다.특히 검정고시를 포함한 N수생 수는 18만1893명으로 2004학년도(18만4317명) 이후 21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반수생 수는 51% 정도인 9만3195명으로 추정된다.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지난해 고3 학생수가 3만6178명 줄어든 상황이라 실제 N수생은 1만명대까지 줄었어야 했지만 의대모집 확대 등으로 N수생은 오히려 늘어난 상황”이라며 “반수생도 9만3195명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역대 최고치로 의대 모집 확대와 연관된 것으로 보여지며, 작년에 비해 상위권 N수생이 상당히 많이 가세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2025학년도 수능 응시원서 접수 결과 지원자 현황(자료:한국교육과정평가원)
2024.09.11 I 신하영 기자
"집값 정말 올라요?" 문의 급증…강서구 고도제한, 이번엔 풀릴까
  • "집값 정말 올라요?" 문의 급증…강서구 고도제한, 이번엔 풀릴까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서울시가 김포공항 일대 고도제한 완화 및 공항권역 발전 구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강서구 노후 저층 주거지역이 재개발 동력을 확보해 변화를 맞을 것이란 기대감과 이번에도 ‘희망고문’에 그치는 것 아니냐는 회의감이 교차하고 있다. 서울 강서구 공항동 송정역 일대 전경 (사진=이데일리 이배운 기자)1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항공 고도제한 국제기준 전면 개정을 앞두고 공항권역 발전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겠단 계획을 밝혔다. 현 ICAO 지침은 항공기의 안전한 운항을 위해 활주로 반경 4km 내 건축물 높이를 해발 57.86m 미만으로 제한하고 있다. 그러나 항공 기술이 발달한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일률적인 높이 규제를 완화하고 해당 국가에 폭넓은 자율성을 부여하는 내용의 개정안을 마련해 2028년에 시행할 계획이다. 강서구는 김포공항 때문에 전체 면적의 97.3%가 고도제한에 걸려 있다. 재개발을 하려고 해도 15층 이상 건물을 지을 수 없어 사업성이 떨어졌고, 이는 저층 노후 빌라촌이 형성되는 원인이 됐다. 강서구는 고도제한으로 인한 주민들의 재산권 침해 규모를 약 59조원으로 추산하고 있다.업계는 고도제한이 완화되면 강서구 개발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김포공항과 인접한 저층 노후 주거지인 강서구 공항동, 방화동과 이밖에 화곡동, 가양동 등이 대표적인 수혜지역으로 손꼽힌다. 특히 방화동은 지하철 5·9호선, 공항철도, 김포골드라인 환승역인 김포공항역과 인접한 데다 마곡 개발 배후 주거지로 가치가 뛸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다만 지역에서는 기대감과 신중론이 교차하는 분위기다. 고도제한 완화 논의는 10년 전부터 꾸준히 거론됐으나 정작 현실화한 적은 없는 탓이다. 방화동 한 공인중개 관계자는 “‘집값이 정말 뛸 것이냐’는 문의가 많아졌고 외지인 방문도 생겼다”고 말하면서도 “섣불리 사업이 잘될 것이란 대답은 못 한다”고 조심스럽게 덧붙였다.이와 관련해 강서구청 관계자는 “이전의 고도제한 완화 논의는 ICAO 국제기준 개정이 멀었을 때 진행됐으나, 이번 경우는 초안이 나왔고 시행 시점도 가시권에 있다는 점이 다르다”며 “개정안 시행에 발맞춰 강서구의 발전이 차질 없이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9.11 I 이배운 기자
“고향 대신 고액 알바” 잔소리 방공호 찾는 취준생들
  • “고향 대신 고액 알바” 잔소리 방공호 찾는 취준생들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5일간 이어지는 긴 추석 연휴에 취업준비생들은 고향 대신 하반기 취업을 준비하며 단기간에 목돈을 벌 수 있는 단기 아르바이트(알바)를 찾고 있다. 고향에서 취업 관련 잔소리로 스트레스를 받기 보단 각종 수당으로 단기간 목돈을 벌 수 있는 명절 알바를 하는 게 낫다는 판단에서다. 10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열린 채용박람회 ‘2024 이화 잡 페어‘를 찾은 학생들이 구직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지난 10일 구인구직 전문 포털 알바천국이 현재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지 않은 회원 218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41.5%가 ‘추석 연휴에 (단기) 알바를 계획 중’이라고 답했다. 알바생 133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도 78%가 추석 연휴에 근무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실제로 알바천국에 ‘추석 단기’로 검색할 경우 1300여건의 추석 기간 단기 아르바이트 구인글이 나온다. 이들 대부분은 추석에도 문을 여는 물류업체나 편의점, 대형마트, 떡집 등이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편의점 알바다. 편의점 알바의 경우 보통 최저임금을 지급하지만 추석 기간의 경우 최저시급보다 1000~2000원 가량 높은 수준으로 급여를 제공하고 있었다.이 같은 알바에 대해 특히 취준생들의 선호도가 높았다. 하반기 예정된 공채 준비를 하며 꽤 많은 목돈을 가져가기 좋기 때문이다. 서울 동대문구에 거주하는 이모(27)씨 역시 최근 설 명절 기간 오후 8시부터 오전 8시까지 근무하는 편의점 야간 알바를 구했다. 이렇게 6일(연휴 전날 포함) 동안 그가 벌어가는 돈은 79만 2000원, 이 자금을 취업 준비를 위해 사용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씨는 “고향에 가면 가족들이 취업 관련 이야기를 안 하려고 해도 관련 이야기가 나올 수밖에 없고 그러면 자연스럽게 스트레스를 받아 날카로워 진다”며 “차라리 이렇게 돈을 바짝 벌어놓고 취업을 위해 쓰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10일 구인구직 전문 포털 ‘알바천국’에 ‘추석 단기’라고 검색하면 나오는 결과물. (사진=알바천국 캡처)실제로 이씨처럼 명절 기간을 이용해 생활비를 버는 취준생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이들은 명절 기간 나오는 휴일수당을 통해 목돈을 벌어갈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입을 모았다. 대형 유통업체 물류센터 단기 알바를 지원하고 있는 정모(25)씨는 “명절 때는 기본 시급의 1.5배가 나오고 주휴수당까지 나오니 조금만 일해도 목돈을 벌어갈 수 있다”며 “괜히 명절 때 내려가서 잔소리로 스트레스 받을 바에 이렇게 주간에 알바를 하고 밤 시간대에 자기소개서 등 취업 준비를 하는 게 훨씬 낫다”고 설명했다.이처럼 알바를 구하는 이들이 늘어나며 단기 알바에 지원자가 몰리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실제로 1명을 구하는 알바 구인글에 올린지 1시간도 안 돼 3~4명이 문의 연락이 오는 등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부산에서 떡집을 운영하고 있는 A씨는 “글을 올리자마자 문의 전화가 쏟아져 일찌감치 구인을 완료한 상황”이라며 “아무래도 힘을 좀 쓰는 친구가 필요해 20대 중후반에 젊은 남자로 구했다”고 설명했다.알바가 아닌 취업 준비를 위한 공부를 택한 이들도 있었다. 이들은 각 어학원 등에서 제공하는 ‘명절대피소’를 찾거나 추석 당일에도 여는 스터디카페를 찾고 있었다. 명절대피소란 어학원 등 사설 학원이 주말에 강의실을 제공해 자습을 할 수 있도록 마련한 공간이다. 명절대피소를 운영하는 학원 관계자는 “3년 넘게 명절대피소를 운영 중인데 원생들의 반응이 좋다”며 “이번 설에도 운영할 예정인데 벌써 문의하는 전화가 이어지고 있다”고 부연했다.
2024.09.11 I 김형환 기자
"24시간 볼 수도 없고"…`명절 도둑`에 맘 졸이는 무인점포
  • "24시간 볼 수도 없고"…`명절 도둑`에 맘 졸이는 무인점포
  • [이데일리 김세연 기자] 추석 연휴를 앞두고 무인점포 업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연휴 때마다 무인점포를 대상으로 한 범죄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설 연휴엔 제주도 내 무인점포 7곳을 돌며 현금을 털어간 10대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양주시와 동두천시 무인점포 3곳을 돌며 현금을 훔친 40대 남성도 붙잡혔다. 이들은 인적이 드문 명절 연휴를 노린 것으로 드러났다.점주들은 무인점포를 노린 절도 범죄에 자체적으로 대응하기도 하지만 역부족이라고 호소하고 있다. 또 대부분 소액 절도라 경찰에 매번 신고하기도 애매하다고 토로한다. 무인점포 절도 범죄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서울 마포구의 한 무인점포에 절도 방지 경고문이 붙어있다(사진=김세연 기자)◇방범 장치로 대응해도 절도범 막기 ‘부족’11일 이데일리가 찾은 서울 용산구 한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 이곳엔 원격 출입문 제어 장치와 CCTV가 설치돼 있었다. 하지만 이 가게를 운영하는 최형섭(63)씨는 이런 장치가 실효성이 없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최씨는 “사실 원격 제어장치도 24시간 CCTV를 보고 있다가 절도범인 거 같을 때 작동하는 것”이라며 “24시간 지켜볼 수 없으니 조금 손해를 보더라도 소액 피해를 감수하고 있다”고 말했다.인근에서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를 운영하는 30대 조모씨는 실제로 CCTV를 보다가 절도범을 경찰에 신고해 붙잡기도 했다. 조씨는 “상습적으로 아이스크림 20만원을 훔친 남성을 신고했다”며 “한두 개를 상습적으로 가져가도 화가 나는데 이 분은 아이스크림을 박스로 들고 가 피해 금액이 수십만원이 넘어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초등학교 앞에서 무인 문구점을 운영하는 심모씨는 절도가 발생할 때마다 직접 CCTV를 확인해 대응하고 있다. 심씨는 “절도가 종종 있는데, 학생들이 많기도 하고 동네 장사라 우리가 찾아서 해결한다”며 “경고문과 CCTV를 캡처해 인쇄한 사진을 붙여 놓으면 학생의 친구들이 알려주기도 하고, 학생 부모님이 연락을 주기도 한다”고 말했다. 일부 점주는 손해를 감수하며 점포를 운영한다. 이촌역 인근에서 무인 점포를 운영하는 장모씨는 “계산하지 않고 가는 사람도 꽤 많은데 그냥 인건비로 생각한다”며 “물품을 줄 세워 정리하는 방식으로 손실이 나면 쉽게 파악할 수 있게 해 차라리 운영에 들이는 시간을 적게 한다”고 설명했다.◇처벌 강화하고 인식 개선해야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2022년 6018건이던 무인점포 절도 건수는 지난해 1만847건으로 늘어났다. 1년 새 약 1.8배 증가한 셈이다. 무인점포 특성상 무인점포에 사람이 없어 범죄를 저지르기 용이하고 소액 절도 경우 처벌이 약해 무인점포 절도 범죄가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무인점포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이에 맞는 처벌 규정도 재정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도우 경남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사실 어떤 방범 장치가 있든 본인의 신분이 노출돼도 절도를 저지르는데, 궁극적인 문제는 솜방망이 처벌”이라며 “특정 장소라고 할지라도 소액 절도에 해당하면 거기에 맞는 처벌 조항이 적용되고 대부분 처벌이 너무 약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다보니 무인점포에서 절도를 벌여도 이 정도 처벌밖에 받지 않는구나 여겨 재범, 상습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무임승차 30배 배상’처럼 소액 절도도 배상에 대해 기준을 정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무인점포가 늘어나는 만큼 전반적인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건수 백석대 경찰학부 교수는 “절도, 기물파손, 재물손괴, 오염 등 여러 문제가 많이 나오는데, 특히 청소년이나 어르신들의 인식 개선이 필요할 것”이라며 “CCTV 기록이 남는다는 것과 처벌이 된다는 것을 경고문, 경고방송을 통해 홍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9.11 I 김세연 기자
노량진수산시장 찾은 강도형 해수장관…"조기·굴비 등 물가관리 계속"
  • 노량진수산시장 찾은 강도형 해수장관…"조기·굴비 등 물가관리 계속"
  •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서울 노량진시장수산시장을 방문해 “조기, 굴비 등 주요 성수품에 대해 비축물량을 공급하고, 할인행사를 통해 가격을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노량진수산시장을 찾았다. (사진=해수부)해수부는 강 장관이 이날 노량진수산시장을 찾아 수산물 물가와 소비동향을 점검하고, 수협중앙회장, 상인대표들을 만나 간담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수산물 판매 점포를 돌아보고, 온누리상품권으로 직접 수산물을 구매 후 환급을 받아보며 환급행사 상황을 점검했다. 추석 주요 성수품인 조기와 굴비는 평년보다 추석이 빨라 아직 주요 생산시기가 아닌 만큼 가격이 다소 높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참조기는 마리당 1508원으로, 지난해 대비 약 23.2% 높아졌다. 해수부는 이에 추석 대책기간동안 조기 160t을 포함, 정부 비축물량 공급을 진행중이다. 또 온·오프라인 할인행사 등을 통해 다각적으로 가격을 관리하고 있다. 이번 주부터는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참조기 할인율이 60%까지 적용되며, 굴비는 시중가 대비 절반 수준인 ‘추석 민생선물세트’를 수협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해수부 관계자는 “이달 말부터는 추가적인 가격 상승이 없이 관리되고 있다”고 말했다. 가을철 소비가 많은 갈치의 경우 이달 들어 1마리당 1만4383원으로, 지난해 추석(9월 22일) 전주 대비 약 6.2% 낮은 수준에서 가격이 형성돼있다. 해수부 관계자는 “지난달 22일부터 갈치에 대한 할인지원행사를 통해 가격이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 장관은 “추석 장바구니 부담 완화를 위해 정부 비축물량 방출과 다양한 할인행사를 통해 물가를 관리하고 있다”며 “추석까지 남은 기간 수산물 수급과 물가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저렴하게 수산물을 구매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09.11 I 권효중 기자
“위치 끝내줘요” 당근마켓에 부동산 매물이?
  • “위치 끝내줘요” 당근마켓에 부동산 매물이?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당근마켓이 ‘우리동네 공인중개사’ 카테고리를 신설했다. 그동안 어플리케이션 내에서 부동산 직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매물의 안전성을 놓고 우려가 커진 가운데, 공인중개사 연결 서비스를 추가로 마련한 것이다.공인중개사가 당근마켓에 직접 올린 부동산 매물. (사진=당근 앱 갈무리)1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당근마켓은 ‘우리동네 공인중개사’ 카테고리를 통해 공인중개사들이 매물을 등록할 수 있도록 했다. 이곳에서 매물을 고른 사용자는 중개인과 직접 전화·채팅으로 상담할 수 있어 기존 직거래 중심의 시스템과는 다른 방식으로 거래가 진행된다.해당 카테고리에는 사업자등록증, 중개사무소 등록증 등 서류를 제출하고 인증된 공인중개사만 매물을 올릴 수 있다. 단 직거래와는 다르게 거래 과정에서 중개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다. 앞서 당근마켓은 부동산 직거래 후 공인중개사에게 방문해 계약서 작성을 의뢰하는 경우가 많아지자, 지역 공인중개사와 연결하는 기능을 추가하기도 했다. 게시글 내에 ‘공인중개사의 도움이 필요하신가요?’라는 배너를 표시하고 서비스 이용 지역의 공인중개사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이다.당근마켓 관계자는 “이용자들이 부동산 서비스 안에서 최대한 다양하고 많은 매물을 발견하고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매물의 안전성과 퀄리티를 지속 관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당근마켓은 현재 서울 일부 지역을 대상으로 공인중개사 매물 등록을 테스트 하고 있으며, 이용자의 반응 및 만족도 등을 살핀 뒤 서비스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이 공정거래위원회에 요청해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4년 7월까지 당근마켓을 통해 성사된 아파트 거래는 총 16건이고 총 금액은 301억800만원 규모다. 이 중 최고액으로 거래된 아파트는 올해 35억9800만원에 거래된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브라이튼N 아파트(129㎡)이다.
2024.09.11 I 이배운 기자
경찰, 한국선불카드 압수수색…해피머니 수사 관련
  • 경찰, 한국선불카드 압수수색…해피머니 수사 관련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경찰이 한국선불카드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티몬·위메프(티메프)의 정산 지연 사태로 사용 중지된 해피머니 상품권 수사와 관련해서다.지난달 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티몬·위메프 정산·환불 지연 사태로 사실상 사용이 정지된 해피머니 상품권 피해자들이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우산 시위를 하고 있다.(사진=뉴스1)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11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한국선불카드 대표이사의 사무실과 주거지를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선불카드는 해피머니 상품권을 발행한 해피머니아이엔씨의 관계사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음을 양해해달라”고 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4일과 5일 서울 강남구에 있는 해피머니 상품권 발행사를 압수수색한 바 있다. 서울청 금수대는 지난달 14일 서울 강남경찰서로부터 해피머니 상품권과 관련한 고소·고발 사건 54건을 이관받아 본격 수사를 진행 중이다. 당초 강남서를 집중 수사 관서로 지정해 수사할 계획이었으나, 해피머니 상품권 사건은 이관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사례 중 해피머니 상품권 피해가 상당수인 점과 피해자가 전국에 분포된 점 등이 이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류승선 해피머니아이엔씨 대표 등 주요 피의자 소환 및 추후 피해자 조사 역시 금수대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해피머니 상품권 구매자들은 티메프에서 할인된 금액으로 상품권을 구매했으나, 정산 지연 사태 여파로 환불을 받지 못하고 사용도 정지됐다며 류 대표를 사기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바 있다.
2024.09.11 I 황병서 기자
온누리상품권 사용처 확대에…전통시장 상인들 “활력 기대”
  • 온누리상품권 사용처 확대에…전통시장 상인들 “활력 기대”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온누리상품권 사용처가 확대되면서 전통시장 및 골목형 상점가 활성화에 대한 상인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온누리상품권 가맹 제한업종 완화 안내 포스터. (사진=중소벤처기업부)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11일 서울 통인시장을 방문해 온누리상품권 사용처 확대 업종에 대한 상인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온누리상품권 가맹 제한 업종을 대폭 완화하는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전통시장법) 시행령 개정안이 전날부터 시행됨에 따라 사용 현황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오 장관은 이날 통인시장에서 신규 가맹등록 안내 및 상품권 사용 현황 등을 직접 점검했다. 특히 온누리상품권 가맹 제한업종이었다가 이번에 사용처에 포함된 학원 등의 점포들을 돌아봤다. 검도학원 운영자는 “이번 확대 업종에 포함돼 너무 반갑고 감사한 마음”이라며 “당장 매출로 연결될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할인 혜택을 받는 소비자들에게 분명 큰 마케팅 효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방문한 방앗간에서도 “온누리상품권 사용처가 많아질수록 전통시장과 골목형 상점가를 찾는 고객들이 확실히 더 늘어나고 내수 경기 활력에도 틀림없이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기대를 드러냈다.오 장관은 “온누리상품권의 역대 최대 할인, 사용처 확대 등의 조치를 통해 추석을 앞둔 전통시장과 골목형 상점가 곳곳에 활력이 되살아나길 희망한다”며 “올 추석 차례상은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약 7만 3000원 저렴하다는 통계가 있고 온누리상품권 혜택도 다양하게 준비돼 있으니 많이 이용하셔서 풍성한 한가위를 보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정부는 온누리상품권 기존 특별 할인판매가 3일 만에 완판됨에 따라 지난 9일부터 특별 할인판매를 추가로 시행하고 있다. 월 200만원 한도로 지류 상품권은 10%, 모바일·카드형은 15% 할인가에 구매할 수 있다. 오는 15일까지 전국 전통시장에서 추석맞이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도 진행하는 만큼 이용 고객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환급행사는 전통시장에서 국산 농축수산물을 구매한 소비자가 영수증과 신분증을 지참하고 시장 내 환급 부스를 방문하면 본인 확인 후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하는 방식이다. 구매금액 3만 4000원 이상 6만 7000원 미만은 1만원, 그 이상은 2만원을 환급받을 수 있다.
2024.09.11 I 김경은 기자
주담대 8.2조 급증하며 '역대 최대'…금리인하는 언제쯤
  • 주담대 8.2조 급증하며 '역대 최대'…금리인하는 언제쯤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지난달 가계대출이 전월에 비해 9조3000억원 늘었다. 역대 9번째로 큰 증가폭이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2004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대폭으로 급증하면서 가계 빚 증가세를 견인했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도 증가세로 돌아서며 가계대출 증가폭을 키웠다.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 거래와 아파트 가격이 상승세를 지속한데다, 2단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시행을 앞두고 ‘대출 막차’ 수요가 더해지면서 주담대 규모가 큰 폭으로 확대됐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모습. (사진= 연합뉴스)◇집값 상승에 막차 수요까지 주담대 터졌다11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2024년 8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은 전월대비 9조3000억원 늘어났다. 주담대가 8조2000억원 늘었고, 기타대출은 1조1000억원 증가했다.주담대의 전월비 증가폭은 7월(5조6000억원)에 비해 크게 늘면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수도권 중심의 주택 매매거래 증가 △입주물량 증가 △대출 규제 전 대출 수요 확대 등의 영향이라고 한은측은 분석했다. 주담대 중 전세자금 대출은 7000억원 늘며 올해 5월 이후 석달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최근 주담대 증가폭은 지난 5월 5조7000억원, 6월 6조2000억원, 7월 5조5000억원으로 높은 수준을 지속했다. 이와 관련 박민철 한국은행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DSR 규제 도입 이전에는 주택 매매 자금을 충당할 때 상당 부분을 신용대출을 통해 조달하는 경우가 많이 있었다”며 “DSR 규제 시행 이후 (주택 구입을 위한 대출) 대부분이 다 주담대에 몰려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2월까지만 해도 3만~3만1000호 수준이었던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3월 4만호, 4월 3만8000호, 5월 3만9000호, 6월 4만3000호, 7월 4만8000호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 중심의 아파트 가격 상승세도 이어졌다. KB부동산의 월간 주택시장 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가격이 전월대비 0.89% 오르며 3개월 연속 상승했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석달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여름 휴가철 및 주식투자 관련 자금 수요가 일시적으로 늘어난 영향이다. 지난달 초 미국 경기 침체 우려 등에 따른 주가 급락 시기에 주식 투자를 위한 신용대출 규모만 1조원 가까이 됐다는 것이 한은측 설명이다. 금통위는 지난달 22일 본회의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했다. (사진= 한국은행)◇“9월 가계빚 증가폭 둔화 예상”…10월 금리인하는 ‘글쎄’한은은 지난달 가계대출 급증의 주요 원인인 대출 규제 전 ‘막차’ 수요와 기타대출 증가 등 일시적 요인이 사라지는 9월에는 가계 빚 증가폭이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민철 차장은 “9월에는 8월에 비해 가계대출 증가폭이 축소될 것”이라며 “9월 가계대출 증가폭 둔화가 추세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는 것은 아니고 10월 이후는 불확실성이 크다. 정부 대책의 효과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확정된 수치는 아니지만 8월에는 아파트 매매량도 다소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수도권 집값과 가계 부채 안정세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10월 이후 자료를 봐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한은의 예측대로 9월 가계부채 증가폭이 둔화한다고 해도 오는 10월 11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본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결정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할 수 있는 대목이다. 금통위는 물가와 성장 측면에서 금리 인하 여건이 조성됐다는 점에서는 공감대를 이뤘다. 다만, 금리 인하가 수도권 집값 상승과 이에 연동한 가계부채의 가파른 증가세를 자극할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전날 공개된 8월 22일 금통위 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6명의 금통위원들은 모두 금리 동결의 이유로 주택 가격 상승과 이에 따른 가계대출 증가세를 거론했다. 한 금통위원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점은 매우 우려스럽다”며 “금융 여건이 완화되는 상황에서 금리 인하가 부동산 가격 상승의 촉매제가 돼선 안될 것”이라고 했다. 다른 위원은 “주택가격 오름세와 가계대출 증가세가 확대되고 있어 금융불균형 누증에 대한 우려는 커진 상황”이라고 지적했고, 또 다른 위원은 “향후 미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경우 금리 동조화를 통해 국내 금융시장 환경이 완화적으로 조성되면서 주택가격을 추가 자극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기업대출 7조원대 증가…은행권 수신 증가 전환8월 기업대출은 7조2000억원 증가하며 전월(7조8000억원)에 비해 증가폭이 소폭 줄었다. 대기업 대출이 1조9000억원 늘며 전월(4조4000억원)에 비해 증가폭이 축소됐고, 중소기업 대출은 5조3000억원 증가하면서 전월(3조4000억원)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회사채는 순상환을 지속했다. 지난달 순상환 규모는 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차환자금 선조달, 계절적 비수기,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 등의 영향으로 순상환을 기록했다. 기업어음(CP)·단기사채는 1조1000억원 순상환 전환했다.은행권 수신은 정기예금과 수시입출식예금이 모두 증가하면서 21조5000억원 증가했다. 7월에는 계절적 요인으로 수시입출식예금이 크게 감소하면서 30조7000억원 줄어든 바 있다. 지난달에는 수시입출식예금은 지자체 자금 유입 등으로 13조6000억원 늘었고, 정기예금은 은행들의 예금 유치 노력과 예금금리 고점 인식 등으로 법인 자금을 중심으로 14조1000억원 증가했다. 자산운용사 수신은 소폭 줄며 감소세로 전환됐다. 7월에는 34조4000억원 늘었으나 8월에는 9000억원 줄었다. 머니마켓펀드(MMF)에서 법인 자금을 중심으로 7조6000억원이 빠져나갔다. 채권형펀드(4조1000억원)와 기타펀드(2조1000억원)로는 자금 유입이 지속됐으나 규모가 줄었고, 주식형펀드는 1000억원이 줄며 감소 전환했다.
2024.09.11 I 장영은 기자
해리스에 움직이는 시장…‘약달러’에 환율 장중 1330원대로 하락
  • 해리스에 움직이는 시장…‘약달러’에 환율 장중 1330원대로 하락[외환분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1340원 중반대로 출발한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30원대로 하락했다.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 겸 부통령이 미국 대선 토론에서 선전하면서 장중 달러화가 약세로 전환됐다. 이에 글로벌 통화들이 일제히 반응하며 원화도 강세로 돌아섰다. 토론하는 미국 대선후보.◇‘달러 약세’ 전환에 글로벌 통화 움직임11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11시 42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43.7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4.0원 내린 1339.7원에서 거래되고 있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0.3원 오른 1344.0원에 개장했다. 지난 15일 새벽 2시 마감가(1344.2원) 기준으로는 0.2원 하락했다. 개장가 부근에서 움직이던 환율은 오전 10시 미국 대선 토론 시작을 기점으로 급격히 하락했다. 오전 11시 1분께는 1337.8원까지 내려왔다. 이후 환율은 1330원 후반대를 횡보하고 있다. 간밤 달러화는 강세가 지지됐다. 하지만 미 대선 토론이 시작되고 나서는 약세로 돌아섰다. 달러인덱스는 10일(현지시간) 저녁 10시 42분 기준 101.50을 기록하고 있다.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 겸 전 대통령이 이날 첫 대선 TV토론을 진행 중이다. 이번 토론은 56일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의 사실상 ‘마지막 빅 이벤트’로 여겨진다. 추가 토론은 성사 여부가 불투명한 만큼 이번 토론이 두 후보의 대선 성패를 가를 단판 승부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날 토론에서 두 후보는 대선 핵심 정책 이슈인 낙태권 문제를 놓고 정면으로 충돌했다. 해리스는 낙태권을 찬성하고 트럼프는 낙태를 반대하고 있다. 또 이스라엘과 하마스 분쟁에 대해서도 공방을 벌였다. 최근 지지율 상승세가 주춤한 해리스 후보가 이번 토론에서 새로운 모멘텀을 마련하지 못하면 ‘트럼프 대세론’이 다시 힘을 얻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이날 토론에서 선방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에 외환시장에서는 해리스 우세에 베팅하며 달러화는 약세로 움직이고 있다.달러화 약세 전환에 아시아 통화도 급격히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장 초반 142엔대에서 141엔대로 하락했고, 달러·위안 환율은 7.13위안대에서 7.11위안대로 떨어졌다. 아시아 통화가 강세를 나타내자 원화도 힘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 우위를 나타내며 환율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6400억원대를 순매도하는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300억원대를 순매수하고 있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아직 토론 중이긴 하지만 해리스에게 시장 가격이 움직이고 있다”며 “해리스에 힘이 실리면서 달러도 광범위하게 하락했지만 비트코인도 하락하고, 출산 관련 주식은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토론에 좌우되는 오후 장오후에도 미국 대선 토론 결과에 따라 환율이 움직일 것이란 전망이다. 백석현 연구원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분쟁은 현 집권당인 민주당에 불리한 주제이기 때문에 해리스가 얼마나 방어할지가 관건”이라며 “트럼프 정책은 너무 달러 강세를 부추기는 정책에 집중돼 있기 때문에 트럼프 강세는 곧 달러 강세”라고 말했다. 백 연구원은 “오늘은 네고(달러 매도)보다는 글로벌적으로 달러 약세에 반응하는 흐름”이라며 “대선 베팅에 계속 반응하고 있고 오후도 토론에 좌우되는 장이기 때문에 섣불리 오후 환율을 전망하긴 어렵다”고 했다.
2024.09.11 I 이정윤 기자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 충북 위원회 위원 위촉
  •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 충북 위원회 위원 위촉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이 ‘충청북도 적극행정위원회’ 위원으로 위촉됐다. 위촉식은 10일에 충북도청 대회의실에서 정선용 행정부지사의 주재로 진행됐다. 적극행정위원회 위원의 임기는 2027년 8월까지다.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위원회는 ‘지방공무원 적극행정 운영규정’과 ‘충청북도 적극행정 운영조례’에 근거한다. 주요 기능은 공무원이 업무 추진 과정에서 직접 의견 제시를 요청한 사항, 감사기구의 수장이 자문을 요청한 사항, 적극행정의 추진 결과에 대한 면책 건의 사항, 적극 행정에 따른 징계소송을 당한 공무원에 대한 법률 지원·소송비용 지원 심의 등이다.이 연구위원은 충청북도와 충북경제자유구역청 건축위원회, 제주도 적극행정위원회, 강원도 규제개혁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다. 또 안양시, 의왕시, 서울 관내 등 7개 지자체와 자치구에서 건축위원회 위원, 경기도를 비롯해 12개 지자체 등에서 경관위원회 위원 등 건축ㆍ경관ㆍ도시계획ㆍ교통 관련 분야에서 폭넓게 활동했다.아울러 부산도시공사, 경기도시공사, 강원도개발공사, 전남개발공사, 시흥도시공사, 성남도시개발공사, 군포도시공사,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한국철도공사(코레일), 한국철도시설공단(현 국가철도공단), 한국광해관리공단(현 한국광해광업공단) 등 국가·지방공기업의 투자심의·자문위원직을 다수 맡으며 공공부문의 정책수립과 사업심의 과정에서 다양한 시각을 제시해 왔다.
2024.09.11 I 이윤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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